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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與 고위 국정협,단독 개회 합의

    ◎막힌 정국 ‘민생·개혁 국회’로 돌파/정부의 비리척결작업 강력 추인/본회의 ‘사실공개심사’로 야 압박 여권이 23일 ‘단독국회개회’로 정국해법의 가닥을 찾았다.사정(司正)과 국회는 별개라는 인식에서다.사정을 볼모로 더 이상 민생·개혁입법 등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같은 인식은 이날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고위국정협의회에서 나왔다.‘협의회’에서 양당은 정부의 비리척결 지속방침을 강력히 ‘추인’했다. 사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인식에도 양당은 공감했다.한나라당 표적사정 주장에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많은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이권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주장을 일축했다.오히려 양당은 “국민 70%가 정치권 부패척결을 강력히 희망한다”며 검찰의 엄정하고 일관된 사정을 촉구했다.사정중단은 국회정상화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권의 이같은 의지는 사정을 조기종결할 경우 공동정부에 오히려 상처를 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그래서 사정과 국회를 확실히 분리했다. 여권은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회기결정과 휴회결의,상임위 기간의 확정 등 정상적인 국회운영에 착수키로 했다.상임위에서는 실업대책,규제개혁,경제구조조정법안 등 국리민복을 위해 시급한 법안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를테면 중소기업협동조합법,택지개발촉진법,부가가치세법 등 24개 법안이다. 한나라당이 끝내 국회를 외면할 경우 상임위와 본회의 심의일정을 미리 공표,‘사실공개심사’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다.장외에 나선 야당의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효과’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은 국회정상화가 늦어지자 국정감사·청문회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회활동에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도 고심중이다.이와 관련,국민회의는 이날부터 1박2일간 올림픽파크텔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연수계획을 마련했다.국회활동이 부실화되는 것을 최소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여권은 이날 ‘사정보다 경제살리기’라는 항간의 논리에도 쐐기를 박았다.부패척결작업이 선행돼야 경제회생이 가능하다는 인식확산에도 박차를 가했다. 현재 여야 내부의 ‘강경론’때문에 대치정국의 향배는 ‘시계 제로’상태.하지만 26일쯤 金潤煥 부총재의 소환에 이어 金大中 대통령의 28일 경제관련회견이 이뤄지면 해빙무드가 올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다.
  • 부패척결로 신인도 회복을(사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국가경영의 투명성을 확립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여야 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부패 및 신인도와 관련된 외국기관과 언론의 평가는 적잖은 실망과 충격을 안겨준다.최근 독일 국제투명성기구(TI)는 85개 주요 조사대상국 가운데 한국의 부패지수 순위가 43위로 악화됐다고 밝혔다.국제경제전문지 유러머니는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34위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물론 이들 기관의 평가는 주로 자국의 일부 인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한 것이어서 간접적이고 주관적 요소가 적지않아 정확도와 객관성을 액면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평가가 대체로 전반적인 추세를 반영한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본다.특히 부패지수의 경우,우리사회 각 계층의 비리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음을 전하는 국제사회의 경종으로 겸허히 받아들여 부패척결의 강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도대체 비유할 곳 없을 정도의 막강한 징세권(徵稅權)을 악용해서 부정스런 정치자금을 만든 치부가 드러난 국가의 부패지수가 나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국난(國難)의 주된 원인이 정치권의 검은 돈거래와 비효율의 관치경제로 이어지는 정·관·경 유착의 그릇된 관행임을 생각할 때,이러한 부패함수의 독립변수격인 정치권 비리는 이번 세도(稅盜)사건을 계기로 한가닥 남김없이 뿌리뽑혀야 한다.정치권 사정이 경제회생을 저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정 의지를 약화시켜 비리 정치인을 감싸고 정경유착의 기득권을 은폐하려는 궤변일 뿐이다.정치권의 부정과 비위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성이 보장되고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경제 운용은 불가능하다.한마디로 부패에 오염된 부적격 정치인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그 대신 청렴도 높고 참신한 인재로 정치권에도 새로운 수혈이 이뤄져야 한다.이러한 정치권 개혁만이 우리사회의 부패풍조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추진력을 발휘해서 국제사회에서의신뢰도 회복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우리가 회원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99년부터 반(反)부패라운드를 발효시킨다.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에게도 연말까지 부패방지법을 입법화해야 하는 의무가 지워져 있다.차제에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제도적 장치도 완벽하게 마련해서 모범적 부패추방국가로 공인(公認)받는 노력을 강화하고 신인도를 높여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 美·日,北 경수로사업 이행 합의/양국 정상회담

    ◎클린턴,오부치에 경제회생책 강력 촉구 【워싱턴=崔哲昊·도쿄=黃性淇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22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 핵동결 합의의 지속적인 이행에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짐 스타인버그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브리핑에서 “오부치 총리는 북한 경수로 사업에 대한 일본의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에 따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서명을 보류했던 10억달러의 경수로 사업비 분담약속을 다시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 경제문제를 중점 논의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일본 경제의 회복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타개하는 열쇠임을 강조,일본 정부에 국내금융체제 안정을 위한 신속한 조치와 함께 과감한 경제회생 노력을 촉구했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면서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로,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며 금융체제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 장기銀,장은증권 500억 출자 논란

    ◎구조조정 원칙 어긋나… 금감위 승인 여부 주목/장기銀 “국민銀과 합병 증권사 보유 필요”/유가증권 1조원 위탁업무 전담 회생 시도 장기신용은행이 장은증권에 500억원을 출자키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은 국민은행과 합병을 선언했으며 정부는 공적자금을 지원,두 은행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정부가 합병은행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으나 합병은행의 부실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론 대주주인 장기신용은행이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공적자금이 장기신용은행의 출자금액 만큼 부실 자회사인 장은증권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정부가 지원하는 합병은행의 부실 자회사는 정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장은증권은 이미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데다 고객예탁금도 업무정지 이후 30억여원으로 줄어 영업기반이 무너진 상태다.더욱이 장은증권은 업무정지 하루전인 지난 7월3일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전액 지급,금융기관 직원의 도덕적 시비 문제를 일으켰다.때문에 증자를 해도 고객들이 다시 예탁금을 맡길 지는 불투명하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합병대상 은행이 부실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며 “출자와 관계 없이 장은증권의 회생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신용은행은 출자와 부실채권 매입은 별개의 차원이라고 주장했다.정부가 부실채권을 사주기로 한 것은 우량·부실은행의 기준에 관계 없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약속한 사항이며 장기신용은행의 출자결의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으로 증권회사의 보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국민은행과 장기은행의 주식 및 채권 등 유가증권 거래규모만 1조원이 넘는데 장은증권이 이것을 소화하면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대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업무(언더라이팅)나 자기매매(딜링) 등의 업무는 일체 하지 않고 유가증권 위탁(브로커) 업무만 전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을 받는합병은행들이 부실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악용하는 소지가 있어 금감위의 최종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 “개혁 성공해야 경제 회생”/金 대통령 충남 방문

    ◎내년 후반 경기 회복세로/2%정도 성장률 보일것 金大中 대통령은 21일부터 1박2일동안의 대전과 충남·충북 업무보고에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천명하는데 역점을 뒀다. 또한 금융·기업·공기업 등 경제개혁 마무리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다짐했다. 사정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이미 원칙을 천명한 탓인지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金대통령은 22일 대전시 업무보고에서 제2 건국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경제회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제회생과 관련,“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겠지만,내년 후반에는 회복세로 돌아 2%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 초 일본 방문에서도 회생여건 조성을 위해 국제 금융위기를 놓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실업자 문제와 경기침체를 거론했다. 金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대 개혁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대전·충남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및 沈大平 지사의 충남도 업무보고에서는 “상층부보다 국민과 직접접촉하는 말단공무원들이 달라져 야 부정부패가 없어졌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의 철저한 의식개혁을 역설했다. 정부 대전종합청사 방문에서는 청사 이전에 협조해 준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뒤 “존망위기의 나라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전 공무원들이 모두 맑아져야 할 것”이라고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71년 대통령 후보로서 대전 부수도를 공약한 적이 있다”며 “그때 대전으로 이전했더라면 서울이 지금처럼 문제의 도시가 되지않았을 것”이라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 “경영혁신 않는 은행 임원 수시 교체”/李 금감위장

    ◎회생불가 5大 그룹 계열사 새달 퇴출 정부는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은행의 임원들은 임기와 관계 없이 수시로 교체토록 할 방침이다.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독자회생이 불가능한 기업들은 예정대로 10월 중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팍스 코리아나 21연구원’ 초청,조찬 강연회에서 “금융 구조조정의 성패는 금융기관의 자기혁신에 달린 만큼 혁신적 경영 마인드 없이 기존 관행을 고치지 않는 임원들은 임기가 보장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 위원장은 “이를 위해 은행 임원들은 임기와 관계 없이 수시로 교체하고 금융 구조조정 때문에 금융경색이 심화된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은행 영업은 대기업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금융으로 바뀌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부터는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독자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은 과감히 정리토록 하되 제대로 안되면 정부가 개입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국회 1년내내 문열어야/일선공무원 부패 척결

    ◎金 대통령 대전·충남 방문 기자회견 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정치개혁을 위해 국회,정당운영,선거제도를 저비용·고효율체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의원들이 국정 전반에 참여하고 관여할 수 있도록 국회는 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연중 개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와 충남도,정부 대전종합청사를 차례로 방문한 뒤 지방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 ‘민주대연합’ ‘DJ 신당설’등 정계개편설과 관련한 질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대전시와 충남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단언하건대 국민의 정부에서는 상층부에서의 부패는 사라졌다”면서 “시청,구청,세무서,경찰 등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부패가 청소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제 전 행정부와 말단공무원까지 부정부패가 사라지도록 확산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은 나와 동지로서 바르게 살기위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제2건국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부정부패 척결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 절대 부정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며,기업들도 절대로 법에 어긋나는 돈을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생과 관련,金대통령은 “연내에 모든 개혁을 마무리한뒤 내년 중반까지는 그 뒷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면 우리 경제는 내년 후반부터는 2% 가량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융개혁을 위해 이달말까지 은행의 부채문제를 청산해주고 새로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회생과 정치司正/李孝成 성균관대 교수·언론학(서울광장)

    지금 우리는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경제적 난국에 처해 있다.경제적 어려움으로 중소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심지어는 재벌급 기업들도 부도로 쓰러지고 있다.이와 함께 실업자가 속출하고 대학 졸업생들은 대부분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다.그러니 우리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회생이다.이 때문에 국민의 정부도 지금까지 경제회생에 전념해왔다. 그러나 경제회생을 위해서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경제회생 그 자체에만 쏟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경제위기를 몰고 온 원인을 밝혀 그 원인을 제거하고 그 책임을 따져 문책할 사람은 문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그런데 우리의 경제위기는 관치금융,정경유착 등을 비롯하여 잘못된 경제관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따라서 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우선 잘못된 경제관행부터 고쳐야 한다.이런 잘못된 경제관행의 개선 없이는 경제회생이 제대로 되지도 않겠지만 설령 어느정도 회생된다 하더라도 다시 경제위기에 빠져버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잘못된 경제관행서 비롯 게다가 경제문제가 단순히 경제분야만의 문제로 고립되고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경제는 정치나 문화나 사람들의 사회심리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우리 경제위기는 여러 부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것이다.따라서 경제회생이나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사회·문화·사회심리 등 다른 부분의 변화나 개혁을 필요로 한다.경제는 특히 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그래서 아예 고전경제학자들은 오늘날 경제학이라 부르는 것을 정치경제학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그러니 경제를 바로잡고 회생시키려면 무엇보다 정치를 바로 잡고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회생을 위해 정치적 개입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것이다.경제회생을 위해 정치 개입이 요구된다면 정치가 먼저 올바르지 않으면 안된다.정치가 올바르지 못하면 그 개입도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우리의 경제위기는 관치금융이나 정경유착에서 보듯 경제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정치 개입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다.따라서 경제회생을위해서는 먼저 관치금융과 정경유착 등과 같은 잘못된 정치 개입을 시정해야 한다.말하자면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경제를 왜곡시켜온 정치권의 간섭행위를 바로잡는 일 즉,정치권의 사정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신문이나 논자들은 정치사정을 정쟁이나 정치 과잉으로 매도하면서 지금은 경제회생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런데 그런 주장은 관치금융이나 정경유착으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자들의 잘못과 부정을 덮어두자는 주장이나 다름없다.정치로 하여금 경제회생에 전념하라는 것은 정치가 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그런데 정치개혁 없이 다시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게 되면 관치금융과 정경유착 등의 폐습이 되풀이되고 경제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다. ○사정을 정잼으로 매도 정치개혁 없는 경제회생에의 전념은 경제회생이 아니라 경제위기의 심화를 불러올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그러니 정치사정을 정쟁이나 정치과잉 등으로 폄하하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다.뿐만 아니라 그 주장은 경제회생이라는 거룩한 언어로 경제위기를 불러온 세력의 부정이나 책임을 덮어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편파적인 정치적 발언이기도 하다.그 발언은 경제적 언어로 위장된 또 하나의 정쟁이며 정치과잉인 것이다.
  • 추석·월말 겹쳐 파업땐 금융대란/금융노련 파업선언 배경·파장

    ◎노총,인원감축 강행땐 노사정위 탈퇴 선언/정부,경제회생 위해 불가피… 은행,대책 부심 9개 은행의 인원감축을 둘러싼 대치국면이 급기야 노사문제에서 노·정으로 확대되며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금융노련은 협상 상대방을 은행 경영진이 아닌 정부로 정했으며,한국노총은 대량 인원감축 방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조건부 승인 은행을 포함한 9개 은행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반인들의 입·출금은 물론 기업의 결제마저 차질을 빚어 경제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현격한 입장차이=금융노련은 9개 은행의 인원감축 폭(97년말 대비 연내 40%)이 너무 큰 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은행측이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이행계획과 이행각서를 제출한 점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입장은 이와 다르다.금감위는 인원감축 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은행이 금감위가 제시한 목표(1억5,000만원선인 1인당 영업이익을 2000년까지 선진 외국은행 수준인 2억6,000만원으로 끌어올리는 것)를 달성하기 위해 환산한 수치라고 항변한다.그러면서도 우리경제의 회생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비상걸린 은행=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평화 강원 충북은행 등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간부급 위주의 비조합원 일선지점 투입,조합원들의 파업불참 유도 설득,전산 자회사 인력 활용,퇴직자들의 파트타임(시간제) 고용방안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 日 금융위기 타개 정치권 앞장을(해외사설)

    금융회생 관련 법안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간신히 이뤄졌다.이번이야말로 정치권이 금융위기 타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일본의 금융위기는 대형 은행의 경영난,해외에서의 자금 조달난 등으로 심각해지고 있다.지금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경제회생은 어렵다. 아시아지역은 물론 러시아,중남미,유럽,미국에까지 파장을 미치게 된다.일본의 금융위기는 세계경제의 위기인 것이다.금융위기는 그동안 여야의 의견 차이로 심화되어 왔다. 정부와 자민당은 금융안정화에 책임이 있는 데도 일본장기신용은행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생각이다.문제를 오래 끌다보니 위기가 깊어졌고 해결은 어렵게 됐다. 특히 경제회생 내각을 이끄는 오부치 총리가 영수회담 외에는 얼굴을 내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도력 부재를 증명한다.야당 책임도 역시 크다.과거 연립 여당에 참여했던 야당으로서 불량채권 처리를 미루어온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번 여야 합의는 야당안을 함께 수정한 이례적인 것이다.야당이 주장한 대장성의 재정과 금융 분리 문제는 내년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된다.새로운 시대에 맞는 행정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대장성 관료에 의한 호송 선단식 금융행정에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금융기관에 자본을 투입하는 금융기능 안정화 긴급조치법도 폐지돼 경영이 악화된 금융기관은 일시 국유화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파탄 직전의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경제 전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때는 정보 공개 및 경영 책임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금융위기의 극복에는 금융기관 스스로의 자기 개혁도 중요하다.국제 관례로도 통용될 수 있는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으면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를 추스려야 할 정치의 지도력이다.세계 경제위기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와 비판에 몸을 사리지 않고 결단하는 실행력이 요구된다.정치 혼미로 금융위기를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
  • 은행 파업 브레이크 없나/‘29일 D데이’ 긴장감

    ◎감원 속도조절 관건/‘퇴직금 수준’ 합의땐 극적 타협 가능성도 금융당국과 은행노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국금융노련은 정부의 인원감축 방침에 반발,29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나 정부는 ‘인원감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연일 강경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다.최소한 겉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李憲宰 금감위원장이 파업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감축비율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융통성을 발휘하고 은행노조측이 노사자율에 맡겨달라고 응수하는 것을 보면 해법이 전혀 없는 것 같지는 않다. ◇인력감축 비율=금감위는 7개 조건부 승인 은행과 해외매각을 추진증인 제일·서울은행의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의 1인당 영업이익 2억6,000만원에 맞추도록 요구했다. 현 은행들의 영업이익은 1억5,000만원 안팎이어서 단순 계산으로 보면 감축비율은 40% 정도로 추산된다.금감위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관계자는 40∼50%의 인원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은행 노조측은 왜 금감위가 감축기준을 제시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선진국 수준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1차적으로 인원감축은 노사합의 사항이며 생산성을 갑자기 높이라는 것도 현실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으로 회생의 길을 모색하는 만큼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나 급여나 영업여건 등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감축은 무리라는 것이다. 노조측은 당초 3년에 걸쳐 매년 10%씩 인원감축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연내 30% 감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별퇴직금 지급=은행노조측은 관행에 따라 12월치 특별퇴직금을 요구하고 있다.이미 상반기에도 그렇게 지급했다. 금감위는 퇴직금 체불시 보통 3개월 어치만 보장하기 때문에 그 이상은 어렵다는 방침이다.은행측이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을 삭감하든지 해서 퇴직위로금을 더 준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다만 임금을 삭감하는 조건으로 인원을 덜 줄이는 것은 구조조정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분명히 반대한다. ◇절충가능성은 없는가=파업을 원하지 않는 것은 똑같다.하지만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공통된인식이다.은행은 이미 3년에 걸친 인력감축방안을 내놓았고 정부도 한발짝 물러섰다. 30∼40%의 인력감축 비율은 더이상 큰 문제가 아니다.퇴직금 지급 수준이 관건인 셈이다.하지만 직급을 조종해,예컨대 1∼3급은 6개월치를 4∼6급은 9개월이나 1년치를 지급하면 타협점은 찾아 파국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日 주가 또 폭락/12년만에 최저치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주가가 86년 3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일본 주가의 폭락으로 아시아의 주가도 일제히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21일 도쿄 증시에서는 개장 초부터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를 보였다.닛케이지수는 1만3,597.30엔으로 지난 주말보다 무려 2.8%(385.82엔)나 폭락했다. 이는 지난 17일의 12년 만의 최저치(1만3,859.14엔)보다도 261엔이나 하락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야당측과 합의한 금융회생 법안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주가의 급락세는 엔화 가치도 떨어뜨렸다.엔화는 1달러당 지난 주말보다 0.90엔이 떨어진 133.00엔을 기록했다. 또 닛케이 지수의 폭락세는 즉각 아시아 주식시장의 내림세를 부채질했다. 홍콩의 항성(恒生)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3%(222.2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3.9%,타이완(臺灣)의 자촨(加權)지수는 2.7%가 급락했다.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주가도 각각 3.3%와 3.8% 내렸다.
  • 長銀,장은증권에 500억 출자

    국민은행과 합병하는 장기신용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영업정지중인 장은증권에 감자(減資)를 전제로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장기신용은행은 또 국민 주택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인하 등의 방식으로 장은증권의 회생을 꾀하기로 했다. 장은증권의 명칭(상호)도 바뀌며 영업범위는 위탁매매 중심으로 축소된다.
  • 고통분담 동참·공직 경쟁체제로/공무원 봉급삭감 배경

    ◎공무원이 앞장… 민간부문 개혁 유도/삭감분 1조원 실업재원으로 사용 정부가 내년에 공무원 숫자와 인건비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고통분담과 공무원사회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다목적 카드다. 먼저 세수가 부족하고 재정적자가 불가피한 내년 경제상황에서 공무원사회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민간부문의 개혁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업과 가계가 IMF체제이후 부도와 실업,소득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공무원도 기본급 기준 10%를 삭감,사회적 형평을 꾀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는 것이다. 내년에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20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내에서 불필요한 씀씀이는 줄이겠다는 게 예산당국의 설명이다. 이렇게 마련한 1조2,000여원의 예산을 경제회생에 가장 필요한 실업자보호,구조조정,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재원에 쓸 계획이다. 아울러 공무원사회에도 능력위주의 인사체계를 다지겠다는 게 두번째 의도다. 공무원은 그동안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무사안일과 연공서열에 얽매여 ‘철밥통’으로 불려왔다. 능력에 관계없이 때가 되면 어김없이 웃자리에 올라가는 비능률과 비효율의 상징이 돼왔다. 이번 조치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봉급이나 승진에서 우대하는 풍토를 만들어 경쟁구조를 뿌리내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장급 이상은 학력 경력 능력 사회적 형평성 등을 고려해 등급별로 연봉을 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중앙부처 2급 국장의 경우 연봉 4,500만∼5,000만원에서 해당부처 장관이 근무성적을 평가해 정하도록 했다. 과장급 이하는 근무성적에 따라 연 최고 200%까지 상여금을 추가 지급토록 했다. 이른바 민간의 인센티브제를 도입,사명감과 창의력이 뛰어난 공무원을 우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공무원 봉급체계를 단순화하는 부수효과도 노리고 있다. 공무원 봉급체계는 민간처럼 복잡다기해 일반수당만도 11가지에 달하며 특수수당을 합치면 무려 45개나 된다. 보너스도 체력단련비 250% 등 850∼950%에 달하고 있다.
  • 오부치 첫 訪美 무거운 발걸음/내일 美·日 정상회담 전망

    ◎미­세계 경제위기 타개 일 책임론 공세 예상/일­금융기관 구조조정·내수 확대 약속할듯 【도쿄=黃性淇 특파원】 22일로 예정된 미일정상 회담을 위해 20일 방미길에 오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나들이길이지만 발걸음이 무겁다. 내각 지지율은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데다 미국에 가면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일본책임론’에 시달릴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를 푸는 첫 열쇠로 ‘일본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오부치 총리를 압박할 게 분명하다 회담의 주 의제도 ‘일본 경제회생방안’이 될 것 같다. 미국은 오부치 내각 출범후 최근 일본을 방문한 샬린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여러 경로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미국의 요구는 간단치 않다.1조달러의 불량채권처리 등 신속한 금융개혁을 실천하고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를 실시,내수를 확대하라는 것이다.여기에 미국의 대일(對日)투자촉진을 위한 규제완화와 올해 사상최대로 예상되는 대일 무역적자 시정도촉구하고 있다. 일본측은 여야가 금융재생관련법안에 합의한 만큼 금융 안정화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영구감세를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규제완화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심한 견제와 공세 일변도의 미국에 대한 곱지않은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오부치총리로서도 운신이 어렵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로 다뤄져 일본은 확고한 미일 안보체제를 미국으로부터 재 확인 받아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다.이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與 “부패척결 없이 개혁 없다”/‘司正=경제회생’ 정국해법 찾기

    ◎여·야 불문 등 사정 3원칙 “역풍 차단”/단독국회 다소 늦춰 야당 배려 병행 여권은 ‘사정(司正)=경제회생’이란 ‘복음’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는 입장이다.18일 金大中 대통령에서부터 당 간부에 이르기까지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사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가 강조됐다. 여권은 ‘사정=보복’이라는 야당의 ‘역풍’을 미리 차단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했다.한편으로 내주 중을 목표로 국회운영 준비에 주력함으로써 장외에 나선 야당에 심리적인 ‘압박전’을 펴나갔다. 鄭均桓 사무총장,薛勳 기조위원장,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 등이 ‘복음전파사’로 나섰다.이들은 “이번에 부패 척결을 하지 못하면 국민의 정부하에서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전제,‘사정은 경제살리기’라는 논지를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정 방법과 속도,목표를 분명히 했다.사정 원칙으로는 세가지를 제시,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사정,여야 구분없는 사정,정치개혁 차원의 사정이라고 정리했다.단계적 목표로 경제회생과 파탄의 원인 제거,정경유착 근절을 통한 구조개혁,기본이 선 나라의 토대 구축 등을 제시했다. ‘복음전파’와 함께 여권은 장외로 나선 한나라당을 정상궤도에 올리려는 다각도의 배려를 병행했다.국민회의·자민련은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통해 ‘내주 초 단독국회’라는 기존의 전략에서 한발 후퇴하는 입장을 보였다.일단 내주 중 이나 주말로 국회 소집을 늦춰 야당의 참여를 설득해보자는 계산으로 풀이된다.단독국회 운영에 대한 양당 보조를 맞출 시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도 비슷한 맥락이다.金대통령은 이날 사정의 폭·속도 등과 관련,“필요없이 시간을 끌고 범위를 넓히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고 있다”“모든 사람을 반드시 구속해 사정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는 부정부패 척결의지 원칙을 다시금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사정의지를 오해하는 야당의 심기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정치권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국회정상화를 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사정=개혁=경제회생’이라는 구상 속에 뚜렷한 묘책은 없는 상황이다.
  • 日 부실은행 일시 국유화/대장성 재정·금융 분리

    ◎여야 금융회생특별법안 합의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자민당과 야당은 예금보험공사에 10조엔 규모의 은행 국유화기금을 설립, 파탄에 직면한 은행들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해 부실 채권을 청산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생특별법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당장 파탄지경에 놓인 일본장기신용은행의 처리도 은행 국유화한뒤 처리하기로 결졍됐다. 여야는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대장성의 재정·금융 완전분리 문제도 합의,내년 정기국회에서 필요한 법적 정비를 마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합의안은 야당측의 요구가 대폭 수용된 것이다. 여·야는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의 증자지원을 위해 13조엔의 공공기금을 동원한다는 법안은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목표점을 바로 세우자/崔一道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서울광장)

    과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반공(反共)’이었다.그러나 ‘반공’은 차츰 중심부에서 밀려나 ‘경제회생’에 자리를 물려주었다.반공 이데올로기가 가장 큰 힘을 떨치던 시절,이와 대립되는 가치는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반면 반공의 깃발 아래서는 모든 불의가 용납됐다.정의가 불의로 왜곡되어 전달되었고 비겁함이 현명함으로 포장되었다. 우리는 한 공동체의 최우선적 가치가 비뚤어졌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르는지를 경험했다.지금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호령을 하며 우뚝 서있는 ‘경제회생’이라는 가치는 과연 올곧은 것일까? 과연 우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가? 요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다.예전에는 다일공동체 무료식당으로 공짜밥을 먹으러 오는 젊은이들에게 “열심히 일해 제 돈으로 사 먹어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할 수 없게 됐다.정말이지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모두들 생존을 건 고민을 하고 있다.‘어떻게 내 밥그릇을 지켜낼 수 있을까?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할까?’ ○나눔과 섬김의 자세 상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암울한 터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터널 끝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사회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이들은 백성들을 독려한다.‘더 열심히 일하고 더 아끼고 더 모아들이자’고….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더…’해법은 우리를 이 어둠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 같지 않다.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근본 원인은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상실한 데 있다.지금이라도 가진 자가 나누기만 한다면,가난한 사람끼리라도 자기 것을 이웃을 위해 내놓을 수 있다면,위정자들이 자신을 조금만 더 낮출 수 있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는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사실 앉은뱅이는 일어나 걷는 것보다 동전 한닢을 더 구걸할 따름이다.왜냐하면 그의 불구는 그에게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는 주저앉아 있다.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전 몇푼이 아니다.두발로 일어서서 걷고 뛰는 것이다. ‘경제회생’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올바로 세워가는 일’은 어려운 지금도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사항이다.이웃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가치가 굳게 서 있는 사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선을 택해왔다.그리고 차선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공동체적 가치 회복을 어려운 때일수록 가장 올바른 것들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남북의 하나됨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통일이 되면 이 나라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한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노숙자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들이 사회불안을 조장해서가 아니라 그들도 이 땅의 백성이고 또 가장 약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복지,교육,환경 등의 가치들을 다시 올바로 세워야 한다.뒤틀린 푯대를 가리키며 고통분담을 요구할 때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올곧은 목표점을 향한 행진에는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는 백성들이 우리 백성들이다.
  • “司正 굵고 짧게”/與든 野든 부패 척결해야/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부정부패가 있는 곳엔 민주주의도 경제발전도 없다”고 지적하고 “여든,야든 문제가 있으면 부정부패를 일소해야 하고 대통령부터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부정부패 척결을 거듭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 업무보고와 지역언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사정(司正)이 필요없이 시간을 끌고 범위를 넓히는 일은 없도록 항상 유의하고 있다”고 말해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사정이 늦어지고,지지부진하면서도 광범위하게 보인 것은 그동안 야당이 해당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임시국회를 열어 정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사안에 따라 사정을 강하고 짧고 굵게 처리하겠다는 게 金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난해 11월 14일 정치자금법이 개정되기 이전에 허용된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들은 처벌해서도,이름을 함부로 밝혀서도 안된다는 점을 검찰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을 반드시 구속해 사정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 쌍용그룹 증권·정유도 판다

    ◎구조조정 가속… 부채비율 내년까지 399%서 199%로/증권­미 H&Q에 ‘선주식양도 후결제’ 방식/정유­양회 보유지분 28.4% 외국사와 절충/사업부문 분사 통해 10억달러 추가 유치 쌍용그룹이 대대적인 계열사 매각과 분사에 나섰다. 쌍용은 18일 쌍용투자증권을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선(先)주식양도 후(後)결제’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인에 매각되는 첫 사례로 쌍용투자증권은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쌍용은 또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정유의 지분 28.4%도 다음달 중순 외국회사에 매각키로 하고 현재 최종 조건을 절충하고 있다고 밝혔다.쌍용정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쌍용양회의 지분매각 대금은 약 5억달러다. 이와 함께 쌍용해운의 중고선박 3척을 일본에 1,250만달러에 팔았으며 쌍용투자증권의 사옥인 쌍용타워도 외국기업에 8,0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쌍용자동차를 대우에,쌍용제지를 P&G에 매각했으며 쌍용양회의 미국 현지법인인 리버사이드 시멘트사와 쌍용건설 소유의 미국 메리어트 레지던스 인 호텔을 매각했다. 쌍용은 이번 쌍용투자증권과 쌍용정유의 매각을 포함,지난해말 이후 계속된 계열사 및 해외자산 처분을 통해 모두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또 연산 1,100만t 규모로 세계 최대의 단일 시멘트공장인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경영권을 외국에 넘겨주고 대규모 외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부문의 분사를 통해 10억달러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쌍용은 이같은 구조조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자산이 16조 9,000억원에서 11조4,000원으로 줄지만 부채도 13조6,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줄어 그룹 부채비율이 399%에서 내년말까지 199%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쌍용그룹 관계자는 “다른 그룹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이어서 자산규모 기준으로 전체 7위인 그룹 순위는 그대로 유지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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