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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보다 당리에 몰두해서야…”/법안처리 지연에 “네탓” 공방

    ◎「운전면허」 법통과 안돼 80만명 “분통”/장애인·노인 편의법 98년 시행 차질/여­“법안 빨리 심의하자”/야­“안기부법 날치기 우려” 「민생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이다.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문제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놓고 여야의 공방전이 뜨겁다.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선언한 야권도 「민생실종」이라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 견디기 쉬운 노릇은 아니다.여권은 이런 야권의 고민을 적절히 건드리면서 「압박작전」에 착수,야권을 자극했다. 도로교통법의 경우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적용돼야 할 초미의 현안이다.이 법안은 운전면허시험의 전면개편으로 올해 필기및 실기시험에 부분합격한 수험생 등 80만명에 한해 종전대로 시험을 치르도록 구제하는 내용이다.당장 80만명의 해당자들이 본회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법도 시행예정인 98년초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심각성을 의식한듯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간부회의에서『여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날치기로 통과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장애인법 등 두가지 법을 처리하겠다』는 제의를 내놨다.그러나 곧바로 『어떻게 여권을 믿고 본회의를 여느냐』는 강경항의가 잇따르자,박총무는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후퇴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여권은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이홍구 대표는 『국가안보와 경제회생 민생에 관한 관건은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당위성도 있고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의원들도 『우리는 야당에 대해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민생의 활로를 위해 산적한 민생법안 심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 내년 김정일 생일에 개통(북녘 뉴스라인)

    최근 북한이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원산∼금강산철도의 개통예정일은 김정일의 55회 생일인 97년 2월16일이며 김일성의 85회생일인 4월 15일까지는 전구간에 전기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본주의 도입 경계” 강조 북한은 최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면서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자본주의를 이식시키면 「파멸」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경고했다. ○수해물자 수용 사실 보도 수해복구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리비아를 비롯한 일부국가와 국제단체 등에서 수해지원 식량과 물자를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흙보산 비료」 생산 박차 북한은 최근 내년도 농사차비의 일환으로 각지의 농촌에서 갈탄이나 이탄에 암모니아를 혼합해 만드는 퇴비성 비료인 「흙보산비료」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의 군국주의 경향 비난 북한은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군사대국화」가 일본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비난,일본의 「군국주의 경향」에 대해 거듭 우려감을 나타냈다. ○“심근경색에 띄운콩 특효”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사망원인이었던 심근경색증에 「띄운콩」이 특효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엉겨붙은 핏덩어리로 인한 뇌혈전과 심근경색증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남 국방중기계획 비난 북한은 최근 한국정부가 군전력 증강과 장병복지 등을 도모할 「국방 중기계획」을 발표(12·10)한 것과 관련,『북침전쟁에 불을 지르려 하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 정치투쟁·입법의무 구분하라(사설)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신한국당이 소집요구한 제182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된다.여당은 정기국회의 파행폐회로 처리하지 못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비롯해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권이 국회개회의 원천봉쇄 등 대여 강경투쟁을 벼르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여야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살펴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여 연말 임시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연말국회 유종의 미를 자민련이 자당소속인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유종수·황학수 의원 등의 탈당을 빌미로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은 이성을 잃은 처사다.당내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국정현안과 민생법안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은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탈당사태가 자민련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겠으나 『정권퇴진』운운하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공언할 일이 아니다.국회와 국정현안을 볼모로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의기관인 국회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야당의 언동은 용납될 수 없는 대의민주정치의 파괴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민회의의 경우는 노동법개정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합의입법을 주장하며 국회처리를 반대하고 있고,자민련은 안기부법개정을 지지했다가 탈당사태후 반대로 선회했다.공당이 이렇게 분별없이 감정에 좌우되어서야 책임 있는 국정심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 희생시켜선 안돼 화급한 것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뿐만이 아니다.정기국회에서 넘어온 국가경제와 민생관련 14개 법안 모두가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한 농협조합합병추진법은 내년 1월1일 시행예정의 정책을 위한 것이며,청소년보호법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그리고 가정폭력방지법의 처리지연은 내년을 성·조직·학원폭력추방의 해로 정해 민생치안에 주력키로 한 정부방침의 시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5대신항만건설과 고속철도건설촉진을 위한 법안과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법개정안,그리고 산업재해위험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 등은 국민생활의 향상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다.야당은 이성을 회복하여 당리와 민생을 구별하고 의정수행을 정상화해야 한다.정치투쟁 때문에 국민에게 엉뚱한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된다. ○새해는 새각오로 맞게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 이래 계속되어온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폭력적 정치행태에 국민은 염증과 함께 혐오감을 품고 있다.야당은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고 국민적 현안을 해결해야 할 정치의 본령을 외면하고 긴장과 혼란을 스스로 조성하는 정치투쟁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는 인상이다.그러지 않아도 국민은 무한투쟁의 대권경쟁이 사회불안과 경제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간첩색출을 강화하는 안기부법개정과 경쟁력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노동법개정의 연내처리야말로 당면한 문제해결과 21세기 준비를 위해 긴요한 과제다.정상적인 정치라면 연말연시의 임시국회를 활용하여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도 듣고 새해를 맞아 국민적인 결속과 국가적인 전진을 다짐해야 마땅한 일이다.그러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임시국회의 현안처리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야당이 끝내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다면 여당 혼자서라도 그러한 국회의 소임을 다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김정일 권력승계 작업 박차/잇단 충성집회속 대대적 생일 준비

    ◎전문가들 “내년 10월10일 취임” 관측 북한은 김일성 사망 2주년이었던 올해에도 김일성 우상화작업을 계속해온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병행해서 벌이고 있다.북한은 최근 각급 집회를 통해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옹위를 서약하는 한편 내년 2월 김정일의 55회생일(2월16일)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계획 아래 안팎으로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 추대 5주(12월24일)를 맞아 중앙연구토론회를 열고 전군·전민이 김정일을 옹호하는 「방패」·「총폭탄」이 될 것을 촉구했다.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김일성군사대학,김일성정치대학,노동신문사,노동당출판사,조선인민군신문사,사회과학원 등 각기관들의 대표자가 나와 「김정일의 군사부문 영도」를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이며 충성분위기를 부추겼다.평양방송은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5돌을 맞으며 수많은 각계층 근로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5년동안 5천여명의 외국 방문객과 50여만명의 군장병 및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방문했다고 선전했다. 이 방송은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은 군장병등 각계각층의 근로자들이 『김정일의 영도를 받고 있는 한 언제나 백전백승한다는 철의 신념을 간직하고 조국의 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나갈 충성의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며 김정일에 대한 북한군의 충성을 강조했다.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지난 기간동안 군부문 현지지도시에 내린 지침·과업 등 각종 「사적」들이 수집,전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초부터 청소년학생과 근로자·군인들을 동원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과 같이 김정일의 군부「지도력」을 과시하는 사적관들에 대한 방문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최근에는 기념우표 발행과 함께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우상가요「조선의 장군」을 창작,보급하고 있다.또 올들어 주요 촬영소에서는 김정일의 「은덕」「영도력」「충성배가」등을 주제로한 극영화를 대량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말 덴마크에서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준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 러시아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내년도 김정일의 생일행사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5주,10주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데다가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 등과 맞물려 그 어느때 보다도 더 요란하게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들어 더욱 빈번해진 김정일의 「현지지도」시찰은 이들 충성모임과 연계돼 이른바 「대를 이은 충성」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11일 평양에서는 「여맹」(여맹·위원장 김성애)중앙위 제5기24차 전원회의를 개최,여맹원들을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충신 효자」로 만들 것을 촉구한데 이어 13일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궐기모임을 열고 전체 교직원·학생들에게 김일성·김정일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충신·효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최근 북한전문가들 간에는 북한의 김정일은마침내 94년의 김일성사망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당총비서직에 공식취임,명목상의 권력공백기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또하나의 최고위직인 국가주석직은 보다 의례적인 자리로 격하시켜 다른 사람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문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김정일의 이례적으로 잦은 공석등장 ▲11월 24일의 판문점 방문 ▲매우 빈번하고 공식적인 충성다짐대회 ▲북한 관영매체들의 암시등을 예거하면서 북한은 의미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북한문제 분석가들은 97년 9월9일의 노동당 창당기념일 등이 김정일의 최고위직 공식 승계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대내외여건이 정비된 시점에서 김정일 자신이 선택할 것 같다고 내다보고 『3년상이 끝나는 97년 하반기 이후 제7차 당대회 및 제10기 최고인민회의의 개최와 더불어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노동법 연내 처리하라(사설)

    정기국회가 노동법개정안의 심의를 시작조차 하지못한채 오늘로 회기를 끝내게 되었다.우리는 국회의 그같은 직무태만을 개탄하면서 정치권이 시대상황을 직시하여 바로 임시국회를 열고 심의에 착수하여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연내에 원만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 노동법개정안 처리는 미룰수록 사회갈등과 불안만 커지고 특히 내년초부터 격화될 임금투쟁과 맞물릴 때는 걷잡을 수없는 혼란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크다.여기에 대통령선거분위기에 휘말리면 노사관계의 개혁을 위한 법개정자체가 무산되고 말 것이다.이래서는 국가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하리라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새해 계획 제대로 세우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을 짜는 제도적 개혁을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이유가 거기에 있다.그뿐이 아니다.정부의 국정운영과 민간의 경제활동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가능성을 확실히 함으로써 경제는 절 굴러갈 수 있다.연내처리가 되어야 새해에 새로운 제도에 바탕을 둔 정부의 경제시책과 운영계획을 짤 수 있고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새해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대통령선거의 게임룰인 정치관계법은 1년이상이나 앞두고 서둘러 확정하면서 그보다 더 긴급하고 국가장래가 걸린 노사관계의 새로운 룰은 지연시킨다면 그처럼 불공정하고 무책임한 일이 없을 것이다. ○야 기회주의 시각버려야 야당은 노사간 합의도출과 충분한 심의를 위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지만 수긍할 수 없다.지난 7개월동안의 노개위과정에서 주요쟁점과 노사입장이 부각되고 정부의 결단이 나오기까지 아무런 당론이나 대안제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으면서 이제와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자는 것은 책임회피를 방증하는 것이다.노사 어느 쪽으로부터도 반발을 사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자세 때문에 국가적과제의 처리를 회피한다면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오늘의 경제난국은 심각하다.야당이 스스로 경제제일주의까지 내걸며 온갖 수사를 동원하여 경제를 걱정해왔을 정도다.민노총까지도 파업철회명분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내세웠다.그러한 초미의 당면한 어려움을 풀고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적인 발전을 이루기위한 선택이 정부여당의 노동법개정 추진이다.정부여당의 당리가 걸린 사안이 아니다.오히려 당리차원을 초월한 결정이기 때문에 조속한 처리에 국민적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경제는 고통을 수반하는 선택에서 해결의 길이 열린다.야당은 스스로 어떤 선택도 하지않고 정부의 결단마저 연기론으로 표류시키려 하고 있다.국가발전과 민생이 걸린 경제를 정치적 반사이익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의 불신만 받게된다.경제걱정을 행동으로 옮겨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여 소신있게 국정주도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보와,국부를 늘리는 경제에 앞서는 국가적 과제는 없다.냉엄한 경제전쟁을 인식하여 정치권이 경제회생에 초당적으로 합심협력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생산적 의을 보여야 한다.여당은 야당보다 국민을 상대로 하여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 확고한 소신과 행동통일로 국정주도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야당은 당리의 대가지불을 요구하는 악습을 버리고 국회에서 두차례의 대북 규탄결의안을 통과시켰을 때처럼 협력정신을 발휘할 때다.내년 2월 논의입장이라면 앞당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여야는 노사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21세기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노동법 연내처리는 역사적 소명”/이 대표 기자간담

    ◎경기하강국면 고통 따르더라도 불가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7일 정국변수로 급부상한 노동관계법개정안의 연내처리와 관련,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그는 간담회에서 정치입문후 처음으로 「역사적 소명」이라는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노동관계법개정안 처리를 하강국면의 경제회생 및 구조조정이라는 소명의식 속에서 임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대표가 많은 정치적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경제구조조정의 핵으로 노동관계법개정안을 선택한 것은 그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다.이날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의 하나는 불확실성의 문제로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린 것도 그 연장이다.사실 그는 이미 지난 10월 정부의 9·3경제대책을 『경기순환적 흐름의 처방』이라고 불만을 표시하며 구조적인 측면에서 재접근을 시도한 바 있다. 이대표가 이날 『당의 확고한 방침』라며 연내처리를 거듭 확인한 것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새로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언젠가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면 경제가 최하강국면일때 고통이 따르더라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거다. 그가 『만일 여당이 이런 선택을 늦춘다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소명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감한 어휘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내심의 발로인 셈이다.
  • “노동법 연내 처리”/신한국 이 대표 간담/경제회생에 필수적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7일 상오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노동관련법은 조속히 처리돼야 하며 연내에 이를 매듭짓는다는 것이 신한국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이대표는 『현재 우리 경제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대단히 좋지 않다』고 전제,『노동관련법 개정은 경제상황 해결의 필요조건』이라며 『다수의 국민들이 조기처리를 원하는 만큼 노동법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노동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정기국회 직후 소집하더라도 회기를 꼭 연말까지로 못박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 야당과의 절충에 따라 내년 초에 처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중기 4조3천억 지원/중기청/내년 어음보험제도 시행

    정부는 내년에 어음보험제도를 시행하고 각종 중소기업지원사업에 4조3천3백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16일 하오 제5차 중소기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지원과 담보력 부족 보완을 위해 내년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규모를 2조3천억원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를 위한 구조개선사업에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기술혁신개발사업자금은 기술개발이 성공한 경우에 한해 지원액의 30%를 무이자로 5년간 분할상환케 하며 지원규모는 3백억원이다.내년부터 유통업체 및 제조업관련 서비스업까지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구조개선자금은 연리 7%로 업체당 40억원까지 지원된다. 받을 어음의 부도나 거래선 변경 등으로 부도에 직면한 업체중 기술력·사업성이 우수한 성장유망업체를 선정,회생특례지원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내년에 3백억원을 조성,업체당 11.5%로 1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또한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부도로 인한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음보험제도를 시행키로 하고 우선 예산 1백억원을 확보,1·4분기중 세부시행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 교원 단결­제한적 협의권 백지화/당정 합의

    ◎교육법개정안 등 연내 처리 않기로 오는 99년부터 「교원단체」라는 형태로 교원에게 단결권을 보장하고 제한적인 협의권을 부여하려던 방침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최근 당정회의를 통해 교원의 단결권 등을 보장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개정안과 교육법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2일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한 최근 당정회의에서 여당이 노동계와 재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회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면서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사관계개혁관련 6개 법안중 교육관련 법안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및 교육법개정안이 국회 상정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번 국회에 제출되는 노동관계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안·근로기준법 개정법률안·노사협의회법 개정법률안·노동위원회법 개정법률안 등 모두 4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번 국회에서 노동관계 4개 법률안을 처리한 뒤 교육관련법은 내년중 별도의 논의를 거쳐 당정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문제학생 끌어안기(사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학교 중도탈락자예방 종합대책」은 이른바 「문제아」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끌어안는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문제아로 낙인찍혀 학교울타리 밖으로 내몰린 학생이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지기 쉽다는 점에서 학교 중도탈락자 예방대책은 환영받을 만하다. 우리의 획일적인 입시위주교육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 지나친 경쟁구조속에서 단지 공부를 조금 못한다는 이유로 문제아가 되기 쉽다.또 정형화된 교육과정과 경직된 학교운영은 청소년기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탈욕구를 일시적 충동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학교생활 부적응학생으로 고착시켜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폐쇄적인 학교구조 때문에 해마다 7만∼8만명의 중·고생이 학교를 중퇴하고 그중 30%에 이르는 학생이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을 방치한 결과 사회생활 부적응자를 양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 학교를 설립하여 문제학생을 선도하고 중퇴학생이 학교복귀를 희망할 경우 학기중에도 정원외편입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학교장 추천만으로 전학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것등 교육부의 종합대책은 학생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예방차원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에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다.부적응학생의 전학문제만 해도 떠나보내는 학교와 받는 학교간에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학교선택권이 인정되지 않는 평준화지역에선 학부모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또 중퇴생의 복교허용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이미 어른사회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중퇴생은 학교에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경우가 더 많다.무엇보다도 학생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교육자가 없다면 어떤 대책도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
  • 연·기금 주식매입 확대/예탁금 이자율 5%로

    ◎신한국 증시대책 건의 신한국당은 10일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증권시장의 회생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매입을 확대하고 고객예탁금 이자율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증시 안정화 종합대책을 마련,정부측에 건의했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증권업협회를 비롯한 각계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이날 마련한 증시 안정화 방안에서 공무원연금기금 등 7개 연·기금과 대한교원공제회 등 7개 공제회 등 모두 14개 기관투자가의 주식매입량을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은 또 장기 주식투자자를 위한 세제개선방안으로 ▲일정기간 이상 주식보유시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우대(대주주 제외) ▲소액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증권거래세 인하 등을 제시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현재 증시침체가 주식물량의 수급 불균형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고 ▲한국통신등 공기업 주식매각규모 축소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의 연기 등 주식공급물량 억제 방안도 마련했다.
  • 격돌국면으로 흐르는 종반 국회(정가 초점)

    ◎“경제회생”… 여 노동법 처리 목표/야선 “생사걸고 저지” 반대 분명히/1주일 남은 정기국회에 먹구름 정기국회 종반 기상도가 그리 맑지가 않다.제도개선 협상의 먹구름이 지나가자 또다른 암운이 몰려오고 있다.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이 전운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정기국회는 폐회일(18일)을 일주일 남짓 남겨놓고 있다.신한국당은 이때까지 이 두가지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야당측의 거센 반대로 또 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한 두 법안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면 노동법쪽이다.이를 위해 광범위한 전략을 구상중이다. 신한국당은 우선 11일 의원총회를 연다.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과 진념 노동부장관의 의견청취를 통해 노동법안처리의 당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제회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상응하는 국내체제 구축,그리고 기업과 근로자 양측의 형평성을 고려한 법안이라는 논리다. 아울러 직·간접적인 수단을 총동원,대야 압박전을 전개키로 했다.대대적인 여론조성을 통해 처리의 시급함을 부각시키고 모든 채널을 가동,야당 설득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측은 완고하다.이 점에서는 국민회의쪽이 더 강하다.박상천 원내총무는 『생사를 걸고 막을 것』이라고 거친 표현까지 서슴지않는다.신한국당이 강행 처리한다면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는 경고다. 자민련측은 아직 저지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다.김종필 총재는 그러나 『노동법은 토론과 공청회를 반드시 거쳐 여야합의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반대원칙만은 못박고 있다.김총재는 안기부법 개정안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경찰 대공수사 기능을 먼저 강화한 뒤 안기부에 넘길 사안』이라고 순서를 정해놓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이들 법안을 강행처리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물리적 충돌은 가능한한 피한다는게 현재의 입장이다.
  • 노동법 연내 처리밖에 없다(사설)

    1.미룰수록 갈등·혼란만 커져 정부와 여당이 당정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합당한 판단이다.정치·사회적으로 이번 회기를 놓치면 내년에는 법안을 다룰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현정부의 집권기간엔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이다.개정안과 관련된 논란이 각 기업의 임금협상과 맞물려 노사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명백하고 더욱이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정안은 지난 5월 노사개혁위원회(노개위)를 구성해 7개월간의 난상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노개위에서 노사는 모두 하고 싶은 말을 원없이 다 했으며 그 내용들은 수시로 공개되고 국회에도 통보됐다. 정부의 개정안은 노사의 합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고,합의가 안 된 사항은 공익위원의 안을 최대한 반영했다.이상적은 못 되더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최선의 안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국회가 또다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등 처음으로 돌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노개위에서 모든 쟁점들을 놓고 충분히 토론을 거쳤기 때문이다.국회가 할 일은 정부안의 어느 조항을 어떻게 조정해 채택하느냐 여부일 뿐이다.개정의 당위성에도 이미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노조와 재계 모두 격렬하게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전략이다.노조는 그동안 숙원이던 복수노조 허용,정치활동 금지 및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의 삭제 등 이른바 3금의 해제라는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등 3제의 도입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등은 재계가 받은 선물이다. 그럼에도 서로 상대방의 선물만 크다고 물어뜯는 것은 국회를 의식한 쇼의 성격이 강하다.양쪽 다 억지다.3제와 해제 예정인 3금은 모두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아주 보편적인 제도이다.결코 우리 정부가 새로 만든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그럼에도 노사가 일부만 꼬집어 안 된다며 펄펄 뛰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물론 복수노조가 허용될경우 주도권을 둘러싼 노노의 선명성 경쟁과 노노분쟁,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로 인한 고용불안 등 개정안으로 인한 부작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라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다.우리는 지금 부작용만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노사는 집단이기만 표출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불필요한 낭비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서로 협의해나가야 한다.그래야만 우리의 노사제도를 계속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2.여야는 전진적 자세 보여야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처리를 위한 협의에 즉시 착수하여 연내에 국회의 입법절차를 매듭지을 것을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그것만이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법안내용을 확정한후 두차례에 걸쳐 연내 처리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측이 어제 밝힌 반대당론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치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국민회의가 정기국회 처리 저지를 공언하면서 노사합의에 의한 노동법개정을 주장한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노개위의 7개월간에 걸친 협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노사합의를 다시 주장하는 것은 법개정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자민련이 정부측에 여론수렴과 보완을 요구한 것도 정치권이 해야할 일을 다시 정부에 넘기는 책임회피의 자세로밖에 볼 수 없다. 입법권을 국회가 갖고 있는 이상 이 법안의 처리는 어렵다고 해서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대행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여야가 법안의 내용과 처리시기에 대한 당론을 가지고 이견을 절충함으로써 여야 책임하에 입법을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야당이 법개정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나 보완책을 당론으로 제시하지 않고 처리시기만 시비하여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오는 18일까지인 이번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촉박할 수는 있다.그러나 법개정을 둘러싼 노사의 반발등 긴장을 연장하는 것은 사회불안과 국력소모를 심화시켜 경제회생과 경쟁력확보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국회가 심의와 처리를 미루는 동안 법개정을 둘러싼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나라전체가 큰 혼란과 격랑에 휩싸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그런 국가적 비용의 낭비를 굳이 두달이나 끌 이유는 없다.벼랑끝에 가서가 아니라 초기단계에서 막는 것이 정치권에 맡겨진 경쟁력강화의 소임이다.따라서 각 정당은 조속히 법안내용에 대한 선택을 서둘러 입법과정을 매듭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야가 이번 현안에 대해 그런 위기감과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연내처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먼저 여야가 팔을 걷어붙이고 연내처리를 모색해야 한다.시간이 부족하면 정기국회 폐회에 바로 이어 임시국회를 열면 될 것이다.여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협조를 얻는 주도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총재들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대권논의 자제 당부 배경

    ◎“후보결정 늦춰도 대선 승리” 자신감/지금은 힘모아 국정현안 해결 주력할때/공동집권론 바탕 야 정국흔들기에 쐐기 김영삼 대통령의 CBS창간 회견의 요점은 「여권 대통령후보를 늦게 결정해도 내년말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이 이길 수 있다」로 받아들여진다. 안보·경제를 이유로 여권내 대권후보논의를 자제하라는 김대통령의 당부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그것은 「승리에의 자신감」을 깔고 있는 것이었다. 여권의 자신감은 야권으로서는 위기로 이해된다.그래서 나온게 「공동집권론」이다.야권은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손을 잡으면 여당후보를 이길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공동집권론」에는 여권내 대권논의 자제분위기를 흐트리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야권의 정국장악 움직임에 쐐기를 박을 필요를 느낀 것 같다.성사 자체가 불투명하지만,「공동집권론」으로도 여당의 승리 자신감을 바꿀 수 없음을 김대통령은 강조했다.여권후보 선출을 늦추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그것이 오히려 승리에의 지름길이 된다는점도 분명히 했다.여당의 후보군인 「구룡」에게 자신감과 함께 느긋함을 심어주려는 생각도 엿보인다. 여당후보는 여러 차례 검증을 받은 야권의 양김씨와 다르다.참신성이 장점인데 일찍 후보로 결정되면 결점만 부각,득표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김대통령은 지적했다.여권이 힘을 합쳐 경제를 회생시키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 들어 후보를 결정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눈치다.벌써부터 대권논의를 가열시키는 행동은 국민의 외면을 받으리라고 지적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상기하라』고 말했다. 당정개편의 경우 내각과 신한국당 개편시기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당은 당의 정치일정에 따라,내각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개편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연말에 대규모 당정개편이 일제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대사 임명을 비롯,소규모 내각개편이 연내 이뤄지고 당개편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점쳐진다.
  • 효령대군의 「유·불 조화론」/사회발전 공헌도 재조명

    ◎청권사 학술강연회/왕권 연연않은 무아의 경지·무소유 의식/은중·태골경 필사합본은 살신성인 자세 사단법인 청권사(전주이씨 효령대군 파종회)는 4일 하오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조선조 초기의 유교정치와 효령대군의 유불조화론」이란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경북대 김정진 교수와 동국대 김영태 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지견(한국전통불교연구원장) 교수가 발제에 나서 조선조 태종의 차남인 효령대군이 당시 배불사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유교와 불교를 조화시켜 사회발전에 이바지했는지를 짚어냈다. 김정진 교수는 「효령대군의 향헌과 유교학적 의의」를 통해 향헌 오십육조를 고찰해 볼때 효령대군의 생활은 불교인이 아니라 유교인으로서 새로운 왕조 통치이념에 지대한 공헌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효령대군은 왕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러 불교의 대자대비적 무아의 경지와 무소유의식을 가졌으며 해탈적 소박한 생활행적은 오히려 효령대군이 유교통치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볼 수있다고 말했다. 김영태 교수는 「조선초기 불교와 효령대군」이란 발제에서 조선초기 태종과 세종 초년의 척불시책에 의해 법난의 수렁에 빠져들던 불교교단을 한때 회생시켜 크게 불교문화를 진작시켰던 숭불왕 세조의 중흥불사도 실은 효령대군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김교수는 세조는 원래 불교를 좋아했던 왕이지만 그 재위기간중 행한 많은 불사에는 언제나 효령대군의 이름이 함께 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면서 효령대군의 숭불행적이 전래의 신불의 전통을 지킨 셈이며 조선왕조 전 시기를 통해 가장 숭불한 왕으로 알려진 세조의 불교중흥불사를 언제나 효령대군이 도와 민족문화의 보배인 불전국역의 성업을 이룩하는데 큰 뒷받침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견 교수는 「효령대군의 경서 사경및 언해의 사회교육적 의의」에서 효령대군이 은중경과 태골경을 친히 필사해 합본으로 천안 광덕사에 모신 것은 한갓 취미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불교탄압의 모진 회오리바람속에서 살신성인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은중경은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태골경은 어버이가 자식을 극진히 보살피는 내용으로 대군이 당시 사회의 치유수단으로 손수 사경한 것이라기보다는 오늘의 우리사회를 살펴볼때 600년후의 한국사회를 위해 남겨놓은 유업으로 본다고 말했다.
  • 뇌졸중/조기치료가 회생 지름길

    ◎삼성의료원 혈관센터,국제 심포지엄서 밝혀/경동맥 협착증환자 내막절제술로 발생 억제/갑자기 토하는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 찾도록/고혈압·심장질환자 등은 과로·새벽조깅 피해야 삼성의료원 혈관센터(이병붕 소장)는 최근 열린 경동맥 국제심포지엄에서 2년간 뇌졸중의 주요원인인 경동맥 협착증환자 45명을 대상으로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실시,뇌졸중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속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일어나는 질환.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뇌속 혈관이 막혀서 일어나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경동맥의 뇌막에 동맥경화성 병변이 생긴 뒤 혈관이 좁아져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거나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는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의료원측은 허혈성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동맥 협착증을 사전에 수술로 치료함으로써 뇌졸중을 막을수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의 특징은 갑작스럽게 발병한다는 것.갑자기 의식을 잃고 손발이 마비되며 언어장애를 일으킨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일단 뇌졸중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6시간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손상된 뇌의 신경세포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갑자기 토하는 증상을 보이면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고 머리를 높여 뇌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도 초기에 혈압과 뇌압을 조절하면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줄일수 있다. 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질환,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있는 사람,잠시라도 의식소실의 경험이 있는 사람,감각이나 운동이상 경험자,얼굴마비나 발음이 평소보다 잘 안되는 경험이 있던 사람등이 「뇌졸중」에 걸릴수 있는 고위험자군이다.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과로도 원인이 되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바깥 찬 공기를 쐬게 되면 급작스럽게 발병하므로 노인들의 경우,새벽조깅 등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뇌출혈 환자의 경우,머리에 바늘만 집어넣어서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기법이 주로 쓰인다. 한양대 병원 신경외과 오석전 교수는 『뇌출혈환자는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는 자주 혈압을 재보면서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 정부의 최종안을 보고/김종태 서울대 경영대학장(특별기고)

    ◎노동법 개정은 경제회생 위한 용단 진통을 거듭해왔던 노동관계법 개정이 3일 정부의 최종안으로 확정되었다.그동안 개정안의 주요쟁점이었던 이른바 3금·3제,즉 「3금지」인 제3자개입금지,복수노조금지,정치활동금지와 「3제」인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근로자파견제중 파견근로제만 제외하고 모두 확정되었다.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상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에 대한 개정안도 마련하였다. ○「삼금·삼제」 합리적으로 수용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노동과 노사관계의 양상이 급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차원의 노사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경제,기술,사회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노동환경이 종래와는 달리 형성되고 노사관계도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다.특히 경제적 측면의 개방화와 세계화의 물결은 노동상품의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급박한 상황이다.따라서 노동수요측인 사용자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를 위하여 3제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당연한것이고,이에 정부가 단안을 내린 것은 미흡한 점은 있으나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한편 근로자파견제도입을 제외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대신에 대체고용제허용의 문을 열어준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할 것이다. ○「대체고용제」 허용한건 다행 정부가 이번에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를 기업경영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과감히 도입하기로 한 것은 경제난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우리 경제의 고비용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리해고제의 경우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신기술,신공정의 도입과 산업구조 변경,생산규모 축소 등을 폭넓게 인정,불가피할 경우 기업이 인원정리와 인건비부담완화를 통해 경영의 숨통을 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산업민주화의 사회적 정의차원에서 노동의 참여를 높이고 최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국제노동기구(ILO)진출에 따라 요구되는 국제적 노동기준에 부합하기 위하여 정부가 재계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측이 주장해온 「3금」해제를 단위사업장에 대해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복수노조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교원·공무원단결권 유예 등 미진한 측면도 있으나 일단 노사개혁의 의지를 보여준 용단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밖에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는 조합비상한선 폐지,노조에 대한 행정관청의 업무조사권 폐지,공익사업 및 직권중재대상 축소,노동위제도 개선,자유출퇴근·재량근로제의 도입 등 나름대로 의미있는 대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노동환경의 많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고비용구조 개선 주목적 늦게나마 정부가 이와 같이 개정안을 확정지은 것은 대단히 다행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그것이 옳은 선택이냐 아니냐 하는 시비를 떠나서 노사관계 정책당사로서의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늦게나마 단안을 내린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 노사 양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합의해오면 정부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할때는 정부의 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기도 하였다.왜냐하면 노동관계법 개정은 어느나라든지 정부와 정당의 강력한 이념과 정책을 가지고 개혁의 의지와 행동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과 역사가 잘 말해주기 때문이다. 현행 노동관계법을 한꺼번에 손질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던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은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11일쯤 국회로 넘겨지게 된다. ○정부·정당 합심 성과 기대 노동계가 총파업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개정보다 어렵다는 노동법개정이 과연 정부의 의지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국회에서는 미흡한 점을 보완하며 정부와 정당이 합심하며 이해집단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그럴때 노동관계법 개정의 취지대로 경제의 성장과 삶의 질향상도 가시적인 성과를 낳을 것이다.
  • 통상산업부­노동부 재계­노동계 “대리전”/노개추 개정작업 뒷얘기

    ◎통산부­파업중 임금 지급 처벌 등 “총공세”/노동부­“법규정·현실 감안” 제동 지연전술 노동관계법 개정 정부안이 3일 확정·발표되기까지 통상산업부는 다른 경제부처와 연합전선을 구축,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경영계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공세」를 전개했고 노동부는 총리실의 지원 아래 「방어」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경영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성격마저 띤 통산부와 노동부의 「전쟁」은 이날 정부안이 확정된 노사관계 개혁 추진위원회에서도 계속됐다. ○…통산부는 이날 「파업기간 중 사용자의 임금지급 금지」 조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형사처벌토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막바지 총공세를 전개. 이에 노동부는 「파업기간중 임금지급문제로 쟁의를 할 수 없다」는 정부안이 통산부의 요구로 한 발 후퇴한 사실을 내세워 「버티기」에 성공했다는 후문. ○…통산부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유예시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끝까지우긴 결과,「동일 사업장 내 대체근로 허용」으로 돼 있던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범위를 「동일 사업 내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유니온숍 등 사내 대체근로가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사외 대체근로도 허용하며 신규 하도급도 허용한다」는 양보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 이 항목에 대한 「마지노선」이 2일 밤 늦게 무너지자 노동부는 이날 노개추에서 『법논리상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법제처를 부추기며 반격에 나서 「사외 대체근로는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하는 선에서 체면치례.
  • 노동법 정부 개정안­정치권 반응

    ◎여 “경제 살리는 처방”/야 “여론 외면 졸속안”/각당 노사의식 사안별 뚜렷한 입장 못밝혀/노동운동가 출신 의원 당론떠나 사견 피력/복수노조 허용안엔 국민회의­자민련 이견 정부가 3일 내놓은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신한국당은 대체로 「경제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지만 이번 정기국회내 통과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노사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졸속안」이라며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강조했다.그러나 사안별로는 노사 양쪽을 의식,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다만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기존의 당론대로 국민회의는 찬성,자민련은 반대한다는 일면만 비쳤다.또 환경노동위 소속인 노동운동가 출신의원들은 당의 입장과는 별도로 사견을 피력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국당 김기수 제1정조위원장은 『노사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이라고 말했으며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이번 개정안이 노사 양측에 불리한 측면이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운동을 하던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명예퇴직 등으로 근로자들의 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해고를 입법화하는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면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며 『노측의 양해를 구하는 공청회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같은 기류를 감안해서인지 김철 대변인도 『회기내 강행처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노사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방용석 의원은 『대체근로제는 헌법이 보장한 근로자의 행동권을 제약하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제 등은 전면 반대한다고 말했다.조성준 의원은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파견근무제 등은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부총재는 제3자개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노사 요구를 한꺼번에 반영하는 입법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으며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도 『공청회를 열 여유도 없이 허겁지겁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회기내 처리불가를 강조했다.
  • 노사관행 재정립·경쟁력 제고 역점/노동법 정부 개정안­확정 의미

    ◎정치활동 등 3금 철폐… 파격적 개혁조치/현실 고려한 차선책… 노동계 이해가 과제 정부가 마련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바로잡고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또 남북분단 현실 등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서 노사 어느 한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어지지 않는 선에서 개혁적인 내용을 담는 데 고심한 것으로 이해된다. 세차례에 걸쳐 정부안 확정시한이 연기되는 진통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정부안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이익」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경영계의 요구사항이 노동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됐다.91년의 대법원 판례를 수용,정리해고제의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라든지,경영계의 요구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변형근로제 도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또 파업기간중 임금지급을 금지하거나 동일법인 다른 사업장에서의 대체근로 및 일부 사외대체근로를 허용한 것이라든가,노개위의 공익위원안에서도금지한 신규 하도급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는 2002년부터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를 조합비에서 부담토록 한 것과,사업장내 파업을 제한한 것도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측면과 더불어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기업의 요구대로 노동시장을 유연화시켜준 만큼 「거품」을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사용자들이 앞장서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된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사용자의 손만 들어준 것은 아니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부수적 항목으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으나,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 삭제,복수노조 금지,제3자 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을 폐지한 것은 전례없는 개혁조치로 평가된다.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원이 긴급명령권을 발동하게 한 조항도 사용자의 우월적 지위를 견제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그러나 마지막까지 개정안이 국내 현실과 조화를 이루도록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문제를 2단계 개혁과제로 넘기고,교원에 대한 단결권과 협의권을 2년간 유예한 것이라든지,단위 사업장의 복수노조 허용시기와 노조전임자 급여금지 시기를 2002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가 마련한 개정안은 진념 노동부장관이 언급한대로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책을 찾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라는게 지배적인 평가다. 과거 정치적인 격변기에 노사 당사자나 국민여론을 완전 배제한 채 정권적 필요성에 따라 강행된 7차례의 법개정과는 달리 당사자의 참여하에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법개정 절차를 밟았다는 것도 이번 정부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정부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10일 국회로 넘길 계획이다. 노개위의 협의과정,정부부처내 의견조율이라는 두 고비를 넘긴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평가는 정치권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총파업투쟁 불사로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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