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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윤활유·부동액 환경오염 심각/소보원,차정비업소 54곳 실태조사

    ◎70% 이상이 무단방류 등 자체처리/성분 인체에 유독… 하천정화 막기도 자동차 보급이 5백만대를 넘어서면서 다량의 폐윤활유와 폐부동액이 발생,심각한 환경오염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등 5대도시의 자동차정비업소 5백40개를 대상으로 「폐윤활유및 폐부동액 처리」에 관해 설문및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92년 1월∼10월중 발생한 폐윤활유 82만7천5백여드럼중 회수율은 29.6%(24만5천2백2드럼)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폐기물처리법」에서 폐윤활유는 제조(수입)업자가 매년 폐기물관리기금에 일정금액을 예치한후 폐윤활유의 회수처리량에 따라 예치금을 되돌려 받도록 규정돼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담당 지역이 너무 넓은데다 회수한 폐윤활유의 판로마저 마땅치않아 정비업소들의 회수의뢰시 제때에 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이때문에 배출업소들이 보관장소의 한계등을 이유로 폐윤활유를 난방용연료로 쓰거나 무단방류하는 사례가 많아져 회수율을 저조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폐부동액의 경우 폐윤활유와 마찬가지로 특정폐기물로 지정돼 있음에도 회수처리대상에서는 빠져있어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업소의 78.4%가 『폐부동액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실로도 입증됐다.주성분인 「에틸렌 글리콜」은 인체에 해를 끼침은 물론 수중미생물에 심각한 독성영향을 미치므로 부동액이 하수로 유입되면 하천의 자정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일 근로자/“능력본위 임금제 선호”(해외경제)

    ◎전통의 노동가치관 급변/「연공서열제」 퇴색… 20대 70%이상 “전직 희망” 일본인들의 노동가치관이 크게 바뀌고 있다.일본총리부가 최근 조사한 「노동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일본노동자의 65%가 전통적인 연공서열보다 능력본위의 임금제도를 선호하고 20대의 젊은 세대들은 70% 이상이 전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노동자들의 애사정신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사회진출 경향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본총리부는 지난 7·8월 두달동안 20∼70세까지 직업을 가진 전국의 3천7백22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 조사를 실시했다.회수율은 63.9%였으며 20∼39세까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 근무연수와 연령에 따라 임금과 지위가 올라가는 전통적인 연공서열제도에 대해 「좋은 제도」라는 의견은 기업과 노동자 쌍방에서 28%,「좋은 제도가 아니다」라는 견해는 24%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그러나 「좋은 제도가 아니다」라는 견해는 5년전의 조사보다 7%가 늘어난것이다. 또 연공서열형으로부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서구형 임금제도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65%가 「좋은 경향」이라고 평가한 반면 반론은 12%에 그쳐 노동자들의 의식구조가 시대변화에 따라 크게 바뀌고 있음을 나타냈다.특히 「좋은 경향」이라는 대답은 20.30대의 남성과 20대 여성층에서 많았다. 전직에 대해서도 20대 남성의 73%,여성의 70%가 「능력과 적성이 발휘될 수 있다면 전직도 좋다」고 대답,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실제로 전직경험이 있는 사람은 48.8%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그러나 일본사회 특유의 애사정신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무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22%가 「아주 열심히」,66%는 「어느정도」,88%가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또 80%는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취업과 관련,결혼과 출산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 58%로 5년전의 37.5%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가정에 머물겠다는 여성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 다 쓴 알루미늄캔 새 재생술 개발/자원연 박형규박사팀

    ◎지금보다 금속 회수율 20∼40% 향상/5㎝ 크기로 자른뒤 490℃까지 가열/도료 제거하는 예비처리과정 거쳐 한번 쓰고난 알루미늄 깡통(폐캔)을 재생시키는 과정에서 알루미늄금속 회수율을 종래보다 20∼40%까지 향상시킬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분리정제연구그룹 박형규박사팀은 24일 폐캔의 처리에 앞서 이를 잘게부수고 깡통외부에 칠해져 있는 도료와 내부에 칠해진 라카를 제거하는 예비처리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종래 60%에 그쳤던 알루미늄 회수율을 20∼40% 향상시킬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을 위해 해머크러셔라는 장비를 이용,폐캔을 1∼5㎝ 크기로 잘게 부수고 이를 490℃의 고온에서 가열,도료와 라카를 제거한후 경유로에서 용해해 알루미늄 재생지금을 제조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또 폐캔의 마개와 몸체를 가열과 회전,충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분리한후 마개와 몸체에서 따로 알루미늄을 회수하는 방법을 검토하는등 여러가지 온도별 시간별 예비처리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예비처리를 한 경우가 그렇지않은 경우보다 20∼40% 금속회수율이 높았으며 특히 도료와 내부라카제거가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것. 90년 현재 국내의 알루미늄 폐캔 재활용률은 약 20%로 일본의 43%,미국의 6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환경에 대한 관심고조와 쓰레기분리수거 실시 등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폐캔 등의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환경오염방지기술 묘안 백출/민간기업 성공사례 6건 발표

    ◎폐수정화 활성탄 재생설비 제조/코오롱/히아신스로 질소­인의 농도 맞춰/여동건설/슬러지 완전탈수,매립제로 사용/럭키 민간기업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환경오염방지기술 성공사례발표회에는 수입대체 효과가 크고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실용화될 수 있는 6건의 신환경기술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코오롱엔지니어링은 오염된 폐수에 대해 고도의 정화능력을 가진 활성탄을 재생시키는 설비를 개발,광양제철에 4기,동양화학에 1기 등 모두 5기를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여동건설은 히아신스란 식물을 이용해 유기염인 질소(N)·인(P)화합물을 뿌리에서 안전하게 흡수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이 방법을 이용한 오·폐수처리시설이 뉴서울골프장과 로얄골프장에서 가동돼 질소와 인의 농도를 3∼4㎛으로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려소각로는 「특정폐기물 고열분해소각과 폐열회수장치 신공법」을 한국기계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현재 롯데알루미늄에 설치·운영되고 있다.이 공법은 3단계연소를 통해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폐열회수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럭키엔지니어링은 「고화제를 사용한 슬러지처리 신공법」을 보고했다.산화칼슘 계통의 고화제를 슬러지와 혼합할 경우 슬러지를 완전 탈수시키며 고체화된 슬러지는 토양개량제·매립제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신일기계는 회전식 세정집진기를 개발,집진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설치비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이는 집진기 내부에 수막을 설치,흡입전 분진과 유해가스가 강제파쇄·충돌·교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거되도록 고안됐다.
  • 여성단체/폐품재활용 생활화운동

    ◎주부클럽연합회서 재생생활용품 특별전시회 마련/우유팩·폐지로 만든 휴지·공책 선보여/쓰래기재생 2.9%뿐… “분리수거” 캠페인 생활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원의 낭비를 막고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여 환경공해 요인을 없애기 위한 자원재활용정착운동이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는 재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재활용 생활화를 위해 재활용품 특별전(30일∼4월2일 신세계동방점)을 개최,주부들과 어린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유팩으로 만든 휴지,폐지로 만들어진 공책·포장지·명함,폐비닐을 이용한 함지박등 환경오염의 주범인 생활쓰레기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이용해 만들어진 재활용품들이 전시중이며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소비촉진을 위해 이들 재활용상품을 싼값에 판매도 한다. 또한 우유팩이 화장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유리재생모습등 생활쓰레기들이 재활용되는 과정이 사진으로 전시중이며 세계 66개국의 재생공책 3백여점이 국산 일반 공책과 비교전시되고 있다.특히 전시기간 동안 우유팩을 모아오면 이를 재생화장지와 교환해주고 이미 사용한 헌책,헌공책을 가져와도 재활용종이로 만든 새공책과 교환해 주기도 한다.이와 함께 명함의 재활용종이 사용을 생활화하기 위해 재활용종이 명함을 즉석에서 주문·제작해 준다. 이번에 전시되는 공책과 명함등은 순수 민간교류단체인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재생용지는 종이회사인 전주제지에서 제공했다.화장지는 국내 하나뿐인 우유팩 재생공장 부림제지에서 만든 것으로 식품용 최고급 펄프로 되어있는 우유팩을 재생시킨 것이다.이밖에도 이 전시회에는 한국자원재생공사,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등 환경관련 기관 및 단체,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영주총무는 『쓰레기분리수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재생가능한 재활용 쓰레기부터 수거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환경의 감시자라는 의식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하고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재생 산업체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90년 현재 하루평균 8만4천t의 생활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다.이들 생활쓰레기는 2.9%만이 재활용되고 있을뿐 93.9%가 단순매립되고 3%가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생활쓰레기는 대부분이 매립처분되고 있으나 기존 쓰레기매립장도 대부분 1∼2년내로 매립이 종료될 예정이다.재활용운동은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과 함께 유용한 물질이 타거나 땅에 묻혀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수년전부터 진행되고 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재활용품을 사서쓰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지의 회수율은 42.5%,깨진 유리는 45%,고철은 3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상품으로 만드는 재생업체는 5백여개가 자원재생공사에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이 생산자체를 중단하고 있는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공병보증제 유명무실,소비자부담 가중(소비자광장)

    ◎화장품·세제등 인체피해사고 잇따라 ○…지난 85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공병보증금제가 실효를 제대로 거두지 못함으로써 연간 3백억원의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서울등 4대도시의 1백15개 소매점포를 대상으로한 빈병환불실태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보증금 전액 환불의 경우는 소주병 13.9%,청량음료병 18.3%,맥주병 36.5%에 불과했다.1개당 50원씩을 환불해주어아하는 맥주병의 경우 30원씩 환불해주는 곳이 32.2%로 가장 많았고 35원씩 환불해주어야할 소주병은 20원씩만 내주는 사례가 41.7%로 집계됐다.또 1.5ℓ들이 주스병 기준 빈병값이 80원인데도 해태음료(주)는 2백50원,롯데칠성(주)은 2백원씩 받는등 빈병값을 최고 3.1배까지 높게 매겨 이중의 소비자부담을 주고 있었다.지난해 상반기 빈병회수율은 동아식품이 64.4%,동양맥주의 97.6%등 업체마다 편차가 심했으며 업체에 회수된 빈병조차도 상당량이 고물 수집상을 통해 모아져 결국 소비자는 빈병값을 부담해온 셈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과 5대직할시의 6백가구를 대상으로 화장품·비누·세제등 가정용 화확제품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부작용이나 취급부주의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6백가구가운데 24%에 해당하는 1백44가구가 최근 2년사이에 1.5건꼴씩 모두 2백16건이나 가정용 화학제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또 서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동안 129긴급구명센터에 긴급구조를 요청한 1천8백92건중 15.3%에 해당하는 2백89건이 화장품등 화학제품의 부작용이나 취급부주의에서 비롯된 조사됐다. 이같은 화확제품 사용과정에서 비롯된 피해가운데 10%는 상처나 후유증이 남을만큼 심각한 것이었고 또 7%는 1주일이상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유발 품목은 스킨 케어 화장품류가 18%로 빈도수가 가장 많았고 헤어스프레이와 무스(11.2%),주방용세제(10.6%),세탁용세제(10.2%),의약품류와 접착제류(각 7.4%),머리염색약및 퍼머약(6.0%)순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고발 창구에 지난해접수된 수입 가전제품에대한 소비자 고발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5배가 늘어난 2백48건으로 고발대상은 에어컨·카세트라디오·전기밥솥·가습기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가장 큰 불만은 광고나 사용설명서에 표시된 기능이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고장시 수리기간이 20∼30일 정도로 길고 또 부품비나 수리비가 지나치게 비싼 것도 불만항목으로 꼽혔다.
  • 한일은 카드연체독촉반/송엽상씨(월요초대석)

    ◎“환갑 지나 옛 직장서 일하니 보람”/과소비 만연… 작년말 미납총액 5천억대/지금까지 혼자서 2억7천여만원 회수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용대금을 갚지 않는 「외상꾼」이 부쩍 늘었다. 올해 육순을 넘긴 송엽상씨(63)는 이러한 외상값을 받아내는 다소 색다른 직종의 종사자이다. 그가 카드연체금 회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한일은행이 BC카드연체금을 회수하기 위해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연체독촉반」을 가동하면서 부터이다. 『정년퇴직을 한뒤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는데 어느날 은행에서 퇴직사원을 연체금 회수업무에 재고용하겠다는 연락이 있어 기꺼이 응했지요』 지난 연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와 국민·환은·LG·위너스카드 등 국내카드사의 연체회원은 1백42만명으로 이들의 연체금액은 무려 5천59억원. 한일은행만 해도 BC카드 연체액이 1백9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측은 처음 18명으로 연체독촉반을 운영하다 연체회수율이 예상외로 높자 올들어 25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역전지점에 18명,보문동지점에 6명,대구지점에 1명씩 배치,연체회수 업무만 맡기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일은행에서 정년퇴직한 전직 사우로 재직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괄목할만한 회수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독촉반에서 회수한 금액은 모두 35억6천2백만원이며 이중 송씨의 실적이 2억7천2백만원으로 가장 많다. 『할부구매와 현금서비스 등으로 마구 써버리고는 뒷감당을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연체금액은 몇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있습니다. 연체발생에는 카드회사들이 회원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카드를 발행한데도 원인이 있습니다만 종국적인 책임은 각 개인이 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들이 맡고 있는 회수대상은 주로 일선점포에서 일일이 독촉하기 어려운 6개월 이상의 연체자들이지만 간혹 학자금이나 가계당좌대출의 연체자도 포함돼 있다. 전화나 주소가 바뀌어 추적이 어려울 때가 많아도 일단 찾아내 상환을 독촉하면 대부분 호응하는 편이다. 모 증권회사에 다니던 사람이 증권투자로 손해를 보고 3백만원을 연체한 뒤 행방불명이 돼 부모를 설득한 끝에 대금을 회수한 일도 있었다.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20대 젊은층에서 심한 편인데 우선 쓰고 보자는 식의 과소비풍조가 연체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씨의 일과는 은행원들과 같이 출근해 연체회수내역을 기록·관리하고 연체자를 추적,전화로 독촉하거나 또는 그 집을 직접 찾아가는 일의 반복이다. 기본급 50만원에다 회수실적이 3백만원을 넘으면 초과액의 1%를 수당으로 받는다. 그러나 급여도 급여지만 떠났던 직장에 다시 돌아와서 일하게 된 것 자체가 더 큰 기쁨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는 한일은행 여수·이리지점장을 거쳐 지난 84년 33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마무리했었다. 회수업무를 맡으면서 업무감각을 익히기 위해 그 자신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는데 매우 편리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편하다고 해서 마치 도깨비의 요술방망이처럼 마구 사용할 경우 불가피하게 대금을 갚지 못해 금융부실거래자로 분류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전래의 의식구조에서 하루 빨리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빈병 돌려주면 돈 더 준다(경제화제)

    ◎주류업계,어제부터 회수율 높이려/소주병 35원·맥주병 50원으로/산매가도 15∼20원 따라 올라 소주·맥주 등의 빈병 값이 21일부터 크게 오르면서 산매가도 그만큼 올랐다. 업계는 그동안 한개에 20원이던 빈소주병(3백60㎖기준)값을 35원으로,30원하던 맥주병(가정용 5백㎖기준)값을 5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주및 맥주의 산매가도 각각 15∼20원이 올라 소비자가 빈병을 가게에 돌려줄 경우 술값은 그대로인 셈이지만 반환하지 않을 경우 빈병값이 오른만큼 추가부담을 지게 됐다. 술병은 현재 회사소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값이 보증금형태로 미리 술값에 포함돼 있으며 돌려 줄 때 보증금을 되찾는 방식으로 돼 있다. 업계는 이처럼 빈병값을 올린 이유로 빈병수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과소비풍조가 만연하면서 20∼30원의 반환금으로는 더이상 소비자들이 빈병을 반납하도록 유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빈병 회수율은 지난 85년까지만 해도 90%를 넘었으나 이후 매년 2%정도씩 감소해 최근에는 80%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에는 부족한 술병을 충당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3천만개의 술병을 수입하기도 했다. 병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새로 만드는데는 1개당 소주병은 66원,맥주병은 1백10원가량이 들기 때문에 회수율이 1% 낮아지면 업계는 2억원가량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빈병보증금 인상으로 회수율이 높아지면 자연보호 및 자원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외언내언

    서울시가 용산 미8군 이적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설문 조사를 한 것이 있다. 이 결과는 여러 측면에서 오래간만에 환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 우선 이런 설문을 시민에게 직접 해보았다는 방법도 쓸만하다. 각 구별로 1천4백여 명이 넘게 응답회수율을 보였는데 1천명만 넘으면 사회의식조사로서는 충분한 의사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원칙에서 그 샘플량도 성공하고 있다. ◆시민의 의사는 더욱 즐겁다. 87%가 녹지공간을 온전하게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휴식과 산책을 위한 근린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것을 「유료」로 해서라도 보다 깨끗이 쓰는 것을 68.4%가 강조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녹지의 마지막 보루 그린벨트마저 와해돼 가고 있는 정책방향에 이런 시민의 뜻이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모든 정책 결정에서 기억되어져야만 할 것이다. ◆구체적 시설의 항목들 조사에선 더 건강해 보인다. 순수한 녹지공간에 96.6%,굳이 체육시설이라면 배드민턴장 정도를 77.5%가,문화시설이라면 도서관을 84.2%가 지지했다.그러니 여타 시설들의 항목은 대부분이 거부하고 있는 게 된다. 어린이 놀이시설,경기장,위락시설들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답변까지 크게 나왔다. 체계적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상적인 느낌으로도 오늘날 도시민이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가를 서울시민도 알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것은 도시의 과밀성으로부터 도시민의 정서를 회생시켜 내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 어떤 시설도 없는 녹지공간의 확보이다. 미국 도시들의 공원에는 이제 사람이 걷는 길마저 내지 않는다. 길은 공간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앉을 자리도 붙여 놓지 않는다. 옆사람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자동차 귀가길에 있는 가로수에 더 관심을 갖는다. 시각적으로 나마 녹색을 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녹지공간을 요구하는 시민의 마음은 우리가 살아나갈 가장 건전한 믿음이다.
  • “기름값은 폭등하는데…”절약정신 실종/중고품 연2조원어치 쓰레기로

    ◎가전품ㆍ가구ㆍ자동차등 마구 버려/“인건비도 못건진다”… 고물상도 외면/폐지ㆍ빈병 수입은 계속 늘어 버려진 폐품을 모아 재생ㆍ활용하던 근검절약정신이 사라졌다.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한 폐지나 빈병 고철 등은 물론 몇년쯤은 더 씀직한 중고가구나 전자제품,심지어는 자동차까지 쓰레기처럼 마구 버려지고 있다. 19일 환경처가 추계한데 따르면 가정 등에서 한해 2조2천1백68억원어치의 재생 가능한 폐기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회수되는 것은 46.4%인 1조2백86억원어치에 불과하며 그나마 해마다 회수율이 떨어지고 있다. 유리병제조업체인 J유리의 경우 다른 폐품에 비해 수거와 재생이 쉬운 빈병에 대해서는 20∼30원씩 환불해주는 빈병보증제도가 있는데도 지난해 92%에 이르던 회수율이 올해에는 87%로 떨어져 모자라는 분량을 중국 등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2∼3년전만해도 각급학교에서는 폐품수집운동을 활발하게 벌였으나 최근에는 폐품을 가져오라면 이웃가게에서 빈병 등을 사 오거나 아직까지 쓸수 있는 생활용품 등을가져오기가 일쑤여서 아예 이 운동을 거의 벌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 것은 최근 국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져 시민들의 절약정신이 부족해진데도 이유가 있지만 고물상들이 폐품가격이 인건비 등 수거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 황미경씨(37ㆍ서초구 방배동)는 『2∼3년전만 해도 폐지나 빈병 등을 모아 두었다가 두달에 한번쯤 고물행상에게 팔아 반찬값에 보탰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고물행상이 오지도 않을 뿐더러 모으기가 귀찮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성내1동에서 고물상을 하고 있는 배일후씨(54)는 『폐지 폐비닐 고철 등을 힘들게 수집해봐야 2년전의 거래가격보다 1㎏에 20∼30원이 떨어진 25∼60원 밖에 받지못해 인건비와 운임 등을 제하고 나면 타산이 맞지 않을뿐 아니라 막노동에 비해 수입도 적어 고물을 수집하려는 사람조차 찾기 힘들다』면서 『때문에 아예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부품 등 질좋은 고철만을 취급하게 된다』고설명했다. 여기에 제조업체 등이 국내에서 수집한 고물을 기피하는 현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고물상들의 연합단체인 한국특종물업연합회 회장 조성학씨(52)는 『제지공장ㆍ철강업체 등 대부분의 국내제조업체들이 값이 쌀 뿐만 아니라 불순물이 적고 질도 좋다는 이유로 국내수집고물을 기피하고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있다』고 말했다. 환경처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국민들사이에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는데 비해 중요한 자원이 될수 있는 폐품을 재활용하는 풍토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조금 귀찮고 비용이 들더라도 자원을 아끼고 절약정신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활용가능한 폐품을 최대한 이용하는 풍토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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