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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주여성 조기정착 돕는 관악

    결혼이주여성 조기정착 돕는 관악

    찬 소포안(34)씨는 스물네 살 어린 나이에 조국 캄보디아를 떠나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10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지만 소포안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한국말은 남못지 않게 할 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느라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다. 소포안씨는 “지난해 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때 관악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의 다문화 강사 양성 과정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1년간 강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은 소포안씨는 이제 어엿한 선생님이 됐다. 그는 이달부터 매주 월·수·금 3일에 걸쳐 캄보디아어 읽기와 쓰기, 기초회화와 문법을 가르치고 있다. 관악구가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이달부터 중국어와 캄보디아어 등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언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언어교육과 다문화체험, 인터넷신문 등을 운영하는 아시안허브가 맡는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7300여명으로 이 중 결혼이민자가 3300여명이다. 구 관계자는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여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강료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다른 어학원에 비해 저렴하다. 구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도 저렴하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단순노동을 넘어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얻는 자신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인회생 신청자 2명 중 1명은 금융 연체 기록 없다

    개인회생 신청자 2명 중 1명은 금융 연체 기록 없다

    지난 연말 30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A씨(56)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둔 상태다. 자식들 뒷바라지로 큰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빚에 허덕이는 신세는 아니었다. 하지만 법무사인 친구로부터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두둑한 퇴직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친구 조언대로 지난해 초부터 시중은행 4곳에서 신용대출로 1억 2000만원을 빌렸다. 1년 가까이 착실히 이자를 갚다가 퇴직 직전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개인회생이 접수되는 직후 법원으로부터 ‘채권추심금지명령’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노린 것이다. A씨는 받은 퇴직금 2억원은 부인 명의로 오피스텔을 사 두는 방식으로 숨겼다. 현재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개인회생 개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A씨 월급은 140만원이다. 개시 결정이 나면 최저생계비(110만~120만원)를 뺀 월 20만~30만원만 60개월 동안 갚으면 된다. 최고 1억원이 넘는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89조원인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로 개인회생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46만 9000명이었던 신청자가 지난해 110만 7000명으로 늘었다. 개인회생은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법의 빈틈을 노리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도 적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하소연이다. 개인회생이 받아들여지면 대출 원금의 60~97%까지 탕감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엔 브로커와 법무사, 변호사까지 동원돼 기업화, 조직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제도 마련이 쉽지 않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회생 신청자 중 연체 기록이 없는 미연체자가 2008년 9월 28.4%에서 지난해 9월 52.7%로 높아졌다. 과거에는 연체가 발생한 이후 ‘빚에 허덕이다’ 법원 문을 두드렸지만 지금은 그 시점이 빨라졌다는 얘기다. 모럴해저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는 ‘동시 대출’이 일반적이었다. 은행연합회에 대출 정보 조회가 등재되는 하루이틀 사이 은행 3~4곳에서 한번에 돈을 빌린 뒤 고의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시 대출은 불가능해졌다. 최근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고의적인 개인회생 신청이 두드러진다. B은행 관계자는 “부양가족 두 명에 은퇴 후 월급 120만원인 직장에 취직한 신청자가 원금의 3%만 60개월 동안 갚으면 되는 사례도 있다”며 “노후 대비를 제대로 못 한 직장인들이 특별 보너스 개념으로 개인회생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때 일부러 소득을 축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소득을 줄이면 그만큼 상환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C은행 관계자는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월세 500만원 아파트에 사는 의사가 월 소득 400만원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다”며 “법원이 채무자가 내는 회생 계획안이나 소득 자료를 참고해 개인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소득 축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D은행 관계자는 “법무사가 (개인회생 신청자의) 소득 축소를 위해 관련 증빙 서류도 위조해 준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금융당국과 법무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사전조정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 채무 조정 신청 전 채무자에게 사전 상담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신복위에 맡겨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 전 개인 워크아웃으로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복위는 협약을 맺은 채권기관의 채무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부업체는 채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선 개인 워크아웃이나 기업의 회생제도처럼 개인회생 신청 전 채권 기관과의 조율을 의무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회생 신청자가 제출한 소득 증빙 자료 이외에 은행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함께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구 연구위원은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개인회생 제도가 강화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 소외계층 보호라는 개인회생법의 근본 취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개인회생 일정 소득이 있는 급여(영업) 소득자가 3~5년 동안 채무를 상환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 대출 원금의 60~97% 탕감. ■개인파산 소득 여부나 수준에 상관없이 과다한 채무로 상환할 능력이 되지 않을 때 기존 채무를 면책해 주는 제도. ■개인 워크아웃 90일 이상 연체 발생 시 대출 원금(최대 50%) 탕감, 최장 10년 동안 채무 분할 상환.
  • 회생 몸부림 맥도날드 회심의 승부수 통할까

    회생 몸부림 맥도날드 회심의 승부수 통할까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맥도날드가 항생제를 주입해 키운 닭과 인공 성장호르몬이 투입된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정크푸드’라는 이미지 탈출을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년 안에 항생제를 먹여 키운 닭을 치킨너겟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신임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첫 번째 회생책이다. 미국 내 매장 1만 4000개, 글로벌 매장이 2만 2000개를 넘는 만큼 항생제를 쓰지 않은 닭의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항생제 치킨너겟 판매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또 올 하반기부터 인공 성장호르몬을 주사하지 않고 키운 젖소에서 뽑은 저지방 우유, 초콜릿 우유를 판매하기로 했다. 마리옹 그로스 맥도날드 북미지사 부회장은 “우리는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며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맥도날드에 대한 기대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일 한슨 항생제 사용반대 프로젝트 임원은 “맥도날드의 결정은 공중위생의 큰 승리”라며 환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축에 대한 항생제의 과다 사용으로 박테리아, 병원균이 약물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되며 이들 중 2만 3000명이 사망한다고 CDC가 추정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274억 4000만 달러(약 30조 2086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5%나 급감한 47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제품이 공급되고 지난 1월에는 일본 맥도날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등 안전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5년간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돈 톰슨 CEO는 1월 말 물러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국인 카지노 특별법 움직임에 강원도민 술렁

    국회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용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특별법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강원 폐광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3일 강원 폐광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융합서비스단지 내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융합서비스 단지 및 복합리조트 조성·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법에는 내국인 출입을 1인당 연 30일 내로 제한하는 부분이 포함돼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 내용이 담겼다. 복합리조트 추진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현행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에는 2025년까지는 강원랜드만이 독점적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데다 폐광지의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 외에는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정책을 발표하면서 타 지역에서도 소위 ‘돈벌이’가 되는 오픈카지노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에서 지난해 집계한 2013년 카지노업체 현황을 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업체의 매출액 총합은 1조 3684억 7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강원랜드 매출액(1조 2790억 3200만원)과 비슷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원랜드를 포함한 폐광지역 주민들은 “폐광지역 회생의 중심에 있는 내국인 카지노장 문제가 더이상 논란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공익 위해 살래요” 40살 차이 나도 똑같은 마음

    “공익 위해 살래요” 40살 차이 나도 똑같은 마음

    40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새내기 공무원이 된 동기생들은 공직사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서울 서초구 일자리경제과에 근무하는 권호진씨는 지난 1월 26일 임명된 9급 새내기 공무원이다. 나이는 59세. 같은 구청 정보화지원과에 근무하는 최정훈씨는 만 나이로 19세다. 둘 사이에는 무려 40년이란 세월의 차이가 있지만 공무원 동기다. 공무원 시험에 나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생겨난 진풍경이다. 임명된 지 한 달여가 된 2일 이들로부터 공무원 생활의 각오를 들어봤다. 입사하자마자 정년이 1년여밖에 남지 않은 권씨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30여년 사회 경험을 지역 주민을 위해 쏟아내고자 공무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낸 권씨가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이유는 마지막 사회생활을 명예로운 ‘공직’으로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그는 “공무원만큼 명예로운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봉사하는 자리가 공직인 만큼 근무 기간 동안 최선을 다겠다”고 했다. 3주 전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최씨는 “기업은 이윤 추구에 집착하면서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심하다”면서 “비록 미약하지만 나의 능력을 공공 이익을 위해 쓰면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퇴근과 심한 업무 달성 스트레스보다 여가생활과 자기발견 기회가 많은 공직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명예와 봉사를 택했던 베이비붐 세대와 높은 연봉보다는 자신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 간의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과의 유대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은 비슷하다. 권씨는 “우리 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직원이 바로 ‘나’지만 선배들의 말을 잘 따른다”면서 “일하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외국계 회사에서 이미 나이 어린 상사들과 일한 경험이 많다”면서 “직급과 관련 일의 능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19세의 최씨는 “가장 어린 직원이어서인지 누구나 잘 대해 준다”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막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 인허가 업무를 맡았는데 솔직히 옆의 선배가 아니면 지금까지 헤매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금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열심히 배우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서면 보고 등 공직사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형식적인 공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대면 보고를 늘리면 주민을 위한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씨는 일반 기업보다 정형화된 보고 체계 등으로 정책 결정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최씨는 “처음 일을 담당하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자세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애로사항과 함께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마이스터고 출신 20세 청춘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마이스터고 출신 20세 청춘

    ■최소리, 충남 합덕제철고 → 레이캅코리아 연구원 ”어려운 용접 자격증도 척척…중요한 실험은 도맡아 해요” “용접이 가장 어려웠어요. 매캐한 연기 속에 스파크가 튀고 쇳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죠.” 5년 전 충남 당진 신평중학교 3학년이었던 최소리(20·여)씨는 또래의 친구들이 생각하기 힘든 결정을 내렸다. 인문계 대신 실업계(마이스터) 고교, 그것도 여학생에게는 생소한 제철·제강 기술을 배우는 합덕제철고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최씨는 “‘뚜렷한 목적 없이 공부하면 어중간한 성적으로 아무 대학이나 가게 되고, 이후가 막막해질 수도 있다’고 하자 부모님도 내 선택을 존중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시에 있는 합덕제철고에서 그에게 제일 어려웠던 과목은 위험한 용접이었다. 그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적응하니까 실력이 나날이 늘었고, 목적이 있는 공부를 하다 보니 나의 큰 적이었던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동기 70여명 중 마음을 터놓고 지낼 여학생은 3명뿐이고,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태권도를 시작으로 오후 9시 넘어까지 계속되는 수업에 2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남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며 외로움을 이겨낸 고교 시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전산응용기계제도, 일반 및 특수용접, 제강, 공유압, 컴퓨터활용 능력까지 6개의 자격증은 성실한 고교 생활의 징표가 됐다. 그리고 2학년이던 2013년 1월 한국방송공사(KBS)가 진행하는 방송 공개채용 프로그램 ‘스카우트’에서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침구살균청소기 등 가전 제조업체인 레이캅코리아에 취업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 본사의 연구원으로 발령받았다. 최씨는 신입 사원으로 잡무를 맡았던 2년 전 한 지인의 “거봐, 대학은 나와야 돼, 고졸이니까 그런 거 시키지”라는 말이 ‘가슴에 콱 박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충격이었다. 그래서 대졸보다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일하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실험도 내게 맡기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듣지 않는다”고 전했다. 2년의 연구소 생활 속에서 최씨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직접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최씨는 “모두들 대학을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그것도 여학생이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며 “‘선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나의 도전은 분명히 빛이 날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오현석, 서울 수도전기공고 → 한울원자력발전소 ”에너지 분야 미래 개척 뿌듯, 후회 없는 선택…일로 승부” “어디에서 일하느냐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경북 울진군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옛 울진원전)에 근무하는 오현석(20)씨는 ‘서울에서 공부하다 지방에서 생활하니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덤덤하게 답했다. 오씨는 서울 강남구 개포2동에 있는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기 직전인 2013년 11월 입사, 이듬해 1월 이곳으로 왔다. 2월 학교 마지막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씨가 일하는 원전 건설소 HSSE 관리팀은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시설 가운데 건강·안전·보안·환경 등의 부대 시설을 짓고 관리한다. 같은 또래 친구들이 대학에서 축제와 미팅과 같은 낭만을 즐길 때 오씨는 건설 현장을 묵묵히 지켰다. 같은 팀의 김종헌 차장은 “직원 대부분이 대학과 군 복무를 마치고 입사하지만, 오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 처음엔 사실 많이 우려스러웠다”며 “하지만 성실하고 문제를 지적하면 빠르게 받아들여 개선하는 게 바로 오씨의 장점이었다. 같이 일하다 보니 결국 업무 능력과 학벌은 크게 관계가 없더라”고 평가했다. 오씨가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진로를 일찍 선택한 데에는 부모의 도움이 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 장치 등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 휴대전화기나 컴퓨터를 고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중학교 때 성적은 항상 상위 30% 이내를 유지했다.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오씨는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그가 이런 결심을 고민 끝에 어머니에게 털어놓자 어머니는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는 게 좋겠다’며 수도전기공고를 권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에너지 분야에 매력을 느꼈고,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나서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정했다. 그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후회도 없다. 이제 사회생활 초년생이지만, 미래를 자신의 힘으로 개척한다는 생각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오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 기숙사에 들어오면 가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면서도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스펙’을 쌓을 때 나는 미래가 보이는 회사에서 ‘경험’이라는 진짜 스펙을 쌓는다고 생각하니 요샌 오히려 일이 즐겁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 일은 동료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업무 능력 아니겠느냐. 학력이든 나이든 상관없이 일을 잘하면 대접받는 게 바로 사회인 것 같다”며 당당한 웃음을 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인수,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 → 펜타시큐리티 ”프로그램 개발 야근도 자처…미래 생각하면 고민은 사치” 사회 초년생 장인수(20)씨에게 2013년 11월 1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날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견 DB 보안기업인 펜타시큐리티에 인턴으로 입사한 날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다. “사무실의 내 책상을 보고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턴이란 ‘미생’(未生)의 자리였지만 그 자리는 소중했다. 인턴을 거쳐 장씨는 지난해 4월 정식 직원이 됐다. 이 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장씨가 이 분야에서 일하기로 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안철수 당시 안철수연구소 대표를 알고부터. 안 대표의 기사를 읽고 ‘나도 컴퓨터 바이러스의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마이스터고에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해 공부에 몰두했다. 중하위권이었던 성적은 전교 30등까지 수직 상승했다. 중학교 2학년 1학기가 끝나고서 부모에게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제야 우리 딸이 마음잡고 공부하나’ 생각했던 부모의 반대가 거셌다. 장씨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왜 수준 낮은 실업계고에 가느냐’며 반대했다”며 “첫째라서 더 기대가 컸던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모는 고집쟁이 딸을 이길 수 없었다. 입사 이후 1년이 지나 부모의 생각도 바뀌었다. 장씨는 “인턴으로 지내다 정직원이 되니 월급이 많이 올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라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사실 정직원이 되기까지 아버지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원하던 일을 하고 있지만 회사생활은 녹록잖았다. 일이 잘 안 풀릴 때에는 좌절도 많이 한다. 장씨는 “그럴 때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이런가 보다’라는 생각은 여태 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항상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여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최근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장씨는 2일부터 한국방송통신대에 등교한다. 일을 하면서 틈틈이 부족한 배움을 매워 갈 예정이다. 현장 실습과 이론을 접목하면 업무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방송대 진학을 결정했다. “학벌 때문이 아니라 능력을 키우려고 진학한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대학 졸업한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 않을까. 장씨는 “그런 것 비교하고 좌절하고 고민할 시간이 어딨느냐?”고 맞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상의 담론’ 담아낸 ‘10분 희곡’의 묘미

    ‘일상의 담론’ 담아낸 ‘10분 희곡’의 묘미

    “너 이 녀석, 이 시간까지 뭐 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 “말해 봤자 이해 못 하잖아.”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연극센터, 도서관처럼 꾸며진 1층에서 테이블과 의자 몇 개를 사이에 두고 한 중년 남성과 20대 여성이 티격태격한다. 실제 상황? 아니다. 이들은 연극배우다. 손에 들린 책은 연극 대본이다. 대학 남자 선배와 ‘마법 같은 첫경험’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는 딸의 고백에 아버지는 기겁한다. “그런데, 아빤 왜 이제 들어오시냐고요.” “아빤 사회생활 하잖아…엄마한텐 둘이 여행 갔다 왔다고 할까?” 공연을 보러 일부러 찾아온 이들도, 시간을 때우러 잠시 센터에 들른 이들도 모두가 관객이 돼 키득키득 웃는다. 서울연극센터가 주최하는 희곡 낭독 공연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의 한 장면이다. 젊은 극작가들이 쓴 10분가량의 짤막한 희곡을 낭독 공연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총 18편의 희곡을 매주 1편씩 소개한다. 이날 강소진(27) 작가의 ‘외박’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무대 세트나 의상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간소한 공연이지만 신진 작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대학로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선물이 될 만하다. ‘10분 희곡’은 서울연극센터의 웹진 ‘연극人’에서 시작했다. 센터는 ‘10분 희곡 릴레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젊은 작가와 지망생들이 쓴 10분 내외의 희곡을 2주에 1편씩 게재해 왔다. 박영도 서울연극센터 차장은 “신춘문예를 제외하면 등단의 문이 좁은 젊은 작가를 위한 지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12월에는 이 중 10편을 추리고 연출자의 손을 거쳐 실제 무대로 옮기기도 했다. 10분짜리라고 해서 그저 ‘킬링타임’용은 아니다. 거대 담론 대신 일상성에 주목하고, 예열 단계를 생략하고 단숨에 주제를 파고든다. 짧은 이야기가 끝나면 여운도 강하게 남는다. 강 작가는 “10분 안에 관객을 매료시킨다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면서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고 짧은 호흡으로 빠르게 전개해 나갔다”고 말했다. 공연 역시 이 같은 ‘10분 희곡’의 묘미를 살려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배우들은 객석 곳곳에 숨어 있다 불쑥 등장한다. 관객들은 일상의 단면을 마주하듯 자연스레 극의 일원이 된다. 관객 정은혜(28)씨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짧은 이야기라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면서 “잠시 들른 센터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서 소개되는 희곡 18편은 서울연극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희곡 전문 출판사 자큰북스를 통해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이라는 이름의 책으로도 발간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김영진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대표 ”학벌 위주 사회 기죽지 않아, 120억 매출…가능성 무한대” 국내외 홍보 전시장에서 전시디자인을 하는 전문 대행사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김영진(42) 대표는 2005년 창업 이래 1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5평(16.5㎡)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25명이 다니는 5층 2개동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20여곳을 거래처로 뒀고, 매출액도 창업 첫해 10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전시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전시용 부스도 꾸미고 청소도 합니다.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누군가의 윗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김 대표가 꼽은 성공 비결이다. “학벌을 따지는 현실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지금 잘나가는 그이지만 시작은 힘겨웠다. 인덕대학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네 차례 옮겼다. 1997년 들어간 첫 직장은 취업한 지 2년이 못 돼 부도가 났다. 두 번째 직장은 임금 체불로 두 달 만에 관뒀다. 세 번째 회사의 동료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도 옮겼는데, 곧 부도로 문을 닫았다. “아이 분유값도 집사람에게 제대로 못 줬고, 카드 돌려 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 예비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일이 없던 기간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의 설움을 더욱 깊게 한 건 전문대 출신이란 ‘꼬리표’였다. “세 번째 회사를 나올 때 돼서야 제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에서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했죠. 전문대를 나와서 일용직으로 채용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씁쓸하더라고요.” 창업 2년차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06년 한 대기업 통신회사에서 전시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한 관계자가 갑자기 ‘어느 대학 출신이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발표 내용의 신뢰도가 학벌 때문에 의심을 받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이전 회사에서의 인연으로 창업하자마자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거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창업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거래처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며 “학벌에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일을 빈틈 없이 하는 모습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문대 출신이라고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꾸준히 자기 일을 하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학벌, 스펙을 극복하고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호양 디자인 회사 ‘홍당무’ 대표 ”한때 여공 생활…주경야독, 창업으로 내 자리 찾았어요”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내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올린 디자인회사 ㈜홍당무의 강호양(47·여) 대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서울 왕십리의 장갑 공장.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이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친척 집에 맡겨졌다. 선택의 여지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장에 취직했다. 강씨는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처지와 반복되는 일상이 서글펐다”며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직공들 사이에서 유독 서글픔과 더 나은 삶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고 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고단한 하루를 마치면 학원으로 달려갔다. 자정까지 주산, 부기, 타자를 배웠다. 1년 만에 공장을 그만두고 스키복을 수출하던 한독섬유에 들어갔지만 주어지는 일은 잔심부름뿐. 고심 끝에 강씨는 화실에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4년간 일했지만 강씨에게는 ‘고졸’ 딱지가 따라다녔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대졸자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인정하기 싫지만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강씨는 26세 때 한양여대 산업디자인학과 93학번으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강씨는 “2년제 대학이었지만 당시 상황에서 최선이었다”며 “학교 경험은 창업의 밑그림이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두고 구직 활동을 하면서 또 한 번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 그는 “28살짜리 전문대 졸업생에게 손을 내미는 회사는 드물었지만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창업을 해도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강씨가 1998년 설립한 ‘디오’란 디자인 업체는 8년 만에 3억원의 빚만 남기고 망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3년 뒤 ㈜홍당무로 오뚝이처럼 회생했다. 홍당무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업체인 ㈜이퓨처와 손잡고 초등 영어교재 ‘마이 퍼스트·넥스트 그래머’를 디자인했다. 이 책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됐다. 강씨는 또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강씨는 “‘특별함’은 지겨운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진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기업에서 날 절대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날 받아 주는 곳에 가서 내 자리를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 ”‘한센병 환자 위해 인생 바쳐…언젠가 阿 의료 봉사하고파” “언젠가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 봉사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센병이나 결핵 같은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를 보살피며 40여년을 보낸 이명희(60·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은 오는 6월 정년퇴임 이후 또 다른 꿈이 있다며 여전히 설레고 있었다. 이씨는 1977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대전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남 고흥군에 딸린 섬 소록도로 떠났다.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한센병력자’ 600여명이 소록도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소록도를 택했다”며 “소록도는 초심을 잊지 않도록 해 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간호사에게 소록도는 녹록지 않았을 터. 이씨는 “균이 말초신경에 침범해 손가락, 발가락이 문드러진 환자는 물론 안구가 적출되거나 코의 연골이 내려앉은 환자 3200명을 30여명의 간호사가 돌봐야 했다”며 “의료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감염에 대한 우려는 아예 접었다”고 회상했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2년 만에 소록도를 떠나야 했지만, 이씨는 2011년 다시 소록도로 돌아갔다. 당시 작은 아들이 고3 학생이었지만, 간호사로서의 초심을 잡아 줬던 곳이기에 다시 갔던 것이다.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고자 하는 이씨의 의지는 소록도를 떠나서도 계속됐다. 국립마산병원에서 오랫동안 결핵 환자들을 돌봤다. 이씨는 결핵 환자들을 위한 ‘치료 순응도 관리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핵 환자를 위한 후원회, 봉사단 활동도 지속했다. 또 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노인건강지도사, 호스피스, 보험심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업무에 접목했다. 2011년 간호사의 최고 명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기도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1912년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간호업무 종사자 50여명에게 수여한다. 이씨는 “유명 대학 간호학과를 나왔는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선택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도전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후배들이 기존 평판을 좇기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발을 끊임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혹한에 동사 직전 극적 발견된 美 여성 화제

    혹한에 동사 직전 극적 발견된 美 여성 화제

    영하의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동사 직전의 여성이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기사회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케이스 셀든은 지난 20일 오전 혹독한 추위로 얼어붙은 자연환경과 피해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자 집을 나섰다. 셀든은 몇 군데 지역을 사진 촬영하고 나서 다시 이동하다가 한 외딴곳에 승용차 하나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보니 한 노인 여성(74)이 엎드린 채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당시 “이 여성이 황토색 옷을 입고 있어 멀리서 볼 때는 그냥 흙더미인 줄 착각했다”고 말했다. 셀든은 여성에게 일어나라고 소리를 쳤으나, 반응이 없어 다가가서 흔들며 깨우니 그제야 겨우 한쪽 눈을 떴다고 말했다. 셀든은 “당시 기온이 영화 12도에 달했다”며 “무언가가 이 여성을 구하라고 나를 여기에 오게 한 것 같다”고 당시의 심정을 피력했다.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 여성은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어 집으로 퇴원했다. 패트리카로 이름이 알려진 이 여성은 경찰 조사 결과, 이미 이틀 전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패트리카의 가족들은 이 여성이 가끔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어 그전에도 실종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동사 직전에 극적 구출된 것 같다”며 “이 여성이 얼마나 오랫동안 바깥에 누워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일부 지역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테네시주에서만 이번 한 주 혹한으로 인한 동사와 교통사고 등으로 최소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땅바닥에 누운 채 동사 직전에 극적으로 발견된 여성 (현지 방송, WKEN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특권의식 없는 3세… 워크아웃 인감 찍고 현장 경영 잰걸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특권의식 없는 3세… 워크아웃 인감 찍고 현장 경영 잰걸음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40)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우리나라 재벌 3세 중에 인생의 벼랑 끝에 서 본 몇 명 안 되는 재벌 후세다. 입사 이후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라가며 승승장구하던 그룹이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자칫 그의 인생에서 ‘재벌 3세’라는 수식어를 떼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기 때문이다. 비싼 수업료였지만 제대로 경영 수업을 한 셈이고 그 수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그룹 전략경영본부의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임명돼 첫 별을 달았다. 당시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주가를 한창 높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날만 기다릴 것 같은 박 부사장의 인생에 암운이 드리운 건 2008년 이후다. ‘승자의 저주’에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09년 말 급기야 그룹은 채권단 관리를 선언해야 했고 이듬해 초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도 박 부사장은 부친을 대신해 인감도장을 찍어야 했다.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에 합의한다는 내용으로 그에겐 사실 ‘조건부 상속 포기각서’와 다를 바 없었다. 당시 나이 서른다섯. 그는 채권은행 등을 뛰어다니며 채권단 하나하나를 설득해야 했다. 재계 관계자는 “남부러울 것 하나 없이 자란 재벌 3세지만 직접 만나 보면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에 놀라는 이가 많다”면서 “채권단을 설득하는 과정에도 그런 박 부사장의 태도가 통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내 평도 후하다. 젊은 세대답게 권위 의식이 없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사장단이나 다른 임원들에게 늘 깍듯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목격한 이가 많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그룹과 계열사의 현안들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가 어려워진 이후 박 부사장이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현장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로는 위기에 빠진 그룹의 탈출구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특히 금호타이어의 조기 회생을 위해 노력했다. 전국 지역 대리점을 돌며 대리점 점주의 애로 사항과 요구를 들었다. 지방 대리점의 개업식 등 대소사를 직접 챙기며 점주 및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예삿일이 됐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주량은 소주 2병 정도로 알려졌다. 2012년 국내외를 아우르는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북미, 유럽, 중국, 중동, 아시아 등의 법인과 지사를 챙기고 있다. 그는 중학교 동창인 김현정(39)씨와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연세대에 입학해 6년 넘게 연애를 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정치와 경제계를 아우르며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는 금호가(家)의 결혼들과 비교하면 의외였다. 이대부속초등학교 시절에는 한때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운동을 즐기는 편으로 주말에는 두 아이와 스키를 함께 타는 좋은 아빠다. 그는 현재 금호산업 지분 4.94%, 금호타이어 지분 2.57%를 보유 중이다. 현재까지 그룹 내에서는 박 부사장이 차기 후계자가 될 것이 유력하다. 특히 그룹의 위기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그의 그룹 내 입지도 넓어졌다. 금호가의 전통대로라면 박삼구 회장에서 2세 경영이 끝나면 차기 그룹 회장은 고 박성용 회장의 아들이자 장손인 재영(46)씨의 순서지만 그는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지분을 모두 팔고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도 미국에서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촌 형제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37)씨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 준경(37)씨는 사실상 계열분리가 된 금호석유화학에서 각각 상무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모두 2009년 경영권 분쟁과 감자 등의 과정에서 금호아시아나 관련 계열사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상태다. 하지만 그것도 금호산업 인수라는 큰 과제를 푼 이후의 이야기다. 남은 숙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재벌 3세인 박 부사장의 미래도 갈릴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혹한에 실종 70대 동사 직전 극적 구조

    美 혹한에 실종 70대 동사 직전 극적 구조

    영하의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동사 직전의 여성이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기사회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케이스 셀든은 지난 20일 오전 혹독한 추위로 얼어붙은 자연환경과 피해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자 집을 나섰다. 셀든은 몇 군데 지역을 사진 촬영하고 나서 다시 이동하다가 한 외딴곳에 승용차 하나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보니 한 노인 여성(74)이 엎드린 채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당시 “이 여성이 황토색 옷을 입고 있어 멀리서 볼 때는 그냥 흙더미인 줄 착각했다”고 말했다. 셀든은 여성에게 일어나라고 소리를 쳤으나, 반응이 없어 다가가서 흔들며 깨우니 그제야 겨우 한쪽 눈을 떴다고 말했다. 셀든은 “당시 기온이 영화 12도에 달했다”며 “무언가가 이 여성을 구하라고 나를 여기에 오게 한 것 같다”고 당시의 심정을 피력했다.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 여성은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어 집으로 퇴원했다. 패트리카로 이름이 알려진 이 여성은 경찰 조사 결과, 이미 이틀 전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패트리카의 가족들은 이 여성이 가끔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어 그전에도 실종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동사 직전에 극적 구출된 것 같다”며 “이 여성이 얼마나 오랫동안 바깥에 누워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일부 지역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테네시주에서만 이번 한 주 혹한으로 인한 동사와 교통사고 등으로 최소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땅바닥에 누운 채 동사 직전에 극적으로 발견된 여성 (현지 방송, WKEN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준호 “법인카드 개인 용도로 쓴 적 없다” 정면 돌파

    김준호 “법인카드 개인 용도로 쓴 적 없다” 정면 돌파

    김준호 김준호 “법인카드 개인 용도로 쓴 적 없다” 정면 돌파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논란과 관련해 개그맨 김준호가 25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준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10일 코코엔터테인먼트 연기자 3분의 2가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던 중 9월 30일 재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기한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10일 연기자 정산도 되지 않아 회사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을 직시하고 당장 필요한 자금을 위해 10월 11일 2대 주주를 찾아가 개인적으로 연기자 계약 및 정산에 필요한 4억원 긴급대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로 자금이 들어와야 했기에 통상적인 대출거래에 필요한 김모 대표의 지분을 담보로 설정했다”면서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을 지기로 하고 4억원을 입금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과정에서 회계상 자금 지급에 대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알고 싶어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한테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얼버무리는 듯 대답하고 넘어가려는 게 이상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대 주주에게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투명하지 못한 경영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며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고자 회계 장부 열람을 요청했다”면서 “요청한 결과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발견, 자금 집행에 대한 불확실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주간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요청, 실사를 하게 됐다”면서 “김씨는 코코사무실에서 법인계좌 OTP를 훔쳐 갔고, 코코 법인통장 잔금인 1억 7000만원 중 1회 최대 출금한도인 1억원을 오전 8시 30분경 인출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거래내역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준호는 도주한 대표이사 김씨의 사기, 횡령, 배임 금액이 총 36억원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현재 5억원 이상의 경제범죄에 해당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여러 건의 형사고소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지인에게 빌린 4억 원에 대해 “11월 27일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의 도주 후 제가 직접 요청해 빌린 4억원에 대한 지분 담보설정도 사기로 드러나 내가 책임지기 위해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 코코엔터테인먼트가 2대주주 관계사에 갚아야 할 4억원 중 1억 1574만 937원을 채권양수도 계약을 통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채무를 승계하는 방법으로 일부 상환을 문서화했고 나머지 2억 8000여만원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매체의 통장 내역 보도에 대해 “입금된 통장내역만 공개됐다”면서 “거기엔 출금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았다. 입금내용만 나온 자료를 보면 11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5억 2000만원이 찍혀있는데 이 자료에는 출금내역이 나오지 않아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료임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법인카드 논란에 대해서는 “법인카드가 할당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개인용도로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유류비 및 콘텐츠 영업제반비용과 연기자 관리를 위한 매니저의 활동비로 쓴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타 임원들 또한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지출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제 개인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폐업 논란에 대해선 “해지 당시 약 6억여원의 미정산금이 있었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은 11월 급여 50%, 12월 급여 전액을 지급받지 못함에 따라 등기이사가 직원 체당금 수령을 위해 직원들과 노무사와의 미팅을 주선했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등기이사들은 회생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는데 올해 1월 소액주주들의 실사 요청으로 폐업신고가 지연됨에 따라 체당금 신청이 지연돼 직원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저에게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저는 등기이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속한 폐업을 신청하겠다는 등기이사들의 확인을 받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회계 실사와 사기 피해자들 미팅 결과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 횡령 및 사기 금액 17억여원과 배임 19억여원 총 36억여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 사건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꿈이 짓밟혔다는 것”이라면서 “또 언론에 대한 모든 악의성 제보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의 옹호 세력으로 추측 된다. 현재 김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범죄 혐의에 대한 판단은 수사기관 및 사법기관에 의하여 이뤄질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호, 논란 정면 돌파 “악의적 제보는 대표이사 옹호세력이 한 것”

    김준호, 논란 정면 돌파 “악의적 제보는 대표이사 옹호세력이 한 것”

    김준호 김준호, 논란 정면 돌파 “악의적 제보는 대표이사 옹호세력이 한 것”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논란과 관련해 개그맨 김준호가 25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준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10일 코코엔터테인먼트 연기자 3분의 2가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던 중 9월 30일 재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기한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10일 연기자 정산도 되지 않아 회사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을 직시하고 당장 필요한 자금을 위해 10월 11일 2대 주주를 찾아가 개인적으로 연기자 계약 및 정산에 필요한 4억원 긴급대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로 자금이 들어와야 했기에 통상적인 대출거래에 필요한 김모 대표의 지분을 담보로 설정했다”면서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을 지기로 하고 4억원을 입금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과정에서 회계상 자금 지급에 대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알고 싶어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한테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얼버무리는 듯 대답하고 넘어가려는 게 이상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대 주주에게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투명하지 못한 경영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며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고자 회계 장부 열람을 요청했다”면서 “요청한 결과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발견, 자금 집행에 대한 불확실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주간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요청, 실사를 하게 됐다”면서 “김씨는 코코사무실에서 법인계좌 OTP를 훔쳐 갔고, 코코 법인통장 잔금인 1억 7000만원 중 1회 최대 출금한도인 1억원을 오전 8시 30분경 인출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거래내역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준호는 도주한 대표이사 김씨의 사기, 횡령, 배임 금액이 총 36억원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현재 5억원 이상의 경제범죄에 해당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여러 건의 형사고소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지인에게 빌린 4억 원에 대해 “11월 27일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의 도주 후 제가 직접 요청해 빌린 4억원에 대한 지분 담보설정도 사기로 드러나 내가 책임지기 위해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 코코엔터테인먼트가 2대주주 관계사에 갚아야 할 4억원 중 1억 1574만 937원을 채권양수도 계약을 통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채무를 승계하는 방법으로 일부 상환을 문서화했고 나머지 2억 8000여만원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매체의 통장 내역 보도에 대해 “입금된 통장내역만 공개됐다”면서 “거기엔 출금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았다. 입금내용만 나온 자료를 보면 11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5억 2000만원이 찍혀있는데 이 자료에는 출금내역이 나오지 않아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료임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법인카드 논란에 대해서는 “법인카드가 할당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개인용도로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유류비 및 콘텐츠 영업제반비용과 연기자 관리를 위한 매니저의 활동비로 쓴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타 임원들 또한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지출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제 개인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폐업 논란에 대해선 “해지 당시 약 6억여원의 미정산금이 있었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은 11월 급여 50%, 12월 급여 전액을 지급받지 못함에 따라 등기이사가 직원 체당금 수령을 위해 직원들과 노무사와의 미팅을 주선했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등기이사들은 회생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는데 올해 1월 소액주주들의 실사 요청으로 폐업신고가 지연됨에 따라 체당금 신청이 지연돼 직원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저에게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저는 등기이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속한 폐업을 신청하겠다는 등기이사들의 확인을 받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회계 실사와 사기 피해자들 미팅 결과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 횡령 및 사기 금액 17억여원과 배임 19억여원 총 36억여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 사건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꿈이 짓밟혔다는 것”이라면서 “또 언론에 대한 모든 악의성 제보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씨의 옹호 세력으로 추측 된다. 현재 김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범죄 혐의에 대한 판단은 수사기관 및 사법기관에 의하여 이뤄질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너지 절약도 잘하는 ‘스마트’한 아파트 인기

    에너지 절약도 잘하는 ‘스마트’한 아파트 인기

    “1월 관리비가 옆에 A아파트 전용면적 100㎡는 20만원 나왔다는데 우리 B아파트 같은 면적은 30만원 나왔어요.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관리비는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가 합산된 비용으로 청소, 경비, 승강기유지, 네트워크 설비유지, 위탁관리수수료 등(이상 공용관리비), 전기, 난방, 수도 등(개별사용료)으로 구분된다. 같은 면적에도 관리비 차이가 큰 경우 거주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세대원 평균적으로 차이가 많은 경우는 B아파트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주택면적이 커질수록 관리비 부담은 커지기 때문에 분양을 받거나 아파트를 매입할 때 관리비가 적은 아파트를 일부러 찾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집에 없어도 세대 내 전등,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파트가 인기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된다. 전력 절감 효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LED조명을 세대 내 현관, 복도 등과 공용부 지하, 엘리베이터 홀, 지하주차장에 설치한다. 주차장 조명은 차량, 사람을 감지 시스템을 통해 제어된다. 또한 승강기 동작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해 재사용하는 전력회생형 승강기를 도입, 공용관리비를 절감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해 충전기 1대당 다수의 차량을 연결, 충전할 수 있는 순차충전 방식의 전기차 충전시스템(특허)을 도입해 충전기 설치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이외에도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일괄소등 스위치 등 전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 아파트답게 스마트폰과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연동시켜 세대 밖에서도 세대 내 전등, 난방, 가스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 27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0㎡ 등 총 598가구를 짓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오는 27일(금) 견본주택을 개관, 소비자들과 만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김준호 측 해명은?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김준호 측 해명은?

    디스패치, 김준호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김준호 측 해명은?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둘러싼 갈등 진실은 무엇? 디스패치 의혹 제기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둘러싼 갈등 진실은 무엇? 디스패치 의혹 제기

    디스패치, 김준호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둘러싼 갈등 진실은 무엇? 디스패치 의혹 제기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보도…구체적 의혹은?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보도…구체적 의혹은?

    디스패치, 김준호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보도…구체적 의혹은?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내용 보니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내용 보니

    디스패치, 김준호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내용 보니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 왜?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 왜?

    디스패치, 김준호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의혹 제기 왜?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날 참극의 이유, 대출 1억 5000만원

    경남 거제경찰서는 설에 집을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된 A(35)씨와 아내(39), 딸(9), 쌍둥이 아들(6) 등 5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및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아내와 세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가족은 지난 20일 오전 4시쯤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 갓길에 서 있던 A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운전석에 있던 A씨 몸에서는 자해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은 반항한 흔적 없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 가족이 설을 맞아 부산 본가에 가기로 했지만 연락이 끊겼다는 A씨 동생의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서 숨진 이들을 찾았다. 일가족의 시신이 발견된 차에는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고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 차 안에서는 흉기,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부인 이름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은행 빚을 지고 있었고, 집 안에서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채무 문제로 고민하다가 아내와 세 자녀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한 다음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종 부검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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