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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金日成 사후5년

    북한은 7월8일 김일성(金日成)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업적을 찬양하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다채롭게 펼치며 추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특히 올해 5주기는 김일성의 정치적 업적을 제고하는 행사로 일관된 것이 특징이다.올해 최초로 남한의‘열린음악회’ 같은 대규모 TV공개 쇼 프로그램을 개최해 북한 주민들의 추모 분위기를 더욱 돋우었다.해외에서도 태국(泰國)신문에 전면 추모광고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지난 5월부터 20개 친북국가들에서 각종 추모행사를 벌였다. 또 김일성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궁전 참배객이 500여만명에 이른다고북한 언론매체들이 선전하고 있다.북한은 김일성 사후 그의 카리스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출생연도를 주체연호로 사용하고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생불멸의 신적 존재로 부각시켰다.또 그의 유훈통치를 통해 김정일(金正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김일성이 없는 북한의 현실은 그가 남긴 평등의 빈곤 속에서 총체적 위기를맞고 있다.회생불능 상태의 경제파탄과 식량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전반적인사상동요,그리고 일련의 탈북현상 등 심각한 내부 위기상황은 체제존립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김정일에게 상속시킨 북한판 사회주의는 정치적 누수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깊은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김정일체제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따라서 김일성 5주기를 기해 북한이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는 북한이 현재 안고 있는 위기요인을 해소하는 일이다.심각한 식량난과만성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과 개방을 선택해야 한다.‘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인민의 지상낙원’을 약속했던 김일성의 원대한 포부는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며 그가 죽은 이후 남긴 유산은 처참한 빈곤과경제적 파탄뿐이었다. 북한의 이같은 절망적 상황은 철옹성 같은 북한체제의 말기적 위기를 초래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시급한 정책과제는 진정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여는 일이다.김일성은 사망 7개월전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도 변해야 산다”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했다.“북한의 변화는 생존의 선택”이라고 한 김일성의 사실상 유언의 의미를 북한 당국은 교훈으로 실천해야 한다.북한의 그같은변화가 빨리와야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국회 현안별 對 정보 질문-삼성자동차 문제

    6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비롯한 빅딜정책이도마에 올랐다.국민회의는 삼성자동차 사업을 허가한 전 정권의 원죄론을 들고 나왔다.반면 야당은 현 정권의 부산경제 파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삼성자동차문제는 사업을 허가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당시 경제장관,무모한 사업결정을 한 이건희(李健熙)회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빅딜 과정에서 엉뚱하게 국민의 정부가 욕을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삼성·대우간 삼성자동차 빅딜은 무산되고정부·삼성간 삼성생명 상장에 관한 빅딜이 이뤄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 빅딜의 문제점을 짚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삼성자동차가 폐쇄되면 4조에 가까운 생산 감소뿐 아니라 부산의 실업률이 현재 9.6%에서 10.8%로 급등,지역경제가회생불능에 빠질 것”이라며 “부산경제 말살정책이라고 외치는 부산시민의피맺힌 함성을 듣고 있는가”라고 따졌다.진상규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국민특별대책위 구성도 제안했다.같은 당 전용원(田瑢源)의원은 “정부정책이 삼성·대우 빅딜→삼성자동차 청산,삼성생명 주식 상장→주식 상장취소,부산공장 가동→공장가동 유보 등으로 갈팡질팡하며 일관성과 신뢰성을잃었다”고 질타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삼성자동차가 정리되면 생산시설의 3자인수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부산공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며 “부산공장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의원들 질문에 나타난 경제분야 평가

    ‘국민의 정부 1년반 동안의 경제성적표’에 대한 여야의 시각은 ‘빛과 그림자’ 그 자체였다.여당 의원들은 ‘경제회복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지속적인 개혁을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깎아내리고 실정을 들춰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IMF환란 위기극복의 평가에서부터 엇갈렸다.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1년반 만에 IMF외환위기를 이겨내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우리 경제가 뚜렷이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위협하고있는 만큼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그러나 “30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있는 데도 자숙도 반성도 없이 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정부정책은 실패하고 말았다”고 단정했다. 시각차는 성공과 실패의 실례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바닥이 드러난 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로 증가하고,2,000원대를 육박하던 환율이 1,100원대,30%에 가깝던 금리가 한자리수인 8%대로 하향 조정된 점 등을 들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빅딜과 워크아웃이란 이름 아래 자행된 기업구조조정,정부구조개혁,금융개혁 등은 총체적부실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은 “국제사회에서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부의 외환위기 성과가 한국에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안타까워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의원은 “공동정권은 국민의마음에 허탈과 좌절만 안겨줘 실망만 높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憲宰 금감위장 문답/삼성자동차 처리 등에 대한 정부입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3일 삼성자동차 처리 등에 대해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혔다. ●대우의 부산공장 인수는 가능한가. 삼성차 부채를 삼성이 떠안으면 대우가 인수하기 쉽다. 대우가 인수하겠다고 나설 경우 필요한 운영자금은 채권단이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대우가 인수할 여력이 있나. 삼성차의 부산공장에 대한 담보가치는 8,000억원 가량으로 설정돼있으며 대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희망하고 있다.대우로서는 부산공장 부채가대부분 시설자금이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해주고 채권단에게 운영자금 지원을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청산을 전제로 삼성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 문제가 해결되고 삼성이 부채를 다 갚으면 삼성자동차 법인은 청산된다.그러나 부산공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사정리계획에 따라 회생을 시도하면서 원매자를 찾으면 된다. ●삼성생명 및 교보생명의 상장에 대한 입장은. 생명보험사 상장은 10년을 끌어온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삼성생명의 상장이 이뤄진다면 성장에 기여한 과거 계약자에게 돌아갈 몫을사회로 환원해야 한다. ●이건희(李健熙)회장 일가의 삼성생명 지분매입에 의혹이 많은데.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통한 변칙상속과 증여 의혹이 있으나 이는 법개정 전에 이뤄진 행위여서 제재 수단이 없다. 백문일기자
  • 정부 ‘삼성車·삼성생명 해법’ 안팎

    삼성자동차 처리문제가 결국 정치논리로 해법을 찾게 됐다. 정부가 지난 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가동과삼성생명 상장유예 방침을 밝힌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정서와특혜시비로 이반될지 모를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삼성차 빅딜이 법정관리와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출연으로 무산되면서 정부는 두가지 난관에 봉착했다.삼성차 부채처리와 삼성생명 상장을 맞바꿨다는 의혹과 이로 인해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 막대한시세차익을 안겨준다는 특혜시비였다. 삼성차를 청산하고 부산공장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대우 등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혀 부산지역 정서를 극도로 악화시킨 점도 큰 부담이 됐다. 삼성차 빅딜은 지난 6개월간 삼성과 대우가 머리를 맞댔으나 삼성차 부채처리의 묘안을 찾지 못해 떠밀려왔다.삼성 계열사가 부채를 전액 떠안는 것은소액 및 외국인주주의 반발로 불가능하고,대우가 부채의 상당부분을 떠안고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채권금융단의부담이 커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사재(私財)출연이라는‘묘수’를 냈고 금감위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였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삼성차 처리가 상장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이 허용되면 결과적으로 이 회장 일가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말 삼성생명 보유지분을 2.25%에서 20.87%로 늘리면서 1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사실은 삼성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정부는 이런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해 삼성이 당초 연내 기업공개를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방침에서 후퇴,내년 3월로 예정된 생보사 상장의 허용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사실상 생보사 상장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췄다. 과오·중복·과잉투자를 털기 위해 추진한 정부의 빅딜 원칙도 무너졌다. 정부는 삼성차가 사실상 부도난 상태인데다 회생가능성이 없어 삼성이 자체 정리하거나 다른 회사가 인수 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정했었다. 그러나 ‘부산경제 죽이기’라는 반대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이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을 통해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삼성차 처리구도는 또 한번 뒤바뀌게 됐다. 정치권 개입으로 97년 기아자동차 문제를 조기 처리하지 못해 대외신인도하락과 환란을 초래했던 전철을 되밟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기고] 재벌개혁의 새 출발을 위하여

    최근 한진그룹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삼성자동차 처리와 관련하여 삼성총수의 사재출연도 어쨌든 표명되었다.이런 조치들은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탈세나 횡령에 대해 법적책임을 묻고,기업부실에 대해 경제적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은 시장경제의 기초다.미국도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들의 부실과 관련하여 수천명의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재벌기업과 재벌총수는 성역시된 바 없지 않았다.그 결과 이들의 법률적·도덕적 해이가 만연하여 IMF 사태를 부른 한 원인이 되었다.현 정부도 경제청문회에 재벌총수를 소환하지 않는 등 과거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우리를 실망시켜 왔다.그런 점에서 최근 일련의 움직임은 재벌개혁에 대한 희망을 소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략적으로 이용된 과거 세무조사의 전철이 되풀이되지 말란 법은없다.이런 의구심을 불식하려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재벌의 불법행위를 전면적으로 조사,처벌해야 한다.법 앞엔 누구나평등해야 하며,재벌총수와 같은지도적 인사에 대한 법률적용은 오히려 더 철저해야 하지 않겠는가.그리고정치권과 관료의 개혁이 동반되지 않는 한 기업의 불법행위는 근절될 수 없으며 재벌개혁은 도로아미타불이다. 한편 삼성총수의 2조8천억원 출연은 총수도 책임을 분담했다는 점에서 일단 의의가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삼성생명의 공개를 둘러싼 특혜제공의 위험이 깔려있다.즉 생명보험사 자산은 기본적으로 보험계약자 몫이므로,상장을 해야 한다면 계약자에게 주식배당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충분히 환원해야 한다.그리고 그에 따라 양도주식 가액이 2조8천억원에 미달된다면 그 차액을 삼성총수가 책임지도록 하기위해,삼성에버랜드의 연대보증 따위의 조치가 필요하다. 과거엔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끄덕없는 경우가 많았다.재벌개혁의 핵심은 바로 이런 그릇된 풍토를 거꾸로 뒤집는 일이다.즉 회생가능한 기업은 살리고 그 대신 부패무능한 총수는 책임부담과 동시에 퇴출시키는 것이다.유능한 인물이 경영진으로 들어서게 하고,그가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하고,만약 그렇지 않다면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다면 기업의 장래는 암울할 뿐이다. 물론 정부도 이를 위해 약간의 움직임은 보였다.무능한 총수는 기업이 망하기 전에 퇴출되어야 한다고 대통령과 금감원장이 발언하기까지 하였다.그리고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하였다.그러나 무능한총수의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별로 진전이 없으며,친재벌적 인물로가득 채워진 위원회가 제대로 된 개혁방안을 마련할 리 없다.심기일전의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의 재벌체제는 총수의 세습독재체제로서 자본주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전근대적인 체제이다.따라서 이를 선진적인 대기업체제 즉 책임전문경영체제로 개혁하려면 전근대의 틀을 깨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일본경제도재벌해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했던 것이다.우리도 불법비리 총수의 처벌이라든가 부채-주식 전환의 확대 강화 등 합법적 수단으로 얼마든지 재벌체제를개혁할 수 있다.올바른 재벌개혁을 위해 정부의 과감한 결단과 국민의 뜨거운 압력이 요청되는 바이다. 김기원 한국방송대교수·경제학
  • 국회 3당 대표연설…”정치개혁 3黨3役회의 열자”

    국회는 1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여야 3당 대표연설을 들었다.연설에서 여야 대표들은 특별검사제도입,햇볕정책,중산층·서민층 지원 등 경제회생 대책을 포함한 일련의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으나 여야간 시각차를 드러냈다. 맨 먼저 연설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대 부정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의 전면적인 도입은 국민의 정당한요구”라며 여권의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이총재는 이어 “채찍이나 강풍 없는 햇볕정책은 결코 전략적인 대북정책이라 볼 수 없으며 단지 북한에 이용만 당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야 및 정부가 참여하는 ‘통일안보협의체’구성을 제안했다. 이어 나선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밀어붙이는 여당과 극한 투쟁을일삼는 야당,당리당략에 파묻혀 있는 국회 모두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여야 모두의 자성을 촉구했다.박총재는 “관광객에 대한 신변보장 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중지하고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비료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재벌기업 빅딜의 조속한 매듭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정치개혁과 관련,“특검제와 함께선거,국회,정당,정치자금제도를 다루기 위한 3당3역회의를 제의한다”며 여야 대화정치 복원을 촉구했다. 김대행은 이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한정적 특별법에 의한 특별검사를 임명해 조사하고,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정식으로 다루자”고 야당측에 요청했다. 김대행은 “우리당은 대북포용정책을 끝까지 밀고나갈 것이지만 이번 남북한 차관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만이라도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2차비료지원은 중단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내년부터 의료보험 연중혜택 등을민생대책으로 제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경제5단체장 회동/”노사문제 노사정委 중심 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 등경제 5단체장과 만나 노사간의 문제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노사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편을 들지 않는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노사정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경제5단체장은 “아직 미해결된 노사문제를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하고 “경제회생 노력과정에 정부의 공정한 입장이 견지되도록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면담에는 재계에서는 김회장과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회장,김창성(金昌星)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강만수(姜萬洙)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으며,청와대비서실에서는 이기호(李起浩)경제·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박 공보수석이 배석했다.
  • 나산 ‘홍학’ 사느냐 죽느냐

    ‘홍학’의 운명이 한국농구연맹(KBL)의 손으로 넘어 갔다-.프로농구 나산플라망스가 자체 매각 시한인 30일을 넘김으로써 앞으로의 향방에 농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나산은 지난해 10월 KBL로부터 운영자금 등 13억여원을 빌리면서 “99년 6월 30일까지 부채를 갚지 못하면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나산은 지난 14일과 21일 농구단 주식 60만주(액면가 5,000원) 매각을 위한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자동 유찰됐다.자력 회생을 위한마지막 몸부림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KBL은 1일 이사회를 열어나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 일부에서는 나머지9개팀이 필요한 선수만 나눠 갖자고 주장하지만 KBL은 10개팀 체제를 유지할방침이다. 지금까지 거론된 나산 처리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현실성을 지닌것은 KBL 총회에서 나산의 자격상실을 결의한 뒤 새 회원을 물색해 선수들을 넘겨주는 것.이렇게 되면 제일제당 등 복잡한 부채관계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기업들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 의외로 쉽게 인수자가 나설 수도 있다.KBL정관 13조는 “연맹이 규정한 의무를 위반한 경우 총회 재적 3분의 2 이상의동의를 얻어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파행적인 운영을 해온 나산은 이 규정에 해당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나산이 과연 새주인을 맞아99∼2000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 카트먼 방한 안팎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았다.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정세 변화의 최대변수인 까닭이다.모든 채널을 동원,북한에대한 설득과 압박을 병행하는 ‘채찍과 당근의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6일 미 외교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와도 북한 미사일 문제를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선 북한의 대포동 2호 ‘시험발사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미국은 최근 북·미 베이징 고위급회담과 워싱턴 한·미·일 3자 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된다”는 점을 북측에 명확히 통보했다.미 해군은 일본 남해안에 미사일 감시선을 파견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담당 대사도 26일 한·미 대북정책 협의에 참석,한·미간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은 자주권의 문제”라며 완강한태도를 굽히지 않고있다.자신들의 보도매체를 이용,연일 ‘대미 침략책동’을 선전하는 동시에남한과는 일련의 ‘제한된 긴장’을 조성하는 것도 향후 대미 협상을 겨냥한 지렛대라는 지적이다.내달 중순 5차 북·미 미사일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북한 미사일의 ‘수출문제’도 논란거리다.북한은 미국측이 요구하는 수출금지에 대해 연간 10억달러의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아직 서로간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당근’이 제시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도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개발중단을 전제로 한 만큼 ‘연계 추진’될 것이 확실하다. 북한도 한·미·일 3국의 거듭된 경고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면서 ‘대결구도’로 이어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북한은 특유의 ‘벼랑끝 대결’과 ‘실익 챙기기’를 병행하면서 최우선 당면문제인 경제회생과 체제보장을 확보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광장] 언론개혁 절박하다

    언론개혁은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고 불합리한 구조를 정리하여 언론계를 갱신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언론인의 사회의식수준을 높임으로써 그들의 양심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해 굽힘없이 발양될 수있도록 주변환경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혁해 나가는 작업이라 하겠다. 한국언론은 적어도 과거 30여년간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고 있을 때,독재자와 그 동조세력의 목청과 용어와 형식논리를 오히려 더욱 미화·확대하여 유포시킴으로써 군사주의적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민주주의의 발전을 늦추는데 협력해 왔다.물론 많은 지식인과 평범한생활인도 긴급조치와 계엄령,반공법,국가보안법 등의 합법적 억압 때문에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유린당하는 처지에서 언론인만이 양심을 정직하게 표현할 수 없었음을 양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압제와 저항의 시대가 역사속에 묻히고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평등이 함께 존중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희망찬 미래를 맞아야 할 때이다.이 시대는 언론이 정치권력의 일부였거나 상업세력의 광고인이었거나 일부 지식인만의 무대였던 과거와의 명백한 결별을 요구한다. 첫째, 언론은 공·사인을 막론하고 특정인을 영웅이나 마녀로 만드는 시민적 의제설정에만 바빴다.이 기능적 과정에서 언론은 예사로 개인의 인권을침해하고 타인의 사생활을 흥미거리로 삼아 사람을 농락하기를 즐겨왔다.언론인에게 요구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능력은 제로였던 것이다. 둘째로 우리 언론인은 취재현장에서의 용기가 지나쳐 어리석은 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취재를 빙자하여 사적(私的) 서류를 절취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뉴스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대단한 능력쯤으로 여긴다.기자가정보제공자의 신원을 쉽게 밝혀버리거나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관련정보를누설하는 등 약속위반이 다반사인 상태에서 취재원 쪽에서는 기자에게 비밀정보를 제공할 엄두도 낼 수 없는게 현실이어서 시민사회 전체는 언론의 초법적 행위에 익숙해져 있다. 셋째로 언론기업의 거대화와 집중화로 인한 여론독점은 언론자유의 본질적가치에이르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이미 관료구조화된 언론기관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는 대신,권력이나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와같은 구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언론이 민주주의에 필요한 공적 정보를 사회에 전달하고 권력을 감시하면서 사회생활의 여러 영역에서도 속도감있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먼저 확실하게 개혁되어야 한다.속보와 특종도 중요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수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건전한 모습이다.공중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언론은 독립적인 사회적 제도로서의 의미가 희박하고 선거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는 대의민주제의 발전이라는 앞날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그러므로 개혁된 언론은 공공의 안녕을 위해 더욱 신중한 취재보도를 해야 마땅하다. 제 아무리 시민세력이 독려한다고 해도 언론주체가 개혁되지 않으면 현실의 언론상황을 타파하고 새 전통을 수립하려는 언론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그러므로 성공적인 개혁을위해서는 이를 선도할 언론계 내부의 힘이 필요하다.역사관과 민족관이 올곧고 이기심을 최소한으로 자제할 수 있는 언론인들이 양심을 담보로 결집한 역량이 넉넉할 때,언론개혁 선도진영은 하나의 운동으로서 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도 이제는 외형경쟁이나 이익경쟁 대신 전달내용의 질적 경쟁을 통해 매체간 건설적인 비판과 상호감시를 활성화하여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그래야 상업적인 선정언론과 권력추종적인 편파언론의 허물을 벗고 민중의 알 권리에 화답하여 객관세계를 진실하게 감시하는 민주주의적 참언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언론개혁은 결코 정치권력이 위로부터 압력을 가하거나 법제적 통제를 통해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강조한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 美 오리건大 교환교수]
  • 여성실직자 지원책…제대로 알면 큰 도움

    “여성 실직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효율적으로 이용하세요” 실업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특히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실업자의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 95년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고용보험은 근로자의 실업 예방과 각종지원사업을 통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직업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98년 10월부터 여성재고용 장려금이나 육아휴직 장려금등 여성 실업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확충됐다. 그러나 이런 제도를 잘 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여성 실업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소개한다. ?擥龜맒? 특례구직급여 지급 실업 신고 뒤 출산,취업이 불가능해 구직활동을 할 수 없는 여성은 구직급여를 받을 수 없다.이런 여성의 생계안정을 위하여 지난 98년 10월부터 여성고용보험 수급 자격자가 분만하면 분만일로부터30일간 특례구직급여를 지급한다.▲신청 출산일로부터 30일 경과 뒤 최초 실업 인정일에 청구▲구비서류 고용보험상병급여 신청서,출산사실 증명 서류,수급자격증?纜?성재고용 장려금 지급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퇴직한 기혼여성들의 재취업 촉진과 지속적 경제활동 유지를 위해 재고용을 하는 사업주에게 고용보험기금에서 장려금을 지급한다.▲지원대상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결혼·출산 등을 이유로 퇴직한 여성의 재고용보장규정을 두고 퇴직후 5년이내에 재고용하는 사업주▲지급수준 근로자 1인당 1회 지원.우선지원대상기업 중 제조업은 100만원,그 외 직종은 80만원.대규모기업은 제조업 80만원,그외 60만원. ?藍갼팔些? 장려금 지급 자녀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부담을 줄이고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의 원활한 병행을 위한 필수적인 지원책이다.여성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주고 이후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장려금을 지급한다.▲지급대상 산전후 유급휴가 60일 이외에 30일 이상의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그 여성근로자를 육아휴직 종료 뒤에도 30일 이상 계속 고용한 사업주▲지급수준육아휴직 근로자 1인당 매월 지급.우선지원대상기업 14만원,대규모기업 11만원. 이상록기자 myzodan@
  • MK 기아車 살리기 ‘지극정성’

    정몽구(鄭夢九) 현대 및 기아자동차 회장의 ‘품질경영론’이 기아자동차를 몰라보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아자동차 회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우려와 기대감으로 엇갈린 주변의 시각은 이제 안도감으로 나타나고 있다.6개월이 지난 지금 기아차 살리기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의 회생 원동력 중 하나는 그가 취임일성으로 부르짖은 ‘품질 제일주의’가 꼽힌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다달이 두차례 품질향상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 품질평가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매주 2개 차종을 꼼꼼히 점검한다. 연구소 및 품질관리 분야 임원 등과 함께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책을 의논한다.화성 및 소하리공장을 수시로 방문,품질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미흡한 점은 그 자리에서 수정토록 지시하고 있다. 정회장은 기아의 ‘효자상품’인 카니발을 주말에 직접 몰고 다니며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북미 및 중남미지역을 방문,현지 직원들을 상대로 판매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등 해외지사도 직접 챙기고 있다. 기아는 1월 1만4,900여대이던 내수판매량이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6월에는3만5,000대를 예상하고 있다.수출까지 합쳐 8만대가 목표다. 정회장은 취임 당시 올 판매목표를 80만대로 잡았다.회사 안팎에서 ‘무리한 욕심’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이제는 목표달성을 의심하는 이가 별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정상화됐다고 속단할 순 없지만 정회장의 몸으로 뛰는 경영이 기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김환용기자
  • [사설] 내부혼란 빨리 수습해야

    경제회생이 우리 국민의 사활이 걸린 국가적 최대현안이며 반드시 이뤄내야 할 대명제임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랄 뿐이다.이와 관련,외국 경제인들이 한국경제의 결정적 불안요인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아니라 고급옷 로비사건,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에 따른 노사불안 등 내부적 요인이라고 지적한 사실은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열린 국제금융센터(소장 어윤대) 월례 외국인자문회의에서 증권사·은행 국내지점장 등 외국 경제인들은 서해안 대치상황이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공통된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이들은 서해사태에 대해 이 정도 긴장상태는 지금까지 계속돼 왔고 햇볕정책을 지속키로 하는 등 대북(對北)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으며,북의 선제공격은 확전보다 향후 협상 등에서 이익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회생의 큰 걸림돌은 안될 것으로 진단했다.그러나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과 총파업투쟁은 한국의 구조조정을 지연 또는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투자에 찬물을끼얹을 우려가 크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보도됐다. 이러한 외국 경제인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서해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는 주가·환율·금융 등 각 분야에 걸쳐 별다른 동요가 없고 시민들도 성숙하고 차분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지만 노동계의 파업투쟁과 노·사,노·정간 갈등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산업평화가 흔들릴 경우 모처럼 회복국면에 들어선 국내경제는 또다시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것이다.그러잖아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영향으로 공기업 구조조정이 완화되거나 늦춰질 전망이어서 공공부문의 경쟁력 강화전략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적잖은 공기업들이 정부지원으로 시장에서의 우월적지위를 행사하고 고비용·저효율의 방만한 경영을 해옴에 따라 구조조정이불가피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파업유도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거쳐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하되 구조조정은 별개의 정책과제로 구분해서 늦춤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번 서해교전(交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차분할 수 있었던 것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추진해온 각 분야 구조조정의 성과로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정의 대화를 통한 노동계 불안해소와 함께 정치권도 위기극복 마무리를 위해 여야가 역량을 결집하는 등내부적 혼란을 시급히 수습해야 함을강조한다.
  • 株價상승기 성공투자법“값싼 종목 함정도 많다”

    주가가 하루 50포인트 이상씩 급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등락은 선물 만기일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이번 장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증시로 계속해서 몰려드는 시중자금을바탕으로 지수 900∼950선까지 올라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상승속도는 완급 조절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4월 장세처럼 일단 불이 붙으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드는 건시간문제다.비싼 우량주들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 중소형주를 골라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무조건 가격이 싸고 그동안 덜오른 종목만 골라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현상도 재연될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저가주가 시장을 주도할 때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질이 좋지 않다고 본다.상승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 저가주와 관리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전되기 때문이다.반면에 우량주가 선도할 때는 시장의 질이 좋다고 본다.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안오른 주식을 찾아다니게 된다.이미 주가가 많이오른 종목은 워낙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고 또 산 뒤에 가격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보통 일반투자자들은 기업실적이나 현 주가상황과는 별개로 가격위주로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그 성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데도 이같은 투자행태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실정이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고지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관리종목을 포함한 저가주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이들 종목들은 값이 싼 만큼 ‘함정’도 많다.따라서 무조건종목을 고르기 보다 투자에 앞서 본인의 투자성향을 따져보라고 권한다.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원하는지,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지를 결정한 뒤목표수익률과 투자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투자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자세는 안돼있으면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무리다. 김균미기자 kmkim@- 관리종목 잘못 선택하면 '휴지조각' 지난 4월중순 부도나 법정관리 대상에 올라 투자자 관심 밖으로 밀려난관리종목들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워크아웃 기업 청와대 간담회에서 “부실기업이라도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보일 경우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뒤 회생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자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회사들의 회생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어렵다.실제로 관리종목에서 2부 종목으로 승격되는 회사들도 ‘가뭄에 콩나듯’ 매우 드문 게 우리 증시의 현실이다. 한진중공업은 96년 거의 10년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났고 동부화재해상도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데 12년이 걸렸다. 올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동산씨앤지는 무려 17년만이었다.80년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기업은 지금까지 15개사에 불과하다.반면 같은 기간 상장폐지된 종목은 남선물산 등 70여개사에 이른다. 현재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는 관리종목은 보통주 기준 134개사다.관리종목은 액면가 5,000원미만인 종목이 대부분이다.1,000원도 안되는 주식도 허다하다. 증권거래소가 134개 관리종목중 감자(減資)를 하지 않은 114개의 지난 11일 현재 주가 등락여부를 조사한 결과,연초보다 주가는 평균 24.65% 올랐다.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70포인트,45% 가까이 급등했다.관리종목 중 72개종목은 주가가 올랐지만 40개는 떨어졌다. 전문가들 중에는 관리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대부분 안하는 게좋다고 말한다.그만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관리종목은 주가가 워낙 싸서 같은 돈으로 한꺼번에많이 살 수 있어 뿌듯한 느낌을 준다”면서 “1,000원 하는 주식이 2,000원오르는 것이 5만원 하는 주식이 10만원 오르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싼 주식일수록 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면서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소문이나 감에 의존한 투자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균미기자- “싼게 비지떡”저가주 투자전략 주가는 천차만별이다.SK텔레콤처럼 한주에 161만원 하는 주식이 있는가 하면 주당 몇백원 하는 주식도 있다.특히 최근 기관화 장세가 이어지면서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저가주 하면 흔히 1만원 미만하는 종목들을 가리킨다.1만∼2만원하는 주식들도 저가주로 분류될 때도 있다.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대형 우량주를 사기에는 부담을 느낀다.주식시장의 속성상 특정 종목들이 계속 오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매기가 중소형주로 확산되기 마련이다.순환매에 대비,괜찮은 저가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정성균 책임조사역은 우선 자본금이 큰 종목을 고르라고 권한다.재무위험이 적은 데다 자본금이 큰 종목은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질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둘째 구조조정으로 차입금 비중이 줄고 금융비용이 감소한 회사를 골라야한다.셋째,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진출 여부를 확인하라고 한다.좋은 예가 바로 삼성물산이다.삼성물산은 대표적인 무역주로 1만원 미만의 저가주였다.수익성이 낮은 유통업을 정리하고 인터넷 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꾸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넷째,증자 계획이 있는지를살피라고 권한다.쌍용중공업 등 증자 가능성이있는 기업들이 종종 있는 데 이들 기업들의 경우 증자를 하기 위해 주가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섯째,업종 전반의 개선 여부를 주목하라고 한다.즉 사양산업인지 여부를알아봐야 한다.그는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등 각종 자료를 혼자서 수집,분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권사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유리젠트증권의 김경신(金鏡信)이사는 “해당기업의 이익구조와 재무구조,현금흐름을 잘 보고 선택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저가주가 된 배경을 확인하라고 권한다.예를 들어 영업이익이 줄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특별손실이 발생한 것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또한 회사의 자산가치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균미기자- '도깨비株' 코스닥 거품 경계령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주식들은 ‘도깨비 주(株)’로 불린다.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갑자기 하한가로 돌아서는 등 주가의 기복이 심하다.잘만고르면 높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히기도 한다.현대중공업,하나로통신,기업은행,평화은행 등은 코스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다. 상장기업과 비교 분석하라 코스닥 종목은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으로 나뉜다.일반기업은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업종이 비슷하나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벤처기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신기술에 특화하거나 유망업종에 투자한 모험기업들이다. 같은 업종에 속한 거래소 상장기업과 내재가치를 비교,주당순이익(EPS)이높고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문에 부화뇌동하지 말라 코스닥 시장에는 온갖 루머가 난무한다.재무상태나 투자기준이 될 정보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전체 331개 종목 가운데 178개가 부도,당좌거래 정지,사업보고서 미제출,불성실 공시,자본잠식,감사의견 부적절 등으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다.이같은 재무상태의 불투명성 때문에 작전세력들이 코스닥 종목을 노리기도 한다. 대한투신 김영길(金榮吉) 주식투자부 차장은 “막연한 기대감이나 소문에근거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투자할 때는 부채비율이나금융비용 등 재무쪽의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금이 적으면서 영업실적이 뛰어난 종목을 찾아라 코스닥 시장의 매력은 시세차익 뿐 아니라 증자 등으로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다.벤처기업 가운데 자본금이 적으면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은 유·무상 증자의 가능성이 크다.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에 새로 등록하는 기업에 관심을갖는 것도 마찬가지다.기존의 종목들은 증자를 많이 해 이미 자본이익이 주가에 희석됐다고 본다. 그러나 자본금이 적은 종목은 거래가 안되거나 지분분산(발행주식의 20%)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환금성이 적은 단점이 있다.8월말까지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목은 상장폐지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
  • [기 고] 무분별한 사치성소비 국가경쟁력 좀먹는다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97년말 한국은 외채 1,850억 달러에 외환보유고는 고작 89억 달러였다.IMF구제금융을 받아 겨우 국가부도를 모면했다.우리 경제가 파국직전까지 몰렸던 것은 고임금,고지가,고물류비,고행정비 등의 고비용저효율구조로 인한 국가경쟁력 상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호화사치성 소비가 사회에 만연하면서 엄청난 외화낭비를 초래했던것도 이에 못지않은 이유였다.돌이켜보면 우리국민들이 절약정신만 투철했어도 IMF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우리나라는 93년부터 97년까지 5년동안 에너지,농산물,로열티,해외여행,사치 소비재 수입 등으로 2,008억달러의 외화를 소비했다.GNP 1만달러 수준의 우리 국민들은 GNP 3만∼4만달러의 선진국 상류층들도 하기 힘든 소비행태를 보였다. 200만명의 실직자가 양산되고 뼈를 깍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한 끝에 최근 경제에 회생의 빛이 보이자 일부 지도층,부유층을 중심으로 과거의 과소비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소비재 수입이 30%나 늘고 그 가운데서도사치성 소비재가 200∼300%나 증가했다는 통계발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경제회복세를 훨씬 뛰어넘는 소비증가로 우리경제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국가경쟁력 강화는 구조조정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국민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현명한 경제행위가 동반돼야 한다.이를 위해선 우리의 경제현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지도층이 청렴한 생활을 솔선수범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받을 수 있어야 한다.일부 지도층,부유층들의 무분별한 호화사치 행태는 과감하게 민주공동체의 적으로 간주,철저히 규탄하고 추방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또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사치성 소비재를 수입해 잇속을 챙기려는행태도 시민단체에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자국의 생산품을 세계각국에 판매하는데 유리하도록 제도를 바꾸고 이를 위해 국가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자기들 이해에 반하면 경제 약소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서슴지 않고 있다.게다가선진국국민들은 근검절약의 소비문화가 탄탄히 뿌리내린 상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경제의 외형 불리기에만 치중,근검절약의 소비문화를정착하기 위한 면밀한 정책을 펴지 못했다.정부는 우리사회의 합리적 소비패턴 정착을 위해 몇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외화낭비를 부추기는 극도의 사치성 과소비를 근절하기 위해 유통경로를 파악해 해당기업 리스트와 정보를 시민단체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들에대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또 국민들에게 국가경제 현실을 똑바로 알리기 위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해야 한다.사치성 소비재를 마구 수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감시도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과소비 추방및 근검절약 실천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주도적으로펴 망국적 과소비 근절과 국가경쟁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 [朴讚星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 워크아웃기업 상당수 7월 퇴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금융권 부채 32조여원 가운데 12조여원은기업이 이자조차 내지 못할 정도의 악성부채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부채구조조정과 기업의 자구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을경우 워크아웃 기업의 상당수가 7월부터 퇴출될 전망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워크아웃에 선정된 6∼64대그룹 계열사 42곳을 방문조사한 결과,자체 영업능력만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부채는 전체 32조여원(개발리스와 기업리스 부채 제외)의 65% 안팎인20조여원에 불과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워크아웃 계획을 짤 때 해당기업들이 매출 예상액과자구노력 계획을 실제보다 부풀린 사실이 확인됐다”며 “채권단의 동의 아래 출자전환 등 부채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악성부채를 조정하지 않으면,당장은 버틸지 몰라도 회생 가능성은 없다”며 “6월 반기 실적을 감안해 7월 중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해당기업의 자구노력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채권단은 출자전환이 사실상의 부채탕감이기 때문에 경영진 교체를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워크아웃 기업은 경영권을 내놓지 않으려고해 출자전환 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출자전환을 거부하거나 자구노력 이행이 부진한 워크아웃 기업은 채권단의 여신지원 중단으로 퇴출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지금까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포함,2조6,000억원에 그쳤다. 6∼64대 그룹 가운데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거평 세풍 강원산업아남 쌍용 갑을 벽산 신호 동국무역 고합 진도 우방 동아 신원 대구백화점신동방 등 16개 그룹 42개 계열사다. 한편 정부는 채권단이 잘못된 기업실사 결과를 묵인하거나 경영실적이 부진한 업체를 조치하지 않을 경우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5대 그룹을 포함해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그룹에도 이행실적이 부진하면 계열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종금 인가 취소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영업정지 중인 대한종금을 인가취소키로 하는 한편,대한종금 이사회 의장인 전윤수(田潤洙) 성원그룹 회장과 안승우(安昇雨) 대한종금 사장 등 대한종금의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금감위는 대한종금의 특검 결과 부채가 4조1,698억원,자산이 3조3,883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7,815억원이나 초과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22일 청문회를 거쳐 영업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삼성車 빅딜업종 지정이후 삼성생명 1,500억 부당대출

    삼성그룹의 최대 자금줄인 삼성생명이 삼성자동차에 5,400억원을 대출해준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중 1,500억원은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업종으로 지정된 이후인 지난 4월과 5월에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지난 3월말 현재 총 대출금은 14조5,326억원으로 이중 삼성자동차 대출금은 3,900억원(총자산의 1.07%)이었다. 생보사의 자기계열그룹 여신한도는 지급보증을 포함,총자산의 3% 이내로 돼 있어 삼성생명의 자기계열여신한도는 1조1,800억원이며 대출금의 절반가량이 삼성자동차에 편중돼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자동차 대출금을 정상 여신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삼성자동차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부실기업이어서 5,400억원의 상당부분이향후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에 대한 대출을 부실채권으로 보기는어렵다”면서 “빅딜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신규대출이 나간 것은 협상과는 별개로 삼성자동차 공장은 계속 돌아가야했고 이를 위해 운전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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