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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콜프로농구/ 기아, 골밑·속공서 우위… 16점차 승리

    회생 조짐을 보이던 동양이 다시 가라 앉았다. 동양 오리온스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00∼01프로농구에서 3점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공격의 단조로움을 드러내며 기아 엔터프라이즈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101­117로 맥없이 무너졌다. 개막전 이후 내리 11패를 당한 끝에 최근 2승1패를 올려 전열을 추스르는 듯하던 동양은 다시 불안감을 드리우며 13패째(2승)를 당했다. 2연승한 기아는 8승7패로 4위를 굳게 지켰다. 동양은 지난 시즌 기아에서 뛴 센터 토시로 저머니(19점 11리바운드)가 기아의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208㎝·38점 13리바운드)의 높이와 스피드에 눌려 제 몫을 못하자 박재일(13점) 김병철(17점 이상3점슛 3개) 마이클 루이스(31점 3점슛 4개) 등의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3점슛 11개가 림을 갈랐지만 빗나간 3점슛 16개는 대부분 기아의 속공으로 연결돼 손해를 본 셈이 되고 말았다. 특히 지난 시즌 동양에서 활약하다 퇴출된 기아의 루이스 로프튼(18점 13리바운드)은 강동희(9어시스트) 김영만(34점)이 뿌려주는 속공패스를 어김없이 바스켓에 주워 담고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치는 등올시즌 들어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김영만은 국내선수로는처음(통산 2호)으로 3,500득점을 돌파(3,524점)했다. 기아는 골밑과 속공의 우위를 앞세워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기술농구’를 구사하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난 끝에 1·2쿼터를 63­53으로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기아는 3쿼터 막판 4파울에 걸린 스펜서가 4쿼터에서 오히려 저머니를 농락한 덕에 한때 25점차까지 줄달음치기도 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쉽게 눈물 보이지 마세요”

    ‘남자로부터 이런 점은 배우자’여성전용 포털사이트 마이클럽(www.miclub.com)은 10일 ‘사회생활을 할 때 여자가 남자에게 배워야할점 6가지’를 소개했다. ■눈물을 아낀다 상사에게 혼나거나 친구와의 갈등,실연때문에 자주눈물을 보이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눈물은 흔하지 않을 때 강력한 효력을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깨져도 허허실실 자존심조차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회생활의 현명한 대처방법이 된다.나쁜 상황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는 여유로움이 여성들에게도 필요하다. ■제낄 건 제낀다 만사를 제쳐놓고 스포츠나 낚시 등에 빠지는 것도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여성들도 일과 여가를 분리해 수영이나 등산 바둑 등 푹 빠질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하자. ■일과 사람을 분리한다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예민할 필요는 없다.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핀잔을 받더라도 마음에 담아두거나 미워하지 말 것. ■남의 흉을 안본다 남자들은 가정에서 ‘수모’를 당하더라도 대외적으로 아내를 헐뜯지 않는다.그러나 여성들은 친구나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 흉보느라 정신없다.자기 얼굴에 침뱉을 수도 있으니 말을 아껴야 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힘들어도 꾹 참고 가족을 위해 버티는 남성들의 책임감과 인내심은 배울 만하다.회사를 관두고 싶다면 남성들처럼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해 보자.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98com
  • 美 대통령 선거/ 美대선 법정판결 엇갈린 희·비

    지리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에게 지난 8,9일(이하 현지시간) 주말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시간이었다.4개 법정 판결을 통해 펼쳐진 반전(反轉)은드라마 그 자체. 드라마는 8일 오후 2시23분 고어의 실망으로 시작됐다.부시에 잠정적 승리를 안겨준 부재자 투표의 무효화를 요청한 고어측 청원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기각했다.부시가 백악관에 바짝 다가서고 고어가 패배의 벼랑끝에 한발짝 더 몰려 선 순간이다. 2시간이 채 안돼 1차 반전이 일어났다.‘최후의 심판대’로 여겨져온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오후 4시 팜비치 카운티 등의 재개표 과정에서 고어표로 분류됐으나 인증 시한 때문에 보고에서 제외된 334표를고어표에 합산시키고 4만5,000표에 달하는 논란표및 미개표 용지를수검표하도록 명령했다.고어측의 기사회생.고어 진영은 ‘마침내 승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날 밤 11시40분 플로리다주 수십개 카운티에 수검표 명령이 떨어졌다. 다음날인 9일 오전 일제히 재개표 작업이 시작됐다. AP통신 비공식집계에 따르면 고어 후보는 16표를 추가,부시와의 격차를 177표로 줄였다.고어 진영은 줄어드는 표수의 카운트다운에 열중했다.4만5,000표로 추정되는 불완전 투표를 모두 수검표하면 승패를 완전히 뒤집을수도 있는 희망적인 상황이 지속됐다. 오후 2시38분. 부시측이 연방대법원과 동시에 상고했던 애틀랜타의제1연방고등법원도 수검표를 계속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부시측은 절망상태에 빠져든 듯했다. 그러나 몇 분 뒤 다시 대반전이 펼쳐졌다.2시45분.미국 최고 법원인연방대법원이 수검표 중단에 대한 부시측의 긴급 청원을 받아들인 뒤수검표 중단을 명령한 것.미 법률전문가들 조차 전혀 예측치 못한 긴급 심리및 명령이었다.동시에 연방대법원은 주 대법원이 고어표로 인정해준 344표를 무효화했다.다시 표차는 537표로 원위치. ‘12일 선거인단 구성’ 시한에 쫓기고 있는 고어는 회생 직전 산소호흡기를강제로 떼인 꼴이 됐다. 연방대법원은 선거인단 구성마감 시한 목전에서 수검표 작업을 중단시키고 시한 하루 전날 심리를 열겠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고어측의역전 가능성을 봉쇄했다는 분석이다. 연방 대법원 판사들의 구성으로 볼때 11일 오전 11시 연방대법원의수검표 재개 여부에 대한 심리 이후 내려질 최종 판결도 역시 부시측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연방 대법원이 심리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그리고 고어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시간’은 이미 고어의 곁을 떠난 뒤다.개표를 완료해야 하는 ‘11일 자정’까지 수검표 작업을 완료할수 없을 뿐아니라 최대한 수검표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마감시한까지역전 가능한 추가 득표수 확보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이번 대반전극이 지난달 7일 선거날부터 이어져온 롤러코스터식 반전극의 대단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업자금 활성화 대책

    정부가 8일 밝힌 기업자금 지원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가계로만 몰리는 은행 돈을 기업으로 돌리겠다는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자금 선순환 문제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이같은 의지를 얼마나따라줄 지에 달려있다. ◆대출담보부 증권(CLO)발행=은행이 정부보증을 전제로 신용이 나쁜기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구도다.주거래은행이 기존 거래 기업체 가운데 신용등급이 BBB급 이하인 중소·중견기업들을 풀(Pool)로 구성,신용보증기금의 부분보증을 토대로 이들 기업에 나가는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증권을 발행,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회사채를 담보로 한 것인 반면 CLO는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것이차이가 날뿐 나머지 자금지원 절차는 똑같다.금융당국은 정부가 대출금의 절반을 보증해주는 만큼 앞으로 은행대출은 전부 CLO를 활용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 발행=금감원은 동양증권 2,300억원,굿모닝·동원증권 2,000억원,등 연말까지 2조원어치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각 증권사별로 풀을 구성하는 데도 적지않은 시간이걸려 연내 2조원 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회생가능 판정기업은 은행이 책임지고 자금지원=136곳의 정상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자금을 지원하도록 지도한다. 일시적 유동성위기 기업인 28곳은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체결,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자금을 충분히 지원토록 한다. ◆대출채권 담보부 증권이란=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주채권은행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 해준 대출채권을 묶어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고 SPC가 이를 담보로 새로운 증권을 발행해시장에 파는 방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자금경색 근본대책 아쉽다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대책’은 연말을 맞아 날로 악화되는 기업 자금경색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은행권이 회생가능 기업으로 분류한 235개 업체의 연내 도래 여신 만기를 일괄 연장해 주기로 했다니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신용보증기관이 주(主)거래은행의 기업별 대출을 모아 이를 부분보증해 주기로 한 것도 자금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요즘 기업 자금난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최근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기업들은 연말에 몰린 회사채 만기와 부채비율 200% 축소,연말 상여금 지급 등 돈을 쏟아 부어도 모자랄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금융권의 몸사림 탓에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또 회사채·기업어음 발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무더기도산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한국은행은 “기업자금 경색이 내년 1·4분기에는 풀릴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기업들은 “연말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달 총통화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나 은행에는 돈이 넘쳐나는 반면 기업은 극심한 돈 가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마치 심장에서는 피가 솟구치는데 말초혈관에서는 산소결핍증을 호소하는 형국이다. 지금은 은행을 움직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회사채 만기 연장이나 채권형펀드 규모 확대와 같은 방법으로는 자금비상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정부는 은행권이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해 돈을 풀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경기 상황에 따라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시중에 넘치는 자금이 기업으로 흐르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기업 자금난이 부실기업과 우량기업간 금리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신용도가 낮은기업이 필요자금을 조달하려면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우량기업과 부실기업간에 금리차이를 두어 은행자금이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회사채로 흘러가게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을철저하고 조속히 추진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금난이 자연스레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 회생가능 235개社 여신만기 3개월 연장

    은행들이 235개 회생가능 기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가 만기인 여신을 전액 내년 1·4분기까지 3개월 연장해준다. 자기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부분보증을 받아 이들 기업의 대출채권을 근거로 대출담보부 증권(CLO)을발행하는 제도를 도입해 신규자금을 지원해준다.2차 채권형펀드 10조원도 연말까지 조성,2조원의 프라이머리 CBO를 추가로 소화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말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을 마련하고 시중은행 관계자 회의를 소집,이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회생가능 기업으로 자체 분류한 235개 기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출금·회사채 만기연장 등을 통해 지난달 3일 기준 여신(신용공여)규모를 유지토록 했다.연장기간은 우선 내년 1·4분기까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28개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체결,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신규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고 유동성 문제가 구조적이나 회생가능한 69개 기업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전제로유동성을 적극 지원토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농가부채 경제논리로 풀어야

    농민들이 지난 이틀간 농가 빚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한때 도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빚는가 하면 농기계와 배추 등 농작물을 시·군청과 농협에 반납하는 등 대(對)정부 투쟁의 양상도 띠고 있다.순박한 농민들이 오죽하면 그런 극렬한 시위를 벌였을까,그 배경에 눈을 돌려볼 때 우리는 농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국적으로 수용하고 분담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바로 농민들은 어떤 면에서는 과거 근시안적인 농업정책 실패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국제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종사자들의 ‘숙명’은 안타까우나 최근 농업과 농민문제를 처리하는 정부와 정치권의움직임은 과거 정책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를 낳는다.농가빚특별법안을 반대하다 슬그머니 수용한 데 이어 농민 시위후 다시 눈치를 보고 있다.우리는 과거처럼 땜질식의 단기 조치로 흐르다가는 결국 농업과 농민을 회생불능 상태로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19조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자금 이율을 현재 11%선에서 내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출 방침인데 농민들은 이보다 낮은 3∼4%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농민들은 연체이자와관련된 연대보증의무의 면제를 주장했다.과다한 부채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농민들의 주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기에는 짚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연대보증의무를 소급해 풀어달라는 요구는 현행 금융질서에서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또 한정된 정부예산중 많은 몫을 과거 빚감당에 충당할수록 농업 발전을 위한 ‘미래’재원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지난 정권때 42조원의 농촌구조개선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오히려 농민들의 빚은 늘었다.올해 3,000여억원에 이어내년에 5,000억원 이상이 단지 빚 경감에 투입될 예정이다.‘밑빠진독’ 같다면 빚문제보다 농업경쟁력 향상 대책을 먼저 고려해야 할것이다. 농가 빚 증가의 일정 부분은 과거 농기계보급 등 무리한 농업정책탓이긴 하다.그렇다고 작은 소매점이나 중소기업도 빚을 못 갚으면도산하는 마당에 농업경영의 실패를 모두 정부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경쟁력이 없는 농업 경영자의 책임추궁과 퇴출이불가피하며 그래야 어려운 여건에서도 빚을 덜 진 농민과의 형평성도 맞는다.그렇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외국의 개방압력은 몰아치는데 계속 정치논리를 앞세우다가는 국내 농업은 더욱 뒤질 것이다.농가 빚문제도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농업과 농민의 살 길이 있다.
  • 농기계 반납·현물상환 시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7일 전국 각 시·군별로 2차 농민총궐기대회를 열고 농가부채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 농촌회생 대책 마련 및 구속농민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전남·북과 경남·북,충남,제주지역 농민들은 막대한 농가부채와 농산물 가격폭락에 대한 항의로 부채의 이자를 농작물로 지급하는현물상환 및 농기계 반납투쟁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점거하며 시위를갖는 바람에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전북 정읍·고창·부안지역 농민 600여명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을 완전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으며,전주·완주지역 농민 300여명도 고속도로에 진입,시위를 했다.경남 진주지역 농민 200여명도 오후 5시쯤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1시간 동안 대치했다. 경북 경주·안동·상주·고령 등지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시·군청과 농협 등으로 몰고가 반납시위를 하거나 계란과 배추 등을던지며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했다.경남 진주집회 도중에는 화훼재배 농민인 경모씨(39)가 할복을 기도했다. 한편 이날 시위로 광주·나주지역 농민 14명과 제주지역 33명 등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 종합
  • 삼성경제硏 보고서 “시장신뢰 회복 급선무”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더 문제다.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우리경제는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내년 하반기에 6%대 성장이 가능하다.그러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경제위기의 심리적 요인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현 상황은 대외여건 악화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불안이더 큰 문제” 라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경제주체들이 우리경제의 기본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 호재에는 무반응을,악재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환율상승이 수출증대 등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도매스컴에서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한 예”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제심리는 양면성이 있어 적절한 여건이 주어지고 리더십이 발휘되면 위기요인으로 작용했던 심리가 경제성장 촉매로 전환된다”고 소개했다.연구소는 따라서 “경제안정과 회생을 위해서는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추스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경제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사설] 財界의 시국선언

    경제 5단체장들이 발표한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은 정치인과 정부 그리고 노조에게 주는 고언(苦言)을 담고 있는 점에서 우선경청할 대목이 적지 않다.이 선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중심잡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즉 노동계의 반발로 기업,금융기관과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저지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자칫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거나 불법파업이 묵인되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경제단체들은 5대 요구사항에서 ▲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과 함께▲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노동법 개정논의의 한시적 중단을 주장했다. 최근 집단행동에 밀려 개혁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도 여러번에 걸쳐 촉구한 바 있다.또 정치인들이 이익집단들의 눈치나보고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도리어 ‘불안 요인’이 되는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따라서 이런주문을 집약한 재계의 시국선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 5단체의 주장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재계는 이 선언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책임의식을 담고 있지 않다.자칫 ‘우리는 잘했는데 정치인,정부와노조가 잘못해서 이 꼴’이라는 식의 책임전가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3년 전 환란이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주요 이유는 기업들이 과잉투자를 벌이고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린 탓이다.기업주와 경영자들의실패와 실수가 적지 않은 탓에 노동계의 “왜 우리만 당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재계는 기업주의 책임분담,투명경영과 경영혁신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근로자들의 공감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또 재계가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등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의 잠정중단을거론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안된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의 일부 쟁점사항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지 재계가 우르르 ‘세력과시’로 저지할 게 아니다.재계는 시국선언에 걸맞게 먼저 기능이 중복된 경제단체들을 통합하는 등 자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 경제5단체, 노동계 집단행동 자제 촉구

    경제5단체가 정부는 물론 정치권,노동계에 경제회생에 적극 동참할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노동관계법 개정논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노동계는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용성(朴容晟)·김효성(金孝成) 대한상공회의소,김각중(金珏中)·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김재철(金在哲)·조건호(趙健鎬)한국무역협회,김영수(金榮洙)·이중구(李重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김창성(金昌星)·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부회장은 5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발표했다. 경제5단체의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모여 일종의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은행개혁 갈길 바쁘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개혁 당사자인 해당 은행과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빛 조흥 경남 광주 제주 등 7개 은행 노조와 금융산업 노조는 한빛은행 중심의 단일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우량·지방 은행간 합병을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이뿐만 아니라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조건인 구조조정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는 소식이다. 한전 노조의 파업 철회로 공공 부문 개혁이 속도를 더하고,민간 대기업 구조조정이 다시 강도 높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유독 금융권 개혁만 멈칫거리는 것은 유감스럽다.이는 정부가 5일 청와대에서 4대부문 개혁 점검회의를 갖는 등 막판 금융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본다.금융 개혁이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선결과제임은 금융권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미 금융 개혁을 위해 109조원이라는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금융 부실을 국민 혈세로 메워서 손쉽게 해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밑빠진 독’에 물을 부으려다가 서민가계와 나라 경제가 망가지는 것을두고만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금융이 튼튼하지 않으면 경제 회생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이 지난 4일 “한국 정부가구조조정을 게을리할 경우 기업과 은행의 부실로 인한 금융 위기가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이날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상공회의소협의회(KIBC) 세미나에서 외국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현안은 새 정책 대안 창출이 아니라 구조조정의 일관된 추진”이라고 지적한 것도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금융권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요즈음 외환 위기를 겪고있는 대만과 아르헨티나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파국을 막기 위한 접점 찾기에 한시 바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잦은 정책 변경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어서는 안된다.물론 공적자금 투입 대상 5개 은행을 하나로 통합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우량·지방 은행의 합병을 추진키로 한 것은 나름대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이 은행들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자칫 ‘부실 은행 집합소’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빈번한 여론 떠보기는 정책의 일관성 상실이나 설익은 정책 남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정부는은행 개혁을 연내에 반드시 매듭짓되 원칙 훼손에 따른 졸속 개혁은막아야 한다.
  • 金대통령 “4대 개혁은 사명 흔들림없이 완수”

    노르웨이 방문을 사흘 앞두고 5일 열린 국무회의와 4대부문 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찬 어조로 지시사항을 하나하나 전달하면서 독려했다는 게 참석자들의전언이다.김대통령은 많은 시간을 공기업 개혁에 할애,4대개혁 완성차원에서 ‘메스’를 댈 뜻을 분명히 했다. [공공부문 개혁] 아직 미완(未完)인 점을 거듭 사과했다.김대통령은“가장 반성하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잘못한 점”이라며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되는데 많은 것을 하면서도그것(공기업 개혁)을 게을리했다”고 자책했다.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도 이 때문에 빚어졌다고 김대통령은진단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개혁의 성패는 공기업 개혁을 하느냐,못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사명’임을 강조했다. 공기업의 책임경영제 도입 및 최고경영자(CEO) 공개 채용,통·폐합추진 지시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원칙있는 추진] “정부가 할 일은 정도(正道)를 가는 것”이라고 김대통령은 역설했다.4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정도’임은 물론이다. 특히 경제위기론에 대해 “경제는 지나친 낙관도 금물이지만 너무비관해서도 안된다”고 전제한 뒤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소장이나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경제가 결코 비관할 정도가 아니다고말한다”며 비관론을 경계했다. [실천의지 강조] 먼저 현 경제팀이 계획을 잘 짜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이는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개혁을 완수하라는 김대통령의 신임표시로 해석된다. 특히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이 이날 “개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계획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디어를 내서 실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例)를 적시했다.금융기관들이 회생기업에 자금을 제대로 지원하고 있는지,실업보험은 잘 지급되고 있는지,일자리창출을 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독하라고 주문했다.탁상 행정을 펴지말고 현장에 직접 나가 관계자들의 애로사항도 듣고 확인하라는 지시인 셈이다.이와 함께 ‘홍보’의 중요성도 일깨웠다.김대통령은 “정부의 개혁정책을 적극 알려 국민들이 선택할 것은 선택하고,협조받을 것은 협조를 받아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경제5단체 ‘시국선언’ 안팎

    경제5단체가 이례적으로 ‘시국선언’이란 형태로 한 목소리를 낸데는 지금과 같은 불안한 사회·경제상황에서 ‘강력한 구조조정과경제회생’이 요원할지 모른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보인다. ◆직접적인 배경은=최근 한전에 이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연대파업에 나서겠다고 결의하는 등 노동계 움직임이 심상찮게돌아가면서 다급해진 경총 등 경제5단체가 이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집단의 불법 집단행동이 제동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보기나 근시안적 인기영합주의에 기울어 있는 정부및 정치권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회장단이 “정부는 밀면 밀린다”“국가 제기능이 위태로워질 것”등 일부 강경한 문구를 사용하며 정부와 대통령,정치권에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국선언의 핵심은=경제5단체들은 정부가 사용자측에 비해 노동계에 우호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점에 불만을 가져왔다. 이번 시국선언내용 가운데 노동관계법 개정논의를 중단할 것을정식으로 촉구한 것은 이같은 경제5단체들의 속내의 일단을 읽게 한다. 사용자측보다 노동계 쪽으로 기울면 더 이상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실제 경제5단체는 그동안 주당 44시간으로 돼 있는 법정 근로시간을40시간으로 단축하는 노동법 개정안에 정부측이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서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노동법에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정부측이 노조측의 반발을 염려,묵인함으로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만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시국안은 노동계의 요구를 최대한 억제하고,사용자측이구조조정때 정리해고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려는목적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稅制 개편안 싸고 정책대결 한판

    4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는 세수 확대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야당측이 서민층의 세 부담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과 관련, 농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2,000만원이하 예탁금 이자에 대한 비과세가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정부안은내년부터 단계적 과세를 통해 2005년 이후 10%를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민과 영세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비과세기간을 2003년 말까지 연장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또 연말로 끝나는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이자에 대한비과세와 석유류부가세·교통세·특별소비세 등의 면세시한도 각각3년 연장하자는 주장을 폈다.예금 부분보장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도 2002년 2월 말까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와 중유에도 교육세를 부과하고,지방교육세를 신설하는 정부안도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중산층 부담 경감과 목적세 감축이라는 조세개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경기 둔화세를 감안,농어민과 도시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중소기업 회생 등을 위한 면세시한 연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특례제한법·특별소비세법·예금자보호법 등의 세제 개편이 내년도 예산 편성과 경제 운용,균형재정 달성과 직결된다”면서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법원, 한양·우성건설 법정관리 폐지

    서울지법 파산1부(부장 梁承泰)는 4일 정리절차가 진행중인 건설업체 ㈜한양과 ㈜우성건설에 대해 회사정리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법원은 한양과 우성에 대한 폐지결정이 확정되면 직권으로 파산 선고를내리게 된다. 재판부는 “한양과 우성은 각각 지난 95년과 98년 인가받은 회사정리계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한양은 채권단이 채무재조정을거부했고 우성은 지난 11월3일 금융기관의 퇴출발표로 관리인이 직접폐지결정을 신청해 더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양이 공사중인 아파트는 대주주인 대한주택공사가 대행할 것이고 우성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거의 완공단계에 이르렀기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은 99년도 도급순위 18위,우성건설은 도급순위 37위의 업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金대통령 “공공 구조조정 부진 정부에 일차적 책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공공부문 개혁을 못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공공기업 책임자들이 주인의식 없이 구조조정 등 할 일을 안하고 무사안일로 넘어간 데 있다”고 지적한뒤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며,내년 2월까지 공공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반드시 해내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업무보고 및 경기지역 주요인사 초청오찬에서 “우리경제가 지금 나쁘다.대통령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고유가,반도체값 하락,대우차 매각 실패 등 외부요인이 있으나우리에게도 책임이 많으며, 첫째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에게미안한 것은 공공부문 개혁을 못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심리적 측면이 있어 너무 겁내니 더 나빠진다”면서“내년 하반기부터는 자기 힘으로 난관을 뚫고 나갈 것”이라고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신도시나 공단을 만드는 것이 수도권에만 집중될 수는 없는 일이며,수도권은 양보다 질을 위주로개발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은 최소한 도로 공장이나 주택을 개량하는 질적 개발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희망과 자신감’경제 살린다

    환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도입을 결정한 지 3일로 3년이 된 다.차관을 거의 상환해 ‘IMF 졸업’까지 선언됐지만 경제가 다시 어 려워져 환란 재발 우려까지 빚어지는 것을 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 잡할 것이다.그렇다고 도산과 실업 가능성에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경제 주체들이 좌절하고 반발만 하다가는 경제 회생은 더 늦어진다. 모두 희망을 갖고 극단 행동을 자제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경제 상황의 인식이다.최근 소비·생 산·설비투자 등 실물경기 지표가 급속히 냉각된 데는 무엇보다 벤처 거품 붕괴와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진통이 작용했을 것이다. 여 기에다 집단이기주의,정치 불안,실제 이상 부풀려진 경제 위기설 유 포도 경제를 어렵게 하는 데 일조(一助)했다.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 이 흔들리고 소비 감소까지 겹쳐 전체 경제의 위축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또 미국 등 세계 경제가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 다. 어찌 보면 여건은 어두워만 보인다.그래도 희망적인 징후가 적지 않 으며 이를 활용하려는 자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김대중(金 大中)대통령이 “근거 없는 낙관론도 경계해야 하지만 극단적인 비관 론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지 적한 점을 새겨둘 만하다.특히 “모두 나빠진다면 정말 나빠진다”는 식으로 자기 암시가 집단 전염을 통해 경제를 실제 이상으로 악화시 키는 현상을 요즘 경계해야 한다. 따져 보면 현재 악조건을 호재로 만들 여지도 적지 않다.실제로 환 율 상승은 수출에는 호재다.국내 소비 위축은 수입을 줄여 무역흑자 를 확대시킨다.구조조정의 진통은 체질 강화를 위한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볼 여건도 있다.올해 100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는 12억 인구를 지닌 중국의 절반이다. 우리의 930억달러 외환보유고는 홍콩 이나 대만 수준으로 웬만한 외화 유출을 막아낼 수 있다.선진국 경제 의 경착륙 가능성만 부각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인플레 없는 강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전망했다. 정치인들은 개혁의 발목잡는 싸움을 그만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 야 한다.정부 당국자들은 과거처럼 ‘나쁜 체감경기’ 운운하며 앞장 서 비관론으로 몰지 말길 바란다.균형된 시각과 행동으로 다른 경제 주체들을 설득할 일이다.노사 역시 빠른 구조조정을 모색하고 기업 정상화에서 살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희망적인 여건은 여전히 있 으며 환란 직후처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라면 경제 회생은 가능하다.기업인과 근로자들도 힘을 내야 한다.
  • 대우車 법정관리 개시

    인천지법 민사11부(재판장 李胤承부장판사)는 30일 대우자동차에 대해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고 관리인으로 대우차 이종대(李鍾大)현 회장을,조사위원으로 영화회계법인을 각각 선임했다. 재판부는“대우차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단 임직원과 노조 등이 자구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개시 신청을 기각할 경우 초래되는 경제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개시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이번 결정은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을 적격,즉 회생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실사하겠다는 것일 뿐 대우차를 법정관리기업으로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이날부터 2개월 동안 조사위원에 의해 정밀조사를 받은 뒤 회생 가능성이 인정되면 법원으로부터 정리계획 인가를받아 정식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청산가치가 기업가치를초과하거나 임직원의 자구 노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정리절차를 폐지하고 파산결정을 받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멕시코 폭스정권 출범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비센테 폭스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1일공식 취임한다.성공한 기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가 6년 임기동안 상처투성이의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킬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새정부의 당면과제는 경제발전,부정부패척결,빈부격차 해소,국경 조기개방,그리고 치아파스 무장반란 해소 등.폭스 대통령은 통치 슬로건으로 ‘사회정의 실현과 인간의 얼굴을 지닌 경제발전’을 내걸고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중 그가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이다.폭스 대통령은7월 당선 직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돌면서 투자를 유치하는가하면 미국을 방문해 국경개방 문제를 논의하는 등 멕시코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7일 마무리한 새 정부 조각작업에서도 내각명단을 외교 경제 사회정의와 공공치안 순으로 발표해 ‘국정은 경영’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줬다.코카콜라 현지법인 사장 출신답에 경제 내각은 민간회사를 경영하던 기업인이과국제금융전문가 출신들을 대거 입각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기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세디요의 정책이 94년 페소화 폭락으로 시작된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극복,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려놓았기때문이다. 폭스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은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골고루나눠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전 정권은 경제 성장에만 주력해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수입2달러의 빈민으로 전락한 것.폭스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 수치를 30%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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