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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와대 비서실 개편, 국정운영 쇄신 계기돼야

    청와대는 금명간 참모진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노영민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 시민사회수석 등이다. 노 실장을 포함해 수석 전원의 교체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유임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인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인사는 민심 수습을 위한 분위기 쇄신 인사가 돼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에 제동을 걸 만한 신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듯하다. 총선에서 180석을 얻었지만, 최근 여권은 상당한 위기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내놓은 주간집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6%, 미래통합당은 34.8%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수점(0.8% 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은 이 기관 조사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9% 포인트 떨어진 44.5%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4주째 웃돌았다. 또한 리서치뷰가 내일 대선이 있다면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후보 중 누구를 찍겠느냐고 물었더니 42% 대 41%로 응답비가 나왔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46%로 야권 단일후보(36%)를 10% 포인트 앞섰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미온적인 태도, 부동산 정책 실정,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승자독식’, 다수결을 내세운 여당의 ‘입법독주’, 법무부·검찰 갈등 등이 모두 원인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는 ‘조세저항’ 조짐까지 표출되고 있다. 실패하다시피 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번 인사 쇄신의 기회를 놓친다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최근의 민심 이반에 노 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영향을 미쳤다. 노 실장은 강남 아파트를 지키려고 청주 아파트를 매각한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강남 아파트 두 채인 김 수석은 잠실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1억∼2억원가량 높게 내놓은 뒤 “남자들은 부동산을 모른다”고 발언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번 청와대 새 참모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탁월한 균형 감각을 발휘해 임기 말까지 레임덕을 최대한 막고 관리할 역량이 뛰어난 인물들을 발탁했으면 한다. 청와대 수석에 40대 등 혁신적 인사를 발탁해 총선 이후 새 출발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길 바란다.
  • 경기도의회 의원 등 100여 명, 수해지역 봉사활동 실시

    경기도의회 의원 등 100여 명, 수해지역 봉사활동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을 중심으로 한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100여 명이 지난 7일 안성·이천·용인 수해현장을 찾아 대대적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수해지역 복구작업에는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지방의회가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봉사활동의 취지에 대해 “수해지역은 많은데 봉사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수해를 입은 도민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하는 생각에 최대한 서둘러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은 3개 지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안성과 이천에는 각각 장현국 의장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을 조장으로 30여 명 씩의 조원이 배치됐고, 용인시에서는 진용복 부의장(더민주, 용인3)이 조장을 맡아 30여 조원들과 함께 수해복구를 벌였다. 도의원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역별 봉사활동 장소에 집결했다. 장현국 의장 등은 안성시 죽산면 소재 한 사찰에서 안개비를 맞으며 토사물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안성 죽산면은 이번 장마기간 중 산사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해당 사찰은 330㎡(100여 평) 규모의 지하창고가 빗물과 함께 휩쓸려 내려간 토사에 뒤덮이는 피해를 입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 중이던 안성의용소방대의 지휘에 따라 빈 모포 포대를 들고 지하창고로 이동해 흙모래를 퍼 담고, 진흙 범벅이 된 책장과 연등, 장판 등 쓰레기를 회수했다. 의원들은 발이 20㎝씩 빠지는 곤죽에서부터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층계마다 일렬로 줄지어 서서 오폐물을 봉투에 담아 차례로 실어 날랐다. 봉사활동을 실시한 지 1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찰 앞 뜰 한편에는 토사와 쓰레기가 가득 찬 대용량 포대 수십 개가 쌓였다.사찰 관계자는 “사찰 식당 지하창고가 침수된 지 일주일이 더 됐지만, 비가 계속된 데다 사찰 관계자가 3명밖에 되지 않아 복구 작업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비 내리는 궂은 날씨도 마다않고 봉사활동에 대거 참여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진용복 부의장 등 30여 명은 용인 백암면 소재 침수주택 정리 작업을 벌였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구와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한편, 진흙 범벅이 된 집안 내부를 청소했다. 이와 함께 이천에서 박근철 대표의원 등 의원들은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흙이 쌓인 버섯상자를 물로 세척하고, 농가로 이동해 각종 집기를 정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3개 지역에 편성된 의원과 직원들은 오후 3시를 전후해 5시간 안팎으로 진행된 봉사활동을 마쳤다. 장현국 의장은 “다량의 수해 쓰레기를 즉각 회수해 악취나 위생문제와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번 봉사활동이 작게나마 피해 도민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에서 파악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회가 조속히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근식, 靑일괄 사표에 “난파선 탈출…박근혜 때도 그랬다”

    김근식, 靑일괄 사표에 “난파선 탈출…박근혜 때도 그랬다”

    “대통령이 참모진 교체가 정상 아니냐?”“집단 사의 매우 이례적”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9일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사표는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밝힌 청와대 참모진들은) 짧은 공직보다는 길게 값이 오를 강남 집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교수는 “민심이반 직접 책임있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법무부 장관은 놔두고 애꿎은 수석들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꼼수가 맞다.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사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박근혜 탄핵 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거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다.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거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니느냐.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요”라며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던 아닌가요, 웬지 고요한 절간 같은 청와대,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집처럼 느껴지는 건 저만의 기우이자 우려이겠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6명이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혼선을 빚은 데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노영민 비서실장·직속 5수석 전원 사표문 정부 들어 처음…‘부동산 책임론’ 거론민주당 “인적 쇄신” 통합당 “꼬리자르기”“결국 ‘직’ 아닌 ‘집’ 택했다” 비판 나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전격 사의를 표하자 정치권에선 ‘부동산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시장 파동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위 의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자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라는 평가를 내놨다.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를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조원 수석을 겨냥하면서 “어제 급하게 매물을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안 어렵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 선택 주목…순차적 교체 무게 한편 여섯 장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로 보인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이와 정반대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정무, 소통, 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의암호 전복 사흘째 실종자 5명 수색 재개…헬기·드론까지 투입

    의암호 전복 사흘째 실종자 5명 수색 재개…헬기·드론까지 투입

    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사흘째인 8일 실종자가 여전히 5명인 가운데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3대와 보트 40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740명을 동원해 실종자 5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섰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댐 수문 개방으로 떠내려가던 인공 수초섬을 고정시키는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구조되고 7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7명 중 곽모(68·남)씨는 사고 당일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이모(68·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색 인원 2배로…소방견 투입하고 수색구간 늘려 수색 동원 인원은 전날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드론과 헬기가 투입되는 항공 수색 범위도 행주대교까지 확대했다. 26대의 드론을 사고 지점∼경강대교, 13대의 헬기는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투입했다. 수상 수색은 전날 4개 구역에서 의암댐∼자라섬 17㎞ 구역을 추가해 5개 구역으로 늘렸다. 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의암댐 방류량도 초당 9900t에서 초당 3650t으로 줄였다. 육상에서는 사고 지점부터 팔당댐까지 74㎞ 구간을 차량 순찰과 도보로 수색한다. 소방견 1마리를 오전 9시부터 의암댐∼자라섬 구간에 투입한 뒤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색 구간인 북한강 유역에 짙은 안개가 끼고, 일주일째 이어진 폭우로 여전히 유속이 세고 흙탕물이어서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게다가 영서지역에 오는 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의 국지성 호우가 예보됐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수색 사흘째인 만큼 전날보다 광범위하고 입체적이면서도 촘촘하게 구역을 나눠 정밀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정 ‘강원 101호’ 발견…블랙박스 회수앞서 전날 수색에서는 오전 11시 21분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가 옆으로 누운 채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려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체 수색 결과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정 CCTV 영상 기록 저장 장치인 ‘블랙박스’는 회수할 수 있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블랙박스의 디지털 포렌식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190명을 태운 인도 여객기가 7일(이하 현지시간)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항에 착륙하려다 협곡에 떨어져 두 동강 나는 바람에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8일 블랙박스를 수거해 곧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고는 남부 케랄라주(州)의 항구 도시인 칼리컷(일명 코지코드) 공항에서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기종의 IX 1344 편 여객기가 저녁 7시 40분 착륙 과정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10m 아래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두 동강이 났다.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연료가 유출됐지만 천만다행으로 기체에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여러 차례 상공을 선회하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끝에 사고를 일으켰다. 첫 번째 시도 때 조종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고도를 상승시켰고, 두 번째 착륙에 성공해 바퀴가 활주로에 닿았을 때는 이미 기체가 계류장 근처여서 활주로 끝에서 멈춰세울 수가 없었다. 조종사 두 명도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에 대한 현지 보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해 150명 정도가 병원으로 옮겨져 120명 정도 입원했는데 15명이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혀 사망자 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영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두바이와의 정기 항공편이 끊긴 가운데, 귀국하려는 인도인들을 태운 특별 항공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0m 길이로, 편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양쪽에는 협곡이 있어 그동안에도 안전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0년 두바이를 출발해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나면서 158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집중호우에 누가 작업시켰나” 의암댐 사고 원인 규명 수사

    “집중호우에 누가 작업시켰나” 의암댐 사고 원인 규명 수사

    춘천 의암댐 전복사고 이틀째인 7일, 사고 지점으로부터 14㎞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된 경찰정 블랙박스 장치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과 28명 등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일 집중호우에 의암댐 방류로 물살이 빨라진 상황에서 사고 선박들이 왜 무리하게 현장에 투입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실종자 구조·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 인근에서 전복된 경찰 순찰정 102호를 찾았다. 선체 내에서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다만 사고 당시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해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의암댐에서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수초섬 관리 민간 업체 관계자와 춘천시청 담당 공무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이틀째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명확히 규명한 뒤 사고 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해 행정선과 민간업체 보트와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투입됐다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초통령’ 도티 회사마저 돈 받고 광고 아닌 척… “뒷광고 사과” [전문]

    ‘초통령’ 도티 회사마저 돈 받고 광고 아닌 척… “뒷광고 사과” [전문]

    구독자 253만 도티, 첫 의혹 제기 땐 “명백한 허위사실” 의혹 전면 부인다음달부터 공정위 강화 지침 적용‘경제적 대가 받았다’ 표기 눈에 띄게 해야구독자 253만명을 자랑하며 ‘초통령’으로 불리던 도티(본명 나희선·33)가 이끄는 유튜버 양성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가 최근 유튜브계를 뒤흔든 ‘뒷광고’ 논란에 사과했다. 도티와 샌드박스는 당초 ‘뒷광고’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뒷광고란 협찬을 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인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을 시작으로 유튜브계에 뒷광고가 파문을 일었다. 내 돈을 주고 사서 리뷰를 하는 것처럼 콘텐츠에서 말했지만 알고 보니 광고, 협찬이었다는 사례가 속속 밝혀진 것이다. 기만을 당한 구독자들은 분노했고 구독자 268만명을 보유한 쯔양은 이 문제로 은퇴까지 선언했다. 샌드박스 “유료 광고 영상 전수 조사”“일부 영상서 표기 문구 누락 확인” 샌드박스는 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정기 교육을 시행하고 관련 캠페인도 발족하겠다고 약속했다. 샌드박스는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누구보다 정확한 유료 광고 정보 고지를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샌드박스는 “최근 유튜버들의 ‘유료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샌드박스의 사과와 향후 대책을 시청자 여러분에게 말씀드린다”며 “많은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샌드박스 “자체 가이드라인 부족했다” 샌드박스는 “자체 가이드라인이 시청자에게 광고임을 충분히 알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창업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S) 기업 샌드박스에는 도티를 비롯해 방송인 유병재, 유튜버 풍월량, 라온, 떵개떵, 슈카, 수빙수, 얌무 등이 속해 있다. 유튜브 구독자 1억여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월평균 영상 조회수는 23억회에 이른다. 샌드박스는 “회사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상 더보기란, 고정 댓글 등을 통해 유료광고 영상을 고지한 유튜버들까지 허위 및 추측성 비난과 악플을 받고 있다”며 악성댓글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샌드박스 역시 논란이 커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사실은 다음 달부터 소셜미디어 광고 규정이 엄격해지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 소셜미디어 광고는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도티, 의혹제기 초기엔 “명백한 허위사실” 도티는 처음 뒷광고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 “샌드박스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구독자 130만명의 유튜브 채널 ‘애주가 TV’의 참PD는 지난달 도티와 샌드박스가 뒷광고를 진행했고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이에 대해 도티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그 증거가 뭔지 궁금하다. 저는 8년간 활동하면서 단 한번도, 그 무엇도 진심을 속인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은 샌드박스의 사과문 전문. [전문] 안녕하세요. 샌드박스네트워크입니다. 최근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샌드박스의 사과와 향후 대책을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2020년 6월 23일 공정위에서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이하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에 대한 기재 위치나 방법 등이 기존 공정위 지침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고, 샌드박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영상의 ‘영상 내 음성 혹은 자막’, ‘더보기란’이나 ‘고정 댓글’을 이용하여 유료 광고임을 고지하여 왔습니다. 나아가 과거 공정위로부터 지적받았던 유사 문제에 대해 당시 공정위에 적절한 유료 광고 고지 조치에 대해 문의 하였고, 영상의 ‘더보기란’을 통해 광고 사실을 고지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내부 가이드라인이 시청자분들께 충분한 광고 고지를 드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 하였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불찰로 올바른 정보가 시청자분들께 전달되지 못하였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샌드박스는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샌드박스 직원과 유튜버를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하여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사안이 일회성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유료 광고 미표기 문제 영상을 별도 저장/보관하여 신규/기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며 유튜버들 또한 이를 정기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이를 알리고 상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발족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현재 내부에서 시행 중인 광고 지침 가이드라인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규약 심사를 요청하여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많은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아가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누구보다 정확한 유료 광고 정보 고지를 약속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샌드박스의 지침에 따라 영상 더보기란, 고정 댓글 등을 통해 유료 광고 영상을 고지한 유튜버들까지 허위 및 추측성 비난과 악플을 받고 있습니다. 부디 샌드박스의 기존 지침을 준수한 유튜버들에 대한 비난과 악플을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샌드박스에게 따끔한 충고와 꾸짖음을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뉘우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올림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부실화 땐 보험금으로 100% 보상”한다며 상품 판매홍콩 보험사는 지급 거부 “사기·기망에 의한 손실”라임·DLS에 이은 사모펀드 사고…업계 1위 자리도 내줘최근 각종 사모펀드 사고에 엮여 고객 투자금 수천억원을 날려 국내 1위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이 또 사모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 판매 직원들의 “예적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수억원을 투자한 고객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가 지난 5월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팔았다. PB들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지 않은 4등급 투자 상품으로 만약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이 부실화돼도 홍콩의 3대 보험사인 차이나타이핑보험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계약돼 있어서 100% 보상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만기가 12개월로 다른 펀드보다 짧고, 연 3.75%(세전 기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의 투자를 유도했다. 최소한 원금은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보장되고, 수익률도 비교적 낮은 안전 상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안정 지향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신탁보수로 1.0%의 선취 수수료를 떼어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5월 만기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자산운용사로부터 받았을 때는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제품을 산 업체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을 했으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현지 자산운용사가 홍콩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지급 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아그리트레이드가 사기·기망한 탓에 손실이 난 것이어서 보험금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그리트레이드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이 업체 대표도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모투자신탁 7호와 비슷한 구조인 9호(230억원 규모)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데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신한은행 측은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찾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무법인을 새로 구해 보험금을 재청구해보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내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과는 보험 재청구 등 이슈 대응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잇다른 사모펀드 사고에 계속 엮이면서 신뢰도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객들에게 계속 판매했다고 결론내고 “고객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또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도 막대한 손실을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KB금융에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의암댐 사고‘ 경찰정 옆으로 누운 채 발견…실종자는 못찾아

    ‘의암댐 사고‘ 경찰정 옆으로 누운 채 발견…실종자는 못찾아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전복돼 실종된 선박 3척 중 경찰정이 7일 오전 사고 지점으로부터 14㎞ 하류에서 발견됐으나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11시 21분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가 옆으로 누운 채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려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수상스키 업체 관계자는 “물 위에 반 정도 올라와 있는 배를 발견했는데,나무에 걸려 있는 것 같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옆으로 누운 경찰정을 로프로 고정한 뒤 119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내부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가 선체 밑에 깔려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체를 로프로 고정한 뒤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주변 풀숲을 일일이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계장치를 수거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춘천소방서장은 “내부를 수색했는데 육안으로는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조대원의 접근이 가능한 배 주변 반경 30m가량을 일일이 짚어가면서 추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정 앞뒤로 CCTV 2개씩 모두 4개가 있는데 회수 여부는 배를 세워 봐야 알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한 마을 주민은 “발견 지점은 전날까지 물에 잠겨 있었는데 어젯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인도가 개울같이 물이 흘러 이른 아침까지도 인도에 나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전날보다 3m가량 물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암댐을 비롯해 소양강댐,춘천댐 측은 원활하고 신속한 수색작업을 위해 방류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7분쭘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혀 있는 구명조끼도 1점이 발견됐다. 실종자 중 곽모(68·남)씨는 전날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이모(68·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은 부동산 시장 대책 논란으로 수 주째 40%대에 머무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등 국정 난맥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노 실장이 나서 ‘일괄 사의’를 선택하면서 국정 동력 회복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고 반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인물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이례적인 일괄 사의 표명은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그러나 노 실장도 지난달 초에야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그는 두채 모두 처분할 뜻을 밝혔다. 2차 권고 시한인 지난달 말에도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와대가 마감 시한을 한 달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조원 수석은 보유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두채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논란이 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괄 사의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이면 임기 20개월째인 노 실장이 수석급 고위 인사들과 국정 쇄신 밑그림과 맞물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시기나 모든 것은 대통령이 판단할 내용”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일괄 사의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위기 모면용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빠졌다”며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며 “내놓은 집이 안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 수석도 불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

    강원도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의암댐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영상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 의암댐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CCTV 영상은 화질이 흐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져 분석된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과 소속 28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된 경찰정은 내부 수색작업을 끝내고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기계장치도 수거했다. 경찰정 앞뒤로 2개씩 모두 4개가 설치돼 있는 CCTV도 회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견된 선박 내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목격자와 춘천시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행정선(환경감시선) 등이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박작업에 나서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명확히 밝혀 엄중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를 맞아 경찰과 소방, 군부대 등이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한강을 따라 광범위한 실종자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더이상의 구조소식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갖고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CCTV가 공개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춘천시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빠른 물살에 뒤집힌뒤 의암댐으로 빨려들어 발생해 2명은 자력 탈출과 구조 됐으나 1명은 숨진채 발견되고 5명은 실종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노영민 비서실장·靑 수석 5명 사의..“종합적 책임”

    노영민 비서실장·靑 수석 5명 사의..“종합적 책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의 수석 비서관 5명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인물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앞서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자 결국 두채 모두 처분할 뜻을 밝혔다. 김조원 수석은 보유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두채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논란이 됐다. 이후 매물을 거둬들였지만 야권에선 “청와대엔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는 비난이 나왔다. 이날 사의 표명은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 혼란 등으로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향후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 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 수용할지 여부는 대통령님께서 결정하실 것”이라며 “시기나 모든것 또한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내용”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령그물’ 뒤엉켜 꼼짝 못하는 바다거북…죄없는 동물 수난사 (영상)

    ‘유령그물’ 뒤엉켜 꼼짝 못하는 바다거북…죄없는 동물 수난사 (영상)

    버려진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는 바다거북이 잇따라 구조됐다. 6일(현지시간) ‘뉴스 발레아레스’는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그물에 뒤엉킨 바다거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리페섬 카보블란코 해양보호구역에서 발견된 거북은 몸 전체가 그물에 걸려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거북을 발견한 남녀는 처음에는 그저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녹색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녹색 그물에 뒤엉킨 바다거북이었다”며 놀라워했다.자칫 프로펠러에 걸려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기에 재빨리 거북을 붙잡은 이들은 칼로 그물을 끊어내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물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북은 자유의 몸이 되어 바다로 돌아갔다. 거북의 몸을 옭아매고 있던 녹색 그물은 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였다. 두 사람은 다른 바다 생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물을 회수해 돌아왔다. 당시 구조 영상을 공개한 이들은 “이번 일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스페인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이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라 반구아르디아’ 신문은 우엘바시 푼티 움브리아 해안에서 보기 드문 장수거북이 그물에 걸린 채 표류하다 구조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국민경호대(Guardia Civil) 지난달 30일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거북을 포착하고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국민경호대 측은 “길이 180m, 무게 350㎏짜리 거대 장수거북이었다. 그물에서 벗어나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탈진 증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북이 구조 내내 불안에 떨며 발버둥을 쳤다고 안타까워했다.지구상에서 가장 큰 거북인 장수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위기종(CR)이다. 국민경호대 측은 열대해역에 서식하는 장수거북이 스페인 해안에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조금만 늦었으면 보기 드문 멸종위기 거북을 잃을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업 중 유실됐거나 아무렇게나 버려져 유령처럼 바다를 떠도는 폐그물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다. 지난달에도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에올리에 제도에서 불법 어구에 결박된 고래가 잇따라 발견돼 우려를 자아냈다.구조가 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스스로 그물을 풀 수 없는 해양 동물이 먹이 활동에 지장을 받다 결국 죽어 버리면, 사체를 먹으려던 포식자까지 연쇄적으로 그물에 얽히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다이버나 자원봉사자들은 기회만 생기면 그물을 비롯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힘을 쏟는다. 그리스 케팔로니아섬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며칠간 유령그물 회수작전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저에 가라앉은 난파선 HMS 페르세우스호 주변에서 그물을 회수한 자원봉사자들이 해양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사람 손으로 수거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1300만 톤에 달한다. 이미 흘러 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이로 인해 최소 600종의 해양 생물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최근에는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 쓰레기’가 대거 바다로 유입되고 있어서, 바다 생물의 수난은 앞으로도 계속된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원폭투하 75주기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임병선의 시시콜콜] 원폭투하 75주기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6일과 9일은 각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에게는 36년 일본 압제의 사슬이 풀린 계기가 된 날이지만 한순간에 두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고 20만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빼앗은 날이기도 하다. 영국 BBC는 6일 두 도시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전쟁을 끝낸 행위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느냐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처음에 보였던 것보다 지금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영어 원문을 옮기니 200자 원고지로 110장에 가까웠다. 뒤에 원문을 링크하니 필요한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여기선 일단 말문을 연다는 의미로 20장 정도로 간추린다. 1980년대 초반 하버드 법대의 로버트 피셔 교수는 핵공격을 시작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나라들에게 새롭지만 소름끼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 잡는 흉기와 미국 대통령을 연결시켰다. 원자력 과학자 불레틴에 기고한 글을 통해 피셔는 핵폭탄 발사 암호가 들어있는 가방 대신, 자원봉사자의 가슴 근처에 암호를 넣은 캡슐을 심자고 제안했다. 그이는 두꺼운 갑옷을 입은 채로 대통령이 가는 어떤 곳이든 따라가야 한다.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기 전에 통수권자가 자원봉사자의 가슴을 열어 암호를 회수하려면 먼저 그를 직접 죽이게 하자는 것이었다. 피셔가 펜타곤의 친구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더니 기겁을 했다. 이런 행동이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피셔에겐 이것이 정곡이었다. 수천명을 죽이는 결정을 내리리면 지도자는 “누군가를 응시해 진짜 죽음이 뭔지, 무고한 죽음은 없는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카펫부터 피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 잡는 흉기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현실의 지정학에서도 도덕적으로 마뜩잖은 일일지 모른다. 과거 지도자들은 핵 공격을 정치군사적으로 필요했던 일이라고 정당화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투하 결정은 도덕성이란 관점보다 그 결과물로 정당화됐다. 2차세계대전을 끝냈고, 전쟁이 길어져 더 나올 인명 피해를 막았으며, 20세기 나머지를 핵전쟁으로 지샐 위험을 오히려 줄였다는 논란 많은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결과물들이 인간성으로 포장된 가장 파괴적인 물질이 가공할 핵 분열을 일으켜 두 문명화된 도시를 끔찍하게 만든 것을 가릴 수는 없다. 우리는 숫자들을 통해 이 사건을 묘사할 수 있다. 적어도 20만명이 섬광, 화염, 방사선에 의해 죽었고, 적어도 수만명이 다쳤으며, 셀 수 없는 세대에 걸쳐 피폭이 남긴 것들과 암, 트라우마가 전해지고 있다.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 단 한순간에 바뀐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다. 민간인을 향해 핵공격을 시작한 일이 정당할 수 있는가? 어떤 상황이라면 그런 결정이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최근 연구자들이나 철학자들은 핵무기가 제기한 도덕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데 그들의 결론은 쉬운 답이 없다는 것이다.두 도시에 원폭 투하를 결정한 해리 트루먼의 미국 행정부가 내세운 논리는 더 많은 이들의 이익, 공리를 위해 불행했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것이었다. 1947년 헨리 스팀슨 전쟁 장관은 “1945년 여름 미국의 주요한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목표는 일본의 즉각적이고도 완벽한 투항이었다”고 적었다. 지상으로 침공하면 미군 병사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됐다. 스팀슨은 일본은 그보다 훨씬 더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먹혀들어 당시 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85%의 미국인이 원폭 투하에 찬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먼이 후회했는지 스스로 보여주지는 않았다. 재무장관의 일기에 슬쩍 언급되는데 “트루먼이 ‘그 어린 아이들 모두를’ 죽이고 싶지 않다”며 나가사키 이후 추가 원폭 투하를 멈추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군과 일본의 전쟁이 길어지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반면, 몇몇 역사적 평가들은 당시 현실이 훨씬 복잡했다고 주장한다. 싸움을 끝냈고 그 뒤 75년 동안 핵재앙이 없었다는 결과물에만 집중해 바라보면 대안적인 역사적 여로는 막히게 된다. 미국이 두 도시보다 먼저 도쿄만에 떨어뜨려 그 위력을 살짝 보여주기만 했더라면 일본이 어떻게 나왔을까? 일왕이 먼저 내각에 항복하자고 요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을까? 일본에서 미군이 지상전을 벌인다면 100만명 이상 죽는다는 예측은 정확했던 것일까 등등은 결코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는 가정형 질문들이다. 스팀슨이 얘기한 절대다수의 고통을 덜기 위한 폭탄 투하는 의심할 여지 없이 공리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지적했다. 최근 논문에서 그는 두 도시의 원폭과 이른바 ‘전차 문제’로 얘기되는 공리주의 딜레마를 연결시켰다. 원래 필리파 풋이란 철학자가 제기했는데 한 선로를 택하면 한 사람이 죽고, 다른 선로를 택하면 다섯이 목숨을 잃을 때 과연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이 가능한 일인지 묻는다. 모리오카 교수가 강의 중 이런 얘기를 했더니 대학생들은 선로를 변경해 한 사람을 죽이는 쪽을 택하겠다면서 “트루먼이나 스팀슨이 결정을 내리며 가졌던 고민과 (자신들의 딜레마가)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더라”고 털어놓았다. 그 역시 두 도시의 일을 공리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은 죽은 자와 다친 자를 제대로 바라보는 일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는 그 문제에서 지워져 있다”고 지적한 그는 “만약 숨진 이들이 여기 살아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우리는 진지하게 상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을 정당화하는 기본 논리에 인간애가 결여돼 있다고 했다. “그렇게 정당화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시선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가장하게 되는데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옳지 않고, 문제 투성이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신경과학자 레베카 색스도 모리오카처럼 미국 대통령이 공리주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면, 한 사람의 가슴을 열어 핵 암호를 얻는 일에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 다른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수만명을 기꺼이 살해할 준비가 돼 있는가? 몇몇 대통령은 흉기에 손을 뻗칠 수도 있지만 피셔의 국방부 친구들은 그 행동의 결과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암호를 얻으려 한 사람을 살해하는 행동은 잔인한 살인을 금지하고 처벌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갖고 있다. 색스가 지적한 대로 그런 행동은 미리 계획되고 의도적이며 자위적이 아니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된다. 개인이 이렇게 살인을 규정하고 저질러도 안 될 일인데 하물며 지도자나 국가가 이런 행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우리네 도덕적 태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살인을 반감을 갖게 하는 행동에 가깝게 여겨 가벼운 욕지기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밀쳐내거나 흉기로 찌르거나 총을 발사하는 시나리오에 자신을 결부시키면 최대 다수를 위해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덜 지지하게 마련이다. 앞의 전차 문제에서 다수는 철로를 바꿔 한 명을 죽이는 행위에 찬동한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한 남자를 밀쳐내야만 치명적인 전철을 막을 수 있다는 다른 시나리오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주저하게 된다. 사람들이 때때로 불운한 사람을 “뚱보”라고 표현하는데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 암호명이 같은 이름이었던 것은 다소 암울한 우연의 일치다. 다섯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쯤은, 이란 논리가 여전히 들어 있지만 누군가를 미는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틀렸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다는 아니다.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런 공리주의 판단에 훨씬 높게 찬동하더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아쉽지만 이만 줄인다. 시간을 갖고 꼼꼼히 원문을 읽어보기 바라고 많은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뚱보’를 태우고 히로시마 상공을 난 미군 조종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작전에 임했고 나중에 어떻게 생각했을까, 일본은 과연 진정으로 식민 지배와 침략을 회개하고 있는가, 최근 아베 정권이 보여주는 행보는 진정한 반성과 회오를 보여주고 있는가, 이들이 딴 생각을 먹게 만드는 데 맥아더 등 미국은 원인 제공을 했던 것은 아닌가 등등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대기업 사내복지기금 협력회사 지원 허용… 상생의 길 열린다

    대기업 사내복지기금 협력회사 지원 허용… 상생의 길 열린다

    공동기금 신설할 때 ‘원청기금’ 해산 가능기존 기금은 이전·출연할 수 있도록 개선 경영난에 공동기금 참여 기업 문 닫으면체불 해소 후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으로원청 대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하청 중소협력업체들의 복지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원·하청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6일 공동근로복지기금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를 정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엔 기업 문 닫아야 복지기금 해산 가능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둘 이상의 사업주가 함께 기금을 만들어 복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6년 1월에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이렇게 조성한 기금을 원·하청이 함께 활용하려고 해도 까다로운 규제 탓에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단적인 예로 이미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있는 원청 대기업은 기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해야 하청 중소협력업체와 새롭게 공동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데, 현행법상 기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 문을 닫는 것밖에 없다. 대기업이 원·하청 상생을 위해 기금을 활용하려 해도 제도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사용 한도는 해당 회계연도 출연금의 90%로 개정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보유한 원청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기금을 새로 설립할 경우 원청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해산한 기존의 원청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협력업체와 만든 공동근로복지기금으로 이전할 수 있다. 또 대기업이나 원청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하청 중소협력업체끼리 만든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수도 있게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기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하고서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협력업체가 만든 공동기금에 출연 등의 방식으로 보조를 해 줄 수 있는 길도 열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해 운영 중인 공동기금에 새로운 사업주가 중간에 참여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쳐 탈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탈퇴 시 해당 기업이 출연한 비율만큼의 재산은 해당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공동기금에 참여한 개별 기업이 문을 닫으면 출연한 재산으로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하고 남은 재산은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에 사용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공동기금에 참여한 개별 기업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도 출연금을 회수해 근로자 보호에 사용할 수 없었다. 출연금 사용 한도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당 회계연도 출연금의 90%(기존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中企 복지 격차 완화에 도움 될 듯 김대환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코로나19로 중소·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어려움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기금이 대·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오늘(6일) 피해 투자자 비대위 구성원 만나피해자 측 “계약 취소 적용해 100% 원금 환급” 주장NH證 “보상률 높이려면 두 기관 연대 책임 필요”“NH證이 기본 보상금 마련 뒤 하나·예탁원도 자금 내놓는 게 이상적”5000억원대 투자금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우리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과 함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투자자들이 “옵티머스 사태는 사실상 사기극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운 판매사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원금 전액 환급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펀드 운용 과정에 엮인 두 기관의 책무도 강조해 함께 보상액을 조성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들을 만나 “높은 공급(보상) 비율을 위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두 기관의 과실이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들도 보상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옵티머스 펀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인데 운용·판매 과정에서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운용사 지시를 받아 자산을 관리했고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은 펀드 회계처리를 맡았다. 현재 금감원은 이 기관들이 업무 처리 과정 때 잘못한 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책임이 무거운 옵티머스운용은 김재현 대표가 구속되고 임직원 대부분이 퇴직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애초 약속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처럼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NH증권 측은 “우리도 옵티머스운용에 당했다”는 입장이고 계약 취소를 하면 책임을 전부 자신들이 지게 돼 피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옵티머스 피해 관련 조정안을 논의 중인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계약 취소를 적용해준다면 NH증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원금 보상을 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보상액이 이사회를 통과하려면 수탁사와 사무관리사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증권 관계자는 “예컨대 옵티머스운용의 남은 투자금을 환수한 뒤 여기에 우리의 자금을 보태 ‘2000억원+α’를 마련하고,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이 나머지 보상 자금을 일부 지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이 될 것 같다”면서도 “회수 가능한 옵티머스의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면담 내용을 두고 비대위 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금감원 분조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최대한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NH증권은 분조위 등의 결정이 나기 전 피해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선지급액과 관련해 각 고객의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대위 측은 “차등 지원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 사장이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정 사장이 제시한 ’연대책임론’에 대해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 측은 “우리 잘못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의미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나 금감원 조사 결과 등이 나와야 보상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NH 측으로부터 연대책임과 관련해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해당 증권사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884개, 법인 계좌 수는 168개로 투자 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었다. 지금까지 NH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NH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 열어 옵티머스펀드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NH증권은 오늘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FBI 스와트 팀,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의 자택 왜 급습했나

    FBI 스와트 팀,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의 자택 왜 급습했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기동대(SWAT) 팀이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23)의 자택을 급습해 집에 보관된 총기들을 회수했다. 스와트 팀이 급습했을 때 제이크는 집안에 있지 않았다. 스와트 팀 관계자들은 한사코 급습한 이유를 밝히지 않겠다며 다만 조사할 것이 있다고만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유튜브 구독자만 2000만명에 이르는 제이크는 애리조나주에서 약탈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중보건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개최했다는 입길에 올랐다. FBI 대변인은 성명을 내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칼라바사스에 있는 주거지에서 연방 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법관이 수색영장을 발설하지 말도록 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내가 언급할 수도 없다. 다만 아직 누구를 체포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 매체들이 상공에서 촬영해 방송하는 영상을 보면 수사관들이 총기류로 보이는 것들을 집 밖으로 옮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ABC 방송에 따르면 정원의 온실 바로 옆에는 길다란 총이 장치돼 있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도 제이크는 애리조나주 스콧츠데일에서 체포됐는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쇼핑센터에서 약탈 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무단 침입과 허가받지 않은 회합 등을 개최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그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위대원들을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에도 그는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하루 종일 파티를 열었는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앨리시아 웨인트라웁 시장은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런 회합이 열렸다는 점에 분노를 표시했다. 제이크의 형 로건 폴(25)도 유명 유튜버다. 2년 전 일본의 숲을 찾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의 주검을 놓고 조롱했다가 나중에 누리꾼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중 갈등, 영사관 폐쇄 이어 기자 추방하나(종합)

    미중 갈등, 영사관 폐쇄 이어 기자 추방하나(종합)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영사관 폐쇄에 이어 기자 추방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민족주의 성향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중국 기자가 미국을 떠나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모든 중국 기자가 미국에서 떠나야 한다면 홍콩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기자를 포함해 중국은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후 편집장은 미국이 중국 기자 60여명을 추방하고 모든 중국 기자의 비자를 3개월로 단축한 이후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주재하고 있는 중국 기자들의 비자 만료 시한이 오는 6일로 다가왔지만 아무도 비자를 새로 받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40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지금까지도 비자 연장 수속에 관한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후 편집장은 “중국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정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홍콩에 수백명의 미국 기자들이 있는데 중미간 언론 전쟁이 격화하면 누가 더 다칠지는 뻔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네티즌들은 후 편집장의 트윗에 중국 기자들은 스파이란 댓글을 달며 중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1년 또는 그 이하의 기간마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자들이 기자증을 갱신하도록 하는데 기자증을 회수하거나 기한 만료 이후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자를 추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에서는 이미 최근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서방 기자들이 비자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왔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언론인의 비자를 연장 가능한 90일짜리로 제한했다. 앞서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매체를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으며 중국은 한 달 뒤 중국에 주재하는 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의 기자증을 회수해 이들을 사실상 추방했다. 지난 6월에도 미국은 중국 중앙(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4곳을 외국사절단에 추가 지정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AP통신 등 미국 언론사 4곳의 경영자료를 요구했다. 한편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던 미국 언론사들은 대만으로 주로 사무실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뉴욕타임스 홍콩사무소 일부는 서울로 거점을 옮길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도소 담장 넘나들던 고양이 알고보니 죄수에 ‘마약 운반’

    교도소 담장 넘나들던 고양이 알고보니 죄수에 ‘마약 운반’

    감옥 담장을 넘나들며 죄수들에게 마약을 전달하던 ‘고양이 운반책’이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스리랑카 현지매체를 인용해 교도소를 드나들며 마약과 휴대전화를 운반하던 고양이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행정수도 콜롬보 교외의 웰리카다 교도소는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하지만, 최근 마약과 휴대전화, 충전기 등 밀반입 사건이 급증했다. 사건을 주시하던 스리랑카 경찰은 1일 교도소를 드나드는 고양이 한 마리를 붙잡았다. 현지언론은 고양이 목에 헤로인 2g과 유심카드 2장, 메모리칩 1개가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현지 경찰은 교도소 수감자들이 고양이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며 각종 물품을 수급받은 것으로 보고 색출에 나섰다. 경찰은 일주일 전에도 교도소 인근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이 마약 운반에 이용한 독수리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이용해 교도소 내에 마약을 밀반입하는 수법은 과거에 주로 사용됐다. 2015년 브라질 바라 다 그로타 교도소 수감자들은 생쥐를 활용하기도 했다. 쥐 꼬리에 ‘마약 가방’을 매달아 다른 감방으로 전달하는 식이었다. 2009년에는 비둘기 다리에 밀수품을 묶어 밀반입한 브라질 교도소 수감자들이 적발됐다. 러시아에서는 2012년 고양이 몸에 톱과 드릴을 묶어 교도소에 반입한 사례가 있었으며, 다음 해에는 마약을 운반하던 고양이가 교도소 개에 물려 죽기도 했다.동물학대 혐의가 짙은 사례도 있었다. 2013년 이탈리아에서는 남미 출신 갱단이 개에게 마약 봉지를 억지로 먹여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갱단은 멕시코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마약 봉지를 개에게 억지로 먹여 공항 검색을 피했다. 또 개들이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오면 마약을 회수하기 위해 곧바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드러나 큰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갱단 은거지에서 마약 회수를 위해 개 48마리가 도살된 것을 확인했다. 동물단체들은 마약 봉지가 터지면 적은 양이라도 개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공항 도착 전까지 많은 개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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