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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카드채 헐값 매각 논란

    신용카드사들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부실채권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6월말 연체율 등 실적을 기준으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처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부실채권의 대부분이 외국계 금융사들로 헐값에 넘어가고 있어 ‘국부유출’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 정리해 연체율 낮춰 올들어 카드사들이 매각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3∼6개월 정도 연체된 연체채권과 6개월 이상 연체돼 이미 손실처리된 상각채권으로 나뉜다.연체채권을 매각하면 연체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을 줄일 수 있다.특히 상각채권 매각은 채권을 회수하는 효과가 발생,특별이익이 더해질 수 있다. 지난 1월 국민카드가 외국계 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7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뒤 외환·우리·현대·국민·LG카드 등이 잇따라 1000억∼800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을 팔아넘겼다.지난 3월 3200억원 규모를 매각한 현대카드는 최근 200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각했으며,이달중 1300억원 정도를 더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차에 걸친 부실채권 매각작업이 끝나면 3월말 현재 19%대인 연체율을 9%대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외환카드도 하반기에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울며겨자먹기식 매각 많아 부실채권이 매물로 대거 쏟아지면서 매각가격이 낮아지자 외국계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있다.상반기중 이들이 인수한 부실채권의 낙찰률은 20% 안팎으로,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국내 금융사가 제시하는 10%대보다 높아 부실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매물로 많이 나와 포화 상태인 가운데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사보다 낙찰률을 높게 부르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계로 매각되고 있다.”면서 “카드사가 몇년만 더 보유하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연체율 등을 고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이 관계자는 또 “캠코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인수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회수율에 따라 ‘국부유출’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채권의 경우,5년 정도 보유하면 50% 이상 회수할 수 있어 채권을 인수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부실채권 가격에 대한 적정한 평가는 물론,업계 공동으로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나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상화 방안 이번주가 고비 / 채권단 오늘·SK 내일 본격 논의

    SK글로벌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이번주 또 한차례 고비를 겪을 전망이다.채권단은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SK㈜도 10일 이사회를 열고 출자전환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하지만 최대주주인 소버린은 “과거 대출 실책에 대해 채권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출자전환에 반대하고 나섰다. 8일 채권단 관계자는 “9일의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이어 10일이나 11일쯤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에서는 ▲캐시바이아웃(채권현금 매입) 신청비율에 따른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 ▲대출금에 대한 이자감면과 만기연장 ▲대주주·소액주주들의 감자비율 등을 논의한다.바이아웃을 신청하는 기관들의 채권회수율과 금융기관별 부채탕감 규모 등을 놓고 채권단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SK㈜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출자전환안을 승인할 예정이지만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의 압력을 받아 사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SK㈜ 관계자는 “증권거래법상 사외이사가 사임한 이후주총이 열리기 전까지의 공백기간에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긴급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남아있는 이사만으로 의결할 수 있다.”며 채권단과 합의한 출자전환안을 고수할 방침을 시사했다. 김유영기자
  • SKG 정상화 해외채권단이 변수 / 채권 현금매입 거부… 법정관리 갈 수도

    SK글로벌의 해외채권단이 회사 정상화의 막판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해외채권기관이 ‘캐시 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 제안에 대해 “채권 회수율이 너무 낮다.”며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5일 “해외채권단과의 채권매입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통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미 프랑스 은행인 유바프(UBAF) 등 해외 채권금융기관 2∼3곳은 개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법정대응에 나섰다.이는 채권단이 제시한 채권회수율(25∼30%)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채권단이 개별적 법적소송에 나설 경우 해외현지법인 청산 또는 파산 절차 신청→보증을 선 국내 본사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요구→본사 법정관리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 글로벌 채권단, SK에 1조 출자전환 요구

    채권단이 SK㈜에 요구하는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를 기존의 1조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낮추기로 했다.SK㈜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 매출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의결한 뒤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채권단은 자구안을 받은 뒤 29일 열릴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SK글로벌의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정만원 전무가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 SK㈜의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자구안 제출 기한을 28일까지 하루 더 늦춰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매출 채권 1조원을 출자전환하면 채권단에서 검토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K그룹이 28일까지 강도높은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청산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SK㈜가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채권단이나 SK그룹이나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조원은 SK㈜가 SK글로벌에 받아야할 돈(매출채권)인 1조 5000억원에서 줘야할 돈(매입채무)인 5000억원을 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는 회수율이 낮은 해외매출채권을 될 수 있으면 많이 포함시키려는 반면 채권단은 전액 국내매출채권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어떻게 조정될 지 주목된다. 그동안 채권단은 SK㈜의 SK글로벌에 대한 매입채무 5000억원에 대해서도 전액 현금으로 SK글로벌에 돌려놓고 국내 매출채권 1조 5000억원을 전액 출자전환할 것을 요구해 왔다.반면 SK그룹은 국내매출채권 4000억원,해외매출채권 6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책진단/ 1회용컵 환불제 효과있나?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1회용컵 환불제도는 몇 점짜리 정책일까.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커피 전문점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1회용컵은 모두 3억개.환경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1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초부터 1회용품 사용규제 법률을 대폭 강화,환불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7개 패스트푸드 업체와 스타벅스 등 22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들은 올초부터 매장 밖으로 컵을 들고 나가는 고객들로부터 개당 50원(커피점)과 100원(패스트푸드점)의 환불 보증금을 각각 받고 있다. ●환불제로 소비자부담만 가중 정부는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환불금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장규모가 50평 이상인 커피점이나 100평 이상인 패스트푸드점들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50원과 100원의 환불금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환경부 관계자는 “대형점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사용되는 1회용컵을 다회(多回)용으로 바꿔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량도줄어들고 회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르다.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부장은 “얼마전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패스트푸드점은 절반 가까운 업소가,테이크아웃점은 70% 정도가 여전히 1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오히려 환불제가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심스러운 미환불금의 행방 제도 시행에 따라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는 미환불 적립금의 사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업체별로 미환불 적립금 내역을 6개월마다 공개하고 고객 사은행사나 환경보호 활동 등에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업체에서 다른 용도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부담한 금액인 만큼 소비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미환불금 사용계획을 아예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경우 종이컵 보증금제에 따른 미환불금 4억 3000만원을 환경미화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이달 말 고등학생 100명과 대학생 100명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버거킹은 다음달 초 고등학생 50명과 대학생 40명에게 1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간점검 차원에서 일단 3월 말까지의 업체별 1회용컵 사용량과 미환불금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r@
  • SK글로벌 채권 현금매입 추진

    SK글로벌 채권단은 SK글로벌 채권(債權)의 일정부분을 현금으로 사들이는 ‘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 플랜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협약 금융기관 중 채무 재조정에 반대하는 기관 ▲국내 비협약기관 ▲해외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한 채권을 청산시 회수율인 35%선에서 매입할 방침이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SK글로벌 채권은행장 11명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청산시 회수율은 39% 수준이지만 청산비용 등을 빼면 35%선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해당 채권금융기관들이 이같은 바이아웃 계획에 호응할지는 불확실하다. 김태균기자
  • 강탈 문화재 회수 가능성 높다

    국립공주박물관이 지난 15일 밤 강탈당한 국보 제247호 공주 의당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4건의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도난 문화재의 회수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전국적으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도난당한 136건 4989점 가운데 돌아온 것은 18%인 24건 453점뿐이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은 공주박물관 유물만큼은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유물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에 신고… 처분 힘들듯 이미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범인들도 ‘시장’에 내놓는 순간 검거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려하고 있는 점은 해외 반출이다.하지만 백제의 불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도 금동 불상 등이 공개적으로 거래되기는 어렵다. 지난해 한·일 월드컵대회를 기념하는 전시회에 출품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다.경찰이 ‘수집가의 요구에 따라 강탈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것도 처분하기가 워낙 어려운 유물이기 때문이다. 중앙박물관은 이미 유네스코에 도난문화재로 신고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경매시장 등 공개된 장소에 나오면 즉각 통보된다.아울러 문화재 절도 사범의 공소시효는 아예 없다.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팔려고 내놓았다가 발각되면 처벌을 받는다.문화재보호법은 불법 문화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샀더라도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문화재 도난 사고로 보고 있다. 그동안의 도난 사건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문화재 절도사범은 현장 답사를 하여 경보장치와 순찰시간을 파악한 뒤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밤 10시25분에 일어난 이번 사건도 시간과 정황이 모두 일치한다는 것이다. ●“귀중한 유물 출입문서 먼곳 전시를” 망치를 이용하여 진열장의 유리를 깨고 유물을 가져간 것도 초보자의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다.1995년 순천 송광사에서 보물로 지정된 고려국사진영을 훔쳐갔을 때는 국사전 뒷벽을 허물었다.2001년 여주 목아불교박물관에서도 범인들은 지하 배수구를 이용하여 전시실 뒤쪽에 접근한 뒤 창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최근 ‘도난으로부터 박물관 보호’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춘근 문화재청 기획과장은 “첨단 방지시스템도 완벽한 보호수단이 될 수 없는 만큼,귀중한 유물은 출입문에서 먼 곳에 전시하는 등 사전에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보철강 매각도 무산위기/조세당국·채권단 체납세금 감면 이견

    현대유화에 이어 한보철강 매각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한보철강이 납부하지 않은 세금에 대한 감면을 놓고 조세당국과 채권금융기관 이견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7일 채권금융기관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산관리공사는 AK캐피탈과 한보철강을 3억 7700만달러(약 4520억원)에 매각키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3일까지 회사정리계획변경안 초안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본계약은 채권단의 정리계획변경안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거쳐 오는 7월 12일 종료되지만 2357억원에 달하는 조세채권의 감면을 놓고 국세청,관세청 등 조세당국과 채권금융기관간 이견이 팽팽해 정리계획 변경안 동의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채권금융기관이 본계약 종료일까지 조세당국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한보철강 매각은 무산된다. 조세당국은 한보철강에 대한 조세채권을 모두 받아내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보 매각 사례에 비춰 납부기간인 2018년에 내야하는 세금을 시장금리를 적용해 현재의 가치로 환산(현가할인)한 1100억원을 정리계획기간중에 금융기관에맡겨 운용한 뒤 만기에 2357억원을 변제받을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은 조세채권을 현가할인해 분배할 경우 조세당국은 채권을 50% 회수할 수 있는 반면 금융기관 회수율은 7%에 불과해 조세당국의 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김용훈 팀장은 “국제 공개입찰에서 정부와 채권단의 이견으로 매각이 무산되면 국가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국이 조세채권을 결손처분 처리해 매각이 잘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보철강에 대한 조세채권은 공장설비 수입 등에 따른 관세 748억원을 비롯 국세 712억원,지방세 895억원,노동청 2억원 등 2357억원으로 이중 821억원은 체납에 따른 가산세와 중가산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현대油化 ‘빚 탕감’ 이견 매각 무산위기/ 채권단 872억 면제요구… 옛계열사 거부

    현대석유화학 매각이 본계약 타결 3개월여만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현대유화에 대한 부채탕감을 놓고 채권단과 옛 현대 계열사간에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1998년 대기업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추진 이후 5년간 표류해온 현대유화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매각조건 ‘계열사 부채탕감’ 채권단과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현대종합상사 등 옛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유화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을 이달 30일까지 일부 탕감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당시 채권단은 현대유화 채권 2조 2795억원 가운데 매각대금 1조 7600억원을 뺀 5195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담보채권은 90%,무담보채권은 62.43%의 회수율을 적용했다.채권단은 현대 계열사들에도 이 기준을 적용,현대중공업은 채권 1561억원 중 518억원,현대자동차 332억원 중 124억원,현대건설 252억원 중 157억원 등 전체 채권 2535억원 중 872억원을 탕감할 것을 요구했다. ●옛 현대 계열사들,“탕감 불가” 그러나 현대 계열사들은 “채무탕감은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책임 부담이 있는데다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로 간주된다.”며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특히 매각 본계약 때 채권단이 계열사들의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고 일을 벌여놓은 뒤 따라올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 크게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현대 관계자는 “이미 현대유화가 계열에서 떨어져 나간데다 출자전환,감자 등 숱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추가 탕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무임승차 하려드나.” 채권단은 2165억원 출자전환,5468억원 신규지원 등 자신들은 현대유화를 살리기 위해 온갖 공을 들인 반면 현대 계열사들이 한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채권단 관계자는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유화 사태를 방관하다 이제와서 무임승차를 하려 든다.”며 “계열사들의 채권은 과거 현대유화와 계열관계에 있을 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특히 “계열사들은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기업집단 구조조정을 위한 손실분담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법정관리 가능성 대두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되면 기업가치 하락과 매각 지연 등으로 재매각 조건이 악화되는데다 내년 12월 31일 모든 채권의 만기가 오기 때문에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앞으로는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도 기대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미국의 코크사(社)로 매수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이 상승해 현대유화의 유동성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현대유화 어떤 회사 현대유화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년 9월 반도체·자동차 등과 함께 대기업 7대업종 빅딜 대상으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같은 대산유화단지 안에 있는 삼성종합화학과의 통합이 추진됐다.그러나 외자유치가 불발되면서 2001년부터 국내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LG-호남 컨소시엄이 사들이기로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대한포럼] 독자생존의 함정

    일제하에서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피를 흘렸다.그 독립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만약 누군가가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겨댔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조흥은행에서 벌어지고 있다.조흥은행은 본래 민간은행이었지만 외환위기 때 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국유은행이 됐다. 정부는 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측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그런데 이 은행의 경영진과 행원들이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심지어 노조측은 법원에 매각중지 가처분신청까지 내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그 ‘독자생존론’이 참으로 해괴하다.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나고 있으므로 충분히 ‘홀로 서기’가 가능하다.그러니 팔지 말라는 것이다.일견 타당한 주장처럼 들릴지 모른다.과연 그럴까? 은행측이 지금 독자생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이자 한푼 안 물고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에의지하는 더부살이 경영이지 결코 독자생존이 아니다.오히려 106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민간은행이 세금을 축내며 국가의 신탁통치를 받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따라서 조흥은행의 선택은 두 가지다.독자생존을 포기하고 국유은행으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반납하고 홀로 설 것인지의 선택이다.매각에 반대하면서 홀로 서겠다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그래서 나라 경제에 짐이 되는 ‘독자생존’들이 비일비재하다.아직도 156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의 회수율은 40%를 밑돌고 있다.하이닉스 등 정리하지 못한 거대 부실기업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유산으로 남아 있다.최근에는 신용카드사와 SK글로벌 등 새로운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작은 불씨에도 크게 흔들리는 금융시장의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특히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 민간부문의 구조조정 의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부실은 초기에 손을 쓰는 것이 상책이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실기업 처리의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부실기업을 끌어안고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더욱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이후로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도 없다.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부실기업을 살리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정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때를 놓치지 말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팔 건 팔아야 한다.헐값 매각 시비와 국부유출 주장에 끌려다니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몇배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일이 한두번인가? 하이닉스를 보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에 팔 기회를 놓치고 상계관세의 집중포화로 세계무대의 동네북이 돼 처치곤란 상태에 놓여 있다.한보철강도 2조원에 팔 기회를 놓치고 6년을 질질 끌다 올 초에야 5000억원도 못받고 계약했다.대우차도 70억달러에 팔 기회를 뿌리치고 법정관리 2년 후에 고작 20억달러에 팔지 않았는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보는 경제인들의 눈에 불안감이 가득하다.시장원리가 흔들리고 있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다.얼마 전 철도 노사협상에서 정부가 민영화 포기를 선언한 것도 그런 요인중 하나다. 노동계에 애정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IMF에 한번 더 가자는 것이 아니라면.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자산관리공사 성과급 150~250% 차등지급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延元泳)가 부서별 경영실적에 따라 직원들의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제를 도입,공기업에 불어닥친 ‘경쟁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24일 지난해 실시한 부서별·개인별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직원 성과상여금 지급요강’을 개정,오는 5,7월 상여금 지급부터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괄지급되던 두달치 상여금 200%가 올해부터는 실적별로 150∼250%까지 차등 지급된다.성과에 대한 평가결과는 부서별로 S∼D까지 5등급,개인별로는 A∼C까지 3등급의 차등을 뒀다.평가 기준도 ‘공적자금 회수를 담당하는 부’는 부실채권 회수율,‘공사 일반업무 부’는 마케팅 강화 및 수익 극대화 등 핵심과제에 따라 달리 뒀다. 평가결과 부실채권 매각기법 개발에 공이 큰 기업매각부,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조세정리2부,송무부 등이 최상등급인 S,목표대비 실적이 떨어진 해외채권관리부,기업분석부,해외사업부 등이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S를 받은 부서의 직원들은 포상 등 각종 인센티브를 얻지만 D를받은 부서 직원은 미흡사항 관리를 비롯,상여금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연사장은 “최근 조사결과 70%에 가까운 직원들이 새 제도에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자금 투입 은행·투신사 일제조사 / 방만경영 은행장 경질

    정부는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대대적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또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사정당국의 한 핵심관계자는 18일 “국민의 혈세나 마찬가지인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잘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부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의 경우 임직원들에 대한 후생복지 혜택이 지나칠 정도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은행·투신사 등 공적자금이 많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의 주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감사원,청와대·총리실 사정팀 등이 폭넓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을 직접 받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부실한 기업과 부실 기업주에 대한 조사를 함께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공적자금을 받은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월급을 비롯한 후생복지 혜택 수준이 정도에 지나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과거에도 확실한 주인이 없던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에 공적자금 사용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할 방침이었으나,고위직 인사 등 시급한 현안이 있어 다소 늦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받은 기관이 문제가 있거나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기관장을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이 공적자금을 받은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도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9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6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회수율은 저조하다.정부는 지난 2001년 감사원의 집중 감사를 통해 공적자금 6조 6000억원을 유용한 금융 및 기업 관계자 4968명을 적발한 바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회플러스 / ‘컵라면 1위’ 농심 종이용기 외면

    국내 컵라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라면이 발암성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인체에 해롭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합성수지용기 사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경부와 관련 업계의 지난해 컵라면용기 대체실적에 따르면 농심라면은 업계평균 5.9%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7%만 종이용기로 바꾸는 데 그쳤다.또 합성수지 사용량 감량(8.2%)과 회수율(2.4%)에서도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반면 동원은 생산량의 100%를 종이재질로 대체했으며 빙그레(42.3%) 삼양라면(15.2%),오뚜기라면(10.3%),한국야쿠르트(4.5%)순으로 용기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500ml들이 컵라면용기 1개의 값이 합성수지는 30∼40원인데 반해 종이는 60∼70원으로 종이 용기가격이 합성수지 용기보다 1.5∼2배 비싸다.환경단체 관계자는 “농심은 시장점유율 1위이지만 환경마인드는 꼴찌”라고 꼬집었다.
  • 제일銀, LG카드 인수 추진

    제일은행이 LG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13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통한 신용카드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우량카드사 1곳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카드가 최근 발표한 자구책에 따라 대주주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대환대출 규모가 현재 5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대환론 회수율을 0%로 계산할 경우 2조 5000억원의 자본잠식이 예상된다.”면서 “대주주가 증자보다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주주가 증자보다는 감자(減資)를 하고 현금 및 제일은행의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외환카드 인수를 추진해온 제일은행이 LG카드로 타깃을 바꾼 것은 카드업계가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현재 제일은행의 카드회원 수는 200만명,LG카드는 1300만명 수준으로,이들을 합하면 업계 1위인 삼성카드 회원수를 넘어설 전망이다.제일은행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비씨카드 회원인 자체 카드사업부와 합쳐 비씨카드에서 분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최근까지 외환카드 인수를 진행했던 것은 사실이나 가격차가 2배 이상 벌어져 협상을 중단했다.”면서 “외환카드는 회원수에 비해 부실이 커 인수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지주회사로 모양새를 갖춘 LG측도 LG카드·LG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실적악화로 증자 등 추가지원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들의 처리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일은행과의 협상 여부가 주목된다.LG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 계열사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일은행의 인수설을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카드 종합대책 안팎, 카드사 자구노력 역점… 약효 미지수

    정부가 17일 발표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SK 분식회계 파문이 카드채권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카드영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신용카드 정책이 결국 카드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자구책=고객 부담? 카드사 경영부실의 원인이 업계의 방만한 경영에 기인한 만큼 종합대책은 카드사들의 강력한 자구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삼성·엘지·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의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자 외에 다른 자구책들은 경영수지 개선에만 치중,카드 이용자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할인서비스,무이자할부 등은 대폭 줄어들며,카드별 연회비는 인상된다.결제시 신용공여기간도 최장 50여일에서 25∼30일 정도로 짧아져 카드사들은 1일약 16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되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된다. 특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축적으로 조정,인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수수료율 인하조치가 정착되기도 전에 뒤집힌 것이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카드사 관계자는 “평균 2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에서 풀렸기 때문에 업체마다 최고 3∼4%씩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져 신용불량자 양산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완화 효과 의문 정부는 수수료율 인상뿐 아니라 그동안 조였던 각종 규제를 풀어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규제가 한꺼번에 완화됨으로써 카드사들의 건전성 확보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현금서비스 등 부대업무 비율을 50% 아래로 맞춰야 하는 시한을 1년 연장한 것은 당장은 수수료 이익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을 또다시 과당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셈이다. 또 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연체율을 낮추고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나왔지만,또다른 잠재부실을 낳을 수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카드업계의 대환자산은 총 10조원으로,회수율이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대효과는 ‘분분’ 정부와 카드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수지가 개선되고 연체율 증가 둔화,채권회수율 증가 등이 이뤄져 하반기부터 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유정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으나 영업상 보완조치만 이뤄져 채권시장 등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라면서 “대출자산이 지난해 10월부터 줄었기 때문에 3분기가 지나야 연체율이 완화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연체 3일전 리볼빙 신청을...개인 신용불량 미리막기

    입사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최모(30)씨는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오자 갑갑하기만 하다.취직이 됐다는 들뜬 마음에 한달동안 흥청망청 카드를 긁어 현금서비스를 500만원어치나 받았기 때문이다.몇 달 뒤라야 월급이 나오는데,당장 카드대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막막하다. ●현금서비스도 나눠갚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가 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기보다는 연체 전에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이 서비스는 일시불 또는 현금서비스에 대해 회원이 사전에 카드사에 신청한 결제비율만큼만 매월 결제하는 방식.회원의 카드 사용한도는 리볼빙 결제금액 만큼만 다시 살아난다. 최씨가 회전결제비율을 20%로 신청했을 경우 다음달에 100만원(사용액 500만원의 20%)만 결제하면된다.이런 방식으로 다섯 달동안 갚으면 된다.원래 카드이용한도가 700만원일 경우 다음달 카드이용한도는 ‘700만원-500만원(사용액)+100만원(상환액)’인 300만원이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모두 일시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환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리볼빙서비스로 바꾸면 현금서비스도 할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볼빙서비스를 받을 경우 현금서비스는 대략 연 22.4%,할부구매는 연 17.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일반 서비스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회전결제비율은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에서 100%까지 결정할 수 있다.카드대금 이체는 자동이체로 해야 한다.대상고객은 신용정보불량자나 카드 연체자가 아닌 회원이다.따라서 리볼빙서비스는 연체 전에 신청해야 한다. 외환카드 민운식 과장은 “통장잔고에 결제금이 부족할 때 결제일 3일 전에만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리볼빙 결제방식으로 전환돼 총 사용금액의 10%만 결제해도 연체로 처리되지 않는다.”며 “연체발생에 따른 이자부담과 신용악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바뀔 때 금융회사에 즉시 통보하는 것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금융회사 등이 신용불량자로 등록할 때는 등록 15∼45일 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변경돼통지를 못받을 경우 본의아니게 피해볼 수 있다. ●이미 연체했는데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이미 연체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드사 직원과 상담해 카드사 자체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을 따르라.”고 조언했다.대표적으로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연체회원은 원금과 연 24%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지만 대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연체대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대환대출의 이자가 은행대출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지만 24% 정도인 연체이자보다는 최고 연 5.5%가 저렴하다.분할상환대출 이자는 연 18.5∼19.5% 정도이고,분할 상환대출로 전환할 경우 기존의 개인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상담직원에게 갚을 의지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카드사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회원의 경우 연체이자율을 면제해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현대유화 ‘LG·호남’에 매각

    LG·호남 컨소시엄이 미국 코크사를 따돌리고 현대석유화학 인수자로 결정될 것이 확실해졌다.매각가격은 약 1조 7300억원이다.대한생명(1조 6150억원),서울은행(1조 1500억원) 등 최근 팔린 매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유화업계의 구조조정도 본 궤도에 올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2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유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을 내정하고 30일 주요 채권기관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의 80% 가량은 현금으로 지불하고,나머지는 유산스(무역어음)로 지급한다.대신 채권단은 상당액의 부채탕감을 해주기로 했다. 관계자는 “LG·호남 컨소시엄과 미국 코크사의 인수제안서를 비교·검토한 결과 LG·호남 컨소시엄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주요 채권단인 우리·산업·국민은행 등이 30일까지 동의 여부를 알려오는대로 공식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채권단은 MOU(양해각서) 체결없이 곧바로 전체 채권단 동의를 전제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내 컨소시엄인 LG·호남이 쉽게 ‘낙찰’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은 미국 코크사의 적극적인 인수의지 때문이었다.양측은 인수가격도 비슷하게 제시했다.그러나 현금지불 비율 등 여러 부대조건에서 LG컨소시엄이 앞섰다. LG·호남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의 80% 이상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혀코크사를 따돌렸다.또 현대유화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 인수조건을 다르게 산정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코크사와 달리 비교적 단순한‘딜 스트럭처’(Deal Structure)를 제시한 점도 가산점을 얻은 요인이었다. 하지만 매각대금이 전체 채권규모에 못미쳐 분배를 둘러싸고 채권단간의 갈등이 예상된다.현대유화의 총 부채는 약 2조 5000억원.영업부채 3000억원을 빼더라도 순수부채는 2조 600억원이다. 부채탕감도 2금융권의 반발이 예상된다.채권단은 현대유화의 많은 빚이 조기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부채탕감을 해주기로 했다.이미 2100억원의 출자전환을 단행한 만큼 추가 출자전환은 하지 않기로 했다.부채탕감규모는 현대유화 신설법인의 자본금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최소한 3000억원 이상은 불가피해 보인다.이 경우 2금융권의 무담보 채권이 우선적인 탕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매각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데다 채권회수율도 87%로 비교적 높아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관계자는 “2금융권의 반발이 거셀 경우 전체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현대유화는 나프타 분해시설 규모가 연산 105만t으로 국내 1위,아시아 2위의 회사다.과도한 부채로 경영이 부실해져 채권단이 지난 9월초 국제공개입찰에 붙여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선후보 정책검증] (2-2)경제분야

    1. 재벌정책 재벌정책처럼 후보의 이념과 경제관이 뚜렷한 것도 없다.권영길-노무현-정몽준-이회창 스펙트럼에서 왼쪽은 재벌 규제,오른쪽은 자율을 강조한다. 대표적 재벌규제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관치경제의 뿌리이자 글로벌 시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자유시장경제의 적으로 간주한다.향후 금융기관의 경영감시 능력이 강화되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군에 한해 무리한 업종확대와 선단식 경영을 막기 위해 유지하자는 입장이다.그 근거로 97년부터 4년간 30대 재벌의 총출자액 41%가 여전히 적자계열사에 출자된 점을 들었다.다만 기업경영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정부 감독이 제대로 되면 단계적 폐지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당분간 유지,장기적 재검토’라는 중간 입장에 섰다.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은 후 무리한 사업확장을 자제하면서 현금보유가 늘고 체질이 건전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이 국제경쟁 속에서 신규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완화하자는 견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총액제한 대상이 축소되고 예외 인정이 많아져 출자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그룹총수가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해 여전히 그룹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집단소송제’는 언젠가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이 후보는 당장 도입에는 반대한다.미국도 연간 250여개 기업이 소송으로 고전하는데 우리 기업의 현실로 볼 때 남소(濫訴)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한 후 도입하며,그 전에는 민법상 당사자 선정제도를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노 후보는 시급히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분식회계,주가조작,부실감시 등 증권관련 범위 내에서 우선 도입하자는 견해로 ‘선(先)국회통과,후(後)보완’의 입장이다. 정 후보는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바람직하나 소송 남발 등 부작용을 막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입 시기는 기업규모가 큰 곳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즉각 도입 쪽이다.또 증권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집단구제 제도로 자리잡아야 하며,자산기준 요건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전문가 분석/ 규제보다 환경조성이 중요 후보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 비교였다.나름대로 자신의 정책을 편 것이므로 다 존중하지만 시장경제론자인 필자 입장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또 집단소송제는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 경제의 현실에서는 시기상조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후보의 견해에 동감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주장은 다소 급진적인 것 같다.정부가 지도하기에는 우리 경제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출자총액제한제의경우 재벌들이 어떤 형태로든 규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효성이 적다.아들,동생을 시켜서라도 문어발 확장을 하기 때문이다.차라리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기업 스스로가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집단소송제 역시 기업을 무너지게 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본다.일본이 은행부실을 털지 못하는 이유도 경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곽수일 서울대 교수 2. 부동산대책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후보들은 ‘공급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저마다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부동산 과열억제를 막기 위한 실거래가액 과세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공공임대·국민주택을 대폭 늘려 전월세 및 매매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28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국민주택 규모의 경우 분양가를 30% 이상 내리고,장기주택 담보대출을 활성화해 분양가의 80%까지 실세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에 대해서는 “재산세 및 양도세의 실거래가액 과세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과표가 되는기준시가를 재정비해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확대와 수요관리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5년간 국민임대주택 50만가구,일반 임대주택 25만가구 등 75만가구를 추가공급할 계획이다.또 영세민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고,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과 부동산담보대출 비율 인하 등 제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재산세 실거래가 과세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는 “투기지역 거래에 대해 실거래가 중과세,고가주택 양도세 과세 등을 통해 지역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투기지역을 제외한 일반지역에서는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전 국토의 1∼2%를 택지로 추가조성,주택을 공급한다면 주택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무조사나 양도세 강화 등 일시적인 수요억제책보다는 재건축 제한 완화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 및 취득세·등록세 인하,보유과세 상향조정,거래투명화를 위한 ‘실거래 가격 등기제’ 수립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양권 전매금지,실거래가 과세 등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택임대인 보호를 위해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인근 주택보다 가격이 급등했을 경우 시정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한 공영개발제 및 토지공유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부동산 실거래가 과세에 대해서는 “제도 미비 등으로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며,‘장기보유 특별공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신도시 지속적 개발 바람직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결정적인 원인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주택공급량이 현격히 떨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공급량은 입주시점이 아닌 사업계획 승인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외환위기로부터 약 3년 뒤인 2001년 전후로 주택문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으로 아파트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주택 공급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현재 주택청약 1순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며,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몇백대1씩 치솟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아파트 전매를 금지하고,무주택 기간이 길거나 가구주인 구입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요령있게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건설만으로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긴 어렵다.현재 주택수요는 공공임대주택부터 고급주택까지 여러 부문에서 터져나오고 있고,특히 중산층들은 삶의 질 개선으로 보다 양질의 주택에 살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이 확충되더라도 주택 수요가 중고급 아파트로 옮겨져 이들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있어,꾸준한 신도시 개발로 민간부문에서 주택건설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 박헌주 국토硏 실장 오석영기자 palbati@ 3. 세제와 재정대책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법인세율과 부유세 신설 등 세제분야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후보들의 성장배경과 각 당의 노선과 지지계층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법인세율 인하와 관련해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편이었다.아무래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오히려 법인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입장은 그 중간이다. 정몽준 후보는 “기업경영에 활력을 주는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 후보는 “필요하면 인하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다소 신중하게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현재의 법인세율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은 편”이라며 “법인세를 감세할 게 아니라 오히려 증세쪽으로 조세개혁을 하는 게맞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현재는 저금리로 기업의 금융비용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고 기업 구조조정 결과로 기업들의 투자여건이 좋다.”면서 “법인세율을 인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노당의 공약인 부유세에 대한 입장도 물론 달랐다.다소 이례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회창 후보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응답한 점이다.정몽준 후보는 “새로운 사회갈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딱부러지게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의 불평등 분배를 완화하는 데 장점은 있지만,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자산의 종류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유세를 신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쉽지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통령이 될 경우 농어촌,수출 및 중소기업,사회복지,교육,과학기술 및 정보화,사회간접자본(SOC),국방 등 7개 분야 중 투자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후보들의 답변이 거의 비슷했다.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는 모두 교육,과학기술,복지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권영길 후보는 사회복지와 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점에서는 같았지만,농어촌을 꼽은 점이 달랐다.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방안과 해법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회창 후보는 “교육 및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연 평균 6%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노무현 후보는 “노동공급을 늘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경제시스템 선진화 프로젝트로 규모의 경제를 향상시키면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끊으면 연평균 6%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노동자들이 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참가하면 경제성장률을 3%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재정적자 해소 밑그림 미흡 법인세를 둘러싸고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기업들의 입장을,노무현·권영길 후보는 반대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국가재정에 관한 청사진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극심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대선후보들은 법인세율 논의에 앞서 재정 적자를 어떻게 해소하고 정부예산을 운용할 것인지 밑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예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면 법인세를 포함한 세수를 늘려야 할 것이고,예산규모를 줄인다면 전반적인 세수와 함께 법인세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정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부유세를 걷겠다는 정책은 한국 현실에서 불가능하진 않다. 일부에선 ‘자산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부유세 도입은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한마디로 자가당착적인 논리다. 세금탈루를 봉쇄하려면 자산은 무조건 파악돼야 할 대상이다. 다만 부유세 도입은 부유층으로부터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저소득층의 계급의식을 강화하는 등 계급간 갈등을 초래할 정책이기 때문에,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도입돼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오석영기자 4. 공적자금과 구조조정 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의한 구조조정과 관련,후보들은 엇갈린 평가 속에 상환대책에 대해서는 기간·방법 등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고,미회수된 부분은 정밀실사를 통해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투입된 공적자금의 상환방법이나 분담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정부가 발표한 손실분 69조원의 내역을 전면 재검토,추가 회수가능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환기간은 여러 재정악화 요인을 고려,현행 25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공적자금 투입시 어떤 비리와 낭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지 않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국회 동의를 거쳐 기존 상환자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가신용등급 회복 등 공적자금에 의한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복원시키고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보완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공적자금상환방법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초기 연도 재정에서 허리띠를 졸라 많이 상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국정조사의 경우 정치공세만 벌일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과 대책 등을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회수 부분에 대해서는 재정 및 금융권의 상환대책을 철저히 추진,추가조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부실기업에 자금이 투입되고 회수율이 상당히 저조해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 점은 부정적”이라면서 “국정조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및 기업을 대상으로 당장 실시가 어렵다면 대선이후라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회수 부분에 대한 회수방안으로는 “5개 인수은행의 우선주를 조기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뒤 주가가 상승할 때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방법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적자금의 방만한 투입과 무리한 퇴출·매각정책,엄청난 손실 발생 등 현 정부의 구조조정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손실부분 상환과 관련,49조원을 국민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어 “공적자금 문제는 국정조사만으로 부족하며 가칭 ‘공적자금 국민조사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면서 “수혜자 및 책임자 분담원칙에 따라 국민에게 추가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전문가 분석/ 실현가능한 상환대책 필요 공적자금 문제는 국민부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후보들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현재 정부의 상환계획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공적자금정책을 세워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다 실현가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공적자금은 빨리 상환될수록 유리하다.그러나 조기상환하려면 예산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아무도 없다.구체적인 예산절감안 없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해 갚을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앞으로 10년간 세계잉여금 30% 이상을 상환기금에 넣는다는 방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잉여금에 대한 재원도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는등 내용이 모호한 상황이다. 결국 예산절감 등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국민부담만 커질 뿐 실질적인 상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공적자금 상환대책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접근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다.효율만 내세우는 공약보다 앞으로의 실천의지와 실현가능성이 중요하다. 김경원 삼성硏 상무
  • 정몽준후보 기자회견 “공자금 國調 두 黨이 무산”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4일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은 한 가구당 부담액이 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건국 이래 국민에게 최대의 부담을 안겨준 현안”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증인채택 문제라는 사소한 이유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킨 것은 국민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이어 “156조원의 공적자금이 올바로 투입됐는지,정부의 공언과 달리 추가투입이 이뤄진 배경은 무엇인지,회수율이 저조한 원인은 무엇이고,국민부담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당이요구하는 증인은 모두 채택하고 필요하면 시한 연장은 물론 특검제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양당이 정략적으로 무산시켰다.’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다만 핵심측근은 “공적자금 비리에양당 소속 몇몇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파다하지 않으냐.”며 “양측 모두 부담을 느껴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에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마당에 정 의원이 이처럼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주위에선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 의원은 현대와의 절연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 거듭 제기될 수 있는 현대 관련 악재를 미리 봉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공적자금 50조 회수, 회수율 30%대로 높아져

    공적자금 회수액이 50조원에 육박하며 회수율이 30%대로 올라섰다. 12일 재정경제부가 발간한 ‘2002년 공적자금 관리백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156조 6858억원이며 이 가운데 31.8%인 49조 8241억원이 회수됐다.기관별로는 예금보험공사가 출자주식매각,파산배당,자산매각 등을 통해 15조 7780억원을 회수했다.자산관리공사는 자산담보부증권발행 등을 통해 27조 5934억원을 회수했다.또 정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이 매입한 은행 후순위채의 조기매각을 통해 6조 4527억원을 거둬들였다. 재경부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제일은행에 부실자산 매입과 출연으로 8412억원을 추가 지원했으며,서울보증보험에는 우선주 출자를 통해 5조 6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또 외환은행 등 7개 은행의 부실채권 10971억원을 매입했고,2000년 말 완전감자됐던 한빛(우리)은행 등 6개 은행에 2조 9677억원을 출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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