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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엘리자베스 여왕 75회 생일 조용히 자축

    [런던 AFP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1일 75회생일을 맞아 남편 필립공과 함께 조용히 생일을 자축했다. 왕위 계승자인 찰스 왕세자는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앤 공주는 중앙 아메리카와 카리브해를 공식방문 중이다.또 요크공인 앤드루 왕자는 한국을 방문 중이며 막내인 에드워드 왕자는 개인적인 일로 집을 떠나있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이 윈저성에서 생일을 자축하는 시간 런던 하이드파크와 런던탑에서는 각각 예포 41발과 62발이 울려 퍼져 여왕의 생일을 알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왕위계승 서열 3위로 태어났으며 1947년 21살에 필립공과 결혼한 뒤 48년에 찰스 왕세자를 낳았고 1950년 앤 공주를,1960년앤드루 왕자를,그리고 1964년에는 에드워드 왕자를 각각 낳았다. 그녀는 1952년 2월의 부왕(父王) 조지 6세 타계후 왕위계승자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이혼녀 월리스 심슨 부인과의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함에 따라 여왕에 즉위했으며 대관식은 1953년 6월 2일에 거행됐다.
  • IT 회생·구조조정 최대 관건

    “해외경제,특히 미국의 경기회복 여부가 제1의 변수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국내보다는 미국경기의 불확실성 제거 등 외부 요인에서 찾는다.이들은 2·4분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의 50%,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 경기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 경제동향실장은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된다고는 하나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는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IT산업의 구조조정이내년 초까지 간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수출전망은 그다지밝지 않다”고 분석했다.그는 “올해 100억원의 경상수지흑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원자재 및 자본재 등의 수입감소에의한 것”이라며 투자부진으로 국가경제규모 축소를 걱정했다.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고유선(高裕善)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던 경기순환곡선의 기울기가최근 평평해져 바닥권에 접근했다”면서 “‘4·18 깜짝 금리인하’가 미국 실물경기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늦어도 3·4분기부터는 국내수출이 호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을 댈 수 없는 해외변수를 탓하지만 말고 경제개혁의 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경기대 경제학과 이재은(李載殷) 교수는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며,최근 정부의원칙을 잃은 경기부양책은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침체가 지지부진한 구조개혁에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 원장은 “경기회복의 많은부분이 대외적 요인에 달려 있지만 시장논리에 따른 철저한구조조정이 선행조건”이라면서 “한계기업과 우량기업을공존시키는 현 정부의 ‘관치적 평등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강원도내 폐광지역 ‘술렁’

    정부의 금강산 카지노 허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강원도내 폐광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정선 스몰카지노가 자리도 잡기전에 금강산 지역에 카지노가 허용되면 폐광지역 회생은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며 금강산 방문 항의 등 강경대책을마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은 금강산 지역에 카지노가 허용되면 스몰카지노는물론 내년 11월쯤 개장을 목표로 사북읍에 건설중인 본카지노와 2006년까지 들어설 골프장 등의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2005년까지 강원지역 카지노를 위해 한시적으로 마련한 ‘폐광지역 특별법’의 의미를 퇴색시켜 다른 도시에도카지노를 허용하는 빌미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선군 등 폐광지역 주민들은 23일 금강산 카지노허용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대표들이 금강산 유람선으로 장전항 등을 방문,실태를 파악하고 현지 등에서 대규모궐기대회 등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한·사북·남면살리기 송재범(宋在範) 공동추진위원장은“당초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유치한 카지노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폐광지역 주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손석암(孫石岩·태백) 도의원도 “도의회 차원에서 통일부장관 면담 등을 통해 항의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가능한 각종수단을 동원해 격렬하게 맞서겠다”며 강경입장을 보였다. 태백·정선 조한종기자bell21@
  • 대우차 방문 여야 ‘同車異夢’

    대우차 사태와 관련,18일 여야가 장외 공방을 벌이는 등 여진이 계속됐다.양측 지도부와 조사단은 이날 각각 인천 대우차 사태 관련 현장을 방문해 별도의 진상규명 작업을 펼치면서도 경찰의 과잉진압 경위와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당지도부가 대거 인천시지부를 방문,당무보고를 받은뒤 대우차 해고노동자들의 취업알선 기구인 ‘희망센터’를 방문했다.김 대표는 지역인사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대우차 사태의조속한 수습과 대우차 회생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시지부 당무보고 때 “대우차 사태 와중에 폭력·과잉 진압을 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진상을 파악해서 공무집행을 방해했는지,과잉진압이 있었는지 파악해서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책임론을 폈다.그는 희망센터를 방문,“대우차는 이제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우차노조원 폭력진압사태 진상조사단’(단장李柱榮)이 인천을 방문,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부상한 노조원등을 상대로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조사단은 이날 오전 산곡성당과 세림병원,대우차 노조 사무실을 잇따라찾아 농성중인 대우차 노조원과 부상자 등으로부터 경찰의진압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지휘계통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 정권은 현지 경찰의 우발적 사고로 얘기하나 이는몰염치하고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지운 인천 홍원상기자 jj@
  • 정부 카지노 허용 시사 안팎

    정부가 북한의 장전항내 해상호텔에 카지노를 허가해 줄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좌초위기에 놓인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회생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을허용할 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결과를속단하기는 어렵다. ■카지노허가 왜 언급했나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될경우 우려되는 대북관계 악화를 고려한 고육지책의 성격이짙다.내놓고 도와 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하기도 어려운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대목이다.그러나 카지노허가조건에 내국인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망 어떤 형태로든 카지노가 허용되면 현대로서는 금강산관광사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 틀림없다.카지노가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담보해 줄지는 예상하기어려우나,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위기에서 벗어나 활성화에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지노 허가는 현대·북한간의 관광대가 문제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돈을 벌면 줄테니 그때까지 사정을 봐 달라는 현대의 요구가 설득력을 갖게 된다. 현대가 일단 몸을 추스려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고,정부가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육로관광 개설까지도 상정해 볼 수 있다.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여부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회 상임위 중계/ 현대건설 출자전환 특혜 공방

    18일 국회 정무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현대건설 대출금의 출자전환 조치는 특혜”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이훈평(李訓平)의원 등 민주당측은 “현대건설 출자전환으로 외환은행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진 만큼 현대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처벌과 함께 현대 관련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며 ‘경영 책임론’에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 금감위원장은 ”출자전환은 채권단의 순수한 판단에 따른 것일 뿐 특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정무위의 하이라이트는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과 이 금감위원장간에 벌어진 공방전이었다. ■(이 의원)현대건설 대출금의 출자전환은 사실상 부실기업에 돈을 쏟아붓는 격이다. (이 위원장)새롭게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단지 부채를자본으로 전환하는 조치다. ■현대건설의 정확한 부실규모가 파악되지 않았고 실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자전환은 문제가 있다.출자전환했는데도 회생이 안되면 어떻게할 것인가. 전문 평가기관과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단에서 (출자전환을)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인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서 전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정부가 외환은행을 좌지우지하고 있지 않나. 아니다.31%의 지분을 보유한 독일 코메르츠 방크가 경영에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3당 정책연합의 두측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 16일 3당 정책연합을 선언하고 “민생 안정, 정치 안정,경제 회생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등 6개항의 합의를 천명했다.3당 정책연합의 취지가 앞으로 개별적인 정책사안이나 구체적인 입법과정에서 어떻게구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번 선언으로3당 대 한나라당의 의석 분포가 137 대 133으로 ‘3여’가여소야대를 벗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당 정책연합은 두 측면을 가지고 있다.하나는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통해 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3당 연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념적 노선이서로 다른 정당들이 어떻게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것이다.3당은 먼저 그동안 국회 파행 운영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국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비록 ‘3여’가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다하더라도 이것은어디까지나 다수결에 의한 표결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최소한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하는 노력이 먼저 앞서야 한다. 지금까지 3당이 추구해온 이념적 스펙트럼은 개혁 진보에서 수구 보수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었다.앞으로이 넓은 폭을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될 것이다.3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 지지를 천명한 이상 대북문제에 관해 과거와는 달리 동일한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선언 따로, 행동 따로’는 3당정책연합 자체를 공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의 정책연합에서 한걸음 나아가 ‘선거협력’까지 추구하고 있어 이번 선언이 내년의 지방선거,대통령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3당의 정책공조를 통한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어야지그것을 넘어선다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3당 국정협의회 운영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 대표는 16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3당 정책연합의 출범을 선언하는 6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회동에서 ▲3당은 민생안정,정치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방안 ▲민생,개혁입법과 정치현안 해결 ▲경제,외교,교육,복지,노동 현안대책 마련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초당적 대처 ▲국정협의회와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운영한다는 데 합의했다.3당은 특히 이날 회동에서현재 진행되고 있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민생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3당은 이날 회동에 이어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3당 국정협의회와 3당 정책위의장 회의를 조만간 별도로 개최해 긴밀한 정치 및 정책 공조를 위한 세부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강대문’ 계속 열어둘 방법은…

    ‘금강호’가 닻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98년 11월 분단의벽을 열어제치며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평화통일의 싹을틔운 금강산 관광사업이 누적된 적자로 중단위기를 맞고있는 것이다.남한기업과 북한당국이 합의하고 실현시킨,분단 이후 최대의 교류협력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실태와문제점,정부 입장,해법 등을 점검해본다. ◆정부 입장=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상징성 등을 감안,가능한 한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적절한 지원수단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섣부른 지원은 있어서도,있을 수도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열쇠는 북한과 현대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입산료 인하와 장전항 해상카지노 사업,관광특구 지정 등은 현대와 북한이 협상으로 풀어야 할 사안으로,정부의 개입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이어 “자칫 정부가 개입하면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 지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있다.중소기업 지원용인 기금의 성격이나 사용 전에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여건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그러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관광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질 경우 쏟아질 비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광중단 사태로 이어질 경우 당국간 협상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결책은 없나=금강산 관광사업 문제는 유동성 위기에서 출발한다.당장 북한에 지급해야 할 돈도,들어올 돈도 없는 것이다.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장전항의 해상호텔과 유람선내 카지노·면세점 허가문제는 남북이 서로 공을 떠넘기고 있어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허가가 나더라도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고려되는 유일한 방안은 개성 및 금강산 육로관광의 조기개설이다.남북 당국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걸림돌이 있지만,합의만 되면곧 시행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특히 개성·금강산 육로관광은 일일관광이 가능하고 초·중등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매력적이다. ◆북한과 현대간 제3의 협상은=양측은 금강산 관광사업의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성·금강산 경제특구 지정방안을 협의해왔다.그러나 문제는 구속력 있는 문서로합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방북,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개성·금강산 경제특구 지정에 구두 합의했고,다음달인 9월 김 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한자리에서 금강산경제특구 지정을 재차 확인한 게 전부다. ◆현대가 금강산사업을 포기할 경우=현대아산의 증자 참여를 통한 회생방법과 새로운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상정해 볼 수 있다.그러나 증자 참여는 1차 대상인 현대 계열사들이 한결같이 꺼리고 있어 가능성은 적다. 컨소시엄방안은 누가 어떤 형태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한국관광공사,국책은행 등 정부 유관기관이 참여한다면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김대통령·금감위 간부의 ‘논쟁’

    12일 열린 금융감독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신용대출 및 채권은행의 역할을 놓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참석자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먼저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용대출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며,어떤 분야를 시정해야 신용대출이 정착되겠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연원영(延元泳) 금감위 상임위원은 “금융기관이 기업의 신용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등경영정보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고,은행도 신용평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은행의 신용평가 결과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으면 반드시 신용대출이 되도록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은행들이 신용보증서를 요구하는 등 여전히 신용대출을 꺼리고 있지만 순수신용으로 대출토록 하고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토록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이 신용대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권의 의지를 상기시킨 언급으로볼 수 있다. 은행의 사전·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김 대통령은 “우리 은행들은 사전심사도 잘 못하지만 사후심사도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또 담보에만 의존하다보니 부동산 가격 하락 때문에 결국 기업과 은행의부실로 연결됐다”고 관리 불철저를 부실이유로 꼽았다.김대통령이 채권은행의 역할을 물은 데 대해 정기홍(鄭基鴻)금감원 부원장은 “상시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상시평가를 해야 하며,회생 가능기업과 정리대상 기업을 구분해 대처토록 지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리비아 공사 미수금, 대우건설이 2억弗 회수

    대우건설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지도자로부터 공사미수금 2억3,000만달러(약 3,065억원) 지급을 약속받았다.4억5,000만달러의 신규 공사수주도 따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영업담당 이정구(李禎久)사장이 지난달 31일리비아 현지에서 카다피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약속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면담 후 대우건설과 리비아 재무부는 공사 미수금 지급과관련된 협약을 체결했다.미수금은 지난 10여년간 대우건설이 시공한 뒤 받지 못한 장기미수 채권으로 대우건설의 회생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카다피는 또 뱅가지 중앙병원 공사를 포함,모두 4억5,000만달러(약 5,997억원) 상당의 공사수주도 약속했다고 대우건설측은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진부총리 “이자제한법 부활 안할것”

    진념 경제부총리는 11일 “미국·일본의 경제난 여파로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국내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부양책을 쓰는 대신 경제체질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하반기 경기회복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자제한법 부활은 고율 이자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금 흐름을 왜곡할 우려가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서민들의 사금융 피해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금융이용자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내외 경기 악화에 따른가계와 국가재정 위기,실업난 등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한천(趙漢天)의원은 “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건강보험 재정 해결,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김근태(金槿泰)의원도 “중산층 붕괴를 막기 위해 재정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인위적 부양책은 재정 위기를 심화시킨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반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현대·삼신생명 곧 청산

    생명보험사들의 구조조정이 6월까지 마무리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영업정지중인 현대·삼신생명을예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한생명으로 계약이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업정지중인 한일생명은 오는 30일까지 쌍용그룹에 대한 여신한도 초과금 386억원을 회수하면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로써 국내 21곳이던 생보사는 한일의 회생을 전제로 19곳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현대·삼신 이달중 계약이전=현대·삼신생명의 영업정지는 6월1일까지.대한생명으로의 계약이전은 5월말까지 끝내야 한다.관계자는 “이달중 계약이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전이 되면 두 회사는 청산된다.현대생명의 주주인현대증권(29.5%),현대기업금융(25.8%),울산종금(19.9%),현대캐피탈(14.95%),현대해상화재(9.9%) 등 5개사는 자본금1,166억원을 모두 날리게 된다. 계약이전의 경우,고용승계의무가 없어 직원들도 대부분일자리를 잃게된다.대한생명과 노조와의 협상여부에 따라일부 직원들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 ◇책임추궁=두 생보사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6,600억원. 현대 6,000억원,삼신은 600억원이다. 두 생보사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부실책임자는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받는다.관계자는 “예보에서 민·형사상 조치를 하거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밝혔다. 정부는 현대생명에 대한 책임추궁 문제와 관련,대주주인현대증권이 미국 AIG측과의 외자유치협상이 걸려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대한생명 매각=2개 생보사를 흡수하면 해외매각이 다소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관계자는 “현재 예보에서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공적자금 추가투입분 1조5,000억원을 한번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헌론 공방 안팎이 따로 없다

    ■장내 설전 안팎.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중진들의 공방이 9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번졌다.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민주당의개헌 주장과 한나라당의 반대,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요구가 뒤엉키며 3당3색의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개헌 주장은 이훈평(李訓平)·정장선(鄭長善)의원이 맡았다. 이의원은 “5년 단임제는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장기집권의 폐단을 막는 등 기여를 했으나 폐단도 적지 않았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했다.또 “부통령제를 도입해 지역감정을 해결하고 정치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원도 “중학교 때 입던 옷을 대학생이 되어서도 입어야 하느냐”며 개헌의 시대적 필요성을 지적한 뒤 국무총리제 폐지와 3권 분립 강화,대선·총선·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을 촉구했다.나아가 “개헌 추진을 위해 민·관·정이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에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총리에게 물었다. 그러나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은 “제3공화국까지의경험에 비춰 4년 중임제는 오히려 정권초기부터 여야의극한 대립을 부를 수 있다”고 반박하며 대안으로 내각제개헌을 주장했다. 정·부통령제에 대해서도 “결국 대통령의 출신지역이 관건”이라며 효과를 일축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지금은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회생과 민생 해결에 주력해야 하며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정부는 현재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어떤 형태의 개헌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뜨거운 장외 대결. 9일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장외에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민주당 일부 지도부가 개인 소신을 전제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군불을 피우자,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민주당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개헌론을 제기하는 배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각각 다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소신을 거듭 밝혔다. 김대표는 KBS 2라디오 ‘생방송 열린 아침 정용석입니다’에 출연,“야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마당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국회의원이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막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내각제 공약 문제는)여론 때문에 일단락됐다.이제 국민의뜻에 따라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헌법을 구상할 때”라면서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다.김최고위원도 ‘SBS 전망대’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실패해서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온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국회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이 노련한 수법으로 개헌론을 부각시키는 것은야당 흔들기와 정권 재창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과거 4년 연임으로 하다가장기집권이 우려돼 5년 단임으로 바꾼 것을 상기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농어민 부채대책

    정부가 지난해 말 확정한 농어민부채경감 특별대책의 골자는 부채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상환 연기로 요약된다. ‘부채전액 탕감’ 등의 현실성 없는 요구를 들어줄 수는없지만 농어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만기도래한 부채를연장해주거나 저율의 이자로 바꿔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올들어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농어민들이 이같은 경감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한 액수는 무려 13조원이 넘었다. 정부가 책정한 전체 금액 17조5,500억원의 75%에 달하는액수다.현재 신청액의 절반수준(54%)에 대해 지원이 결정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청을 계속받는다. 그러나 일선 농가들은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제한조건이 많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보완이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청절차 신청서류를 작성, 일선 조합 및 중앙회에 제출하면 된다.일주일에 한번씩 조합에 설치된 부채심사위원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처음에는 총자산과 총부채 내역도 금융기관별로 신청인이모두 적어내야 했으나 민원이 쇄도해지난달 중순부터 총자산·총부채액만 적어내도록 바꿨다.그러나 1억원 이상의고액부채를 가진 사람과 연체자의 경우는 여전히 심사항목이 훨씬 많고 까다롭다.부채의 용도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장래수익성 등을 철저하게 따져 경영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다. ■애당초 지원 받을 수 없는 대상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도 공무원,교사,협동조합 임직원 등 안정적인 직업을 함께갖고 있으면 지원을 못받는다.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다른목적으로 사용한 사람,총부채액의 80%를 넘는 금융자산을가진 사람,2,000㏄ 이상인 자가용을 가진 사람(디젤지프·봉고형 승합차 제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신청절차를 단순화하도록 보완했지만농민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농민들의도덕적 해이를 막고,회생가능성이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위해서는 꼼꼼한 심사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개헌론 “”기름 붓자”” “”찬물 붓자””

    개헌논쟁이 용광로처럼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개헌주장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반면,개헌반대론자들도 하나 둘 늘어나는 등 공간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또 9일로정치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고, 질문에나설 여야의원 가운데 개헌론자 및 반대론자들의 측근들이다수 포함돼 있어 개헌공방이 예상된다. 6일은 개헌논쟁이 확산일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다.이 문제에 침묵하던 민주당 동교동계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개헌에 원칙적 찬성’이라고 밝히자 한나라당은 “정계개편과 야당분열을 노린 공작정치”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개헌논의 중단과 정쟁중단을 통한 경제 회생,민생해결 전념을 촉구해 결과적으로 논쟁을 확산시켰다. 한화갑 위원은 이날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막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현행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개헌론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다만 “개헌은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기반으로해야 한다”고 강조,정략적이해관계를 경계했다. 9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도 주목된다.국회 본회의장에서본격 거론됨으로써 공론화의 토대를 마련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동교동계 안동선(安東善)·이훈평(李訓平)의원과 한나라당에서도 개헌론자인 김덕룡(金德龍) 의원 계보인 김영춘(金榮春)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개헌론 제기여부가 관심사이다.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도 내각제개헌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인 이원창(李元昌) 의원이나 권오을(權五乙)의원 등이 반격에 나설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개헌문제를당내외 여러분들이 언급하고 있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차원의 생각일 뿐 당은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않고 당차원의 어떤 논의도 된 적이 없다”고 선을그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도 개헌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도 역시 침묵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외국인투자 두달째 감소

    외환위기때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했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최근 들어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6일 발표한 ‘외국인투자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투자는 8억달러로 지난해 3월(9억8,900만달러)보다 19.1% 줄었다.전년 동기대비 47.5% 줄었던 2월(3억2,900만달러)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다. 1·4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동기(27억3,900만달러)보다 64. 5% 증가한 45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지난 1월 SK텔레콤 지분매각분(29억6,000만달러)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기보다는 오히려 43.6% 준 것이다. 지난달 투자는 총 340건으로 지난해 3월(388건)보다 12.4%줄었다. 1·4분기 전체로도 지난해 동기(947건)보다 10.6%줄어든 847건을 기록했다. 1·4분기 대한(對韓)투자가 가장 위축된 지역은 일본으로지난해 동기보다 건수는 141건에서 133건으로 크게 줄지 않았으나 투자액은 1억8,400만달러로 27.6% 줄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美 우드로 윌슨 봉사상 수상

    [뉴욕 연합]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뉴욕에서 우드로 윌슨 센터가 주는 ‘우드로 윌슨 공공 봉사상’을 수상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이날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을 겸한 기념만찬에서 이 상은 한 개인이 아니라 금융위기를 극복해 낸 한국민이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우드로 윌슨 28대 미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우드로 윌슨 센터는 과감한 금융개혁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경제 회생의 표본으로 이끌어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이 전 장관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공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씨줄날줄] 꽃 4월

    꽃피는 4월이다.며칠동안의 늦은 꽃샘추위 속에서도 꽃망울이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 온 산과 들에 흥겨운 꽃잔치가벌어지고 있다.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동백에 이어 남녘 바닷가에서부터 매화·산수유·벚꽃·개나리·진달래가활짝 피어 북상하고 들판의 제비꽃들도 봄바람에 가녀린 보랏빛 꽃잎을 한들거리고 있다. 1996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산불로 사막처럼 변해버린동해안의 백두대간 산등성이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듯 진달래가 분홍빛 꽃잎을 팔랑거리며 피어난다.아직까지도 그을음 냄새가 코를 찌르는 벌거숭이 산에 물푸레·신갈·오리·참싸리·아카시아 등 나무들이 파릇파릇 봄의 새싹을 틔워 내고 있다고 한다.인간의 부주의로 황폐화된 자연이 새 봄을 맞아 복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숲이 국민에 주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9.7%로 국민 한명당 106만원에 해당한다. 또 큰나무 한 그루는 성인 4명이 하루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준다.물저장량도 소양댐 10개 정도라고 한다.숲은 또 이산화탄소 및대기 오염물질을 흡수,정화해주며 토사유출을 방지해 홍수피해를 줄여준다.이밖에도 휴양기능,목재 등 산림은 우리인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준다. 4월은 꽃피는 달이자 나무심는 달이다.식목일을 맞아서 한중소업체가 남한산 묘목을 금강산에 심는 행사를 갖는다고한다. 7일 금강산 초입 온정리휴게소 부근에 은행나무·감나무 등 260그루를 심는다는 것이다.남한산 묘목을 북한땅에 심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행사다. 북한은 그동안 증산을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다락밭을 조성해 토사유출로 인한 홍수피해를 자초,오히려 식량난을 가중시켰다.이는 산림의 경제성을 도외시한 때문이었다. 북한은 이 행사를 계기로 식수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우리측이 제안한 솔잎혹파리공동방제 ·임진강수해공동방지대책 등 남북이 손잡고 진행하려는 치산치수 협력사업에 적극 호응해 경제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우리 국민도 꽃피고 새싹이 움트는 4월을 그저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봄나들이 달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한나라 ‘국가혁신위’ 구성 본격화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민대연합론과 국민 우선 정치의 실천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갔다.당 차원에서는 국가혁신위 구성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원내에서는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현대사태와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를 다루는 국정조사요구서를 3일 오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총재 직할로 운영될 국가혁신위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을중심으로 중장기 국정철학과 국정비전을 마련토록 한다는구상이다.일종의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예비내각) 성격을 띠는 것으로 대선을 앞두고 당내 비중있는 위원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이 총재는 국가혁신위 운영을 통해정책 대안 제시와 수권 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산이다.현 정권의 실정(失政)과 대비시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특히 이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이나 개헌론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잡음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국가혁신위라는 공식조직을 통해 한차례 걸러내겠다는 의도가 담긴 듯하다. 위원장으로는 사회 저명인사를 전격 영입하거나 당내 유력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인사가 발탁되면 사실상 당내 2인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에서 인선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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