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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간 불타는 축제… 미래가 온다, 문화가 있다

    100일간 불타는 축제… 미래가 온다, 문화가 있다

    ICT 결합 미디어아트 시선 끌고 발레·클래식·국악 공연 풍성 경포해변 등 밤마다 화려한 불꽃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또 하나의 축제인 ‘문화올림픽’은 이보다 빨리 막을 올린다.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을 기치로 올림픽 기간 전후로 강원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는 음악, 전시, 문학, 공연, 조형 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무대에 오른다.9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올림픽플라자는 소공연과 전통문화 향연의 메카로 자리할 전망이다. 문화ICT관에는 백남준,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소공연과 정보통신기술(ICT) 체험 전시, 전통미를 융합한 미디어파사드 쇼가 날마다 펼쳐진다. 전통문화관에서는 누비장, 침선장, 갓일 등 무형문화재 기능장의 시연과 대금, 가야금, 판소리 등 예능장의 공연을 매일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마당에선 민속체험행사와 탈춤, 농악 등 전통 야외 공연도 이어진다. 메달플라자에선 메달 시상식을 전후해 다양한 공연과 불꽃축제가 펼쳐지고, 낮에는 대형스크린을 이용한 경기 생중계와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강릉올림픽파크에서도 거리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강릉아트센터는 문화올림픽의 또 다른 무대가 된다. 강릉 라이브사이트에서도 경기 생중계와 함께 케이팝 콘서트, 난타 등의 공연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야외 응원도 열린다.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선보인 국립오페라단의 ‘동백꽃 아가씨’가 오는 19~20일 강릉아트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지난해 11월 예술의 전당에서 첫선을 보인 국립발레단의 명작 발레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달 10~11일 강릉아트센터를 찾는다. 국내 시각미술가 2018명의 작품에 국민 응원을 담은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도 강원도로 옮겨오고, 국내 대표 음악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이달 말부터 강릉, 서울, 춘천, 원주를 방문하며 올림픽 분위기를 흥겹게 돋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은 문화 국가의 인상을 심어주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대한민국의 이미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올림픽 개회식에 엿새 앞선 다음달 3일 강릉원주대에서 문화올림픽 개막 축제를 시작으로 44일간의 문화올림픽 대장정을 시작한다.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풍물, 재즈, 힙합 공연을 선보이고 강릉 도심에서는 아트 퍼레이드를 펼쳐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경포호수에서는 강릉의 밤을 아름답게 밝힐 ‘라이트 아트쇼’가 열리고, 경포해변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전 ‘파이어 아트 페스타’가 눈길을 모은다.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미디어 기술과 스토리를 더한 독창적 프로그램들도 소개된다.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24일까지 테마공연 ‘천년향’이 열린다. 단오제를 모티브로 갈등 극복과 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넌버벌 형식의 댄스 퍼포먼스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공연장 전체를 무대화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환상적인 무대 구성이 돋보인다. ‘청산★곡’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쇼로 패럴림픽 폐막일인 3월 18일까지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약 2.6㎞ 코스를 걸으며 강원의 전설과 선조의 숨결, 숲속의 사계 등 각각의 주제 공간에 펼쳐진 파노라마 쇼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예술 감독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DMZ 아트 페스타 2018-평화의 바람’은 다음달 4~21일 고성 통일전망대와 DMZ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내내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문화 행사장을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도 별도로 마련한 만큼 문화올림픽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國技’ 태권도, 평창서 남북 화합 중심으로

    ‘國技’ 태권도, 평창서 남북 화합 중심으로

    작년 6월 무주 시범공연 뒤 합의 ‘국기’ 태권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화합의 중심에 선다.북한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첫 전체회의에서 선수단과 대표단, 응원단 외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직접 연관성이 없지만 남북한 화합을 상징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이 언급한 시범단은 북한 주도로 발전해 온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으로 추정된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시범 공연을 위해 방한했다. 당시 국기원을 처음 찾은 리용선 ITF 총재는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본의 아니게 둘로 갈라져 성장해 덩치가 커졌다.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F 시범단은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아 우리 주도인 WTF 대회에서 시범을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성사된 남북 체육교류 사례였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공연을 지켜본 뒤 시범단을 격려했다. 축사에서는 “WTF와 ITF가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WTF와 ITF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WTF 시범단이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합동 시범공연을 추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무산됐다. 덩달아 평창올림픽 합동 시범공연 여부도 불투명해졌으나 이날 북측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약속대로 합동 시범공연이 평창에서 열린다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가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채로운 장면을 연출하는 셈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가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12년 만의 공동입장 큰 의미 공동 기수는 ‘남남북녀’ 가능성 ‘총격’ 10년 만에 금강산 육로 가장 현실적 참가 루트로 부상 공동응원단 체류비 등 걸림돌도9일 판문점 고위급회담 끝에 북한이 다음달과 3월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쪽은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나아가게 됐다. 나아가 북쪽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과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차후 일정은 문서 교환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를 통해 “개회식 공동 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미사일 도발 등 긴장과 대치로 일관하며 평창 대회에 과연 북한 선수단이 오기는 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는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발언 내용, 2년 만의 첫 만남인데도 하루 일곱 차례 회의를 진행해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내놓은 과정을 보면 가히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섣부른 예단은 곤란하겠지만 대규모 남한 방문단이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려면 현실적으로 금강산 육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금강산 육로는 2008년 7월 남쪽 관광객 총격 이후 걸어 잠갔는데 거의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국내외와 동북아시아에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기대를 모으는 화해와 화합의 이벤트로는 개·폐회식 공동 입장이 첫손 꼽힌다. ‘평화 올림픽’이란 대의명분을 이만큼 함축적이며 힘을 안 들이고 보여 줄 다른 카드가 없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남북이 공동 입장하면 동계올림픽으로는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이며 동·하계 통틀어 2000년 시드니, 4년 뒤 아테네에 이어 네 번째다. 2002년 부산대회 등 다섯 차례의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을 거쳐 10번째 국제종합대회다. 12년 전 토리노에서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한 44명, 북한 12명의 선수들이 82개 참가국 가운데 21번째로 입장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대표 한정인과 함께 공동 기수로 나섰던 이보라는 이날 “남북이 다시 함께 입장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특히 평창에선 개최국 자격으로 맨 나중 입장하게 돼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회식 공동 기수는 남북이 남녀를 번갈아 맡은 전례에 따라 마지막 동시 입장했던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한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 북한 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 공동 기수였던 만큼 평창에서는 ‘남남북녀’가 기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공동 응원단 구성을 제안하면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함께 응원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응원단 체류비를 지원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엔 대북 제재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설 수 없고, IOC도 응원단에까지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이 문제 탓에 공동 입장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대규모 대표단 평창 온다… 군사회담 개최 합의

    北 대규모 대표단 평창 온다… 군사회담 개최 합의

    우리 측 “편의 보장”… 실무회담 추후 개최 정부 “관계 정상화 계기·이산상봉 지속 협의”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적 긴장 상태 해소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 가까이 회담을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개항의 합의 사항을 공동보도문으로 발표했다.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북측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 문제와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추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에서 “개회식 공동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어 현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우리측이 제안했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은 최종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은 “남북 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2차 고위급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은 추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8시 5분쯤 종결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종결회의에서는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과 서해 군 통신선 개통사실 지연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장과는 달리 남측 언론에서 지금 북남 고위급 회담에서 무슨 비핵화 문제 가지고 회담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치 않은 여론이 확산된다”면서 “앞으로 북남이 개선되어서 할 일 많은데 시작부터 오도되는 소리가 나오면 오늘 좋은 성과 마련했는데 이런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좋지 않은 모양새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첨단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남북 문제와 상관없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이날 개통됐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잘못됐다”면서 “지난 3일 우리 최고 수령(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결심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걸 남측이 알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알고 통화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협의 내용에 대해 “북측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공식 합의했고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산적한 남북관계 현안 문제들을 풀어 나갈 단초를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당국 회담의 연속성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5개월 만에 만난 남북…오전 10시 고위급회담 시작

    25개월 만에 만난 남북…오전 10시 고위급회담 시작

    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남북이 회담장에 마주 앉은 것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 만이다. ●북한 대표단, 도보로 MDL 건너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에 도착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은 오전 8시 46분쯤 도착했다. 우리 대표단은 조명균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다. 리선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평창 올림픽 협의에 집중…남북관계 개선도 논의 가능성 남북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조명균 장관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해 우선 논의할 방침이다. 북한 선수단의 남한 방문 경로와 개회식 공동 입장, 북한 응원단 및 고위급 인사 파견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평창 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북한에 제의한 뒤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사안들을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남북간 우발적 충돌 방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 사안이다. 북한 쪽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금강관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 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 5명은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향한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 5명은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도보로 회담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안을 우선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아홉 차례나 종합대회 개막식에서 나란히 입장했다. 이번에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자 10번째다. 북측이 선수단 외에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경우 대표단장으로 누가 내려올 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숙소 및 교통편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북핵 문제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 추진…단일팀은 쉽지 않아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 추진…단일팀은 쉽지 않아

    개·폐회식 동시 입장 가장 유력 남측 선수단 조정해 비율 맞출 듯 공동 응원단 구성도 가능성 높아 응원단 체류비 지원 여부가 변수 女아이스하키·피겨 단일팀 구상 올림픽에선 한 번도 성사 안 돼 정부가 9일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국민 시선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북한 참가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남북한 개·폐회식 공동 입장, 공동 응원, 특정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 여부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8일 “북한의 참가 여부와 선수단 규모가 핵심 논의 사항”이라면서 “이것에 합의한다면 후속 논의 사항들은 큰 이견 없이 절충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일팀 구성은 현재로선 어렵지 않나 싶다”며 “우리 대표팀 구성이 끝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북한 선수단이 평창에 온다면 개·폐회식 공동 입장은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다. ‘평화올림픽’이라는 대의명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보다 적합한 카드가 없다. 남북한뿐 아니라 북한에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내줘야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만족할 만한 이벤트다. 남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마카오동계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까지 9차례나 개회식에서 나란히 입장했다. 이번에 성사되면 11년 만이자 10번째다. 개회식 공동 입장은 토리노동계올림픽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단 56명(남 44명·북 12명)이 함께 행진했다. 우리 선수단이 25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반면 북한은 10명 안팎으로 예상돼 공동 입장할 때 참석 인원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개회식 공동 기수는 시드니올림픽 때 남한 정은순(여자 농구), 북한 박정철(남자 유도)의 ‘남녀북남’으로 나섰고 다음엔 남남북녀 기수로 이어지는 등 서로 엇갈려 적용했다. 마지막 공동 입장이었던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한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 북한 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었던 만큼 이번엔 남남북녀 차례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공동 응원단 구성을 제안한다면 이 또한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 공동 응원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다만 북한 응원단 체류비 지원 여부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혹시라도 유엔 대북 제재에 위반된다면 우리가 직접 나설 수 없다. IOC도 선수단이 아닌 응원단까지 지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공동 응원 불발엔 체류비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 팀이벤트가 단일팀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단일팀 구성은 남북한 외에도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다른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해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다. 게다가 이번엔 시간도 촉박하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설득도 쉽지 않다. 문체부 관계자는 “단일팀 구성은 IOC가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얼마나 내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치 논리로 접근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1991년 탁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단일팀을 성사시켰다.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남북한 여자 간판 현정화와 리분희를 앞세운 단일팀이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고 단체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8강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단일 종목과 달리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주말 文대통령에 회의 보고 끝내 北측 참석자 받아 후속협의 분주 2년여 만에 남북이 마주 보는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정부 부처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실무 준비를 하는 가운데 회담의 중심축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에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르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던 ‘악순환 정세’가 바뀌는 전기가 마련될지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8일 “지난 주말 조 장관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에 대한 보고를 끝냈다”며 “장·차관이 ‘회담 베테랑’이기 때문에 대역을 상정하고 회담을 열어 보는 ‘모의회의’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주변국들의 이목까지 쏠린 데다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남북 정상이 직접 챙기는 첫 회담이 아닌가 싶다”며 무거운 긴장감도 전했다.회담의 실무 조율을 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오후 늦게까지 북측의 수행원 및 지원인력 명단을 통보받고, 편의 제공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북측 인원에 편의 제공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회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북 고위급회담 준비에는 차관 주재 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모의회의 등의 단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3일 만에 북측이 수락한 데다, 지난 6일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보내온 지 3일 만에 회담이 열리면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부처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을 비롯한 5명의 회담 대표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전 7시 10분쯤 모여 환담을 나눈 뒤 7시 3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2시간 뒤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한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전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담의 중심 의제는 역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다. 선수단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측 선수단이 육로 이동을 원할 경우 양측 군사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북측이 예술단, 응원단 등의 파견을 제안하고 여기에 최룡해, 황병서 등 30여명의 대북 제재 인사가 끼어 있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회담 석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맞대응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 수 있다. 또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분야별로 후속회담을 이어 가는 것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보다는 북한이 국제 논의의 틀로 복귀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미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상의 벗겨진 채…제주 실종 20대 여성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

    상의 벗겨진 채…제주 실종 20대 여성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

    제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8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쯤 제주시 탑동 해상에서 박모(2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 등에 신고했다. 실종 당시와 상의는 모두 벗겨지고 하의만 착용하고 있었다. 육안으로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해경은 박씨의 가족을 통해 얼굴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지문 검사에 들어갔다. 해경은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의 높은 파도에 의해 착용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며 “현재로써는 어떤 단정을 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4일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고, 가족이 이틀 후인 6일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일 박씨는 자신의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후 오후 2시께 술에 취해 집에 들어 왔다. 이후 ‘내가 죽어야 집이 편안해진다’는 등의 말을 가족에게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집을 나선 직후 시신 발견 장소 인근인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혼자 걷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등뼈·해물 한가득 찜…오늘밤 내 입속에 찜!

    [公슐랭 가이드] 등뼈·해물 한가득 찜…오늘밤 내 입속에 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중부해양경찰청 인근에는 이색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국제도시 특성상 이국적 분위기가 풍기는 퓨전 음식부터 젊은 감각의 세련된 식당들이 즐비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경우가 잦다.# 해물뼈찜으로 감칠맛의 본때 보여주는 ‘본때 본 ’ 그 가운데 해경 건너편에 위치한 ‘본때 본’은 흔히 볼 수 없는 음식 조합으로 해경 직원들은 물론 송도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은 이름 ‘본(Bone)때’에서 알 수 있듯이 등뼈가 한가득 들어간 감자탕이 주 메뉴다. 송베리아(송도+시베리아)라 불리는 송도의 추위를 한번에 녹여 줄 뜨끈하고 맛 깊은 국물과 통통한 살코기 때문에 연말, 연초 회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감자탕과 함께 쌍두마차로 인기를 끄는 해물뼈찜은 이 집만의 고유 상품이다. 해물뼈찜은 돼지 등뼈찜 위에 낙지·조개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을 올려놓고 콩나물, 미더덕 등을 매운 양념에 감칠맛 나게 버무린 육해(陸海) 퓨전 음식이다. 이 집 주인이 어릴 적 어머니가 해줬던 아귀찜에서 착안해 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비주얼도 아귀찜과 유사하다. 아삭한 식감의 콩나물과 신선한 해산물의 조합이 일품이라 술잔은 절로 기울여진다. 해산물을 다 먹으면 밑에 있는 푸짐한 등뼈가 등장해 먹는 재미까지 있다.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조림 역시 일반 닭도리탕과는 양념 조합이 다르다. 뼈해장국(7000원), 등뼈김치찌개(8000원), 차돌된장찌개(7000원) 등 점심 특선 메뉴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셰프가 한점씩 올려주는 신선 초밥 ‘스시이와 ’ ‘스시이와’는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오마카세(주방장이 그날그날 요리를 알아서 내주는 서비스) 전문 스시(초밥)집이다. 송도 내에 오마카세 스시집이 여럿 있지만 스시이와는 고급스럽고 정갈한 일식집 분위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런치 오마카세(4만원)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알찬 구성으로 송도 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은 바 9자리와 룸 4개로 장소는 명성에 비해 넓지 않아 이용하고자 한다면 예약이 필수다. 코스는 해초가 들어간 에피타이저로 시작되며 곧바로 버섯과 새우, 은행 등이 섞인 일본식 계란찜 자왕무시가 일본 된장국과 함께 나온다. 이어 장인의 기운이 느껴지는 셰프가 눈앞에서 사시미를 직접 썰어 한 점씩 플레이트 위에 올려준다. 회는 광어, 참돔, 방어 등이며 직접 갈아 만든 굵은 결정의 고추냉이나 소금에 기호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다. 사시미를 시식하면 본격적으로 스시가 순서대로 나온다. 참치 등살부터 고등어, 가리비, 성게, 청어, 붕장어, 찐전복 등 10가지 이상의 스시가 제공되며 그날의 신선도나 계절에 따라 구성은 바뀐다. 스시를 먹다 보면 배가 슬슬 차오르지만 끝이 아니다. 후토마키(김초밥), 교쿠(계란카스테라), 우동, 튀김과 함께 디저트까지 제공된다. 런치 오마카세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커버스토리] 송년회·신년회 어땠나요…세종청사 시대 달라진 관가 풍경

    [커버스토리] 송년회·신년회 어땠나요…세종청사 시대 달라진 관가 풍경

    10여년 전만 해도 과천정부청사 일대 유흥가는 11월 하순부터 한 달 동안 예약이 꽉 찼다. 저녁 7시 무렵이면 고깃집, 술집, 노래방에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관가 송년회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말 세종청사 시대가 열리면서 연말연시 풍경도 크게 바뀌었다. 송년회와 신년회에서 술·격식·3차가 사라지는 ‘3무(無)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서울로 퇴근 직원들 많아… 3차 회식은 없다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는 무(無)알코올 또는 저(低)알코올 송년회가 인기다. 경제부처 A 사무관은 “지난 송년회 때 획일화된 ‘삼겹살에 소주’ 공식을 탈피하고자 젊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술 없는 회식을 했다”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의외로 연차가 높은 선배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에는 연극 관람 등 좀더 재미있는 아이템을 가미하기로 동료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B사무관도 “직원들과 영화감상, 볼링 등을 즐긴 뒤 간단히 술을 마시는 송년회가 대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청사 이전 초창기와 비교해도 송년회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공무원들의 평가다. 해양수산부 C과장은 “2012년 말만 해도 세종청사 근처에 변변한 식당이 없어 아파트 공사 현장의 함바집에서 삼겹살과 소주 파티가 벌어졌다”면서 “최근에는 청사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하거나 간단히 저녁을 먹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년회 문화가 달라진 것은 과천·서울에 비해 세종청사 주변 유흥가 규모가 작은 탓도 있지만 사생활과 가족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진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년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면 서울이나 대전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귀가하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술을 오래 많이 마시는 송년회가 사라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연말연시 가족과”… 서구식 문화로 변해 기획재정부 D과장은 “과천 주변에는 인덕원, 강남 등 유흥가가 많고 송년회를 하면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곤 했다”면서 “3차까지는 기본이고 4, 5차를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세종에 온 뒤로는 대부분의 송년회가 밤 9~10시 사이에 끝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E과장은 “평소에도 퇴근 시간 이후에 사무실에 잘 남아 있으려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젊은 직원들이 많다”면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서구식 직장 문화로 옮겨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취기 어린 진한 송년회 문화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제부처 F국장은 “술자리를 깊이 가져봐야 본성이 드러나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면서 “일만큼 가정과 사생활을 중시하는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무 상황 때문에 송년회를 꺼리는 부처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농림축산식품부다. 겨울이면 기승을 부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때문에 2000년 후반 이후 제대로 된 송년회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농식품부 G국장은 “가축 전염병이 확산되고 농가들은 가축들을 파묻는 상황에서 담당 부처 공무원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부적절하지 않은가”라면서 “AI와 연관된 방역정책국, 축산정책국뿐만 아니라 다른 실ㆍ국도 송년 만찬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제부처들은 경기가 좋지 않거나 북한 리스크(위험)가 있으면 송년회를 취소하거나 최소화했다. 기재부 H과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김정일 사망 등의 큰 사건이 터질 때에는 예정된 송년회도 모두 취소하고 비상 근무를 했었다”면서 “경기가 나쁘면 국무총리실의 공직기강 감찰 강도도 세져서 과음으로 인한 품위 손상 행위 등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재부의 탈권위… 산하기관장 참석도 없애 새 정부 들어 할 일이 많아진 고용노동부도 송년회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했다. 고용부 I 사무관은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 최저임금 인상, 출퇴근 재해 인정 등 업무가 늘어나면서 회식 자체를 자제하거나 1차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전 직원이 강당에 모여 장관의 훈화를 듣는 시무식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시무식 행사를 따로 치르지 않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갈음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기존 관행도 탈피하자는 김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됐다. 시무식을 할 때마다 통계청, 조달청 등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이 참석하는 문화도 사라졌다. 직원들은 권위적인 관료사회 문화가 개선되는 것이라며 반겼다. 뜻깊은 이색 송년·신년회를 치른 부처들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송년회를 연말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 기부를 위한 성금 모금 행사로 대체했다. 지난달 29일에도 국토부 직원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6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에 앞서 직원들의 재능 기부 공연도 펼쳐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 명절 등에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소외이웃에 게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상인도 돕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도 좋은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행복 저금통’ 나눔 행사와 충남대와의 ‘청년 산림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직원들에게 나눠 준 행복저금통은 연말 이웃사랑 나눔 행사에 기증할 계획이다. 법제처는 학구적인 분위기의 송년회를 치렀다. 법제처 J 사무관은 “지난 1년간 매달 외부 교수를 초빙해 법철학 강의를 진행했는데 지난달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교수와 함께 국 송년회를 진행했다”면서 “술을 마시는 자리였지만 강요하지 않고 개개인이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어 편안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공대·신형장갑차… “평창 테러 꼼짝마”

    경찰이 다음달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경찰특공대, 신형장갑차, 드론 차단장비 등을 배치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개회식에서는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경비 상황을 지휘하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이들의 신변보호에도 나선다. 경찰청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평창올림픽 제2차 치안대책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대테러 대책 등 안전대책과 세부 실시 방안을 점검했다. 경찰은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를 운영해 테러지원국 입국자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국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경찰 인력 배치를 늘리고, 개인 총기 등 위험물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막기 위해 외곽 검문소 39곳에는 차단장비와 감속 유도시설이 설치된다. 아울러 경기장 외곽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스키, 스노모빌, 전기이륜차 등을 이용한 신속대응팀이 운영된다. 현장 경찰상황실에는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헬기영상 전송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관제시스템이 구축돼 대테러 활동 통제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하면 신변보호대 운영 등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회 안전과 관련해 경찰이 폭넓은 역할을 맡은 만큼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완벽한 경비·안전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리점에 ‘간호사 접대’ 강요…존슨앤드존슨 갑질

    대리점에 ‘간호사 접대’ 강요…존슨앤드존슨 갑질

    유명 의약품 업체인 한국 존슨앤드존슨 메디칼이 판매 대리점에 금품 제공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YTN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대리점에게 거래처 병원 간호사 실내화를 수백만원 어치 사주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직원들은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숙박비, 식사비용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대리점의 법인카드를 빌려가기도 했다. 이 카드는 실제 해외 호텔과 식당에서 700여만원어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가맹계약을 맺어야 하는 ‘을’인 대리점은 울며 겨자먹기로 본사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간호사 단체 회식비 수십만원을 내주고 회사 지시로 대학병원 수간호사 2명에 직접 수백만원을 송금한 대리점주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갑니다, 봉사하러”…꿈 되찾은 스키 개척자

    “올림픽 갑니다, 봉사하러”…꿈 되찾은 스키 개척자

    4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용평스키장. 고태복(67)씨가 슬로프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왔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웬만한 10~20대보다 힘찬 동작이었다. 무슨 할아버지가 이렇게 스키를 잘 타냐 싶겠지만 이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씨는 네 살 때 스키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에 벌써 태극마크를 달며 활약한 ‘스키 1세대’다. 1968년 전국남녀학생스키대회 활강·회전·대회전 3관왕, 1970년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활강·대회전 2관왕, 1972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회전 우승을 비롯해 1960~1970년대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선수 시절 몇 번이나 우승했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국내 정상급 선수였지만 올림픽과는 얄궂게도 인연이 없었다. 고교 2학년이던 1968 그르노블(프랑스)동계올림픽 땐 어리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밀렸고 1972 삿포로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씨는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스키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에 지원했다.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원로스키인회 회원 10여명과 함께 내달 8~19일 열리는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에서 선수들의 왁싱 작업 등을 돕게 된다. 고씨는 “1972년 당시엔 어린 마음에 군대에 가는 게 급했다. 빨리 제대해 재력을 튼튼하게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 터에 올림픽을 포기했다. 짧은 소견이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아쉬움이 짙지만 이래저래 올림픽에 못 나간 게 내 운명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동계올림픽인 평창 대회에 기회가 닿아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며 “봉사활동으로 미력이나마 스키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폐회식장이 위치해 있는 ‘올림픽 고장’ 대관령면 횡계리가 고향이라 이번 올림픽이 더욱 뜻깊다. 1975년 국내 최초로 리프트를 비롯한 현대식 시설을 갖춘 용평스키장이 생기기 전에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했는데 올림픽을 계기로 평창과 강릉 지역의 상전벽해를 실감하기 때문이다. 좋은 시설이 완비돼 있어 아직 열악한 국내 스키 저변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만들어 준 스키를 타고 5리(약 2㎞)를 이동해 학교에 가곤 했다. 그냥 타면 눈이 스키에 들러붙기 때문에 양초를 녹여서 스키 밑바닥을 코팅했다”며 “스키장에 리프트가 없어 정상까지 한 시간이나 걸어 1~2분 만에 스키를 타고 내려오며 훈련했다. 요즘엔 천지개벽한 터라 놀랍다”고 말했다. 스키 대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하자 “후배들이 체격도 크고 체력도 좋다. 올림픽을 통해 좋은 슬로프가 생겼으니 앞으로 10년 내 실력자들이 쏟아질 것이다. 좋은 체력을 가진 선수들을 뽑아 어려서부터 스키 선진국에 유학을 보내면 앞으로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토 ’ 北 겨울 올림픽 메달은 단 2개

    “(메달을 받으려고) 몸을 수그려 본 적이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실제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하계올림픽에 견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북한의 ‘아픔’을 이렇게 함축했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로, 1972년 뮌헨 대회에 처음 나선 하계올림픽보다 오히려 빨랐다. 북한이 쟁취한 하계올림픽 메달은 54개(금 16, 은 16, 동 22개)다. 경제 규모에 견줘 메달 성과에서 성공적인 국가 7위에 꼽힌다는 통계도 있다. 레슬링이나 역도, 유도,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였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메달은 둘에 그쳤다. 인스부르크에 처음 등장했을 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22세 한필화가 은메달을 따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4년 이후 동계올림픽은 모두 14차례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진 북한이 평창에 나서면 아홉 번째로 기록된다. 정치적인 이유로 보이콧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하계올림픽에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이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보이콧하자 옛 소련이 보복으로 1984년 LA 대회를 보이콧한 데 동참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KAL기 폭탄 테러를 저질러 115명을 희생시켰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번에도 북한 핵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설전으로 조성된 긴장 분위기를 북한 선수단 참가나 응원단 방문으로 해빙시킬지 주목된다. 만약 북한이 와일드카드를 얻지 못하면 출전권을 확보했던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25)과 렴대옥(18)의 어깨에 공화국의 미래가 걸린 셈이다. 캐나다인 코치는 둘이 “거친 다이아몬드 원석”처럼 자신에게 왔으며 “그들의 궁극적인 꿈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주병이 아니라 리모콘” 스모 요코즈나에 470만원 벌금형

    “맥주병이 아니라 리모콘” 스모 요코즈나에 470만원 벌금형

    2012년 일본 스모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요코즈나에 올랐으나 청소년 선수들을 폭행해 지난달 초 은퇴한 하루마후지 고헤이(33)가 유죄가 인정돼 50만엔(약 4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몽골 출신인 하루마후지는 지난해 11월 말 일본스모협회에 은퇴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요코즈나로서 책임을 느꼈다. 지지해 준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사법처리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6일 돗토리현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후배들을 훈계하다 때맞춰 울린 휴대전화를 꺼내들던 몽골 출신 다카노이와(27)에게 당초 알려진 맥주병이 아니라 가라오케 리모컨을 던진 사실이 확인돼 다카노이와에게 고발당했다. 다카노이와 등은 뇌진탕과 골절 등으로 입원하기도 했다.이번 사건과 연루된 2명이 더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는데 다카노이와의 다카노하나(사범)는 사고를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규율도 엄격하고 역대 요코즈나들이 지닌 자부심과 품격도 대단했는데 스모는 근래 잇단 불상사로 팬들의 사랑을 잃고 있다. 지난해 한 선수와 코치는 동료를 두들겨 패 한쪽 눈을 잃게 해 손해배상금 30만 달러를 물었다. 몇몇 선수는 승부조작 음모에 가담하는가 하면 범죄집단 야쿠자와의 연계 고리로 활용되기도 했다. 다른 몽골 출신 요코즈나는 2010년 만취 난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은퇴했다. 2007년에는 고참 선수가 신참을 때려 죽음에 이르도록 방조한 이유로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달 달랑 2개, 북한 동계올림픽 “하계 54개와 비교하면 초라”

    메달 달랑 2개, 북한 동계올림픽 “하계 54개와 비교하면 초라”

    “(메달을 받으려고) 몸을 수그려 본 적이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실제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하계올림픽에 견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북한의 아픔을 이렇게 함축했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로 1972년 뮌헨 대회에 처음 나선 하계올림픽보다 오히려 빨랐다. 북한이 쟁취한 하계올림픽 메달은 54개로 금 16, 은 16, 동메달 22개였다. 경제규모에 견줘 메달 성과에서 성공적인 국가 7위에 꼽힌다는 통계도 있다. 레슬링이나 역도, 유도,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였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메달은 둘에 그쳤다. 인스부르크에 처음 등장했을 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22세 한필화가 은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1964년 이후 동계올림픽은 모두 14차례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져 평창에 참가하면 아홉 번째가 된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보이콧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하계올림픽에는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이 보이콧하자 옛 소련이 보복으로 1984년 LA 대회를 보이콧하자 동참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KAL기 폭탄 테러를 저질러 115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번에도 북한 핵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설전으로 조장된 긴장 분위기를 북한 선수단 참가나 응원단 방문으로 해빙해낼지 주목된다. 아울러 평양 당국은 여전히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계도 몇 시간 뒤 내보내곤 한다며 북한 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에 0-1로 지며 준우승했지만 경기 결과는 주민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BBC의 북한 모니터링 요원인 앨리스테어 콜먼은 “그들은 결코 결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누구도 심지어 공식 매체 종사자들도 경기 결과를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승용차나 아파트가 제공되고 북한 체제의 우월성이나 경애하는 지도자의 은덕을 입은 영웅으로 묘사되는 반면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많았지만 전문가들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일축한다. NK뉴스의 표도르 테르티치키 분석가는 “적어도 최근 몇십 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나쁜 성적을 거두면 대개 자아비판으로 끝난다. 국가는 이제 선수를 수용소 군도에 보내기 시작하면 선수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내가 알기로는 재앙적인 대회 결과를 남겼더라도 당에서도 축출되지 않으며 다음번 이데올로기 집회 도중 자아비판을 많이 하도록 강요받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유도 결승에서 패배한 선수가 나중에 귀순해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경기에 진 것 때문에 탄광으로 끌려갔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망명한 사례는 전혀 없는데 외교관처럼 선수들도 탈출하기 쉬워 가족들을 볼모로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한이 출전권과 관계 없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현재로선 출전권을 확보했던 두 선수,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25)-렴태옥(18) 어깨에 공화국의 미래가 걸린 셈이 된다. 캐나다인 코치는 둘이 “거친 다이아먼드 원석”처럼 자신에게 왔으며 “그들의 궁극적인 꿈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평창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미국과의 몇개월에 걸친 입씨름을 끝내고 조국의 위신을 드높이겠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한으로선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핵 위협의 공포 없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500여명의 목소리가 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플라자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올림픽의 해’가 출발한 데 맞춰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다짐 대회’를 갖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날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7일 남긴 가운데, 경각심과 북한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곁들여진 덕분에 덩달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시무식은 10분 만에 후다닥 끝났다. 평창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행사를 간단히 마무리하고 다시 업무에 몰두하기 위해서였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전 세계 언론에서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손꼽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이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의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능가하는 기량을 발휘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준비 내용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와 북한의) 대화 과정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만약 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관계를 회복하고 평화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직 단일팀 이야기는 빠른 감이 있다”며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협의를 벌여 지금껏 노력한 (한국 선수들이) 배제되지 않으면서도 단일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올림픽플라자는 마무리 작업으로 붐볐다. 한쪽에서는 올림픽 개회식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방한을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방풍막이 설치 중이었다. 영하 5~6도에 이르는 추위 속에 조직위 직원들 사이에선 “방풍막을 두르니 훨씬 따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조직위는 조만간 설명회를 열고 올림픽 기간 방한 대책과 개회식 콘셉트 등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사실 어떻게 보면 과잉으로 걱정하는 분이 많다. 다음달 9일 개회식을 갖는데 앞서 2월 4일 입춘을 맞는다. 봄에 올림픽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모자와 방한복을 준비하는 등 추위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개회식장에는 바람이 부는 데 대비해 바람막이 공사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요소요소 난로도 설치해 놓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윤지 “결혼 3년차, 여배우 삶 지워지고 아이만 보여”

    ‘라디오스타’ 이윤지 “결혼 3년차, 여배우 삶 지워지고 아이만 보여”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결혼 3년차 배우 이윤지가 ‘회식 필수템’으로 시계를 꼽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알고 보니 시계는 본인의 ‘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묘수로 ‘술 꿈나무’의 못 말리는 입담을 펼치며 눈물까지 쏙 빼고 간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오늘(3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특집으로 워킹맘 이윤지-정시아-김지우-정주리가 출연하며 차태현이 스페셜 MC로 참여했다. ‘라디오스타’ 출연을 여러 차례 고사했던 이윤지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주제를 듣고 단 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애기 엄마 되고 나서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어졌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이윤지는 녹화 당시 결혼 3년차 워킹맘으로서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달라진 자신의 얘기를 꺼내 놓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윤지는 복귀 후 회식에 자주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나이가 들어가니까 술을 점점 좋아하게 되고 주량도 늘었다. 소주 2병 정도 마신다. 훈련을 받으면 꿈나무 같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말해 김국진을 비롯한 MC들을 활짝 웃게 했다. 특히 그녀는 “(회식에) 시계를 차고 다닌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알고 보니 이윤지는 아이가 있고 시간이 없어 먹고 싶은 술의 양을 빨리 빨리 마시기 위해 시계를 보면서 술을 마신다고. 그녀는 “할당량은 있으니까 채워야 된다”면서 시간에 맞춘 자신만의 음주 스타일까지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의외의 털털함과 통통 튀는 모습으로 MC들을 매료시킨 이윤지. 무엇보다 그녀는 ‘라디오스타’ 첫 출연에 웃음 뿐 아니라 눈물까지 쏙 빼고 갔다고. 이윤지는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게 아이가 남긴 음식까지 쓸어 먹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얘기했다. MC 윤종신이 ‘결혼 후에 아줌마가 됐구나’ 생각하는 순간을 묻자 이윤지는 “여배우였는데 누군가 날 알아보지 않을까 했는데 그 삶은 다 지워지고 저랑 아이, 이 상황만 보이는 거예요”라며 속 깊은 얘기까지 꺼냈다고. 특히 이윤지는 녹화가 끝날 때쯤 주체 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속마음을 고백한 것을 전해져, 그녀가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을 모은다. 과연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한 워킹맘 이윤지의 음주 스타일은 어떤 웃음을 안겨줄지, 한바탕 줌마 수다 파티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 이윤지의 모습은 오늘(3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즈카페] ‘월수금 회식 금지령’ 환영하거나 부담되거나

    [비즈카페] ‘월수금 회식 금지령’ 환영하거나 부담되거나

    2일 오후 3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월수금 회식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직원들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모양·글꼴·색상 등에 힘을 주던 보고서는 한 페이지짜리 표준 양식으로 대체한다는 발표도 이어졌습니다.권 부회장은 “월수금에 회식을 해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부서장에게는 경고장을 보내겠다”고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 업무를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며, 금요일은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이지요. 회식 금지령을 접한 직원들은 일단 환영했습니다. 한 직원은 “딱히 월수금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회식이 줄지 않겠느냐”고 기대 섞인 반문을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한밤 카톡(카카오톡)’도 이미 퇴출시켰습니다. 밤 10시 이후 카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업무를 지시하면 보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 오후 6시면 퇴근을 알리는 최신 인기가요가 사내에 퍼지고 30분 후에는 자동으로 PC가 꺼집니다. 매주 둘째, 셋째 수요일에는 오후 5시 퇴근도 가능합니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권 부회장이 2016년 초 야심차게 만든 ‘즐거운 직장팀’에서 나옵니다. 이 팀은 직원들이 ‘직장 성과’와 ‘가정 행복’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곳입니다. 권 부회장은 “모바일, 홈미디어,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월수금 회식 금지령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 노력을 반기면서도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통신업계 만년 3등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보다 ‘분위기’에 더 승부를 거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습니다. 권 부회장의 신념은 단호해 보입니다. “조직 문화 혁신이 곧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해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씩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만난 한 직원이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임원이 먼저 칼퇴근하면서 인사를 건네니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구요. 조직 문화 혁신도 결국 윗선의 모범과 의지에 달린 거 아닌가요.”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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