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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터널사 사실상 파산

    ◎부채 1백46억달러… 이자 지불 18개월간 불능/과도한 건설비·손님없어 연수 11억달러 불과 유럽에서는 대규모로 벌인 사업치고 성공하는게 없다.유럽 최대 위락시설인 유러디즈니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데 이어 사상 최초의 영·불간 바다밑 터널 운영회사인 유러터널사는 사실상 파산해버렸다. 유러터널사의 공동사장인 패트리크 퐁솔씨는 지난 14일 이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앞으로 18개월동안 내지 못하게 됐다고 선언했다.이는 공식적인 파산선언은 아니지만 재계에서는 사실상 파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퐁솔사장의 발표가 있은 직후 파리증권시장에서 유러터널사의 주가는 6.5%가 곤두박질해 투자자들의 충격을 반영했다.72만명의 주주가운데 대주주와 프랑스의 60만명의 소주주들은 물론 일반인들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러터널사의 부채규모는 순수부채 1백21억달러(9조7천5백억원)를 합쳐 모두 1백46억달러(약11조2천5백억원)의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연간 11억달러의 수입으로는 18개월의 지불기한을 지키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유러터널사는 곧 거래은행들과 협상에 들어가지만 회생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유러터널사가 지난해 5월 역사적인 첫 운행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파산하게 된데는 엄청난 해저터널건설비를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지난 87년 건설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4조3천만원정도에 불과했던 건설비가 지난해 완공때는 약 7조원으로 불어났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고도 38%의 건설비가 증액된 것이다.또 영불해협을 운항하는 페리호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파리∼런던을 운항하는 고속열차 유러스타의 왕복요금이 11만7천원인데 비해 페리선박회사들은 단돈 1천3백50원으로까지 내려 고객유치에 열성이다.페리호에서는 면세점운영수입으로 요금인하에 대한 적자를 보전하지만 유러스타는 면세점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페리호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런던∼폴케스톤간 영국구간에는 유러스타가 고속으로 운행되지 않아 파리∼런던간 3시간15분을 더이상 단축하지 못한다.이 점은항공기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러터널사가 파산에서 벗어나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느것 하나 신통한 것이 없다.자본금의 증자로 기업을 살리는 제1안은 유러디즈니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했던 것이다. 그러나 72만명의 주주가운데 60만명이 소주주이어서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부채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제2안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지난달부터 신중히 검토돼 왔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결론이 났다. 유러터널사는 주주들이 경제적인 손실을 입었는데도 액면상 재산증식효과를 가져오는 이 방안을 갖고 주주들을 설득할 수가 없는 탓이다.
  • 초고속 정보통신 생활을 바꾼다/천유식(일요일 아침에)

    초고속 정보 통신은 누구나,언제,어디서나 원하는 형태의 통신을 할 수 있는 꿈의 통신이다.이러한 꿈의 통신이 2015년께에는 우리나라에 실현되어 모든 국민이 원하는 형태의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초고속 정보통신은 초고속의 정보가 흐를 수 있는 망과 그것에 따른 서비스로 표현될 수 있다.초고속 정보통신은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인류의 사회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며 그 변화는 아마 혁명적이 될 것이다.초고속 정보통신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는 포켓전화,텍스트 우편,영상 전화,영상 통신,벽면 영상,쌍방향 영상 시뮬레이션,원격 쇼핑,원격 학습,원격 진료,입체영상회의,입체 영상 극장 등 수없이 많다. 초고속 정보통신이 사회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로서 우리가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는 위성사무 분실근무와 재택근무를 들 수 있다.위성 사무 분실 근무에서 종업원은 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가까운 위성 사무 분실에 직접 출근하여 거기서 영업을 하거나 여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교외의 사무실을 빌려서 몇개의 기업이 위성 사무 분실로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이러한 위성 사무 분실에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 기기와 통신망이 연결되어 있다.재택 근무는 자택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자택에는 영상전화,다화면 영상,PC,팩시밀리 등의 각종 정보기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필요한 경우 회사의 데이터 베이스나 정보를 초고속 정보통신을 통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하루의 업무가 끝나면 온라인으로 보내지 않았거나 정리가 필요한 내용들을 텍스트 우편으로 회사에 보냄으로써 하루의 일과를 마감한다. 이러한 초고속 정보통신의 실현은 인류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그러면 초고속 정보통신이 인류의 좀더 나은 생활만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 이것은 초고속 정보통신이 수행하는 역할의 한 면에 해당할 뿐이며 나머지 한 면이 인류에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그것은 초고속 정보통신이 산업 사회의 부작용에 의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방책이라는 것이다. 산업사회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을 계속한다면산업화의 부작용 때문에 곧 인류의 종말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 대표적인 현상 중의 하나가 화석 연료의 사용량 증가에 의해 대기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에 따른 지구의 온실화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이러한 결과로 기상의 변화,해수면의 상승 등 우려할 만한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현재의 추세대로 가면 2010년께에는 지구의 온실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인류의 생활환경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산업화에 따른 산업폐기물·쓰레기·질소산화물의 증가 등도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심각한 것 중의 하나는 뭐니뭐니 해도 교통 문제다.우리나라는 이미 교통 대란의 문턱에 있고 가끔씩 우리 모두가 직접 겪어보기도 한다.이동인구의 증가,물동량의 증가 등이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교통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초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길을 넓히고,고속도를 건설하고,고속전철을 건설하거나 지하철을 만드는 것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결과적으로 길이 막혀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이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은 초고속 정보통신의 실현이다.초고속 정보통신에 따른 사회의 변화로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물량과 물동량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이것은 단순히 물량을 조절하거나 교통량을 조절하는 등의 소극적인 대응이 아니고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물량과 물동량을 근원적으로 줄임으로써 생활환경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다.초고속 정보통신은 인류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게 함은 물론 산업사회의 부작용에 의한 인류의 파국도 막아줄 것이다.그러므로 초고속 정보통신의 실현이야 말로 인류의 밝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며 꼭 이룩하여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정기국회에 임하는 4당 총무의 각오

    ◎민자당 서정화 총무/절충·타협 존중… 의회주의 원칙따라 대처 『90년 3당통합이전의 4당 체제는 여소야대였지만 지금은 여대야소이다』 민자당 원내사령탑인 서정화총무는 정치권 구도가 4당체제로 재현된 가운데 11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신감을 이같은 말로 대신했다.내년 총선을 앞둔데다 최근 정치권에 대한 사정으로 야당측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지만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당당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야 창구가 3개로 늘어났는데. ▲일단 야당측이 3대1로 나오겠지만 원만한 절충과 타협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그러나 국회의 결정은 의석수에 비례하는 것이다.야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만 할 수 없을 것이니 사안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야당은 원천봉쇄하고 여당은 강경처리하는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된다.이번 국회 만큼은 참을 때까지 참으며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국회가 14대 마지막 정기국회인데 특별히 주력할 부분은.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어렵다.먼저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흐트러짐 없이 국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쓸 생각이다.국민에게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종전처럼 옛날일을 따지며 뒤로 가는 국회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야간 쟁점에 대해. ▲구속된 최락도의원 문제 말고 별 쟁점은 없다고 생각한다.예상치 못한 사안이 돌출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마다 적절히 대처하겠다. ­추곡수매안에 대한 대책은. ▲WTO(세계무역기구)협정안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9백60만섬 이상은 수매가 불가능하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작년수준인 1천50만섬 보다 떨어지지는 않도록 노력하겠다. ­국정감사 대책은. ▲국감활동이 매년 개선되고 있고 의원 각자도 나아지고 있다.그렇지만 그전처럼 한건주의식 폭로에서 탈피해 정부가 못하는 부분은 질타하고,잘하면 홍보도 해 주어야 한다.자료를 지나치게 요구,수감기관들의 본연의 임무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가급적 자제해야 할 것이다.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생각은. ▲야당측이 특별히 제기하지 않으면 가급적 안하겠다. ­지방자치 개선 대책은. ▲4대선거를 동시에 하다보니 문제점도 많았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충분히 연구·검토하겠다.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편파수사」 강력 대응… 생산적 정치 펴겠다 새정치 국민회의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의회주의에 입각해 생산적인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신총무는 『검찰의 편파적 수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등원거부 등 장외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원내투쟁을 강조했다. ­14대 마지막이자 총선을 앞둔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는. ▲논리적이고 생산적인 개혁정치를 보여주겠다.장외투쟁은 하지 않겠다.원내에서 최선책을 지향하되 차선책도 마련,국민의 이익을 우선하겠다. ­4당체제하에서 국회운영 전략은. ▲양당제보다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합리적인정책을 제시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협조하겠다.민주당은 한배를 탔었고 자민련은 야당이라는 점에서 야권끼리의 공조는잘 되리라고 믿는다. ­정치권 사정으로 정기국회의 파행운영이 점쳐지기도 하는데. ▲국정과 이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검찰의 편파적 수사가 계속되면 원내에서 상상 가능한 모든 투쟁을 할 것이다.이는 등원거부 등 장외투쟁을 뺀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이 경우 모든 책임은 여당에 있다. ­이번 국회에서 국민회의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정부의 부정·비리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전직대통령 정치비자금,이원조전의원과 이용만전재무부장관의 정치자금 조성,상무대 비리사건등이다.중소기업의 회생정책과 예산심의·결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국민회의에 참여키로 한 민주당 전국구의원은 어떻게 되는가.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국민회의와 행동을 같이 할 것이다. ◎민주당 이철 총무/여야 막론 사안별 공조… 예산심의 충실히 민주당의 이철 원내총무 내정자는 『14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특히 예산안 심의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야권공조에대해서는 『원칙을 정해 사안에 따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이후 처음 국회를 맞았는데. ▲마지막 국회마저 파행으로 끝나서는 안된다.여야의 양보가 필요하다.제1야당에서 밀려났지만 민주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민주당이 「공부하는 정당」이라는 인상을 심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최락도 의원의 구속등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대한 입장은. ▲비리가 있으면 수사해 처벌하는 것은 당연하나 편파적이고 자의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도주우려가 없는 최의원을 구속한 것은 잘못이다.다만 국민회의가 이를 빌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서는 안된다. ­새해예산안 심의방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농어민 지원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속전철등 방만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겠다. ­정치권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입장은. ▲지역할거구도를 깨는 대안으로 긍정검토하고 있으나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정책토론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회기중 본격 검토할 계획이다. ­야권공조에 대한 방침은. ▲여야 가리지않고 사안별로 공조하겠다.5·18관련자 기소를 위한 특별법제정과 최의원 석방동의안은 국민회의와 공조할 수 있을 것이다.국가보안법 대체입법등은 국민회의가 보수로 회기하고있어 어려울 것이다. ◎자민련 한영수 총무/여야협력 바탕위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 『이번 국회는 14대 마지막 정기국회이므로 계류법안들을 되도록이면 모두 처리하는데 힘을 모을 작정이다』.자민련의 한영수 원내총무는 정기국회의 순탄한 운영을 위한 「여야의 협력」을 역설하며 국민회의 최락도 의원의 구속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 사정으로 여야격돌이 예상되는데. ▲검찰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 것이 아니다.그렇지만 최의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국회의원이다.모처럼 정기국회를 멋있게 운영하려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해달라는 것이다.그렇다고 국민회의처럼 야권연대를 말하는 것도 바람직스럽지는 않다. ­자민련의 최대현안은.▲엄청난 수재를 입은 충청지역 복구를 위해 5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 일이다.수재복구가 임시방편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다시는 수재를 입지 않도록 항구적인 복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또 농사를 망친 농민들을 위한 5천억원 정도의 지원도 필요하다.다행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총무들이 일치된 인식을 갖고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새해예산안이 합의처리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정부로부터 예산안에 대한 구체적 통보를 받지 못했다.사안의 완급을 따져 심의에 임하겠다. ­국정감사 대책은. ▲최의원 문제가 일찍 해결되면 수준 높은 국감이 될 것으로 본다.우리당은 이미 전문위원들이 국감대책을 논의했다.구체적 내용은 실제 국감장에서 펴보이겠다.여하튼 우리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
  • 남로당 전위조직 「5·1동맹」 적발/13명 구속

    ◎“북지령 받아 노사분규 등 부추겨”/김 부자에 충성편지… 구속간첩 구명활동 서울경찰청은 4일 지난 92년 검거된 「남한조선노동당」의 전위조직으로 노동현장에서 노사분규를 유도하고 「남한조선노동당구속자후원회」를 구성해 자금모금등 지원활동을 해온 반국가단체 「5·1동맹」조직을 적발,조직총책 조재진(28·여·고려대 지리교육3년 제적)씨등 13명을 반국가단체구성·가입·회합·통신등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한국 시그네틱스 노조사무국장 김기순(28·여)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단체 기관지인 「백두산」과 「새날의 주인」,조선노동당창건 46돌과 김일성주석 80회생일을 기념하는 유인물,당규약 맹세문,이적도서 「세기와 더불어」,컴퓨터 디스켓,학습노트등 모두 1백74종에 이르는 2백33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5·1동맹」은 지난 90년12월 북한의 선전·선동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과 연대하여 95년 통일을 목표로 「남한조선노동당」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39·복역중)씨가 조직한 「95년 위원회」의후신으로 91년4월 변의숙씨(28·여·간첩 복역중)를 밀입북시켜 김일성부자에게 「충성의 편지」18통과 3천8백여만원의 정성금을 전달하는등 반국가단체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조재진 ▲한미선(32·여·중동실업 택시기사·고려대 수학과 졸) ▲이점수(28·한국유리 정보관리실·서울대 공대 졸) ▲정은주(26·여·서문교회부설 유치원교사·총신대 유아교육과 졸) ▲권성기(27·대륙기계·고려대 정외과 4년 제적) ▲이철주(30·영림기계·인천대 건축공학과 4년 제적) ▲신원철(31·삼현수산·인천대 행정학과 졸) ▲김서태(31·과외교사·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졸) ▲정순구(27·백산서당 영업부·인천대 국문과 졸) ▲현준우(29·대전 모방송 편성국사원·고려대 경영학과 졸) ▲국승용(26·컴퓨터프로그래머·서울대 농대 졸) ▲김미정(29·여·학원 영어강사·인천대 영문과 졸) ▲이범준(31·국제콘택트렌즈 영업사원·인천대 생물과 졸)
  • 「중기 부도예방센터」 내일 문열어

    ◎전국 13곳 설치… 전문상담원 1백명/경영지도­판로개척 등 다각적 지원 「중소기업 부도예방 상담센터」가 내달 1일부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선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본부와 전국 12개 시·도 지부에 각각 설치되는 이 센터는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는 「종합병원」 역할이 주 업무가 된다.경영·기술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상담 요원이 기업체의 경영실태를 조사,평가하고 판로 확충 및 구조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74명의 전문요원 및 외부 전문가 30여명 등 1백여명의 상담요원을 확보,지난 29일과 30일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상담과 진단 기법을 강의했으며,팀별로 나눠 모의상담 등도 실시했다. 센터의 조직체계는 상담과 검토,진단,지원 등 4단계의 지원체제로 분리,전문성을 높여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센터의 이용방법은 상담을 원하는 기업이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우편 등의 방식으로 상담을 의뢰하면 담당요원이 1차적으로 관련자료를 분석한 후,상담 의뢰업체를 건실기업과 부실기업으로 분류한다.건실기업에 대해선 기술 및 경영지도로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부실기업의 경우 사업전환을 유도하거나 기업의 매각 등 처리방안까지도 안내한다. 진단 단계에서는 회생불능 기업 및 가능기업으로 나눠 회생 가능기업은 2∼4명으로 구성된 전담요원들이 일주일 이상 무료로 긴급관리 점검 및 지도에 들어간다.이 때 경영 및 기술지도와 사업 전환유도,판로확보,매각알선 등 종합적인 지원 방법을 알려줘 가장 적절한 선택을 유도한다.이외에 필요할 경우 통산부가 해당기업의 거래업체에 납품대금의 조기지급을 독려하거나 공공기관에 물품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에 긴급자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남성잡지 「HIM」창간 최일옥씨(인터뷰)

    ◎“가십·선정성 배제… 삶의 윤활유 역할 할것” 월간지라면 으레 여성잡지를 떠올리게 마련인 우리 잡지계에 올들어 남성지인 「GG」「THE MAN」「HIM」등이 잇따라 창간 됐다.이 가운데 22일자로 창간호(9월호)를 선보인 「HIM」의 발행인은 여성인 최일옥씨(49)이다.「여성이 만드는 남성잡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남자들 세계를 가만히 보면 여가거리가 거의 없어요.기껏 술이나 마시고 화투나 칠까요.이번에 나온 「HIM」은 남성들에게 휴식을 주고,삶에 윤활유가 되는 잡지가 될 겁니다』 최씨가 겨냥한 독자층은 80년대와 90년대 초에 대학을 나와 지금은 사회 경력 2∼7년 정도인 남성이다.최씨는 이들을 「자기 분야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스스로 라이프 스타일을 개성있게 연출하는 남자」라고 본다.따라서 잡지에 가십·폭로성 기사등 선정적인 이야기는 다루지 않으며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매달 주제를 하나씩 정해 지면의 70∼80%를 주제가 곁들인 기사로 구성하겠습니다.창간호인 9월호주제는 여행입니다』 최씨가 말하는 여행은 단순히 피서철 여행 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우리 삶이 곧 여행길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그래서 창간호에는 「왜 우리는 떠날 수 없나」라는 화두의 에세이와 설문조사를 비롯,존재의 근원을 찾아 나서는 티베트 여행,배낭 하나로 미 대륙을 횡단한 가족 이야기들을 실었다.또 「시간 여행」이란 개념으로 과거의 인물들을 소개했다. 출판사 「열린세상」대표인 최씨는 지난 86년 단편소설 「문대식씨를 아십니까」로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았으며,이듬해에는 KBS방송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또 일간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언론인 출신이기도 하다. 『「HIM」의 편집장도 30대 여성입니다.편집장은 30대 후반인 남편에게,발행인인 저는 20대인 아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여성 발행인과 편집장이 함께 만드는 남성잡지를 눈여겨 봐 주십시오』
  • 엑셀신형 144만대/국내 사상 최고 베스트셀러카

    ◎광복50년… 자동차 50년/프라이드·액셀구형 1백만대 돌파/55년 「시발차」 첫 조립… 20년뒤 고유모델 포니 나와/현재 최고장수차 코란도·르망… 베스타 승합 1위 광복 이후 지난 50년간 국내 자동차 업계도 눈부신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다.광복 당시 남북한의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 불과했으나,지난 달 말 국내 자동차는 8백만대를 돌파하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작년의 자동차 생산은 2백31만대로 세계 6위였으며,올해에는 캐나다를 누르고 5위에 올라서는 게 확실하다.지난 55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자동차가 조립 생산으로 나온 뒤 40년만의 비약적인 성장이다.오는 2005년에는 일본·미국·독일에 이은 자동차 4대 생산대국으로 떠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발자동차를 포함,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자동차는 모두 1백72종이다.이 중 승용차와 지프는 62종,승합차를 포함한 버스는 52종,트럭 58종이다.광복 50년을 맞아 이 중 소비자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승용차와 지프·승합차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역사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차를지난 달 말 기준으로 알아본다. 지금까지 판매대수 1백만대를 넘은 밀리언셀러카는 엑셀신형,프라이드,엑셀구형 등 3종이다.광복이후 최고의 베스트셀러카는 엑셀신형.89년 4월에 시판된 뒤 작년에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내수 69만7천71대,수출은 75만2백37대로 모두 1백44만7천3백8대가 팔렸다.내수판매도 1위다. 지난 81년 정부의 자동차공업 합리화조치로 기아자동차가 승용차 생산을 중단한 뒤,6년만인 87년 1월에 나온 프라이드는 내수 62만25대,수출 42만8천8백5대로 모두 1백4만8천8백30대가 팔렸다.기아를 회생시킨 효자차로 평가받는다. 엑셀구형은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지난 89년 판매 1백만대를 돌파한 기록이 있다.1백4만1천4백65대가 팔려 베스트셀러카 3위에 올랐지만,수출은 97만5천7백17대(일부 프레스토 수출량 포함)로 가장 많다. 지금 팔리는 승용차 중 역사가 실질적으로 가장 긴 것은 르망이다.지난 86년 7월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만 9년1개월동안 팔리고 있다.내수 54만1천4백55대,수출 43만4천3백84대로 모두 97만5천8백39대가팔렸다.롱 베스트셀러카이다.랭킹 4위로 대우자동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스텔라는 지난 83년 7월부터 팔리고 있어,르망보다 역사는 길지만,지금은 영업용으로만 판매돼 일반 소비자와는 관계가 없다.자가용 판매는 지난 90년에 중단됐다. 봉고는 지난 81년부터 내수 8만6천1백93대,수출 2천3백7대를 판매해 「봉고신화」를 엮어내며 기아를 위기에서 구했다.지난 86년 베스타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 생산은 중단됐다.베스타는 내수 37만5백13대,수출 5만6천8백20대등 모두 42만7천3백33대를 판매해,7위에 올랐다.승합차로 베스트 10에 포함된 것은 유일하다. 국산 첫 고유모델인 포니는 지난 75년 12월에 나온 뒤,82년 말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내수 22만6천5백49대,수출 6만7천3백87대가 팔리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포니Ⅱ에 자리를 넘겨줬다. 코란도는 지금까지 팔리는 차 중 역사가 가장 길다.거화가 지난 69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으며,쌍용자동차가 지난 86년 인수한 후에도 계속 생산해왔다.올해 말 생산을 중단,KJ카(프로젝트 이름)에게 자리를 넘긴다.양적인 성장은 했지만,자동차 업계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아직 기술수준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는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포니가 지난 76년에 처음으로 수출된 뒤,국내 자동차는 세계 2백여국에 수출되지만 그랜저의 수출량은 1백75대에 불과한 게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 한국경제는 살아있다/김문순 지음(화제의 책)

    ◎“한국경제의 앞날은 낙관적” 역설 일간지 경제부 기자를 오래 한 뒤 경제부장을 거쳐 현재 논설위원으로 있는 중진 언론인의 경제 칼럼집.미국이 한국시장을 개방하라며 거세게 압력을 넣던 88년 4월부터 우리 경제가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지난 6월까지의 칼럼 가운데 57편을 가려뽑았다. 지은이는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본다.그는 최근의 칼럼에서 『민주화와 자율화의 열기 속에서 비틀거리던 한국경제가 다시 역전홈런을 터뜨렸다』고 선언했다.반도체 하나로 1백억달러가 넘는 수출을 기록하고,사양산업이라던 섬유부문마저 세계 수출 랭킹 상위권에 든 것이 그 증거라고 내세웠다.그는 『기업가들이 다시 세계시장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근로자들도 부지런하고 성실한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에 역전홈런이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이밖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 방안,정치와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등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솔 6천원.
  • 일제 36년 그 아픈역사의 극복(사설)

    ◎광복 50주년 총독부건물 철거 구 총독부 건물 철거를 위한 중앙돔 첨탑 절단작업이 7일 시작되었다.일제 식민지 통치의 상징이었던 원부의 정수리를 들어내는 것이다.높이 8.5m의 첨탑은 두 동강이나 광복50돌을 맞는 8월15일 광복절기념식에 앞서 광장으로 내려진다.치욕의 역사가 마침내 우리민족의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엄숙한 순간이다.민족정기의 회복을 선포하는 장엄한 팡파르이기도 하다. ○일제폭압·착취·수탈의 상징물 총독부 청사는 1926년 준공돼 식민지 조선의 폭압과 착취,질곡과 수탈의 상징이자 총본산으로 군림해왔다.세워진 부지 선정의 배경에는 조선왕조의 정전인 경복궁의 궁궐들을 시야에서 감추려했던 간교함도 깔려 있었다.육중하고 위압적인 콘크리트 건물로 식민지 백성을 위압해온 것이다.옛 총독부건물의 철거는 곧 치욕의 36년 아픈 역사와 함께 극복해야 할 일제 잔재의 마지막 청산을 의미하는 역사적 사업이라 할 수 있다.광복 50년만에,문민정부에 의해 철거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감회는 더욱 깊다. 철거작업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민족자존의 회복과 민족 정체성의 확립이다.이 건물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대대적인 경복궁 복원작업이 이어짐으로써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제치하에서 경복궁은 일인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훼손되어 조선왕조 궁궐의 체모를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다.일제는 19 18년 총독부청사를 세우면서 경복궁의 대소 전각 2백여채의 건물을 헐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국모명성황후의 시해와 함께 이 보다 더한 민족적 치욕이 어디 있겠는가. ○철거는 민주정기회복의 의지 상처받은 민족의 자존심을 회생시키고 파괴된 민족문화 유산을 회복하기 위해 경복궁복원의 대역사가 착수되었다.그러나 총독부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는 경복궁의 정상적 복원은 불가능하게 돼있다.민족정기와 역사의 회복을 위해서도 총독부 건물은 헐려서 마땅한 것이다. 최근 일부 단체와 인사들은 총독부건물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거기엔 설득력이 없다.치욕의 역사도 보존의 가치가 있으며 또 이 건물이 해방후 대한민국정부 수립의 산실이었다는 점등을 반대의 근거로 삼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명분과 반론으로도 치욕의 역사에 대한 국가적·국민적 극복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 ○뒤늦은 철거반대론 이해못해 민족적 자존을 짓밟은 「치욕의 현장」을 우리가 왜 보존해야 하는가.우리 정부수립의 산실이라고는 하지만 이 건물의 시작과 연원은 분명히 식민지통치로부터가 아닌가.게다가 이 건물은 건축사적으로 보존할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철거직전인 지금에 와서 뒤늦게 「철거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그 배경이 의심스러우며 시기적으로도 온당치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건물 철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미 도출돼 있으며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므로 뒤늦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여론에 역행하는,기이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새한국건설 기폭제로 광복50주년의 커다란 역사의 전환점을 맞으면서 우리는 이제 「제2의 광복」을 지향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21세기 새 한국의 건설」이라는과제 앞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지나간 역사 앞에서 우리는 뼈아픈 각성을 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총독부건물의 철거는 단순히 식민지지배의 상징물이 우리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일 뿐만 아니라,치욕으로 얼룩진 구시대의 완벽한 청산을 의미한다.그 역사의 청산을 바탕으로 우리는 창조적이고 미래로 도약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역사의 정당한 복원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총독부청사의 철거를 민족의 정체성회복과 극일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금융실명제 성공적” 72%/전문가 설문조사

    오는 13일로 실시 2년을 맞는 금융실명제가 대체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연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이화여대 백용호 사회생활학교수가 지난달 19일부터 10일동안 경제학자,언론인,대기업임원,중소기업대표,금융기관종사자,자영업자 등 4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실명제 전문가정책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금융실명제 실시 2년의 전체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1%가 성공적이었다고 응답했다.실패했다고 응답한 사람도 35.8%나 됐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 미국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가?/제임스 윌슨(해외논단)

    미국 연예오락산업이 과도한 폭력과 성 표현으로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되는 가운데 제임스 윌슨 캘리포니아주립대(로스앤젤레스분교·경영학)교수는 일본과 미국를 비교할 때 미국의 연예산업은 여러 면에서 청교도적이지만 「부끄러움」을 경시하는 기층 문화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 기업연구소(AEI) 간행물에 게재된 「미국인,수치심 대신 후안무치심을 가지고 있는가」란 글을 소개한다. ◎개인주의 팽배속에 폭력·마약복용 범람/「수치심 유발문화」 가진 일본과는 대조적 포르노 잡지를 아무 문제없이 구할 수 있고,예술과 미디어에 폭력이 난무하고,추잡한 쇼에 성인들의 출입이 잦으며,아이들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이 사회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의 이 사회는 물론 일본이다. ○「공적인 외설」은 묵인 현저히 낮은 범죄율,더욱 드문 강력범죄,마약 확산을 차단시킨 전설적 능력 등으로 이름높은 일본이다.일본에도 청소년 갱이 존재하고 그들중 몇몇은 범죄와 부패에 깊숙하게 연루되어 있지만 야쿠자들은 결코 차를 몰고가면서 총을 난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일본에서 영화·잡지·텔레비전·음반 등에 노골적인 성과 폭력을 축소·규제하자는 열띤 공론이 인다면 이는 매우 희한한 일일 것이며 설사 그런 쟁론이 벌어진다 해도 미국처럼 문화적 부패 및 범죄율 증가와 연관되어 말이 오고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왜 미국에서는 이런 논쟁이 생기는가.미국 미디어의 과도함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 초당파적,초인종적으로 가해져 왔다.영화와 음반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과도함은 큰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고 부인하거나 검열제 조짐 운운하는 식으로 대응한다.누가 옳고 그른가에 앞서,연예오락산업을 비판하는 측은 「부끄러움」을,방어하는 측은 「검열」을 각각의 잣대이자 최대무기로 드는 점이 흥미롭게 관측된다. 부끄러움, 수치심이 미국 딜레마의 알맹이다.폭력적이고 음탕한 표현이 사방에 흔하고 응석받이로 키워졌음에도 불구,일본인들이 그토록 단정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사회구성원들에게 수치심을 강하게 유발시키는 문화를 가진 때문이다.법이 훨씬 강력하게 집행되고 범죄에 대한 제재가 더 엄한데도 미국인이 덜 단정하게 행동하는 까닭은 부끄러움이 없어진 탓이다. 서양에서도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나 또는 점잖은 사람들의 눈에 불명예스럽게 비치거나 망신스럽게 여겨지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는 문화가 기원전부터 있었지만 이후 크게 퇴색되는 변화를 겪어왔다. ○아주인들 집단 중시 부끄러움을 알거나 느끼려면 옆사람과 부끄러움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다른 사람에게서 쇼크를 받을 수 없다면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느낄 하등의 소지가 없는 것이다.부끄러움이란 일련의 상호이해 과정으로서 사회화의 한 측면이다. 그러나 서양은 근세 이후 개인을 집단보다 더 높이고 또 그 개인을 성적인 것을 비롯한 사적 사안에 불건강하도록 신경쓰는 관행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했다.딴 사람의 시선,공중의 견해 그리고 스스로 얌전빼는 행동으로부터 해방되고자 모두 열심이었다.그래서 직접적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아무도 무엇을 하라고 남에게 말할 이유가 없어졌다.요컨대 누구도 남보다 더 잘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 발붙일 터전을 잃어갔다. 반면 아시아인들은 개인이 집단으로부터 해방되고 더 중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대부분 이상스럽게 여긴다.사람은 집단과 위계질서의 일원으로서만 의미있다는 생각이다.이처럼 집단이 개인의 삶에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곳에선 집단의 힘,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힘은 결코 약해질 수 없는 것이다.일본에서는 어린 아이의 뜻과 응석을 대부분 받아주고 키운 육아 관습이 훗날 개인주의 성인을 양산하지 않고 있으며 폭력영화가 폭력적 행동을 유발하지 않으며 공적인 외설스러움이 사회적 해체를 야기하지 않는다.집단 소속감 그리고 부끄러움의 상호적 힘이 너무 강한 까닭이다. ○문화적 제재 불가능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국가적 취약함이 사회적 질서의 힘에 의해 벌충되지 못한다.미국은 미국인들이 원한 것보다 범죄,폭력,방탕,마약상용이 심하지만 이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완화시킬 두가지 방안인 집단중심의 사회질서와 억압적 정치체제 모두를 처음부터 배제당했다. 인간성이 강력한 문화에 의해 형성되거나 강력한 국가체제에 의해 체크당하는 곳에선 천하고 비속한 것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그러려니하고 묵인된다.정부의 족쇄나 문화적 제재 등 이 두 의지처가 결여된 미국은 따라서 당연히 「상업이 성격에 끼칠 영향」에 대해 다른 곳보다 더 예민하게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정부검열이 아닌 자기검열을 통해 나쁜 것이 걸러지기를 기대하지만 자기검열이란 것도 궁극적으론 수치감에 의존할 터인데 미국이 일궈온 개인주의적이며 자기해방적인 문화는 역으로 이를 불가능케 하는 것이다. ○성적 얌전빼기는 여전 그런데 미국은 같은 개인주의적 전통을 가진 다른 서양에 비해 옆사람의 나쁜 행실·품행에 쉽게 쇼크받는다.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의 성적 얌전빼기나 정치인의 혼외정사에 대한 관심을 비웃고 있다.미국 텔레비전에 사납디 사나운 폭력이 횡행하긴 하나 이에 비해 성은 아직도 억제되는 측면이 상당하다.어떤 면에서 미국은 서양 여러나라중 가장 구식이고 성적으로 얌전떠는 나라일 수있다. 미국 연예오락산업이 비속하고 불건전하고 사람을 나쁜 쪽으로 충동질시킨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미국인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회생가능한 것으로 기대한 데서 나온 전략적 자극일지도 모르겠다.
  • 멀티미디어 사회/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통신·방송·컴퓨터의 융합으로 사회를 멀티미디어화하고 있다.멀티미디어화라는 개념은 불확정적이며 정보통신의 경우라면 음성·화상·문자·데이터 등 표현미디어를 디지털화해서 종합한 것을 일체적으로 취급하고 대화적 기능과 지적기능으로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형식으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정보의 표현형태를 다양화하고 인간과 정보원간의 미디어인 텔리커뮤니케이션,매스커뮤니케이션,컴퓨터커뮤니케이션 등을 포괄한 넓은 개념,또는 이용자 단말의 다기능화를 의미하는 좁은 개념의 것이다.멀티미디어는 변화무쌍한 인간의 의사,감정,정보를 표현·전달하는 수단을 상호연관시키고 종합해서 주체적으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하이퍼미디어(hypermedia)환경을 조성한다. 종전의 의사·정보전달수단과 방향성은 정보의 종류에 따라 선천적 또는 연역적으로 결정됐으며 미디어마다 고유한 정보형태와 표현형태에는 적응하고 있지만 상호연관성 및 종합이라는 점에서 정합되지 않은 채로 발전했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이종·복수미디어가 광케이블망으로 구축된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종합되어 효율적이고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serinterface)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다양한 표현형태를 조합함으로써 목적에 맞는 의사·정보전달을 하게 됐다.결국 미디어는 사회생산성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한다.이런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정보유통이 국가,산업,개인 레벨에서 행동의 기본이 되며 레벨마다 종전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기업에서는 소비자의 수요 및 행동,경쟁자의 동향 등 경영·관리정보의 전파속도가 빨라진다. 예측을 불허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정부 등이 리스트럭처링을 한다.급속한 변화가 정상인 환경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수직형 조직보다 수평형 조직이 적합하다.일방적 상의하달보다 대화형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개인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조직이 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TV회의 등 멀티미디어통신이 활성화되어 집단형 오피스가 통근이 필요없는 가상기업(virtualcompany)으로 변화한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오피스 근로자의 근무형태도 크게 변화한다.대도시 고층빌딩 본사가 없어지고 교외의 새털라이트(satellite),오피스,자택 등과 도심의 오피스를 멀티미디어통신으로 연결함으로써 텔리커뮤팅(telecommuting)이 실현된다.멀티미디어통신을 활용하면 가는 곳마다 오피스가 되며 통근지옥에서 해방되고 여가시간이 증대해서 개인생활이 풍요로워진다.멀티미디어는 또한 원격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실현한다. 멀티미디어는 가정생활에 홈 쇼핑,홈 뱅킹,전자신문,주문형 비디오(VOD)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명을 일으킨다.멀티미디어는 디저털 기술에 의해서 쌍방화되어 능동적 소비행동을 유발한다.TV프로그램도 일방적으로 송출되던 것이 VOD로 발전하여 원하는 시간,원하는 장소에서 능동적 시청을 할 수 있다.이를테면 쌍방향 퀴즈 프로그램에 시청자도 참가해서 제작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는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증대해서 전통적 대의정치와 의회민주주의를 혁신한다.정부도 전자메일을 통해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공익정보를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서 공개함으로써 일반국민도 검색할 수 있는 정보민주주의가 실현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 개인의 행동은 내향적 또는 외행적인 타입으로 양극화되며,가정에서 정보단말에 붙어 있는 사람이 급증할 위험도 있다.그러나 이동통신서비스를 멀티미디어화함으로써 개인이 정보단말을 휴대하고 활동할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은 경감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외출이 줄고 사람과의 만남도 줄어들어 대면(facetoface)커뮤니케이션이 약화된다.이것을 역용해서 사람의 만남과 결부된 사이버엔터테인먼트(cyber­entertainment)가 창출된다.이로 인해 멀티미디어는 전송·교환계 네트워크사업,정보통신기반,네트워크용기기·설비산업,네트워크로 유통되는 내용(contents)등에 직접 영향을 주는 동시에 사람,물자,돈의 국내외 유통에 변화와 활력을 준다.
  • 한국전참전 미언론인 베이런 로버츠 회고

    ◎42년만에 되살린 참전용사의 프라이드/기념비 제막계기 평가 새로이/「잊혀진 전쟁」서 이젠 「기념할 전쟁」으로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제막되는 것을 계기로 이 기념비의 주인공인 참전미군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지고 있다.미 보병25사단 일반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현직언론인 베이런 로버츠씨(워싱턴 타임스)의 한국전참전회고문을 소개한다. 한국전 참전 미군들에게 이번주는 아주 큼직막한 주간이었다. 「사격 끝」의 기념일이었고 워싱턴 중앙국립공원안 「기억의 연못」 옆에서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가 제막되는 주였다. 그림자가 어리는 「기억의 연못」? 얼마나 어울리는 배치인가. 1950년대,아니 정확히 1950년6월로 거슬러올라가자.거기서 한국전은 시작한다.처음엔 전쟁도 아니었다.경찰적 용무라고 불렸다.1차세계대전·2차대전 또는 남북전쟁과 비교해보면 전쟁이 아니었던 것이다.그런 전쟁과 비할 때 첫눈에 이 전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 전쟁은 3년이 걸렸고 5만4천명의 미국인 목숨을 앗아갔다.이 숫자를 바탕으로하면 베트남의 악전고투,소위 걸프전쟁,그라나다 모험,파나마 조련 등은 감히 상대가 되지 못한다.베트남전은 미군 목숨을 이보다 수천명 더 앗아가긴 했지만 그러기 위해서 9년이나 더 총격전을 벌여야 했었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글쎄,잘해야 1백시간이나 걸렸을까.파나마는 거기에도 아주 못미친다.그라나다는? 아예 말도 꺼내지 말자. 그런 한국전을 미국에선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은 아마 미국이 참전하고도 가장 잊혀져버린 진짜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세계대전의 발꿈치를 밟아 터졌고 그때 마침 거개의 미국인은 50년대와 60년대의 붐을 준비하기에 바빠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공장들은 하이테크로의 경이로운 이행을 배태하기 시작했으며 텔레비전이 수백만 미국인의 넋을 홀릴 즈음이었다. 냉전은 유럽에서 열기가 오르고 있었다.미국 위에 아련히 드리우는 몹쓸 그림자는 소련 곰이었지 북한도 중공도 아니었다. 한국전 기사는 한 1년쯤 미국신문 1면에 올랐으나 곧 거침없는 후퇴를 기록,3면·7면·18면·20면으로 밀려났다.텔레비전은 초창기인 만큼 훗날의 베트남전같이 한국전을 커버하지 못했다.영화의 뉴스시간도 그저 다루는 시늉만 냈다.사람의 관심은 딴 데 있었다. 한국은 몸이 오그라드는 강추위와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전쟁을 치렀다.쉬지 않고 쏟아지는 비와 세찬 눈보라,질식할 듯한 흙먼지와 무릎이 그냥 빠져드는 진창에서의 전쟁이었다. 또 교착상태의 기나긴 전선,축축한 벙커,가시철조망의 전진기지 등이 주요인상이었고 끊임없는 수색조 임무,적들의 미친 듯한 인해전술이 끔찍한 기억을 남겼다. 전쟁이 끝나자 싸웠던 미군은 다른 모든 전쟁의 참전용사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감과 약간의 신경과민상태로 귀환했다.그러나 차이가 있었다. 1차대전의 귀환장병은 진정한 영웅으로 퍼레이드와 축하연에 파묻혔다.2차대전 참전용사도 마찬가지였다.베트남 참전용사는? 고향에 돌아올 때 퍼레이드는 없었지만 현충일·재향군인의 날·독립기념일 날 워싱턴의 베트남참전기념비 부근에 가보라. 걸프전의 「사막의 폭풍」에 참전한 미군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대한 귀환 퍼레이드를 벌였다.단 1백시간만 싸우고도 슈발츠코프장군과 휘하 장병은 영웅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한국전 참전용사에겐 퍼레이드도 없었고 축하연은 더더욱이 없었다.옷가지를 쑤셔넣은 잡낭 하나만 달랑 들고 있었을 뿐이다.그리고 곧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몸소 참전한 전쟁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특히 외부인에게 그랬고,하더라도 같은 참전동료끼리 나지막한 소리도 주고받는 데 그쳤다. 베트남전이나 걸프전과는 달리 한국전 참전미군은 전쟁경험과 관련된 괴상하고 신비화된 후유증증상,혹은 그런 용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귀환해서 사회생활 속으로 융화되거나 표류해갔는데 기억과 참혹한 전쟁에 대한 상처는 혼자 말없이 간직했다.아마 그들은 중공군의 나팔소리와 뼛속을 파고드는 한기를 이따끔 머리에 떠올릴지 모른다.고지탈환을 위해 비명 같은 함성을 지르며 비탈을 지쳐오르는 장면을 기억할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그걸 장황히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전 참전미군이 이번 참전기념비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참전 퇴역군인은 말없이 참전비 옆에 서서 회상에 잠길 것이고 그새 눈물이 괴는 용사도 많을 것이다. 그들에겐 항상 이같은 조용한 위엄이 배어나온다.자신의 감정을 중인환시리에 떠벌리지를 않는다.말은 없지만 한국전 참전미군에겐 프라이드가 있다. 그렇다,42년이 지난 뒤이긴 하지만 이젠 기념할 때다.
  • 경제기획청/“일 경제 규제 완화해야 회생”

    ◎엔고·고화로 조정기 진입/경쟁력위주 정책 결정 긴요 【도쿄AFP 연합】 한때 역동적인 성장을 과시했던 일본경제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으며,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일본 경제기획청이 25일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내각의 승인을 거친 경기청 보고서는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낡은 제도와 형평만을 강조하는 규칙들을 고수할 경우,비효율성의 덫에 빠지게 될 것이 점점 분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규제해제를 통해 효율을 더욱 추구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업계가 엔화절상과 일본사회의 고령화등에 따라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만큼 경제개혁이 「임박」했다고 진단하면서 『현재 일본경제는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또 다른 시대로 접어드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일본경제는 시장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성장을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기로에 놓여있다고 규정한 보고서는 비제조업 부문등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규제해제와 경쟁중심의 정책 및 산업·노동부문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당 재건 시급” 수당­구당파 타협 모색/민자당 각파행보 이모저모

    ◎여의도 새 사무실 입주… 마포시대 마감­신당파/지구당 위원장에 「의로운 길」 동참 촉구­수당파/KT비난 자제… 당 수습체제 본격 돌입­구당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파는 20일 새당사 입주식을 갖고 본격 항해에 들어갔고 이기택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강력히 비난했다.구당파는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첫 회합을 갖고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신당파◁ ○…김이사장측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신당의 새살림을 차리고 3년10개월간의 마포시대를 마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9시 새당사에 도착,김영배 창당주비 위원장,이용희·김상현·이종찬·권로갑·한광옥·신순범 지도위원들과 테이프를 자른뒤 입주식을 가졌다.김이사장은 축사에서 『환자는 불치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환자에 비유한 뒤 『일시적 고통이 있겠지만 길게보면 입주식은 국가와 민족에 축복으로 새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전날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의원 3명이이탈한 것과 관련,『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김이사장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국회의원에게는 조직책 선정과 공천심사에서 최우선권을 주려한다』며 추가이탈자를 막으려 애쓰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구당파 멤버였던 조세형부총재는 18일 김이사장과 단독회동,신당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택 총재파◁ ○…이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통야당의 분열을 막지 못한데 대해 죄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김이사장에게 집중포격을 가했다.이총재는 특히 「1인 사당(사당)정치의 구태」,「나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적 발상」,「대권욕을 위해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결정」,「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처사」등 강도 높은 비판문구를 총동원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는 회견 끝무렵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 세의원의 신당불참 선언에 크게 고무된 듯 『전국의 당원동지들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달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의로운 길에동참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은근히 추가이탈을 부채질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총재파인 강창성·장준익·이장희·이규택·최욱철·정기호·강희찬의원과 장경우·조중연전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총재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자파 지구당 위원장들과 오찬을 나누며 『남은 사람끼리 당권을 놓고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지금은 당수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말해 구당파와 협조전선을 구축할 의사를 피력했다. ▷구당모임◁ ○…이기택 총재에 대한 사퇴요구에 앞서 당을 먼저 수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이에 따라 구당파측은 이날부터 이총재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8월 전당대회의 연기를 검토하는 등 타협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이같은 전략수정은 당이 두동강난 상태에서 당장 이총재와 당권경쟁을 벌인다면 서로 회생불능의 상처만 입을 뿐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당과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및 전국지구당 위원장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당 수습채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하며 관망자세를 보이던 이부영부총재는 이날 회의에 참석,구당모임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공로명 외무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정책포럼 주제발표

    ◎남북 협력시대 통일 외교정책 공로명 외무장관은 14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정책포럼에 참석,「남북협력시대를 내다본 우리의 통일외교정책」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미국과는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일본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발표요지이다. 한반도 통일문제는 민족자결권에 따른 민족내부의 문제이지만 동시에 주변국의 협조가 필요한 국제문제이기도 하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주로 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상으로 해결돼야 하되,주변국의 이해와 관련된 국제적 측면에 대해서는 외교적 대응이 수반돼야 한다.여기에 통일외교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현재 남북간에는 국력차가 엄청나게 벌어져,당사자간 해결방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당분간 북한의 대외,대남 정책의 기조는 생존전략에 중점을 둘 것이다.북한은 내부적으로 권력승계 진통,경제난,그리고 대외적으로 탈냉전에 따른 동맹국 상실과 국제적 고립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체제유지를 위해서는 경제회생이필수적이며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불가피하지만,개혁개방은 주체사상의 포기를 의미한다.따라서 김정일체제가 안정될 때까지는 체제위협적인 정책을 피하고 안전위주의 대외·대남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대외·대남 정책에 있어서 적화통일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은 없지만 변화된 한반도 주변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술적 수정은 시도하려는 징후가 보인다.경수로 협상에서 한국형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용하고 쌀지원과 관련해 식량부족을 공식시인하고 한국쌀 지원과 이를 위한 당국간 접촉을 수용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대남 관계는 체제가 안정될 때까지 최저선을 유지하면서 경제난과 외교고립을 타개하기 위하여 대서방 외교를 적극화할 것이다. 남북관계의 진전에는 북한의 자세변화가 전제돼야 한다.우리의 통일정책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북한의 경제사정 악화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1∼2년이상 현재의 정책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평화공존을 인정하도록 유도하고 제한적 개방노선에 의한 교류협력과 개혁을 촉진하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그 일환으로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미·대일관계의 개선을 중요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한미·한일 관계를 이간하는 기도가 무의미하고 불가능하다는 점을 북한에게 확실히 주지시키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유럽의 탈냉전에 비하면 느린 속도이지만 동북아 지역도 서서히 탈냉전 시대에 진입중이다.이러한 현상에 따라 동북아는 종래의 단순한 양극화에서 탈피,다극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이 동북아에서 잔류하는 것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미국은 아·태지역에서 전방배치된 미군의 수준을 동결하고 아태지역공동체를 창설하려는등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우리 통일외교의 주요목표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현실적 대남정책을 유도하고,중기적으로 한·미·일간의 공조를 통해 한반도 및 관련된 국제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그런 바탕위에서 장기적으로 주변국의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해 및 지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남북한 경협 풀어야할 과제 많다(최택만 경제평론)

    정부가 북한에 쌀을 무상으로 제공한데 이어 남포공단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우그룹기술진의 북한방문을 허용하자 남북간 경협이 해빙기를 맞고 있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한국으로 부터 쌀은 지원받고 있고 우리 기업의 협력을 받아 남포공단을 개발키로한 연유는 그 체제가 워낙 폐쇄적 이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북한 경제상황으로 미루어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동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경제가 한 두해도 아니고 5년연속 부의 성장을 했다는 것은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경제는 식량난에다 에너지난이 겹쳐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부터 협력을 받지 않으면 회생이 어려운 형편에 있다.북한은 그같은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기업과 남포공단 등 부분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 같다. 북한이 한국과 부분적인 경협을 통해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북한이 향후 어느 정도까지 경제협력을 추진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북한이 쌀을 싣고 가는 한국 국적선의 태극기를 내리게 하는 상황아래서 실질적인 경협이 이루어질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또 북한당국이 우리 정부당국과는 협력을 가능한 피하려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려는 자세도 대북경협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다.게다가 북한은 우리 기업과 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하면서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례로 남포공단 하나만을 건설하려해도 우리 기술인력 1천명정도는 북한에 들어 가야한다.그런데 북한은 그 많은 인력의 신변안전과 통행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진정으로 우리와 경제협력을 원한다면 남포공단 협력사업의 착수에 앞서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도다.지난 92년 합의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시켜 경협의 선행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첫째 한국과 북한 당국은 먼저 투자를위한 필수조건인 인적교류를 위해 기술진을 비롯한 인력의 통행을 보장하는 통행협정을 비롯하여 물자교류를 위한 통상,그리고 통신 등 이른바 3통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 둘째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야 할 것이다.현재 대우그룹의 남포공단협력사업은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북한당국이 합작기업공장을 국유화하거나 수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보장,즉 투자보장협정이 없이 국내기업이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셋째 이중과세방지협정체결·청산계정설치·분쟁해결절차의 수립,산업재산권 보호조치 등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이중과세방비협정은 투자의 극대화를 위해서 필요하다.한국기업이 북한에 투자하여 얻은 소득에 대해서 북한에서 소득세를 납부했다면 한국에서는 소득세를 물리지 말아야 국내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남북 기업간 거래대금 결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청산계정)와 경제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서 해결절차도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넷째 양측 정부간 협정이외에도 국제적인 공인이 필요하다.우리와 북한간의 무역거래를 민족내부간 거래로 간주하고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북한에 베푼대로 비관세조치의 혜택을 부여하라고 요구할 수가 있다.(최혜국대우원칙)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양측은 협력해서 남북간 거래는 민족내부간 거래라는 국제적 공인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이런 일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채 국내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우리 정부는 북한이 계속해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 가동을 회피할 경우 남포공단협력사업 추진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쌀제공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대북투자 등 경협문제는 분명히 다르다. 북한당국은 한국과 경협을 통해서 경제를 소생시킬 의도가 명백하다면 우리기업과 개별접촉방식을 버리고 정부간 협력과제를 먼저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정부간 경협확대만이 북한의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임을 북한당국이 깨닫기 바란다.
  • 「남한 쌀」 수용은 북한변화 의미/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김일성 사후 1년동안 북한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정리해보면 4가지의 특기할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는 김정일이 북한의 정치,이념적 최고위직인 주석직을 승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둘째는 북한과 미국의 접근이다.그리고 셋째는 북한이 남한에 쌀원조를 요청한 것.넷째로 북한지도부가 새 경제정책을 도입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김일성이 사망하자 많은 관측통들은 그의 아들이 즉각 권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생각했다.후계문제는 신속히 해결하는 게 좋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의례적인 관행이다.어떤 국가든 분명하고 정통성 있는 지도자를 갖는 게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그 국가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갖은 혼란이 일어나게 된다.권력이란 잡아야될 사람이 빨리 잡지 못하면 누군가 눈독을 들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국가에서는 권력승계가 법절차에 따라 공개리에 이루어진다.그리고 아주 신속히 처리된다.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뒤 후임대통령은 불과 수시간만에 취임했다.반면 전체주의국가에서는 이것이 비밀리에 신비스런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이 경우에도 시간적으로는 민주국가보다 더 빨리 이루어진다.소련에서 안드로포프 사망 뒤 고르바초프의 당서기장 승계는 1시간 반만에 결정됐다.이런 권력승계과정의 신속성은 역사적으로 중국·폴란드·브라질·모로코등 여러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부모 상중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전통을 이유로 이와 전혀 다른 행동을 취했다.그러나 이 이유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첫째 진정으로 부모 애도를 국사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최고지도자 자질에 문제가 있다.실질적으로 김정일은 부모 애도를 하면서 국가최고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당·정부기구도 그가 장악하고 있다.「이상한 애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김일성 부자는 한국적인 전통가치보다도 권력을 더 중하게 생각한 사람들이다.무소불위의 권력을 확보키 위해 김일성은 모든 정적,심지어 친구까지도 제거했다.더구나 자기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기까지했다.온갖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권력을 겸양하는 사람이 김정일 자신인가.아니면 주위의 어떤 세력이 이를 방해하고 있는가.있다면 그 세력의 정체는 무엇인가. 지난 1년간 북한에서 일어난 일들 중 김정일의 주석직 미취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움직임이다.최근 필자의 친구 한사람이 북한방문을 위해 모스크바의 북한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했다.그러면서 그는 여권에 미국방문 스템프가 여러번 찍혀있는 게 마음에 걸려 북한대사관의 직원에게 비자발급에 문제가 없겠느냐고 문의를 했다고 한다.그랬더니 그 창구직원은 반대로 미국을 자주 방문한 것은 북한비자를 얻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준다고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북한은 지금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중요한 외교성과로 생각하고 있다.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안보면에서도 유익하고 미국의 경제,기술원조를 얻을 수 있게돼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다.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회생기회를 잡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다.북·미 두나라가 물밑거래를 통해 한국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까 우려하는 것이다.러시아에도 북·미거래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미·북거래 때문에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물론 나는 이런 우려들을 불필요한 기우로 생각한다.미·북 관계개선은 한국·러시아 모두 환영할 일이다.양국의 관계개선은 한반도의 긴장완화 뿐 아니라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고 이들을 보다 개방되고,신뢰할 수 있는 그리고 분권화되고 외국의 사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한국측에 쌀을 원조해달라고 한 일도 이런 조류변화의 한 결과로 보고 싶다.물론 쌀원조 요청은 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그러나 북한경제가 어려운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그러면서도 그들은 지난 수십년간 남한에 경제원조를 요청한 예가 없었다.오히려 북한정권은 노동자들의 기본 생필품을 공급하는 데 있어 자기들이 남한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선전하는 데 급급해왔다. 따라서 북한정권으로서는 남한에 쌀원조 요청을 하는 일이 큰 패배를 인정하는 일일뿐 아니라 수치이고 사회주의 노선을 배신하는 셈이된다.이전 같았으면 북한당국으로서는 인민들을 굶겨죽게 만들지언정 남한에 쌀원조 요청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북한은 남한에 손을 벌렸다.이는 북한 내부의 변화를 뜻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외교노선에도 변화를 몰고올 전조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남한에 대한 쌀원조 요청은 북한의 일반적인 경제개혁 노력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북한정권은 이미 시장경제 개혁을 시작하기로 정책결정을 내린 것같이 보인다.물론 그 과정은 신중하고 천천히 진행될 것이다.이는 이들이 옛소련,동구의 부정적인 예를 잘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개혁과정에서 절대로 국가의 통제력을 늦추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개혁을 시도하면 외부세계도 이를 크게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다.지금의 북한지도부가 어떤 의도를 진짜 마음속에 품고 있든 일단 개혁이 시작되면이 사회는 보다 개방적이고 보다 정상적인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이는 남북한의 성공적인 통일에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고사작전 맞서기” KT 전열정비/민주당 양계파 물밑 접전 치열

    ◎당권 재도전 위해 비주류와 연대 모색­이 총재/DJ 친정체제 구축… 승부수 곧 가시화­동교계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6일 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론」에 대한 비판수위를 무척 낮췄다.『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정당화는 심각한 정치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고 원론적으로 언급했을 뿐이다.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치는 정치적 정체와 퇴행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간접화법으로 한마디 한게 고작이다.전날 동교동계의 한화갑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음에도 즉각 반격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이총재와 동교동계의 내분양상도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하지만 서로의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다룰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적절할 것 같다.국가적 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삼풍 사고를 앞에 놓고 당권싸움으로 비쳐질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모양새로나 적절치 않다는 게 양측의 생각이다. 그러나 물밑싸움은 치열하다. 이총재는 동교동계가 이미 자신의 배제방침을 굳히고 「고사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나름의 대비책을 강구중이다.공세적 차원에서 당권 재도전 의사도 분명히 하고 있다.사조직인 통일산하회를 통한 세확대에도 이미 착수했다.이총재측은 대통령제와 세대교체론을 한묶음으로 하고 내각제개헌과 지역등권론을 또다른 묶음으로 한 단일전선으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당권경쟁을 「동교대 비동교」대결구도로 몰아가 개혁모임 및 김상현고문의 비주류측과도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이것이 성사만 되면 동교동측의 당권주자인 이종찬·정대철고문중 누구도 당권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같은 맥락에서 이총재측은 8월 전당대회의 연기와 이에 따른 상황변화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만반의 시나리오를 상정,김이사장의 친정체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상이 짙다.김이사장도 장고에 들어갔다.당주변에 떠도는 시나리오만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총재를 배제한 공동대표제,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순수 단일지도체제,김이사장이 당고문을 맡는 고문체제등 여러가지다. 하지만 김이사장은 아직 정계복귀를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순수 단일체제와 고문체제가 채택될 공산은 희박하다.결국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냐,아니면 공동대표제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은 있다.첫째는 이총재가 자파세력을 총동원,동교동의 시나리오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DJ 흠집내기」에 열을 올린다면 김이사장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또하나 변수는 김상현고문이다.만약 그가 이총재와 연합하면 동교동의 구도는 착근조차 힘들다.까닭에 동교동계는 최근들어 김고문을 이·정고문중 한명과 함께 공동대표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악의 경우는 「헤쳐모여」식의 신당창당도 검토하고 있으나 너무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된다는 점에서 아직 설에 그치고 있다. ◎이기택 총재 국회연설 요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연이은 대형참사로 국가위신은 물론 국제적 신뢰까지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이번 대형참사는 국가와 정부·사회공동체의 총체적 붕괴위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이번 참사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범국민적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무엇보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몰고온 심각성에 주목하여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1천명이상의 사상자를 낸 현정권의 무능과 책임은 더이상 사과로만 그쳐서는 안됩니다.현내각은 마땅히 총사퇴해야 합니다.아울러 미국의 연방재난구조국처럼 상설적인 국가안전관리처를 설치,시설물 안전관리와 재난구조,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그리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대형사고의 책임자를 민·형사상의 엄벌에 처할 수 있는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제 성장제일주의 우선정책을 끝내야 합니다.물질적 성장보다 더 중요한 건강한 사회를 위해 범국민적 차원에서 정신개혁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돼야 합니다. 6·27지방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였습니다.현정권은국가경영 실패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뼈저리게 수용해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개혁의 방향과 방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역갈등이 심화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그 일차적 책임은 바로 현정권이 져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망국적인 지역갈등 치유에 나서 지역개발의 균형과 안정에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선거운동기간중 나타난 현행 선거법상의 불합리한 점은 고쳐야 합니다.기초의회까지 정당공천제를 실시해야 합니다.그러나 민자당의 지방선거 분리실시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할 뿐입니다. 대북쌀지원을 계기로 WTO이행특별법상의 남북간 민족내부거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합니다.외교문서 변조파문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조속히 그 진실을 밝혀 문서변조가 사실로 드러날 때는 관계장관을 인책해야 합니다.올상반기 무역적자가 67억달러에 이르러 작년동기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습니다.무엇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우리의 마지막 경종입니다.원점에서 우리 모두 무너진 도덕의 다리를 재건하는 운동에 나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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