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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법원 결정에 감사… 3년내 흑자전환”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법원 결정에 감사… 3년내 흑자전환”

    쌍용차는 17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한 것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에 감사한다.”면서 “경영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3년 안에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 본사·공장 임직원들은 이번 결정을 일제히 반겼다. 쌍용차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향후 계획에 따라 감자 및 출자전환, 채무변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됨으로써 재무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며, 경영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쌍용 턴어라운드 플랜 3-3-3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해 국가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생계획안 부결 등으로 지역경제의 파탄 위기로까지 내몰린 평택지역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리와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공장 근로자들은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대외신뢰도를 중시한 결정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하며 “회사를 살리는 길이 근로자가 사는 길인 만큼 과거(파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투쟁 대신 (노사가)상생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병철 안동환기자 kbchul@seoul.co.k
  • 쌍용차 회생기회 잡았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이 강제로 인가,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고영한)는 17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 수정안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 회생계획 수정안은 지난 11월6일과 12월11일 채권자와 주주 등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전환사채권자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법원이 이날 강제 인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인가 결정은 채권단이 공고일로부터 14일 안에 항고하지 않으면 확정되고, 쌍용차는 2019년까지 회생 계획을 수행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항고하더라도 회생계획 수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은 공정·형평의 원칙,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 수행 가능성 등 법에서 정한 인가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비교하더라도 계획안을 폐지하는 것보다는 승인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해외 전환사채권자들이 제기한 회생채권자와 주주 사이에 공정·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자본감소 비율과 회생 채권의 현가변제율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 법원이 따르는 이른바 ‘상대 우선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해외 사채권자 자체 집회에서 회생채권자 조의 실질 찬성 비율이 65.48%로 법정 가결요건인 66.67%에 거의 근접한 점, 4차 관계인 집회에서 실제 결의에 참가한 채권자 중 압도적 다수인 99.52%가 계획안에 동의한 점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절차가 폐지되면 대량 실직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재기발판 마련… M&A가 생존 최대관건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재기발판 마련… M&A가 생존 최대관건

    법원이 17일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함으로써 쌍용자동차는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1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11개월 만이다. ‘난산’ 끝에 회생 길은 열렸지만 갈 길이 멀다.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인 새로운 주인을 찾는 작업도 난제로 남아 있다. 법원은 지난 5월 ‘청산보다 존속 가치가 크다.’는 삼일회계법인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3572억원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적자 규모도 회계법인 예상치보다 150억원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청산보다 존속 가치가 더 크다” ‘77일간의 장기 파업’이라는 진통을 딛고 올해 목표치로 내세운 자동차 판매량 2만 9286대를 지난달에 돌파했다. 이달 판매량을 합치면 목표치를 20% 정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2600명이 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유휴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감안했다는 게 법조계와 업계의 판단이다. 쌍용차 청산이 가져올 사회적·경제적 파장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400여개가 넘는 협력사와 주주, 평택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 등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많다. 해외 채권단을 제외한 국내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등이 회생안에 찬성한 만큼 법적 요건을 갖췄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뼈 깎는 자구노력 병행해야 쌍용차는 경영정상화 로드맵에 따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재판부의 강제인가는 쌍용차의 인위적 퇴출 가능성을 차단한 것일 뿐, 그 자체로 회생을 담보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단과 C200 등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 문제를 협의하고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부평공장의 부품센터와 포승공단 1차 부지의 매각을 끝냈다. 47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포승공단 등이 매각되면 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구조조정과 복지비 축소로 2000억원대의 인건비도 절감했다. 유동성이 확보되면 5년 안에 신모델 5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 측은 2011년부터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고, 재무건전성도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올해 매출 1조 8476억원, 영업손실 1425억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2011년엔 매출 3조 1237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이다. ●伊 피아트 등에 매각 타진 쌍용차 생존은 인수·합병(M&A)의 성사에 달려 있다. 채권금융단이 신규 자금 조달의 전제 조건으로 회생계획안 인가와 인수·합병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채무 재조정과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쌍용차는 이 과정이 끝나는 내년 중순이면 인수·합병을 추진할 동력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제3자 매각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최근 “제3자 매각을 위해 해외의 몇몇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유력 업체로 거론된다. 지난 6월 크라이슬러 경영권을 인수해 몸집을 키운 데다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중국 업체보다 기술력이 높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차에 강점이 있어 피아트의 라인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도계광업소 감산·감원 철회하라”

    “도계광업소 감산·감원 철회하라”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협력업체 근로자와 도계 주민들이 감산·감원 정책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삼척·도계지역 광원들과 주민들은 16일 삼척시 도계읍 석탄광장에서 석탄 생산 규제, 감산 정책을 철폐하고 광업소의 자율 생산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도 촉구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7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석탄공사 본사를 방문, 도계지역 감산·감원정책의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민관이 힘을 모아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석탄생산이 유일한 경제활동 기반인 지역에서 석탄 감산과 광원 감원은 지역경제를 아예 죽이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도계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서민 일자리 창출을 역행하는 감산 정책으로 대학 캠퍼스, 골프장, 도시환경개선사업 등 수천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탄광지역 경제 회생 정책이 빛을 보지도 못하게 생겼다.”며 감산정책의 철회를 지식경제부와 석탄공사에 거듭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석공과 민영 광업소인 경동 상덕광업소의 감산 정책으로 도계 지역의 공동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큰 우려를 표시했다. 박치석 도계지역현안대책위 공동대표는 “서민들의 연탄 수요가 늘어나고 수입탄 값과 국내산 탄 가격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마당에 전국에서 가장 경제성이 높은 석공 도계광업소의 감산·감원정책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계광업소 관계자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산·감원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쌍용차 회생기회 이번이 마지막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가 어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강제인가를 선고했다. 이로써 쌍용자동차는 어렵게 회생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 법원의 판결은 쌍용차를 살리는 게 청산보다 더 가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초 모회사인 중국 상하이차가 경영을 포기하면서 험로를 걸어왔다.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 여름엔 77일간의 장기 파업을 겪었다. 만신창이가 된 이후 파업 후유증을 수습하고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거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이번 법원의 선고는 쌍용차로선 천신만고 끝에 잡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쌍용차의 고난은 이제 시작이다. 퇴출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사느냐 죽느냐는 전적으로 임직원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아픔을 겪을 만큼 겪은 쌍용차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자구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반드시 회사를 살려내길 기원한다. 1년여의 힘든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일터를 떠났던 많은 동료들이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회사를 건실하게 재건해주길 간절히 바란다.쌍용차가 재기의 발판을 다진 데는 주변의 관심이 적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평택시민은 나흘만에 20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해 진심어린 애정을 보냈다. 국회와 경기도의 응원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깊이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쌍용차의 회생 방안을 보면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노사 합심으로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보길 성원한다.
  • [뉴스&분석] 잇단 충격요법… 北경제 무슨 일이

    북한이 16일 경제 관련 법률 3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단행한 화폐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장롱 속 돈을 밖으로 끌어내 경제 회생에 활용하려는 몸부림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부동산관리법과 물자소비기준법, 종합설비수입법 등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부동산관리법에 관해 “부동산의 등록과 실사, 이용, 사용료 납부에서 나서는(제기되는) 원칙적인 문제들이 규제돼 있다.”고 밝혔다. 또 물자소비기준법과 관련,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생산과 경영활동이 고도로 현대화되는 데 맞게 물자소비 기준을 부단히 낮추는 법적 담보가 마련됐다.”고 했다. 북한은 이들 법률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한 재정 확충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 중앙집권적 요소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진 인상이다. 부동산관리법은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확산된 시장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부분적 점유권이 허용되는 부동산의 사용료 징수를 극대화함으로써 재정 확충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2006년부터 부동산 가격을 제정해 사용료를 징수해 왔고, 2007년에는 국가예산의 15.4%를 부동산 사용료로 충당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부동산의 재정 비중이 높다. 물자소비법도 이면에는 강력한 소비 억제와 사재기 등의 시장적 요소 퇴출을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 어차피 극심한 물자 부족으로 자원의 효율적 분배가 어려운 만큼 공장이나 기업소에서의 효율적 물자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종합설비수입법도 경제 분야에서의 정부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별 단위 기업소에서 비공식 루트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던 것을 바로잡고 기업간 설비 매매에도 질서를 부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법 제정은 화폐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사회주의 생산 양식에 위배되는 사람들에 대해 법과 제도를 통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식 사회주의를 토대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야의원 103명 쌍용차 회생요청 탄원

    여야 국회의원 103명이 16일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냈다. 경기 평택시 출신인 한나라당 원유철, 민주당 정장선 의원 등은 탄원서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아 청산 사태가 발생하면 채권자와 주주에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수많은 쌍용차 및 관계협력사 종업원의 대량 실직 사태와 협력사의 연쇄 도산으로 국가와 자동차산업 기반의 한 축이 붕괴돼 심각한 파급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파견 △대통령실 최영해◇전보△전파정책기획과장 양환정 ■국가보훈처 ◇고위공무원 전보 △보훈선양국장 안중현◇서기관 파견복귀△국가보훈대상자 재활 및 복지서비스 TF팀 홍인표 ■특허청 ◇과장급 승진 △복합기술심사1팀장 이미정△국제지식재산연수원 창의발명교육과장 정연우◇서기관 전보△상표1심사과 김선수△상표3심사팀 조현호 ■OBS경인TV ◇이사 △보도본부장 김석진 ■GS리테일 ◇승진 △부사장 허연수△전무 조윤성△상무 권익범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영등포 윤제호△관악동작 김동수△중부 한상훈△용산 이목한△부산경남동부 김종완△광진성동 이광구<기업영업본부장>△강남중앙 이동건△부산경남 배정한△경인 최창영△중부 김종휘<수석부장>△고객만족센터 김병효△외환서비스센터 박용준△기업회생부 서태규△총무부 최종상<영업본부장 대우>△동경지점 백국종△뉴욕지점 이영태◇전보 <영업본부장>△강남2 홍석표△서초 이익기△충청 류동렬△송파 조성길△인천 오순명△경기서부 윤여일△강서양천 설상일△종로 이홍선△구로금천 박이수△경기북부 김진석△부천 이재효△강남1 백용주△부산경남서부 허종희△대구경북 박영봉△서대문 윤유숙△경기남부 김옥곤△호남 이용권△경기동부 박영모△경기중부 이병일△강동성남 김유완△부산중부 변재범△성북동대문 하영식△중랑강원 고팔만△강북 박용기△본점영업부 정대식△서울시청 김국서<기업영업본부장>△본점 이경희△여의도 임준상△트윈타워 임창순△중앙 정경섭△종로 황수영△경수 박동영△강남 전인섭△삼성 윤중혁△남대문 김장학<수석부장>△지주사 파견 조성국 ■한화그룹 ◇승진 <한화> [화약부문]△상무 신현우 이홍건△상무보 김철 김호림 이은광 이호철 조재희 추교훈 장기원(연구임원)[무역부문]△상무 김은수△상무보 김맹윤 서광명 한갑진<한화석유화학>△전무 최금암△상무 권혁웅 김인영 유영인△상무보 김대용 김동석 김민수 남대성 유동완 윤안식 이구영 이성호 이원호 정종한 공정호(연구임원) 이철우(〃)<한화건설>△부사장 진영대△상무 김인년 김진화 윤석만 이우평 하권호△상무보 박동일 사진환 주효준 홍성근 강성태(전문위원) 정원무(〃)<한화L&C>△상무보 전형석<한화S&C>△상무보 박해선<한화테크엠>△상무 양봉기△상무보 이만섭<드림파마>△상무 최혁규△상무보 소동준 송인광<한화갤러리아>△전무 김정식△상무보 신기웅 이준하 지연진 송환기(전문위원)<한화리조트>△상무 김병선 임홍래△상무보 박명욱 정용노<대한생명보험>△전무 문병천△상무 김현우 윤병철△상무보 구돈완 김광성 김선제 남효성 유성걸 이상석 정하영 최광선<한화손해보험>△상무 강성덕<제일화재보험>△상무 이기영△상무보 이은 전병선 황승준<한화증권>△상무보 김보익 배준근 심정욱 홍승우<한화투자신탁운용>△전문위원(상무보) 김대환<한화63시티>△전문위원(상무보) 한명철
  • 쌍용차 회생안 또 부결… 17일 최종선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해외 전환사채(CB) 채권단의 반대로 또다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인가 여부는 17일 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나게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부장 고영한)는 11일 쌍용차에 대한 제4차 관계인집회를 개최한 결과 해외채권자의 부동의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정안이 다시 부결됨에 따라 17일 오후 2시에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결정을 선고할 방침이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는 쌍용차가 수정을 거쳐 다시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변경된 회생계획안은 금융기관 대여채무와 일반 대여채무의 면제 비율을 2%포인트 낮추는 대신 출자전환비율을 2%포인트 높이고, 이자율을 3%에서 3.25%로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표결 결과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와 상하이차 등 주주들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지만 해외CB 채권단이 포함된 회생채권자조의 찬성률이 51.98%에 그쳐 가결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요청

    쌍용자동차의 회원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네트워크협의회는 9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고영한)에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 전환사채(CB) 보유 채권자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중소 협력업체가 극심한 자금난에 몰리는 등 부도 위기에 처했다.”면서 “11일 열릴 3차 집회에서 다수 채권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직권으로 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탄원서를 제출한 협의회는 부품 협력사와 일반구매업체 397곳과 판매대리점 138곳, 정비 사업소를 비롯한 서비스업체 472곳 등 모두 1007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쌍용차 해외 채권단은 수정된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도 감자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표출해 11일 3차 집회에서도 ‘부동의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일 법원에서 열리는 이해관계인 집회에서도 해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재범칼럼] 자기 성공의 희생자가 안되려면

    [박재범칼럼] 자기 성공의 희생자가 안되려면

    기축년 달력이 마지막 한 장 남았다. 다사다난했다는 상투적 표현이 새삼스러운 한 해다. 공격적인 정치를 펼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국가 전체에서 갈등이 한껏 고조됐었다. 올 중반에는 북핵 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에 달했다. 최근 세종시, 4대강 논란과 노조법 개정 문제가 뜨겁다. 한국은 참 재미있는 나라라고 외국 특파원들이 말하는 게 실감난다. 해외도 숨가쁘게 움직였다. 가장 큰 이슈는 유럽연합(EU)의 완전한 통합일 것이다. 조만간 코펜하겐 기후 회의에서 탄소 감축의 실마리가 풀리면 그것도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기후변화주요국회의(MEF) 16개국이 지정한 ‘세상을 바꿀 7대 기술’도 의미가 깊다. 국내와 해외의 이 같은 흐름을 뜯어보면 차이가 한 가지 드러난다. 정치권의 시야다. 과거와 미래, 특정집단의 기득권 유지와 전체의 이익 등으로 비교된다. 해외의 경우 눈앞의 도전을 미래의 시각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한국전쟁보다 더 긴 시간, 더 많은 인명과 물질적 피해를 주고 받았던 유럽 국가들은 정치적 통합까지 이뤄냈다. 과거의 고통을 미래의 공동발전 역량으로 치환한 것이다. 또 온난화 등 지구적 문제의 해결에 힘을 모은다. 반면 한국에선 미래와 공생은 안중에 없다. 과거에 해온 게 편한데 왜 바꾸려 드느냐고 목청을 높인다. 너의 편만 좋은 일 아니냐고 핏대를 세운다. 최근 노조법을 둘러싼 접근방식을 보면 과거에서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30여년 전 늙은 사자로 전락했다. 영국병이 깊어 회생불능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실업자는 늘고 소득은 줄었다. 철의 여인 대처는 과감한 개혁에 나섰다. 노조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나눠먹기에 메스를 가했다. 일부 노조에 돌아가던 이익을 국민 다수에게로 전환했다. 지금 우리도 한국병이 심각하다. 버는 사람은 소수이고 나눠먹자는 사람은 다수가 돼버렸다. 전체 노동자의 5%에도 채 못미치는 거대노조는 95% 동료 근로자의 삶에 관심이 없다. 전체 노동자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다면 세력화된 5%가 95%의 이익향상을 위해 기득권을 기꺼이 나눌 때 진정성이 인정된다. 세종시와 4대강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197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저항적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목숨 걸고 반대했다. 얼마전 국회에서 4대강 회의가 열렸다. 어느 의원이 ‘책임지기 위해 실명을 남기자.’고 제안했다. 의원들은 퇴장했다. 실명의 기록화를 꺼린 탓이다. 우리의 지도층은 국민 전체의 미래 이익을 위해 사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그저 내 편, 내 표만 계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증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려는 노력은 손톱만큼도 기울이지 않는다. 싸움을 위한 싸움, 논쟁을 위한 논쟁을 끼리끼리 모여 확대재생산할 뿐이다. 국민은 이제 ‘당신들은 과연 우리의 미래를 놓고 싸우고 논쟁하는가.’라고 정면으로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앞에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해지라.’고 요구해야 한다. 자기 성공의 희생자(victim of his own success)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거둔 성공에 오히려 치이는 역설을 일컫는다. 지금 한국은 자기 성공의 희생자가 될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10여년째 GDP가 제자리인 게 증거다. 국민이 살려면 새로운 성공방정식이 필요한 때다. 시대는 소처럼 천천히 걷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달력을 한 장 뜯어내듯이 한순간에 급변한다. 박재범 주필 jaebum@seoul.co.kr
  • ILO, 너무 빠른 출구전략 경고… 2012년까지 4천만명 실직위험

    세계노동기구(ILO)가 7일(현지시간)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 부양책을 펴온 각국 정부가 너무 빠른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2012년까지 전 세계에 4000만여명 가량이 실직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L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미국, 브라질, 인도와 중국 등 51개국을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2000만여명이 실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제 위기 이후 시행된 각 정부의 고용창출 지원이 끊기면 500만명이 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9 세계 일자리 보고서:국제적 일자리 위기와 극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작성을 이끈 레이먼드 토레스 ILO 노동문제국제연구소장은 “일부에서 나타나는 경기 회생 신호에도 불구하고 실업과 파트타임 근로가 크게 늘었다.”면서 “고용 지원책이 너무 빨리 거둬들여 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ILO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2008~2009년 전세계 실업자가 2007년에 비해 3900만명~6100만명 증가해 2억 1900만~2억 41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LO는 또 선진국의 고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13년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 및 개발도상국은 이보다 빠른 내년에 고용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2011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세금을 현재 논의된 수준(1t 당 30달러)에서 거둘 수 있다면 그 액수로 2014년까지 세계에서 1400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토요 포커스] 다문화여성 잠재력 개발 주류사회 편입 이뤄져야

    “다문화여성을 주류사회 일원으로 인정하는 게 시급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일 개최한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2009년 현재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혼율 역시 전체 이혼의 10%에 이르고 점점 증가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시댁, 한국사회에 대한 실망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발제자로 나선 윤덕경 연구위원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법적 지원과 결혼 이후 생활적응, 사회통합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중개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정보 은폐, 통역서비스 미비가 비일비재하다. 이주여성들로선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첫단추 끼기조차 고역인 셈이다. 혼인신고 후 비자거부에 따른 입국 불가 등도 장애물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장명선 연구위원은 “그나마 최근 몇 년간 한국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정책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어교육, 자녀언어발달 지원 분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다문화사회에 대한 통합적 지원대책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취업교육의 경우 이주민여성센터 등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고 그나마 몇몇 직종에 한정돼 있다. 교육을 이수해도 언어 문제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영어사용자 외에는 모국에서 쌓은 교육자원, 취업경험을 살릴 수도 없다. 우즈베키스탄 이주여성 판올가씨 역시 모국에서 10년간 간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그녀가 한국에서 자격증을 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판올가씨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부적응, 결핍의 존재로 볼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의 잠재력을 적극 발굴하려는 지원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빈곤여성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자활교육은 필요하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강성혜 소장은 “이주여성은 가정이라는 사적영역에 국한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생활도 열망하는 존재임을 한국인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다문화가정 지원법 개정, 국제조약 기준에 맞춘 이주여성 인권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유엔사회인권위원회는 한국정부에 권고를 전달했다. 외국인 배우자들이 아직도 거주자격을 한국인 배우자에게 의존하고 있다(F-2·동반가족비자)는 지적이었다. 강 소장은 “이주여성들은 체류 자격이 불안정해 신체폭력은 물론 체류 협박, 외국인등록증·여권 뺏기, 유기·모욕 같은 무형의 폭력에도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폭력의 증거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윤덕경 연구위원은 “결국 다문화가정을 이웃의 한 축으로 수용하는 문화적, 법적 토양 마련이 한국이 다문화사회를 꽃피울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특별대우’라는 편견을 낳지 않도록 한국사회의 인식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철도파업] 철도노조·통합전공노 압수수색 왜?

    경찰이 1일 철도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통합공무원노조)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노동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불법파업에 대한 엄정 대처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 자칫 파업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다중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초 사태 추이를 관망하던 검찰과 경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철도노조 파업 비판발언 직후 ‘신속한 수사’‘엄정 대처’ 로 진로를 틀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새벽 여의도동 전국공무원노조 본부를, 용산경찰서는 한강로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지방본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당국은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도 하기 전에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다. 행정안전부가 고발한 공무원노조에 대해서는 위원장 선거의 위법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검경의 의지를 감안하면 고강도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철도노조 집행부를 즉각 검거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당국의 강공 드라이브는 단순히 이들 두 노조만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측면을 감안한 ‘다목적 카드’로 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철도노조의 파업이 국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파업 만능주의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짙다. 동투(冬鬪)를 예고한 민노총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결국 정부와 노동계가 충돌하면서 연말 노동운동의 전운은 한층 짙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미국 등 몇 나라를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문화예술 활동은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앙집권제를 오랫동안 해온 우리의 경우는 더욱 심해서 얼마 전까지도 서울에만 제대로 된 문화예술이 존재할 뿐 지방도시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불모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지방 도시들은 지도층의 문화안목 부족과 인적 자원의 빈곤으로 중앙 문화의 아류로 만족하려는 듯 서울문화의 ‘이삭줍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남시만은 전혀 달랐다. 성남시가 수도에서 가까운 주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삭줍기’식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문화를 창출해 내겠다는 야심으로 불탔고, 그것은 4년 전 성남아트센터가 문을 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즉,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때부터 독자적인 계획으로 직접 외국과 교섭하여 세계적인 지휘자인 길버트 카플란을 초청하여 말러의 교향곡으로 시민들을 황홀케 했고, 이듬해에는 강수진이 프리마돈나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불러들여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는 무대예술의 꽃으로서 웬만한 극장에서는 제작하기 쉽지 않은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를 직접 제작연출까지 하여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방 소재의 문화공간에서 오페라를 자체역량으로 직접 기획연출까지 해서 무대에 올린 경우는 성남아트센터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성남아트센터는 4년 동안 중앙문화에 눈치 보거나 의존하지 않고 직접 독자적으로 세계와 호흡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성남시민들은 굳이 서울로까지 번거롭게 관람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오히려 서울시민들이 성남으로 관람을 하러 오는 역류현상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성남이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그처럼 번듯한 문화도시로 변신할 수가 있었을까. 거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 첫 번째가 성남을 이끄는 민·관 리더그룹의 높은 문화안목이고, 두 번째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노하우를 쌓은 경험 많은 인재들이 성남아트센터에 모여 열정을 쏟고 있으며, 세 번째는 역시 고급문화를 알고 즐기는 수준 높은 시민층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역사가 극히 일천한 성남시가 언제나 부닥치는 것은 정체성 문제였다. 더욱이 광주 및 하남시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시로서는 정체성 만들기가 급선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성남아트센터가 나서서 패배와 기사회생이라는 꿋꿋한 민족사 속의 한 페이지를 상징하는 남한산성의 예술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뮤지컬 ‘남한산성’이다. 사실 산성이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으로서는 좋은 소재일 수 있고, 또 김훈의 유명한 소설 ‘남한산성’도 있지만 무대화하기는 좀처럼 쉬운 제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이번에 성남아트센터가 스펙터클하게 뮤지컬화해서 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성남아트센터에는 뮤지컬을 만들어낼 만한 인적자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팀이라는 임시 팀을 만들어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는 것과, 극히 관념적일 수 있는 김훈의 소설을 근간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제화된 역사를 생동하는 무대현실로 예술화한 것 등은 높이 살 만했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만 더 좋았더라면 금상첨화였을 뮤지컬 ‘남한산성’이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는 지방 도시들의 유사한 시도에 하나의 예범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자살한 정남규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한때 호흡과 맥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목을 맨 정이 21일 오전 6시35분쯤 구치소 순찰 근무자에게 발견돼 즉시 인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T촬영 등 정밀진단 후 중환자실에 입원조치됐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정은 이날 0시50분쯤부터 상태가 악화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회생하지 못하고 2시35분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은 유영철부터 강호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사이코패스 묻지마 살인자의 대표격이다.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고통을 안고 살던 정이 본격적으로 살인에 나선 것은 2004년부터다. 정은 2004년 1월 경기 부천에서 초등학생 윤모(당시 11세)군과 임모(당시 10세)군을 납치·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서남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거나 집에 침입해 살인과 방화를 함께 저지르는 등 연쇄살인 행각을 벌였다. 이후 2년여동안 정에게 살해당한 사람만 13명, 중상을 입은 사람은 20명에 달해 ‘제2의 유영철’로 불렸다. 정은 폐쇄회로(CC)TV가 적은 서민주택 등지를 범행 무대로 삼는 치밀함을 보였고, 특히 비오는 목요일에 살인을 집중해 ‘비오는 목요일 괴담’이 돌기도 했다. 2006년 4월 한 남성과 싸우고 도망치다 검거됐던 정은 한 차례 도주를 감행, 공권력을 희롱하기도 했다. 다시 체포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을 통해 유영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이 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정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결론냈고, 재판과정에서도 정은 “사람을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 충격을 줬다. 또 항소심 재판에서 “부자들을 죽이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사형시켜 달라.”고 말해 극심한 반사회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정은 강도살인 혐의로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결심에서 검사에게 돌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정은 수형 생활이 시작된 이후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정이 남긴 물건 가운데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은 사형수를 상대로 실시되는 심리 검사에서 자살 징후를 내비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 최근 사형집행 및 사형제 존폐 등의 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다시 등장하자 커지는 불안감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인노트에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반성의 기미마저 보이지 않았던 정도 죽음 앞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는 없었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포커스] 살찐 공무원들 많네

    장기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중 내장비만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9일 정부중앙청사 운동처방실에 따르면 최근 20~50대 공무원 442명(남자 250명·여자 1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자 공무원이 여성 공무원보다 2배 이상 내장비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공무원 중 내장지방 단면적이 표준(90㎠) 이상인 사람은 무려 5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자 공무원은 27.1%가 표준(80㎠)을 넘겨 남자에 비해 적었다. 내장비만을 앓고 있는 연령대는 40대가 전체의 4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도 33.2%로 나타나는 등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30~40대가 내장비만의 주요 연령층이었다. 내장지방은 일반 뱃살(피하지방)과 달리 장기 사이에 쌓이는 지방이다. 외형상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신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또 공복일 때 인슐린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운동처방실은 남자 공무원이 여자보다 늦게 저녁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회식도 자주 하기 때문에 내장비만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무원들은 내장비만뿐 아니라 일반 비만도 심각하게 앓고 있었다. 운동처방실 조사 결과 남자는 72.4%, 여자는 62%가 각각 체지방률이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임별님 운동처방실 운동처방사는 “1주일에 80분만 운동하면 내장지방이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1주일에 3차례씩 30분가량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트레이너는 또 “술을 마실 때는 두부나 생선, 회 등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안주를 조금씩 먹고, 술자리를 한 달에 3~4회 이상 갖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수로, 데뷔 12년 만에 첫 안방극장 진출

    김수로, 데뷔 12년 만에 첫 안방극장 진출

    영화배우 김수로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한다. 19일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에 따르면 김수로는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 김수로는 지난 2007년 MBC ‘고맙습니다’에 한 회 특별출연을 했지만 드라마에 정식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가 원작인 이 드라마에서 김수로는 최고 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교사 강석호 역을 맡았다.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 강석호는 굴지의 로펌에 사표를 던지고 파산 직전의 병문고등학교를 회생시키기 위해 뛰어드는 인물이다. 김수로에게 맞서는 반항아 황백현 역에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 중인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드라마 제목은 미정으로 현재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와 KBS가 원작가 미타 노리후사와 협의 중에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평범한 노동자들 고뇌 담고 싶었죠”

    “평범한 노동자들 고뇌 담고 싶었죠”

    다큐멘터리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는 무차별적인 정리해고를 거부하며 77일간 공장 안에서 옥쇄투쟁한 쌍용자동차 노동자 900여명의 사투를 담은 영화다. 17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1차 시사회에 앞서 서세진(38) 감독(따미 픽쳐스)을 16일 만났다. ●“진실 들여다볼 통로 마련” 서 감독은 “편집하다 보니 우연히 77분짜리 작품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5월21일 노동자들의 공장결집 이후 31일 직장폐쇄, 8월6일 경찰투입으로 인한 강제해산 때까지 공장 안에서 민중의 소리 기자가 함께 먹고 자며 기록한 60여시간의 영상을 압축했다. 영화 도입부는 노동자들의 공장 진입까지 상황을 내레이션으로 보여준다. 단수 이후 일시적으로 살수차가 들어왔을 때 등목하는 장면, 주먹밥 식사 장면 등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교섭 결렬·비상근무가 반복되는 와중에 농성자들끼리 벌어진 갈등, 8월 초 경찰 강제진압도 빼놓을 수 없다. 경찰 투입 이후 농성자들이 공장을 떠나면서 한명 한명 지부장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서 감독은 “평범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된 뒤 가족,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매일 안에 남을 것인가, 공장 밖으로 나갈 것인가 고뇌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래 부터 영화를 제작할 심산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찰이 공장을 봉쇄하고 ‘기업구조조정=정리해고’ 등식의 여론몰이를 일어나면서 진실을 들여다볼 통로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매일 전화로 공장 상황을 전해들으며 촬영소재를 잡는 등 기획회의를 했다. ●“쌍용차 사태는 아직도 중요한 현안” 영화는 완성됐지만 이들의 사연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농성 노동자 대부분이 재해고·무급휴직 통지를 받거나 구속됐기 때문이다. 제작진들은 “쌍용차 사태는 회생계획서가 부결되고 기술유출 사태가 드러난 지금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일반 시사회는 24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루저/함혜리 논설위원

    사람들이 용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신체적인 매력이야말로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는 훌륭한 설득의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는 “기왕이면 다홍치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살결이 희면 열 허물 가린다.”는 말들이 있다. 같은 값이면 겉모양이 아름다운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중국 당나라 때에도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을 신·언·서·판(身言書判) 순으로 했다. 외형적 아름다움이 영향을 주는 현상을 학자들은 ‘다홍치마 효과’라고 부른다. 인지상정이라고 하기에는 다홍치마 효과의 문제점이 많다. 가장 큰 문제점은 외형이 우리의 지각과 인식 세계를 철저하게 왜곡시킨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의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특성이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는 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잘생긴 사람은 능력도 뛰어나고, 정직하고, 마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못생기면 그 반대의 대접을 받는다. 사회학자들은 이를 ‘후광효과(halo effect)’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논객 윌리엄 새파이어는 이 같은 외모지상주의(루키즘·lookism)를 인종·성별·종교·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요소로 지목했다.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으면서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풍조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외모의 힘은 막강하다. 연애나 결혼 등 사생활은 물론이고 취업이나 승진 등 사회생활 전반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끝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유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것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삶의 깊이와 지혜보다는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가 결국 키 작은 남자들을 하루아침에 패배자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출연자, 부적절한 발언을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 출연자의 사생활까지 들춰내 비난하는 누리꾼들…. 극에 달한 외모지상주의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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