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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금융복지상담센터 금융-복지 통합지원체계 필요”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금융복지상담센터 금융-복지 통합지원체계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11월 18일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기능 강화를 통해서 금융과 복지를 통합하는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계부채 등 재무상태의 악화로 고통 받는 서울시 금융취약계층에게 각종 구제제도 및 재무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채무조정지원 및 재무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시민금융역량강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과 복지를 통합하는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3개 센터를 통합하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개소하였고 올 9월에 구로, 관악, 성북 센터를 개소하면서 13개소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주요성과로 시민의 금융돌보미로서의 금융상담 및 구제기관 역할로 채무조정지원 838건, 부채탕감액 1,519억원, 통합상담 13,356건을 수행하였고 통합적 금융복지 기능 강화를 통한 전방위 복지 활성화로 주거지원, 고용지원, 법률지원, 수급자 지정 등 전방위 복지 연계․지원 약435건과 서울시민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재무상담 및 금융교육을 추진하여 사회복지 종사자 및 시민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30회 제공하였고 이동노동자, 취약계층 밀집 지역 거주자 등 찾아가는 재무상담을 32회 실시했다. 김의원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가계부채 등 재무상태의 악화로 고통받는 서울시민의 새출발을 지원하는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기능과 절차에 대한 홍보 기능 강화의 필요와 채무자 중심의 대책으로 채무자 회생 및 신용회복 지원을 강화하고 소멸시효 완성 채권 등 악성 부실채권 규제 및 저소득층 악성채무에 대한 탕감 지원을 강화하며 금융소외계층이 겪는 금융정보 비대칭문제 해소를 위한 상담지원 기능 강화 및 불법 대부업체에 대한 신고.고발 및 소송 연계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곱사등’ 여성이 스스로 찍은 사진…호킹을 감동시켰다

    ‘곱사등’ 여성이 스스로 찍은 사진…호킹을 감동시켰다

    척추가 심하게 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당당히 카메라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영국 햄프셔주 팬버러 시에 살고 있는 사진학과 학생 레베카 단(22)은 어려서부터 척추만곡증(Kyphoscoliosis)을 앓아왔다. 척추만곡증은 척추가 옆과 뒤쪽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굽게 되는 장애로, 단은 이 증상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상체의 전체 길이가 훨씬 짧다. 단에게 척추만곡증이 찾아온 것은 그가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다. 단은 “아홉 살 때는 증상이 심해져 다리를 끌면서 걷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목발에 의지해 움직이다가 결국엔 휠체어를 타게 됐다”고 전했다.그런 그가 지금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단은 “어머니의 도움 덕에 다리의 감각을 되찾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다시 목발을 짚으며 짧은 거리나마 움직일 수 있다. 내게는 의미 있는 일이다”고 전했다. 사진학도인 단이 자신의 몸을 피사체로 삼는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겪은 슬픈 경험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레베카는 얼마 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했었다. 자신의 몸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있지만 애써 개의치 않았다. 단은 맨 처음 자신의 장애가 보이지 않는 얼굴 사진만을 업로드했고, 그러자 많은 남성들이 연락을 취해 왔다. 그러나 장애가 드러나는 사진을 다시 업로드하자 이런 연락은 모두 끊어지고 부정적 댓글만 달릴 뿐이었다. 이런 경험 끝에 단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내 장애가 잘 드러난 사진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길 원했다” 면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 미디어에서 제시하는 미의 기준을 무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단이 카메라를 등진 채 렌즈를 돌아보며 찍은 사진의 제목은 ‘나는 괜찮아’(I’m Fine)이다. 단은 “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를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나를 건드리길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나를 만진다고 해서 내가 부서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 사진들을 최근 ‘장애 대담’(Disability Talk)이라는 이름의 사진 대회에 출전시켰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단은 우승의 영예와 함께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자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직접 대면할 기회도 가졌다. 단은 “최고로 유명한 인물이자 장애인들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 앞에서 내 사진을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압박감이 심했다”면서도 “스티븐 호킹은 내 사진들이 인상적이라며 ‘축하한다’고 자상히 말해줬다”며 당시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편견 쫓긴 탈모인들 등 떠밀린 터키行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측근이었던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체포 이틀 뒤인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을 때 대중의 관심은 그의 벗겨진 머리였다. 8일 귀국과 함께 검찰에 체포됐을 때만 해도 눌러쓴 모자 사이로 비교적 많은 숱의 머리카락이 보였으나 이날 TV 화면에 비친 모습은 전혀 딴판이었다. 인터넷 등엔 곧바로 대역 논란과 함께 ‘대머리’가 주요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가 저지른 국정농단에 대한 공분 너머로 그의 신체 특징에 대한 조롱이 더 많이 쏟아졌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씨의 검찰 출두 사진과 함께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쯧”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차은택 대머리 화제… 사회 편견 방증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이처럼 여전히 가혹하다. 최근엔 이를 견디지 못해 해외로 원정 수술을 떠나는 행렬도 늘고 있다. 특히 터키행 원정 수술이 각광을 받는 상황이다. 기술이 뛰어난 데다가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의 탈모 환자 A씨는 17일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지난 1월 23일 터키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부터 보는데, 연애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수술받는 데 따른 걱정보다 탈모 탈출이 훨씬 간절했다. 터키가 아니라 더 먼 곳이라도 상관없었다”고 전했다. 탈모 증세가 있는 B(44)씨 역시 “요즘에는 탈모가 개그의 소재로도 쓰이지만 실제 직장에서는 능력 없는 사람 취급받기 일쑤”라며 “수군거리는 사람만 보면 모두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4300毛 기준 터키가 500만원 저렴 A씨의 경우 터키에서 머리 4300모를 심는 데 수술비와 항공료, 숙박비, 현지 체류비까지 약 700만원이 들었다고 했다. 통상 1200만원 정도가 드는 국내 비용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라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하루 평균 200회의 모발이식 수술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 10억 달러 규모다. KOTRA 관계자는 “의사들의 경험이 풍부하고 유럽보다 가격이 80% 정도나 저렴해 특히 유럽 탈모 환자들이 터키로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경찰이 수배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러 터키에 갔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터키의 모발이식 에이전시 관계자는 “영업 방침상 정확한 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많은 한국인 탈모 환자들이 터키에 온다. 쿠데타 당시 조금 주춤했지만 금방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조선 3사 2018년까지 2만명 감축협력사 실업률은 추산조차 안 돼퇴출 인력 재교육·전직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최우선 돼야 미국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표출되며 트럼프 당선에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러스트벨트의 ‘반란’(?)이 조선·해운업을 시작으로 취약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우리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탈락한 노동자들의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마련이 대표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은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이다. 조선 3사 직영인원을 2018년까지 30%(6만 2000→4만 2000명)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 3사는 이미 올 들어 현재까지 약 6000명의 인력을 내보냈다. 조선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 빅3에서의 대규모 인력 감축도 문제지만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실업률은 추산하기도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에서 인력 감축은 ‘이해관계자들의 손실 분담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채권단이 유동성에 숨통을 터 주는 대신 부실기업 근로자들도 손실(희생)을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14일 열린 기업 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려면 대우조선 노사가 보다 확고한 회생 의지를 즉각 보여 줘야 한다”고 경고를 날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려도 따라붙는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 방식은 단기 유동성 확충에 국한돼 있다”며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우량 자산부터 매각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부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또 부산·울산·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 조선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닦는 데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제는 당장 길거리에 내몰린 실직자들을 위한 재교육과 전직 지원 대책이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임기 8년 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가계부채 해소와 부실 기업에 대한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다”면서도 “구조조정이나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탈락한 실업자들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기술자가 그다음날 곧바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에 투입돼 일할 수 없는 것처럼 노동자 재교육에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제약(시간·비용)이 따른다”며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안전망 구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러스트벨트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 조선·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던 쇠락한 공장지대를 의미한다. 이곳 근로자들은 미국의 기업 구조조정과 제조업 붕괴 과정에서 대다수는 일자리를 잃고 빈민층으로 전락했다.
  • 황상민 교수 “朴대통령 정신 연령, 발달장애 상태”

    황상민 교수 “朴대통령 정신 연령, 발달장애 상태”

    “朴대통령은 생식기만 여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 연령에 대해 ‘발달장애 상태’라고 언급했다. 황상민 전 교수는 지난 4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최순실을 만났을 당시는 나이만 20대지 사실상 발달 장애 상태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 전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나이가 11살 쯤된다”며 “최순실을 만났을 때 나이가 23~24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했던 사람과 비교하면 (박 대통령의) 실제 정신 연령은 17~18세 정도”라며 “더 이상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전 교수는 또 “이를 두고 ‘미성숙된 발달’, 심지어는 ‘발달장애 상태’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한 TV 토론에 나와 박 대통령을 향해 “생식기만 여자일 뿐 여성으로서 역할을 한 게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보조기기 박람회

    장애인 보조기기 박람회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1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1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특수차량리프트를 이용해 장애인 운전교육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로 인한 신체기능저하나 상실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일상생활 등 사회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기를 말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10집 중 7집 자녀 없이 부모만 산다

    10집 중 7집 자녀 없이 부모만 산다

    2008년에는 10가구 중에서 4가구 정도는 부모와 자녀가 한집에 살았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올해에는 3가구 정도로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전체 가구의 약 70%는 자녀 없이 부모만 살고 있다는 얘기다. 핵가족 형태가 굳어지고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연금과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고령자)의 등장으로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부모들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흡연자 비율은 2년 전보다 줄었지만 음주 비율은 소폭 늘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전국 2만 5233가구의 만 13세 이상 3만 8600명에게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물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은 전체의 29.2%로 2008년(38.0%)보다 8.8%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모만 따로 사는 가구는 6.1% 포인트 증가한 68.2%로 조사됐다.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는 장남(맏며느리)이 12.1%로 가장 많았으나 2008년(20.1%)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모·자녀 동거 비율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경우가 16.7%로 가장 높았다. 부모가 연로할수록 신체적, 경제적으로 부양 필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거나 1인 가구가 많은 30대(30~39세) 가구주의 경우 부모와 같이 사는 비율이 6.8%에 그쳤다.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52.6%)가 자녀에 의존하는 경우(47.4%)보다 많았다. 2008년에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받는 부모(52.9%)가 스스로 해결하는 부모(46.6%)보다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공적연금제도의 정착 등으로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얹혀사는 대신 독립적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58%가 부모의 도움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70.5%) 대비 12.5%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은 6.5%에서 24.7%로 거의 4배가 됐다. 대출(10.7%)과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조달(6.4%)하는 비율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대학의 장학금 제도가 다양해지면서 혜택을 받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민의 60% 이상은 적정수면(77.2%)과 아침식사(67.2%), 정기 건강검진(60.7%)을 통해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38.0%에 그쳤다. 아침을 먹는 사람은 2008년(76.2%)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올해 처음 60%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아침 결식률이 각각 55.3%와 51.2%로 높은 편이었다. 60세 이상은 89.7%가 아침을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는 20.8%로 2년 전(22.7%)보다 1.9% 포인트 줄었다. 2006년(27.3%) 이후 흡연율은 줄고 있다. 흡연자의 51.4%는 하루 평균 반 갑(10개비) 이하를 피운다. 19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간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4%로 2년 전(64.6%)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79.0%, 여자의 52.3%가 음주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주와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와 ‘스트레스 때문에’(41.1%)가 주로 꼽혔다.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국민 45.5%는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범죄 발생(67.1%)과 신종 질병(62.0%), 정보 보안(52.0%)에 불안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 ‘묻지마 범죄’와 강력범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영수회담 무산됐어도 ‘질서 있는 퇴진’ 방안 찾길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마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처방은 중구난방이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의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下野)로 모인 듯하다. 여기에 야권 강경파는 물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탄핵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여론에 밀린 대통령의 퇴진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게다가 즉각적인 하야와 탄핵은 물론 대통령직 고수 방안까지 정치사회적인 부담은 크기만 하다. 현실적 대안으로 ‘질서 있는 퇴진’이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되 합의로 시기와 방법을 정해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 영수회담은 추 대표가 어제 전격 제안하자 청와대가 수용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깊은 불신을 표시하면서 ‘야권 공조’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듯하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의 반발마저 거세지자 추 대표가 영수회담을 강행할 동력을 잃은 것 같다. 추 대표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빨리 하야하는 것이 정국 수습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추 대표와 민주당은 주최 측 추산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 ‘100만 민심’을 등에 업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영수회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나아가 추 대표가 일방적인 ‘최후통첩’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설득력 있는 일정표를 제시할 경우 다른 야당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럴 경우 영수회담은 꺼져 가는 국정의 생명력을 회생시키는데 최소한의 역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수회담은 무산됐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가는 노력까지 취소돼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다른 당도 아닌 자기 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마저 무산시킨 것은 성급하면서도 무책임한 처사다. 그럴수록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늘이라도 다시 마주 앉아 ‘질서 있는 퇴진’의 합리적인 방안에 합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을 고민하기 바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여야를 막론한 어떤 대선 주자도 불만을 갖지 않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배제하지 않는 일정을 담는 게 자연스러운 전제일 것이다. 박 대통령도 제안서에 담길 수밖에 없을 ‘퇴진’ 문구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국정 정상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야권 모두 진심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열린세상] 선조와 유성룡, 촛불의 길/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선조와 유성룡, 촛불의 길/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420여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이란 거대한 해일이 조선을 덮쳤다. 도순변사 신립(申砬)이 탄금대에서 패전하자 선조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선조실록’ 25년(1592) 4월 28일자는 “패전 보고가 이르자…(선조가) 파천(播遷·도성을 버리고 도주하는 것)을 발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왜군은 아직 충주에 있었지만 선조는 도주할 생각부터 먼저 했다. 정승 유성룡(柳成龍)과 승지 신잡(申?) 등은 선조가 전란 극복의 걸림돌이라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세자 책립이었다. 세자를 미리 세워 놓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려 했다. 그러나 선조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권력만은 나누고 싶지 않았다. 선조는 시간을 끌면서 세자 책봉을 방해하다가 결국 도망가는 날 밤중에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신 이하가 모두 “종묘사직과 생민들의 복”(‘선조실록’ 25년 4월 28일)이라고 하례했는데, 이것이 만 6년여에 걸친 임란·정유재란 와중에 선조가 잘한 유일한 일일 것이다. 5월 1일 황해도 동파관(東坡館)까지 도주한 선조는 이산해와 유성룡을 불러 가슴을 두드리며 “이모(李某·이산해)야 유모(柳某·유성룡)야, 일이 이렇게까지 됐으니 내가 어디로 가야 하겠는가?”라고 울부짖었다. 선조의 과장된 언행은 이유가 있었다. 선조는 압록강 건너 만주로 도주할 계획이었는데 신하들이 반대할까 우려한 것이었다. 류성룡은 “안 됩니다. 대가(大駕·임금이 타는 가마)가 우리 국토 밖으로 한 걸음만 떠나면 조선은 우리 땅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거듭 반대했다(‘선조수정실록’ 25년 5월 1일). 이때 선조가 만주로 도주했다면 조선은 망하고 일본이 차지하고 말았을 것이다.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사례다. 선조의 행보에도 이유는 있었다. 선조는 윤두수에게 “적병 중에 절반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조선 백성이 왜군에 대거 가담했던 것이다. 어느 백성이 왜군에 가담했을까? ‘선조수정실록’은 선조가 도성을 떠나자 백성이 ‘먼저 장예원과 형조를 불태웠다’면서 ‘두 관서에 노비문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신분제의 최하층에 있는 노비들이 대거 왜군에 가담하면서 조선은 내부에서 이미 붕괴했다. 영의정 겸 도체찰사 유성룡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리라는 생각에 혁명에 가까운 개혁 입법들을 단행했다. 노비들의 신분 상승이 가능한 면천법(免賤法), 부자 증세법인 작미법(作米法·대동법), 국제 무역을 허용하는 중강개시(中江開市) 등이 그런 개혁 입법이었다. 이런 제도 개혁에 떠났던 백성의 마음이 되돌아오면서 조선은 회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조는 임란이 끝나자 사대부들과 결탁해 유성룡을 실각시키고 개혁 입법을 모두 폐기했다. 다시 ‘양반 천국, 상민 지옥’으로 돌아간 조선 후기 사회는 그야말로 ‘헬조선’이란 말이 정확했다. 지금의 촛불집회 정국도 마찬가지다. 표면적인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지만 모든 연령과 모든 계층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데는 더 큰 요인이 있다. 조선 후기처럼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진 현실, 부모가 돈 많은 것도 능력이라는 비뚤어진 부유층 2세들, 국가 권력을 사적 이익 실현의 도구로 생각한 집권층. 우리 사회는 최순실 이전에 이미 내부에서 무너져 내렸다. 조선이 그나마 어느 정도 사회 기능을 유지했던 것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에 추상같았던 사헌부·사간원의 양사(兩司)가 살아 있었기 때문인데, 조선의 사헌부라 할 지금의 검찰은 정의 실현의 걸림돌이 된 지 이미 오래라는 점 때문에 더욱 암울하다. 최근 ‘사요나라 박근혜’라는 풍자화를 그린 예술가 홍승희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가 무죄가 선고된 것처럼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북유럽식의 인권 국가로 나가는 데도 가장 큰 걸림돌은 검찰이다. 촛불 정국이 대통령의 2선 후퇴나 하야 정도로 마무리돼서는 ‘헬조선’의 현실에 개탄해 거리로 나온 촛불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다. 임란 때 유성룡이 그랬던 것처럼 혁명적 개혁 입법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길, 모든 권력을 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다수의 민초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 SM그룹, 한진해운 미주노선 품는다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자격도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미주노선 등 주요 자산을 인수한다. 서울중앙지법은 14일 SM그룹 계열 대한해운을 한진해운 자산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21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입찰에서 현대상선과 막판까지 경쟁한 대한해운은 입찰가와 고용 승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해운은 인수 희망가격으로 1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을 인수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받았다. 롱비치터미널은 롱비치 항만 내 최대 규모로 미국 서부항만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한다. SM그룹은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하고 700명 인력도 고용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제로 배운 봉사, 제 삶의 일부 됐어요”

    “강제로 배운 봉사, 제 삶의 일부 됐어요”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긍정효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김만수(48·자영업)씨는 지난달 17일 구리사회복지관에서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웠으면서도 복지관을 다시 찾곤 한다. 김씨는 지난 11일 복지관에 일손이 부족한 사실을 알고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구리까지 차로 2시간을 달려가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힘겨워하는 허드렛일들을 도왔다. 지난달 20일에는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돕기나눔바자회를 열기 3일 전부터 찾아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애먹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어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김씨처럼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운 후에도 자원봉사를 계속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올해 1636명이 사회봉사명령을 마쳤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지난 6월 남양주동부노인복지관에서 80시간의 의무봉사 시간을 채운 또 다른 김모(54·회사원)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손을 돕는다. 8월에는 직접 만든 호박식혜와 빵 등을 아내와 같이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심모(33·미용사)씨는 교통사고특례법위반으로 입건돼 2014년 2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마친 뒤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같은 시설에서 2년 7개월째 이발 봉사를 한다. 김경모 센터 집행과장은 “‘의무봉사 종료 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설문서에 대부분이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면서 “20년 전 국내에 도입된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정착 단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사회생활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972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국내에서는 1989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다 1997년 성인까지 확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탈북 3만명 시대] “3개월 부딪쳐 자신감”… 은행원 된 탈북민, 근성으로 편견 깨다

    [탈북 3만명 시대] “3개월 부딪쳐 자신감”… 은행원 된 탈북민, 근성으로 편견 깨다

    KEB하나은행 통합1기 강원철씨 부족한 금융지식 실무 통해 습득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다. 6·25전쟁 이후 1962년에 첫 귀순자가 남한으로 입국한 이후 탈북민들의 남한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1994년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대량 탈북’이란 용어가 생겨났고, 2004년에는 동남아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400명이 한꺼번에 국내로 들어온 적도 있다. 최근에는 한류(韓流) 등을 접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민형 탈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 동기도 다양하다. “나의 꿈은 통일된 이후 남한에서 터득한 경험을 북한 주민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있어 취업의 문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 불평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신문은 14일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에 정착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좌충우돌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통합 1기로 취업한 강원철(35)씨를 만나 남한 생활의 명암을 들어 봤다. 강씨는 남한에서도 손꼽히는 금융 대기업인 하나은행에 입사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와 하나은행의 인연은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진행한 탈북청년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강씨는 “그전에 탈북청년단체 ‘위드유’(with-U)가 마련한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을 소개하고 배우는 근·현대사 강좌를 하나은행의 후원으로 공동 작업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하나은행이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고, 통일 이후 북한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다른 기업들보다 높기 때문에 탈북민들을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는 강씨를 포함해 3명이 일하고 있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34세에 회사에 들어갔다. 입사를 해 보니 동기들은 모두 은행권에 취직하기 위해 금융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상태였다. 어떤 동기들하고는 띠동갑 차이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비해 그는 다른 직종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은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입사하자마자 연수원에서 은행 업무에 대한 수업을 받는 도중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씨는 “금융 관련 수업이 많았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3개월간 부딪치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가 끝난 뒤 하나은행 고려대 지점에 발령받았다. 지점 창구에서 고객들한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솜씨가 서툴러 불편을 많이 줬다고 한다. 지점에서 처리하는 금융 상품 취급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를 해서 고객한테 민원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점차 업무에 적응하게 됐다. 강씨를 포함해 탈북민들을 채용한 하나은행의 사회공헌에 있어서 최우선 사업은 통일 이후 남북한 사회통합이다. 하나은행은 그간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탈북민 정착지원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내가 어떤 식으로든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대한민국호(號)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임박했다. 네 갈래 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국운이 달렸다. 선택지는 4가지로 압축된다. 1. 거국 중립내각친박 주류만 고수 정치권이 내놓은 첫 대안이다. 박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곪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만이 이 대안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2. ‘정치적 하야’ 2선 후퇴총리 권한·軍 통수권 이견 야당과 여당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다. 이는 ‘정치적 하야’로 인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퇴진’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 권한의 범위와 방식론에선 차이가 있다. 야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해 외교 권한까지 모두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2선 후퇴 요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자”, 즉 “조기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정치적 셈법과도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그 선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 하야野, 하야 전제로 퇴진 요구 2선 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선택지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14일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당도 ‘2선 후퇴’에서 ‘하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적 구호가 돼버린 ‘박근혜 퇴진’이 바로 하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면 헌법 68조에 따라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다만 거국 중립내각 총리는 무산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여야는 갑작스러운 대선 정국 돌입으로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가 넘는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대통령의 하야를 대체로 꺼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야’ 입장을 밝힌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나는 방안이다. 민주당도 하야를 전제로 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과 큰 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4. 탄핵헌재 결정까지 최대 6개월 국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대통령을 쫓아내는 헌법상 절차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서명으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며,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야당 의원 수는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71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9명만 합류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발의만 되면 의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안 심판 단계가 걸림돌이다. 헌재가 결론을 내리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린다. 탄핵이 결정돼도 대선까지 2개월이 더 필요하다. 당장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년 7월이 돼야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만에 하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정치적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는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한 전례를 감안해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 카드’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5~16일 ‘201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개최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5~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로 인한 신체기능저하나 상실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일상생활 등 사회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기를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보조공학기기 관련 기업 54곳이 참여해 최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조공학기기 주제관, 상용보조공학기기 전시관, 모빌리티관, 로봇공학관, 정부 3.0관 등 5개 전시관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제작된 ‘웨어러블 로봇’,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점자 스마트워치‘, 반사체를 인식해 PC 컨트롤이 가능한 ‘특수마우스’, 전동휠체어도 편리하게 수납하는 ‘특수차량리프트’ 등 첨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사무 및 작업용 보조공학기기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자동차 개조, 차량용 보조공학기기 업체도 참가해 보조공학기기에 관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한다. 보조공학기기가 추구하는 ‘따뜻한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박람회 마스코트 ‘핸풋’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보조공학기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을 이용한 보조공학기기 ‘올레길 스탬프 랠리’ 이벤트와 증강현실 체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이벤트 퀴즈 대회, 다장애 이동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장애를 극복한 성악가 이남현씨와 가수 김경호씨 공연, 학교 내 일자리 사업 평가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토론회, 장애인 직업생활상담원 교육, 애인 자가운전 및 취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 2017년 박람회 공동개최 업무협약식 등도 열린다.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보조공학기기를 통해 일하고 싶은 장애인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 장애인 고용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매년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조공학기기가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고용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인 만큼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박람회를 참관해 최첨단 보조공학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자원봉사자로…의정부준법지원센터 “법정 기한 채운 후 봉사”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자원봉사자로…의정부준법지원센터 “법정 기한 채운 후 봉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김모(48·자영업)씨는 지난달 17일 구리사회복지관에서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웠으면서도 자원봉사를 가곤 한다. 김씨는 지난 11일 복지관에 일손이 부족한 사실을 알고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구리까지 차로 2시간을 달려가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힘겨워하는 허드렛일들을 도왔다. 지난달 20일에는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돕기나눔바자회를 열자, 행사 3일 전부터 찾아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애먹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어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김씨처럼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운 후에도 자원봉사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올해 1636명이 사회봉사명령을 마쳤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지난 6월 남양주동부노인복지관에서 80시간의 의무봉사 시간을 채운 또다른 김모(54·회사원)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손을 돕는다. 8월에는 직접 만든 호박식혜와 빵 등을 아내와 같이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심모(33·미용사)씨는 교통사고특례법위반으로 입건돼 2014년 2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한 뒤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같은 시설에서 2년 7개월째 이발 봉사를 한다. 김경모 센터 집행과장은 “‘의무봉사 종료 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이 있는냐’는 설문에 대부분이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면서 “20년 전 국내에 도입된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정착 단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사회생활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972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국내에서는 1989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해오다 1997년 성인까지 확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법원, STX조선 회생인가 결정

    주인 찾기는 계속… 새달 27일 본입찰 STX조선해양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 김정만)는 11일 STX조선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지난 6월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지난 9월 STX조선의 계속기업가치(1조 2604억여원)가 청산가치(9184억여원)보다 크다는 한영회계법인의 최종 보고서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 합의가 회생 배경으로 꼽힌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됨에 따라 회사는 채무를 일부 탕감받은 상태에서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는 채권자의 지위와 담보물 내용에 따라 원금 및 회생절차 개시 전 이자의 36.2~100%를 현금으로 변제받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한다. 회생채권자는 채권자 지위에 따라 원금 및 개시 전 이자의 7~8%를 현금으로 변제받고 남은 금액은 출자전환한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약 7억 7385주)에 대해 대주단 주주는 10주를 1주로 병합하고 ㈜STX, STX장학재단 등 특수관계인 주주는 전액 무상감자한다. 기타 소액주주는 2주를 1주로 병합한다. 이후 출자전환된 주식과 병합된 기존 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50주를 1주로 재병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은 4.09%로 줄어들고 출자전환 주주의 지분은 95.91%로 올라선다. STX조선의 ‘주인 찾기’ 시도는 계속된다. 법원은 다음주부터 STX조선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유럽계 4개 업체에 대해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다음달 27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법원은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STX조선과 STX프랑스의 ‘패키지 매각’ 절차를 검토 중이다. 장윤근 STX조선 관리인은 “채권자 권리의 일부를 변경하고 변제 기간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조기 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바마·아베의 TPP 앞날 ‘캄캄’… 시진핑만 웃는다

    中주도 16개국 무역협정 ‘RCEP’ 탄력 무산땐 아베 치명타… 트럼프 설득 총력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에 불리하다며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체제의 등장으로 TPP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시행할 정책집인 ‘유권자와의 약속’에서 TPP 철수를 명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TPP의 폐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무역협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한 TPP는 중국을 조준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올해 초 TPP 협상을 타결하고 각국 의회 비준 절차만이 남은 상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9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의회에서 연내 TPP 심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TPP나 다른 무역협정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주도 아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인도 등 모두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아·태지역은 성장모멘텀 약화 현상에 직면했다”며 “중국은 재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한 초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전에도 APEC에서 새 무역협정을 제안하려 했지만 TPP를 우선 순위에 둔 미국의 반발에 부딪혔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의 모멘텀이 약해진 틈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의도다. FT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앞서 TPP가 실패로 끝나면 중국이 자체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마이크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며 “TPP가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새 무역협정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이날 중의원에서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자민·공명 연립 여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TPP 협상안을 비준 처리했다. 연립 여당은 오는 30일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연내에 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는 발효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TPP를 자국 경제 회생의 핵심으로 삼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베 정부는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7일 트럼프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삼성·한화 방산 빅딜… 朴정부 경제 이벤트 배후에도 최순실說

    최순실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범위가 재계로 확대되며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각종 재계 이벤트의 배후에도 최씨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책 당국과 기업이 얽힌 현안들이 주로 도마에 오른다. 문화·체육 분야에서 이뤄진 최씨의 전횡이 정치를 마비시킨 가운데 경제 리더십까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 압박을 받아 지난 5월 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한 정황이 드러난 여파는 9일 최씨 측의 영향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지난 5월까지 한진해운보다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이 거의 없었는데, 당시 해운동맹 가입을 이미 완료했던 한진해운은 3000억원의 채권단 지원을 거부당하며 회생 골든타임을 놓쳤다”면서 “한진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거부해 보복을 당했다는 의혹”을 주장 중이다.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잇따라 나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자구 노력이나 용선료 조정, 경영 정상화 등 정부가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최씨와의 관련성을 단호하게 부인했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실직자 그룹 등을 중심으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2014년 11월 한화에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판 방산 빅딜 과정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산 빅딜이 삼성은 구조개편 숙원을, 한화는 방산 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윈윈 협상’이었다는 기존의 평가가 무색하게 최씨 배후론이 덧씌워졌다. 공교롭게 방산 빅딜을 즈음해 삼성전자가 한화에 이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됐고, 이것이 삼성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에 30억여원을 송금하는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 간 결합에 최씨가 결부되는 이유는 방산 빅딜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삼성과 한화가 지난해 2~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코레스포츠 공동대표를 잠시 지냈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의 국내 언론 인터뷰나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씨 혹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승마협회 회장사 승계 논의가 삼성과 한화 간 방산 빅딜 협상 시점과 겹침에 따라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적극적으로 맡았는지 억지로 떠밀려서 맡았는지, 최씨 측에 자금을 송금할 때 비선 실세로서 최씨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이 검찰 수사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구 외손녀, 길용우씨 아들과 11일 화촉

    정몽구 외손녀, 길용우씨 아들과 11일 화촉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손녀와 탤런트 길용우씨의 아들이 결혼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탤런트 길용우씨의 아들 길성진(32)씨와 정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의 딸 선아영(30)씨가 오는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화촉을 밝힌다. 신랑 길씨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재로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선아영씨는 그룹 내에서 아무런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그동안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에는 결혼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친구 소개로 만나 오랫동안 지인 사이로 지내 오다가 최근 가까워지면서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대전 선병원 설립자인 고 선호영 박사의 차남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선씨가 큰딸이다. 20여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어머니 이정화씨와 함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노션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회사를 키우면서 여성 부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고문은 올해 4월 아들을 결혼시킨 데 이어 7개월 만에 딸의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아들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의 차녀와 결혼했다. 이때도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선·해운·화주·금융 협력… 국내 발주 늘려 상생을”

    “조선·해운·화주·금융 협력… 국내 발주 늘려 상생을”

    선박 정시 도착률 90%로 높이면 해외 선주도 돌아와 선순환 예상 선사 풀 운영… 망한 회사 합병을 “조선, 해운, 화주, 금융 모두 뛰어난데 협업이 안 된다.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서는 해운업 몰락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조선·해운이 살려면 자국 발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조선·해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명확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양뉴딜’ 정책을 제안했던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으로 열었다. ●내년 성패 가를 연간 계약 돌입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머스크 등 초대형 선사의 뒤를 허겁지겁 쫓아가지 말고 우리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1만 3000TEU급 고효율·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을 일시에 발주해 조선소 일감을 만들어 주고, 선사는 정시성(기한 내 도착) 비중을 90%로 끌어올려 서비스 질을 높이면 선박 발주를 망설이던 해외 선주들도 하나둘씩 우리 조선소에 선박을 맡기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란 주장이다. 조규열 수출입은행 해양금융본부장은 “국내 선사의 수익 모델이 운임에 연동되면서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선사와 선박 투자자에게 위험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사 공동 풀(Pool)을 가동해 한두 개 선사가 문을 닫더라도 나머지 선사가 망한 선사를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흡수해 풀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조선·해운을 구분하지 못한 정부에 반성을 촉구하면서 “글로벌 선사 1곳, 지역 선사 1곳, 벌크 선사 3~4곳 등 대표 선사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적기에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당장 이달부터 내년 성패를 가늠할 연간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행이 늦어지면 실질적 도움이 못 된다”고 말했다. ●국내 발주 年 60척 돼야 수주난 극복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지난 4년간 한·중·일 자국 발주 비중을 비교해 보면 일본이 53%로 가장 높고 중국(24%), 한국(9%) 순”이라며 “적어도 20%(연 60척)로 올려놔야 향후 2년 더 지속될 수주난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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