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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1회용컵이 점령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1회용컵이 점령

    #1 20일 오후 서울 잠실의 A 패스트푸드점. 매장 가득 10∼30대 손님들이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다. 매장 입구에는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지만 매장 손님 36명 중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여기서 먹고 가겠다.”는 주문이 무색하게 기자의 음식은 1회용기에 담겨 나온다. #2 같은 날 광화문의 B 커피전문점. 매장 손님 23명 중 21명이 1회용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매장에는 좌석 수만큼 머그컵이 준비돼 있지만 실제 이를 이용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매장 직원은 “다회용컵을 권해도 젊은 고객들은 무겁고 불편한 머그컵에 커피 마시기를 원치 않는다.”고 설명한다. 1회용컵 보증금제도가 폐지(지난달 20일)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폐지 당시 환경부는 “1회용컵 회수율이 한계에 이르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사라졌다.”면서 “업계의 자발적 아이디어로 1회용품 사용량을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부의 주장을 비웃듯 현재 각 매장은 1회용품이 모두 점령한 상태다. 앞으로도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새 정부가 대안도 없이 환경 정책들을 버려 나가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매장 내 머그컵 사용 하루 고작 10명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컵 보증금제 폐지 직전인 지난달 1∼14일 전국 95개 패스트푸드점, 109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장 내 다회용기 사용 비율은 패스트푸드점 30%, 커피전문점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19개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에서만 해도 2006년 한 해에 사용한 1회용 컵이 8846만개에 달한다. 컵보증금제가 사라지면서 1회용컵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컵보증금제 폐지 이후 매장에서 머그컵 등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컵 보증제 폐지 이후 1회용컵 사용량이 어느 정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환경부에서 별도의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 없이 대통령 공약 따라 무작정 없애 컵 보증금제 폐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20억개 이상 소비되는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2년 시작된 컵보증금제는 회수율이 저조하고 미환불된 보증금이 기업 마케팅 비용에 활용된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달 폐지됐다. 그렇지만 1회용품 사용량 증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도 않은 게 현실이다. 환경부는 일단 1회용컵 반환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공공장소 등에 종이컵 회수대 등을 설치하는 등 시범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국이나 업계 모두 이러한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들 또한 머그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300∼5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포인트 카드제’를 고려 중이지만 실제 이용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일부 커피전문점에서 개인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고 있지만 하루 10명을 넘기는 매장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명형남 연구원은 “환경부는 컵보증금제 폐지에 앞서 기업·시민단체들과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도 없이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폐기한 것은 책임의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정책도 컵보증금제처럼 버려질까 대통령 공약과 맞물려 버려지게 될 환경정책은 이것만이 아니다. 현재 환경부는 종이봉투를 비롯한 1회용품 사용 규제 전반에 대한 폐지 및 완화를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규제 완화를 이유로 내걸었던 공약들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쓰레기 분리수거 체계가 자리를 잡은 만큼 더 이상 1회용품에 보증금을 부과하지 않아도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 새 정부는 하수처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1995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디스포저) 사용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환경단체들은 수질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당국은 하수도체계가 잘 정비된 만큼 분쇄기 사용을 허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팀장은 “새 정부 들어 ‘대통령 공약이다.’‘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대안도 없이 여러 환경정책들이 버려질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폐지에 앞서 철저한 모니터링과 사후 보완책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산 장어서 말라카이트그린 또 검출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수입 장어구이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통관 단계에서 검역 절차를 거친 것으로 드러나 식품위생당국의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큰바다가 수입한 중국산 ‘일품장어·민물장어양념구이’에서 ㎏당 4.96㎎의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18일부터 전량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수산물가공품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면 안된다. 앞서 대전지방 식약청은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수집한 제품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다고 본청에 보고했다. 업계에선 냉동식품인 데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회수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유통기한이 2009년 11월22일까지로 그동안 일부 식당과 중소마트 등에서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산 장어구이는 모두 1만 8000㎏가량”이라며 “냉동식품의 특성상 대부분 팔려나가 19일까지 단 180㎏만 회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제품은 통관 당시 식약청 경인지방청의 검사를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사에선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장어는 2005년 7월 말라카이트그린이 다량 검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2006년에도 중국산 냉동장어 양념구이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회수명령을 받았다. 당시에는 7만 2000㎏이 수입돼 6600㎏(9%)만 회수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말라카이트그린(Malachite Green) 섬유, 목제, 종이 등을 염색하는 염료로 사용된다. 또 물고기, 물고기 알에 감염된 박테리아나 균류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독성은 인간에게도 치명적이어서 발암물질로 의심받고 있다.
  • 구로구, 민원만족도 설문지 SMS로 전송

    민원처리 ‘해피콜서비스’를 아시나요. 구로구는 15일 통합메시징서비스(UMS)를 개발해 처리가 완료된 민원을 자동 선택해 실시간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자동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 일반 기업에서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피콜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방식이다. 새로 개발한 통합메시징서비스는 제기된 민원 처리가 완료되면 민원인에게 우선 질문예정 SMS(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보내고 30분후 컴퓨터가 ARS(자동응답시스템)방식의 음성설문을 하는 방식이다. 민원처리완료와 동시에 서비스만족도 및 공무원청렴도 설문조사를 해 대 구민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조사는 휴대전화는 물론 일반전화로도 이루어진다. 정남기 디지털홍보과장은 “엽서나 설문지, 홈페이지 등을 통한 만족도 조사는 회수율, 참여율 등이 낮아 정확한 조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통합메시징서비스로 구민들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구정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시·군·구행정정보시스템과 새올행정시스템(위생, 환경 등 8개 분야의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상의 민원과정을 실시간 문자로 전달하는 ‘민원처리 자동통보시스템’, 홈페이지상의 민원상담은 물론 전자민원·입찰정보·대형폐기물 배출신고 등의 처리상황을 SMS로 자동 발송하는 ‘홈페이지 게시판 연계 처리결과 자동안내’ 등 첨단 통신기술을 통한 다양한 민원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작권 보호 50년→70년으로

    현재 저작권자 사후 50년인 저작권 보호기간이 70년으로 연장된다. 불법행위에 의한 저작권 손해 배상을 위한 법정손해배상제도도 도입된다. 정부는 1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저작권법’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법정손해배상제도 도입 개정안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종전 저작자의 사후 또는 공표후 50년이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연장하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 저작권 피해 보전을 위해 실손해만큼만 배상하도록 한 것을, 실손해액과 법정손해액 중 선택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 피해와 관련 실손해액 증명이 어려운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회의에서 예술·체육분야 공익근무요원 추천대상자의 범위를 축소하고, 항해사·기관사 면허가 있는 사람을 승선근무예비역에 편입하는 내용의 ‘병역법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축구대회 16강 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이상 성적을 거둔 선수는 지금까지 공익근무요원에 편입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추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수들의 병역 혜택이 예전처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으로 다시 좁혀지는 것. 개정안은 또 해양인적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항해사·기관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해운업 등 업체의 선박에 승선근무 중이거나 근무가 결정된 사람은 현역입영 대신 승선근무예비역에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승선근무예비역에 편입된 사람은 편입된 날부터 5년 이내에 관련 업체의 선박에서 3년간 승선근무를 하여야 한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에 대한 장제비 지급을 폐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가 사망한 경우 지급하는 장제비가 질병이나 부상의 예방과 치료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건강보험제도 본래의 목적과 거리가 있어 이를 폐지하고, 절감되는 재원을 중증질환자 등을 위한 급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건강보험 가입자 장제비 폐지 정부는 이 밖에 ▲자동차 제조·수입업자는 재질·구조 개선을 통해 대당 중량 기준으로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율을 2009년까지 85% 이상,2010년까지는 95% 이상으로 높이도록 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 시행령’▲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중증 장애인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증장애인만 응시 가능한 특별채용시험을 실시하도록 한 ‘공무원임용시험령’개정안을 처리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거품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신체에 초음파 파동을 쏘는 기구(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는 종양 부위에서 거품을 만들어 거품이 터질 때 에너지가 열로 발산되면서 악성세포를 파괴하는 기능을 한다. ■ 편두통 환자,뇌 생김새 다르다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뇌 특정 부위의 겉부분이 두껍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르티노스 생물의학영상센터 하지카니 박사팀은 편두통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신경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 24명과 편두통이 없는 사람 12명의 뇌를 촬영해 비교한 결과 편두통이 있는 환자의 체성감각 영역 피질이 21%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성감각 영역은 인체의 피부·운동·평형 감각 등을 총괄하는 부분이다. 하지카니 박사는 “환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편두통을 겪으며 오랜 시간 동안 뇌의 감각기관에 심한 자극을 받아 체성감각영역의 피질에 변화가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의 연구결과에서는 다발성경화증과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체성감각영역 피질이 얇다고 보고된 적이 있으며, 편두통이 있는 사람일수록 기억력 장애가 적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 거품으로 암세포 죽여 옥스퍼드의 처칠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사들에 따르면 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는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며 기존 암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방사선요법과 달리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의 원리는 신체 밖의 초음파 파동이 내부에서 초점이 모아져 국소적 발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것과 같다. 연구진은 “아직까지 수술을 통한 조직제거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고, 결과를 즉각적으로 알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 “암이 전이되거나 다른 조직으로 퍼졌을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 플라스틱 재활용 기법 개발 자동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힘든 대표적인 소재로 꼽혀 왔다. 재생을 위한 공정 작업 중에 플라스틱은 먼지, 금속 중의 은, 직물 부스러기 등의 비금속성 조각에 붙어 효율이 극히 떨어지는 특성을 가진다. 도요타와 시콘은 최근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특수 용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개발된 ‘크리솔리 공정’을 이용하면 플라스틱을 재생시켜 계기판 및 다른 부품으로 변형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특히 특수용매를 통해 회수된 폴리올레핀은 공기 필터나 충격 흡수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폐차에 대한 회수율의 90%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버려진 가전제품에서도 전체 플라스틱의 50% 가량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2007년 고시생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결과 이들의 평균나이는 24세, 서울지역에 사는 휴학생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수험생활을 그리 오래 하지 않은 젊은 고시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시말해 나이 많은 장수생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장수생은 과연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신림동의 한 학원 강사는 장수생이 정말 사라졌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언하면서 “여전히 삼십대 후반의 장수생은 많다.”고 말했다. 70년생으로 올해 만 37살인 A씨는 사법시험을 10여년째 준비 중이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담도 젊은 고시생들보다 훨씬 컸다. 그는 “고시생들의 나이가 어려진 걸 피부로 느낀다.”면서 “요즘은 빨리 시작하지만 포기도 빠르다.”고 고시촌의 세태변화를 전했다. 71년생인 B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사법시험에서 법무사로 진로를 바꿨다. 경제적인 부담과 합격에 대한 불안이 동시에 작용했다. A씨나 B씨 같은 장수생은 신림동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시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35세 이상의 장수생이 10%에서 최대 30%까지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럼 왜 장수생은 설문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걸까. 우선 설문조사를 학원에 의뢰해서 실시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설문조사는 사시·행시·외시생의 답변을 골고루 얻는 것이 중요했다. 식당이나 서점보다 회수율이 높은 것도 학원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학원 의존율이 낮은 장수생들은 설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또 한 가지는 장수생들은 자신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점이다. 답변 가운데에는 34세,37세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수험생들의 답변도 2∼3명 있었다. 그러나 답을 하지 않은 문항이 더 많거나 진실성을 의심할 만큼 답변이 무성의해 집계과정에서 제외했다. 장수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합격자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고시에만 올인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걸 깨달은 걸까. dochi.blog.seoul.co.kr
  • 공적자금 회수율 52.7%

    재정경제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지원한 공적자금 168조 3000억원 가운데 지난 7월 말까지 88조 7000억원을 회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율은 7월 말 현재 52.7%로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2004년 말 42.6%에서 2005년 말 45.3%, 지난해 말 50.2% 등으로 회수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7월 중 공적자금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기관의 순자산 부족분을 정산해 주느라 50억원을 지원했고, 파산한 종금사의 부실채권 매입대금 감소분으로 852억원 줄어 전체 공적자금 지원 규모가 802억원 감소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예산 주민에 먼저 물어보고 짠다

    예산 주민에 먼저 물어보고 짠다

    성동구는 16일 그동안 구청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왔던 예산편성 방식 대신 주민들이 직접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주민 참여예산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란 예산 편성에 앞서 주민들에게 이메일이나 일반우편, 인터넷을 통해 환경이나 복지, 개발 등 6개 분야 가운데 어떤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지를 물은 뒤 그 결과를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일반예산 편성 때는 물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구는 이미 예산편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마쳤다. 이와는 별개로 다음달부터는 홈페이지에 ‘예산편성에 바란다’는 ‘주민참여방’을 개설해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연중 내내 수렴할 계획이다. 이 창을 통해서는 구청이 요구하는 설문조사는 물론 예산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쓰임새 등을 글로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통·반장 등 직능단체 회원 5000여명에게 예산편성의 중점사항을 묻는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의견 제출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 대상을 1000명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예산과 관련된 직능단체 분야의 의견조사 대상은 모두 60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구는 이들 직능단체 대표에 대해서는 동사무소가 나서 수시로 의견수렴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의견 회수율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순 성동구 기획예산과장은 “그동안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던 예산편성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함에 따라 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 성동구 서울숲속에 도서관이 한 채 숨어 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도서관도움이’ 20명이 꾸려가는 9.68평짜리 문화공간 ‘숲 속 작은도서관’이 주인공이다. 35만평에 이르는 공원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작은 덩치지만, 활약상은 눈부시다. 지난 1년간 ‘책읽는 공원문화’를 정착시킨 일등공신이다. ●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산책하고 사색하는 휴식공간이 아니었다.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외화의 주인공처럼 책읽는 사람을 공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숲은 달랐다. 아이들이 나무와 분수에서 뛰어 놀 때 아빠는 돗자리에 앉자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동네 아이들을 불러 놓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보였다. 지난해 6월18일 서울숲에 ‘숲 속 작은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서울숲사랑모임 이한아 팀장은 “자연을 닮은 도서관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울숲사랑모임 자원활동가의 쉼터로 사용하려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온돌방을 만들었다. 낮은 책장에는 어린이·청소년·성인 도서 2500권을 꽂았다. 도서관도움이 박영실(58)주부는 “처음에 어르신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와 도시락을 먹고 낮잠을 주무시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정중하게 책읽는 곳이라고 설명하며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양심 책수레가 책읽기 전파 숲 속 도서관의 독특한 제도는 ‘책수레’다. 책 1000여권을 담은 책수레를 주말마다 공원 중앙에 비치하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놓는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인명록이 있지만, 관리자는 따로 없다. 독촉 전화도 하지 않는다.‘양심 책수레’인 셈이다. 그래도 회수율이 85%를 웃돈다. 박영실씨는 “사라졌던 책이 몇 달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책수레에서 빌린 책을 읽는 방문객이 하나둘 늘어나자, 지역 주민들도 책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자연과 어우러져 책읽는 기쁨에 빠져든 것이다. 성수동에 사는 함연실(41·성동구 성수동)주부는 지난해 12월에 도서관도움이로 나섰다. “서울숲에 산책 나왔다가 우연히 도서관을 발견했어요.5분 거리에 사는데도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자연을 벗삼아 책읽는 것이 좋아서 자원봉사까지 시작했죠.” 도서관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월 평균 600명에 이른다. ●동화구연, 책 벼룩시장도 열려 개관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도서관 소장도서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실씨는 “책수레처럼 도서관 책도 빌려서 서울숲에서 읽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우리 일이 늘겠지만, 필요한 일이라 대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원하는 방문객은 신분증을 맡기고 책을 빌리면 된다. 반납은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 해야 된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이밖에도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책 벼룩시장이 열리고,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동화구연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서관이 작다고요? 천만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죠. 서울숲 전체가 야외도서관이잖아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시판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식약청, 보름이상 ‘쉬쉬’

    시판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식약청, 보름이상 ‘쉬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 검출 사실을 알고도 보름 이상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실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달 28∼31일 대전청과 광주청으로부터 4개 이유식 제품의 바실러스세레우스균 검출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이달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대전청 등 지방청의 분석이 지난달 25일 마무리됐고, 사나흘 뒤 일괄적으로 결과 정리를 끝낸 점을 감안하면 정보공개가 최대 한 달 이상 늦춰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해당제품 회수율도 최대 6.3%에 그치는 등 저조했다. 이달 20일까지 I사의 A제품은 720캔이 생산돼 단 1캔도 회수되지 않았고, 같은 회사의 B제품은 9630캔 생산에 50캔(0.5%),C제품은 3470캔 생산에 74캔(2.1%)만 회수됐다.M사의 D제품도 5100캔을 출하했지만 320캔만 회수돼 회수율 6.3%에 머물렀다. 장 의원실측은 “식약청은 지난 4월 이유식에서의 사카자키균 검출 사실을 최대 141일 뒤에야 공개한 바 있다.”면서 “당시 문창진 전 식약청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잘못을 인정한 뒤 ‘유해사실이 드러나면 바로 알려서 국민들의 선택, 판단에 기준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언론공개도 해당 지자체에 의한 회수조치가 취해진 이후 지자체를 통해 알려졌다. 식약청측은 “홈페이지 내 ‘알림마당’ 위해식품정보공개란에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지만 당시에는 해명이나 공식발표도 없었다. 홈페이지 공개도 부실해 일반인들이 관련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몇 줄에 그친 공개에서 g당 2만 1000마리의 바실러스세레우스균(기준치 g당 100마리 이하)이 검출된 A제품에 ‘기준·규격’은 불검출로 명기됐다. 하지만 식약청은 “바실러스세레우스균에 대해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관련 규정이 없는 데다 우리 규정이 까다롭다. 당시에는 모니터링 과정이라 국내에는 아예 관련균에 대한 이유식 규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업계와의 조율 등 모니터링 이후 과정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지난 19일 시중에 유통중인 영유아식 15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4개 제품에서 바실러스세레우스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바실러스세레우스균 바실러스세레우스는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의 하나로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한다. 지난 19일 된장과 고추장, 춘장, 청국장, 혼합장 등 장류식품에서는 1g당 1만 이하, 선식에서는 1000마리 이하, 이유식 등에선 100마리 이하로만 검출되도록 기준규격이 설정됐다.
  • “한국 교사 진로지도에 가장 바쁘다”

    한국의 교사들이 수업 이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분야는 학생들의 ‘진로 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원노동조합(이하 교조)는 최근 세계 각 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업무량과 수업 이외의 지도분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각국 교사들의 평균 담당업무 수를 조사한 결과 일본이 11.1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9.3개), 독일(7.8개), 영국(6.3개), 미국(5.0개), 핀란드(4.9개), 프랑스(3.4개) 순으로 업무량이 나타났다. 특히 개인당 사교육비 부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 초·중·고교 교사들의 수업 이외의 업무 중 ‘진로 지도’에 쓰는 시간이 69%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는 ‘보호자와의 전화 연락 및 방문’(87.3%), ‘방과후 학습지도’(70.4%)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써 학교와 가정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핀란드 총 7개국의 초·중·고 교직원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회수율은 23%~54.5%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촌1동 강촌아파트 106동 앞. 가슴에 책을 한아름 안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사이를 하늘색 낡은 버스가 덜컹거리며 파고 든다. 책읽는 버스, 용산구 새마을 이동도서관이 도착했다. 용산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동도서관을 운영한다.1986년 5월에 시작해 21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책을 빌려 주고 있다. 등록 이용자는 1만 1500명. 버스는 이촌·효창·이태원동 등 33곳을 격주로 방문한다. 이촌1동 강촌아파트에는 수요일 오전 10시에 닻을 내린다. ●서울서 유일… 회원 1만 1500여명 버스 문이 열리면 좌우로 빼곡히 꽂힌 책 2700여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에는 연작소설이 번호대로 앉아 있고, 왼쪽에는 교양서적이 주제별로 모여 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 어린이 책이 가득하다. 이동도서관을 기다리던 젊은 엄마들은 버스에 올라 능숙한 솜씨로 동화책을 뒤적인다. 어떤 엄마는 메모지에 적은 목록을 보며 책을 찾는다. 12년 단골고객 이윤경(40) 주부는 “첨단도서관이라도 오가는 시간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 힘들지만, 이동도서관은 집 앞까지 찾아 오니까 편리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인 두 아들에게 읽힐 책 15권을 빌렸다. 그는 “신간이 제법 많아 올 때마다 한아름씩 가져 간다.”고 했다. 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책을 고른다. 이동도서관은 분기마다 신간 500∼600권을 구입하고 있다. 정나영(34) 주부도 “어린이책은 값이 비싼데다 나이가 들면 읽지 않아서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 다양한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까 이동도서관을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이동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은 베테랑 사서다. 김명희(44)·김미경(41)사서는 전산시스템 하나 없이 10년간 이동도서관을 꾸려 왔다. 보유도서 4만권과 회원 1만여명이 두 사서의 손끝에서 관리된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주민이 회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서가 현장에서 종이 회원카드를 발급한다. 그날부터 회원은 책을 3권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권수는 이용실적에 따라 15권까지 늘어난다. 대출기간은 다음 이동도서관이 오는 날까지(2주일)다. 연장도 가능하다. 반납이 늦으면 사서가 회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독촉한다. 덕분에 책 회수율은 98%에 이른다. 단골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다.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주문하면 사서가 찾아 놓았다가 갖다 준다. 고객이 좋아하는 신간이 들어 오면 추천도 해 준다. 미스터리 소설을 즐기는 김기연(67) 할머니는 “버스가 올 때마다 사서가 책을 챙겨 줘 재미나게 읽고 있다.”면서 “책이 많은데다 사서까지 친절하니 발길이 자꾸 옮겨진다.”고 흐뭇해했다. ●33곳 순방… 장애인엔 배달서비스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배달’도 한다. 장애 2급인 한양수(51)씨는 2002년부터 책을 받아 보고 있다. 이동도서관이 새로 구입한 책목록을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사서가 화요일 오후에 책을 갖다 준다. 한씨는 “바깥 출입이 힘든 우리에게 이동도서관은 세상과 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사서는 도서관 회원은 마음을 주고 받는 ‘이웃’이라면서 “동화책을 빌리던 꼬마가 대학생이 되서 찾아오고 단골 회원이 고맙다고 꽃다발을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관기 채무상담실] 빚 다 갚긴 힘들어도 파산은 싫은데…

    Q5년 전에 금융권에서 5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막판에는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 1000만원을 갖고 도피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빚을 모두 갚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저축했지만,1500만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파산신청은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카드깡을 했던 사람에게는 면책을 해주지 않는다고도 들었고요. 결국 채권자와 협의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갚고, 나머지를 면제받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 보니 채권은 무슨 자산유동화회사라는 곳으로 전부 넘어갔고, 이들은 제게 원금의 반 이상을 갚으라고 합니다. 파산신청을 하기는 싫은데, 모두 갚을 능력도 안되니 고민입니다. -이영선·32세- A채권의 가치는 민사법이 인정하는 채권금액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채권 액면이 크다고 해도 재산이 없는 채무자가 갚을 의사마저 없다면, 이 채권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영선씨가 도피한 뒤 채권자들이 한 푼도 받지 못한 점을 기억하십시오. 채권금융기관은 장기간 회수되지 않는 불량채권을 액면가보다 아주 싼 값에 매각해 손실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법인세를 덜 내고 채권관리 비용을 절약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매입하는 회사는 싼 값에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에게 그 이상의 금액을 받고 팔아 그 초과부분을 이익으로 취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권회사들은 이런 거래를 채무자 본인과 성립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 채권사가 자발적으로 채무탕감에 동의한 바 있다는 사실이 다른 채무자들에게 알려지면 전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거래를 요구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면제라도 해주면 아예 상환을 포기했던 채무자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반적으로 높은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개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무 전체를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그래도 약간이라도 가진 게 있는 채무자라는 것을 알면 다른 채권자가 나서기 전에 개별행동으로 채권자를 적극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것을 전부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거래를 강제로 성립시키는 게 파산 제도입니다. 즉 채무자가 현재 가진 것을 전부 내놓게 해서 파산재단을 구성, 채권자들이 나눠 갖는 것입니다. 파산 절차에서 개별적인 권리행사는 금지되며 재산을 전부 내놓은 정직한 채무자들에게는 면책이 부여됩니다. 물론 파산절차는 그 나름대로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영구히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보통의 채무자는 마지막까지 파산절차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소비자가 카드 가맹점과 공모해 마치 고액의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해 수수료를 뗀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그 자체가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파산을 피하려고 하는 이영선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파산과 개인회생 이외에 채무자의 일부상환을 도와 주는 공적인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고 하지만, 이들은 본질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후원하고 있어 채무자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채무자들도 어쩔 수 없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으로 밀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채권추심 방법을 규제함으로써 일부 상환을 원하는 채무자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즉 채무자가 채무상환에 관한 협상과 관련, 변호사 등 자격을 갖춘 대리인을 지정했을 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채권 추심인은 채무자에게 직접 채무 이행 독촉을 하지 못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고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는 대리인에게 채권추심인과의 협상을 위임하고 자신은 번거로움을 피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채권 추심인과 채무자의 대리인이 협상해 확정된 금액을 전달함으로써 채무자는 면책을 얻고 채권자는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아마도 불필요한 파산신청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 ul.co.kr)에서 받습니다.
  • 우리금융 지분 10%만 팔아도 2조

    정부는 9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지분의 매각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재경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앞당기고 예보와 캠코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팔 수 있는 지분은 연내에 판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 전량 소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공급물량 확대로 이어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28.5% 연내 매각 불투명 예보는 경영권이 보장되는 ‘50%+1주’를 뺀 나머지 28.5%를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경부와 예보 관계자들은 잘해야 5∼10%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보 관계자는 “지분 28.5%를 시가로 환산하면 5조∼6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추진해도 이같은 규모를 1년 안에 처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블록세일은 매각 주간사가 지분을 일괄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블록세일의 경우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 3개월 정도는 나머지 지분을 더 팔지 못하도록 ‘록업(lock up)’을 건다.”면서 “시장을 감안할 때 5∼10% 매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자사주 매입이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50%+1주’의 경우 국내에서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했고 국민이나 하나은행은 여전히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하면 외국 투자자가 독식,‘제2의 론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종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나 사모펀드(PEF)가 나올 때까지 매각을 유보한다는 생각이다. ●대어(大魚)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이후 매각 시장에선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보다 대우인터내셔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코가 보유한 지분 35.5%에다 수출입은행(11.58%)과 산업은행(5.31%)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캠코도 공동매각하면 프리미엄 때문에 최소한 1조 20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대우건설도 시가의 2배를 받은 만큼 잘하면 2조원 이상까지 기대한다. 다만 시기는 자금여력 등을 감안, 내년 이후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체제를 유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보증보험시장 개방이 거론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도 아니고 공적자금 회수가 우선이기 때문에 5∼6년 뒤에 판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 168조원 가운데 85조원 회수 1월 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보가 110조 6000억원, 캠코가 38조 7000억원, 정부 18조 1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등 168조 3000억원이다. 회수된 공적자금은 84조 8000억원으로 정부는 회수율이 50.3%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보가 35조 6000억원, 캠코가 40조 800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내년 하반기 적기 정부 지배지분만 보유 나머지 매각”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는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되, 지배 지분(33% 혹은 50%)을 초과하는 소수 지분은 서둘러 매각, 공적 자금을 조기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제시한 지배지분 매각방안은 ▲국내외 공개매각 ▲국내은행(지주회사) 매각 ▲국내 주요 우량기업, 연기금 및 전략적 투자자 등에 소수지분 동시·분산 매각 ▲산업자본 매각 ▲사모펀드(PEF) 매각 ▲국민주방식 매각 ▲할부방식 매각(옵션이 부가된 일반 공모) 등 7가지. 국내외 공개매각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내 금융자본의 인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국내 은행으로의 매각은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투자자에 소수지분을 분산 매각하는 방안도 경영권 프리미엄 부재로 투자유인이 떨어지는 등 각 방안들이 당장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위원은 33%나 50%는 정부가 보유·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지분은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하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분매각은 주요 정치일정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는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주식 지분은 약 78%. 공적자금의 미회수율은 11조 7000억원에 달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정부는 다음달 27일까지 우리금융 주식을 처분, 지배주주 자리를 내놔야 한다. 그러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동의와 재경부장관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보고를 거쳐 1년간 연장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시가총액 20조원, 시장점유율 17.4%의 초대형 금융기관인 만큼 민영화, 특히 해외 매각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성균관대 경영학부 송교직 교수는 “25% 정도로도 견제가 가능한 만큼, 나머지는 외국계 자본에 넘겨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이민환 전문위원은 “우리금융의 매각시한은 없애되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매각해야 한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분산매각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해 심야전기료 9.7%↑·도시가스료 4%↓

    새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과 심야 전기요금이 오른다.‘찍을수록’ 손해라는 연탄값도 대폭 오른다. 반면 도시가스 요금은 내린다. 연탄은 사재기가 우려된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공공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새해 1월15일부터 당 평균 78.14원 인상(2.1%)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그러나 주택용과 일반용, 교육용,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서민생활 안정과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고려해서다. 이렇게 되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4.2% 오르게 된다. 산업용 중에서도 주로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사용량 300 이하의 ‘갑’ 요금은 동결됐다.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원가 회수율(64%대)이 낮은 심야 전력요금은 9.7% 인상했다. 최근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연탄값은 내년 4월1일부터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개당 300원에서 337원으로 12.3% 인상된다. 기초생활 수급가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상분만큼 연탄을 무상 지원,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 안정과 환율 하락세 등을 반영해 새해 1월1일부터 평균 522.3원/㎥에서 501.8원/㎥으로 4.0% 인하된다. 이렇게 되면 평균 소비자요금(서울기준)은 현 570.35원/㎥에서 549.62원/㎥으로 3.6% 내리는 효과가 발생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방생리대에 유해물질

    일부 여성생리대에서 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성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과다 검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2006년 상반기 의약외품 품질 부적합 판정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방생리대로 유명한 A사의 생리대 6개 제품이 포름알데히드 기준규격을 어겨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15일간의 제조업무 정지 처분만 내리고 자진 회수토록 했으나, 회수율이 31.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로 두통과 피로·피부발진 등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암과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은 “1회용 생리대에 대한 규제기준과 안전관리 지침이 너무 느슨하다.”면서 “규제와 처벌기준을 강화해 여성 건강을 지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측은 “현재 식약청이 실시하는 한방생리대의 포름알데히드 검사 방법은 부적합하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월가, 노벨평화상 ‘빈민소액금융’ 눈독

    방글라데시의 빈민 자활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에게 올해의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마이크로 크레디트(빈민 대상 소액금융) 사업에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닷컴과 무선통신 사업에서 철수한 월가의 투자가들은 물론 다국적 거대 보험사들도 눈독을 들이긴 마찬가지다. 소액금융이 빈민들의 자활지원 차원을 넘어 ‘벌이가 쏠쏠한’ 금융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대출금 회수율 99%…금융산업 블루오션? 투자은행 중에서는 시티뱅크와 도이체방크, 네덜란드의 ABN암로 등이 뛰어들었다.16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이들은 전담부서까지 두고 소액금융 사업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시티그룹은 미국 정부 에이전트인 해외민간투자조합(OPIC)과 함께 1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교원연금 운용기관인 TIAA CREF도 1억달러를 소액금융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 본사를 둔 유니투스 펀드는 1000만달러를 멕시코 소액금융기관 크레덱스에 투자키로 했다.●AIG·알리안츠 등 소액보험으로 틈새공략 소액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보험업계 큰손들도 분주해지고 있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IG와 알리안츠 등 보험회사들은 소액금융과 연계한 소액보험 상품으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소액금융의 채무자가 사망하거나 대출금으로 구입한 설비가 분실되거나 부서질 경우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방식이다. AIG는 지난해 우간다에서 400달러의 대출금에 12∼15달러의 보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적잖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AIG는 소액보험의 연간 수익이 7∼10년 뒤엔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소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전세계적으로 250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거대 금융·보험사들의 소액금융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적은 돈을 담보 없이 빌려줌으로써 빈민들의 자활을 돕자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제3세계 빈민들이 내는 이자로 선진국 부자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유누스도 노벨상 수상 인터뷰에서 “빈민들에게 특별히 해가 되는 일은 아니지만 거대은행들이 소액금융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일각에선 ‘노동집약적’ 산업인 소액금융의 특성상 거대 투자가들이 직접 지배력을 행사하기엔 근본적으로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도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공동수상 그라민 은행

    올해 무하마드 유누스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그라민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안은행´이다. 이 은행의 주요 업무는 담보를 제공할 능력이 없는 빈곤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의 창업자금을 대출해 자립 기반을 다져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다. 그라민 은행은 30년 전에 창설돼 방글라데시에만 110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전파시키고 있다. 빈곤층에게 1인당 200달러 정도의 창업자금을 빌려 주며, 창업 준비는 물론 경영 컨설팅까지 해 줘 대출금 회수율이 99%에 이른다. 미국의 액시온, 영국의 GRF, 프랑스의 ADIE 등도 그라빈 은행의 영향을 받아 설립된 대안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은 주로 법으로 정해진 기부금, 휴면예금, 재정자금, 예수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002년 8월 창립돼 비정부기구(NGO) 형태로 운영되는 사회연대은행이 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사회연대은행에 들어온 기금은 30억 5500만원에 불과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는 은행의 휴면예금을 활용,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대안금융을 활성화시키는 법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표지 단 다랑어 잡으면 포상금”

    “표지가 부착된 다랑어(참치) 포획하면 포상금을 줍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다랑어를 잡은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는 이색공고를 냈다. 22일 수과원에 따르면 태평양 연합사무국(SPC)은 지난 달부터 세계 최대 다랑어 어장인 중·서부태평양 해역에서 다랑어의 분포, 회유, 성장 등에 관한 조사 연구를 위해 다랑어 3만여마리에 표지를 부착하고 방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SPC측은 방류된 다랑어를 잡아 몸 안팎에 부착됐거나 내장된 표를 제출하면 마리당 최고 25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등지느러미에 화살표를 단 다랑어는 10달러, 체내에 음향표를 내장한 다랑어는 50달러, 기록표지표를 단 다랑어는 250달러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기록표지에는 수온, 체온, 수심, 이동위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고가(150만원 상당)의 전자칩이 내장돼 있으며 SPC측은 300개 정도를 살아 있는 다랑어에 부착해 방류할 예정이다.표지 회수율은 10∼20% 정도이며 이번 조사에 수과원도 기록표지 10개를 제공한다고 수과원측은 설명했다. 수과원 해외자원팀장 문대연 박사는 “회수한 표는 연구자료로 사용함으로써 회수율이 높을수록 다랑어에 대한 정보량이 늘어난다.”면서 “원양 다랑어 어장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서라도 참치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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