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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車 회생시켜‘MK키워주기’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9일에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찾았다.올들어 자동차와 건설을 새 관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번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데 이어 두번째 현장나들이다. 이날은 현대가 기아자동차의 주식 납입대금 1조1,780억원의 납입을 완료,법적으로 완전한 인수자가 되고 공장이름도 ‘아산만공장’에서 ‘화성공장’으로 이름을 바꾼 날이기도 하다.그러나 보다 ‘특별한 나들이’였다. 鄭 명예회장은 이날 화성공장 전망대에서 金守中 기아차 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기아자동차를 지금보다 2배이상 키워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밝혔다.“기분이 참 좋다”며 공장 관계자들에게는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鄭 명예회장의 나들이는 최근 MK(鄭夢九회장의 애칭)의 행보와도 무관하지않다는 분석이다.MK는 현대자동차의 도약보다 기아자동차의 회생에 체중을싣고 있다.모든 사안을 직접 챙긴다.기아를 화려하게 재기시키겠다는 의지의 발로다.재계는 MK가 자신이인수한 기아를 통해 자동차 전문경영인으로 검증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점도작용했다. 현재 기아는 지난달 전체 판매대수 2위를 탈환한 데 이어 내수 2위자리도노릴 정도로 새 출발이 좋다.광고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 잡고내달부터는 신차도 잇따라 내놓는다.내년말부터는 현대와 함께 일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MK가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기아가 잘나가기 시작했고 鄭 명예회장은 각별한 방문을 했던 것이다.화룡점정을 위한 나들이인 셈이다.이날 MK외에 朴世勇 현대상선 회장,李益治 현대증권 회장,金潤圭 현대건설 사장등 그룹 최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동행했다.이 대목도 기아에 대한 鄭명예회장과 MK의 관심을 말해준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에드윈 풀러

    金大中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한국은 외국기업에 비우호적이고 어려운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줬다.집권 초기만 해도 金대통령이 한국경제를 조기에 회생시킬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한국의 보호주의적 경향이 민간 및 공공부문 모두에 뿌리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외국 관측통들은 金대통령의 경제개혁 의지를 회의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집권후 ‘한국주식회사’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외국 경쟁자에게 굳게 닫혀있던 한국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그 좋은 예가 자동차시장의 개방이다.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를 철폐했다.적대적 합병도 허용했다.오랫동안 금지되어 왔던 외국인의 한국내 부동산 소유도 법적으로 허용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원칙이 아니라 정부관료에 의해 지배되어온 한국의 낙후한 금융부문도 구조조정되고 있다.한 은행의 50%가 넘는 지분을 한국 사상 최초로 미국의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한국의 모든 주요 산업에 있어서규제도 철폐되고,외국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으로 이용돼 왔던 번거로운 행정절차도 제거되고 있다.공기업은 민영화되고 있으며,그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처분되고 있다.그밖에도 외국인과의 경쟁을 단순히 허용하는 데 그치지않고 오히려 그러한 경쟁을 권장하는 여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외국인투자가를 위한 세금우대정책 및 자유무역지대 지정이 그런 예다. 한국시장의 개방은 자금경색 시기에 절실히 필요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을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해 줄 것이다. 金대통령의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은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지난해 88억5,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의 외국인 투자가 유입됐다. 그밖에도 한국경제가 아직은 휘청거리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미 안보협력 태세는 북한 공산정권의 심각한 군사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북한은 미국의 해외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94년 이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한국전 실종 미군의 유해송환 및 94년 미·북 제네바 협상에 따른 중유 공급 비용으로 3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했다. 북한과의 기본협정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미국의 많은 의원들이 이 정책을 위한 계속적인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다.그러나 金대통령은 남북한간의 교착상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북정책의 방향을 바꾸었다.그의 건설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은 남북한간 경제 및 사회 교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북한정권과의 정치,안보 교섭에 있어 상호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는 한국의민간기업이 북한과 관광사업을 추진하도록 허용하여 많은 한국인이 그 유명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金대통령의 건설적 포용정책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남북한 관계는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 지도자로서 수십년 동안투쟁하면서 많은 시련을 겪어온 金대통령은조국이 6·25 전쟁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어두움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가 적어도 3년 동안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그러나 지금까지 金대통령이 이룩한 성과는 놀라운 것이다.한국은올해 작으나마 플러스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당 경제협의회 안팎

    여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지난 17일 여야 총재회담에서 ‘3당 경제협의회’를 재가동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26일 모임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여야가 본격적으로 대화테이블에 나섰다는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동안 여야는 대치정국으로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인 경제부문에서 제 각각의 목소리를 냈을 뿐 공동의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정책위의장들은 ‘경제를 위해서는 여야 구분이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회의분위기는 초반부터 화기애애했다.여야 정책위의장들은 오랜만에 만난탓인지 환한 얼굴로 서로를 대했다.회의 시작전 국민회의 張永喆 정책위의장은 “金大中 대통령께서도 이 협의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면서 ‘협의회’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張의장은 또 “여야정책위의장들은 오랜 기간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이라며 순조로운 진행을 암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李相得 정책위의장도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실업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운을 뗀 뒤 “고용창출은SOC투자와 수출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서 “수출은 중소기업에 역점을두고 협의회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응답했다. 회의는 실업문제 해소에 집중됐다.여야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증대와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 李相得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경제문제에는 초당적인 입장에서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중소기업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회생을 통한 고용창출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대한광장]국민은 의연한 정부를 원한다

    정권이 바뀌기 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책이 실패해도 몇몇 민주화운동단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언론계와 사회단체가 침묵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정책마다 사사건건 입방아를 찧는다.그만큼 민주화가 성숙됐다고 봐야 할 것인지,언로가 트였다고 봐야 할 것인지…. 국민연금 확대 실시 문제가 시행시기와 방법보완책 시비로 공동정권 당정내부에서도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삐걱거리기도 했다.그뿐 아니라 야당·언론과 일부 시민단체의 뜨거운 반론에 부닥쳤다.그러나 노령화사회에 복지대책으로 필수적인 좋은 정책이라는 확신이 선다면 여론수렴과 미비점 보완으로흔들림없이 방침을 확정,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도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집권초기 1차 정부조직 개편의 실패와 결함을 뼈아프게 경험했는데 이번 2차 개편에서도 참신한 개혁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요망에도 불구하고 46억원이라는 예산만 낭비한 채 용두사미가되고 말았다. 방송개혁안도 그렇다.대통령 직속 방송개혁위가 중지를 모아 입안한 개혁안이일부 여야 정치인들과 방송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치자 움츠러들었다.그러나 각계의 의견을 수렴,결함을 보완해 방송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빅딜’이 재벌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관건인가? 정부가 시도하는 재벌 개혁방안으로서 빅딜은 한 가지 방법론일 뿐이다.재벌그룹은 주력기업만 남겨두고 해체돼야 한다.내부거래와 상호 지급보증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족벌체제개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사회개혁은 국민의 정부의 미룰 수 없는 과제요,소명이다.정치보복과 표적수사란 비판과 이익집단들의 반발에 부닥쳐 개혁과 사정의 칼날이 무디어지고 개혁의지가 약화된 듯한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정황과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언론이라면 국가부흥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보수세력과 이익집단의 이익수호적 논변을 엄정하고도 합리적 논리로 비판하고 국론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일부 언론은 정부시책에대해 사사건건 대안 없는 양비론적 논평으로 여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도 이익집단의 성토와 강한 반발에 직면하자정부는 마치 비포장 길을 달리는 포장마차처럼 자신감을 잃고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정부는 어떤 정책을 세우는 데 엘리트군의 전문적 두뇌와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경제회생과 제2건국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총력을 경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소홀히 했기에 비판과 성토와 강력한 반발에 봉착하는가.국익차원에서 이익집단의 이해를 얻기 위해 대화를 갖는다든가,공청회를 갖는 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아닌지. 그러나 정부의 시책이 국민들의 공익을 위한 길이라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한다.‘소수의 우는 아이 달래다 다수의 울지 않는 아이 굶긴다’는 속담처럼 모든 사람의 욕구를 다 채워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5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국민으로부터 국가안정과 부흥의 책임과 의무와 권력,사명을 부여받았다.정권은 과감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추진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익집단의 반발 때문에 공동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흔들리고 눈치만 살피는 모양은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준다.국정 운영능력은 국민이 평가한다. 공동정권은 왜 역대정권에 비해 의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성원하고 힘이 돼주고자 국민이 기대에 찬 눈으로 지켜보고있다.현명한 국민은 선택의 권리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지혜로운 척도로공과를 가릴 것이다. ‘통치자들은 지혜없이 통치할수 없다’(지혜서 8:9∼16)조비오 광주 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국방부 토의내용·통일부 토의내용

    - 국방부 토의내용 金大中대통령은 24일 통일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흔들림없는 대북 포용정책을 역설했다.흐렸다 갰다 하는 한반도 안팎의 기상과 관계없이 일관성있게 햇볕을 쪼이라는 주문이었다.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통일부측도 나름대로 ‘모범답안’을 들고 나왔다.보고된 정책과제는 모두남북간 화해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특히 하반기 당국간 대화복원이라는 목표에 이르기 위한 ‘양날개’로 비료지원 등 인도적 대북 지원과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가 제시됐다. 먼저 金대통령은 북한의 하반기 정치회담 제의의 진의와 성사 가능성을 물었다.康仁德통일부장관은 희망적인 답변을 했다.즉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은 불변이나,전술적·실용적으로 접근하면 뭔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같다”는 분석이었다. 金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주는 외화가 군비 등으로 잘못 쓰일것을 걱정하는 국민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黃河守교류협력국장은 “북한의 경제회생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金대통령은 다소 미진하다는 듯이 미국의 데탕트정책으로 옛 소련이 총 한방 쏘지 않고 무너진 사례를 예로 들었다.이어 “전쟁 말고도 선택의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강·약점을 모두 직시해야 한다고강조했다.총체적 경제파탄,굶주림 등은 약점이지만 대량살상무기로 벼랑끝전술을 구사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였다.특히 지난 정권에선 “金正日을 능력없는 사람,문제있는 사람으로 봤지만 북한을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具本永- 통일부 토의내용 金大中대통령은 24일 국방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거듭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약 15분에 걸친 보고를 청취한 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동원,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 수도권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적의 공격을 초전에 분쇄할 수있는 대비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金辰浩합참의장과 李起炫공군작전사령관은 “한·미 연합 정보력으로북한의 화학무기 저장시설 및 탄도미사일기지 등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평시 적의 움직임을 미리 감시해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이 북한 반잠수정 격침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격려하면서 조만간 단행될 해군참모총장 인사 대상자의 한 사람인 李秀勇해군작전사령관에게 북한의 해상침투 대책을 질문,눈길을 끌었다.李사령관은“동해안에 침투예상장소 40여곳을 선정,어초를 설치하고 서해안에도 침투예상지역에 물골지형도를 작성해놓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최고지식층인 군의관이 병무비리를 일으킨 것은 변명할수 없는 일’ ‘병무비리는 군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최악의 행위’ ‘참으로 개탄스럽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며 李相浩병무청장에게 엄정한 병무행정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李청장은 “최근 드러난 병무비리는 문민정부시절인 95∼97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국민의 정부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징병검사 전담의사제를 확대하고 고위공직자 병역사항을 공개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仁哲
  • 해태그룹 ‘표류 16개월’

    97년 11월 부도를 낸 뒤 16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해태그룹의 처리문제가 이번주 안에 매듭지어질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여러차례 만나주력 계열사인 제과와 음료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금껏 마무리 짓지못하고 있다. 음료는 제일제당에 퇴직금 306억원을 포함해 2,606억원에 넘기기로 채권단들이 의견을 모았으나 아직 양해각서(MOU)는 체결하지 못했다.인수가격 문제 때문이다. 채권단과 제일제당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음료를 실사해 자산가치 등이매입예정가와 차이가 많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논의 중이다.실사를맡을 평가기관과 평가방법도 정하지 못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6일 제과의 회생을 위해 대출금 중 5,250억원을 출자로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출자전환에 반대하는 몇몇 은행과 계속 협의 중이다.구조조정위원회에 넘기는 방안과 채권은행의 합의에의해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23일 “금주 중에는 음료와 제과의 처리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나 시원스럽게 풀리는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 정부조직개편 최종안-특징과 문제점

    정부조직 2차 개편안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외형적 통폐합보다는 정부 기능의 재조정과 운영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둔것이다.접근방식도 과거의 기구중심적 개편에서 민간전문가의 경영진단을 통한 기능위주 개편으로 바뀌었다.그러나 민간팀이 제시한 6개 부처의 외형적통폐합이 백지화된데다 되레 몸집이 더 불게 돼 ‘작고 유연한’ 정부의 목표가 무색해졌다.이럴 바엔 무엇하러 46억원이란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역시 우리사회에 정치논리가 행정 및 경제논리의 우위에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어떻게 달라지나 외형적 측면에서는 중앙관리 기능의 강화가 눈에 띈다.고위공무원들의 인사를 전담할 중앙인사위원회의 신설과 국정홍보를 원활히 하기 위한 국정홍보처의 신설이 핵심이다.홍보처에는 과거 공보처와 달리 언론통제 기능을 없애 부작용을 줄였다. 경제부처간에 견제와 균형의 틀을 다진 점도 두드러진다.대통령이 갖던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내각으로 되돌려 재정경제부장관에게의장을 맡긴 것은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지난해 무산된 기획예산처를신설해 정부개혁과 예산편성의 일관성을 꾀했다. 운영시스템 개선은 조직의 군살을 덜어내는 데 맞춰졌다.가장 혁신적 제도인 개방형 임용제의 경우 공무원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함으로써 ‘평생직장’의 쇠그릇을 깼다.곧 각 부처별 실·국·과에 대한 직무분석을 바탕으로관리 및 규제관련 기능과 인력이 대폭 줄어든다. 정부업무의 지방 및 민간이양도 두드러진 특징이다.교육 및 경찰자치제 실시를 거듭 확인한 점과 7개 부처의 23개 중앙기능을 지방정부에 넘겼다. 또 세무대학 폐지 등 18개 부처의 38개 기능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영화한다.조달청,기상청 등 25개 기관 가운데 10개를 우선적으로 책임운영기관화하기로 했다. ▒뭘 남겼나 조직개편의 목표는 당초 부처 통폐합과 기능 재조정 및 운영시스템 개선,인력감축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었다.이 가운데 운영시스템 개선이라는 한마리 토끼를 잡는 데 그쳤다. 정부조직은 부처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압력으로 얼룩졌다.부처의 통폐합안이 무산되고 막판 시위와 로비로 한국종합예술학교 등이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미래형 정부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데다 국민복지 증진대책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여기에는 민간팀과 기획위측의 논리가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해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철밥통을 지키려는 부처의 로비와 패권다툼도 극에 달해 재경부의 경우 오히려 부메랑을맞아 조직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중앙공무원의 인력감축 역시 16%에 그칠 전망이어서 공기업의 25%,지방공무원의 30%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개방형 임용제도의 시행완료 시기도늦춰 개혁의 퇴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사설] 실업대책 효율성 높여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1년을 지나면서 경제는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지난 2월 실업자는 178만명에 실업률은 8. 7%로 집계됐다.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실제 실업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실업자의 증가와 함께 실업이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모습도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8조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올해 실업대책비를 당초 계획의 2배 이상인 16조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 하겠다.봄철 노사협상을 앞두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노동계의 움직임에 실업문제까지 연결되면 경제회생에 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자칫 사회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업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재원의 확충은 필수적이다.재정형편만 허락한다면 좀더 많은 돈이 실업대책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러나 제한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는가도 재원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정부가 추가로 마련된 실업대책비로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과 신지식 산업인력 양성에 주력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많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창업을 통해 가능하다.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창업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있다.형식적이거나 말에 그치는 지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실업률이 특히 높은 대도시 지역의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사업집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실직자의 생활보호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지금까지 집행과정에서 드러난 많은 문제들은보완되어야 한다.사업계획 자체의 생산성도 높여야 된다.인턴사원의 채용확대도 마찬가지다.정부의 지원이 일시적으로 실업자의 수를 줄이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책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부지원이 끝나더라도 능력있는 인턴사원은 정식사원으로 채용토록 보장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만할 것이다. 지금이 IMF사태로 시작된 ‘실업대란’의 최대 고비인 것 같다.고교나 대학 졸업자의 대량 미취업 등 계절적인 요인도 실업자에 이미 포함돼 이달부터실업자가 더이상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아무런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닥친 실업사태에 당황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제는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단기대책과 함께 구조적인 고실업에 대비하는 중·장기대책도 마련해야할 때이다.
  • 3·30재보선 當落 투표율에 달렸다

    3·30 재·보선의 초반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투표율이 30∼40%에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당락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여야는 유·불리를 점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투표율이 40%선만 돼도 세곳 모두에서 승리할 것으로보고있다.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가량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투표율이 30% 안팎이면 오히려 불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전통적으로 ‘야당표’의 결집력이 강하다는 판단에서다.따라서 선거 전략도 투표율 제고에 모아지고 있다.선거구의 특성에 따라 쟁점을 점검하고,공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선거전을 개혁과 반개혁세력,경제회생세력과 경제를 망친 세력간의 양자 대결구도로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낮은 투표율에도 대비하는 한편 두 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데무게를 싣고 있다.23일 안양,25일 시흥에서 양당 지도부 합동 간부회의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鄭均桓 사무총장은 “자민련 朴俊炳총장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여여공조가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유리할 것으로 점치면서도,투표율이높아도 불리할 게 없다며 느긋한 태도다.한나라당 관계자는 “구로을의 경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전출입이 잦아 정확한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조직이 탄탄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도 불리할 게없다”고 여유를 보였다.시흥·안양선거도 비슷한 구도로 보고있다.그러나이번 주중에 예정돼 있는 네차례의 정당연설회를 통해 유권자들의 동향을 파악한 뒤 중앙당 차원의 지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애가 타는 곳은 중앙선관위다.지난해 6·27 재·보궐선거 때의 수원 팔달(투표율 26.2%)의 악몽을 되새기며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에 부모와 함께 투표장에 따라가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투표율 제고에 진력하고 있다.직장인들을 상대로,점심시간을 이용해투표에 참가하자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姜東亨 yunbin@
  • [굄돌]”여기가 여권운동하는 자립니까”

    사회생활의 묘미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일을 만들고 풀어내는데 있다.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사회란게 남성의 세계이다.필자처럼 남성들속에서 일하다 보면 불현듯 너무 여성이 없다는 당연한 사실이 이상하게 보일 때가 있다. 며칠전 영화관련 모임이 있었다.영화와 매스컴등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어르신에 속하는 분들과 회의를 하면서 있었던 일이다.여러 사람을 추천하는안건이 나왔는데,가능하면 여성을 한두명 더 넣었으면 좋겠다는 필자의 제안에 대해 “여자는 그만하면 됐어요.여기가 여권운동하는 자립니까?”란 말이 나왔다.잠시의 침묵.이런 분위기가 필자의 탓 같아서 당혹감을 느꼈다. 돌이켜 곰곰이 분석해보니 이런 농담같은 되쏘기 발언에는 의미심장하면서도 솔직한 (남성)사회의 법칙이 담겨있다.그것은 여권운동하는 자리는 따로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어떤 자리는 여권운동을 해선 안되는 것으로 정해져있다는 것이다.그걸 위반하면 안되는다는 것도 전제이다.그런데 과연 그런가.여성이 조금 더 의사결정에 참여했으면 하는 제안이 여권운동이라서 옳지않다면 도대체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여성을 좀더 참여시켜 남녀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자는 것이 제자리를 못찾는 여권운동으로 매도되어도 되나? 이런 문제는 늘상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모든 조직과 집단을 남성이 늘 주도해야하고 과반수를 넘어 대다수여야한다는 것을 자명하게 인식하는 이 관습은 과연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나? 혹자는 말한다.여성을 발탁하려 해도자격을 갖춘 여성이 없다고.그럼 그런 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는지,왜이런 불균형한 현실이 나왔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고있는가? 그런 노력은 여권운동가만 해야 하나.그리고 그 여권운동이란 것은일상적인 모든 자리가 아니라 특별히 정해진 곳에서만 해야 하나? 필자는 이런 질문에 대해 공평하게 사고하고 공평하게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한 한국사회에서의 의식개혁이나 선진사회론은 허망하다고 생각한다.
  • “안정”“견제” 여·야 유세 열전

    여야는 휴일인 21일 구로을과 시흥,안양 등 3개 재·보선지역에서 일제히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였다. 선거전 중반 기선 제압을 위해 각 당 지도부가 총력지원을 한 가운데 열린이날 연설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경제회생을 위한 정치안정과 견제세력 육성,부정부패 척결과 표적사정,지역발전과 토박이론을 각각 주장하며 공방전을펼쳤다. 서울 구로중학교에서 열린 구로을 재선거 합동연설회에서 국민회의 韓光玉후보는 “이 지역 발전과 金大中대통령정부 정책의 뒷받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나라당 趙恩姬후보는 “표적사정으로 희생자가 된 남편 李信行전의원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고 말했다.청년진보당 崔赫후보와 무소속 曺平烈후보도 참신성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열린 시흥보선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金義在후보는 “시흥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권후보를 밀어달라”고 당부했다.한나라당 張慶宇후보는 “시흥주민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토박이 출신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안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양시장 보선 합동연설회에서는 국민회의 李俊炯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한 역량과 의지를,한나라당 愼重大후보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각각 내세우며 유세대결을 펼쳤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李會昌총재,자민련 朴泰俊총재 등여야 지도부도 이날 유세장을 찾아 후보들을 격려하고 득표활동을 지원했다. 여야는 주말인 27일 또 한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 DJP ‘임기말 개헌’ 합의 봤나

    金大中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밝힌 ‘내각제논란 매듭시기’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3개월 후인 오는 6월쯤이면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金鍾泌총리와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시사한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다양한 해석과 추측을 낳고 있다.우선 두 사람이 경제회생 매진을 위해 ‘임기말 또는 임기후반 내각제 개헌보장’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이같은 기조로 분석하는 기류가 강하다.金대통령이 ‘2∼3개월’이라는 시한을 내비친 것은 우선 개헌문제에 대해 상당한 가닥을잡아가고 있음을 말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또 시기를 ‘못박으며’ 자신감을 보인 것은 두 사람간 어떤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金대통령이 이날 “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金총리와도 이심전심 생각한 바 있다”고 한 대목도 이같은 사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의 발언을 ‘진전’으로 볼 경우,국민회의측은 ‘진전’내용을 두갈래로 보고 있는듯하다.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정치개혁과 정치안정에 대해 두 분간 ‘최종결심’이 남은 것이 아니냐”며 여운을 남겼다. 이 당직자는 두 사람이 ‘임기후반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정치개혁의 조속한 매듭을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국민회의측이 지도부 개편을 위한5월 전당대회를 ‘2∼3개월’ 늦춘 것도 이같은 변수를 고려한 결정이라는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金대통령이 金총리에게 경제위기 탈출이라는 우선순위를 들어‘임기말 내각제 개헌 보장’을 제안했으며 JP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이 경우 ‘2∼3개월’이라는 시간은 金총리가 자민련 내부를 다독이고 설득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자민련은 이번 발언을 ‘金대통령과의 약속’선상에서 받아들이면서도 발언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李完九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8일 대통령께서‘약속은 살아있다’고 한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인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金龍煥수석부총재 등은 내각제 향배를 둘러싼 JP의 오랜 침묵속에그의 속내를 몰라 애태우는 분위기다. 柳敏 rm0609@
  • [사설] 정치개혁 입법 서둘라

    3·17 여야 총재회담 합의사항 6개항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항목은 없겠지만,그래도 가장 주목되는 항목을 꼽자면 역시 “여야가 국정 및 정치개혁을위해 공동 노력하고 정치개혁 입법을 본격 추진해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한다”는 대목일 듯하다.따라서 우리는 정치권이 두 총재의 합의정신을 살려지체없이 정치개혁 입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우리가 특히 정치개혁 부문에 주목하고 정치개혁 입법을 서두르도록 여야에 촉구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가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의 발목을 잡고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한해 동안 국회는 연중무휴로 열려 있었으나 정쟁으로 밤낮을 지새우는 바람에 정작 국정을 심의한 날보다 공전(空轉)한 날이 더 많았다.또한 각종 개혁법안들은 심의과정에서 변질돼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 일쑤였다.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속에 구조조정이 이뤄졌지만 정치권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고비용 저효율의 구시대적정치행태에 안주하고 있다. 둘째,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외면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불행한 일이다.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의 규정력이 크기 때문이다.본분을 벗어나 있는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치관련법을 개정해 타력으로나마 정치인들을 제도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그것이 우리가 정치권에 대해 정치개혁 입법을 서두르도록 촉구하는 또 다른 이유다. 정치관련법 가운데 핵심사안은 역시 선거법이다.여야 3당은 국민여론을 의식해 의원정수를 줄인다는 데는 암묵적으로 합의했지만,선거구 조정 등 각론에서는 ‘3당 3색’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소선거구제 유지,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 등에서는 각당의 이해득실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다.이밖에 국회법·정당법·정치자금법에서도 각당의 이해가 일치할수는 없다.이렇듯 정치관련법들은 현역 정치인들의 직접적인 이해와 여야 각당의 앞날이 걸려 있기 때문에 현상을 변화시키는 개혁입법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그렇다고 정치개혁 입법을 마냥 천연시킬 수 있는가.그렇게는 되지않는다.국민들이 더는 그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복리 우선’ 원칙과 ‘여야 합의’ 원칙에 따라 양보와 타협을 통해 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 기아 노사 무분규선언…올해 임단협에 청신호

    17일 기아 노사 양측이 무분규 노사화합을 선언한 것은 올들어 대형사업장으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앞으로 임금협상 및 노동계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특히 민주노총이 3월말부터 4월초에걸쳐 총파업을 벌여 5월부터 시작되는임단협 투쟁과 연계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점이어서 올해 노사문제를풀어가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민노총의 불참선언 등 노사정위원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는데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정부로서도 반길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노총,금속노련 등 상급단체에서는 기아 노조에 대한 징계 등을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가 전격적으로 무분규 선언에까지 합의하게 된 것은 지난해 현대의 인수 이후 계속돼 온 쟁점들에 대한 노조의 파업 실패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달 25일 부분파업에 이은 26일 전면파업이 노조원들의 저조한 참여로실패했다.일단 회사를 살리고 보자는 전체 분위기를 노조가 압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당시 노조원들사이에서도 회사경영정상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상과제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회사는 100% 고용안정을 보장하며 노조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노조원들도 고용보장,미지불 상여금 지급,임금 인상 등 지난해 현대의 기아인수 뒤 계속돼 온 현안을 고집하기보다는 회사측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시작했다.鄭夢九현대회장의 기아 회생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다른 회사에 비해 남다른 직원들의 연대감과 회사에 대한 강한 애착이 상승작용을 했다는분석이다. 실제 사측은 협상에서도 올해 상여금 500% 지급을 약속하는 등 상당한 양보를 했고 노조측도 이러한 사측의 기아 회생과 고용안정 의지에 신뢰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후-청와대의 구상·정치권 반응

    金大中대통령은 17일 李會昌한나라당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에서 국정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제껏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친 현안에 대해 거르지 않고 넘어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었다. 대치정국의 최대 현안이었던 총풍과 세풍,그리고 내각제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발표됐으나 ‘인간적인 관계와 문제도 토론했다’는 金대통령의 전언을 감안할 때 상당한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李총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金대통령과 전화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둠으로써 관계 복원을 통한 정국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이날 6개 항의 합의문에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로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실현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부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이는 야당의 위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야당의 장외투쟁의 빌미가 됐던 국회 529호실을 폐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1년여 동안 李총재가 대여(對與) 강경노선을 고수해온 것도 ‘정당한 예우’ 요구가 바탕에 깔려 있었다.다시 말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고,이른바 총풍과 세풍이 과거 대선때문제였다는 점에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로’ 합의한 점은 시사하는바가 매우 크다. 어쨌든 정치개혁 일정을 제외하고 생산적인 정책경쟁,남북문제 정책협의,실업문제,인위적 정계개편 지양 등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金대통령 스스로도 “매우 생산적이고,협조적인 대화”로 평가했고,李총재 역시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金대통령의 정국운영 행보에 일단 속도가 붙을것으로 관측된다.여야관계 복원을 통한 정치안정 속에서 정치개혁이 본격 논의되는 국면에 들어선다면 집권 2차연도의 개혁과제가 가시권에 들어서기 때문이다.여기에 민생 현안에 대한 여야간 대화채널이 가동될 경우 정국운영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한 차례의 총재회담이 과연 감정의 앙금까지 쌓인 여야간 신뢰회복의전기가 될 수 있느냐는 부분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더구나 정국주도권의 변수가 될 재·보선을눈앞에 두고 있어 정당의 이해를 떨치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라는 지적이다. 양승현- 총재회담 결과 정치권 반응 여야 총재회담 결과를 보는 청와대와 각 당의 평가는 ‘만족’이었다.지난해 11월10일 이후 모처럼 열린 탓이기도 하지만 여야 총재가 165분 동안 국정 전반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것같다. ▒청와대 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회담이 끝난 뒤 양측 대변인을 불러 회담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뒤 6개 항의 합의문을 전달.합의문에는 두 사람의 서명이 없어 눈길을 끌었는데 “그만큼 두 분이 신뢰 속에 회담을 마친 것”이라고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설명. 金대통령은 李총재와 함께 간략한 회담소감을 밝힌 뒤 “인간적인 관계까지 논의,신뢰를 깊이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운을 떼며 朴대변인에게 25분간 회담내용을 구술.朴대변인은 ‘인간적인 관계가 구속된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를 얘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며 “두 분 사이의 신뢰관계를 다졌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짤막하게답변. 이에 앞서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오전 8시 정각 대좌,5분여 환담 후 배석자들을 물리친 뒤 조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시작.회담 후 표정과 달리 회담 시작 부분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기도. ▒국민회의 鄭均桓총장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남북문제,경제회생 및 실업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여망에 부응한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당 차원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마련을 다짐했다.鄭東泳대변인은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던 정치 분야개혁을 위해 정치개혁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한 것도 성과”라며 “경제와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여야를 떠나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는 큰 정치의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李完九대변인은“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고 6개 항에 걸친 합의를도출한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합의사항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돼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安澤秀대변인은 “대체적으로진지하고 허심탄회한 회담이었다”며 “야당 존중,인위적 정계개편 중지,고문·도청 등 인권문제,특히 국회 529호실 폐지에 대해 언급한 金대통령의 성의 있는 자세는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安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여야 상생(相生)정치의 단초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을 위한 신뢰받는 정치가 복원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양승현
  • [사설] 정치복원의 계기되길

    여야 총재회담이 난산(難産) 끝에 드디어 17일 열렸다.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이날 조찬모임을 가진 것이다.지난해 11월10일 여야 대표로서 처음 만난 뒤 4개월여 만에 어렵사리 또 만났다.두말할 것 없이 이날 모임은 국민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쳐졌다.정국에 대한 불안을 많이 가시게 했으며 희망과 기대를 갖게 했다. 두 사람은 국정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이견도 있었지만 성과가 더 많았던 만남이었다.가시적인 성과는 머지않아 국민에게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후생(厚生)으로 와닿게 될 것이다.또 그렇게 되도록 후속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 주어야겠다.李총재가 언젠가 얘기했듯이 밥이나 먹었다는소리는 안들어야 한다. 정치서비스는 꼭 하나에서 끝까지 모두를 계측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안보이는 부분,계측할 수 없는 부분이 더 크다는 뜻이다.이번 회담도 예외는아니다.여야 두 정치지도자의 만남은 국민을 정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했다.이것은 안 보이지만 정말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이래서대화정치가 중요한 것이다.다만 여야가 만남의 의미와 정신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구현해 나가느냐가 숙제라 할 수 있다.사실이지 그같은 후속행동이 중요하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지 않으면 보배가 될 수 없다. 어떻든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야 한다.모든 일에 꼭 합의만을 위해 만날 필요는 없다.이번처럼 이견이 있어도 상관없다.대화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 더중요하다.여야가 대화로 정치의 본령을 지향한다면 모두 승자가 될 것이다. 그것이 상생(相生) 정치의 본질이 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두 지도자 사이의 이견보다는 합의를 더 주목하고자 한다.두 지도자는 대국적이고 큰 줄기에서는 결정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정치안정과 국민통합, 정치개혁의 절박성에 공감했다.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성숙한 정치복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경제회생협의체를정상화하고 실업사태 및 대북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여야정쟁의 쟁점이었던 인위적 정계개편도 안하기로 다짐하고 다짐받았다. 더더욱 주목할 것은 필요할경우 언제든지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국정전반을 협의하기로 한 대목이다.이번 회담에 넘치는 만족감을 느끼진 않지만 결코실망하지도 않는 소이는 여기에 있다.두 지도자는 정치개혁 입법의 시한과인사청문회·빅딜 등 몇가지 문제에서 이견을 나타냈다.가볍게 볼 것만은 아니다.그럼에도 이번 회담은 정치복원의 중요한 출발로 볼 이유가 충분하다.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
  • 이후 정치 개혁

    17일 여야 총재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정치개혁과 정계개편 등정국해법의 ‘밑그림’이 도출된 만큼 정치권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한치 진전도 보지 못했던 ‘정치개혁 협상’이 최대 관건이다.이번 회담으로 협상의 물꼬는 터졌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여야 3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 문제까지 겹쳤다.결코 만만치 않은 ‘복합 방정식’으로 진행될 조짐이다.이날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정치개혁 입법시한이 당초 ‘상반기’란 문구가 ‘조속히’로 바뀐 것도 여야의 시각차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싼 선거법 협상은 여전히 ‘예측불허’다.공동여당인 자민련도 내각제 채택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한나라당은 ‘민주주의 후퇴’라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이 때문에 金大中대통령은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내심 선호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법 협상은 이번 회기내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인사청문회 대상 등 쟁점이 남아있지만 여야 모두 ‘일괄타결’ 형식으로 총재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생과 실업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한 초당적 대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시금석은 지난해 출범했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3당 경제협의회)’의 정상가동이다.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과 실업대책을 중심으로민생·경제개혁 관련법의 여야 단일안 마련에 적지않은 기여가 예상된다. 이날 합의한 ‘미래지향적인 큰 정치실현’ 여부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바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회담 후 ‘해결’쪽에 무게를 둔 반면 국민회의는 ‘이렇다’할 반응이 없었다.여야 총무-총장 회담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 기강 확립과 법적용의형평성 문제가 남아있다.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귀국 여부가 시금석이 될 듯하다. 이외에 이날 합의한 대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나 생산적인 정책경쟁 등은 여야 관계 복원에 따라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종속변수’라는 것이대체적인 시각이다.
  • 오늘 與野총재회담 전망

    총재회담을 하루 앞둔 16일 여야는 ‘워밍 업’을 했다.가시돋친 말 없이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청와대 金正吉정무수석이 제일 바빴다.아침부터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자민련 朴泰俊총재,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을 당사로 찾아가 총재회담과 관련한 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는 등 ‘주무수석’으로서의 예를 다했다. 지난달 8일 정무수석 취임인사차 들른 이후 두번째로 한나라당 당사를 찾은 金수석은 ‘환대’를 받았다.金수석이 총재실로 들어서자 李총재는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다 잘 돼가죠”라고 반갑게 맞았다.이에 金수석은 “총재께서 정국을 잘 풀어주셔서 봄기운이 완연하다”고 화답(和答)했다.金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야당이 오해를 하거나 서운하게 생각한 점에 대해서도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 관계자는 “金수석의 행동반경에서 ‘金대통령이 정국을 풀어야 되겠다’는 인식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고 金수석을 추켜올렸다.李총재와金수석은 25분동안 ‘밀담(密談)’을 나눴다.밀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날 국민회의 鄭均桓총장과 한나라당 辛卿植사무총장이 “전제조건 없이총재회담을 열자”고 합의한대로 李총재측도 특별히 조건을 제시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 관련,李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총재가 머리속에 다 그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 계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측근들은 지난번 총재회담 이후 달라진 정국상황 등을 종합,李총재에게 ‘참고자료’로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총재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李총재의 또 다른 측근은 “이번 회담이 신뢰회복 및 정치복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당장 현안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알맹이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경제회생,민생개혁,정치개혁,실업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원론적 합의’는 이끌어낼 공산이 크다.
  • 해태제과 출자전환 합의 실패

    채권은행들이 해태제과의 회생을 위해 대출금 중 5,25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이에따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7일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과 처리의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해태음료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내 제일제당에 2,606억원에 매각된다.채권단과 해태,제일제당은 이번주 중 음료매각을 위한 양해각서(NOU)를체결할 예정이다. ▒열쇠 쥐었던 서울은행이 반대 조흥은행은 16일 “서울은행이 제과가 다른계열사에 서 준 지급보증을 출자전환과 동시에 해소해 주는 방안에 반대해채권액 기준으로 75%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은 제과가 지급보증을 계속해서 떠안고 있으면 출자전환 이후 국내외 업체에 제 값을 받고 넘기는 것이 불리하다고 보고 지급보증을 출자전환과 동시에 해소하는 방안에 이미 동의한 상태였다. ▒제2창업 꿈 무너지나 해태는 음료매각과 계열사의 합병,제과의 출자전환등을 통해 제과 중심의 제2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출자전환 합의 실패에 대해 서울은행이 외국계인 HSBC(홍콩상하이은행)에넘어가는 점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서울은행도 각론에 반대하고 있을 뿐 ‘출자전환’이라는 총론에는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출자전환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다.14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해태 처리문제가 늦춰질수록 채권단의 손해도 커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국민회의 정책의장 張永喆의원

    국민회의총재인 金大中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와 조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갖고 경제회생과 정치개혁 등 국정 현안 전반과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金대통령은 이어 18일 오전 자민련 朴泰俊총재와 조찬 단독회담을 갖는다. 여야는 총재회담에서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회생을 위한 초당적 경제협의기구를활성화하는 한편 실업대책기구를 구성하는데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총재회담에서는 또 선거법개정 등 정치개혁 입법 일정과 남북관계,한·일어업협정 등 외교문제에 대한 협력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특히 동서화합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의 필요성을역설하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李총재는 여권의 ‘야당파괴 및 정계개편 포기’를 거듭 요구하고 권력구조 논란을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사무총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가진 뒤 “총재회담에서는 정국안정,경제회생,안보외교 강화 등 제반 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여야간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은 16일 한나라당 李총재와 자민련 朴총재를 각각 당사로 예방,총재회담 개최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朴承玖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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