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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정기국회 필승전략 막판 점검

    ◎경제대안 초점… 쟁점별 대응책 마련­여/대선 공명선거 확보·균형예산 역점­야 여야는 제181회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9일 일제히 의원세미나와 연수회를 열어 효율적인 원내대책과 의정활동방향을 논의했다.특히 여야의원들은 15대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민생국회」 확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신한국당◁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5대국회 제2차 의원세미나를 열고 정기국회의 막바지 준비를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세미나는 국회운영에 관한 초청강의와 안기부의 최근 북한정세보고,한승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보고,경제대책토론회,상임위별 분임토의와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당소속 상임위원장과 가진 조찬모임에서 『상임위별 쟁점사안에 대한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이어 개회식에서 『경제의 어려움과 정치일정,긴장된 국제환경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국회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단결된 모습으로 우리의 힘을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거센 정치공세를 펼칠 전망』이라면서 『당론에 배치되거나 단합에 저해되는 발언을 지양하고 야당에서 서명을 요구하는 법률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당 총무단이나 정책팀과 사전협의를 거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우리나라 경제의 현실과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는 서상목·차수명·이명박·강현욱·김문수 의원 등 당내 「경제통」들이 경제회생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오에는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현경제동향과 안기부의 최근 북한동향 및 정세보고가 계속됐다. 이어진 상임위별 분임토의시간에는 여야간 격론이 예상되는 안기부법 개정과 검·경 중립화,방송법 개정,예산안 심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특히 야권의 정책공조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팀플레이」 활성화 방안이 집중논의됐다. ▷국민회의◁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11시간여에 걸쳐 열린 국민회의 의원연수회는 정기국회를 맞는 의원의 정신무장과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총정리교육」이었다. 김대중 총재는 개회식에 참석,『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대선 공명선거조건을 확보하는 것과 경제회생을 위한 대안제시』라며 『4년임기의 모든 것을 건다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독려했다. 한광옥 사무총장과 박상천 총무·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향후 정국운영방향」이란 보고를 통해,『비판기능도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대안제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정기국회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연수는 79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41명에 달하는 초선의원의 실무교육에 맞춰졌다.선배의원인 김영진·김충조·장재식 의원이 상임위·국정감사·예산심의활동요령에 관한 기초지식을 전달했고,질의응답도 가졌다. 김총재는 하오에 김경재·추미애·길승흠 의원 및 대학교수 2명과 함께 「정국현안토론회」를 가졌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내각책임제가 돌출할 가능성이 있으나 결국은 대통령직선제로 선거가 치러지고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정기국회 폐회직후 또는 새해초부터 여당에서 상당한 정치적 격동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는 정기국회의 과제와 야권공조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검·경중립화등 7대과제를 정리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의원세미나를 열어 정기국회전략을 논의했다.자민련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현경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지적하는 한편 내년 예산안이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팽창예산으로 흐르지 않도록 긴축예산을 짤 것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격려사에서 『내년에 국가적 큰 행사가 있다고 집권당이 예산편성등에서 욕심을 부리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특히 한군데 지역에 집중된 예산을 배정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예산안심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균형예산을 강조했다.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당3역 보고를 통해 내년 예산을 한자리수로 묶고 국정감사에서는 경제·대북정책·시장경제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현정권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이정무 총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민생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자민련의 수권능력을 검증받는 좋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거법·국회법·정치관계법 등 제도개선특위 관련법률 개정문제를 이번 회기내에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한·일 민간대화채널 위상 확고히/도쿄 제4차 「한일 포럼」 결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 공감/무역역조 시정 방법론엔 양측 큰 시각차 제4차 한·일포럼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도쿄와 아오모리현에서 열렸다.이번 포럼은 개회식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국내정세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과 한·일관계 ▲아시아·태평양에 있어서 한·일 경제관계 ▲한·일 협력의 확대 ▲한·일 문화관계 향상의 방안등 모두 5개 분야로 나누어 논의가 진행됐다. 한·일포럼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솔직한 의견교환을 위한 것이다.배재시,오와다 히사시 양측 공동의장은 지적인 성실함과 건설적인 솔직함이 논의를 심화시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예방을 받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60년대 첫 한국방문시 식민지 지배가 한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음을 느꼈다』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동감을 이끌어냈다.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은 개회식 강연에서 한국의 대북한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솔직하게 지적하기도 했다.한·일간 공식적인 회합에서 견문하기 쉽지 않은 태도였다.또 토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상대방을 놀라게 할 만큼 자유로운 개인적 견해들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 한·일간에는 복선과 오해의 벽,조심스러움 등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지만 포럼이 회를 거듭하면서 착실하게 대화의 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양국의 국내정세◁ 한국측에서는 지난 총선결과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재판등에 대해 설명했다.일본 참석자들은 재판에 대한 한국민의 여론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측 발표자는 일본이 혼돈과 혼미 그리고 불확실의 시대에 처해 있다는 자가진단을 제시했다.체제는 경직돼 있으며 이 모든 것은 리더십 부재에 기인한다고 비판한 이 발표자는 새로운 체제,정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동북아안보와 한·일관계◁ 일본 자위대의 방위력 증강등에 대한 한국측의 우려 섞인 발언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오히려 한·일간 적극적인 안보협력이 바람직하다는 과감한 「개인의견」이 제출돼 일본측을 놀라게 했다. 안보관계 토론에서 눈에 띈 것은 일본과 북한의 접촉에 대해 한국측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점.한국측은 과거 동서독 통일 전후의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일본이 신중하게 대북접촉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경제·문화·국제무대에서의 협력관계◁ 한·일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안보협력으로도 연결돼 동북아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한·일간 인식의 차이가 느껴졌다.한·일간 무역역조의 시정에 대해 일본측이 정부의 개입이 축소균형을 가져온다면서 시장의 원리에 맡기자고 주장한 반면,한국측은 「시장 실패의 가능성과 무역역조의 공공성」을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측은 2000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위원회 구성을 제의했고 한국측도 동감을 표시했다.
  • 4차 한·일 포럼… 이케다 유키히코 일 외상 강연

    ◎“한·일 양국 세계 신질서 확립에 큰 영향”/과거사 극복…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 과제/북,남북대화·4자회담 응해야 북·일 교섭 진전 한일 양국의 민간대화 증진을 위해 창설된 한일포럼의 4일 도쿄회의 개회식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일본외상은 일본외교와 한일관계에 대해 비교적 솔직한 내용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가졌다.다음은 이케다 외상 강연과 응답의 요약. 한일 관계는 중요하다.양국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나라라는 점과 21세기를 생각해도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냉전 종식이 됐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그러나 나름대로 새 국제질서의 틀이 조금씩 성과의 싹을 틔우고 있다.경제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가 발족됐다.아·태지역에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을 꼽을 수 있다.정치·안보면에서는 ARF(아세안지역포럼)가 단기간에 모양새가 다듬어졌다.우리는 언제까지 혼돈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미래의 틀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일본은 한 나라만으로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섰다.세계 GNP의 18%를 차지하고 있다.일본이 어떤 행동을 한다,안한다가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미래 세계에 대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일본 외무성은 3가지 동심원을 생각하고 있다.유엔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협조,APEC 등 지역적(리저널)수준에서의 국제협조,양국간 관계 등이다.3개의 동심원 어느 국면에서 보더라도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긴밀해야 할 한일관계는 순조로웠는가.그렇지 않다.일본입장에서 적절한 역사인식을 갖고 과거사에서 비롯되는 부의 유산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이다.일본은 지난해 아시아 여성을 위한 평화기금을 창설했다.한국측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한다. 한국도 지난 반세기동안 크게 발전했다.이 사실은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생각할 때 큰 의미를 지닌다.한일 양국이 세계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유엔무대를 보면 큰 문제가 많다.유엔개혁,이라크,군비축소등이 주요과제다.유엔개혁은 안보리가 중요과제다.일본도 각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상임이사국으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동남아시아에서는 ASEAN을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있지만 동북아시아에서는 다자간 기구체가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연계하면서 대처해야 한다.특히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다.한국은 물론 일본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북한의 식량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김정일비서의 주석 취임도 불투명하다.알수 없는 문제 투성이다.한미 양국이 제안한 4자회담은 기대한 만큼 진행되고 있지 않다.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쨌든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국가 위상이 증대됐다.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양국의 연계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연후 참석자의 질의를 받아)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완화 흐름에서 남북대화가 결여됐다.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사자인 남북한이다.지금까지 북한은 강경노선을 취했고 한국측은 시기에 따라 대응방식이 달랐던 점이 있다.일본과 북한의 접촉은충분치는 않다.일본은 북한으로 하여금 4자회담에 응하도록 촉구할 것이다.일본과 북한은 국교정상화 교섭을 해야 한다.4자회담의 진전이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건은 아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응할 분위기가 돼야 북일교섭도 진전될 것이다.이런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북한이 갑자기 붕괴됐을 때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다.완전한 소프트 랜딩이 가능할지 모르나 추락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긴요하다.묻고 싶다.북한도 한국도 일관적이지 않은 대응이 있지 않았는가.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지,붕괴시키려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한국과의 협상에 임하고 있다.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해 10년동안 지원하는 것은 북한의 현정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마음으로는 붕괴를 바라지 않는 것 아닌가.미국에서 북한이 유지 불가능하다,식량 에너지가 부족하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미국은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준다.일본도 굶주린 경험이 있다.아무리 굶주리고 국제적으로 고립돼도 간단하게 붕괴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말했었다.
  • 한·일 포럼 4차회의 개막

    ◎김 대통령 축하메시지/“민간 협력단체 구축 중요”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일포럼 제4차 회의가 서울신문 손주환사장등 양국의 지도급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도쿄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배재시 한국측 공동의장(서울대 명예교수)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지난 6월 한·일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합의가 알찬 결실을 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차원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4차 한·일포럼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보다 폭넓은 토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와다 히사시 일본측 공동의장도 인사말을 통해 『냉전붕괴후 한·일 양국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오늘날만큼 중요한 때는 없었다』면서 『지적인 성실성과 건설적인 솔직함으로 상호이해를 위한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일본 외상은 4일 북한과 이웃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아무 준비나 대응방안이 세워지지 않은 채 북한이 붕괴되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급속한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케다 외상은 이자리에서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면 한국이나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북한이 완전하게 소프트랜딩(연착륙)하지는 않더라도 충격을 가능한 한 줄이면서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정부의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급속한 붕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회의참석자들의 방문을 받고 『총리 취임시 과거사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상기하면서 『그러한 기반위에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갖는 행운 이렇게 거머쥐었다(복권)

    ◎국내 최고액 당첨자/판매소 주인 인상좋아 산 3장 5억 당첨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금을 탄 주인공이 지난 7월 나왔다.당첨자는 부산시 남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 해운대 근처에 있는 회사앞 편의점에서 산 또또복권(주택은행 발행) 3장이 16회차 또또복권 2차추첨에서 모두 1,2등에 당첨하면서 횡재를 한 것이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인 김씨가 기타 소득세와 주민세등 세금(22%)을 제외하고 받은 돈은 모두 3억9천만1천3백20원. 그는 수년째 복권을 꾸준히 사온 평범한 우리 이웃중 한명이다.길을 가다가도 복권판매소 주인의 인상이 좋게 느껴질 때면 왠지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에 복권을 3∼5장씩 구입해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추첨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습관처럼 스포츠신문을 뒤적이다 당첨사실을 확인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숫자를 수십번씩 맞춰봤다.그도 모자라 회사밖 공중전화로 주택복권 자동응답기로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했고 회사직원을 시켜 대신 맞춰보게도 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을 거머쥔 그는 6개월간 고생끝에 끊었던 담배를 저도 모르는새 꺼내물고 진정시킨뒤 곧바로 비행기로 혼자 주택은행 본점 복권사업부를 찾아왔다.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속설을 뒤엎어볼 생각이다. ◎더블복권/추첨 사흘전 돌아가신 부친 꿈에 나타나 3억원의 더블복권 당첨자의 주인공 역시 부산에 살고 있는 김모씨(38).고급음식점 수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6월24일 상오 11시쯤 집근처 부산 양정동 가판대에서 42회차 더블복권을 조별로 한장씩 5장을 샀다. 추첨 3일전부터 연달아 5년전 돌아가진 아버지 꿈을 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이 복권당첨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첨일 다음 다음날인 7월2일 하오 요리점에서 번호를 맞춰보던 그와 종업원들은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는 행운을 나눠가져볼 심산으로 당첨복권을 돌아가며 만져보았다. 진해 벚꽃놀이에 갔다가 부인을 만나 결혼한 김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못갔던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붓하게 다녀올 계획이다.또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졌던 빚을 청산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요리점도 경영해볼 생각이다. ◎주택복권/판매상 아저씨 각조 3장씩 구입 공들여 국가대표 탁구선수의 아버지 이모씨(56)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들의 메달획득을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구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에서 8년째 복권판매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들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한달전인 6월16일 1등 1억5천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0여년간 해오던 화장품대리점을 정리하고 복권수집 및 판매를 시작한 그는 매회 조별로 빠짐없이 3장씩을 수집해오고 있다.복권 판매를 업으로 하면서 추첨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첨번호를 받아 적어야 하는 일요일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6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쩐지 1등 번호가 낯설지 않아 앨범에 꽂아둔 복권 18장을 꺼내 한장씩 확인했다.1등이었다. 믿기지 않아 대구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알려진 다른 판매인 3명에서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했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당장 시루떡을 돌리며 조촐한 동네잔치를 벌였고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한턱 냈다.당첨금은 새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나머지는 큰아들 장가밑천으로 떼어놓겠다는 이씨는 겹경사로 열린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체육복권/트럭운전 42세 총각 보름전 산것 긁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 6월 25일 집근처 천호동 한 슈퍼마켓에서 교환한 체육복권이 1천만원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보름전 긁고 교환하지 않았던 5백원 당첨권 3장이 생각나 바꿔온 51회차 체육복권 3장 중 첫번째 복권이 「복덩이」였던 것이다.평소 복권을 자주 사는 그도 몇년전 즉석복권에서 2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액수였던 만큼 이건 횡재중에 횡재였다. 이번 당첨금중 일부를 조카들 용돈으로 줬다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관광복권/택시비 내려고 잔돈 바꿀겸 4장 샀는데… 전역하는 사병의 회식자리에 가는 길에 산 관광복권으로 김모하사(24)가 1천만원의 행운을 건졌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전역을 앞둔 사병을 위해마련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길이었다.택시를 잡으려고 보니 만원짜리밖에 없어 잔돈을 준비하려고 근처 복권판매소를 찾았다.1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2천원어치를 줘 되돌려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들고는 택시를 잡아탔다. 호주머니속의 복권 4장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11시30분쯤부터 4장을 차례로 긁었다.3장 모두 「꽝」이 나와 기대도 걸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1천만원이 터졌다.이제까지 최고 당첨금액이 1천원밖에 안돼 흥분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담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당첨금 중 1백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복지복권/버스서 주운 5백원당첨 복권 바꿔 횡재 버려져 바닥에 나뒹구는 복권 한장을 주워 1천만원에 당첨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백모씨(21).6월 19일 퇴근길 버스안이었다.팔을 다쳐 깁스를 한채 친구와 버스 맨 뒷자리쯤 젊은 아가씨들 앞에 떨어져있는 휴지가 눈에 거슬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줍고 보니5백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그 복권을 바꿔다가 맞춰보니 1천만원에 당첨됐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봤지만 1천만원이 분명했다.무슨 복권인지 신경도 안썼는데 여유가 생기고 살펴보니 17회차 복지복권이었단다. 3남3녀 중 막내인 그는 당첨금으로 효도 한번 제대로 해봤다.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세탁기를 사서 시골 부모님께 보내고 누나와 형수들에게는 옷가지를,아버지와 세형제는 시골 고향집에 모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억세게 좋은 운을 나눴다. 쓰고 남은 2백50만원으로는 중고차를 마련해 맘껏 드라이브를 해 볼 참이다.
  • 한·중·일 대규모 「불교회의」

    ◎10∼11일 서울서 3개국 750여명 회동/우호협력 증진·동북아 평화 등 논의 한·중·일 3국 불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호협력증진을 논의하는 제2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가 10,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21세기에 있어서 한.중. 일 불교의 사명」을 주제로 한 서울대회에는 세나라의 대표적 스님들이 참가해 삼국불교역사의 「황금유대」를 오늘에 재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난민의 구제,환경보호,학술과 문화정보 교류에 대한 삼국불교계의 견해와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겸 종단협의회 회장이 대회장을, 방지하 종단협의회 부회장 겸 중앙승가대 학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게 될 이번 대회에 국내 불교계에서는 윤월하 조계종 종정 등 30여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 등 4백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중국불교를 대표해서는 조박초 중국불교협회 회장 등 1백50여명이서울에 오고 일본 측에서는 나카무라 고류(중촌강융) 전 일본불교회회장, 고바야시 류조(소림융창) 일·중·한 불교국제교류회 이사장 등 2백여명이 참가한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강원룡 크리스천아카데미 이사장, 최근덕 성균관관장,김재중 천도교 교령,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안호상 대종교 전교 등 종교계인사와 이수성 국무총리,김수한 국회의장,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조순 서울시장 등도 초청된다. 이번 대회는 10일 상오9시 워커힐호텔 무궁화그랜드룸에서 1천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하오 2시부터는 코스모스홀에서 한·중·일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게 되며 하오6시부터는 무궁화그랜드룸에서 한.중.일참관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이 있게 된다. 대회 이틀째인 11일 상오9시에는 동국대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평화기원법회를 갖고, 하오4시에는 다시 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볼룸으로 돌아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식을 갖는다. 서울대회조직위원회의 김도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중국 북경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를 계기로 삼국불교가한결 가까워지게 됨은 물론 공동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만큼 발전하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과거 한·중·일 3국의 교류 중 가장 빈번했던 분야가 고승들의 구도행각과 불경과 문물을 비롯한 불교교류였으며 이를 매개로 삼국은 문화와 제도를 도입해 국가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 힐러리·엘리자베스/“백악관 안방을 향해 두 여인의 카드는”

    ◎힐러리­또박또박 견해 표명… “가정을 위한 정치” 강조/엘리자베스­남편 돌의 인간미 내세워 「사랑방 좌담」 선호 「힐러리 대 엘리자베스」.클린턴과 돌의 대결 못지않게 오는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백악관 안방차지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될 이들 후보 부인들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대회장의 열기는 온통 퍼스트레디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에 쏠렸다. 그 까닭은 불과 2주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맡았던 엘리자베스 돌 여사가 타고난 말솜씨에 깔끔한 매너는 물론 토크쇼 진행자와 같이 대의원석을 오가며 좌중을 압도하는 파격적인 연설솜씨를 보였기 때문에 힐러리여사도 그에 맞설만한 「깜짝쇼」를 준비하지 않았겠느냐는 예측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밤 9시20분 대의원들의 열렬한 박수속에 등단한 힐러리 여사는 예상외로 평범하고 차분하게 또박또박 자신의 견해를 펼쳐나가는 바람에 파격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거움마저 안겨주었다. 단아한 하늘색 원피스 차림에 다소수척한 모습의 힐러리여사는 간혹 입가에 잔잔한 미소만 지을뿐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어린이와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정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료보험의 개혁,사회보장제도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이를 위해 남편 클린턴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특히 이날 열차유세중인 클린턴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발표한 「어린이 글읽기」(America Reads)지원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어린이 교육의 1차적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만큼 정부가 그같은 부모들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어린이 관련 자신의 도서인 「온 마을이 나서야」(It takes a village)에 비견하여 미국의 가정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하고 그 대통령에는 클린턴이 적격자라고 강조하자 대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4년 더』(Four more years)를 외치는 등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엘리자베스가 돌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사랑방 좌담회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간 반면,힐러리는 오늘날 미국문제의 처방책을 가정가치의 보존에 두는 강한 메시지 전달에 더 중점을 둔것으로 볼 수 있다. 저돌적 이미지의 힐러리가 엘리자베스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실무적 수세적인 자세로 임한 것은 화이트워터와 트래블게이트 등 각종 불리한 상황에 있는 현시점에서 더이상 「강한」이미지를 주는 것이 득될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것 같다.그러나 앞으로 60여일동안 계속될 본격 유세전에서 이들의 정면대결은 불가피할 것이다.
  • 한민족청소년축전 개막/54개국 7백명 참가

    해외입양아 등 국내외 청소년 7백여명이 함께 모여 우의를 다지는 「96 세계한민족청소년축전」이 국민생활체육협의회(회장 최일홍) 주최로 열린다. 1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동안 서울과 경주에서 고국문화 강연,민속 한마당,유적지 견학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 54개국에 살고 있는 청소년 동포 3백59명이 초청됐으며 참가자 가운데는 한국인 입양아 21명도 들어있다.
  • “2000년 시드니서 만납시다”/애틀랜타 올림픽 폐막

    ◎한국,3연속 10강 진입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시드니 성화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26회 하계올림픽대회가 5일 상오10시(한국시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을 갖고 열전 16일동안의 막을 내렸다.〈관련기사 15·16·17면〉 지난달 19일부터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회원국 모두가 참가해 역대 최대 올림픽이 됐다. 모두 5백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7위를 노렸던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이봉주가 마라톤에서 은메달, 이승배가 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추가,금7·은15·동5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날 폐회식은 마라톤입상자 시상식에 이은 화려한 식전 공개쇼와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 및 성화소화 등의 순으로 2시간55분동안 진행됐다. 마라톤시상식에서는 우승자인 남아공의 조시아 투그와네, 2위 한국의 이봉주와 3위 에릭 와이나이나(케냐)가 차례로 시상대에 올라 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속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식행사에서는 빌리 페인 애틀랜타조직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올림픽기가 차기 올림픽개최지인 시드니의 프랭크 사토 시장에게 전달됐다. 뒤이어 지난 16일동안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며 애틀랜타창공에 휘날렸던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올림픽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각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한데 어우러져 오는 2002년 시드니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 “한·일 젊은이 우호의 마당”/제12회 양국학생포럼 개회

    ◎14일까지 서울대에서… 모두 39명 참가/서울·도쿄대 중심 86년 결성,상호방문 우의다져/독도문제 등 토론… 발전적 미래관계 모색 『전 나고야대학에서 온 오쿠야마입니다.부끄러움을 잘 타니 부드럽게 말을 건네주세요』 『전 잠이 많거든요.여러분 모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가 잠자는 모습을 보거든 저 좀 깨워주세요』 지난달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2회 한·일학생포럼 개회식에서 참가학생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 애교섞인 인사말이다.행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물론 공용어는 영어.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얼굴을 익히려고 부지런히 두리번거리는 18명의 한국대학생과 21명의 일본대학생은 서울대와 도쿄대를 중심으로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순수학생모임인 한·일학생포럼의 회원이다. 이들은 해마다 정치·역사·사회·인권·경제 등 5개 분야로 나눠 한·일 두 나라간의 현안을 공부한 뒤 8월쯤 서울과 도쿄를 번갈아가며 열띤 토론을 벌여오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세계를 위한 우리의 메시지」. 정신대와독도문제 등 양국간의 미묘한 외교현안은 물론 신세대문화에 대해서도 서로 흉금을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벌이는 토론은 진지하다 못해 격렬하기까지 하다.지난해에는 「식민통치합리화」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울어버린 여학생도 있다는 것.이런 일은 매년 생긴다고 한다. 일본측 회장인 다나카미군(도쿄대 영문과3)은 『올해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게 신빙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모임의 전체 분위기가 이처럼 전투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일찍 자지 맙시다.놀자구요』라는 유의사항만 봐도 능히 짐작이 간다.특히 이번에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학생 대부분이 술·담배를 하지 않지만 모두 『한국학생과의 술자리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즐긴다』고 말한다. 이날 행사에 선배자격으로 참가한 유병선씨(회사원·30)는 『이렇게 맺어진 우정이 결혼을 한 뒤에도 이어진다』며 『8년 전의 일본친구들과는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아랑곳 않고 열정적인 토론의 밤을 이어나갈 두 나라의 젊은이들.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야말로 미래만을 생각하는 발전적인 양국관계를 그려보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14일 김포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눌 때 분명 서로 손을 부여잡고 혹은 부둥켜안고 이별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그들의 선배가 그랬듯이.〈이지운 기자〉
  • 「깨끗한 산하 지키기」 행사/상반기 결산

    ◎시민·학생 5만여명 동참… “자연보호” 현장체험/중고생 대거 참여… 「환경봉사의 장」으로 자리굳혀/철새 모이주기·「나무뿌리 흙덮기」로 생태계 보존/정종택 환경장관 등 각계인사·유명 연예인도 캠페인 참가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에 보내는 국민들의 성원이 더 없이 뜨겁다.올들어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각종 행사가 그 어느 해,그 어느 단체들 보다 다양하게 펼쳐지고 그 내용도 알차지면서 참가인원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올해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가 벌인 행사는 「중·고교생 환경봉사활동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만도 벌써 네차례에 이른다.본격적인 시민 참가 행사로는 「등산로 나무뿌리 흙 덮어주기 현장캠페인」「국군장병과 함께 하는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등이 있었다.「철새 모이주기및 탐조회」도 두차례 가졌다.「제3회 깨끗한 산하 지키기 어린이 글짓기 대회」는 지금 진행되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깨끗한 상수원 지키기 현장캠페인」등 보다 많은 행사를 하반기에 펼칠 계획이다. ○중고생 환경봉사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 둔치에서 벌어진 「중·고교생 환경봉사활동 깨끗한 한강 지키기 양재천 현장캠페인」에는 이른 방학철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울고·상문고·서초고등 관내 6개 중·고교 학생과 지도교사,서초구 관계공무원,관내 직능단체 회원등 3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학생들은 양재천 둔치에서 개회식을 가진 뒤 영동2교에서 주암교 사이 3.5㎞ 길이의 양쪽 둔치를 따라가며 냇가에 마구 버려진 헌 오토바이와 폐타이어·가구류등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들을 줍고 잡초를 제거하는등 땀흘려 환경정화활동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강남구 수서동 탄천 둔치에서 열린 「탄천 현장캠페인」에는 경기고교등 강남구내 22개 중·고교 학생등 모두 5천3백여명이 대거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깨끗한 한강 지키기 캠페인」은 지난 5월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나루에서 광양고등 광진구내 13개 중·고교생등 4천여명이 참가해 10t 트럭 5대분량의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사로 그 막을 올렸다. 지난 달 23일에는 성동구 사근동 중랑천 둔치에서 계성여고등 관내 9개 중·고교생등 5천여명이 참가하는 「중랑천 현장캠페인」이 이어졌다. 이 캠페인은 방학중인 오는 8월 다섯차례등 올해 모두 18차례 순회행사로 계획돼 있다. 이들 행사는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고 각 관할구청이 주관하며 교육부와 환경부·서울시교육청·KBS 후원,한국암웨이주식회사 협찬으로 이뤄진다. ○국군장병도 동참 서울신문사는 호국보훈의 달이자 환경보전의 달인 지난달 15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안양천 둔치에서 「국군장병과 함께 하는 깨끗한 한강 지키기 현장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에는 육군 제52사단(사단장 안경선 소장) 장병 1천여명과 광명시 공무원,관내 직능단체 회원,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학생등 5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광명대교와 기아대교 사이 7㎞ 구간에서 하천및 둔치 곳곳에 널려 있는 플라스틱병·깡통·폐타이어·배터리·우산·가구류등 갖가지 쓰레기를 치우고 제초작업도 했다. 현장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과 이인제 경기도지사,남궁진·손학규 의원,전재희 광명시장,김광기 광명시의회 의장 등이 나와 손주환 서울신문사장 등과 함께 장화를 신고 시커멓게 오염된 물속에 들어가 각종 오물을 치우는 본을 보였다. 영화배우 장미희·심혜진·오정해·이지은양과 쌍용사물놀이팀도 참가,인기를 끌었다. 서울신문사는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군부대에 예초기와 갈퀴·장화등 환경정화장비와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광명시와 육군 제52사단이 주관했으며 환경부후원에 한국마사회 협찬이었다. ○나무뿌리 흙덮기 5월26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등산로에서 「등산로 나무뿌리 흙 덮어주기 관악산 현장캠페인」을 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이 캠페인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등산객들의 발길에 밟혀 고사직전의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나무뿌리에 틈틈이 흙을 덮어주려는 운동의 하나이다.이날 캠페인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과 조순 서울시장,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 회원,시민·학생·휴일 등산객등 1만6천여명이 참가했다. 영화배우 백일섭·김예분과 인기그룹 터보의 김정국·김정남,쌍용사물놀이패등도 나와 흥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관악산 제1광장에서 제2광장을 거쳐 철쭉동산에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주최측이 마련한 3㎏들이 흙주머니들을 들고 올라가 흉한 모습을 드러낸 나무뿌리에 모두 90t의 흙을 덮어주었다. 서울신문사와 서울시는 이날 등산로 입구에 「등산로 나무뿌리 흙 덮어주기 운동」의 취지와 참여요령을 알리는 철제 홍보판을 세우고 관리사무소에 흙주머니 1만6천개를 위탁,등산객들이 연중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관악구 주관,하이트맥주 협찬으로 이뤄졌다. ○철새 모이주기 3월10일 하오2시 강원도 철원군 강산리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밀렵꾼들에게 다쳤다가 치료를 받고 완쾌된 소쩍새 4마리와 말똥가리 1마리를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행사였다.서울신문사와 한국조류보호협회가 올들어 두번째이자 통산 46번째로 공동주최한 「민통선지역 철새 모이주기및 탐조회」 행사의 일부였다.이 자리에는 문화체육부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두산종합식품 이영길 사장,문화재전문위원 우한정박사,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교원대 김수일 교수,사진작가 서일성씨와 어린이 등 2백40여명이 참가했다. 다쳤던 새들을 되돌려보내기에 앞서 이웃 천통리 샘통에서는 며칠전 독극물에 희생된 천연기념물 두루미 5마리의 장례식도 치렀다.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에서는 민통선 지역에 날아든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쇠기러기·물까치·황조롱이·비오리·두루미·기러기등 철새에 밀 5백여㎏을 먹이로 뿌려주었다.이 행사는 두산종합식품 후원이었다. 이에 앞서 2월23일에는 경기도 파주군 군내면 통일촌에서 같은 행사가 벌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단체인 롯데장학재단의 노신영 전 국무총리와 김성만한국조류보호협회장을 비롯,학생·학부모등 2백40여명이 참가,25㎏들이 밀 20부대를 철새모이로 뿌려주었다.참가자들은 때마침 이 일대에 모여든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쇠기러기들을 관찰하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45마리의 비들기를 날려보내기도 했다.또 최전방 통일전망대에 들러 눈앞에 펼쳐진 비무장지대와 북한 땅을 바라보며 분단조국의 아픔도 되새겼다. 이 행사는 오는 12월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활동추진 환경보전 문제에 늘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서울신문사는 지난 94년 「맑은 물 푸른산」이란 구호 아래 본격적인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에 나섰다. 한강을 비롯한 전국의 하천 및 댐·해수욕장·해상공원과 북한산등 주요 등산로,고속도로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운동들을 벌여왔다.또 겨울철새 모이주기,어린이 글짓기 대회등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했다.환경문제에 관한 기사들을 다루는데도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서울신문사의 끊임 없는 환경보전운동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지난 3월 감사패를 주어 격려했다.
  • 테러로 올림픽을 위협말라(해외사설)

    애틀랜타올림픽 대회장 가까운 공원에서 27일 새벽 대폭발이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에서는 매일 밤까지 팝음악 등 콘서트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이 즐겼다고 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폭발물 테러로 보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테러는 결코 허용될 수 없다.이번은 특히 악질적인 무차별 테러사건이다.수사당국이 사건의 해명을 서두르는 것과 함께 후반전에 들어간 경기를 원만하게 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엄중한 경비태세를 취해주기 바란다. 애틀랜타올림픽 개회식 이틀전에는 미국 TWA항공의 보잉747여객기가 이륙후 곧 폭발 추락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TWA기 폭발사건은 올림픽관계자에게 충격을 주어 올림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경비당국은 애틀랜타공항,호텔,경기시설주변등에 엄중경계태세를 펼쳐 테러방지에 강력 대처해 왔다. 애틀랜타대회에는 약 2만5천명의 경찰관,주방위군등이 동원돼 사상최대의 경비태세가 취해졌다.올림픽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1만명이상 참가하며 그밖에 2백만명의 관광객이애틀랜타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이번 폭발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수사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목격자가 「파이프폭탄이 폭발했다」,「금속제의 장치가 폭발했다」라고 증언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정부건물 폭파사건이 있었다.범인은 미 극우집단의 민병조직 단원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동기등이 확실치 않다.또 지난 4월에는 유나보머(소포테러범)피의자가 체포돼 기소됐지만 진범인가 아닌가는 분명치는 않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월 테러대책 강화법안에 서명했다.미국에서 12년만에 열리는 애틀랜타올림픽대회에서의 테러방지에 강한 결의를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번 폭발사건은 경비의 맹점을 이용해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는 일반 공원안에 폭발물을 장치한 비열한 행위이다.경비당국이 폭탄테러는 물론 범죄행위의 재발방지에 전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
  • 조직폭력에 맞선 시민에 보낸 김 대통령의 약속

    ◎“조속 쾌유 기원” 격려 편지/“우리 사회에 발 못붙이게 관련자 모두 색출해 엄벌” 청와대측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이 한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는 지난달 22일 조직폭력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사회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문광고를 낸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서울신문 26일자 23면 보도).조씨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탄원서」라는 광고를 24일자 모지방신문에 내고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직장상사나 아버지는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폭력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어 『이번 폭력관련자를 모두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주례보고를 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즉각 조직폭력배근절을 지시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조씨같이 용기 있는 시민이 늘어날 때 조직폭력이라는 사회악이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김대통령이 조씨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조호연씨 국민분발 촉구/“보복 두려워 사그라들면 정의사회는 구호로 끝나” 『법과 정의가 폭력배의 보복이 두려워 사그러든다면 진정한 정의사회구현은 영원히 구호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4일자 지방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용감한 시민」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2)는 『이들이 또다시 협박을 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유통업체를 고향인 이곳에 개업한 조씨는 지난달 22일 밤 목포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원 10여명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나이트클럽 종업원등과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폭행으로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던 조씨는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대신 집요한 협박과 공갈등에 시달림을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럽측이 사과만 해온다면 형사고발이나 신문광고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38)등이 동생(36)을 통해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동생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는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조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사이에 모든 불의에 대해 정직하고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조직폭력배 수사하라”/시민이 탄원 신문광고(조약돌)

    ○…조직폭력배에게 폭행당한 시민이 일간신문에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광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화성유통 상무 조호연씨(38·목포시 중앙동)는 지난 24일자 지방 모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고 조직폭력배근절을 호소했다. 조씨는 탄원서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밤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며 『이들을 법에 따라 엄중 단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씨는 지난달 22일 목포시 대반동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회사동료 9명과 직원회식차 갔다가 사소한 시비끝에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으로 부터 집단폭행당해 전치6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들을 지난 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그동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이 친동생(34)을 불러내 고소취하 등을 요구하며 「보복성」 집단 폭행했다고 밝혔다.〈광주=최치봉 기자〉
  • 선전하라 우리 선수단(사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은 20일 상오 9시30분(한국시간)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개회식에서 96번째로 입장한 한국선수단의 활기찬 행진을 TV로 지켜본 온 국민은 자랑스러움과 함께 선전을 당부하는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는 애틀랜타올림픽은 두 가지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나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올림픽이 열린 이후 꼭 1백년만에 개최된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출전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의미가 큰 지구촌의 축제인 만큼 각 종목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선전분투,한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드높여주기 바란다. 5백3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2개를 따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종합전적 7위를 차지하는 것이다.그러나 현지보도에 따르면 메달유망주의 컨디션이 좋을 뿐 아니라 경쟁상대국인 쿠바·헝가리·호주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분석돼 금메달 15개로 5위입상도 가능하다고 한다.우리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정정당당한 대결과 깨끗한 매너로 올림픽선수로서의 품위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그럴 리야 없겠지만 일부 선수가 민망한 짓을 저질러 국위를 손상시킨다면 아무리 많은 메달을 따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또 한가지는 올림픽정신과 동포애라는 차원에서 북한선수단을 따뜻하게 감싸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남북의 임원과 선수가 정답게 지내면서 서로를 격려할 때 「작은 통일의 본보기」는 애틀랜타에서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한국선수단이 경기장 안에서는 정정당당한 대결로,경기장 밖에서는 깨끗한 매너로 보람찬 결실을 거두어주기 바란다.
  • 애틀랜타올림픽 오늘 개막/한국선수단 4백28명 96번째 입장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근대올림픽 1백년을 맞는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20일 상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센테니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장엄한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모인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은 개막식이 전세계 2백20개국에 TV로 생중계돼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5월 개장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선수단을 첫머리로 화려한 입장퍼레이드를 벌인다. 25개 종목에 4백2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남자배구팀의 최천식을 기수로 앞장 세워 96번째로 입장하며 개최국 미국이 마지막 1백97번째로 입장. 지난 93년 5월 제1회 상해 동아시아대회 이후 3년여만에 국제스포츠무대에 나선 북한선수단은 9개종목 24명의 선수와 36명의 임원이 참가해 1백39번째로 입장한다. 이날 개회식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개회선언에 이어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가드 테레사 에드워즈의 선수대표 선서가 있으며 20일 하오부터 사격,수영,농구,체조,유도,레슬링,펜싱 등 7개 종목 경기에 돌입,26개 종목에서 2백71개의 금메달을 다투는 메달레이스가 시작된다. 한국은 경기 첫날인 20일 하오 10시 김정미와 진순영이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이 종목에서 한국은 대회 2연속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그 기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에 양궁,사격,유도,레슬링,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종합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감격의 순간에 KBS·MBC·SBS 렌즈를 맞춰라”

    ◎방송 3사,애틀랜타올림픽 중계 준비에 “구슬땀”/250여명 대규모 합동방송단 「코리아 풀」 구성/경기이외 문화·풍물 등 다채로운 특집도 마련 오는 20일 개막,17일간 펼쳐질 애틀랜타올림픽은 올림픽역사 1백돌을 맞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골든 올림픽」이라 불리며 사상최대로 치러질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방송사들은 중계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 방송사는 올림픽 기간동안 하루 2시간정도를 제외하고는 종일방송을 하기로 했다.우리와 미국 애틀랜타의 시차가 13시간인 탓에 우리 시각으로 심야나 새벽에 현지에서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시청자들은 밤새워 경기를 지켜보는 어려움을 자주 겪게 될 형편이다. 방송사들은 애틀랜타에서 낮에 벌어지는 경기를 일단 당일 하오11시부터 다음날 상오8시까지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또 밤시간에 TV를 보지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다음날 낮시간에 전날 경기를 정선해 재방송한다.그러나 한여름 절전을 위해 하오1∼3시 2시간동안은 방송을 쉰다.어림잡아도 이번 올림픽 총방송시간은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보다 3백여시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식은 KBS·MBC·SBS 방송3사가 2백50명으로 구성한 대한민국 합동방송단(코리아 풀)이 총 26개 종목가운데 우리가 메달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14종목을 16곳에 중계석을 설치해 방송한다.생중계 대상은 개·폐회식,남자마라톤,축구를 비롯 ▲한국팀 출전종목 ▲메달권 진입종목 ▲세계적인 관심종목 등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는 공중파 1,2TV,위성 1·2 등 4개채널을 가동해 입체중계를 보이겠다고 장담하며 총 22명의 전문 캐스터를 투입한다.그동안 세계적인 대회에서 개·폐회식을 담당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서기원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개·폐회식과 축구 등을 중계하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의 골인장면을 중계했던 김윤한 아나운서가 역시 육상을 맡는다. MBC는 스테레오음향과 디지털편집을 통한 선명한 화질에 주안하고 있다.오디오회선을 기존 1회선에서 3회선으로 늘려 경기장의 현장음을 그대로 들려주고 편집기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 깨끗한 화면을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기간에는 「애틀랜타 투데이」(상오 6시),「애틀랜타 특보」(하오 10시50분)등을 통해 경기를 정리하고 매일 상오8시10분 방송하는 「생방송 아침」에 「굿모닝 애틀랜타」를 편성,애틀랜타의 풍물 등을 소개한다. SBS도 매일 하오10시50분 「여기는 애틀랜타」를 마련해 당일 주요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보여준다.특히 「생방송 출발,모닝와이드」(상오6시) 시간에 날씨리포터로 유명한 박순심씨가 2년만에 컴백, 미국 현지에서 올림픽소식과 볼거리·먹을거리 등을 안내하며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서정아 기자〉
  • 단숨에 술잔 비우기… 사람 죽였다(박갑천 칼럼)

    단숨에 술잔비우기­젊은이들은 「원샷」이라고 한다.일본 나고야의 한대학 동아리 회식에서 이걸 강요당한 학생이 죽었다.이를두고 「단숨에 마시기방지 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거기 참석한 사람 모두를 고발할 기세다.이 학교는 전통적으로 그게 성행하여 병원신세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오나지아나노 무지나라는 일본속담이 있다.「같은 굴속의 오소리」라는 뜻이다.한통속이 되어 못된짓하는 무리들을 이르면서 쓴다.고발한다는 뜻은 그런 거덕친 버릇에 본때를 보여 본뜨지 못하게 경계한다는데 있는것이리라.쓸데없는 호기는 만용으로 통하는것.술 잘마시는 것으로 「사내다움」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 얼마나 가량스러운가 말이다. 남의말 할일이 아니다.우리사회에도 그런 술문화가 지금 숨쉬고 있다.『노털카로 나가지』하는 말이 그것이다.따라준 술잔을 『놓지말고 털지말며 카소리 내지말고』 단숨에 들이켜야 한다는 「주법」이다.어기면 벌주가 따른다.그 「노털카」에 다시「찡떼오스」가 붙기도 한다.『찡그리지말고 입에서 떼지말며오래 끌지말고 스마일(웃지)말라』는 뜻이라던가.폭탄주·수소탄주를 그런 「주법」아래서 마셔대다가 어찌 되겠는가. 주성 이태백은 이렇게 노래한다. 『…한번 마셨다 하면 당연히 3백잔은 돼야지(회수일음삼백배)』(장진주중에서).주성다운 표현일뿐 범인은 따를수도 없거니와 따라야 할일도 아니다.하지만 정난공신으로 권세등등했던 홍윤성이라면 명함 들이밀어 볼수 있을는지. 『만전들여 날마다 잔치를 벌인』(서거정의 「필원잡기」2권)그는 술을 고래 물마시듯 해도 취하는 법이 없었다.오죽했으면 세조임금이 「경음당」이란 별호와 함께 도장까지 새겨보냈을까. 「필원잡기」에는 또 같은 시대의 지중추 홍일동 얘기도 적혀 있다.그가 진관사에서 놀적에 먹은 음식은­떡 한그릇,국수 세주발,밥 세바릿대,두부국 아홉주발.한데 산밑에 이르니 대접하는 사람이 있어 또먹는다.삶은닭 두마리,물고기국 세주발,생선회 한쟁반,술 마흔잔. 음식을 그렇게 먹고 술 마흔잔은 어느구멍으로 들어갔던걸까.그런 그도 나중에 홍주에서 폭음하고 죽는다.「원샷」을여들없이 거푸거푸 해댔던 모양이지. 술에 장사없다고 했다.나이들어서도 즐기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폭주는 삼갈 일이다.「원샷호기」는 설사 죽지 않는다 해도 몸 망그러뜨리는 만용 아니던가.〈칼럼니스트〉
  • 의왕 세계연극제 “변칙 개최”/그린벨트로 공연장 건설못해

    ◎대회규모 축소… 서울·수원·과천 등 분산공연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세계적 규모로 추진돼오던 「97의왕세계연극제」가 규모를 대폭 축소,변칙개최될 예정이다. 정진수 한국연극협회이사장과 김의경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회장은 20일 하오 서울 대학로 예총회관 회의실에서 「97세계공연예술축제」조직위원회 회의를 갖고 『내년 9월 개최예정이던 「의왕세계연극제」가 예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공사허가를 받지 못한데다 경기도의 지원예산도 크게 삭감돼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이사장과 김회장은 그러나 『이미 공식초청을 수락한 외국 극단이 10여개에 이르는 만큼 연극제 자체를 완전히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서울 대학로일대 공연장을 이용해 축소개최를 하거나 대학로와 수원·과천·안양 등지의 공연장을 이용해 분산개최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극제의 명칭도 「서울·경기 세계공연예술축제」로 바뀌고 개회식 및 대부분의 공연도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질전망이다.〈김재순 기자〉
  • 신발조합 브랜드 「귀족」/올림픽선수단 공식후원화 선정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의 자체브랜드인 「귀족」이 오는 7월 개최되는 96 애틀랜타 올림픽 개·폐막식에서 우리 선수단의 공식후원화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조합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개·폐회식에서 우리선수단이 신을 신발 4백20켤레를 수주받아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조합은 남성화 3백켤레,여성화 1백20켤레에 대한 전달식을 오는 25일 태릉 선수촌에서 갖기로 했다. 박영현 조합사업본부장은 『「귀족」의 선수단화 지정은 이 브랜드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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