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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는 28일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6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지 10개월 만에 정점을 찍고 후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가, 고용, 경상수지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를 올해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늘리고 수도권에서의 대기업 투자와 관련한 규제도 과감히 풀기로 했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도 낮춘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내국인 비율을 처음부터 30%로 높이고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은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먼저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우리 경기는 정점을 통과해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3.3%에서 3.5%로 높였고 신규 고용은 당분간 20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28만명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목표치 35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화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채무상환 5조원을 제외하곤 모두 경기 회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는 6월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여당과 추경예산 편성 방안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OC 등 성장 촉진효과가 큰 부문을 중심으로 공기업 투자를 40조 3000억원에서 5조원 더 늘리고 기업투자 환경개선을 위해 수도권과 대기업 규제를 과감히 풀기로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34조원 규모의 기흥반도체 공장증설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LG가 3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파주공장 디스플레이 증설도 가능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으로는 해외골프 관광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2만 1120원과 체육진흥기금 3000원을 폐지하기로 했다. 토지 종부세와 골프장 부지·건축물 재산세도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만∼4만원 정도 요금 인하 요인이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서 분교 등의 학교를 세울 때 본국으로 순이익을 송금할 수 있도록 영리법인화를 허용했다. 이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내국인이 입학할 수 있는 비율은 처음부터 30%로 높였다. 지금은 처음에는 10% 이내로 제한했다가 5년까지 30%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공공교육기관인 ‘외국인 학교’의 경우 국내법인도 설립할 수 있고 입학자격도 해외거주 3년 이상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영어전용 교사제’를 도입하고 원어민 교사 대상에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도 포함시켰다. 한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75조 5000억원보다 26.6% 증가한 95조 6000억원이라고 보고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친기업 정책’에 재계가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 6만 5548명에서 18.3% 증가한 7만 7541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Metro] 마포 ‘저소득층 푸드마켓’ 개장

    서울 마포구에 사는 저소득·장애인 가구에 식료품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포푸드마켓이 18일 성산동 농수산물시장 1층에 문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품 유통업체에서 팔고 남은 식료품과 기업과 종교단체, 개인의 기탁금으로 마련한 생필품·의류 등을 모아 700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공급하는 무료매장. 서울에서는 지난해까지 동대문·양천·노원구 등 16개 자치구에서 운영돼 왔다. 마포구로부터 푸드마켓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구세군 유지재단은 저소득층을 상대로 운영하는 회원제 무료매장과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 매장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770개시대 대비하자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회원제와 퍼블릭을 모두 포함해 약 270개다. 지난 1980년대, 수요를 감안한 국내 골프장의 적정 수는 300개였다. 그러나 올해 대한골프협회와 전문가들이 내놓은 숫자는 500개로 대폭 늘어났다. 그런데 현재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골프장까지 모두 합치면 10년 내에 무려 770개의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770개 골프장이 10년 이내에 완공될 경우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골프장 버블’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기 힘들다.‘제 살 깎아먹기식’의 골프장 경영도 심화될 게 뻔하다. 미리 ‘750개 시대’에 대비하는 묘안을 짜내야 할 때다. 관건은 인력 수급과 골프장 활용에 있다. 최근 제주도의 외국인 캐디 채용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제주도 골프장은 캐디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경영에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언이고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라운드 비용 가운데 30% 가까이 차지하는 캐디피를 감안하면 골퍼들 입장에서는 아예 ‘노캐디’까지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골프장 경영 방식을 대폭 뜯어고쳐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캐디뿐 아니라 직원들까지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들 모두 관광노조의 거센 저항에 부딪쳐야 한다. 다양한 등급과 가격대의 골프장을 만드는 건 더 중요하다. 일반 서민들이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 뿐만 아니라 지역 체육시설로 인식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일본의 퍼블릭 골프장들은 이미 회의와 체육대회 등 지역인들의 행사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770개에 이르게 될 국내 골프장 ‘홍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아무리 500개가 적정 수준이라고 해도 자본주의 시장체제에서 늘어나는 골프장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함께 공멸하는 것을 두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 정부와 골프장, 그리고 골퍼들이 나서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5년,10년을 미리 내다보는 ‘지혜’가 더욱 절실한 때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4·9 총선] 소득세율 인하·대운하 탄력받을 듯

    18대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넘김에 따라 ‘MB노믹스’가 날개를 달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내수가 위축됐다고 지적하고 5월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 새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총선을 의식해 뒷전에 밀어뒀던 대운하 건설이나 골프장 세금감면 등도 이 여세로 수면위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새정부의 경제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굳이 경기부양이라기보다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덜어주는 규제완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재정법이 엄격해 정부 지출을 앞당겨 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예산 등이 필요한지 여부도 검토할 수 있지 않으냐.”고 여운을 남겼다. 다른 관계자는 ‘4·9 총선’의 결과가 4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17대 국회가 5월 말에 끝나지만 낙선한 통합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 등원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회에 계류중인 한·미 FTA 비준안과 4대 사회보험을 통합·징수하는 ‘사회보험료의 부과징수 등에 관한 법률’ 등의 처리가 한층 수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앞서 발표한 소득세율의 구간별 1%포인트 인하에 정부는 당정 협의 과정에서 논의되면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수진작 대책을 지시할 때에 염두에 뒀을 것”이라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와 토지 종합부동산세 감면 방침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5월 임시국회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또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최저세율 인하(10%→8%)와 R&D투자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한 조특법 개정안도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시급한 과제이다. 다만 금산분리 및 기업집단 지정제도 완화와 관련된 법안들은 논란이 예상돼 당초 일정대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대운하 건설 계획도 공론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의 대운하 특위를 이달중 설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야당의 반대가 높지만 여당의 승리로 가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론화 작업을 거치겠지만 새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운하 건설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계획은 이미 가시권에 들었다. 재정부는 철도공사 등 공기업 88개를 민영화 우선대상에 선정했다. 한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면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 청사를 행정복합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도 재검토될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2005년 7월 정부는 “수도권에 대규모 테마파크가 들어설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려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중저가 호텔 설립과 의료관광 활성화, 외국교육기관 규제완화 등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 이명박 정부는 관광·의료·유학연수·사업서비스 등 부문별 ‘서비스 수지 개선대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참여정부가 2년 8개월 전에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에 불과했다. 말만 번지르르했을 뿐 정책은 캐비닛에서 잠자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함께 의료·교육 서비스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특히 관광은 수요자 입장에서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며 외국으로 나가는 발길을 막기보다 국내로 들어오는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 추진 급선무 시화지구 송산 그린시티 470만㎡(142만평)에 유니버설 스튜디어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 관계자는 3일 “각종 규제를 풀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테마파크 부지를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화지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공유수면 매립지이기에 그나마 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1년 레고랜드는 수도권에 60만㎡(20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으나 6만㎡ 이내로 제한한 환경규제 때문에 홍콩으로 발길을 돌렸다. 디즈니랜드도 과천에 테마파크 건립을 타진했지만 그린벨트 규제로 제한을 받았다. 관악산에 터널을 뚫어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도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다. 역시홍콩행을 택했다. 부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던 MGM은 비싼 토지 임대료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고 현재 영종도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들 관계자들은 “외국처럼 50년 이상 장기 저리로 부지를 임대하고 도로나 환승시설 등의 기초 인프라는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나라에서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아내와 함께 1인당 60만원짜리 일본 골프투어 2박 3일을 다녀왔다.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음식료, 온천욕 비용까지 포함됐다. 국내에서 시간에 쫓기며 골프를 친 다음 비싼 음식료까지 내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했다.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10만∼15만원, 주말 20만∼22만원이다. 여기에는 ▲개별소비세 1만 2000원 ▲교육세 3600원 ▲농어촌특별세 3600원 ▲체육진흥기금 3000원 등이 포함됐다. 골프 한 번 치는데 부가가치세를 빼고도 세금만 2만 3200원을 낸다. 게다가 골프장은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회원제는 재산세가 4%, 지방교육세가 0.8% 부과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재산세는 0.8%이다. 골프장내 원형 보존지에도 종합부동산세 4%를 내야 한다. 수도권내 한 골프장은 2006년 기준 매출액이 110억원인데 보유세만 25억원이나 나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보유세를 1∼2%포인트 낮추고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면 당장이라도 골프장 이용객 1인당 세금은 8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떨어져 그린피를 5만원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골프장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음식료 값과 카트 이용료 인하 등 비용절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컨설팅 등 경쟁력 제고 관건 정부는 의료 서비스를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알선업을 허용하고 외국 의료기관의 영리화도 제시했다. 참여정부가 발표했던 내용으로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처리하지 못해 법안이 폐기되자 새 정부가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내국인이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해외거주 요건은 5년에서 3년으로 줄게 된다. 하지만 교육을 ‘산업’으로 보지 않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가 관리형에서 학교 단위의 자율형 교육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 시장을 개방해 국내외 학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2003년부터 외국인 투자 초·중등학교에 자국인 입학을 허용했다. 최봉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실장은 “해외소비를 꼭 국내로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국내로 외국인을 더 유인하는 ‘확대 균형’의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소득이 높아지면 해외관광 수요가 늘고 해외유학의 경우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특정 시점에 맞춰 수지를 맞추겠다는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서비스 수지 대책은 서비스 산업 개편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점은 당장이라도 고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천기술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부품·소재와 부가가치가 높은 디자인, 컨설팅, 금융 등에서의 경쟁력 제고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북지역 골프장 “아, 옛날이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배짱 영업을 하던 골프장들이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인 골프장 건설 붐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15개 골프장 운영자들은 27일 도청에서 ‘골프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도내 골프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경영난 타개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잇따른 골프장 건설로 경영 위기가 눈앞에 닥쳐오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도와 운영자들은 이날 수도권 골퍼를 유치하기 위해 1박2일이나 2박3일 동안 도내 골프장을 순회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특소세 폐지, 재산세·종부세·취득세 중과세 완화 등 세금 감면대책도 정부에 건의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도내 골프장은 연중 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전국적으로 30여개, 도내에서 3곳 54홀의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평일 예약률이 70∼80%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도내에서만 2010년까지 10여개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열게 되면 예약률이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2009년부터는 대다수 골프장이 적자로 돌아서고 도산하는 곳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8홀을 기준으로 500억∼700억원이 드는 골프장 조성비와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예약률이 최소 70%는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에서는 실제로 적자운영을 하던 고창 선운레이크밸리가 연간 60억원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말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했다. 군산컨트리클럽은 겨울 동안 그린피를 8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고 익산 베어리버골프장도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하했다. 전북도 이선형 스포츠산업 담당은 “그동안 전북의 주 고객층이었던 수도권 골퍼들이 충청권과 강원도의 신설 골프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내에서는 19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3곳이 공사 중이며 최근 들어 해마다 2∼3곳씩 증가하는 추세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태백관광개발공사 140명 채용

    강원 태백지역에 스키장, 골프장, 콘도를 갖춘 서학 리조트를 조성하고 있는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올해 14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다. 채용되는 직원은 관리, 영업, 시설, 개발, 콘도, 스키, 식음 등의 분야이며 최종 합격자는 서류, 필기, 면접을 거쳐 3월 말에 발표된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이번 채용에 이어 7월과 9월에 2차례에 나눠 모두 60여명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 올해 안에 3본부 14팀에 200여명의 직원을 갖춘 조직의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지난달 토목, 전기, 조명, 조경 등 기술 분야의 경력직원 40명을 선발했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 등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6월에 개장하고 9월에는 374실의 콘도,12월에는 슬로프 16면의 스키장을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업계소식-게시판] 군인공제회 새 브랜드·슬로건

    [업계소식-게시판] 군인공제회 새 브랜드·슬로건

    군인공제회(mmaa.or.kr)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와 슬로건을 선보였다. 심볼마크는 군(Military), 인(Man Power), 공(Multi), 제(Mutual), 회(Members)의 알파벳 앞글자 ‘M´을 키워드로 하고, 잠재력을 나타내는 ‘Plus´를 삽입했다. 군인공제회는 브랜드 핵심가치를 ‘회원제일주의 실현´으로, 슬로건을 ‘Make The Most´로 정했다.
  • 군위·울진·성주는 ‘문화郡’

    군위·울진·성주는 ‘문화郡’

    문화 불모지인 경북 농어촌지역 지자체에 수준급 문화행사 개최 바람이 불고 있다. 문화 예산을 늘려 수준높은 공연 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입장료도 대폭 할인해 주기로 했다. 주민들은 대도시에 가지 않고도 뮤지컬 등 공연을 볼 수 있다며 반기지만 성공 여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위, 최첨단 문화체육회관서 올 35회 행사 인구 2만 5000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지자체인 군위군의 문화체육회관(관람석 457석)은 최근 올 한해의 고품격 문화행사 일정을 밝혔다. 군위군은 지난해 10월 동부리 155 일대에 147억원을 들여 최첨단 음향 등 각종 공연시설을 완비한 문화체육회관(지하 1층, 지상 5층)을 지었다. 올해 총 2억 5000만원을 들여 35회에 걸쳐 문화행사를 연다. 공연 등 문화 행사의 품격과 수준을 한층 높였다. 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우수 공연으로 선정한 뮤지컬 비롯해 클래식, 한국무용, 전통음악, 콘서트, 영화 상영 등 문화행사 전반이 망라돼 있다. 군위문화체육회관은 주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공연 등의 관람권 10% 할인과 초대권이 주어지고 공연 등의 관련 정보 문자메시지(SMS) 안내는 덤이다. 특히 회원 가입 순서에 따라 1000번 단위로 수영장 이용권과 체육센터 연간 무료 이용권 등의 혜택을 준다. ●뮤지컬·사물놀이·한국무용 등 다채 경북의 오지인 울진군도 지난해 12월 후포면 삼율리에 전문 공연장인 문화예술회관(관람석 492석)을 개관하고 올해 35∼50회의 공연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마당극, 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 뮤지컬 초청 공연 등 다채롭다. 이에 따라 군은 10개 전체 읍·면별로 관련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하고 마을별로 안내 방송을 하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예술회관 회원에게는 최고 30%의 공연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성주문화예술회관도 올해 총 30여회의 공연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개관 이후 각종 공연 행사에 연인원 2만여명이 찾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 문화예술회관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반 및 기업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른바 ‘문화꾼’ 확보 차원에서다. ●성주는 3만원에 3년간 회원 혜택 에버그린 예술·기업 회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예술회원제도는 일반인이 3만원을 내면 3년간, 기업·단체가 회비 30만원(20명 이상)을 내면 1년간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은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자료를 무료 제공받고, 자체 무료 공연때는 초대권도 받을 수 있다. 또 기획 공연이나 영화 상영시 연간 1회 무료에다 입장료를 30%까지 할인한다. 이들 지자체의 관계자는 “중·대도시와 달리 문화 공간이 전무하다시피해 변변한 문화예술 행사를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문화예술회관 개관에 발맞춰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행사를 개최해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와 청송·울릉군도 올해 또는 내년 개관 목표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중이다. 군위·울진·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Metro] 제주에 국제규격 폴로경기장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국내 첫 국제규격의 폴로(polo) 경기장이 들어선다. 국제규격 폴로경기장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 상하이 한 곳만 있다.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곳 21만 5000여㎡의 부지에 올해부터 2010년까지 232억원을 들여 폴로 및 보조경기장,65실 규모의 숙박시설, 클럽하우스, 실내마장, 스윙연습장이 만들어진다. 폴로는 옥외 잔디밭에서 4명으로 구성된 2개팀이 말을 타고 스틱을 하키처럼 볼을 쳐 상대편 골문에 넣어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1900∼39년 동안 올림픽대회 공식 종목이었다. 사업자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주한 외국대사관 근무자와 외국 법인 임원, 아시아지역 폴로 동호인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제주도 폴로승마리조트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폴로연맹(FIP)에는 아시아 27개국, 유럽 24개국, 미주 24개국, 아프리카 16개국 등 91개국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한국은 지난 2006년 5월 가입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요 국가 공항에선

    ■ 일본 - 정재계 거물·유명 연예인 이용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이나 하네다국제공항 등 큰 공항에는 한국과 비슷한 ‘귀빈실’인 ‘VIP룸’이 있다. 공항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거물급’ 각계 인사들이 이용한다. 정치인의 경우, 대표 등 당간부, 정부 각료, 대기업 회장이나 고위 임원 등이 주로 사용한다. 유명 연예인들도 종종 이용한다. 귀빈실 위치도 입국 심사대 안쪽에 있어 탑승 수속 등에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 있다. 나리타공항 홍보실 측은 “별도의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고객의 문의가 오면 공항 측에서 자체 판단한다.”면서 “신변 안전과 편리를 위해 귀빈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 회원제로… 가입비 650만원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귀빈실 이용은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일단 일반 기업들은 ‘귀빈서비스 관리공사’라는 공항 자회사에 ‘VIP 통관’을 신청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 가입과 초기 비용 등을 합쳐 최저 5만위안(65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VIP통관이 허용되면 VIP방이 딸려 나오며 규모에 따라 가격은 1000위안(13만원)부터 시작한다. 접견자 및 이용자 수에 따라 1인당 200∼300위안 위안이 추가로 부가된다. 주차장 사용 역시 방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3명 이상 기준으로 보통 6000위안(78만원) 이상 든다. 신청이 밀리지 않을 경우 사용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식 VIP실’의 사용은 쉽지 않다. 중국의 초청 기관에서 정식으로 공항측에 사용 요청을 한 뒤 ‘승인’을 받아야만 쓸 수 있다. ■ 프랑스 - 대통령·총리·외교장관만 공짜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귀빈실은 1곳이다. 정부는 민간회사에 위탁해 샤를 드골 공항 2터미널 A 대합실에 귀빈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장관급 이상 공무원이 원칙이나 국회 의장 등 정치인도 이용한다. 귀빈실 이용자는 일반 이용객들처럼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행기 객실 앞까지 나온 차량을 이용해 바로 귀빈실로 이동해서 수하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목적지로 출발한다. 귀빈실 라운지에는 접대하는 사람이 따로 없고 차량 운전수나 마중 나온 관련국 공무원이 가벼운 다과 등을 접대한다. 이용료는 50유로. 여기에 차량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하는데 1대당 300유로 정도 한다. 각국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교장관은 무료다. ■ 미국 - 일부공항, 기업인에 유료 미국의 공항에는 한국처럼 정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귀빈실이 없다. 다만 워싱턴 부근에 자리잡은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의 경우 이민국에서 사용하는 작은 방이 하나 마련돼 있다. 불과 서너평 규모에 소파 몇 개가 전부인 이 공간이 이따금씩 의전용으로 쓰인다. 미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고 워싱턴을 방문하는 외국 외교장관 등을 미 국무부 의전장 등이 이곳으로 안내해 잠시 인사를 나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델타, 노스웨스트 등 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개별 ‘라운지’를 이용한다. 오클라호마 등의 일부 공항이 수익 확대를 위해 기업인 등을 위한 유료 ‘VIP룸’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KAL)의 김승복 워싱턴 사무소장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등 고위인사들이 KAL을 이용할 경우 비서실에서 언제, 몇 명이 KAL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전에 예약한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구 자전거 주차장

    [현장 행정] 영등포구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전용 주차타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된다. 영등포구는 14일 7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청 지하주차장 입구에 120대 수용규모의 자전거 주차타워를 오는 4월 중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닥 면적 78㎡에 지상 6m 높이, 지하 8m 깊이로 만들어질 자전거 주차타워는 주차를 한 후 버튼을 누르면 주차공간이 로터리 식으로 돌아가며 제가 알아서 주차를 하는 방식이다. 마치 자동차 주차타워와 흡사한데 비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입·출차가 쉽고 빠른 것이 장점이다. 실제 자전거 1대를 주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정도면 충분하다. ●주차시간 10초면 충분 구청측은 지하철역, 주차장, 당산공원 등과 인접해 있는 구청사의 입지조건 때문에 출퇴근 인구는 물론 자전거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차는 원칙적으로 구청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신청을 한 주민에 한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다. 구청관계자는 “단 도입초기엔 이용 활성화를 위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각자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서 “이용자가 늘어나면 회원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원카드는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무단 장기주차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10일 이상 장기 주차된 자전거는 경기 김포에 있는 수거업체로 보내지며, 수거된 후 한 달 동안에도 연락이 없을 경우 관련법에 의거해 매각 처리된다. 주차타워 디자인은 자전거의 앞바퀴와 뒷바퀴를 형상화해 쉽게 주차타워를 찾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전체 주차장의 3분의1 정도를 무료 자전거 대여소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 40대의 공용 자전거를 준비해 놓고 구민이 필요할 때 빌려 준다. 주차장 인접 공간을 할애, 자전거 경정비, 자전거 이용 안내, 액세서리 판매 등을 하는 종합서비스센터가 들어선다. ●여의도·신길·영등포 전철역에 추가 이같은 자전거 주차장은 2010년까지 여의도역과 신길역, 영등포역 등에 추가로 1곳씩 설치, 모두 4곳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자전거 주차타워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기반시설”이라면서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구 전체를 관통하는 십자 간선축 자전거 전용도로를 포함해 총 7개 구간 1만 4580m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하로 꽁꽁 숨은 불법성인오락실 현장 르포

    지하로 꽁꽁 숨은 불법성인오락실 현장 르포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지상 3층 지하 1층 상가건물. 전날 경찰의 단속에 5일간 운영되던 불법 성인오락실이 풍비박산난 현장이다. 입구부터 사람 키만 한 화분 2개가 통로를 가로막고 있다. 계단 중간에 철제문 하나, 지하 입구에 이중 잠금장치가 돼 있는 철제문과 나무문 등 삼중으로 꽁꽁 숨어 있다.1층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박모(54)씨는 “매일 지하 1층 입구를 지나 화장실에 가는데 지하에 성인오락실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132㎡ 공간에 문제의 바다이야기 오락기 41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문 근처 화재경보기는 부서진 지 오래였고 1987년에 제조된 분말소화기는 켜켜이 먼지가 앉았다. 환풍기는 작동되지 않았고 비상구 안내 유도등과 스프링클러도 보이지 않았다. 비상계단이 있지만 업주가 단속 때 도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이중문을 만들어 놓은 데다 계단은 어깨 넓이에 불과해 사람이 몰리면 압사 위험이 커보였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망을 보다 단속이 뜨면 안에다 얘기한 뒤 안에서 리모컨으로 삼중문을 여는 구조라 불이 나면 손님들이 대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묘한 위장수법… 단속 비웃듯 우후죽순 26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안산시 불법 성인오락실 화재 사건을 계기로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울 시내 불법 성인오락실들을 긴급히 찾아봤다. 오락실은 단속의 눈을 피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꽁꽁 숨어 ‘화약고’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단속의 손길은 모자랐고 불법 시설이라는 이유로 소방 점검도 없어 대형 화재 사고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었다. 3층 모텔 건물의 지하 1층에서 운영하다 지난 26일 새벽에 단속된 성북구 장위동 업소 역시 삼중문으로 잠겨 있는 데다 억지로 문을 열 경우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었다. 역시 소화기와 스프링클러는 찾아볼 수 없었고, 담배 연기를 빼기 위한 환기통만 있었다. 비상계단은 없고 화장실 천장으로 연결된, 성인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만한 철제 사다리가 유일한 비상통로였다. 경찰은 끊임없이 단속하고 있지만 성인오락실은 더 교묘한 위장 수법을 동원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만 8417개 업소가 단속됐고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만 1178곳이 적발됐다. 하지만 지금도 추산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성인오락실이 운영되고 있어 경찰을 한숨 짓게 하고 있다. 경찰청 생활질서계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도록 이중삼중으로 위장하고 회원제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경찰도 돈 잃은 사람들의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적발해도 압수한 컴퓨터의 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처벌의 기준이 되는 영업기간이나 이익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 주로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업소 사전인지 건물주가 나서야” 불법영업은 제도권 밖이기 때문에 소방 관청도 단속과 점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서울소방방재본부 검사지도팀 관계자는 “불법 영업을 하는 곳에 가서 소방시설을 설치하라고 지도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숨어 있는 오락실을 모두 점검할 인력이 없기 때문에 불법 업소가 들어오는 걸 아는 건물주들이 나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재훈 신혜원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Local] 제주에 노인 휴양시설 조성

    제주에 노인들을 위한 국제휴양관광타운이 조성된다.5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시니어스타워㈜(대표 이종균 송도병원 이사장)는 서귀포시 색달동 서귀포호텔 동쪽 부지 5만 8338㎡에 2010년까지 1070억원을 들여 실버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도시계획 심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760㎡ 규모의 노인복지주택 70가구(56∼99㎡)를 지어 분양하고,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9987㎡ 규모의 노인휴양소 256가구(185∼267㎡)는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의사가 상근하는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테니스장 등 운동시설, 대규모 광장,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기업 ‘택시 콜 서비스’ 경쟁

    대기업 ‘택시 콜 서비스’ 경쟁

    SK, 동부 등 대기업들이 ‘택시 콜(call)’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택시 몇 백대를 회원제로 묶어 무전기 음성으로 승객과 연결해 주던 기존 콜 센터들이 첨단기술과 자금력으로 무장한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현재 대형 브랜드 콜택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는 SK에너지, 동부익스프레스, 백산ITS,KT로지스 등 4곳이다. 백산ITS는 동부익스프레스와 함께 동부그룹 자회사이고 KT로지스는 KT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서비스 내용은 대개 비슷하다. 승객이 콜센터에 음성전화나 무선인터넷 등으로 택시를 요청하면 위치추적장치(GPS)와 무선기지국 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를 찾아 승객과 연결시켜 준다. 모든 것이 택시 안에 장착된 GPS와 네비게이션 장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콜택시와 달리 무전기 소음이 없다. 기존 콜센터 사업자들이 운용한 택시들이 보통 1000대를 넘지 못했던 데 비해 대기업 계열 콜센터들은 많게는 7000대의 법인·개인 택시와 손을 잡았다. 배차시간이 대폭 짧아졌을 뿐 아니라 택시를 승객에게 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거의 사라졌다. 업체마다 모두 ‘5분내 배차’를 내세운다. SK에너지는 지난 9월부터 서울시내 택시 6000대와 제휴해 ‘나비콜’이란 브랜드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음성인식, 최적경로 탐색, 전자지도, 관제기술 등을 적용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기술과 설비를 공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와 백산ITS는 각각 ‘엔콜’과 ‘친절콜’이라는 브랜드로 콜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엔콜은 개인택시 7000대, 친절콜은 법인택시 4000대와 계약했다. 총 1만 1000대로 업계 최대규모다.KT로지스 ‘S택시’의 경우 전국택시연맹과 제휴해 법인택시 4000대, 개인택시 500대와 계약했다. 대기업들이 택시 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다양한 수익기반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기본적인 수입은 승객과 택시를 연결해 주고 받는 콜 수수료다. 콜택시 이용승객이 통상 운임 외에 추가로 내는 1000원 중 300원을 콜 사업자가 갖는다. 교통정보, 광고유치도 가능하다. 택시에 장착된 GPS 등을 통해 택시 수천대의 운행속도가 취합되면 서울 종로는 시속 30㎞, 광화문은 40㎞, 시청 앞은 50㎞ 등 살아 있는 교통정보가 만들어진다. 이를 외부에 팔거나 다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택시 외부광고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통한 동영상 광고도 업계가 추진하는 추가 수익사업이다. 서울시가 택시문화 선진화를 위해 ▲택시 4000대 이상 확보 ▲교통카드·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GPS 활용 등 요건을 갖춘 곳에 재정지원을 하기로 한 것도 대기업 참여가 늘어난 배경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SK에너지 등 4개사에 GPS단말기, 택시 외부디자인 변경, 운전기사 제복 마련 등 투자비로 택시 1대당 20만원을 줄 계획이다. 또 운영비로도 1대당 월 3만원 이상을 보조한다. KT로지스 관계자는 13일 “콜 수수료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힘들고 그 외에 교통정보, 광고 등 다양한 파생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대거 뛰어든 것”이라면서 “서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대도시로 콜센터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NHN 최대실적 ‘클릭’

    NHN이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 치우며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NHN은 8일 3분기(7∼9월) 매출액 2361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 볼 때 사상 최대다.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1.9%, 영업이익은 11.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3%,7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를 87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올렸다. 게임부문의 성장이 좋은 성적의 밑바탕이 됐다. 한게임 회원제 개편 등 유료이용자 확대로 2분기에 비해 30%, 지난해 동기 대비 119.1% 증가한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NHN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검색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지난해 동기 대비 55.5% 성장한 1230억원을 기록했다.NHN측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자체 골프장관리 부실 우려

    지자체 골프장관리 부실 우려

    최근 몇년 동안 전국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지만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감독할 기관이 없어 농약 오염 등 환경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크다. 문화관광부, 환경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 부처에는 분야별로 업무가 분산돼 효율적 관리가 어렵다. 이로 인해 현장을 감시하는 지자체에서는 허가만 내주고 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감독은 ‘눈감고 아웅식’이다. 하천감시원제도와 같은 골프장감시원제의 도입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북 골프장 7년 만에 두배로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은 경주 7곳, 포항 2곳 등 모두 23곳이다. 이는 2000년(10곳)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말 또는 2년 이내에 영업을 준비 중인 곳도 12곳에 이른다. 이 추세라면 2011년쯤 경북에는 지금의 3배 정도인 6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도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양산 4곳과 김해 3곳을 비롯해 모두 15곳(회원제 12, 대중 3)이다. 이 가운데 8곳은 2000년 이전 문을 열었고 6곳은 2005년 이후에 개장했다. 또 회원제와 대중골프장이 각각 3곳에서 조성 중이고 함양·사천·거제·밀양·양산·창녕·고성·거창 등 10곳(회원제 6, 대중 4)에서 건설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내 골프장도 14곳이 운영 중이고,11곳은 건설 중이다.12곳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모두 37곳이다. 전국에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262곳의 골프장이 영업을 하고 있고,100여곳은 건설 중이다. 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에 대중 골프장 40∼50여곳을 더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는 업무 분산, 시·군은 유치 급급 지난 2005년 1월 이후 골프장 인·허가권은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에게로 이관됐다. 시·군에서 하는 일은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다. 그러나 이들 골프장에 대한 농약잔류량 검사 등 관리 인력은 7년전과 마찬가지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경우 환경연구사 2명이 전부다. 이들은 매년 두차례(4,9월)씩 도내 골프장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토양, 잔디, 유출수 등을 채취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다. 매회 시료 채취 건수도 300여건으로 많아 검사에만 1개월 이상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해당 시·군들은 세수 및 고용창출 확대 등에 급급한 나머지 골프장 유치에만 열을 올릴 뿐 관리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두명이 골프장의 농약 잔류량 검사와 농약 사용에 대한 관리, 인근 농민의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담부서 설치 등 효율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리 체계 미비로 전남도의 경우 골프장은 늘었으나 시·군에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농약 잔류량 검사를 의뢰한 곳은 몇 년 사이에 한 군데도 없다. 특히 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분야는 환경부, 농약 잔유량 검사는 보건복지부, 농지전용은 농림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무단 전용이나 훼손 여부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창원 강윈식·무안 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건설시행사들 변신 모색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구지역의 건설 시행사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0년부터 부동산 붐을 타고 대구지역에만 200여개의 시행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중 70∼80%의 시행사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름뿐인 회사로 전락했다. 나머지 시행사는 생존을 위해 골프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표적인 시행사 중 하나인 ㈜연우개발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18홀의 회원제 골프장 ‘성주 헤븐랜드’를 완공해 최근 개장했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 ㈜해피하제도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상송리 115만 5000여㎡에 18홀의 퍼블릭골프장 ‘송라 제니스’를 건설하고 있다.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골프장내 조경 및 코스 공사를 마쳤다. 해피하제측은 경북 영천시 북안면 유상리 148만 5000여㎡에도 27홀의 퍼블릭 골프장을 2009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SID하우징도 영천시 임고면 일대 165만여㎡에 27홀 규모의 ‘레이폴드 골프장’을 2009년 5월 완공할 계획으로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골프장은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인 비제이 싱과 골프장 설계 및 시공감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컨설팅업무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구의 D건설 등 일부 시행사는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베트남과 중국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시행사들이 지속적이고 안정된 수입원을 찾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유럽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유기농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웰빙(참살이) 문화 확산과 맞물리며 유기농 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 회원제인 전자상거래, 생활조합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유기농산물 열풍의 현장들을 둘러보았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에 사는 주부 줄리 차르(36)는 장을 보러갈 때 집 근처에 있는 ‘블룸’,‘세이프웨이’ 등 슈퍼마켓 대신 꼭 2마일이나 떨어진 ‘홀 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찾는다. 홀 푸즈 마켓은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체인이다. 차르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1달러99센트인 5개 들이 양파 한 꾸러미와 2달러99센트인 달걀 한 다스를 각각 2달러99센트와 3달러99센트(약 3720원)에 파는 등 비싸지만 유기농법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15일 직접 찾아간 페어팩스의 홀 푸즈 마켓은 청결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과일과 야채, 해산물, 쇠고기, 치즈 등은 신선도가 뛰어났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진열대마다 큼직하게 적혀있는 유기농 제품이라는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일요일 오전에는 임시 일요장이 열려, 이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야채들을 소비자에게 직판하도록 연결해준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 푸즈 마켓은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196개 매장에서 56억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년 사이에 매출이 9000억원이나 늘었다. ‘와일드 오츠 마켓’ 등 다른 유기농 식품 유통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레스토랑들도 미국 각지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미국은 1990년 ‘전국 유기농 프로그램(NOP)’이라는 법적 기준을 만들었다. 모든 유기농 식품은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경작 과정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분뇨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곡물 처리과정서 이온화 방사선이나 첨가제를 추가해서도 안된다. 동물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서는 안 된다.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려면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유기농 공인서’를 획득해야 한다.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년간 일반 식품의 판매는 연간 2∼3% 증가했으나 유기농 식품은 연간 17∼20%씩 늘어났다.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체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기농 식품 옹호자들은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고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미국 비영리기관 ‘소비자연대’는 일반과일의 잔류농약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서도 농약은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유기농 채소 재배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기농 식품의 이점이 식품유통업체들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dawn@seoul.co.kr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스기나미구 고엔지역 앞 상점가에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인 ‘자연식품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16.3㎡ 규모의 아담한 규모의 식품점이지만 갖가지 유기농산물을 비롯, 유기가공식품들이 즐비하다. 8년째 상점을 운영하는 스지키 준지(60)는 “40대 후반의 중·장년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2∼2.5배 비싸지만 하루 평균 4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안전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유기농산물의 모토는 ‘안심’과‘안전’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을 내세운다. 일본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2년 이상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논밭에서, 재배 중에도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농산물이다. 제3자의 인증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기인증’을 따기가 어렵다. 생산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2005년 기준, 전체 농가 가운데 4619가구만이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까다롭다. 농림수산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의 생산량 가운데 유기농의 비율은 0.6%에 불과하다.2004년 기준 유기야채는 0.13%, 과일은 0.04% 정도이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증 절차가 번거로워 인증없이 판매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대형슈퍼체인 도큐스토어의 쌀 코너에는 일반쌀과 함께 유기농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기농쌀은 1㎏에 1350∼1450엔(약 1만 1500원)이다. 포대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연락처, 재배지의 토질 및 도정 방식 등이 인쇄돼 있다. 고시히카리 등 일반미 5㎏이 2580∼2980엔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독자적인 상표를 갖고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양념류에서부터 주류, 케이크, 과자,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큐스토아의 점원 나가히시 아사라는 “유기농쌀은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에 잘 팔리는 편은 아니다.”면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쌀을 사던 60대 주부 모리는 “자식들도 모두 출가해 남편과 둘이 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 비싸지만 유기농쌀을 사먹는다.”고 했다. 일본에는 ‘자연식품의 집’과 같은 유기농 전문점도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대세를 이룬다. 전체 유기농 거래의 80% 정도가 회원제인 전자상거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생활조합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e-유기생활’은 지난 2000년 일본에 처음 등장한 전자 유기농상거래이다.80여개의 농업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수확한 지 하루만에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되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300여개에 이르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재배 방식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 인기를 끌고 있다.1300여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얼굴이 보이는 야채’도 대표적인 유기농 전자상거래의 하나다. hkpark@seoul.co.kr
  • 속옷팔아 번 돈으로 제주도서 실버 사업

    ‘비비안’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남영L&F의 남상수(82) 명예회장이 실버사업 전개를 선언하면서 제주 골프장 빌리지 분양 사업에 나섰다.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일대에서 지은 36홀 규모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를 최근 정식 그랜드 오픈하면서 이 리조트의 빌라와 콘도 7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남영L&F측은 6일 “남 명예회장은 1970년대 사들인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일대 220만평 땅을 실버타운 개념의 리조트로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그 첫 사업으로 그중 58만평에 회원제 27홀, 퍼블릭 9홀 등 총 36홀 규모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를 지어 분양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땅은 제주도에 개발허가를 내놓은 상태다. 분양하는 빌라는 188∼353㎡(57∼107평형)로 이뤄진 24가구다. 가격은 3.3㎡(1평)당 평균 1500만원 수준.73세 때 서울컨트리클럽에서 73타의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한 남 명예회장은 본인이 쓰기 위해 법인 명의로 79평형짜리 한 개를 샀다. 콘도(총 48실) 30일 사용권은 125㎡(38평형)에 4300만원 수준.(02)749-8888.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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