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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문제와 문학의 대응/문덕수(일요일 아침에)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동해에 갖다 버릴때 그린피스(Greenpeace)라는 국제환경운동단체가 소형 보트를 타고 거친 파도를 헤쳐 접근·감시하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아마도 사생결단의 전투 같은 충격적인 광경이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환경공해의 방지와 자연보호는 이제 환경청이나 몇몇 민간의 환경운동단체에 맡기고 대안의 불구경 하듯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늘어나는 공단의 매연과 폐기물,자동차배기 가스의 폭발적 증가,줄어들지 않는 가정의 오물과 음식 찌꺼기,거리와 산야를 덮어가고 있는 각종 쓰레기.이러한 환경오염의 독소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고,따라서 환경파괴의 주범은 산업문명 그 자체라기 보다 다름 아닌 바로 「인간 자신」인 것이다.그러므로 고도산업문명의 풍요 속에 사는 우리 자신은 전대에는 없었던 새로운 도덕적·법적 의무를 떠맡게 되었다. 이제 삶의 현실적 환경으로서의 「자연」은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바싹 다가왔다.아름다움의 대상,은둔 휴식처,요정이 노래하고 뛰노는 신성의 낙원이라는 낭만적 자연관이 서서히 소멸하고 있다.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때,자연은 그 몇십배로 인간에게 보복하며,사람이 나무와 숲을 학대하고 강물을 죽일 때 그 사람도 자연으로부터 살해당한다는 무자비한 보복의 원리를 일깨워주고 있다.자연은 관용·안식·고향·영원·기쁨의 근원이라는 신의 표정을 버리고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험악한 악마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의 「정신 환경」에 대한 공해 문제이다.인간의 내면과 인간관계의 상황으로 표출되는 정신환경의 공해는 항상 우리가 말하듯 도덕적 니힐리즘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양상으로 드러난다.정의·양심·인륜·관용·겸손·사랑·지성·중용등 이러한 인간의 모든 품성이 제대로 성장·보전되지 못하고 훼손·파괴되고 있는,반인간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 가장 중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인간 스스로가 주범이다.자연만 악마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도 악마의 모습으로 바뀌고있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의 이러한 심각성은 문학과 예술,그리고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미국에서 내추어 라이팅(nature writing)이라는 새로운 문학의 흐름이 일어나고,새로운 문학 장르가 형성되고 있음은 바로 이같은 사정에 기인하는 것이다.「자연」이 인간의 외적 환경이면서 인간의 내면성 즉,인간성의 환경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인문중심의 문학에서 자연 중심의 문학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문학과 환경의 문제는 이제 중요한 문학예술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근 미국에서는 「미국의 문학·환경연구회」(The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terature and Environment in U·S)라는 단체가 구성되었고,금년 5월에는 「일본의 문학·환경연구회」가 발족했다.이 두 단체는 최근 새로운 문학 조류로 자리잡고 있는 「자연파 문학」을 중심으로 문학과 환경의 문제연구를 중심 테마로 하고 있다. 한국문학의 경우에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금년 7월 강원도 문막에서 개최된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세미나의 주제는 「현대시와 녹색시학」이었는데 이 주제 역시 문학과 환경문제를 작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다룬 것이다.이 세미나의 폐회식 때에는 「녹색시학 선언」을 세미나에 참석한 전체 시인들의 결의 형식으로 발표했다. 한국에는 민간환경운동단체들이 꽤 있다.그 중의 「환경운동연합」은 매스컴을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단체인데 이 단체에서는 9월26일부터 12월12일까지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관에서 「환경과 문학」을 주제로 제4기 환경강좌를 실시한다. 이제 환경오염 방지와 자연보호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문단에까지 불붙기 시작했다.그것은 정치·교육·경제·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생명보존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경관 탈선 잇따라/술취해 면허없이 차 훔쳐타고 사고

    ◎뒤차와 시비하다 구경시민을 폭행 추석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만취한 경관이 면허도 없이 택시를 훔쳐타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뒤 쫓아온 시민을 폭행했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6일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소속 형윤철순경(27·대구시 수성구 만촌1동668)을 준강도및 도로교통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형순경은 15일 상오1시30분쯤 동대문구 장안1동363 앞길에서 택시운전사가 음료수를 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홍성운수소속 서울4파1482 영업용택시(운전사 손명기·34)를 훔쳐타고 4백여m쯤 달아나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정차해 있던 양평운수소속 서울4파1762 영업용택시를 들이받아 2백여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형순경은 이어 차를 버리고 1백여m쯤 떨어진 주택가로 달아나 근처에 주차돼 있던 트럭밑에 숨어있다가 사고 지점을 지나던 손용섭씨(22)가 추격해오자 손씨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유지들과 회식후 또 15일 하오8시쯤에는 강원도 정선경찰서 경비과장 김명환경위(51)가 지역유지들과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 강원1두 5302호 갤로퍼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다 정선군 정선읍 봉양7리 참빛서점 앞길에서 뒤따라오던 운전자와 시비를 벌이던중 이를 구경하는 시민 전모씨(28·정선읍 애산1리)에게 『너는 뭐냐』며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중상을 입혔다.
  • 신임 헌재재판관 5인 프로필

    ◎김진우씨/선현추모사업에 남다른 정열 지난 88년 헌재 1기 출범 때 통일민주당 추천으로 재판관에 올랐다가 이번에 대통령지명 케이스로 또다시 연임됐으나 올해 62세로 앞으로 정년(65)까지는 3년이 남아 있다.고향인 예산 모현사업회회장을 맡아 최익현선생 묘역에 춘추대의비를 건립하는 등 선현추모사업에 남달리 정열을 쏟기도.신혼여행시 모친과 모친친구들을 모시고 갔는가 하면 모친이 별세한 뒤 3년간 채식만 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부인 김정은씨(62)와 1남 6녀. ▲충남 예산(62) ▲서울 법대 ▲고시7회 행정·사법과 합격 ▲서울고법부장판사 ▲헌재 재판관 ◎정경식씨/자타가 공인하는 검찰 공안통 자타가 인정하는 검찰내의 공안통.큰 체구에 걸맞게 선이 굵고 통이 크다는 평.지난 14대 대선당시 부산지검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기관장회식사건에 연루돼 사시1회의 선두주자자리에서 밀려나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좌천되는 곡절을 겪기도.지난 80년 건국대에서 박사학위도 받은 학구파.치밀한 성격에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부인 윤영순씨(51)와 사이에 1남 4녀. ▲경북 고령(57) ▲고대 법대 ▲사시1회 ▲대검 공안부장 ▲부산지검장 ▲대구고검장 ◎김문희씨/「전교조해산 합헌」 등 보수성향 88년 대법원장지명 케이스로 초대재판관이 됐으며 이번에는 국회지명 케이스로 다시 연임됐다. 전교조해산 합헌등 교육문제 관련사건의 주심을 주로 맡아 보수성향의 판결을 내렸다. 경남고 2학년 때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법대에 합격한 수재.부인 배옥재씨(52)와 3남. ▲경남 울주(56) ▲경남고·서울법대 ▲고시 10회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변호사 ◎신창언씨/검찰 형사·공판송무분야 정통 「검찰 21세기 기획단」의 초대단장을 역임할 만큼 기획능력이 뛰어난 검찰내 형사·공판송무분야통. 지난 7월 대법관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법이론과 실무부문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 진작부터 헌법재판소 재판관 적임자로 꼽혀왔다. 지난 검찰인사 때는 서울지검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부산지검장을 맡았다. 부인 김군자씨(52)와 2남. ▲서울(52) ▲보성고·서울법대 ▲사시 3회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부산지검장 ◎정승형씨/인권변호사… 주요시국사건 변호 부드러운 성품이면서도 의지가 곧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80년대 인권변호사로 각종 대형시국사건의 변호를 맡았다.지난 87년 대선에서 옛 평민당 김대중후보의 진영에 합류,13대 평민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14대 대선 때는 김대중후보의 비서실장을 맡는등 김씨의 신임이 각별하다.부인 엄영화씨(58)와 3남1녀.취미는 분재. ▲전북 승주출신(60) ▲서울 법대졸 ▲고시 9회 ▲전주지검 서울 영등포 지청 검사 ▲서산·남원지청장 ▲변호사 ▲13대 의원
  • 국감 28일부터 20일간/정기국회 개회

    제170회 정기국회가 10일 1백일의 회기로 개회됐다. 국회는 이날 상오 윤관대법원장과 이영덕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황락주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다수는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수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전제,『이번 정기국회를 진지한 토론과 품위있는 언행,다수의 관대함과 소수의 겸허함으로 우리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 회의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원만한 운영을 당부했다. 황의장은 또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안건은 새해예산안을 비롯,모두 1백78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기시키고 『특히 예산안의 처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우리의 책무인만큼 예산안을 특정한 정치현안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회기와 국정감사 일정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오는 12·13일 이틀동안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오는 28일부터 20일동안 소관 상임위별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날 10월17일 끝나는 국정감사 이후의 일정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을 촉구하면서 이것이 관철되지 않는 한 이미 합의된 국회운영일정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해 국정감사 이후의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정부 들어 두번째인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새해예산안과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국가보안법 개폐,행정구역 개편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민자당은 회기내 처리를 천명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극력저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때에 따라서는 국회의 파행운영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 첫날부터 WTO신경전… 비준 험로 예고/정기국회 개회하던 날

    ◎야,의사일정 합의 파기… 여 맹비난/황 의장,품위있는 언행 당부… 실력행사 경계/이 총리,여야대표에 예산안 원만처리 요청 문민정부들어 두번째이자 지난 6월 국회법 개정후 첫 정기국회인 제170회 정기국회가 10일 문을 열었다. 여야는 이날 개회에 앞서 각기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국회운영전략과 대책을 논의하는등 회기 1백일동안의 활동태세를 다졌다. ○국회법 개정뒤 처음 특히 민주당은 개회 첫날인 이날 이미 여야총무가 합의한 국정감사이후의 의사일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민자당은 이를 『정치신의를 저버리는 처사』로 규정,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정기국회의 앞날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국회는 이날 상오10시 개회식에 이어 1차본회의를 열고 다음달 17일까지의 회의일정과 국정감사일정을 의결. 이어 지난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명의 선서식과 인사말을 듣고 20분만에 산회. 황락주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소수의 발언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하지만 결정은 다수결의 원칙에따라야 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 및 예산안처리와 관련해 예상되는 야당의 실력행사를 경계. ○보선의원 3명 인사 황의장은 이어 『이번 정기국회가 진지한 토론,품위있는 언행,다수의 관대함과 소수의 겸허함이 어우러져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 회의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 한편 지난 「8·2 보선」에서 당선된 김기수(민자·강원 녕월·평창),이상두(민주·경북 경주시),현경자의원(신민·대구 수성갑)은 이날 처음으로 본회의장에 나와 의원선서를 한 뒤 차례로 인사. ○현경자의원 울먹여 현의원은 울먹이는 듯한 소리로 『오늘 참으로 착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 모두가 화합해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찬 정치가 되도록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 ○…개회식에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한해 나라살림을 결정하는 정기국회에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않겠다는 것은 군사독재식 발상』이라면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국정감사 이후의 의사일정은 민자당측과 다시 협상하기로 결정. ○“대통령 연설 왜않나” 민자당은 이에 대해 『이미 합의된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정치적 신의를 저버리는 반의회주의적 행위』라고 규정,이한동원내총무를 운영위에 보내 설득을 시도했으나 성과는 별무. 박범진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국회일정을 주류·비주류간 당권다툼의 정략적 희생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 민자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의사일정 번복이 국정감사 이후부터 시작될 새해 예산안 심의부터 이번 국회의 최대 쟁점인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속셈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이영덕국무총리는 개회식 참석에 앞서 국회의장실과 여야대표실을 방문,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등 협조를 요청. 고위당직자 회의 도중 이총리의 예방을 받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파기하는 등 매우 경직돼 있다』면서 『국회법도 개정됐지만 언제가서야 우리 국회가 민주적으로 될 지 모르겠다』고 걱정. ○이 대표 기습처리 경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이총리의 예방을 받고 『UR비준문제등 주요현안은 일찍이 쟁점화시켜 충분히 토론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제,『국회파행은 쟁점사안을 갑자기 내놓고 처리하려는 데서 생긴다』고 여당에 의한 WTO가입 비준동의안의 기습처리를 경계. ◎국회회의 정부부처 중계 “대환영”/답변자료 장관에 팩스 송고… 행정공백 마감 10일 개회된 제170회 정기국회부터는 답변준비를 위해 국회에 나오는 공무원들이 훨씬 줄어든다. 본회의는 물론 상임위 회의상황이 모든 해당부처에까지 직접 음성으로 중계되기 때문이다.실무자들은 자기 부처에서 의원들의 질문·질의를 듣고 답변서를 작성,국회에 나가있는 장관등에게 팩시밀리로 보내면 된다.해당 부처들은 이처럼 편리해진 운영방식에 대해 즉각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전처럼 국장급은 물론 과장 사무관들까지 많게는 1백명까지 대거 출동해 행정공백마저 초래하던 볼썽사나운 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특히 경제기획원등 과천청사에 들어있는 관계 공무원들은 그동안 길이 막히면 2시간넘게 걸려 국회에 나가던 불편을 덜게 됐다. 청와대와 각 행정부처에 회의 진행상황이 음성으로 생중계 된 것은 10일 국회 본회의부터.그러나 이날까지 미처 수신장비를 갖추지 못한 몇개부처는 제외됐다.이들 기관도 본격적인 상임위활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모두 음성수신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상은 모두 45개 기관.청와대 국무총리실 감사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관위 안기부등은 물론 통일원 경제기획원등 2원과 각 부·처·청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관은 업무의 특성에 따라 회의상황을 선별적으로 듣게 된다.일반 행정부처에는 본회의 및 예결위,소관 상임위 1∼2곳등 3∼4곳의 회의가 중계된다.청와대 비서실은 본회의를 포함해 예결위와 상임위등 19곳의 회의를 모두 다 들을 수 있다. 안기부는 7곳,내무부는 6곳,비상기획위원회와 경제기획원은 5곳씩이다. 국회는 지난 3월 재무부를 시작으로 내무 법사 국방 상공자원 건설등 6개부처에 대한 시험방송을 거쳐 모든 대상기관에 대해 시설공사를 마쳤다.이같은 중계방식은 전화회선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9일 종합시험방송에서 「양호」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오디오중계」시대의 개막과 함께 내년 3월부터는 「비디오중계」시대를 맞는다.유선방송 공공채널이 가동되면 주요 회의상황은 폐쇠회로망을 통해 부처에 화상으로 중계되고 아울러 일반인들도 이를 볼 수 있게 된다.국회는 이를 위해 44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본관 지하 1층에 3백50평 규모의 방송실을 새로 만들었다.오는 11월말까지 카메라 13대와 녹화기 12대등 방송기자재를 완비해 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중계방송시설은 우선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의사당 1층의 제3회의장에 설치하게 된다.이 가운데 제3회의장은 각 상임위가 원하면 이용할 수 있어「5공 청문회」 때처럼 「스타의원」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 오늘 정기국회 개회

    제1백70회 정기국회가 1백일 동안의 회기로 10일 상오 10시에 개회된다. 문민정부들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54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정부 제출 법안 1백59건및 의원입법 15건등 각종 개혁·민생관련 법안 1백74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국회는 10일 개회식에 이어 12,13일 헌법재판관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20일동안 각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다음달 18일부터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벌이며 28일부터는 상임위활동및 예산안심사에 들어간다.이어 11월30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고 12월 3∼14일까지 상임위활동을 벌인 뒤 15∼17일 본회의를 속개해 주요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민자당은 회기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극력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여야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 “핵과거 증명돼야 대북지원”/한·일의원련총회 폐막

    ◎미래지향적 협력 합의 【도쿄=강석진특파원】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일한의원연맹(회장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과 공동으로 제22차 합동총회를 열고 북한핵과 관련,과거의 북한핵 투명성이 보장돼야 경수로 지원·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을 포함한 제반 대북협력이 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개회식을 가진뒤 ▲안보·외교 ▲경제·과학 ▲사회·문화 ▲법적 지위 등 4개 분야 실무 회의와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폐회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김영삼대통령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자세를 표명한 것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태평양전쟁 등 과거의 역사에 대해 솔직한 반성의 뜻을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기반형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광복 50주년을 맞아 재일한국인의 지방자치 참정권 확보와 사할린동포 문제 등을 비롯한 전후문제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과 전통 및 대중문화의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총회 등에는 한국측에서는 김회장 등 47명의 여야 의원이,일본측에서는 다케시타회장 등 1백명의 중·참의원이 참석했으며 95년도 제23차 합동총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 「인구통제 20년계획」 집중 논의/낙태·동성애 등 격론 예상

    ◎유엔인구회의 애서 개막… 1백82국 참가 【카이로 연합】 인구증가 억제를 통해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할 유엔 인구 개발회의가 전세계 1백70여개국6천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카이로에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9일간 이어질 유엔인구회의에선 로마 교황청과 회교권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낙태와 동성애,성교육,혼외정사 등 민감한 문제들과 함께 세계 인구증가율을 통제하기 위한 20년간의 실천계획 초안을 집중 논의한다. 개회식엔 개최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대통령과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앨 고어 미부통령,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와 1백여개국 3백여명의 의회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본회의에 앞서 세계 1백56개국 2천여개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은 4일 카이로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인구 억제계획의 실행을 위해 각국 정부에 지속적 압력을 행사할 것을 다짐했다. NGO회의의 플로렌스 망구유 의장은 개막 연설에서 『비정부기구들은 견해와 문화,전통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의는 다양한 경로로 표출된 목소리들을 한가지 선율로 조화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와 고어 미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여사 등이 연설을 통해 르완마 난민의 참상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과 미국은 인구증가야말로 대재앙을 몰고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하면서 참가국들에 사소한 이견들을 접어두고 세계인구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고어 미 부통령은 4일 카이로 도착회견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이번 회의가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도전 가운데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적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럽대표들은 기독교계와 회교계의 가장 강력한 반발을 사고있는 낙태허용 문제와 관련,실천계획에 반영시킬 절충안을 모색했다. 나피스 사디크 유엔인구개발회의 의장은 인구억제 실천계획이 도덕적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종교계의 비난을 일축했다. ◎유엔 인구개발회의 이모저모/부토,청소년 피임·성교육 채택 막기 주력/고어 미부통령 “국제적 낙태권 지지안해” ○…유엔인구회의 개막식엔 이집트 출신인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참석,연설했다. 또 인구회의 참석 결정으로 국내외 회교권 국가들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도 예정대로 4일 카이로에 도착. 인구회의에 참석한 회교권 국가의 유일한 여성 국가수반인 부토총리는 사흘간의 체류기간중 서구적 가치의 침투로부터 이슬람 문화의 가치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토총리는 특히 인구회의에서 채택될 실천계획에서 청소년의 피임과 낙태,성교육등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수행 보좌관이 전했다. ○폰다,친선사절 참석 ○…유엔 친선사절로 인구회의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낙태가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자제돼야 한다』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N 방송사주인 남편 테드 터너도 『인구증가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있으며 이번 회의 준비에 협조했다』고 소개. 이집트 정부는 미여우 제인 폰다와 미스 유니버스 수시미타 센양(인도)에게 이집트 남부 유적지인 룩소 특별관광을 주선.폰다는 4시간 동안의 룩소 방문이『매우 안전했다』고 설명했다. ○…앨 고어 미부통령은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가톨릭과 회교계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거세지자 미국은 국제적인 낙태권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천명했다. 고어부통령은 카이로에서 가진 NBC방송 회견에서 미국은 각국이 낙태허용 여부를 자국 현행법의 맥락에서 다룰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 ○1만6천 경관 배치 ○…이집트 보안당국은 이번 회의를 위해 특별훈련된 2천여명의 경찰을 포함,1만6천명의 경찰력을 동원,참가자들이 묵고있는 호텔주변과 도로변,그리고 회의장 주변에 배치해 참가자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 김기춘 전법무/검찰,공소취소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부장검사)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부산기관장 회식과 관련,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기춘전법무부장관에 대해 31일 공소취소결정을 내렸다.
  • 국감 새달28일부터 20일간/예산심의는 10월28일부터

    ◎여야,정기국회 일정 합의/10월18일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는 29일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다음달 10일 개회되는 제1백70회 정기국회의 일정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민자당의 권해옥,민주당의 이협수석부총무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 12,13일 헌법재판관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28일부터 20일동안 국정감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대통령시정연설및 여야의 대표연설을 듣고 분야별 대정부질의를 벌인 뒤 28일부터 상임위별로 안건및 예산심사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11월 10일,21일,30∼12월 2일,12월 15∼17일등 4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나누어 처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10일=개회식 ▲12∼13일=헌법재판관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 ▲14∼15일=상임위별 국정감사준비 ▲16일=본회의(국감일정및 국감대상기관 승인) ▲17∼27일=상임위별 국감준비및 결산 ▲28∼10월 17일=국정감사 ▲18일=95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 ▲19∼20일=정당대표연설 ▲21일=정치분야 대정부질의 ▲24일=통일외교안보분야 〃 ▲25∼26일=경제분야 〃 ▲27일=사회문화분야 〃 ▲28∼11월 8일=상임위 예산안심사,예결위 결산 ▲10일=본회의 안건처리(세입세출결산및 예비비등) ▲11∼20일=상임위 안건심사,예결위 예산안심사 ▲21일=본회의(안건처리) ▲22∼29일=상임위 안건심사,예결위 예산안심사 ▲30∼12월 2일=본회의(95년 예산안및 안건처리) ▲3∼14일=상임위활동▲15∼17일=본회의(안건처리)
  • 문:중(서울 6백년 만상:54)

    ◎동대문/보물1호… 겨울엔 최고9㎜ 기울어/태조때 창건… 침수지대로 공사 어려움/“나라 큰일때면 움직인다” 「동대문」 별명 보물1호인 동대문은 예부터 나라에 큰일이 있을때마다 그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바로 선다는 「동대문」얘기가 전해진다.난정이 극심했던 광해군 말년에는 북서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었고 임오군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기운 방향이 북서쪽이 아닌 남동쪽이었다 한다.민비를 시해하려 했던 임오군란에서 평복차림으로 변장한 민비는 동대문을 통해 충북 장호원으로 피신,목숨을 보존했는데 이 피신한 방향은 공교롭게도 동대문이 기울어 가리킨 남동쪽이었다. 지난 83년부터 86년까지 동대문의 기울기를 관측한 당시 한양대 정밀기계학과 한응교교수의 조사결과에서도 동대문의 기울기는 입증된다.해마다 10월부터 남동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해 이듬해 2∼3월까지 최대 9㎜까지 기울어진다는 것이다.당시의 남동쪽 방향에는 서울올림픽이 열릴 잠실종합운동장이 위치,호사가들은 동대문의 풍수를 합리화했다. ○1453년 증죽 이태조가천도이후 백성을 보호하기위해 쌓은 40리의 도성 가운데 정동에 있던 동대문의 원이름은 흥인지문이다.4대문과 4소문의 현판이 모두 3자로 지어진 것과 같이 동대문을 흥인문이라 하지않고 지자 하나를 더 써 넣은 것은 이곳 일대의 지대가 남·서·북쪽에 비해 낮아 가라앉은 땅기운을 돋우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이렇듯 동대문 일대는 침수지대여서 1396년 성을 쌓을때는 물론이고 1453년 증축할때도 도성안의 모든 물이 모여 청계천을 통해 빠지도록 한 수구와 가까이 있어 공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형 관문 특성 1869년 고종 6년에 다시 지어져 1957년에 완전 보수됐으며 돌로 된 월단(아치)등 기초부분은 1453년 단종때의 것으로 5백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대문은 다른 3대문과는 달리 문밖으로 옹성을 돌려 기묘하게 설계된 수비형 관문이다.임란때 중로를 따라 서울로 치밀어 오던 왜장 소서행장 휘하의 무리는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채 선조25년(1592년)5월2일 동대문을 통해 맨처음 입성했다.그러나 이때 앞장선 왜병이 선뜻 성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성밖에서 한참동안 머뭇거리었다고 전해지는 것도 아마 문앞이 옹성으로 가리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동대문부근의 낮은 지형이 적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에는 부적당한 곳이라고 판단한 무인 출신의 태조가 부족한 자연조건을 보완하기위해 옹성을 쌓게한 것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수학여행 코스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대문은 인근에 동대문운동장과 동대문시장이 위치해 시골에서 서울로 수학여행 온 중·고생들의 필수코스로 잡힐만큼 서울을 대표하는 유적물로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동대문운동장은 지금 규모면에서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밀려 났지만 관중동원면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조건때문에 여전히 주경기장을 능가하고 있다. 동대문 옆으로는 지금 종로5가에서 동대문을 거쳐 신설동에 이르는 1호선과 동대문운동장에서 동대문을 거쳐 혜화동을 잇는 4호선 전동차가 불과 8.8m와 14m의 간격을 두고 하루에도 수십차례 엄청난 진동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아직은 전동차로 인한피해가 눈으로 확인되지 않고있다.그러나 질주하는 전동차의 진동으로 보물1호가 혹시나 훼손되지나 않을까 모든 사람들은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 경로사상 저버린 패륜/“인도로 차 몬다” 꾸짖은 60대 폭행치사

    ◎양쪽다리 없는 노인노점상 금품갈취 잘못을 꾸짖는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하거나 장애노인이 아이스크림을 팔아 번 돈을 빼앗는등 패륜적 범행을 저지른 30대 2명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 조영선검사는 20일 이회식씨(31·서울 성북구 정릉3동)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하오 8시쯤 서울 상도∼봉천동간 관악로가 퇴근차량으로 정체되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상도5동 W비디오가게 앞 인도로 달리던중 이 동네 박모씨(60)가 『왜 인도로 차를 몰고 가느냐』며 꾸짖자 박씨를 마구 때리고 땅에 넘어뜨려 뇌진탕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지검 형사5부 강성명검사는 이병태씨(30·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를 강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하오 10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야외음악당 옆에서 양쪽다리가 없는 노점상 황모씨(60)로부터 아이스크림을 판 돈 7만5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 제4회 전국 농어민후계자대회 개최/강원도 고성서 내일까지

    ◎가족 등 2만5천명 참가 제4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가 17일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세계잼버리경기장에서 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주최로 열렸다. 우리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21세기 통일농어업,우리가 해낸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7천2백50명의 농어민후계자와 가족 및 관계자 등 모두 2만5천여명이 참석한다.도별 농어민후계자 참석자는 전남이 1천3백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천1백명,경기 및 경남 각 1천명,충남 및 전북 각 9백명,강원 및 충북 각 5백명,제주 50명 등이다. 17일의 개회식과 통일농어업기원제에 이어 18일에는 통일맞이 등산대회와 전국노래자랑,대토론회 및 우정의 밤 행사 등이 열린다.김성훈중앙대교수가 「21세기 통일농어업,우리가 해낸다」는 제목의 주제강연을 하고 협동조합과 지방자치제 및 농산물유통에 대한 세미나도 갖는다. 이밖에 주부백일장과 주부미용강좌 및 요리강좌,어린이 그림그리기,어린이 노래자랑 등 주부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열린다.완구와의류 및 도서 등을 교환하는 40평규모의 물물교환장터도 개설되며 향토음식도 판다.
  • 서툰 모국어 때문에…/이연숙(일요일 아침에)

    일본에 있는 한 온천호텔앞,낮12시가 넘으면서 다 다른 지방번호판을 단 대형버스가 중년이 넘어선 한국여성들을 내려놓는다.가방을 챙겨든 3백여명의 여인들이 정해진 방에 짐을 풀기 바쁘게 우리나라에서도 최첨단 유행에 뒤지지 않는 화사한 한복차림으로 현관앞에 모여선다.「재일본 대한민국 부인회 대연수회」라고 쓴 현수막 앞에서 지역별 기념촬영의 자리는 즐거움과 반가움이 가득하다.호텔에 드나드는 사람,지나가는 일본사람들이 신기한 얼굴로 또는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바라본다.촬영이 끝나면 전원이 회의장에 모여서 서툰 한국말도 섞인 개회식을 거행하는데 자랑스럽고 당당한 모습으로 애국가를 제창한다.개회식과 주제강연이 끝나면 즐거운 만찬시간인데 놀라운 것은 전원이 한복을 평상복으로 갈아 입는다.그런데 그 옷들이 모두 한국의 백화점이나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볼수있는 것들이다.타향에 살면서 고향의 삶을 재현하는 그들에게서 동족의 끈끈함과 연결을 실감했다. 일본에는 약70만명의 한국인 교포들이 살고 있다.그중 45만명 정도가 대한민국 거류민단에 소속해 있고 그중의 반인 여성이 똘똘 뭉쳐 재일본 대한민국 부인회의 회원이 된다.올해 회장에 선출된 최금분회장은 60대의 대학교육을 마친 엘리트로서 교포2세다.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는 우리보다 훌륭한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대부분의 임원들은 평균 연령이 60전후인데 거의다 이민 1세가 아닌 2세였다.그래서 우리말이 서툴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배우고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한국사람의 교양수준을 높이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달하며 교민상호간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 부인회는 연례행사로 전국 부인회 대연수회를 갖고 있다.일본을 6개지역으로 나누어 4월과 5월에 거쳐 일곱번의 2박3일 행사를 치르는데 그 횟수가 이미 109회를 기록했다.연수회 내용은 「재일한국인의 권익옹호」「한국과 일본에 관한 역사와 문화」「한국의 법률」「국제화시대의 대비」에서부터 한국의 가요에 이르기까지 참석자가 지루해질 틈도 없이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펼쳐진다. 주제강의를 맡아 올해 처음 참석했던 내게는 몇가지 벅찬 감회와 함께 무엇인가 내 나름의 할일을 찾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 얼마전까지도 일본정부는 재일외국인 등록에 지문날인이 필수라고 우겼었다.그런데 그것이 없어진 배경에는 바로 이 재일 한국부인회의 끈질긴 항위시위와 요청이 주효했다고 한다.올해 시작하는 재일동포들의 권익옹호운동의 목표는 「정주외국인의 지방 참정권」으로 정해졌다.어떤 도시의 재정은 한국거류민이 납세액의 70%까지도 부담하는데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수 없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연수회에서 참가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계획을 구체화하는 모습에서 나는 한국의 여성들이 이들을 후원해서 보다 격상된 교포지위를 확보토록 할 길을 찾을 결심을 했다.재일동포1세는 대부분이 강제로 일본땅에 옮겨온 사람들이었다.모진 고생 끝에 스스로의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오늘의 터전을 마련했다.그들의 후손인 오늘의 60대 이하의 교포는 모습은 우리와 같지만 우리 표준말을 못 알아 듣는이가 많다.대부분 억센 사투리를 쓰는 조부모와 부모에게 구전으로배운 말에다 「조센징」(조선사람)이라는 괄시를 받기 싫어 아예 모국어는 접어두고 지낸 사람들이다. 말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국에 대해서 섭섭한 일이 있다.고국이라고 마음 설레면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한국말도 못하느냐』고 여기 저기서 핀잔을 준다.『뭣하러 이렇게 자주 드나드느냐』는 질문도 받는다.꿈에도 그리던 조국에 일구월심 돈벌어서 일가친척 만나려고 오가는데 이게 웬 푸대접인가? 택시나 버스를탈 때,물건살때 서투를 우리말을 하다가 봉변당하는 재일교포도 수두룩하다.특히 어린자녀들이 한국 다녀와서 고국의 푸대접 때문에 정떨어져 돌아오면 그렇게 슬프단다. 그들은 내나라를 마다하고 떠났던 사람들이 아니다.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아니다.그들은 이제 열심히 한국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들의 서툰 한국말을 반기고 다정하게 맞아주는 일을 우리 모두가 맡아야 한다.우리가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고 우리가 더더욱 발전할 때 그들의 한국말은 유창해 질 것이다.
  • 은행간부 의문의 변시로/하나은 서무부장

    시중은행의 서무부장이 한강에서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상오 9시10분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 원효대교 아래 한강에서 하나은행본점 서무부장 송원방씨(43·전 하나은행 국제센터 지점장·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92 현대아파트 417동 1204호)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잠수부 권봉학씨(4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경찰에서 『원효대교아래 한강에서 모터보트의 엔진을 건지기 위해 잠수했다가 수면으로 나오던 중 사체가 물위로 떠오르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송씨가 외상이 없고 안경과 시계등을 착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일단 실족으로 인한 익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특히 송씨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휴가기간이었던 점과 휴가전날 회사원들과 회식을 하는등 평상시와 다름없이 명랑한 태도를 보였으며 평소 30만∼40만원씩 갖고 다니던 송씨의 지갑에서 현금 1만9천원만 발견된 점등으로 미루어 금품을 노린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씨의 부인 윤영희씨(40)는 『평소 명랑한 성격의 남편이 3일 하오 5시쯤 집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시내에 나갔다가 오겠다」면서 나간뒤 소식이 없었다』면서 『전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구 대선법 「선거운동제한」 위헌”/헌재 결정

    ◎“운동원 아닌 사람 참정권 침해”/김기춘 전법무 무죄될듯 선거운동원이 아닌자의 경우 선거운동을 제한토록 규정한 대통령선거법 36조1항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참정권을 과잉제한하고 있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재화재판관)는 29일 92년 14대 대선당시 부산 「초원복집 회식」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김기춘전법무부장관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이 낸 대선법 제 36조1항등에 대한 위헌심판 신청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전장관을 비롯해 현재 법원에 계류중인 대선법 제 36조1항 위반자는 물론 이미 확정선고를 받은 사람도 재심청구 등의 방법으로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게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의 선거운동」이라는 법 조항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행위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 이는 헌법상의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위헌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김전장관은 14대 대선직전에 초원복집에서 부산의 각 기관장들과 회식하는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92년 12월말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이 구형됐었다. 그러나 김씨의 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는 김씨의 위헌제청이 이유있다며 헌재에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한 뒤 『헌재 결정때까지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문제가 된 대선법 조항은 지난 3월 「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통합선거법)으로 개정 흡수되면서 폐기되고 통합선거법 제60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자를 공무원·외국인 등으로 특정해 규정했다. 한편 검찰은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더 이상 유·무죄를 다툴 근거가 없어짐에 따라 공소기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PC원로방 전국 「전자회의」 연다

    ◎30일 하오2시 전국5개도시 연결 「컴퓨터 토론」/미래정보통신 등 3개의 주제로 진행/지역회원 500여명 참여… 발언 내용은 팩스 전송 60세 이상 PC통신 이용자들로 구성된 하이텔의 원로방(대표 유경희삼보정보통신고문)회원들이 오는 30일 하오2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5개 도시를 컴퓨터 온라인망으로 연결해 「전자회의」를 개최한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한국PC통신(주)과 대한노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용산의 소프트웨어플라자를 중심으로 부산정보통신센터(창신동),한국통신 대구홍보관(두류동),광주정보통신센터(금남로),원주정보통신센터(학성동)를 각각 연결,하오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원로방회원 1백명씩 모두 5백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각지역의 대표자들이 토론에 참여한다.토론자는 지역대표 2명씩과 사회자인 유경희씨,회의보조자 등 모두 12명이 나서 ▲미래정보통신 ▲고령자와 PC통신 ▲원로방 활성화방안 등 3개 주제를 놓고 온라인을 통해 컴퓨터발언을 한다. 특히 30분간 진행될 개회식때는 김영삼대통령의 치사를 비롯,윤동윤체신부장관 격려사,한국PC통신 김근수사장 인사말,이우재전체신장관,이용태한국정보문화센터이사장,박영근대한노인회장의 축사가 차례로 PC통신 화면에 올려지며 미고어부통령이 보내온 메시지도 전달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별 원로방회원들은 PC통신망과 연결된 가로 3m,세로 2m짜리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이텔과 똑같은 화면을 보게 되며 토론대표자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또 회의중 발언은 「기침소리」까지 자세히 담아 PC통신화면에 띄움과 동시에 회의록으로 정리,이를 다시 팩시밀리를 통해 즉시 각 지역으로 전송된다. 일반인이나 PC통신회원들이 원로방전자회의를 보려면 하이텔 초기화면에서 「Go Silver」를 입력하고 「100번/전자회의」,「2번/회의관전」을 차례로 누르면 토론내용을 계속 지켜볼 수 있다. 유경희씨는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전자회의를 원로방이 주도함으로써 잡다한 1대1식 채팅(대화)에만 익숙해진 젊은 PC통신 회원들에게 모범적인 회의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며『특히 「미래의 정보화사회」라는 주제토론에서는 결론을 통해 노인들이 국가의 정책사업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자원봉사자로서 기여할 것을 다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2천년 시드니올림픽/9월15일에 개막 확정

    【로잔(스위스) AFP 연합 특약】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9월15일 금요일에 개회식을 갖고 개최된다고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26일 공식 발표됐다. IOC는 이와함께 시드니의 조직위가 제출한 2000년 9월16일부터 10월1일까지의 경기프로그램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 정보위 신설 국회법개정안 의결/임시국회 개회

    ◎28일 의장단·상임위장 선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169회 임시국회가 25일 20일의 회기로 개회됐다. 국회는 이날 상오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회의 개편등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개정안과 정보위원회의 신설에 따르는 처벌조항을 담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만섭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반도주변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고 우리 내부의 갈등과 대립이 증폭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등 민족사의 일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고 말하고 『여야는 정파의 이익을 초월,평화정착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켜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오는 2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부의장,각 상임위원장및 예결·윤리·여성특위위원장을 선출한다. 국회는 이어 29일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듣고 30일과 7월1일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정당대표연설을 들은 뒤 7월4일부터 8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7월9일에는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의결하며 7월11일부터 사흘동안 상임위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남북정상회담대책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야당의 불참속에 끝난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철도및 지하철파업사태등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와 함께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대비해 편성한 3천억원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이날 의결된 국회법개정안은 경과위와 교체·행정위원회를 재조정,행정경제위와 체신과학위·교통위를 신설하고 환경특위를 노동환경위로 바꾸어 상설화하는 한편 정보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정안은 안기부법과 국회법의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국회정보위원회의 위원및 의원보조직원을 포함한 소속공무원이 직무수행중 알게 된 국가기밀을 공개하거나 누설할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 청와대 살림 근검절약 “모범”/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비서·경호실 작년 한해만 31억원 절감/「칼국수오찬」등 연회비·기념품비 줄여 청와대의 살림살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감사원은 17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결과 지난 한해동안 모두 30억9천1백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비서실은 연회비와 기념비등을 17억9천2백만원이나 줄였고 경호실은 경호행정을 간소화하여 12억9천9백만원을 남겼다.이는 전체 예산의 8%에 이르는 것으로 예산의 대부분이 인건비등 경상비용인 점을 감안할 때 김영삼대통령의 청와대가 얼마나 근검절약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청와대 살림살이의 가장 큰 변화는 「칼국수 오찬」으로 상징되는 연회비와 기념품비등 소모성 경비를 크게 줄여 규모 있는 살림을 꾸린 점이다.청와대에 들어가 무엇을 먹고 기념품으로 어떤 것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방문 그 자체에 의미를 지니게 한 것이다. 청와대비서실은 호텔에서 출장서비스로 준비하던 오찬과 만찬,다과등 연회행사(캐터링)를 청와대 주방에서 마련한 칼국수등으로 바꿔 절약에앞장섰다.오찬과 만찬등의 횟수도 92년 2백10회였던 것을 54회로 줄였고 92년까지 4만2천∼6만5천원이던 한사람앞 비용도 절반에 못미치는 2만2천원으로 줄였다. 청와대 방문기념품도 은수저와 홍삼·골프공등 1백12종류였던 것을 시계등 15개로 줄이고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가를 40%가량 낮춰 기념품의 성격을 잃지 않도록 신경썼다. 그러나 지적된 문제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청와대 경내 연못공사등 공사 4건과 여론조사등 용역을 의뢰하면서 계약체결에 앞서 미리 건설업자와 용역업자를 지정하는등 계약절차를 무시했다.전자복사기와 모사전송기를 물품관리법령에 규정된 수량보다 13대와 2대씩 더 많이 샀다가 사용처가 없어 납품업체에 보관시키는 잘못도 있었다.사무용 전화요금 2천만원을 회의·회식비등으로 전용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의 5건,통보 2건등 모두 7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했다.이들 대부분은 다른 부처 같았으면 대체로 현지시정명령에 그치는 미미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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