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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트롯’ 송가인 긴급이송, 가수에게 목소리가 없으면?

    ‘미스트롯’ 송가인 긴급이송, 가수에게 목소리가 없으면?

    ‘미스트롯’ 송가인이 군부대 행사 팀 미션을 몇 시간 앞두고 고통을 호소, 병원에 긴급 이송된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100억 트롯걸’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방송에서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 종합편성채널 역대 예능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스트롯’ 7회에는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예선전과 본선 1R에서 2회 연속 진(眞)을 차지했던 송가인이 미션 무대를 몇 시간 앞두고 병원으로 향한다. 1:1 데스매치에서 홍자와 겨뤄 패했던 송가인은 패자부활에서 마지막 카드로 기사회생하며 20명의 생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상황. 송가인은 3라운드 군부대 행사 팀 미션을 앞두고 “그 어떤 미션보다 제일 힘들었다. 죽어라고 했다”라는 남다른 각오를 밝힌다. 하지만 정작 군부대 행사 팀 미션 당일 아침 송가인은 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등 극심한 체력 고갈에 시달린다. 송가인이 숙행, 하유비, 김희진과 군부대 미션의 첫 번째 경연 방식인 메들리 경합을 위해 매일 밤을 새우며 연습한 끝에 녹초가 된 것. 결국 송가인은 리허설이 끝난 뒤 “병원 가야 할 것 같다”라며 제작진을 호출한다. 이에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송가인을 비롯해 숙행, 하유비, 김희진까지 모두 긴급 응급 처치를 받는다. 목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아 군부대 두 번째 미션인 팀 대표 솔로전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최악의 사태와 마주한다. 송가인이 극심한 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솔로전 참여 자체 포기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 송가인은 물론 팀원들과 제작진까지 혼란에 빠진다. 군부대 미션 막이 내린 뒤 송가인은 쏟아지는 오열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과연 송가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위기를 극복할까. 현재 ‘15초 공개’만으로 20만 뷰를 돌파했다. 제작진은 “1만 2000명으로 시작했던 지원자가 100인으로 좁혀지고, 이제는 단 20인만 남게 되면서 더욱 뜨거워진 경합 속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송가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부흥을 일으킬 참가자들에 대한 온라인 인기투표를 진행 중이다. ‘나만의 트롯걸’을 뽑기 위한 인기투표는 준결승 점수에 반영되며 매회 1회당 3명까지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 온라인 투표와 현장평가단 신청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오늘(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하프타임]

    女배구 올스타팀, 태국에 3-0 설욕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이 7일 방콕 후아막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태국을 3-0(25-15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한·태 올스타 슈퍼매치 통산 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문정원은 1세트 중반 서브에이스 5개를 연속해서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한국에 안겼다. 박 감독은 “친선전이긴 해도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경기다. 자존심을 지키고 마무리했다”면서 “16명의 선수가 자기 자리가 아닌데도 불편해하지 않고 경기를 잘해줬다. 기특하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KCC 4강 PO 모비스에 2패 후 첫 승 KCC가 7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7-79로 제압하고 2연패 끝에 기사회생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28득점 16리바운드로 승리를 주도하고 마커스 킨이 23득점, 하승진이 리바운드 7개를 보탰다. 4차전은 오는 9일 전주에서 다시 열린다. 지난 23차례의 4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지고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아직 없다.
  • 이해찬 “민심 받아들여 경제 활성화 매진” 황교안 “민생 살리고 정부 폭정 막아낼 것”

    이해찬 “민심 받아들여 경제 활성화 매진” 황교안 “민생 살리고 정부 폭정 막아낼 것”

    여야는 3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 성산에서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공동의 승리라고 치켜세우고 통영·고성에서도 양문석 후보가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가 승리하고 창원 성산에서 강기윤 후보가 접전 끝에 패배한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별도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번 결과는 민주당과 정의당 공동의 승리이자 창원 성산의 미래를 선택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개혁을 바라는 창원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문석 후보는 민주당의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쉽게 당선되지는 못했으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양 후보와 함께 통영·고성의 지역경제 회생과 현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개표 결과가 전해진 직후 “한 선거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고 또 다른 한 선거구에선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박빙의 승부를 결국 보여 줬다”며 “국민들이 이 정부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는 무너져 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하라는 숙제를 줬다.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한국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절반의 성공”이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시민이 경제 파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바른미래당의 가치가 틀리지 않았다는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던 것은 작지만 중요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창원에서 정의당과의 단일후보가 신승했을 뿐 대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실종, 경제 실패,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회초리다.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살피고 실종된 개혁에 다시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며 “국회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 이것이 바로 노회찬의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이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사떡 먹어도 될까…천주교인 위한 문답

    고사떡 먹어도 될까…천주교인 위한 문답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어도 되나’, ‘이웃이 가져다준 고사떡을 먹어도 될까’, ‘이웃 종교의 예식에 참석해선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길일을 받아 이사나 혼인하는 게 신앙에 위배되나’, ‘무슬림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나’…. 천주교 신자들이 평소 자주 갖는 의문들이다. 그런 의문과 궁금증을 해소해 적절하게 신행 생활을 하도록 돕는 책이 출간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가 2일 펴낸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가 그것.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종교 문화를 이해하고 이웃 종교인과 대화, 공존하는 법을 가정생활 중심의 95개 문답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이어서 눈길을 끈다. 먼저 책은 다종교 현상과 종교 간 대화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통해 원리를 제시하면서 다종교 상황 속 천주교 신자의 바람직한 태도를 설명하고 있다. 이웃 종교들을 민간신앙과 무속,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로 나누어 각 종교에서 유래한 문화와 관습들을 가톨릭교리 기준으로 식별한다. 여기에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이웃 종교를 만나는 구체적 사례와 해설을 붙여 대화·협력하는 자세와 실천을 알려 준다. 이와 함께 사형제도 폐지며 생태환경 보호, 이주민과 난민 등 여러 종교가 함께하는 사회정의 실천 활동과 그 교리적 근거도 소개한다. 말미에는 천주교 성당, 개신교 교회당, 불교 사찰과 법당, 원불교 교당, 이슬람교 성원 등 각 종교 예배소 해설을 얹어 이웃 종교 방문 시 예배소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고 예절 지키기를 돕고 있다. 천주교주교회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신자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이룩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같은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참 좋은 이웃이 돼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2월 결산 33개사 상장폐지 위기

    경남제약·웅진에너지·컨버즈 포함 한진重 등 37개사는 관리종목 지정 12월 결산 상장사 33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올해 새 외부감사법이 적용돼 회계감사가 깐깐해져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회사가 늘어서다. 한국거래소가 2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시장조치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시장 2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20개사(코스피 2개, 코스닥 18개사)에서 1년 새 65% 늘었다. 코스피에서는 웅진에너지와 신한, 컨버즈, 세화아이엠씨가 ‘의견거절’ 의견으로, 알보젠코리아는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경남제약 등 코스닥 28개사는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 회사들이 이의 신청을 하면 상장공시위원회(코스피)와 기업심사위원회(코스닥)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32개사는 이의 신청서를 내면 1년의 유예기간을 받는데 내년에도 비적정 의견이 나오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자발적으로 2018년도 재무제표 재감사를 받아 ‘적정’ 의견으로 바뀌면 상장폐지 사유가 사라진다. ‘한정’ 의견을 받은 동부제철과 폴루스바이오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한진중공업 등 코스피 3개사와 코스닥 34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같은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지만 ‘적정’ 의견의 정정 보고서를 내서 제외됐다. 회생절차가 끝난 STX중공업 등 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 11개사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예스24 등 30개사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고 비적정 의견을 해소한 마제스타 등 7개사는 해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년 후견받는 순간 인권·사회적 차별법 300개… 용어만 바꾼 탓

    성년 후견받는 순간 인권·사회적 차별법 300개… 용어만 바꾼 탓

    결정능력 장애인 지원법이 되레 차별 용어만 단순 변경 권리침해 규정 그대로 자격증 취득 못하고 기존 자격증은 취소 지자체·민간기업 취업 차단… 사업도 불가 법률 전문가 “헌법 보장한 기본권 침해” 법무부 정비 가이드라인에 부처 소극적 국회는 실적쌓기 ‘용어 대체법’ 발의만공무원 A씨는 교통사고로 심한 뇌 손상을 입었다. 병원비와 생활비를 댈 길이 막막해진 A씨의 부인은 금융대리권을 행사하려고 성년 후견을 신청해 A씨의 후견인이 됐다. 다행히 급한 병원비는 해결됐지만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성년 후견이 시작되면서 A씨의 공무원 신분이 자동으로 박탈된 것이다. 성년 후견을 하지 않고 휴직을 했더라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휴직 수당 등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제 피후견인 A씨는 건강이 회복되더라도 더는 다니던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게 됐다.성년 후견을 받았을 뿐인데 A씨가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게 된 것은 피성년후견인(후견을 받는 사람)에 대한 각종 차별 조항 때문이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피성년후견인 또는 피한정후견인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중에 성년 후견이 종료되더라도 한 번 상실한 신분은 회복하지 못한다. 이렇게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의 권리를 획일적으로 제약하고 불이익을 주는 법률이 300여개나 된다. 의사결정능력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려고 도입한 제도가 되레 장애인을 법적으로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년 후견 제도는 2013년 폐지된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대신해 도입됐다. 주로 의사결정능력이 낮은 발달(지적·자폐) 장애인, 치매노인, 정신질환자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금치산제도는 심신미약 등으로 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을 행위무능력자로 간주하고 어떤 법률행위도 하지 못하게 제약해 인권침해 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바뀐 성년 후견 제도는 이런 문제를 시정해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 대가가 과도하지 않은 법률행위를 할 수 있게 하고, 후견인이 이를 지원해 사회생활 참여를 돕도록 했다. 권리 보호와 ‘정상적인 삶으로의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다. 하지만 개별 법률은 성년 후견제 취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정비됐다. 민법 개정으로 성년 후견제가 도입되면서 각종 법률에 산재한 금치산·한정치산이란 용어를 ‘피성년후견인, 피한정후견인’으로 단순 변경하는 식의 법 개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각각의 법에서 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 적용했던 권리 침해 규정이 성년 후견 제도에서도 부활했다. 성년 후견이 개시되면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거나 지적 장애를 입기 전 노력해 취득한 자격증도 취소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시립도서관의 장서 정리조차 할 수 없다. 민간 기업도 ‘공무원 임용에 결격사유가 없을 것’이란 임용 자격을 인사 규정에 포함한 곳이 많아 취업하기 어렵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1일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이 이런 시험에 응시해 붙긴 어렵지만, 아예 기회마저 법으로 차단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정신장애인은 무조건 무능력자라는 낙인찍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장애인 차별금지 조항과 국가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의무를 담은 장애인복지법마저 피성년후견인의 장애인 복지 관련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건설사업, 주류판매사업, 유통업, 미용업, 식품제조·판매 사업, 다단계 판매사업 등도 하지 못한다. 도로교통법(운전학원), 항공사업법, 자동차관리법(자동차관리사업), 식품위생법(식품제조·판매) 등은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사람이 사후에 성년 후견을 받게 되면 사업 양도도 할 수 없게 했다. 담배사업법은 법령 자체에 모순이 있다. 장애인에게 담배소매업 우선권을 주면서도 피성년후견인은 담배소매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즉 성년 후견을 받지 않는 정신장애인은 혜택을 받으며 담배소매업을 할 수 있지만, 성년 후견을 받는 정신장애인은 이전에 담배소매업을 했더라도 성년 후견 개시 후 허가가 취소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피성년후견인이 신문의 발행인 또는 편집인이 될 수 없도록 했다. 개별 언론사가 고용 지속 여부를 판단하면 될 일을 굳이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피성년후견인이 되면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금고 회원에서도 당연 탈퇴가 된다. 특정 후견, 한정 후견, 성년 후견, 임의 후견 등 4가지 유형의 성년 후견 제도 가운데 이렇게 장애인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제도는 성년 후견과 한정 후견이다. 후견 제도 이용자의 80%가 한정 후견이나 성년 후견을 받고 있다. 후견 계약 기간이 3~5년으로 짧고 후견인이 매번 장애인의 의사를 물어 결정해야 하는 특정 후견과 달리 한정 후견과 성년 후견은 후견인이 장애인의 의사를 묻지 않아도 되고 장애인이 의사결정 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후견 계약 관계가 지속된다. 즉 끝내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사실상 종신 후견, 종신 차별을 받는다는 얘기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년 후견 개시로 자격, 직업, 사업을 수행할 수 없게 하거나 고용 관계를 단절시키도록 하는 300여개의 법률 또는 법률 규정을 가진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피성년후견인에 대한 결격 조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15조와 제10조 행복 추구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한다.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도 헌법 제37조에 따라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순 있으나 기본권 제한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도 충돌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각종 법률의 피성년후견인 결격조항 삭제 또는 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2010년 ‘성년후견제 관계 법령 정비 위원회’를 구성해 각 부처가 참고하도록 결격 조항 정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어느 정부 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지금도 국회에서는 실적 쌓기용으로 ‘금치산자’ 용어를 ‘피성년후견인’으로 단순 대체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랜드마크 아파트로 주목받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부동산 시장 불황도 문제없다

    랜드마크 아파트로 주목받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부동산 시장 불황도 문제없다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끄떡없는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거래가 끊기고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침체된 시장에서도 랜드마크 단지는 가격을 굳건히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하기도 한다. 부산 해운대는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단지들이 대거 들어서 있다. 우동 마린시티 일대에 조성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내세우며 해운대를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로 명성이 높다. 특히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경상권 최고가 아파트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 전용면적 222㎡가 41억4,340만원(68층)에 거래되며 작년 부산 지역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는 2018년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서울 경기권을 제외한 최고 값이다. 또한 해당 면적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값이며, 2017년에는 최저 실거래가가 28억1,440만원(71층)이었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2009년 입주)’가 랜드마크 단지로 명성이 높다. 총 1,494가구로 최고 54층으로 지어진 단지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연결돼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129㎡는 2017년 7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 1월 15억1,000만원(45)에 거래되며 최고점을 찍었다. 2014년 실거래 최저 가격이 5억5,738만원(34층)으로 5년 새 두배가 훌쩍 넘는 가격 상승이 있었다. 이처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들이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작년 한 해 신규 분양이 전무했던 울산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단지의 공급이 재개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티건설은 29일(금),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28-1(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 들어서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시공: 두산건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문수로 위브더제니스’는 울산의 명문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울산 지역의 대표 번화가이자 중심 학원가인 옥동 학원가가 인접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으로 울산의 명문학교 학성고를 비롯해 학성중, 울산서여중, 신정고, 울산여고 등이 위치한다. 울산의 대규모 학원가가 문수로 양편에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옥동 성당 삼거리 주변에 대형 학원들이 들어서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마트 울산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홈플러스, 중앙병원, 울산광역시청 등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울산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밀집되어 있는 삼산동 일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단지 맞은편으로 364만여㎡에 이르는 ‘울산대공원’이 위치해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는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우수한 교통여건과 대규모 산업단지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췄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력 업종의 기업이 입주한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산•학•연 융합형 연구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울산 테크노산업단지가 단지 남측에 위치해 배후수요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단지 앞에 위치한 공업탑 로터리는 울산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구 문수로 교통의 중심축으로 이를 통해 시•내외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시외 버스터미널과 부산-울산 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옥동-농소 고속화도로는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동서축 교통망을 확충하는 울산외곽고속도로(2026년 완공 예정)가 지난 1월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돼 타 지역과의 교통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KT IoT 서비스가 적용돼 인공지능 아파트로 편리함을 더할 방침이다. 월패드와 스마트홈 앱으로 엘리베이터 호출과 택배확인은 물론, 가스안전기 및 조명, 냉난방 전원 조절도 가능하다. 최첨단 특화 시스템도 반영된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며, 차량 출입구 주차관제 시스템을 통해 보안 안전성을 높였다. 원격검침 시스템, 현관 일괄제어 시스템도 적용된다.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구축해 전력회생형 인버터 승강기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온천으로 유명했던 구 올림피아 호텔 부지에 조성되는 만큼 단지 내 천연 온천 사우나가 입점할 예정이며, 야외 족욕탕 시설도 계획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또, 계약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파트는 제네시스 G90 2대, 오피스텔은 팰리세이드 2대와 제네시스 G80 1대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다. 청약일정은 4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정당계약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종영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케미가 다 했다

    [종합] 종영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케미가 다 했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지난 28일 방송된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진심이 닿다’ 16화에서는 서로에게 진심이 닿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권정록(이동욱 분)-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엔딩을 맞았다. 오진심의 열혈팬 연준규(오정세 분)의 질투와 훼방(?)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특히 인터넷 생방송 중인 오진심과 전화 연결을 하게 된 권정록은 자신의 진심을 고백해 설렘과 감동을 자아냈다. 해외 로케로 한 달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변치 않은 애정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오진심의 스캔들이 터졌고 오진심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소속사 대표 연준석(이준혁 분)에게 밝혔다. 드라마 방영이 끝난 후 연기획 10주년 파티에 권정록은 오진심의 남자친구 자격으로 참석했고, 두 사람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모두에게 공개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또한 김세원(이상우 분)은 유여름(손성윤 분)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고 유여름은 이를 받아들였다. 최윤혁(심형탁 분)과 단문희(박경혜 분)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고 불타는 사랑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베테랑 비서 양은지(장소연 분)는 감성 사무장 이두섭(박지환 분)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의 마음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연기획 10주년 파티에서 눈빛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돼 기대감을 남겼다. ‘진심이 닿다’는 로코만렙 박준화 감독의 밀당 연출력부터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은 이동욱, 유인나의 현실 케미스트리와 이상우, 손성윤, 오정세, 심형탁, 장소연, 박지환, 이준혁, 오의식, 박경혜 등의 빛나는 활약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수목 안방극장의 비타민처럼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로맨스로 남았다. 이에 ‘진심이 닿다’가 남긴 것을 정리해 본다. # 로코만렙 박준화 감독, 밀당 연출력으로 심쿵 유발! ‘힐링타임’ 선사! 박준화 감독의 로코만렙 연출력이 또 한번 빛났다. ‘진심이 닿다’는 박준화 감독 특유의 ‘따뜻함’을 베이스로 ‘단짠로맨스’와 ‘쫄깃 긴장감’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을 안방 1열로 끌어들였다.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보다는 캐릭터들의 ‘진심’에 초점을 맞춰 따뜻한 정서를 담아냈고 이는 안방극장에 힐링타임을 선사했다. 또한 코믹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합해 ‘진심이 닿다’만의 색을 만들었다. CG와 통통 튀는 효과음을 활용해 극적 재미를 높였고, 촬영 구도와 사운드를 활용해 첫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떨림과 감정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키스신’에서의 연출은 가히 최고였다. 배경음악을 비롯한 주변의 사운드를 차단해 키스 직전 권정록-오진심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 넘치는 기류를 감지하게 했고, 이어 훅 들어오는 입맞춤에 시청자들은 심장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 별명부자 이동욱&러블리 유인나, 현실 케미스트리 폭발! 시청자 뜨거운 응원 이동욱은 로펌의 에이스인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특히 완벽주의 변호사의 단 하나의 빈틈이 ‘연애치’라는 것이 드러나며 배우 이동욱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동욱은 권정록의 빈틈을 반전 잔망 매력으로 소화했고, ‘모태솔록(모태솔로+정록)’, ‘다정록(다정+정록), ‘워커홀록(워커홀릭+정록), ‘질투록(질투+정록)’ 등 캐릭터 맞춤 별명과 함께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유인나는 러블리 직진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선택까지 고민을 거듭했고 캐릭터 맞춤 스타일링으로 오진심 캐릭터의 사랑스런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회생활 초보자인 오진심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유발했다. 또한 권정록에게 자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직진 사랑을 보여주며 설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다시 만난 이동욱-유인나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두 사람은 첫 연애의 설렘과 긴장감을 달달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지럽히고 광대를 들썩거리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의 현실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들이 진짜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상상에 빠지게 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 이상우-손성윤-오정세-심형탁-장소연-박지환-이준혁-오의식-김희정-박경혜 등 맛깔진 활약 이동욱, 유인나뿐만 아니라 이상우, 손성윤, 오정세, 심형탁, 박경혜 등 배우들의 맛깔진 활약이 ‘진심이 닿다’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이상우-손성윤은 헤어진 연인들의 유턴 로맨스를 애틋하게 그려내 감정이입을 이끌었고, 오정세는 영화에 이어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심형탁-박경혜 역시 티격태격 앙숙에서 한 쌍의 잉꼬커플로 변신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코믹한 대사와 극적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한 오의식부터 베테랑 포스를 물씬 내뿜으며 양비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장소연과 반전 감성 사무장으로 매력을 발산한 박지환, 코믹한 애드리브로 꿀잼을 선사한 이준혁, 통통 튀는 매력을 드러낸 김희정 등 출연진들의 활약과 하모니가 빛났다. 이처럼 제작진과 출연진의 뜨거운 ‘진심’은 고스란히 ‘진심이 닿다’에 담겼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닿을 수 있었다. tvN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예명 오윤서)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로, 지난 28일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아동도 독도 왜곡 교육… 임진왜란은 침략戰→ 대군 파병 둔갑

    日 아동도 독도 왜곡 교육… 임진왜란은 침략戰→ 대군 파병 둔갑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보수 우경화 교육지침에 따라 만들어진 초등학교 교과서가 26일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 4월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뿌려진다. 역사와 영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일본 사회에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의 어린이용 ‘왜곡 교과서’가 정부 주도로 완성되면서 일본에 대한 우리의 불신의 골은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것은 초등학교 3~6학년 학년별로 3종씩 12종의 사회과(사회생활, 지리분야, 정치, 일본사, 국제) 교과서다.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 대폭 강화·확대되고 과거사에 대한 왜곡이 한층 심해진 반면 한일 우호관계에 대한 서술은 축소·약화됐다는 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심사과정에서 출판사들에게 문구 하나하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등 치밀하게 정부 방침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테면 교이쿠출판, 니혼분쿄출판은 당초 6학년 교과서 원안에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일본의 영토’라고 표현했지만, 문부성은 ‘아동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며 ‘일본의 영토’ 대신 ‘일본 고유의 영토’로 바꾸라고 사실상 지시를 했다. 독도 서술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의 불법 점거’와 ‘일본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부분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이다. 도쿄서적 5학년 교과서에는 문부성 지침에 따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와 ‘일본이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새로 들어갔다. 교이쿠출판 5학년 교과서는 독도에 대해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없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서술했다. 과거사와 관련해서도 아베 총리 집권 이후 노골화되고 있는 수정주의 역사관이 더욱 교묘하게 반영됐다. 교이쿠출판 6학년 교과서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국내를 통일한 히데요시는 명나라를 정복하려고 조선에 대군을 보냈다’고 적으면서 기존의 ‘침략전쟁’ 대신에 ‘대군을 보낸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니혼분쿄출판의 6학년 교과서는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에 대해 ‘구미제국의 진출과 지배로 고통받는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자각과 희망을 줬다’며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관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도쿄서적 6학년 교과서는 간토대지진에서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기술하면서도 학살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해서는 ‘혹독한 조건하에서 힘든 노동을 하게 됐다’(도쿄서적) 등 표현으로 간략하게 적으며 주체가 누구인지 쓰지 않았다. 교이쿠출판은 기존 교과서에서 강제동원 정책의 주체를 ‘정부’로 명기했지만 새 교과서에는 이 부분을 삭제했다. 일본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운 한반도 출신 ‘도래인’에 대한 서술도 대거 사라졌다. 니혼분쿄출판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2002년에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우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기존 교과서 문장에서 ‘우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렇게 한일 우호 증진과 관련된 부분은 축소시키고 ‘독도 불법 점거’ 등을 부각시키는 것은 자라나는 일본의 미래세대에 한국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 개인회생 지침, 대법 결정으로 폐지…혼란 우려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 개인회생 지침, 대법 결정으로 폐지…혼란 우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채무자회생법)이 개정되기 전 사건에 대해서도 개인회생 변제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주기로 했던 서울회생법원의 업무지침이 대법원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그동안 법 개정 전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채무자에게도 변제기간 단축 규정을 소급적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는데 대법원 결정으로 정리가 된 셈이다. 다만 변제기간 단축에 기대를 걸었던 많은 채무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은 25일 전체 판사회의를 갖고 지난해 1월 8일부터 시행됐던 개인회생 변제기간 단축 업무지침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이모씨의 개인회생 변제계획 변경안에 대한 서울회생법원의 인가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채권업체 A사의 재항고심에서 “인가 결정이 옳다”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회생법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법원은 변제계획 인가 후 채무자의 소득이나 재산 등의 변동상황을 조사해 이에 비춰 인가된 변제계획에서 정한 변제기간이 상당하지 않게 되는 등의 변경 사유가 발생했는지를 심리·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1심 법원은 위와 같은 사정에 대해 아무런 심리를 하지 않은 채 법원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계획 변경안을 인가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2014년 5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고 그해 10월 “5년간 매월 17만원씩 총 1035만원을 갚겠다”는 내용의 변제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2017년 12월 변제기간이 최대 3년을 넘지 못하도록 채무자회생법이 개정됐고, 서울회생법원 2018년 1월 8일 법 개정 전에 변제계획 인가를 받아 기간 단축 혜택을 받지 않는 채무자들도 새로운 입법 취지에 따라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지침을 마련했다. 3년 이상 미납금 없이 변제를 수행한 채무자가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 ‘청산가치의 보장’과 ‘가용소득 전부 투입’ 등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될 경우 변경안 제출안 다음달까지 변제기간을 단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씨도 이 같은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기간을 5년에서 47개월로 줄이는 내용의 변제계획 변경안을 서울회생법원에 냈고 법원은 지난해 5월 이를 그대로 인가했다. 그러나 A사가 법원의 인가 결정이 위법하다고 항고했다. 회생법원이 이날 업무지침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해당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채무자들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따라 다시 변경안을 내거나 추가 소명자료를 내야한다. 회생법원에 따르면 업무지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한 해 동안 법원에 접수된 변제계획 변경안은 8600여건으로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대법원에 약 2000건이 계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법원은 “변제 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계시던 채무자들께 혼란을 드려 유감”이라면서 “채무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월 187만원 민간취업연계형 김포 청년인턴 모집합니다”

    “월 187만원 민간취업연계형 김포 청년인턴 모집합니다”

    경기 김포시가 지역내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민간취업연계형 공공기관 청년인턴을 모집한다. 김포시는 공공일자리를 연계해 체험하고 민간취업 경력기회를 마련해주는 ‘김포청년 내일도약사업’ 시행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오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매달 187만 5000원의 임금을 최대 8개월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다. 공공기관에서 일을 경험한 후 민간 취업을 유도하는 민간취업 연계형 사업이다. 이 사업은 6개 공공기관에서 모두 24명을 채용한다. 기관별로는 청소년육성재단 6명, 김포문화재단 6명, 김포복지재단 3명,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3명, 김포장애인복지관 4명, 김포노인종합복지관 부설 김포시니어클럽에서 1명씩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4월 1일부터 3일까지다. 기관 채용담당자에게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기관마다 모집자격이나 제출서류가 달라 김포시 홈페이지에 있는 고시공고문 확인 후 채용담당자에게 문의해야 한다. 김포시에 주소를 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특히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들에게 공공일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는 직무능력 강화 교육과 민간취업 진로탐색, 미래설계교육을 실시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코칭 등 진로 멘토링도 지원한다. 간담회나 워크숍으로 참여자 간 소통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자리도 제공한다. 심상연 일자리경제과장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희망일자리 취업박람회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홍보 행사에 김포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라이드온] 충전하며 달리는 전기차 ‘볼트EV’의 마법

    [라이드온] 충전하며 달리는 전기차 ‘볼트EV’의 마법

    달리면 달릴수록 이동 가능 거리 늘어나경쟁 전기차 모델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국내외 각종 상 휩쓸어… ‘검증된 전기차’ “나도 전기차 한 번 사볼까.”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용화를 넘어 보급 단계에 들어선 ‘전기차’가 가장 현실적인 미래 친환경차로 꼽힌다. 하지만 전기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배터리 충전 문제는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인식된다. 주행 도중 배터리가 방전되면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전기차들은 ‘회생제동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주행을 하면서 스스로 전기를 충전해 이동 가능 거리를 늘려나가는 기능이다. 그러면 국내 전기차 가운데 이 회생제동시스템이 가장 우수한 모델은 무엇일까.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자동차의 ‘니로EV’도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의 회생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14일 ‘전기차의 천국’인 제주에서 ‘볼트EV’ 소그룹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코스는 제주에서 출발해 한라산 1100고지를 거쳐 서귀포시의 한 카페까지 약 55㎞ 구간이었다. 볼트EV에 탑승해 시동을 걸려고 하자 “시동 걸려 있습니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전기차답게 시동이 걸려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운전대도 부드럽게 돌아갔다. 곧바로 최대토크가 전개되는 전기모터의 힘은 상당했다. 제한속도 최대 시속 70㎞인 제주에서 이 정도 성능이면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볼트EV는 1회 완전충전으로 385㎞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제원표 상의 숫자일 뿐이었다.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제동을 할 수 있는 ‘회생제동시스템’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서 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력이 높아지고 전기가 소모된다. 하지만 L모드인 상태에서 페달에서 발을 떼면 곧바로 제동장치가 작동해 속도가 줄어든다. 이때 전기 에너지가 회생되면서 재충전된다. 특히 운전대 손잡이 뒤쪽에 있는 ‘리젠 온 디맨드’(Regen on Demand)’ 버튼을 작동한 채 운전하면 전기는 더 빠르게 재충전된다. 실제 D(드라이브) 모드로 한라산 1100고지에 올랐을 때 볼트EV의 이동 가능 거리는 250㎞였다. 이후 내리막길에서 L모드로 전환하고 ‘리젠’ 버튼을 누르고 운전했다. 그러자 평지에 도착했을 때 이동 가능 거리는 310㎞까지 늘어나 있었다. 차를 주행할수록 전기가 방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충전된 것이다. 2017년 제주 전기엑스포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470㎞를 완주하기도 했다고 한다.볼트EV는 현대차 코나 등 경쟁 모델보다 실내 공간이 훨씬 넓은 편이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관계자는 “엔진룸을 없애고 차체 대비 휠베이스를 넓혀 내부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볼트EV의 모터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6.7㎏·m이다. 배터리 용량은 60kWh이며,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도심 411㎞, 고속도로 349㎞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이다.볼트EV가 해외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차량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17 북미 올해의 차’, ‘2017 올해의 그린카’, ‘미국 모터트렌드 2017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며 그 성능을 입증받았다. 국내에서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선정 ‘2018 올해의 친환경차’, ‘2018 대한민국 그린카 어워드 그린 디자인’, 중앙일보 선정 ‘2018 에코 부문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차가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휩쓸다시피 했다. 볼트EV의 가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국고 보조금은 최대금액인 900만원이며, 지자체별 보조금으로 450만~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 파크랜드고교 총격사건 생존 학생 PTSD 스스로 목숨을 끊어

    미 파크랜드고교 총격사건 생존 학생 PTSD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난해 발생해 17명이 숨졌던 미국 파크랜드 고교 총격사건에서 살아남은 한 학생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자살을 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PTSD는 사람이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등 극한적인 사건을 경험한 뒤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더욱 심한 고통을 겪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사실상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 에일로(19)는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생존자였다. 당시 이 학교 제적생이 반자동 소총 ‘AR-15’를 난사하면서 학생 14명과 교사 3명 등 모두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에일로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의 친한 친구 메도 폴락과 호아퀸 올리버를 잃었다. 이후 에일로는 지난해 7월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며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요가를 열정적으로 배우고 총기규제 법안을 위한 전국적인 학생운동에도 참여했다. 사건 이후 에일로 등 생존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은 강력한 총기 규제 입법을 위해 로비 활동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일로의 부모는 그가 이전처럼 생활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에일로가 PTSD 치료를 받아왔으며,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무척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어머니 카라는 에일로가 대학 교실을 무서워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총기사건 희생자이자 에일로의 친구인 폴락의 아버지는 “매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메도와 시드니는 오랜 시간 친구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중국 베이징 소재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업체의 상품 담당자 탄진차오(譚金喬·27)는 지난달 말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 달 월급이 1만 5000 위안(약 253만원)을 받아 중산층이라고 나름 자부하던 그는 갑작스런 정리해고 소식에 지금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내야 하는 자동차 구입 대금을 갚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10%의 고금리로 온라인 대부업체로부터 2년 간 대출을 받은 탄은 이제 매달 6500 위안(약 110만원)씩을 내야 하는 상환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다. 실업률이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중산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신음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원 등 구조조정이 확산으로 실업 문제가 갈수록 악화돼 중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잇따른 결과로 실업 문제에 가계부채까지 겹칠 경우 중국 지도부가 가장 경계하는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을 처음으로 거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배경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해 지난해 12월(4.9%)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억제 목표치 5.5% 이내에 들긴 하지만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 공식 통계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이후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노동자)이 한번에 도시로 몰려 생기는 마찰적 실업 탓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중국 언론에는 수출 제조업부터 첨단 정보기술(IT) 업종 등에 이르기까지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追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가계부채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4조 위안(약 675조원)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을 펼쳐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위기 국면을 헤쳐 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부양책은 오히려 ‘독’이 됐다.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 주요 산업의 공급 과잉,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 양산,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갖가지 부작용을 낳아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으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가계의 모기지 대출과 카드론을 합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52%에 이른다. 2016년 전체 GDP 대비 5.1% 수준에 불과했던 카드론은 지난해 GDP 대비 7.5% 수준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직전 미국의 카드론 비중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티시스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은 기업과 공공의 부채를 줄이는 데는 일부 성공했지만 가계부채를 잡는 데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가계 부채비율이 2017년 GDP 대비 49.4%에서 2018년 53.2%로 3.8%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중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35.3%포인트 올라 연평균 3.5%포인트 상승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경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0년 69.9%에 머물렀지만 2007년까지 7년간 28%포인트나 상승하면서 100%에 육박한 바 있다. 중국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8조 위안(약 8096조원)으로 이중 중장기 대출은 전체의 61%인 29조 위안에 이른다. 중장기 대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2018년말 전체의 54%인 26조 위안을 기록했다. 가계의 단기 대출은 비중이 18%로 높지 않지만 지난해에만 대출 규모가 29.3%나 늘어나 적신호가 켜졌다. 사회과학원은 2017년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중장기 대출을 제한하자 단기 대출을 받는 편법이 늘었지만 이같은 편법은 이미 통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중국 가계부채 규모는 2018년 3월말 기준 6조 6000억 달러(약 7460조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2013년 말(3조 3000억 달러)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GDP에 대한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49%로 16%포인트 급등했다. 중국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담보대출과 온라인 소비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글로벌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 5년 간 20%포인트, 지난 10년간은 30%포인트 증가했다”며 “이처럼 가계부채 상승이 빠른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티시스는 “중국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신흥시장의 평균적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초과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수준의 (부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하고 있다. 루레이(陸磊)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경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오른 점, 저비용·저부가가치 성장모델이 지속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현재 중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가계부채 비율”이라며 위기를 맞이한 다른 5개 경제권도 위기 전에 가계부채 비율이 급등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5개 경제권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최대 동력이 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상승이 소비 저하로 이어져 성장을 갉아먹는다는데 있다. 부채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어도 중기적으로 민간소비 둔화→ 성장률 저하의 악순환이 이뤄진다. 레버리지(차입)에 따른 자산 시장의 활황·붕괴 주기가 짧아지면서 시장 안정도 저해할 수도 있다. 선젠광(沈建光) JD파이낸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침체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기이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집값 상승으로 사치품, 고등교육, 고급 의료 및 해외여행 등의 지출을 늘리는 반면 임대 거주자는 집값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낮아져 소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6%보다 낮은 6.0∼6.5%로 제시했다. 실업문제와 악화하는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이젠 중국도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국 금융전문가 조 장은 “중국에는 개인파산 제도가 없어서 한번 빚이 생기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며 “미국과 같은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해 젊은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제2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이달 서민금융진흥원에 입사한 이지수(가명·26)씨는 본인은 물론 어머니도 신용불량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던 이씨 어머니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났고 6000만원의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됐다. 새 직장을 구할 때도,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도 제약이 많았다. 10년 넘게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이씨의 어머니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 2013년이었다. 왜 더 빨리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우연히 지인에게 개인회생 제도를 듣고 신청해서 원금 50%를 탕감 받은 뒤 지난해에 모두 상환했는데, 그전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갚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달부터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대출을 중개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는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어본 뒤 그 경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어머니처럼 대출이 연체됐거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어디에 도움을 구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들에게 빚의 무게는 무겁지만 ‘금융’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시켜 정책금융상품,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사회연대은행 등이 마이크로크레디트(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을 통해 금융소외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법(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9월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으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정책금융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창업·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햇살론은 근로자에게 생계자금은 1500만원, 대환자금은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지난해 말까지 미소금융은 32만명, 햇살론은 177만 1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새희망홀씨는 취약계층에게 생계자금으로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서민 지원 상품을 운영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서민들에게 맞춤형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정책금융상품 지원, 채무조정, 일자리·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고령자, 지방 주민 등 통합지원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1397 서민금융콜센터’도 운영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1397 네 자리 번호만 누르면 누구나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더 많은 취약계층이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자활센터, 근로복지공단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지역 밀착형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이 이 기관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서민금융과 고용,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생업으로 바빠 통합지원센터를 찾지 못하거나 서민금융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민금융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003년 출범한 사회연대은행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돈이 아닌 연대를 저축하고, 이자가 아닌 연대 정신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사회적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358건, 461억 5200만원을 지원했다.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비 창업자나 개인 사업자에게 경영 개선 자금 등을 2000만원까지 연 2% 금리로 빌려준다. 사업체 운영비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연 3%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사회연대은행의 특징은 대출을 해줄 때 ‘무담보 무보증’이 기본이라는 점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신용등급, 소득 등이 아닌 ‘성실’과 ‘자립의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담보와 보증이 없는 만큼 심사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예비 창업자가 대출 신청 서류를 접수하면 가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성실성 등을 확인한다. 이후 직무능력평가와 최종 면접을 거친다. 그러고 나서 창업교육까지 받아야 대출이 최종적으로 실행된다. 보통 서류 접수부터 대출 실행까지 3~4주가 걸리고 신청자 10명 중 1명 정도만 대출이 승인된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용산구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복임(50)씨는 “국제사이버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의 문을 두드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뷰티학과에 다니며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대출 심사가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7월이면 4년 만에 2000만원을 모두 상환한다. 김씨는 “돈을 빌려준 이후에도 가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고, 간판이 낡아서 허물어졌다고 하니 무상으로 수리도 지원해줬다”면서 “가진 것 없어도 의지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한다”며 웃었다. 물론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도 많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한 만큼 이들에게 집중하는 금융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릿수’만 채우는 금융교육 확대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부장은 “다양한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하고 있지만 서민금융 지원 대상에 특화된 맞춤형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고 저신용 서민들에 대한 재무상담은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서민들이 금융 거래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계층에 특화된 금융교육 콘텐츠와 상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서민금융 사업이 많지만 소상공인 지원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는 민간 단체에서 더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가 민간과도 적절한 협업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경제 회복 대책·공공기관 이전도 요구 손배소 참여자도 하루 만에 300명 늘어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았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 등 보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소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니 하루빨리 배상받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지진으로 인구감소, 도시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는 물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만큼 조속히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민 피해 대책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 및 원상복구와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실시간 공개하고 장기면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도 완전히 폐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포항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항지진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포항 특별재생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국책사업 우선 배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조사단의 결과 발표로 정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포항시민 참여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인지 인공(유발)지진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소송 참여 시민이 많지 않았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1227명에 불과했으나 연구조사단 결과 발표 이후 21일 하루에만 소송 참여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소송 업무를 처리하느라 온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소송을 문의하는 전화도 600통 이상 걸려 왔다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시에도 소송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경기 부천시는 시청 민원실에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전문 상담사 2명을 배치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운영을 시작한 서민금융복지지원 부천센터에서는 신용회복이나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조정 상담·지원과 가계 재무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과 채무자대리인도 지원하고 있다.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에게는 관련 정책정보를 제공하고 신용·재무관리, 채무조정제도와 불법사금융의 개념 등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상시 운영된다. 이재우 시 생활경제과장은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조정과 재무컨설팅 등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한 부천센터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g-counseling.gcg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인도네시아 내 한인 기업의 임금 체불 도주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한 지 일주일여 만에 해당 기업 대표가 5억원을 마련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西)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의 대표인 한국인 A 씨는 최근 한국 내 모 은행 계좌에 5억원을 예치한 뒤 내주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송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연락이 안 닿았을 뿐 야반도주하거나 임금을 체불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가능하면 1억 5000만원가량 더 자금을 융통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면서 “체불된 임금이 6억원 남짓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2월 조업을 완전히 중단했다. 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00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임금 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사연이 국내에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와 한국봉제협의회(KOGA)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노동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던 SKB 문제가 해결된 데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기업이어서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데다 형사기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실질적인 공조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A씨를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다. 다만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여부 등은 여전히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SKB 채권단은 채권 정리 절차를 개시했다. 봉제업계 전반의 경영 악화 문제 때문에 회생하는 대신 청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B 직원들의 퇴직금은 공장 부지와 자산을 매각한 뒤 지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 봉제 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왔다. 이에 서자바 지역에 밀집해 있던 한인 봉제 업체 일부는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영세 업체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서울 도봉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매달 100여명에게 짜장면을 무료 급식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는 ‘짜장데이’가 열린다. 구청이나 봉사단체의 기부 활동이 아니다. 2015년 북서울신협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을 크라우드펀딩(후원·투자 등을 위해 다수로부터 받는 것)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행사다. 그해 진행된 크라우드펀딩 후원자는 후원액 1만원이면 연 2.7%, 2만원이면 3.0%, 3만원이면 3.3% 정기적금에 들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짜장면과 추억을 선물하면서 시중은행 적금보다 이자를 더 받는 지역참여형 금융상품이다. 300만원이 목표였는데 105명이 참여해 337만 5000원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은 마감했지만 지역에 행사가 알려지면서 그 뒤로 신협을 통해 무료 급식봉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짜장면값을 내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민간 금융협동조합 신협이 서민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농협이 농어촌의 금융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면 신협은 도시를 중심으로 조합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888개 조합에서 총 165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262개(29.5%), 지방에 626개(70.5%)로 지방이 더 많다. 이 중 137개(15.4%) 조합은 ‘사회적금융 거점 신협’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민금융 사업을 발굴해 진행 중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14일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자 함께하는 금융공동체”라면서 “앞으로도 조합원은 물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북서울신협은 2013년부터 ‘가치지향 금융’을 목표로 신협의 서민금융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돕는 다수의 크라우드펀딩을 개발해 후원자에게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기회를 준다. 짜장데이와 함께 ‘세그루 적금’이 대표적이다. 2016년 생리대값이 올라 일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 등을 생리대로 쓰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했다.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1인당 면생리대 2개와 넣고 다닐 작은 가방을 줬다. 후원자들은 연 3.9% 적금에 가입했다. 면생리대는 지역 협동조합에서 기부했다. 한경아(57) 목화송이협동조합 이사장은 “후원자들이 적금을 들면 우리가 면생리대를 공급했다”면서 “신협은 우리가 만든 생리대와 앞치마 등을 창구에 진열해주는 등 판로를 열어주고 재무상담도 해준다. 이체 수수료도 없고 신용카드 단말기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 적금 대부분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북서울신협은 서민금융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관계망을 넓히기 위해 지역 중·고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한다.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에는 금융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해왔다. 단순한 신협 창구 체험이 아니라 신협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와 교육한다. 학생들이 직접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북서울신협과 회의를 거쳐 상품으로 내놓는다. 신협과 지역주민들의 지식 공유다.학생들과 협업한 금융상품은 지역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방석과 머그컵 등을 선물하는 ‘맨도롱’(‘따뜻하다’는 제주 방언) 적금도 나왔다. 주민들이 경비원을 폭행하거나, 공동전기료를 아끼겠다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응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소소(소녀가 소녀에게)한 적금’은 크라우드펀딩 후원액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에 쓴다. 일제 강점기에 상처를 받은 소녀들의 아픔을 현재 소녀들이 공감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취지이다. 밖에서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인 애착 인형을 선물하거나, 독거노인에게 생활용품이나 보청기를 선물하는 적금도 있다.어려운 이웃을 돕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신협과 지역사회의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2017년 6월 북서울신협에 입사해 청소년교육 등 사회활동을 담당하는 류화영 서기보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저를 보고 편의점에 들어가 초콜릿을 사 와서 고맙다며 주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류 서기보는 기업의 사회공헌 부서 취직을 준비하다가 북서울신협에서 금융과 사회활동을 같이할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북서울신협은 올해부터 사회적 적금을 대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재홍 북서울신협 전무는 “수술비나 치료비가 필요한 암환자에게 주민들이 1만원씩 소액을 펀딩해 대출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암환자가 나중에 대출금을 갚으면 이 돈으로 또 다른 취약계층에게 대출해 줄 수 있다. 1회성 후원이 아닌 순환지원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북서울신협은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도 대출해준다. 서울시에서 운용하는 서울시사회투자기금의 지원 기관으로 참여해 서울시와 10억원씩 20억원을 모아 사회적 기업 등에 연 2% 저금리로 빌려줬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경제 대출 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66억원, 연체율은 0.01%다. 총 144건 대출 중 개인회생을 신청한 1명만 연체했다. 소언섭 북서울신협 이사장은 “북서울신협은 1973년 10만원이었던 자산이 지난달 말 920억원으로,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35명에서 1만 13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20여개 다양한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더디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계속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신협도 서민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동작신협은 ‘청년 부채 제로(0) 캠페인’을 한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이 많은 청년들에게 채무 조정과 함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을 해준다. 에너지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취약계층에게 가정용 태양광발전기를 무이자 할부로 설치해주는 ‘우리집 솔라론’ 사업도 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주민신협은 ‘성남시 협동사회경제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다. 매년 조합원 총배당금의 1.0%를 적립해 운용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삼익신협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8개 창업팀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에 2013년 6월부터 본점의 일부 공간을 공짜로 내주고 매년 24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YG 주역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YG 주역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케이팝 아이콘으로 다방면 활약에도 YG, 멤버 일탈 덮기 급급 ‘도덕적 해이’ 승리 은퇴 발표로 완전체 희망도 끊겨 해외 팬들도 지쳐… “인성교육부터”`‘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빅뱅 ‘꽃 길’ 중) 그룹 빅뱅이 노래한 꽃이 몽우리도 영글기 전 시들었다. 케이팝 대표 아이콘이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누려온 최고의 아티스트 빅뱅은 이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완전체로서는 사실상 끝을 맞았다. 지난 11일 승리의 은퇴 발표는 실낱같던 빅뱅 완전체 활동의 희망을 완전히 끊어버린 선언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탑의 대마초 흡연과 이듬해 지드래곤의 군 입대 등으로 빅뱅의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드래곤 입대 전인 지난해 3월 ‘꽃 길’ 음원을 발표했고, 여전히 뜨거운 대중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향후 완전체 컴백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버닝썬’ 사건은 ‘승리 게이트’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승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은퇴를 선언하며 빅뱅의 향후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지용아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 최근까지도 온라인상에 도는 ‘짤방’으로, 양현석 YG 대표가 빅뱅 데뷔 다큐에서 지드래곤에게 건넨 말이다. 그때 지드래곤이 YG를 떠났다면 지금의 YG가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짤방’은 YG에서 빅뱅과 지드래곤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빅뱅은 YG를 일으킨 주역이다. 양현석이 세운 YG는 1990년대 지누션, 원타임 등 인기 그룹들을 배출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세븐 등을 성공시킨 유명 기획사였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3대 기획사’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 1위 기획사까지 오른 것은 빅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의 5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 국민적인 히트곡 ‘거짓말’로 정상에 섰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빅뱅은 전무후무한 대중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H.O.T.부터 지금의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정상급 그룹은 여럿 있지만, 팬덤을 넘어 대중들까지 새 음악을 기다린 보이그룹은 빅뱅이 유일하다. 멤버 각자의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솔로나 유닛 활동, 패션 아이콘, 예능 캐릭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었다. 승리는 ‘승츠비’를 꿈꾸다 추악한 이면을 드러냈다. ‘내 꿈을 막는 더티 캐시/ 행복의 기준마저 돈이 되는 세상 내 꿈은 얼마’(1집 타이틀곡 ‘더티 캐시’ 중)라고 외치던 신인 아이돌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지드래곤은 군 입대 후 1인실 입원, 지나친 휴가 등 특혜 논란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빅뱅의 성공 이면에는 멤버들의 일탈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키웠던 ‘시스템’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질 때마다 아티스트 보호에만 급급했던 YG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그는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고를 아티스트적이고 악동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면서 덮으려고 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돌과 연습생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면들이 많다”면서 “기획사가 적절한 정신적 지지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YG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첨언했다. 케이팝의 대표 스타였던 빅뱅이 해외 팬들에게 끼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해외 팬들 사이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게 부끄럽다는 얘기도 나오고 지쳐 하는 팬들이 많다”며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리 예민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케이팝 아이돌들의 인성교육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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