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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국내각 구성」 공세로 김 대통령 압박 가속/DJ의 대선전략

    ◎“내각제 수용하게 될것” DJP단일화 기대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정국해법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으로 요약할수 있다.그동안 야권이 한보·대선자금 공세를 통해 집요하게 요구해온 주장을 최종정리,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었다. 김총재는 이날 시민대토론회에서 『결단의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압박전을 폈다.대신 『김대통령이 대선자금과 노태우씨에 대한 관계를 솔식히 시인할 경우 관대한 여론이 나올수 있다』며 협력의사도 간접표시했다.한마디로 김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공정한 대선관리와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문인 것이다. 물론 이같은 김총재의 요구는 올 대선승리에 궁극적 목표를 둔 것이다.대권4수에 나서는 입장에서 지역감정과 용공음해,관권선거 등 자신이 주장하는 불공정 요인들을 「정면돌파」해 여권의 선거 프레미엄을 철저하게 없애겠다는 전략이다.김총재가 『그동안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지 못했다』며『이번 선거는 반드시 공정한 선거로 치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총재의 주장속엔 「여권 흔들기」라는 양수겸장의 노림수도 번듯인다.김대통령의 탈당으로 여권의 구심체가 급속히 붕괴될 것을 기대하며 내부혼란의 반사이익을 철저하게 취하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다. 김총재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단일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내각제를 수용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연세대,131명 「남한생활 적응 설문」

    ◎귀순자 “대인관계 가장 힘들다”/북서 가장 인기 직업은 「무역일꾼」 귀순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대인관계와 경제적 문제이다. 연세대 통일연구원(원장 이영선 교수)이 47년부터 96년까지 북한에서 귀순한 131명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적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12.9%는 「남한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대인관계를 꼽았다.경제적 어려움은 11.1%,사회생활 적응 9.9%,취업 6.8%,문화적 차이 3.4%,향수는 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북한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31.6%가 출신성분과 집안배경을 들었고 직업선택·진학 등 진로문제는 24%,경제적 어려움 14.8%,학업문제는 6.4% 등이었다. 북한 청소년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는 「무역일꾼」이 27.8%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일꾼」 14.1%,연예인·운동선수·자동차 운전수·기차 기관사 각 12.9%,교사·교수·과학자 11.4% 등의 순으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탄력적 브랜드 운용(미국시장을 다시 찾자:6)

    ◎“「메이드 인 코리아」 고집 안한다”/인지도·성공가능성 잣대로 현지브랜드도 선택 「메이드 인 코리아」와 한국 기업의 브랜드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미국 등 선진시장을 뚫을수 있는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 있다면 이를 취한다. 삼성과 현대·LG 등 미국 기업을 인수한 한국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때 LG전자가 지난 95년 7월 3억5천1백만달러에 인수한 미국 전자회사 제니스 시카고 본사를 찾았다.제니스는 인수 당시 순손실액이 1천4백만달러에서 지난 연말 6천9백만달러로 급증했다.지난해말 현재 누적 적자만도 1억7천8백만달러에 이르고 앞으로도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등으로 3억∼4억달러가 더 들어간다.지난 18개월간 LG의 제니스 경영 성적표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와는 달리 제니스 본사에서는 활기가 느껴졌다.올 1·4분기 실적이 호전돼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임직원들이 평일인데도 노타이에 비지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맞았고 연구실에는 연구진이 HDTV 기술공동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이광우 LG전자 이사는『올 1·4분기에 매출이 전년보다 9%정도 신장했고 손익도 크게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수치로 나타난 성과보다는 LG가 인수하기 전에는 한번도 사업계획을 세워 달성해본 적이 없는 이곳 직원들이 처음으로 목표를 세워 이뤄낸 첫 성과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수 당시의 계획대로 미주시장을 LG와 제니스 두개의 브랜드로 공략해나가고 있다.이달중 「LG」브랜드를 HPC(핸드헬드 PC)와 PDA등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군에 붙여 선보일 계획이다.동시에 기술 및 브랜드 이미지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TV·VCR 등 오디오·비디오 부문은 제니스 브랜드로 대체했다.전자레인지 등 일부 백색가전은 서서히 「LG GOLDSTAR」로 브랜드를 바꿔나갈 계획이다.사무기기와 신제품·신기술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고소득 계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LG와 제니스중 어떤 브랜드를 내세울 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3월 LG전자가 생산한 VCR 5만대(1천만달러)를 제니스 상표를붙여 브라질에 수출했다.양 브랜드간의 향후 역할분담을 시사하는 첫 사례이다. LG는 기존의 골드스타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제품군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한단계 기술수준이 높은 하이테크 멀티미디어 부문의 고급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새 브랜드의 특성상 위험 부담과 가능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한편 제니스도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수백만달러를 들여 TV광고를 재개했다.「나이든 보수적인 제니스」에서 「젊은 제니스」를 표방한다.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제품군과 제품 스타일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바꿔나가는 계획이 진행중이다.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화질TV(HDTV)와 디지털 TV·인터넷TV,디지털 셋톱박스 등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TV메이커에서 인터넷·멀티미디어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변화를 노리고 있다.케이블과 가전 양쪽 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21세기 디지털시대를 주도해나갈 기업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이사는 『제니스는 전국에 약 5천개정도의 크고 작은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어 진입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앉아있어도 유통업자들이 찾아오는 것이 브랜드 파워』라고 설명했다.
  • 규제 일몰제 채택… 신설땐 사전심사/규제개혁법 시안 요지

    ▲규제의 기본원칙 명문화=규제법정주의를 채택하여 모든 규제는 법률에 근거하되 세부적인 내용은 법률의 위임에 따라 대통령령·총리령·부령으로 정할수 있도록 한다.법 시행 당시 훈령·예규·지침·고시 등에 의한 규제는 1년안에 정비한다. ▲민간중심의 규제개혁전담기구 설치=규제개혁을 총괄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아래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한다.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민간인 공동으로 하고,위원은 20인 이내로 한다. ▲신설규제 사전심사제도 도입=규제를 시행하는데 따른 국민경제와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분석케하는 규제영향분석을 의무화한다.계속해서 존속해야 할 명백한 사유가 없는 규제는 5년 이내의 존속기간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를 도입한다.모든 규제는 위원회에 등록토록 하고,등록된 규제에 관한 정보는 국민에게 공개한다. ▲기존 규제의 정비=국민·단체·행정기관은 누구든지 기존 규제의 정비에 대하여 위원회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위원회는 필요하면 그 개선여부를 심사한다. ▲규제개혁과 정부조직관리의 연계=규제개혁의 실직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규제를 도입하거나 정비할 때 정부기능의 조정차원에서 조직과 인력심사를 의무화한다. ▲규제개혁의 사후관리체제 강화=총무처장관은 각급 행정기관의 규제개혁실태를 확인·점검한다.매년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상황에 관한 규제개혁백서를 발간한다. ▲규제개혁 공무원의 인센티브제도 도입=업무를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결과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현저한 공이 있는 공무원은 포상하거나 인사상 우대한다.
  • 이용교 교수 청소년개발원 세미나 주제발표

    ◎청소년복지시설 개념 바꿔야 한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은 청소년의 달을 맞아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은 21세기 주인공,밝고 건강하게 키우자」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가졌다.이 세미나에서 이용교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는 「어려운 청소년의 실태와 지원방안」의 주제발표를 했다,이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어려운 청소년중에는 부모가 없는 청소년,부모가 있지만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청소년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서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할 청소년 등이 있다.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보호자가 없거나 있어도 보호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보호가 부실한 것은 흔히 경제적 빈곤과 관련된다.따라서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적절한 보호자를 찾아주고 빈곤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전쟁고아 더이상 없어 그동안 어려운 청소년에 대한 복지는 「전쟁고아 파라다임」에서 구상됐다.국가와 지자체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요보호 아동과 청소년을 17세까지만 수용보호하면 그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보호수준은 최저수준을 철저히 준수 했다.6·25전쟁이 끝난지 44년이 지난 이제 더이상 전쟁고아는 없고 이른바 고아원에는 고아가 없다.부모가 없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양육할 뜻이 없거나 양육할 능력이 약한 것이다.따라서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지원방안은 이들 자신은 물론 가정도 돕는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전쟁고아 파라다임」을 극복하고 「가정복지 파라다임」을 세워가야 한다.아동복지시설은 가정의 대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따라서 복지시설은 아동과 청소년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모가 보호할수 있게될 때까지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 바뀌고,수용을 당하는 곳이 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곳으로 개혁돼야 한다. ○인간다운 생활하는 곳 이제 국가와 지자체는 자생적으로 발전한 청소년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청소년복지법을 제정해야 한다.아울러 현행 아동 및 청소년복지사업을 평가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청소년수용시설을 감축하고 가출,도벽,약물오남용,성문제,정서장애 등 청소년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시설을 개설해야 한다. ○문제아치료시설 전환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문인력도 바뀌어야 한다.전쟁고아를 수용보호할 때에는 보육사만 있으면 됐지만 이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를 공익근무요원으로 선발,사회복지시설에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업상담센터 역할도 어려운 청소년은 경제적 문제만아니라 학업태만과 중퇴,약물오남용,가출,성문제,폭력행위 등 다양한 문제행동을 복합적으로 안고 있다.앞으로 청소년복지시설은 치료시설이 돼야 하고 직원은 문제행동을 치료할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국가와 지자체는 전문가가 일할수 있는 여건을 정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예술활동에 값싸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카드를 개발,보급해야 한다.고민이 있는 청소년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상담실,돈도 벌고 사회생활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는 직업상담센타 등도 마련돼야 한다.
  • 진각종 25대 통리원장 성초 대정사

    ◎“창종 50돌… 포교·실천불교운동 매진”/새달 중 흑룡강성에 두번째 해외포교당/경제회생 등 49일 불공 『진각종 창종 50주년을 맞아 창종 당시의 정신인 도심포교와 실천불교운동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미국 로스앤젤리스 불광심인당에 이어 내달 초에는 중국 흑룡강성에 제2의 해외포교당인 해동심인당을 건립,해외 포교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진각종 제25대 통리원장으로 선출된 성초(56) 대정사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진각종은 1947년 회당 손규상(1902∼1963) 대종사가 불교개혁을 위해 우리 불교를 산중불교에서 도심불교로,또 기복신앙에서 실천불교의 기치를 들고 창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교종단으로 사찰인 심인당에는 불상이 없다.신도들은 석가여래 부처님이 아닌 본래 모습인 법신 비로자나불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주문을 염송한다.진각종은 전국에 120개 심인당과 60만 신도들이 있으며 96년 경주에 위덕대학을 설립했다. 『올해 창종 50주년 기념사업으로는 종조 손규상 대종사의 전기와법어집,밀교사전 간행등 출판사업과 창종 50주년 학술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성초 통리원장은 최근 한보사태등 정치와 사회의 혼란에는 종교인들의 책임도 있다며 종교인들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달 26일부터 7월13일까지 49일간 전국의 심인당에서 「국가경제와 정치난국 회생을 위한 49일 불공」을 드릴 예정입니다.』
  • 어린이에 푸른꿈 심어주자/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동양인들 정신속에 큰 자리를 차지해 온 공자(BC 552∼479년)는 어린아이들을 어여삐 여겼던 모양이다.그는 어느날 나들이를 나갔다가 한길을 가로막고 흙장난을 하는 아이를 만났다.흙으로 성을 쌓는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에게 넌지시 길을 비켜달라는 말을 건넸다.그러나 아이는 도리질을 쳤다.『사람이 성을 돌아가야지,어찌 성이 사람을 피하나요』라는 것이 도리질을 친 이유였다. 천하의 공자도 손을 들었다.그리고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쌓아놓은 성을 비켜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부모와 어른을 공손하게 모시는 효제를 실천 덕목으로 가르쳤던 당대의 사상가가 어린아이 의견에 선뜻 동의한 것이다.어린아이의 지혜가 물론 번득이거니와,이에 적절히 대처한 공자의 행동에서는 인간중심주의 사고가 엿보인다. ○공자도 아이의견 존중 어떻든 동양의 성인은 어린아이의 꿈을 뭉개버리지 않은채 장난으로 쌓은 성을 부러 돌아갔다.그는 어린아이에게서 아직은 다 영글지 않은 예지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을 것이다.그래서 어린아이 의견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다.오히려 어린아이에게 희망을 걸고 그 자리를 떠났을 공자는 어린아이들을 존중한 성인이 아니었나 한다. 우리도 어린아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한 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어린아이를 높여 어린이라고 불렀던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그러니까 그분이니 저 분이니 할 때 「분」과 같은 높임말 「이」를 붙여 어린이라고 했다.어린이라는 말은 오늘로 75돌 째를 맞는 「어린이 날」에서 비롯되었다.1923년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었던 선각자의 모임 색동회가 「어린이 날」을 만들고 난 이후였다는 것이다. 오늘 「어린이 날」은 어린아이들의 명일이다.처음에는 5월5일이 아닌 5월1일을 「어린이 날」로 기렸다.그러나 이날의 뜻은 변함이 없다.어린이를 사랑하기 위해서였는데,1957년에 선포한 「어린이 헌장」에서는 어린이를 어떻게 올바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몇 가지 길을 제시했다.사회와 가정의 애정어린 교육 등을 강조한 이 헌장은 공부나 일이 어린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어린이만을 위해 특별한 날을 제정한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그러면 우리는 「어린이 날」이 있다고 해서 어린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얼마만큼의 배려를 했는가.한 여론조사기관이 얼마전에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응답자의 84%가 한가지 이상의 걱정거리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일본·태국·미국·프랑스·영국과 동시에 실시한 이 조사는 걱정거리를 지닌 어린이 숫자는 한국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우리 어린이들은 참으로 걱정이 많다.이 조사에서 60%의 어린이가 「공부와 성적」을 고민거리로 꼽았다.이에 비해 미국은 16.9%,영국은 13.1%에 지나지 않았다.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자신의 창의성이 무시된 가운데 공부 하나에만 시달리고 있다.이는 어른들의 출세지향적 욕구를 어거지로 뒤따른 어린이들의 대리희생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인성·창의력 길러줘야 우리나라 사람들의 높은 교육열은 익히 알고 있다.다만 시민정신이나 실용성,창의성이 빠져버린 교육열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전통사회의 어린이교육에서도 가문의 명예와 출세의 기반이 되는문자교육을 중시하기는 했다.그러나 사생활에서 자기행실과 사회생활에서 자기역할,인간이 추구할 가치관 교육이 함께 이루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명예와 출세만을 위한 공부를 교육의 전부로 여기는 시대로 변했다.이를 또 이 시대 교육의 정도로 그릇 알고 있다.이제부터라도 인성과 창의력을 심어주는 교육에도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그것은 꿈을 먹고 사는 작은 인격체를 생각하면서,21세기를 대비한 교육이기도 할 것이다.
  • 김정일 승계 임박… 대대적 충성 운동

    ◎“결사 옹위”·“자폭정신으로 무장” 결의/당·군·정 간부 금수산궁전서 맹세 예식 요즈음 북한은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앞둔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월 김의 55회 생일(16일)축하행사를 전후해 시작된 김에 대한 충성분위기 조성은 김의 국방위원장 추대(4월8일)4돌 기념행사,원수추대(4월20일)5돌 행사,김일성의 85회생일(4월15일)축하행사와 군창건 65돌(4월25일)행사를 거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군과 청소년 중점대상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는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전주민을 대상으로,특히 군과 청소년들에 집중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군총참모장 김영춘은 지난달 25일 군창건 65돌기념 열병식 연설을 통해 전주민들에게 김정일에 대한 절대충성을 촉구했다.이어 26일 군창건기념 경축연회에서도 전군이 총폭탄정신,자폭정신을 갖고 혁명의 수뇌부를 견결히 옹위해나자고 강조했다.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총대가 흔들리면 혁명이 흔들리고 수뇌부가 흔들린다』면서전군이 김정일을 보위하는 「총폭탄전사」가 될 것을 촉구했다. 또 군을 포함한 당정수뇌부들은 군창건 65돌을 맞아 25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예식을 가졌다.이날 예식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명록은 김정일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예식」이란 이름으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동원돼 행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개 충성구호 시달 또 북한당국은 군의 절대적인 충성을 유도하기 위해 각급 군부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자폭부대 쟁취운동」이란 것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중앙방송은 자폭부대인 「황명일동무소속부대」가 김정일에 대한 절대충성을 다짐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김정일이 제정해주었다는 14개의 충성구호가 시달돼 관철을 촉구하는 교육이 진행중이다.충성구호는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위하여 한 목숨 바쳐 싸우자」는 등 전체 청년들에게 김정일을 옹위하기 위해 결사옹위정신,총폭탄정신,자폭정신 등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하고 충성단결을 호소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년단 입단식도 지난달 24일 열렸다.소년단 입단식은 통상 김부자의 생일에 맞춰 열려왔으나 올해 군창건기념일 하루 전에 열린 것은 어린이들의 충성심을 더욱 다그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정일 권력장악 견고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군창건기념일을 즈음해 충성맹세예식이 거행되는 등 각종 충성심 고취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최근에 「김정일장군의 노래」가 제정된 것으로 보아 김의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승계시기는 김일성의 3년상(7월8일)이 끝난 후인 당창건기념일(10월10일)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김정일은 심각한 식량난과 황장엽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군부를 완전통제하고 있으며 권력장악도 견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은행서 지원안해 부도난 유망중기/제2금융권서 자발 지원

    ◎교하산업 극적 회생 한보,삼미 등 대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인한 자금압박과 주거래은행의 지원포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유망 중소기업이 제2금융권 채권단의 지원으로 재기가 가능하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29일 자금압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교하산업에 대해 법정관리의 전단계인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고 보전관리인에 오재기 두원생명 법인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재판부는 『부도후 종금·할부금융·보험사 등 34개사로 구성된 제2금융권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25억원을 갹출,회사살리기에 나섰고 앞으로도 담보없이 회생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점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하산업은 천막원료중 하나인 「타포린」를 제조하는 업체로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1천30억원에 달해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손꼽혀왔다.
  • 김 대통령 각계 여론수렴/국정쇄신안 발표 앞두고 원로들 면담

    ◎헌정회간부 등 만나 시국해법 들어/「한보」이후 정국수습대책 마련 고심 한보파문과 차남 현철씨 문제 등 난제를 딛고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여론수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낮 김향수 회장,윤길중 원로회의의장 등 헌정회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같이 했다.지난주에는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강삼재 전 총장,서청원 전 총무 등을 잇따라 불러 정치권에서의 시국해법을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민주계 인사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있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지난 25일 고건 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국 현안까지 포함,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론사 간부들과의 만남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을 만났던 인사들이 전하는 바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어떤 이는 『대통령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고 했고,다른 이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놀랐다』고 밝혔다.그러나 공통적인 반응은 김대통령이 현철씨 문제에만 연연하지않는다는 점이었다. 김대통령은 한보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뒤 정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올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일,그리고 경제회생·안보강화 등 김대통령의 관심사는 좀더 「포괄적」이라는 것이다.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결심」이 서있다는 시사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이 외교·안보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일정에서도 드러난다.경제·통일부총리 보고 횟수가 늘고 있다.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는 1∼2주에 한번꼴로 보고를 받고 있다.28일 하오에도 강부총리의 보고가 있었다.
  • 이한동·이수성 고문 회동/한국정국 수습안 등 논의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과 이수성 고문은 27일 저녁 강남 모음식점에서만나 한보정국 수습방안과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방식 및 시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고문은 지금은 한보사태 수습과 경제회생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며,경선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당이 분열되는 것 처럼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이고문은 이와함께 경선과정에서의 연대 가능성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칩거」 끝낸 김덕룡 의원

    ◎청계산 등산으로 활동재개… 「경선」가속 페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자숙을 겸한 「칩거」를 끝내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측근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것 때문에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한껏 위축돼 있었다.김의원은 27일 기자들과 청계산에 오르고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활동재개를 알렸다.그는 1시간가량 김현철씨 문제,대선자금,전당대회개최시기와 대표직유지 논란 등 여러 당면현안을 두루 언급했다.표정도 밝아 한보터널을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판단한 듯 했다.김의원은 특히 중국 명나라때 사상가인 왕양명의 싯구중 「신보개탄도」(신념에 찬 발걸음에는 탄탄대로만 있다)를 인용하며 경선 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옳은 일이라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회피하거나 우회하지 않겠다』고도 했다.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도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청문회에 선다는 것 자체가 가슴아픈 일』이라며 그에 대한 반감의 강도를 많이 누그러뜨렸다.또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덕적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거듭강조했다.다분히 5월초 민주계의 통합사무실 발족을 염두에 둔 「민주계 껴안기」의 냄새가 짙게 풍겨난다.「정치는 육법전서를 초월한다」며 민주계의 전반적인 반이회창 기류와 보조를 같이했다.지금은 한보사태를 마무리짓고 경제회생과 남북문제에 주력할 때라면서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일 금융계 제2개혁 바람

    ◎노무라증권 비리·닛산생명보험 파산에 충격/“다음은 시중은행 차례”… 거듭날땐 전성기 예상 일본 금융계에 제2의 회오리가 불어닥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증권이 지난 93년부터 96년에 걸쳐 총회꾼의 친족기업에 5차례의 거래를 통해 7천만엔의 부당이익을 제공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노무라증권은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등 많은 기업으로부터 사채인수 신디케이트 등으로부터 제외되는 등 타격을 입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기금으로부터 거래가 정지되는 등 해외에서의 영업에도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앞으로 일본 대장성이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을 내리게 되면 충격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5일에는 닛산생명보험이 회생 전망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업무정지명령을 받았다.사실상 파산한 것이다.닛산생명은 거품경제때 이자율이 높은 상품을 대량으로 팔고 마련된 자금을 주식·부동산등에 투자했으나 저금리·지가하락의 시대를 맞아 영업기반이 무너진 것이다. 일본 금융계는 이미 지난해까지 대량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지방은행등을 파산처리하거나 합병하는 등 1차 금융파동을 겪었다.이번에 노무라증권과 닛산생명보험 사건을 계기로 증권과 보험계에도 금융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은 38명의 임원 가운데 15명을 퇴역시키고 국제파인 우지에 준이치 상무를 전격 발탁하는 한편 내부관리체제의 개혁에 착수했다.앞으로 2년여 기간동안 상당수의 간부들이 퇴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장성은 호송선단식으로 어떤 회사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화를 생명보험업계에도 더이상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최대 증권회사의 경영진을 대량 문책함으로써 증권업계에도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미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다른 증권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금융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금융개혁의 파동과 관련,▲대장성이 마지막으로 남은 시중은행을 상대로 개혁의 칼을 곧 뽑아들 것이다,▲금융계의 개혁을 통해 일본 금융권이 수년안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거인이 돼 나타나게 될 것이다,▲제조업에 이어 금융서비스업이 회복기조를 타게 되면 일본 경제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다는 등 갖가지 예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미 견제” 선언속 실리외교 성과/중­러 정상회담 무엇을 남겼나

    ◎중­인권·무여마찰 대응 활용카드 획득/러­대규모 개발·무기 등 판로개척 성공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탈냉전 이후의 유일강국 미국의 헤게모니를 견제하면서 양국의 국방·경제문제에서 협력를 강화하기로 함으로써 명분·실리면에서 상당한 외교적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중국과 전략적 제휴를 대외적으로 선언,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구권확대에 앞서 이를 견제,서방에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주었다고 보여진다.인권문제와 무역관계,옛 중국 영향권하의 국가들을 놓고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도 「대응수단」을 보여준 셈이 됐다.즉 외교·국방·경제문제의 대처에 러시아카드를 구사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두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손을 잡겠다는 신뢰의 형태는 24일 러·중 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지스탄,타지키스탄 등 5개 공화국 정상들이 「5개국 신뢰구축협정」이란 부제의 안보조약에 서명하고 연차별로 현재의 국경선 병력을 15%까지 줄이기로 합의한데서 잘나타난다.여기에는 상호공격은 물론 국경선 이웃에서 위협목적의 군사작전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이 조약은 관련국간의 신뢰구축뿐 아니라 경제·군사적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70억달러.중국이 최근 러시아의 세번째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점이 두 정상을 더 가깝게 했다.이를 뒷받침하듯 크렘린의 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선 최첨단기술과 통신분야,에너지,수송수단에 이르기까지 21세기를 지향하는 대규모 합작사업도 광범위하게 거론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공군의 대규모 증강계획과 관련해 수호이전투기,구축함,방공시스템 잠수함 등의 구매차원을 넘어 「S7」 등 최신예 전투기,미사일의 공동개발 약속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91년 이후 중국에만 60여억달러의 무기를 판매,중국을 「경제회생의 은인」으로 비유하기도 한다.회담을 전후해 러시아는 다시 수억달러어치의 T80U탱크 등 최신무기류의 판로를 개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정상의 다극화 구축 구상은 국제무대에서 적어도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거나 견제를 희망하는 국가들 사이에 상당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안겨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 이회창 대표 당결속행보 일단락

    ◎당내 재선급의원들과 6차례 간담회 끝내/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등 정국운영 자신감 난국 돌파와 당심을 추스리기 위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가 쉴새 없다.이대표는 21일 당내 재선급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지난 12일부터 6차례에 걸쳐 열린 소속 의원 선수별 간담회를 일단락했다.이대표는 이어 지역별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때가 때인지라」 그동안 간담회에서는 종래 집권여당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하고 여과없는 비판과 질책이 쏟아졌다.중진이든 초선이든 한보정국을 『극도의 허탈감과 민심 이반을 초래한 개국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데는 이견이 없었다.여당의 「무한책임론」을 제기하며 당내 계파 싸움과 대권후보경쟁에만 몰입하는 현상에 대해 하나같이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잔재주만 부릴 것이 아니라 환골탈태의 대변화를 통해』 당이 면모일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중진들도 『특단의 대책』『획기적 단안』의 필요성을강조했다.경제회생대책과 저비용 정치제도 방안 등이 논의됐고 당내 민주화도 「약방의 감초」로 등장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가 공론화됐다는 점이다.조기가시화에 반론을 펴는 의원들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와관련 대다수 다른 주자들의 공정성 시비에도 후보 조기 가시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대표가 의원 간담회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짭짤하게」 챙겼다는 시각도 있다.최근 「경선출마시 대표직 고수」라는 의중을 굳이 숨기지 않는 이대표측 기류도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추론이다.그러나 간담회때마다 당내 화합과 단결을 호소한 이대표가 「대표직과 경선후보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 곡예」에서 얼마나 「설득력있는」 수습안을 도출해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 진로 6개사 금융지원 대상기업 선정/채권 금융기관

    ◎(주)진로·건설 등 채권회수 유예… 회생발판 마련/장 회장에 주식처분 위임장 요구… 마찰 예상 (주)진로를 비롯한 진로그룹의 6개 계열사가 금융기관의 부도방지협약 시행과 동시에 금융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진로그룹의 6개 계열사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회수가 중단돼 회생할 수 있게 됐다. 진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21일 『진로그룹을 이날부터 시행되는 부도방지협약 적용의 첫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오는 28일 69개 기관의 제1차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채권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상업은행을 포함한 진로그룹의 거래은행들은 (주)진로외에 진로인더스트리즈,진로종합유통,진로건설,진로종합유통,진로쿠어스맥주 등 6개사를 1차 정상화대상 기업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6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회수는 유예된다.채권 금융기관들은 28일 열리는 대표자회의에서 금융지원과 추가적인 정상화대상 기업 선정등을 검토한다.또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의 주식처분 위임장이나 주식포기각서 등 채권확보에 필요한 서류도 확보할 방침이다. (주)진로를 비롯해 정상화대상 기업으로 1차 선정된 진로그룹의 6개 계열사들은 정상화의 가능성이 높다.돌아오는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가 나도 형식적으로는 부도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좌거래가 계속돼 부도가 아닌 이례적인 협약 때문이다.그러나 자구노력이 잘 이행되지 않을 경우 3자인수나,실제부도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채권 금융기관들은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의 주식처분 위임장이나 주식포기각서 등을 받으려 하고 있다.장회장의 소유권은 인정하나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이상적인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상업은행의 구자용 전무는 『진로측의 자구노력을 독려하는 뜻에서 장회장의 주식을 담보로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진로그룹이 정상화되면 장회장쪽에서 다시 경영에 참여하면 되지 않느냐는게 채권금융단의 판단이다.하지만 장회장쪽은 부동산 처분등의 자구노력이 잘 진행돼 주식처분 위임장은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주식을 담보로 맡기는 것은 검토할 수 있지만 처분권을줄수는 없다는 것이다. 채권금융기관과 장회장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 진로그룹의 정상화는 불투명하다.최악의 경우 채권금융기관은 더이상 자금지원을 하지 않게돼 진로그룹이 진짜 부도가 나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다.하지만 진로그룹이 부도를 내면 지난해 1월 우성건설의 부도 이후 한보그룹,삼미그룹을 포함해 1년3개월 만에 30대그룹중 4개그룹이나 쓰러지는 셈이다.채권 금융기관이나 정부나 부담이 될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진로그룹 문제가 잘 해결되면 앞으로 은행대출 2천5백억원이 넘는 부실징후가 있는 주요그룹(기업)을 처리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은행대출 2천5백억원이 넘는 그룹은 51개다.진로그룹 사태의 해결은 이 점에서 더욱 중요한 셈이다.
  • 부실대기업 살리기 신중히(사설)

    전국금융기관들이 지난 18일 확정한 「부실징후기업의 정상화추진과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금융기관협약」은 한보사태와 불황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대기업들에게 회생의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1일부터 발효되는 이 협약은 여신규모 2천5백억원이상 대기업의 어음이 부도처리되더라도 해당기업에는 당좌거래중지,불량거래처등록등의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게함으로써 사실상 부도부담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얼마전부터 부도위기에 놓인 진로그룹이 이번 조치의 첫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물론 주거래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기업에 대해선 지원을 중지하고 법정관리나 제3자인수 등의 절차를 밟도록 했지만 이번 조치가 경제의 무력증세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취해진만큼 수혜의 폭이 클수 밖에 없는 것이다.특히 금리가 높고 대출기간이 짧은 단자회사 등 제2금융권의 어음교환공세에 시달리던 적잖은 대기업들이 부도설과 도산의 공포에서 해방될 것 같다. 그러나 이같은 특단의 조치는 매우 신중하게 한시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최근의 심각한 경기위기를 넘기기 위한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우선 금융기관들이 집단적으로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특히 해당기업의 채무상환이 장기화할 경우 규모가 영세한 제2금융권기관들은 파산의 가능성이 있다. 또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출금을 상환받을수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도설이 나돌기만 하면 각 금융기관들이 앞을 다퉈 대출금회수에 나섬으로써 오히려 기업을 빨리 쓰러뜨리는 역효과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주거래은행이 판정토록 돼 있는 기업의 부실징후에 대한 기준도 자의적으로 설정될수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악용될 우려가 있다. 여신규모가 2천5백억원이상이면 이번 금융기관협약에 의한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이 고의로 금융권 부채규모를 늘리는 그릇된 작태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금융기관과 기업의 사전담합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가능성이나 기업에 대한 특혜를 둘러싼 외국과의 통상마찰도 우려되는 대목들이다.
  • 원산∼금강산 철도 개통/총연장 101㎞… 관광개발에 적극이용

    북한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원산∼금강산간 철도건설공사가 끝나 김일성의 생일인 지난 15일 개통됐다. 궤도폭 1천4백35㎜의 단선으로 총연장 101.5㎞에 이르는 원산∼금강산철도는 지난 89년 공사가 시작된 이래 90년초 자재부족등의 이유로 중단됐다가 96년 1월에 재개됐다. 그후 완공기한이 당창건기념일(96.10.10),연말,김정일 55회생일(97.2.16)등으로 연기돼오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개통된 것이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인민경제의 선행부문인 철도운수를 더욱 발전시키고 경제건설을 다그치며 인민들의 교통편의를 더 잘 보장하고 금강산지구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의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천리안 매직콜에 「경제 살립시다」코너

    ◎탈불황 토론서 투자·창업정보까지/데이콤,이달말까지 서비스하기로 PC통신을 통해 우리경제 회생을 위한 토론을 벌이고 창업 등 각종 경제정보와 재활용품 아이디어,알뜰시장등 생활경제 소식을 제공하는 「경제를 살립시다」코너가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이콤은 PC통신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경제를 살립시다」서비스를 시작,이달말까지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게시판형식의 「회원참여코너」와 「주고받는 창업시장」,현재 천리안에서 서비스중인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한 「경제정보」,토론실인 「우리경제 이렇게 살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참여코너」에서는 경제살리기 표어를 공모하는 한편 「알뜰전략」,「재활용품아이디어」,「내가 보는 유망기업」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주고받는 창업시장」은 창업아이디어와 투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유망사업 아이템 등을 소개한다. 경제정보는 「중소기업채널」,「재테크」,「PC장터」,「금융실명제」,「알뜰시장정보」,「기업지원정보」 등 현재 천리안을 통해 제공중인데이터베이스와 연결,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아무 화면에서나 「go KOREA」를 입력하면 되고 정보이용료는 기존 천리안에서 제공중인 정보의 경우 정보별 해당요금이,다른 정보는 기본정보요금이 적용된다.
  • 이수성·박찬종·김덕룡/여 예비주자 3인 분주한 행보

    ◎이수성­수도권·영호남 방문일정 빽빽/박찬종­경제통·청렴 부각시켜 차별화/김덕룡­5천만원 수수설의 진상 해명 한보정국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신한국당의 몇몇 대선 예비주자들은 최대한 말과 행동을 자제하면서도 조용하게 경선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런가 하면 「한보태풍」을 만난 주자들은 「위기탈출」을 위한 해명이나 묘안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수성 고문은 한보파동을 겪고 있는 정치권의 오해를 사지 않으려 개인사무실 오픈도 미루고 정치적 행보를 삼가고 있다.그러나 총리퇴임후 처음으로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4·19혁명 특별강연회」 연사로 나서는 등 정치외곽에서의 활동은 줄줄이 예정돼 있다.주말엔 파주의 이율곡선생묘소 등을 참배하는데 이어 이달말쯤 광주를 방문,홍남순 변호사를 만나고 망월동묘역과 은사였던 이한기전총리의 묘소에 들를 예정이다.또 경남 양산 통도사로 불교 조계종 월하종정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신현확 전 총리 등 대구·경북지역의 원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이런 행보에대해 『각계의 의견을 듣고 「중대결심」을 하기 위한 구상단계』라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찬종 고문은 14일 롯데호텔로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중웅 원장 등 민간경제연구원 책임자들을 초청,「경제회생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대선 예비주자중 최고의 경제통으로 자처하는 박고문답게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현안 7대제언」을 내놓았다.박고문은 제언을 통해 ▲단기적 부양책실시 ▲주식시장 안정화대책 ▲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제시했다.박고문은 그러나 『12월 대선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가난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루어야 한다』고 주장,정치자금 수수설에 연루돼 있는 일부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또 『정부의 세계화전략은 기업경영전략이지 국가경영전략이 될 수 없다』고 현정부의 세계화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은 이날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보 돈 5천만원 수수설의 진상을 해명했다.김의원은『내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서울사회문화진흥장학재단」의 이두용 상임이사가 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장본인이며 이씨가 그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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