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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PF 뇌관 없애나] 기촉법 재입법안 정무위 소위 통과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종료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효력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재입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로 넘어갔다. 금융위원회도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활성화해 건설사는 물론 협력 업체 및 금융권 동반 부실까지 막는다는 취지에서 기촉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으로 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워크아웃을 규정하고 있는 기촉법은 지난해 12월 말 시한이 만료되기 전부터 연장이 추진됐으나 금융위와 법무부의 입장차가 커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얼마 전 금융위와 법무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고 기업 자율권을 보강하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재입법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정무위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합의안은 20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되면 은행 여신과 협력업체 지급 어음 등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지만 워크아웃의 경우 동결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피하는 등 경제적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권자인 금융회사도 충당금을 적게 쌓고 기업의 조기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선호한다. 기촉법이 있다면 채권단 75%의 동의로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지만 기촉법이 일몰된 현재로서는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워크아웃이 힘든 상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기 상한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기 상한가

    정부가 지난달 22일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심하게 반발했다. 서민을 도외시한 채 건설업체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상한제가 없어지면 분양가가 올라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길이 더욱 멀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논리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4월 임시국회에서 가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이 무너지면서 이제 정치권도 중견건설사의 ‘회생’을 위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외면만 할 순 없게 됐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신규 주택 물량 감소로 전세난, 건설사들의 수익성 저하 등 분양가 상한제의 그늘도 많았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 저렴한 분양가의 신규 분양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5000여 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물량도 많다. 올해 상반기에 부동산시장에 선보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살펴봤다. ●“내집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 건설사는 분양가를 올려야 수익성이 좋아진다. 또 재개발·재건축 조합도 분양가가 올라야 분담금이 줄어든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에 분양하려는 움직임도 많은 시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빨리 분양을 마치는 것이 이자 등 비용 측면을 고려할 때 낫다고 판단하는 건설사들도 적지 않다.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이득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주택 수요자로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유는 하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대개 주변 시세 이하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물산이 서울 성수동에 분양한 옥수 리버젠은 중대형임에도 전 평형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싼 1800만~1900만원으로 분양했기 때문이다. ●이곳을 주목하라 먼저 18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포스코건설의 ‘서울숲 더샵’이 눈에 띈다. 서울 행당동에 지어지는 서울숲 더샵은 서울숲과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멀티조망 아파트로 벌써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서울숲 더샵은 지하 5층 지상 42층 총 3개동 규모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49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8~60㎡ 69가구와 상가, 문화시설로 꾸며진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0만원, 오피스텔은 평균 900만원이다. 인근 시세보다 5~8% 저렴하다. 또 서울 가양동에 들어서는 GS건설의 ‘강서한강 자이’도 4월 말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780가구 가운데 69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기준 59~148㎡로 사업지 동북 측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 중간 지점에 있다. 5월에 분양예정인 현대건설의 화곡 힐스테이트는 2603가구 중 7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화곡동 화곡3주구를 재건축해 짓는 이 아파트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일반 분양 가구 수가 많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5월 경기 수원시 신동1, 2도시개발사업지구에 113~150㎡ 1330가구를 분양할 예정. 삼성전자 수원공장 남쪽 부지에 있어 근로자 유입이 기대되는 사업지다. 분당선 연장구간(2013년 말 완전 개통 예정)이 부지 북쪽을 지나기 때문에 방죽역과 매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양건설산업도 법정관리 신청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 관련 시한폭탄이 드디어 터졌다. 지난 12일 삼부토건(시공능력평가 34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택한지 사흘 만에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선 동양건설산업(시공능력평가 35위)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재판장 지대운 수석부장판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대표자 심문과 현장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검토한 뒤 보전처분 명령 여부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금융권의 옥죄기로 현재 상황에선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법정관리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 12일 헌인마을 PF(4270억원)에 대해 대주단과 만기연장 협의 중에 공동시공사인 삼부토건 측에서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 회사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면서 “그 이후 금융권에서는 회사의 모든 거래계좌를 동결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협력업체 역시 많은 사업장에서 공사를 중단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감내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동양건설산업은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업체다. 1968년 12월 동양고속운수로 설립됐고 1974년 8월 상장, 1995년 3월 현재의 회사명으로 변경했다. 토목건축,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가스설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삼부토건(34위)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35위에 올랐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 무리하게 PF 대출 회수에 나서면 버틸 건설사들이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건설사들이 도미노처럼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법원, 회생절차 신청 씨모텍에 보전처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지대운)는 15일 ㈜씨모텍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씨모텍은 법원의 허가 없이 재산 처분이나 채무 변제를 할 수 없고, 이 회사에 대한 채권자의 가압류와 가처분, 강제집행 등은 금지된다. 재판부는 심문 등의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씨모텍은 2002년 5월 설립된 무선데이터 카드모뎀 생산업체로 200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표이사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자살해 파문이 일었다. 채권자인 ㈜경은상호저축은행은 지난 8일 씨모텍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건설업계 “삼부토건 남의 일 아니다”

    삼부토건의 기업회생 신청(옛 법정관리)으로 인한 불똥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14일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조건으로 서울 강남의 르네상스 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할 의사를 밝히고 대주단과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자 앞서 지난 2∼3월에 4000억원대 PF 대출의 만기를 담보 없이 연장해준 또 다른 대주단이 대출 상환을 요구해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번에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주단이 요구한 대로 호텔을 담보로 제공할 의사가 있으나 다른 대주단이 앞서 만기를 연장해준 PF 대출을 갚으라고 요구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대주단과의 협상에서 실패해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다른 건설사도 연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삼부토건과 한화건설이 절반씩 공동 보증한 5500억원 규모 김포 풍무동사업 PF 대출의 모든 책임을 한화건설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은 “삼부토건의 회생절차가 개시되고 대주단이 삼부토건의 시공권을 박탈하면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삼부토건과 절반씩 공동 보증한 5500억원 규모 풍무동사업 PF 대출에 대해서도 100% 연대보증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채권금융회사들과 논의한 결과 ”대주단이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풍무동사업 PF 대출에 대해 금리 등의 약정을 변경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한화건설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으로 PF나 기업어음(CP), SK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려던 건설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CP 발행을 추진하던 C사 관계자는 “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 이후 금융권 분위기가 바뀌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파트 드랜드 ‘파라곤’ 동양건설산업 법정관리 신청

    아파트 드랜드 ‘파라곤’ 동양건설산업 법정관리 신청

    ’파라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는 15일 “신청서류를 검토한 뒤 최대한 빨리 회생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동양건설산업은 패스트 트랙 적용 대상 아니고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왔으며 분양 잔금과 미수 대금 등 채권 회수가 지연돼 파산했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일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했지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2135억원의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같은 사업에 참여한 삼부토건도 PF 위기로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절차는 신청이 들어온 뒤 3일 이내 보전처분을 마무리하고 30일 이내에 개시결정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서 법정관리 절차를 개시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채권과 기업가치 조사 과정을 거쳐 5개월 안에 1차 회생계획안이 제출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중견 건설업체로 1974년 8월 상장했다. 지난 해 시공능력 평가액은 9431억원으로 삼부토건(34위)에 이은 35위 였다. 동양건설산업은 동양그룹과는 전혀 관련없는 기업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건설업계 뇌관 PF부실 방치 더 이상 안 된다

    올 들어 진흥기업, 동일토건, 월드건설, LIG건설에 이어 지난 12일 도급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건설업체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미분양과 자금난이 1차적인 요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업계에 자금줄 역할을 했던 저축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여신 건전성 감독 강화와 함께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하게 되자 PF 대출 만기연장을 거부하고 조기상환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PF를 둘러싼 ‘치킨게임’에서 담보력이 취약하거나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두손을 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형국이다. 국회가 다음 주중 역대 금융정책 및 감독 당국자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갖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로 할 정도로 PF는 건설업계와 금융기관들의 숨통을 짓누르는 뇌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2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약 28조원에 이르고, 연체율도 저축은행의 경우 무려 25%에 이른다. 건설업체들은 2금융권의 대출금 회수 및 연장 거부로 부도를 맞기 전에 경영권이 보장되는 법정관리로 내뺄 궁리부터 하고, 2금융권은 뒤통수를 맞기 전에 담보로 잡은 토지라도 챙기겠다며 선수를 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PF발(發) 생존게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시한을 정해 PF 대출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도록 독려하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이 좀 더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2금융권에 대해 어느 정도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얘기다. 캠코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매입한 PF 대출 가운데 정상화에 실패해 저축은행에 되넘기는 시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일몰 규정으로 법 효력을 상실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다시 제정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공사의 시행 비율을 높여야 한다. LH와 같은 공기업부터 시행 비율을 높여 ‘로또 대박’ 식의 시행문화를 이 기회에 확 바꿔야 한다.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다.
  • “신축적 여신관리 절실” “재무구조 건전화할 때”

    국내 건설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는 중견 건설업체들에 하루빨리 탈출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논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율적인 생존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1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자금 숨통을 터주기 위해 공공발주 활성화를 통한 일감 제공,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권의 신축적인 여신관리, 중소 건설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M&A), 건설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등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게 대안”이라며 “적체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찾으면 건설업체들의 사정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PF를 부동산 펀드나 리츠로 환매조건부 매입하는 대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실적으론 주택거래 시 일시적인 양도세 감면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거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공공사 발주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면서 “중소업체의 경우 공공공사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체감경기가 더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공사 발주를 조기에 집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상화를 앞당겨 수주사업 물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건설업체 간 합종연횡을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발적인 구조조정으로 중견·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그동안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건설사 수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시장 탓만 하지 말고 우선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잘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금융권 지원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 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담보를 제공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시공사 등이 보증을 서는 경우가 많다. 대형사업인 경우가 많아 다수의 은행이 협조융자 형태를 취한다.
  • “PF상환 피가 마른다”…10여 건설사 자금난 루머

    “PF상환 피가 마른다”…10여 건설사 자금난 루머

    “좀 도와 주셔야지요. 저희 어려운 것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만기연장해 주세요.” A건설 회계담당 김모 과장. 요즘 그는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280여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때문에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저축은행 등 금융권을 찾아가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 뿐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PF를 통해 벌여놓은 사업이 중단돼 수입은 없는데 금융권이 자금을 상환하라고 연일 압박하기 때문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PF발 자금압박으로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동일토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개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과 함께 서울 내곡동 주택사업 PF에 참여한 동양건설산업뿐 아니라 S건설, B건설 등 10여개 건설사가 자금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A건설은 2007년 경기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PF 개발사업에 뛰어든 게 화근이었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에 민간 주도로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13만 8000㎡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사업비는 땅값 2조 3601억원 등 5조 671억원.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PF가 어려워지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기업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업계에서는 “A사를 비롯한 최근의 건설업계 어려움은 호황기의 무리한 투자도 한몫했다.”면서 “건설업계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1조원대가 넘는 대형 PF 사업장은 40여개로 100조원대에 이른다. 거의 모든 대형 개발사업장이 알파돔시티와 같은 상황이다. 인천 로봇랜드, 청라국제업무지구, 상암DMC랜드마크타워 등 굵직한 사업들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보증을 서고 사업에 참여했던 중견 건설사들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또 중견 건설사들은 2009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이 미뤄지거나 사업 시작이 불투명한 사업지의 땅값이나 공사비에 대한 PF 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이들이 PF 대출 회수에 나서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D건설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좌초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PF 대출 연장이 안되면 모든 중견 건설사가 법정관리로 가야 할 판”이라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IG건설·월드건설 이어 삼부토건까지

    LIG건설·월드건설 이어 삼부토건까지

    지난해 매출액 8374억원과 영업이익 201억원, 시공능력 34위인 삼부토건은 도시개발 사업 하나에 발을 잘못 들였다가 법정관리행을 택했다.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LIG건설이나 월드건설 등과 마찬가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덫에 걸려 쓰러진 것이다. 삼부토건은 PF 대출 상환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결국 법정관리신청을 선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지연과 수주 급감, 과다한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결국 PF 대출금을 변제할 수 없을 지경에 내몰리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금에 대한 상환압박도 한몫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PF 대출로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경기침체로 거액의 대출 연장에 따른 이자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회사가 리스크 관리에 좀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결국 4270억원의 헌인마을 타운하우스 조성 사업이 분양시장 침체와 인허가 지연으로 5년째 미뤄지면서 건실했던 삼부토건을 무너뜨린 셈이다. 삼부토건에 앞서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의 경우도 배경은 유사하다. 큰 프로젝트는 없었지만 PF에 1조원이 넘는 돈이 묶이면서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LIG건설을 퇴사한 한 임원은 “PF 대출금 만기 때마다 상환을 독촉받으면서 자칫 모그룹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CP시장 위축·저축銀 자금 회수에 줄도산 우려 고조

    CP시장 위축·저축銀 자금 회수에 줄도산 우려 고조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전격 신청한 삼부토건이 계열사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채권금융회사들과 대출 조건 등을 협상하고 있어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하지만 시장에 끼친 파장은 적지 않다. 금융권에 또다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포’를 가져왔으며, 기업어음(CP) 시장을 한동안 얼어붙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저축은행의 만기연장 거부와 은행들의 깐깐한 대출 심사와 맞물려 한동안 건설업계에 자금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줄도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오후부터 삼부토건과 PF 대출 만기 연장과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주단이 서울 역삼동 소재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요구한 것에 대해 삼부토건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돌파구가 마련됐다. 삼부토건 측은 “조건만 맞으면 부실회사 꼬리 자르기 행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주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삼부토건과 전날 저녁부터 PF 대출 만기연장 등에 대한 논의에 다시 착수했다.”며 “여러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르네상스호텔의 담보 가치가 8000억원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출 조건 등을 협의하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도중 법정관리로 간 것 같다.”면서 “(법정관리 전에) 채권단과 좋은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주단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호텔을 담보로 내놓고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대신 일부 대출과 CP를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이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삼부토건은 LIG건설처럼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달에만 CP 727억원을 발행해 고의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건실한 건설기업들도 CP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받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PF 자금 회수와 맞물려 건설업계에 자금 경색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업계에 돌아오는 월별 CP 만기금액을 보면 4월(4880억원)과 5월(3780억원)에 집중돼 있다. 자금 확보가 안 되면 이 기간에 연쇄부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성영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팀장은 “CP는 정보공개 없이 쉽게 발행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투자자 시선이 싸늘해져 CP 시장이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면서 “회사채도 신용분석이 크게 강화되는 등 발행이 까다로워져 이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용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중기적으로는 저축은행 위주의 대출 규제가 중소형 건설사의 영업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법정관리 신청 삼부토건, 철회하고 회사 살린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채권 금융회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만기 연장 등 대한 재논의에 착수,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12일 오후부터 삼부토건과 재협상에 나섰다. 대주단이 서울 강남에 있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요구한 데 대해 삼부토건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삼부토건 측은 “조건만 맞으면 부실 회사 ‘꼬리 자르기’ 행태를 하지 않겠다.”며 법정관리를 철회하고 몸을 던져 회사를 살리겠다는 입장을 대주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삼부토건과 전날 저녁부터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해 다시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3~4일간 논의하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도중에 법정관리로 간 것같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채권단과 좋은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도급순위 34위)과 동양건설(35위)은 12일 만기가 도래한 4270억원 규모의 PF 대출의 만기를 자동 연장해 달라고 은행들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금융회사가 삼부토건에 담보를 요구한 데 이어 사업 파트너인 동양건설의 채무를 연대보증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삼부토건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주단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호텔을 담보로 내놓고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대신 일부 대출과 CP를 상환하고 대주단의 자금지원과 대출만기 연장을 통해 기업 정상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권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삼부토건 법정관리

    대한민국 토목건축면허 1호, 시공능력평가 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 동양건설산업도 같은 처지에 놓여 건설사의 줄도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CP 727억 발행 게다가 삼부토건은 지난달에만 727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과다한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13일 만기 도래하는 서울 내곡동 374일대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PF 대출금 4270억원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이날 서울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날 법원은 삼부토건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삼부토건은 법원의 허가 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고 이 회사에 대한 가압류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재판부는 최대한 빨리 이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내곡동 판자촌을 단독주택 83가구와 공동주택 236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시공사로 참여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PF 대출 2135억원씩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은행과 동양종금증권 등 채권단은 삼부토건 만기 연장을 위해 삼부토건 소유인 르네상스 서울호텔(역삼동)을 담보로 요구했으나 삼부토건이 이를 거부했고, 이에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도 만기연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양건설산업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 원금 손실 불가피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달 727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간 LIG건설과 마찬가지로 삼부토건의 CP도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법인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CP 투자자는 변제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 원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로 1948년 고 조정구 총회장과 창구·경구 등 ‘부여 출신 3형제’가 회사를 설립했다. 삼부(三扶)라는 이름도 거기서 유래됐다. 현 조남욱 회장은 고 조 총회장의 장남이다. ●작년 매출 8374억·영업익 201억 지난해 매출액 837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8.81%)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24.66%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한편 대주단 관계자는 “담보능력이 충분한 삼부토건이 호텔 담보제공 등 만기연장을 논의하다가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준규·홍희경기자 hihi@seoul.co.kr
  • MC몽, 고의발치 ‘무죄’ 입영연기 ‘유죄’

    MC몽, 고의발치 ‘무죄’ 입영연기 ‘유죄’

    치아를 고의로 뽑아 군대를 면제받은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2)이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입영통지서를 받고 공무원 시험에 거짓으로 응시해 병역을 연기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결국 이 판결이 확정된다면 MC몽은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 병역법 위반은 무죄로, 병역 연기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소한 데다 의사의 관련 진술, 발치시점 등 유죄의 증거가 충분한 만큼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11일 “치아 10개가 전부 혹은 일부 상실됐는데도 일부러 방치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일부러 발치했다는 증거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또 “허위 사실에 근거해 여러 차례 병역을 연기하고, 그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MC몽이 허위로 디자인학원에 수강 등록을 하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5회에 걸쳐 입영 연기를 한 점은 유죄로, 정상 치아 4개를 뽑아 5급 판정을 받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한 것이다. 선고 내내 눈물을 흘리던 MC몽은 “죄송하다.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면서 법정을 떠났다. 이후 MC몽은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을 통해 “결백은 입증받았지만 대중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6월 한 방송사에서 MC몽의 실명과 수사 담당자만 알 수 있는 병원 차트를 언급하며 경찰의 내사 사실을 보도해 연예인으로서는 물론이고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도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려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영·김정은기자 min@seoul.co.kr
  • [포커스 人]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붉은 넥타이 잘 안맬 것 같습니다”

    [포커스 人]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붉은 넥타이 잘 안맬 것 같습니다”

    열흘 전까지 그는 직원 1만 5000명을 통솔하고 우량고객 1700만명을 관리하던 우리은행장이었다. 이제는 200명의 직원들과 빚에 시달리는 170만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바로 이종휘(62)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얘기다. 이 위원장은 취임식이 있던 지난 4일 서울 명동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평소 붉은 넥타이를 즐겨 하던 그는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지금은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이름이 순화됐지만 예전에는 신용불량자를 적색거래자라고 불렀습니다. 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붉은 넥타이에는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형 시중은행장에서 작은 사단법인의 장으로 ‘신분’이 바뀐 이 위원장은 소임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행장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만난 자리에서도 건강이 뒷받침되고 열정이 있다면 금융과 관련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던 그다. 과중한 채무 때문에 신용을 잃은 서민들이 다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신용회복위원장은 그가 가장 원했던 자리인 셈이다. “은행에 있을 때와 바라보는 곳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은행은 우량 고객과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대출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곳이죠. 지금은 은행에서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의 고충을 듣습니다. 이분들에게 신용을 돌려주고 은행을 이용할 기회를 주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빚을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 및 프리워크아웃 ▲법원의 개인 회생 및 파산절차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채무조정 등이다. 연체 기간과 채무 범위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 위원장은 민간 영역에서의 채무조정을 권고한다. “공적인 기관보다는 민간의 영역에서 채무를 조정하면 절차 측면에서 간편하고 금융기관과의 갈등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만 3000명의 신청자 중 7만 3000명의 채무를 조정해준 신복위는 올해는 9만명의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8만명의 채무조정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위원장은 신복위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소액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을 받은 뒤 1년 이상 빚을 잘 갚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 또는 영세 자영업자가 사고, 질병, 재난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2~4%의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주는 제도다. 2006년 11월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3만 9322명에게 1186억 6700만원이 지원됐다. “소액금융지원 연체율이 놀랍게도 3.7%밖에 안 됩니다. 학자금, 의료비 등 다급할 때 빌리는 돈은 잘 갚고 있다는 겁니다. 연체율이 양호한 만큼 수혜 대상과 대출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만 성실하게 빚을 상환해도 대출 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재원이 문제다. 소액금융지원은 금융회사의 기부금,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에 의존하고 있어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서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해 기부받은 카드 포인트의 일부분을 신복위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한 것처럼 상시적인 재원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PF덫에 걸린 건설업계 침몰 도미노?

    PF덫에 걸린 건설업계 침몰 도미노?

    국내 건설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PF란 쉽게 말해 건설사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아파트 등을 건설해 분양하고 나중에 대출금을 갚는 것을 말한다. 3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PF 대출은 전국 369개 부동산 사업장에 총 12조 4000여억원이며 연체율도 24.3%에 달한다. 이는 건설사들이 비교적 대출이 쉬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을 빌렸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국내 전체 은행권의 PF 대출 연체율이 전월의 4.87%보다 1.8%포인트 상승한 6.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금융권까지 PF발 부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2~3년간 지속되면서 미분양, 미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신규 사업의 중단으로 자금이 묶이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이 경영 건전성 확보를 위해 PF 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건설사의 부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공공사 발주 물량 감소도 한 몫 지난달 21일 LIG건설이 건설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미분양과 약 1조원의 PF 이자비용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기업회생절차(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LIG건설은 건설업계 시공순위 47위인 중견 건설사다. 대전 지역 3위 건설사인 운암건설도 부도 처리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워크아웃이 진행되던 월드건설(73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동일토건(49위)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해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진흥기업(43위)은 연초 몇 차례 맞은 부도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국내 건설단체 관계자는 “건설사 하나가 망가지면 하도급업체와 은행, 입주민 등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면서 “정부가 이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무엇인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 시급 그나마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플랜트, 주택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다 보니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3분기보다 5.3% 하락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5.6%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거용 건물 건설이 전 분기보다 -11.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지난해부터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중견 건설사 부실화에 한몫했다. 지난해 공공부문의 총 발주액은 38조 2368억원으로 전년대비 34.6% 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3·22 부동산활성화 대책의 하나인 취득세 50% 감면 정책으로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들이 공공공사 발주 물량을 줄여 건설사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저축은행, 보험 등 금융업권별 PF사업장에 대한 상황을 파악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한편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건설금융 지원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IG건설 “법정관리 죄송”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전 대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물의를 빚은 LIG건설이 3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LIG건설은 ‘LIG건설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사과문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또 “당초 기업회생을 위해 채권단 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했으나 관계법령(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이어 “조속히 기업회생 계획을 마련해 경영을 안정화하고, 이해관계자의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업회생절차 6개월로 단축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수석부장 지대운)는 기업회생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 간 사전협상이 가능한 대형기업의 경우 시장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트랙은 금융권 대출 등 신용공여액 합계가 500억원 이상인 대형 기업의 채권자가 채무변제 등 사전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채권자협의회에 주도권을 부여해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제도다. 특히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법령상 최장 10년까지 걸리던 절차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일부라도 시작되면 절차를 마무리하는 조기 종결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과거 신청에서 인가까지 1년가량 시간이 걸리던 것이 6개월 이내로 단축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백 안전테마파크 회생 기회 살린다

    태백 안전테마파크 회생 기회 살린다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강원 태백의 국민안전체험 테마파크가 일본 지진 이후 회생의 기회를 맞고 있다. 테마파크 내 강원소방학교는 “완공 이전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테마파크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반인들의 체험문의가 쇄도하면서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미 문을 열고 훈련·체험생을 받고 있는 소방학교에는 지난해 개교 첫해 소방공무원 등 정규 교육생 외에 일반인 784명이 찾는 데 그쳤다. 올해도 3월 초까지 508명이 찾았지만, 동일본 대지진이 터진 이후 오는 6월까지 1735명이 신청,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청인들도 위험물안전관리자(150명)와 공공기관 방화관리실무자(750명), 강원도내 교사(250명)외에 서울 자원초교 학생(250명) 등 외지 어린 학생들까지 체험훈련을 받겠다고 신청해 왔다. 신청 문의 전화는 요즘에도 하루 5~6통씩 걸려와 앞으로 예약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과 쓰나미 등 재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지진·해일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가동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테마파크는 기대하고 있다. 테마파크가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정부 등 행정당국은 아직 운영주체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태백시는 전문성 부족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국가 차원의 운영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1790억원을 들여 태백시 동점·장성동 94만 7100㎡에 내년까지 조성된다. 이곳에는 지난해 5월 강원소방학교가 이미 개교했으며 지진·풍수해·폭설·테러·산불 등에 대한 체험과 대응훈련 시설이 들어선다. 지진 체험관은 리히터 규모 10까지의 상황을 설정해 설계됐다. 안전테마파크사업은 1999년 12월 태백시민들이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걸고 대정부 투쟁을 펼친 뒤 정부 지원을 약속받아 2001년 시작한 사업이다. 폐광지역을 살리자는 지역 숙원 해결뿐 아니라 갈수록 안전사고가 다양화되고 자연재해가 대형화 되는 추세 속에 국민들에게 재난 대처능력을 높여 주자는 취지까지 담았다. 하지만 준공 이후 테마파크의 운영을 놓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국비 등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한 건물이 흉물로 남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현대家 경영권 분쟁 낯부끄럽지 않나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또다시 현대가의 집안 싸움이 우려된다. 지난 25일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한편의 ‘예고편’이 나왔다고 한다.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간의 피 터지는 격전이 끝난 지 얼마됐다고 또다시 현대가 집안끼리 비릿한 경영권 싸움이 내비치고 있다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10년 전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에 벌인 ‘왕자의 난’이 이젠 ‘시아주버니·제수의 난’으로 비화되지는 않을까 낯 뜨겁기까지 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내주고 난 뒤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현대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자 우선주 발행 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현대상선 정관 개정안을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범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의도”라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주주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범현대가가 일치단결해 현대그룹에 맞서는 형국은 부정하기 어려운 모양새 아닌가. 누가 봐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대상선을 둘러싼 현 회장과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 회장은 남편 정몽헌 전 회장이 자살한 이후 끊임없이 현대가로부터 경영권 위협에 시달렸다. “현대그룹이 현씨 일가로 넘어가선 안 된다.”며 적통성을 운운하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현대가의 정씨 일가에서 나왔다.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어려울 때는 나몰라라 하더니 기사회생하니 벌떼같이 덤벼든 이들이 현대가 사람들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형제의 제수씨까지 남으로 몰며 그 회사까지 먹겠다고 아우성이다. 일반인들의 눈높이로 보면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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