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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특별사면의 특별한 의미

    정부는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하고 사면·복권대상자 8,8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특사로 전국 교도소에서 모두 1,508명이 형집행정지·가석방 등으로 25일 풀려나게 된다.이번 특별사면·복권은 온 국민의 참여 속에 경제회생과 국민대화합을 다짐하고 대북(對北) 자신감을 대내외에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본의 아니게 범죄자가 된 중소기업인 1,840명이 형선고 실효 및 복권조치로 경제활동의 제약에서 풀려나고 벌금형을 받고도 실직 등으로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2,600여명이 미납분을 면제받게 된다.이들은 적어도 신체적 자유를 회복한 가운데 개인적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국가경제회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본인들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정부는 인도주의와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미전향 장기수들과 공안·노동관련 사범에 대해서도 대규모 은전을 베풀었다.이로써 96년 연세대 한청련사건 관련자 17명,노동운동가 24명이 석방됐다.또한 黃晳暎 徐敬元 林秀卿씨 등 밀입북 관련자와 박노해 白泰雄씨 등 사노맹사건 관련자들이 잔형면제와 함께 복권됐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이로써 우리 사회의 자산이기도 한 이들은 국가를 위해 나름대로 봉사할 수있게 됐다.이같은 사실은 우리 사회내부에 있을 수도 있는 이념적 혼란을 정부가 능히 수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26년에서 4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준법서약서’를 받지 않고 석방한 사실이다.정부는 이들 미전향 장기수들이 준법서약서를 거부하는 것은 북쪽에 남아있는 가족들의안위를 우려한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석방한다고 밝혔다.이념과 관련해서 세계 최장기수를 갖고 있다는 불명예를 씻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그동안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준법서약서를 두고 ‘사상전향서’의 변형이라고 비판해왔던 게 사실이다.정부가 국내 우익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대북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굳건히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정부는 석방된 미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에 억류중인 국군포로나 납북자들과 교환하는 방안을 내비쳤다.이 문제와 관련,93년 이인모 노인을 일방적으로 북송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참고가 됐으면 한다. 사면·복권을 받은 사람들은 이번 특별사면의 큰 뜻에 걸맞게 경제회복과국민화합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 DJ‘대화-경쟁’철학

    집권 2년을 맞는 여권이 ‘정치안정’에 당력을 집결할 기세다.집권 1년 동안 공을 들인 개혁과 경제회생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치안정의 토대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金大中대통령도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안정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했다.金대통령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점과 “야당을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두 가지 사항을 약속했다.그동안 야당의 끈질긴 요구사항을 포괄적인 틀에서 수용,국정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내년 총선까지 대화정국을 토대로 선의의 경쟁체제를 복원,산적한 정치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따라 여권도 金대통령이 제시한 청사진에 맞춰 분위기 조성에 진력할방침이다.최우선 과제는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성사다.대치정국을 종식하고 대화정국으로 전환하는 ‘매듭’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朴智元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여야간 대화가 원만히 이뤄져 중진회담과 총재회담이 성사되기 바라며 당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여권은 외부 인사 영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적어도 표면적인 걸림돌은 제거된 셈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의구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위상 정립과도 직결된다.薛勳 기조위원장도 “李총재가 명실상부한 야권의 리더로서 자리잡는 것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총풍,세풍 등 李총재를 억누르는 정치적 걸림돌이 어떤 수순으로 제거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 쌍용투자 증권

    金大中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다.IMF체제 아래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차례로 소개한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지난 해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한창 어려울 때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회생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바로 쌍용투자증권이다. 쌍용증권은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기업의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추가적인외자유치와 투명경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했다.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국내 재벌 서열 6위인 쌍용그룹의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쌍용증권이 위기에 빠진 것은 97년 중반부터.부실 증권사에 대한 퇴출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고조된 데다 한보·기아그룹의 부도등 잇달아 30대 그룹들이 넘어가는 상태에서 쌍용그룹마저 심각한 신용위기에 빠졌다. 재무구조도 더욱 악화됐다. 쌍용증권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9년 9월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 및 재산채무 비율을 각각 150%와 100%이상 높이도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받은 상태였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金錫東 회장은 쌍용투자증권의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위해 관심을보이는 외국기관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단숨에 달려갔다.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증권사인 FBR사와 루카디아 보험사를 포함,인수에 관심을 보인 3개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쌍용증권은 98년 9월18일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그룹의 보유 지분 28.11%를 ‘선(先)양도 후(後)결제’ 방식으로 매각,535억원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총 1,200억원을 해외에서 들여왔다.당초 목표했던 800억원에서 400억원 초과했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성공적인 외자 유치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IFC등 외국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국의 유수한 기관들의 지분참여로 대외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사됐다.경영의 투명성과 내부통제의 강화 등 회사의 경영방침과 경영전략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추가적인 외국자본의 유치에도 도움이 됐다.외자도입 이후 쌍용증권은 영업실적도 호전됐다. 퇴출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약 1,200여명의 고용안정 효과도 거뒀다.향후 경영이 안정되고 영업이 활성화되면 추가적인 고용창출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성공적인 외자유치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회사의 상징인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각문제도 재검토하고 있다. 金均美 kmkim@
  • 與, 국정 후속책 마련 골몰

    국민회의가 22일 국민화합과 개혁 추진을 위해 당정간 전방위(全方位) 협력체제 강화를 선언했다.金大中대통령이 전날 밤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시한 국정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당은 이날 당직자회의 등을 통해 대야(對野)관계 개선,정치개혁,관료주의 병폐 척결,신(新)노사문화 정착을 통한경제회생,실업대책 마련 등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정치개혁 작업과 관련해서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국가보안법 개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정부의 개혁 작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관료주의의 병폐에도 메스를 대기로 했다.국민연금 확대실시는 물론,한자병용문제 등에서 나타난 정책 실수와 시행착오는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 관료주의 병폐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경기회복과 실업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인턴 사원제 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마련키로 했다.
  • 개혁성과 가시화 내년 5%성장 자신

    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올해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시장 유연성 등4대 개혁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고 개혁을 서두른다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2%,2000년에는 5%대의 플러스 성장을 하고 경기도그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SBS KBS MBC 등 TV방송 3사와 YTN이 전국에 생중계한 제3차 ‘국민과의 TV 대화’에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적격 판정을 내렸지만,아직은 60점이며 80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대화에서 외환위기 극복과 4대 개혁의 추진에 있어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협조와 동참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경제회생과 실업대책을 포함한 정치,민생,대북정책 등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올 국정운영방향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金대통령은 “재벌들이 국민과 은행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국민과 정부에 약속한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을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정리해고는 필요한 경우 할 수 있어야 기업도 튼튼해지고 100% 실업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딜을 하는 경우 인수기업이 종업원의 생존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기업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업자들도 이른바 3D업종에 취업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대기업에 지난해 9월 이전에 1조7,000억원이 대출됐으나 11월에 중소기업에 1조1,000억원이 융자됐다”고 전하고“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성적과 꺾기 등을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청을 통해 감시하고 신용대출에 대한 연구조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올해 공공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연말 물가 억제목표 3%를지킬 것임을 약속했다. 지역화합 방안에 대해 金대통령은 “분열주의자들은 선거때는 물론 지금도유언비어를 만들고 있지만,대다수 영남지역 인사들도 분개하고 있다”면서“영호남만이 아닌 전국적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과 관련,“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라면서 “올해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이나 신중하고 착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각제 개헌 여부에 대해 “金鍾泌국무총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外資도입 당위성

    “승용차를 벤츠로 바꿔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얼마전 주한 미상공회의소 관계자로부터 식사자리에서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우리 정부 고위 관리는 멋쩍게 웃고 말았다.미국측 인사의 말은 한국의 투자유치 관련 제도는 이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외국자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따라서 공무원들이과감하게 외국차를 타서라도 국민들을 깨우쳐야 한다는 얘기였다. 투자유치에 있어 최후의 걸림돌은 이같은 우리 국민의 뿌리깊은 반감이다.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다국적 기업들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고,따라서 주권마저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사실 이같은 논리는 막연한 우려일 뿐 뚜렷한 근거가 없다.그것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외국인 투자규모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끌어온 외국인투자는 전년에 비해 27% 늘어난 88억달러였다.그러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불과했다.영국의20.5%와 중국의 24.7% 등에 크게 뒤지는 수치다.싱가포르는 무려 72.4%에이른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나라들이 외국자본에 종속돼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특히 70년대 국가부도 위기에까지 갔다가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경제를 회생시킨 영국의 사례는 전형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는 외국기업의 공장 준공식에 여왕이 직접 나와 축하해 주고 있다. 97년 말 우리가 겪은 외환위기도 알고 보면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본을 외국으로부터의 빚에 의존했기 때문이었다.돈을 빌려준 사람은 경제상황이 조금만 나빠지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하지만 투자한 사람들은 장기적 비전을 보기 때문에 곧바로 철수하지는 않는다. 또 외화를 빌려오면 이자를 물고 원금을 갚아야 하지만 직접투자 형태로 들어오면 자본이 된다.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기술이전 효과 등을 통해 국내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구조조정을 촉진시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외제 승용차를 탄다고 손가락질 하는 풍토를 버리지 않는 한 외국인들이 투자를 머뭇거리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 오늘 국회 개회 정국 정상화

    여야가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화국면에 들어서고 22일 임시국회에 함께 등원하는 등 정국정상화가 급류를 타고 있다. 22일 국회는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제201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갖고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 사무총장은 23일 양당 총장회담을갖고 3월초를 목표로 여야 총재회담을 본격 절충한다. 총재회담과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측에서 총재회담 시기를 3월초쯤으로 청와대에 건의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총재회담이 성사되면 여권은 지역감정 해소와 경제회생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정치개혁 입법의 조속추진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개회식을 갖는 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대정부질문,규제개혁법안 처리 및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등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에 연루된 徐의원 체포동의안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제출할 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 및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3개 안건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자민련은 이들 3개 안건에 대한 표결처리를 반대하고 있어 22일 열리는 3당간 총무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여당은 이번 회기중 국회제도 개혁 등 정치구조개혁 법안,각종 규제개혁 법안,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대책,국민연금 보완대책 등을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검찰파동’과 대기업 빅딜후유증,대량 실업사태 등을 다룰 예정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 패션업체 ‘신원’이 되살아난다

    패션업체 신원(대표 朴成喆)이 살아나고 있다. 11개 브랜드를 5개로,한때 25개나 됐던 계열사를 3개사로 줄이며 ‘패션’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결과다. 73년에 설립된 (주)신원을 모기업으로 성장해 온 신원그룹은 90년 이후 건설업과 민방사업,골프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자금난 끝에 위기를 맞았다.결국 지난해 2월11일 채권단에서 2,000억원 협조융자를 받으면서 회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장로인 朴회장은 서울 북아현동의 자택과 시흥동 임야 9만평 등 전 재산을 담보로 내놓고 회장·기조실을 없애버렸다.(주)신원의대표이사를 직접 맡아 책임경영에 착수했다.문어발식으로 확장하던 때와 달리 그룹의 특화분야인 의류업에 사력(社力)을 집중하면서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신원은 지난 한해 동안 7억∼50억원 적자를 낸 모두스비벤디 쎄스띠 루이레이 예거 제킨 등 5대 브랜드를 정리했다.남아있는 브랜드는 베스띠벨리 씨비키 INVU SIEG 보스 등 6개다. 李건상 영업관리팀 과장은 “타깃 연령층을 18∼38세에서 18∼26세로 좁혔다”며 “원단과 디자인을 젊은 층 기호에 맞추고 백화점에 입점할 때도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2층으로 잡는 등 영업집중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상품은 경기를 덜 탄다.이들은 노세일(No Sale)을해도 사고 싶은 것을 산다.지난 1월 중순 모든 백화점이 세일에 들어갔을 때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다른 업체와 달리 노세일을 고집했다.그런데도 판매가 늘었다. 신원은 패션에 민감한 세대를 공략하면서 ‘QR(Quick Response,근접기획)’를 도입했다.전에는 제품이 팔리기 몇달 전에 기획,디자인,생산을 했지만 최근에는 짧게는 일주일 만에 3단계가 끝난다.계열사를 줄이면서 사원도 줄였지만 디자인 부문만은 오히려 강화했다. 그러다보니 사원들에게 떨어지는 업무량은 배가 됐다.그러나 직원들은 이제 시작이라며 채권단이 제시한 것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뛰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베스띠벨리가 매출 25억원,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고6개 브랜드가 총 매출 94억원,영업이익 11억원을 내는 등 채권단이 제시한 1월 목표치를 13%나 초과 달성했다.2월 목표액도 11일 현재 51%가 달성돼 초과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자신한다. 全京夏 lark3@
  • “내각제 담판 없다”

    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정치개혁과 경제회생,국민화합 문제에 치중하기로 결정하고,정치분야 질문에서 내각제 개헌문제가 거론될 경우,개헌약속은 지키되 시기에 대해서는 金鍾泌 국무총리,朴泰俊 자민련총재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각제를 놓고 金총리와 담판 등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으나 담판을 할 사안도 아니고,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취임 1주년을앞둔 23일 회동에서도 오는 24일 기자회견 등에서 거론할 정치개혁 등 국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얘기들이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4일 기자회견은 국민과의 대화와 달리 현안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주로 대북정책에 대해 소상히 밝힐 복안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金대통령과 金총리,두 분의 얘기가잘되어가고 있으므로 조급하게 서로를 압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金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나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적 상황 등을 들어 내각제 개헌시기 조정 필요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22일 朴총재와 주례회동,23일 金총리의 주례보고 등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밝힐 내용을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梁承賢yangbak@
  • 與野 총무·총장회담 안팎

    여야 대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정치복원의 기운이 곳곳에서 감지된다.장애물이 모두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총무접촉이 시작되고,사무총장 만남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李富榮 3당 원내 총무는 18일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임시국회 일정 및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결과도 좋았다. ▒여권은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방미 등 일정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늦추자는 의견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은 이를 흔쾌히 받아 대표연설을 다음 임시국회로 넘겼다.대화 정국의 최대 난관인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도 내달 2∼4일 본회의 대정부 질문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물론 야당이 상정할 예정인 朴相千 법무장관 해임건의안,金泰政 검찰총장의 탄액소추안과 일괄처리하는 선이다.그러나 여야의 합의대로 표결처리까지 갈지는 미지수다.여권이徐의원을 대화정국의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볼모가 필요 없는 대화정국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총재회담도 시기와 의제만 남겨 놓고 있다.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 양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의중을 탐색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辛총장은 “대통령이 야당을 파괴하지않겠다는 선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鄭총장은 “야당이 지역감정을조장하지 말고,경제회생을 막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서로의 입장을 지도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 총재회담의 시기와 의제를 논의하기로 했다.이날접촉에서 辛총장은 그동안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이었던 ‘정계개편 포기선언’을 ‘야당파괴 중지’로 표현,눈길을 끌었다.‘야당파괴 중지’는 ‘정계개편 중단’과 일맥 상통한다.좀더 좁혀 말하면 여권이 주장하는 ‘인위적정계 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표현에 오히려 가깝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중요한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시기는 유동적이다.金大中 대통령의 21일 국민과의 대화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다.安澤秀 대변인은 “오는 21일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여권은 그러나 25일 취임 1주년 이전에 여야 총재회담이 이뤄질 것을 고대하고 있다. ▒대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의미 심장한 ‘화두’를 던졌다.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올해는 국민화합과 민주화의 신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정국을 대화 정국으로 이끌어 국민들의 정치불안과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간부회의 분위기를 전했다.향후 정국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나라당은 선거법 및 정당법개혁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그러나 이날 총무회담에서 임시국회 회기내에 국회법 개정에 합의,가능성을열었다.대화정국이 만개해 가는 느낌이다. 吳豊淵 姜東亨yunbin@
  • 정국정상화 본격 절충

    여야는 18일 사무총장및 총무회담을 갖고 총재회담 등 정국정상화 방안을논의했다.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사무총장은 회동에서 총재회담 일정과 의제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鄭총장은 “야당이 경제회생의 분위기를 살려나가기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고,辛총장은 “대통령이 야당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李富榮총무도 오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다음 달 2∼4일중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 일괄 처리하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일정은 추후 확정키로 했다. 3당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 기간 중 국회법만이라도 개정,국회의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그러나 당초 합의했던 3당 대표연설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3∼5일 갖기로 했던 대정부 질문도 5∼7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회의원 축구시합 등 친선모임이 있어 하루씩 앞당기기로 했다. 吳豊淵 郭太憲poongynn@
  • 실업대책에 총력을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지나면서 경제회생의 청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실업문제만은 더욱 나빠져 걱정이다.실업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담과 고통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봄철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앞두고 실업문제가 더이상 악화될 경우 경제회생은 물론 사회 안정까지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부는 올 1·4분기 실업자가 당초 예상했던 176만명보다 많은 185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이달에는 실업자 수가 지난 82년 실업통계 작성이후 최대인 200만명에 이르고 실업률도 9%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IMF사태와 함께 밀어닥친 ‘실업대란’의 최대 고비를 맞게된 셈이다. 1·4분기의 실업자가 이처럼 예상보다 늘어난 데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이유도 크다.일용 근로자와 농림어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때다.고교와대학의 신규 졸업자들이 대량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것도 실업률을 높인 원인이다.여기에다 앞으로 대기업의 빅딜과 금융기관및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어려운 실정이다. 실업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이다.대량실업을 처음 경험하는데다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우리로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과 사회 각계 모두가 힘을 모아 실업사태의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한다.실업을 줄이기 위해 현재 실시중인 각종 대책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보완하고 실업문제에 근본적으로 대비하는 장기 대책을 마련하는것이 시급하다.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의 역할도 절실한 때이다. 기독교,불교,천주교등 국내 종교계가 범(汎)종교적차원에서 실업구제대책을마련, IMF한파로 고통받는 국민계층에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뻗치도록 촉구한다. 정부는 1930년대 대공황시절 미국이 뉴딜정책을 통해 많은 실업자에 일자리를 마련해 준것을 교훈삼아 댐·항만 건설같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로 실업률을 줄이도록 당부한다.여당도 곧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당장의 실적이나 집행에 급급하여 실직자나 경제회생에는 별 도움이 되지않고 소리만 요란한 계획보다는 실업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알찬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일시적인 실업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실업사태는 경기침체뿐 아니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도있다.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실업은 새로운 산업에 맞는 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해결책이다.정부와 업계,교육계가 긴밀히 연계하여 교육제도의 개혁 등 근본적인 고용창출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趙世衡대행 방미외교 설렌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이 오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趙대행은 설 연휴인 17일에도 당사에 나와 미국 방문 일정을 꼼꼼히 챙겼다.수행할 의원과 당직자도 일일이 검토했다.이번 방미(訪美)에 신경쓰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趙대행이 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최대 우방국인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지명도를 높이고 국제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총재권한대행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오는 5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둔 입지 강화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미국방문 기간 중 다양한 계층을 만나 현 정부의 개혁실천과 의지,지역화합정책,햇볕정책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하버드대학과 해리티지 재단에서는 교수 학생 국제문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한다.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경제회생 및 통일문제 남북문제 등이 주 이슈가될것 같다.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趙대행은 뉴욕의 특파원들과는 리셉션도 갖는다.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교민이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교민과의 만남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교민들을 위한 리셉션도 갖고 한인교회 관계자들도 만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趙대행의 방미외교가 당 위상강화로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 郭太憲
  • 정치복원 始發돼야

    국회 정상화는 국민이 간절히 바라던 소식이다.다행스럽게 여야 3당총무는12일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오는 22일부터 국회 운영이 정상화된다.이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정치는 정치무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국회가 바로 정치무대인 것은 더 말할 필요 없다. 모를 사람이 없지만 국회는 이른바 529호실 사건으로 파행의 길을 걸어왔다.야당이 장외로 뛰쳐 나감으로써 절름발이 정치가 불가피했다.여당 단독청문회가 이를 말해준다.야당은 정파적 투쟁에 매달렸고 여당 또한 이같은 파행을 수습할 정치력을 발휘하는 데 미흡한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국민의 실망과 원성이 높아가는데도 정치는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지가 않았다.그러던정치가 정상화된다니 이 어찌 반가운 소식이 아니겠는가.제발 지금부터는 싸워도 정치무대에서 싸워라.그 싸움이 정치본령에 충실한 싸움이라면 좀 시끄러워도 괜찮다. 사실 이번 임시국회는 평탄한 운행을 장담할 처지가 못된다.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예민한 안건들이 많다.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도 그중 하나다.같이 맞물려 있는 朴相千법무장관 해임안과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안도그러하다.그렇지만 여야 의원 모두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준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정치가 할 일이 태산 같지 않은가. 무엇보다 경제회생이 절박하다.정치안정 없이 경제회생은 없다.정파를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뿐만 아니다.민생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경제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이 고통의 눈물을닦아줄 정치가 필요한 때다.급한 불이 또 있다.들끓는 지역갈등이다.현 정부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임에도 지역감정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오히려 더불탄다.왜 그런가.정치가 이를 이용하고 부추기기 때문이다.정치가 정치무대를 벗어날 때 지역감정에 불지르기 쉽다.야당의 장외투쟁에서 그 위험성을실감한 일이다.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그러자니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정치복원이 시급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국회 정상화 합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바로 정치복원에 대한 소망 때문이다.또한 정치권이 이같은 소망에 부응해줄 것 같다는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이 야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에 응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 그 까닭이다.야당 총무가‘봄도 오는데…’라고 말한 것도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어쨌든 이번의 여야 합의가 활짝 갠 날씨를 정국에 가져다 주길 고대한다.궁극적으로 여야 총재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무디스社, 국가신용등급‘투자적격 상향’의미

    지난달 피치 IBC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13일 무디스까지 한국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끌어올림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제 환란(換亂)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게됐다.그러나 은근히 2단계 상승까지를 바랐던 우리의 ‘욕심’과는 달리 1단계 상승에 그친 사실은 앞으로 구조조정을 더욱가속화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의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모두가 한국을 투자적격 국가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에 돈을 꿔주거나 투자하면 적어도 떼일 염려는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특히 이번 무디스의 평가는 브라질사태에 이어 중국의금융위기 가능성 등 개도국들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영향 일반적으로 신용이 좋아지면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돈을빌릴 때 이자를 보다 적게 물게 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우’가 좋아진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난다.그러나 지난번 S&P 등의 평가때 이런 효과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한 주가상승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신용등급 왜 올렸나 무엇보다 외환사정이 좋아진 점이 높게 평가됐다.무디스는 특히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정책을 계속 견지하고 있고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혀 정부의지가 대외신인도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금융과 기업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구조조정이 시작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무디스는 이번에등급을 올리면서 향후 전망이 ‘긍정적(Positive)’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내비쳤다.▒관건은 재벌개혁 무디스는 발표문 분량의 반 이상에 걸쳐 “구조조정 과정이 앞으로도 길고 험난할 것”이라는 등의 ‘걱정’을 담았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높은 실업과 임금하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며,일본의 엔화 약세 등 선진국들의 경제 상황이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환기시켰다.무디스는 따라서 정부의 정책이 유연해야 하고 정치적 결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특히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금융 부문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S&P와 마찬가지로 재벌개혁이 경제회생에 관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金相淵 carlos@
  • 與野수뇌부 對美외교 나선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잇따라 ‘한반도 주변국 외교행보’에 나선다. 趙대행은 이달 25일부터 3월5일까지 미국을,李총재는 다음달 9일부터 1주일간 미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다같이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초청강연을 갖는다.趙대행은 도착 하루 뒤인 26일 해리티지재단에서 국제관계 인사 100여명을 대상으로,3월2일에는 하버드대 학생·교수 280여명을 상대로 강연을 한다.이들은 강연에서 우리경제의 세계화와 경제회생 방안,대북관,통일문제 등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여야 수뇌부가 국제무대로 옮겨 ‘미국대회전’을 갖는 셈이다. 두 사람의 외유에는 나름대로 노리는 바가 있다는 분석이다.趙대행은 5월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2인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비쳐진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국제적 이미지 강화를 통해 당내 입지를 높이려 한다는점에서 趙대행의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향후 대권 수권자로서의 국제적 이미지를 가꿔나가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이를 위해 고어 미 부통령 등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柳敏 rm0609@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화두 뭘까

    21일로 예정된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정국 흐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듯하다.여권은 TV로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집권 1주년을 솔직하게 평가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金대통령이 이날 제시할 방향은 ‘희망 인내 화합’의 3대 원칙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 辛基南 鄭東泳 김한길의원과 청와대 朴仙淑부대변인등 실무 대책팀들의 협의를 거쳐 최근 金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최종 확정됐다는 후문이다.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13일 “金대통령은 이번 TV대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지난 1년의 평가와 비판을 듣되,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구조조정의 큰 틀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화두는 실업대책 등 경제회생과 동서화합이다.金대통령은 사상최고의외환보유고와 수출흑자,금리인하,환율안정 등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IMF를 반드시 극복할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강도높은 4대개혁의 의지도 천명할 방침이다.경제 구조조정을미봉할 경우 더 큰 위험이 초래된다는 점을 국제적 사례를 들어 강조한다는계획이다.지난해 가닥을 잡은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에 대한 철저한 마무리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이해·설득시키는 데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동계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과 관련,그동안 노·사·정 3자 협력체제 구축이 위기극복의 ‘1등공신’임을 역설하고 노동계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야에서는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되 내각제 문제에 관해선 “멀지 않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할 것이란 분석이다. 진행 방법에 있어서도 상당한 ‘파격’이 선보일 전망이다.辛基南의원은 “신랄한 질문이나 다소 ‘위험스런’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金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참여민주주의’의 전형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吳一萬 oilman@
  • 오늘의 눈-신뢰회복은 열린 마음으로부터

    부산의 기류는 생각보다 쌀쌀했다.해운대 앞바다에서 몰아치는 바람은 ‘현지 정서’를 반영하듯 뼈 속까지 파고 드는듯 했다. 11,12일 이틀간 여권 지도부는 대거 부산을 찾았다.국민회의 韓和甲총무와金元吉정책위의장,盧武鉉부총재,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 등 내로라하는 여권의 실세들이다.부산방송 주최의 ‘위기의 부산,활로를 찾는다’라는 토론회부터 여권 공동 기자회견,불교지도자 간담회까지 숨가쁜 48시간을 보냈다.PK민심잡기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여권 지도부들이 감지한 기류는 그리 간단치 않았다.PK정권을 내놓은 상대적 박탈감과 IMF한파 이후 경제 불안은 여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했다.토론회와 기자회견 곳곳에서 양자 사이의 엄청난 괴리감을 확인해야 했다. 특히 부산의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던 삼성자동차의 빅딜문제가 최대의 화약고였다.金元吉의장은 빅딜문제와 관련,“삼성자동차는 빅딜이 없었으면 부도가 났고 부산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진단을 했다.하지만 한 토론자는 “정부가 관여한 빅딜 때문에 삼성자동차가 문을 닫게 됐다”며 극단적인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경남권 경제회생대책을 놓고도 “1년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다가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냉담한 반응에접했다.여권과 PK민심 사이에 놓인 엄청난 괴리를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이 저변에 깔려있는 탓이다.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않으려는 ‘닫힌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상식적인 사고체계를 마비시키는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새삼 느끼게 하는 풍경이었다. 여권 지도부가 움직인 48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무엇보다 ‘신뢰회복’이었다.‘열린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그 어떤 치유책도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았다. 전국정당화나 동서화합의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정치일정에 매몰된 조급함을 버리고 한발씩 접근하면서 매듭을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 北 金正日 57회생일 준비 ‘비상’

    최근 북한의 해외공관과 무역기관에 비상이 걸렸다.金正日 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57회 생일(16일)을 앞두고 선물인 ‘정성품’ 조달명령이 내려져 있는 탓이다.더욱이 그의 생일과 설날이 겹치자 주민용 특별배급품 비용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관계 기관은 북한이 선물구입비를 포함해이번 행사에 약 9,410만달러의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 기관은 북측이 주민 특별배급품 구입자금 4,500만달러와 경축회 등 각종 행사동원 비용(주민 복장비·숙식비·교통비) 4,083만달러를 쓸 것으로추산했다.이외에도 해외 친북인사 초청 및 재외공관 리셉션 비용에 300만달러,재외공관원 및 상사원의 金국방위원장 선물구입비로 158만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문제는 자금 조달문제다.관계 기관은“북한 당국이재외공관과 무역상사,재일 조총련에‘충성금’으로 10만∼100만달러를 강제할당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북으로 반입되는 金위원장의 생일선물로는 인도네시아산 제비집과 아메리카산 식용 왕비둘기,프랑스제 코냑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전문이다.
  • 외언내언-아버지도 학교에…

    아버지들에게 “자녀 학교에 한번이라도 가본 분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했을 때 손을 들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아마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李海瓚교육부장관이 기업체를 방문해 이같은 질문을 하며 아버지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촉구하는 강연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李장관은 “아버지들의 참여가 학교교육을 살린다”는 전제 아래 ‘아버지학교 방문의 날’을 만들고 현재 평일에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방과 후나 토요일 오후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자원봉사자,명예교사,방과 후 교육활동 등의 강사로 아버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아버지는 없겠지만 그에 필요한 관심을 우리 아버지들은 거의 표현하지 않는다.아이문제는 적당히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은 직장일과 사회생활에만 몰두해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다시피 한 것이 일반적인 우리 가정의 남편 모습이다.‘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의 자리’를포기하고 만 것이다.그러다가 자녀가 대학입시에라도 실패하면 그책임을 모조리 아내에게 묻고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무책임한 남편들도 있다.그렇게 자녀교육을 ‘나 몰라라’했던 아버지들이 나중 아이들과 가정에 눈을 돌릴 무렵엔 이미 집안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아버지의 학교교육 참여활성화는 자녀교육에서 아버지의 책임을 일깨우고 교육현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아버지들이 학교에 드나들기 시작하면 ‘치맛바람’ 대신 ‘바지바람’이 불게 될까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의 학교 방문은 많을수록 좋다.아버지들이 지닌 사회 경험과 전문성이 어머니들의 맹목적인 자식 사랑에 객관성을갖게 하고 학교운영에 조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아버지 자신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버지가 자녀의 학교를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한편 아버지의 학교 방문이 쑥스럽고 예외적인 일로 취급되는 우리 사회의분위기도 바꾸어야 한다.미국의 경우 방과 후 온가족이 참여해함께 즐기는행사가 학교에서 마을잔치처럼 열리곤 한다.자녀 학교 방문을 위해 직장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도 거의 부담이 없다.‘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예비군훈련이나 민방위훈련을 자녀 학교 방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내놓고 있다.당분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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