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생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폐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청호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98차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류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49
  • 건설사 10곳 중 4곳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규정 위반… 공정위 첫 긴급점검

    건설사 10곳 중 4곳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규정 위반… 공정위 첫 긴급점검

    국내 주요 건설사 10곳 중 4곳이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불황에 빠진 건설업계의 집단 워크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현황을 긴급 점검한 건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공능력평가액 상위권 건설사 위주로 87개사가 진행 중(1월 25일 기준)인 모든 하도급 공사 3만 3632건에 대해 지급보증 가입 여부를 서면으로 점검한 결과 총 38개사(43.7%)에서 551건의 규정 위반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이란 건설 공사에서 원사업자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수급 사업자가 보증기관을 통해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하도급거래 공정화법에 원사업자의 의무로 규정돼 있다. 지급보증 위반 유형은 미가입·미갱신·지연가입 등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위반 업체에 즉각 자진 시정을 권고해 약 1788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신규 가입을 끌어냈다. 원사업자가 자금난에 빠져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일종의 ‘하도급대금보험’을 들게 한 것이다. 수급 사업자는 원사업자가 부도 나도 연쇄 부도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자진 시정한 30개 건설사에는 경고(벌점 0.5점) 조치가 내려졌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위반한 건설사의 이름은 알려졌을 때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공정위는 중소 수급 사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배포했다. 매뉴얼에는 워크아웃, 법인 회생, 법인 파산 등 건설사가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 유형별 대처 방안이 담겼다.
  • “교사 없어서” 발동동… 폐원 위기 추자도어린이집 기사회생

    “교사 없어서” 발동동… 폐원 위기 추자도어린이집 기사회생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추자도 어린이집이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소재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6명의 학생 졸업식 이후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폐원 위기에 몰렸다. 앞서 섬에 단 하나 뿐인 어린이집은 추광어린이집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등을 통해 자격증이 없는 보육교사라도 경력을 인정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 학부모는 “이 작은 섬에서 어린이집 폐원만큼은 막아보고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당장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가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지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며 “도서지역처럼 특수성이 있는 곳에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특수성을 고려해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추자도에서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에서 근무하셨던 경력만으로도 어린이집 보육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다행히 최근 추자도가 고향인 20대 여성 보육교사가 지원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폐원은 피했지만, 이 보육교사가 장기간 보육현장을 떠나 있어 보수교육(4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또다른 문제에 직면하자 제주도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20대 교사는 오는 25일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2주간 파견해 보육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등 도서지역 보육교사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 도서지역에서는 추자면 소재 추광어린이집과 우도면 소재 우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거 문제 등으로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달 현재 추광어린이집은 5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으며, 4월에 1명의 영유아가 추가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원장과 보육교사1명이 6명의 아이들을 보육할 예정이다. 농어촌 특례에 따르면 교사 1명당 원아 6명까지 담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추자도와 우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4월부터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으로 주거임차 보육교사에게 1인 월 4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규 교사 채용과 제주도의 지원으로 어린이집 원장도 휴원하지 않고 새학기 준비를 진행했으며, 학부모들의 보육공백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도 보육사업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했다”며 “제주 어디서나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산하기관서 전문 직무 맡아도 ‘최저임금’…“이주여성 바라보는 인식 바꿔야”[취중생]

    정부 산하기관서 전문 직무 맡아도 ‘최저임금’…“이주여성 바라보는 인식 바꿔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일한 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최저임금에 가까운 기본 ‘1호봉’ 월급을 받고 있어요. 원주민(한국인) 직원들은 연차가 올라갈수록 호봉도 계속 올라가는 거랑은 달라요. 수당도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반절 이하로 받아요.” 베트남에서 한국어 통역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13년 전 한국에 정착하게 된 A씨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가족센터’에서 통번역 업무 등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손에 쥔 적이 없습니다. A씨와 같은 외국인 직원은 대개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8만원가량 많은 센터 내 ‘1호봉’ 월급을 받고 일합니다. 경력이 3년이든, 10년이든 같습니다. 심지어 A씨는 경력이 늘수록 일이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통번역 업무 말고도 다른 기본 사업 일도 도맡아 하라는 지시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월급은 1년 차 통번역사 급여와 늘 같았습니다. A씨는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말이 서툰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드릴 수 있어 너무 소중하고 보람찬 직업이고 계속 일하고 싶다”면서도 “한국인과 똑같이 연금과 세금을 내는데 임금차별을 겪을 때마다 억울하고 일할 열정도 없어진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성 저임금 타파” 외친 지 100년 넘게 흘렀지만 열악한 일터에서 노동 및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참정권에서도 배제됐던 여성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날을 기리는 ‘세계여성의 날’이 올해로 116주년을 맞았습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여명의 여성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노동조합 결성과 선거권을 외쳤고, 이후 세계로 확산하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임금 및 근로시간 차별이 여전합니다. 이중에서도 복합적인 차별이 몰리는 대상이 바로 ‘이주여성’입니다.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이주 여성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거나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실제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에서 가족센터에서 통번역사 및 이중언어코치로 일하는 이주여성 233명을 조사한 결과 반절이 넘는 54.9%가 연차에 상관없이 ‘1호봉’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인 206만 740원 미만 월급을 받는 이들도 19.3%나 됐습니다. 가족센터에 적용되는 연차별 호봉 기준표에 따른 월급을 받지 못하는 비율은 82.0%에 달했습니다. 시간외근무수당이나 경력·명절 수당 역시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A씨는 “직장에 문의할 때마다 ‘여성가족부로부터 예산이 충분히 내려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일하는 가족센터의 경우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으로 결혼이민자 등이 한국에서 안전하게 정착하고 다양한 인권의 가치를 뿌리내리는 것을 중시하는 곳입니다. 이런 기관에서 일하는 이주 여성조차 노동자로서는 차별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장시간 노동·저임금에 ‘인종차별’까지 중층 차별 다른 일터라고 상황이 나을리 없습니다. 자녀의 학비를 벌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에 온 B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건설 현장에서 청소하는일을 담당했습니다. B씨는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에 11시간을 일해야 했고, 점심시간을 제하고 오전 및 오후에 한 번씩 간식 시간 ‘10분’을 제하고는 계속 일해야 했습니다. 한 달 내내 휴가 없이 일했던 B씨는 2018년 당시 하루 8만원을 받았습니다.이렇듯 이주 여성은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일도 흔합니다. 2022년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결혼이주여성 노동실태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결혼이주여성 4만 3848명 가운데 주 5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자 비율은 21.1%입니다. 월 평균 임금은 100~200만원 미만이 52.5%, 200~300만원 미만이 30.8%로 대다수입니다. 고용·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40%에 달했습니다. ‘필리핀 이모’ 도입 전 노동처우 개선부터 최근 우리 정부는 저출생 문제와 일·가정병립을 위한 대책으로 ‘필리핀 이모’ 등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주여성에 대한 노동 처우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 없이 추진한다면 제도의 정착조차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김영순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은 “인권의 가장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 그중에서도 이주여성은 국가·민족·유형별 차별을 다층적으로 적용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사회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외국인·다문화지원 정책 체계를 상세하게 갖춰놨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다문화 상호주의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외국인 가사도우미 같은 정책도 ‘값싼 노동력’으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임금 차별이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의 조건을 갖추지 않는다면 도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노동시장에서 복합적인 차별을 받는 이주여성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고 차별을 줄이려는 노력이야말로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의지의 출발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 장애가 배움에 장애가 되지 않게… 서초 장애 학습도우미 확대

    장애가 배움에 장애가 되지 않게… 서초 장애 학습도우미 확대

    서울 서초구가 장애아동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 서초구는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들이 원활한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형성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아동 학습 도우미 지원사업’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 학교를 다니는 장애아동은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소통하고, 적합한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구는 지난 2006년부터 ‘장애아동 학습 도우미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학교와 아동은 계속해서 학습 도우미를 신청하는 등 높은 수요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지역 내 21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에 총 24명의 학습 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다. 학습 도우미는 장애 학생의 식사 지도, 보조기 착탈의 등 기본 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자료 준비 및 이동 보조 등을 지원한다. 또 장애 학생의 행동을 관리하고 학교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장애 아동이 또래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고 함께 공부하며 원활하게 학교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개발해 사회에서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방송 활동으로도 안돼” 홍록기, 결국 파산했다

    “방송 활동으로도 안돼” 홍록기, 결국 파산했다

    방송인 홍록기(54)가 파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01단독 우상범 판사는 지난 1월 25일 홍록기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홍록기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초에는 직원들에게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홍록기는 당시 체불 사실을 인정하며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해 개시 결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법인의 회생 절차는 종결됐지만, 지난해 2월 홍록기는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홍록기의 총 자산은 22억여원, 부채는 3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당초 홍록기가 방송 활동 등으로 얻은 수입으로 채권자들에게 변제할 수 있다고 보고 회생 절차를 권유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는 홍록기의 변제 계획안에 반대했다. 결국 회생 절차가 폐지돼 법원은 그대로 홍록기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앞으로 홍록기의 자산을 현금으로 환산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398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기소

    398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기소

    임금과 퇴직금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허훈 부장검사)는 7일 근로기준법 위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박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열사 전·현직 대표이사 A씨 등 3명과 대유위니아 비서실장 B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미 임금 체불 등 혐의로 재판 중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와 안병덕 위니아전자 전 대표이사도 추가 기소했다. 박 회장은 김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근로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원을 미지급한 혐의와 계열사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임금체불 상황을 비롯한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등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를 실질적으로 지배·운영하는 사용자, 즉 임금체불 주범으로 보고 지난달 그를 구속했다. 박 회장과 김 대표이사, 비서실장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위니아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 약 30분 전 이사회 결의 등 회사 자금 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업무상 보관 중이던 회삿돈 10억원을 박 회장 개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회생절차 개시가 진행되면 회사 자금 집행이 제한된다는 것을 고려해 그 이전에 돈을 빼돌려 회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22년 8∼10월경 위니아 자금으로 회사 내 회장 전용 공간 인테리어 공사비로 18억원을 지출하거나 2021년 12월엔 위니아전자 등 자금으로 다른 기업 인수 증거금 320억원을 지급하는 등 시급하지 않은 용도에 회사 자금을 사용, 임금 체불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소유 골프장 매각대금 225억원 중 110억원을 은행 개인 채무 변제 등에 먼저 사용하는 등 피해 복구보다 개인 재산 보호에 치중했다”며 “그동안 충분한 변제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 골프장을 매각한 대금 225억 원이 들어오자 당일에 바로 110억원을 송금받아 은행 개인채무 변제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관한법률위반(위증) 혐의로도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15일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월 19일 영장을 발부했다.
  • 민주 경선 ‘비명횡사’

    민주 경선 ‘비명횡사’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3선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반발했던 윤영찬·김한정 의원, 그 외 강병원·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패한 지역구 현역의원 7명 중 6명이 비명계일 정도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충북 청주상당) 전 의원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다만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기사회생해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진 의원과 함께 하위 10%에 포함돼 반발했던 윤영찬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던 서울 서대문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자 바로 다음날 성남중원으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김 의원도 경기 남양주을에서 4성 장군 출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다. 자신의 지역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 은평을로 출마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을 눌렀고 3선 중진 전혜숙 의원도 서울 광진갑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졌다.특히 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졌다. 정춘숙 의원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경기 용인병에서 무릎을 꿇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이 친명계 도전자를 이긴 곳은 비명계 초선인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을 꺾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역시 비명계 초선인 오기형 의원이 친명계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른 서울 도봉을 등 2곳뿐이다. 이른바 ‘친명 대 찐명’의 친명 내전으로 관심을 끈 광주 광산갑에서는 찐명이라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초선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박 전 고검장은 대장동·위례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반면 초선 친명계 최기상 의원은 서울 금천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찐명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 외에도 ▲강태웅(용산) 전 지역위원장 ▲최민희(남양주갑) 전 국회의원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조택상(인천 중·강화·옹진)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전 의원 ▲배재정(부산 사상) 전 의원 ▲박영미(부산 중·영도) 전 지역위원장 ▲김경욱(충북 충주)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이는 가운데 친명계가 경선에서 대거 이기면서 총선을 30여일을 앞두고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4선 홍영표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 잡음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힘을 합하고 총선에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함께해야 할 건지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에 따른 표심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을 나간 ‘공천 반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이상헌·설훈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합하면 10명이다. 향후 홍 의원은 무소속인 설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박영순 의원 등과 ‘반명’(반이재명)을 기치로 내세운 ‘민주연대’를 꾸릴 계획이지만 민주당 내 비명계의 줄탈당 양상은 아직 관측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친문계인 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찾아 공천 잡음 진화에 나섰다.
  • 박광온·윤영찬·강병원 등 무더기 탈락…민주 경선 ‘비명횡사’

    박광온·윤영찬·강병원 등 무더기 탈락…민주 경선 ‘비명횡사’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3선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반발했던 윤영찬·김한정 의원 그외 강병원·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패한 지역구 현역의원 7명 중 6명이 비명계일 정도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충북 청주상당) 전 의원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다만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기사회생해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진 의원과 함께 하위 10%에 포함돼 반발했던 윤영찬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던 서울 서대문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자 바로 다음날 성남중원으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김 의원도 서울 남양주을에서 4성 장군 출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다. 자신의 지역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 은평을로 출마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을 눌렀고, 3선 중진 전혜숙 의원도 서울 광진갑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졌다. 특히 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졌다. 정춘숙 의원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경기 용인병에서 무릎을 꿇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이 친명계 도전자를 이긴 곳은 비명계 초선인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을 꺾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역시 비명계 초선인 오기형 의원이 친명계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른 서울 도봉을 등 2곳뿐이다. 이른바 ‘친명 대 찐명’의 친명 내전으로 관심을 끈 광주 광산갑에서는 찐명이라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초선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박 전 고검장은 대장동·위례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반면 초선 친명계 최기상 의원은 서울 금천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찐명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승리를 거뒀다. 이외에도 ▲강태웅 (용산) 전 지역위원장 ▲최민희(남양주갑) 전 국회의원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조택상(인천 중·강화·옹진)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전 의원 ▲배재정(부산 사상) 전 의원 ▲박영미(부산 중·영도) 전 지역위원장 ▲김경욱(충북 충주)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이는 가운데 친명계가 경선에서 대거 이기면서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4선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 잡음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힘을 합하고 총선에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함께해야 할 건지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에 따른 표심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을 나간 ‘공천 반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이상헌·설훈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합하면 10명이다. 향후 홍 의원은 무소속인 설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박영순 의원 등과 ‘반명’(반이재명)을 기치로 내세운 ‘민주연대’를 꾸릴 계획이지만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줄탈당 양상은 아직 관측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친문계인 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찾아 공천 잡음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탈당한 홍 의원을 겨냥한 듯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이기 때문에 섭섭하고 억울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결정을 존중해 주고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쓰는 게 조직원들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 北해커 조직에 개인정보 털린 법원…대법, 1년 만에야 대국민 사과 발표

    北해커 조직에 개인정보 털린 법원…대법, 1년 만에야 대국민 사과 발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국내 사법부 전산망에 침투해 주민등록초본 등 민감한 자료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넘겨받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산망 해킹을 인지한 지 1년 만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라자루스의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은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정보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 전문 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관계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발표가 나오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고도의 해킹 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해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민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원호신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도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글을 올리고 “유출을 시도한 파일 목록 일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에는 26개의 PDF 파일 문서도 포함돼 있는데 개인회생 및 회생 개시신청서가 대부분이고 주민등록초본과 지방세 과세증명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고 당사자에게 통지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보호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해킹 시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침투 사실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 “성인 집중력 저하 주범은 과도한 업무… 아이 마음건강에도 영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성인 집중력 저하 주범은 과도한 업무… 아이 마음건강에도 영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산만해져서 능력 줄어든 것 아냐ADHD, 바른 진단이 치료의 시작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유병률은 보통 5~8%다. 요즘 교사들은 “(20여명 안팎인) 학급마다 ADHD 아동이 1~2명이고 많은 반에는 3~4명씩 있다”고 하는데, 이는 유병률보다 다소 높은 정도다. 최근 부쩍 집중력이 망가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ADHD라는 질환이 잘 알려지면서 유사 증세를 모두 ADHD로 부르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일 이런 분위기에 경고를 보냈다. 한 교수는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ADHD는 아니다”라면서 “올바른 진단을 내리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불안하고 우울하면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소아의 경우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반응성 애착장애와 ADHD의 증상이 거의 똑같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상담교사나 교육복지사들이 ADHD 아동의 진단을 권하기 전 교사가 관찰한 내용을 듣고 부모 상담을 진행하는 이유는 아이의 마음속 진짜 문제에 최대한 가깝게 닿기 위해서다. 한 교수는 성인들의 집중력을 파괴시키는 주범으로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 그는 “직장인들은 성과가 떨어지면 대부분 자신의 집중력 저하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업무 과다가 아닌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면서 “일에 과부하가 걸려 산만해졌다고 해서 자신의 절대적인 업무 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불안사회’를 살든 ‘과로사회’에 있든 집중력이 저하된 성인들은 아이 돌봄에 전념하기 어렵다. 집중력 저하가 화두가 된 사회는 아이 마음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ADHD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애착장애만 해도 부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아이에 대한 부모의 양육 태도가 불규칙할 때 생긴다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ADHD 질환을 지닌다는 것은 멀티태스킹(다중 작업)이나 공감각적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 교수는 “ADHD 치료는 맨발로 운동장을 뛰며 경쟁하는 아이에게 약이라는 운동화를 신겨 능력을 겨룰 기회를 주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DHD에 조기 개입이 되지 않는다면 개인과 사회 양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ADHD가 방치되면 성인이 돼서도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예방 강화하고 피해 학생, 조력자가 돕는다”

    서울특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개정안이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 수립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하고 있으나 폭력 근절에 부족함이 있었으며 여전히 피해 학생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을 조력인이 지원하는 조례이다. 조례의 주요 개정 내용은 ▲교육감이 학교장 및 교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등에 관한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실시 ▲피해 학생 지원 조력인 지정 및 운영 지원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및 책임교사(학교폭력문제를 담당하는 교사) 등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실시이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사회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지속해 발생하고 있고 피해자는 폭력을 당하는 그 순간의 고통뿐만 아니라 모욕감 및 치욕감 등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며, 인생 전반에 트라우마를 남기게 돼 성인이 된 후에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라며 조례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나 스스로를 챙길 여유 없이 일만 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 6년간 대기업에 다니다 얼마 전 퇴사한 30대 김모씨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리터족’이다. 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ree)와 일하는 사람의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말로, 저성장이 장기화한 일본의 2030세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삶의 형태 중 하나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100% 자의로 정규직을 포기하고 알바를 하며 최소한의 생계비만 버는 2030이 늘고 있다. 3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달 온라인상에서 ‘프리터족’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45% 뛰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 비중은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4.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 9000여명에서 62만 4000여명으로 20.2% 증가했다.“프리터족 되고 싶어요”…25살, 취업 준비 포기 선언 유튜브에서도 프리터족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가 편의점 알바하는 이유’, ‘25살, 취업 포기 선언’ 등 프리터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성인 71% “프리터족, 긍정적으로 평가”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 등 뒤를 이었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18.2%) 등 이유를 댔다.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 “취업 보다 아르바이트” 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이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월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506명을 대상으로 ‘졸업 이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취업’보다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3.5%가 졸업 이후에도 기존 아르바이트 근무를 계속하거나, 새로운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학 성적 갱신,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답변은 20.2%, 정규직 구직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16.2%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전환형 인턴 등 취업에 성공해 출근 중이거나 출근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졸업 후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급여’(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희망하는 월 평균 급여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41.2%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프리터족에 대한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이런 삶의 방식이 개인에겐 고령기 빈곤 문제, 국가적으로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단기 알바의 경우 지속 가능성이 적고,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확실하다. 의료보험 등 사회적 보호망의 혜택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 봄기운 풍기는 제주 올레길 걸으러 올레? [두시기행문]

    봄기운 풍기는 제주 올레길 걸으러 올레? [두시기행문]

    제주의 봄은 특별하다.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과 사랑과 기품을 상징하는 매화꽃들이 향연을 이루며 오는 이를 반긴다. 특히 3월 중순이 넘으면 제주의 왕벚나무는 개화를 시작한다. 이 시즌이 다가오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여행 계획을 짜고 제주로 향한다. 이때의 올레길은 어느때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굽이굽이 멋들어진 제주의 길과 꽃송이들의 조화는 눈과 마음이 즐겁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사단법인 제주 올레 하반기 조사를 통해 완주자 572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재완주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97.2%는 완주 후 정신적 건강이 87.2%는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 응답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경우 우울감과 스트레스 감소를 경험했다고 나타났다. 이렇듯 팔색조 같은 제주 올레의 봄이 시작되었다. 어디로 떠나도 활력이 넘치고 즐거운 봄 향기 가득한 올레 코스 3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올레길 1코스시흥리 정류장을 시작으로 광치기 해변으로 향하는 제주 올레길 1코스는 15.1km로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 바당 올레이다. 1코스의 시작은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혀진 이름인 말미오름으로 시작한다. 소를 방목하는 곳으로 풀을 뜯는 소를 마주할 수도 있고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비롯한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그 뒤 새알을 닮은 알오름의 풍경을 감상하며 종달리의 마을을 지나며 보이는 돌담길과 옛 소금밭을 볼 수 있다. 돌담과 들판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해변에 다다르게 된다. 시흥해안도로를 따라 오조리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며 휠체어와 유모차도 갈 수 있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해안길이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준치(반건조오징어의 제주방언)을 널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간스탬프 지점인 목화휴게소에서는 준치를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프로그램에 촬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명소가 되었다. 휴게소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다시 해안길을 따라 이동 하다 보면 조개죽으로 유명한 맛집 시흥 해녀의집을 만날 수 있다. 해녀의집 옆으로는 희귀 조개류를 전시하는 조가비박물관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속되는 해안길을 따라 성산갑문 그리고 성산항을 지나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길은 평소 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성산일출봉을 지나 만나는 수마포해안은 태평양 전쟁 때 태평양 전쟁으로 패배하여 일본 본토로 접근해오는 미군과 연합군에게 저항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살특공대부대의 동굴진지18개가 위치한 곳으로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수마포해안을 지나 성산일출봉의 바닷길을 따라 광치기해변으로 가는길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잊지 말아야 할 제주의 아픔이었던 4·3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표석이 있다. 무고한 양민 400여명이 무참히 살해 되었던 장소인 터진목 4·3유적지다.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 표식도 없이 방치된 채 왕래자들 발길과 거친 파도로 인해 유실되고 도로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의 현장마저 도로에 편입되어 사라진 것을 유족들이 보존하고자 추모비를 설치했다. 이곳을 지나친다면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도착 지점인 광치기해변을 마지막으로 제주 올레 코스가 마무리가 된다. 광치기해변은 펄펄 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으며 형성된 지질구조가 특징이며 썰물 때 보이는 드넓은 암반지대가 성산일출봉 함께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낸다. 용암 지질과 녹색 이끼가 연출하는 장관은 어느곳에서 보기 힘든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올레 1코스는 오름부터 이어지는 밭 뷰로 보이는 야생화가 봄의 시작을 알리며 도착지점인 광치기해변 인근으로는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을 볼 수 있다.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 찍기도 좋으며 편안하게 휴식하며 힐링 하기도 좋은 곳이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가들이 있으며 특히 성산일출봉 인근으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 있으니 식사를 해결하기 편한 코스이며 오름길을 제외하곤 힘든 구간은 없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올레길 10코스제주올레공식안내소에서 하모체육공원까지 향하는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15.6km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썩은다리와 황우치해안, 산방연대,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에 위치한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이다. 시작점인 화순금모래시장은 소금막 해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방산이 서있으며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검은빛으로 부드럽고 고우며 야외수영장이 설치되어있어 해수욕과 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해변길을 지나 만나는 썩은다리 탐방로는 용암이 아닌 용암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곳으로 바위사이에 낀 용암재가 마치 썩은 듯이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막상 탐방로에 오르면 화순의 해안 절경과 아름다운 길을 볼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며 산방산을 코앞에 볼 수 있는 용머리해안을 지나게 된다. 용머리해안은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 천만년 쌓인 사암층 암벽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용머리해안이 위치한 사계리에는 유채꽃이 많아 사진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사계포구부터 송악산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사계 해변길은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평지로 독특한 암석해안으로 유명하다. 또한 송악산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그곳에서 파도와 바람에 의해 침식된 물질이 인근 해안으로 밀려와 쌓여서 형성된 지층이 생기고 간조, 만조를 반복하다 상대적으로 약한 퇴적층이 파도에 자갈과 모래 등의 마식작용으로 돌개구멍이 생긴다. 이를 마린 포트홀(marine pothole)이라 하고 간조가 되는 시간에 사계리 해변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 사계란 해안변을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물이 어우러지는 명사벽계(明沙碧溪)를 일컫는 말이다. 사계해변을 지나 마주하는 송악산은 마그마에서 생성된 화산으로 두개의 단일화산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곳이이다.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절벽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지었던 일제 동굴진지를 볼 수 있다. 송악산을 지나 섯알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무성하게 자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섯알오름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 알뜨르비행장은 제주 다크투어리즘(참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의 성지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이다.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이 이 비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700km가 떨어진 중국의 난징을 폭격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알뜨르’에서 출격시켰다. 강제 징용으로 만들어진 이 곳은 제주도민이 회생된 아픔이 남겨진 곳이며 집단학살이 자행된 장소이기도하다. 일제 고사포진지와 지하벙커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속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섯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지나 제주의 아름다운 돌담과 밭길을 걸으며 마음을 치유하고 하모로 향한다. 자생하는 백년초도 만나보며 숲길을 걷다보면 하모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멜(멸치의 제주방언)이 많이 잡혀 멜케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 하모해수욕장은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하모의 작은 해수욕장을 지나 하모리에 도착하며 제주 올레 10코스가 마무리된다. 10코스는 사계리 용머리해안 인근과 송악산 인근에 아름다운 유채 꽃밭과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해안절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코스이다. 제주의 아름다운면과 아픈 상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로 마라도,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 군락, 비단처럼 펼처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사계항 인근에 식당이 많아 선택폭이 넓으며 시작점과 도착점에도 먹거리가 많아 식사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총 길이가 길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사계 유채 꽃밭부터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길 까지만 걸어서 제주의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레길 18코스관세라운지X관덕정분식부터 조천만세동산까지 향하는 제주 올레 18코스는 19.7km로 제주시의 도심과 오름 그리고 바당길을 고르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중간에 제주의 4.3의 아픔 사라진 마을까지 볼 수 있는 올레길이다. 시작은 간세라운지인 관덕정분식에서 시작하여 제주시의 도심을 통과하며 제주의 옛 길과 아름다운 벽화마을 지나게된다. 옛 제주의 선비들이 학업을 닦은 공간인 장수당 귤림서원을 지나쳐 없는 것이 없는 대표시장인 동문시장을 지난다. 동문시장은 규모도 크고 특히 귤, 특산품, 횟감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사람 냄새나는 동문시장을 지나 제주의 옛 주막 느낌이 나는 ‘김만덕 객주터’를 지나게 된다. 김만덕은 양인의 딸로 태어나 거상으로 성장하여 흉년이 들었던 1794년의 제주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으로 빈민을 구휼한 훌륭한 분으로 정조로부터 의녀반수의 벼슬까지 받았다고 한다. 현재 객주터는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되며 역사적 실체를 재현하고 몸국 맛집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김만덕객주터를 지나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지나 건입동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거상 김만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은 형형색색 아름답게 그려진 벽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은 고은 비단을 뜻하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붉은 노을을 의미하며, 정상에 올라 붉게 물든 바다를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제주 거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바로 옆 별도봉 산책길과 연계하여 산책하다 보면 제주 바다의 시원한 비경을 볼 수 있다. 사라봉, 별도봉을 지나 언덕을 내려오면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잃어버린마을 곤을동을 만날 수 있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노동원당과 제주도당이 주도하여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행했던 만행, 무고한 시민들만 피를 보고 가족을 잃었던 안타까운 사건인 4.3사건의 최대의 피해지는 곤을동이었다. 1949년 1월 4일 불시에 들이닥친 반란군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많은 주민들이 회생당했다. 용천수 흐르는 마을로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의 생활터전은 그렇게 없어져갔고 마을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곤을동에 피어나는 유채꽃은 더욱 애잔한 마음을 들게하는 느낌이다. 아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화북포구로 향하는 길은 비석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화북마을에 들어서면 용천수가 나오는 곳을 활용하여 목욕탕과 빨래터, 놀이터 등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도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이색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화북 조용한 마을을 지나 검은모래해변으로도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모래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검은색을 낸다고 하며 잘고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먼 거리까지 해변이 깊지 않아 남녀노소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을 떠나 아름다운 해안길인 세비코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인적이 드물어 흐트러짐 없는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낚시꾼들에게는 명포인트로 알려져 있어 언제 방문해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세비코지의 코지는 해안가의 인접한 ‘곶’ 지대를 뜻한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닭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닭모루(닭머르)도 구경할 수 있다. 현무암과 억새풀이 가득하여 바다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닭머루를 지나 탄탄한 돌탑과 호수처럼 고요한 바다가 있는 신촌마을의 대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18코스의 도착지점인 조천만세동산이 있는 조천마을의 용천수(피압면 대수층의 지하수가 누출되어 그 압력으로 땅에서 솟아나는 물) 탐방길은 옛 제주의 모습과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전체 식수의 98%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 그 중에서도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용천수이다. 조천리는 용천수가 가장 많은 마을로 20여개의 용천수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벽화들도 함께 볼 수 있어 좀 더 시간내어 둘러봐도 좋을만한 곳이다. 조천마을을 끝으로 제주 올레 18코스가 마무리가 된다. 봄에 찾는 18코스는 사라봉부터 별도봉 산책길을 가다보면 빨갛게 물든 동백꽃들을 만날 수 있고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하얀 눈이 내리듯 벚꽃 잎 떨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지날 때에도 푸른빛 바다와 조화롭게 넘실거리는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닭모루에는 금빛 향연의 억새밭과 해안길 유채밭이 아름답다. 올레 18코스는 코스의 길이가 상당히 길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여유로운 시간이 있다면 전체를 다 둘러보아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라봉부터 시작하여 닭모루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시작지점인 관덕정분식에서 제주의 모닥치기(여럿,다함께라는 제주방언)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삼양해수욕장 근처와 닭모루, 신촌포구에 식당들이 모여 있다.
  • 무기력한 교사들 “커터칼 꺼내도 못 말려요… ‘금쪽이’라서”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무기력한 교사들 “커터칼 꺼내도 못 말려요… ‘금쪽이’라서”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파국 막기 위한 ‘학교의 파행’수업 중 고함치고 책상 던져도분리 조치했다간 차별·학대 항의할 수 있는 건 다른 학생들 대피‘특별 배려’ 해 달라는 부모들“하루 한 번 칭찬” “마음 안 다치게” 폭행에 안경 부서지면 “렌즈 끼지” 무조건 수용해 달라니 속수무책 교권침해의 가해자로는 주로 학부모가 꼽힌다. 피해자 격인 교사들이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가르치는 일은 직업이자 사명이지만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 요구를 받거나 모욕적 언사를 들을 때는 참기 힘들다”는 심정을 여러 차례 토로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침해 사례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자녀의 준비물을 물어본다며 한밤중에 전화하거나 교사에게 “선생님, 하는 일이 뭐예요? 공무원이 나랏돈 처먹고 뭐하는 거예요?”라는 식의 무례를 자행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된다고 교총 측은 25일 설명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는 태도에 나름의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여긴다. 어떤 학교에 다녔든 ‘미친개 교사’나 ‘제물포 교사’ 한 명쯤은 만난 경험이 있을 테니 말이다. ‘미친개’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체벌을 일삼던 교사를 뜻하고, ‘쟤 때문에 물상을 포기했다’를 줄인 말인 ‘제물포’는 교과 지도 노력을 게을리한 교사들을 지목하는 별명이다. 요즘 교사는 그때와 다르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내가 겪어 봐서 안다’는 학부모의 강한 불신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 게다가 학부모의 입김은 어느 때보다 세졌다. 교원평가, 아동학대 고발, 민원 제기 시스템, 내신 성적의 중요도 하락 등이 학부모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렇더라도 ‘최종 발사 버튼’은 아이가 개입될 때 누르게 된다. 특히 아이의 정서·행동 문제가 주된 요인이 됐을 때 양측의 대립은 첨예해진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대립하기에 앞서 이미 아이와의 관계에서 소진과 무기력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의 정서·행동 문제로 인해 대립하게 되는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을 각각 정리했다.학교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을 이른바 ‘금쪽이’라고 부른다. TV 프로그램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동을 금처럼 소중한 아이라는 말로 지칭한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교사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아직 미성년인 학생들이 미숙한 사회성이나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것은 큰일이 아니라는 쪽이다. 문제는 금쪽이들의 행동을 무조건 수용하고 주변이 맞춰야 한다는 양육 트렌드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행동을 어릴 때 고치지 못하면 정서·행동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초등학교 입학 시기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이 동반되는 등 이상행동의 수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21년차인 한 초등교사는 25일 “과거 고학년에서 비행 문제가 많았다면 요즘은 저학년에서 이상행동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서·행동 문제 연령이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1학년 2학기가 돼도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게 익숙하지 않아 운동장으로 나가 버리는 아이가 한 반에 평균 두세 명은 있고, 수업이 시작되면 5분도 집중하지 못해 교실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보건실이나 화장실에 가겠다고 들썩거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점점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사와 친구로부터 우호적이지 못한 반응을 받을 때가 많아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지난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신문이 6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 사례 조사’에서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학생이 수업 중 고함을 지르고 책상을 던지면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학생들을 복도로 대피시키는 것”이라는 한탄이 나왔다. 책상을 던지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가는 차별대우나 아동학대라는 항의를 들을 가능성이 높으니 다수의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다. 다른 교사는 방과후수업 중 수업 방해를 하는 아이 때문에 강좌 2개가 폐지된 사례를 들려줬다. 마찬가지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해당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경우 아동학대가 될 수 있는 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한 교육 관료가 정서적 문제가 있는 자신의 자녀를 배려해 줄 것을 담임교사에게 요구하며 ‘왕의 DNA를 지닌 아이’라고 지칭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작 교사들은 자녀에 대해 특별 취급을 요구하는 학부모는 더이상 생경한 존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해 민원스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집한 ‘초등학교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 2077건’에는 학부모들이 “선생님, 하루에 칭찬 한 번씩 꼭 해 주세요”라거나 “심부름은 우리 아이만 시켜 주세요”라고 교사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나온다. 우유를 바닥에 뿌리거나 책상이나 의자를 던지며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교장실로 보내 교장 선생님이 지도하게 하자 부모가 교장실로 찾아가 “우리 아이를 분리시켜 아이의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항의한 사례도 있다. 한 아이에게 안경이 부서질 정도로 폭행당한 교사를 향해 되레 “콘택트렌즈를 끼지 왜 안경을 끼느냐”고 말한 부모, 교사에게 “애들이 보고 사 달라고 하니 선생님이 아이폰을 쓰지 말아 달라”고 한 부모, 받아쓰기 채점 결과를 받아 본 뒤 “아이 마음이 다치니 틀린 문제에 빗금을 치지 말라”고 요구한 부모도 있었다. 규칙을 따르는 다수의 아이와 교사의 권리를 희생시키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에게 맞춰 주는 ‘학교의 파행’은 교실 내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파국’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행동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교사의 노력 또한 한계에 다다르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같은 반 친구인 두 아동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을 지켜봤던 한 초등교사는 “한 명이 가위를 들고 와 찌르려고 하자 다른 아이가 커터칼을 꺼내 오고, 한 명이 의자를 던지고 책상 위로 올라가면 다른 아이가 그 책상을 발로 차 버리는 식으로 한계 없는 다툼이 벌어졌는데 그 순간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며 “그게 1학년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
  • ‘조용한 ADHD’ 등 증상 다양… 초등 저학년 치료 땐 완치 가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조용한 ADHD’ 등 증상 다양… 초등 저학년 치료 땐 완치 가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집중 못하는 게 아닌 조절 어려움충동성은 ‘편견’… 나이 따라 달라약물·행동치료로 통제 가능한 질병 ‘첫 번째 질문, ADHD 중엔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 영 없을까. 두 번째, ADHD는 평생 낫지 않는 병인가. 세 번째로 안면인식장애나 민감한 청각, 다양한 부위의 통증, 열감 등도 ADHD 증상일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하면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부산스럽고 산만하게, 때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ADHD라고 다 그렇지는 않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드러나는 데다 나이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충동성이 ADHD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 반면 최근에는 돌출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주의력결핍장애(ADD)가 ‘조용한 ADHD’라는 별칭을 얻으며 더 주목받고 있다.앞서 3가지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만 들어도 ADHD에 대한 편견을 깨달을 수 있다. 당장 ‘ADHD=집중력 빵점’이란 생각부터가 사실과 다르다. ADHD는 집중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별 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에 가깝다. ADHD를 지닌 채 의사가 된 경험을 ‘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라는 책을 통해 풀어낸 황희성 맑음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누구나 흥미 있는 것, 다급한 것, 이해가 잘 가는 것에는 잘 집중하고 지루한 것, 시간 여유가 많은 것, 어려운 것에는 잘 집중하지 못한다”면서 “다만 ADHD 확진을 받은 사람이라면 집중이 잘 되는 일과 안 되는 일 간 편차가 보다 크게 드러날 뿐”이라고 설명했다. ADHD 진단을 받아 보려 하다가도 “우리 아이는 독서든 게임이든 좋아하는 일에 빠지면 밥도, 잠도 잊고 집중을 잘하니 ADHD일 리 없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건 ADHD를 제대로 몰라서 생기는 일이다. 의사들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불균형을 이루면 ADHD가 나타난다고 본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상태뿐 아니라 안면인식장애나 예민한 청각처럼 소수의 ADHD 질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도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로 통제되는 건 ADHD를 질병으로 편입시킨 50여년 전 결정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사실은 적절한 시기, 이를테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한 치료를 받았을 때 ADHD가 낫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1일 “저학년 때 치료받은 ADHD 아동 가운데 3분의1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나머지 가운데 3분의1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약을 완전히 끊는다”고 설명했다.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불안장애 등 공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된 뒤에도 ADHD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면 독특하면서 멋진 삶의 기회와도 맞닿아 있는 질환이다.
  • “남편 주먹질에 다른 男에 위로받아”…혼인파탄 책임 누구에게?

    “남편 주먹질에 다른 男에 위로받아”…혼인파탄 책임 누구에게?

    남편의 폭행과 의처증에 시달리던 아내는 이를 위로해준 남성과 가까워졌고,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또 아내를 폭행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 청구를 할 수 있을까.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낸 A(여)씨는 부모의 반대에도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남편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었다고 한다. 남편은 사업 실패로 파산하게 됐고 A씨도 직업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남편 역시 지인들의 도움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그렇게 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했다. 다만 남편 명의로는 집을 살 수가 없어 대학생 아들 명의로 내 집 마련을 했다. 문제는 사업 실패 후 남편이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는 것이다. A씨는 “남편이 내게 주먹을 휘두르고 의처증도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과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는 지경이라 바깥으로 돌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저를 위로해준 남자가 있었고, 그와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같이 죽자’며 또 A씨를 때렸다고 한다. A씨는 “너무 두려워 남편과 하루도 살 수가 없다”면서 남편과 이혼할 수 있을지, 아들 명의로 된 집도 재산 분할에 포함할 수 있을지, 아직 미성년자인 딸의 양육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물었다. 박경내 변호사는 일단 A씨가 다른 남자와 가까워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법원에서 인정하는 ‘부정행위’는 성관계만 의미하지 않는다.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부정한 행위를 포함한다”면서 “A씨가 결혼 생활 중 남편이 알았을 때 곤란할 정도로 가까이 지냈던 남성이 있었다면 부정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럼 A씨에게 유책 사유가 있어 원칙적으로는 이혼 청구권이 부정된다”고 했다. 다만 “A씨는 남편의 알코올 중독과 의처증, 가정폭력 등으로 장기간 고통받았고 외간 남성과 관계를 알고 나서는 폭행과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면서 “A씨가 남편의 유책 사유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입증해 혼인 파탄의 책임 정도가 대등하거나 오히려 남편에게 있다는 점을 밝힌다면 이혼 청구가 인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아들 명의로 된 집의 재산분할에 대해선 “민법은 원칙적으로 부모 자식 간의 명의신탁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아들 앞으로 집을 마련한 것을 이유로 무조건 해당 집이 부부공동재산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 A씨와 남편이 함께 형성한 재산이 투입된 사실이 입증된다면 그 대금 상당액은 부부공동재산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남편이 사업 실패 후 파산을 했지만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남편이 파산이 아니라 개인회생 중일 수도 있다고 박 변호사는 추측했다. 개인회생의 경우,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성실히 채무를 갚으면 일정 채무는 면책을 받게 되는 제도다. 만약 A씨의 남편이 개인회생 중이어서 아직 그 채무가 남아 있다면 이 역시 부부공동재산이라고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박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에 A씨가 먼저 아들 명의 집의 가액과 남편의 채무 상태를 확인해 보고, 만약 아들 명의 집의 가액보다 남편의 채무액이 크다면 남편 명의 채무를 넘겨받지 않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재산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등학생 딸 양육권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딸이 누구와 살고 싶은지 등 의사를 반영해 판단할 것”이라며 “부부 사이에 양육권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해도 무조건 이를 따르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 ‘롤리폴리’ 티아라 소연, 故신사동호랭이 죽음에 남긴 말

    ‘롤리폴리’ 티아라 소연, 故신사동호랭이 죽음에 남긴 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41)가 23일 사망한 가운데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시간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의 지인이 서울 강남구 작업실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숨졌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중반 K팝 가요계를 일컫는 ‘2세대 아이돌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아버지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전남 광양으로 이사했고, 중학교 시절 음악의 꿈을 키웠다. 그는 처음에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2000년부터 약 4년 동안 오디션을 보고 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은 그는 2004년 당시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이 소속된 제이엔터컴을 찾아가 작곡가 최준영 밑에서 ‘막내’ 생활을 시작하며 작곡가로 진로를 틀었다.신사동호랭이는 이후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등 당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표곡을 만들며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원대에 이르는 정상급 작곡가로 거듭났다. 또 자신의 작곡 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끌어올리며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과 광고에까지 등장했다. 신사동호랭이는 2011년에는 작곡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다. 신사동호랭이는 그러나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근래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표했고, 이날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그의 유지를 받들어 ‘다이아몬드’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2일 전인 지난 21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거나 양양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외부와 소통해왔다. 또 최근까지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TAN의 곡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 친지와 동료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 ‘위 아래’·‘롤리폴리’ 작곡 신사동호랭이 숨진 채 발견

    ‘위 아래’·‘롤리폴리’ 작곡 신사동호랭이 숨진 채 발견

    ‘위 아래’, ‘롤리폴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을 쏟아낸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23일 오후 사망했다. 41세.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의 지인이 작업실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져있었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아버지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전남 광양으로 이사했고 중학교 시절 몰래 밤업소에서 드럼을 배우는 등 음악에 심취했다. 가수의 꿈을 갖고 2000년부터 약 4년 동안 오디션을 보고 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았다. 2004년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이 소속된 제이엔터컴을 찾아가 작곡가 최준영 밑에서 ‘막내’ 생활을 시작하며 작곡가로 진로를 틀었다. 신사동호랭이는 이후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등 당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표곡을 만들며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원대에 이르는 정상급 작곡가로 거듭났다. 또 자신의 작곡 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끌어올리며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등장했다. 신사동호랭이는 2011년 작곡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다. 그러나 2017년 사업과 관련된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하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하면서 법원에 회생 신청을 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다. 트라이비는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지난 20일에 발표했고 이날 KBS 2TV ‘뮤직뱅크’ 출연 예정이었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2일 전인 지난 21일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고 양양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외부와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 서울시의회, 제4기 대학생인턴십 성황리에 끝마쳐

    서울시의회, 제4기 대학생인턴십 성황리에 끝마쳐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지난 22일 의장 접견실에서 제4기 대학생 인턴십 수료식을 개최했다. 제4기 대학생 인턴십은 겨울방학 8주 동안 서울시의원이 제안한 정책과제를 서울 소재 15개 대학 15명의 대학생이 연구하며 이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수료식에서는 4기 인턴십 참가자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앞서 아이디어 발표회에서는 AI가 공공분야와 사회분야에 끼치는 의사결정 분석 등 서울시의원이 요구한 15개의 정책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종합발표회도 진행했다. 4기 인턴들은 인턴십 기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을 방문해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서울시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4기 인턴십에서는 사회문제인 저출생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저출생특위와 인턴들이 ‘결혼·출산’ 청년토크쇼를 열고 서울의 저출생 정책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현기 의장은 “지난 8주 동안 여러분이 성장한 것이 보인다. 서울시의회 인턴기간 경험이 여러분의 앞으로 남은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 교육청에 언제든지 쓴소리를 주시고, 동시에 서울시의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홍윤수 인턴(한성대)은 “열정적으로 시민의 곁에서 힘써주시는 의원님과 공직자들을 보며 시민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이론으로 배웠던 의회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정책사업을 연구하며 실무능력을 키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인턴십은 대학생들에게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년의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운영되고 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의회 주도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중심 기초학력 진단검사’ 전국 최초 시행···올해 확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의회 주도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중심 기초학력 진단검사’ 전국 최초 시행···올해 확대”

    서울시의회 주도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중심의 기초학력 진단검사’가 올해 확대 시행된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김현기 의장(국민의힘·강남3)은 “2022년 7월 제11대 의회 출범과 동시에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추진해 1년 반 만에 결실을 봤다”라며 “첫 시행 보고회(2.20) 결과 학부모와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올해 300교로 진단검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기초학력 제고에 적극 나선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습 결손이 발생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런데도 제대로 된 진단이 교육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평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지난 2017년 전수평가에서 중3, 고2의 3%를 대상으로 하는 표집평가로 바뀌었다.김 의장은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만무하다”라며 “기초학력은 아이들의 기본 인권이자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초체력이 되는 만큼 의회가 이를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년간(2022.8.5~2023.8.4) 기존 정책 점검과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위한 예산을 의회 주도로 3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조직 개편(2023.7.1)을 통해 기존 팀 단위에 머물러 있던 기초학력 지원 부서를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로 격상시켰다. 서울시의회와 서울교육청은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지난해 11월 총 210교, 약 4만 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첫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표집학교 138교, 희망학교 72교로, 초등학교 107교, 중학교 58교, 고등학교 45교다. 진단검사 결과는 1월 학교와 학생에게만 제공됐다. 지난 20일 의회에서 서울 학생 기초학력(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행보고회가 열렸다. ▲진단검사 개별경과 및 의의 ▲실시결과 ▲서울 학생 문해력 성향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진단검사 만족도 조사 결과, ‘자녀의 기초소양으로서 문해력과 수리력을 잘 진단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학부모 74%(매우 그러함, 그러함), 교원 76%(매우 그러함, 그러함)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교육에 있어서 이념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교육청과 협력할 수 있었고 문해력·수리력 중심의 진단검사라는 미래역량을 진단하는 검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교육청과 협력해 시민들이 바라는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