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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예방교육 회사에서는… ‘있으나 마나’

    여성들은 대학이나 직장 등의 공간에서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남성들이 무심코 던진 성희롱적인 농담에 상처받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직장 동료·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도 한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탓이다. 불쾌한 느낌 자체가 성희롱에 해당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형식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에 여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업장은 1년에 한 번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관련 교육이 전무하다. 실시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김모(28·여)씨는 최근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허리를 만지는 회사 선배 때문에 불쾌하고 곤혹스러웠다. 김씨는 회사 동료로부터 불쾌한 감정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김씨는 “상식적이라지만 좀더 세세하게 예방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율은 2009년 96.7%, 2010년 98.9%에 달했다. 교육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일반 사업장은 2009년 643곳, 2010년 574곳, 지난해 469곳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최근 한국여성노동자회가 발표한 ‘사업장 규모별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현황’을 보면 성희롱 문제로 상담받은 여성 근로자들의 회사 185곳 가운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회사는 168개로 전체의 90.8%에 이르렀다. 특히 직원 수가 적은 소규모 회사일수록 예방교육을 하지 않는 곳이 더 많았다. 예방교육의 질도 부실하다. 대기업 회사원 유모(29·여)씨는 “1년에 한 차례 직원들을 모아 놓고 강사가 한 시간 정도 강의하는 게 전부”라면서 “법을 지키기 위한 형식적인 시간 때우기”라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가해자도 피해자도 ‘이것도 성희롱인가?’

    사회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둔감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역시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는 성폭력이지만 심각성을 덜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극악무도한 성범죄에는 공분하면서도 여전히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이라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눈감고 있는 셈이다.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선뜻 성희롱이라고 인식하고 적극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원 송모(28·여)씨는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직장 상사가 자신을 껴안고 춤을 췄다. 송씨는 “불쾌했지만 성희롱인 줄 몰라 문제 제기를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가해자들도 마찬가지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의도치 않게 성희롱 가해자가 되곤 한다. 서울의 한 대학 A교수는 지난해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따분해하는 모습에 “세상에서 짧을수록 좋은 것은 강의와 여자의 치마”라고 말했다. 며칠 뒤 한 여학생이 메일을 보내 항의하자 A교수는 “성희롱이 될 줄 몰랐다.”면서 “여성 인권에 무지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미안하다.”고 공개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피상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으로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성교육의 내용도, 형식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성희롱 예방교육 방식의 변화다. 이호숙 한국성희롱예방교육전문강사협회 상임이사는 “예방교육의 핵심은 성평등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라면서 “역할극을 통해 성평등 인식을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교육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강의에서 벗어나 소규모로 개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두나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대형 강의실에 100명 이상의 인원을 몰아넣고 진행하는 대규모 강의는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직급별·직종별로 저지르거나 겪을 수 있는 성폭력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대상을 다양하게 나누고 개별화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방교육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낭미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여성가족부에 보고한 내용과 다르게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만 해 놓는 회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나서서 관리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14일(토) ■프로야구 ●SK-한화(문학, XTM) ●LG-KIA(잠실, SBS ESPN) ●롯데-두산(사직, MBC SPORTS+) ●삼성-넥센(대구, KBS N 스포츠 이상 오후 5시) ※15일은 오후 2시 ■여자프로골프 롯데마트오픈 3라운드(오전 7시 30분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 ※15일은 최종라운드 ■여자축구 제20회 여왕기 전국대회(오전 10시 강진 종합운 등) ※15일에도 계속 15일(일) ■탁구 전국 종별선수권 개회식(오후 2시 춘천호반체)
  •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이쯤 되면 ‘피해자에게 책임 묻는 사회’다. 대한변호사협회에 이어 이젠 현직 경찰관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인권을 옹호하고 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되레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를 옹호하는 글을 미니홈피에 남겼던 여학생이 경남경찰청 소속 여경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경찰청 홈페이지는 비난 글로 접속이 마비됐다. 이 여경은 경찰이 되면서도 “범죄자의 입장도 생각한다. 여자가 성폭행을 당하게끔 하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라는 글도 올렸다. 대한변협 역시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논평을 낸 뒤 사과까지 해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술자리 모임이 없어져야 한다.”며 여기자들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대한변협의 해당 기사 중심에 가해자는 없다. 원인 제공이 있었느니, 없었느니 피해자만 난도질할 뿐이다. 시민단체와 네티즌 등의 질타 목소리도 높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로부터 귀책사유를 찾아내고자 하는 남성우월주의적이고 집단이기주의적인 미개한 사고방식이 근절되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피해자나 잠재적 피해자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업무의 연장으로 출입처 검사들과 공식적인 회식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을 괴롭힌 건 분명 검사다. 해서는 안 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밀양 여중생 자매가 아니라 44명의 남학생들이다. 그런데도 화살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법조인과 경찰은 법과 사회 정의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다. 단순히 개인적 의견 표명이라 해도 자리 때문에 큰 파급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본질에서 벗어난 책임공방, 개념 없는 막말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뿐이다. 한마디만 묻고 싶다. 당신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white@seoul.co.kr
  • 대검, 女기자 성추행 부장검사 법무부에 중징계 건의

    대검찰청은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들을 성추행해 직위해제된 최재호(48)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중징계 의견으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정식 회부했다고 3일 밝혔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다. 사건을 감찰 조사한 대검은 중징계 의견으로 검사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비위 혐의가 인정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한상대 검찰총장도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히는 등 최대한 빨리 사안을 처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전 부장검사는 2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검은 감찰조사를 이유로 반려했다. 검찰의 징계 청구는 법무부 감찰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검찰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는 견책과 감봉, 정직, 면직, 해임 순이며 중징계는 정직~해임이다. 정직은 일정기간 검사로서의 직위가 중단되지만 검사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하다. 반면 면직은 검사직을 내놓게 되지만 변호사 개업은 가능하다. 최고 징계 수위인 해임은 검사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3년간 변호사 개업도 제한된다. 퇴직금도 5년차 이상은 8분의1만 수령받게 된다. 검찰 주변에서는 중징계 의견으로 징계를 청구한 점 등을 감안하면 최 전 부장검사에게 면직 이상의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최 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출입기자단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들의 신체를 더듬는 등의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직위해제돼 광주고검 평검사로 인사조치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성추행’ 부장검사 사표

    대검찰청은 여기자를 성추행해 파문을 일으킨 뒤 사의를 표명한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 최재호(48·사법연수원 24기)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검 박계현 대변인은 “광주지검으로 인사조치된 최 부장검사의 중대한 비위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징계가 결정된 뒤 사표가 수리되면 연금과 변호사 등록 등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최 부장검사에 대해 선처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벤츠 검사’ 등 물의를 일으킨 판·검사 등이 사표를 내고 징계 없이 조직을 떠날 경우 변호사 개업에 아무런 불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검 검사 6명, 서울 영등포경찰서 출입기자단 15명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기자 2명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최 검사는 이날 “피해 여기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표를 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직 부장검사, 여기자 성추행 파문

    최재호(48) 서울남부지검 형사 5부장검사가 출입기자단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기자 2명을 잇따라 성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술집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모 일간지 A기자와 또 다른 일간지 B기자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쓰다듬고,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또 “이따 같이 나가자.”는 말도 반복했다. 회식에는 신유철 차장검사와 최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명과 기자 10여명이 함께했다. 최 부장검사는 1차 회식이 끝난 뒤 2차 회식장소로 가는 과정에서도 A기자에게 “○○야.”라고 반말을 하며 억지로 손을 잡았다. A기자가 뿌리치자 깍지를 껴서 손을 뺄 수 없도록 했다. 2차 호프집에서는 옆자리에 앉아 A기자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귀 가까이 얼굴을 대며 “같이 나가자.”고 했다. 또 손을 A기자의 허벅지에 올려 놓기를 거듭했다. A기자가 “지금 실수하는 거다. 내일 아침에 나에게 사과하고 싶은 거냐.”고 수차례 항의했지만 최 부장검사의 추태는 계속됐다. B기자 역시 비슷한 추행을 당했다. A기자가 다른 자리로 옮기자 이번에는 B기자에게 접근했다. 최 부장검사는 B기자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린 뒤 B기자가 손으로 다리를 밀쳐내자 어깨에 손을 올리고 머리를 만졌다. 또 “집이 어디냐, 같이 가자. (사무실로) 차 마시러 오라.”는 말도 10차례 넘게 했다. B기자가 “이러지 말라.”며 자리를 피해 앉자 따라와 앉았다. 자신의 다리를 뻗어 발 끝으로 B기자를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또 건배사를 하던 모 방송사 남자기자와 건배를 할 때에는 “넌 어리니까 눈 깔아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참다 못해 신 차장검사에게 정식으로 항의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신 차장검사는 회식 자리를 끝냈다. 이어 “이 자리를 만든 게 애초에 잘못인 것 같다. 이틀만 시간을 달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최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해당 여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술에 취해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결례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B기자는 “공식적으로 검사와 기자로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차장검사도 사과했다. 대검찰청은 최 부장검사를 30일자로 광주고검으로 인사조치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호텔의 변신… 아이 동반 가족·미혼여성 눈높이로

    호텔의 변신… 아이 동반 가족·미혼여성 눈높이로

    내국인 고객 가운데 특급호텔의 ‘큰 손님’은 아이 동반 가족과 미혼 여성들이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멀리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도심 호텔에서 하루 쉬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바쁜 직장일에 쫓기는 미혼 여성들도 장기 해외여행보다 주말에 친구들끼리 호텔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우아한 저녁을 즐기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도모하는 추세다. 최근 객실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타입의 객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이 더블베드룸과 트윈베드룸 두 가지 타입의 객실만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을 위해 더블베드와 싱글베드를 함께 구비한 ‘디럭스 패밀리룸’을, 3명 단위로 호텔을 찾는 여성들을 위해 싱글베드 3개가 놓여져 있는 ‘슈페리어 트리플베드룸’ 등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객실 재단장을 기념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5월 15일까지 ‘봉주르 키즈 패키지’를 마련했다. 딜럭스 객실 1박과 뷔페 식당 더킹스 3인 조식(12세 이하 어린이 1인 포함, 4세 이하 유아 무료), 프랑스 유아 브랜드 프리미에주르 키즈 목욕 가운 1벌(3~5세용), 호텔 레스토랑의 어린이 메뉴가 들어 있는 키즈 쿠폰북을 제공한다. 26만 4000원(부가세 별도). (02)2270-3111. 호텔 레스토랑들은 생일을 맞은 아이들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의 뷔페&카페 더궁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단체 파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좋은 식재료로 균형 맞춘 음식과 함께 어린이용 과일 주스를 무제한 제공한다. 생일 파티를 위한 용품들도 준비된다. 어린이 10인 이상 때 가능하며, 1인당 3만 5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02)2186-6885~6.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델리도 집들이, 직장인 회식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이크 아웃 메뉴 ‘라 쁘티 파티’의 키즈 메뉴를 처음 선보였다. 생일을 맞은 어린이를 겨냥해 내놓은 메뉴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저칼로리, 저염도로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 30분 전에 조리해 특수 피크닉 박스에 담아 제공되며 모든 식기가 들어 있어 별도 준비 없이 즉석 파티가 가능하다. 10인분에 18만원(부가세 별도). (02)531-6604.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6월 3일까지 주말 휴식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스프링 슬리밍 다운’ 패키지를 판매한다. 좋은 잠자리에서 숙면은 물론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호텔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의 지도를 받으며 몸매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객실 타입과 혜택에 따라 슬림 다운·슬림 핏·슬림 스위트 등 3종류로 나왔으며, 상품에 따라 피트니스 클래스 무료 이용, 운동 처방, 1대1 퍼스널 트레이닝, 저칼로리 메뉴 등이 제공된다. 25만~43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317-0404. 플라자호텔은 일명 ‘다단계 패키지’로 불리는 상품을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이 패키지는 단계별로 이용할 경우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된 객실과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이색 패키지다. 호텔 이용이 잦은 고객이라면 솔깃할 듯하다. 36만원(세금·봉사료 별도)짜리 1단계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은 2단계에서 업그레이드된 객실과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2단계에 이어 3단계 이용 시 상급 객실인 레지덴셜 스위트에서의 1박과 클럽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에 따르면 객실 업그레이드 비용만 따져도 두 번째 이용 때 8만원, 세 번째 이용 때 28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02)310-771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굿모닝 닥터] 비만 예방 첫걸음 ‘니트 다이어트’

    비만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이 비만이다. 비만이 당장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고혈압·당뇨병·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만의 요인은 많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약물이나 내분비계통의 질환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불균형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서 생긴다. 겨울에 부쩍 살이 찌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살 중에서도 옆구리나 등쪽의 살은 운동부족과 나이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직장인의 잦은 회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상생활이 문제다. 특히 ‘러브핸들’이라 불리는 뱃살과 허리살은 약해진 복직근과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의 합작품인 경우가 많다. 비만은 운동과 함께 섭취 열량을 조절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성공적인 체중을 유지하려면 열량 제한과 함께 미네랄과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 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운동의 생활화가 중요하다. 굳이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평소 활동량을 늘려 체열을 충분히 방출하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 가능한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며, 시내버스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는 ‘니트(NEAT) 다이어트’는 체열 발생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도 한 가지 해결책이다. 최근에는 자가세포 사멸작용을 이용해 지방세포를 얼려 없애는 ‘젤틱’이 비만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옷 두께가 더 얇아지기 전에 비만을 훌훌 털어내고 산뜻하게 봄을 맞자. 그러기 위해서는 살만 탓하지 말고 뭐든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하프타임]

    두산 니퍼트 동료들에 ‘통큰 회식’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전지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휴식일이던 3일 저녁(현지시간) 투수조와 포수조 30여명을 한국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구단 측이 전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다승 3위(15승6패), 평균자책점 2위(2.55)의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고기 값으로만 15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 썼다.”고 귀띔했다. ‘신예’ 제임스 시즌 첫 대회 우승 육상 남자 400m에 혜성처럼 나타난 키러니 제임스(20·그레나다)가 올 시즌 첫 레이스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제임스는 5일 보스턴 실내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9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시 스콧(미국·46초54), 레니 쿼우(트리니다드토바고·46초70)를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두 번째 성인 무대였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살 242일)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제임스가 시즌 첫 대회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84년 LA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들의 이 종목 우승을 끝내게 된다. KIA, 좌완 알렉스와 계약 포기 프로야구 KIA는 5일 왼손 투수 알렉스 그라만(35)과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알렉스의 메디컬 체크 결과 왼쪽 팔꿈치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알렉스가 부상 부위에 대한 자각 증세가 없어 그동안 애리조나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아 왔다. 하지만 알렉스가 구위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는 조만간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원진·조준호 파리그랜드슬램 銀 경량급의 ‘기대주’ 김원진(용인대)이 4일(현지시간)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6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발뒤축걸기되치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또 남자 66㎏급 결승에 진출한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다비르 라로세(프랑스)에게 판정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63㎏급 결승에 나선 정다운(용인대)은 다나카 미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 [여수엑스포 D-100] 입장권 구매 Q&A

    [여수엑스포 D-100] 입장권 구매 Q&A

    여수엑스포를 제대로 즐기려면 전시 일정 확인 등 꼼꼼한 준비가 필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장권 예매다. 입장권에 대한 궁금점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예매 시 혜택은 어떤 점이 있나. -4월 말까지 구매 시 5% 할인(성인 기준 할인가 3만 1500원)과 박람회 전시관 예약이 4월 1일부터 가능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체 21개 전시관 중 주요 8개 전시관은 100% 사전 예약제로 실시된다. 특정일권은 20만장 한정 판매로 매진이 우려돼 예매가 필수다. →입장권으로 당일 모든 시설을 다 보거나 체험할 수 있나. -일반 지역 박람회와 축제와는 규모와 수준이 다른 세계박람회 기구가 공인한 박람회인 만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21개의 전시관과 체험시설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아쿠아리움, 1일 최대 90여개 문화공연 등 박람회장 내 모든 것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입장권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2일권(5만 3000원), 3일권(6만 9000원), 전 기간권(19만원)도 판매한다. 2일권 이상부터는 1일 이내 1회 재입장이 가능하다. →예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kr)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단체 구매(보통권 다량구매, 평일 단체권, 특정일 단체권)는 고객센터에서만 예매 가능하며, 야간권은 박람회 기간 중 현장에서만 판매한다. →개·폐막식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행사기간 동안 개회식 및 폐막식, 황금연휴로 불리는 5월 26~28일(3일간)의 경우, 특정일권(4만원)을 구매해야 관람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의 경우 3만 3000원으로 할인되며 4월 30일까지 예매하면 5% 추가할인해 3만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체벌교사 징계위 회부 잇따라

    서울시교육청의 전면적인 체벌 금지조치 이후 학생에게 욕설과 체벌을 한 일선 교사들이 잇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체벌행위가 학생인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해 감사에서 사실 확인을 한 뒤 징계위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재작년부터 직접체벌과 간접체벌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서울 구로구 K초등학교 A교사가 학생에게 욕설과 체벌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사를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 결과, A교사는 지난해 3월 초 실내화를 빨아오지 않은 학생 2명을 마주 세워 서로 머리를 부딪치게 하는 ‘박치기’를 시켰으며, 3월 말에는 한자 시험을 치른 뒤 틀린 개수만큼 학생들의 목덜미를 손으로 때렸다. A교사는 또 체육시간에는 학생 1명의 엉덩이를 3~5회나 걷어차기도 했다. 또 서울 구로구의 K고교에서도 지난해 체육담당 B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수업을 불성실하게 했으며, 학부모들에게 회식비를 요구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감사 결과, B교사는 지난해 3~4월 생활지도 및 체육 수업 중 지각, 복장불량, 체육복 미착용 등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운동장 뛰기, 오리걸음 등을 시켰으며, ‘엎드려뻗쳐’를 거부한 학생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9일 서울광장서 평창스페셜올림픽 플래시몹

    내년 1월 개막하는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 스페셜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대규모 ‘플래시몹’이 2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펼쳐진다. 플래시몹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연락해 특정 장소에 모여 행사나 놀이를 하고 나서 순식간에 흩어지는 군중을 가리키는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대회 개막 362일을 앞둔 이날 특별 이벤트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인기 걸그룹 티아라의 노래인 ‘롤리폴리’에 맞춘 춤동작을 연습한 자원봉사 대학생과 지적장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티머시 슈라이버 회장과 나경원 위원장도 함께 몸을 흔들기로 했고 ‘피겨 여왕’ 김연아도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고려대 아이스하키팀, 지적장애인 스키팀 ‘동천’도 함께한다. 비보이 파핀현준은 지적장애인 댄스팀 ‘몸짓’과 공연을 펼친다. 조직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스페셜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내년 1월 26일 개막해 2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0여개 나라에서 3300여명의 지적장애인 선수와 관계자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시 산하기관 ‘비리 백화점’

    위인설관(爲人設官), 특혜채용, 공금유용 등 서울시 산하기관의 ‘백화점식 비리’가 감사과정에서 적발됐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농수산물공사, 서울시체육회 등 산하기관 3곳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부당 채용 및 예산 유용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진흥원 부당 채용 적발 감사 결과에 따르면 SBA는 대표이사 기획담당보좌관, 자문역, 시설관리반장 등 직제에 없는 직위를 무단 신설해 정년퇴임자 등 특정인을 부당 채용했다. 또 상임고문을 위촉, 운영하면서 실제 업무실적이 없는데도 고문료 명목으로 매월 300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이런 식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당 지출한 비용은 총 4억 4000여만원에 달한다. SBA는 또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하기로 하고는 특정 헤드헌팅사가 추천한 후보자를 선발했고 임직원의 급여를 편법 인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카드로 임원 부부가 건강검진을 받거나 동창과의 식사 자리에서 사용하고,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이 발생하기도 했다. ●농수산물공사 고문료 부당 지급 농수산물공사도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하고 실제 역할이 없는 고문에게 2005년부터 7년간 총 2억 5350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운전원을 고용하고, 자격기준을 임의로 만들어 특정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체육회도 직장 운동경기부 등 8개 종목을 시의원과의 친분 관계에 따라 신설해 21개팀을 방만 운영하고 간부의 아들을 선수로 특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회 21개팀 신설 방만 운영 시는 위법·부당 업무 처리 관계자 72명을 정도에 따라 고발, 훈계 등 조치하고 부당 집행된 예산은 환수하기로 했다. 황상길 시 감사관은 “투자출연기관에 대해서는 그동안 충분히 감사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전담과 신설을 포함해 감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사관실 개혁방안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SBA 등 산하기관의 총체적 관리부실에 대해 지적받자 조직·인사, 예산·회계 등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번 조치를 두고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오세훈 사람 털어내기’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학조 시 감사담당관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차례 지적이 나와 감사에 착수한 것일 뿐 시장 교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EPB+MOF/곽태헌 논설위원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MOF)는 경제부처의 양대산맥이었다. 많은 경제부처 엘리트들은 EPB와 MOF로 나뉘어 파워게임도 했다. 정부 출범 직후인 1948년 11월 발족한 MOF의 핵심은 금융과 세제 쪽이다. 1961년 7월 발족한 EPB의 핵심은 예산과 기획분야다. 1961년 5·16쿠데타 직후 군사정권은 경제발전을 주요 목표로 정하고 EPB를 만들었다. 1963년 경제기획원 장관은 부총리로 격상돼 정부 내 위상이 더 강화됐다. EPB는 경제 정책을 기획·총괄하고, 경제개발 5개년계획 등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경제기획원 장관이 부처를 통솔할 수 있었던 것은 부총리라는 점도 있었지만, 부처의 예산을 꽉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MOF 관료들은 다소 보수적인 반면 EPB 출신들은 개방적인 편이었다. 업무의 성격상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MOF에서는 상하관계가 비교적 엄격했지만, 토론문화가 발달된 EPB에서는 상하관계가 비교적 느슨했다. MOF에서는 과장들이 회식할 때, 그 자리에 국장이 없더라도 욕하지 않았지만 EPB 과장들은 그 자리에 국장이 있음에도 대놓고 잘못을 지적했다고 한다. 국장의 지시라고 고분고분하게 듣거나 따르지는 않았다. EPB와 MOF 모두 독특한 문화와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4년 12월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면서 사라져 가고 있다. EPB는 다른 부처와는 달리 특정 집단을 봐줄 필요가 없어 비교적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른 부처의 업무를 조정하고 간섭했지만 이러한 것을 귀찮게 여긴 부처들의 반발이 거세진 게 통폐합된 주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물론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 가는 시대적인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재경원 출범과 함께 EPB 출신과 MOF 출신을 섞는 ‘화학적 인사’가 이뤄졌다. 국장이 MOF 출신이면 과장들은 EPB 출신을 기용하는 식이었다. 최상의 조합은 국장은 EPB, 과장은 MOF 출신으로 짜여졌을 때다. EPB 출신 국장이 재량권을 주니 MOF 과장들은 좋아했고, MOF 과장들은 상사를 깍듯하게 모시니 EPB 국장도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MOF 출신인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MOF 출신 예산실장은 처음이다. 화학적 인사도 좋고, 융합 인사도 좋지만 차기 정부에서라도 EPB를 부활시켜 국가의 큰 밑그림과 장기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짜야 하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살아남는 용병 이유가 있었군!

    살아남는 용병 이유가 있었군!

    KGC인삼공사는 16일 로드니 화이트를 보내고 크리스 다니엘스를 불러들였다. 미 프로농구(NBA) 출신의 화이트는 노련하게 인삼공사를 이끌었지만 챔피언을 노리기에는 높이에서 2% 부족했다. 훈련 중 화를 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거나, 경기 중 공을 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뒷말도 무성했다. 이상범 감독은 “(화이트의 돌출행동은) 한국문화를 잘 모르니까 그랬는데 다음에 혹시 다시 온다면 알 것”이라면서 “다니엘스는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 성품이 좋으니 약속플레이도 잘 지키고 팀에도 금방 녹아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스는 2008~09시즌부터 오리온스·동부·KT&G(현 인삼공사)·전자랜드·KCC를 두루 거치며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이로써 KCC(디숀 심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새 얼굴이 아닌 국내 코트에 낯익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자유계약제도이고 1명 보유·1명 출전의 규정 덕에 쟁쟁한 선수들이 KBL을 노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결국 ‘구관’이 대세가 됐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정규리그 순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무리한 모험보다 이미 국내 코트를 잘 아는 선수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외인의 조건은 뭘까.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성품을 들었다. 기량은 어차피 고만고만(?)한데 그걸 잘 발휘하려면 우리 문화에 대한 적응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부의 로드 벤슨은 강동희 감독이 말할 때 ‘열중 쉬어’ 자세로 듣는다. 한국사람 다 된 것. 감독과 코치 말이라면 군말 없이 100%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갈등도 많았다. 약속된 패턴플레이를 무시하고 독불장군 짓을 했고, 감독에 항명도 했다. 반항이라기보다 수평적인 미국문화에서 살다 한국에 와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강 감독은 벤슨을 단호하게 다뤘다. 미국으로 당장 떠나라고 짐을 싸서 내쫓은 적도 있다. 힘 겨루기가 일단락되자 벤슨은 이제 선두팀의 대체 불가능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강동희 감독은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수다. 국내선수를 존중하는 마음, 한국적 예의를 갖추는 게 기량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악동’으로 불리던 테렌스 레더(모비스)도 요즘은 ‘순둥이’가 됐다. 코트에서의 승부욕은 여전하지만 숙소 생활은 확 바뀌었다. 통역이 운동화까지 들고 다닐 정도로 악명이 높았던 레더는 요즘 손수 빨래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에서 ‘버림’받은 게 꽤나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교체선수로 다시 KBL을 밟은 레더는 회식 때도 전처럼 따로 먹지 않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어울려 먹는다. 눈치가 빨라 웬만한 한국말은 다 이해하고, 심지어 “왜 그래”, “알았어.” 같은 표현을 자주 쓴다. 애론 헤인즈(LG)와 레바논 리그에서 한솥밥 먹을 때는 둘이 재미 삼아 한국말을 쓰기도 했단다. 이도현 모비스 대리는 “용병이 한국 사람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기본조건”이라고 했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은 다시 드래프트 제도(2명 보유·1명 출전)로 돌아간다. KBL에서 뛰고 싶다면 한국문화를 향해 마음부터 열어야 할 것 같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의 교통체증 “올림픽 망칠라”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때 버스 기사들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바람에 엉뚱한 장소에 하차한 선수들이 보안요원들에 의해 이리저리 쫓겨 다닌 일이 있었다. 심지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선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상황이 7월 런던올림픽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애틀랜타올림픽의 실수를 교훈 삼아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선수와 심판, 취재단과 후원업체 인력 등이 숙소나 메인프레스센터, 경기장들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 이른바 ‘게임스 로즈’(Games Roads)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게임스 로즈를 개막 열하루 전부터 운용하기 시작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개회식을 19일이나 앞두고 운용하기 시작했는데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루트 네트워크(ORN)를 개회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개통해 3주 동안 운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ORN에 포함된 도로 길이는 런던 시내만 174.4㎞, 런던 이외 지역은 272㎞나 된다. 문제는 ORN의 3분의 1 정도가 게임스 로즈가 된다는 점. 런던의 히드로 공항이나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이나 런던 도심을 관통해 스트래퍼드에 있는 올림픽 파크에 이르는 길 등 가장 붐비는 구역에서 운용된다는 점도 교통 정체를 걱정하게 만든다고 방송은 전했다. 더욱이 개회식을 전후해 런던 시내에는 300만명의 관광객까지 몰려 그렇지 않아도 극심한 정체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 염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은 빵과 혈액 같은 기본적인 물류 수송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택시 운전사들은 요금이 4배 가까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깔깔깔]

    ●어느 경찰이 뽑은 황당 사건 5 5위. 짬뽕 덜 먹었는데… ‘배달그릇 내놔라.’ 하는 중국집 주인 아저씨 때문에 화가 나 서로 폭행한 혐의. 4위. 어느 야산에 자살하러 올라갔다가, 갑자기 너무 추워 불 피우다 산불 낸 사건. 3위. 회식 중 재미 삼아 여종업원에게 똥침 놓아 입건된 사건. 2위. 열차 안에서 지독한 발냄새 때문에 폭발물로 오인한 소동. 1위. 수영장에서 대변 보고 도망친 범인으로 인해, 수영장 측이 수영도 할 수 없는 좁은 소형풀로 몰아 넣어 콩나물 시루를 만들어 놨다며 이용객들이 분통을 터뜨린 사건. ●난센스 퀴즈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바람은? 신바람. ▶닭은 닭인데 먹지 못하는 닭은? 까닭.
  • 가방 한가득 현금다발 넣고 다니며 ‘펑펑’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의 공금은 구속된 김학인(49) 이사장뿐만 아니라 재무실장 최모(38·여·구속)씨를 비롯한 교직원의 개인 돈이나 같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씨는 교비 240억원과 법인세 56억원을 빼돌린 김 이사장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뜯어낸 인물이다. 회계관리가 엉성해 최씨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수시로 꺼내 써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 공모 및 비자금 관리자 격인 최씨의 친척인 회계사 K씨를 한예진의 재무와 회계 감사 담당자로 채용해 비리를 무마시킨 의혹도 새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을 비롯한 정·관계의 로비에 사용한 의혹을 포착한 최씨와 K씨가 이를 빌미로 공금을 멋대로 유용한 것으로 판단해 교비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섰다. 9일 검찰과 한예진 측에 따르면 2003년 입사한 뒤 한예진의 핵심 실세로 불리며 연간 수십억원의 재무를 총괄해온 최씨는 평소에도 김 이사장으로부터 인사와 회계의 전권을 위임받아 전횡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을 등에 업은 최씨가 등록금을 받는 학교 계좌를 직접 관리했다.”면서 “평소에도 가방에 한가득 현금 다발을 넣어 다니며 회식 때나 개인 용도로 수시로 썼으며 한 번은 3억원짜리 학교 기자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영수증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부회의 때도 아랫사람으로부터 회계 처리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되면 보고를 아예 무시하거나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문건도 꾸몄다.”면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거나 일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이사장 결재 없이도 직원을 내쫓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 명의의 통장을 관리하며 등록금 수납 업무를 도맡았던 최씨는 이외에도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과 함께 교비 수십억원을 별도로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한예진 측도 최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에 대한 입막음 용도로 최씨에게 16억원 상당의 경기도 한정식집을 건넨 데 이어 이들이 전권을 갖고 수십억원대의 횡령을 눈감아준 것 자체가 자신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비자금 조성 사실을 막는 대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이날 김 이사장과 최씨를 불러 이 같은 정황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한예진 관계자 3~4명을 불러 김 이사장의 학자금 횡령 경위와 법인세 포탈 과정, 학교 회계 관리 업무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평소 학교 등록금을 관리하고 김 이사장의 횡령을 돕는 과정에서 대부분 현금으로 처리해 증거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에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누구한테 받았는지 밝혀라…총선 불출마 선언한 적 없어”

    “누구한테 받았는지 밝혀라…총선 불출마 선언한 적 없어”

    ‘돈 봉투 살포’ 파문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도쿄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돈 봉투를 돌린 적이 없다.”며 “고승덕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4월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고승덕 의원이 지난 8일 검찰 조사에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에 박 의장 측 비서가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 현금 300만원과 박 의장의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갔다고 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혹시 보좌관이 그랬는지 확인했으나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 고 의원이 도대체 누구한테 받았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고 의원은 박 의장의 전 비서 K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K씨가 도대체 누구냐. 나는 그 당시 비서가 없었다. →고 의원은 돈 봉투에 박 의장의 명함이 담겨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나는 당시 개인 명함을 돌리지 않았다. 그때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명함도 없었다. 나는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고 의원을 잘 아나. -일면식도 없다. 나는 당시 원외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접촉이 없었다. →고 의원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귀국 후 고 의원을 만날 용의는 있나. -후배라서 악담할 수 없다. 이제 와서 만날 생각은 없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은 있나. -내가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사람이냐. 일단 검찰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 →양산 지역구를 물려주나.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나는 ‘불출마’의 ‘불’자도 꺼낸 적이 없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고향 후배에게 덕담한 것을 갖고 언론이 그렇게 쓴 거다. →그럼 차기 총선에 출마하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박 의장은 오는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를 순방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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