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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량파괴무기 억제책 집중조율

    10일 한국을 떠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대북정책의 ‘밑그림’ 마련에 중점을 뒀다. 외교통상부 장재룡(張在龍) 차관보와의 대북 정책협의(8일)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9일) 등 수뇌부들과의 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공조의 방향을 설정했다는 평이다. 외교부 당국자가 “한·미간의 대북 우선관심사를 협의,조절하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는 자리였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억제 문제로 알려졌다.미국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억제를 동북아 평화구축의 ‘선결 조건’으로 보고 있다.반면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여기는 만큼 남북정상회담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한·미는 대량파괴 무기에 대한 관심을 ‘포괄적 언급’으로 전달,북한의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셔먼 자문관도 이날 이한(離韓)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조를 통해 협의해온 사항들이 정상회담에서 적절히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을 병립시키는 문제도 협의됐다는 후문이다.대표적인 대북창구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셔먼 자문관을 수행한 것도 북·미회담이 남북정상회담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셔먼 자문관도 “남북대화와 북·미회담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미 회담 순항 자체는 미지수다.24일 로마 북·미회담이 예정돼있지만 경수로 공사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대가가 걸린 문제라 미국이 쉽게 동의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북·미회담이 북한의 요구로 성사됐다는 점이다.적어도 북한이 간절히 희망하는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을 얻기 위해 미국을 적대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워크아웃 기업 13% 퇴출 위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78개 기업 가운데 10여개 기업이 퇴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현재 워크아웃 대상 기업중 대우의 12개 계열사를 제외한 66개 기업을 대상으로 회생 가능성 여부를 판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25개 기업은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권유했고,18개 기업은 이자감면·상환유예 등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머지 23개 기업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해 기업별로 위험자산의 회계처리 등 정밀실사 작업중”이라며 “절반 정도는 그대로워크아웃을 진행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퇴출 검토대상 기업들은 자산건전성 정도가 ‘고정’이하로 사실상 채권회수가 의문시되거나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기업들로 알려졌다.이 기업들은 워크아웃에서 탈락하면 법정관리나 곧바로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정부는 12개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박차를가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우 대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사 구조조정 대책단은 채권 금융기관들의 자사 이기주의로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는 신규자금 지원이나 4조원의 담보채권 처리, 기업분할시의 세제혜택 문제,해외채권 처리 등에 대한 이해조정과 지원을 하게 된다. 대책단에는 재경부,산자부,청와대,금융감독원,대우 구조조정추진협의회의실무자들이 참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기업 금융 상시 감시

    금융기관에서 돈을 많이 빌려 쓴 3,300여개 대기업의 금융정보를 상시 감시(모니터링)해 신용위험을 분석하는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도가 오는 9월부터전면 실시된다. 워크아웃이나 화의·법정관리가 진행중인 170여개 기업에 대한 경영실태 점검이 이달중 모두 완료되고 6월부터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이 대거퇴출(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이달 말까지 부실채권 규모를 재산정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하고,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증자 또는 자발적 합병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9일 은행회관에서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관계장관과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한 2단계 4대부문 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개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모든 금융기관의 총신용공여 현황을 종합관리하는 신용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금융감독원에 구축,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전 금융기관총신용공여가 2,500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과 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 등 3,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업무를 전면 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 12개사를 포함한 78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경영실태 종합점검을 10일 끝마치는 데 이어 이달중 99개 화의·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점검도 완료해 이를 토대로 경영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회생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즉각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등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재벌기업과 관련해서는 4대 계열의 핵심 역량 집중여부 등까지 채권금융기관이 점검토록 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창의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대기업의 벤처기업에 대한 부당지원행위나 위장계열사 보유 등을 철저히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 집단의 구조조정본부가 총수의 선단식 경영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부당지원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으며 30대 그룹의 출자현황을 점검해 지난해말 기준 20조4,000억원에 이르는 출자한도 초과액이 해소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금융부문에서는 금융기관의 부실여신 정리 등 물리적구조조정을 상반기중 마무리짓기 위해 잠재부실을 포함한 모든 부실여신을회계처리,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토록 하고 부실 기관은 증자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조기에 마련토록 했다. 한편 경제5단체 회장들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 재경부장관을 초청,비공개리에 만찬 간담회를 갖고 2단계 개혁추진 계획 실천방안을 협의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한광장] 한국 지식경제 발전전략

    재경부를 비롯한 17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난달 지식기반경제발전 3개년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여기에서 정부는 추진전략의 네 가지 기본방향과추진방식은 물론 5대 추진과제와 과제별 실천계획을 제시했다.정부가 설정한네 가지 기본방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제국의 지식경제 발전전략과 그 맥을같이하는 방향이면서 동시에 지식경제가 기본적으로 세계적 규모로 발전한다는 사실과 지식경제가 경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적절한 선택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정부 역할을보충적으로 채택하는 전략도 전세계적으로 지식경제 발전전략으로 수용되고있다. 그런데 ‘추진전략(안)’에서는 지식경제가 네트워크경제라는 사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지식에서 네트워크지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이미 ‘다국적화’를 넘어 ‘무국적화’(non-nationality)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지식경제의 네트워크화는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우리의 경우에는 특히 지식과 정보의 공유를 위한 문화적 여건이 불리하므로 공유를 전제로 하는 네트워크 결성에 정부의 의식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다.또한 국내 연구개발기반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외부문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추진전략(안)’이 ‘디지털 격차’에 주목하고 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실천계획을 제시한 것은 지식경제의 발전과 생산적 복지의 확충을 상호보완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선진제국의 접근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전략으로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 여부가 정치,경제,사회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 지식경제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을 시장에만 맡길 경우 인종,도농(都農),성별,소득,연령의 차이에 따라 격차가 확대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디지털 복지’는 이들 ‘디지털 약자’를사후적으로 배려하는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지식경제의 발전잠재력을 확충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적극적인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추진전략(안)’에는 이러한 목표가 민관협력 하에 추구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디지털 복지의 구현은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작성하는 단계에서부터 민관협력이필수적이다. 가령 미국 정부는 민관파트너십으로 ‘디지털 격차’를 ‘디지털 기회’로전환시켜 ‘디지털평등의 세계’를 달성하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선 3,800억달러의 정부 예산도 ‘민관파트너십을 위한 촉매’로서 기여하도록 되어 있고 컴퓨터 기증과 같은 기업의 행위에 대하여 20조 달러의 조세감면 혜택을 주기로 발표했다.지난해 12월에는 상무성 주도로 기업,소수민족대표,시민단체 대표,정부 관료 등 800명이 참석한 ‘디지털격차 정상회담’이 개최된 바 있다.이 회담의 개막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디지털격차 해소대책을 마련하도록 상무장관에게 지시했음을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에게 디지털 기회’를 가져다주기 위해 400개가 넘는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기부금 약정에 서명한 ‘국민행동선언’을 지난달 초에 발표했고 중순에는 상원의원,최고경영자,장관,자치단체장을 대동하고 ‘디지털격차로부터 디지털기회로 향하는 3차 신시장 투어’를 단행했다.유럽연합도 지난해 12월 ‘모든 유럽인이 디지털기술을 이용’(eEurope-An Information Society for all)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서 유럽연합은 ‘광범위한 웹 접근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민관파트너십이 장려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지식경제는 1+1]2이 강화되는 네트워크 경제이자 민관협력 경제이다.지식경제의 이 본질을 구현하는발전전략의 수립만이 선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金昊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경제 되살려 강력한 러시아 추구

    블라디미르 푸틴 새 대통령이 이끄는 ‘푸틴의 러시아’가 7일 공식 출범한다.하지만 푸틴에게는 새 출발에 따른 희망보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더 많다.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것은 물론 추락할 대로 추락한 경제를되살리지 못하면 방향을 잃고 좌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푸틴대통령에게는 위상 정립과 경제 재건이 별개의 문제일 수 없다. 그는 자신이 강조해온 강력한 정부도 결국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푸틴이 서방선진국과의 관계개선을 대외정책의 중요 과제로 삼는 것도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외자 유치 등 서방 선진국의 도움 없이는 강력한정부,경제 회생은 있을 수 없다.푸틴이 실용주의 노선의 채택을 거듭 강조하는 것도 사전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려는 의도에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방선진국은 올초 발표된 푸틴의 ‘신 국가안보개념’에 주목하고있다.자칫하면 군사대국화로 갈 수도 있는 뉘앙스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불식하기 위해서 푸틴은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서명 등 일시적인 평화의 손짓보다는 장기적인 평화정착 플랜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고질병처럼 안고 있는 빈곤과 경제혼란,부정부패를 다잡는 것도푸틴의 선결과제다.비록 수치상으로는 재정수입이 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도15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은 전년에 비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러시아 경제가 근본적으로 개혁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구조와재정,사법체계 등에 대한 대대적 개혁이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그런 만큼 이에 대한 개혁도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러시아병’으로까지 불리는 부패고리를 끊지 않고는 푸틴의 장기집권은 요원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北-한반도 주변4강 관계개선 추이 점검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주요 국가간 관계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한반도 주변 4강과 유럽연합(EU),동남아 국가 등과 북한 사이의수교 및 관계개선 협상 추이를 살펴본다. ◆北·美 접촉. 남북정상 회담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미묘하게 움직인다.현정부 출범 이후 꽁꽁 얼어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반면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회담 이후 순항하던 북·미 관계는 다소 난관을 맞은 듯하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데다 북한의 오랜 열망인 테러지정국 해제 요구를 최근 미측이 외면한 것이다.향후 북·미 협상에서의 주도권 다툼을 겨냥한 ‘신경전’의 의미도 없지 않은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탐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세워 미측의 ‘핵·미사일압력’을 우회하려는 전술 변화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웬디 셔먼 미국무부자문관의 한·중·일 3국 순방도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24일 로마에서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94년 제네바 합의 이행과 북한 고위인사의 미국 방문 등이 주요 의제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日 수교회담. 북한과 일본은 4월의 평양회담에 이어 이달 22일부터 나흘간 도쿄에서 10차본회담을 갖는다.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양측이 수교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북한으로선 경제난을 풀 ‘돈’,일본에겐 안전을 위협하는 ‘뇌관’의 해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회담에서 북한은 과거청산 문제를 먼저 해결,수교한 뒤 일본측 요구에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일본은 과거청산과 일본인 납치의혹 등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북한이 말하는 과거청산은 식민시대 뿐 아니라 한국전쟁 때 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 일본의 보상 및 배상이 핵심을 이룬다.일본은 보상이 아닌 ‘재산 청구권’의 형태라면 가능하다는 입장. 도쿄 회담에서는 일본측 요구가 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일본은 납치문제및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도높은 요구를할 것 같다.북한에 밀리는협상태도를 못마땅해 하는 여론을 의식해서다.북한도 지난달 24일 중앙통신을 통해 “과거청산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중대한 정치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北-中·러. 지난 92년 한·중수교로 소원했던 북한-중국과의 관계가 남북 정상회담을앞두고 밀월관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3월 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전격 방문하고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을 중국에 보내 전통적인 우호관계 발전 등을논의했다.중국도 5월 중 서열 2위인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파견,국제사회에 ‘맹방’임을 과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복원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지난 2월 평양에서‘북-러 우호선린 협력조약’을 공식 체결한 데 이어 4월21일 쿠바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에 중간 기착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따른 한반도의 긴장 완화 해소방안과 푸틴 러시아대통령 당선자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같은 외교활동은 중·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본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 ◆北·기타국가. 북한은 유럽 및 아·태지역에도 전방위 외교공세를 펴고 있다.올해 초 이탈리아와 수교를 한 북한은 영국·벨기에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는 등 유럽 국가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고,머지않아 필리핀·호주와 관계정상화를 이룸으로써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과 영국은 오는 15∼20일 평양에서 정치부문의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카터 외무부 동북아·태평양담당 과장을 수석대표로 한 영국 외무대표단이 평양을 방문,김춘국(金春國)외무성 구주국장 등과 만나 두나라 관계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외무 대표단은 14∼16일 평양을 방문,북한 당국과 같은 의제를 논의한다. 또 호주와의 수교가 5월 중 발표될 예정인데다 필피핀과의 수교도 7월 초쯤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7월 하순 열리는 ARF총회에서 이 기구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을 사실상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김규환기자
  • 투신 정상화 증시 반응

    현대가 4일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현대계열사 주가가 모처럼기지개를 켰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현대투신의 지배주주인 현대증권의 주가가 전일보다6% 이상 오른 것을 비롯,현대전자 현대상선 현대상사 고려산업개발 등 그룹주력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특히 현대정공 우선주는 전날보다 15%(상한가)나 뛰어 눈길을 끌었다.현대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강관의 주가만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이 정부와 현대가 인내심을 갖고 상호 조율한 결과물이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신성호(申性浩) 부장은 “현대와 정부의 줄다리기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게 계열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신 부장은“자구방안에 다소 불투명한 대목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측에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만으로도 큰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것으로 비춰진 현대와 정부가 회생노력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현대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현대의 자구노력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이 완전한 신뢰를 보내는 것이 아닌 만큼 현대는 앞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이같은 불안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투매사태’를 몰고 온 현대전자와현대증권의 경우 현대투신에 대한 추가 출자부담이 해소되면서 주가 하락폭을 만회할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고어 “전향적개입 외교정책 펴겠다”

    [워싱턴 연합]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앨 고어 부통령은 30일 전세계의 문제를 군사적 개입의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해결하는 ‘전향적 개입’을 자신의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신문협회(IPI) 총회 개막식에서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유지하면서전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외교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면서 전세계 정치,경제,사회 문제들이 미국의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정책과 자원을 이용해 해결하는 전위적 개입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테러와 무기확산 뿐만 아니라 마약,환경파괴,질병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개탄하거나 순진하게 이상화해서는 안되며 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창조적 외교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민주국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임을 다짐하고 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PNTR) 지위 부여와중국-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어 부통령은 최빈국들을 부채 탕감을 통해 지원하고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아프리카 경제를 회생시키며 미주국가들간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발언대] 집주변 공익시설에 무턱댄 거부감 버려야

    요즘 간혹 황당무계한 전화를 받는다.“집 옆에 변전소가 있는데 가족 중한사람에게 암이 발생했고 그것이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인 것 같으니 변전소를 옮겨달라”는 류의 전화가 그것이다. 어떤 이들은 “철탑이 지나가고 있어 불안하니 철탑을 이설해 달라”,혹은변전소 지하수 개발을 두고 “변전소에서 지하수를 개발하면 우리동네에 물이 적게 나오니 지하수 개발을 중지해달라”는 말들을 심각하게 건네오는 것이다.전화를 받을 때마다 곤혹스러우면서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납득시키려 애를 쓰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물론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의 속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 처해있는 정확한 상황에 대한 대국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하다. 이와 같은 전화를 하는 까닭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유때문일 것이다.첫째보상을 받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무언가 막연하게나마 집단행동을 하면보상을 해줄 것이란 생각 때문이고 둘째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지만그것은 사업추구를 위한 변명일뿐이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보상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보상을 하기위해 사업자는 부득이 가격을 인상해야 하며 이는 타인에의 전가로 나타난다.즉 많은 시민들이소수를 위해 비용을 더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공생하는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생각이다. 다음은 막연한 불안감에 대한 것이다.사람들은 과학이라는 실험을 통하여사고의 합리성을 키워 나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사회생활에 적용시키려 하는 것은 분명 합리적인 사고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공익사업은 항상 최선의 선택이 중요하다.그것이 국민들에게 해가 된다거나차선의 방법으로 추진되어선 안될 것이다. 그런 최선의 선택도 국민들의 여론이 수렴되지 못한다면 최선이 아닐 것이다. 최선의 선택을 추진함에 있어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국민은 더 나은 대안을제시하거나 아니면 그 선택이 합리적이라 생각할때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가져야 할 것이다.신종철[대구 중구 동인1가]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정재룡 자산관리公 사장

    “올해는 새로 설립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자산관리전문회사(AMC)등을 적극 활용,부실채권을 제값받고 파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외국계 투자기관을 유치,3개 CRC 설립을 성공리에 마친 정재룡(鄭在龍) 한국자산관리공사(www.kamco.or.kr) 사장은 “부실채권의 단순한 매각보다는 다양한 처리방식을 도입해 국부유출을 막고 기업회생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을 전담하는 CRC는 ‘기업을 살리는 기업’으로 통한다.올들어자산관리공사가 설립한 CRC는 켐코엘비인베스터,켐코에스지인베스터, 켐코제이이알삼정 등 모두 3개사로 총 투자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특히 국내 33개 CRC 가운데 최초로 외국투자기관인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손넨블릭 골드만,제이이 로버트 등이 참여했다. 정 사장은 “CRC와 AMC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조기에 매각해 대우관련 투신사 부실채권의 매입재원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기업회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부실채권 인수에 관한한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산관리공사는 올 3월까지 공적자금 20조5,000억원을 투입,74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며 이 가운데 24조5,000억원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회수한 자금만도 투입된 공적자금의 66%인 13조6,000억원.공사는이 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하고 나머지 5조 3,000억원은 가용재원으로 확보하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해 목표는 부실채권 17조원을 정리,공적자금 8조원을 회수하고 8,000억원의 매각이익을 남긴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6월쯤 5억달러 규모의 첫 달러표시 ABS를 발행한다.유로화 표시채권 발행도 준비중이다. 최근 10일동안 유럽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다녀온 정 사장은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성공적인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위해 해외에 한국채권 시장을 적극 소개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나아가 국내 뿐아니라 해외 부실채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계획이다. 이미 중국의 부실채권관리 전문기관인 신달자산관리공사와 교류및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10월중 중국,일본 을비롯한 세계 각국의 부실채권 정리기구와 ‘NPL(None Performing Loans)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살려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부실채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한 미국 등 몇몇 선진국을 빼면 한국이가장 앞선다”며 “오는 2003년까지 국내 부실채권 정리를 마친 뒤에는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자산관리공사의 자생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석사학위를 받았다. 78년 경제기획원(4급)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물가정책국장,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통계청장,세무대학장,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거친 정통경제관료출신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 주력계열사 무더기 하한가사태

    현대 계열사의 주가가 26일 일제히 곤두박질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현대전자 현대증권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등 현대 주력사들은 이날 주가가하한가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현대정공 현대강관 현대상사 인천제철의 주가도 급락했다.거래소에 상장된 현대 계열사의 20개 종목 가운데 대한알루미늄만 유일하게 오름세를 탔다.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쏠렸던 현대전자의 경우 거래량이 3,075만주에 달해 단일종목 가운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거래대금도 5,7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현대정공도 거래량 상위 종목에 랭크됐다. ■왜 이러나/ 이날 오전부터 현대그룹 위기설이 나돌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현대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오전 10시를 지나면서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고 ‘큰 손’들이 현대 주식의 팔자공세에 나서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 위기설은 현대투신운용이 참여연대로부터 펀드 운용의 비도덕성을 지적받은 데 이어 정부의 투신권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면서비롯됐다.정부가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공언하고서도 현대투신운용에는 이같은 지원대책을 외면한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참여연대의 발표로 현대투신운용의 도덕성이 심판대에 올랐고 형제간‘2세 승계 다툼’과 연계해 그룹 전체의 도덕성이 의심받을 정도로 파문이증폭됐다.이에 따라 투신운용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고 이어 주식 이동실태 조사,세무조사 등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곤두박질했다.그룹의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현대전자 현대증권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그 충격의 정도를 짐작케 하고도 남았다.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보유물량을 내놓았다.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현대그룹 위기설의 실체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면서도 주식시장과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가볍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내놓고있다.재벌그룹의 체질 개선은당연한 과제지만 국내 최고의 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흔들린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겪고 회생하려는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서울지점은 이날 현대투신증권의 부실 해소책임에 따른 우려가 제기된 현대전자의 주가하락 위험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현대전자 주가가 강력한 펀더멘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대투신증권의 부실 책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그간 저평가돼 왔다”면서 “정부의 이번 원칙 천명으로 현대투신증권 부실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장수익률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대전자에 대해 투자비중 유지를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 금감원,워크아웃 76사 종합점검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대상 76개업체에 대한 기업개선이행실태 종합점검을 한다. 워크아웃 추진실적이 좋은 기업은 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시키고 실적이 좋지않아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기업은 퇴출시키기로 했다. 금감원은 24일 76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의 계속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13개 주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워크아웃 추진현황을 점검하기로했다.점검대상은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주채권은행의 경영감시 및 사후관리적정여부 등이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최근 은행권에 워크아웃 추진기업 중 제철화학.제철유화등 매각이 추진되고 있거나 강원산업 등 합병된 기업,동방 동방금속 한창제지 한국컴퓨터 등 경영실적이 좋은 기업 등 14개 업체를 워크아웃 졸업 대상으로 권고했었다. 금감원은 기업구조조정위가 졸업을 권고한 14개업체 중 10개 정도는 매각,합병,실적호전 등의 사유로 워크아웃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 뭘 담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는 뭘 담을까.회담을 하루 앞둔 23일 양측의 실무접촉 결과 ‘골격’이 대강 드러났다.발표문의 큰 틀은 우선 3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첫째,대화와 협력,타협을 통한 ‘정치복원’이다.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다.무엇보다 여야가 신뢰회복을 통해 정치불신을 씻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역할을 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야는 새천년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국정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며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민생 및 경제에 관해서는 국민의 편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을 공유(共有)하고 있다.튼튼한 경제구조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최근 발생한 구제역과 산불피해,증시대책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협의기구’설치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발표문에는 “민생안정 및 경제회생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명기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셋째,분단 이후 처음 갖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열기 위한 여야 협조다.이미 초당(超黨)적이며,범국민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간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성공시켜 나간다”는 합의내용이 예상된다. 두 총재는 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선거사범에 대한 공정한 법집행 등 나머지 의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입장을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여야 총재가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영수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약속을 할 가능성도 있다.국민에게 다가서는 여야 지도자상(像)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거울삼아 ‘정치개혁’ 차원에서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외언내언] 북에 시집가는 여왕벌

    분단이후 최초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열풍을 타고 남한의 여왕벌 5마리가 이달말 북한으로 시집을 간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 따르면 여왕벌 5마리와 일벌이 딸린 양봉통 5개를 오는 28일 전남 여수항에서 북한 남포항을잇는 해로를 통해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여수항에서 국제옥수수재단이 북한에 지원할 비료를 싣고가는 선박편에 함께 실려 보내진다.전농이 여왕벌을 북한에 보내기로 한 것은 북한이 지난 2월 방북한 국제옥수수재단의김순권박사에게 “남한 벌들이 꿀을 많이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한 여왕벌 3마리를 보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전농은 이에따라 경북 상주와 경남 함안,강원 철원,그리고 전남 보성 등 5개지역 양봉회원들로부터 기탁형식으로 여왕벌과 일벌이 딸린 벌통을 마련했다고 한다.전농측은 여왕벌을 북에 보내는 과정에서나 도착후 새로운 환경적응에 실패해 여왕벌이 자칫 죽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이 요청한 3마리보다 많은 5마리를 보낼 정도로 북으로 시집가는 남한 여왕벌의생사에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여왕벌은 사회생활을 하는 벌떼 가운데 산란능력이 있는 단 한마리뿐인 암벌이기 때문에 남한의 5마리 여왕벌이 북한에 시집가서 수천만마리의 일벌을 생산하고 또 많은 꿀을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여왕벌이라는 작은 곤충 몇마리가 북한에 보내지는 것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같은 작은 일을 계기로 북한과의 농업협력과 농민교류같은 큰 사업으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으로 금강산관광 뱃길이 열렸으며 체육경기와 음악회 같은 사회·문화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농업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미진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앞으로남북간의 경제협력은 무엇보다 농업부문에서 교류·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영농지원을 비롯해 낙후된 북한 농업에 대한 지원은 만성적 식량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효율적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또 남북농민단체의 상호교류를 넓힘으로써 민족동질성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 민족은 지난 수천년 동안 농경사회를 살아왔고 농업을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으로 섬기어 온 정서를 감안할 때 남북한 농업과 농민들의 교류와 협력은 민족통합과 동질성을 회복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그런 맥락에서 북한으로 시집가는 남한 여왕벌은 남북농업협력과 농민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민족화해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張淸洙논설위원csj@
  • 21일 여야 영수회담 실무접촉

    여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위한 공식 실무 접촉을 21일 갖고 합의문 작성을 위한 본격적인 의제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한나라당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 등 양측 실무진은 비공식접촉을 통해 대화와 화합의 큰 정치를 실현하자는 선언적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권은 영수회담에서 구체적인 현안 논의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정치개혁 등 정치 복원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등을 합의문에 담는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정무수석은 20일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 회생,정치개혁 등이 주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야당이 제기한 인위적인 정계개편 문제와 선거사범의수사,관권·금권선거에 대한 입장 표명도 큰 틀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 [사설] ‘큰 정치’ 시발점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의 여야 영수회담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17일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여야가 국정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열어 가자며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고,19일 이총재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이뤄지게 됐다.회담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굳이 되새기는 이유는 이번 영수회담이 갖고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는 여야의 협력 속에 안정을 이루라는 명령으로 인식하고 이를 철저히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총재도 여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 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여야 갈등과 대결의 정치를 떨쳐버리고 대화와 협력을통해 큰 정치와 상생(相生)의 정치로 국정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여야 어느쪽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 들어가 있다.영수회담이생산적인 것이 되기 위해 실무접촉은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여야 영수가 어렵사리 만난 자리가 ‘밥만 먹고 사진만 찍는’ 자리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한걸음씩 양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현재 여야간에 쟁점으로 되고 있는 사안들은 별로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다.야당은 여당이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인위적인정계개편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민의를 존중하겠다고 대통령이 약속한 마당인지라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다’고 분명히 해주면 된다.야당이제기하는 금권·관권선거 시비도 병역비리·선거수사와 한데 묶어 ‘여야를차별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으면 된다.남북정상회담도 그렇다.어차피 국민적 지지 속에 추진돼야 하는 만큼 ‘투명성’을 높여주면 된다.나머지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사회전반의 개혁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여야가 마음만 열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들이라는 뜻이다. 여야는 이번 여야 영수회담에서 개별 현안에 대한 각론적 접근을 하지 않고,국정 동반자로서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하고 남북정상회담의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경제회생을 비롯,민생현안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선언을 이끌어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대단히 다행한 합의가 아닐 수 없다.아무쪼록 이번 영수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갈등과 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롭고 큰정치를 열어가는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
  • [사설] IMF극복 국제公認이후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경쟁력이 총체적으로 강화돼야함은 두말이 필요치 않다.각 부문별로도 확고한 비교우위를 차지해야만 강력한 성장추진력을 발휘할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0년 세계경쟁력연감’보고서는 우리에게 국제통화기금(IMF)사태극복의 국제공인을 받은 데 대한 감회와 함께 앞으로의 과제가 더욱험난함을 느끼게 한다.보고서는 세계 47개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국가경쟁력순위가 지난해보다 무려 10등급이나 올라 외환위기를 완전 극복했음을 공인해주었다.이 보고서는 한국의 국가경쟁력평가 8개부문 중 경제기반시설 1개만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특히 ‘국내경제활력’부문이 지난해 43위에서 19위로 크게 약진한 것은 국민 각계층이 고통분담속의 위기극복에 이어 역동적인 경제회생을 추진해온 데 대한 정확한 평가로 받아들여진다.앞으로의 성장추진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국제화부문도 IMF사태를겪는 동안 크게 진전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국가경쟁력의 기초라 할수 있는 경제기반시설의 등급하락은 자성(自省)과 분발을 불러 일으킨다.기술혁신과 세계일류제품 개발을 뒷받침하는 기초과학기술과 경제활동을 쉽게 하기 위한 갖가지 인프라구축을 위해 관·민협동체제를 갖춰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또 보고서가 ”한국경제의 약점들이 세계평균수준으로 개선되더라도 한국국가경쟁력은 25위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평가한 것은 우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줌과 아울러 분발을 촉구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라 할수 있다.보고서가 지적한 약점은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사,국내기업인의 무딘 국제감각,폐쇄적인 국민정서,외국인 제한이민법 등이며 그동안 국내에서도 수없이 문제점이제기됐던 사항들로서 하루빨리 시정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밖에도 보고서가 노동의 유연성제고,모험적인 기업가정신의 장려 등 우리가 뒤지는 부분들을 정확히 가려내고 시정을 촉구한 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구호에 치우친듯한 국가경쟁력강화전략을 재점검해서 정부를 비롯,각 경제주체별로 내실과 생산성위주의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다.제조업등 구경제의 신경제접목에 힘쓰고 국가및 기업운용의 폐쇄성을 떨쳐내야 한다.국민들도 보다 시야를 넓혀 국제규범에 따른행동과 사고에 익숙해야 할 것이다.특히 국가경제경쟁력확충의 큰 요인인 끊임없는 기술혁신(Innovation)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 지원을 하도록 촉구한다.
  • 대한매일을 읽고/ 소년원생 문신 무료제거 활동 확산되길

    법무부가 8,000만원을 들여 레이저 수술기를 구입해 서울 소년원생을 대상으로 한 문신제거 시연회가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대한매일 6일자 25면). 사회의 한 편에서 자칫 소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생각이다. 주변에서 한 때의 잘못된 생각과 분위기에 휩싸여 몸에 새긴 문신으로 인해일반인과는 달리 평생 어두운 과거를 살아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법무부가 시행한 이런 문신제거 사업은 소년원생뿐만 아니라 일반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료로 문신을 제거해주는 사업이 퍼져간다면 어두운 과거를 지우고 밝은 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진우[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민생 개혁입법 초당적 협조 당부…金대통령 오늘 담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총선 특별담화를 통해 국민의 정부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 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지역패권주의와 분열상을 극복,정파를 초월한 범국민적 지지를 당부할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강조한 뒤 언제든지 여야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정국안정을 명분으로 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의 선진국 도입을 위한 지역주의 해소가 정치권의 책무임을 강조하고 고효율의 정치개혁과 경제회생,하반기 실업대책 예산등 각종 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와 정쟁중지를 촉구할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총선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각종 선거사범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6일 “김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선거결과 나타난 국민들의 바람과 민심을 수렴해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심은 여야가 협력해 국가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담화를 통해 큰 틀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야간 대화의 필요성을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여야총재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표명할 것임을 내비쳤다.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이와관련,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16대 원 구성 전에는 힘들지않겠느냐”고 말해 총재회담합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총선후 경제침체 우려와 관련,지속적인 개혁 없이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특별담화에 뭘 담을까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앞으로순리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가 과거처럼 개혁의 ‘발목’을잡거나 국가의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즉 ‘한나라당 제1당 유지,민주당 약진’으로 평가되는 이번 총선민의를 여야간대화와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17일 발표할 특별담화는 바로 이같은 ‘순리의 정치’가 기조를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 위에 주요 국정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현재로는 국민통합과 경제개혁 지속,여야간 대화정치,남북정상회담이 포함될 것이다. 특히 총선결과에 따른 특별담화인 만큼 국민통합과 여야간 대화정치가 주요화두가 될 것이라고 한다.박대변인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바람과 민심을 수렴,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론 김대통령은 여야간 대화의 집합점을 여야 총재회담으로 상정하고 있다.지역구도의 심화로 나타난 총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사회구성원의 마음을 열게하기 위한 1차적인 메시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야간·계층간 이해를 초월한 범국민적 지지가 긴요한때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여야 총재회담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정치권의 분위기가 성숙된 형국이 아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를 “지역분열을 가속화시키려는 유언비어나 음해가 사라져야 하고 국민도역할을 해야 한다”고 표현,지역패권주의에 대한 자성을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 및 발전,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언급하고,국민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범국민적 지원 없이는민주적인 시스템의 작동이나 개혁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선거기간에 나타난 분열상과 대립,갈등을 치유하지 않으면 도약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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