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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오늘 취임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 받는다

    文 대통령, 오늘 취임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적폐청산 경과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 서훈 국정원장의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취임 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는다”면서 “주 내용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적폐 청산과 개혁 성과를 격려하고 앞으로 흔들림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것 당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의 국내정보 부서 폐지 및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조직개편이 보고의 골자”라면서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해외, 북한, 방첩, 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인력의 재배치가 마무리됐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장용석 북한정보분석국장)와 여성 부서장(해외·국내 담당 2명)을 발탁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6월 발족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조작 등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발췌 보고서를 유출한 사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건 등도 포함됐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조사 결과를 검찰에 알려 수사를 의뢰하거나 각 사안을 담당하는 부처에 전달해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적폐청산 TF의 지난 1년여간 활동을 요약해 보고를 받고 향후 권력기관의 정치개입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정원의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직무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빼는 등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공수사권을 비롯한 수사권을 모두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하고, 불법감청을 금지해 정보활동으로 인한 직무 일탈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런 조직 개혁을 위해 한층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서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의 역할이 컸던 만큼, 문 대통령의 업무보고 청취는 남북대화 과정에서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힘써달라는 당부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수영 출판문화진흥원장 임명…전임 낙하산 논란 8개월 만에

    김수영 출판문화진흥원장 임명…전임 낙하산 논란 8개월 만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수영(53)씨가 임명됐다. 임기는 2021년 7월 10일까지 3년이다.김 신임 원장은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플라톤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문학과지성사에 재직하면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밖에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로도스출판사 대표,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도 활동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사를 지원하고 국민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정책을 총괄하는 예산 1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으로, 2012년 7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됐다. 예산은 적은 편이지만, 정부의 각종 출판지원 사업을 하고 있어 출판계에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정부 때 출판사 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추진 과정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출판사의 도서를 배제하고 회의록을 조작한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던 전임 이기성 원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8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이후 출판계가 공모 절차에서 한철희 돌베개 대표와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를 추천했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출판사 경영권을 정리하도록 하자 두 후보가 모두 사퇴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사퇴…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내려놓겠다”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사퇴…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내려놓겠다”

    차기 서울대학교 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6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보자에서 사퇴했다. 강 교수는 그간 여기자 성추행과 여교수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었다. 강 교수의 이같은 결정과 관련, 교육부가 이날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달 16일까지 그의 총장 임용 제청과 관련된 보완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관계 당국까지 나서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서울대학교 후보자 사퇴의 글’ 입장을 보내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여러 면에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간 언론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입장을 밝힌다”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서울대 구성원, 총장추천위원, 이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줬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성희롱 등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스스로 사퇴했다. 지난달 18일 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강 교수는 여기자 성희롱·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3일 공개적으로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강 교수는 2011년 기자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강 교수는 서울대 이사회에서 진행된 면접에서 과거 ‘부덕의 소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료 여교수를 술자리에 이어 옮겨간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서울대 여교수회는 제보받은 의혹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사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지만 그대로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강 교수는 이사회에서 피해자와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인 8표를 얻어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교육부까지 나서 서울대가 강 후보를 추천한 뒤 성희롱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대학의 추가조사 결과와 총장 후보 선출 과정의 적정성·타당성을 밝힐 수 있는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록 등 소명자료를 요구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사찰’ 기무사 사령관 “옛날 같으면 공작할 사안” 호통

    ‘세월호 사찰’ 기무사 사령관 “옛날 같으면 공작할 사안” 호통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들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기무사령관이 사찰을 직접 지시하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MBC는 기무사령관 회의록을 입수,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6일, 기무사령부에 세월호TF 팀장급인 처장과 실장들이 호출됐다.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에 기무사 요원들이 배치된 지 두달쯤 지난 시점이었다. 이 회의에서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이 참석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는 것이다. 이재수 사령관은 “실종자가 현재 11명인데 부모 성향은 확인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고 처장들이 대답을 못 하자 “여기 정보기관이야! 옛날 같으면 일일이 공작할 사항(사안)이야!”라고 호통을 쳤다. 이는 실종자 수색이 길어지자 실종자 가족들의 성향을 파악해 수색 종결을 설득시킬 방안을 찾으라고 재촉한 것이다. 이재수 사령관은 “학부모에 대한 성향을 파악해서 일대일로 맨투맨을 붙이든(요원을 배치하든), 종교계를 동원하든, 국정원을 동원하든 타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직접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며 다그쳤다. 이어 청와대를 뜻하는 ‘BH’도 언급됐다. 이재수 사령관은 “오늘 BH 보고를 하는데 어제자 보고자료를 주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또 “이번에 보고할 때 한 줄도 수정하지 않고 말로 때웠다”고도 말했다. 기무사령관이 세월호 관련 사찰 내용을 단순히 서면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청와대를 찾아가 누군가를 만나 구두 보고를 한 정황인 것이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기무사의 전방위 사찰 정황에 대해 “문건 내용을 볼 때 단지 군 내부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일부 문서는 당시 기무사령관은 물론 청와대 민정수석(우병우) 라인까지 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교통부가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달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토부는 진에어의 불법 외국인 임원 등기를 방치한 당시 담당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진에어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진에어에 대한 처분을 이날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최종 결론은 결국 내달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청문에는 보통 2개월 이상 소요된다. 항공법령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면허를 취소하게 돼 있다.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으로 공식석상에서 미국식 이름인 ‘조 에밀리 리’를 쓴다. 진에어에 대한 처분은 면허취소냐 아니냐의 사안인데,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도 받았으나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외국인의 불법 이사 등기는 면허 결격사유에는 해당하지만 이미 조씨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지금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그리고 외국인인 조씨가 진에어를 실제적으로 지배했느냐에 대한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못했다. 현행법에서 외국인이 항공사의 주식을 2분의 1 이상 소유하거나 실제로 경영에 참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역시 면허취소 대상이 된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진에어 이사회 회의록 등 내부 서류를 검토했으나 추가로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 많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법리 검토 결과 과거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으로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현시점에서 취소는 곤란하다는 상반된 견해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법적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의 법정 절차를 거치면서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진에어가 과거 미국 국적자인 조씨가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하도록 방치하거나 불법 행위를 확인하지 못한 당시 담당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013년과 2016년 수차례 진에어 면허 변경 신청이 이뤄졌는데,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2016년 2월 대표자 변경 신청 접수를 처리한 담당 과장과 사무관, 주무관 등 3명이 수사의뢰 됐다. 김 차관은 “항공운송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 등기 임원이 진에어에 재직하는 동안 면허변경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관련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2014년 ‘땅콩회항’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에 권고한 5대 개선과제 중 일부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완료된 것으로 과제 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는 징계할 방침이다. 국토부 공무원의 해외 출장시 좌석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못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안전 관련 법령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개월간 모든 항공사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안전관리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 등 분야별 특별점검을 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이 ‘갑질’, ‘근로자 폭행’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노선운항권) 배분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운수권 배분규칙’에 사회적 기여도(100점 만점에 5점)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슬롯(운항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업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관리부터 안전사고 및 운항감독까지 국토부의 내부 운영체계도 대폭 재정비한다. 면허 담당자의 교육을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현 과장에서 실국장 등 고위공무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면허정보 상시 점검 및 파악을 위한 면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항공사의 갑질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항공산업 체질개선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공정위 주관으로 항공사의 불법·부당 거래를 점검하고, 복지부(국민연금)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달 중 도입하고서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경영간섭이나 갑질,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의 자격과 경력제한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한항공·진에어 사태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법령해석 미숙, 부주의, 관행적인 업무처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항공산업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총 분열공작’ MB국정원, 제3노총에 억대 뒷돈”

    檢, 고용부 압수수색… 자료 확보 이채필 前 장관·보좌관도 수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에서 노동 진영 와해를 위해 ‘제3노총’을 조직하고 부당 지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이 같은 단서를 확인한 뒤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9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와 함께 이 전 장관과 이동걸 전 장관 정책보좌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노동조합 설립과 운영·조직관리 업무, 부당노동행위 관련 업무 등을 맡은 노사협력정책과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2011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을 펼쳤으며 노동 진영 분열을 위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을 세우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은 국민노총에 억대 자금을 불법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통신(현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전 보좌관은 당시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민주노총 등을 분열 공작 대상으로 삼은 정황은 지난해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공개한 국정원 회의록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보좌관 등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국민노총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노총 설립 경위 등을 조사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하면서 2011년 11월 출범했다. 출범 당시 서울지하철노조 등 100여개 노조에서 탈퇴한 3만여명 규모의 인원이 모였다. 국민노총은 ‘생활형 노동운동’, ‘대립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 등을 내세우며 기존 노총과 거리를 두었다. 당시 정연수 국민노총 초대위원장은 양대 노총을 향해 “지나친 이데올로기에 집착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노총은 2014년 한국노총과 통합될 때까지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기아차에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조직 확장에 나섰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 3월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를 넘겨받은 이후 충분히 검토해 왔다”면서 “관련 고발이나 수사 의뢰는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담배 OUT” 금연 아파트 인증 나선 노원

    “담배 OUT” 금연 아파트 인증 나선 노원

    서울 노원구는 공동주택 내 금연 분위기 확산을 유도해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자 ‘금연아파트 인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금연아파트 인증 사업은 아파트 주민 스스로 간접흡연 피해와 흡연으로 인한 갈등을 방지하고,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금연 아파트 인증을 원하는 단지는 신청서, 주민 동의서, 입주자대표회의록 사본 등을 공동주택지원과로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구는 금연아파트 인증 사업 신청을 연중 상시 접수한다. 구는 금연 구역 지정 및 금연 표지판 부착, 금연아파트 홍보 안내 방송 및 금연 캠페인 실시 여부 등을 현장 평가해 금연 아파트를 인증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지역의 67개 단지가 금연아파트로 인증을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 금융 긴축 곧 추진”… 美연준, 새달 금리인상 시사

    미국이 경제성장 낙관론 속에 6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가 경기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면 새로운 금융 긴축을 조만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실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일시적으로 넘어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헬스케어와 금융서비스 비용 증가로 인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목표인 2% 선을 넘을 수 있지만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물가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동기보다 2% 상승해 목표치와 부합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를 넘더라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한 데 이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금리 시장에서는 6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2~13일 FOMC 회의를 연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장 초반 타깃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40포인트(0.2%) 오른 2만 4886.8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8.85포인트(0.3%) 상승한 2733.2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7.50포인트(0.6%) 오른 7425.9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책임도 정보공개도 “NO”… 기소권만 휘두른다?

    안태근 구속 기소 등 주요 사건 형사처벌 여부 결정 권한에도 명단·회의록 공개 청구 거부 “오류 시정·책임 물을 방법 없어 전문가주의 아닌 여론 재판식” 검찰이 중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면서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짧은 시간의 논의를 통해 기존 수사의 관행을 뒤집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도 참석자가 누군지,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등이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권한만 부여됐을 뿐 추후 수사심의위의 결정에서 오류가 발견돼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심의위는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지난 5일 기아차 노동조합 파업 사건, 지난 13일에는 안태근 전 검사장의 직권남용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검찰은 ‘드루킹’의 공직선거법 위반 무혐의 종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심위위에 회부할지 검토 중이다. 안 전 검사장 사건의 경우 수사심의위는 검사, 안 전 검사장 측과 서지현 검사 측 변호인의 의견을 번갈아 청취하고 약 1시간 정도 논의한 뒤 구속기소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를 존중해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8일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범죄가 성립되는지 법원에서 다퉈 봐야 한다는 취지다. 검사의 기소 결정이 잘못돼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검사는 경위를 설명해야 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수사심의위의 판단 오류는 시정할 기회도 없고 책임을 물을 방법도 없다. 앞서 기아차 노조 파업 사건도 수사를 담당한 서울남부지검·수원지검·광주지검·수원지검 안산지청 등 4개 검찰청의 의견이 갈리면서 수사심의위에 회부됐다. 파업 행위에 따른 손해 정도가 공장, 판매, 정비 등 사업장에 따라 달라 기소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이런 경우 대검 공안부에서 조율한다. 수사심의위는 혐의는 인정되지만 기소유예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부위원 250여명으로 출범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주요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로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무작위로 15명을 추첨해 선정한다. 결정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검찰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권한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심의가 완료된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의 명단과 회의록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대검찰청은 “심의가 비공개로 이뤄지고, 위원 명단이 공개될 경우 개인의 사생활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향후 사건의 심의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여론이 관심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내린 결정을 검찰이 반대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직접 해야 할 중요한 결정을 다른 기관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우리 형법은 전문가주의를 따르고 있는데, 고작 몇 시간 동안 양측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은 여론 재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생각나눔] 세종도서 선정 블랙리스트 논란 누가 주도하나

    [생각나눔] 세종도서 선정 블랙리스트 논란 누가 주도하나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었던 세종도서 선정 올해 사업 계획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선정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출판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잡음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29일 문체부와 출판계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단 산하 소위원회에서 세종도서 선정 주체를 두고 정부와 출판계의 공방이 한창이다. 세종도서는 문체부 산하 기관인 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이 학술, 교양, 문학 3개 분야별로 매년 두 차례 우수도서를 선정한 뒤 이를 사들여 공공도서관과 법무부(교정도서관), 국방부(병영도서관), 지자체, 학교 등 모두 8200여곳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1권당 1000만원까지 구매하며, 올해 전체 예산은 모두 14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9069종이 신청해 790종이 선정되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 논란은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2015년 심사 과정에서 22종의 도서가 정부 지시로 탈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불거졌다. 출판계가 이를 이유로 민간 이양을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은 “미르재단 설립 허가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하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사표를 냈던 문체부 공무원이 3개월 만에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이 됐다”며 “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출판계 적폐 세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정부가 선정 권한을 그대로 가진다면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선정 권한을 출판계로 넘기고,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관리·감독을 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제기에 관해 선정 방식을 개선했기 때문에 큰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출판인쇄산업과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술과 교양 분야 선정은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3~5배수의 심사위원 후보자 집단을 구성하고 무작위 추첨을 진행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심사평과 회의록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수혜 대상이 선정 주체가 되는 일 자체에 대해서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판인쇄산업과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인 출판사가 선정한다면 되레 공정성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600여곳의 출판사가 가입한 출협이 전국 5000여곳의 출판사들을 모두 대변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출협이 선정한다면 오히려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철상 “대법관 제청절차 5월까지 개선”

    안철상 “대법관 제청절차 5월까지 개선”

    대법관의 임기 폐지 여부 질문엔 “입법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밝혀 “대법원 개혁 속도 느리다” 질타엔 “국민에 불안 줄 수 있어 신중해야”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20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오는 5월까지 대법관 제청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대법관 제청 절차 개선의 대체적인 일정을 고지했으면 좋겠다”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8월 1일자 대법관 3명의 취임이 예정됐는데 적어도 두 달 전까지는 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심사 대상자로 정해 왔다. 대법원은 이 같은 관행을 뒷받침하는 관련 규칙 조항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해진 일정이 없는 개혁은 마냥 늘어진다”고 당부했다. 여야 의원은 대법원의 개혁 의지를 질타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법관 인사 제도에 대해 “개혁 속도가 느리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사법개혁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처장은 “국민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사법제도는 쉽게 바뀌면 불안감을 줄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을 이원화하고 (고등법원에서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를 보임하는 인사이원화 제도는 아직 (구체적인) 지향이 드러나지 않아 추상적 단계”라며 “좀더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개업 제한을 물었다. 안 처장은 “관련 법안이 나온 것으로 알지만 직업이 없는 것도 문제라 다른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 처장은 또 현행 6년인 대법관의 임기 폐지 용의를 묻는 질문에 “입법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다고 지적하면서 사법행정을 맡을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사법평의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처장은 “사법평의회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이뤄지지 않은 유럽 국가에서 사법부 독립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사법 독립이 완벽한 우리나라에서 사법평의회 도입은 반대로 가는 개혁”이라고 대답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국법관회의는 물론 사법발전위원회 역시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법 개혁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1조 늘어난 국책사업 기록無…‘VIP 지시’ 적힌 문서는 파기…적폐 감추려 국가기록 지우나

    [스포트라이트] 1조 늘어난 국책사업 기록無…‘VIP 지시’ 적힌 문서는 파기…적폐 감추려 국가기록 지우나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강 기록물 파기 적발을 계기로 일부 공공기관이 이전 정부의 ‘적폐’ 사업 실태를 감추고자 의도적으로 문서를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국가기록물 관리의식이 없었을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지만 1999년 제정된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2006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로 개칭)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초 불거진 국가기록물 관리 논란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봤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과거 국책사업 관련 기록물 관리 실태를 점검해 지난 1월 9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국가기록원은 학계 요구를 반영해 대규모 정부 예산이 들어간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세월호 참사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한 기록물 생산 및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업무와 관련해 생산·접수한 기록물 가운데 국가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기록정보 자료는 법적 절차에 따라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리스크(위기)관리위원회 관련 회의록 상당 부분을 누락시켰다. 한국석유공사도 2009년 10월 캐나다 석유회사 ‘하비스트’ 인수 관련 내용 일부를 기록물로 관리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영구’ 보존해야 할 4대강 사업 및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물 관리 연한을 3~10년으로 줄여 파기했다. 이강수 국가기록원 연구원은 “국책 사업 규모가 느닷없이 1조원 이상 늘었는데도 이와 관련된 근거(기록물)가 전혀 없다. 이는 공무 프로세스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국가기록원 발표는 공공기관이 국책사업을 심의하면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거나 일부 기록물을 폐기하는 등 기록관리에 소홀했다며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한 기록물 관리의식 부재’를 지적하는 선에서 조용히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열흘쯤 지난 18일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자원공사가 4대강 관련 문건을 대량 파기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일용직 노동자 김건혁(36)씨는 종이 파쇄업체에서 수자원공사 문서를 해체하다가 우연히 4대강 관련 문건을 발견했다. 때마침 전날인 17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터라 김씨는 해당 문서를 좀더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자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 민감한 사안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박 의원 측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 문서로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었다”면서 “4대강 사업 관련 문서 등 주요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원본 자료 파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 의원 측으로부터 문서를 인계받아 조사에 나선 국가기록원의 2월 12일 발표는 수자원공사의 해명과는 달랐다. 파쇄 현장에서 407건을 긴급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302건이 적법 절차를 거쳐 파기해야 할 원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2017년 주요 기록물 관리 실태점검’에서 기록물 무단 파기로 지적받았고 올해 1월 9일 국무회의에도 이 내용이 보고됐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기록물 파기가 이슈가 된 9일부터 총 5차례에 걸쳐 기록물을 반출, 파기해 ‘의도적인 것 아니었냐’는 비판을 받는다. 일용노동자 김씨가 발견한 것은 5회차였다. 이미 1∼4회차에서는 총 16t 분량의 기록물이 아무 심의절차 없이 무단 파기돼 어떤 문서가 사라졌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5회차에서 찾아낸 원본 기록물 302건 중에는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서 수자원공사에 보낸 기록물 등 4대강 사업 관련 자료가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6월을 전후해 작성된 경인 아라뱃길 국고지원 보고서에는 ‘VIP(대통령) 지시’라는 표시와 함께 “경인 아라뱃길 사업에 국고 5247억원을 지원해도 1조원 이상 손실이 날 것”이라는 의견이 담겨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문제의 302건은 이미 보존 연한이 지났거나 보존 가치나 떨어져 일반자료처럼 관리했던 것”이라면서 “(문서 무단 파기는) 공공기관들이 문서를 둘 공간이 부족해지면 흔히 하는 관행”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수자원공사 문서 파기 논란을 계기로 공공기관들이 국가기록물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멘션 오타를 고치는 것조차 ‘보존 기록물을 임의 삭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생겨날 정도로 관리에 철저하다. 우리도 이런 부분은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도 “공공기관 입사 최종 면접이나 국회 예산결산 심의 내용 등을 반드시 기록물로 보존해 추후 검증 가능하도록 법제화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군인권센터 임태훈 “軍, 촛불시민 무력진압 수차례 논의”

    군인권센터 임태훈 “軍, 촛불시민 무력진압 수차례 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군 수뇌부가 소요사태 발생 시 군 병력 투입을 수차례 검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부터 2개월 간 국방부가 사실상 위수령에 해당하는 군 병력 투입을 수 차례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정기 참모회의가 아닌 수도방위사령관들만 모인 긴급회의였다. 합참에 회의록이 남아 있으며 내란예비죄로 수사하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 폐지를 미룬 점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센터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인 2016년 12월과 이듬해 2월 2차례 국방부에 위수령 폐지 의견을 질의했고, 이에 합참이 위수령 폐지 의견을 국방부에 보고했으나 한 전 장관은 존치 의견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센터는 “국방부가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가 탄핵이 인용된 직후인 지난해 3월 13일 이철희 의원실에 ‘위수령 존치 여부에 대해 심층 연구가 필요해 용역을 맡기겠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센터는 “한 전 장관과 합참 간 의사소통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주도 하에 이루어졌으며, 당시 법무관리관은 청와대 파견 법무관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 위수령 존치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수령과 같은 반헌법적 명령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위수령을 즉각 폐지하고 당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차장 등을 엄정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센터는 “이 같은 사실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제보자가 누구인지, 몇 명인지 등은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회의 기록도 기밀에 해당해 센터가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군인권센터의 주장과 관련해 오늘부터 즉시 감사관실 등 가용인력을 투입하여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조민기도 ‘정직 3개월’ 솜방망이 교육부는 징계 현황 파악도 못해 대학가에 ‘미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교수의 성폭력 사례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교수가 다음 학기에 버젓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2016년 7월 여조교를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손태규 단국대 교수는 지난해 3월 대학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직 기간이 끝난 손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1학기부터 강의를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손 교수에게 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53)씨가 소속 대학인 청주대로부터 받은 징계도 정직 3개월이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청주대 이사회의 회의록에는 조씨가 ‘성추행 관련 학교 측의 조치’로 중징계(정직 3개월)를 받았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는 대학별 징계 규정상 ‘해임’ 다음의 중징계가 ‘정직 3개월’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교수직에서 사임하면서 징계는 무색해졌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20여개 대학교원 성비위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6월까지 80명의 성비위 징계자 가운데 42명(52.5%)이 정직 3개월 이하의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면 11명(13.75%), 해임 27명(33.75%), 정직 1~3개월 27명(33.75%), 감봉 10명(12.5%), 견책 5명(6.25%) 등이었다. 이 가운데 19명은 성추행을 비롯한 성폭력을 저질렀는데도 징계는 정직 3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교수들의 성범죄에 대한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측의 봐주기 관행 탓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대학의 관계자는 “징계를 할 때 친한 교수들의 범죄 행위에 눈감아 주는 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성범죄 케이스별 징계가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위가 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각 대학의 성비위 징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도 197개 대학 가운데 124개(62.9%) 대학의 징계 현황에 불과하다. 특히 사립대 156곳 중 67곳(42.9%)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대학에서 교수가 갖는 권력은 절대적”이라면서 “강단 복귀가 가능한 경징계 일변도의 처벌도 문제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성비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가 징계 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올해는 대학별 성폭력 상담소 실태 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민기 중징계 결정한 청주대 이사회 회의록 보니

    조민기 중징계 결정한 청주대 이사회 회의록 보니

    수업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중징계를 받았다는 조민기(53)씨의 주장이 청주대학교가 소속된 학교법인 재단이사회 회의록을 통해서도 거짓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의록을 살펴보니 ‘2017년 10월 교육부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교원의 학생 성추행 신고에 대한 민원 이첩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해 조사한 결과 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돼 있다.이어 ‘징계 혐의자의 행위가 청주대학교 성희롱·성폭력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의 성희롱에 해당되고 피해 학생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이는 본교 인사규정 제44조3호 학교의 내외를 불문하고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므로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대해 이사 A씨가 징계의결요구안은 양성평등위원회의 조사와 총장의 제청에 의한 안건이므로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을 동의하자 회의에 참석한 이사 5명의 전원 찬성으로 징계안(정직3개월)이 통과됐다고 기록돼 있다. 조씨는 성추행 관련 보도가 나가자 소속사를 통해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이라며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불특정 세력의 협박, 악성루머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조씨측의 이런 모습이 피해자들을 자극하면서 SNS등을 통해 구체적인 폭로가 이어지자 조씨의 소속사는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폭로로 파문이 커지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확보되면 수사에 착수한 뒤 조씨를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숭의초 교사들 학폭 은폐 안했다”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이 벌어졌던 숭의초등학교에서 학교 측이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하진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숭의초 교장 A(55)씨와 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불기소(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 등 4명의 휴대전화, 컴퓨터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거짓말탐지기 수사 등을 했지만 이들이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숭의초 학교폭력 담당 경찰관과 교육청 장학사, 학부모 등을 조사하고 학생 진술서와 교육청 조사 기록을 검토한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 손자의 학교폭력 가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록을 공개 대상이 아닌 학부모에게 제공한 혐의(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A씨와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 3명은 경찰 조사에서 회의록 등을 제공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교장 등 4명이 회의록을 유출하고 학교폭력 사안을 은폐·축소했다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 방해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제히 수십만원씩… 외국인 등록금 ‘묻지마 인상 ’

    대학 측 “인상 이유 말할 수 없어” 내국인보다 저항 덜해서 ‘봉 ’? 일부 “담합 아니냐” 비판도 서울 주요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일제히 5%씩 인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 상위 10개 사립대 가운데 8곳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 중 6곳에서 5% 인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담합’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14일 대학별 등심위 회의록과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고려대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 추진’ 보도<서울신문 1월 23일자 10면> 이후 고려대는 결국 외국인 신입생에 한해 등록금을 5% 인상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국민대도 등심위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5% 인상하고,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외국인 유학생 수가 상위 10위권 밖인 서강대와 홍익대, 숭실대, 상명대도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5%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고려대(5938명), 경희대(3963명), 성균관대(3525명), 연세대(3443명), 한국외국어대(2274명), 한양대(2245명), 중앙대(2220명), 동국대(2218명), 국민대(2189명), 건국대(1889명) 순이다. 이 가운데 2년간 외국인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은 대학은 연세대뿐이다. 동국대는 3%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동결 혹은 1% 인상안을 추진 중인 한국외대와 경희대는 이미 지난해에 각각 8%, 7%씩 올렸다. 하지만 대학 측은 ‘5%’ 인상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양대 등심위 회의록에 따르면, 학교 측은 “5% 인상률은 물가상승률 수준에 해당하는 1.8%와 외국인 학생들에게 추가 제공되는 각종 교육서비스에 대한 부담분”이라는 정도로만 설명했다. 성균관대 측도 등심위에서 “외국인들만의 서비스가 필요하고 2018학년도 외국인 장학금, 한국어 능력시험 지원, 문화행사 지원 예산이 확대됐다”고만 언급했다. 왜 일제히 5%씩 인상하느냐는 질문에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정확히 모르겠다”라거나 “아직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인상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등심위 학생 측 위원들은 “사립대들끼리 똑같이 5%씩 인상하자고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등심위가 내국인 학생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학교 측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저항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5차(최종) 등심위에 대학원 측 유학생 위원장이 들어오니, ‘내국인과 외국인 학생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던 학교 측 발언 강도가 약해졌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위원회가 설립되도록 돕고, 내년 등심위에 유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자에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하자 정부가 고용노동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1인당 할당량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별 전담자를 지정해 책임관리제를 운용하는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경우 1인당 할당된 사업장이 52개다. 특히 무기계약직, 청소관리직 등 일자리안정자금 업무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총동원되고 있다. 설 직전인 오는 14일을 목표를 정하고 진도율을 점검하고 있어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열린 고용부의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TF 제7차 회의자료’를 4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자리안정자금 연간 목표는 사업장 기준 95만 8082곳, 14일까지 목표는 18만 6749곳으로 진도율 19.5%였다. 지역 단위 고용노동청 및 지청별 목표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서울지방청은 연간 목표 26만 2182곳, 14일 목표 4만 6830곳(진도율 17.9%)이었다. 노동자 기준 목표치도 있다. 전국 기준 연간 목표는 267만 7135명, 14일 기준은 50만 8798명(19.0%)이다.특히 서울 지역은 사업장별 전담관리제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시(13만개 사업장)와 서울지방청(7만 8000개),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5만 2000개), 중소기업벤처부(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 등 각 기관이 26만여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받는 것이다. 기관 직원수에 맞춰 나눴다. 이날 회의에선 ‘책임관리제’ 운영안도 나왔다. 서울지방청의 경우 직원 1500여명이 7만 8000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독려하자는 의미다. 1인당 52개 사업장이다. 회의록에는 “(서울시 등) 유관기관 전 직원을 동원해 1월 29일~2월 2일까지 서울 지역 26만개 사업장의 유선상담·방문 등을 통해 신청서 제출 1차 독려 및 접수”와 함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접수 관리대장 배포, 지청은 일 단위, 유관기관은 주 단위 실적 파악 독려”라고 명시돼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누적) 신청 건수는 사업체 9353개(근로자 2만 1845만명)였지만, 지난 2일에는 사업체 6만 6976곳(근로자 16만 3463명)으로 일주일 만에 신청 근로자가 14만명 이상 늘었다. 이를 두고 내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설 민심을 잡으려고 전시행정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고용부 직원은 “중소기업은 1월 급여를 이달 5일이나 10일에 주는데 설 민심 잡겠다고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정권을 위한 일이지 사업주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근로감독관은 물론이고, 기관장 비서나 무기계약직이 된 시설관리직 직원까지 신청을 받아 오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설 전에 임금을 줘야 하므로 이를 고려해 목표를 정했다”며 “영세 소상공인 보호정책인 만큼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이며, 이를 홍보하는 건 공무원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작년 7월 발견 수석비서관 회의록 김기춘 지시·조윤선 실행 드러나 박준우 前수석 증언 번복도 근거 “지원 배제 명단 반복해 검토”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입장에 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보다 무거운 판단을 받게 된 데에는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심에서 무죄 판단됐던 쟁점 사안들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항소심에서 추가로 제출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내용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문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 캐비닛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들을 블랙리스트 사건과 삼성 뇌물 사건 재판에 각각 증거로 제출했다. 문건들 가운데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실수비(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회의록 및 회의자료들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좌파 지원 배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고 이를 정무수석실이 실행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가 보고되는 정황 등이 확인됐고, 이는 곧 1심 판결을 뒤집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심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는 모두 무죄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의 재수감에 직격탄이 됐다.재판부는 “2014년 4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정무수석실 주도로 ‘민간단체 보조금 TF’를 진행해 그해 5월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작성했고 정무수석실은 이를 김 전 실장 및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4년 6월 부임한 조 전 수석은 전임자와 신동철 전 비서관에게 업무를 보고받았고, 이후 2014년 11월부터 정무수석실에서 교문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지원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명단 검토가 반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정무수석실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다. 항소심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지원 배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증언을 번복한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박 전 수석은 “원심에서는 인간적 도리 때문에 조 전 수석 앞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사직 요구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1급 공무원을 의사에 반해 면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어 “1급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1급을 면직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의 사직 요구는 주로 지원 배제 실행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유진룡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등의 이유로 자의적으로 이뤄져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의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고, 문화예술에 대한 편가르기나 차별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 각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지만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각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도 엄격히 적용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종범 “부영 회장, 세무조사 청탁한 적 없다” 서면증언

    안종범 “부영 회장, 세무조사 청탁한 적 없다” 서면증언

    부영의 정정보도 청구 소송서···“진위 의심” 언론사 반박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중근 부영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내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서면 증언을 내놓았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부영주택이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재판에서다.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조한창) 심리로 19일 열린 재판에서 원고인 부영주택 측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이 회장과 세무조사 무마 관련 이야기나 K스포츠재단 지원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서면증언을 받아 제출했다. 서면증언에서 안 전 수석은 “(이 회장과) 회의한 것이 아니었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시켜 주고 잠시 후 그 자리를 떠났다”면서 “이 회장에게 70억~80억원의 지원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이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동안 검찰 수사 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피고 측 변호인은 그러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안 전 수석 입장에서 특혜·청탁 혐의와 관련될까봐 부담스럽고 다른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세무조사 부분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할 것이란 게 예상된다”며 서면증언의 진위를 의심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 회의록에 안 전 수석이 이 회장에게 70억~80억원을 요구하고 이 회장이 세무조사 관련 부분을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정 사무총장은 또 안 전 수석의 형사재판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세무조사를 언급해 황당했다’고 증언했지만, 부영 측은 정 사무총장을 위증죄로 고소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 변호인은 “K스포츠재단 회의록은 정 사무총장의 얘기를 전해들은 과장이 작성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고, 안 전 수석이 자리를 뜬 뒤 이 회장도 바로 일어섰기 때문에 이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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