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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친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전개되는 강 대 강 대치도 우려된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해법과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의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문제, 남북 관계 개선 등에 있어서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면서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이 있더라도 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북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미사일 도발과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고 있고 과거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에 동참한 전례도 있다. 7차 핵실험 강행시 추가 제재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고 하겠지만 제재 차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와 별도로 미국은 북한이 뼈 아플 만큼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다.-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점을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 두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 협력의 폭과 깊이를 심화하고, 지리적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신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진단과 향후 동북아 안보의 방향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이후 한미일 3각 협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중러간 공조도 강화되고 있어서 진영간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 순방 중에 중국·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일 인근 해역에서 기동한 것은 미국의 행보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지만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중이 대립하고는 있지만 양국 모두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 문제 해결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은 5월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금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적 경쟁구도를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매우 큰 부담이다.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 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정부의 대일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는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일 일본대사의 경험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에 대일 정책을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는 신뢰 자체가 무너졌다. 양국 정부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정치적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양국이 서로에게 믿음이 생기게 된 이후 한일관계 개선이 시작되면 반대하는 세력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조차 대중관계가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간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 중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호전시키지 못했고 미국에게도 확고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지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역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러관계에 어느 정도 파장이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의미는. “IPEF는 공급망 재편은 물론 ‘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을 토대로 산재돼 있던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구상들을 통합하고 구체화하려는 의미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연대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차단하고 견제하려는 미국의 목적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하여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IPEF 참가를 결정한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라면.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셋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IPEF에 이어 미국의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나 오커스, 파이브 아이즈 등에 대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혈연적 관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커스 가입은 어려울 것이나, 쿼드, 파이브 아이스 등은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너무 적극적으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 견제적 성격이 있는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은 중국이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가입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우리가 가입함으로써 우리를 통해 중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격화되는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경쟁이 결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강동구립 천호도서관, 주민이 만든 에세이집 ‘동심우체통’ 발간

    강동구립 천호도서관, 주민이 만든 에세이집 ‘동심우체통’ 발간

    서울 강동구립 천호도서관은 독서 커뮤니티 지원 사업의 하나로 주민들이 만든 에세이집 ‘동심우체통’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동심우체통’은 주민들로 구성된 책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다. 강동구립 천호도서관은 다양한 공동육아 및 독서 커뮤니티를 모집·지원하고 있다. ‘동네북’은 책 놀이 지도사 육성과정을 통해 ‘온마을i 엔젤’ 멘토로 길러진 이용자들이 모여 구성됐다. 2019년부터 ‘그림책으로 행복한 동네를 만들자’는 뜻으로 만들어 다양한 지역 공동체 및 아동들을 위한 책 놀이 강좌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연계 활동의 연장선으로 강동구립 6개 도서관이 공동개최한 ‘2021 강동북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지역주민 100명의 고민에 답하는 그림책 솔루션 ‘동심우체통’을 운영했다. 암사도서관 그림책 커뮤니티 ‘책꼬지’도 함께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속 얼어붙은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쉽다는 회원들의 바람으로 마음 치유 에세이집 ‘동심우체통’을 발간하게 됐다. 동심우체통은 천호도서관과 암사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하며, 상호대차 서비스로도 만나볼 수 있다. 책의 편집을 맡은 ‘동네북’ 윤수혜 대표는 “육아만 하던 평범한 주부들이 함께 모이면 책까지 만들 수 있다는 데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만든 동심우체국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3만 5373달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3만 5373달러/임병선 논설위원

    스태그플레이션에다 곡물 가격이 폭등하는 어려움이 닥치는 와중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소식 하나가 발표됐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최고액인 3만 53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4048만원, 4인 가족이 1억 6200만원 가까이 벌어들인 셈이다.  이 지표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생활 수준의 척도가 된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67달러였으니 70년이 안 돼 520배 이상 커졌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은 나라 중 이런 성장세는 유일하다.  2017년 3만 달러를 넘어선 뒤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줄다가 3년 만에 10.5%나 반등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3% 정도 내린 덕을 봤다. 전년 대비 증가액 3369달러를 해부하면 경제성장이 1315달러, 물가는 825달러, 환율이 1066달러 기여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2020년 일본이 4만 달러였으니 우리 눈앞에 있다는 생각도 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에 4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5000만명을 넘는 나라 가운데 일곱 번째라니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눴느냐는 질문엔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득 불평등은 줄었지만 자산 불평등은 심화됐다. 자산 불평등을 가리키는 지니계수가 0.603으로 1에 더욱 가까워졌다. 2019년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네 번째,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장애인을 돌보던 어머니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월 160만원으로 살길이 막막해 극단을 선택하고, 보육시설을 퇴소하는 ‘18세 어른’의 손에 정착금 500만원을 쥐여 주며 열심히 살라고 당부하는 실정이다.  4만 달러를 오르락내리락 했던 일본과 3만 달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탈리아의 출산율이 각각 1.36명과 1.27명으로 성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우리는 0.84명이다. 안전망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영향인데 이를 촘촘히 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 시간 필요한 우즈… 돈이 필요한 존슨

    시간 필요한 우즈… 돈이 필요한 존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미국)가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4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오른쪽·미국)은 PGA를 탈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대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몸이 메이저 대회를 치를 만큼 튼튼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마스터스, 지난달 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우즈는 골프팬들로부터 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다음달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우즈는 “디오픈 직전에 열리는 자선 프로암에도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 마이크 완은 “실망스럽기는 해도 그가 몸을 먼저 챙기기로 결정한 게 반갑다. 올해 US오픈 때 한 번보다는 오랫동안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PGA 투어에서 24승을 거둔 존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투어 탈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PGA 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PGA 투어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나와 내 가족에게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7세인 존슨은 아이스하키의 전설급 선수였던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 폴라와 결혼해 일곱 살, 네 살 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리브 골프는 대회를 1년에 10번 이상 치르지 않고, 거액의 상금을 주기 때문에 한결 여유롭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앞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나(미국), 샬 슈워츨,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도 리브 골프에서 뛰기 위해 PGA 투어에서 탈퇴했다. USGA는 필 미컬슨과 존슨 등 리브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도 오는 16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 ‘스타벅스 리워드’ 900만명 돌파

    ‘스타벅스 리워드’ 900만명 돌파

    스타벅스 코리아는 선불식 충전카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자체 멤버십 ‘스타벅스 리워드’의 회원이 지난달 누적 900만명을 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 9월부터 10년 8개월 동안 30초마다 1명씩 가입한 수치며 대한민국 인구 6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한다. 사진은 이날 스타벅스 직원들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900만명 돌파를 자축하는 기념 패널을 들고 있는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 제주답지 않아도 좋아… 유럽이랑 커피랑 역사랑

    제주답지 않아도 좋아… 유럽이랑 커피랑 역사랑

    카페가 여행지인 시대다. 잠시 쉬거나 차 마시는 곳이 아닌, 카페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됐다는 뜻이다. 사진, 동영상 등 자신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용할 요소가 많다는 점이 이런 흐름을 이끈 주요인인 듯하다. 제주에도 ‘육지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카페가 성업 중이다. 그 가운데 지난해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는 10곳을 돌아봤다.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개성 강한 카페들도 발품 팔아 찾아냈다.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제주의 옛집 활용 숙소들도 함께 소개한다.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사이트를 통한 카페 검색 횟수는 실제 이용량과 다를 수 있다. 카페를 방문해 결제한 횟수라야 정확한 흐름을 반영할 수 있을 터다. ‘캐플릭스’라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이와 관련한 메타 데이터가 있다. 제주여행 플랫폼인 ‘제주패스’ 앱과 누리집 등을 운영하는 제주 토착 업체다. 제주패스엔 숙소와 렌터카 등 여러 하위 브랜드가 속했는데, 그중 하나가 ‘카페패스’다. 도내 200여곳의 카페와 협업해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카페패스로 결제한 횟수는 약 33만건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곳을 추렸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7곳, 제주시 3곳이었다. 제주의 명소와 인접해 주변 풍경과 자체 조경이 빼어난 곳이 대부분이고, 독특한 메뉴 덕에 입소문 난 곳도 있었다. 서귀포 안덕의 원앤온리는 산방산을 등지고 선 카페다. 앞으로는 황우치해변, 옆으로는 용머리해안이 펼쳐진다. 최고 강점은 ‘산방산 뷰’다. 2층 옥상 어디서든 산방산과 함께 멋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사진 명소가 대세’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하다. 보목동해안과 바짝 붙은 보래드베이커스는 빵으로 입소문 났다.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도 장점이다. 드르쿰다는 목장과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운영되는 카페다. 두 곳의 영업장 가운데 순위에 포함된 건 테마파크 콘셉트의 ‘드르쿰다 인(in) 성산’이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 옆에 있다. 회전목마, 유럽식 건물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카페갤럭시아도 산방산 뷰가 멋진 집이다. 용머리해안 바로 앞에 있다. 다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어니스트밀크는 제주로 이주해 아버지와 함께 100여 마리의 젖소를 키우며 사는 세 자매 이야기로 이름난 집이다. 직접 생산한 우유로 요거트 등 유제품을 만들어 판다. 우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성산리 본점이 주변 풍경도 좋고 여유로운 편이다. 카페코지는 ‘성산일출봉 빙수’로 유명하다. 일출봉을 닮았다는 빙수는 두 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하버39는 서귀포 시내 원외천 바로 옆에 있다. 동남아 휴양지풍의 인테리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양식 맛집’이란 입소문에 이용객들의 발길이 쏠린 듯하다.제주시 쪽에선 본카페가 강자다. 애월읍 고내포구 인근에 있다. 야외의 시원한 오션뷰도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도 넉넉하다. 라플라주는 물빛 고운 함덕해변 바로 앞에 있다. 베이커리로 알려져 ‘빵집 투어’ 삼아 찾는 사람이 많다. 제주 시내의 에오마르 역시 디저트 카페다. 너른 유리 통창 너머로 삼양해변의 탁 트인 풍광이 멋지다.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개성 강한 카페도 많다. 제주시 한림읍의 명월국민학교는 동명의 폐교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옛날 과자, 떡볶이 등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카페 실내는 초등학교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작은 교실과 복도 창가에 앉아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운동장도 넓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문을 연다.새빌은 옛 호텔을 활용한 카페다. 낡은 외관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 덕에 빈티지풍의 정서가 가득하다. 너른 말 목장 부지 위에 세워져 이국적인 느낌도 물씬 풍긴다. 애월읍 중산간의 새별오름 앞에 있다.카페 공드리는 옛 창고 건물을 활용했다. 규모가 작아 홀로 길 떠난 여행자의 휴식처로 딱일 듯하다. 뮤지션 요조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 책방무사와 바짝 붙어 있다. 책방무사가 서울에서 먼저 옮겨온 뒤 카페 공드리도 따라왔다고 한다. 서귀포에서도 유난히 적요한 수산리 마을에 있다. 오전 11시 문을 열고 수요일은 쉰단다. 성산일출봉 옆에도 오르다 등의 카페가 밀집해 있다. 이제 ‘메이크 제주 베터’(Make Jeju Better)를 기치로 내세운 옛집 숙소를 말할 차례다. 제주에는 무려 3만 5000여채의 빈집이 있다고 한다. 믿기지 않는 수치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기 건물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수자가 없어 빈집으로 놔둔 경우는 많지 않다. 여러 이유로 관리가 어려워 방치한 집들이 태반이다. 이런 집들을 수리해 숙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 스타트업 ‘다자요’와 제주패스가 협업해 진행하는 빈집 재생 프로젝트다. 빈집 한 채를 수리하려면 2억~3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들 업체는 리모델링한 집을 일정 기간 숙소로 운영한 뒤 주인에게 돌려준다. 일종의 기부채납인 셈이다. 숙박비는 특급 호텔 수준으로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이 중 1.5%는 마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아울러 ‘그린 앰배서더’ 회원에 가입하면 제주패스 이용료의 1%가 자신의 이름으로 제주 시민단체에 기부된다.현재 문을 연 곳은 모두 세 채다. 숙소에 머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잘 꾸며졌다. ‘하천바람집’은 바람 센 서귀포 표선의 하천리에 있다. 배우 류승룡이 투자는 물론 건축에도 관여할 만큼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이 집의 역사는 7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4·3 사건을 피해 온 부부가 처음 정착한 뒤 아들에 이어 손주 셋이 이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지붕엔 서까래와 애자(전선을 연결하는 절연체) 등 옛 흔적들이 그대로지만, 실제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은 모두 최신식에 최고급이다. 끝방에는 류승룡이 기증한 책, 피규어 등이 놓여 있다. 별을 볼 수 있는 작은 야외 자쿠지도 있다. 한두 가족이 머물기에 충분하다.‘월령바당집’은 손바닥 선인장으로 유명한 한림의 월령리 바닷가에 있다. 100년 넘은 집이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로 새로 태어났다. 한경면 두모리의 ‘두모옴팡집’은 골목길보다 낮은 ‘옴팡진’ 곳에 터를 잡았다. 역시 100년을 이어 온 건물과 뒤뜰의 작은 정원이 매력이다. ■ 여행수첩 →제주패스는 숙소와 렌터카 예약, 카페 이용권 등을 묶은 앱이다. 카페패스의 경우 무제한 이용권, 충전식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를 빌릴 때 렌터카 업체에서 1만 5000~2만원짜리 카드를 끼워 파는 경우가 있다. 대여 기간 중 배터리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한데 가득 충전된 차로 여름철에 380㎞ 정도 주행할 수 있는 만큼 1박 2일 여정으로는 다소 과한 액수다. 배터리의 절반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드 제휴 충전기도 정해져 있어 불편할 수 있다. 다만 차량 반납 시 가득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충전 시 소요되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 유럽 이어 아시아도 외국인 여행 빗장 푸는데…

    유럽 이어 아시아도 외국인 여행 빗장 푸는데…

    우리나라가 이달부터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한 가운데 그간 코로나19로 국경을 걸어 잠갔던 아시아 국가들이 해외 여행객들에게 빗장을 속속 풀기 시작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줄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외국 여행객들을 맞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들은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도 입국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들이 별도의 코로나19 검사나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다만 각국은 ‘타일랜드 패스’(태국), ‘원 헬스 패스 전자검역신고서(e-HDC)’(필리핀) 등의 플랫폼을 구축해 여행객들이 백신 접종 내역 등 개인정보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은 코로나19에 특화된 여행보험 가입도 요구한다. 백신 미접종자는 입국 전이나 입국 후 3~5일 내에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서는 5~7일간의 격리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몰디브에서는 미접종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만 하고 있으며 몽골은 미접종자도 도착 직후 의료신고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20여개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완전히 해제하거나 대부분 해제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일부터 여행객들에게 요구하던 코로나19 면역 증명서(그린패스)를 폐지해 여행객들이 백신 접종이나 검사 결과 등을 증빙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각국의 솅겐협정(유럽연합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 비자 정보를 한데 모은 ‘솅겐비자인포’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유럽경제지역(EEA) 소속 20개국이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전면 해제했다. 스페인은 EU 회원국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해제했으며 독일은 오는 8월까지 해제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6일 ‘국가 여행관광 전략’을 발표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9000만명, 연간 관광 수입 2790억 달러(약 914조원) 달성을 목표로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에 대한 홍보 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 유리천장에 망치 든 EU… “기업이사 최소 40% 여성으로 채워라”

    유리천장에 망치 든 EU… “기업이사 최소 40% 여성으로 채워라”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럽의회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중 최소 40%를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을 파괴하겠다는 취지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성 평등 증진을 위해 2026년 6월까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40% 이상을 ‘과소 대표된 성’, 즉 여성으로 채우는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성별이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똑같이 이사 자격이 있을 경우 기업들은 여성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했다. EU는 이번 합의 사항이 강제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미준수 기업에는 벌금 같은 ‘페널티’(불이익)도 부과한다. 예컨대 해당국 법원이 여성 이사 40% 미만인 기업의 이사회 신규 임명을 취소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식이다. 목표 미달 기업은 ‘투명하고 성 중립적인 기준’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조치는 직원이 250명 미만인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에 할당제를 도입하는 국가의 경우 할당률을 40%가 아닌 33%로 적용토록 했다. 조치는 2012년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내 기업의 성 평등 증진 목표’를 논의하면서 나온 결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12년 EU 집행위가 지침을 제안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이 ‘유리천장’을 부술 적기”라며 “최고의 자리를 가질 만한 자격이 있는 여성들이 충분한 만큼 그들이 그 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양성평등을 위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2021년 EU 내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평균 31%이지만 27개 회원국마다 상황은 다르다. 유럽양성평등연구소에 따르면 이미 ‘여성 40% 할당제’를 도입 중인 프랑스 상장사 기업 이사회는 45.3%를 여성이 차지하면서 이 기준을 초과한 유일한 EU 국가로 꼽힌 반면 헝가리, 에스토니아, 키프로스에서는 비상임 이사 10명 중 1명 미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독일 등도 이사회에 여성이 36~38%가량 되는 ‘양성평등 우수국’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27개 회원국 중 9개국에만 ‘기업 이사회 내 성평등’ 관련 법이 있다. 라라 볼터스 유럽의회 의원은 “회원국들이 이번 ‘여성 이사직’ 이정표를 세우도록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 27개 회원국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문제를 온라인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시험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고심해 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는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돼 기본적으로 저작물로 보호받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공익성이 인정되는 ‘공공저작물’에 포함된다면 무단 배포가 허가되는 예외 조항에 포함될 여지도 있다”며 “교사가 만든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포함되느냐는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미 결의안, 유엔 헌장 위배…단호히 반대”“미 ICBM 발사는 왜 안보리서 규탄 안하나”중·러 “미 연합훈련 끝내야”…대북제재 반대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비판하면서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기 현대화, 미 위협서 안보·이익 지키는 적법적 자위권” 김 대사는 이날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에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시험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시위였다.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김 대사는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면서 “특히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무기 시험은 “영토와 영공,영해,공해상에서 이웃 국가들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수행했다”면서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시험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김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총기 범죄가 가장 횡행하고 인종차별이 가장 심각하며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으로 가장 인명 손실이 큰 나라도 미국”이라고 덧붙였다.中 “美가 정책 뒤집어서 한반도 긴박”러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가 타당”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유엔총회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발언을 신청한 유엔 회원국 중 맨 처음으로 연단에 오른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와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단지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의 현재 상황은 긴박해지고 있다. 이는 주로 미국의 정책 뒤집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18년 비핵화 조치에 나선 이후 미국 측은 상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북한의 적법한 우려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추진에 대해 중국은 제재 결의 대신 의장성명 채택 등 다른 대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표결 강행을 주장하며 이러한 접근법에 반대한 유일한 나라였다”고 장 대사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반대표를 던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러 “제재 패러다임, 지역 안보 보장 실패”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새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안보리 의장성명을 원했지만 이러한 제안은 쇠 귀에 경 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추가 제재) 조치의 인도주의적 여파는 극히 위험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거론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 조치가 더욱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에브스티그니바 차석대사는 “지난 1년간 한반도 상황의 악화를 목격했다”며 “제재 패러다임은 지역 안보 보장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 앱 없이 문자로 커피 주문하고, 전화로 결제하고…KT “디지털 취약계층도 포용”

    앱 없이 문자로 커피 주문하고, 전화로 결제하고…KT “디지털 취약계층도 포용”

    민혜병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DX본부장 스터디복잡한 앱 설치 없이 기본 문자로 커피를 주문하고, 전화 통화로 가게에서 결제도 하고….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는 KT가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까지 포용하는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민혜병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DX본부장(상무)은 지난 3일 서울 KT 송파사옥에서 스터디(간담회)를 열어 디지털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소개했다. 나아가 네이버, LG CNS 등이 뛰어드는 5G(5세대) 특화망 사업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탈통신을 꿈꾸는 KT의 포부다. 디지털 취약계층 포용 지난해 말 출시된 ‘스몰오더’는 매장 방문 전에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리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휴대전화 기본 메시지를 통해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배달 대행 플랫폼 만나플래닛 등과 손을 잡고 배달 영역까지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KT는 코로나19 시기에 사용된 ‘안심전화 080 콜체크인’을 응용한 ‘콜페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현금·카드가 없어도 가게의 특정 번호로 전화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로, 결제 금액은 통화요금에 합산돼 나오는 방식이다. 이들 서비스는 전화나 문자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거나 구형 피처폰을 사용하는 노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만하다. 민 본부장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접근하기 쉬운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통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 KT는 소상공인 경영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가게 정보 알림 메시지 서비스는 사업장 유선번호로 전화한 고객들에게 통화 종료 후 가게 정보를 이미지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주차장 유무나 가게 오픈 시간 등 단순하지만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문의전화에 대해 점주가 일일이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1만 3000여개 가게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양방형 문자 서비스는 전화가 아닌 문자로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 역시 앱 설치 없이 웹페이지에서 예약·주문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 국내 대형 치과 병원이 양방형 문자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기존 콜센터 인입콜 중 55%를 차지하던 예약 문의·변경 콜 비중이 38%로 감소하고, ‘환자 노쇼’도 20%에서 15%로 감소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이 양방형 문자 서비스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등 활용성은 높아지고 있다. 발신정보알리미 서비스는 KT 유선전화를 가진 기업에서 고객의 휴대전화로 전화하면 화면에 상호명을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통상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면 보이스피닝이나 스팸전화로 취급해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발신정보알리미 서비스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 자빙자치단체 업무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5G 특화망도 ‘자신감’ 이날 KT는 최근 네이버, LG CNS 등이 뛰어든 5세대(5G) 특화망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5G 특화망은 이동통신 상용망과 달리 기업이 직접 통신망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방·의료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거나 로봇·스마트 팩토리 등 DX 영역에서 초고용량 초저지연 솔루션 니즈가 있을 때 사용한다. 사실 KT와 같은 이통사 입장에선 상용망 대신 특화망을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달가운 방향은 아닐 수 있다. 민 본부장은 “5G 특화망이 KT에게 양면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로봇·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서 재난안전망과 기업 전용 5G 구축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구성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5G 특화망 클라우드화를 통해 고객사들의 DX솔루션 도입하고 관리의 어려움을 낮추고 비용 측면의 부담도 크게 경함시킬 수 있도록 하는 특화망 주요 시스템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민 본부장은 “현재 DX 매출액은 전체 25%밖에 안되지만, 성장하는 비즈니스”라며 “DX는 기술경쟁 시장인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특히 주변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중고교 내신 시험지 저작권 인정에도‘족보’ 형태로 공유 사이트·앱 판 쳐학벌없는사회, 구로서에 8일 고발“교사 개별 대응 어렵고 유관기관 손 놔”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 문제를 온라인 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업체를 상대로 법정에서 다투기 쉽지 않고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 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 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해당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학생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지난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각각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별도 수당도 없이 고심해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학교 업무를 하는 동시에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도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공립학교 시험문제의 경우 저작재산권이 제한되는 공공저작물에 해당한다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공립학교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해당하는지는 개별 사안별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월호 7대 수준 참사”…정은경, 현직 의대 교수에게 고소 당했다

    “세월호 7대 수준 참사”…정은경, 현직 의대 교수에게 고소 당했다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 등백신인권행동 검찰에 고소장 제출“보건행정력 남용, 기본권침해”직권남용·직무유기·배임혐의 적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에 반대해온 의대 교수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백신인권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손현준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는 8일 정 전 청장을 비롯해 백경란 현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전 식약처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등 전·현직 방역책임자 4명을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는 직권남용죄와 직무유기죄, 배임죄다. 백신인권행동은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인권침해에 대항하는 단체로 백신 미접종자와 백신 피해자 등 20여명이 회원으로 있다. 백신인권행동은 그동안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방역패스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생활 밀접시설이 정부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대상에 포함됐을 때 청주의 한 마트에서 반대 시위를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열기도 했다. 고소인 측은 “피고소인은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보건 직렬 공무원이었고, 일부는 현재 그 직에 있는 자”라며 “대한민국은 감염병예방법을 헌법보다 앞장 세워 모든 국가 행정을 운용해왔고, 이 과정에서 국민 기본권이 심각하게 제한됐다”고 주장했다.“백신 접종 1회=100% 효과 있다, 허위사실 공개 발표” 고소 이유에 대해 “정은경 전 질병청장은 백신 접종 1회만 하면 100% 효과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공개 발표했으며,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의료계 우려를 무시하고 방역패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강립 전 식약처장은 의약품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처의 장으로서 백신 제조사와 미국 자료만 신봉하면서 주체적인 조사와 규명 직무를 유기했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현 질병청장과 관련해서는 “질병청장 직을 승계한 자로서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죄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백신접종·방역패스, 국민기본권 무시한 처사” 고소인 측은 “이 사건은 국가를 신뢰하고 보건 정책에 순응했던 국민 수십만명이 무서운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을 비롯해 수만명이 중환자실에서 신음하고, 백신 접종자 2200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중대 사태”라고 밝혔다. 또 “고위직 보건공무원인 피고소인이 국민의견을 경청하고 무리한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면 지금처럼 세월호 7대 이상이 침몰한 수준의 국민적 대참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소인은 코로나19 사태를 핑계로 과학적 원칙이나 합리적 근거, 사후 대책도 없는 영업제한 규제와 방역패스도 과도하게 진행했다”면서 “반인권적, 반민주적 범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 기소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한편 손 교수는 정부의 방역패스 도입 초부터 1인 시위를 하며 반발해 온 인물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 “혈액에 항체만 형성할 뿐 상기도(기관지 등) 점막에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예방 효과가 작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손 교수는 국민기본권을 보장한 헌법을 무시한 채 정부가 감염병예방법을 앞세운 것도 문제로 봤다. 그는 “‘전체의 안전을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공공안전 논리는 필요할 경우 짧은 기간 동안 적용돼야 한다”며 “확진자의 접촉자 추적을 통해 과도한 직장폐쇄와 격리를 강요하고, 사후 대책도 없는 영업제한 규제와 백신패스도 과도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피고소인 중 정은경과 김강립은 해외로 도주해 이들로부터 특혜를 입은 백신 제조사들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속하게 출국금지 신청을 해주시기 바라며 반드시 신병확보를 하여 엄격하게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아베가 시키는 대로 하나”…日 방위력 확대 공식화에 쏟아지는 비판

    “아베가 시키는 대로 하나”…日 방위력 확대 공식화에 쏟아지는 비판

    일본 정부가 방위비 증액 등을 담은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며 방위력 확대를 공식화하자 일본 내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를 승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놓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시키는 대로 하고만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본방침 본문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당초 원안에는 이 부분이 각주에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본문으로 옮겨졌다. ‘5년 이내’라는 목표 기간 설정도 원안에는 없었지만 최종안에 반영됐다. 방위비를 정확히 얼마나 올린다고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GDP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 2% 이상이라면 약 11조엔(약 110조원)이 된다. 기본방침은 다음연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각 부처의 주요 참고 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을 만들 때 방위비 증액이 대폭 이뤄질 수 있다. 이처럼 방위비 확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데는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원안 내용을 듣고 문제를 제기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방위비 증액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많다. 방위비를 증액하려면 예산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보장비를 삭감해야 하는데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베 전 총리는 국채를 발행해 방위비를 증액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일본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GDP 대비 256%로 선진국 가운데 최대다. 도쿄신문은 8일 사설에서 “상호 방위 의무가 있는 나토 회원국과 달리 일본은 다른 나라를 방어하는 의무가 없는데 이런 나토 회원국과 같이 여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방위비 증액은 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나랏빚은 이미 미증유의 규모로까지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에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을 계속해 제한 없는 군비 확장 경쟁을 초래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 文 사저 앞 100m 이내 시위 금지법 발의…“헤이트 스피치 규제해야”

    민주, 文 사저 앞 100m 이내 시위 금지법 발의…“헤이트 스피치 규제해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추가로 발의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한 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집회 주최자나 질서유지인, 참가자가 반복적으로 특정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거나 폭력적 행위를 선동해 국민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을 끼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음향·화상·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일부 유튜버들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가 사실상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으로 금지하도록 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집회·시위 금지 사유에 ’소음과 진동, 타인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모욕 등으로 사생활의 평온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추가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현행법은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라고 규정했는데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금지 사유를 더 상세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을 포함해 총 1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함께했다. 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 한 보수단체 회원이 최근 설치한 모조 수갑이 걸려 있다. 
  • ‘의리남’ 우즈 US오픈 불참… PGA 24승 더스틴 존슨 “PGA 탈퇴”

    ‘의리남’ 우즈 US오픈 불참… PGA 24승 더스틴 존슨 “PGA 탈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4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PGA를 탈퇴하고 본격적으로 리브 골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8일 우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몸이 메이저대회를 치를 만큼 튼튼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힘든 재활 과정을 통해 지난 4월 마스터스, 지난달 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우즈는 골프팬들로부터 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7월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 출전 예정인 우즈는 “디오픈 직전에 열리는 자선 프로암에도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 마이크 완은 “실망스럽기는 해도 그가 몸을 먼저 챙기기로 결정한 게 반갑다. 올해 US오픈 때 한번보다는 오랫동안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PGA 투어에서 24승을 거둔 존슨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PGA투어 탈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PGA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PGA 투어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는 “나와 내 가족에게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7세인 존슨은 아이스하키의 전설급 선수였던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 폴라와 결혼해 7살, 4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리브 골프는 1년에 대회를 10번 이상 치르지 않고, 거액의 상금을 주기 때문에 한결 여유롭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앞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나(미국), 샬 슈워츨,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도 리브 골프에서 뛰려고 PGA투어에서 탈퇴했다. USGA는 미컬슨과 존슨 등 리브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도 16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 한국에 ‘女장관’없다 비판한 서방…‘기업이사 40% 여성할당’ 유리천장 파괴안 선언

    한국에 ‘女장관’없다 비판한 서방…‘기업이사 40% 여성할당’ 유리천장 파괴안 선언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말미 외신 기자가 윤석열 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을 지적,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럽의회는 기업이사 40%를 ‘여성할당’으로 하는 유리천장 파괴를 선언했다.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EU는 2026년 6월까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는 목표에 합의했다. 또 성별이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똑같이 자격이 있을 경우 기업들은 반드시 여성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앞서 2012년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내 기업의 성평등 증진 목표에 대한 논의 결과다. 특히 이 같은 규정에 강제력을 부여하기 위해 회원국들은 규정 미준수 기업에 대한 제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에 할당제를 도입한 국가의 경우 할당률이 40%가 아닌 33%로 적용되고 목표에 미달한 기업은 투명하고 성중립적 기준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12년 EU 집행위가 지침을 제안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이 ‘유리천장’을 부술 적기”라며 “최고의 자리에 자격이 있는 여성들이 충분히 있어 그들이 그 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라 볼터스 유럽의회 의원은 “수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국들이 이번 ‘여성 이사직’ 이정표에 결국 합의하도록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27개 회원국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27개 회원국 중 9개국에만 기업 이사회 내 성평등에 대한 법이 있다. 유럽양성평등연구소(EIGE)에 따르면 EU의 주요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2010년 11.9%에서 최근 31.3%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달 21일 워싱턴포스트 소속 한국계 기자는 “지금 (한국의)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며 “대선 기간 남녀평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한국 같은 곳에서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나”라고 한국 정부와 사회의 ‘남성 편중’을 꼬집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내각이 기득권층인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18개 부처 중 남은 2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모두 여성으로 채우는 ‘깜짝 인선’을 단행했다.
  • EU 기업이사 40% 여성에 할당한다… “유리천장 부술 적기”

    EU 기업이사 40% 여성에 할당한다… “유리천장 부술 적기”

    유럽의회(EP)가 2026년 6월까지 유럽 내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는 목표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과 EP 협상가들은 2012년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내 기업의 성평등 증진 목표와 관련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12년 EU 집행위가 지침을 제안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이 ‘유리천장’을 부술 적기”라며 “최고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여성들이 충분히 많고, 그들은 그 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2026년 6월 말까지 상장기업 이사회의 40%를 ‘과소 대표되는 성별’에 할당해야 한다.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에 할당제를 도입한 국가의 경우 할당률이 40%가 아닌 33%로 적용된다. 또한 성별이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똑같이 자격이 있을 경우 기업들은 역시 ‘과소 대표되는 성별’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목표에 미달한 기업은 투명하고 성 중립적인 기준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U 회원국들은 규정에 강제력을 부여하기 위해 미준수 기업에 대한 제재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라라 볼터스 유럽의회 의원은 “수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국들이 이번 ‘여성 이사직’ 이정표에 결국 합의하도록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27개 회원국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27개 회원국 중 9개국에만 기업 이사회 내 성평등에 대한 법이 있다.
  •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루나사태 허술한 알고리즘 탓금융 프로토콜 악용 부 탈취환수제도 없는 것도 큰 문제‘미래 화폐’ 또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법적 존재가 불분명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정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옳고 그름을 가르는 판사.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실제 양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람이 있다. 블록체인법학회장인 이정엽(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다. 블록체인법학회는 블록체인 기술과 사회현상을 법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회다. 법조인이자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 판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대해 “법 제정 자체가 예술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 양쪽 밸런스를 잘 맞춰 균형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암호화폐 업권법으로,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판사는 “자동차 과속이 위험하다고 아예 엔진 자체를 시속 100㎞를 넘지 못하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도전적인 실험은 할 수 있게 하면서도 적정선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는 투자자가 손해 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잠재력 있는 산업인 만큼 국가가 산업을 키우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판사는 2020년 블록체인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 저서 ‘블록체이니즘 선언’을 출간하기도 했다. 제주 태생인 이 판사는 어려서부터 과학과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생 때는 이과를 선택해 연세대 생화학과에 진학했지만 자퇴한 뒤 서울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세상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컸다. 2017년 대전 법원에서 근무할 당시 법조인들과 ‘런치 모임’에서 블록체인을 공부하다가 2018년 8월 정식으로 사단법인 블록체인법학회를 창립했다. 다른 학회 구성원이 연구자 위주인 것과 달리 블록체인법학회는 판검사 등 법조계부터 교수와 기업인, 블록체인 업종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이 판사는 소개했다. 창립 당시에는 회원 수가 200여명 정도였는데 4년여가 흐른 현재 650여명에 이른다.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따라 자유롭게 소모임을 구성해 관련 주제를 연구하고 세미나를 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최대 50조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 판사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첫 번째는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진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한 것이고, 두 번째는 그런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할 때까지 아무런 경고등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와 같은 금융 프로토콜의 취약점을 이용해 부를 탈취했을 때 그것을 환수할 제도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 ‘포스트 코로나’ 의료계, 원격의료 합법화 대응 착수

    ‘포스트 코로나’ 의료계, 원격의료 합법화 대응 착수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원격의료의 합법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원격의료를 국정 과제로 채택한 데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지속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여 왔다. 원격의료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하던 의료계도 내부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의료계는 그동안 기술적 문제와 사고 책임 여부, 정보관리 문제 등이 존재하고 시설을 갖춘 대학병원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원격의료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국민 상당수가 전화 상담이나 처방 등 비대면 진료를 경험하면서 의료계도 원격의료가 막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고 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3월 14~16일 회원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4.8%가 원격의료 허용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이 65.2%로 두 배 가까이 더 많긴 하지만, 2014년 설문 당시 반대가 95.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20여곳에 달하는 민간 의료진료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원격의료를 선점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나타난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격 진료 플랫폼들은 의료기관에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적정 수 이용자를 확보했을 때 유료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격의료 수가나 시행 방식 등 정책 관련 제안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학술지(HIRA Research)에선 삼성융합의과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연구진이 원격의료가 합법화될 경우 필요한 건강보험 정책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표준화된 원격진료 플랫폼을 만들어 전자의무기록(EMR)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원격 모니터링 기기 사용을 교육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미국 메디케어처럼 원격 모니터링은 반드시 건강보험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도 원격의료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의협은 이달 중 정보의학 전문위원회(가칭)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1국인 비대면 의료(원격의료)는 비대면 진료 관련 쟁점을 주로 논의하고, 2국인 디지털 의료는 환자의료정보가 데이터로 송수신될 경우 보안 위험 문제 등 안건을 다루게 된다. 다만 원격의료를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두고는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의협은 의사와 환자 간 원격 모니터링은 허용하되 원격 진료나 처방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김이연 의협 홍보이사는 “원격 진료나 처방은 대리처방이나 과실 등 환자 안전도 염려돼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환자가 의료기기로 측정한 혈압 등이 부정확할 경우 치료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초진부터 원격의료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환자단체에서도 반대가 적잖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1차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대면 초진을 거쳐 필요한 환자라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만성질환 환자는 과잉 의료가 우려돼 시범사업 등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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