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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11일 오늘은 길의 날 두발로 우리땅을 걸어요”

    “현대인들에게 길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 위해 길 문화축제를 마련했습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제1회 길 문화축제’를 열고 있는 (사)우리땅 걷기 신정일(53·문화사학자) 이사장은 10일 “이번 축제를 통해 11월11일을 ‘길의 날’로 정한 것을 널리 알리고, 우리 강토의 옛길과 역사, 풍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월11일은 젊은이들이 길다란 과자를 주고 받는 ‘빼빼로 데이’이지만, 이 단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날을 과자 대신 두발로 ‘우리땅을 걷자.’는 뜻에서 ‘길의 날’로 정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날을 전후해 길 문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신 이사장은 “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될 이번 행사는 옛길 보전을 위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11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비빔밥 나눠먹기 행사, 길거리 원혼굿, 솟대와 장승만들기 등에 이어 12일 보부상 재현, 전통떡 잔치, 막걸리 축제와 전통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앞서 서울신문의 옛길 ‘영남대로’ 연재를 계기로 역사 속의 길을 정부가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길 박물관 건립과 삼남대로(서울∼전남 해남) 등 조선시대 9대로가 문화재로 지정돼 복원·보존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가 깃든 길들이 마구잡이식 개발 등으로 파괴·훼손돼가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란다. 신 이사장은 “로마와 일본 등 외국의 옛길이 오랜 세월을 두고 그대로 보존되고 있고, 프랑스 국경에서 스페인의 야곱이 잠든 산타아고 성당에 이르는 800㎞의 길에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진다.”면서 “우리도 옛길을 복원해 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우리땅 걷기를 통해 국토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우리땅 걷기운동 모임’ 결성을 주도했으며, 현재 전국에 30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전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말탐방] 국회 속기사들의 세계

    [주말탐방] 국회 속기사들의 세계

    17대국회 속기사는 70명… 편집·심의관 포함땐 115명. 여성 90%가 허리·목 디스크 등 ‘견경완 증후군´ 앓아. 두명이 기록한 회의록 비교, 다를 땐 녹화물 보고 교정. 1분에 320자 치는 건 기본… 1966년 국회오물투척사건땐 오물 뒤집어쓰기도. 지금은 재떨이도 사라지고 명패는 붙박이로 바뀌어… ‘어떤 역사의 기록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국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회의 기록을 책임진 국회 속기사들의 ‘좌우명’이다. 지난 10월12일 국회 본회의는 난장판이 됐다.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긴급 현안을 다루기 위해 본회의가 소집됐으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한판 대결에 돌입한 것이다.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개의를 선언한 임채정 의장은 “어느 한 당의 의원총회 때문에 1시간씩이나 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야당의 ‘무례’를 지적하자 야당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누가 지금 뭐라고 그러는 거야.”,“언제는 시간을 지켰나.”,“의장은 체통을 지켜야지.”라는 등 야당 의원들의 고함소리가 빗발쳤다. 이를 무시한 임 의장이 “북한 핵실험에 관한 긴급 현안 질문을 상정합니다.”라는 발언과 동시에 의석 곳곳에서 “의장 사과하세요.”,“퇴장해 퇴장해.”라는 고함소리에 장내 소란은 계속됐다. 오후 3시3분에 시작된 신경전은 4분 후인 3시7분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질의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그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은 이렇게 속기록으로 남는다. 당시 본회의가 영원히 ‘역사’로 보존되는 순간이다. 현재 17대 국회에서 실전에 투입되는 속기사들은 모두 70명이고 편집과 기록 심의관 등 관리자까지 합치면 115명이다.9급에서 3급까지 포진돼 있다. ●허리·목 디스크로 고생하는 속기사들 본회의 등 중요 회의의 경우 2인1조,25분 간격으로 계속 팀이 교체되면서 속기를 이어간다. 일반 상임위 회의의 경우 보통 한조가 10번 이상 들락거리며 속기록 작업에 참여한다. 이런 작업환경 때문에 속기사들은 주로 디스크 병으로 고생을 한다.23년째 국회 속기사로 근무한 장미경씨는 “여성이 90%인 속기사들은 긴장한 상태에서 기록을 하다 보니 허리와 목 디스크에 많이 걸리고 손목 관절 등에도 무리가 많다.”고 말했다. 의학 전문용어로 ‘견경완 증후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속기록 이후 최종 회의록 작성까지 많은 작업을 거쳐야 한다. 손재옥(속기 1과) 서기관은 “완벽한 회의록을 만들기 위해서 두명이 동시에 기록한 회의록을 비교하고 서로 내용이 다르면 영상 녹화물을 꼼꼼히 살펴 교정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 녹화물에서도 발음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완벽한 기록을 위해 해당 발언자에게 가서 최종 확인 절차를 밟는다. 현재 국회회의록 문서는 1948년 제헌국회부터 17대까지 국회기록보존소에 1754권(1권 1000쪽 기준)이 비치돼 있다. 본회의와 운영위원회, 예결위, 인사청문회 등 4개 관련 회의는 다음날 문서로 발간, 배포되고 3일후 국회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된다. 국회 속기사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은 의원들의 부정확한 발음이나 사투리다. 손재옥 서기관은 “의원들이 아무리 빨리 발언을 해도 발음만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사투리를 사용하거나 얼버무리는 발음이 나오면 기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 6월부터 모든 소위의 회의기록이 의무화됐기 때문에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요구했던 ‘투명한 의정활동 공개 원칙’이 시행에 옮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13명의 속기사를 선발했다. 국회 속기에서도 수기보다는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되는 추세다.1948년 제정국회부터는 손으로 쓰는 ‘수필 속기’의 시대였지만 지난 1995년 컴퓨터 속기가 도입됐다. 국회 속기사들은 보통 1분에 320자 정도의 속도를 낸다. 컴퓨터 속기는 한글의 초성과 중성, 종성을 한번에 쳐서 글자를 만드는 원리다. 과거엔 속기록을 일일이 ‘손으로 풀어서’ 회의록으로 복원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자동 번역 시스템이 도입됐다. 속기록 카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한글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과거엔 야당 의원의 밤샘 발언에 퇴근도 못해 속기과의 왕고참인 김창진(58) 과장은 37년전인 1969년에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 속기과의 산증인인 그는 “한국의 의정사는 속기사의 역사”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발언 제한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1960∼70년대 반독재 투쟁을 선언한 야당은 국회 투쟁의 하나로 합법적인 ‘필리버스터(의사방해) 전략’을 많이 구사했다. 김 과장은 “당시 한 야당의원이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밤새워 발언을 하는 통에 속기사들이 퇴근도 못하고 작업을 한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속기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일화는 1966년 국회 오물투척 사건. 당시 야당인 김두한 의원은 삼성그룹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은폐하려는 박정희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본회의 도중에 인분을 단상에 투척했다. 그런데 속기사들은 정확한 기록을 위해 단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당시 김 의원이 던진 인분은 정일권 국무총리와 장기영 부총리는 물론 선배 속기사들이 함께 뒤집어썼다는 것이다. 본회의장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70년대 본회의장엔 재떨이가 상시 비치됐는데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다가 재떨이를 던지는 통에 속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적도 있었다.”며 “후에 재떨이는 안전을 고려해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어느 순간부터 본회의장에도 금연 문화가 도입됐다.”고 전했다. 의원 명패도 이동식 나무 재질이었으나 여야간 격돌시 ‘무기로 변질’되면서 붙박이 명패로 바뀌었다는 것이 김 과장의 ‘증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회 속기사 되려면… 속기의 역사는 기원전 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마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사형을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각 지방으로 유세를 다녔다. 그의 제자 타이론은 로마자를 적당히 약기하는 방법으로 스승의 연설을 받아 적어 각지에 공표했고 이것이 속기법의 효시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는 속기의 표기 방식은 손으로 쓰는 수필 속기와 컴퓨터 속기 등 두가지이고 구체적인 표기 방식은 고려식과 의회식 등 모두 7가지로 압축된다. 글자의 모양과 형태에 따른 구분이다. 국회 속기사가 되려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한글속기 3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국회사무처가 시행하는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임용시험은 필기·실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나뉜다. 필기 시험 과목은 국어와 영어, 헌법,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이며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 정도를 뽑는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뒤 치르는 실기시험은 연설의 경우 1분당 320자(5분), 논설은 300자(5분)가 최저선이다. 국회속기사 채용은 결원이 있는 경우 매년 12월경에 다음 연도 국가 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6∼7월경에 시험을 본다.2004년과 2005년에 각각 4명씩을 뽑았으나, 올해에는 업무량 폭주로 13명을 선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민생법안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지난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각당 대표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약속은 점점 빈말이 되어가고 있다.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은 비정규직 법안, 국민연금 개혁법, 사법개혁관련법, 조세제한특례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등이다. 모두가 중요한 현안이지만 사학법 처리 등과 맞물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제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중요한 법안 처리를 미루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못마땅해하고 있다. ●여야 견해차로 오락가락하는 연금개혁법안 등 국회 보건복지위는 최근 잇따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연금 개혁법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 당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소위는 15일 여야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나 합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기초연금제 수용 여부가 최대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며, 그 경우 회기내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서 연금개혁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이 문제에 다시 손대기가 쉽지 않으며, 고갈 우려에 직면한 국민연금 제도 자체가 수습이 어려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년째 표류중인 비정규직보호법안 상정 후 2년째 표류중인 기간제 근로자 보호법, 파견근로자 보호법, 노동위원회법 등 비정규직 3법 비정규 보호법안은 정쟁의 최대 희생물로 꼽힌다. 이 법안을 보는 시각은 4당4색이다. 정치상황에 따라 법안의 운명도 시시각각 변했다. 이 법안은 지난 2월27일 국회에 온 지 15개월여 만에 입법화 1차 관문인 환경노동위원회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했으나 다른 법안과 달리 법사위에서 또다시 9개월째 발목이 잡혀 있다. 지난 7일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비정규 보호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한 후 법사위가 열렸지만 같은 당 의원들의 반대로 비정규 법안은 논의조차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를 두고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본회의 처리를 놓고 민노당과 정치적 ‘딜’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스스로 당리 당략에 의해 표류하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민생법안 수개월에서 수년째 표류하기도 법제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이 모두 190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시급한 것만 최소 수십건에 이른다. 사법개혁 관련 법으로는 법학전문 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변호사법 개정안, 인권확대 및 공판중심주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있다. 특히 로스쿨 관련 법안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부에선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 관련 법안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법 제정안, 치매중풍노인 보호 및 노인수발 가정의 부담을 경감하는 노인수발보험법 제정안도 표류 중이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고 있지만 법안처리에 관한 한 사실상 불임국회”라고 말했다. ●“민생법안 조속히 통과돼야” 참여연대 권오재 간사는 “표에 민감한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과 관련된 법안은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보편적이고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소홀하게 다룬다.”고 지적했다. 의정감시센터 이지현 팀장은 “힘겨루기 등 외적인 이유로 의사 진행을 중단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의사 규칙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시민단체마저도 좌우로 나뉘어서 민생을 외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꼭 통과되어야 하는 민생 법안을 가려내 알리는 한편 조속히 통과되도록 상임위·법사위 등으로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이동구 서재희기자 jeshim@seoul.co.kr
  • [사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11일 광주·함평서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토요일인 11일 지역혁신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나비와 꽃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펼쳐집니다. 두 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행사와 함께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 사진전‘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결승선을 통과하신 분들께는 기념품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최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서울신문사 ●주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함평군 ●일시 광주광역시 2006.11.11(토) 09:00~12:00 (개회식 10:00) 함평군 2006.11.11(토) 13:30~16:30 (개회식 14:00) ●장소 광주 상무시민공원 함평 자연생태공원 ●신청 광주 www.gjkricx.or.kr 함평 www.happykoreawalk. com ●문의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02)2100-6936 ●협찬 삼성·KT·MOBIS·전남체신청·새마을금고연합회
  • 그릇된 음주문화 알코올중독 부른다

    알코올과 마약, 도박, 게임, 인터넷, 쇼핑 등 현대인들은 수많은 중독의 세계에 노출돼 있다. 정신병리학상 한 가지에 중독된 사람은 다른 것에도 중독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BS ‘똘레랑스’가 8일 오후 10시5분 방송하는 ‘중독을 권하는 사회’는 다양한 중독 증세 가운데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빠져 있지만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증의 피해 양상과 원인, 개선방안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술 권하는 음주문화와 사회경제적 불안에 따른 스트레스, 일자리 상실로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에 의존한다. 낮에도 술에 취해 있는 사람들은 술이 마약보다 무섭다고 말한다. 알코올 치료 전문병원에서 만난 이경주씨는 병원에 오기 전 공직에 몸담고 있었다. 그런 그가 알코올 치료를 하게 된 절박한 이유와, 혈액·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과음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살펴본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의 모임인 ‘AA’. 그들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간에 모여 자신이 알코올 중독이었던 시절의 일을 고백하며 투쟁에 가까운 단주 생활을 한다.‘AA’가 자발적인 모임이라면 가톨릭 알코올 사목센터에는 전문 상담가가 있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단주를 돕는 사람은 10여년간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허근 신부이다. 알코올 중독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병들게 한다. 가족치료를 강조하는 전문 상담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작진이 찾은 늘푸른 자활의 집에서는 연중 행사인 가족한마당이 열렸다. 자활의 집은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람들이 모여 단체생활을 하며 치료하는 공동체이다. 아침모임에서 오늘의 생활철학과 다짐을 발표하고 칭찬의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힘을 발휘한다. 치료공동체에서 중요한 프로그램은 감정표현수업. 자신의 감정을 건강한 방법으로 조절하는 생활을 들여다본다. 한 은행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두려운 회식문화로 1차,2차,3차 등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를 꼽았다. 문화적이고 자율적인 회식을 즐기는 직장인과, 지난달 열린 한 대학교 축제에서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를 엿보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소개한다. 정부는 알코올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 예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를 통해 알코올 예방정책과 주세의 쓰임새를 알아본다. 또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를 위한 상담전문가가 부족한 실태를 살펴보고, 알코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자활자들의 소망을 들어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람’과 ‘장벽’ 사이 그녀들

    ‘바람’과 ‘장벽’ 사이 그녀들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가 못된다. 몇해 전만 해도 ‘홍일점’으로 불렸던 여성들이 조직의 ‘리더그룹’을 형성하는 단계에 왔다. 여직원들이 늘면서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는 사라지고 회식 문화도 자유롭고 다양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 여성 휴게시설 하나 없는 직장이 있는가 하면 출산 휴가도 눈치보고 가야 하는 곳도 있다. 성희롱이나 성차별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성들의 폭발적인 사회 진출 이후의 직장 신풍속도를 들여다본다. ●남성을 앞서는 여성들 거센 ‘여풍’이 불어닥친 검찰. 검사실을 찾은 사람들이 젊은 여검사를 발견하고는 잠시 놀라는 일은 드물지 않다. 어떤 참고인이나 피의자들은 젊은 여검사를 무시하고 남성 수사관에게 먼저 가서 넙죽 인사하기도 한다. 여성의 핸디캡을 이기는 방법은 나름대로 있다.‘강력통’으로 불리는 정옥자 검사는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며 벌떡 일어서면서 호통을 친다. 서울중앙지검 최연소 검사인 조아라 검사도 마른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건물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의 큰소리로 피의자들을 혼낸다. 여검사들을 어색하게 대했던 부장검사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 여검사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여성의 따뜻한 심성이 검사 생활에서 장점이 되기도 한다. 강제추행 사건의 피해자로부터 10여통의 감사편지를 받았던 창원지검 통영지청 김공주(32)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여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부장검사들이 꽤 있었지만, 최근에는 부마다 여성검사 한두명씩은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론이 됐다. 노동부에서도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법무법인에서 경험을 쌓은 김경선 여성고용팀장 등 여성 공무원들이 남성을 앞지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격, 집단행동이 많은 노사조정 업무 등에도 최근 여성 공무원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에서도 수도정책과의 정은혜 서기관 등이 ‘정부수립후 첫 여성 감사관’인 이필재 감사관의 ‘계보’를 잇고 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똑 부러지는 일 처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야근은 물론이고 술자리도 마다 않는다.“웬만한 남성보다 훨씬 박력있고 능력도 뛰어나다.”고 남자 직원들은 말했다. ●바뀌는 직장문화…갈등도 표출 여직원들이 늘면서 회식문화 등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전직원은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봤다. 한 남성 직원은 “여직원이 늘어난 뒤 술자리 풍경도 개인 주량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 분위기도 자유스러워졌고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성가족부의 한 남성 팀장은 “여자들은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 편이라 권위적인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몇 안 되는 남자 팀장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동료 직원들이 거의 여성이다 보니 술을 마시고 싶어도 주변에서 괜한 오해를 살까 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 공무원인 B씨는 여성이 많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B씨는 “여성이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남성에 비해 효과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하다 보니 조직의 화합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성 공무원인 C씨는 “업무보다는 여성 동료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맺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업무 문제로 다투더라도 여자 동료와는 마땅히 풀 방법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여성 배려 아직은 미흡 여성들에게는 교육과 집안일, 야근·회식의 어려움 등 불편은 여전하다. 교육부의 한 여성공무원은 “남자야 피곤할 때 앉은 채로 졸 수도 있지만 여직원이야 그렇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18층에 여성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런 애로를 다소나마 해소해주기 위한 배려였다. 한 여성 사무관은 “여성에게는 배려인지 능력을 의심해서인지 핵심보직은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꼬집었다. 반면 남자들은 시샘 섞인 불만을 털어놓는다. 환경부의 한 서기관은 “여성 공무원들이 대체로 승진이 빠른 편이고, 원하는 대로 보직도 곧잘 옮겨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중이거나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야근 등을 해야 할 때 여성들은 힘겹다. 아무래도 여성 경찰 등 거친 일을 하는 직종에서 그런 불만이 많다. 임신은 6∼7주가 지나고 검사를 받아야 알기 때문에 야간 근무를 피할 수는 없다. 임신하면 내근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고 있지만 제도적인 보장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동구 김재천 홍희경기자 yidonggu@seoul.co.kr
  • “술 취하명 성희롱 수준 작태 여전”

    ●이런 남자 상사 싫어요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직장에서는 약자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얼룩진 마초적 남성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 음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여성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한 부처의 남자 국장이 둘째 아이를 출산한 여성 사무관에게 “2주 후면 출근할 수 있겠느냐.”고 했단 얘기는 여직원들 사이에 유명하다. 때로는 법으로 규정된 육아휴직 등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다. 이지연(27·여)씨는 “남자 직원들은 육아휴직을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배려하는 척하는 남자직원들이 오히려 무섭다. 이중적인 태도는 금방 드러난다.”고 말했다. 자기 아내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여성직원들 앞에서 서슴없이 하는 남자들도 꼴불견으로 꼽힌다.‘젊었을 땐 꽤 예뻤는데 지금은 엉망’ ‘집안일은 무조건 집사람이 하는 것’ ‘결혼하면 인생 끝’ 등의 얘기를 거리낌없이 해대는 남자들을 보면 그렇게 한심해 보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직장 회식자리에서 아직도 술을 강권하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도 여성들에겐 큰 곤욕이다. 이제 많은 여성들도 회식을 업무의 연장이라고 보는 데 공감을 한다. 하지만 술 회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라고 강요하고 술을 강권하는 것에 대해서 심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아직도 술에 취하면 성희롱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남자 상사도 있다. 어깨에 손 올리기 등은 아직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Metro] 청소년 동아리축제 3일 열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3일 오후 6시 독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06 청소년 동아리축제’를 연다. 행사는 1부에서 개회식 및 특별 축하공연을 하고 2부에서 참가한 동아리별로 그룹댄스 및 가요 경연을 펼친다.3부에선 인기가수 럼블피쉬, 인트로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가정복지과 890-2260.
  • [Metro] 청소년 동아리축제 3일 열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3일 오후 6시 독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06 청소년 동아리축제’를 연다. 행사는 1부에서 개회식 및 특별 축하공연을 하고 2부에서 참가한 동아리별로 그룹댄스 및 가요 경연을 펼친다.3부에선 인기가수 럼블피쉬, 인트로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가정복지과 890-2260.
  • [깔깔깔]

    ●변강쇠 아내의 편지 변강쇠와 결혼한 어느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남편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기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잘 때는 필수이고, 밥 먹을 때, 빨래할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 변강쇠 부인은 너무 괴로운 나머지 고향에 계신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아버지, 제 남편은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그걸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좀 해주세요. 추신:글씨가 흔들려서 죄송합니다. 흔들리는 이유를 말씀드리기 민망하옵니다.”●아내 아내가 조금 실망할 때-회식있다고 하고 일찍 들어 올 때. 아내가 정말 짜증을 낼 때-3박4일 출장간다 하고 2박3일 만에 돌아왔을 때. 아내가 남편에게 무지무지 화가 날 때-3박4일 출장간다고 해놓고 취소됐다고 일찍 들어 올 때.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회사 회식자리에 참석하던 창석씨는 아내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진다.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자상한 엄마였던 나연씨에게 해줄 것이 없는 현실에 창석씨는 목이 멘다. 다음날이 되자 사위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장모가 창석씨를 부른다. 고생하는 사위가 자신의 탓인 양 안타깝던 장모는 어렵게 이혼 이야기를 꺼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직장인의 무려 70% 이상이 15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먹는 식습관은 위식도 역류 질환을 비롯한 소화기계 질병은 물론 현대인 최대의 적이라는 비만을 유발하고 있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소홀하기 쉬웠던 ‘씹는 것’의 중요성과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수용소에 찾아간 주몽과 오마협은 유민들을 이끌고 부여를 떠난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주는 금와와 유화가 머무는 막사에 찾아가 이를 알리고, 송주의 말에 금와와 유화는 크게 안도한다. 한편, 예소야와 시종이 주위를 살피며 잰걸음으로 걸어가는데 하후천과 병사들이 이들을 가로막고 설란에게 데려간다.   ●수명연장프로젝트 TV종합병원(SBS 오후 7시5분) ‘뱃살’을 주제로 3가지 복부 비만의 유형을 알아보고, 유형에 따른 뱃살 빼기 공략법을 공개한다. 아랫배 비만의 경우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셀룰라이트의 모습을 함께 확인하고, 셀룰라이트를 예방하는 복부 마사지법을 소개한다. 김흥국, 인순이, 김종민 등 출연자들과 함께 배워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아르헨티나에 중동지역의 성지를 본뜬 테마파크가 있다.2000년 전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에 해마다 수천 명이 방문한다. 모든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30분마다 재현하는 예수님 부활장면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이슬람교와 유대교 역시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이슬람 사원도 눈에 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패션은 발끝에서 완성된다. 같은 옷을 입어도, 구두에 따라 색다른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센스있는 구두 연출부터 더 날씬하고 더 길어 보이는 비결, 어울리는 구두 선택까지 가을 구두와 부츠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최신 유행 구두로 다시 태어나는 신발장 속 묵은 구두들의 알뜰한 변신도 지켜본다.
  • 오늘 전국체전 최종 성화봉송에 김건우·이신미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 국내 최대의 스포츠제전인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87회째. 체전 사상 인구 15만여 명의 중소도시가 주개최지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16개 시·도와 15개 해외지부에서 2만 3319명의 선수단이 참가, 육상과 수영 등 41개 정식종목에 걸린 8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접전을 벌인다. 16개 시·도 가운데 5연패를 벼르는 경기도가 이번에도 우승후보 1순위. 서울과 주최 도인 경북이 가세, 치열한 3파전이 점쳐진다. 김천체전 성화는 두 군데에서 채화됐다. 지난달 21일 마니산에서 ‘체전의 불’이 채화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독도에서 ‘경북의 불’이 타올랐고, 둘은 13일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합쳐졌다. 합화된 성화는 최초주자인 안순옥(경북도청 세팍타크로)에 의해 첫 발을 내디딘 뒤 경북 87개 구간 총 758.3㎞의 봉송길에 올랐다. 개막식장인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 도착, 최종주자인 김건우(26·포항시청·육상)-이신미(23·경북체육회·펜싱)에 의해 점화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관예우 때문에 사건 봐줬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20일 법정에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봐줬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종석)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김 전 검사는 재판부가 검찰 재직 당시 수사했던 H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를 묻자 “H씨의 변호사가 이제 막 검찰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라 불구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검찰 내사 단계에서 H씨의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였다. 이와 관련해 H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기소돼 변호사에게 선임료 2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더니 변호사가 ‘검사실 회식비 등으로 1500만원을 썼다.’며 1000만원만 돌려줬다.”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C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내사단계에서 약식기소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김 전 검사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도 아니고 접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H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In&Out] 정치인과 술버릇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In&Out] 정치인과 술버릇

    오늘은 가벼운 소재를 꺼낼까 한다. 정치인의 술 버릇 얘기다.20년 가까이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숱한 정치인들과 술잔을 기울여 봤지만 지금도 뇌리에 생생한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그 때를 떠올리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곤 한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1990년대 여의도 정가는 ‘술을 어느 정도 넉넉하게 마시느냐.’가 정치인의 능력을 재는 또하나의 잣대였다. 낭만과도 통했다. 아마도 2002년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이른바 ‘두주불사형’이란 프로필은 그 정치인이 꽤나 능력을 갖춘-의협심도 강하고 호탕한-사람이란 뜻이기도 했다. 그런 표현을 써달라는 ‘민원’ 아닌 민원을 하는 지역구 의원도 있었다. 아마도 지역구에서 표를 얻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혹여 독자들은 웬 술자리가 그렇게 많았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릴지 모르겠다. 당시는 유력 정치인이나 고위 당직자 집을 아침, 저녁 찾아가는 게 필수 취재코스였다. 대부분의 정치부 기자들은 이런 생활을 반복하는 피곤함의 연속이었다. 간혹 홀로 집을 방문, 독대 기회가 생길 경우 망외(望外)의 특종거리를 건지곤 했다. 이처럼 정치인들과 하루에도 두, 세번씩 만나다 보니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술자리로 이어졌던 것 같다. 정치인들도 저마다 술 버릇을 갖고 있다. 회식 장소에서 만나자마자 “여∼반갑다.”며 낭심을 잡는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낭심잡기는 한동안 여의도 정가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대부분 그의 기습에 놀라지만 이내 친밀감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호탕하게 웃어 제낀다. 하지만 그도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11대 전국구 초선 시절 동료 의원에게 같은 행동을 하다 그만 ‘반격’을 당해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한 것. 술 실력에 관한 한 덩치와는 비교가 안되게 센 최재욱 전 의원은 몇 순배가 돈 뒤 먼저 웃통을 벗는다. 그리고는 “우리가 양반인데, 의관은 정제해야지.”라며 맨살에 넥타이를 맨 채로 술잔을 기울이곤 했다. 어느 정도 취기가 돌 때쯤 넥타이를 풀고는 림보게임(낮게 가로놓인 막대 밑으로 빠져 나가기 게임)을 제안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기억이 난다. 그가 정치 초년병 시절인 1993년쯤인가 90㎝ 높이의 ‘넥타이 막대’를 거뜬히 통과한 유연성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로부터 십몇년이 지났지만 그때와 용모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도 빼어난 건강관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취기가 오르면 종종 연예인을 호출하던 6공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 의원시절 걸쭉하게 술잔이 돌아가면 삼각팬티 차림-그것도 언제나 흰색이었다-으로 좌중을 휘어잡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특이한 성격 탓에 절대 술잔을 돌리는 법이 없는 권노갑 전 의원, 맥주병에 슬그머니 소변을 보고선 이를 폭탄주 재료로 활용(?)한 P모 의원도 생각난다. 술자리를 세미나로 착각케 하던 몇몇 인사들도 있다. 고건 전 총리는 동숭동 J중국집에서 중국 술로 폭탄주를 몇잔 돌린 뒤 주제어를 제시한다. 이어 참석자들의 백가쟁명식 난상토론이 벌어진다. 경기고·서울대 동기동창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비슷한 유형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예 술을 못한다고 밝히는 의원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골프가 술을 대체하는 기류도 있다. 이것도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일까. jthan@seoul.co.kr
  • 직장동료가 이성으로 보일 때 “들이대봐?”

    ‘직장 동료는 그저 동료일 뿐?’ 젊은 남녀가 있는 회사라면 꽃미남, 꽃미녀가 없어도 연애사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찬바람 불고 외로움이 사무치면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게 된다.“회사에 괜찮은 사람 없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묻지마.”라며 굳은 표정 지었던 사람에게도 가끔은 동료가 이성으로 보인다. 일을 하기 위해 만난 동료가 더 이상 동료로 보이지 않는 순간, 언제일까? ●“연약한 모습에 보호본능” 많은 직장인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동료가 이성으로 보이는 경험을 한다. 출판사에 다니는 김형석(가명·31)씨도 그랬다. 평소와 다름 없이 회식 자리에서 2차를 갔다. 그날 따라 술 취한 여자 동료가 낮에 잘 안 풀린 업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평소 씩씩한 사람이 갑자기 우니까 처음에는 ‘얘가 왜 이러지?’하는 생각에 당황스럽더군요. 그런데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그 친구가 여자로 보이는 거예요.” 약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여자도 마찬가지다. 이모(28·여)씨는 올해 초 한 남자 후배 때문에 잠깐이나마 마음이 설다. 그 후배는 좋게 말하면 명랑하고 활발한 성격이고 나쁘게 보면 다소 두서없고 정신없는 스타일이다. 회식 때마다 분위기를 띄운다며 망가진 모습을 보인 터라 이씨는 그를 단 한 번도 남자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다니는 것을 보자 조금씩 달라보이기 시작했다.“진지한 표정으로 ‘선배 ○○병원이 좋다는데 거기로 옮길까요.’라며 상담을 하는데 연민인지 그 이상의 마음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강한 남자한테도 끌리지만 약한 모습에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평소와 다른 모습에 “오∼괜찮은데?” 중소기업에 다니는 조모(28)씨는 동료가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털털한 성격에 바지만 입고 다니던 동기가 치마를 입고 올 때면 유난히 여성스러워 보인다.“제가 단순해서 그런지 치마를 입고 오면 ‘아, 이 녀석이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모(30)씨는 지난달 여자 동료를 우연히 친구 결혼식장에서 봤다. 알고보니 동료는 신부쪽 친구였지만 평소 친하지도 않고 ‘여자’로도 보지 않아 관심이 없던 터라 몰랐던 것.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회사에 단 한 번도 치마를 입고 출근한 적이 없는 여자 동료가 그날은 유난히 예쁘게 차려 입었다.“미용실에 다녀왔는지 헤어스타일도 달라 보이더라고요.‘친구들끼리 기념사진 찍어야 하니까 신경 좀 썼다.’고 말하는데 전 속으로 ‘와, 얘도 꾸미니까 예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식품회사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진지하게 일하는 남자 동료를 볼 때면 평소와 다른 감정이 생긴다. 하루는 한 남자 동료가 회의석상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열심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그는 “진지하게 일에 열중해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고 듬직한 느낌이 들어서 ‘이 남자라면 함께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고백했다. 일하는 모습에 반하는 것은 여자뿐만이 아니다. 외국계 회사 신참인 김모(27)씨는 미혼인 여자 상사가 가끔 멋있어 보인다.“솔직히 미인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어려워서 그런지 상사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마음은 없었죠.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다 보니까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사한테 애인만 없었어도 연상인 것 상관없이 한번 사귀어 보고 싶습니다.” ●어려울 때 힘이 돼 준 그 홍보회사에 다니는 정영진(가명·29)씨. 지난해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고 회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문상을 왔다. 하지만 여자 동료 한 명은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정씨도 그가 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새벽이 다 돼 그 친구가 왔더라고요. 외모가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어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죠. 그날 생각해 보니까 생일이면 문자메시지를 꼭 넣어주는 등 꼭 특별한 날을 챙겨주고 있었더라고요. 그날 솔직히 감동받았고 처음으로 여자로 느껴졌습니다.” 운전경력 3년째인 양모(29·여)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냈다. 운전에 한창 자신이 붙어 과격하게 차를 몰다 신호가 바뀌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사과하고 보험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통에 당황스럽고 눈물만 나왔다. 혼자 자취하는 터라 전화할 데가 마땅히 없어 회사 남자동료에게 전화를 했다. 양씨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서 부담없는 사람이라 전화를 했다.”면서 “보험회사 접수부터 차근차근 일을 처리해주는데 정말 든든했다.”고 했다. 회사를 그만두는 동료에게 문득 호감을 갖게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여름 김모(27)씨는 ‘사수’였던 박모(27·여)씨의 유학 소식에 한동안 마음이 흔들렸다. 동갑이지만 먼저 입사해 ‘선배’라고 불러서 그런지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가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을 듣자 선배보다는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실수하면 심하게 꾸짖기도 했던 터프한 선배가 여자로 보여 스스로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최소 2년, 박사까지 하면 더 걸린다고 해 쉽게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길회 서재희기자 kkirina@seoul.co.kr ■ 사내커플 몰래 데이트 10계명 (1) 인터넷에 두 집 살림을 차린다 사내 전산망을 이용한 이메일 외에 개인 이메일을 만든다. 돌발적인 소식을 전함은 물론 언제나 둘만의 비밀 대화가 가능하다. (2) 휴대전화는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 휴대전화는 늘 손과 친하다. 통화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둘만의 문자메시지나 숫자 등을 이용한 암호를 사용한다. (3) 잔업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누구나 꺼려하는 잔업이지만 절대로 마다하지 않는다. 모두들 퇴근한 후의 잔업은 오히려 행복한 데이트가 될 수 있다. (4) 회식은 끝까지 간다. 남들은 1차만 하고 자리를 뜨지만 둘이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킨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고 상사에게도 사랑받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5) 점심시간을 최대한 이용한다. 점심 약속을 자주 만들어 점심시간을 꽉 채워 쓴다. 회사 가까운 곳보다는 좀 떨어진 곳에서 동료들의 눈길을 피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6) 독신은 아니지만 늘 결혼 계획이 없다고 내숭을 떤다.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는 정중히 거절한다.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반드시 독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게 한다. (7) 파트너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라. 눈치없이 칭찬하는 데 주저하지 않거나 자칫 관심을 보였다가는 동료들이 눈치채기 십상. 일부러 소가 닭 쳐다보듯 무관심하거나 심하게는 흉을 보는 것도 한 방법. (8) 수첩이나 개인지갑 등 개인소지품이 노출되지 않게 철저히 간수한다. 파트너의 전화번호나 주소가 적힌 메모는 절대 기록하지 않고 머리에 입력해 놓는다. 아니면 전화번호를 거꾸로 써놓는다. (9) 사내 소모임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어 좋다. 단 활동 중 가까이 있지 않고 떨어져 있거나 모임이 끝난 뒤 별도로 가는 등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0) 사내에 둘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여러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빌딩의 경우 다른 회사의 복도나 계단 등을 만남의 장소로 정한다. <출처:네이버 지식in>
  • 盧대통령, 이틀간 정상회담 8차례·연설 3차례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을 마친 10일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이틀간 아셈 일정은 강행군이다.3차례 연설과 무려 8차례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다. 정상회담은 10일 폴란드·독일·영국·아시아·중국에 이어 11일 슬로바키아·프랑스·덴마크와 갖는다.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와의 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9차례나 된다. 아시아 정상회의는 인도네시아와 공동 주재했다. 청와대측은 “유럽 국가들에 치중된 것은 회담 자체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유럽 국가들의 영향이 만만찮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현지에서 각국의 의제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의 준비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시간이 짧게는 20분, 길게는 50분이지만 한 치라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탓이다.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9일) 오후 집중적으로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측이 이날 아침 8시30분 전격 요청해 이뤄졌다. 현안인 동북공정 문제는 회담 직전 조율됐지만 노 대통령이 먼저 얘기를 꺼내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흔쾌히 수용,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노 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에서 ‘아셈 출범 10년간의 성과와 평가, 지역간·국가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셈 차원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또 10일 1차 정상회담(정치분야)의 선도 발언에 이어 11일 폐막식 공동기자회견 때에도 발언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라운지에서 악수를 하며 동해 방사능 오염 공동조사와 관련,“협의가 잘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하자 “잘 알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다가와 “회의가 효율적으로 됐다.”며 악수를 청해 손만 잡는 조우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핀란드와 원전기술 교류 활성화”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핀란드 국빈방문 이틀째인 8일 마티 반하넨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또 사회복지·지역균형 발전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경험 공유와 정책적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반하넨 총리는 양국의 혁신클러스터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핀란드의 원전폐기물 처리기술 이전 등 원자력 분야 기술 교류도 한층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이 끝나는 10일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개회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아셈에는 아시아 13개국과 유럽연합(EU) 25개국, 유럽연합 집행위 등 39개 회원국 정상 및 정부대표가 참여한다. 노 대통령은 10일의 아셈 개회식 앞서 9일부터 한·유럽연합(EU), 한·폴란드, 아시아 정상회담 등을 잇달아 연다. 또 아셈 중에는 한·독일, 한·덴마크,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셈은 11일 폐막한다.hkpark@seoul.co.kr
  • [Local]울산의 9월은 ‘축제의 계절’

    ‘울산 9월은 축제속으로….’ 울산에서 오는 12∼15일 제 26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리고 14∼17일에는 울산 최대 종합문화예술 축제인 제 40회 처용문화제가 개최된다.‘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일 동안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는 16개 시·도에서 선수 2500여명과 임원 및 보호자 800여명이 참가한다.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개·폐회식을 비롯해 20개 경기장에서 양궁 등 19개 종목 경기가 열린다. 첫날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처용맞이로 시작해 울산지역 전통놀이로 불가마를 재현하는 쇠부리 놀이, 남사당 줄꾼 권원태의 줄타기 공연,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 월드뮤직 공연,1020콘서트,7080음악회, 실버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4일 동안 이어진다.
  • ‘서울대 - LG 프레스 펠로십’ 개막

    LG상남언론재단은 4일 서울대에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공동으로 해외 전략지역 한국전문기자 육성 프로그램인 ‘2006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 개회식을 가졌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브릭스(BRICs)’를 비롯해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폴란드,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의 주요 신문기자 8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4주간 서울대에서 언론실무 교육과 함께 한국사회와 경제, 문화 관련 강의를 듣고 LG상남언론재단의 지원으로 개별 취재활동을 한다.또 LG화학 대덕 기술연구원,LG전자 구미공장의 PDP,LCD TV 생산라인과 평택디지털파크 및 창원공장,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등 LG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국내 첨단 미래사업의 생산현장을 확인하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10회째인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은 한국의 해외진출 전략지역에 친한(親韓)적인 한국 전문기자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14개국 64개 언론사에서 98명을 초청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아테네(그리스) 박홍기특파원|13박14일 일정으로 유럽·미국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그리스에 도착,2박3일 동안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 내외는 첫 공식행사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전몰자 2명의 유족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를 위한 격려사에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준 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혈맹의 토대 위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일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해운·조선 및 항만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를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창설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6차 ASEM에 참석, 개회식 연설을 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12일 미국을 방문,1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비롯, 동북아 지역의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놓고 정상간의 의견교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한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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