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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中企 업종 여신 중단/金監委

    ◎5대 그룹 15∼20개사 새달 퇴출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한 5대 그룹 계열사에는 은행여신이 중단된다. 또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부실 기업 15∼20개 정도를 10월 중 은행의 여신중단을 통해 퇴출시키고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도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제일은행을 방문,“5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이 중소기업 전담업종까지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채권은행을 통해 중소업종을 침해한 계열사나 사업부문에는 여신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이 은행 돈을 빌려 중소업종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봉제나 출장급식(캐터링) 영화관 등의 중소업종에는 10월부터 기존 및 신규 여신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출장급식은 5대 그룹이 모두 운영중이며 현대 삼성 대우 등은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위는 이와 함께 5대 그룹 채권은행단이 이날 그룹별로 10∼15개씩 퇴출대상 기업을 은행감독원에 제출함에 따라 오는 18일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퇴출대상 부실기업을 확정토록 했다.그룹별로 3∼5개씩 총 15∼20개 기업이 예상되며 10월 중 신규여신 중단과 함께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도 전액 회수토록 할 방침이다. 5대 그룹 채권은행들은 ▲주력업종이 아니면서 계열사 지원 없이는 자체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 ▲중소업종 침해 기업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잘못 투자된 기업 등을 퇴출대상으로 분류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안이 12월15일 최종 확정되지만 그 이전에 퇴출될 기업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신이 중단된 기업이라도 자구노력이 확실시되면 나중에 여신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여신이 1% 이상인 채권금융기관으로 18일 구성되는 주요 채권단협의회는 90%의 동의로 5대 그룹 계열사에 여신중단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금융노조 집단행동 자제를(사설)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인력감축문제를 놓고 은행 노사가 극한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걱정스럽다.노사협상과정에서 노조원이 은행장을 ‘감금’ 하는가 하면 공권력이 투입돼 노조간부가 연행된 것은 양측 모두에게 불미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9개 은행 노사간의 협상결렬은 사측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하고 있는 인력감축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이행각서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선 데서 비롯되고 있다. 금감위는 은행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려면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체이스맨해튼·아메리카은행 등 선진국 은행의 경우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억6천만원인데 반해 국내은행은 1억5천만원이다.금감위는 개방화시대 경쟁상대는 선진국 우량은행인 만큼 국내은행이 살아남으려면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 요건이라고 보고 인력감축을 요구했던 것이다. 금감위가 국민의 세금을 은행에 지원하기 전에 은행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건 것은 당연한 일이다.은행이 정부지원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부실해진 마당에서 유일한 선택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다.지금 은행의 노사는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 상호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이다. 이런 시점에서 은행 노사가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이번 협상을 위임받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협상이 결렬되자 9개 은행을 순회하며 투쟁을 벌이고 노조간부가 석방되는 대로 본점 로비에서 농성을 하며 17일에는 대표자회의를 소집,파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금융노조가 이러한 집단행동을 한다면 경제회생을 위한 금융구조조정 자체가 차질을 빚고 대외신인도는 급락하게 될 것이다.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은행노조의 반발로 지연된다면 현대자동차 파업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인식한 외국인들에게 이를 재확인시켜주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경제회생을 위한 당면과제인 외국인투자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신용경색현상이 심화될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많은 기업이 도산을 하고 있다.법적으로도 금융업은 필수공익사업으로 분류되어 있어 노사협상이 결렬되었다 해서 파업을 할 수가 없다.협상이 결렬되면 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를 하게 되어 있다.금융노조는 국민경제와 관련법 등을 감안하여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
  • 경기부양을 보는 시각/安錫敎 한양대학교 교수·경제학(서울광장)

    국민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가라앉아 가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경기부양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을뿐만 아니라,정부가 발표한 부양책의 내용과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정부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반대의견에 따르면 경기부양 정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개혁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반론은 현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데서 나오는 원칙론에 불과할 뿐이다. IMF는 지난해 말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금년도 우리 경제가 2.5∼3%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각종 구조조정정책과 긴축정책을 마련하였다.그러나 경기는 예상외로 급격히 냉각되어 마이너스 6∼마이너스 7%의 초감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구조조정을 빌미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정치적 위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최대의 난제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채권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대규모 부실채권이 있는 상황에서 불황이 심화되면 부실채권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증가하여 결국은 구조조정 자체를 위협할 개연성이 높다. 경기불황에 따르는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경기침체에 따르는 조세수입의 격감은 재정적자를 증가시킴으로써 결국 재정정책의 행동반경을 결정적으로 제약할 것이다.원론적으로 보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다시 세수가 증가하여 건전재정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기대할 수도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상과 달리 구조조정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이에 따른 재정적자의 누적적 증가는 우리 경제의 해외신뢰도를 약화시킴으로써 결국 조정노력을 어렵게 할 것이다. 경기불황의 확대·심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최대의 문제는 대량실업과 관련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실업을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해도,정부의 경기조절 기능에 대한 직무유기에 기인하여 추가되는 실업문제는 경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증폭시킬 것이다.실제로 165만명의 실업자중에 엄밀한 의미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정리해고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퇴출로 인한 실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물론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탄약’이 제한되어 있음은 사실이다.상황이 이러할수록 제한된 수단의 투입시기를 실기해서는 안될 것이며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무엇보다도 신축성있는 통화정책을 통해 (대출)금리의 하향안정화를 도모하면서 필요한 곳으로 자본이 원활하게 공급되게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는 흑자기업이나 회생가능한 한계기업의 도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구조조정 및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보다 과감하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지난 수년동안 내수진작에 미온적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침체의 국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구조조정과 개혁이 미완의 장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경제공황의 회오리에 말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부실채권의 정리문제도 재벌총수들의 경영권 방어라는 벽에 부딪혀 어렵게 되어있으며,요란하던 ‘빅딜’은 실패작으로 종료될 전망이다.정치권마저 갈등의 혼돈이 재연되고 있다.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새로운 인식이 절실하다.
  • IMF 실패의 파장과 대책(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음을 자인함으로써 경제회생을 위한 새로운 대안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IMF는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수혜국(受惠國)들에 대한 초긴축재정 및 고금리중심의 금융개혁 처방이 실물경제의 피폐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치 못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보도됐다.97년초 한보사태로 심화된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IMF정책에 대한 국내외 전문기관이나 학자들의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IMF가 스스로 잘못을 공식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러한 자기비판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치 못한데다 말레이시아·홍콩등이 자국통화 보호를 위해 고정환율제를 고집하는 등 IMF 권고와는 정반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나온 것이어서 충격의 파장은 더욱 크다. 게다가 IMF는 현재 가용(可用)재원이 50억∼90억달러로 추산되는 등 자금고갈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기존의 IMF방식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곧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러시아와 동유럽·중남미로 번지고 소비수요 감퇴등에 따른 세계적인 디플레현상으로 대공황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미국등 선진국들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개도국및 후진국을 포함하는 범(汎)세계적인 확대정상회의 정기개최를 통해 악성외채 탕감등 상호공존 인식을 바탕으로한 국제협력체제를 확립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의 경우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내수(內需)진작으로 실물 경제 기반의 붕괴를 막는 일이다.물론 수출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수요감축현상을 감안해서 무리한 출혈수출보다는 내수에 의해 성장 잠재력을 되살리리는 일을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한다. 또 당국은 앞으로의 경제정책이 보다우리실정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더욱 철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정책입안과 집행에 임해야 할것이다. IMF가 자기비판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이로운 사안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특히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강도를 높여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그래야만 우리경제의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지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경제회생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 비리 정치인 법대로 처리해야(사설)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에 관련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여야는 격돌로 치닫던 경색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물밑접촉에 나섰다.막후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서 여야는 단독국회 운영과 장외투쟁을 각각 거론하고 있지만,대체적으로 다음주 초에는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정감사,예산안심의,경제회생·민생관련법안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처리해야 할 정기국회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정상화를 위해 여야간에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진 협상카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개인비리 정치인들을 검찰에 자진출두시키되 주중에는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여권은 야당의원 영입을 자제하고 회기중 사정 대상 정치인들이 불구속 기소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빠른 시일안에 여야 영수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문제도 들어있다.‘여야 영수회담’은 충족돼야 할 조건이 많기 때문에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야당의원 영입 자제’또한 여권이알아서 할 일이다.그러나 ‘비리 의원 불구속 노력’은 문제가 다르다. 여당도 이 점을 의식한 듯 비리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검찰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개입할 성질이 아니라면서도,비리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천연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불기속 기소를 유도하겠다는 속셈을 내비치고 있다.그러나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왜냐하면,여야 비리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야말로 정치개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국회정상화 문제와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정 문제는 별개의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실제로 이번 정기국회는 국회운영제도·정당·정치자금·선거 등 정치전반의 뼈대에 관한 개혁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보도에 따르면,청구·기아·개인휴대통신등과 관련해서 개인비리 혐의로 현재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24명이나 된다고 한다. 개인비리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정치개혁 법안들을 사심없이 공정하게 처리할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는가.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통째로 맡기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여권이 국회정상화라는 명분에 발목이 잡혀 비리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을 중동무이로 끝내면 정치개혁은 물건너가고 만다.결국 우리사회 전반의 총체적 개혁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국민의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제2건국운동’이 또하나의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비리 정치인들은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
  • 민생외면 장외투쟁 중단하라(사설)

    한나라당이 정기국회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李揆澤 의원 등이 金대통령을 음해하는 상식밖의 ‘폭언’을 해서 여권은 물론 국민들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돌아가는 본새를 보면,국회는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되기 어렵고 정국은 극단적인 여야대결로 치달을 것 같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처음 열린 정기국회가 공전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마저 느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의 파행은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이 빌미가 되었다.그래서 우리는 한나라당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국가의 징수권을 악용해서 대선자금을 끌어모은 불법행위와 비리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째서 ‘야당파괴 공작’이란 말인가.국세청을 동원해서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증거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데도,李會昌 총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李총재는 “대통령이 탈당해버린 마당에 여당이 국세청을 동원해서 대선자금을 모금했다고 믿는 국민이 있겠느냐”고까지 반문한다.우리는 李 총재의 주장을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지,반문하고싶다.표적사정이니 편파수사니 하는 주장도 그렇다.검찰이 여야 가리지 않고 비리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만큼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그때 가서 거론할 일이다. 뿐만아니라 한나라당은 李의원등의 ‘폭언’으로 대결정국에 곁가지를 하나 더 쳤다.그리고는 한나라당은 국민회의가 문제의 ‘폭언’을 알아낸 경위에 대해 거꾸로 공세를 취한다.야당 회의를 도청하지 않았느냐는 투다.문제의 폭언이 나온 회의는 거의 공개적이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역공을 펴는 것을 보고,92년 대선 당시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때 정작 그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은 놓아두고 ‘도청사건’으로 몰아갔던 민자당의 작태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한나라당은 국세청 정국에 곁가지를 쳐서는 안된다.국민회의 또한 李의원등의 ‘폭언’ 문제는 실무적으로 처리하고 정국의 초점을 국회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 정기국회가 왜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하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국회정상화는 한나라당이 등원해야 가능하다.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타협점으로 삼아 일단 국회에 들어가기 바란다.파행국회가 지속되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사실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외면한 장외투쟁은 한나라당 자신에게도 해로울 뿐이다.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야당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 여권 ‘李壽成역할론’ 고개

    ◎영남권 의원들 與 입당전 李씨와 교감 거쳐/최근 YS와 회동 TK·PK연합 모색한듯 여권에 ‘李壽成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의 안정의석 확보를 그의 위상변화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동진(東進)’ 구상과 맞물려 지역대통합 명분이 부상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같은 기류는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인사들이 속속 국민회의로 입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들 상당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당시 李壽成 고문(현재 민주평통부의장)을 지지했던 인물들이다.정발협의장과 집행위원이었던 徐錫宰·김운환 의원이 지난달 28일 입당했다.운영위원장을 지낸 TK(대구·경북) 출신의 權正達 의원에 이어 ‘핵심참모’였던 張永喆 의원도 11일 합류했다.앞서 劉容泰·朴宗雨 의원도 들어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회의가 전국정당화를 위해 영남권 진용을 재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이 재편과정에서 李부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짐은 물론이다. 張·劉의원등 최근 입당파 상당수가 李부의장과 사전교감을 거친 것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여기에 張永喆 의원 등의 여권 진입은 金潤煥 의원을 정점으로 한 TK세력 재편을 촉진시킬 수 밖에 없다. 李부의장이 최근 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나 시국을 논의한 것도 주목된다.영호남의 지역대통합에 앞서 TK와 PK(부산·경남)세력을 묶어내려는 ‘임무수행’이 아니냐는 것이다.이런 배경에서 10일 저녁 YS가 6명의 한나라당 민주계의원을 불러모은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李부의장의 행보를 곧바로 여권의 리더십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개혁작업의 연속성과 경제회생 노력 때문에 李부의장의 ‘국민회의 입성’에는 상당한 시일을 필요로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 제주은행 주식 ‘휴지’ 됐다/금감위 100% 減資 결정

    ◎감자比 액면가 기준 변경 외환은행이 은행간 합병 대신 대주주인 한국은행과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추가 출자로 자체 회생할 전망이다. 지난 달 말 경영진단을 받은 제주은행이 100% 감자(減資) 등을 전제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제주은행의 주식은 감자와 함께 휴지조각이 된다. 앞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들이 자본금을 줄일 때 감자비율은 순자산 가치가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액면가가 5,000원이 되도록 정해진다. 예컨대 상업·한일은행의 주가가 500원이면 감자비율은 10대 1이 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의 경우 인원감축 등 자구노력과 함께 대주주의 추가출자를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하지 않고도 살아날 길이 트였다.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한국은행(33.6%)과 지난 7월28일 3,500억원을 출자한 코메르츠방크(29.79%)다.
  • 和蘭의 경제위기 극복 지혜/宋永植 네덜란드 대사(기고)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비유되는 최근의 경제위기는 작년말 환란으로 시작, 이제는 경제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지난 5월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해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특히 실업문제가 주재국의 70년대 말과 80년대 초기 상황과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 이에 현지 네덜란드인들이 당시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본국에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당면한 심각한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80년대초 극심한 경제난 현재 1인당 2만 6,000달러의 GNP를 자랑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네덜란드병(病)’으로 불렸던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았다. 재정은 고갈돼 83년에는 GDP대비 6%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80∼83년 매년 10만명 이상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세율은 41%에서 55%로 상승했고 네덜란드 화폐인 길더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자 다른 유럽국가들은 네덜란드 경제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극한상황을 극복해 낸 네덜란드인들은 간척지를 의미하는 ‘폴더(Polder)’에 비유해 자신들의 경제회생 사례를 ‘폴더 모델’로 부르며 자부하고 있다. 폴더 모델의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정부 재정의 개혁, 둘째 사회보장의 과감한 축소, 셋째 노동 및 임금정책의 과감한 조정이다. 그중 핵심이 되는 것은 노동 및 임금의 조정인데 이 정책의 성공으로 인해 네덜란드 정부재정의 효율화와 사회보장 축소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노·사·정간의 양보와 협조에 기초한 밀도 높은 대화 채널의 제도화는 네덜란드의 노동 및 임금 정책의 탄탄한 기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덜란드 노·사·정 협의체는 82년 이른바 바세나르(Wassenaar)협정을 체결, 경제가 상승할 때 임금상승을 쉽게 하고 반대로 경제가 악화될 때는 자발적인 임금조정을 가능케 했다. 또 노동 및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경제협의회와 합동산업노동위원회가 정확한 경제분석을 토대로 노·사·정 협의체에 조언하고 정부도 수시로 자문하고 있다. 이렇게합의가 이뤄지면 ‘공동 노동협정’형식으로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노·사·정은 타결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고 있다. 또 탄력적이고 유익한 고용정책도 폴더 모델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파트타임 제도를 법제화, 파트타임 근로자를 풀 타임 근로자에 비해 열악한 지위에 놓이지 않도록 배려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직업훈련 기회 제공으로 미숙련 노동자들에게 많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파트타임·변형근로 정착 이와함께 탄력성 있는 근로시간의 설정을 법제화, 1일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2,3교대를 권장해 고용창출에 노력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휴가제도에 많은 탄력성을 부여했다. 노사 합의를 통해 휴가기간을 중장기간에 걸쳐 저축, 계획,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휴가를 개인적 발전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고용창출 계기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도 네덜란드의 예를 본받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개혁방안 수립과 노·사·정 모두가 대타협정신에 입각한 경제극복 의지를 보인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전경련 국난돌파 견인차 되라(사설)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金宇中 회장 체제로 출범했다. 金회장은 10일 그동안의 회장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전경련회장에 추대됨으로써 대우회장을 겸해 명실상부한 재계총수가 됐다. 우리가 새삼 국내 재벌그룹들을 회원사로 하는 민간 임의친목단체 전경련 동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기업구조조정,대량실업 및 노·사·정 갈등 심화,수출감소 등의 심각한 경제현실에 비춰 볼때 이 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金회장이 지난 6월 회장대행을 맡아 과도적으로 전경련을 이끌어 오면서 보여준 소신과 적극성이 산적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나 金회장체제 개막을 계기로 무엇보다 강조하고자 하는 대목은 전경련이 재벌의 그릇된 경영행태나 오너의 이익을 주로 대변하는 ‘있는 자들의 집단’이란 인식을 더이상 국민들에게 심어 주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경련은 재벌이익에 반(反)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으레 자본주의 수호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재계 옹호에 바빴던 것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얼마전 전경련 중심으로 이뤄진 재벌그룹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도 중복·과잉투자를 없애고 업종전문화를 추진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크게 빗나간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재벌 상호간 사업규모의 감량노력 없이 합병회사 설립과 함께 세제·금융지원을 요청함으로써 결국 국민부담만 늘리는 단순사업조정안에 그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견적(短見的) 재계 이기주의로는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우위확보가 불가능하며 경제회생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경련은 재계의 이해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자세에서 과감히 탈피,국민경제 전체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개혁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부(富)에 대한 일반의 사시적(斜視的)편견을 바로 잡아 주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도 많은 부분이 바로 재벌의 무분별한 문어발식 외형확장경쟁과 과다차입·부정부패 등의 해악에서 비롯된 만큼 깊은 반성을 통해 경제정의 실현과 국난극복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자생기반이 취약한 영세·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및 자금지원등을 강화,산업생산 전반에 걸쳐 활력을 되찾게 하는 노력이 전경련을 중심으로 강력히 전개되길 바란다. 거듭 강조하지만 앞으로 전경련은 행여 과거처럼 정경유착의 타성에 빠지는 일 없이 창의적인 경쟁력강화 의지로 국난돌파의 견인차가 되길 당부한다.
  • 부산·경남銀 이르면 내주 합병/지방은행중 ‘최대’ 전망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빠르면 다음 주 중에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최근 금감위의 정부지원을 전제로 한 합병권유를 받고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은행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를 밑돌아 합병을 하지 않고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총 자산은 6월 말 기준으로 19조3,396억원으로 늘어나 지방은행으로서는 최대은행이 되며 이에 따라 지방은행간 합병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두 은행의 BIS 비율이 수정된 은감원 기준으로 8%를 밑돌기 때문에 합병시 부실은행간 합병으로 보고 증자참여와 부실채권 매입 등으로 공적자금을 지원,BIS 비율을 10%까지 높여줄 방침이다.
  • 세계 경제위기/“日 팔짱 풀라”“美 뒷짐 풀라”

    ◎해법싸고 양국 줄다리기/美 주장 ‘열쇠론’­‘사무라이 경제 개혁’ 말보다 실행을/日 주장 ‘열쇠론’­‘자이언트 경제’ 구조조정부터 해야 당신이 먼저 나서야….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세계 경제위기 해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측은 일본을 세계 경제위기의 진원지라고 지목하며 강력한 구조개혁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입장은 다르다. 경제위기 확산에 일조하고 있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 부장관은 지난 6일 “일본 경제의 회복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에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단순한 계획이나 제안이 아닌 경기자극책과 금융안정대책을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이 지난 5일 미국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에게 설명한 7조엔 규모의 감세조치와 금융회생 6개법안,금융기관구조조정 등의 일본의 개혁조치가 불만이라는 증거다. 당시 루빈 장관이 매우 불쾌해 했다는 후문이다. LG연구원의李地平 부연구원은 “미국은 일본발(發) 세계적 불황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본은 9일 금리인하 처방을 내렸다. 하야미 마사루(速永優)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무담보 콜금리 목표를 0.5%에서 0.25%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이번조치로 금융기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확충 등을 우려,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을 해소,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은행의 영업 이익을 증가시켜 자생력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계 금융기관은 즉각 “이같은 조치로는 일본을 불황에서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일본내에서는 의회에 제출한 부실채권정리 및 증자지원 등에 30조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금융구조개혁방안도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세계경제 위기의 열쇠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미국이 고(高)금리와 달러강세 기조를 유지,세계 각지의 자본을 빨아들여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거품이후의 미국경제를 주시하고 대책을 세우자는 신중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 與野 국회의원 80여명 금강산관광 보류 촉구

    이북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야 의원 80여명은 9일 금강산 관광구역내에 이산가족 상봉장소 개설 등 최소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달말 시작되는 금강산 관광을 보류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채택,康仁德 통일장관에게 전달했다. 의원들은 건의서에서 “금강산 관광이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락,金正日정권을 회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 개시에 앞서 금강산 관광비용 인하,이산가족 상봉의 외화벌이 수단활용 중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날 금강산 관광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재확인했다.
  • 정기국회 파행 안된다(사설)

    오늘 열리는 정기국회가 개회식부터 파행에 빠질 것 같다. 한나라당의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불법모금’사실을 놓고 여야가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이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사과와 徐相穆 의원의 자진출두를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대선자금 공개와 야당 파괴공작 중지,金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간에 주고 받는 ‘장군’‘멍군’쯤으로 보일지 모르나,사안의 본질은 결코 그것이 아니다. 지난 대선때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대선기획본부장이 국세청을 동원해서 불법적으로 선거자금을 긁어 모은 사실은 천인공노할 엄청난 범죄행위다. 집권야욕에 눈이 먼 공당(公黨)이 여당의 위세를 내세워 조세권을 갖고 있는 국가기관을 대선자금 ‘갈취’의 도구로 악용함으로써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미 증거를 갖고 수사에 나선 이상,李총재는 徐의원을 검찰에 출두시켜 조사에 응하도록 해야 옳다. 회기중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악용해서 시간을 끌거나,터무니 없는 반발로 정기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뿐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한 550여건의 각종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국정감사,경제·방송청문회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게다가 연립여당은 이제 국회 의석 과반수를 확보한 상태다. 야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한 여소야대 국회가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붙잡아 국정개혁에 걸림돌이 되던 상황이 끝났다는 뜻이다. 의회주의는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가 대화와 타협에 응할 자세가 돼 있을때만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결사항전을 외치며 장외투쟁까지 거론하는 마당이다. 연립여당은 의석 과반수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정을 의석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은 피하려 하는 듯 하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한나라당을 책임있는 국정의 파트너로 이끄는 노력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학 교과서 원론에 지나치게집착할 때는 아니다. 어떻게 해서 만들어낸 과반수 의석인가. 연립여당은 확실하게 중심을 잡고 徐의원을 비롯해서 여야 비리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법에 따라 처리하고,정기국회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 한나라당 또한 국회 밖에서 의원직 총사퇴니 등원거부니를 외치지 말고,국회에 들어와 표적사정이든 야당 파괴공작이든 따지기 바란다. 정기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서는 결코 안된다.
  • 5大 그룹 구조조정 고삐 더 죈다/금감위

    ◎은행권 통해 경쟁력 잃은 계열사 퇴출/빅딜과 무관하게 이달말부터 추진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권 등을 통해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재차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는 그동안 부실한 기업은 5대 그룹 계열사라도 퇴출시킨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 그러나 속내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종의 ‘압박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계가 3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빅딜’은 커녕 ‘스몰딜’도 포함되지 않자 ‘속빈강정’이라고 판단,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8일 “5대 그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왜 노동계가 구조조정에 반발하는지 이해할만 하다”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9월 말부터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5대 그룹은 각계 각층의 고통분담 요구를 철저히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달 말 끝난 5대 그룹에 대한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잃은 계열사를 과감히 퇴출시킬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실사결과를 공개해 금감위가 감정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할 생각도 있다. 기업 구조조정을 주관하는 금감위 관계자는 “실사 결과 5대 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이 엉망인 것이 많고 이 중에는 물론 5년쯤 뒤에는 개선될 기업도 있다”며 “그러나 상당수 기업은 경쟁력을 잃어 회생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해 퇴출대상 기업이 적지않음을 시사했다. 금감위는 특히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계가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을 줄이기 위해 정치권 등에 로비하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 하고 있다.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채권은행단에 출자전환과 부채탕감 등의 요구를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 금감위는 결합재무제표는 당초 계획대로 99년 사업년도부터 예외없이 적용하고 부채비율도 자산매각등 자구노력으로 99년말까지 축소토록 강행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그러나 빅딜을 강요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스런 표정이다. ‘5대그룹을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은 빅딜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금감위의 거듭된 공식입장이 이를 나타낸다.
  • 與,척결 원칙론속 속도조절論/국민 염증·현안해결 시급명분 내세워

    ◎“과반수만 넘기면…” 무리한 영입 경계 정치권 사정(司正)을 둘러싸고 여권이 고민에 싸여있다. 국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사정의 채찍을 휘두를 것인가 하는 문제다. 채찍의 강도와 야권의 반발이 비례하는 ‘사정 법칙’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성역없는 사정’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내심 ‘마무리 수순’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장 정기국회 개회는 물론 실업·경제회생 등의 현안이 널려있다. 야당이 국회를 볼모로 거센 반격을 하더라도 ‘정치력 부재’라는 비난을 면할 순 없다. ‘사정 부메랑’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이 애드벌룬을 띄었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은 사정에 박수를 치지만 더 이상 길어지면 반드시 염증을 내게 돼 있다”며 수위조절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어 “아직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한데다 야당에 대한 애정도 적지않은 것 같다”며 여론 기류도 전했다. ‘오로지 사정’으로 득(得)보다 실(失)이 많았던 YS정권의 교훈을 상기하는대목이다. 수위조절의 고민은 영입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권의 원내 과반수 확보가 기정 사실화된 마당에 무리한 영입을 경계한 것이다.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도 “단시간내에 입당 의원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마무리 수순을 주문했다. 하지만 여권은 이날 ‘세풍(稅風)사건’에 대해 강력한 척결의지를 과시했다. 적어도 단순 비리사건과는 분리처리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鄭東泳 대변인은 “국가 조세권을 농락한 세풍사건의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며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겨냥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 日 경제위기 처방 너무 소극적(해외사설)

    미국이 일본에 대해 경제위기를 치유할 과감한 처방을 내리라고 재촉하면서 미국과 일본 사이에 반감이 일어나고 있다.미국은 일본에, 금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같은 수술은 경제공황과 예금환수사태,더 나아가 국가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미 행정부와 경제계는 일본의 무기력한 금융 개혁 조치는 그들 경제를 빈사상태로 몰고가 결국에는 회생불능상태에 이르게 하고 이로인해 아시아,더 나아가 세계시장의 혼란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문제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의 경력에서 잘 나타난다.그는 젊은 시절 경제관료로 출발했던 사람이다.대장상과 총리를 거친 그는 오부치 정권하에서 또 경제를 관장하게 됐다.그는 일본 금융 시스템을 약간 더 개방하고 자극한다면 일본경제를 늪에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문제는 시기를 잘못 선택한 지난해의 소비세율 인상에 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최근 일본의 개혁 프로그램에는 세율인상의 역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 규모도 명확치 않다.일본은 악성부채의 규모를 5,560억달러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실제 규모를 1조달러 규모로 보고있다. 일본의 무기력함은 정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막강한 대장상이 일본 경제를 관장하기에 주저하고 있다.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은 45년 이상 일본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은 자유롭지 않고 민주적이지 않다.정당이라고 보기보다는 특정이익집단에 가깝다.이같은 일본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고 나면 일본이 왜 개혁하기가 어려운지 알 수 있다.세계경제는 게임이 아니다.한때 초강대국이었던 러시아가 휘청거리고 있을 때 일본은 진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고위 黨政,경제·실업·남북문제 대책회의

    ◎5조 투입 38만명 일자리 만든다/中企 총액대출한도 2조원 증액/수출입 지원 인센티브 철저 시행/北 위성­미사일 논란 美·日과 정보공조로 곧 결론 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회의에서는 경제회생·실업대책,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주장에 따른 대응책,수해복구 현황 및 대책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경제회생대책◁ 정부와 여당은 내수증진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견지하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8월말 현재 18조5,000억원인 본원통화를 IMF와 합의한 수준(25조4,000억원)범위안에서 신축적으로 공급,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기로 했다.중소기업에 대한 한은 총액대출한도도 5조6,000억에서 2조원을 추가증액하는데도 합의했다.정부는 경제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외환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면 98년중 마이너스 5% 내외,99년중 2% 내외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보았다. 금융기관의 재정 지원방안과 관련,5개 정리은행은 9월중 자산·부채실사 완료직후,상업·한일은행은 9월말 합병승인 주주총회 직후,조흥·외환은행 등은 9월중 경영정상화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지원키로 했다. ▷수출대책◁ 수출지원대책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한은지원 무역금융을 확대하고,대기업에 대해서는 수입신용장 개설에 대한 특별신용보증 기한을 올해말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금융지원이 잘 안된다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금융기관의 수출입 지원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철저히 시행해 나간다는데 당정은 인식을 같이했다. ▷실업대책◁ 하반기 실업률은 당초의 6.0%에서 7.9%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5조6,000억원을 투입,주요 사회기간시설사업,공공근로사업 등을 본격 추진해 38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장기실업자와 일용직등을 우선 배치한다. 10월부터는 현행 근로자 5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고용보험도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다.현재 추진중인 공공근로사업은 1,380억원이 투입된 1단계가 끝남에 따라 10개 정부부처가 9,064억원을 투입하는 2단계 공공근로사업이 새로 추진된다. ▷남북관계현안◁ “대포동 1호냐”“인공위성이냐”의 문제는 일단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정보공조를 통해 조만간 결론을 낼 방침이다.당은 이번 ‘미사일 파동’이 향후 동북아 힘의 균형,4자회담 진전,경수로 건설 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요구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과당경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행정지도와 승인심사절차를 통해 일단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정기국회대책◁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제도개선 없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이 의미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정기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구키로 했다.‘개협입법’은 9월에 121건,10월중 81건,11월중 42건을 상정,처리할 방침이다.이같은 법률안 처리와 함께 당정은 진행되는 개혁상황을 국회 활동을 통해서도 널리 알리는데도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 클린턴·오부치/정치 기반 흔들 위기 돌파 고민

    요즘 국제질서를 이끌어온 미국과 일본에서 영(令)이 안선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성추문사건이 결정타였다. 반면 오부치 총리는 경제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사건마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폭락했다. 그러니 세계경제 위기의 먹구름은 이미 중남미까지 끼었지만 대처가 제대로 안된다. 중남미의 도움 요청은 물론이고 경제지원이 화급을 다투는 러시아에도 아직은 속수무책이다. 6일 유럽연합(EU)과 미국·아시아의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이탈리아 세르노비오에서 세계경제위기 대처회의에서도 설전만 오갔다. 구심점이 없는 탓이다. ◎클린턴/소속정당 의원들도 탄핵 회부 움직임/美 경제전망 FRB와 정반대 ‘곤혹’ 클린턴 대통령은 업친데 덥친 격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9일부터 르윈스키 스캔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하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소속정당인민주당내에서도 탄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턴의 강력한 지지세력인 제임스 모런(버지니아주) 의원을 비롯,상당수 중진들이 클린턴에 대한 탄핵 불가피론을 들고 나왔다. 모런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견책 결의는 바른 선택이 아니다.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클린턴은 기피인물 1호. 클린턴은 민주당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오는 14일 뉴욕의 모금운동을 연기하라는 요청까지 받았다. 행정부내에서도 영향력을 잃었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경제에 대해 백악관과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백악관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으며 통화팽창도 크지 않고 실질 임금과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게 전망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부치/경제정책 불신 내각지지율 19% 불과/北 미사일 대응 잘못 국민 77%가 불안 【도쿄=黃性淇 특파원】오부치총리도 인기가 떨어지면서 힘을 잃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6일 일본 후지TV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19.6%.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75%나 됐다. 차기 중의원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선 제1야당인 민주당이 30.6%로 19.6%의 자민당보다 지지도가 월등했다. 지난 7월 30일 오부치 내각 출범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요미우리신문)보다 내각 지지율은 13.5%포인트,정당 지지율은 4.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엔저,주가폭락에서 반영된 경제회생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관련,정부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부채질했다. ‘일본의 군사적 위기관리나 방위체제에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서 77.2%가 ‘그렇다’고 대답했고,63%가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 자율과 책임을 다하는 금융(DJ노믹스 이상과 과제:4)

    ◎금융인이여 다시 태어나라/適者生存… 장사 못하면 퇴출/강도 높은 경영개선 유도·지원도 늘려/국채 발행 확대·국제 회계검사 의무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구조개혁은 관치금융의 고리를 끊고 자율적인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핵심을 짚어본다. ■부실 금융기관을 신속히 정리한다 옥석(玉石)을 가리지 않고서는 금융시장의 선진화가 어렵다. 회생 불가능한 금융기관은 바로 퇴출시킨다. 대신 회생 가능한 금융기관에는 재정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채권 매입 25조원,증자지원 16조원,예금 대지급 9조원 등 총 50조원의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 구조조정을 9월 말까지 일단락 한다 상업·한일은행은 슈퍼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합병절차를 진행중이다. BIS 비율을 충족한 12개 은행은 경영진단을 실시,부실 가능성이 있는 은행에는 9월 중 경영진 교체,합병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합병하는 은행에는 정부가 증자 등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제 2금융권 구조조정을 대주주의 책임하에 추진하되 최대한 앞당긴다 증권사의 경우 9월 중 1차 퇴출을 가린다. 보험사는 4개 생보사 퇴출 이외에 추가로 2∼3개사의 퇴출이 예상된다. 종금사는 이미 30개사 가운데 14개가 정리됐고 2개가 영업정지 됐다. 투신사는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증자 경비절감 등 자체적인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자율성과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한다 금융기관도 기업처럼 자기 책임하에 영리를 추구해야 한다. 장사를 못하면 퇴출당하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켜져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해 12월 은행 경영진이 주주에 책임을 지도록 주주를 대표한 비상임 이사를 두도록 했다. 은행 지분제한도 완화해 시장 진입이 원활하도록 했으며 은행간 인수·합병의 활성화를 위해 은행 소유구조를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대출심사 능력을 키우고 회계 및 공시제도도 국제화해,총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은 국제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적기 시정조치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건전성 감독규제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을 기업자금의 주 공급원으로 육성한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발전해야 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해 말 기관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은 우리나라가 26%인 반면 미국은 53%,영국은 66%로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다. 채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국채 발행도 계속 늘릴 방침이다. 지난 해 말 국채시장 비중은 6.7%에 그쳤으나 미국은 69.7%,일본은 49.7%,영국은 50.4%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장외시장제도인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각계 평가와 과제/외형경쟁 지양·위험관리제도 등 마련/부동산 담보 탈피 선진 대출기법 도입 그동안의 우리나라 금융은 관치금융과 외형경쟁으로 대변된다. 관치금융은 정부의 규제와 보호장치에서 비롯됐으며,그로 인해 금융인들은 자율성을 포기하고 책임도 지지 않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인들은 스스로 관치금융 체제를 나무라면서도 인사철만 되면 ‘줄서기’를 하는 등 관치금융에 빌붙어 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체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 위험관리제도를 마련하고 대출 및 여신심사 기법의 개발과 외부압력으로부터의 독립 보장 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姜文秀 금융팀장은 4일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금융권 내부의 위험관리제도가 없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허약성을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등 기업의 장래 수익성을 감안해 대출해 주는 선진기법을 도입하고,내부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 전문경영인으로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金世源 교수는 “구조조정을 위한 50조원의 정부지원이 선행돼야 하며,그렇지 않을 경우금융기관은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돼 자율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의해 금융정상화를 먼저 이룬 뒤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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