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임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과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단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차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1
  • 국회운영 전면 개편/제도개선소위 등 구성/민자,야와 협의

    민자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를 토론의 장으로 전환하고 본회의보다는 상임위중심으로 운영하는등 국회운영을 선진화·효율화한다는 방침아래 전면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의회제도개선소위 또는 국회법개정소위를 구성,국회운영전반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는 이와관련,『이제 문민시대를 맞은 만큼 야당도 국회가 대결이나 투쟁의 장이 아니라 토론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부·여당도 국회를 열면 골치가 아프다는 식의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면서 『국회는 민생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하는 곳으로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본회의·위원회·국회운영등 3개부문으로 나누어 개편안을 잠정 확정,마무리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잠정확정된 개편안에 따르면 본회의부문에서는 ▲개원식및 정기회 개회식에 한해 내빈을 초청하는등 개회식의 간소화 ▲연초및 정기국회에서만 전반적인 대정부질문을 허용하고 그밖의 회기에서는 민생과 관련된 현안문제에 대해서만 질의·응답하는 관행 설정 ▲서면질문제도의 적극 활용 ▲정부측 답변의 전문성·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위원 답변의 관례화 ▲회의시작전 1시간이내의 범위에서 의원들에게 5∼10분간씩의 자유발언허용 ▲비의회적 언동에 대한 의장의 자유재량권 강화등이 포함되어있다.
  • 임시국회 새달 9일 소집/3당 합의/회기 20∼30일로 잠정결정

    ◎“새 총리 인준… 국정수행 협조”/구체일정은 총무회담서 절충 민자·민주·국민 3당은 25일 하오 김용태민자당총무도 참석한 3당수석부총무 회담을 열고 오는 2월9일 제1백60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합의했다. 3당은 이날 회기를 20∼30일로 한다는데 일단 잠정합의했으며 회기를 포함한 구체적 본회의 의사일정및 상임위 개최일정 등은 추후 총무회담을 통해 계속 절충키로 했다. 3당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인준을 마쳐 새정부가 원활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민자당은 당초 임기만료가 임박한 현정부를 상대로한 의정활동은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2월초 국회소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민주·국민 두 야당이 공동소집요구한 국회가 공전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날 2월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김민자당총무에게 긴급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3당은 상임위활동차 외유중인 이철민주,김정남국민 두 야당총무들이 귀국하는 27일 이후 3당총무회담을 열고 대정부질문및 대표연설실시여부를 비롯한 구체적 의사일정을 협의한다. 민자당은 일단 현정부를 상대로 한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 쌀시장개방문제를 포함한 UR대책,청주오암아파트붕괴사건,중소기업지원대책등 민생현안들은 해당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국민 두 야당측은 대선기간중 있었던 ▲부산기관장회식모임사건 ▲김대중전민주당후보에 대한 용공시비등을 쟁점화하는 한편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의 형평성문제를 중점 제기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민자당총무는 이날 임시국회운영방침과 관련,『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벌이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그대신 상임위운영중심으로 금리인하·중소기업문제등 민생현안을 다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무는 또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신임총리인준을 3당 합의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말해 임시국회소집합의의 조건으로 총리인준시 야당측의 협조를 얻어냈음을 시사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1

    ◎병풍원리/탈경계­탈구축개념의 미래는/「벽속의 고립」 서구문명 한계에/초가식 「열린 자아」가 대안으로/바슐라르 표현대로 서양 문화는/서방이 벽면으로 싸인 지하실형/병풍속서 태어나 병풍속서 죽는 한국인 정서공간은 매우 신축적 □황규호문화부장=선생님께서 올림픽 개폐회식을 기획하셨을 때 그 주제를 「벽을 넘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정막이 무너지고 하였지요.오늘은 그 벽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기를 전망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구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벽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도시든 개인의 삶이든 모든 것이 두꺼운 벽을 기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지요.가령 도시국가라는 것은 완전히 성벽안에 세운 도시지요.성벽밖에는 한데지요.유럽은 섬이 아닌 대륙인데도 일찍부터 고층화가 이루어진 것은 성벽이라는 제한된 구획속에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이 커지려면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위로 치솟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동서양의 성곽 달라 □동양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성벽으로 나라와 도시를 둘러친 것 말입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이 그렇구요. ■물론이지요.한자로 나라국자를 써보세요.국은 사각형의 구자로 싸여 있지 않습니까.그것이 바로 성곽이지요.그런데 자세히 비교해 보면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에는 성밖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마을이 있고 자연의 숲이나 냇가에서 사람들이 퍼져 살지요.즉 성안과 성밖의 구획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그러나 서양의 도시국가 형태는 성밖과 성안은 인간의 공간과 인외경의 자연 공간으로 대립적 관계로 파악되었지요. □서양의 벽은 아주 뚜껍다는 것이군요.나라의 성만이 아니라 개인집의 벽도…. ■그래요.왜 우리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아요.얼마나 벽이 허술하면 말이 이렇게 밖으로 다 새어나갑니까.그런데 서양의 속담에는 「벽에는 귀가 있다」고 하지요.벽이 아무리 두꺼워도 사람의 비밀이야기는 샌다는 뜻입니다.실제로 서양집은 적조식으로 돌이나 벽돌로 벽을 쌓아 만든 것이아닙니까.그러나 한국집은 가구식이라고 하여 기둥을 세워놓고 집을 지은 비내력벽으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벽은 기둥과 기둥의 공간을 바른 것이지 가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군요.전통적인 한옥은 벽을 터도 무너지지 않지만 양옥집은 벽을 부수면 집 자체가 무너지고 말지요. ■그래서 첨성대같은 건축물이 가구적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볼때 아주 예외적인 것에 속한다고 하지 않아요.첨성대는 기둥을 세우지 않고 돌을 쌓아 말하자면 벽을 쌓아올린 내력벽건축물이기 때문에 서구의 것과 같다고 할수 있어요. □결국 서양사람이 두꺼운 벽을 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립적이고 개인의 자아중심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내 말이라고 하기 보다는 서양사람 자신들이 자기네들의 문화적 특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요.바슐라르같은 사람은 서양문화를 지하실적 문화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하실은 사면이 벽이 아닙니까.그런데 지하에다 판 것이어서 그 벽은 땅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절대로 허물수 없는 두께를 갖는 벽이라는 것이지요.서구에서는 문화예술도 정치도 온갖 음모와 형별도 이 지하실속에서 이루어 졌다는 겁니다.나치에 항거한 레지스탕스도 지하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요.반대로 나치의 온갖 만행­고문같은 것이 바로 또 이 지하실에서 감행되었지요.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단편 벽을 보시면 이 벽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러져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에는 지하실이라는 것이 없군요. ■지하실 대신 개구멍이 있었지요.(웃음)담벽을 뚫는 것 그것이 개구멍이고 이 개구멍을 통해서 궁궐과 사가의 내통이 가능했고 이도령은 춘향과의 사랑을 가능케 한 것이지요.서양의 역사가 벽을 쌓는 이 지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우리의 역사는 거꾸로 벽을 뚫는 개구멍에서 비사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좋겠지요.농담이 아니라 옛날 시조를 보십시오.「십년을 경영하여 초로삼간지어내니 반은 청풍이요 반은 명월이로다.산천을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라는 시조에서 보듯 바람이 맘대로 들락 날락하고 달빛이 새어 들어오니 이집 벽이 어느 정도겠습니까. ○궁궐­사가 내밀통로 □산천은 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고 한 것을 보면 담벽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 종장을 특히 주목해서 읽어야 됩니다.둘러치고 보리라라고 하였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 병풍이야 말로 동양 특히 한국인의 마음과 의식의 지평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할수 있지요.병풍이야말로 가장 가볍고 가변적이고 상황에 따라 신축성있게 적응하는 이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벽이지요.필요할때 펴면 벽이 되어 공간을 분할하고 또 필요가 없을 때는 접어서 개켜 버리면 형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콘크리트 벽같으면 야단나지요.한번 허물거나 또 쌓으려면 대 공사를 해야 하지요.그런데 서양에는 병풍과 같은 것이 없었나요. ■스크린이라하여 간단히 접어 세우는 나무판때기의 가리개가 있긴 하지요.그러나 병풍과는 개념이 다릅니다.병풍과 같이 신축성 있는 벽이 생긴 것은 천재적인 발명가로 알려진 백민스터 프라에 의해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실현되지요.우리가 왜 아코데온 벽이라고 부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병풍은 중국이 기원이고 일본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기는 해도 미국의 동양학자 맥쿤의 증언대로 이 지상에서 병풍을 가장 생활화 하고 현재에도 많이 쓰고 있는 민족은 단연 한국이라고 증언하고 있어요.생각해 보세요.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곳이 어디예요.병풍속이 아닙니까.그러다가 돌날이 되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돌상을 받지요.서양식으로 결혼을 해도 폐백을 드릴때만은 화조 병풍이 있어야되지요.환갑연이 돌아오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잔치상을 받습니다.그러다가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날 때에도 병풍이 그 시신을 가려주지요.죽고 난뒤에도 병풍과의 인연을 끊지 못합니다.젯상을 받을 때 돌아가신 혼백들을 감싸주는 것이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렇게 한국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생의 장면들을 병풍으로 장식하고 죽고난뒤에까지도 병풍에 의존하게 됩니다.이렇게 쉽게 만들고 허무는 그 공간의 경계선처럼 한국인의 자아는 말하자면 「나와 너」「나와 세계」의 그 관계는 매우 신축성이 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 낳아 □근대적인 자아란 콘크리트 벽처럼 두껍고 튼튼한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거기에서 프라이버시가 생겨나고요. ■병풍식 자아는 타아와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가변적인 것이어서 항상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지요.쉽게 나와 너의 공간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또 분리되기도 합니다.서구식 관점에서 보면,그리고 산업사회의 풍토로 보면 근대적 자아가 결여된 것처럼 보입니다.우리가 예사로 남의 프라이버시에 개입하기도 하고 침해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병풍식이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지요.아주 대조적인 것은 무엇인가 슬픈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기면 우리는 하소연을 하고 넋두리 같은 것을 하게 됩니다.남과 함께 자신의 고통을 나누려고 하지요.그러나 서양영화같은 장면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장면은 우리와는 반대로 「I just want to be left alone」이라는 대사입니다.「날 좀 혼자 있게 해줘」즉 남과 세계를 향해 두꺼운 벽을 쌓고 그 안에 혼자 들어가 앉아야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막같은 사회,혼자서 지하실벽을 응시하고 있는 거꾸로 찍힌 활자의 고독,군중속의 고독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이지요.영국의 경우 가옥수는 많은 데도 주택난이 심한 것은 혼자서 집 한채를 차지하고 사는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극단적인 자아중심적 세계관은 무인도적 존재를 낳게 됩니다.그래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누구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것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표류기가 우리나라의 소설에는 없지요. ■무인도의 발견·무인도에의 표류­그것이 근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혼자 표류했지만 그 속에서 농업과 산업을 이룩합니다.혼자의 힘으로 문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나중에는 프라이데이라는 노예까지도 두게 됩니다.이 소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단순한 표류기가 아니라 로빈슨은 근대시민사회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로빈슨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역정을 그 무인도에서 재현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이 개인의 힘,그 창조력과 자유에 토대를 둔 사회가 바로 근대 시민사회라고 하겠지요. 개척민이 만든 미국의 역사는 바로 로빈슨이 이룩한 그 표류도의 역사를 확대시킨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우리가 표류기 없는 문학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절대 자아가 없는 문화속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 분단으로 우리는 할 수 없이 이산 가족이 되었고 그 슬픔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서양사람들은 스스로 이산가족이 되어 홀로서기를 합니다.가장 미국인다운 미국인의 원형이라는 마운틴 맨이 그렇습니다.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서 몇달이고 움막속에서 생활하면서 비바를 잡아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이지요.그리고 문학을 보아도 마크트웨인의 헉크핀의 모험에서 시작하여 멜빌의 백경,그리고 헤밍웨이의 여러 소설들은 모두가 가정에서 도망쳐 나오는 남자들의 이야기들이지요.그런데 이 두꺼운 자아의 지하실 벽들이 서서히 무너져 내려 앉는 소리와 그 서사극의 종말을 우리는 서구의 새로운 소설철학 그리고 실제의 현실속에서 목격하게 됩니다.이른바 「보더레스」(경계선없는)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시대 도래 □보더레스라는 말은 주로 경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지요.기술 자본 상품등 다국적 기업이나 자유무역 등으로 오늘날의 기업이나 산업은 국경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가령 미국제 자동차라고 하지만 그 엔진은 멕시코에서 만들고 부품은 일본에서 그리고 차체와 디자인은 이탈리아가 맡는 식으로 말입니다.과연 그것은 미국제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심이 갑니다.그러나 그것은 경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인간의 자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타자의 경계가 불투명합니다.경계침범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요.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사물도 그래요.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사물들의 윤곽이란 것도 결코 그렇게 딱딱하고 분명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존재하는 한 동물과 식물의 경계선이라는 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우체통을 보십시오.우체통은 폐쇄된 공간이 아닙니까.그러나 우체통에다 편지를 넣으면 넓고 먼 세계로 그 편지가 운반됩니다.우체통은 폐쇄공간이 아니라 열려져 있는 넓은 공간이기도 한 것입니다.안과 밖이라는 개념도 그래요.호주머니를 흔히 내부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외부가 안으로 침범해 들어온 것이 바로 호주머니가 아닙니까.호주머니 속은 「안」이 아니라 「밖」의 것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이 탈구축의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서구 근대문명의 허구와 한계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것은 병풍 같은 자아속에 잠재된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다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병풍을 두르도록 하지요.
  • 스페인출신 세계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 내한 독창회

    ◎2월15일 세종문화회관서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독창회가 2월15일 하오7시30분에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린다. 카레라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성고와 함께 「세계3대 테너」로 일컬어지는 스타.카레라스의 이번 독창회로 국내음악팬들은 불과 몇달사이에 이들 세사람의 노래를 모두 들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태생인 카레라스는 6살때부터 피아노와 노래를 배워 불과 11살때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22살때 고향의 리세우극장에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세계 최고의 테너로 대접받기 시작한 카레라스는 지난해 고향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개폐회식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카레라스는 오페라공연실황을 녹음한 50여장의 음반으로 음악팬과 가까워진 외에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남태평양」에 출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행음악을 불러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로렌조 바바흐가 피아노반주를 맡은 카레라스의 이번 독창회에서는 토스티와 쿠르티스,카르딜로등의 이탈리아가곡과 베르디,도니제티등의 오페라아리아,그리고 번스틴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귀에 익은 다양한 노래가 불려질 예정이다.공연문의 736­3200.
  • 총리표창 광주시 동명1동(민원행정 수범기관:4)

    ◎노약자 민원서류 집까지 배달/구청취급 제증명 대신처리해 불편해소/“내집같이 안락”… 민원실이 만남의 장소로 광주시 동명1동사무소의 아침은 하루중 가장 바쁜 시간이다. 전날 전화로 신청된 각종 민원서류를 준비해 두고 아침 일찍 찾아온 민원들을 맞이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동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청에서 취급하는 제증명 등을 대신해 처리해주고 전화 접수된 노약자들의 민원서류를 일일이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일도 주로 아침시간에 이뤄진다. 지난해 8월까지 하루평균 3∼4건에 불과하던 배달민원이 최근들어 10건 이상으로 늘어나 직원들의 일손은 한층 바빠졌다. 매일아침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묻는 20여건의 전화대화는 2년째 빼놓지 않고 있다. 민원실 구도와 분위기도 여느 동사무소에 비해 사뭇 이색적이다. 10여평 남짓한 민원실에 들어서면 직원들의 좌석이 전면에 나지막히 자리해 있고 바로 옆에는 안락의자가 줄지어 동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라도 기다림의 무료함을 없애기 위해 한켠에는 혈압기 체중기 지압기등 건강점검기구가 마련돼 있고 시내버스 승차권 자동판매기와 음료수자판기도 눈에 띈다. 심지어 민원인들이 피울수 있도록 담배까지 비치해 두고있다. 이처럼 광주 동명1동사무소 사무실 구조가 주민편의 위주로 바뀐 것은 지난해 7월 새청사를 신축하면서였다. 특히 민원실 분위기가 바뀌고부터는 민원인들뿐만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지나는 길에 들러 차도 마시며 갖가지 애로사항을 털어놓기도해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직원들은 이같은 편안한 직장분위기 덕분에 일하는데 좀처럼 힘든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아무도 자리를 뜨지않고 빙 둘러앉아 제각기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제증명발급을 담당하는 여직원 정윤경씨(24)는 『가끔 전 직원들이 함께 나가 회식도 즐기지만 이처럼 직장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한 가족처럼 느껴져 더없이 즐겁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점심지참은 무엇보다 이 시간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3년째 동장으로 근무하고있는 채용남씨(56)는 줄곧 민원실에 상주하며 민원상담에 응하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애경사까지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직원들도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를 알고 있을 정도」로 동네 사정에 훤하다. 이같은 친절봉사와 민원행정개선으로 동명1동사무소는 지난해 11월 민원행정쇄신수범기관으로 뽑혀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채동장과 직원들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내집같이 편안하게 자주 찾아와 주기를 바랄뿐이며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고 겸손해 했다.
  • 대전 엑스포 ’93/「지구촌 과학축제」 힘찬 맥동

    ◎2백18일 앞으로… 그 현장을 가다/공정 80% 진척… 전시관 등 5월 마무리/27만평에 백여국 과학기술 첨단경쟁/국내산업생산 증가 3조6백억원­고용효과 21만명 기대 대전엑스포가 앞으로 2백18일.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의 대전엑스포가 오는 8월7일부터 11월7일끼지 93일동안 대전 한밭벌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가발전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려 개발도상국가에는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게될 대전엑스포는 이미 1백개국 이상이 공식참가를 통보해 왔으며 행사기간 동안 1천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과 서의 만남이 오늘날의 국제정세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듯 이번 대전 EXPO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의 만남은 모든 인류가 다함께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남북협력시대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장◁ 부지면적은 총 27만3천평으로 전시지역 15만2천평과 주차장,관리운영시설,유희·오락시설등이 설치되는 지원시설지역 12만1천평으로 나뉜다. 전시지역은 또 상설전시구역과 국제전시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상설전시구역 안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참여해 건립하는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소재관등 15개 상설전시관들이 들어서 인류문명의 흐름과 21세기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관람객 1천만명선 국제전시구역은 1백개 이상의 참가국들과 유엔등 국제기구가 전시할 국제 A·B·C관,우리나라의 정부관,시도관,중견기업관과 중소기업 공동관인 번영관등이 들어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첨단과학기술등을 선보인다.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심상훈 건설본부장은 『박람회장 건설은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말 완공을 목표로 전시관과 시설물들을 독특한 형태로 건립하고 있다』면서 『6월부터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7월중 총 예행 연습에 들어가 완벽한 개막행사를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문하예술행사◁ 본 행사만큼이나 중요해 조직위측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하고 특성있는 문화행사를 유치,세계인의 축제마당을 펼칠 계획이다. 이 행사의 총연출은 세계적 조형예술가인 스웨덴 태생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고문 겸 고등조형예술학교장인 퐁튀스 훌텐씨가 맡아 지휘하게 된다. 엑스포 개최기간중 50여 종류의 문화행사를 1천3백여차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시설로는 2천5백∼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1천2백명 수용 규모의 중공연장,1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놀이마당등이 있다. ○행사 총지휘 훌텐씨 행사내용은 개·폐회식,내셔널데이등 공식행사와 뮤지컬,세계꼭두놀이페스티벌,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93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선발대외,컴퓨터그래픽 오페라등 공연행사,엑스포길놀이,세계의 북잔치,한국의 빛과 소리등 축제행사,한일도자기비교귀향전,테크노아트전,비디오아트쇼등이다 ▷과학기술소개◁ 참가국이나 참여기업들은 국가나 기업의 명예를 걸고 최고수준의 전시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일까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우주개발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11일 우리나라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우리별 1호」에 이어 「우리별 2호」와 「과학로켓」이 엑스포에 맞춰 발사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장 상공에는 엑스포기간중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을 띄울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전기자동차·태양전지자동차·태양전지거북선등 차세대 교통수단도 선보인다. ○우리별 2호 발사도 특히 차세대 「꿈의 열차」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차체가 레일위를 일정높이로 떠서 달림으로써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할 것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꿈돌이로봇·사물놀이로봇·조각로봇울 만들어 인간대체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정보통신망(ISDN)을 구축,박람회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모은 빈병 5만개로 재생조형관을 건립해 상징성을 보여주고 음식물 찌꺼기를 유기비료화한 재활용온실,생활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종합시스템등이 관람객의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숙박시설◁ 조직위는 총 예상관람객수를 1천만명으로 추정하고 수도권관람객 6백만명,기타 시·도관람객을 4백만명으로 예상해 교통·숙박대책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 관람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엑스포 기간중 엑스포특별임시열차를 운행하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청원구간을 6∼8차선으로 확장중에 있다. 숙박대책으로는 1일 숙박이용 관람객을 35만명으로 추정하고 이로인해 추가로 소요되는 객실을 1만5천8백실로 예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임시특별열차 운행 유철희 지역본부장은 『현재 대전지역 총 객실수는 3만2천개로 평상시 이용객실을 제외할 경우,1만3천6백개를 엑스포 관람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부족한 2천2백개 객실은 건축허가제한과 여신규제등을 완화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등을 지원,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참가국◁ 현재까지 1백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60개 국가와 20개 국제기구를 유치할 목표로 1백65개 국가와 59개 국제기구에 참가초청장을 보냈으나 참가신청국이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다. 1백개 참가국을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인도네시아·중국등 19개국 ▲미주지역은 페루·캐나다·콜롬비아등 20개국 ▲서유럽지역은 프랑스·영국·독일등 15개국 ▲동유럽은 러시아·체코·헝가리등 16개국 ▲중동지역은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등 13개국 ▲아프리카지역은 나이제리아·케냐·가봉등 17개국이다. ○전문엑스포 사상최대 우리나라가 1893년 시카고엑스포에 처음 참가한지 1백년만에 유치한 대전엑스포는 전문엑스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한 전문엑스포는 캐나다 밴쿠버엑스포의 54개국이었다. 엑스포는 종합엑스포와 전문엑스포가 있으며 지난해 1백8개국이 참가한 스페인 세비야엑스포는 종합엑스포였다. ▷기대효과◁ 『일본이 70년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자국 상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경제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이용했듯이 우리도 엑스포93을 계기로 과학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우리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대전엑스포 개최 효과 분석」보고서에서 대전엑스포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3조6백43억원의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고 이처럼 유발된 생산은 1조2천5백억원의 소득유발효과와 21만7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외에도 대전엑스포는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제공돼 전 국민들에게 과학마인드를 확산시키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과학한국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우리나라에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부산모임」 불기소/국민,재심청구키로

    국민당은 30일 최고위원및 당직자회의를 열고 부산기관장회식모임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김기춘 전법무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을 불기소처리한데 대해 불복,내년 1월중 검찰항고를 통해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또 정부의 제2롯데월드 부지 분할매각허용이 특혜라고 주장하며 정부측에 결정경위를 밝히도록 촉구하는 한편 현재 소집을 요구해놓고 있는 임시국회에서 진상조사특위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 김기춘씨의 불구속 검찰중립위상 실추/국민당 성명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29일 검찰의 「부산기관장회식모임」사건 수사종결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김기춘 전법무장관만 불구속 기소처리하고 나머지 관련 공직자를 무혐의 처리함으로써 검찰 스스로 중립위상을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 「부산모임」 처벌 촉구/국민당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28일 부산기관장 회식모임에 대한 검찰의수사와 관련,성명을 통해 『검찰이 사생활보호 운운하며 대책회의를 녹음한 행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검찰의 양식을 의심케하는 가치전도행위』라며 『지금이라도 검찰은 사건의 본질인 대책회의에 보다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엄정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민주·국민 임시국회 소집요구 배경

    ◎단체장선거 이슈화… 수세 탈피 포석/민주/부정선거 혐의 검찰수사 완화 속셈/국민 민주·국민당이 오는 1월 임시국회소집을 함께 요구하고 나선 것은 대선패배의 후유증에서 조기탈출하려는 포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생문제나 새정부 진로등을 추궁하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대선후 흔들리는 내부체제를 수습하기위한 카드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당은 임시국회소집요구를 통해 불법금권선거운동등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 수사를 완화시켜보겠다는 의도를 감추지않고 있다. 반면 새 정부출범준비에 바쁜 민자당으로서는 1월 임시국회소집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않고 있다.2월말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인준을 위한 국회를 잠깐 열고 본격 임시국회는 3월이후 개최하는 것이 순리라는게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주당◁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월 임시국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선공을 취함으로써 선거패배로 가라앉은 당분위기를 바꾸고 수세에 몰린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월중에가시화될 지도부개편문제와 관련,드러날 당권싸움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본업」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외부에 심어줄 필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측이 가장 우선적으로 들고나올 부분은 선거기간중 민자당측의 「용공매도」부분. 이 대목에 비중을 두는 것은 대선결과의 승복여부차원이 아니라 당과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누명을 벗고 이를 계기로 흑색선전 선거풍토를 쇄신해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민주당=용공」이라는 치명적인 연상작용을 없애지 않는 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고 나아가 유세장에서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음으로써 예상되는 여당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같다. 현재 위법상태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건영특혜·국방부중기부정사건등 소위「6공비리」와 「실정」등도 신정부 출범전 미리 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는 민주당이 현 국면을 전환시키는 최대의 카드로 이슈화할 방침이어서 93년 6월30일 시한으로 되어있는 당론과 위법성을 들어 파상공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국면탈피노력은 현재 『선거소송은 논의하지 않고 사안별로 공조한다』는 민주당의 확고한 공조원칙을 감안할 때 국민당과의 공조가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내부 주도권다툼도 1월중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아 성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당◁ 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이유는 ▲6공 정부의 결산 ▲김영삼 신정부의 진로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공권력동원및 관권선거문제등 3가지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국민당이 이중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목은 관권선거부문. 6공 정부결산이라든가 새 정부의 진로문제는 다소 모호한 주제여서 정치쟁점이 될 수 없기 때문. 국민당은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부산기관장회식모임에서 나타난 관권선거의혹과 사직당국의 현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집중조사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국민당의 대선득표가 「정상적」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님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러나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게된 근본 배경은 「공세」라기보다 「수세」의 성격이 짙다. 우선 정몽준의원,이병규대표특보를 비롯해 국민당과 현대관계자 3백80여명이 불법선거운동이나 부산모임건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상황을 모면해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부와 민자당에 대해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국회라는 장이 마련되면 관계당국의 국민당 「목조르기」가 약화되지않을까 기대하는 눈치이다.설령 1월국회가 열리지않더라도 정치공세의 효과를 거둬 현대불법수사나 부산모임건을 둘러싼 막후협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위해 「바깥의 적」(민자)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내부체제가 동요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공조구축필요성도 느끼는 실정이다. 야당가에서는 민자당이 내년 1월중 민주당에서 20여명,국민당에서 10여명등 30명이상의 야당 의원을 빼내가 개헌선을 확보하려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만약 민자당이 실제로 이같은 구상을 갖고 있다면 더욱 쉽게 흔들릴 상대는 국민당이라는 관측이다.국민당으로서 자체방호벽을 쌓지않을 수 없으며 임시국회소집요구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분석된다.
  • 대만 민주화 계속/이등휘 총통 밝혀

    【대북 AFP 로이터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은 25일 대만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민주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통은 이날 국민대회 개회식 연설을 통해 『냉전종식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가 태동하고 있으며 개혁은 모든 국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조류이다』고 지적하고 『국가의 번영을 보장하고 국제활동 영역의 확대를 위해 헌정개혁을 가속화하는 것이 국민의 여망과 기대』라고 선언했다.
  • “뜨거운 감자”… 민자·민주·국민당의 입장

    ◎「부산모임」 수사향방 싸고 신경전/“도청은 사생활 침해… 철저한 규명을”/민자/“참석자 전원 구속,관권개입 밝혀야”/민주/“편파수사 의도 명백” 강경대응 태세/국민 「12·18」대선결과를 낙선후보들이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대선후 큰 정국위기는 없었으나 「부산기관장회식모임」과 「현대비자금사용」에 대한 검찰수사를 둘러싸고 민자·민주·국민 3당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부산모임사건」과 관련,민자당은 도청부분도 철저히 파헤쳐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검찰수사가 관권개입보다 도청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난하며 이의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 부산기관장 회식모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체의 공식적 언급을 회피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 민자당은 중립내각아래의 검찰이 사법적 판단에 따라 이 문제를 공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사건의 선거운동 위법여부와는 별개로 「도청」문제는 국민의 사생활보호를 위해서라도 엄격히 다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박희태대변인은 이미 『이번에 도청문제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사업상 이유 또는 개인간 단체간에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도청이 우리 사회에 횡행,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때문에 민자당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이 검찰의 소관사항인 만큼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김영삼당선자가 표방한 신한국건설을 위해서라도 「공작」의 수단으로 사용된 도청문제는 수사당국이 확실히 짚어주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검찰이 부산지역 기관장모임의 관권개입 의혹보다는 도청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편파적인 수사라고 단정하고 연일 성명을 발표,모임참석자 전원 구속등 공정한 수사를 촉구. 물론 도청부문도 법을 위반한데 대해서는 사법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향을 보면 김영삼정부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하루이틀‘더 지켜본뒤 지금과 같은 편파적인수사태도가 계속될 경우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응방안은 국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 법사위원회를 공동소집,국회차원에서 다루거나 민주·국민 두 당만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것등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직후에다 연말이라는 시점 때문에 국회를 열거나 조사단을 구성해도 별다른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당의 중진이 현승종총리를 찾아가 항의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국민당◁ 국민당은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용및 부산기관장 모임도청과 관련,검찰이 정주영대표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이병규특보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정몽준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장을 거듭 발부하고 있는 것을 「관권을 통한 정치공세」로 판단,일체불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은 부산기관장 모임과 관련,검찰이 정의원을 소환하려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관권선거에서 도청으로 바꾸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국민당은 24일 낮 긴급최고위원 대책회의를 열고 검찰의이와같은 수사태도에 대해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몽준의원도 『검찰이 우리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의원의 한 측근은 『검찰이 부산기관장 모임 사건 관련자들을 무죄처리하기 위해 시간끌기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당국이 관련자들을 구속수사,진상규명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정의원이 자진출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용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아오고 있는 이특보는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국민당은 이와관련,성명을 내고 『민자당의 정치자금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경찰이 이특보등만을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은 편파수사의 증거』라며 『당국의 편파수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민자당의 자금을 조사,밝히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역삼동 가자주류백화점(전문상가)

    ◎민속주서 보드카까지 총집합/단일품 동양최대매장… 체인점 25개 망년회 회식,선물용 등으로 술 소비가 크게 느는 연말연시다.최근 백화점 주류코너와 가자세계주류백화점등 주류판매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술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다. 이중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가자주류세계백화점은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귀가 솔깃해지는 곳.단일품목으로 동양 최대의 매장을 갖추고 있어 동양기네스에도 올라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생산·수입되어 거래되는 술종류를 거의 망라하고 있다.5백여평의 매장에 국산 민속주와 양주 맥주를 비롯,프랑스와인 영국위스키 러시아보드카 중국술 북한술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술 8백여종이 진열,판매되고 있다.또 영동중앙물산의 자회사인 가자무역의 수입술 직매장의 성격도 띠고 있으며 인천 수원 원주 강릉등 전국 25곳에 체인점도 갖고 있다. 주한 외국인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은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무료시음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맛을 보고 제품을 선택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냉장기능을 갖춘 포도주저장실을 가동하고 있어 냉장된 술을 급히 필요로 하는 파티석상 등에 시원한 백포도주를 공급해준다.이와함께 20명이상 모인 곳에서 요청하면 포도주에 대한 강의는 물론 시음기회도 마련해준다. 가자세계주류백화점측은 취하기보다는 즐기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립하고 와인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사업방향아래 독한술보다는 주로 포도주를 권하고 있다.이곳에 구비된 포도주종류는 대략 5백∼6백종.백화점측은 이중 40∼50종을 시음테스트한후 호주산 백포도주인 빈 티알 투(9천9백원),샤블리스 슈페리얼(1만3백40원),이탈리아산 붉은 포도주 리몰레(9천9백원),캄포알사씨(1만2천7백60원),프랑스산 붉은포도주 코튀드론(1만1천5백50원),백포도주 무스카데(9천9백원)등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영업과장인 전기표씨는 특히 『호주산 포도주가 떫은 맛을 싫어하는 우리나라 애주가들의 기호에 잘 맞는다』고 귀띔한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국산 민속주의 경우 1천㎖짜리 문배주는 3만8천원,이강주는 2만2천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이밖에 북한술인 삼지구엽초술과 백도술 세트는 5만2천원,중국술인 5백㎖짜리 죽엽청주는 1만6천원,마오타이는 6만원,분주는 1만9천5백원 등이다. 이곳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의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이며 추석,설날에 이틀씩만 쉬고 연중무휴다.
  • 상의회장 등 4명 소환/부산모임 수사/전 기무부대장도 환문방침

    「부산지역기관장 모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22일 박남수부산상공회의소회장·강윤중부회장·우명수부산시교육감등 모임참석자 3명과 「초원복국집」여주인 백경희씨(35)를 추가로 불러 모임참석 경위및 대화내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21일 김기춘전법무장관등 4명을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김전장관 등이 『퇴임후 고향기관장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관례에 따라 내가 모임을 제안,회식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개인적 의견이 오간 사적인 자리였을 뿐 선거운동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일이 없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균 전부산지구기무부대장에 대한 군당국의 수사결과를 넘겨받아 필요할 경우 참고인 자격으로 김 전부대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 처벌법규 미비 진상규명으로 끝낼듯/「부산모임」조속마무리 추진 배경

    ◎도청수사 싼 형평성 시비 불식 겨냥/상황 봐가며 두문제 일괄처리 전망 강경방침으로 치닫던 검찰의 「부산지역 기관장 모임」의 도청사건 수사가 22일 밤 방향을 선회,도청실무를 맡았던 국민당 부산지역선거대책본부 문종렬씨(42·전 현대중공업직원)등 관련자 4명을 귀가조치 시킴으로써 불구속 입건으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검찰은 문씨에 대해 계속 조사할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혐의내용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증이 잡히지 않았고 적용법률 검토도 끝나지 않은채 48시간이 돼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돌려보낸뒤 필요할 경우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사건이 종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감을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수사결과 도청을 총지휘하고 금품까지 건네준 것으로 드러난 현대중공업부사장 안충승씨(54)가 이미 외국으로 도피해 있고 귀가조치시킨 문씨가 도청의 실무총책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도청수사」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사실상 마무리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검찰의입장정리는 도청사건이 기본적으로는 「부산모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부산모임」에 대한 법률적 판단없이 「도청」부분만 서둘러 처리할 경우 법적용의 형평성은 물론 국민정서와도 어긋난다는 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당초 「부산모임」수사와는 별도로 「도청」사건도 사생활 침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등을 내세워 현행법상 마땅한 처벌조항은 없지만 도청경위도 수사한다는 방침아래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따라 20일 문씨등을 전격연행 조사해 안기부직원 개입과 국민당 정몽준의원의 1백억원 약속사실까지 밝혀내고 엄중처벌한다는 강경입장을 견지했었다. 이같은 검찰수사는 지난 19일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당선기자회견에서 『사생활보호차원에서 도청경위는 밝혀져야 한다』고 밝힌 이후 본격화됐다.그러나 「부산모임」을 주도한 김기춘전법무장관이 21일 출두한 이후 김전법무에 대한 처리와 맞물려 도청부분관여자들만 엄중히 처리할 수 없는데다 적용 법률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방향을 바꾼것으로풀이된다. 특히 전직 검찰총수가 연루된 「부산모임」은 극히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면서 「도청」사건만은 강경대처한다는 인상을 주는것도 검찰로서도 큰부담이었다. 이같은 주변상황을 고려,검찰은 이날 도청실무책임자 문씨를 불구속조치키로 한다는 내면적인 방침을 세우고 즉각적인 입건절차없이 귀가조치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즉 조만간 매듭지어야할 김전장관등 「부산모임」관련자들에 대한 처리방향과의 형평성과 정치적 부담감등을 충분히 감안,이같은 방향으로 「도청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립검찰의 표방과 갖 출범한 3대 임기제 검찰총장인 김두희총장체제의 검찰로서는 「부산기관장모임」사건을 「모임」과 「도청」의 두갈래로 나눠 차등 처리하기보다는 선거후의 상황변화에 따라 일괄처리하는 것이 부담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날 서울지검 이건개검사장과 1차장·3차장이 무려 2시간 가까이 문씨에 대한 신병처리문제를 놓고 숙의한 것도 이같은 결정을 내릴수 밖에 없었던 검찰의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검찰은 도청경위와 주모자등을 밝혀냈지만 「도청수사」가 형식논리에 빠진 의도성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부산모임」에 대한 확실한 성격규명과 함께 국민들이 저항감을 갖지 않는 선에서 사법처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히 안고있다고 하겠다. □「부산 모임」 도청일지 12월5일:김남석씨 문종렬씨에게 「기관장」모임정보제공 7일 하오2시:김씨,문씨 초원복집위치 확인 8일 상오:도청장비 구입 8일 하오3시:문씨,안종윤씨 초원복집 내부구조확인 9일 상오9시:문씨,국민당 부산서지부에 보고하고 도청승낙받음 9일 하오3시:문씨,초원복집 예약 10일 낮12시∼하오2시:문씨 등 초원복집 도청장비설치 11일 상오7∼9시:도청 11일 상오9시30분:녹음기 회수 11일 하오11시40분:안씨등 롯데호텔에서 정몽준의원만나 1백억원 요구 12일:부산귀향 13일 상오:안종윤씨 도청장비회수 15일:국민당,기관장회식사건폭로
  • 두차례 현장답사… 치밀한 계획/「부산기관장 모임」 어떻게 도청했나

    ◎고성능 도청기 장롱­창틀위에 전날 설치/이웃집 담장서 녹음… 현대직원 사진촬영 「부산지역기관장모임」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모임의 대화가 도청이 된 경위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검찰과 안기부의 조사결과 도청은 안기부 부산지부직원 김남석씨와 현대중공업 안충승부사장등 현대직원 10여명이 치밀하게 사전에 계획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모임과 발언내용등이 문제가 되는 것 외에 현대측이 모두 1백억원이라는 돈을 내주기로 하고 국가의 정보조직을 매수해 이뤄졌다는 또다른 측면의 가공할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번 모임의 도청은 지난12월5일 안기부직원인 김남석씨가 현대직원인 문종열씨에게 『오는 11일 아침 초원복국집에서 김기춘 전법무장관이 주최하는 기관장회식모임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문씨가 안충승현대중공업 부사장에게 알렸으며 안부사장은 다시 이를 국민당 최고위층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부사장등은 이어 안기부직원 김씨와 함께 초원복국집에 대한 사전답사를 벌이는등 치밀하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도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부사장은 정보를 입수한뒤 6일부터 9일까지 직원을 데리고 초원복국집을 답사,지리감을 익혔으며 8,9일 이틀동안 광복동에서 고주파 송·수신기인 40MH₂짜리 미제 도청장치를 구입하고 모임 하루전인 10일 저녁에는 문씨와 녹음전문가 안종윤씨등 3명이 이곳 지하내실 장롱위와 창문틀등 2곳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문씨와 안씨는 이어 기관장들의 모임시각에 근처 인적이 드문 이웃집담장에서 참석자들의 대화내용을 도청했으며 「거사」를 끝낸뒤 안씨가 발각 위험을 무릅쓰고 도청기를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임대화내용을 도청한 이들의 대가는 돈이었다. 당초 모임의 정보를 제공한 안기부직원 김씨와 도청장치를 회수해온 안씨는 모임이 열렸던 날인 지난 11일 밤에 정몽준의원을 비롯한 국민당관계자들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30억원씩을 요구했고 문씨도 40억원이란 거액을 요구했으며,이중 일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부사장은 현대해양개발 최충영이사에게 촬영을 지시,최이사가 현대사진동우회 소속 2명에게 현장을 촬영케 하는등 물심양면으로 사건모의를 주도했으며 안부사장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19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민당의 정몽준의원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정의원을 출국금지시키는 한편 이미 검거된 관련자 6명의 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정의원을 소환,수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모임의 성격과 대화내용·참석자 등에 쏟아졌던 비난은 이제 거액의 돈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무소불위식 행동을 일삼던 현대와 국민당에 쏠리게 됐다. 또한 대공분야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던 국가안전기획부 역시 돈에 매수됐다는 사실을 놓고 입을 타격은 엄청나다 할 것이다. 돈이면 안기부든 그 어떤 조직이든 뭐든지 사들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 국민들에게 심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과 안기부는 사건직후 지금까지 이같은 조사를 해놓고도 고도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공표뒤의 비난의강도를 최소화하려고 안간힘을 써왔었다. 검찰은 특히 모임사건 자체 외에도 이같은 도청행위가 엄청난 비난이 일 것이 분명함에도 실정법상 사법처리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발표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가안전기획부의 고위관계자는 더이상의 보안이 의미가 없다는듯 『안기부의 자해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라면서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검찰의 핵심 관계자도 『도청행위에 대한 처벌을 명시한 현행법규정은 없으나 사생활을 보호한 헌법의 취지에 비춰 위법이 명백하다』며 『이미 도청행위가 위법임을 밝힌 판례도 있는 만큼 명백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부산모임」사건은 도청경위 파문으로 번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 “공명선거 정착의 기틀 확립”/선거장관회의 대선 평가

    ◎기업돈 유입 수사로 불법운동 차단에 성공/「부산모임」 즉각 대처… 관권개입 오해 불식 21일 열린 제11차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는 정부의 공명선거추진대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국정관리방향에 대한 논의로 압축된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사범 신속 수사 ◇현승종국무총리=이번 선거가 국내외에서 평가하는 바와같이 헌정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짐으로써 중립내각에 부여된 소명을 완수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의 성숙된 시민정신과 각정당·선관위·전공직자의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의 이면에는 금품살포·흑색선전·지역감정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았다. 특히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계류중인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활동을 전개해 가급적 새정부 출범전에 종결시켜달라. 아울러 선거국면에서 조속히 민생행정·국민화합행정으로 전환하여 밝게 새출발하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해달라. 이와관련,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특히 민생치안확립·물가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갖춰달라. 또한 정부이양이 임박함에 따라 공직자의 동요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공무원 기강확립에 각급기관장이 각별히 유의해주고 정부인계·인수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 ▷평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공명분위기가 대체로 확립되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선거문화정착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공명선거로 한단계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정부의 중립·공명의지가 확고했고 이를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통령선거일전 모두 10차례의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를 개최,관권은 물론 금권선거도 철저히 척결할 것을 천명했으며 이를 엄정하게 집행했다. 특히 지난3일 열린 제6차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는 각 정당·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돌입함에 따라 금권·타락선거양상이 우려할 만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인식아래 금권선거운동의 실태를 분석하고 구체적 단속지침을 마련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정당과 관련된 기업의 조직자체를 이용한 정치자금제공·금품살포 등에 대한 전면수사를 전개,정당과 기업이 유착해 불법금권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단절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부산지역기관장모임과 관련,이 사건이 비록 공직자들의 사적인 회식모임이었다고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선거운동에 연루된 점을 감안,이들을 즉각 해임·직위해제하는등 관권개입 움직임에 대해서까지 철저히 문책했다. 다음으로 유권자의 준법선거의식이 향상된 것도 공명선거에 한 몫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유세장에서의 폭력이나 투·개표장에서의 소동·소란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또 대규모집회자제등 과열을 삼간 각 정당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투개표과정에 아무 사고가 없었고 유권자나 정당이 모두 선거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문화가 한단계 발전하게 됐다. ○법집행 형평성 유지 ▷선거사범처리◁ 불편부당한 자세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며 선거사범의 공소시효(6개월)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한 새정부 출범전에 종결키로 했다. 금품살포등 주요선거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기소하는등 엄단해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하고 준법선거 실현의 새전기를 수립하며 사안과 죄질이 경미한 경우에는 국민화합차원에서 관용조치키로 했다. 선거법상 신분보장규정에 따라 불구속 수사중인 선거사범과 수배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법집행으로 형평을 유지키로 했다.
  • 중립내각 선진선거 값진 결실/“유례없는 공정” 14대 대선

    ◎정권정통성 둘러싼 오랜 시비 불식/법적용 엄격… 정책대결 가능성 제시 14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선거막판 각 후보진영의 상호비방,흑색선전및 일부 금품공세등이 재현되기도 했지만 종전의 과열·혼탁양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다수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표결과 주요후보자의 경우 출신지역이 득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거운동기간중에는 극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양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선거문화의 개선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청와대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가 관권개입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끝까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정통성·도덕성 시비여지를 없애는등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관변단체의 선거관여를 금지했고 선심성 정부사업을 억제했다.또 군의 영외투표제를 도입,부재자투표에 대한 부정시비를 근절시켰다. 특히 중립내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각후보진영의 탈법기도를 위축시켰다.이에따라 단속건수는 13대 대선과 비교할때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형사입건자는 13대때 8백2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8백41명으로 늘어났다. 단속된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볼때 금품제공은 13대 당시 3.1%에 비해 33.9%로 현격히 늘어났으나 상호비방은 43.4%에서 4.0%로,폭력은 27.6%에서 1.4%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중반 최대이슈가 김권선거공방이었던데서도 드러났듯이 이같은 수치는 이번 선거의 부정적 측면으로 김권선거대목을 꼽을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는 것이며 이에따라 당국의 감시와 단속도 금권선거방지에 집중됐다.이는 과거와 달리 기업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빼돌리는등 특정재벌기업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또하나 특징은 정치적 쟁점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의 이행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지난 13대 대선의 경우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군정종식등 정치적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었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문제,통일문제,교육,민생치안등 정책적 현안들을 둘러싸고 후보간에 공방이 치열했다.특히 금융실명제,물가,농어촌부채탕감,「아파트반값공급」등 경제문제를 둘러싼 공약경쟁이 뚜렷이 나타났다.하지만 각 후보자별로 정책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못해 정책적 쟁점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각 후보가 유세일변도의 선거운동방식을 지양하고 TV등 언론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문화의 선진화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각 후보들은 종전의 세몰이식 대규모 집회대신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소매상식 유세」에 주력했다.각당은 대규모 유세가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이를 스스로 자제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대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등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됐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지난 13대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에서 통화증발,물가앙등,소비증가등 갖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이 초래됐었다. 총통화량증가율에서는 지난달 가짜 CD사건여파로 정부목표수준 18.5%보다 높은 19.2%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18.8%로 다시 안정되고 있고 현금통화비중도 8%이내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11월에 0.5% 하락하여 전년대비 4.4% 상승에 그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대파문」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에대해 적절히 조치해 나간다면 13대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로 경제안정기조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막판 「옥의 티」는 부산기관장 회식모임파문이었다.그러나 정부는 이사건이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적 모임일 뿐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할 방침임을 강조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근착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13대 대선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주요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열기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떤 후보도 민주화과정을 역행시킬 수 없다는 국민적 신뢰가 증대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열기가 쇠퇴했다는 것이다. 관권개입의 차단,지역감정의 약화,선거운동방법의 선진화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6공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값진 결실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 자정 넘어서자 굳어진 승세/대선 민의 뚜껑 열던날 각당의 표정

    ◎초반부터 선두독주에 즐거운 비명/민자/“정권교체의 꿈 또 무너졌다” 낙담/민주/지역감정 탓하며 신경질적 반응/국민 제14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는 초반부터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꾸준한 리드속에 진행됐다. 18일 하오8시30분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민의」를 개봉한 결과 김영삼후보는 유효득표의 41%선으로 꾸준히 타후보를 앞서나갔다.김대중 민주당후보는 34∼35%로 김영삼후보를 추격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개표초반 김대중후보와 2위다툼을 벌이던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저녁10시쯤부터는 득표율이 15∼16%에 머물렀다. 이날 부재자와 일반투표를 섞은 혼합개표가 처음 실시된 청주갑에서는 김영삼후보 3백11,김대중후보 1백28,정주영후보 2백56표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가 1시간여 진행되자 전국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간의 격차는 3만표로 벌어지기 시작,10%이상이 개표된 밤11시30분쯤에는 양후보간 20여만표,자정을 넘어서면서는 30만표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김영삼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었다. 이에따라 민자당측은 승리를 확신,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황실 들러 격려도 ▷민자당◁ 철야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날 밤11시를 넘기며 김후보가 20만표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나서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다 자정을 넘기면서는 승리를 확신. 이만섭고문,정석모·서상목·김영진의원등 주요당직자들은 김후보가 2위와 평균 5%의 득표차를 유지하자 이 추세가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19일 0시25분쯤 상황실을 방문한 김후보는 내외신기자 1백여명에 둘러싸여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눈뒤 2분여동안 짤막하게 인사. 김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투표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개표가 20%정도밖에 안된 상황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언급. 이날 상황실에는 보도진과 상황실근무자등 2백여명이 모여 김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등 축제분위기. 김후보는 인사말을 마치고 김대표,정선대위원장의 배웅을 받고 5분여만에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했는데 출발직전 현관에서 김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김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김후보가 이날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우세를 지킨 것과 관련,최병렬기획위원장은 『부산기관장회식사건이 오히려 YS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최위원장은 또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적중됐다』면서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사건으로 인해 20대 청년층표가 YS에게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 정원식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방에서 김종호직능대책위원장·강용식비서실장과 함께 개표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대구·경북지역에서 김후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자 크게 안도하는 모습. 최창윤비서실장도 개표가 20%쯤 진행된 이날 자정쯤 김후보가 단연 앞서 나가자 비서진들에게 당선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시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김영구본부장은 이원경당후원회장,이원조의원,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과 개표진척상황을 점검하며 사이사이 상도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김후보에게 진행상황을 보고.김본부장은 웃으며 보도진에게 득표전망을 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초반 득표율이 역대 선거와 달리 농촌에서 김대중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당관계자들은 『종전의 전통적인 「여촌야도」현상이 사라지게 됐다』고 긴장.민자당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농어촌부채탕감 공약이 어느정도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촌문제의 해결이 민자당의 선거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민주당은 하오8시30분쯤 전국 3백8개 개표소의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1위를 달리는 민자당 김영삼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정권교체의 꿈이 무너졌다』고 낙담하는 분위기. ○무안한듯 자리피해 ▷민주당◁ 당직자들은 개표결과 광주 전남 전북등 호남지역과 서울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김영삼후보가 계속 득표 1위 자리를 고수하자 안절부절하며 『여당의 조직표가위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평가. 민주당은 특히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충청지역에서 김영삼후보가 월등히 앞서나가자 『정주영후보가 너무 못해준다』고 정후보가 김영삼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 하는 표정. 민주당은 김후보가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36%에 근접한 득표율을 올렸으나 예상과 달리 정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에 김영삼후보가 40%이상의 득표를 올린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상황실을 지키며 철야근무자들을 격려하던 이기택대표,김령배최고위원,한광옥총장등 당직자들은 김후보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자 무안한듯 하오10시30분쯤 이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 당초 하오10시쯤 중앙당사에 나와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던 김대중후보는 예상외로 격차가 벌어진 탓인지 동교동자택에서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두문불출. 박지원수석대변인은 이날 하오11시쯤 기자실에 들러 『김후보께서 안방에서 TV를 보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언. ○당사방문계획 취소▷국민당◁ 개표중간집계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하오8시까지만해도 승리를 기대하던 국민당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주영후보가 계속 열세를 보이자 침통한 표정. 이날 밤 개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지역구에서 올라온 박철언·김복동·김용환·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과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원내총무,차수명비서실장등은 당사 16층의 상황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보다 정후보의 열세가 갈수록 뚜렷해지자 크게 낙담,자정을 넘기면서 하나씩 둘씩 자리를 뜨는 모습. 정후보의 연고지인 강릉·양양지역 개표 중간집계가 처음으로 보도되면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에 선두를 빼앗기자 당관계자들은 당황. 일부 당직자들은 당락의 관건이라고 여겨지는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양금씨에게 뒤지며 전국적으로 20%미만의 득표율을 보이자 흥분,『TV채널을 다른데로 돌려봐라』고 신경질 섞인 고함을 지르기도. 이들은 또 양김씨가 출신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하면서 정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이번 선거도 결국은 지역감정 대결의 틀을 못벗었다』며『대구·경북지역마저도 영남권이라는 울타리때문에 김영삼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해 정후보의 열세를 지역감정탓으로 돌리기도. 정후보는 이날 하오6시쯤 상황실로 나와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앉아 TV 투개표방송을 지켜보다 탤런트 고현정양과의 대담형식으로 MBC와 인터뷰를 가진뒤 청운동 자택으로 귀가.정후보는 이날 자정쯤 다시 당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자 이를 취소.
  • “투·개표과정 불상사 없도록”/노 대통령 지시

    ◎선거사범 신속­엄정 처리 노태우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로부터 주례국정보고를 받고 『18일의 투·개표과정에서 어떠한 불상사나 불법·탈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선관위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깨끗한 한표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안심하고 행사될 수 있도록 투·개표장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부산기관장 회식 모임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사건때문에 막바지 불법·탈법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이 위축되거나 소홀히 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단속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 사건은 관권개입의 시비가 없는 공명선거를 치르겠다는 나의 진의에 배치된 행위일 뿐 아니라 중립선거관리를 위해 노심초사,최선을 다하고 있는 내각의 명예에도 상처를 주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철저히 처벌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줄 수 있도록 엄정·신속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선거가 끝난 후에는 하루빨리 정상의 안정을 되찾도록 사회분위기 일신대책을 세워 착실히 추진하고 각종 선거관련홍보물을 선거직후에 완전히 제거하는 등 선거잔재를 조기에 청산하기 위한 주변환경 정비를 전국민 참여하에 대대적으로 전개하라』고 시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