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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비자금 조성 의혹… 경총 ‘내홍’ 폭로전 양상

    송영중 부회장 불투명 운영 지적 “김영배, 수익사업비 상여금 전용” 경총 “예산 추가 부담 8억 지급” ‘회계 부정’ 부인…오늘 총회 주목 송영중 상근부회장의 해임 문제를 놓고 내홍 중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번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송 부회장이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을 지적해 온 가운데 구체적인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어서 경총 내부의 갈등이 폭로전의 양상으로 비화하게 됐다. 2일 경총에 따르면 경총은 김영배 전 부회장 재임 시절 수익사업의 일부를 이사회와 총회에 보고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면서 임직원들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특별상여금은 전체 임직원 90여명에게 연간 3~4차례 나눠 지급됐으며 월 기본급의 100~150%에서 2010년 이후 상향돼 월 기본급의 200~300%까지 지급됐다. 지난 4월 취임한 송 부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해 지난 5월 말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보고하는 한편 감사를 임명해 조사를 벌였다. 경총은 “2010년 이후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총 35억원가량의 수익이 있었으며, 이 중 사업비로 쓰고 남은 금액에 일반 예산과 기업안전보건위원회 회계에서의 추가 부담분을 더해 연평균 8억원가량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성격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업 수익의 일부가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은 채 직원 상여금으로 유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전 부회장 재임 시절 경총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한 기업 재무 담당자는 “내부 정관 등에 관련 규정이 있는지, 수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따라 불법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다”면서도 “불투명한 회계라는 문제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총은 ‘회계 부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기업에서는 특별상여금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지급하며 반드시 이사회를 거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연구·용역사업 수익은 외부 회계감사를 거쳤으며, 운용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은 없다”면서도 “도덕적 문제는 있다고 판단돼 3일 임시총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이날 회원사들에 배포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직접 답하라”고 촉구했다. 송 부회장은 “손 회장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의 압력에 굴복해 경영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주인인 회원사들이 경총의 혁신과 역할 재정립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총은 3일 임시총회에서 직무정지 상태인 송 부회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광장] 경총, 몰락한 전경련의 전철을 밟으려 하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총, 몰락한 전경련의 전철을 밟으려 하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재계를 대표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몰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금 창구 역할이 드러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국가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부당한 권력에 기대 재벌들의 사적 이익에 앞장선 전경련에 등을 돌렸다. 1961년 창립 이후 숱한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처럼 국민적 지탄을 받아 본 전례는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전경련의 대타로 나선 경영자총연맹(경총)에서 최근 의미 있는 사건이 진행 중이다. 바로 송영중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다. 그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한 국회 논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총 내부에서 자진 사퇴의 압력을 받고 있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입장에서 반대편인 노동계의 손을 들어 줬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지만 찬찬히 이번 파문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내부 갈등이 촘촘히 얽혀 있다. 14년간 지속된 전임자 ‘김영배 체제’의 경총 사무국과 회원사 중심으로 운영 방향을 개혁하려는 송 부회장 간의 반목이 큰 몫을 했다. 삼성노조 와해 사건에 연루된 경총 내부 인사의 변호사비 지원 문제 등 회계 처리의 불투명성과 내부 임원의 무단 대표 등기 등을 둘러싼 잡음 등이 증폭된 측면도 있다. 시곗바늘을 지난 4월로 돌려 보면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경총 회장단은 지난 4월 6일 “노사 문제에 경륜과 식견이 높으며 고용과 복지 문제에도 밝은 송영중 석좌교수가 경총 상임부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경총 회장단이 밝힌 대로 송 부회장은 2002년 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으로 주 5일제 근무 도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정부안을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임금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고용서비스 선진화에 대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를 노사 간 당면 현안을 풀어 갈 적임자로 본 것이다. 도화선이 된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다. 송 부회장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도 노조가 있는 기업은 다시 임단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총 회장단의 일원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산입 범위 조정 문제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돌려보내자고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가 노사 분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측면이 크다. 당시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노동계의 편에 섰다는 역풍이 불자 송 부회장에게 ‘친노동’ 딱지를 붙여 책임을 전가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노사 합의 없는 노동법 개정은 숱한 분란을 일으켰다. 1996년 노동법 파동이 대표적이다. 정리해고 도입 등 노사 간 첨예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국회에서 처리했다가 노동계의 격렬한 반발로 YS(김영삼) 정권 몰락의 도화선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998년 IMF 사태 직후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정리해고를 도입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송 부회장은 다음달 3일 총회에서 진퇴가 결정된다. 현재로선 그의 퇴진 가능성이 높지만 경총의 앞날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친재계를 표방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서는 권력의 일방적 지원으로 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경총이 이익단체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업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하면 의사회 등 일반의 이익단체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공공복리와 공정경제를 열망하는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과거 권위주의적 산업화 시대의 운영체제를 답습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경총이 일자리 대책을 놓고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라고 경고를 받고 급격하게 위상이 추락한 전례도 있다. 자본주의는 노사가 서로 인정할 때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제도다. 어느 한쪽의 탐욕이 커지면 서로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한다. 경총 스스로 이런 이분법적인 제로섬 게임을 단절하고 시대정신에 걸맞은 공존의 길을 걸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월드옥타, 올해 청년구직자 100명 해외 채용

    월드옥타, 올해 청년구직자 100명 해외 채용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는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내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발굴 및 취업 지원 사업 ‘1회원사-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월드옥타는 2020년까지 국내 청년 구직자 500명을 해외에서 채용하는 ‘1회사원-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참가지 모집을 오는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하다.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해외 한인 경제인 회원들은 국내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제에 협조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200명씩 3년간 총 500명의 국내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기존 정부 취업사업에는 시행처와 운영기관, 현지 취업처 발굴과 현지 취업자 관리 등이 각각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던 불편함이 있다고 판단되었다”며 “월드옥타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취업처 발굴부터 모집, 선발, 국내교육,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청년구직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여 연말까지 국내 청년 100명 취업을 목표로 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추진되는 100개의 해외 일자리는 해외 취업자들의 현지 정착과 생활 지원을 고려해 최소 월 급여가 200만 원 이상인 기업으로 선정되고, 추가적 비용 지출이 없어야 하며 취업자를 위한 근무조건 및 지원 사항 등을 전문가 및 본부 사무국에 관리를 통해 공지될 계획이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국내의 청년 일자리 문제는 전 세계 경제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한 월드옥타가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한민족 경제 영토를 넓혀 모국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우리의 설립 이념과도 맥을 같이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석하는 글로벌 한인 기업은 국내 우수인재를 채용하는 기회와 함께 모국 경제 및 미래 청년들의 육성 등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국내 청년들은 해외에서 한인기업에서 일하게 되으로 언어적 부담감을 떨치고 더욱 쉽게 현지 정착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계기가 마련되었고 보고 있다. 본 사업의 홍보를 위해 권역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지방 거점지역별로 해외취업사업 안내와 참가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 접수 및 신청은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월드잡 플러스(www.worldjob.or.kr)내 글로벌취업지원사업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월드옥타(World-OKTA)로도 불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4월 2일 모국의 수출증진에 기여함으로써 모국경제발전을 돕자는 취지에서 16개국 102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세계교포무역인연합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협회는 창립 이래 모국상품 구매단을 운영하며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해 현지시장에 유통시켜 우리 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에도 해외지사화, 글로벌마케터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모국의 상품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해 오고 있다. 또한 중국의 화상, 유대인의 유대상, 인도 인상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구축하여 해외 한인 네트워킹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월드옥타는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 7,000여 명과 2만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함께하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경제 6개 단체장과 새달 초에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경제 6개 단체장과 새달 초에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경제 관련 6개 단체장들을 만나 혁신 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다. 정부 경제팀 수장과 경제단체장 간담회가 열리는 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해체 요구까지 받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참석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20일 여권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다음달 2일쯤 서울에서 경제 6단체장과 조찬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초청 대상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6명이다. 김 부총리가 경제단체장을 만나는 것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기업 협조를 얻어내기 위한 의도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규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이미 지난 17일 영리병원 설립 허용 등 과제 9건을 기재부에 전달한 바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도 전달할 가능성도 높다. 경총은 지난 19일 ‘근로시간 단축 처벌 6개월 유예’를 고용노동부에 전달했고 이날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이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경제장관·경제단체장 회의는 2016년 12월이었다. 당시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협력자로 해체 요구까지 받았다. 전경련은 삼성 등 주요 회원사가 탈퇴하면서 재계 대표로서 위상도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전경련이 초대장을 받았다는 것은 정부가 경제 문제 해법을 위해 전경련까지도 포괄하는 재계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기업 소통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총, 송영중 부회장 ‘자진 사퇴’ 권고

    경총, 송영중 부회장 ‘자진 사퇴’ 권고

    “사태 수습 위해 조속한 조치 의견 일치” 송 부회장 “사퇴 못해”… 진통 예상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재택근무 및 내부 불화설에 휘말리며 최근 직무 정지된 송영중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경총 회장단 측은 송 부회장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송 부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경총은 1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백우석 OCI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경총은 회의를 마친 뒤 ‘경총 회장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문제를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해임 절차인 이사회, 임시총회 등을 거칠 경우 혼란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진 사퇴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송 부회장이 자진 사퇴를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 부회장은 이날 회의 직후 “이번 사태를 저도 빨리 수습하고 싶다. 회원사를 위해 빨리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송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총은 이사회 소집, 임시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통해 송 부회장을 정식으로 면직 또는 해임하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영중 미스터리’

    ‘송영중 미스터리’

    손 회장과 면담 후 소문 확산 경총 갈등 일축 “논의 후 결정”“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임직원과 부회장 불화로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경총 내부) VS “내부 갈등은 없다.”(손경식 경총 회장) “부회장이 일주일째 출근을 안 하고 연락이 안 된다.”(경총 내부) VS “주52시간 맞아 정상적으로 재택근무를 했다.”(송영중 경총 부회장) “부회장 자진 사퇴할 것이다.”(경총 회장단 관계자) VS “회원사 논의 거쳐 결정할 것이다. 사임은 미정이다.”(경총 홍보팀) 일주일째 재택근무를 이어 가며 자진 사퇴설, 경질설에 휩싸였던 송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11일 경총 안팎에서 서로 다른 소식이 퍼져 나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쯤 되면 ‘송영중(경총 부회장) 미스터리’ 수준이다. 이날 오전 송 부회장의 중도 사퇴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경총은 곧바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일각에선 송 부회장이 전임자인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의 측근 인사인 이른바 ‘김영배 라인’과 갈등을 빚어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올해 초까지 무려 14년간 경총 사무국을 지휘한 ‘경총 실세’였다. 이날 오전 일주일 만에 경총회관에 출근한 송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손 회장도 협회로 출근해 사태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의 면담 후 내부에선 오히려 “부회장이 중도 사퇴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송 부회장은 기자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일단 경총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내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다만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앞서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2년 임기로 취임했다.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이 처음으로 사용자 단체인 경총에 왔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저임금법 사태’까지 더해졌다. 송 부회장이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양대 노총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 등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총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부회장이 노동자 편에만 서 재계의 불만을 샀다”는 말도 떠돌았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면담 때 회장단의 우려를 전달하자 송 부회장이 알아들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주 52시간 대비 등 준비할 게 산더미인데 지휘라인 거취 결정이 지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 대한항공 주관 서울서 첫 개최

    내년 6월로 예정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대한항공 주관으로 열린다. 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IATA는 지난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74회 연차 총회를 열고 내년 연차 총회 주관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양호 회장이 내년 연차 총회 의장을 맡게 된다. 내년 총회에는 약 120개국 28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회원사 간 우호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수제맥주 3대 필수 요건 독립성 - 외부자본비율 33% 미만 유지 소규모 - 연간 생산량 1억ℓ넘지 않아야 전통성 - 대기업과 다른 혁신적 맛 제조지난 4월 국내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비맥주가 한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인 ‘더 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는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의 자회사입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등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맥주공룡’이죠. 소규모 생산이 특징인 크래프트맥주 회사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소 100억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핸드앤몰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의 맥주 팬들은 “핸드앤몰트가 소규모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크래프트 정신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외 크래프트맥주만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펍에서는 “앞으론 거대 자본에 넘어간 핸드앤몰트 맥주를 취급하지 않겠다”면서 “매장에 있는 핸드앤몰트 전용잔을 가져가는 손님에게 오히려 1000원을 주겠다”는 이벤트를 열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대체 크래프트맥주가 무엇이기에 인수 소식 하나에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는 것일까요? 크래프트맥주의 발상지인 미국의 양조협회(BA)는 크래프트맥주의 필수 요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독립성입니다. 양조장의 외부 자본 비율을 2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조사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둘째는 맥주 생산량에 관한 기준입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라면 연간 맥주 생산량이 600만 배럴(7억ℓ)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특정 스타일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생산을 해야겠죠. 셋째는 ‘정통성’인데요. 정통 맥주 양조 방식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대기업 맥주와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맥주를 양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조사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선 크래프트맥주를 ‘수공예’라는 뜻을 가진 크래프트(Craft)라는 단어를 직역해 ‘수제맥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수제맥주는 사실 손으로 만든 맥주라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복합적인 함의가 담겨 있답니다. 어쨌든 BA의 기준대로라면 핸드앤몰트는 더이상 ‘수제맥주’가 아닙니다. 인수합병으로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AB인베브의 핸드앤몰트 인수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이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하는 경우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미 시카고의 크래프트맥주회사 ‘구스아일랜드’가 AB인베브에 넘어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은 2015년 미 크래프트 양조장 ‘라구니타스’ 지분 50%를 최소 8억 달러(약 8600억원)에 인수했고, 와인 브랜드 ‘몬다비’ 등을 소유한 글로벌 주류회사 컨스틸레이션(Constillation)도 그해 샌디에이고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 ‘밸라스트포인트’를 10억 달러(약 1조원)에 샀습니다. 지난해 AB인베브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시골 마을의 아주 작은 양조장 ‘위키드위드’까지 인수하면서 ‘맥주덕후’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크래프트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가량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BA에선 진짜 크래프트맥주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독립 크래프트’(Independent Craft)라고 쓰인 로고를 만들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 병이나 캔에 해당 로고를 표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고유의 본질을 잃고, 시장의 다양성이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맥주가 주류업계에서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래프트맥주가 정착한 지 30년이 넘은 미국과 달리 5년 남짓 된 한국 시장에서 핸드앤몰트 인수 같은 ‘빅딜’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핸드앤몰트 인수 사건 이후 지난달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수제맥주업체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한국 수제맥주의 기준은 연간 생산량 1억ℓ 미만(국내 맥주출고량의 약 0.5%)의 소규모 업체로, 주류 관련 대기업 지분이 33% 미만인 독립성을 갖추고 주력 브랜드의 국내생산 비율이 80% 이상인 지역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33개 회원사 중 ‘롯데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 ‘더 핸드앤몰트’, ‘더부스’ 등 3개사는 제명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노비즈협회, JAVA· SAP프로그램 등 6개과정 수강생 모집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JAVA 프로그램 과정 3개 과정과 SAP 프로그램 과정 3과정 총 6개과정을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은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청년취업 지원사업으로 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기업수요에 맞는 현장실무와 직무를 학생에게 교육하고 취업 지원을 통해 해당 학생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노비즈협회는 참여할 대학 4학년 재학생을 31일까지 모집한다. 6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하며, 약 400시간에서 ~700시간까지 경남대, 대전보건대, 한남대, JAVA 교육을 숭실대, 국민대, 영남대에서 SAP 교육을 실무 위주로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 중에는 취업컨설팅, 포트폴리오 제작 등 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특히 SAP는 4차산업혁명에 부각 대는 업무 분야로 전세계 글로벌기업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수료생에게 SAP 시험 자격이 부여되며, 자격취득자는 전세계 어느 기업에서 인정 받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취업성공패키지 1단계 참여자에 대해서는 교육기간 중 수업일수에 따라 최대 월 28만5000원을 교육수당으로 지급하고 수료 후 협회의 회원사 중 채용희망 기업과 지속적인 매칭으로 채용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학 4학년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휴학자는 참여가 불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협회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신청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회적가치 구현 앞장서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사회적가치 구현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공동체 분야 장려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지자체의 모범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자리로, 인권·사회통합·공동체·시민참여·상생협력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광진구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공동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엔 사회적경제기업 등 41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협동 기금으로 6000만원을 조성해 자체적으로 투자·융자 사업을 하고 있고,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노비즈협회,특성화고 채용연계사업 참여기업 모집

    이노비즈협회는 2018년도 특성화고 채용연계사업 참가기업을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200여개교의 2019년 2월 졸업 예정인 특성화고 학생을 우수 중소기업인 이노비즈기업이 채용할 경우 기업에 채용지원 연계, 병역특례혜택 우선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수 이노비즈기업에서 특성화고의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채용 전 인성 및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과정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이노비즈협회가 적극 지원한다. 문의는 이노비즈협회 일자리지원센터나 이노비즈협회 홈페이지(innobiz.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협회는 올해청년층 기술 인력 채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1만 8000여 이노비즈기업과 회원사를 중심으로 ‘청년 10만 채용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온신협, “저널리즘 훼손과 복원에 대한 네이버 입장부터 밝혀라”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박현갑, 이하 온신협)는 2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방식 변경여부에 대한 회원사 입장을 이날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현재로선 회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온신협은 이번 네이버의 요청이 온라인 저널리즘 복원을 위한 근본적 고민에서 나온 게 아니라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자사에 쏟아지는 정치권 일각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임시미봉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온신협은 뉴스가 대부분 포털에서 유통되면서 야기되고 있는 여론의 다양성 위축,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부작용 등 제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포털은 값싸게 제공받은 뉴스를 매개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모아 경제적 부를 창출하면서도 이로 인해 야기되는 저널리즘 훼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이다. 온신협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기위해선 포털 종속형 뉴스 유통 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뉴스 서비스 방식 변경검토라는 임시방편적 접근이 아닌 온라인 저널리즘 훼손과 복원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같은 근본적 대책과 함께 온라인 뉴스 서비스 방식 변경에 대한 세부 내용이 제시된다면 이를 토대로 온라인 저널리즘 생태계 복원을 위한 후속 논의를 포털 측과 하고자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요 기업 절반 “대북사업 계획 있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당장 남북 경협이 복원되긴 힘들겠지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이외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남북 경제협력 관련 회원사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5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51.0%) 이상이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 및 진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33.3%),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33.3%), ‘저렴한 노동력 활용’(15.2%),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9.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북한 내 에너지 기반 현대화 및 남북 간 에너지망 연계 사업, 경의선 철도·고속도로 개·보수 및 현대화 등 사회 인프라 개발사업 등에 나설 뜻을 보였다. 특히 북한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와 에너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는 새로운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대응으로 남북 교역 등을 중단시킨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등이 필요하다. 때문에 남북 정상 차원에서 논의가 가능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 등이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DMZ 지역을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로 개발하고 ‘DMZ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통해 테마 관광지구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응답 기업의 대부분(82.5%)은 향후 남북 관계를 희망적으로 전망하면서 남북 경제관계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2~5년 이내’(49.1%)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1년 이내’라는 응답은 22.8%였고 ‘5년 이후’라는 답변은 19.3%를 차지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규제 사각지대 ‘매크로’… 정부는 포털 자율성만 강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댓글 조작 및 가짜뉴스 관련 대책 대부분이 포털의 자율성에 방점이 찍혀 있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이자,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구속 기소된 김씨는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조작으로 네이버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가 여론 조작을 위해 악용한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는 현행 ‘정보통신망’에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처벌 규정을 담은 ‘정보통신망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댓글을 달거나 추천 수를 조작할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인터넷 역기능 대책을 총괄하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매크로 등 인터넷 포털 댓글에 대한 조작을 규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방통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관리·감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의 법안 처리만 기다리는 처지다. 방통위 관계자는 “직접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서 “포털 사업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갑자기 특정 댓글 추천 수가 급증하면 신고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통위는 인터넷 아이디 불법 거래 행위를 단속하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방지하고 있다.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 문제와 맞물려 가짜뉴스 규제 정책도 혼선을 빚고 있다. 가짜뉴스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언론사의 오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유언비어 등 어디까지를 가짜뉴스로 규제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다”며 “확대 적용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포털사 등 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회원사들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판단이나 삭제 등을 회원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정부, 직접 규제해달라”

    “은행에 책임 떠넘겨…시장 위축 가이드라인 불명확 혼란만 야기” 자금세탁방지·투자자 보호 초점 새달까지 14곳 심사 후 회원 지정 “정부가 완전히 무면허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17일 거래소 자율규제 심사계획 발표회에서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규제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화준 부회장도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정부가 규제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자율규제는 관련 법규가 정비될 때까지 규제를 대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초 협회는 자율규제안을 정부의 강한 규제를 방어하는 ‘자치안’으로 마련했으나, 정부 규제에 대응하는 ‘사전 단계’ 성격이 강해졌다. 정부가 직접 규제 대신 은행에 거래소를 걸러내는 책임을 넘기는 방법을 택하면서, 거래소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지적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보강됐다. 거래소들이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이용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금융기관에도 협조하도록 했다. 이상거래를 감지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신규 코인에 대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 조치를 내린 불공정 약관에 대해서는 표준약관을 검토 중이다. 자율규제안을 중심으로 빗썸, 두나무 등 14개 거래소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협회의 서류·대면 심사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거래소 중심의 규제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100여개 국내 거래소 가운데 회원사는 23개뿐이다. 또 지난해 주요 거래소들은 협회와 함께 신규 코인 상장을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슬그머니 잡코인을 상장하며 경쟁에 나섰다. 남은 투자자 보호에 무신경한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시장 과열이 해소된 만큼 코인 상장 자체는 문제가 없없다”며 “이번에는 은행연합회와 협의해서 안을 내지 않았지만 투명성을 확보해 안전한 시장이 되면 은행에 신규 계좌 발급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인네스트 김익환 “정부 규제 환영”…고객 돈 횡령 혐의로 체포

    코인네스트 김익환 “정부 규제 환영”…고객 돈 횡령 혐의로 체포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김익환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코인을 구입할 땐 나눠서 구입하고, 무리하지 않게 투자하라”면서 “돈을 힘들게 빌려서 투자하지 말고,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단타 치지 말고 미래를 보고 투자하라”고 말했다. 또 김익환 대표는 “도박하듯이, 투기판에 뛰어들 듯이 투자하니까 정부가 규제를 들어온다”면서 “규제를 환영한다. 규제를 하면 맞추겠다. 정부가 규제를 내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방향을 정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김익환 대표는 실제 거래를 제대로 연결해주지 않고, 고객 자금을 대표자나 임원 명의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아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를 비롯해 실장급 임원들을 횡령·사기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가상화폐 거래소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던 과정에서 코인네스트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긴급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요청하는 매수자와 소유자를 연결해주고 이에 따른 거래 수수료를 챙겨야 했지만, 실제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규제를 환영한다던 김익환 대표의 말과 달리 코인네스트는 업계의 자율 규제도 제대로 지키려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네스트는 최근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에서 탈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코인네스트는 자율규제안을 거절해 최근 자율규제위원회에서 이미 제명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등 코인네스트 임원 검찰에 긴급체포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등 코인네스트 임원 검찰에 긴급체포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서울남부지검은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를 비롯해 실장급 임원들을 횡령·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고객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코인네스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업체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가상화폐 거래소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던 과정에서 코인네스트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긴급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요청하는 매수자와 소유자를 연결해주고 이에 따른 거래 수수료를 챙겨야 했지만, 실제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인네스트는 최근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에서 탈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코인네스트는 자율규제안을 거절해 최근 자율규제위원회에서 이미 제명됐다”고 전했다. 코인네스트는 퀀텀, 네오, 카이버네트워크(KNC), 에너고(TSL) 등의 코인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네스트는 한때 하루 2000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지던 곳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중 통상전쟁의 도화선으로 등장한 콩,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중 통상전쟁의 도화선으로 등장한 콩, 왜?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산 대두(콩)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 대두 생산업자(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산 대두를 대미 보복조치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미 무역대표부(USTR)가 4일 오전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여개 세부 품목을 발표한지 10시간 뒤 중국 정부도 대두와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 외에도 옥수수와 옥수수 분말, 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 소고기, 냉동 소고기, 담배 등의 농산품이 대거 포함됐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전했다.이에 미국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샤오핑 미 대두수출협의회 중국 지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보복관세 부과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지사장은 미국 대두 수출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를 예상했다면서 미 대두수출협의회가 중국의 이번 보복관세 조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농업농촌부와 재정부는 이에 앞서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농업과 농가 우대정책에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대두 및 옥수수 생산업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들 부처는 “중앙 정부가 관련 보조금을 총괄적으로 마련한다”며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은 각 성급 인민정부가 중앙정부 요구와 현지 실정에 따라 정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두의 보조금 지급 표준은 옥수수보다 높게 책정해 국내 대두 생산업자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지지하고 나섰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대체재를 구하기 어렵고 중국산 식용유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우려해 대두 수입 제한을 못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질 등 남미 국가와 러시아에서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를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미 브라질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 1위 대두 수입국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대두보다는 땅콩기름을 더 선호하고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올리브유 소비도 증가해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환구시보가 부연했다.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산 대두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중국의 농가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국제무역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이 미국산 대두에 불공정한 이익을 제공함에 따라 미국산 대두가 중국 시장에 덤핑(dumping)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은 그동안 고율관세 조치를 주거니받거니 해온 만큼 이번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에 보복관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시장이고, 자동차는 두 번째로 큰 판매처로 꼽힌다. 특히 대두는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400억 달러(약 42조원) 어치 가운데 미국산이 140억 달러나 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매우 크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9.2%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 농산품 생산지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표밭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제재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대두와 돼지를 많이 생산하는 상위 10개 주 가운데 8곳에서 승리를 휩쓸었다. 중국의 대두 보복관세 전략은 지난달 상무부가 국영기업인 중국양유(糧油)식품집단(COFCO)을 비롯한 대미 수출기업들을 불러 개최한 회의 때 제안됐다. 정책 입안에 관여한 중국 관리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부과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신중하고 비례적일 것”이라고 말해 보복관세 부과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중국 사정 역시 녹록치 않다. 미국산 대두에 의존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한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너무 쉽게 꺼내 든 카드가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사육국이자 돼지고기 소비국가이다. 돼지고기는 매일 밥상에 올라갈 정도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다. 중국이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으로부터 수입한 대두는 대부분 돼지 등 가축 사료나 식용유 등으로 이용된다. 그런 만큼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로 고기 섭취가 늘어나면서 가축사료 등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 중국 내 생산량으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대두 수입의 상당량이 4억 마리에 이르는 중국내 돼지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대두 수입 축소가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돼지고깃값 상승이 13억 중국 국민의 체감물가를 움직여 정치적 불똥을 튀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최대 대두 수입처인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 회장은 “대두 수입을 장기간 제한하면 중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사료 가격이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 전 인민에게 영향을 준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도 “대두는 중국의 고정 수요품목으로 대두을 손댈 경우 적 1000명을 죽이려다가 아군 800명을 희생하는 꼴”이라며 “대두에 보복관세를 추가하면 사료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시기적으로도 중국이 대두 보복관세 카드를 내놓을 적기가 아닌 것 같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부터는 주로 남미의 대두 수확기라 향후 6개월 동안은 미국 시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미국산 대두 수입을 규제하는 효과가 반감되는 이유다. 미국 퍼듀대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산 콩의 수출은 최대 71% 정도가 감소하고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연간 17억~3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중국에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업경제학자인 퍼듀대 워리 타이너 박사는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중 양국은 지난달 말 ‘미국산 대두’를 놓고 물밑 협상을 벌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농업부 소속 대외협력 관료들과 미국 대두수출협회 회원사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을 지속할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케빈 스콧 미 대두수출협회 이사는 “중국 측에서 회담을 요청해 대두 문제를 논의하길 원했다”며 “중국은 대두 무역에서 파국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방통위, 페북 통화·문자 몰래 수집 확인중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통화 현황인 일명 ‘콜로그’를 몰래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방통위는 최근 페이스북코리아 담당자를 불러 콜로그 수집의 목적, 수집 범위, 제3자 무단 제공 여부 등을 묻고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령 위반 개연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콜로그는 사용자가 누구와 언제 얼마나 전화통화·문자를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통화 내용 자체는 담고 있진 않지만, 당사자의 사생활을 유추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로 분류된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국내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콜로그를 수집했는지, 개인정보를 과잉 수집한 것이 아닌지,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이를 불법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사실 조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방통위에 콜로그 수집에 앞서 사용자 동의를 받았고 제3자 제공을 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온라인 분야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자율규제 참여 회원사는 ▲서면 체크리스트 기반의 자율점검 ▲전문기관의 현장 컨설팅 신청 ▲개인정보보호 교육 ▲인증 취득 등의 방식으로 단계별 자율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 통신, 온라인쇼핑, 방송 등 5개 업종 8개 협회 회원사와 수탁사 100만여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또 지난해 16만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에 과징금 1억 1200만원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하고 싶은 일 해야 후회 없어… 창업 3년 만에 흑자 냈죠”

    “하고 싶은 일 해야 후회 없어… 창업 3년 만에 흑자 냈죠”

    시할아버지 죽음으로 삶 돌아봐 8년 다니던 안정된 은행 박차고 100만원 들고 P2P벤처 세워 “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생처음 상복을 입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을 제 인생을 돌아봤어요. 은행에서 승승장구하고 목돈을 모아 퇴직한 뒤 여유롭게 살면 행복한 인생일까? 후회가 없을까? 억울해서 눈을 감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이효진(35) 8퍼센트 대표는 8년간 다니던 우리은행을 박차고 나와 2014년 국내 최초로 중금리 P2P(개인 대 개인) 기업을 세웠다. 이공계 엘리트코스(한성과학고·포항공대 수학과 졸업)를 밟은 뒤 아버지처럼 은행원이 됐지만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퍼스트 펭귄’ 본능이 이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닷속에 뛰어들어 먹이를 구하는 퍼스트 펭귄은 도전과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다.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맡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신용등급이 미달해 연 20%대 고금리로 내몰린 사람을 수없이 봤어요. 은행 대출이 힘든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거죠. 이들을 위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사업이라면 꼭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어요” 국내 벤처업계 지인을 통해 미국의 P2P 산업을 전해들은 이 대표는 단돈 100만원으로 창업에 나섰다. P2P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기업)과 빌려줄 수 있는 사람(투자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핀테크(금융+IT) 사업모델이다. 대출자에겐 연 10% 내외 금리로 돈을 빌려줘 2금융권보다 이자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 준다. 투자자에겐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수익을 안겨 준다. 양쪽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투자자에게 8%대 금리를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사명을 8퍼센트로 지었다. 이 대표의 예상대로 P2P는 최근 급성장했다. P2P 업계 누적 대출액은 지난달 2조원을 돌파하는 등 2년도 채 되지 않아 23배나 시장 규모가 커졌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등록된 정식 회원사만 64개다. 비등록사까지 합치면 200개에 달한다. 8퍼센트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월간 손익 흑자를 기록했다. 창업 3년 3개월 만이다.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봤는데, 1년 9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대부업자로 분류되는 등 금융권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P2P는 최근 제도권 금융 진입 첫발을 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일 P2P 대출 연계 대부업자 등록제를 전면 시행하면서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감독과 관리를 받는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 이 대표는 “예적금이나 펀드는 15.4%의 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P2P 수익은 비영업대금에 대한 이자로 분류돼 27.5%가 매겨진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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