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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우리사주제 확대 시행

    ◎전국 15만여 중소형 국유기업 주식 상장 허용 【홍콩 연합】 중국 당국은 우리사주제를 골자로 하는 주식제도를 전국의 15만여개 중소형 국유기업에 전면 확대키로 결정함으로써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국유기업의 개혁을 위해 본격적으로 탈국유화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7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경제체제개혁위원회는 최근 지방정부에 시달한 ‘도시의 주식제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산하중소형 국유기업의 자산을 주식화해 국내외 개인과 단체에 매각하는데 대한 실천방안을 작성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형 국유기업에 도입할 주식제도는 해당기업의 종업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우리사주제를 골자로 하되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외국의 개인과 단체에도 일정비율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들이 관리하고 있는 중소형 국유기업들은 종업원 전체의 주식한도가 국가지분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사실상 국가자산의 탈국유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경 당국의 이같은 주식제도 도입은 국가예산으로는 더이상 국유기업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자본을 조달하고 종업원의 경영참가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이미 일부 지방의 기업에서는 시험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윤리 확립할 때다(우홍제 칼럼)

    재벌그룹들의 잇따른 부도유예사태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화 등 이른바 복합불황의 총체적 경제위기 속에서 전경련이 얼마전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기업 스스로가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수 있게끔 정리해고제를 앞당겨 시행하고 자산매각에 따른 조세감면등의 혜택을 주도록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는 또 이따금 곤경에 처한 대기업들에 대해 정부지원이 미흡함을 야속해하고 비난도 서슴지 않지만 일반 국민들로부터 별다른 공감을 얻지는 못하는 것 같다.기아의 경우 소유분산과 업종전문화가 비교적 잘 돼 있기 때문에 회생을 바라는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국민기업’임을 내세워 지원을 호소하는 것은 납득키 어려운 면이 있다.미국등 선진자본주의국가에서는 대부분이 주식분산이 잘 돼 있고 전문화·특화로 세계시장을 지배하지만 국민기업으로 부르진 않는다. ○과거 경영형태 반성해야 어찌됐든 이러한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깊이 깨달아야할 사실은 과거 경영행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기업윤리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해서 반사회적·비윤리적 경영관행을 버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심각한 어려움에 놓이게 된다 하더라도 동정어린 눈길이나 범국가적인 지원을 받을수 없을게다. 대기업들이 버젓이 공해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환경오염의 주역이 되거나 잦은 부실시공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중소기업 몫을 강탈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그치지 않는한 일반의 부정적 이미지는 씻기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부동산을 비롯한 일확천금의 각종 투기나 일부 재벌가족들의 과시적이고 무절제한 사치·낭비행위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의 각인은 대기업들의 잇따른 몰락과 이로 인한 경제위기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무감각 내지는 냉소를 자아내는 반응까지 읽을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반의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고 국내 대기업들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며 성장하려면 사회와 국민의 신뢰를 얻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할 것으로 본다.그러한 노력은 이윤을 올린다는 기업 본래의 목적을 부인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로 이윤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얘기다. ○기업 이윤은 국민의 보수 다시 말해 이제 기업의 이윤은 사적인 게 아니라 소비자인 국민들이 주는 보수이며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공헌과 책임에 의한 값진 열매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단순하게 어떤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경제활동에 그치는 게 아니고 환경개선·공정경쟁등 영업과 관련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성을 지켜야 함은 물론 문화·교육시설을 비롯한 각종 국민 친화적인 인프라투자를 함으로써 이윤을 더 크게 늘릴수 있고 부에 대한 그릇된 인식도 바로잡을수 있음을 재벌그룹의 오너 및 전문경영인 모두가 마음속 깊이 느끼고 깨달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사회적 공헌위한 투자를 그렇다고 과거처럼 겉보기에 그럴듯한 문화재단을 세워서 내면적으로 사유재산을 보호하고 합법적인 절세나 꾀하는 행위는 더이상 용납되기 힘들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국민과 국가에도 이익이 된다는 공익개념이 기업경영의 새 이념으로 자리잡아야 우리 대기업들은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새로운 자구노력차원에서 기업윤리확립과 사회적 공헌을 위한 투자는 충분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갖는다.〈논설위원실장〉
  • 북한 연착륙 유도와 도발대응책(3당후보 정책대결:8)

    ◎3당 “인도적 대북지원 확대” 공감/신한국당­경협·교류 확대로 전쟁억지력 유지/국민회의­급격한 붕괴 대비 현실적 정책 모색/자민련­“인내갖고 점진적 접근” 연통일 강조 여야는 식량난 등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절실하다는 시각이다.그러나 개방,개혁으로 이끌기위한 대응 방안과 무력도발 대응책 등 세부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각 당이 저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선과정에서도 뜨거운 논란을 벌일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얼마전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북한문제는 이제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실용주의와 관련,“시장경제의 틀로 통일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는속에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전쟁위협이나 무력도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때문에 북한을 지원,북한이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식량지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여기에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게 기본 정책이다. 군 구조와 무기체계를 발전시켜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군비통제분위기를 조성해간다는 방침이다.한편으로는 폭넓게 경제협력이나 개혁·개방을 촉구하고 특히 관광자원 공동개발이나 공동어로구역의 이용,제3국 공동진출 등을 통해 협력과 교류를 확대,화해와 신뢰의 토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통일에 필수적인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안으로는 통일의 인적 물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본다.교역 및 투자관련 제도적 정비,통행 통신망 연결 등 ‘통일 인프라’의 건설을 서두르겠다는 생각이다.통일비용과 관련,재정 및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등 국내 경제의 회생과 건실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국민회의◁ 북한은 붕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데 기본 전제를깔고 있다.심각한 경제난과 기아는 북한 정권의 위기의식을 더욱 촉발,내적 불만의 외적 분출을 통한 위기극복을 시도할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오판에 의한 전쟁 가능성을 제거하고 북한의 급격한 붕괴로 인한 주변 강대국의 직접 간섭을 배제하는 현실적 정책이 필요해졌다고 말한다.북한에 대한 연착륙 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확보하면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합리적인 접근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북한의 기근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인 동시에 안보문제라는 입장이다.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기근으로 인한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북한 주민의 외부세계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심을 이완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의 정착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북한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의 확대와 대북경수로 지원 등은 북한 태도를 이완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경제적 지원과 4자회담 등을 통한 정치적 군사적 대화와 평화체제의 수립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확보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폐쇄체제를 고립한다면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북한 정권이 최후의 탈출구로서 국지적 혹은 전면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우려한다. ▷자민련◁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군의 지속적인 전력증강으로 자주적 방위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민 관 군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동시에 어떠한 돌발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소화하고 수용할 수 있는 튼튼한 국력을 길러야 한다고 틈만나면 강조하고 있다. 김종필총재는 기회있을때마다 “통일은 긴급히 서두르지 말고 인내를 갖고 한발씩 접근해 북한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둬야 한다”며 북한의 연착륙 못지 않게 연통일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의 식량지원은 우리의 능력범위내에서 정성껏 도와줘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영농 구조개선,농업기술 지원,다수확 품종으로 품종개량 등 농업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우리의 도움에 북한 동포들이 고마움을 가질수 있도록 요란스럽게 표시내지 말고 조용히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거론되는 여러가지 통일방안의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하고 남북이 평화공존하면서 신뢰를 축적하고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기아 새해법 찾아라(사설)

    기아그룹사태가 묘수를 찾지 못한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비단 기아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기아측은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권의 포기각서(사퇴서)와 인력감축을 위한 노사동의서 제출을 거부했고 채권단은 자구노력불성실을 들어 기아에 대한 부도처리만 2개월 유예해주고 긴급자금지원을 유보했다. 이제 기아측은 현상태로라면 자력으로 회생을 하든지 그렇지 못할 경우 협력회사의 부도사태를 맞아 스스로 부도처리돼야 할 양단간의 기로에 서야 한다.그러나 기아의 자금흐름상 은행의 지원없이는 자력회생이 어렵다는게 중론이다.그럴 경우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자동차산업의 위축이 우려되면서 전체 경제에 적지않은 파급영향을 몰고 오리라는 것은 최근 기아사태 이후 전개돼온 일련의 과정으로 보아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기아가 처해있는 여러가지 환경과 최근 몇가지 시나리오설 등으로 기아문제 해결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강경식 부총리는 5일 현정부 아래서 제3자 인수는 불가능하다고 밝혀 기아문제 해결의 곤혹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그러나 강부총리의 표현은 중요한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지금까지 기아측이 사퇴서를 거부해온 유일한 이유가 사퇴서의 즉각적인 수리,관리단 파견,제3자 인수 등 일련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그러나 이번에 정부측이 현정부 임기중 3자인수 불가론을 제기한 것이다.현정부 임기는 반년이상 남았다. 이 기간은 기아가 회생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기아측은 채권단이 요구한 사퇴서와 인력감축동의서를 제출하되 채권단은 사퇴서의 수리여부를 내년 2월 이후에 결정한다는 상호타협안에 이를수 있다고 본다.이 제안을 기아나 채권단이 받아들이는데 어떤 숨은 걸림돌이 있는지는 모르나 적어도 현재 드러난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양측의 충분한 숙고가 있길 기대한다.
  • TV토론서 드러난 3후보 정책비교

    ◎대북정책 엇비슷… 금융개혁 첨예 대립/정치자금­이 대표 “현제도 충실 운영” 양김 “법개정”/금융개혁­“조속추진”에 DJ “연기” JP “실명제 폐지”/권력구조­대통령제 보완·연립정권·내각제 제각각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신문협회와 방송3사 주관의 여야 대선후보초청 TV토론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각 분야별로 원론적 수준의 정견을 제시하는데 그쳤으나 몇몇 쟁점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토론회에서 나타난 후보들의 정견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돈안드는 정치엔 일치 ▷정치개혁◁ 세 후보들은 ‘돈 안드는 정치’를 이룩해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으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만은 시각차를 보였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음성적 정치자금을 규제하기 위한 혁신적 조치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법도 음성적 자금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얼마나 이를 충실히 지키느냐에 있다”고 기존제도의 충실한 운영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완전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정치자금을여야가 공동분배해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면 선거비용을 과거의 10분의 1로 줄일수 있다”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등 관련제도를 대폭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뚜렷한 견해차 보여 ▷권력구조◁ 세 후보가 뚜렷한 견해차이를 보였다.이회창 대표는 권력분산을 통한 대통령제의 보완을,김종필 총재는 내각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임기5년의 정권을 절반씩 나눠맡는 ‘연립정권론’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하도록 하고,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김종필 총재는 “국민회의와 힘을 합해 15대 국회에서 헌법을 바꾸고 16대 국회부터는 내각제 국회를 출범시키겠다”며 내각제 개헌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연립정권론’을 표방한 김대중총재는 그 이유를 내각제를 수용하는 논리에서처럼 정권교체에서 찾았다.김총재는 “나라가 잘못되면 대통령제도,내각제도 있을수 없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2년반 안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리고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원칙에 충실 ▷경제회생대책◁ 경제를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는데 세 후보가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금융개혁에 있어서는 이회창 대표가 조속한 추진을 강조한데 비해 김대중 총재는 다음 정권에 맡길 것을 주장했고,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를 비판하는 것으로 입장을 갈음했다.이대표는 정부의 금융개혁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중앙은행이 독립돼야 한다는 생각이나 정부의 방안도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며 즉각적인 추진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경제를 정치논리로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제,“특히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산하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을 계속할 소지가 있다”면서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에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는 사정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컸다”면서 “집권하면 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점진개방 유도 등 유사 ▷대북정책◁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유도,안보태세 강화,주변국들과의 협력 확대 등 대체로 엇비슷한 의견들을 밝혔다.이회창 대표는 “남북관계에는 이념논쟁적 입장과 민족주의적 입장,실용주의적 입장이 있다”면서 “실용주의 입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갖고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중 총재는 안보문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도발 억지기능을 들어 통일전까지는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종필 총재는 “고려연방제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모두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남북한 당국의 통일방안을 함께 비판하면서 보다 신중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비판속 해소노력 다짐 ▷지역감정◁ 이회창 대표는 “지역감정문제는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이를 정치적 패권주의의 발판으로 삼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나는 경선때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야당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김대중 총재는 “조그만 충청도나 전라도만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와 지역개발로 지역감정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필 총재는 “지역감정을 앞세웠다면 예산 재선거에서 자민련이 이겼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지역감정 무관론을 애써 강조했다.
  • 현대·대우·삼성·LG/재계 4룡 기아인수 물밑 신경전 가열

    ◎현대­지분 18% 보유설속 경영진 잇단 대책회의/대우­상용차부문 보강위해 현대측과 공조 추진/삼성­“여력 없다” 발뺌하며 내부 인수 검토 작업/LG­연 88억상당 부품납품… 전략적 제휴설 돌아 채권금융단의 경영진 퇴진요구에 대한 기아그룹의 거부 등으로 기아자동차의 조기 제3자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부도유예기간을 2개월보다 앞당긴뒤 경영평가를 거쳐 매각하는 수순을 밝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정부도 기아의 제3자 인수를 내심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매각대상인 기아특수강을 현대와 대우가 기아와 함께 공동경영키로 함으로써 기아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공동 경영이라는 전략적 제휴는 채권단의 강도높은 요구에 대한 기아의 새로운 ‘회생시도’로 해석되며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자동차 3사의 자구책으로도 보인다.경우에 따라 현대와 대우의 기아차 공동인수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3자 인수에 대비,대그룹들의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현대 삼성 대우 LG그룹 등은 표면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기아자동차의 인수·합병(M&A)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현대그룹=현대의 기아자동차 공식 지분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현대증권이 갖고 있는 1.85%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생명 등 관계사를 통해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18%를 갖고 있다는 설도 있다.현대자동차는 30일과 31일 정세영 명예회장과 박병재 사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기아 매각처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현대는 삼성이 기아를 인수할 경우 단시일에 거대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현대를 위협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면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0대 자동차회사에 진입하게 된다.이럴 경우 현대가 자동차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공룡기업’이 되는데 현대측은 미국GM의 예를 들며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6개 자동차부문으로 나누어 경영하고 있는 GM과 같이 기아를 독립사업부문으로 운영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대우=대우는 현대와 비슷한 처지다.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대와공감대를 갖고 있다.3자 인수가 결정될 경우 현대와 대우가 연대,삼성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대우는 상용차 부문이 미약하므로 아시아자동차를 합병하고 현대는 기아자동차를 가져가는 식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공산도 있다.기아자동차의 M&A가 구체화될 때 현대와 대우가 우호세력으로 합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삼성그룹 임경춘 부회장이 “기아를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가장 유력한 인수업체로 거론되고 있다.내부적으론 인수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은 6.08%의 기아자동차 지분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동차 산업의 균형잡힌 구조조정의 방안으로 삼성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아의 생산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게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LG=정부의 실무자에게서 기아 인수의 의향이 없느냐는 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공식적으로는 기아 인수에 나설 뜻이 없다는 입장.기아와의 전략적제휴설까지 나도는 LG는 기아그룹에 연간 88억원 어치의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러시아 지역에서 한해 3천대 가량의 승용차를 LG상사를 통해 대리 판매하고 있다.구본무회장도 자동차산업 진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포드=기아자동차의 해외제휴선으로 기아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포드는 한 임원이 최근 내한해 기아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접촉,지분매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와 포드는 합작계약 당시 포드가 기아자동차 지분을 처분할 경우 반드시 기아에 의향을 타진해 3개월 내에 기아측이 이를 인수하도록 하고 기아가 이 기간을 넘길 경우 제3의 기업에 매각할 수 있게 했다.자회사인 일본 마쓰다와 함께 16.91%를 보유하고 있는 포드는 경쟁사인 현대보다 삼성측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아특수강/현대­대우자와 공동경영

    ◎김선홍 정세영 김우중 회장 합의/삼성의 기아인수기도 견제/기아그룹 자구계획은 원안 고수키로 기아그룹 계열사로 경영위기에 처한 기아특수강을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기아자동차 등 3개 완성차업체가 공동 경영키로 했다. 기아그룹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31일 상오 서울시내에서 긴급 회동,기아그룹 회생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같은 공동 경영방식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견제용으로 해석된다.〈관련기사 7면〉 회장들은 회동에서 특수강산업의 발전이 자동차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현대자동차 등 3개 회사가 동등한 지분을 갖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기아특수강을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3개사의 실무진들은 이날 하오부터 공동경영을 위한 부채정리와 경영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착수했다.기아특수강 지분분배는 기아그룹이 보유중인 기아특수강 지분을 3등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기아는 이같은 공동 경영방안을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에도 알렸으며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수용의사를 밝혔다.3개 그룹회장 회동은 김선홍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그룹은 1일 열릴 채권단회의에 제출할 자구계획 내용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원안을 고수하기로 했다.오민부 기아그룹 기획조정실 전무는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하지 않고 경영권 포기각서도 제출하지 않을 계획이나 1차 회의때 제출한 자구계획에 구체적 실현계획이 미비됐다고 보고 보완키로 했다”고 말했다.인력감축에 대한 채권단의 노조동의서요구와 관련해서는 “노조와 합의서를 작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 안팎

    ◎강도높게 김 회장 질책… 재판정 방불/기아그룹 직원들 자금지원 유보 소식에 당혹/재경원 관련실·국장 즉각 사태처리방안 숙의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의 분위기는 마치 재판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김선홍 회장에 대한 추궁과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채권은행장들은 자구노력 및 경영권 포기문제와 관련해 1시간 가까이 김회장의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김회장이 시종일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자금지원만을 거듭 요청,결국 회의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이들은 김회장의 자구계획안이 예상보다 미흡할 뿐아니라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청을 김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특히 격앙했다는 후문이다. 김회장은 “언제든지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라는 채권단의 요구는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또 인원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를 가져왔는냐는 질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하지 말아달라.점차 절차를 밟아갈테니 우선 도와달라”는 주문을 해 은행장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한편 회의연기가 결정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김회장을 둘러싼 기아직원들과 기자들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아그룹은 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되고 자금지원도 유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에 휩싸여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기아그룹은 채권금융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이 수용되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및 경영권포기각서 제출문제와 함께 부동산 매각의 구체성 결여,인력감축 보장책 미흡 등 전반적인 문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된 아시아자동차 매각과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등 채권금융단의 요구는 기아그룹이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 계획을 채권단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채권단과의 순조로운 협의와 금융기관과의 협조는 기아의 회생에 중요하기 때문에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자구노력계획을 보완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소장은 “채권단의 요구가 어떤 강도로 요구됐는지,전체 요구인지 한 채권자의 요구인지를 선별,자구계획의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인력감축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기아로서는 강도높게 짰다고 짰는데 기아와 채권단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원도 대표자회의가 연기되자 관련 실·국장이 즉각 강만수차관실에 모여 사태 처리방안을 숙의하는 등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그룹에서 분리하기로 한 계열사를 진정한 자구노력으로 볼 것인지에 관해 채권단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기아측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는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아측이 아직도 자구에 관한 의지가 약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성진·이순녀 기자〉
  • 민생법안 등 73건 24분만에 전격 처리/임시국회 폐회 이모저모

    ◎여야의원 “이 대표가 정치력 발휘” 평가 여야는 제184회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0일 밤까지 정치개혁특위의 구성을 둘러싸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신한국당의 이회창대표가 여야동수의 특위 구성을 수용하는 ‘정치력’을 발휘,여야가 공동으로 73건의 민생법안 및 동의안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하오 8시22분 속개된 본회의에서 김수한 의장은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등 72건의 법안과 정치개혁입법 특별위원회 구성 동의안,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 동의안등 73건의 안건을 일일이 상정,가결을 선포하는 등 모두 438 차례 의사봉을 두드려 24분만에 처리했다.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일단 법안처리에 합의하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TV토론이 시작되는 하오 10시 이전에 회의를 끝내기 위해 찬반토론도 서면으로 제출,속기록에 기재하는 등 일사천리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이날 저녁 7시10분 시작된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회창 대표는 “국회법이 정한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71건의 민생법안을처리해 경제 회생을 돕는 목표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여야 동수에 관한 우리당의 태도를 완화해서 특위 구성에 합의하는 것이 좋겠으니 의견을 집약해달라”고 여야 동수 특위의 수용의사를 피력.이어 박희태 총무는 “이대표의 제안이 정치를 이끌어가는 집권당의 자세인 듯하다”고 찬성을 유도,만장일치 박수로 지지의사를 모았다. 이에 따라 박총무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김수한 국회의장실에 모여 선거법과 선관위법,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 등을 개정하기 위한 특위구성에 관한 합의문을 낭독했다. 이대표가 이날 야당이 주장한 여야 동수의 특위를 수용,여야 합의아래 법안처리를 마무리짓자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으나 일부 의원들은 “야당이 떼를 써볼만 하구먼…”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김수한 국회의장 주재로 하오 1시10분에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개혁입법 특위 구성안을 73건의 민생법안 및 동의안과 함께 처리한뒤 8월7일까지 특위의 여야 구성비율 문제를 협의하기로 잠정합의했다.
  • 김대중 후보 TV토론­중계

    ◎“지역감정 체험바탕 국민화합 이루겠다”/“집권하면 2년반내 경제회생 자신”/공영제 실시땐 대선자금 5백억 충분/사상문제 나만큼 검증받은 사람 없어/민간주도 금융개혁… 금리 6∼7%로 낮춰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토로회에서는 앞선 두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윤정로 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페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정치분야◁ ­정치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는. ▲두가지다.첫째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공영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그럴 경우 이번 대선은 4,5천만원의 극히 적은 돈으로 치를수 있다.둘째 정치자금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한쪽에만 치우친다면 경쟁은 안된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말에 신뢰를 보내고 싶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다.영국은 18년간 정권을 맡은 보수당을 장기집권을 이유로 패배시켰다.정치를 잘했는데도 그랬다.그런데 우리는 정치를 잘못했는데도 또 하겠다고 야단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 둘다 민주주의다.큰 목적 위해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권교체를 이룰수 없고,민주주의가 안된다.국정파탄이 올수도 있다.그러나 반드시 국민투표나 총선거 등을 통해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권력균분론을 제기했는데 헌법파괴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와 국회의원 3분의2이상 지지를 받는 헌법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파괴라고 할 수 없다.제가 대통령을 맡는다면 2년반만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으며 남북관계를 정리,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이 먼저 대통령하고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은 내각제 총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웃음) ­제3후보 출마 가능성과 김총재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내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답변을 유보하겠다.야당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제3후보가 나올 필요성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총재의 당선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박태준씨나 이수성씨 아닌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해 단일화하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게 돼 반대하던 분들도 우리에게 투표할 것이다.그것이 플러스 알파다. ­지역감정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쓰라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잘 다스려온 국민을 화합시킬수 있다.정권 잡았다고 호남에 특혜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호남인들도 인재등용이나 지방발전에서 특혜달라는 것이 아니고 나도 따라가지 않는다. ­정치보복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정치보복인가.정치보복금지법의 구체적 내용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처리는 반은 정당한 법적 조치이나 반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김대통령은 처음에 이 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태도를 바꿨다.정치보복을 않는다는 것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일의 진실과 비리는 밝히되 신체에 대한 처벌은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해줄수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는데 비리가 드러나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나. ▲그래서 김대통령은 하루속히 정치자금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다음 정권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선관위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는 4백∼5억원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나.선거자금 모금 방법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진다면 그 정도 돈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선거자금 모금은 현재 막연하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80억원 외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이렇게 되면 여당만 일방적으로 돈을 쓰고 야당은 못쓰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때문에 선거공영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87년과 92년 정권교체를 못 이룬건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가. ▲87년때는 일리가 있다.71년대는 단일후보였지만 부정선거로 승리하지 못했다.이번 대선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 ­나이와 오랜 야당생활,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김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통령과 나는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야당을 하다 노정권과 손을 잡는 변신을 했고 나는 사형언도까지 받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할 수 없어 협조 안했다.3당합당때도 나에게 차기정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회분야◁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이 사회는 유혹과 부정의 환경이다.부모들이 과보호한다.자기 인생에 대한 엄격한 교육이 없다.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다.사회 가정 학교에서의 올바른 교육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린벨트해제 문제와 관련,개인재산권과 공공재산권이 상충할때 어디에 중점을 두겠느냐. ▲환경영향평가를 정확히 해 필요하면 정부가 사야 한다.지금의 그린벨트는 헌법의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되고 더욱이 공무원들이 편의적으로 한 것이다.심지어 자기 땅에 집을 못짓고 전세살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하다.따라서 정치자금 모금 등 여러 제안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외교·안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황장엽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 ▲황씨가 북한의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의 진술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북한은 미국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있다.황씨 주장을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믿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김총재의 전력시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북한은 선거때마다 여당을 도와주고 있다.그들은 내가 집권 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만일 우리당이 집권하면 북한인들의 통일의지가 높아지고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그래서 북한이내 집권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여러군데서 들었다.나에 대한 사상시비가 있는데 나만큼 사상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 ▷경제분야◁ ­김후보가 지은 대중참여경제론과 지금의 경제관을 보면 재벌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표현의 차이일 뿐이다.84년 하바드대학에서 책을 펴낼 때는 재벌의 폐단이 극심했고 그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유경제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대 등은 지금도 반대다.특히 요즘은 재벌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재벌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독과점 등의 폐해가 없었으면 생각한다. ­한보와 기아를 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기아와 한보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나. ▲한보는 경제원리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분할할 수 있으면 분할해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문제는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이다.기아는 일단 살려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무턱대고 여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전문경영인의 단점이 드러났다.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한국은행 독립문제 등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다.금융개혁을 청와대에서 관 주도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우선 가장 큰 개혁은 은행을 자율화시키는 것이다.아울러 하루속히 은행의 부실대출을 막을 방안을 마련,금리를 6∼7%대로 안정시켜야 한다.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밑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있다.특히 은행보험 업체들이 통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감독원을 통합하는 것은 무리다.외국은 금융개혁을 5∼6년에 걸쳐서 했다.임기 막바지에 왜 정부가 개입해 서둘러 추진하나. ­대기업마저 부도위기에 놓였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풀기 때문이다.수십년동안 그래왔고 김영삼정권도 차이가 없다. ▷문화·과학기술분야◁ ­현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은. ▲정부나 국민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못하고 과학자에 대한존경심이 없는게 문제다.미국은 기초과학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80년대를 헤치고 90년대 다시 일어섰다. 과학을 일으키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다.과학입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기조연설 요지 이번 선거는 TV선거가 될 것같다.가장 기쁜 것은 TV를 통해 전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TV토론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후보자들의 생김새와 말솜씨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포부와 능력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한국호’라는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선장을 잘못 만난 탓이다.그 선장과 같이 배를 잘못 항해시켜온 일등항해사가 선장이 된다고 배를 난파의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가. 나는 40년간 나라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와 선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국민회의 선장과 항해사들이 한국호를 맡아 운항하게 되면 국민 여러분을 희망과 성공의 피안으로 안전하게 모실수 있다. 새로운 철학,정책,전략을 가진 지도자가 경제를 이끌어 세계 5강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강력한 안보태세와 국제협력으로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해 광개토대왕이래 두번째 민족의 대융성기를 실현시켜야 한다.
  • 이회창 후보가 해야할 일(이동화 칼럼)

    여당인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해 기세를 올리던 이회창 대표가 전당대회후 며칠도 안돼 당 안팎에서 협공을 당하는 등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는 보도다.언론은 이를 ‘내우외환’으로 표현하고 있다. ○탕평책 써 반이 포용해야 ‘내우’라는 것은 대선후보경선에 참여했다가 낙마한 일부 경쟁자들이 결과승복약속에 개의치 않고 이상한 언행으로 당의 분위기를 흐리고있음을 지적한 것이다.이수성 고문이 야당대통령후보인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차례로 방문하더니 미국에 가서는 ‘호남대통령론’을 내비치는 등 갈피를 잡을수 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 역시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씨를 만나 ‘보수냄새’를 풍기고 다니는가 하면 이인제 경기도지사도 ‘국민후보’로의 출마가능성을 흘리는 등 당초의 정치적 약속과는 다른 언행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국민의 상식과 여론에 배치되는 것으로 큰힘을 얻기에는 무리가 있다.또 당직개편이나 차후 논공행상을 앞두고 위상을높이려는 작전일수도 있다.따라서 이후보로서는 국민과 함께 한다는 의식을 늘 가지면서도 당의 단합에 배전의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여러사람이 “큰공을 세웠다”고 기를 쓰고 달려드는 상황속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탕평책을 써 당내 반이세력 다수를 포용해야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외환이다.야당은 대쪽이미지를 가진 이대표의 도덕성에 공격목표를 두고 두아들의 병역문제를 우선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두아들 모두 같은 이유로 병역면제가 되었기 때문에 화살을 피하기가 쉽지않다.야당은 돈문제 등 제2·제3탄을 준비중이라는 설이 정가에 파다하다. 잘못 대응했다가는 큰일을 그르칠수 있다.국민을 상대한다는 겸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나아가 국민이 관심을 갖고있는 부분에 더 큰힘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바로 정책승부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그보다 더한 개인적 스캔들이 있음에도 비전과 정책,특히 경제회생의 성공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풍부한 인력과 정책자료 특히 여당은 정책을 다룰 풍부한 인력과 정책자료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의 활용이 과거에는 아주 미흡했다.관권과 금권만이 프리미엄인양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다르다.오히려 정책이 가장 큰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아니,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대표가 해야할 일들이 있다.첫째 정책파트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감투달라고 모여드는 당내인사는 물론 줄서기를 한다는 각계인사의정책적 능력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나아가 광범위하게 인재를 찾아 정책적 힘을 빌리는 일도 빠뜨릴수 없다.이렇게 해서 비전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국민이 공감토록 보다 세밀하고 실감나는 각론까지 구비해야 할 것이다. ○단명장관 양산 실이 많다 둘째 김영삼 대통령이 현재의 정책적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것이 필요하다.여권의 힘이 급속히 이동해서 김대통령의 정권마무리가 잘 안된다면 그 피해는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마련이다.그렇기때문에 당직개편은 당연히 이대표가 주도해야 되겠지만 정부개편에는 간여치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특별한 사유없이 단명장관을 양산하는 것은 정권말 정책수행에 혼선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깨끗한 선거를 위한 정치개혁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어제 끝난 임시국회에서 타결되어야 했던 정치개혁입법은 여야의 이해가 엇갈려 심의특위조차 구성치 못한채 끝났다.국회나 정치권이 이를 못한다면 정부입법을 요청하거나 각계인사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안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시간이 없으니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줘야 할때다. 이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밝힌대로 세대교체,지역성 타파 등 강점이 있고 안정희구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여당프리미엄도 갖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여기에 훌륭한 비전과 정책으로 날개를 달아야 할 것이다.
  • “기아처리 정부시나리오 없다”/김인호 수석 밝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재계 일각에서 나오는 일부 대기업의 기아 인수설과 관련,“정부가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며 “기아회생여부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날 “기아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세워 채권은행단에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그런 것(대기업에 의한 제3자인수)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특히 정부가 시나리오를 갖고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정부는 아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사안에 접근하고 있다”며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야 단일후보로 정권교체 실현/김대중 후보 TV토론­초점

    ◎선거공영제는 깨끗한 정치 첩경/내각제는 대선승리위한 차선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30일 방송토론회 화두는 ‘정치개혁’과 ‘후보 단일화’였다.이를 쌍두마차로 앞세워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강한 집념을 여과없이 발산했다.정치개혁으로 ‘대선의 공정틀’을 이끌어내고 후보단일화를 지렛대로 야권표를 최대한 증폭시킨다는 ‘승부수’인 셈이다. 김총재는 정치개혁의 대전제로 돈안드는 선거와 정치자금의 공정배분을 꼽았다.돈안드는 선거는 선거공영제의 실시로 실현하고 자금의 공정배분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했다.여기에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정치개혁을 실현하겠다”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발언에 상당한 기대감도 표시하며 “여당이 정치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공명선거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배수진도 잊지않았다. 하지만 김총재는 시종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피력했다.정권교체라는 ‘최고의 선’을 위해 내각제 개헌이라는 차선책을 택했다는 ‘비장감’도 내비쳤다. 물론 ‘DJ로의 단일화’를 우회적으로 주장했다.“지난 40년동안 나라일을 맡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왔다”며 ‘준비된 대통령론’을 내세웠다.내각제 개헌을 하더라도 집권 전반기에 ▲경제회생 ▲북한의 개방화 ▲국민총화단결 ▲참여민주주의를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DJP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가 되면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도 투표를 할 정도로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며 회의론을 무마시키려고 노력했다.“후보단일화가 바로 DJP의 플러스 α“라며 가능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제3후보론에 대해,“속으로 궁리를 하고 있지만 정리가 안됐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 제3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대학 특성화 시급하다/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평등 즉 불평등’’이란 말이 있다.평등에는 절대적인 평등과 상대적인 평등이 있다.절대적인 평등이란 전제조건 없이 균등한 획일을 의미하며,상대적인 평등이란 전제조건이 있는 차등을 말한다.개인이 소유하는 부의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히 불평등하다.그러나 개인의 노력과 조건이 전제된다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인 평등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이것을 똑같이 부를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평등하다고 주장한다면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평등의 기초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상대적 평등의 합리성 이것이 필자가 설명한 평등 즉 불평등의 요지였다.반면에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본다면 ‘불평등 즉 평등’이라는 재미있는 가설도 가능해진다.우리는 공존을 위해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면에서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학력에서,경제력에서,사회생활에서,정치에서,먹고 마시는 일까지 남과 나를 비교하고 같은 대우를 받기 바란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요즈음 교육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바로 평등과불평등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갈등에 다름아니다.사교육비가 10조원을 넘어섰다고 과외망국론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아이들의 머리와 부모의 경제능력은 고려하지 아니한 채 너도 나도 과외열풍에 휩싸여 공교육을 무력화하며 교육의 본질을 망치고 있다.이는 아이의 잠재력과 능력면에서의 태생적인 불평등을 고려하지 아니한채,남의 아이보다 내 아이의 성적이 우월하기를 바라는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태생적 불평등 고려를 또 대학입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과열경쟁은 지나친 학력위주의 사회구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내면은 불평등해야 편해지는 편협된 인간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대학에는 지금 교육개혁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는 의욕들이 넘쳐나고 있다.그러나 내면적인 개혁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개혁으로 다시금 대학별 특성을 찾지 못하고 획일화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정부에서 제시한 교육계획의 사례들이 모든 대학에 똑같이 적용된다면 대학의 특징화와 경쟁력이란 무의미해진다.이것 역시 불필요한 평등을 추구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길 위에서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간다는 측면에서 차의 종류나 크기,탄 사람의 지위는 평등하다.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차의 종류,크기,색깔,운전자의 외모,성격,직업 등에서 불평등하다.어쩌면 이 비유는 평등과 불평등의 근본적인 문제 접근에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렇게 명확한 비유가 어려울 정도로 평등과 불평등은 백지 한장 차이와 같다. ○능력따른 대가는 평등 평등이 곧 불평등이듯이 불평등 역시 평등이다.경제력에 차이를 갖는 것이나 공부하는데서 차이가 나는 것,운동경기에서의 승패는 물론 갈비를 먹을때 삼겹살을 먹는 것은 불평등이 아니다.외향적인 차이가 불평등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위치에서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은 평등한 일이며 다른 여건속에서 동일한 보수를 바라는 것은 평등이 아니다.인생을 살면서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이것은 태생적으로 인간이 불평등함을 의미하며,다만 주어지는 환경을 평등하게 가꾸어 공존하려는 노력 자체가 평등일 뿐이다. 평등 즉 불평등이며,불평등 즉 평등이다.
  • 부도기업 제3자 인수경우 ‘공개매수제’ 적용 안돼

    ◎재정경제원 유권해석 부도처리됐거나 부도유예협약의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을 인수할 경우 증권거래법상의 ‘강제공개 매수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25% 이상의 주식만 사면 된다. 재정경제원은 28일 채권은행단이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정리차원에서 매각하는 기업을 제3자가 인수할 경우 ‘강제공개 매수제도’의 예외규정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강제공개 매수제도는 상장사 주식을 25% 이상 사들일 경우 반드시 50%+1주까지 매수해야 하는 제도다.그러나 증권거래법 시행령 제11조는 기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정부허가를 얻어 주식을 취득하거나 증권관리위원회가 다른 주주의 권익침해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 이 제도를 적용받지 않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재경원 김성진 증권제도담당관은 “일부에서는 강제 공개매수제도때문에 인수합병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경영합리화 대상이면 이 제도의 예외적용을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 기아노조 회사부터 살려라(사설)

    기아그룹 노사가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3년간 무분규,인원감축 등의 자구방안들이 28일 그룹 주력업체인 기아자동차와 아세아자동차노조의 조합원·대의원총회에서 거부된 사실은 기아사태정상화와 경제회생을 열망하는 일반국민들의 입장에서 볼때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특히 기아자동차노조가 채권은행단을 겨냥,단체협약상의 경영 인사권삭제 등을 요구하는 것을 부당하다며 강력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한 것은 문제해결의 올바른 자세가 아님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물론 노조입장에서는 그동안 얻어낸 단체협약상의 권리를 쉽사리 포기하기 힘들겠으나 채권은행단에서 노조우위의 단체협약이 경영정상화를 가로 막는 장애요인으로 결론을 내린 이상 회사를 살리려면 어느 정도의 양보가 불가피한 일정인 것이다. 회사가 망하는 터에 노조우위의 단체협약이 무슨 소용 있겠는가. 때문에 우리는 기아노조가 그동안 강성으로 불려온 점 등을 고려,오히려 과거의 노조 움직임이 행여 회사 경영개선을 저해하지 않았나 하는 자성의 자세를 가다듬는 일도 기아사태해결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기아는 지난 93년이후 강성노조집행부의 생산 중단위협 등에 경영진이 무원칙으로 양보를 거듭,최근 수년간 노조우위의 노사관계가 조성되었다고 한국노동연구원이 분석할 정도로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기아그룹의 단체협약을 보면 회사 인사위원회 및 징계위원회가 노사 동수로 구성되어 있고 징계위가 해고와 같은 중징계를 할 경우 3분의 2이상 위원의 찬성을 받도록 돼있다.노조 동의없이 경영진이 인사·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고 하도급·용역·합병·공장이전 등에도 노조와 사전합의토록 돼있는 제약요소들이 경영정상화를 가로 막는 독소조항으로 지적돼온 것이다.기아노조가 진정코 회사를 살리려면 다른 문제에 앞서서 생산성향상에 모든 신경을 써야 한다.
  • 보완필요한 부도유예협약(사설)

    부실기업처리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부도유예협약이 시행 3개월을 지나면서 그 효과를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린다.이 협약은 부도처리유예기간인 2개월동안 일단 부실징후기업의 부도를 막아주고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지를 점검하자는 것이 기본취지다.대기업이 한순간에 부도처리됨으로써 전체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정부는 진로·대농·기아그룹의 부도유예대상기업선정과 관련해서 이 협약의 성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제계는 회생보장이 없기 때문에 실익이 없고 협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협약운용의 미숙 등으로 효과이상 부작용도 컸다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부도유예가 없었다면 경제위기의 강도는 지금과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높았을 것이며 따라서 이 조치로 위기의 도미노현상을 방지할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았던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우선협약대상의 기준문제다.기아그룹사태에서 나타났듯이 해당기업은 일단 부도처리대상에서 제외되나 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히려 부도를 촉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종금사들은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에 대한 자금회수를 앞당기고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진성어음할인조차 거부하고 있다.협약대상에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긴하나 협력업체들이 어음할인을 못해 연쇄도산하는 사태를 방지토록 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다음으로 기업회생여부의 판단이 보다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이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다.또한 부동산매각이 자구노력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2개월동안의 유예기간동안 충분한 자구노력이 이뤄지길 바랄순 없는 것이다.진로그룹 역시 1조9천억원의 매각계획중 20%의 실적밖에 올리지 못했다.경제회생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협약의 다각적 보완이 시급하다.
  • 진로 계열4사 ‘정상화’ 결정/채권단,대출상환 연장

    ◎주식포기각서 운영자금 지원전 제출 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의 4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6개 계열사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제3자에게 넘기고 진로종합유통은 회사정리 절차를 거쳐 없애도록 했다.그러나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 등 4개 사는 대출원금 상환을 최대 14개월간 연장받거나 이자를 감면받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화된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 계열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원리에 의한 구조조정 작업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아울러 부도유예협약 대상 계열사를 전부 회생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부도처리하는 양자택일 방식이 아닌 신용평가기관의 실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살리거나 또는 포기하는 쪽을 택한 것은 기아그룹의 해결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채권금융단은 주력기업인 (주)진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출금의 원금상환을 내년 9월까지 14개월간 연장하는 한편 이자도 우대금리(9%) 수준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주식포기각서를 받아 3백6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진로종합식품의 원금상환은 내년 8월까지,진로쿠어스맥주는 내년 1월까지 각각 연장된다.진로종합식품에는 80억원의 추가자금도 지원된다. 재정경제원 김대유 산업경제과장은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일반기업의 부실화 처리 문제는 채권금융단과 채무자인 기업이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진로그룹에 대한 처리 결과는 부도유예협약 도입이 성공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행 김현기 이사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의해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도산하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에 실사하는 기간동안 부도를 유예시켜 주는 부도유예협약은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이사는 그러나 “제2금융권이 루머만 나돌아도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해 자금회수에 나서는 등 금융기관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지적하고 “결과를 놓고 볼때 양면성이 있는 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이 향후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로그룹은 채권금융단 의결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진로그룹은 이에 따라 (주)진로의 주식포기각서나 재산처분위임장을 운영자금 지원전까지 제출할 방침이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여 나오연 의원·야 장재식 의원(맞수대결)

    ◎국세청 출신 두 의원의 경제회생 방안/여 나오연 의원­금융시장 경쟁원리 도입 시급/야 장재식 의원­환유린하로 수출확대 바람직 25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의 국세청 출신 경제통이 나서,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신한국당 나오연 의원과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그 장본인이다.모두 재선으로 나의원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장의원은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내는 등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이번 국회에서는 여야를 대표해 조세관련 연구회를 이끌며 양보할수 없는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장의원은 한보사태 당시 구설수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뒤라 이날 질의는 ‘명예회복’를 위한 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정반대의 경제회생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시장경제 활성화(나의원)와 정부개입론(장의원)이 충돌하면서 마치 경제학계의 대표적 논쟁인 ’케인지언­통화론자 논쟁‘을 연상시켰다. 먼저 단상에 오른 나의원은 ‘시장기능 활성화’를 경제회생의 주요 무기로 내세웠다.특히 금융시장 개혁을 위해선 금리자유화 등 경쟁원리의 전면적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경제적 혈맥인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야 말로 우리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대해 장의원은 “심각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정부 개입을 통한 환율인하로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치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긴급처방이 시급하다는 논리다.금리인하도 맥을 같이한다. 그는 “선진국의 6배나 넘는 실질금리를 부담하면서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는 없다”며 정부의 보다 과감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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