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배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항암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로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06
  • 프리터족 증가, 대체 뭐길래? ‘비자발적 프리터족 55.8%’

    프리터족 증가, 대체 뭐길래? ‘비자발적 프리터족 55.8%’

    프리터족 증가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를 줄인 말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 불황으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에 붙여진 신조어다. 2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1천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56.0%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응답 비율(31.8%)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신을 프리터족으로 규정한 응답자(590명) 가운데 비자발적이라고 밝힌 비율이 55.8%(329명)에 달해 절반을 넘었다. 프리터족이 된 이유로는 ‘생계비·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0.5%(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워서(38.6%) ▲조직·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8.6%) ▲어학연수·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16.4%) 등의 순이었다. 프리터족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59.8%가 ‘너무 어려운 정규직 취업’(59.8%)이라고 밝혔으며,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47.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프리터족은 평균 1.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 평균 100만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8.2 대책 피한 청주 일대…‘서청주파크자이’ 74㎡, 84㎡ 마감임박

    8.2 대책 피한 청주 일대…‘서청주파크자이’ 74㎡, 84㎡ 마감임박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주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번 부동산 대책에는 지난 11.3 대책과 6.19 대책으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보다 강력한 규제를 받는 지역이 등장하면서 일부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히 중도금 대출 등 금융규제의 적용도 예상되는 가운데 규제 ‘무풍지대’인 청주에서 분양 중인 ‘서청주파크자이’아파트가 눈길을 끌고있다. 청주 복대생활권역에 들어서는 서청주파크자이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초기 부담금을 줄이는 등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로부터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계약금 10% 완납시 무제한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올 하반기 아파트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한 GS건설의 ‘자이’브랜드인 만큼 이번 공급에 업계의 시선이 더욱 모이고 있다. 이렇게 합리적 혜택들을 제공하는 서청주파크자이는 수준 높은 특화설계도 주목할 만 하다. 실제 서청주파크자이 74㎡타입의 경우 84㎡A타입과 유사한 4bay 판상형 구조로 높은 가성비를 보이며 20~30대 젊은 수요층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84㎡B타입은 4bay 판상형 구조에 3면개방 특화 구조를 더하는 등 건설 명가 GS건설의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또한 서청주파크자이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첨단화된 특화설계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가스 벨브나 공동현관을 원격제어 할 뿐만 아니라 조명과 난방까지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약 15만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전자책 도서관까지 마련된다.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특화설계도 눈에 뛴다. 전력회생형 승강기와 단열효과가 우수한 일면 코팅유리가 적용된 고기밀성 단열창호를 적용해 난방 효율을 높였다. 또한 특허출원된 지하주차장 LED Race-Way를 통한 조도 개선으로 기존 지하주차장 LED등기구 대비 에너지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LED 조명을 세대 내(복도, 현관, 화장대)와 공용부(계단실, 승강기홀, 외부보안등, 지하주차장)에 확대 적용하여 관리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도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서청주파크자이는 10~20cm 넓어진 광폭 주차공간과(일부제외) 원패스·무인택배 시스템까지 제공해 입주 후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홀 환기 및 제습시스템을 제공해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서청주파크자이는 지하 2층 ~ 지상 25층, 18개 동, 총 1,495가구 단일 규모 대단지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59~110㎡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159가구, 74㎡ 334가구, 84㎡ 855가구, 110㎡ 147가구 등으로 공급된다. 서청주파크자이는 계약조건 안심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어 수요층으로부터 신뢰도를 높였으며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대1… 이재용 재판, 치열한 방청권 경쟁

    15대1… 이재용 재판, 치열한 방청권 경쟁

    30석에 454명 몰려 최고 경쟁률 학생·해고자·朴 지지자 등 응모 “세기의 재판” “역사적 순간” 관심 오는 2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보기 위한 방청권 추첨 경쟁률이 15.1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중앙지법은 22일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선고 재판의 방청권 추첨에 454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재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전체 150석 규모로 이 가운데 소송 관계인과 취재진을 위한 지정석을 제외한 일반인 방청석은 30석이다. 지난 5월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는 68석에 525명이 몰려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19일 최순실씨의 첫 재판 때는 80석에 213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2.6대1이었다. 이날 방청권 응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응모와 추첨 장소인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 9시 35분쯤 법정 문이 열리자 10분 만에 111명이 안으로 들어가 응모를 마쳤고, 이후에도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이 쉽게 줄지 않았다. 가장 먼저 도착해 1번 방청권을 받은 김종우(75·경기 용인)씨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섰고 방청권에도 당첨됐다. 김씨는 자신을 “지난해 말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선 노인들 중 하나였다”고 소개하며 “국정농단 재판을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로스쿨에 다니다 휴학 중 잠시 귀국했다는 김모(25·여)씨는 “해외에서도 아주 관심이 많은 사건인 데다 법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세기의 재판’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김지현(18)양과 김민종(14)군 남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 광진구에서 이들 남매를 데리고 온 어머니 이계향(54)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역사적인 순간에 직접 참여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오전 수업을 빠지고 왔다”고 말했다. 응모 대열에는 삼성 직원들은 물론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들과 삼성SDI 해고자도 참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대거 동참했다. 법원 입구 검색대에는 태극기가 압수물품으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오전 11시가 넘어 5분 만에 30석에 대한 추첨이 끝나자 당첨되지 못한 시민들은 “로또나 다름없다”며 30석이 너무 적다고 항의했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마에 사라진 성경책, 17년 만에 돌아온 사연

    화마에 사라진 성경책, 17년 만에 돌아온 사연

    가족 모두가 소중하게 아끼던 성경책이 무려 17년 만에 돌아왔다. 미국 NBC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0년 5월 16일, 브리스톨에 살고 있던 린다 크로우포드 가족은 당시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크로우포드와 그녀의 가족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재산 피해를 입었고, 그중에서도 가족 모두가 아끼던 커다란 성경책을 화마에 잃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최근, 크로우포드는 안면부지의 부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뒤, 크로우포드의 집을 찾은 부부의 손에는 17년 전 잃어버렸던 성경책이 들려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17년 전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성경책은 거실의 작은 테이블 위에 있었다. 불길이 덮친 집은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가족은 전소된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불에 탄 잔해를 치우기 위해 건축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문업체가 파견을 나왔고, 업체 관계자 중 한명인 클리포드 펑크(39)가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려던 중 검은색 가죽으로 된 커다란 성경책이 잔해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 성경책은 화마의 피해를 입지 않은 채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그는 이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상자에 넣어둔 채 존재를 잊고 말았다. 그리고 3년 전인 2014년, 아내인 티파니 펑크가 우연히 성경책을 넣어둔 상자를 발견했고, 두 사람은 성경책 안에서 크로우포드 일가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부는 곧바로 SNS를 통해 크로우포드 일가를 찾아 나섰고, 이 과정을 통해 성경책은 17년 만에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다. 크로우포드는 “이 성경책은 내 인생의 전부와도 같다. 사고로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까지 잃은 뒤 의지할 수 있는 거라고는 성경뿐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일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펑크 부부 역시 “가족의 이름이 적혀있는 성경책을 그냥 버릴 수는 없었다. 그들에게 보물과도 같은 성경책을 돌려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민교, 故 최진 추모…“큰 형님,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김민교, 故 최진 추모…“큰 형님,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배우 김민교가 세상을 떠난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최진 대표를 추모했다.김민교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하늘나라에서 맘 편히 쉬세요”라며 고 최진 대표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김민교는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김수로 프로젝트 1탄 발칙한 로맨스 작가이자 연출을 했던 저한테 최진 대표님은 늘 지지자이고 동반자이고 큰형님이셨다”며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적었다. 한편 최진 대표는 21일 오후 6시쯤 서울 성동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최 대표의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고,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최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직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2010년 설립된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인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의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제작해왔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기의 재판’ 주목…이재용 선고 법정 방청권 공개 추첨

    ‘세기의 재판’ 주목…이재용 선고 법정 방청권 공개 추첨

    오는 2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공판 방청권이 22일 추첨을 통해 배분된다.서울중앙지법은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객을 위한 사전 방청권 추첨을 22일 오전 10∼11시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법정(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제3별관 209호 법정)에서 실시한다. 이 부회장 선고 공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150석 규모다. 이 가운데 사건 관계인·취재진 등을 위한 지정석을 제외하고 남은 좌석을 일반인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본인이 직접 응모 장소에 있는 응모권을 작성해 추첨에 참가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날 방청권 추첨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국정농단 재판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때는 일반인에게 68석이 배정됐으나 525명이 몰려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첫 재판 때는 2.6대 1의 경쟁률이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생중계할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로 프로젝트’ 제작사 최진 대표, 숨진 채 발견

    ‘김수로 프로젝트’ 제작사 최진 대표, 숨진 채 발견

    ‘김수로 프로젝트’를 비롯한 연극과 뮤지컬 기획으로 대학로의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공연기획·제작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최진(49) 대표가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 대표의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고,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SNS 메신저로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최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직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공연 외에 교육과 해외사업 등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90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116명으로 이 중에는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태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인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이기동 체육관’, ‘택시드리벌’ 등의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제작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은행점포 강북구의 10배

    서울 강남구의 시중은행 지점이 강북구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 설치가 서울에만 집중되고 지방은 소외되는 ‘지방의 은행 사막화’<서울신문 7월 13일자 20면>와 더불어 서울 안에서는 ‘강북의 은행 사막화’가 뚜렷해지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서울에 154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총 226개였고 강북구는 22개로 가장 적었다. 강남구는 인구나 면적이 강북구의 1.7배이지만 은행 지점은 10배 넘게 있는 셈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지점은 모두 474개로 서울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강남구 다음으로 서초구 140개, 중구 115개, 송파구 108개 순으로 지점이 많았다. 지점이 적은 지역은 강북구에 이어 도봉구 24개, 중랑구 25개, 은평구 30개 등이었다. 지역별로 점포 수 격차가 큰 이유는 수익성과 은행의 영업 전략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강남구 점포 예금 잔액은 55조 7000억원이지만 강북구의 경우 3조 5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강남구가 강북구의 16배에 달한다. 은행은 수익원인 예대 마진을 따져 점포를 운영한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만으로 은행 점포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은행은 정부가 진입 장벽으로 보호하는 만큼 공공재 역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국내 은행 대부분이 막대한 공적 자금으로 회생한 이력이 있는 만큼 공적인 역할도 감당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AI 협력사 대표 구속… 檢, 몸통 수사는 ‘안갯속’

    ‘키맨’ 손승범 前차장 행방 묘연 ‘리베이트’ 前본부장 영장 기각 등 횡령·분식회계 수사는 지지부진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인 15일 협력업체 대표를 처음으로 구속했다. 그러나 주요 타깃으로 삼은 KAI의 원가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하성용(66) 전 사장의 횡령 등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KAI에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을 공급하던 D사 대표 황모(60)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회사의 생산시설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허위 재무제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부당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황씨에게 적용한 혐의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다. 실제 D사는 산업은행에서 300억원, 우리은행에서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나 원리금을 내지 못해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황씨는 KAI 장비개발팀 이모(60) 부장에게 납품 편의를 청탁하면서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올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황씨에게 돈을 받은 이 부장을 통해 D사로부터 3억원을 챙긴 것으로 지목한 KAI 전 생산본부장 윤모(58)씨 구속에 실패하면서 리베이트 의혹의 큰 그림은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검찰 수사로 구속된 KAI 전현직 임원 수는 ‘0’이다. 여기에 처남 명의로 용역회사를 설립한 뒤 일감을 몰아주고 비용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는 KAI 전 인사운영팀 차장 손승범(43)씨는 공개수배된 지 22일이 지났지만 신병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 방수부장에는 손씨 추적을 맡아 온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임명된 상태다. 손씨는 하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검찰은 손씨를 KAI 경영 비리를 풀어 준 키맨으로 보고 있다. 한편 KAI 분식회계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KAI의 실적 정정공시 내용까지 포함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하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KAI가 납품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KAI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이 10조 2979억원으로 기존 발표보다 350억원 감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9599억원으로 734억원 늘어났다고 정정했다. 수사가 늦어짐에 따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하 전 사장 소환도 이달 말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내가 당 살릴 적임자”…첫 TV토론서 격돌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내가 당 살릴 적임자”…첫 TV토론서 격돌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4명이 첫 TV토론에서 “당을 살릴 적임자는 나”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4명의 후보자들은 14일 JTBC 뉴스현장의 ‘1차 경선 토론’에 나와 격돌했다. 첫 TV토론에서부터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등 신경전도 벌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국민의당은 지금 너무 어려운데 신뢰를 잃고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는 시간이 몇 달 계속되면 회생이 가능할까 진짜 걱정이 된다”며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말을 하면서 다시 나섰을까 한 번 더 생각해달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좀 미우실 수 있지만 국민의당은 여러분께 꼭 필요한 정당”이라며 “낡은 진보, 수구 보수의 기득권 양당정치를 깨버린 소중한 정당인 국민의당이 다시 일어나서 국민께 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의당이 이렇게 무너지는 건 국민이 지원을 안 해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며 “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없고 강력한 공당 시스템이 없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인데 경륜과 경험, 능력을 가진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소통·단합의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된 바로 다음 날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켜 1조에 ‘국민의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내용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패배·조작·불통으로 (당이)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대선 패배와 ‘문준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천 전 대표는 책임·소통·헌신 정당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한길을 걸어 위기 때면 민심을 정확히 읽고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사즉생의 각오로 저 자신을 던져 국민의당을 살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상실과 혁신의 부족이다”라며 “신뢰 상실의 책임이 있는 분들이 위기에서 (당을) 구한다고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국민의당의 새판 짜기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도, 당 대표도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이 반드시 살아나야 하고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머리 감추고 다녔던 남성의 놀라운 변신

    민머리 감추고 다녔던 남성의 놀라운 변신

    벗겨지기 시작한 머리를 감추려고 매번 머리 손질에 몇시간씩 투자하던 남성이 한 티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썬은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4의 ‘바디 픽서’(Body Fixers)에서 영국 선덜랜드 출신의 마이크(24)의 충격적인 모습과 고민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바디 픽서는 뷰티 관련 전문가들이 시청자들의 힘든 사연을 듣고 이를 해결해주는 클리닉 형태의 리얼리티 예능프로다. 바디 픽서의 새 시리즈에 첫 출연한 마이크는 머리카락이 부족해 자신의 사회생활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외면상으로 마이크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는 마이크가 항상 머리를 빗어 풍성하게 보이도록 올린 다음 스카프 대용으로 쓰이는 손수건인 반다나로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반다나를 제거하고 머리를 풀어헤치자 모낭이 그대로 보이는 민머리가 드러났다. 그의 맞은 편에 앉아있던 헤어 디자이너 다니엘은 마이크의 반전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마이크는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이 없었다. 내가 지닌 가장 큰 불만과 불안감이었다.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 결점을 가리는 법을 배웠다”며 “친한 친구의 상당수가 내 문제를 모른다. 난 단지 결점을 숨겼을 뿐이며, 가능한 오래도록 비밀로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직시하면 우스꽝스러워 보였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수치스러워 2년 반 동안 이성간 교류가 없었다고. 그는 “머리카락이 없단 사실이 현재 심각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회 생활은 엉망이고 인간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관계가 되버렸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은 마이크가 4개월 전에 모발이식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애석하게도 그가 원하는 결과물을 보기 전까진 최대 1개월이 걸릴 수 있었다. 결혼식을 앞둔 마이크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을 원했고, 헤어 디자이너 다니엘은 ‘부분 가발’ 처방을 내렸다. 다니엘이 모발을 이식한 부분보다 좀 더 아래쪽에 가발을 놓고 양 측면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다듬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이 믿기지 않았는지 그는 “믿어지지가 않네요. 정말 놀라워요! 완전 마음에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돌고 돌아… 분노의 독주

    돌고 돌아… 분노의 독주

    감염·격리 등 논란 끝에… ‘나홀로 예선’ 거쳐 결선 올라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선 중계를 지켜본 이들은 두 차례 놀랐을 법하다.먼저 식중독 때문에 이틀 전 예선 출전을 자진 포기했던 이삭 마콸라(31·보츠와나)가 버젓이 1조 2번 레인을 달려 20초14로 조 2위를 차지, 전체 3위로 11일 새벽 5시 52분 열리는 결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마콸라의 부재 속에 편안히 준결선을 치를 것 같았던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가 20초28에 그쳐 3조 3위, 전체 7위로 결선을 겨루는 8명에 겨우 합류한 장면이다. 마콸라는 준결선 2시간여 전에 대회 조직위원회와 IAAF가 혼자서 예선을 치르게 허용해 기사회생했다. 조직위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됐지만 위염 판정을 받은 그가 조 4위 이하 선수 중 마지막으로 결선에 오른 사람(20초54)보다 100분의 1초라도 먼저 들어오면 준결선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했는데 마콸라는 20초20에 들어왔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미국 여자 400m 계주팀이 예선 도중 다른 팀의 방해를 받았다고 호소해 단독 타임트라이얼을 치러 예선을 통과한 뒤 결국 금메달까지 따낸 일이 있다. 19초77로 올 시즌 가장 빨랐던 마콸라가 400m 준결선과 결선에 나서지 못해 놓친 금메달을 겨냥하며 시즌 두 번째 기록(19초84)을 보유한 판니커르크의 ‘더블’을 가로막겠다고 잔뜩 별렀다. 판니커르크는 비가 내린 탓인지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마콸라의 결기를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제이아 영(미국)이 20초12로 준결선 1위, 제림 리처즈(트리니다드토바고)가 20초14로 2위, 라밀 굴리예프(터키)가 20초17로 4위를 차지하며 둘과 불꽃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일본)은 20초43으로 8위를 차지해 결선에 턱걸이로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북 아빠와 자녀 화기애애 ‘소통 캠핑’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인해 대화가 부족한 아빠와 자녀들을 위해 서울 성북구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 성북구는 구청소년지도협의회와 함께 지난 5~6일 개운산 운동장에서 ‘2017 아빠와 함께하는 사랑의 가족캠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모두 32가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아빠와 함께 반찬 만들기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화합의 장 등이 진행됐다. 캠프파이어를 통해 부자 간, 부녀 간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바쁜 사회생활로 아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는데 1박 2일간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가 학생 역시 “그동안 엄마에게만 털어놓았던 고민을 아빠에게도 속 시원히 이야기하면서 친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아빠와 자녀들에게 이번 캠프가 통해 그간의 벽을 허물고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밀가루여, 안녕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밀가루여, 안녕

    “술과 밀가루는 스트레스성 장염과 대장암의 가장 큰 적입니다. 빨리 끊으세요.” 지난해 여름 장염으로 내과를 찾았더니 의사가 단호하게 경고했다.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마흔을 막 넘기면서 건강 염려증이 생겼나 의심할 정도로 건강에 민감해진 필자는 법정에서 선고를 받아 든 기분이었다.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은 마셔야지 싶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술 없이 무슨 낙으로 사나 싶어 밀가루를 끊기로 했다. 그날로 빵, 파스타, 튀김 등과 이별했다. 1년이 지난 요즘 몸무게는 80㎏에서 75㎏로, 허리 사이즈는 34인치에서 31인치로 줄었다. 일주일에 이틀 밤은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했던 장염도 사라졌다.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다른 다이어트를 병행하진 않았다. 주위에서 밀가루를 끊는 방법을 묻곤 하는데 ‘완벽한 이별’에 집착하기보다는 ‘이별을 부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젊은 날 연애에서 관계가 익숙해지면 부지불식간에 이별이 성큼 찾아오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라면, 튀김, 짜장 등 밀가루가 포함된 모든 음식을 철저히 따져 보고 아예 입에 대지 않았다. ‘먹어 봐야 어차피 내가 아는 그 맛’이라는 말을 되뇌며 침을 삼켰다. 안타까웠는지 동료들이 밀가루 없는 음식을 골라 주기도 했다. 주위의 관심은 일종의 ‘마중물’이 됐다. 하지만 초기 3개월간 ‘완벽한 이별’에 대한 욕심으로 쉽사리 포기가 찾아왔다. 1주일에 3회 먹던 라면을 1회로 줄이기만 해도 몸에 이로울 텐데, 한 번의 섭취도 허용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참지 못하고 접시에 놓인 튀김을 입에 물곤 심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애연가가 ‘금연 스트레스가 담배보다 몸에 더 나쁠지 모른다’고 말하는 그 상태였다. 참지 못하고 과자나 빵을 하나 집어 먹고 ‘다시 처음부터’ 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작은 의문이 생겼다. 단 한 입도 금지할 정도로 완벽하게 밀가루를 끊으라고 누가 나에게 시켰나. 튀김 한 입에 정말 둑 전체가 무너질까. 한 문제만 틀려도 우등생에서 밀려나던 학창 시절, 오타 하나에도 벌벌 떠는 직장생활 등 삶 전반이 ‘완벽욕’으로 점령된 건 아닐까. 이후 9개월간 적어도 다섯 번은 몰래 숨어 튀김옷이 바삭거리는 돈가스를 먹어 치웠다. 튀김옷을 벗기지 않은 순살 치킨을 베어 문 적도 있다. 다만 밀가루와 싸우기보다 실천 가능한 선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밀가루의 유혹에 시큰둥해졌다. 다행히 몸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밀가루를 줄인 정도만큼은 이롭게 변했다. 뱃살이 빠지자 아내가 먼저 알아봤다. 옆으로 누워도 배가 밑으로 처지지 않고, 장염을 앓는 횟수도 빠르게 줄었다. 효과를 보자 확신이 생겼다. 1년쯤 되자 밀가루를 삼가는 것은 습관이 됐다. 스스로 유혹에 약한 평범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평생 밀가루와 ‘밀당’을 하기로 했다. 완벽한 이별의 순간을 성취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습관을 선택했다. 이후부터 밀가루와 만나도 꽤 무심하게 지나친다.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성공 바란 ‘장삼이사’, 처세·계발론으로 희망 꿈꾸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성공 바란 ‘장삼이사’, 처세·계발론으로 희망 꿈꾸다

    “대인 관계가 원활하다는 것은 일을 잘 처리해 낸다는 말과도 같고, 그것은 곧 그 사람의 능력을 좌우하는 말이므로 보다 빠른 성공을 목표로 하는 샐러리맨이라면 복장 연출 솜씨가 뛰어나야 하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지혜이다.” 이 말은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981년에 쓴 책 ‘야망의 날개’ 서문에서 패션과 사회생활의 관계를 설명한 부분이다.그가 말한 대로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부 업계 종사자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패션에 무관심했다. 패션이라는 말은 배우, 가수 같은 연예인이나 돈 많은 상류층에서 주로 관심 두는 분야였다. 앙드레 김은 우리나라 성인들이 한국전쟁 때 청소년기를 보냈고 그 후 정치적, 경제적 변혁 시대를 정신없이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평가했다. 말하자면 국민 모두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허물어진 국가 기반을 다시 세우는 일에 열중해 있었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과 성장, 발전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기 힘든 시기였다. 한국전쟁 이후 1970년대까지는 이렇듯 국가 혹은 회사가 성공해야 자신도 성공한다는 등식이 지배적이었다. 사회생활은 대부분 남자의 영역이었고 어떤 분야든 일을 할 때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비즈니스라고 하면 보통은 대인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런 방면의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처세술이나 대인 관계 등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은 서점에서 언제나 인기가 많았다. 당시에 유행했던 책들은 일본에서 먼저 출판됐던 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주류를 이뤘다. 그 외에는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 중국 고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배웠다. 중국 고전이 인기 있었던 것은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성공의 의미는 주로 ‘권력, 명예, 돈’을 함께 갖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기에 영웅호걸들의 삶의 방식은 훌륭한 처세술 교과서가 됐다. 1980년대 역시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1986년 아시안게임과 뒤이어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사회 분위기는 세계화라는 이미지에 익숙해졌다.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이제 세계인들과 경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특히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은 모든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성공하려면 미국을 배워야 했고 미국 기업인들의 성공 스토리에 관해 쓴 책을 읽는 게 유행이 됐다. 그즈음 밑바닥에서부터 집념 어린 노력 하나로 대기업의 꿈을 이룬 대우의 김우중 회장이 쓴 책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젊은이들에게 큰 도전 의식을 안겨 주었다.문민정부가 들어선 1990년대 우리나라는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대한민국도 미국 같은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성공과 행복의 가치는 남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는 쪽으로 옮아갔다. 벤처 사업으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매번 이름을 올렸다. 그가 쓴 책 역시 히트 상품이 됐다.서양의 부자들은 대부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성공을 이끌어 냈다. 그 시작은 영국의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스의 책 ‘자조론’(自助論)이다. 1859년에 쓰인 이 책의 핵심 주장은 제목 그대로 외부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는 것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유명한 문장은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목표를 이루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의 삶을 모방할 필요는 없어졌다. 개인의 행복은 회사나 국가 같은 공동체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 나갈 때 의미가 있다. 역사가 길지 않은 미국이 최대의 강대국이 된 이유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신화적인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사태로 경제가 파탄 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이 그런 인물들의 일대기를 그린 책을 참고서 삼아 저마다 부자의 꿈을 키워 나갔다.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 철강왕 카네기, 석유재벌 록펠러, 그리고 철도 건설로 엄청난 부자가 된 밴더빌트까지. 이들이 돈을 번 방법은 시기와 운이 잘 맞아떨어진 것도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는 데 핵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미국 재벌들에 관한 책은 엄청난 판매 부수를 올렸다. 특히 카네기는 인간 관계와 처세술, 협상의 능력, 그리고 벌어들인 돈을 적절하게 투자하는 것은 물론 인생 후반기에는 ‘기부왕’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질 만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바람직한 자세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카네기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자기계발서 혹은 자기개발서라는 말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이후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건 더욱 힘들어졌다. 이런 시기에 색다른 책이 등장했다. 론다 번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쓴 책 ‘시크릿’은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돕는다”는 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데, 자기계발서의 시초격이라 부를 만한 ‘자조론’의 내용에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가미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금에 와서는 ‘시크릿 기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은 정작 론다 번 한 사람뿐’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추종자들도 많다.최근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자기계발서는 단순히 부자가 되는 방법뿐만 아니라 마음을 단련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 후로 힐링(healing)이, 요즘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약자)에 이르기까지 삶의 방식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성공이나 행복을 가름하는 가치관의 범위도 넓어졌다. 그렇게 된 만큼 자기계발서의 내용도 그저 돈을 벌거나 사회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을 넘어서서 인문학이나 고전문학을 소재로 삼는 책이 많아졌다. 무명 작가였다가 2007년 ‘꿈꾸는 다락방’으로 일약 유명인이 된 작가 이지성도 2016년에는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펴내며 저서의 분위기를 바꿨다. 말 그대로 요즘은 인문학 열풍이다. 빅데이터의 시대다. 지혜와 지식의 개념이 마구 뒤섞이는 시대이기도 하다. 지금은 돈 많은 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우러러보거나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권력이나 명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해 갈지 알 수 없지만, 성공적인 삶과 행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기준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그렇기에 매번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태도야말로 가장 훌륭한 자기 계발 방법이라고 믿는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국민의당 의원 12명 “안철수 당 대표 출마 반대…재고하라”

    국민의당 의원 12명 “안철수 당 대표 출마 반대…재고하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3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화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1년 2개월 만에 당권에 재도전한다.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비록 안 전 대표에게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또 안 전 대표가 당을 만들면서 영입한 인물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안 전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가 당내 갈등의 새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성명에는 조배숙, 주승용, 유성엽, 장병완, 황주홍,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이상돈, 이찬열, 장정숙, 정인화 의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 조작 사건에 지도부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것으로 대선 패배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 복귀 명분이 생기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책임정치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전투에 패배했어도 패인을 찾아 혁신한 나라들은 번성했지만, 혁신의 시기를 놓친 나라는 패망했다”면서 “대선 패배나 증거조작 사건에 직·간접적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을 하며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당내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지원 전 대표도 지난 1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상당수의 원외지역 위원장들이나 당원들이 안철수 대표의 등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리 사학재단 폐교 땐 한 푼도 못 챙긴다

    비리 사학재단 폐교 땐 한 푼도 못 챙긴다

    재학생은 주변 대학 특별 편입… 교직원 고용 승계 등 구제책 없어 교육부가 비리 사학재단이 폐교할 경우 청산한 재산을 옛 재단 관계자들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한다. 설립자의 교비 횡령을 포함한 각종 재단 비리로 논란을 빚은 전북 남원시 서남대에 대해 폐교 절차를 밟으면서 강력한 대학 구조개혁도 진행하기로 했다. 폐교 절차에 따라 재학생들은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되지만 교직원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는 데다 유일한 대학이 사라지는 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이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인수안)에 대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두 곳 모두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각각 1000억원 이상씩의 재정투자를 담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비 횡령액 변제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법원 판례는 설립자 횡령으로 발생한 교비 손실을 학교법인이나 학교 정상화에 참여한 재정기여자가 채우도록 돼 있다. 삼육학원은 서남학원 소속의 한려대를 폐지해 매각대금을 확보하고, 종전이사 측의 재산 출연으로 횡령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의 방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가 종전이사 중심 정상화를 우선 승인한 뒤 시립대가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매입하면 종전이사 측이 그 매각대금으로 횡령금을 갚도록 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비리를 저지른 종전이사 측을 중심으로 한 정상화는 옳지 않다”면서 “의대 유치에만 주된 관심을 보여 교육의 질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폐교 절차에 들어가면 재학생들은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돼 학습권을 보장받는다. 지금까지 강제 학교 폐쇄 명령을 받거나 자진 폐교한 아시아대, 명신대, 선교청대, 개혁신학교, 광주예술대, 경북외대 등 10곳으로 학생들 모두 주변 대학에 특별 편입했다. 서남대 의대 재학생 49명은 전북 지역에 있는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정원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역 의료인 양성을 목적으로 의대 정원에 대해 지역별 할당제를 적용한다.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들이 옮겨가면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순천대나 목포대가 있는 전남 지역도 의대 정원 확보를 염원하고 있어 의대 정원 확보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폐교가 진행되면 보건복지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폐교 이후 200여명의 교직원에 대한 고용유지 대책이 없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행 사립학교법 35조(잔여재산의 귀속)는 해산한 학교법인의 잔여재산을 ‘정관으로 지정한 자’에게 귀속하도록 규정한다. 이런 까닭에 교육부는 앞서 폐쇄된 대학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환수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아 교직원이 퇴직금도,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렸다. 한 서남대 교직원은 “서남대 폐교 후 재산을 처분하면 그 총액이 600억~700억원쯤 될 것”이라며 “설립자 이홍하씨의 횡령으로 변제해야 할 333억원과 교직원들 체납 임금 200억원을 청산해도 현재 이씨의 딸이 운영 중인 신경학원이나 서호학원으로 수백억원이 보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학법 개정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영진 부정·비리로 대학이 폐교될 때 부정·비리 해당액과 교수 및 직원 체납 임금 변제에 필요한 금액을 국고로 귀속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리 사학에 대한 구조개혁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생 여력이 없는 대학을 그대로 두기보다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게 대학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교육부는 앞서 2014∼2017년 ‘1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진행했다. 내년부터 이어질 2주기 구조개혁평가에서 비리 사학이 퇴출 1순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서남대 정상화 촉구 전북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전라북도의회, 남원시의회 등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성명을 내고 “지역을 황폐화하는 ‘서남대 죽이기’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준표, 휴가 때 뭐하나보니…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홍준표, 휴가 때 뭐하나보니…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휴가 기간 동안 영국 보수당의 부활 비결을 공부한다.보수 야당의 수장으로 당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홍 대표가 ‘젊은 보수’ 데이비드 캐머런을 앞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의 역사에서 혁신의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다. 28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다음 주 고향인 경남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함께 가져가는 책은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과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등 두 권이다. 특히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쓴 ‘영국 보수당’은 한때 영국 국민에게 외면당했던 보수당이 어떻게 혁신에 성공해 현재의 ‘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홍 대표 측은 “한때 멍청한 당으로 조롱 당하고 분당해서 나간 자유당에게조차 밀렸던 보수당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구성원들이 결속해 변화에 적절히 대처했고, 국민에게 국가경영능력과 애국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보수당의 역사를 읽으면서 당 혁신의 길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사실상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이 회생하기 위해선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이어져 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한 ‘보수의 미래’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이 2010년 43세에 불과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내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보수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신의 손’ LG 황목치승

    KIA 연장 11회 혈투 끝 2연승 LG가 극적인 황목치승의 ‘홈 터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 황목치승의 기술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과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홈 슬라이딩 비디오 판독 결과가 승부를 바꿨다. LG는 극적으로 회생했고 넥센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관록투’와 LG 선발 김대현의 ‘패기투’가 맞섰다. 잠실구장에선 ‘언터처블’을 뽐내는 밴헤켄은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로 LG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LG 킬러’ 다웠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 올 시즌 2경기에서 1.38을 기록했다. 8회말 6번 타자 정성훈에게 1점포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대현도 밴헤켄에 못지않은 호투를 선보였다. 147㎞짜리 힘있는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 투구를 갈아치웠다. 조용했던 LG 타선은 9회말 폭발했다. 2번 타자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석환의 삼진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로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정확한 홈 송구로 심판의 아웃 판정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이 포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3-3 균형을 맞춘 LG는 정성훈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2위 NC를 5-1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롯데 우완 송승준에게 꽁꽁 묶인 뒤 9회 5점을 올리며 맹추격했지만 8-9로 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연장 1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폭투, 안치홍의 끝내기 내야 안타를 엮어 8-7로 SK를 제치고 2연승했다. 연이틀 연장 패배를 당한 SK는 6연패에 빠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평 원룸서 막 내린 강훈의 ‘커피왕 신화’

    10평 원룸서 막 내린 강훈의 ‘커피왕 신화’

    할리스커피 등 토종 브랜드 성공공중파 공격적 마케팅 했지만 2년 전부터 10억대 적자 ‘휘청’ 재기 못해 법원 회생절차 신청… 자금난 힘들어해… 가족은 몰라 국내 유수의 유통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토종 브랜드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를 탄생시킨 ‘커피왕’이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강훈(49) KH컴퍼니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의심한 회사 직원이 집으로 찾아가 쓰러져 있는 강 대표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97년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하며 커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할리스커피 매장은 5년 만에 40개로 늘어나면서 토종 커피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2003년 할리스커피를 매각하고 2008년 카페베네로 옮긴 뒤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2010년 KH컴퍼니를 설립한 강 대표는 이듬해 망고 전문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내놨다. 망고식스는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약 130개, 연매출 48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에 탄력받아 공중파 TV드라마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매출은 2015년 194억원, 지난해 106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부터 연달아 10억원대 적자를 내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망고식스 점포 60개가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 ‘디센트’를 출시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강 대표가 숨진 다음날 오전 이를 위한 첫 심문 기일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힘겨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에는 회사 직원에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 대표의 성공신화가 막을 내린 곳은 10여평짜리 월세 원룸이었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청담동 아파트를 정리한 뒤 이달 초쯤 옮겼다. 부인과는 15년 전 이혼해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21)은 경기 안산에서 어머니와 살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는 가끔 돈이 필요할 때에만 연락을 했다”면서 “아버지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강 대표의 여동생도 “오빠의 이토록 힘든 사정을 잘 몰랐다”며 울먹였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