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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한진해운, 오늘 법정관리 신청 방침 40년 일군 무역항로 사라질 위기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더이상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원양선사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게 됐다. 법정관리가 곧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운업의 특성상 회생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추가 지원 불가’를 결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가 그동안 밝힌 구조조정 원칙, 한진해운이 낸 자구안의 충실성과 이에 따른 경영 정상화 가능성, 국내 해운산업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원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한진그룹 측은 “(채권단 결정에) 안타깝다”면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재활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 기한인 9월 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31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 채권자들이 한진해운 선박을 압류하고 화물 운송계약을 잇따라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해운, 항만, 조선업 등 연관업종의 도미노 타격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해운산업과 금융산업 측면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 다각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했다”며 “준비해 온 대책에 따라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위해 현대상선과 합병시키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진그룹은 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막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00억원 안팎의 조건부 사재 출연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자구액이 최소 7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977년 세워져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한 한진해운은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못 받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이 주축이 된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만장일치로 추가 자금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 채무는 모두 동결돼 한진해운이 발행한 무담보 회사채를 가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자칫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가 4210억원, 사모사채가 7681억원 규모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전체 회사채 중 개인 투자자 보유액은 6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회사채 투자자 현황을 파악해 봤더니 개인 비중이 낮고 기관도 한 곳으로 쏠린 것이 아니라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용보증기금(신보)의 손실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신보는 한진해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4306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해 보증했다. 한진해운의 채권가격은 현재 2700~2900원대로 액면가(1만원)의 3분의1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지분 33.2%를 보유한 대주주 대한항공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대한항공 손실액은 한진해운 잔여지분 손상차손 4448억원, 신종자본증권 손상차손 2200억원, 영구 EB TRS 차액정산 1571억원 등 모두 8219억원에 달한다. 나중에 한진해운이 상장폐지돼 주식이 휴짓조각으로 전락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보유지분에서 1634억원의 추가손실이 날 수 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814억원의 손실분을 더하면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 손실 규모는 4400억원대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보유 주식을 한진인터내셔널 차입금(4400억원 상당) 관련 담보로도 제공한 상태여서 담보 자산 훼손으로 추가 담보를 내놔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은행 등 채권자가 대한항공에 한진해운 주식 대신 다른 담보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뉴에서 “채권자가 4000억원대 상당의 추가 담보물을 요구하면 대한항공은 자산 매각 등 다른 자구 방안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은 대한항공 재무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혼 호란 “오랜 고민 끝 이혼 결정...각자의 길 응원” [전문]

    이혼 호란 “오랜 고민 끝 이혼 결정...각자의 길 응원” [전문]

    가수 호란이 소속사 측을 통해 이혼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30일 소속사 측은 “호란 씨가 약 한 달 전 분쟁이나 갈등 없이 합의 하에 이혼 절차를 끝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혼 후 현재까지도 서로의 생활과 활동을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다”며 “오랜 고민과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인 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란 소속사 프럭서스 뮤직 입장자료 전문. 안녕하세요. 플럭서스 뮤직입니다. 가수 호란 씨의 이혼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합니다. 호란 씨는 약 한 달 전 합의하에 이혼 절차를 끝냈으며, 이 과정은 민, 형사상 분쟁이나 갈등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우선 이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며 자신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칫 일반인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무엇보다 우려했습니다. 오랜 시간 교제와 3년간의 결혼생활을 통해 쌓아온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와 최소한 예의를 지키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같은 까닭에 언론보도 이후에야 해당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에 이해와 양해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도 서로의 생활과 활동을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두 사람이 오랜 고민과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인 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호란 씨는 향후에도 정상적으로 방송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음악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매진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균열’ 불거지는 전교조, 일부 새 교원노조 결성 추진…“진보성 상실하며 퇴행”

    ‘균열’ 불거지는 전교조, 일부 새 교원노조 결성 추진…“진보성 상실하며 퇴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전교조의 ‘퇴행’을 비판하며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그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이에 따른 전임자 대량 해고 등을 겪은 전교조가 내부적으로도 일부 조합원이 이탈하며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 전교조 일부 조합원, 새 노조 결성 추진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편모임은 “다양한 교원노조의 탄생과 발전, 연대가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전교조의 초심을 되살려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편모임은 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의 70∼80%는 기존의 전교조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우선 올해 안으로 가칭 ‘서울교사노조’라는 이름의 서울 지역 교원노조를 출범시킨 뒤 전국 노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편모임의 이장원 정책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교조의 조합원 수가 계속 줄고 교사들의 호응도 떨어지며 국민 지지도 얻지 못하는 등 기존의 운동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모임 결성 배경을 밝혔다. 전교조가 이처럼 사실상 ‘내부 분열’을 하게 된 것은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교조가 해직교사, 즉 교사 신분이 아닌 자를 노조원으로 두는 것은 교원노조법에 어긋난다며 2013년 10월24일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후 이어진 소송 과정에서도 법원은 정부 손을 들어줬다. 올해 1월 열린 2심 소송에서 패소한 전교조는 대법원에 상고하고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내부적으로 법외노조화에 따른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새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전교조가 이를 ‘조직 분열 행위’로 규정하고 불허했다는 것이다. 재편모임은 “27일 열린 전교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다른 노조에 가입하면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규약을 신설해 통과시켰다”며 “이런 중요한 규약 규정 문제를 조합원 의견 수렴도 없이 기습,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교조가 1989년 1천515명 교사들의 해직을 감수하며 지켜온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전교조 집행부 스스로 유린했다”며 “이번 규약 개정은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가 독재기구로 전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편모임은 최근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와 대의원 앞으로 보낸 입장 발표문에서도 “법외노조가 된 상황에 대해 중앙집행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자주적인 급별, 설립자별, 교과별 시도 노조의 연합체로 재건설하는 것이 전교조를 회생시킬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와 극한 대립 속 최대 위기 맞은 전교조 전교조는 1989년 5월28일 ‘참교육 실현과 사립학교 민주화’라는 기치로 출범해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았다. 창립 당시 교단에 만연한 촌지나 체벌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학 비리 척결에도 앞장서는 등 교육 개혁, 자정 활동으로 교육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초창기 순수성이 사라지고 정치 노조화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교조가 교단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교육 현장의 이념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3년 9만3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조합원 수가 현재 5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이러한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법외노조 판결 이후 노조 전임자 대량 해고 등 정부의 잇따른 후속 조치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교육부가 전교조 본부 사무실의 임차 보증금 6억원 회수를 위해 전교조 명의의 은행 계좌를 압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전교조는 이같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부당한 탄압’이라며 맞서고 있다. 일부 조합원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유감스럽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모임을 추진하시는 분들은 2014년 말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지셨던 분들로, 모임 참여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마치 전교조가 분열되는 것처럼 외부에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조직 내 공식 회의 기구를 통하지 않은 채 별도의 노조를 꾸리는 것, 또 기존 전교조 멤버십을 유지하면서 새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것 모두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측근 속속 지방 수장으로 …정계 지각변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측근 속속 지방 수장으로 …정계 지각변동

      중국 정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측근 인사들이 속속 지방 수장에 오르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등은 29일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러우양성(樓陽生) 산시(山西)성 부서기가 산시성 성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우 부서기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재임중일 때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덕분에 그의 저장성 인맥으로 알려진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산시성 성장인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맏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은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SCMP 등이 덧붙였다. 리샤오펑 성장은 전날 뤄후이닝(駱惠寧) 산시성 당서기 등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모 부처에서 일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부성장에서 승진한 리 성장은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장이(張毅)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당서기 후임 내정설과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후임 내정설이 나도는 등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에 앞서 28일 후난(湖南)성과 윈난(雲南)성,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등 지방 당서기 3명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난성 당서기는 두자하오(杜家毫) 성장이 부서기에서 승진했고, 윈난성 당서기는 천하오(陳豪) 성장이 부서기에서 영전했다. 시짱자치구 당서기는 우잉제(吳英杰) 상무부주석이 부서기에서 진급했다. 이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시 주석과 가까운 두자하오 후난성 당서기와 천하오 윈난성 당서기이다. 이들 두 사람은 시진핑 주석이 2007년 상하이 당서기 재임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이다.  상하이 출신인 두자하오 당서기는 44년 간 상하이에서만 줄곧 근무해 시 주석과 직간접으로 연결되는 ‘상하이방’(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 출신 인맥) 인사로 꼽힌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부임할 당시 요직인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수장을 맡아 그와 친분을 쌓았다. 이후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성장, 부서기 등 거쳐 후난성 부서기로 이동해 후난성 수장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천 당서기는 장쑤성에서 사회생활을 출발했으나 1979년 상하이로 옮겨 잔뼈가 굵은 상하이방 인물에 속한다. 그는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맡았을 때 상하이시 총공회 주석을 지낸 측근이라고 명보가 29일 전했다.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1974년 시짱자치구로 하방(下放·노동개조운동) 당한 이후 지금까지 생활한 ‘시짱맨’ 우잉제 당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인맥으로 통한다. 후 전 주석이 시짱자치구 당서기로 근무할 때 시짱자치구 교육과학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며 연줄을 잡아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오고 있다. 시짱자치구를 떠나는 천취안궈(陳全國) 전 당서기는 정치국원급 자리인 신장(新疆)자치구 당서기로, 윈난을 떠나는 리지헝(李紀恒) 전 당서기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로 각각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허난(河南)성 당서기 및 성장 시절 그를 지근거리에서 ‘모신’ 핵심 측근인 천 전 당서기는 시짱자치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내년 가을 제19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때 당중앙정치국 위원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당서기는 지난 2월 “시진핑 당총서기라는 이 핵심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맹세한 지방 관리 중 한 명이다. 신장자치구는 장춘센(張春賢) 당서기와 전임 당서기 왕러취안(王樂泉)이 모두 정치국원으로 근무했다.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폭동과 테러가 빈발하는만큼 당내 핵심 권력인 정치국원을 당서기로 배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장춘셴 당서기는 중국공산당 당건(黨建)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베이징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건영도소조는 시 주석이 과거 조장을 맡은 적 있으며 현재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조장을,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조직부장이 부조장을 맡고 있는 핵심 요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신장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무계신문(無界新聞)’에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이 실린 사건의 주동자를 찾지 못한 점이 진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한진해운 자구 노력 부족하면 법정관리 가야

    한진그룹이 제시한 추가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제출한 한진해운 자구안에는 대한항공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마련하고 앞으로 추가 부족 자금이 발생하면 계열사 지원이나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1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피하려면 최소 1조~1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지만 한진그룹 측은 끝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만 내놓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만 3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에 올해에만 최소 8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추가 보완 요구에도 기존 자구안 내용을 그대로 제출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정치권의 지원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있다. 관건은 한진해운의 회생 의지다. 같은 해운사인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 대주주였던 현정은 전 회장의 사재(私財) 출연 등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회생 의지도 부족한 상황에서 산은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진과 조양호 회장이 끝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지 않고 버틴다면 법정관리로 가는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 채권단의 채권 회수가 진행되면 한진해운 소속 선박 90여척이 압류되고 내년 초 출범을 앞둔 ‘디 얼라이언스’에서도 퇴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부산항의 물동량 수준이 급감하고 연매출이 최대 8조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목전의 피해 때문에 국가 경제의 근간을 세우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릴 수는 없다. 회생 의지가 없는 대기업 부실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문이 훨씬 큰 만큼 부실 요인은 과감히 도려내면서 살릴 곳은 신속하게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한진해운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 노력과 회생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를 통해서라도 정상화의 길을 밟도록 해야 한다.
  •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현실화되면 1조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 규모는 4210억원, 사모사채는 7681억원 규모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의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담보가 없는 회사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잃을 공산이 높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다음달 30일 만기인 5년물 한진해운 회사채 가격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65% 떨어졌다. 내년 6월 만기인 회사채 가격도 하루 만에 16.77% 떨어졌다. 다만 회사채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이 적고 기관 투자가도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들도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대부분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여서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가장 많이 빌려준 산업은행의 대출액은 6660억원으로 이미 100%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KEB하나(890억원), 농협(850억원), 우리(690억원), KB국민(530억원), 수출입(500억원) 은행 가운데 여신 등급을 ‘고정’으로 분류해 놓은 KEB하나은행만 절반 이상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다른 은행들은 90~100% 적립해 뒀다. 해운업계는 채권단이 끝내 법정관리 카드를 빼들 경우 국내 해운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매출 소멸, 화적화물 감소, 운임 폭등 등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과 부산 지역 해운항만업계 2300여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정상화한 뒤 현대상선과 합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한진해운과 채권단 간에 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있다.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27일 독일 HSH 노르드방크·코메르츠방크,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해외 금융기관은 해운 선박금융 채권 상환 유예에 대한 동의 의사를 한진해운에 전달했다. 산은의 보증이 없을 경우 상환유예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한진은 또 용선료 조정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던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도 산은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조건부 조양호 사재 출연안 심기 불편 30일까지 채권단 75% 동의해야 회생 한진해운이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26일 “실효성 있는 건 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밝혔다.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아 사실상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적인 막판 타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 담당인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진해운이 전날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상세히 공개했다. 채권단이 기업 자구안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는 내놓을 것이 없다”며 버티는 한진해운에 “계속 버티면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구안은 대한항공이 두 차례 2000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총 4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 대한항공이 이미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무상감자를 할 계획인데, 이 효력이 11월 초순 발생한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므로 유상증자 시기는 12월로 예상된다. 나머지 2000억원의 유상증자는 내년 7월쯤 진행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월 유상증자 전까지 부족자금을 채권단에서 지원해 달라는 뜻인데 완전히 채권단에 떠넘기는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을 두고도 말이 많다. 규모가 1000억원도 안 되는 데다 그나마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한진 측은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4000억원에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더하고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이라는 전제 아래 그룹 계열사나 조 회장의 개인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올해 총 1조원이고 최악의 경우 1조 3000억원”이라면서 “대한항공의 4000억원 지원 외에 채권단이 최소 6000억원을 투입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 1000억원은 한진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인데 그마저도 채권단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라는 얘기”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산은은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 ‘자율협약을 이어 가고 신규자금을 투입해 정상화 작업을 계속하겠는지’ 여부를 묻는 안건을 부의했다.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채권단 의견을 받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지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부결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육군3사관학교 女생도 선발에 산부인과 기록 요구…인권침해 논란

    육군3사관학교 女생도 선발에 산부인과 기록 요구…인권침해 논란

    육군3사관학교가 여생도 선발 과정에서 산부인과 수술 기록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YTN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은 육군3사관학교의 입학을 위한 최종 3차 면접 시 제출해야 할 첨부서류 중 하나인 ‘건강생활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산부인과 수술 기록이 포함됐고, 이같은 항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건강생활설문지에 기재된 개인 및 주변 환경 분야의 첫 질문은 ‘달동네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및 우범지역 등에서 살고 있다’ 여부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중학교에 다녀보지 못했다’를 묻고 있다. ‘어머니가 사회활동을 하고 월수입이 200만 원이 넘는다’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밖에 부모가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을 하는지 등, 질문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기타 설문의 내용을 검토 시 ‘아니다’라고 답변해 총점이 낮아야 건강생활을 했다는 증명이 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어머니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월수입이 200만 원이 넘지 않는 것이 건강생활이라고 보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지원자에 한해 산부인과 검진결과를 제출하게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자궁 초음파와 임신 반응검사 외에 과거 수술기록까지 요구하고 있어 인권침해적 요소라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만 25세 이하 미혼여성으로 한정된 3사관학교 여성 지원자들에게 산부인과 수술 전력이란 임신중절 등 사생활이 개입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군 생활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보기에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권 침해적 요소가 많은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부모의 학력, 어머니의 사회생활 여부, 부모님의 조실부모 여부가 건강생활이라고 판단하는 근거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설문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선고를 내려달라고 신청했다. 그는 2005년 삼보컴퓨터가 부도 난 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100억원대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거액의 채무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단독 이현오 판사는 오는 26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채무자인 이 전 회장과 채권자인 자산공사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선고를 내려달라고 신청했다. 그는 2005년 삼보컴퓨터가 부도 난 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100억원대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거액의 채무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단독 이현오 판사는 오는 26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채무자인 이 전 회장과 채권자인 자산공사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전 회장은 1980년 삼보컴퓨터를 설립한 ‘벤처 1세대’로 꼽힌다. 국내 자체 개발로 개인용 컴퓨터를 생산하고 1982년에는 데이콤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PC산업 성장 둔화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사는 채권단에 넘어갔다. 그는 현재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강연과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몬스터 성유리, 정보석 출소에 쉰 두부 선물 ‘독기 품은 눈빛’

    몬스터 성유리, 정보석 출소에 쉰 두부 선물 ‘독기 품은 눈빛’

    ‘몬스터’ 성유리가 독기를 품고 달라진다. 23일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 이김프로덕션) 41회에서는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변일재(정보석 분)가 끝나지 않는 악행을 예고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내용이 그려진다. 이에 맞서 변호사 오수연(성유리 분)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당당히 맞서는 장면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몬스터’ 최고의 악의 축으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온 것은 물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며 기사회생한 변일재는 이날 출소와 동시에 오수연과 변호사 민병호(김원해 분)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두 사람으로부터 받게 되는 선물이 바로 두부인 것. 출소자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이 바로 두부이지만 이날 오수연은 쉰 두부를 변일재에게 건네며 그야말로 이전과는 확 달라진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변일재를 처단하겠다며 독기를 품는 오수연의 모습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몬스터’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쉰 두부를 건네받은 변일재의 응수 또한 결코 만만치는 않을 예정이다. ‘몬스터’ 최고의 ‘악의 축’답게 일관성 있게 이 같은 모습을 이어가는 변일재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몬스터’ 관계자는 “벼랑 끝에 매달렸던 변일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출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같은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는 오수연이 변하게 되는 과정이 앞으로 쫄깃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쉰 두부를 건네는 것으로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는 오수연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도건우(박기웅 분)가 도도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사채시장 큰 손을 찾아가 대결을 펼치는 전개 또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41회는 오늘(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유없는 괴성·욕설… ‘중증 틱장애’는 장애입니다

    이유없는 괴성·욕설… ‘중증 틱장애’는 장애입니다

    “아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고 발로 마구 바닥을 구르는 바람에 서울 아파트를 떠나 경기도 양평의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가족들은 지금도 매일 아들이 잠든 뒤에야 평화를 찾습니다.” 10년째 ‘투렛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모(24)씨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틱 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 등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운동 틱), 이상한 소리를 내는(음성 틱) 증상이다. 10세 내외 연령대에서 처음 나타난다. 운동 틱과 음성 틱 증상이 1년 넘게 심한 정도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투렛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만 6621명이 틱 장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투렛 증후군은 1만명당 4~5명 정도, 전체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씨는 13세에 병원에서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대형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괴성을 지르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생님에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씨는 중·고교 생활 대부분을 양호실이나 특수반에서 보냈고, 이후 대부분 집에서만 생활했다. 병역도 면제받았다. 이씨의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이씨 가족은 2014년 양평군에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며 장애인 등록 신청을 했다. 장애인 복지법은 등록된 장애인에 대해 재활상담과 생업지원 등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연금과 장애인 직업 재활 등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평군은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15가지 장애에 투렛 증후군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 가족은 지난해 “헌법의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국가는 한정된 재원을 가진 만큼 일정한 종류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우선 보호한 것은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이균용)는 1심과 달리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투렛 증후군을 국가가 법으로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인정한 법원의 첫 판결이다. 2심 재판부는 “이씨가 틱 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얻는 제약이 중대한데도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 법적 장애인으로 등록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며 “행정입법 부작위로 이씨는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는 만큼 헌법의 평등 규정에 위반된다”고 봤다. 이씨를 대리한 신태길 변호사(법무법인 천우)는 “하루빨리 투렛 증후군이 시행령상 장애에 포함돼 전국의 중증 투렛 증후군 환자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중증 투렛 증후군의 경우 약물치료로도 완치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 “투렛 증후군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정쟁에 떠밀려 엇길로 가는 ‘서별관 청문회’

    여야가 ‘서별관 청문회’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이니 야당은 ‘최·종·택 트리오’(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를 증인으로 부르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권 실세들의 망신 주기 의도라며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23~25일)는 물론 추경안 처리(22일)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이번 청문회는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도 왜 구조조정에 실패했는지를 따져 보는 자리다. 그런 만큼 야당이 대우 사태를 진두지휘했던 정책 결정자들을 증인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것은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니다. 5조원대의 손실을 숨긴 회사에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국 회사를 회생시키지 못했다면 그 누구라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다 죽어 가는 회사에 ‘낙하산 인사’들을 줄줄이 내려보내 혈세를 더 축내게 한 이가 누군지도 추궁해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청문회를 추경과 연계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선(先)추경 후(後)청문회’를 합의해 놓고도 어깃장을 부린다면 정치 공세나 다름없다. 이번 임시국회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야당의 여당 길들이기 차원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야당은 추경안이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 추경인지 ‘현미경 심사’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바 있다. 그래 놓고 예결위원회마저 올스톱시켜 가며 추경안 심의를 하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여당 역시 정권 실세들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것은 문제다. 이들 스스로 떳떳하다면 뭐가 무서워 국회에 못 나오나. 긴급 자금을 수혈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불가피성이 있었다면 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도리다. 청문회는 말 그대로 증인, 참고인, 감정인으로부터 진술을 듣는 자리다. 대우 사태의 핵심 정책 결정자들보다 더 중요한 증인이 없는데도 이들을 빼고 가자는 것은 청문회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국민으로서는 추경도, 청문회도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될 사안들이다. 그러나 그중 더 중요한 것을 택하라면 추경안이다. 추경안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업자가 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도 한가하게 청문회와의 연계 투쟁을 벌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 [리우 육상] 미국 여자 400m계주, ‘나홀로’ 재경기 끝에 1위로 결선 진출

    [리우 육상] 미국 여자 400m계주, ‘나홀로’ 재경기 끝에 1위로 결선 진출

    바통을 놓쳐 예선 탈락했던 미국 여자 400m 계주팀이 재경기 끝에 결선에 진출했다. 미국만 따로 재경기를 치렀다. 미국은 1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400m계주 예선 재경기에서 41초77을 기록해 8팀이 올라가는 결선에 1위로 진출했다. 미국이 올라가면서 8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중국(42초70)이 9위로 한 계단 떨어지면서 탈락했다. 오전 예선 2조 경기 도중 사달이 일어났다. 미국의 2번 주자 앨리슨 필릭스가 3번 주자 잉글리시 가드너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바통을 떨어뜨렸다. 옆 레인 브라질 선수가 선을 넘어와 필릭스의 손을 쳤는데 이 때문에 바통 실수가 빚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드너가 바통을 주워 완주했지만 1분06초71로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당시 장면을 판독한 결과 “필릭스가 균형을 잃은 이유가 옆 레인 브라질 선수의 방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리고 브라질을 실격 처리하고 미국 대표팀만 나홀로 재경기를 치르게 했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티애나 바르톨리타, 필릭스, 가드너, 모로레이크 애키노선 차례로 달려 예선 때보다 나은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브라질 선수의 방해가 직접적으로 필리스와 가드너의 바통 전달에 간여했는지는 논란 거리가 될 전망이다. 다른 팀 선수의 방해가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 그걸 피하며 바통을 전달받고 달리는 것은 이 종목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데 이게 사라졌다.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미국 계주팀은 금메달을 다툴 만한 기량을 갖고 있고 재경기 결과로 그걸 입증했다. 하지만 계주는 바통 전달이 승부의 변수이며 관건이며 관전 재미를 높이는 핵심 구성요소다. 미국만 따로 재경기를 벌이게 해 기록 순으로 결선 진출 팀을 가리는 건 계주 경기의 묘미를 빼앗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이런 우여곡절, 또는 힘의 논리에 의해 미국이 기사회생하면서 애먼 중국이 탈락하고 말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72Kg 9세 소년…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프래더윌리증후군’

    172Kg 9세 소년…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프래더윌리증후군’

    몸무게가 무려 172Kg이 나가는 9살 소년이 있다. 중국 하얼빈(哈尔滨)의 9세 소년 리항(李航)은 키는 150cm지만 체중은 172Kg이나 나간다. 3살 때부터 갑자기 식사량이 크게 늘면서 4살에 체중이 이미 51.6Kg에 달했다. 지금은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지방간, 고요산혈증 등 10여 종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리항은 다름 아닌 ‘프래더윌리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살에 ‘프래더윌리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체중은 나날이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지적능력은 정상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정서불안에 계산능력도 떨어지면서 간단한 산수문제도 풀 수 없다. 결국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2012년에는 ‘정신발육지체, 사회생활능력 저하’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15번째 염색체가 전혀 없거나 일부가 손실되어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1만5000명 중에 한명 꼴로 나타나는데 임상증상이 매우 복잡하다. 성장발육 시기별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신생아 시기에는 힘이 없어 모유나 우유를 잘 먹지 못하고, 자라면서 식탐이 커지면서 비만해 진다. 그러나 지적능력은 신체적 발달에 크게 뒤떨어진다. 2년 전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무료로 다이어트 훈련을 제공해 주겠다는 곳이 나타났다. 과학적인 음식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은 당시 108Kg에서 72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체중은 곧 200.4Kg까지 순식간에 불어났다. 결국 지난 3월에는 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아 체중을 171.6Kg까지 줄였다. 이후 중의원에서 꾸준히 부항치료도 받고 있다. 또한 신체단련을 위해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며 꽃을 파는 일을 하지만, 막대한 체중에 힘이 부쳐 몇 걸음만에 주저앉기 일쑤다. 하지만 리항은 여전히 오늘도 힘겨운 체중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그의 소원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프래더윌리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아이의 식사량을 조절하고, 일부에서는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왕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태극 셔틀콕 복식 5개조 모두 8강… 메달 청신호

    여복 2개조도 가파른 상승세 장예나 -이소희 깜짝 메달 기대 한국 ‘셔틀콕’이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조별 예선을 마친 14일(한국시간) 현재 한국은 5개 남녀 복식 모두 8강에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테네대회(하태권-김동문)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복식에서는 절대 강자 없는 혼전이 연출되고 혼합 복식은 8강에서 최강 중국과 맞닥뜨리는 등 향후 험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여자 복식은 강호 중국을 꺾는 등 예상외 선전으로 깜짝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남복 세계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해 조 2위로 8강에 나갔다. 이용대는 “같은 실수가 없도록 8강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대신 예선 통과가 불투명했던 세계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은 C조 3차전에서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세계 6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을 2-0으로 잡았다. 3개 조가 2승1패로 동률을 이뤄 게임 득실을 따진 끝에 조 1위로 기사회생했다. 남복은 이용대-유연성의 ‘천적’이자 강력한 금 후보인 세계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이 예선 탈락하는 등 잇단 이변으로 메달 판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여복 세계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는 D조 3차전에서 세계 2위 탕위안팅-위양(중국)을 2-1로 격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도 3개 조 동률(2승1패)을 이뤄 점수 득실을 따진 끝에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여복 2개 조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복에서 메달을 따면 2008년 베이징대회(이경원-이효정) 이후 8년 만이다. 금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정소영-황혜영)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리우 여자 핸드볼] 임영철호 프랑스에 져 조별리그 탈락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프랑스에 17-21로 무릎꿇었다. 1무3패가 된 한국은 15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끝으로 대회와 작별한다. 최소한 비겨야 8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한국은 전반 한때 10-5까지 앞서며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프랑스에 연달아 5골을 허용하며 전반 종료 1분30초 전에 동점을 내줬다. 전반을 11-11로 마쳤으나 경기 분위기는 프랑스로 기울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심해인(삼척시청)이 전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 균열마저 생겼다. 후반 시작 후 연거푸 2점을 내준 한국은 프랑스 선수 둘이 한꺼번에 퇴장당한 틈을 타 13-1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프랑스는 대표팀을 약 15분이나 무득점에 묶어놓고 내리 5골을 터뜨려 종료 10분을 남기고 18-1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22분 권한나, 송해림(이상 서울시청)의 득점 등으로 15-18까지 따라붙었으나 그뿐이었다. 후반 팀 득점이 6골에 그쳐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사이버 명예훼손/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이버 명예훼손/박홍기 논설위원

    디지털 시대에 명예가 위태롭다. 훼손을 당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 탓이다. 말하는 대화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로 더 많이 대화를 하는 세상 같다. 메신저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명예훼손의 성립조건 가운데 하나인 공연성(公然性)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메신저는 대면(對面) 대화와는 달리 내용이 보존되는 데다 손쉽게 내용이 복사·유포될 수 있는 약점을 갖고 있다. 전파 범위와 속도 역시 엄청나기 때문이다. 명예의 주체는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자연인뿐만 아니라 법인, 집단, 사자(死者)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명예훼손을 저지를 개연성도 커졌다.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단적인 예가 치어리더 A의 명예훼손 사건이다. 프로야구 선수 B가 여자친구였던 C에게 메신저로 ‘A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을 보냈다. 내용은 B의 의도 여부를 떠나 C를 통해 퍼져 나갔다. 법원은 B에게 벌금 700만원, C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대화라 하더라도 전파성이 높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최초 발언자와 유포자 모두 죗값을 치르게 된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사이버 뒷담화’가 초래한 비극이다.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뒷담화마저 신경 써야 할 판이다. 삭막하다. ‘소문 전파자는 그 날조자와 마찬가지로 나쁘다’라는 말이 있다. 명예훼손에서 전파자의 책임을 따진 미국의 판례다. 허위 사실을 만든 이나 퍼뜨린 이의 범의(犯意) 차이는 있겠지만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단순 복사·전달도 면책 대상이 아니다. 대화 내용은 메신저 서버 프로그램에 1주일가량 남아 있지만 수신과 발신 기록은 3개월 동안 저장된다. 더욱이 대화 내용이 삭제되더라도 복구할 수 있는 데다 주고받은 이도 확인할 수 있다. 전파성과 보전성은 디지털의 위력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죄는 2001년 7월 정보통신망법에 신설됐다.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달리 반의사불벌죄다. 즉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형량은 디지털의 시·공간적 무제한성, 전파성, 신속성을 고려해 일반 명예훼손죄보다 엄하게 규정하고 있다. 허위 사실일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형량이 벌금 쪽에 치우쳐 강화 필요성이 지적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사건이 1만 5043건으로 2014년 8880건에 비해 69.4%나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명예의 주체들이 메신저 등을 통한 명예훼손을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한 까닭이다. 명예 보호는 헌법상 인격권에 근거를 둔 보장된 권리다. 디지털 시대에 존중되고 지키지 않는 한 명예는 위기일 수밖에 없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日, 이기고도 8강 좌절…브라질, 막판 기사회생

    日, 이기고도 8강 좌절…브라질, 막판 기사회생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스웨덴을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승점에서 밀려 B조 3위로 탈락했다. 일본은 1차전에서 비행기 요금 미납 문제로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겨우 브라질에 도착했던 나이지리아에 4-5로 진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탈락 우려를 낳았던 개최국 브라질은 마지막 경기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올랐다. A조에 속한 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와 연달아 무득점으로 비기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3차전에서 덴마크를 4-0으로 크게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1승2무(승점 5)로 A조 1위가 된 브라질은 일본을 밀어내고 B조 2위를 차지한 콜롬비아와 4강행을 다툰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한다면 브라질-콜롬비아 경기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승1무1패로 온두라스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D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자업자득이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건 고사하고 최종명단 18명을 구성하는 것조차도 애를 먹었다. 급기야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부실한 지원을 지적하며 사임했을 정도였다. D조 1위 포르투갈은 C조 2위 독일과 만난다. A조 2위 덴마크는 B조 1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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