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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게 더 괴롭다”면서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최근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주 7회까지만 추심이 가능하지만, 독촉 끝에 직장을 잃는 등 큰 변화는 없다. 절박함을 노려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해결)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 애초에 대출받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준 정보”라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최근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설명에 절망했다.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안 갚아도 되도록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위기의 틱톡, 美서 기사회생하나...“트럼프, ‘강제 매각’ 보류할 것”

    위기의 틱톡, 美서 기사회생하나...“트럼프, ‘강제 매각’ 보류할 것”

    중국산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이 임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구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행보와 180도 달라진 태도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측근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틱톡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필요하다면 그가 얼마든지 개입해 틱톡 금지령을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시절 “틱톡은 중국이 연방 공무원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간첩 행위를 하는 통로”라며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올해 대선 기간에는 틱톡 채널을 개설해 140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으는가 하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살리고 싶은 미국인들은 나에게 투표하라”며 틱톡 옹호론자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은 “그는 팟캐스트 및 뉴미디어와 함께 자신을 대선 승리로 이끈 틱톡의 파급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매달 1억 8000만명의 미 틱톡 이용자들을 소외시키지 않고도 중국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올해 4월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된 ‘틱톡 금지법’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전날인 내년 1월19일까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틱톡 금지법을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실제 기한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앨런 로젠슈타인 전 미 법무부 국가안보 고문은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에 틱톡 금지법 폐지를 압박하거나 신임 법무부 장관에 법 집행 중단을 지시할 권한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국무부 장관에 내정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틱톡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는 2022년 WP 기고에서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미국 청소년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이 스파이웨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발탁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도 주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3개 기관 콜센터 비정규직 문제, 다산콜센터 정규직 승계 최적의 해법”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3개 기관 콜센터 비정규직 문제, 다산콜센터 정규직 승계 최적의 해법”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지난 1일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3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영화 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교통공사 등 3개 기관 콜센터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직영화를 약속했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콜센터 상담 업무를 단순 노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금융, 주거, 철도 등 각 기관 업무 분야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직원은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보증, 회생, 컨설팅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지원책을 상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민간위탁 계약으로 10년 일한 상담원이 월급 220만원을 받는 현실에 그간 전문성을 쌓아온 상담원들이 상당수 이탈하였다”며 “서비스 질은 하락할 수밖에 없고 피해는 시민들이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결책으로 “3개 기관 콜센터 직원들을 다산콜센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존 업무를 지속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업무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고용 안정성을 확보해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 기관이 존속하는 한 시민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상시적으로 찾는 직원이 콜센터 상담원”이라며, “정규직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그동안 저임금과 고용불안 상황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이들이야말로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절실한 분들”이라며 “오는 19일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2년 전 레고랜드 사태 초래하더니…강원중도개발공사 여전히 ‘자금난’

    2년 전 채권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불러온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강원도가 출자기관인 GJC 대신 갚아준 2000억원이 넘는 변제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GJC는 오는 2027년까지 강원도에 모든 변제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변제금은 강원도가 GJC 대신 BNK투자증권에 갚은 채무로 총 2050억원이다. 앞선 2022년 9월 28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GJC 회생신청 계획을 발표하자 채권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채권시장이 김 지사 발표를 GJC가 레고랜드 건설비를 조달하기 위해 강원도를 보증인으로 내세워 BNK투자증권에 빌린 2050억원을 갚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후 “채무 불이행 선언이 아니었다”는 김 지사의 수차례 해명에도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결국 정부가 같은 해 10월 50조원 규모의 긴급 재정을 투입했고, 강원도는 2개월 뒤 자체 재원 1050억원과 지역개발기금에서 끌어온 1000억원으로 BNK투자증권에 보증채무를 갚으며 사태를 수습했다. GJC는 자산인 레고랜드 주변 토지 21만㎡를 매각해 변제금을 갚을 방침인데, 부동산시장 침체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GJC는 지난 2년간 토지 매각 계약을 단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GJC가 현재까지 강원도에 상환한 금액은 ‘0원’이다. 게다가 GJC가 토지를 모두 매각한다 해도 변제금 중 1000억원을 갚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토지 매각대금은 현 시세로 2500억원인데,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건설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내건 유적박물관을 건립하는 비용과 금융권 대출 원리금, 용역비 등의 지출금이 1500억원에 달해서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매각 가능 부지 전부를 정상적으로 매각해도 1000억원 이상은 상환받을 수 없을 게 명확해지고 있다”며 “GJC를 해체하고 부지를 도민에게 돌려주는 게 강원도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JC 관계자는 “레고랜드 인근 서면대교 건설, GTX B 춘천 연장, 춘천역 역세권 개발, 중도 지방정원 조성 등이 이뤄지면 토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전방위적인 세일즈로 토지를 매각해 최대한 상환하겠다”고 했다.
  • “내 결혼식 올 거지?” 늘어나는 축의금 부담…평균 비용 보니 ‘깜짝’

    “내 결혼식 올 거지?” 늘어나는 축의금 부담…평균 비용 보니 ‘깜짝’

    결혼식 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이 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축의금으로는 58%가 10만원을 꼽았다. 5일 카카오페이가 사용자의 축의금 송금봉투 활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은 9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21년 7만 3000원 대비 약 23% 증가한 값이다. 평균 축의금은 2022년 8만원, 2023년 8만 3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결혼비용도 올라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함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평균 축의금은 20대가 약 6만원, 30·40대가 10만원, 50·60대가 12만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초년생이 많은 20대는 상대적으로 축의금을 적게 내지만, 사회생활을 할수록 내는 금액이 더 커지는 추세가 감지된다. 카카오페이가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페이로운 소식’에서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 중 58%가 10만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선택했다. 전 연령대에서 10만원을 가장 선호했고, 5만원을 선택한 사용자는 40대, 10만원 초과를 선택한 사용자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는 결혼을 앞둔 경우가 많고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는 연령대라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금액이 적정하다고 투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표는 11월 1일에서 3일까지 3일간 진행돼 총 7만4652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봉투만 보내는 경우 평균 축의금은 8만원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1만원이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호텔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에 달했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 “함께 즐겨요” 피자헛 어쩌다…‘기업회생’ 신청 무슨 일?

    “함께 즐겨요” 피자헛 어쩌다…‘기업회생’ 신청 무슨 일?

    프랜차이즈 피자의 대표격인 ‘피자헛’을 운영하는 한국피자헛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 오병희)는 한국피자헛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신청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지 못하게 채무자의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처분이다. 한국피자헛은 회생 절차 신청과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고 채권단과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찾는 것이다. 채권단의 100%의 동의를 얻어 합의에 도달하면 피자헛이 신청한 회생 절차는 종료된다. 한국피자헛 “현금 흐름 정상화 위한 조치”한국피자헛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패소해 210억원의 부당이득금을 돌려주게 된 데 따른 조치다. 반환 금액을 강제 집행하는 사태를 막고 점주들과 합의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2020년 한국피자헛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점주들은 피자헛이 점주들로부터 총수입의 6%를 고정수수료로 받으면서 별도의 합의 없이 원·부자재에 마진을 붙이는 ‘차액가맹금’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 9월 피자헛이 점주들로부터 받아온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모두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한국피자헛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소송 참여 점주가 지난달 4일부터 가맹본부의 은행 계좌에 압류 및 추심 조치를 진행해 운영에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계좌 동결을 해제해 현금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피자헛의 입장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대법원 상고를 통해 다시 한번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1인가구 외면에 지난해 45억원 손실 피자헛이 210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피자헛의 영업이익은 2019년 62억원에서 매년 줄어 2022년에는 2억 5612만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45억 224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피자 한 판 가격이 2만~3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배달음식의 주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1인가구가 피자를 외면한 탓이다. 식품업계가 한 판에 5000원 안팎인 냉동 피자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1인가구들을 공략해 프랜차이즈 피자는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피자헛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 전반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중 미스터피자와 피자알볼로도 피자헛과 함께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 ‘공기업의 본보기’ GH,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공기업의 본보기’ GH,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장애인의 자립과 고용 촉진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공기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GH는 지난 2020년 2.88%에 불과했던 장애인고용률이 지난달 기준 4.7%로 의무 고용률인 3.8%보다 0.9%포인트 높았다. 경기도 산하 5인 이상 장애인 의무 고용 대상 사업장 18곳 중 경기신용보증재단 (4.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20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2910만원의 부담금을 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GH는 먼저, 신체적·정신적 장애 유형과 정도를 반영한 모두 8개의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온라인 콘텐츠 검수, 도서 관리, 택배 분류·배달, 주거복지 말벗 도우미 역할을 장애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장애인 운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GH는 장애인 적극 고용과 함께 장애인 인턴십과 고령 장애인 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고령 장애인의 취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4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60대 장애인 인턴 A씨는 “장애가 있고 나이가 많으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제한 없이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장애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일 배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주간 공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직무를 익히고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정책이다. GH 김세용 사장은 “장애가 있더라도 일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는 포용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지속 가능 경영의 토대”라며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8년 전 황톳길 조성, 다들 ‘미쳤다’ 했지만 진심 다하니 평판 ‘업’… 이게 바로 ESG경영” [월요인터뷰]

    “18년 전 황톳길 조성, 다들 ‘미쳤다’ 했지만 진심 다하니 평판 ‘업’… 이게 바로 ESG경영” [월요인터뷰]

    ‘무한도전’으로 걸어온 인생길1992년 전화정보서비스 시작30대 벤처 1세대로 성공 신화그 후 주류업계 뛰어들어 변신‘맨발 걷기 성지’ 만든 회장님계족산 임도 14.5㎞ ‘황토 2만t’ 연 10억, 현재까지 180억 들여사회공헌·브랜드 인지도 선순환경남 함안의 가난한 집안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수돗물로 배를 채우던 소년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은행에서 빌린 3000만원으로 ‘700-8484’ 전화 운세 서비스를 시작하며 30대의 이른 나이에 벤처 1세대 창업가로 발돋움했다. 돌연 주류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며 연고도 없던 대전에 둥지를 틀더니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20여년째 황톳길을 가꾸며 ‘맨발 걷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13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이자 최근 자서전 ‘맨발의 선물’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조웅래(65) 선양소주 회장의 이야기다. 가을비가 종일 내리던 지난달 14일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만난 조 회장은 171㎝ 남짓한 키와 꼿꼿한 체격에 중절모를 쓰고 청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조 회장의 안내를 따라 비를 머금어 촉촉해진 황토를 맨발로 밟자 발가락 사이로 점토 같은 흙이 보드랍게 부서졌다. 2시간 남짓 황톳길을 오르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오가는 방문객들은 그를 알아보고 연신 인사를 건네 왔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경기도에서 중간고사가 끝나고 왔다는 대학생들, 남편의 퇴직 후 부산에서 함께 왔다는 부부 등 출신과 사연도 다양했다. 자갈이 깔린 평범한 임도였던 계족산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가 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경영 지표로 자리잡은 오늘날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이란 단순히 얼마를 어디에 투입했다는 식의 정량 평가로만 측정할 수 없으며, 어떤 의도로 시작했으며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지에 대한 정성 평가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처음 황톳길을 조성한다고 나섰을 때 ‘미친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결국 그 진심이 쌓여 기업의 평판으로 돌아오는 것이 요즘 말하는 ESG경영의 본질 아닐까요.” -지나온 행보가 독특하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 구미에 전자단지가 들어서면서 전자공학과가 유망학과로 떠올랐다. 졸업 후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고, 1985년 구미의 삼성전자에서 교환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기업에 있다 보니 스스로가 부속품 같다는 생각이 들어 3년 정도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700 서비스’를 민간기업에 개방했고 블루오션이 열렸다고 생각해 33세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 시절 다방에는 동전을 넣으면 운세가 적힌 종이가 나오는 재떨이가 있었다. 이걸 전화로 옮겨 운세를 소리로 들려주면 어떨까 생각했고 1992년 전화로 운세를 들려주는 전화정보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삐삐’(무선호출기)가 유행하던 시절엔 통화 연결음 서비스도 선보였다. 핸드폰 ‘컬러링 서비스’의 원조격인 셈이다. 삐삐가 사라 진 후에는 핸드폰으로 이어졌다. 전화정보 서비스업체인 ‘5425’를 이끌며 핸드폰 음악선물 시장을 석권했고, 우리나라 벤처 1세대 성공 신화로 불리기도 했다.” -업종을 변경해 주류업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당시 IT 기반 콘텐츠는 빠른 변화를 겪고 있었고 국가의 정책도 시시각각 변화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다. 주류사업은 전혀 다른 분야지만 소리나 술이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소리와 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얻었으니 술이라고 못할 게 있나 싶었다.” -주류회사와 맨발 걷기도 선뜻 연결이 되지 않는다. “우연히 방문한 계족산 임도에 반해 마라톤 연습과 산책코스로 자주 찾았다. 그러다 2006년 어느 날 지인들과 계족산 임도를 걷던 중 하이힐을 신고 온 지인에게 운동화를 벗어 주고 맨발로 걸은 적이 있다. 그날 저녁 몸이 후끈거리더니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고 스트레스도 풀렸다. 맨발 걷기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니 이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주류회사가 건강을 이야기하는 게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우스갯소리로 건강을 잘 챙겨야 술도 잘 마실 수 있는 것 아닌가. 과음하지 않고 적당히 술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히 유지하자는 게 평소 회사와 나의 철칙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건강을 잘 챙기시나. “운전과 골프를 배우지 않았기에 걷고 뛰는 게 일상이 됐다. 2001년 경주벚꽃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풀코스 총 83회를 완주했다. 2005년에는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국토 경계 한 바퀴 5228㎞를 완주하는 도전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3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동해, 남해, 서해길을 거쳐 지난해 1월 26일 다시 통일전망대로 돌아왔다. 공식 기록 116일 518시간 57분 59초로, KRI한국기록원이 국내 최초·최단 시간 국토 경계 한 바퀴 완주 기록으로 인증했다. 우리 회사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신입직원이 수습기간을 거쳐 정규직 발령을 받을 때 ‘면수습 마라톤’ 10㎞를 완주해야 정직원이 될 수 있다. 나도 매년 직원들과 함께 달린다. 건강을 중시하는 동시에 목표를 세우고 끈기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마라톤의 교훈을 새기는 게 목적이다. 또 임직원들이 공식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완주할 경우 ㎞당 1만원의 완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자녀 1남 1녀를 둬 모두 출가했는데 결혼 허락을 받을 당시 사위는 풀코스, 며느리는 10㎞ 마라톤을 완주하고 당당히 가족의 일원이 됐을 정도다.” -걷고 뛰는 걸 즐기더라도 직접 길을 조성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 아닌가. “나 혼자만 좋은 걸 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마음먹은 일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향이다. 2006년 계족산에 흙을 깔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반대도 심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는 과정도 어려웠다. 다들 미쳤다고 했다. 처음에는 석분을 사용했지만 맨발로 걷는 촉감이 좋지 않았다. 이후 마사토를 시도하는 등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촉감이 뛰어나고 시각적인 편안함도 있는 황토를 깔기 시작했다. 황토가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로 황톳길을 조성한 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롯이 느끼며 걷는 행위의 장점을 알리고 싶었다.” -시간과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었을 것 같다. “2006년 계족산 임도 총 14.5㎞에 질 좋은 황토 2만여t을 투입해 조성했다. 한번 황토를 조달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19년 동안 매년 2000여t의 황토를 새로 정비해 왔다. 연간 약 10억원, 현재까지 약 18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대전에는 황토가 없기 때문에 전북 김제와 익산에서 질 좋은 황토를 직접 공수해 온다. 황토가 메마르면 감촉이 나쁘기 때문에 수시로 살수차로 물을 뿌린다. 또 오늘처럼 비라도 오면 황토가 흘러내리는 데다 사람들이 많이 밟을수록 황토가 줄어들거나 단단해지기 때문에 인근에 부지를 임대해 황토를 저장해 두고 그때그때 부족한 구역에 흙을 보강하는 작업도 꾸준히 한다. 그냥 황토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맨발 마라톤 대회, 숲속 음악회 등 행사도 다채롭게 개최한다. 모든 조성과 관리비용은 선양과 맑을린 소주의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집계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되는 등 평범한 임도가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된 것은 결국 선양소주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계족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나. “선양소주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그간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자 지역을 위한 상생의 길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였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했을 거다.” -지역사회 환원이 실제 기업의 이윤 창출로도 되돌아온다고 느끼나. “사실 최근 선양을 비롯한 지방 주류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선양소주의 충청권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8%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7%까지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인 지난해에는 31%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30%대를 유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 여파로 소주업계 전체가 힘들었는데 그나마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요 회복에 나선 반면 지방 업체들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선양소주의 브랜드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높이는 데는 황톳길도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처음 회사를 인수했을 당시 충청권 점유율마저 하락세였지만 황톳길 조성으로 지역 민심을 얻으며 판매를 늘려 나갈 수 있었다. 또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열었는데 3주간 약 1만 7800명이 몰렸다. 올해도 지난 4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선양카지노’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황톳길을 운영하는 등 진심이 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선양소주를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에 경로우대증이 나오게 되면 전 세계를 뛸 생각이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는 1만㎞ 유럽 마라톤 투어를 생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저 도수 14.9도, 최저 칼로리 298kcal인 제로슈거 소주를 새로 내놨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 해외시장 등에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 군백기 이긴 김동현, 3년 만에, 통산 3번째 백두장사 등극…용인시청도 3관왕

    군백기 이긴 김동현, 3년 만에, 통산 3번째 백두장사 등극…용인시청도 3관왕

    김동현(31·용인시청)이 3년 만에 민속씨름 백두장사(140㎏ 이하) 꽃가마에 다시 올랐다. 용인시청은 한 대회에서 황소 트로피를 3개 챙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동현은 31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장형호(24·증평군청)를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15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동현이 백두봉을 정복한 것은 2021년 10월 영양 대회, 같은 해 11월 평창 대회를 거푸 제패한 뒤 약 3년 만이다. 김동현은 2022~23년 군 공백기를 딛고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궜다. 용인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김윤수(27)가 태백급(80㎏ 이하), 박민교(22)가 한라급(105㎏ 이하)을 제패하는 등 모두 3명이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생애 첫 결승에 올랐던 2년 차 장형호는 김동현의 노련미에 밀려 후일을 기약했다. 김동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째 판에서 상대 잡치기에 무게 중심을 잃으며 주저앉았다. 둘째 판을 빗장걸이로 가볍게 따오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셋째 판에서 다시 빗장걸이를 시도하다 잡치기에 되치기당하며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김동현은 넷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는 지시 불이행으로 서로 경고를 1개씩 받은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고, 서로 기술을 주고받다가 경기 시간 1분이 종료됐다. 하지만 먼저 손을 풀고 장기전을 선택한 장형호에게 경고 1장이 추가되며 김동현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현은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군 제대 복귀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장사를 해 감회가 새롭다. 3년 만에 장사를 하는 거고, 개인적으로 3번째 장사고, 이번 대회 팀의 3번째 우승인데 모든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두 도와줘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면서 “쌍둥이 아들들이 아빠가 지면 많이 울고, 이기면 하루 종일 자랑을 하는 데 오늘도 그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앞서 열린 단체전 결승(팀 간 7판 4승제)에서는 이충엽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수원시청이 증평군청을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 양키스, 기사회생

    양키스, 기사회생

    43년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싱겁게 4연승으로 끝나는 거 아닌가 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에 11-4로 대승했다. WS 3차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우승확률이 2.6%에 불과했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부터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수비에서 다저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발 루이스 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프리먼은 이번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 이어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연속 최다 홈런 5경기를 넘어섰다. 그렇지만 양키스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 말 2사 만루에서 볼피가 다저스 구원 댄 허드슨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5회 초 2점을 내주며 5-4까지 추격당한 양키스는 6회 말 공격에서 오스틴 웰스의 우월 1점 홈런과 8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 애런 저지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하며 11-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W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저지는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해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 1회 말 수비에서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이 다저스 무키 베츠가 우측 펜스 근처에서 잡은 파울타구를 뺏으려고 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 2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오른손을 붙잡고 잡아당겼으며 심판은 수비 방해를 선언해 아웃을 인정했다.
  • 양키스, 역전 만루포로 기사회생…양키스팬 파울공 뺏으려다 퇴장

    양키스, 역전 만루포로 기사회생…양키스팬 파울공 뺏으려다 퇴장

    43년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싱겁게 4연승으로 끝나는 거 아닌가 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11-4로 대승했다. WS 3차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우승확률이 2.6%에 불과했던 양키스는 이날 패배할 경우 다저스에게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하는 굴욕을 당할 뻔 했으나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부터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차전은 31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수비에서 다저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발 루이스 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프리먼은 이번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 이어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연속 최다 홈런 5경기를 넘어섰다. 그렇지만 양키스는 허무하게 물러설 수 없다는 듯 2회말 1사 2,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 말 2사 만루에서 볼피가 다저스 구원 댄 허드슨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 역시 물러서지 않고 5회 초 윌 스미스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에 이어 프리먼의 내야땅볼 등으로 5-4까지 추격했다. 양키스는 6회 말 공격에서 오스틴 웰스의 우월 1점 홈런과 8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과 애런 저지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11-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W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저지는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해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 1회말 수비에서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이 다저스 무키 베츠가 우측 펜스 근처에서 잡은 파울타구를 뺏으려고 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 2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오른손을 붙잡고 잡아당겼으며 심판은 수비 방해를 선언해 아웃을 인정했다.
  • “서울에서만 4500억 쏟는다”…외신도 주목한 ‘한국 전염병’

    “서울에서만 4500억 쏟는다”…외신도 주목한 ‘한국 전염병’

    외신이 한국의 ‘고독사’에 대해 조명하며 한국 사회의 ‘관계 지향성’이 한국인이 외로움을 느끼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국인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정의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타인에게 가치 없다고 느낄 때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은 이를 막기 위해 3억 2700만 달러(약 4547억원)를 지출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고독사는 가족이나 친척과 단절된 채 생활하다 자살이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뜻한다. CNN은 “매년 수천명의 한국인, 특히 중년 남성이 가족, 친구들과 단절된 채 조용히 홀로 사망한다.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며 “이는 한국에서 ‘고독사’로 알려진 ‘고독한 죽음’이다. 이는 외로움과 고립이라는 더 큰 문제의 일부이며, 정부가 이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서울시가 외로움과 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종합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외로움은 한국 문화의 독특한 부분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고독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지난해 366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매체는 특히 한국 사람들이 고독에 취약한 배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 사회가 ‘관계 지향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안수정 명지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일부 문화권에서는 외로움을 ‘관계가 충족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느낌’으로 간주한다”며 “한국에서는 자신이 충분히 가치가 없다고 여길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CNN은 한국의 경쟁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문화도 외로움을 유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는 “자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자신이 유용한지, 사회에 충분히 이바지했는지, 뒤처졌는지 의문이 생길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안 교수는 “우리 모두 같은 가치를 과도하게 추구하면 결국 우리 자신을 잃게 된다”면서 “한국 사회는 집단적인 사회생활을 요구하면서도 종종 개인을 존중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고독이나 실패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 긴 구직에 지쳐, 정규직 문턱 높아… 청년들 “(할 수 없이) 쉬었음”[딥 인사이트]

    긴 구직에 지쳐, 정규직 문턱 높아… 청년들 “(할 수 없이) 쉬었음”[딥 인사이트]

    57% ‘비자발적 이유’로 구직 포기수시 채용 늘고 양질 일자리 부족中企서 대기업 이직 12%에 그쳐“구직 기간 늘어나도 첫 직장 중요”대기업·정규직 취업 전까지 ‘쉬었음’ 정부 1조 규모 처방책도 ‘무용지물’“노동시장 개선·양질 일자리 늘려야”#1. 이모(28)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명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 마케팅 직군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첫 직장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조언을 듣고 대기업 취업만을 위한 스터디와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던 윤씨는 현재 취업 준비를 멈춘 상태다. #2.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을 중퇴한 뒤 서울의 한 옷가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윤모(30)씨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 전남 여수로 내려온 지 3년째다. 정규직 전환을 시도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다. 본가에서 부모님에게 얹혀살며 가사를 전담하는 ‘캥거루족’이지만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 없다. 청년층(15~29세) 고용지표가 심상치 않다. 아프거나 몸이 불편하지 않은데도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정규직 또는 대기업 진입이 쉽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청년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에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44만 2000명으로 전체 쉬었음 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달 6만 9000명이 늘어 4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 17.3%였던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6%까지 내렸다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인구 중 청년 비중이 2022년 9월 18.8%에서 올해 9월 17.8%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쉬었음 청년의 증가세는 더 심각하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쉬었음 청년’의 절반 이상은 ‘비자발적 쉬었음 청년’이라는 점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실태 조사를 보면 이들의 57%는 직장 경험이 있고 구직 의욕이 높은 유형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쉬었음 인구는 고령층일수록 몸이 안 좋아 쉬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어릴수록 일이나 학업에 관한 사유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왜 쉬었음 청년이 된 걸까. 정부는 수시채용 중심으로 변화한 기업들의 채용 방식을 꼽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0.0%가 올해 수시 채용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수시 채용 위주로 변화하면서 ‘취업 희망’보다 ‘쉬었음’이라고 답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심화가 배경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응답 120개사)의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도 17.6%는 규모를 줄일 계획이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올해 들어 노동시장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당장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비정규직에서 대기업·정규직으로의 이동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경직된 노동시장도 쉬었음 청년 증가와 맞물려 있다. 2022년 대기업 이직자의 38.1%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반면 중소기업 이직자 중 대기업으로 간 이들은 12.0%에 그쳤다. ‘2004~2006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3.5%가 1년 뒤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2013~2015년에는 2.2%로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조귀동 ‘세습 중산층 사회’)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첫 직장을 얻기 위한 구직 기간이 길수록 정규직이 될 가능성과 월평균 소득이 높아져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원하는 수준의 첫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하는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차라리 쉬는 것을 택하는 대졸 청년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쉬었음 청년 증가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장기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져 임금이 상승할 수 있고 생산이 줄어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도 “쉬었음 청년이 늘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개인들의 생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는 양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3년 이상 취업한 적이 없는 ‘장기 쉬었음 청년’은 2021년 9만 6000명에서 2023년 8만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8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김지연 총괄은 “20대 쉬었음의 절반가량은 최근 1년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인데 이들은 대학 중퇴나 휴학 비중이 높아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돼도 쉬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면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이 훼손되는 ‘이력 효과’ 때문에 일자리가 생겨도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약 1조원을 투입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1년이 다 돼 가는 현재 지표가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하 교수는 “고용형태별, 규모별, 성별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 장기적으로 쉬었음 청년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 기후 위기 어쩌나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 기후 위기 어쩌나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불볕더위, 국지성 호우, 홍수, 산불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의 고독사, 옥외 작업자들의 온열질환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가축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물 폐사 등 재난이 현실로 다가왔다.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가을호(119호)는 기후 위기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천을 위해 ‘생태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6편의 글을 실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3+1 생태정치학의 새로운 구도와 생태 전환의 상상력’이라는 글을 통해 기후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청만큼이나 국내에서는 친원전 마초 국가주의에 기댄 괴물이 활개 치고, 바깥에서는 환경 비용을 남반구에 전가하는 녹색 식민주의 탈을 쓴 초국적 자본이나 제1세계 주도의 위장 환경주의가 넘쳐 난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상태를 일깨워 내적 변화를 촉발하는 마음 생태, 자연의 수탈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환경 관리 방법을 의미하는 자연 생태, 식민 자본주의 너머 생태계급 동맹과 생태 사회를 조성하는 사회생태와 과학기술 폭주와 배신을 예비할 감속주의적 기술 생태라는 3+1 생태계를 하나로 꿸 수 있는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기술권 그리고 디지털 충분성’이라는 글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앞세우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회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설적 상황을 환기한다. 디지털 인공지능 사회가 확산할수록 그 자체의 탄소 배출, 전자 폐기물이라는 물리적 오염물질과 함께 허위 정보라는 정보 오염물질이 지구를 더 위험에 빠뜨리는 모순 상태에 놓이게 하고 있다고 김 위원은 비판했다. 김 위원은 “현재 운용되는 기술 체제의 재생과 순환 능력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필요한 만큼만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디지털 충분성과 디지털 절제 같은 기술의 생태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 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 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 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 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 역할을 하지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집 사려고’ 1인당 퇴직금 4596만원 깨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퇴직금으로 조달“퇴직연금이 노후 안전망 역할 못 해”“집값이 더 오를 것” 기대에 노후 저당#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아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7월에는 주택구입 목적으로 퇴직금을 찾은 사례가 3751건, 1896억 5000만원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수와 금액을 기록했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집 때문에 퇴직연금을 찾아간 사례가 올해 더욱 늘어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노후생활의 버팀목이 돼야 할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못하는 반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의 역할을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기후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기후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최근 기상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의 국민이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고 기후변화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불볕더위, 국지성 호우, 홍수, 산불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의 고독사, 옥외 작업자들의 온열 질환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가축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물 폐사 등 재난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가을호(119호)는 기후 위기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천을 위해 ‘생태사회’로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6편의 글을 실었다. ‘들어가는 말’에서 편집위원들은 현재 한국은 생태학에 대한 담론은 비정상적으로 과잉 포화상태에 있지만, 실천을 위한 정치는 빈곤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지구 생태 현실을 심각하게 다루는 크고 작은 전시, 세미나, 강연, 학술행사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기후와 생태 담론 관련 출판은 활황이라는 것이다. 시민의 생태학적 소양을 기르는 담론의 풍요가 고갈보다 낫지만, 현실에서 시민들의 기후 감각이나 실천 개입, 제도적 변화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천 없는 담론이 문제인 이유는 기후 위기를 마치 찻잔 속 태풍처럼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바꾸지 않는 것의 알리바이처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3+1 생태정치학의 새로운 구도와 생태 전환의 상상력’이라는 글을 통해 기후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청만큼이나 국내에서는 친원전 마초 국가주의에 기댄 괴물이 활개 치고, 바깥에서는 환경 비용을 남반구에 전가하는 녹색 식민주의 탈을 쓴 초국적 자본이나 제1세계 주도의 위장 환경주의가 넘쳐난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상태를 일깨워 내적 변화를 촉발하는 마음 생태, 자연의 수탈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환경 관리 방법을 의미하는 자연생태, 식민 자본주의 너머 생태계급 동맹과 생태 사회를 조성하는 사회생태와 과학기술 폭주와 배신을 예비할 감속주의적 기술 생태라는 3+1 생태계를 하나로 꿸 수 있는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기술권, 그리고 디지털 충분성’이라는 글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앞세우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회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설적 상황을 환기한다. 디지털 인공지능 사회가 확산할수록 그 자체의 탄소 배출, 전자 폐기물이라는 물리적 오염물질과 함께 허위 정보라는 정보 오염물질이 지구 상태를 더 위험에 빠뜨리는 모순 상태에 있다고 김 위원은 비판했다. 김 위원은 “현재 운용되는 기술 체제의 재생과 순환 능력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필요한 만큼만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디지털 충분성과 디지털 절제 같은 기술의 생태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처연하고 아름다운 문장… 소설보다 詩가 먼저였다[한강의 시간]

    처연하고 아름다운 문장… 소설보다 詩가 먼저였다[한강의 시간]

    문단 데뷔 전 ‘편지’로 윤동주문학상‘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 석사 논문2013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지 시인선 438호로 유일한 시집“침묵에 더 가까운 인간의 깊은 고통소설에서 시적인 언어 활용 밑바탕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그날의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내 가슴에 잠겨/차마 숨 못 쉬겠네/내게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서울의 겨울 12’ 부분) 소설보다는 시가 먼저였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54)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에 앞서 1993년 문학과지성사 발간 잡지 ‘문학과사회’에 ‘서울의 겨울 12’ 외 4편의 시(얼음꽃·유월·서울의 겨울 6·뱃노래)를 발표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는 그래서 매우 적확하다. 처연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 그것은 어느 때에는 소설이 되고 어느 때에는 시가 된다. 주로 소설을 발표했던 한강은 지금껏 딱 한 권의 시집을 냈다. 2013년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438호로 출간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이다. 1993년 발표했던 등단작 중에서 ‘서울의 겨울 12’만 이 시집에 수록됐다. 눈물과 죽음의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시의 문장은 한없이 축축하다. 시집을 열어젖히는 ‘시인의 말’에 한강은 이렇게 썼다.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선 채로 기다렸어, 그득 차오르기를//…//누군가 내 몸을 두드렸다면 놀랐을 거야/누군가 귀 기울였다면 놀랐을 거야/검은 물소리가 울렸을 테니까/깊은 물소리가 울렸을 테니까/둥글게/더 둥글게/파문이 번졌을 테니까//믿을 수 없었어 아직 눈물이 남아 있었다니/알 수 없었어, 더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니”(‘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부분) 한강은 인간 내면의 슬픔을 직시하는 작가다. 슬픔을 들여다보면 눈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많은 눈물을 오롯이 맞이하기 위해 그는 자기의 몸을 ‘텅 빈 항아리’로 만들어 둔다. 더 많은 슬픔을 보려고. 더 많은 눈물을 자기 안에 담으려고. 우리 시대의 모든 아픔이 한강의 몸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그것들을 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다. “거리 한가운데에서 혼자 걷고 있을 때였지/그렇게 다시 깨어났어, 내 가슴에서 생명은” 세계의 고통을 몸으로 삭인 그는 이윽고 새 생명을 잉태하기에 이른다. 한강의 최근 시는 ‘문학과사회’ 가을호(147호)에 실렸다. 시 ‘(고통에 대한 명상)’과 ‘북향 방’ 두 편이다. 두 작품 모두 어둠을 꿰뚫는 시인의 통찰이 엿보인다. ‘(고통에 대한 명상)’은 “새를 잠들게 하려고 새장에 헝겊을 씌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우리의 의지로 초래하지 않은 어둠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북향 방’에서도 시인은 “밝은 방에서 사는 일은 어땠던가/기억나지 않고/돌아갈 마음도 없다”고 선언한다. 암전된 세계에서 시인은 “고통에 대한 명상”을 이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 4학년 재학 시절 ‘편지’라는 시로 1992년 교내 윤동주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다. 문단에 데뷔하기 전 한강이 어떤 시를 썼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시를 수상작으로 뽑은 정현종 시인과 김사인 문학평론가는 “굿판의 무당의 춤과 같은 휘몰이의 내적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는 인상적인 심사평을 남기기도 했다. 1993년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사회생활을 했던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에서 2012년 석사학위를 받는다. 석사 논문은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이 남긴 그림과 그의 문학세계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이상 역시 시와 소설을 모두 썼던 작가이다. 한강은 논문에서 “이상이 남긴 그림들은 빼어난 성취를 이루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창작자로서의 강한 자의식과 미적 방법론을 시각적으로 표상함으로써 문학세계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 실마리가 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인간의 아주 깊은 고통은 산문적으로 발화될 수 없으며 그것은 침묵에 더 가까운 것이어야 한다는 한강의 문제의식이 그가 소설에서 시적인 언어를 활용한 기본적인 태도에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집은 한 권뿐이지만 그의 소설은 언제나 시의 연장이었으며 시를 쓰는 방식이나 태도로 소설을 써 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후줄근? 싫어요”…맞선 나간 돌싱의 호감 포인트는?

    “후줄근? 싫어요”…맞선 나간 돌싱의 호감 포인트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가을철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옷차림’과 ‘표정’ 등을 통해 첫인상이 형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가을철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옷차림’(남 30.5%, 여 34.2%)과 ‘표정’(남 26.1%, 여 30.1%)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화장’(21.9%)과 ‘액세서리’(14.1%), 여성은 ‘두발상태’(25.2%)와 ‘화장’(7.1%) 등으로 답했다. 두 번째 질문인 ‘가을철 재혼 맞선 복장을 고를 때 어디에 포인트를 둡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29.0%가 ‘실용성’으로 답했고, 그 뒤로 ‘분위기’(24.2%)와 ‘기품’(20.8%), ‘유행’(18.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여성은 ‘파격’으로 답한 비중이 31.6%로서 가장 높았고, ‘기품’(25.7%), ‘분위기’(20.5%), ‘실용성’(15.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온리유는 “남성의 경우 맞선 복장을 별도로 장만하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할 때 착용하는 옷을 그대로 입는 사례가 많다”라며 “과거에는 여성들이 맞선을 볼 때 원피스나 투피스 등과 같이 정형화된 의상을 주로 착용했으나, 요즘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의 취향과 유행 등을 고려해 코디네이션을 한다”고 했다.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해 지역 협력업체들의 납품 물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난해 대유위니아 법정관리 여파로 크게 위축된 광주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모델 2가지를 이르면 연말부터 멕시코 사업장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7~8월 협력업체들에게 메일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또 협력회사의 물량은 10월까지 납품받을 예정이고 개별 협력사 재고 물량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150개사다. 이중 호남권 협력업체는 80여개사로 절반이 넘는다. 연관 업체까지 합하면 100여개사에 이른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광주의 백색 가전업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한해 매출액이 5조원에 달해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호남권 협력업체들의 연 구매액은 2조200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생산물량을 줄이면 광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지역경제 타격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멕시코로 이전되는 냉장고 라인 생산물량이 40~50만 대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수천 억 원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협력업체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측에 방침을 철회하거나 시간적 여유와 회생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A 협력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 이상이다. 수백 억대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머리를 맞대고 상생 대책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B 협력회사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수십년간 일했다. 그러나 이번 멕시코 이전으로 30% 매출이 줄어든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삼성전자 측이 광주사업장의 고용과 생산량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의 체감도는 절박하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활가전 사업의 ‘Mother Factory’로 고부가, 프리미엄, 신모델 위주로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국내외 11개 가전공정의 생산 계획은 고객 수요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가전 생산거점간 물량이동은 경영상 판단에 의해 상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광주에서 생산하던 냉장고 일부 구 모델을 해외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주사업장은 신모델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글로벌 생산 물량 상시 조정과 관련해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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