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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 노천카페 ‘연극인 클럽’ 새 명물

    서울연극제 개막에 맞춰 지난달 말 동숭동 문예회관옆에 문을 연 노천 카페가 대학로의 새 명물로 떠올랐다.한국연극협회가 연극제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연극인 클럽’이 그것.매일 오후1시부터자정까지 ‘영업’하는데,음료수 1잔에 1,000원, 생맥주 500cc1잔에1,500원,안주 3,000∼5,000원으로 인근 술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호주머니가 가벼운 연극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카페가 진짜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바로 공짜술을 즐길 기회가 많다는 것.카페에 들어서면 날짜밑에 이름이 빼곡히 적힌칠판이 놓여있는데,이 목록이 바로 그날 저녁에 손님들에게 생맥주를한턱 내는 ‘내가 살께,100잔’의 주인공들이다. 일종의 애교섞인 ‘골든 벨’인 셈.이런 날은 말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지금까지 참여한 ‘스폰서’들은 영화배우 문성근·방은진,김광림 연극원장,박웅연극협회이사장, 연극평론가 구희서 등 10여명.지난 22일에는 일간지연극담당기자들과 극단 학전 김민기대표가 합세해 300잔을 사기도 했다. 연극인 클럽의 ‘내가 살께,100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운영되는 서울연극제 부대행사.2년째 축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기획자 강준혁씨가 아이디어를 냈다.연극제 기간만이라도 연극인들이부담없이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아닌게 아니라 이곳은 연극제에 참가하는 극단들의 ‘시파티’와 ‘쫑파티’,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늘 배우와 스태프들로 북적댄다. 그간 날씨가 궂어 ‘개점휴업’팻말을 내건 날이 많아서인지 남은 기간중에는 거의 날마다 ‘100잔’이 예약돼 있다.연극인클럽은 1차적으로 연극인들을 위한 자리지만 연극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모처럼 대학로를 찾아 연극도 감상하고연극인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연극인 클럽은 연극제가 끝나는 10월15일까지 운영된다. 이순녀기자
  • 양천구서 ‘휠체어 문화제’열린다

    ‘제5회 휠체어 장애인문화제’가 22∼26일 양천구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척수장애인수레바퀴선교회 주최,양천구(구청장 허완) 후원으로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장애인들의 사회적·정신적 재활을 돕기 위한것으로 미술·문학·컴퓨터·음악·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장애인들이 솜씨를 뽐낼 예정. 22일 양천구민회관 앞마당에서 개회식과 함께 수레바퀴 장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며,행사기간 동안 구민회관 전시실 및 로비에서는장애인들이 출품한 동·서양화 및 서예,공예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23일엔 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합창단등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며, 영화 ‘엘도라도’가 행사기간 내내상영된다. 또 22∼23일 신정 제2유수지에서는 연세·리컴·몽촌·삼육·대구전석·부산봉생재활원팀이 출전하는 휠체어테니스대회가,24일엔 장애인및 연예인, 스포츠 스타,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휠체어서바이벌축제’가 펼쳐진다. 또 7명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인터넷동우회가 인터넷 홈페이지(www.kscic.or.kr)를통해 이번 문화제를 소개하며,가상 전시회도 운영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여기는 시드니

    ■선수촌에서 김치와 카레,튀김 등 아시아 음식이 인기.200개국의 선수·임원들에게 각양각색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선수촌 식당에서는 마늘 양념이 들어간 김치와 매콤한 카레,바삭 바삭한 튀김류가 최고의 영양식으로 각광.아직까지 햄버거를 가장 많이 찾지만 메달로 치자면 못해도 은메달은 충분하다는 것이 요리사들의 반응. ■88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데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후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캥거루 요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와 미국 등의 선수·임원들은 “먹기위해 캥거루를 죽이는 것은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해 88년의 개고기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문화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환경올림픽’을 표방한 시드니올림픽에 준 마지막 성적표는 ‘동메달’.지난해 12월과 지난달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각각 7점과 6점을 줬던 그린피스는 13일 마지막으로 낸 올림픽 환경평가서에서 동메달에 해당하는 6.5점을 최종점수로 책정.그린피스는 유해쓰레기의 대회장 격리와 선수촌에서의 재활용에너지 사용 등에 대해 호평을 한 반면 선수촌 에어컨에서 나오는 오존가스를 방치한 것과 휘발유사용차량을 귀빈수송에 자주 이용한 것등을 문제점으로 지적. ■체첸 반군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휴전’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체첸올림픽위원회(COC) 위원장을 자칭한 루슬란 바달로프는 14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올림픽 휴전을 명령하도록 강력히 촉구. ■봄철 이상 기후로 최고 시속 70㎞에 육박하는 돌풍이 시드니 곳곳에서 몰아쳐 야외경기 선수들이 곤혹스런 표정.특히 한국의 ‘금밭’인 양궁장의 순간 돌풍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지장을 미쳐 금메달의 향방을 완전히 바꿔 놓을 가능성 마저 대두. ■참가 선수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50세에 달하는것으로 확인.조직위는 14일 1만200여 출전 선수중 최연소자는 몰디브의 13세 패티매스 파리하(수영),최고령은 버진아일랜드의 브루스 메레디스(사격)로 63세라고 발표. ■개막을 하루 앞둔14일 수영 4,000장,육상 10만장,폐회식 1만5,000장 등 모두 160만장의 입장권이 남아 조직위가 고민.리듬체조가 99%이상의 예매율로 트라이애슬론·수영·테니스 등을 제치고 최고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반면 예매실적이 저조한 요트·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레슬링·사격·양궁 등이 비인기종목으로 전락.
  • 고교 불량서클‘예비 조폭’양성

    폭력조직의 간부들이 마피아처럼 지역 인사들과 접촉,합법사업을 가장해 이권에 개입하고 교내 불량서클을 지원,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양성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6일 충남 보령지역을 무대로 살인,갈취,마약흡입 등을 일삼아온 폭력조직 ‘태양회’ 간부 및 조직원 55명을 적발,두목 구백룡(38),부두목 김재석씨(34) 등 15명을 상해치사,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부두목 정모씨(37) 등 3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88년 전 두목 윤모씨와 태양회를 조직,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보령해수욕장과 유흥가일대 상권을 장악,보호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상습 갈취해온 혐의다. 구씨는 작년말 도박장 운영자금을 챙겨 달아났던 전 두목 윤씨를 조직원 10여명을 동원,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뒤 조직원 1명만 자수시켜 개인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94년부터 반대파인 ‘신태양회’와의 10여차례 세력다툼 과정에서 탈퇴조직원에게 차량테러를 가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양회는 대천 모 고교의 불량서클 ‘팔불출’ 가입학생 20여명과 회식·행사 등을 하며 선후배 관계를 맺고 예비조직원으로 키워왔으며,실제 상당수 학생들이 조직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태양회는 또 일부 반대파가 탈퇴했던 94년말 두목 구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부두목 등 간부 6명이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斷指) 의식’을 가졌으며,반대파인 ‘신태양회’도 조직원5명이 손가락을 절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金대통령 행보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저녁(한국시간)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 및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유엔 정상외교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김 대통령은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 불발을 안타깝게 여기며 향후구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셉션 김 대통령은 유엔본부 ‘노스 델리게이츠 라운지’에서 열린 유엔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에 통역만 수행한 채 참석,유엔 의전장의 소개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공동의장국인 나미비아의 누조마 대통령,핀란드 할로넨 대통령 등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어 160여개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 커피,토스트 등 간단한 조식을 들며 남북정상회담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으며 유엔의전관의 안내로 다른 정상들과 함께 총회장으로 이동,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 유엔 공동의장 2명과 아난 사무총장이 먼저 연설을 한 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32개국 정상들이 5분씩 연설을 하는 순서로진행됐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유엔사무총장부인의 안내로 총회장 지정 좌석에 앉아 개막식을 끝까지 지켜봤다. 개막식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7일 새벽 노스 델리게이츠 라운지에서 열린 아난 사무총장 주최 오찬 행사에 참석한 뒤 옆방인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오찬 김 대통령은 오찬 행사에서 이번 밀레니엄 정상회의 개최를주도한 아난 총장의 노력과 지도력을 평가하고,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논평과 축하 서한을 보내 준 데 감사를 표시했다. 아난 총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김 대통령이 인내와 신념을 가지고 추진해 온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라며 한국이 국제무대의중견국가로서 21세기 유엔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미·일·중·러 등 각국 정상들과 가벼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개막식 리셉션과 오찬행사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김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6·15 선언 이후 각국의 한반도 정세에 쏠리는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안타까운 남북회담 무산 김 상임위원장의 돌발적인 방미 취소에 김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수행중인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김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더라면서방국가들에게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북·미간의 일이긴 하나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전세계에 알리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다만 개선국면에 들어선 북·미 관계가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만찬이 무산됨에 따라 이희호여사와 조촐하게 식사를 하며 향후 구상에 몰두했다. ◆남북 정상회담 지지 유엔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 전문.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은 금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과 대한민국 지도자간 정상회담및 양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위한 중요한진전으로 환영하며,남북한 양측이 대화과정을 계속 발전시킴으로써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및 안전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이르기를 희망한다. ◆성명 의미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인 나미비아의 누조마대통령과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 명의의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은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볼 수 있다. 이는 남북 화해·협력 정책이 국제적 이슈가 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역사상 가장 많은 정상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지구상의 숱한 지역문제 중 유일하게 한반도 진전상황을 특별히 언급한 것으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로 평가할수 있다.평화에 대한 김 대통령의 기여와 역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된 김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남북간 화해·협력을 환영하는 유엔 최초의 성명이라는 점은 북한의 개방이 되돌리기 어려운 기정사실로 굳어졌음을 의미한다.
  • “남북 정상회담·공동선언 환영”

    [유엔본부 양승현특파원·외신종합]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누조마 대통령과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제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그 후속조치를 환영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할로넨 대통령이 낭독한 이 성명은 “한반도의 양 정상의 회담 및합의한 공동선언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위한 진전으로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남북 양측이 대화 과정을 계속 발전시킴으로써 이 지역과 세계 평화 및 안전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길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엔 성명은 지난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이어 두번째이나,유엔이 채택한 최초의 한반도 화해협력 지지 성명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세계 160여개국 정상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 유엔의역할 변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내용으로 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가 6일 저녁 뉴욕의 유엔본부에서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국가원수·정부수반·정부대표 등이 참석한가운데 정상회동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로 개막됐다. 정상회의는 공동의장을 맡은 샘 누조마 나미비아 대통령과 타르야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개막연설이 있은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주최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첫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아난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현재 당면해 있는 최대의 도전이전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각국의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지구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yangbak@
  • 한나라 장외투쟁 이견 노출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대여(對與)투쟁 수위를높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강경일변도의 투쟁 방식에 대해이의를 제기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6일지금과 같은 파행정국이 계속될 경우 한나라당의 분열과 함께 ‘제3세력’이 대두될 것이라고 밝혀 당 안팎에 불을 지폈다. ◆등원거부 외통수 강경파가 득세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마저‘벼랑끝’으로 몰리는 형국이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건’과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 등에 대해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심지어 “이번에도 이 총재가 아무런 소득없이 물러서면 총재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지 못할 것”이라며 이 총재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강경 분위기는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과 원내총무를 지낸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필두로 재선의원 그룹인 이재오(李在五)사무1부총장·권철현(權哲賢)대변인·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줄곧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온 이 총재도 강성(强性)으로 돌았다는 게 오랜 측근들의 전언이다. ◆비주류·온건파 입장 드러내놓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이 총재를비롯한 당 지도부에 맞서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당내에는 보수성향을 지닌 다수의 ‘온건파’가 있다.당장투쟁도 좋지만 민생현안이 쌓여 있는 터에 국회파행이 장기화되면 모든 ‘덤터기’를 뒤집어 쓸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온건파를자칭한 한 의원은 “어쨌든 국회에 들어가 싸우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민주당 한최고위원도 이날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국회밖에서 싸우는 상황이 계속되면 내부가 강·온파로 대립하고 현재의 움직임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로 갈리게 돼 당내에 불신과 오해가 생기게되지 않겠느냐”고 ‘제3세력 대두론’을 제시하며 끼어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6대 첫 정기국회 ‘개점 휴업’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6대 첫 정기국회인 제215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활동하며,각종 민생·개혁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처리하고 20일간의 국정감사도 실시한다. 이날 개회식은 선거비용 실사 논란 및 국회법 강행처리를 놓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원천무효 등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한나라당이 의원총회에서 개회식에만 참석키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별다른 진통 없이 열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정기국회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음주 인천과 수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이번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일단 개회식에는 참여하지만이후 정기국회를 여당이 일방강행할 경우 중대한 사태를 각오해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는 새천년을 맞아 정치가 국가발전을 뒷받침하느냐,아니면 과거처럼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느냐를가름하는 시험무대”라고 규정짓고 야당측에 정치공세 중단과 조속한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언제까지 우리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볼모가 돼 민생을외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느냐”며 “더이상 국민의 뜻을 저버리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여야가 정기국회를정상화,산적한 국정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 본회의 표정

    1일 열린 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만 마치고 15분여만에 산회했다.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에 참석한 뒤 이날 새벽귀국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정상화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뜻있는 의원들의 ‘궐기’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은 국회파행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뒤 “언제까지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민생을 외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느냐”고 읍소와질타를 쏟아내자 여야 의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의장은 특히 “16대 국회에는 어느 때보다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제한뒤 “정의롭고 양심적인 의원들이 용기를 가져야 할때”라며 소신 의원들의 ‘궐기’를 호소했다.그러면서 “국회가 더이상 편협하고 무책임한 소수강경파에 끌려 다닐 것이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합리적 목소리가 의사당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사 도중 이 의장은 한나라당 의석을 향해 “양심과 명예를 걸고 국회를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국회 참여를 통한 민생문제 처리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기국회 개회 첫날부터 파행예상

    16대 첫 정기국회가 1일 100일간의 회기로 개회될 예정이나 야당측이 선거비용 실사 개입 파문에 따른 국정조사 및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며 개회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 첫날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국회법 강행처리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원천무효는 물론국정조사 및 특검제 도입을 국회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한나라당은 1일 오전11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개회식 참석여부에 대한 토론을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 분위기로는 불참쪽이 우세하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비용 실사 논란을 야기한 윤철상(尹鐵相) 의원의발언이 ‘말 실수’였음을 거듭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를 대권욕에 사로잡힌 정략적 차원으로 규정,야당측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개회식 전날인 31일까지도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이번 정기국회는 추석 연휴를 지난 이달 중순쯤이나정상화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의원연맹(IPU) 세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키 위해 미국을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개회식 참석을 위해 1일 새벽귀국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李會昌총재 취임2돌 회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1일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나서서 하루 빨리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만약 김 대통령이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직무를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총재는 “여권의 성의있는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국회도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1일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 등 강경 투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력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성역없는 수사와 관련자 전원의 처벌,특검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 뉴스라인

    ■유엔을 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1일(이하 한국시간)오전 일본의 와타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 중의원 의장을 비롯,6개국의장과 개별 연쇄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의장은 특히 한·일 의장회담에서 현재 일본 중의원에 계류중인‘영주 외국인 지방선거권 부여법안’의 조속한 처리 및 북·일 수교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다. 이 의장은 6일 동안의 유엔 방문을 마치고 이날 낮 뉴욕을 출발,1일새벽 귀국했다. ■민주당은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취임 2돌을 맞아“대권집착 행보 때문에 민생을 방치한 2년”이라며 정치 정상화를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대권 행보에 집착,국민을짜증나게 하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해 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선거비용 실사개입’ 논란과 관련,“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력 행사는 해당 의원의 사과만으로는안된다”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의 중립성을훼손한 것인만큼 이 총재와 당 차원의 깊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남북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 이 총재가 취한 노쇠정치,냉전수구정치는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했다”면서 “이 총재는 이같은 점을 감안,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3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한 것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 “법정사항인정기국회 개회식을 제1당이 스스로 거스르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이걸어 가야 할 정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회식에는 참석하고,사안에 따라 강온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 하기보다 국회를중심으로 유효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개회식 참석 여부는 1일 오전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현재까지 대세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를 비롯해 50여개의 정보통신 관련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이버정보문화헌장’을 선포했다. 헌장은 “사이버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민주,평등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라며 “우리는 정보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불평등과 역기능을 뛰어넘어 개방적이고 쾌적한 신인류 공동체 문화를 가꿔갈 신성한 권리와의무를 지닌다“고 선언했다.
  • 野 길거리 침묵시위

    한나라당은 30일 여권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위해 즉각적인 특별검사제 실시 등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소속의원·보좌진·당직자 등 250여명은이날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청와대까지 가두 침묵시위를 했다. 이들은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 ‘거짓말 정권,부도덕한 정권국민들은 분노한다’ 등 문구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걸었으나 구호는 외치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청와대 정문 앞까지 가려고 했으나 정부 중앙청사 뒤청와대 진입로 입구에서 여경들이 가로막고 서있자 더이상 나가지 않았다. 한편 이 총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기국회 개회식 참여 여부등 국정전반에 걸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야 대치정국 갈수록 심화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으로경색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장외집회에 들어간 데 이어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의원총회의 ‘민주당 해산과 정권퇴진’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역공에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 앞마당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부정선거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민주당 선거부정의 4인방인서영훈(徐英勳)대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전날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과격 발언과선관위 몸싸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민주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윤철상 한파’에 정국 살얼음

    정치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으로 ‘시계(視界)제로’의 혼미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치 양보도 없는 여야의 공세와맞공세 속에 정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민주당.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한나라당의 전날 의총과 중앙선관위 항의 과정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말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만큼 한나라당의 태도를 문제삼아 탈출구를 찾자는 복안이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2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 6역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의총에서 민주당을 해산해야한다는 주장과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행한 폭언 등 국기문란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이어 “한나라당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민주당 해산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재오(李在五)의원은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정치도의를 넘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의원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을 총동원,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자신의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이 총재부터 자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광순(朴光淳)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중앙선관위 항의방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 출신’ 운운하며 행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품위와 자격문제를 넘어서 국기문란 행위이자 폭력조직에서나 행할 짓”이라며 “이 총재는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을 지낸 분으로 이에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또 현재 선거관리위원 9명 가운데 대법원장 추천 3명을 제외한 6명 중 5명이 한나라당 추천 인물이라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16대 국회 들어 첫 장외 집회에 나섰다.지난해 11월 9일15대 국회 당시 수원집회 이후 10개월 만이다.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초 여의도 당사 대강당으로 예정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 장소를 당사 앞마당으로 전격변경했다.30일에는 의원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 직후 국회 의사당에서 청와대 주변으로 이동하며 침묵 가두시위를 벌인다.한나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대국민홍보 효과를 강화하고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결국은김 대통령이 나서 이번 사건을 수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경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은 물론민주당 지도부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선거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계속역사와 국민을 속이려 하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나고비참한 말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기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강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부총재와 장경우(張慶宇)·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은 규탄사에서 4·13 총선 이후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10여곳의 수사에 검찰이 즉각착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불똥' 정기국회로 튈듯. 100일간의 회기(폐회 12월19일)로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제215회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여야가 ‘국회법 변칙처리논란’에 이어 ‘선거비 실사 개입 논란’으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홍사덕(洪思德) 국회의장 직무대리는 29일 오전 정기국회소집을 공고했다. 지난달 31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 자동 폐회됐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식이 9월10일에서 1일로 열흘 앞당겨졌지만 개회식조차 못 열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초 정기국회 개회식에는참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개회식 참석문제를 재고할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와 함께 국회법 변칙처리에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재발방지 약속을 이번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과 연계시킬 뜻을 내비쳤다.그동안 남북관계 진전으로 여권에 뺏긴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속내다.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할 반부패방지법·인권법·국가보안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하나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야당을 우선 국회로 끌어들이는 데 협상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태도가 갈수록강경해져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5∼6일)와 임명동의안(8일) 처리를 제외하고는 추석연휴를 지나 중순쯤 정상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선거비용 實査개입’ 의혹 파장/ 정기국회 초반 파행 불가피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으로 16대 첫정기국회의 정상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7일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안할 수도 있다”며 초강경 입장을내비쳤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이날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를 둘러싼 여야의 ‘전선’ 형성으로 정기국회의 초반 파행은 불가피한 분위기다.국회정상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해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이같은 돌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윤 의원의 발언이 국회정상화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한나라당측에 국회 복귀 명분을 줬다는이유에서다. 때문에 민주당은 정기국회와 윤 의원 발언을 분리,대응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선거비용에 관한 한 자유롭지 못한 만큼,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이 총재의 정기국회 보이콧 발언에 대해 “당장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주석’을 단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윤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는 아니다.‘쟁점 부재’의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번 파문이 대형 호재일 수밖에 없다.결국 정기국회 개회식과한나라당의 규탄대회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확전’이냐,아니냐의기로가 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 孫炳斗부회장 직원들과 ‘마라톤 대화’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직원들과 ‘마라톤 대화’를 갖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서고 있다. 손 부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과장급 직원들과 장장 6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갖고 전경련의 위상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외부 일정 등으로바쁜 손 부회장이 이렇게 오랜시간 직원들과 대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손 부회장과 직원들은 최근 전경련이 잇따른 인력이탈 속에 재계 대표주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외부의 지적 등 ‘전경련 위기론’에 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손 부회장은 직원들이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고,회비도 잘 걷히는 등 전경련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전경련회관 지하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곁들인 회식도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한 과장은 “손 부회장과의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전경련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서울 강동구 두산그룹 연수원에서 임원·본부장 20여명이참석하는 1박2일짜리 워크숍을 열었다. 9월 중순에는 모든 임직원이참석하는 단합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육철수기자
  • 금감위·금감원 변화의 바람/(상)낙후된 시스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총괄감독하는조직이다.금감위는 98년 4월 출범했고 금감원은 은감원,증감원,보감원,신용관리기금 등이 통합해 99년 1월 설립됐다.이근영(李瑾榮) 위원장겸 원장이 취임한 이후 올해로 각각 출범 3년과 2년이 되는 두조직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어떤 방향으로 조직 및 기능이 재편돼야 하는지를 3회에 걸쳐 점검한다. 금감위의 결재과정은 지나칠 정도로 복잡해 옥상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금감원의 검사가 고압적이라는 불평도 적지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조직운영 실태=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은 취임 직후 “고객이 만족하는 시장친화적인 감독당국으로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산업은행 총재,한국투신 사장 등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일선 금융기관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조직개편 등이 한층 강도높게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조직은 공무원조직인 금감위와 비공무원 조직인 금감원으로 이원화돼 있다.금감위는국무총리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금감원은 금감위 지시를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공적 기관이다. 그러나 조직별 업무분장은 사실상 힘들다.금감위 기능인 금융기관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은 금감위 인력부족으로 90% 이상을감독원에서 처리하는 실정이다.금융감독조정정책(금감위)과 집행(금감원)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을 찾으려는 입법취지에 어긋난다.통합운영에 따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재과정도 복잡하다.금감위에 올리는 안건의 경우,금감원 담당자가 국장·부원장보·부원장·금감원장의 결재를 받은 뒤,금감위의 상임위원 결재,비상임위원과의 사전협의 과정을 모두 거친 뒤라야 금감위에 회부된다.금감위원장은 국무회의 멤버도 아니라 제도개선이나 법령 제·개정때 공식적 경로를 통해 중간 진행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검사 실태=이 위원장이 “금감위와 금감원 조직운영에 대해 외부시선이 곱지 않다”고 밝힐 정도다.이 위원장은 산은 총재때의 금감원검사를 염두에 둔 듯,“감사원 감사보다 금감원 감사가 낙후됐다”고 혹평했다고 한다. 일선 금융기관의 한 직원도 “같은 검사팀안에서도 자료를 중복적으로 요청해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가 있었다”고 말한다.젊은 금감원의 검사역이 검사를 받는 금융기관의 나이든 임원을 불러놓고 청문회식의 호통도 적지않게 친다.실제로 이 위원장이 한국투신 사장 시절,당시 임·직원들은 금감원의 조사역들로부터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낄정도로 추궁을 당했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광복55돌 독립유공자 157명에 훈·포장

    국가보훈처는 11일 광복 55돌을 맞아 조선혁명당을 결성,항일투쟁을 벌인이호원(李浩源·1891∼1978)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는 등 훈·포장 대상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5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독립장 2명 ▲계몽소설 ‘상록수’의저자 심훈(沈熏·본명 沈大燮·1901∼1936) 선생 등 건국훈장 애국장 57명▲재미독립운동가 김용중(金龍中·1898∼1975) 선생 등 건국훈장 애족장 43명▲건국포장 16명 ▲대통령표창 39명 등이다. 포상식은 오는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애국지사중 생존자는 박찬규(朴贊圭·72·애족장) 선생 등 5명(애족장 3명,대통령표창 2명)이다.여성으로서는 근우회 등에 가입,독립운동을 편 박원희(朴元熙·여·1898∼1928.애족장) 선생이 대상자에 올랐다. 특히 민족대표 33인중 한 분인 김병조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사략’(1920)에 기초해 북한지역 3.1운동 순국자 27명이 포상자명단에 새로 포함됐다.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의병장 이성화(李成化·1882∼1910) 선생은 전북 고부등지에서 항일 의병투쟁을 펼친 공로가 인정됐다.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조소앙 선생의 사위로 1926년 중국으로 망명,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하고 광복군으로 활동한 최문용(1905∼1979.애족장) 선생과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조부로 조선독립청년단을 조직,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한 임기반(林基磐·1867∼1932·애국장) 선생에게도 포장이 수여된다. 이로써 정부수립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8,855명이며이 가운데 ▲대한민국장이 30명 ▲대통령장 92명 ▲독립장 774명 ▲애국장 2,895명 ▲애족장 3,634명 ▲건국포장 363명 ▲대통령표창 1,067명 등이다. ■건국훈장 독립장(2명) 이성화 이호원 □건국훈장 애국장(57명) 강신경 고두일 김수성 김순영 김영국 김용담 김의홍 김인성 김찬두 김효운 김희국 맹달섭 박래준 박인찬 박치율 박홍지 방윤격 백신한 백의경 손몽상 송연근 송영광 송학묵 신제원 심대섭 심칠석 안상의 오병호 유심택 유진흥 유희선 윤낙구 음성국 이남기 이범진 이복근 이석중 이성덕 이성용 이중백 임기반 임도돌 임봉구 임영화 임일권 장봉규 장봉주 정낙중 조기섭 조민찬 최문용 최석철 최성세 최재유 최훈세 허 전 황순팔 ■건국훈장 애족장(43명) 강용운 곽덕산 곽병도 김명도 김문준 김병형 김용길 김용중 김형태 김홍이 김희중 남병우 남상순 박기석 박원희 박찬규 박천흥 박학순 방인철 방학연 부덕환 서상룡 손영술 심용철 안치서 이경응 이광우 이무선 이병선 이정의 장옥만 전원숙 정소수 정주영 주유만 최덕정 최윤창 최재소 최치환 피용학 홍진근 황정연 황태갑 □건국포장(16명) 강기수 고홍석 김광언 김시추 김영철 김지수 김후식 박태규 박태근 염택눌 윤삼업 이병화 이승정 장상흠 장석구 장용호 ■대통령표창(39명) 권중윤 권창수 김금영 김성수 김위창 김흥용 김희수 남병희 박봉래 박수봉 박유성 박창선 배영직 서정규 손석봉 송기주 승병일 신영경 오놀보 오주선 유재현 윤태완 이면우 이문천 이수봉 이수열 이회식 임병률 임창원 장호명 정경순 정상용 정인행 정학균 조재학 최규철 홍철수 황윤실 황재옥. 노주석기자 joo@kdail y.com
  • 법관 ‘스트립쇼 술판’ 파문

    한 현직 예비판사 부인의 제보로 촉발된 법관들의 ‘스트립쇼 술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법원은 7일 긴급 진상조사를 벌여 당사자들의 해명을 청취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예비 판사의 ‘가정사’에서 촉발된 사건이 아니냐”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당사자들을 징계할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대법원이 이날 공개한 사건 경위는 이렇다. 지난 4일 밤 부산지법 관할 한 지원의 A부장판사가 주재한 저녁 회식이 있었다.참석자는 지난달 28일자 인사에서 자리가 바뀐 전·현 재판부와 법원직원 등 10여명. 새 재판부의 ‘결단식’을 겸한 이날 회식은 A부장판사와 30년 친구라는 사람이 “그렇다면 내가 사겠다”며 제의해 이뤄졌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부산 동래구의 O단란주점으로 술자리가 이어졌다.술자리가 무르익자 여종업원 한명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나체쇼를 벌였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이같은 ‘술자리’가 사건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밤 술자리에 동석했다 술에취해 늦게 귀가한 B예비판사(연수원 28기)는 부인 C씨의 추궁을 받고 술자리의 ‘내용’을 밝혔고,C씨는 이런 사실을일부 언론에 제보,7일 사건이 표면화됐다. 지난해 예비판사로 임용돼 올해 2년차인 B예비판사는 내년에 정식 법관으로 임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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