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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몽유도원도/노주석 논설위원

    4시간 대 4분. 몽유도원도 진본을 보는 데 걸린 시간과 모사본 보는 데 걸린 시간이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장장 4시간을 기다린 끝에 1분 남짓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봤다. 소감? 한마디로 황홀했다. 진열장 앞에 다다라 두루마리를 대하는 순간 다리가 풀려 걸음이 옮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솔직히 그림 때문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 때문이리라. 전시 마지막 날이어선지, ‘마지막 한국 대여’라는 일본 덴리대 측의 겁박 때문인지 진품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인내심은 대단했다. ‘모사본이 더 정교하다.’라는 회유와 유혹이 있었지만, 이탈자도 틈입자도 없었다. 꿈쩍 않고 뚜벅뚜벅 나아갈 뿐이었다. 누가 한국인의 ‘빨리빨리’ 병을 탓했나. 시민의식과 역사의식의 부재를 말하는가. “문화는 이야기”라는 지적처럼 사람들은 몽유도원도가 제공한 스토리 텔링 속에 빠져 있었다. 1분의 행복을 누린 뒤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이요,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답하는 듯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맨유 “포그바 금전 회유 없었다”

    AP통신은 8일 “프리미어리그 맨유가 프랑스 16세 이하 대표팀 주장이던 폴 포그바(16)의 전 소속팀인 프랑스리그 르아브르에 ‘계속해서 맨유가 포그바 측을 금전적으로 회유해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을 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르아브르는 그간 맨유가 포그바의 부모에게 10만유로(약 1억 8000만원)와 집을 줘 7월 계약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 방통위 ‘이통료 인하’ 행정지도

    정부가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소극적인 이통사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치기로 했다. 하지만 이통업계는 “정부의 연례행사”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이통사들의 요금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6일 “요금변경 명령권을 부활하거나 요금 인가제에 따른 거부권을 행사하기보다 통신사들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정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통신비 20% 절감과 서민 가계지출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 억제와 선불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요금 인하를 달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행정지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NTT도코모 등 일본 이동통신 3사가 규제 기관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없애고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행정지도와 관련, “물론 요금제 신청 전에 사전협의 과정이 있겠지만 무언의 압박이나 회유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규제기관이 내세운 가이드라인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도 해역에 참치양식장 추진

    경북도가 우리 땅 독도 인근 해역에 참치 양식장을 조성키로 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도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연차적으로 국비 등 총 500억원을 들여 독도 동도 동북쪽 0.8마일(1.3㎞) 해역에 수심 80∼120m에 50㏊ 규모의 가두리 양식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독도를 경제활동이 가능한 유인섬으로 개발하고 국제법상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선다는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일 참치 양식 전문가와 도 및 울릉군 관계자 등 8명이 독도 평화호를 이용해 이 일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당시 현장조사에서 어군 탐지기와 프로타(GPS 장비)를 이용해 해저 지형을 탐색한 결과 수심 80∼120m의 평탄한 해저 지형을 갖춘 넓은 면적과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북상하는 참치의 회유 경로상에 위치해 있음을 확인했다. 또 참치 양식의 최적지인 청정지역으로, 적조 피해도 없는 곳으로 조사됐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독도 해역 참치 양식 산업화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7월 참치 전문가와 2차례 협의를 거쳤으며, 참치 전문가들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독도 해역은 북한 한류와 쓰시마 난류가 교차하는 황금어장으로, 해저 암초에는 감태와 대황 등 고유 해조류가 번성하고 있는 좋은 양식환경을 갖췄다는 것이다.또 참치 양식에 적합한 수온인 연 9~25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참치의 회유 길목에 위치해 치어 수급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독도 해역에서의 참치 양식사업은 육지와 원거리인 관계로 관리·운영 상의 문제 등으로 민간 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다 공공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막대한 재정 부담 및 사업 불투명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도 수산진흥과 이상욱 과장은 “사업을 위해 내년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 짓고, 2011년에는 시험연구 어업 및 참치 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민자 유치가 어려울 경우 공공 예산으로 추진하고 사업의 관리·운영권은 울릉도 어촌계 등에 위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국내 참치 양식 어업은 2007년부터 제주도 및 경남 욕지도 2곳에서 추진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우리의 소원~” 울려 퍼진 서울광장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우리의 소원~” 울려 퍼진 서울광장

    ■운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23일 오후. 막바지 여름햇볕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영결식이 치러진 국회 주변과 운구행렬이 지나간 서울 동교동 사저, 서울광장, 서울역은 오전부터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기 위한 추모 인파로 가득 찼다. ●동교동 사저 도착 사저 주변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오후 3시47분쯤 운구차가 사저에 도착하자 고인이 평소에 다녔던 서교동성당 성가대 20여명이 ‘고통도 없으리라’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등 15곡의 성가를 이어 부르며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숙선 명창은 사저 정원에서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를 토대로 만든 추도창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사저 옆집에 살고 있는 주부 황영이(59)씨는 30년 이웃사촌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황씨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집 아저씨와 같은 이발소에, 나는 이희호 여사와 같은 동네 미용실에 다녔다.”면서 “소박하고 겸손한 이웃이었고 모든 동네 사람들이 존경했는데 이제 영영 떠나신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대중·이희호라는 부부 공동문패가 붙은 대문이 열리며 손자 김종대씨가 영정을 들고 사저 안으로 들어가 고인이 주로 시간을 보냈던 1층 거실과 3만여권의 장서로 채워진 2층 서재, 투석치료실 등을 차례로 들렀다. 서재에는 ‘윤집궐중’(允執厥中·진실로 그 가운데를 취하라)이라는 백범 김구의 친필 휘호가 적힌 족자가 유리 액자로 걸려 있었다. 밖으로 나온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은 사저 정원을 돌아 조금 떨어진 김대중도서관으로 향했다. 김대중도서관에는 고인의 파란만장한 85년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친필 원고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영정은 도서관 5층 집무실과 2층 전시실을 일일이 돌아본 뒤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서울광장 도착 운구행렬은 오후 4시25분쯤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희호 여사는 국장 기간 내내 분향소를 찾아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눈물 젖은 얼굴로 연단에 올라 “남편은 일생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이 있었지만 한번도 굴하지 않았다.”면서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며 살겠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말했다. 약 1분간의 이 여사 인사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숙원이었던 남북통일의 마음을 담은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시민들은 운구차량이 서울광장을 떠나자 노란색 풍선을 일제히 날려 보냈다. ●국립현충원 도착 서울광장 분향소의 방명록이 놓여진 곳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시민들이 달아 놓고 간 검은 근조 리본과 메모지에 적힌 추모 글귀가 빽빽이 달려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광장 추모객은 누계 8만 6870명을 기록했고 방명록 700여권이 동났다. 서울역은 특히 고인이 야당 시절 여의도광장, 효창운동장과 함께 즐겨 찾았던 연설장소여서 각별한 추억이 서린 곳이다. 운구행렬이 별도 정차하지 않고 서울역을 그냥 지나치자 지켜 서 있던 시민들은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부 정윤순(56)씨는 “72년 대선후보 연설 때 형형한 눈빛으로 서민 가슴을 적셔 주던 연설에 ‘김대중’ 석 자를 연호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전 대통령 운구행렬은 동작대교를 건너 오후 4시57분쯤 영면 장소인 국립현충원에 도착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DJ 자서전 곧 출간… “정치보복은 절대 안된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반대세력끼리 정치보복만큼은 절대 안 된다.” 곧 출간될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의 한 대목으로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법정에서 한 말이다. 2년여에 걸친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 구술작업에 참여한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를 두고 “김 전 대통령의 한평생을 관통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오는 13일은 김 전 대통령의 도쿄피랍 생환 36주년을 맞는 날이다. 내년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년이다. 김 전 대통령은 해마다 두 기념일을 각별히 챙겼다. 자서전도 모진 역경을 거친 세월에 대해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최종 선고를 앞둔 당시 신군부세력은 “대통령만 빼고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며 회유한 구절도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을 속일 수 없다.”며 사형을 택했다. 정적에 대한 소회도 빠뜨리지 않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신 때 차지철 경호실장이 번번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면 일정을 잘라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88년 7·7선언(대북정책 6개항 특별선언)에 대해선 ‘남북관계를 진전시킨 공로’라고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선 “87년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못 이룬 게 빚으로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죽음 직전의 고초까지 안겨준 그를 신앙적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다.”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자서전은 상하 2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유 전 상임위원이 하권의 원고를 탈고한 뒤 감사의 뜻으로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했지만 아직 최종 감수를 보지 못한 상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축구 보여주다 여자 ‘볼일’ 장면 수시1차 논술 이렇게 박지성,호날두 단골임무 맡나 수리점 시계가 늘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조각? 그림? 틀 깬 신기한 사진들 국내 인터넷 뱅킹 뚫은 조선족 해커 22조원 투입 38조원 효과…강따라 돈이 흐른다
  • ‘유신랑’ 엄태웅, 미실에 분노를 외치다

    ‘유신랑’ 엄태웅, 미실에 분노를 외치다

    유신랑 엄태웅이 분노를 외쳤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17회에서 엄태웅이 연기하는 유신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유신랑은 훗날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신라의 명장 김유신의 강직한 성품을 그대로 나타냈다. 진평왕(조민기 분)은 월식이 일어나자 서라벌 외곽 대련골에 있는 가야 유민 5천명을 삽량주 지방의 땅을 개간토록 하라는 이주 명령을 내린다. 또 미실(고현정 분)은 유신랑을 회유하기 위해 아버지 김서현(정성모 분)에게 찾아가 최고의 화랑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유신랑은 “우리 집안의 이(利)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입니다.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입니다. 미실의 수를 생각하기 전에 분노가 먼저입니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미실의 힘에 두려워하기보다 분노로서 그녀에게 맞서야 함을 강력히 주장한 유신랑은 천명(박예진 분)과 덕만(이요원 분)의 손을 잡고 끝까지 미실에 대항하겠다는 맹세를 했다. 이런 유신랑의 우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적벽대전’에서 명장 조자룡 역을 맡은 중국배우 후준(胡軍)을 떠올리게 했다. 두 사람은 눈빛과 외모 뿐 아니라 극 중 맡은 명장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다. 김유신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의(義)를 높이 산다. ‘적벽대전’의 조자룡도 마찬가지. 조자룡은 유비의 맹장으로서 조조 대군에 맞서 목숨 바쳐 싸운다. 한편 ‘선덕여왕’ 17회는 전국 시청률 30.7%(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MBC, 심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고장 이 맛!]산란기 맞은 신안 민어회

    [내고장 이 맛!]산란기 맞은 신안 민어회

    요즘 서남해안에선 민어 잡이가 한창이지만 어황이 썩 좋지는 않다. 전남 신안수협 송도위판장 남희현(47) 경매사는 17일 “하루 위판량이 100㎏을 밑돈다.”며 “서남해에 대량 출몰한 해파리떼와 장마·풍랑 등으로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1주일 전쯤 ㎏당 3만 6000~4만원이던 가격이 6만원 이상으로 크게 뛰었다. 민어는 삼복더위 들머리에 임자도 등 신안~영광군 사이 해역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산란기를 맞아 연안을 회유하는 동안 왕성한 먹이활동 덕분에 살이 통통 오른다. 달고 쫄깃한 회맛은 어느 물고기에 견줄 수 없을 정도다. 갓 잡아올린 민어를 두껍게 썰어 생강, 마늘, 과일즙 등으로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 한 입 넣으면 혀끝이 살살 녹는다. 비린 내도 없고 맛이 담백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살짝 데친 껍질과 지느러미살, 부레 등은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탕과 찜은 예부터 여름철 보양식으로 식탁에 올랐다. 바닷가 사람들은 노약자의 원기 보충용으로 애용한다. 해풍에 바짝 말린 뒤 쌀뜨물을 넣어 탕을 끓여내거나 날것을 그대로 고아 내기도 한다. 민어와 관련한 전래 얘깃거리도 많다. 동의보감은 ‘회어’라고 해서 보양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건위(健胃)와 이뇨작용을 돕는 약으로 사용했다. 백성들이 즐겨먹는 물고기라 해서 ‘민어(民魚)’란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지만, 그 의미와는 달리 임금이나 양반 계층이 즐긴 고급 어종이었다. ‘삼복더위에 양반은 민어탕, 상놈은 보신탕을 먹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낚시로 민어를 잡는 박용배(55·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씨는 “5㎏이 넘는 것들도 낚싯줄을 잡아당기면 다른 물고기와 달리 별 다른 저항 없이 끌려 나오지만 물 밖에서는 손으로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힘을 쓴다. 그러던 것이 낚시 바늘을 빼내기 위해 양 가랑이로 몸체를 감싸면 미동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습성 때문에 ‘기생이 죽어 민어가 됐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민어는 동중국해 등 남쪽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산란기를 맞은 6월부터 가을철까지 서남해안으로 회유해 산란한다. 새우·게 등 갑각류와 작은 어류를 먹고 자라며, 단백질·필수아미노산·비타민류가 많이 함유돼 있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현정 마력 폭발 “이것이 미실이다!”

    고현정 마력 폭발 “이것이 미실이다!”

    미실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16회에서 미실은 ‘책력(冊曆)’을 통해 하늘을 관장하는듯 한 위세를 보이며 이것이 바로 ‘사다함의 매화’라고 털어놓는다. 실제로 ‘사다함의 매화’란 일 년 동안의 절기 변화를 적은 책인 ‘책력’을 의미 하지만 미실은 그 사실을 숨기고 자신의 뜻에 따라 기후마저 변하는 듯 행동해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 또 미실은 유신랑(엄태웅)을 자신의 사람이 되라고 회유하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미실은 유신랑이 떠난 후 “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어. 저런 자는 처음” 이라고 말하며 “유신, 덕만에게 인리(人理: 하늘에서 내린 인덕)가 있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담겼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미실에게 맞서는 세력의 중심이 된 유신랑. 미실은 이런 유신랑과 가야 출신 김서현(정성모)공을 압박하기 위해 위천제를 열어 가야 출신 세력을 서라벌에서 밀어내려는 술수를 펼쳤다. ‘선덕여왕’은 조만간 덕만(이요원)의 신분이 밝혀질 것과 문노(정호빈), 미실에게 버려진 아들 비담(김남길)의 등장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선덕여왕’은 14일 방송된 16회가 31.7%(TNS미디어코리아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MBC ‘선덕여왕’ 캡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쌍용자동차 공장가동 금주가 고비

    노조의 ‘옥쇄 파업’으로 53일째 멈춰섰던 쌍용자동차가 이번주 공장 가동의 중대 기로에 섰다. 쌍용차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 근로자들이 공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차량 1만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금액으로는 2000억원대다. 지난달 쌍용차 판매량은 내수 197대, 수출 20대 등 모두 2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4%나 감소했다. 생산중단이 더 이상 이어지다가는 노사 모두 ‘공멸’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쌍용차의 국내 영업을 책임지는 판매대리점협의회측은 지난달까지 계약 대기 물량만 무려 8500대로 생존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쌍용차는 공권력 투입을 거듭 요청했다. 12일 경찰이 평택공장의 4개 출입문을 확보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출입문 통제만 이뤄지고 있어 임직원들의 정상출근 시점을 언제로 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공권력 투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정상 가동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 안에 대량의 인화물질이 있는 만큼 경찰이 섣불리 진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출근하더라도 정상적인 업무보다 파손된 집기비품 등에 대한 보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 등 외부 세력이 개입된 데다 상당기간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에 생산라인이 어느 정도 망가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사측은 이미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 등 62명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노조 간부 190명에 대해 5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앞서 경찰은 쌍용차 평택공장의 정문 등 4개 출입문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장 정문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를 들어내고 공장 안으로 진입한 뒤 노조원 3명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쌍용차 노조측은 이와 관련, “명백한 공권력 투입”이라면서 “사측과 경찰의 합동 회유와 협박에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 안에 있는 노조원 650여명은 대부분 도장공장으로 집결해 경찰의 진압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 앞당길 수도”

    군 쿠데타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국제적 고립 위기에 처한 온두라스가 조기 대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2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선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호세 미겔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의 방문 등 국제사회 압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해석된다.미첼레티는 또 ‘곧바로 실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고 “셀라야가 남은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복귀시키는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셀라야 복귀 문제에 강경 대응해온 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소 회유적인 어조로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앞서 OAS는 4일까지 셀라야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술사 총장은 이같은 ‘최후통첩’을 재확인하기 위해 3일 온두라스로 향했다. 인술사는 출발 전 가이아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쿠데타 리더들이 온두라스와 전세계에 하고 있는 일로 입을 타격을 인식하고 셀라야가 돌아갈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하지만 OAS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입장에서 조금 물러선 듯 보이지만 이런 저런 단서를 달고 있는 과도정부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셸 유전 또 공격

    나이지리아 반군, 셸 유전 또 공격

    나이지리아 반군이 25일(현지시간) 굴지의 석유 다국적 기업 로열더치셸의 유전 기지를 또 공격했다. 올들어서만 네 번째다. 지난 1월 반군이 휴전 파기를 선언한 이래 셸과 셰브론 등 다국적 석유기업들에 대한 반군의 공격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제 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6달러 오른 배럴당 70.2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의 원유 관련 상품 거래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섰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나이지리아 정부는 회유책을 꺼내들었다.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은 이날 니제르 델타 반군들에게 무장 활동 중단을 전제로 무조건적인 전면 사면을 제안했다. 하지만 반군이 정부의 ‘당근’을 받아 먹기엔 갈등의 골은 너무 깊다. 이들은 석유 다국적 기업들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셸의 석유 시설을 공격한 반군 조직은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 BBC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 나이지리아가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가 다국적 기업의 착취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셸을 비롯해 셰브런, 엑손 모빌 등의 기업들은 나이지리아 석유개발의 95%를 점유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인구의 70%는 매일 1달러로 연명할 정도로 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다국적 기업들과 부패 정권과의 결탁이 자리잡고 있다. ‘그 많던 부가 모두 어디로 증발하고 있냐.’는 분노가 생겨났고, ‘반군의 무장공격’으로 표출됐다. 결국 문제의 핵심엔 ‘무력’이 아닌 ‘자본’의 힘으로 아프리카의 자원을 합법적으로 강탈해가는 ‘자원 제국주의’와, 이에 저항하는 반군 무장단체 간의 힘의 역학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부국들의 아프리카 자원 쟁탈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물론 후발주자인 중국 등 아시아국가들도 아프리카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BBC는 “부국들이 아프리카 부패 정권과 손잡고 자원 개발로 많은 부를 획책해간다면 정작 빈곤한 아프리카 국민들의 반발은 커질 수밖에 없으며 중동 테러와 같은 무력 저항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실패한 왕들 조명… 인류 발전의 반면교사

    잘못된 결과를 두고 남 탓을 하는 것처럼 못난 짓도 없다. 그러나 신화와 역사를 불문하고 문제의 원인을 왕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있었다. ‘삼국지’의 ‘위지 동이전’에는 날이 가물고 흉년이 지는 것조차 왕의 탓을 하는 옛 부여의 모습이 기록돼 있다. 중국에서는 혜성과 같은 현상을 간신이 들끓기 때문으로 해석했고,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서 숲의 왕은 황금가지를 빼앗긴 죄로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이야기가 조금 과장된 듯하지만 그만큼 왕의 영향력이 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역사 연구가인 이한은 왕들의 ‘진짜 실수’를 파헤친다. 저자는 “왕의 잘못은 크고 넓게 파급되며 많은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성공사례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똑같이 흉내낸다고 그대로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이전에 실패한 사람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한다. ‘폭군의 몰락’(청아출판사 펴냄)을 집필한 이유이다.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 속 ‘폭군’을 소개하고 이 중 한국사에서 대표적인 폭군 6명을 조명한다. 위대한 아버지 대무신왕과 형 호동 왕자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모하게 중국정벌에 나섰다가 실패한 고구려 모본왕, 능력을 과시하며 신하들을 가소롭게 여기고 별궁과 정자를 지으며 흥청망청한 고려 의종, 충신·총신을 모두 믿지 않다가 간신과 역적만 주변에 두게 된 고려 공민왕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하향길에 접어든 국세를 ‘위대한 백제’로 포장하기 위해 무리한 제방 건축을 강행한 개로왕, ‘폭군의 모든 덕목을 갖춘 종합세트’ 조선 연산군, 명나라를 회유하려고 엄청난 뇌물을 끌어모은 광해군 등도 다뤘다. 저자는 “계속되는 폭군의 역사 속에서 많은 진통을 겪으면서도 인간은 아주 느리지만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궤적을 통해)반성하고 가까운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면 실패한 왕들의 속 터지는 사연들을 정리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 비판하려 써”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 비판하려 써”

    임진왜란 당시 도체찰사와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년)은 정계 은퇴 뒤 고향 안동 하회마을에서 수년간 은거하며 ‘징비록’을 썼다. 임란 한가운데 있었던 류성룡은 ‘내 지난 잘못을 반성해, 후환이 없도록 삼간다’(징비·懲毖)는 제목 그대로 선조의 거듭된 정계 복귀 회유도 물리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전란의 전말을 기록했다. 과연 류성룡이 ‘징비록’을 통해 진정 반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박준호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최근 출간한 ‘풀어쓴 징비록, 류성룡의 재구성’(동아시아 펴냄)에서 류성룡이 징비록을 집필한 근본적인 의도는 백성을 버리고 떠난 선조와 위정자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올려놓으려는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당시 상황에서 직설적인 비판은 불가능했으므로 류성룡은 행간에 이런 의도를 숨겨두었다. 예컨대 징비록에는 서울을 버리고 북쪽으로 도망치는 선조 임금을 향해 어느 농부가 이렇게 소리쳤다는 대목이 나온다. ‘나라님께서 우리를 버리고 가시니, 우리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 박 연구사는 “전란의 소식을 접하기 힘든 시골 농부가 이런 말을 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류성룡이 농부의 입을 빌려 선조 임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룡은 임금이 조선 땅을 떠나면 조선은 우리 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일본과 결사 항전할 것을 간곡히 청했으나 선조는 결국 피란을 선택했다. 전란의 참혹함을 온몸으로 겪어낸 이들은 민초들이었다. 박 연구사는 “민심을 버리고 떠난 임금과 위정자들은 특권만을 누렸지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징비록은 반성과 책임을 모르는 그들을 대신한 류성룡의 반성문”이라고 말했다. 고문서학을 전공한 박 연구사는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 특별전 ‘하늘이 내린 재상, 류성룡’의 담당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류성룡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안동 종가를 드나들면서 문중의 도움으로 국보 132호인 ‘징비록’초간본 등 희귀 자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종가 어른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을 답사하는 기회도 얻었다. ‘풀어쓴 징비록’은 징비록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자료를 취합해 류성룡의 삶과 인생철학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민심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류성룡은 영의정까지 지냈지만 장례 치를 돈이 없어 주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장례를 치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연구사는 “류성룡의 진면목을 알아갈수록 인생의 사표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면서 “민심을 읽지 못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위정자들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의 표상인 류성룡을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구글 3D 지도서비스 차단

    “우리 정부는 빅브러더가 되기 싫습니다.”그리스가 구글의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차단했다. 이 3차원 지도는 거리와 지나가는 차량, 행인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컸다.그리스 정부는 행인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흐릿하게 해주겠다는 구글측의 보장을 뿌리치고 11일(현지시간)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그리스 정보보호기구(DPA)는 자국 거리를 샅샅이 훑는 구글의 카메라를 금지하고, 사생활 보호장치의 마련없이는 그리스에 발붙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DPA는 또 시민들에게 차량이 카메라에 찍히고 있다는 안내계획까지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DPA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보안 때문에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도 제거했었다.구글은 12일 “스트리트뷰가 그리스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이점을 줄 것”이라며 회유에 나섰지만 ‘빅브러더’의 등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확산될 조짐이다. 2007년 도입된 스트리트뷰는 현재 미국, 영국 등 전세계 100여개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사생활보호포럼(WPF)은 이번 결정이 다른 국가의 기준이 되는 등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오세요”

    “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오세요”

    “울산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래관광을 즐기세요.” 12일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15회 고래축제가 14~17일 나흘간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추진위는 고래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근 자원봉사단 130명으로 이뤄진 고래원정대 1기 발대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해상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크루즈 유람선 운항과 빛이 있는 고래마을, 피노키오 하우스,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고래탐사 유람선은 장생포 매암부두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과 울산 앞바다를 거쳐 부두로 돌아오는 3시간 코스로 운항되고, 축제기간 총 11회 운항해 4400여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남구청도 선상 공연장 등을 갖춘 고래 탐사선을 투입, 관광객들이 바다 위에서 고래를 직접 관찰할 기회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또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빛이 있는 고래마을’은 대형 고래모형 등 100여개와 노천카페 등이 설치돼 야간에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피노키오 하우스’는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고래 뱃속을 탐험하는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장생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장생포’와 미 육군 웨스트버지니아 군악대의 거리 퍼레이드, 선사체험마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축제기간 운영하는 고래탐사 유람선은 전국 유일의 관경선으로, 전국의 관광객에게 울산을 확실한 고래도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정묘·병자호란 전개 과정 한·중·일 관계서 새로 조명

    1637년 1월30일, 인조는 피란처인 남한산성에서 나와 삼전도에서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세번 큰절을 올리고 항복했다. 척화파와 주화파가 성안에서 대책없는 소모전을 벌이는 동안 청군의 칼날에 목숨을 잃고, 심양으로 끌려간 포로는 수십만을 헤아렸다. 특히 여성 포로의 고통은 처절했다. 만주족 본처에게 끓는 물을 뒤집어쓰는 등 고문을 당했고, 갖은 고생끝에 조선에 돌아와선 가족에게 버림받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푸른역사)에서 “척화파나 주화파 모두 총론에서는 그럴 듯한 사자후를 토해냈지만 전쟁을 피하거나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론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후금이 1633년 6월에 이미 조선을 언젠가는 정복하되 명나라와 몽골을 복속시키기 전까지는 회유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반면 조선은 1627년 정묘호란을 겪고나서도 속수무책이었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서울신문에 총 104회에 걸쳐 연재한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를 통해 병자호란의 참상을 세밀하게 짚어냈던 한 교수는 이 책에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동아시아 국제질서라는 대외관계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정묘호란과 조선·후금 관계, 병자호란과 조청관계는 물론 정묘호란과 조·일관계의 추이, 병자호란 무렵 조선의 대일 정책과 인식 등 일본으로까지 관계의 그물망을 넓혔다. 조선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고려할 때 어느 한 나라와의 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또 다른 나라와의 관계추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임진왜란으로 철천지 원수가 됐던 일본은 두차례 호란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에 무기 원조를 제안하면서 자신들의 정치·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약삭빠른 태도를 보였다. 저자는 강국 사이에 끼여있는 상대적인 약소국 조선이 생존하기 위해선 외교적 지혜가 필수적이며, 이와 더불어 약체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한반도의 정권들에 요구되는 절실한 과제라는 점을 환기시킨다. 3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연리뷰] ‘이런 노래’

    [공연리뷰] ‘이런 노래’

    ‘드르르르….’ 연극은 한밤중 홀로 작업실에 남은 영옥(이혜경)의 나지막한 재봉틀 소리로 열린다. 한복 짓는 솜씨를 자랑하던 독백은 어느새 남편과 자식을 잃은 신세한탄으로 바뀌고, 곧이어 기억 저편에 있던 아들과 남편이 차례로 불려 나온다. 영옥은 ‘남편 잡아먹고, 자식마저 잡아먹은’ 여자였다. 영옥이 남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영옥은 정계로 남편(김영필)의 등을 떠밀고, 비판적 지식인인 남편은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돼 투옥된다. 영옥은 남편을 석방해 주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속아 남편의 간첩혐의를 위증하지만 이로 인해 남편은 사형된다. 영옥은 유일한 희망인 아들(김주완)이 위장 취업해 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자 아들의 안전을 위해 집회장소를 경찰에 밀고하고, 비극은 어이없이 대물림된다. 간첩조작사건에 위장취업이라니. 서울연극제 30주년 기념작으로 1994년 초연 이후 1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연극 ‘이런 노래’(정복근 작, 박근형 연출)는 얼핏 유통기한 지난 옛 유행가처럼 들린다. 적어도 눈에 보이는 현실은 연극에 등장하는 폭압적인 군부 독재때와는 다르니 말이다. 사회정의, 노동자 권리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남편과 아들의 굳건한 신념도 왠지 빛바랜 유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옥이란 인물만은 묘하게도 현재성을 획득한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중산층의 이기주의가 지배 체제에 얼마나 쉽게 악용당하는지를 영옥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0년대 영옥의 모습은, 경제불황에 먹고 살기 어렵다는 핑계로 사회문제에 등돌리는 지금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옥이 회한의 절규를 쏟아 내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 ‘이런 노래’가 흘러간 유행가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귓가에서 맴도는 노래라는 각성. 이 연극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다. 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1만~3만원. (02)762-424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평창올림픽 유치 ‘김연아 모시기’

    평창올림픽 유치 ‘김연아 모시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김연아를 모셔라.” 강원도가 피겨요정 김연아(19)의 인기를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와 연계하고 나섰다. 14일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말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평창을 2018년 겨울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하고,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개최도시 선정 프레젠테이션의 평창 유치 발표자로도 내세울 계획이다. 김연아는 소속사와 이미 조율을 끝냈고, 무보수 자원봉사로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도와줄 방침이다. 김연아는 지난 두 번의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전에도 홍보대사로 참여했었다. 김연아는 지난 13일 자신의 공식훈련장인 경기 화성시 유엔아이센터 빙상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2018년 겨울올림픽은 평창이 꼭 유치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이번에도 참여해 평창의 국제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어릴 때부터 올림픽을 봐 왔지만 항상 다른 나라에서만 열려 아쉬웠다.”며 “한국에서 열리면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발언은 평창의 국내 후보도시 선정이 판가름 나는 16일 KOC 상임위원회, 23일 KOC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구나 피겨 여자싱글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에 올라선 김연아가 내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겨울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평창 유치전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IOC총회 때는 평창겨울올림픽을 홍보할 발표자로 참여해 유치전에 힘을 실어준다. 도 국제스포츠위원회 박종훈 홍보부장은 “러시아 소치가 2014년 겨울올림픽 현지실사 때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 플루셴코를 전면에 내세워 유력 경쟁도시 반열에 올라섰었다.”며 “국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연아가 평창의 유치전에 적극 나서 홍보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겨울올림픽 유치는 KOC위원 총회에서 국내 후보도시를 선정한 뒤 ▲IOC에 대회유치 신청서 제출(10월15일) ▲IOC에 8개 분야 25개 항목 질의응답서 제출(2010년 3월) ▲3~4개 공식후보도시 선정(2010년 7월) ▲IOC에 17개 분야 234항목 신청파일 제출(2011년 1월) ▲IOC조사평가위원회 현지실사(2011년 2~3월) ▲남아공 더반 IOC총회에서 개최도시 선정(2011년 7월) 과정을 소화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토라진 北’… 中의 설득카드는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강력 반발, “다시는 절대로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6자회담 재개에 외교력을 집중했던 중국이 더욱 다급해졌다. 북한이 6자회담 대신 미국과의 양자대화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에서 6자회담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외교전략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북한을 설득할 카드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중국은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새로운 제재 조치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재 조치에는 반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도 해석된다. ‘걱정하지 말라.’는 일종의 대북 메시지인 셈이다.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북한과 한·미·일 양면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3국에는 대북 제재의 강화를 유보토록 설득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6자회담 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중국의 자세변화 가능성 등을 내세워 회유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9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대북제재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북한도 당장은 미국과의 양자대화 루트 개척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양면 설득작업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월 “6자회담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없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도 최근 “6자회담의 전도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내부에서조차 고개를 들고 있는 ‘6자회담 무용론’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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