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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부통령, 북한 피한 이유? “고의 아냐…서로 무관심”

    펜스 부통령, 북한 피한 이유? “고의 아냐…서로 무관심”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사전 리셉션장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측 접촉이 불발된 것과 관련, 백악관 측은 펜스 부통령이 북측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평창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미 취재단에 ”펜스 부통령이 리셉션에서 고의로 북한 대표단을 피한 건 아니다. 단지 다른 참석자에게 인사하는 지근거리에 북한 인사가 앉지 않았기 때문에 교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정답게 다가왔다면 화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 늦게 도착한 데다, 5분 만에 자리를 떴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면하거나 악수를 나누는 일도 없었다.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도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의 왼편이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바로 앞줄에 자리를 잡았지만 북측과 어떤 인사도 주고받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뒤를 돌아 북측 대표단과 인사할 때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개막식 김정은·트럼프 분장해 나타난 외국인 정체

    평창 개막식 김정은·트럼프 분장해 나타난 외국인 정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강원도 진부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닮은꼴’이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사람은 미국인이고, 김 위원장으로 분장한 사람은 호주인이며 두 사람 모두 뮤지션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으로 분장한 호주인 관객은 경찰 등 운영인력으로부터 미디어제한구역 바깥으로 쫓겨나면서도 개회식 입장티켓을 보여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취재진의 질문에 영어로 답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개회식 중 ‘아리랑 : 시간의 강’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 무대에서 성화 봉송로 계단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관람객 한 명이 무대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제스처를 취해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한편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은 ‘평화’ ‘전통’ ‘첨단’ 등 주제 아래 한반도기를 든 남북한 선수팀의 공동 입장, 우리 전통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성화대,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 깜짝 드론쇼(무인기쇼) 등으로 볼 거리를 더했다. 외신은 물론 시민들도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평창올림픽 개막식·리셉션 참석…황교안과 나란히

    이명박 전 대통령, 평창올림픽 개막식·리셉션 참석…황교안과 나란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이 주최한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나란히 앉아 리셉션 행사를 관람했다. 외국 정상급 인사가 아니어서 문 대통령과 악수는 생략한 채 일반 출입구로 행사장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소설가 이외수 씨, 테니스 선수 정현 등도 참석했다.리셉션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IOC 위원장 내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정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가 앉았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정 중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 관련 당사국인 북미일중 정상급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리셉션장에 늦게 도착했고, 아베 총리는 김영남 위원장과 악수 및 대화를 나눴다. 이밖에도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소설가 이외수 씨, 테니스 선수 정현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주요 외신들은 극적인 개막식이라며 남북한 공동입장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인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중앙통신은 1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가 9일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환영행사에 참가하여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김영남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과 테이블에서 건배하는 장면,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등 사진 3장도 게재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평화의 성화 평창에 타오르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평화의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성황리에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에 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이념과 종교, 인종을 넘어 하나가 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역대 최대라는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기록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어제 개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얼음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한 편의 ‘겨울동화’처럼 환상적으로 풀어냈다. 3000여명이 110분 동안 펼친 개회식은 전 세계 25억 TV 시청자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개회식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평화 올림픽, 평창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맨 마지막으로 입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10번째이며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의 선수가 공동기수로 나서고 단일팀으로 선전하는 모습은 북핵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잠시 잊고 스포츠의 정신으로 하나 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그 어떠한 성명보다도 세계에 남북한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개회식 못지않게 북핵 외교전에 이목이 집중된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회식 리셉션장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등 러시아를 뺀 6자회담 당사국이 함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의례적인 자리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했겠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대면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특히 북한의 김여정이 오늘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미국 CNN방송 보도처럼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지 등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카드’가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평창 이후 한·미 공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외교전은 외교전이고, 평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땀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평창을 승자와 패자가 함께 어울리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자.
  • 500년 된 씨간장·불고기 ‘우리 맛 국가대표’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을 알리는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플라자 인근 페스티벌 파크 내에 ‘케이 푸드 플라자’(K-Food Plaza)를 운영하고 있다. 4000㎡ 규모의 케이 푸드 플라자는 평창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과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체험·판매 시설이다. 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다음달 8~18일에도 가동된다. 플라자는 홍보관과 식품관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서는 우리 전통 상차림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500년 된 씨간장 등 식재료와 전통 옹기 등 도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막걸리 빚기, 고추장 만들기 등 요리 교실도 열린다. 식품관에서는 각종 한식을 맛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개막식 체육 영웅 1호 소개된 스승 “성빈아, 넌 이미 넘버1”

    개막식 체육 영웅 1호 소개된 스승 “성빈아, 넌 이미 넘버1”

    한국 썰매 종목의 ‘전설’ 강광배(44) 한국체대 교수 겸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9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체육 영웅 자격으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데다 오는 16일에는 제자 윤성빈(23)이 금메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서울 신림고 3학년이던 윤성빈을 발굴해 국가대표로 키워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국가대표를 했다. 그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성빈에게 건넨 당부와 응원을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제자 성빈이에게. 성빈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은 걱정이 많았다.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서 네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최근 네가 한 인터뷰에서 “올림픽도 그동안 해 왔던 대회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괜한 걱정이었구나’ 생각했다. 성빈이 네가 이미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경지에 올랐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더 걱정을 한 것 같구나. ●“5년 만에 세계 정상 오른 너”2012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체격 조건과 운동신경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고3 때까지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운 적이 없어서 힘들어했었지. 네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전 3개월 동안 선생님과 동고동락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모습을 지켜봤기에 지금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연습과 훈련을 했을지 짐작한다. 이번 올림픽이 너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이지. 아직 24살인 너는 평창올림픽이 끝나도 올림픽에 몇 번 더 나갈 수 있다. 5년 만에 세계 정상의 선수로 성장한 잠재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너의 노력을 알기에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지만 혹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춘 너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너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온전히 너의 노력으로 올해만 메달 7개” 선생님이 지금까지 한 것이라곤 네가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전까지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일 뿐이다. 올해에만 시즌 공식 대회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것은 온전히 너의 노력 덕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멀리서 성빈이 네 모습을 지켜보면서 항상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항상 응원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아베 못 만난 이용수 할머니

    [단독] 아베 못 만난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91)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9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평창을 전격 방문했으나 아베 총리와의 대면은 끝내 무산됐다.이 할머니는 간호사 1명과 함께 이날 오후 4시쯤 승용차 편으로 평창에 도착했으나, 행사가 정상급 리셉션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최 리셉션으로 분리 진행되는 바람에 아베 총리를 만나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리셉션에 참석하고 싶다고 올림픽조직위와 정부에 간청해 초청장을 받은 뒤 평창을 찾아갔으나 알고 보니 이 할머니가 초청받은 리셉션은 문체부 장관 주최 리셉션이었던 것이다. 이 할머니는 만남이 무산된 뒤 “아베를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참석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이고 폐기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조직위와 정부 측에 개회식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니 개회식이 밤에 야외에서 진행되고 강추위와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개회식 참관은 불가하고 대신 실내행사인 개회식 리셉션에 할머니 한 분을 초청하겠다고 해 이 할머니가 참석하게 됐다”면서 “먼발치에서나마 아베를 보고 한마디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강추위도 무릅쓰고 가셨는데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 피해 실상을 알리는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국빈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반도 분단 모양 후식

    한반도 분단 모양 후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후식 사진. 추 대표는 ‘한반도 모양의 허리에 철조망이 걸쳐져 있다’며 ‘봉사원이 다가와 이 위에 생크림을 끼얹었습니다. 평화로 철조망을 녹이자는 뜻이 아닐까요?’라고 썼다. 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응원의 氣, 후원의 힘

    응원의 氣, 후원의 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 지도부는 일부만 참석했다.민주당은 추 대표, 우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대변인단, 원내지도부 등 40여명이 9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으로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다. 추 대표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10분가량 차담회를 가졌다. 현 단장이 “공연이 마음에 드나”라고 물었고 추 대표는 “세련된 공연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단장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가수의 팬이라는 말을 하자 “(그 가수가 최 지사의 매력에) 확 당길 것 같다”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우 원내대표와 우상호, 기동민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10일에도 평창에서 시민들과 함께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20만원씩 갹출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을 구매했다.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와 강원 지역 의원들만 개회식에 참석했다. 홍 대표 등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판해 온 한국당은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활용해 응원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민주평화당도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위원 29명 전원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황영철 위원장과 소속 위원 16명도 평창을 찾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별’들이 평창에 집결했다. 9일 경제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재벌 총수 중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대한스키협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재벌가 3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지켜봤다. 특히 신 회장은 25일 폐회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그룹 등은 총수를 대신해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양웅철 부회장이, SK그룹은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한화에선 금춘수 부회장이 현장에서 개회식 실황을 지켜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나란히 개회식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각각 철강과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로 물심양면으로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단체장들도 예외 없이 평창으로 달려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개회식을 관람했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이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부·금융부 whoami@seoul.co.kr
  • 동전 던져 기수 뽑자 뿔난 흑인 美빙상영웅

    동전 던져 기수 뽑자 뿔난 흑인 美빙상영웅

    “수치스럽게도 동전을 던져 개회식 기수를 정했다.”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샤니 데이비스(36)가 9일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그는 “문제없지. 2022년까지 기다리면 되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맨 앞에 나선 기수가 자신 대신 에린 햄린(32·루지)으로 결정된 것에 뒤틀린 심사를 털어놓은 것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키·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컬링,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등 여덟 종목에서 한 명씩 기수 후보를 뽑아 7일 한 표씩 던지도록 했다. 그런데 데이비스와 햄린이 나란히 4표씩 챙겼다. 부득불 동전을 던졌는데 햄린이 영광을 안았다. USOC 관계자는 “동률 땐 동전 던지기를 할 것이라고 미리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는 트위터에 “난 미국인이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 이어) 2010년 밴쿠버에서 남자 1000m 첫 2연패를 달성했다”고 업적을 부각시켰다. 데이비스는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목에 걸었다. 더욱이 백인 일색이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흑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상징성도 감안했어야 했다고 여겼을 것이다. 해서 흑인 역사를 되돌아보는 2월을 가리키는 ‘블랙 히스토리 먼스 2018(BlackHistoryMonth2018)’를 해시태그해 은근슬쩍 인종차별 이슈를 제기하려 했다. 햄린은 4년 전 소치 동메달로 미국 루지 싱글 첫 메달을 안겨 데이비스보다 경력이 일천하다. 당연히 종목별로 편이 갈렸다. 데이비스의 동료인 조이 만티아는 “우리는 샤니를 뜨겁게 응원했고, 다른 이들은 에린을 세게 밀었을 뿐”이라고 했다. 햄린의 동료 제이슨 터디먼은 “에린이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게 아니라 미국 루지가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것이다. 우리처럼 작은 종목엔 엄청난 영예”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요 외신 북·미 접촉 주목, 러 선수 참가 ‘뜨거운 관심’, 추위 대비 방한용품 추천도

    유럽의 주요 외신들도 9일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평창 현지 모습을 상세히 전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문을 주요하게 조명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그들의 행보를 시시각각 전하면서 개회식에서 북한과 미국 인사들이 접촉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BBC 방송은 “이미 남북한의 관계가 올림픽을 지배하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평양의 작은 승리”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아버지와 할아버지보다 더욱 활발하게 스포츠를 선전도구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불과 수주일 전만 해도 북한의 도발 위협 때문에 올림픽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북한의 참가로 대회의 안전과 성공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면서 “문제는 올림픽 이후 북한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남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화해하기 위한 외교적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DPA통신은 김여정이 ‘1950~1953년 6·25전쟁 이후 남한을 방문하는 김일성 집안의 첫 일원’이라고 묘사하며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이슈나 자국 선수단의 성적을 제외하고 외신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다. 전통 올림픽 강국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다만 도핑 의혹에서 자유로운 168명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경기에 임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선수단의 주장대로 메달 8~10개를 딸 경우 다른 나라로부터 쏟아지게 될 분노 등 더 많은 드라마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평창에 몰아친 추위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개회식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기온이 영하 5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의 경우 대회 기간 내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다. BBC 방송은 “이번 올림픽이 역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평창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발열 패드, 담요, 따뜻한 쿠션, 긴 레인코트 챙기기를 추천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악지대인 평창의 경우 칼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金 6개 포함 메달 20개 목표 ‘최고 성적’ 기대… 한류 바람 타고 평창 티켓 1만 6000여장 팔려

    일본은 어느 때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차기 주최국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바로 옆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자국 선수단의 전력도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설, 한·일 위안부 합의 갈등 등으로 한때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지만, 아베 신조 총리의 개회식 참석과 다시 꿈틀거리는 한류 바람 등을 타고 확 달라지는 분위기다. 출전 선수단 규모가 일본 밖에서 치러진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일본은 선수 124명을 포함해 코치, 임원 등 전체 선수단 269명을 평창에 보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비롯해 모두 20개 정도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소치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등 8개의 메달을 얻었다. 자국인 나가노에서 열렸던 1998년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수(5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타급 샛별들의 출전이 많다는 점도 관심을 한층 높였다. 남자 피겨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대표팀 간판이자 일본 여성들의 우상인 하뉴 유즈루, 여자 스키점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 이상화 선수 등과 경쟁을 벌일 스피드스케이팅의 강자 고다이라 나오 등이 대표적인 인기 스타다. 9일 일본의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최소 1만 2000명 이상의 일본인들이 평창대회를 보기 위해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팔린 평창올림픽 티켓은 1만 6000여장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주선으로 평창 등을 돌아보고 귀국한 일본의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의 설 연휴가 끝나면 경기장 이동 등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내에서 다시 불고 있는 한류 바람 등에 힘입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예상보다 늘고, 대회 이후에도 한국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 평창의 강추위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언론들의 집중 조명 속에 올림픽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음식 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여야 의원들뿐 아니라 2020년 도쿄올림픽을 후원하는 도요타,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의 동정도 상세히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평창 도착 등을 자세하게 전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짧은 시간 말을 나누었다는 소식을 자막과 함께 신속하게 전했다. NHK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 간부와 아베 총리가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소 외교’에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동계올림픽 첫 전 종목 참가·컬링 예선전 생중계… 상하이에선 올림픽 홍보·응원 영상 상영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전 종목에 선수를 파견하는 등 평창올림픽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회식 전날부터 중국이 출전한 컬링 예선전을 생중계했고 상하이 최고 번화가에서는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 정세 완화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간절히 원했지만 시 주석은 본인 대신 개회식에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을, 폐회식에는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참석시켜 성의를 표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현역 여성 정치인 가운데 최고위 인사로 한·중 양국은 류 부총리의 참석 일정을 협의 중이다. 국무원 내에서 과학기술교육문화를 담당하는 류옌둥은 중국 동계올림픽 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2015년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데 이바지했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한 명인 한정이 4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데 이어 17, 18기 중앙정치국 위원을 역임한 최고위직 여성이 폐회식에 참석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으로 정치국 위원이 된 사람은 6명에 지나지 않는다.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은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와 인민공원 사이 세기(世紀)광장 내 스크린 광고판 2곳에 평창을 알리고 한·중 양국선수단을 응원하는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기광장은 상하이판 타임스퀘어와 같은 곳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최대 80만명에 이른다. 상하이 한국문화원은 올림픽 개막일부터 38일 간 하루 두 차례씩 오후 2시 25분과 오후 7시 25분에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중국 유통업체 충방(崇邦)그룹도 상하이 지역 쇼핑센터의 대형 스크린 13곳에서 하루 11차례씩 평창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주베이징 한국문화원은 개회식 전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다문화 사랑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중국 외교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드문 기회로 각계는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자에서 “북한이 8일 열병식을 소규모로 축소해 짧게 치른 것은 평양도 올림픽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남북 올림픽 공동 참여가 워싱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미국은 올림픽 직후 대립 국면으로 전환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 야심에 대해 완강한 미국보다는 한국이 합동 군사훈련 축소를 미국에 요구하는 등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평소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쌍중단’(한·미 훈련과 북한 핵개발 동시 중단) 정책을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피겨스케이팅의 장하오(張昊·34), 프리스타일 스키의 닝친(?琴·25) 등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타들을 주목했다. 중국은 평창을 통해 동계 스포츠 열기를 조성해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평창 드라마에 쏠린 눈

    평창 드라마에 쏠린 눈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하는 미국의 시선은 ‘인간 승리의 드라마’라는 올림픽의 본령과 함께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꽂혀 있다. 차가운 바람과 눈을 뚫고 써낼 극적인 승부를 기대하는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날 한국과 북한, 미국의 스포츠 외교전을 분석하고 있다.CNN은 7일(현지 시간) 평창올림픽 개막 소식을 전하며 긴박감 넘치면서 다채롭고 극적이며 흥미로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스캔들과 추운 날씨, 북한의 참가 등이 이번 올림픽의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뉴욕타임스(NYT) 역시 ‘올림픽의 서프라이즈는 추위’라는 기사에서 “지난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평창올림픽은 정말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전문가들도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이후 가장 추울 것으로 관측한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손난로’와 같은 방한용품이 지급됐다”면서 평창의 겨울 소식을 전했다. NYT는 또 ‘평창 올림픽은 북한 등의 위협으로 위험한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근거 없는 두려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2년마다 새로운 도시들이 가장 위험한 올림픽 개최지라고 불리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들의 걱정이 정당한가”라고 되물었다. 미국 언론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남한 도착을 일제히 중요 기사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한국 시간) 오후 북한 대표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김여정이 한국 전쟁 이래 북한 김씨 일가 중에서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김여정이 이끄는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이들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의 방남은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북 해법을 둘러싼 한·미의 이견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WP는 이날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회담은 그동안 물밑에서 감지된 한·미 간 입장 차이를 공개적으로 노출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이 관여 정책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끝이 될지를 놓고 양측이 서로 모순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지적했다. 한류 스타를 조명한 보도도 눈에 띈다. CNN은 “K팝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 병기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K팝 뮤지션들이 홍보대사로서 올림픽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도 독특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설현이 멤버인 AOA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당시 동행했던 팀”이라고 소개하면서 “AOA의 스타일과 음악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초창기 때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면서 “저스틴 비버나 설리나 고메즈 등을 제쳤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명균 통일장관, 김여정과 3시간 비공개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최대 3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후 6시에 시작한 리셉션에 참석했지만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실세 3인방은 저녁 8시 개회식에만 나타났다. 조 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에 불참했다고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리셉션과 개회식에 모두 참석하고 일정도 공개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유일하게 개회식 일정에만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리셉션 참가 여부는 유동적이었다”면서 “통일부 장차관은 대표단 3인에게 올인(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10일 오찬을 위한 사전 조율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오찬 행사가 끝나면 청와대에서 알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전 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 오찬 의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가 있다면 이는 10일 접견과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통일부는 조 장관의 리셉션 참석 여부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참석했다”고 다시 알려왔다. 또 김성혜, 리택건 등 대남 전문가로 구성된 보장성원들은 개회식에도 불참하고 통일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가수반 김영남의 상석 권유 사양한 ‘백두혈통’…조 장관 “北측 귀한 손님 오니 날씨도 따뜻해져”

    국가수반 김영남의 상석 권유 사양한 ‘백두혈통’…조 장관 “北측 귀한 손님 오니 날씨도 따뜻해져”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으로 통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31)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전용기 ‘참매 2호’를 타고 9일 오후 1시 4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90세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상석에 먼저 앉으라고 권할 정도로 높은 지위를 보여 주었다.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후 2시쯤 북측 대표단을 맞았다. 조 장관이 게이트에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상임위원장이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공항 3층 ‘3무궁화’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조 장관이 김 상임위원장에게 자신과 마주 보는 상석을 가리키며 권하자, 오히려 김 상임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그 자리를 권했다. 김 제1부부장은 웃으며 사양했다. 조 장관은 “며칠 전까지 꽤 추웠는데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따뜻하게 변한 것 같다”고 하고, 김 상임위원장은 “예전에 우리가 동양예의지국으로 알려진 그런 나라였는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화답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분간 진행된 환담 내내 미소를 지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목과 손목 부분에 털 달린 검은 롱코트에 검은 부츠를 신고 검은색 가방을 직접 들고 있었다. 북측 대표단은 KTX를 타고 평창 진부역으로 향했다.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었다. 북한 대표단은 10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11일 돌아간다. 청와대 접견·오찬에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물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조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한편 북한 대표단이 이용한 전용기 ‘참매 2호’는 구소련에서 1980년대에 들여온 ‘일류신(IL)62’ 기종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실세 3인방(황병서·최룡해·김양건)이 타고 왔던 참매 1호와 동일 기종이다. 편명 ‘PRK615’에서 ‘615’는 2000년 6월 15일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6·15공동선언을 뜻한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으로 서해 직항로가 처음 열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개회식서 김여정과 짧지만 의미있는 첫 만남… 美·北 접촉은 불발

    文대통령, 개회식서 김여정과 짧지만 의미있는 첫 만남… 美·北 접촉은 불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9일 짧지만, 의미 있는 첫 만남을 가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백두혈통’으로는 최초로 이날 방남한 김 제1부부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만났다.관심을 모았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의미 있는 접촉’은 불발됐다. 펜스 부통령은 끝내 김 상임위원장과의 만찬(사전 리셉션)을 피했다. 남북 대화의 흐름을 ‘평창 이후’ 북·미 대화로 이어 가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강원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리셉션 환영사에서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며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거론하며 복원된 남북대화의 동력을 조심스럽게 ‘평창 이후’까지 살려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고,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다”면서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아이스하키의) 170g의 퍽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성 성공회대 교수의 시 ‘왜 우는가- 평창을 기다리면서’ 가운데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된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다”면서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 우리는 함께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하며, 마음을 모은다면 눈뭉치는 점점 더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내일 관동 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이며, 남북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됐고,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참가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자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일어서서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뒷줄에 있던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을 돌아보며 활짝 웃고, 악수를 나눴다. 잠시 대화도 오고 갔다. 사전 리셉션을 사실상 건너뛰고 개회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남북 선수단의 동시 입장 때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펜스 부통령과 바로 뒷줄에 앉은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 간 접촉이나 대화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 밖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인사를 나눴다. 김 상임위원장은 악수만 하고 안쪽으로 이동하려다 문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리셉션에 초대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상급 인사가 아니어서 문 대통령과 악수는 생략한 채 일반 출입구로 행사장에 들어갔다. 리셉션 만찬 메뉴로는 강원도 청정특산물을 활용한 한식 정찬이 올라왔다. 특히 후식으로는 한반도 위 철조망 형태의 초콜릿에 생크림을 끼얹어 ‘평화로 분단을 녹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펜스, 김영남 빼고 악수 뒤 5분 만에 퇴장

    천안함 방문… 탈북자 만나 ‘대북 압박’ “北 잔인한 독재… 감옥국가와 마찬가지”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이뤄질 지 관심을 모았던 북미 고위급간 접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 테이블에 배치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을 피했기 때문이다.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오후 6시가 될 때까지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6시 39분쯤 리셉션장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 착석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을 뺀 채 다른 나라 정상급 인사들과만 악수한 채 5분뒤 행사장을 떠났다. 뚜렷한 이유 없이 리셉션 행사장에 늦게 참석한 데다 행사 도중에 자리를 떠 외교적 결례 논란을 야기했다. 펜스 부통령이 리셉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한 대북 압박 기조에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한 ‘외교적 불만’을 표시한,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펜스 부통령은 미국 선수단과 오후 6시 30분에 저녁 약속이 있었고 우리에게 사전 고지가 된 상태였다”며 “그래서 테이블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은) 포토 세션에 참석한 뒤 바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친구들은 보고 가시라’고 해서 리셉션장에 잠시 들른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해명과 달리 행사 시작 거의 직전까지 펜스 부통령 내외의 좌석에는 두 사람의 자리임을 알리는 명패가 남아 있었다.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에 앞서 이날 오전 탈북자 면담, 천안함 기념관 방문 일정을 통해 “북한은 감옥국가와 마찬가지”라며 ‘폭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희망하는 북미대화 가능성에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냉랭한 분위기는 개회식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참가국 중 마지막으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에 입장할 때 문 대통령 내외와 북한 대표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뒤에 앉아 있던 김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반갑게 악수했다. 그렇지만 펜스 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중앙 무대 쪽을 응시하거나 미국 대표단 관계자와 이야기하는 등 남북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단군부터 태극기까지 우리 문화 소개 드론 1218개로 개회식 오륜기 그려 한반도기 남북, 마지막 91번째 공동 입장 기수는 ‘남남북녀’ 원윤종·황충금 평창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평화란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만나 소통하고 공감할 때, 모든 행동은 평화로 이어진다고 외쳤다. 1218개의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기를 그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력을 뽐냈다. 여기에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짤막한 아이스쇼로 평창의 밤하늘을 밝혔다.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이다 성화를 넘겨받았고,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딴 쇼트트랙 전이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골프 박인비, 축구 스타 안정환에 이어 평창에서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남측)와 정수현(북측)이 손을 맞잡고 성화를 넘겨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이 나란히 계단을 뛰어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를 넘기는 장면도 개회식 메시지를 오롯이 담았다.개회식은 9일 오후 8시 정각 한 줄기 빛과 함께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와 객석을 모두 얼음으로 변화시키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가 눈밭에서 수정구슬을 발견하고, 구슬 속 지도를 따라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동굴을 찾아갔다. 고구려 벽화 속 ‘사신도’에서 백호가 뛰쳐나와 아이들을 과거로 데려갔다. 청룡, 주작, 현무도 차례로 등장해 다섯 아이와 만났다. 사슴멧돼지, 꽃과 나비, 소나무와 해초, 메기와 물고기떼, 까마귀와 까치 등 자연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지고 ‘불꽃’ 수레를 끄는 소를 따라 벽화 속 고구려 여인들이 춤을 췄다. 단군신화 속 웅녀와 하늘과 땅을 잇는 ‘인면조’, 평화를 가져오는 ‘봉황’ 등 신화 속 동물들이 나타나 축제에 동참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지도 ‘천상분야열차지도’를 밤하늘에 띄우는 등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했다. 태극기가 우주 탄생의 원리를 담고 있음을 알렸다. ‘태고의 빛’처럼 텅 빈 무대에 장구 소리가 울려 퍼지자 빛들이 점점 거대한 기운을 형성했다. 장구 연주자들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독창적인 리듬으로 표현했고, 무용수들은 ‘태극의 기운’을 춤으로 표현했다. 연주자들의 옷 색깔이 순식간에 빨강과 파랑으로 바뀌어 태극 문양을 이뤘다. 3만 5000여석을 메운 관중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연출하는 장면도 백미였다. 촛불을 들고 평화의 비둘기를 만든 강원도 주민 1000여명이 드론을 날렸다. 드론들은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하늘에서 뒤따르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오륜기로 변신하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는 92개국이 참가했지만 개최국 대한민국이 북한과 함께 입장해 91번째에서 끝났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열 번째이자 2007년 창춘(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개회식 직전 관동하키센터 믹스트존에서 남측 취재진을 만난 황충금은 “단일팀으로 참가한 게 단순히 경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북남이 통일되길 바라는 진심으로 참가했다”며 밝게 웃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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