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15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시 노숙자지원팀 조정봉팀장

    “형님,소주 한 잔 하고 가시구려.” “아니 이렇게 찬 데서.그래,한 잔 하고 쉼터로 갑시다.” 서울시 노숙자대책반 조정봉(曺正奉·53)자활지원팀장은 노숙자들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린다.그가 서울역이나 을지로지하도에 ‘뜨면’ 여기저기 앉거나 누워 있던 이들이 아는체를 한다. 사회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고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들.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이들을 다독거려 쉼터로 데려가고,취직도 시켜주고,말동무도 돼 주는 것이 조 팀장의 업무다.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이 너무 심해 웬만해선 곁을 주지 않아요.처음엔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이 앞섰지만 이젠 조금 이해를 합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숙자대책반은 분주해졌다.낮에는 노숙자 관련 행정업무에 매달리다가 밤 10시가 되면 3명씩교대로 서울역,을지로 지하도 등 노숙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 나선다.‘노숙자 다시서기 지원센터’에서 나온 사회복지사들도 힘을 보탠다. 가능한 한 1명이라도 설득해 노숙자 쉼터로 데려가기 위한것.상담은새벽 2시까지 계속된다.그러나 이들을 쉼터로 데려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노숙자들의 가장 큰 소원은 간섭받지 않는 것이지요.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자고,술 마시고,담배 피울 수 있는자유 말입니다.여러명이 함께 있는 쉼터에선 다수를 위해 최소한의 통제가 필요한데 그게 싫다는 거예요.” 조 팀장은 “노숙자들의 70%는 이미 쉼터에 다녀온 경험이있어 웬만해선 설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서울시에선 지난 99년 담배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영등포 자유의 집’을 마련,운영하고 있다.알코올실,흡연실등을 갖춰 그곳에선 마음놓고 술과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했다.하지만 그 정도의 통제도 노숙자들에게는 내키지 않는간섭일 뿐이다. 노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속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무엇 때문에 거리로 나앉았는지,가족은 있는지,무슨 경력이 있는지 등등.하지만 곁을 주기도 싫어하는 이들로부터 마음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조 팀장같은 ‘백전노장’이 필요하다.그는 98년 7월노숙자대책반 창립멤버로 들어와 아직껏 남아 있는 반내최고참이다. 감사관실에 근무하다 보다 뜻깊은 공직생활을 해보자는 각오로 궂은일을 지원했다.그는 시내 노숙자들의 얼굴을 80∼90% 정도는 알고 있다.그가 나서면 ‘형님’ ‘부장님’ 하며 아는 체하는 이들도 제법 있다.어떤 이들은 달려들어 껴안거나 얼굴을 부비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제 웬만한 냄새엔 이골이 났지요.그들과 마주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이들을 쉼터로 데려가 추위를 면케 할 수 있을까,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냄새같은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맙니다.” 조 팀장이 처음 노숙자들을 만나면서 놀라웠던 것은 고급인력이 예상밖으로 많다는 사실이다.노숙자 중 5%는 기술사,건축사 등 고급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이라는 것.3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노숙자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 등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이 가장가슴아플 때는 가끔 아이가 딸린 가족 노숙자를 만나는 경우다.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가 눈망울을 굴리며 웃을 때면 백전노장인 그도 잠깐 자리를 피해 눈물을 닦아내고 만다.다행히 가족 노숙자들은 이제 대부분 쉼터로 들어가 거리에선 보기 어렵게 됐다. “노숙자들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눈길이 아쉽습니다.이들은 소주 1∼2잔이면 취할 정도로 몸이 망가져 사실 남에게해코지할 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이들을 단지 ‘낙오자’‘위험한 사람들’이란 시각으로 여기고 피한다면 노숙자 문제는 점점 더 풀어나가기 어려워질 것입니다.”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공적자금 부실 책임 추궁해야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마구 새 나가고 있다.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실태’에 따르면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기관에 투입한 공적자금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의감시 및 책임추궁은 미흡했다.‘공적자금은 먼저 본 사람이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총체적으로 관리가 부실해 충격적이다. 거액의 금융부실을 초래한 부실기업주 등과 금융기관 부실에 책임있는 임직원 등 5,200여명은 약 6조6,000억원의 재산을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 빼돌렸다.J사 등 4개 부실기업의 전 대주주 8명은 4억달러를 해외로 유출한 혐의까지받고 있다.방만한 기업 경영으로 금융기관까지 부실화시켜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인데도 재산을 빼돌린 것이다. 금융당국은 면밀한 분석없이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도 했고,금융부실을 초래한 관련자에 대한 관리와 책임추궁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부실 금융기관의 자산·부채에 대한 평가를 소홀히 해 2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더 투입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공적자금을 지원받은 C은행 등 12개 부실 금융기관은 임직원들에게 5,200억원을 무이자나 1%의 저리로 대출해주고,S은행 등 10개 기관은 1998년보다 지난해 임원 보수를 82% 이상 인상했다.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보다는 국민의 혈세를 후생복지로 사용하는 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도덕적 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말까지 투입한 150조원의 공적자금은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다.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금융시스템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 적지 않은 보탬도 됐다.또 예보 등 관련기관에서금융부실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 3,500여명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고 9,700여억원의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실적도 있다. 하지만 부실 책임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이뤄지지 않아 재산 빼돌리기를 막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드러난 셈이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더 이상 ‘눈먼 돈’이 되지 않도록 부실 기업주가 빼돌린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공적자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금융당국의 관계자 등에 대한 책임도 아울러 물어야 한다.또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부실 기업은 조기에 정리해 공적자금투입을 최소화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높이려는 대책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지난해 말 현재 국가채무가 12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회수가 불가능한 공적자금이 국가채무로 되면 엄청난 재정부담이 된다.한푼이라도 공적자금을 헛되이 쓰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다이얼패드 경영 맡겠다

    새롬기술 오상수(吳尙洙)전 사장은 23일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있는 새롬기술의 미국 자회사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즈에 회생자금으로 개인재산 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이미 지난 22일 1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오 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새롬기술 유상증자시 삼성전자에 내가 소유한 지분 일부를 팔아 받은 돈가운데 500만달러를 마련했으며 다이얼패드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겠다”고 말했다. 오 전 사장의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그는 다이얼패드의 지분 가운데 50%,새롬기술은 44%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오 전 사장은 또 “4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데는 채권자들과의 협상과 다이얼패드 내부 운영비 감축방안 마련 일정에 따라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다이얼패드의 경영정상화에 전념하기 위해새롬기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성수기자
  • 연말 재계 감원 한파

    연말 재계에 감원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장기불황에 대한우려로 그간 IT업계 위주로 일던 감원바람이 다른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태풍의 핵은 만성적인 공급과잉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화섬업계와 미 테러사태와 항공기 추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항공업계.수주난에 봉착한 건설·조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화섬업계의 끝없는 다운사이징=올 1∼3분기에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실적을 낸 태광산업은 최근 다섯차례의 정리해고 등으로 500여명을 줄였다.그러나 공장가동률이 여전히 50%를 밑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휴직제를 검토하고 있다.올들어 440명을 줄인 동국무역은 연말까지 100여명,내년까지 400∼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고합도 지난달 200여명을 퇴직시켰지만 다음달 말 기업분할 이전에 또 한차례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한국화섬협회 관계자는 “만성 공급과잉 상태인 화섬업계가 회생하려면 현재 1만6,000명선인 고용인원을 2005년까지 1만명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연내 500여명 감축=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임직원 700여명의 사표를 받은 데 이어 연말까지 300여명을 더 줄인다.유동성 확보에 고심하는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까지 200여명을 감축한다. 건설·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업무중복 부서를 통폐합,350여명을 줄인다.부장급 이하 감원 대상은 320여명.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200여명을 줄였다.현대산업개발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휴가명령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최근 100여명을 퇴직시켰다.현대상선도 외국기관의 경영진단서가 나오는 대로 곧인력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0,30대도 태풍권=지난달 삼성생명이 퇴직처리한 400명가운데 20,30대 비율은 40%를 웃돌았다.한진중공업도 조선부문 명예퇴직 대상에 30대를 포함시켰다.대한항공이 지난달 단행한 인력구조조정 작업에서 30대 사원 비율은 15%에 달했다.신동아화재보험은 지난 9월 입사한 지 5년이 지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임원들도 전전긍긍=삼성은 연말 또는 새해 초에 단행할계열사 임원인사에서 승진폭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삼성 관계자는 “경기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실적이 저조한 임원의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상무보 이상급 가운데 20∼30여명을 줄일 계획이다.SK그룹과 아시아나항공도 연말 인사에서 상당수 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LG경제연구원 이춘근(李春根) 연구위원은 “인력감원은비용절감과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돌파 수단이라는 점에서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기업들이 퇴직자의재취업을 돕는 지원센터를 만들어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성곤·강충식기자 ksp@
  • [데스크칼럼] 막가는 정치와 민심

    정치팀장이랍시고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질문이 있다.‘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치상황이 궁금증을 더하는 것 같다.여기에는 ‘정치 9단’인김 대통령이 아무런 수읽기도 없이 총재직을 덜렁 내놓았겠느냐는 의문도 깔려 있다.‘정계개편 의도’로 몰아붙이는야당의 부채질도 한몫하고 있다.그럴 때마다 ‘궁금하긴 마찬가지’라는 표정으로 빙그레 웃고 만다.사실 한국 정치의장래는 역술인이 아니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다.지난 대선 때마다 몇몇 역술가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일약 ‘역술계의 거성’으로 등장한 것도 이러한 불가측성의 결과일 것이다. 10·26 재·보선 이후 정국을 들여다보자.한달 안 되는 사이의 정치상황은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민주당 개혁·소장파의 국정쇄신 요구에 이은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퇴진,뒤이어 이른바 ‘3대 게이트’가 재점화되면서 야당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연속이다.일련의 굵직한 흐름은 여권 주자간 세력판도의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고,야당의 대선전략 수정을 불러와 난이도는 가히 10차 방정식을 능가한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보다 더 세게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서,도무지 그 속내의 끝을 알 길이 없다.국가의 근간인 정보·사정기관의 장을 야당이 ‘언제까지 안 나가면 탄핵’이라고 인사권의 금도를 넘는 초유의 사태마저 목격하고있는 터다. ‘한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는 모두 정치 전문가’라고 하나 역술인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다.상시개혁도,경제회생도 더 이상 정치권에 비빌 언덕이 사라진현실에서 자칫 아는 체했다가는 망신살이 뻗치기 십상이다. 50%가 넘는 국민들이 현재의 민주·한나라 양자구도 아래대선이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꼼수’와 갈등과 음모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역사성을 알고 있어서일까.아니면 의혹과 폭로정치에 식상한 나머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는 탓인가. 정치가 아무리 요동치고 꼼수가 통한다 해도 민심과 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그래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10·26 재·보선때의 일화다.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한유력 후보의 아내가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은 몸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남편의 당선을 위해 몸도 돌보지 않고’라고 해야 상식이다.그런데 지역여론은 ‘당선 때문에 아내 몸조리도 시키지 않고서’로 되레 역풍(逆風)이 불었다고 한다.이게 낙선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겠으나,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치의 질을 낮추는 의혹·폭로정치도 결국은 민심을 잡기위한 책략이다.정치에 정책경쟁이 없다고들 하나 이것으로는 단기간에 폭넓은 민심을 얻지 못해 효과면에서 폭로보다 하책(下策)으로 통한다.우리 정치에 아직도 정책대결이 요원한 이유다. 우리 스스로 마음의 눈금을 높이면 역술가의 말에 솔깃하거나 정치부 기자에게 ‘다음에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묻지않아도 된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김대통령 유럽방문 의미/ 100억弗 유치 계획 ‘세일즈 외교’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등 유럽 3개국과 유럽의회 순방은 경제회생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아울러 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는 것도 국제 외교무대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세일즈 외교] 유럽연합(EU)과 교역규모는 연간 약 400억 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의 3번째 교역상대이다.또 EU는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가운데 29%를 차지하는 제1의투자주체이기도 하다.또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북구와 동구외교의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우리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대통령은 취임초 IMF 위기때 영국방문을 통해 얻어낸 EU국가들의 투자유치 약속과 2차방문 때 합의한 광통신망 구축 등 정보통신분야의 교류·협력 약속을 확실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19일 김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35억달러 ▲플랜트 수출 및 건설 수주,선박수출 50억달러 ▲IT(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및 수출 15억달러 등 최소 100억달러 수준의 외화획득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벨평화상 100주년 행사 참석]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생존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39명 중 35명이 참석한다. 아웅산 수지 여사,아라파트 PLO의장,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참한다. 김 대통령은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 민주·인권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을 위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주민들과 함께 예산편성 합니다”

    전남 함평군은 내년 예산 편성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17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 예산 편성과 관련,지난 한달여동안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군민들은 투자규모를확대할 분야에 농수산,경제,도로,지역개발,문화,관광,사회복지,보건환경 등 소득증대 및 생활편익 시책을 꼽았다. 연령,직업,지역별로 고른 분포를 보인 219명의 주민이 응답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나비축제에 대해 응답자의 87%가 확대하거나 최소한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재정운영에 대해서는 농업 예산 및 문화,관광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현안사업을 조사해 연차별로 추진하고 소모성 예산 축소,장기적 안목의 투자,지역균형개발,경제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군은 설문조사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관련 부서에 통보해 신중히 검토케 한뒤 최대한 예산에 반영하고 예산 편성이 끝나는 대로 예산 현황과 일반·특별회계,주요 사업등을 군 홈페이지 등에 소개해 주민들이 ‘관·민이 함께짠 예산’을 체감케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친환경 농업생산기반 및 판로 확대,벼 농사 대체작목 개발등 농업 회생에도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집중취재/ 관광호텔 무엇이 문제인가

    “관광호텔은 언제 망할지 몰라 은행에서 당좌개설도 안해줍니다.” 지방 A시에서 객실 60개에 한식당,사우나,라운지 등 16개 부대업장이 딸린 1급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박모씨(48)는최근 기로에 서 있다.호텔 운영을 해온 지난 10여년 동안가지고 있던 건물 3채를 팔면서 투자했지만 매월 호텔 유지비로 1억여원이 지출되는 반면 수입은 2,000여만원에 그쳐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박씨는 “한마디로 회생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지었다. 부산,대구 등 월드컵 개최도시 9곳의 관광호텔 서비스 질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지방 B시의 한 관광호텔은 임금 체불로 사장은 카운터에서 계산을,딸은 커피숍에서 서빙을,부인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2급 관광호텔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관광호텔이라는 간판에 어울리지 않게외국인과 말이 통할 수준의 직원도 없고 시설이 낡아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외국인들에게 도리어 혐오감만주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대표는 “법인세,특별소비세,교육세,환경개선비용부담금 등 각종 세금만 50여가지에 이른다”면서 “시설 개보수를 못해 외국인 투숙객을 받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꽃이라는 호텔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7∼15년이 지나야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호텔의 전체 수입중 객실 수입이 40%,나머지 60%는 연회장·커피숍,식당,나이트클럽 등 부대업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외국인 투숙객이 적은 지방 관광호텔의 경우 50% 이상의 할인가로 투숙객을 유치해도 객실 점유율은 20∼40%에 불과할 뿐 아니라 부대업장 수입도 서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현실이다. 현상유지가 된다는 서울의 중저가 관광호텔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 등을 유치해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다.공실률이 높은 비수기에는 특급호텔들이 80%의 할인가로 단체 고객을 싹쓸이해 중저가 호텔은 적자 폭을 줄이려면 휴업을 해야 하는 구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저가 관광호텔의 객실 수입은 러브호텔에도 못미친다.러브호텔은 주간에도 여러차례 객실 대여를 하며 하루평균 룸당 2∼3회전하는 반면 관광호텔의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트윈·스위트룸 운영 등으로 인해 시설투자와 인건비 등은 러브호텔보다 3배나 많이 나가지만 1일 숙박기준으로 운영돼 수입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전의 P호텔이 관광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하고 러브호텔로 바꾸는 등 적지 않은 관광호텔들이 용도변경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에 몰린 관광호텔업계는 월드컵을 기화로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자는 계산 아래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 허용을 들고 나왔다.달리 수익원이 확보되지 않는 한관광호텔 대부분이 러브호텔이나 장급여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관광호텔협회 유병칠 부회장(47)은 “지난 93년 호텔의 슬롯머신 영업 등이 금지된 후 전국적으로 2만8,000여개의 성인오락실이 생겨나고 증기탕 대신에 안마시술소가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서 “규제로 인해 해외 오락장의 내국인 이용액이 연간 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오락업(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을호텔등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외화가득 및 외화유출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는 “당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숙박난도 해결하면서 호텔경영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전문가 지적과 대안 “오락가락 원칙없는 관광정책탓”. 관광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호텔이 사경을 헤매는 것은 정부의 관광정책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치향락업’으로 매도했다가 ‘굴뚝없는 산업’으로 칭송하는 등 필요에 따라 오락가락했다는 것이다.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호텔이 잠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경희대 이태희(41·관광경영학) 교수는 “지방관광호텔의 경우 일본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전통예절,차,의류 등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도입해야 한다”면서 “지방의 전통 한옥을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중저가 관광호텔에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기탕 영업이 객실 10∼15개 수입과 맞먹지만국민정서상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슬롯머신 영업의 경우 일반 성인오락실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마당에 호텔만 규제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만큼 적절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연구원 김상태 연구원(41)은 “대부분의 관광호텔들이 적절한 수익모델도 없이 주먹구구식 경영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관광호텔들을 체인화해 홍보와 마케팅 등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슬롯머신이나 증기탕은 국민정서에도 배치되고 적지 않은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허용에는반대한다”면서 “관광호텔업계의 월드컵 투숙 거부 파문은 1차적으로 지자체의 무관심에 원인이 있으므로 지자체가 앞장서 지역 여건에 맞는 관광진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법제화 전망/ 안락사 “안돼”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가 법에 금지돼 있는 ‘소극적 안락사’ 및 낙태,대리모 등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의사윤리지침을 발표한 데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정법 어기면 처벌=정부는 어떠한 형태든 의사협회가법을 어기면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박경호(朴景鎬) 의료정책과장은 16일 “의사들의 윤리지침은 그들이 실정법을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의사들이 개인적으로 실정법을 어기면서 치료중단행위를 하거나 낙태시술을 하면 법에 의해 처벌받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검찰 등 법조계도 의협의 이번 지침이 생명경시풍조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지침이 실현에 옮겨진다면 형법과 모자보건법 등 실정법에 저촉돼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정법 준수할 것=의협의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상황에 대해 의료인의 판단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면서 “실정법을 어기면서 안락사 및 낙태시술을 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고서둘러 불끄기에 나섰다. 의협 이윤성(李允聖) 전 법제이사는 “회생불가능 환자에대한 치료중단은 소극적 안락사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법제화는 난망=의협이 사회적 반향이 클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번 윤리지침을 들고 나온 것은 현재 실정법에 위배되는 소극적 안락사,낙태,태아 성감별 등을 공론화,장기적으로 이를 인정하는 쪽으로 법제화하자는 데 그 속뜻이 있다.지난 97년 서울 보라매시립병원에서 회생불가능한 환자의 치료를 중단한 의사가 살인죄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소극적 안락사,낙태,대리모 출산,태아 성감별 등을 현재와 같이 금지하겠다는 정부측의 입장이 단호해 이의 법제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獨·브라질 “휴~ 살았네”

    [도르트문트(독일) 박해옥특파원·상루이스(브라질) AP연합] 독일과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2002월드컵 축구대회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슬로베니아와 터키,벨기에도 본선 합류를 확정했다. 독일은 15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락(2골),올리버 노이빌레,마르코 레메르(이상 1골)의 연속골로 4-1로완승을 거둬 1승1무를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독일은 이날 경기 4분만에 발락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순항을 예고한뒤전반 11분 레메르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노이빌레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3분뒤 레메르의 헤딩슛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한 독일은 후반들어 6분 발락이 다시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결정지었다.우크라이나는 종료 직전 안드레이 셰브첸코가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브라질도 이날 상루이스 홈경기로 치러진 예선 마지막 18차전에서 루이장(2골)-에디우손(3어시스트)-히바우두(1골)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월드컵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이로써 9승3무8패로 승점 30을 기록,이날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우루과이(승점 27)를 따돌리고 3위에 올라 남미 본선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바축구의 재도약은 에디우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중앙을 뚫은 뒤 수비수와 함께 넘어지면서 루이장의 첫골을 어시스트한 에디우손은 6분 뒤미드필드 가운데에서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터닝 전진패스로 루이장의 추가골을 도와 2-0을 만들었다. 에디우손은 전반 35분에도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히바우두의 왼발 쐐기골을돕는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행 탈락확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베네수엘라는 후반 3분 베라가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려 1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브라질 회생의 희생양이 됐다. 이로써 이날까지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는 모두 30개국이됐으며남은 2장의 티켓은 유럽의 아일랜드-아시아 3위 이란,남미 5위 우루과이-오세아니아 1위 호주의 플레이오프에 의해 가려진다. hop@
  • 醫協,’소극적 안락사·낙태 인정’지침 공포- ‘생명윤리’ 다시 논란

    낙태시술 의사에게 법원이 살인죄를 인정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가 낙태와 소극적 안락사를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의사윤리지침’을 확정,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은 15일 발표한 의사윤리지침을 통해 실정법에 저촉될 수 있는 낙태,소극적 안락사,대리모 출산,태아 성감별등에 대한 의사의 윤리지침을 공포했다.윤리지침은 이날 공포와 더불어 시행에 들어갔다. ◆소극적 안락사=윤리지침 제30조(회복불능 환자의 진료중단)에서 ‘의학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자율적 결정이나 그에 준하는 가족 등 대리인의 판단에 따라 환자나 대리인이 생명유지치료 등 진료의 중단이나 퇴원을 문서로 요구할 경우 의사가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러나 필요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 환자가 보다 빨리 사망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행 형법상 안락사는 살인죄로 간주된다. 특히 제60조(의학적으로 의미없는 치료)에서는 ‘의사가 회생 불가능한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무익하고 무용한 치료를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밝히고 있어 이 역시 ‘소극적 안락사’의 범주에 포함된다. 지난 98년 서울 보라매시립병원의 의사가 환자 부인의 요구에 따라 무의식 상태의 환자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살인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낙태=윤리지침 54조(태아관련 윤리) 제2항에는 ‘의사는 의학적·사회적으로 적절하고 합당한 경우라도 인공임신중절(낙태) 수술을 시행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권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돼 있다.현재 성폭력에 의한 임신,기형아 임신 등 전염병예방법과 모자보건법에 의한 극히 제한적인 낙태수술 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을 어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논란이 예상된다. ◆대리모=윤리지침은 '금전적 거래관계에 있는 대리모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규정, 금전적인 거래가 아닌 대리모 출산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금전적 거래가 없는 대리모도 현행 민법상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차후 모권분쟁의 불씨를 남겨놓는다는 문제도 있다. ◆“안락사 인정 아니다”=의협의 이윤성 전 법제이사는 “이번에 마련한 윤리지침은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무의미한 생명연장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윤리지침 제58조에 안락사 금지를 명시했기 때문에 의사협회는 안락사를 명백히 금한다”고 말했다. ◆“실정법 위반땐 시정명령”=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윤리지침이 비록 의료 현장에서의 의사윤리를 담은 것이라고 해도 실정법을 저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의협이 현행 법을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 등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DJ 정치개입 자제 의미/ 국가적 과제 전념 임기후반 마무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주재하는 자리에서 정치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자제를 지시한 것은 앞으로는 오로지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김 대통령은 지난 8일 민주당 총재직사퇴 때 이미 이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국내외의 긴박한 상황과 정부의 막중한 책임을 고려할 때 남은 임기 동안 행정부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국정을 책임진 최고책임자로서 ‘도리’라고 판단한 듯하다. 김 대통령이 ‘정치개입 자제’를 지시하면서 던진 화두(話頭)는 경제회생,민생안정,남북문제,월드컵과 아시안게임,내년 양대선거 등이다.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있는 국가적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두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야당측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초당적인 위치에서 야당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여야 모두로부터 초당적 협력을 얻는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주요 정당 총재와의 개별회담은 물론 김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자격으로 여야 의원들을 따로 만나 국정운영과 법안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김 대통령은 향후 현실정치와는일정한 거리를 둔 채 초당적인 입장에서 민생 등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거나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중고교생 대상 벤처·창업교육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특별활동으로 벤처·창업교육 과정이 도입된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金德培)는 9일 청소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생존력을 길러주기 위해 내년 1학기부터 실업고와 인문계 취업반,중학교 특별활동에서 벤처·창업교육을 실시키로 했다.중기특위는 ‘아름다운 청소년공동체(대표 안승환)’에 의뢰한 창업 교과목 연구용역이 나오는 다음달 중순쯤 대상학교와 교사진을 선정할 방침이다.창업자금을 만드는 법이나 이를 관리하는 방법 등도 필수 이수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중·고등학생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만개의 직업적 특성을 분석한 한국형 적성검사 방법도 개발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반도체 경기 기지개 반짝인가 대세인가

    반도체 경기가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1달러선까지 무너졌던 D램 가격이 사흘연속 반등세를 보이며 올 연말을 기점으로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D램의 경우 11월 수요가 가장 많아 일시적으로 소폭상승할수 있기때문에 12월 이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5개월만의 반등] D램시장의 주력제품인 128메가 D램(16×8,PC 133)은 8일(현지시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8.6%나 오른 0.99∼1.12달러(평균가 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최고가마저 1달러선 붕괴 위협으로 고전하다가지난 6일부터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북미 현물시장도 상승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지난달 26일1달러 이하인 ‘센트(Cent)권’으로 떨어졌던 128메가 D램은 8일 1.15∼1.25 달러로 바닥탈출에 성공한 분위기다.이같은 오름세는 반도체 가격이 사상최대의 피크로 치달았던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질 듯] 현물가 상승은 고정거래가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D램 제조업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등은매달 두차례 D램 제조업체와 대형 거래선 사이에 열리는 협상테이블에서 고정거래가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기 회복에 활력소] D램 값의 반등조짐은 ‘대기수요’를 촉발시켜 대형 거래선들의 PC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며,이는 다시 PC산업 회복을 통해 세계경기 전체에 활력을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윈도XP,펜티엄4,LCD경기상승등의 호재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기전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의견은 여전히 엇갈려] 지난해 다수의 시장조사기관 및 투자회사들과는 정반대로 반도체 경기하강론을주장해 적중시켰던 어드밴스트 포캐스팅(AFI)은 반도체 경기의 올 4분기 회복론을 주장하고 있다.D램 평균판매가의하락세 둔화와 웨이퍼 출하실적의 개선등을 감안하면 ‘터널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반도체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협회측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를 보이다 하반기에서서히 회복되기 시작, 연간판매액은 올해에 비해 6% 늘어난 1,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포레이션(IDC)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2년간 계속 반도체 판매가 감소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며,내년의 판매감소율은 7%에 달할 것이라는 훨씬 비관적인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금리 2%…40년만에 최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테러공격으로 심한 타격을 받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연방기금(FF)금리를 0.5%포인트 내린 2.0%로 인하했다. FRB는 이와 함께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에 적용되는 재할인율도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올들어 10번째이자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9·11 동시 테러공격 이후 세번째인 FRB의 인하조치로 올 초 연 6.5%였던연방기금금리는 10개월여 만에 4.5%포인트가 떨어져 1961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FRB는 이날 앨런 그린스펀 의장 주재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비공개회의를 가진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조되고 있는 불확실성과 국내외의 기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mip@
  • MS 반독점소송 ‘용두사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미정부측 규제가 결국 ‘타협’으로 마무리됐다. 1990년 연방거래위원회가 MS의 소프트웨어 ‘끼워팔기’에 대해 첫 조사에 착수한 지 11년만이며,1997년 11월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 지 4년만의 결과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지난해 7월 워싱턴 연방지법 1심판결에서는 회사를 윈도우 운영체제와 익스플로러 등 소프트웨어 분야로 쪼개라는 ‘분사명령’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친(親)기업정책을 선호하는 부시 행정부 들어 법무부는 소송을 전격 취하한데 이어 사실상 MS의 손을 들어주는 타협안에 합의,반독점 소송은 ‘용두사미’식으로 끝나게 됐다. 공화당은 경제회생을 위해 시장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견지했을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MS 등 첨단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점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주요 합의내용은 MS가 다른 경쟁업체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PC 제조업체들을 보복하지 않고 MS의 웹브라우저와 관련한 독점적인프로그램설계도(소스 코드)도공개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한해 온 컴퓨터 시작화면에 경쟁사들의 아이콘이 나타나는 기능을 허용하며 컴퓨터내에 MS 소프트웨어의 삭제를 가능케 했다.MS는 정부에 영업활동 기록을 제공,추후 타협안 이행 여부를 독립적인 기술위원회가 감시할수 있도록 했다.합의는 5년간 유효하며 MS가 지키지 않을경우 2년 연장한다. 법무부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18개 주정부는 타협안 수용여부를 법정심리일인 6일까지 밝혀야 한다. 캘리포니아 등일부 주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테러공격 이후후퇴하는 경기사정을 감안하면 주정부 대부분이 연방정부의 합의에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구경영진도 법정관리인 가능

    앞으로 회사가 법정관리되더라도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卞東杰)는 2일 회사정리실무준칙중 ‘관리인 선정·감독 기준’에 관한 조항을 개정,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정관리 신청기업의 기존 경영진일지라도 회사의 회생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리인 자격으로 경영권을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이 때 기존 경영진의 주식은 전부소각하지 않고 일정 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게 된다.파산부는 그러나 회사의 파탄에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진은 관리인에서 배제하고 경영권을 유지한 기존 경영진이라도 부당행위를 했을 경우 해임하고 제3자를 관리인으로선임토록 했다. 이동미기자 eyes@
  • 野 “하이닉스에 또 경제 발목”

    정부의 하이닉스 반도체 회생방침이 결정되자 한나라당이발끈하고 나섰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1일 당3역회의에서 “하이닉스 같은 부실기업의 처리가 지연돼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부실기업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모처럼 입을 연 김 의장은 이어 정부의 경제정책을 싸잡아 비난했다.그는 “하이닉스는 1년전부터 회생가능성이낮았는데 출자전환도 해주고 신규자금을 주면서 계속 끌고가며 회생할 수 있는 것처럼 한다”면서 “이는 문제를 다음(정권)으로 넘기자는 것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 “요즘 회사채 금리가 6%대라고 하지만 몇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3∼14%이거나 심지어 20%인 경우도 수두룩하다”면서 “중앙은행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금융경색을 해소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시장’의 현실을전하기도 했다. 그는 해결방법으로 부실기업의 조속한 정리를 제시하며정부의 개입을 요구했다.김 의장은 “정부가 부실기업 정리에 대해 ‘시장의 원리에 따라’를 주장하지만 공적 자금수백조원을 퍼부은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지,제몸 사리기에 바쁜 은행장들에게 시킬 일이냐”고 따졌다.또한“현 경제팀이 이처럼 단기 경제대책을 남발하고 부실기업에 150조원의 공적 자금을 부어넣는 도덕적해이를 보이니교체해야 한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김 의장은 자민련의 법인세율 2% 인하 추진에 대해,“법인세 인하는 단기적 경기부양효과와 함께 증권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법인의 경쟁력이 있어야 청년실업이 해결되는 만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정책 공조의뜻을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S&P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아르헨티나 경제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시작되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강제적인 채무재조정이나디폴트선언은 없다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선가운데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 현 경제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의 아르헨티나 담당 수석분석가 브루노보카라가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외채 1,320억달러중 950억달러에 이르는 고리(25%)의 채권을 저리(7%)의 새 채권으로바꾸려는 계획은 사실상 디폴트 상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보카라는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채권 가치가 하락할 경우 S&P는 아르헨티나 국채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단계로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앞서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금융기관 보유 외채에 대해 메릴린치를 통해 채무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경제회생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채무재조정내용과소비촉진책,예산감축,기업 지원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대책만으로 40개월째 침체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들은 특히 11월이 최대의 고비라고 지적했다.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1월에 11억1,000만달러,12월 7억7,400만달러로 20억달러에 육박한다.하지만 9월 세수는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전달보다 14% 줄었고 10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적자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지난 25일 하루동안 예금잔고도2억 8,900만달러가 감소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외채구조 조정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간을 벌기위해 IMF가 12월에 지원키로 한 13억달러의 조기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경제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매일이 달라졌습니다

    대한매일은 내년1월 민영화를 앞두고 공공뉴스를 특화하는 것에 맞춰 1일자부터 편집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번 지면혁신을 통해 '공익정론지'를 지향하는 대한매일의 새 모습을 독자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선 정부와 시민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통로가 되겠습니다. 정부 정책의 변화도 가장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공공뉴스를 특화해 이 영역의 정보를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공공뉴스 분야 기획을 대폭 강화한 취재시스템의 개편과 획기적 지면혁신을 통해 독자의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대한매일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제호의 색깔과 크기가 달라졌습니다. 1면 제호의 색깔을 청색에서 흑색으로 바꾸었습니다. 크기도 약간 줄여 간결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퍼블릭(Public)면을 신설했습니다. 국내 종합일간지로는 처음으로 퍼블릭면을 신설해 공공정책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행정뉴스면을 사실상 섹션화했습니다. 행정뉴스면과 지역행정뉴스면을 한 가운데 면에 배치했습니다. 가운데 4개면을 따로 뽑으면 행정 관련 정보와 얘깃거리가 모아진 별도의 섹션신문으로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사회면을 정비했습니다. 사회면과 지역사회면을 뒷 면에 일관성있게 배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지면을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육면을 강화했습니다. 교육면(에듀토피아)을 주 3개면으로 크게 보강했습니다. 교육계를 달구는 핫이슈 분석과 함께 생생한 교육현장 정보를 담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면을 꾸미겠습니다. ●사람 일 사람 면을 늘렸습니다. 화·목요일자에는 사람 일 사람 면을 2개면으로 증면했습니다. 인사,부음,동정,행사 등 일반인의 사회생활과 밀접한 소식을 보다 상세하게 전하고 관심있는 인사들의 심층인터뷰도 실을 예정입니다. 대한매일 임직원 일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