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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영어마을 회생 시도…조기유학 대체과정 등 신설

    지난해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위기를 맞았던 경기영어마을이 조기유학 대체 과정을 신설하고, 장애인과 군부대 방문교육을 하는 등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3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도2청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양평 캠프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21세기형 신개념 교육기관으로 선정, 실질적으로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주캠프는 조기유학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지정, 선진국의 공교육과정을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모델은 미국 시더시티 공립고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기 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장학제도와 연계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파주캠프에서 2~3개월 교육을 받은 후 미국 고등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파견된다. 양평과 안산 캠프는 지역사회 밀착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학교, 복지시설, 군부대 등을 방문해 주기적으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최정진 경기2청 담당은 “경기영어마을이 공교육 보완이라는 점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등 영어교육 소외 계층에게도 외국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신년 인터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신년 인터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학교 총장은 3일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선언’을 기다리기보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관계 진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0년 가까이 학자 및 당국자로서 남북관계를 다뤄온 박 총장은 “평화통일이 될 때까지 남북은 서로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멈췄다고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며 다시 틔워 가는 지혜를 발휘, 올해 속력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북핵 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불안했다. 북한의 도발 배경과 지난해 남북관계를 평가한다면. -북한이 경제상황 악화, 북핵협상 정체, 남측과의 교류·협력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등 어려운 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해 남측과 미국을 압박, 대화 재개를 위해 도발한 것으로 본다. 연평도 포격 2주 전 미국 핵전문가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핵문제를 이슈화해 협상 필요성 제기와 함께 경제 실리를 얻으려는 것이다. 지난해 남북관계는 지속되는 대립·대결구도 아래 진전보다 긴장 고조로 악화된 상황을 초래했다. →북한이 플루토늄에 이어 우라늄 농축, 경수로 건설 공개 등 핵개발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북한의 핵개발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은 김정일 스스로 ‘핵 없는 조선은 없다.’고 밝힌 것처럼 사회주의권 붕괴와 동독의 서독으로의 통합을 보면서 북한체제를 지키고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핵개발을 시작했다.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가 수령님의 유훈’이라고 언급, 미국이 체제인정과 안전보장을 하고 대규모 경제지원을 제공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우라늄 농축 카드를 꺼낸 것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고강도의 압박 카드다. 이번에 공개한 원심분리기와 실험용 경수로는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다. 이미 확보한 플루토늄 핵무기를 기정사실화하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블러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이미 6자회담 재개, 핵사찰 허용 등의 의사를 밝혔고 신년사설에서 남북대화 추진을 강조했다. 북한의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표면적으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며 미국이 주장하는 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일정 부분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불능화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사찰단을 불러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이 핵의 평화적 이용권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비핵화의 진정성으로 인정하기 힘들다. 북한은 올해 후계 구축, 강성대국 진입을 위해 국내외 안정이 필요하다. 중·러가 남북관계 개선을 권고, 조만간 다양한 대화 제의를 해올 것이다. 그러나 남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또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끝 전술’로 나갈 수도 있다. →북핵 등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공조에 대해 평가하고,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심화에 따른 대중·대러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한·미 공조는 효과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으로 워싱턴을 겨냥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바마 미 정부가 먼저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한의 선 행동을 요구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으로 북·중·러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대결상황에서는 중국의 부상과 발언권 강화가 구조적으로 동북아에서 미·중 간 기싸움을 불가피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중국의 대북 지원과 지지, 그리고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의 대북 개입은 한국이 한·중 관계와 한·러 관계에 외교력을 투자해도 구조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감싸고 있다. 북·중 관계에 대해 전망해 달라. -북·중은 자국의 이익 추구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자국의 발언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북한의 전략 가치를 중시하고 북한은 경제난 해결과 6자회담 재개, 국제사회의 제재 해소, 후계체제 조기 정착, 내부체제 결속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의 후원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특히 정치·군사분야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교역을 넘은 투자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 등 대북정책이 ‘무대책의 기다림’이라는 비판도 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는 대북정책에 원칙을 갖고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지원 및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해 한계가 있다. 또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은 남북관계에 대립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와 긴장 고조를 지속시키고 있다. 한·미 동맹에 따라 군사안보는 강화됐으나, 남북 간 소통이 안 돼 화해·협력의 수준은 퇴보했다.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람직한 남북관계, 대북정책에 대해 제언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의 ‘비핵화 선언’을 기다리기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한·미가 중심이 돼 북한을 설득함과 동시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남북 간 극단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핵문제 해결의 전기 마련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북 제재·봉쇄 일변도 정책은 한반도 안보와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시도가 없으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며, 안보불안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다. 대화와 제재의 적절한 배합과 전략적 운용을 통한 실천적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은이 북한 후계자로 등장했다. 김정은 시대에 대한 전망은.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김정은 후계자 내정을 인정했지만 후계체제 구축이 정착하는 데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북핵, 만성적 경제난, 국내외의 지도자로서의 능력 인정,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권력기반 확충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북한의 급변사태와 붕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가능성은 있나.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에 의한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로 인한 정권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28일 북 노동당 대표자회에서도 보았듯이, 김정일 체제 강화를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확립해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체제결속과 함께 후계작업을 추진 중이다. 더욱이 북한체제 유지·결속에 어려움이 있어도 중국이 막후에서 지원·협력과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 관리를 하고 있어 체제붕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무리한 통일보다 평화통일을 위해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한 이후 통일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바람직한 통일 준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 -대통령의 통일세 언급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평화통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통일 이후 비용을 미리 준비하자는 제안 역시 미래를 대비해 필요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지적이다. 독일도 통일 이후 동독 재건 비용으로 20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됐고 지금도 계속 투자되고 있다. 통일 이후 비용 마련 차원에서도 남북이 화해·협력을 지속해 북한경제를 회생시키고 북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른바 선투자 개념으로 통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재원 마련 방식은 세금 징수가 아니라 남북협력기금을 늘려 미리 적립하거나 국가예산에 포함시켜 일정 기간 적립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새해 남북관계를 위해 북한을 상대로 충고한다면.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비핵화’와 함께 고깃국에 쌀밥, 기와집에 비단옷 등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을 3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제재 해제와 경제 발전을 위한 김정일 위원장의 결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박재규 前 장관은 누구 ●1944년 경남 마산생 ●19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졸업, 1969년 뉴욕시립대 대학원 졸업, 1974년 경희대 정치학 박사 ●1973~1986년 경남대 교수·극동문제연구소장 ●1986~1999년 경남대 총장 ●1999~2001년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2005~2009년 북한대학원대 총장 ●2006~2008년 대통령자문 통일고문 ●2003~현재 경남대 총장 ●2009~현재 대통령자문 통일고문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전문의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인성을 무너뜨리는 병’이라고 말한다. 적응이 전제조건인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충동성이 강한 탓에 타인에게 크고 작은 위해를 가할 잠재적 위험성을 키우는 병이기 때문이다. 집중을 못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사고나 중독 위험도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어려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다 그렇지.”라면서 문제시하지 않는다. 이런 ADHD에 대해 을지대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ADHD란 무엇인가 ADHD는 뇌의 발달과 연관된 신경 발달장애로, 주의력결핍(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또 유병률이 5∼8%에 이를 만큼 심각하기도 하다. ●ADHD가 왜 문제가 되는가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에 제시한 문제의 위험성이 최소 5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증가한다. 우선, 학업이나 직업상의 문제가 초래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반항적 도전장애·품행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갖게 된다. 또 교통사고나 범죄 연루 비율 및 각종 사건·사고를 경험할 위험도가 높고, 술·담배·마약·인터넷 등 중독성 사안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가 원인은 소아청소년기 두뇌 발달, 특히 주의력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가벼운 발달부진으로 설명한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관련 유전자의 기능 부진 ▲대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결핍 ▲이들의 주작용 부위인 전두엽·기저핵·소뇌 등의 기능 부진이 문제라고 본다. ●증상을 병기별로 설명해 달라 환아들의 과거력을 조사해보면 태아 때부터 유난히 발길질 등 몸놀림이 많았고, 영·유아기에는 까다로운 기질, 즉 먹고 자고 행동하는데 있어 뭔가 키우기 어렵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 기질을 보였다는 보고가 많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만7세 이전에는 정상 아동과의 구분이 어려운 반면 취학 직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특징적인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후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의 양상이 바뀌는데, 과잉행동의 경우 외견상 부산스럽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자주 답답함을 느끼는 식으로 변형되며, 충동성의 경우 단순히 자신의 차례나 순서를 못 기다리는 것을 넘어 또래들이 일반적으로 주저하는 위험한 행동을 겁 없이 저지르곤 한다. 또 부주의 증상은 계획성 부족, 대책없이 미루기, 마무리를 못 지음, 몽상 또는 백일몽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다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지나면서 유형을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들을 드러내게 된다. ●임상적 관점에서 정상인과 질환자를 구분하는 증상 기준은 무엇인가 아동기에는 설문지(K-ARS·표 참조)에 나타난 진단기준을 사용한다. 부주의 9문항, 과잉행동·충동성 9문항 중 어느 한 쪽이라도 6개 이상 해당되면 ADHD로 진단하게 된다. ●어떻게 검사·진단하는가. 자가진단법도 소개해 달라 진단은 주요 병력·발달력을 검토하여 ADHD의 특징적인 경과를 따르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다양한 주의력검사를 통해 현재의 주의력결핍·충동성 수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단축형 코너스’라는 척도표를 주로 이용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계통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전반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와 아동이 질환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또 소집단 훈련을 통해 아동이 취약한 인지적 결함과 행동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습득하게 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정서불안·우울증이 있거나 반항행동이 심한 경우에는 놀이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집중력 강화를 위해서는 뉴로피드백을 보완적으로 적용해 자신의 뇌파 정보를 직접 보면서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훈련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달라 현재까지 조사가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는 ‘MTA연구’에서는 약물치료 단독요법으로는 약 1년 후 56%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으나 집중적인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68%까지 효과가 좋아진다고 보고돼 있다. 약물의 특기할 부작용으로는 식욕억제·불면증·소화불량·단기적 성장 억제·예민성 증가 등이 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약제를 잘 선택할 경우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아동의 발달을 저해할 정도의 후유증 또는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뉴로피드백 치료의 경우 주의력결핍과 충동성은 약물치료에 근접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타 치료법들에 대한 과학적 평가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핵무기 숫자를 줄이고 상호 감시·검증체제를 갖추기로 한 러시아와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상’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국제적인 핵군축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비준안을 토대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北·이란 핵개발 저지 효과 미 상원은 제111회 의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새 START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71, 반대 26으로 가결했다. 비준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 56명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 지도부 방침에서 이탈한 공화당 의원 1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67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연내 표결에 반대하며 내년 시작되는 차기 의회에서 심의를 계속할 것을 주장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 전직 민주·공화당 소속 국무장관들까지 설득에 나서 결국 비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당적 START 비준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안보를 위해 공조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START는 최근 20여년간 가장 의미있는 무기감축협정이며 우리를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와 함께 핵무기를 감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이 조약을 통해 북한과 이란에 국제사회가 탈법적으로 핵을 개발하려는 국가의 핵 야욕을 억지시키기 위해 단결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美·러 전략核 1550기로 감축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략핵무기 숫자를 현재의 2200기에서 1550기로 줄이고 상호 무기 감시·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START에 서명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미국 상원이 비준한 새 START를 이르면 24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리스 그리즐로프 하원 의장이 23일 밝혔다. 그리즐로프 의장은 하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원이 START를 비준하며 채택한 결의안에는 여러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만일 이 조건들이 협정 원문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중에 협정을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완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공화당에 끌려다니며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6주간의 레임덕(중간선거 후 연말까지 열리는 현 의회 마지막 회기)에서 주요 법안들을 대부분 통과시키며 ‘회생’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감세연장법안, 학교 급식 개선법안, 새 START 비준안까지 주요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킴으로써 앞으로 공화당과의 상생정치의 가능성을 내보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긴축재정 때문에…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6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어서 항의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 위기의 근원지로 꼽히는 그리스에서는 의회가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키자 양대 노총이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총파업은 올 들어 이번이 7번째다. 항공, 철도, 항만 등이 마비됐고,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들이 부분 파업 형태로 동참하면서 아테네는 교통 지옥을 경험했다. 언론사도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이 과격 시위로 변질되면서 아테네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 추산 2만 3000명이 거리로 나온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차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졌다. 검은 마스크와 스키 고글을 쓴 학생 수백명이 시위에 동참해 보도블록 등을 부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 23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다쳤다. 특히 전직 장관 1명이 시위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2만 7000명가량이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항의 시위에 힘을 보탰다. 대중교통 노조원의 파업은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날 300여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회의가 열리는 EU 건물을 둘러싼 채 긴축 재정에 항의했다. 시위를 주도한 클로드 로랭은 “긴축 재정은 이번 위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아닌 희생자들을 때리고 있을 뿐”이라고 따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하자 그동안 간간이 벌어지던 긴축 재정 반대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루카시오 카르텔라노(69)는 “내 손자들을 위해 이곳에 나와 있다.”며 이탈리아의 미래를 걱정했다. 앞서 영국 연립정부의 대학교 학비 삭감에 반대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런던에서 일어난 바 있다. 런던 경찰은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또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동대문구 두번째 중매 나서

    중매로 짭짤한 재미(?)를 본 동대문구가 두 번째 자리를 마련한다. 구는 오는 16일 오후 5시 경동플라자 2층 애프터유 웨딩홀에서 ㈜대상 직원들과 20대20 미팅 행사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강북구 직원들과 29대29 미팅을 주선해 다섯 커플이 탄생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을 늦게 하는 풍조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내부 고객인 직원부터 즐거워야 외부 고객인 시민들을 위해 일할 여력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Single & Single’ 행사다. 유덕열 구청장과 대상 경영지원본부장의 환영사에 이어 처음 보는 남녀끼리 어색함을 덜 수 있도록 팀별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커플빙고, 무비퀴즈, 커플댄스 등 ‘함께 꿈꾸는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미팅파티 전문 진행자들이 나선다. 유 구청장은 “직장근무 등 바쁜 사회생활로 이성 교제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시간을 주선해 새롭게 출발하도록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에 한몫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관내 기업체 및 각 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노력해 미혼남녀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마”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마”

    “시련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 나 자신이 너무 나약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내 이야기가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한다.” 막내아들을 낳은 지 3일 만에 남편을 잃고 회사를 맡은 뒤 작은 비누회사를 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키워낸 장영신(왼쪽) 애경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오른쪽)를 펴냈다. 책 제목은 ‘스틱 투 잇(Stick to It)’. ‘힘내! 포기하지마.’란 뜻의 제목은 기업 경영 40년을 맞은 장 회장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다독여온 ‘주문’으로, 경기 불황과 취업 한파로 고개 숙인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다. 6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사회생활 경험이 전무한 네 아이의 엄마였던 그가 사업에 뛰어들어 여자 밑에서 일 못하겠다는 남자 임직원들을 다독여 가며 믿음 있는 경영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고군분투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온 지혜가 담겼다. 더불어 성공한 인생을 사는 법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는 법에 대한 조언도 실었다. 장 회장은 머리말에서 “책장을 덮은 후 ‘아,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어찌 보면 단순한 희망의 공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자체 대형 프로젝트 추진 희비] 강원 예산확보 ‘물거품’

    강원도 새해 핵심사업인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와 탄광지역개발사업비 등의 국비 확보가 무산되면서 시민들이 절망하고 있다. 도는 9일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도가 요청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기본설계비 30억원 신규 배정과 폐광지역 회생에 필요한 탄광지역개발사업비 200억원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기본설계비 30억원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이 ‘강원도 핵심 예산’으로 수차례 약속한 사안이어서 더 실망감을 주고 있다. 또 춘천시 현안인 대추나무골 문제와 관련된 강원대 시설결정지역 내 토지매입비 189억원 신규 반영과 강원도립재활병원 이전 신축비 46억원도 책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속초시 등 설악권 4개 시·군과 철도노선이 통과하게 될 양구군 주민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서 예산 반영 약속을 해 놓고 스스로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포항~삼척 간 철도 700억원,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20억원 등은 기존 정부 예산안에서 증액됐다.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40억원이 늘어나 300억원, 동해~삼척 고속도로는 50억원 증가한 300억원, 춘천~동면 국도는 10억원 증가한 55억원, 강릉 그린르네상스 선도사업(녹색도시 선도사업)은 50억원이 늘어나 1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사업비도 10억원 증액돼 81억원, 춘천 도시형폐기물 종합처리장 건설사업은 10억원이 늘어난 4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등은 건설방재국장 등으로 별도의 팀을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노력해 반드시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GM대우, 산은대출금 전액상환키로

    GM대우가 산업은행에 남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함으로써 GM대우의 독자 생존을 둘러싼 2대 주주 산업은행의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GM대우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산업은행과의 잔여 회전대출 총 1조 1262억원을 전액 상환하겠다.”면서 “이로써 채권단과의 여신은 이달 중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의 주식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2대 주주로서 미국 GM 본사와 회사 회생 협상을 해 왔다. 산업은행은 1대 주주인 GM(70.1%) 측에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CFO)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을 요구해 왔다. GM은 2002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2조원가량의 신용공여를 계약했으며, 올 10월부터는 4년에 걸쳐 분할상환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산업은행이 조기 상환을 요구, 상환 만기를 월 단위로 연장하면서 GM 측을 압박해 왔다. GM대우가 대출금 일시상환을 선언하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를 쥐게 됐다. 업계에서는 GM대우가 산업은행과의 관계 청산을 위한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는 산업은행이 제기한 협의 사항에 대해서 계속 논의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술소유권 이전 등은 회사의 고유 경영사항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빚더미’ 평창 알펜시아 회생 ‘빛줄기’

    1조원의 빚과 유동성 위기에 몰려 어려움을 겪던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회생의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는 30일 중국 홍수림문화투자유한공사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에스테이트(빌라) 50채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2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빌라 50채를 구매하는 협약은 1일 알펜시아 현지에서 강원도개발공사와 중국 홍수림이 별도로 체결한다. 마카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홍수림은 1500억원에 이르는 알펜시아리조트 빌라 50채를 구매하는 것을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주변과 동해 망상지구의 개발 등 동해안 일대에 단계적으로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홍수림은 마카오를 중심으로 투자·융자 부분의 국제교류 서비스 제공, 중국 내륙 정부를 위한 기업의 투자 유치, 정책 홍보 서비스 제공 등의 일을 하는 문화 교류 및 부동산 투자 알선 전문 기업이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용유무의PMC㈜와 ‘용유·무의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는 홍수림의 취지는 강원 동해안을 최고의 복합 휴양지로 개발, 아시아 제일의 관광 도시, 동북아의 휴양 중심지로 만들어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펜시아리조트 전체 빌라 268채 가운데 50채가 한꺼번에 분양되면 재정 파탄의 위기에 몰린 강원도개발공사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발시켜 추가 분양의 시너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계약은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 실사 이전에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직접 발로 뛰며 유치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도지사 직무 정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청년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중국 지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알펜시아리조트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투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9월 한국관광공사 중국 지사 측으로부터 홍수림을 소개받고 10월 중순부터 3차례에 걸쳐 홍수림 투자자들을 초청, 현지를 방문토록 했다. 김상표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알펜시아 투자 MOU 체결은 알펜시아리조트 빌라 분양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계약에 이르기까지 강원도가 해결해야 할 조건도 만만찮다.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 빌라를 구입하는 중국인을 위해 정부를 설득해 영주권을 주는 등 정주 환경을 먼저 해결해줘야 한다. 또 올림픽특구로 지정해 외국인학교 유치를 통한 교육 여건과 의료 시설 등도 갖춰야 한다. 이 지사는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과 동계올림픽 특구 지정 등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유치 정부 실무 지원회의’를 통해 정부보증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용 급감 울산공항 KTX에 ‘반격’ 준비

    울산공항이 KTX 2단계 개통으로 급감한 승객을 되찾기 위해 제주노선 신설과 김포노선 운항시간 조정을 검토하는 등 회생 방안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대비 이용객 33.9% 감소 29일 국토해양부와 울산공항에 따르면 지난 1일 KTX 2단계 개통 이후 김포~울산 항공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공항의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2만 27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항과 항공사는 내년 상반기 울산발 제주노선 신설(아시아나항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현재 울산발 제주행 항공노선은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 금요일과 일요일 편도 2편만 운행, 울산지역 이용객들이 김해공항을 찾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공항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까지 승객 변동 추이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제주노선 신설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제주노선이 신설되면 KTX 2단계 개통으로 감소한 공항 이용률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공항은 또 울산~김포 노선의 운항 스케줄도 항공사와 협의해 조만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김포 노선 조정은 KTX에 빼앗긴 승객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울산공항은 지난달 5일부터 주차장 이용료를 기존 하루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고, 연말까지 공항 내 스낵코너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형 항공사 유치 등 자구책 부심 울산공항 관계자는 “KTX 개통 이후 이용률이 낮아진 만큼 지자체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도 “공항행 급행버스 도입 등은 시민과 관련 단체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 유치와 에어택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마힌드라, 쌍용차 5225억에 최종인수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최종 인수했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마힌드라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대금은 5225억원으로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70%이며, 4271억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각각 사용된다. 마힌드라는 이미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잔금은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사에 유입될 인수 금액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법원의 인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향후 모든 인수절차와 회생채무 변제를 마무리하고 법원 인가를 통해 내년 3월쯤 인수 및 회생 절차를 종결하게 된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금력과 거대 시장을 가진 경영주체를 맞이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확대는 물론 연구·개발 및 신제품 개발 투자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차의 강력한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 활을 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들의 소란스러운 응원도 원천 봉쇄했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활을 조준할 때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시야를 방해하는 거울 등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조은신 여자 양궁대표팀 감독은 “관중들 방해가 없으니 선수들이 여유가 생겼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은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며 단체전 금메달을 확신했다. 신궁 3인방 윤옥희(25·예천군청), 주현정(28·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시청)는 인도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무척 예민해져 있었다. 금메달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현정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시합에 들어가기 전엔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그랬다. 한국은 ‘복병’ 인도를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221-22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3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29-26으로 기사회생했다. 마침내 중국과의 결승전. 이번엔 더 극적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세계 수준에 올라온 중국의 저력도 만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주현정이 3엔드 4발째를 7점에 쏜 것. 관중석은 술렁였다. 마지막 4엔드를 남겨두고 중국에 165-168, 3점차나 뒤졌다. 4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10-9-10점을 맞혔지만 상대편이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중국도 실수했다. 9-8-9점을 쏴 194-194 동점이 됐다. 이젠 3발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현정이 실수했다. 8점. 한국 응원석에선 탄식이 터졌다. 기보배도 윤옥희도 9점에 그쳤다. 중국이 9점씩만 쏴도 이기는 상황. 긴장한 중국이 8-8-10점을 쏴 220-220 동점.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준결승에 이어 또 슛오프를 해야 했다. 조 감독은 주현정에게 “어깨가 너무 빠지는 것 같다.”며 자세 교정을 해줬다. 곧 효과가 있었다. 9-9-10점을, 중국은 10-9-9점으로 맞서 또 동점이었다. 두 번째 슛오프. 이번엔 주현정이 먼저 10점을 꿰뚫어 실수를 만회했다. 덩달아 기보배와 윤옥희도 10점을 맞히며 기세를 올렸다. 주눅이 든 중국은 에이스 청민이 10점을 뚫었으나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던 장윈루가 7점으로 무너졌다. 대표팀과 조 감독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단체전 4연패를 일궈냈다. 지난해 말 여성 첫 사령탑으로 화제가 됐던 조 감독은 “긴장은 됐지만, 질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단체전 3명을 선발하는데 고심이 많았다.”면서 “첫 번째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빨리 10점을 쏠 수 있는 주현정을 골랐고, 두 번째로는 경험이 적지만 편안하게 쏠 수 있는 기보배, 마지막은 해결사 역할을 할 윤옥희를 골랐다.”고 밝혔다. 주현정은 “7점을 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살 떨리는 경기였다.”고 말하자 윤옥희는 “마지막 1발에 승패가 걸려 있어서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대표팀 막내인 기보배는 “서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활짝 웃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교황 세계경제 심오한 개혁 촉구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4일 세계 경제의 심오한 개혁을 촉구했다. 교황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순례자들에게 행한 주례 강론에서 “최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진 현재의 경제위기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경제위기는 전 세계 경제발전 모델에 심오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은 빈곤국에 침울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연대를 추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경제위기의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농업을 회생시켜야 하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소비주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교황은 “미래의 필수불가결한 자원으로서 농업을 재평가해야 할 순간이 왔다.”고 말하면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산업화를 이룬 국가들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소비주의가 만연한 생활양식을 고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연말 정국이 심상치 않다. G20 서울 정상회의 아래로 잠복했던 정치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려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말 예산 국회에 현안이 집중·증폭되는 한국 정치의 특수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게다가 누적된 각 이슈들은 저마다 강력한 휘발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이미 검찰-국회의 대결구도로 상황이 진전돼있다. 검찰은 중단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고, 정치권도 의원 몇명은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직원이 연루된 ‘대포폰’ 문제는 여권내에서도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등도 녹록지 않은 이슈다. 특히 UAE 파병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마저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총대를 멘 개헌 문제는 당초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로 논의가 미뤄져 있었다. 여당은 1차적으로 ‘감세’ 문제로 충돌하면서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청와대가 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 불참키로 하는 등 날선 대립각을 예고하고 있다. 4대강 예산 등은 불안정한 여야 관계에 불을 댕길 수도 있다. 이처럼 연말 정국은 이슈는 중첩돼 있고 갈등은 여-여, 여-야, 국회-검찰 등으로 얽히고설킨 상태다. 작용과 반작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런 만큼 정치의 각 주체들은 저마다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금명간 장관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국방·통일부가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화·지경부 등에 대한 추가 인사는 예산 국회가 끝나는 대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문제외에도 청와대는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곧 웃목으로 번질 것이라고 한 지가 한참이다.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로서는 일단 ‘인사와 ‘검찰수사’ ‘경제 회생’ 등으로 정국을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을 화두로 국회 정치개혁특위 등을 가동하면서 정치개혁을 주도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정국을 끌고 가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어젠다를 찾기 위해 학계, 언론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얼마 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의 대표 유적인 ‘검투사의 집’이 무너졌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검투사의 집’이라면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집단 거주한 2000년 역사의 유적이다. 검투사들이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싸우기에 앞서 집결해 훈련한 프레스코양식의 세계유산.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파묻힌 고대도시 폼페이를 상기시켜 한 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희귀유적이다.이탈리아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불명예’라며 개탄한 걸 보면 상실의 후유증이 엄청나 보인다. ‘검투사의 집’ 붕괴가 인재(人災) 논란에 휩싸였다. 폭우 탓이라는 발뺌이 안이함에의 책임추궁에 묻힌 듯하다. 5년전 폼페이유적의 70%가 붕괴될 것이란 경고대로 올 초 콜로세움 처마가 떨어져 내린 바 있다.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업무를 잘 수행했다.”며 맞섰단다. 인권위원회 파행과 관련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사퇴압박을 일축한 우리 인권위원장 발언과 닮았다. 유적 참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장관이나 인권의 가치를 지키라는 몸짓들을 외면한 위원장에게서 본질 망각의 혼돈을 본다. ‘검투사의 집’ 붕괴에 광화문 현판 균열 논란을 한번 얹어 보자. 복원 석달 만에 갈라진 현판에 날씨 탓이라는 발뺌과 무리한 공기단축의 인재란 질타가 팽팽하다. “금강송은 날씨가 추워지면 갈라지기 일쑤”라는 문화재청은 아교·톱밥 땜질과 재단청이란 희한한 복구처방을 내놓았다. 갈라진 현판을 그저 덧칠해 가리겠다는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사업의 주체가 아닌가. 경복궁·광화문 복원은 일제에 훼손된 조선정궁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것이란 본질을 잊었단 말인가. 경술국치 100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연초 곳곳에서 무성했던 과거사에 대한 옹골찬 직시며 공과를 제대로 따져 보자는 거센 목소리들도 시간의 흐름에 묻혀가는 듯하다. 동족상잔 6·25전쟁 60주년의 해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국권 침탈의 마지막 단계인 강제병합 100년째 되는 해. 그리고 남북분단의 단초인 전쟁 발발 60년째. 국치와 분열의 아픔 치유며 잔재 청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고 얼마나 이루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책이 국내에 돌아온다. 1965년 한일협정 조약체결 무렵 우리문화재 1432점 반환 이후 45년 만의 반환이란 사실에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알쏭달쏭한 총리담화에 얹힌 약탈문화재의 반환 아닌 ‘인도’ 양식을 놓고도 말이 많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에 한정한다는 원칙이라면 이번 인도로 6만점에서 많게는 30만점까지 있다는 일본 내 우리 약탈문화재의 반환 길이 막히게 될지도 모른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흔히 문화재는 역사의 거울이라고 한다. 민족혼이 담긴 결정체라고 할 때 문화재며 문화유산은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결정인 것이다. 광화문 현판 복원이나 일제 약탈도서의 반환이 그저 형상의 되돌림이나 빼앗긴 문화재의 원위치 찾기에 머무는 것일까. 조선정궁을 허울만 되살리고 빼앗긴 선인들의 책자 몇 권쯤 돌려받는 복원과 반환이라면 역사의 거울 차원에선 한참 먼 것이다.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최근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 때 양복에 단 양귀비꽃 배지를 놓고 마찰이 있었다. 양귀비는 1차대전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의 혼을 달래기 위해 정한 영국 현충일의 상징이다. 영국 입장에서야 추모와 현충의 상징이겠지만 중국은 영국에 패한 아편전쟁을 떠올리는 치욕의 상징일 터. 한편에선 잊지 말자는 기억의 회생이고 다른 쪽에선 아픔의 망각이 강하니 괜한 마찰이 아니다. 잊어선 안 될 것들을 두고 서로 달리하는 집착이라고 할까. 체코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라고 썼다. 망각의 늪과 혼돈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금감원 서민이자 경감 10대수칙 소개

    금융감독원은 8일 서민들이 대출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10대 수칙을 소개했다. 금감원은 대출을 받기에 앞서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 대출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신청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계약 갱신이 가능한지 금융사와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은행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자산관리공사의 전환대출이나 한국이지론의 환승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출 중개업자가 고객으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만일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면 금감원 등에 신고해 돌려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법정상한 금리 초과, 불법 채권추심, 대출중개 수수료 지급 등으로 피해를 봤을 때는 금감원이나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출업체가 불법 채권추심을 할 때는 휴대전화 녹음이나 영상 촬영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할 것을 권했다. 스팸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한 대출광고는 작업비, 신용상태 개선비 등 명목으로 수수료를 미리 받은 뒤 잠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혹되지 말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빚을 성실히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채무 변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 법원의 개인회생제도를 활용하라고도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부모님을 도와 인삼 농사를 짓는 남편, 김용섭씨. 인삼밭이 집에서 멀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그런 남편을 대신해 두딸과 집안일을 책임지는 베트남에서 온 ‘또순이’ 부티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용섭씨는 깜짝 결혼식을 준비한다. 평생 단 한번뿐인 부티튀 부부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방송인 강수정, 예심 고득점자 고원일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전국노래자랑 30주년 인기상 수상자들, 한국수력원자력 결혼 ‘3, 6, 9 주부들’, 삼성전자 ‘미스터A+’, 창업 선후배팀 ‘Yes리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는 수정이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 ‘법원 38기’, 그리고 55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기획팀원들은 재고 판매를 위해 회사 앞에서 판촉 행사를 하던 중 한 상무와 마주친다. 용식은 철수를 지시한 한 상무에게 자신의 팀원들을 감싸며 특별기획팀의 기획 회의 참여를 요구한다. 한편 준수는 여진의 어머니 장례식을 도와준다. 팀원들을 따라 태희도 여진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자연의 순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엄청난 4살, 준우. 변기 대신 팬티에 ‘응가’를 흘리면서도 절대 ‘응가’만은 못 하겠다는 아이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은 새까맣게 탄 지 오래다. 이런 전쟁이 벌써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체 왜 준우는 ‘응가’를 거부하는 것일까. ‘어린이 응가 거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일본 도쿄의 가이히라이 초등학교. 15년 전, 이 학교는 등교 거부, 이지메, 기물 파손 등 학교붕괴의 상황에 있었다.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장이 낸 학교 회생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독서. 매일 아침 하루 10분, 그저 자유롭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다. 일본 전역에 이슈가 된 기적의 아침 독서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충북 단양군 별천리에는 이필남 할머니와 신덕순 할머니가 있다. 나이만큼 오래된 집에서 단짝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그 어렵다는 사돈지간이다. 하지만 같이 밥 먹고, 한 이불 덮고 자고,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주름진 손을 꼭 잡고 같이 늙어가는 두 노인의 즐거운 산골 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사설] 학교에서조차 외면 받는 장애인차별금지법

    내년 4월부터는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와 대학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가 장애인에게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2008년 4월 시행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의무이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그 시한을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편의시설 설치율은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학교 건물에 승강기나 경사로를 설치한 비율은 초등학교 36.5%, 중학교 26.6%, 고교 25%에 불과하며 점자블록을 설치한 곳은 21.8~23.8%에 머물렀다. 지역별 편차도 심해 평균 설치율 최하위인 경남은 겨우 23.1%였다. 참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장애인에게 가장 기초적인 권리의 하나인 ‘이동권’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할 만큼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배려하는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학교시설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장애인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생활을 배우는 공간이 학교이다. 아울러 장애를 딛고 자신을 계발해 사회에 나가서도 한몫을 하게끔 준비하는 공간 역시 학교이다. 그런데 학교에서마저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누리지 못하고 차별을 실감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내년 3월이면 각급 학교가 새 학년을 시작하므로 그에 맞춰 장애인 편의시설을 완비하려면, 실질적으로 남은 기간은 석달 남짓밖에 없다. 그러므로 일선학교는 돌아오는 겨울방학을 활용, 편의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아울러 관련 예산을 지원하게 돼 있는 각 시·도 또한 이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기한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도 갖춰 놓지 않고 ‘공정 사회’ 운운하는 건 너무 낯 뜨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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