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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순 “시인은 죽어가는 모든 존재를 책임지는 사람”

    김혜순 “시인은 죽어가는 모든 존재를 책임지는 사람”

    “나는 나의 죽음 이후에도 나로 있을 수 있는가.” 강렬한 ‘죽음의 감각’으로 세계를 매혹한 시인 김혜순(69)이 청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광주비엔날레가 한창인 지난 12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한편에서 시와 죽음에 관한 깊고 진지한 대담이 열렸다. ‘이 입을 통해 말하는 자 누구인가?’가 대담의 제목이다. 시집 ‘죽음의 자서전’의 내년 초 독일어 출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다. 김혜순은 시집을 독일어로 옮기는 번역가 박술(38)과 마주 앉았다. “죽음 이후에 나는 단수(單數)가 아닌 복수(複數)적인 존재로, 형용사나 부사의 형태로 있을 것이다. 유령의 밀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빼곡한 죽음이 나를 점령하고 있다고 느낀다.” ‘죽음의 자서전’에는 총 49편의 시가 엮였다. ‘49’라는 단어는 퍽 의미심장하다. 49일은 육체의 죽음을 맞이한 영혼이 구천을 헤매는 시간이다. 한 여성이 출근길에 맞는 죽음을 형상화한 첫 번째 시 ‘출근’은 시인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쓰러졌는데, 영혼이 쑥 떠올라 쓰러진 시인의 몸을 봤다고 한다. 이른바 ‘유체이탈’이다. 그 이후 이어지는 시들은 왜인지 여럿이지만 하나인 것처럼 읽힌다. 김혜순은 시인의 말에 “이 시집을 한 편의 시로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죽음이 시 속에 접경하면 사물성을 잃는다. 언어와 사물이 뜬 사이에 죽음이 횡행한다. 세계로부터 ‘쫓겨난’ 경험을 가진 시인은 수동적인 의미의 죽음, 죽임에 저항하는 존재다.” 시인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천착한다. ‘죽음의 자서전’ 이후에 나왔던 시집 ‘날개 환상통’,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까지 세 시집을 시인은 ‘죽음의 트릴로지’라고도 일컬었다.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은 올해 초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김혜순이 구축한 강렬한 죽음의 세계가 서구에도 가닿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시 페스티벌에서 김혜순 시인이 낭독한 연설문 ‘혀 없는 모국어’를 두고 현지 언론은 “독일 문학 세기의 명연설로 꼽히는 파울 첼란의 ‘자오선’(1960년 뷔히너상 수상연설)에 비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어는 일부러 쓰지 않는다. ‘탈존한’ 글쓰기를 시도한다. ‘없음의 화자’를 출몰시키는, 나의 죽음을 포함한 우리의 죽음을 과연 몇 인칭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죽음 이후에 나는 단독자로 사는가.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죽음의 자서전’의 화자는 인칭이 없다. 굳이 생각하면 6인칭이나 7인칭쯤 될까.” 그러나 김혜순의 시를 독일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박술은 두 가지 난관에 봉착한다. 하나는 한국어에 숱한 의태어와 의성어를 어찌 번역할 것인지, 그리고 주어가 없어도 말이 되는 한국어 문장을 주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독일어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다. 김혜순이 모국어인 한국어로 쓴 시는 독일어로 ‘오롯이’ 번역될 수 있는가. 그 시를 한국어로 낭독할 때 그리고 독일어로 낭독할 때 둘은 서로 같은 시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시의 번역은 가능한 일인가. 두 사람의 대담에 붙은 제목은 퍽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아님’이라는 제목의 시는 상당히 독창적이다. “아님께서 아님을 아니하시고 아님에 아니하고 아니하시니 … ” 이런 문장이 계속되는데, 시인은 물론 번역가도 이걸 리듬을 살려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낭독에 성공하자 청중들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혜순이 정의한 시인과 시가 오래도록 머리에 남는다. “시인은 죽어가는 모든 존재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시를 쓰는 건 요리와도 같다. 요리가 저의 바깥에 있는 생물을 죽여서 조리하는 것이듯, 시도 살아있는 것을 가져다 언어의 세계로 투척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반려 요괴(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위즈덤하우스) “잠이 든 작은 요괴를 바라보며 주희는 깨달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 없이 그저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건 제법 행복하다는 걸 말이다.” 내성적인 어린이가 반려 요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어린이로 성장해 나간다. ‘반려’의 의미를 깨닫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동화이자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 주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게 되는 동화이기도 하다. 100% 어린이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속편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116쪽. 1만 4000원.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김이강 지음, 현대문학) “증거가 있다면 너와 나, 서로일 뿐이겠지. 우주라는 말은 누가 발명했을까. 이렇게 생긴 글자를 우주라고 읽을 수 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우주가 존재하는 일은 사실이라 읽지 않고 실존이라 읽는대. 모두 오래전 흔적이라서 그래.” 도시 산책자가 보고 느낀 풍경을 간결한 언어로 빚어낸 시 17편과 느슨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에세이 1편이 담겨 있다. 시인에게 ‘걸음’은 시의 근간을 이루는 특별한 행위이며 ‘걷는다’는 행위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으로 연결되는데 시인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새로운 시적 장소를 만들어 낸다. ‘숯의 화가’ 이배 작가의 표지 작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80쪽. 1만 2000원. 소설 보다:가을 2024(권희진·이미상·정기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나는 뭔가를 맞았던 것 같은데 그게 비였는지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올 정도로 따뜻하지는 않았고 눈이 올 정도로 춥지는 않아서 물과 결정, 그 중간의 어떤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한때는 가장 가까웠으나 영영 멀어진 인물들과 나누었던 대화나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을 따라 걸어간다. ‘나’와 ‘태수 형’은 따져 보면 이야기의 주제나 관심 대상도 다르고 자신이 형에 대해 아는 건 사소한 것들뿐이다.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며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청춘의 감정을 돌아보게 한다.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엮어서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 책이다. 156쪽. 5500원.
  • 30년 뒤 1인가구 절반이 ‘노혼산’

    30년 뒤 1인가구 절반이 ‘노혼산’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2038년 1000만 가구에 접어들고 2052년엔 전체 가구의 절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2037년 전체 가구에서 ‘나혼자 사는’ 가구 비중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30년 뒤에는 1인가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독거노인일 것으로 분석됐다. 2052년에는 혼자 살거나 부부끼리만 사는 핵가족이 전체의 80%에 육박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2052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와 맞물려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와 사회상이 담겼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34년 1.99명으로 줄어드는 등 2.0명선이 처음 무너진다. 동시에 고령화로 가구주의 연령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가구주는 주민등록상 세대주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가구 생계를 책임지는 개념이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2년 53.2세에서 2052년 65.4세로 12.2세가 높아진다. 가구주가 고령화 영역에 들어서는 것이다. 지난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 5000가구에서 2038년 1003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52년에는 1178만 8000가구로 2022년보다 2.3배 증가한다.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52년 50.6%로 절반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738만 9000가구였던 1인가구는 2052년에는 962만 가구로 늘어난다. 전망대로라면 2022년 34.1%였던 1인가구 비중은 15년 뒤인 2037년 40%를 돌파한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현상과 맞물려서다. 자녀 없이 부부끼리 사는 가구가 증가한다. 2052년 2인가구는 35.5%로 예측됐다. 1~2인 가구의 비중은 76.8%에 달한다. 10가구 중 8가구가 혼자 또는 둘이 산다는 의미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젊은층에선 혼인율이 떨어져 부부가구가 줄고 고령층에선 기대수명이 늘어 부부가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덕분에 연구 몰두” 항암연구 권위자가 37년간 쓴 ‘명품’ 정체

    “덕분에 연구 몰두” 항암연구 권위자가 37년간 쓴 ‘명품’ 정체

    세계적인 암 연구자가 37년간 고장 한번 없이 사용하던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김규원 서울대 약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1986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 시절 구입해 사용해온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기증했다. 김 교수는 2005년 삼성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의학분야)을 받은 항암 연구의 권위자다. 김 교수가 기증한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의 클래식 컬렉션 제품으로, 1986년에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MW5500 모델이다. 우드 캐비닛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던 버튼식 작동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사각 트레이(플랫 베드 타입)를 사용해 넓은 면적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985년 미국에 가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김 교수는 “그때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일제 아니면 미제였다”며 “백화점과 마트를 돌아다니다 삼성 로고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전자레인지를 바로 구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자레인지는 바쁜 연구 생활에도 따뜻한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해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연구하느라 학교생활이 바쁘기도 하고, 아내도 몸이 안 좋아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워서 먹었다”며 “40년 동안 암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호암상을 수상하는데도 이 전자레인지가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37년 동안 아무런 고장 없이 잘 썼다”며 “(전자레인지) 안의 전구도 한 번도 안 갈 정도로 고장이 없는 걸 보고 아내와 ‘이건 정말 참 잘 만든 거다. 이 제품을 그 당시에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명품으로 만들었구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애초 아내와 전자레인지를 40년간 사용하고 SIM에 기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2022년 말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기증 시기를 앞당겼다. 그는 “(이제) 아내도 떠나고, ‘전자레인지도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내를 떠올리며 “아내가 전자레인지를 애정을 가지고 썼다”며 “전자레인지를 기증해 우리 부부의 이름이 같이 남아서 아내가 멀리서라도 본다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전업계 리더인 삼성전자의 제품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며 “점차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비해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선희, 故 안재환 실종신고 안한 ‘진짜 이유’ 밝혔다

    정선희, 故 안재환 실종신고 안한 ‘진짜 이유’ 밝혔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 안재환을 떠나보낸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들어볼까’ 채널에는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으로 정선희가 게스트로 나선 영상이 업로드 됐다. 지난 1992년 SBS 공채 1기 개그맨 출신으로 데뷔와 동시에 성공가도를 달렸던 정선희는 “그땐 놀랍도록 기회가 주어졌다. 성공이 주는 달콤함은 하나님도 잊게 해서 그 왕좌에 내가 앉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안재환과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결혼 10개월 만에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별을 한 데 대해선 “결혼을 통해 아버지에게 받지 못했던 평화를 온전히 찾고 싶었다. 평화로운 가정을 영위하며 내가 못 받았던 것들을 다 받을 거라고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면서 “결혼 후에야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사람이 살아온 발걸음이 모두 내게 오는 거다. 그렇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 못할 것은 아니다 싶었는데 남편이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해했고 그것들이 성큼성큼 그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래서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 ‘말도 안 돼.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현실부정으로 고인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지 않았다는 그는 “당시 돈 때문에 조금의 불화가 있었다. ‘내가 돈이 있는데도 안 꿔줬다고 오해했나? 그래서 나한테 복수하나?’ 이런 유치한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 사업을 하는 연예인이다 보니 그가 입을 타격을 생각하면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그땐 ‘들어오면 바가지 긁을 거야’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결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현실부정 다음엔 죄책감이 들더라. 내가 돈을 마련해주지 않아서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그런 선택은 한 걸까.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됐다. 이게 피를 말렸다. 그리고 문득 이 사람이 사라졌다는 상실감.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사랑한다는 마음이 지배한 신혼 때라 보고 싶다는 마음과 슬픔이 뒤죽박죽으로 엉켜 있었다”라며 당시의 아픈 심경을 전했다.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을 잃고도 일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며 유독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정선희는 “다 나 때문이라고 했다. 내게 문제가 있다고. 우리 둘이 납치됐는데 나만 돈을 주고 풀려났다고. 마치 가해자의 선상에서 취조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슬퍼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내겐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었다”라고 토해냈다. 그는 또 “너무 쓸쓸하고 외로웠다. 가족들, 친구들,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편이었던 사람들이 내게 돌아선 것이 마음 아팠다. ‘정선희 무서워. 소름 끼쳐’ ‘정선희도 사라졌으면’이라는 악플이 가득했다. 살만한 날도 있었고 정말 살기 싫은 날도 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北에서 145년 일해야 쥐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北에서 145년 일해야 쥐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남한에 와서 첫 월급을 받고 많아서 펑펑 울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험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탈북민 전주영씨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유미카’에서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했던 이야기가 공유됐다. 전씨는 북한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2005년 7월 탈북해 홀로 한국에 왔다. 전씨는 한국에 들어와 ‘사람 도와주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씨는 “지금 또 기억하면 운다”며 “187만원을 받았다. 손에 (돈이) 안 쥐어져 있으니 안 믿겼다”며 “근데 이메일에는 ‘월급이 들어왔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왔는데 ‘근데 어딨지?’ 했다”고 회상했다. 전씨는 월급이 통장에 들어있다는 말을 듣고 그 길로 은행에 달려갔다고 한다. 그는 “187만원이 들어왔더라. 처음엔 ‘이게 진짜일까. 여기에 찍혀 있고 거짓말일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을 다 찾았다”며 “당시 5만원짜리 지폐도 없어서 만원짜리를 뽑아서 봉투 서너 개에 담아서 집에 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집에 돌아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쫙 펴놓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는 “남을 도와주고도 이렇게 돈을 받는구나. 북한에선 꿈 같은 일”이라며 “북한에선 한 달 월급이 1달러인데, (당시 환율을 고려했을 때) 계산해 보면 내가 145년을 벌어야 187만원을 벌 수 있는 거더라. 땅을 딱 쳤다”고 했다. 이어 “직장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더 하자’ 생각했다”며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버는 한 달 최저 임금이 북한에서 145년 벌어야 쥘 수 있는 돈이다’라고 말하자 웃었다”고 전했다.
  • 하남시의회 “청렴도 높이고 부패지수 줄이고”…반부패·청렴교육 개최

    하남시의회 “청렴도 높이고 부패지수 줄이고”…반부패·청렴교육 개최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는 11일 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반부패·청렴교육을 실시, 투명하고 청렴한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이번 청렴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김효손(변호사) 전문강사가 맡아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하 이해충돌방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 주요 반부패 법령의 핵심 내용과 위반사례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발생한 주요 위반사례 분석과 질의응답을 통해 의원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짚어보는 등 부패 유발 요인을 인식하고 청렴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의원들은 ‘청렴서약서’에 서명하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청렴한 사회 실현에 솔선수범할 것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해 공익을 수호할 것 ▲직위를 이용한 금품·향응 수수, 권한 남용, 이권 개입, 알선 청탁 등을 하지 않을 것 ▲공직을 수행하면서 얻게 된 지식과 경험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청렴한 의회상 구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교육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교육과 청렴서약식을 통해 투명하고 청렴한 의정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마음에 새기게 됐다”며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청렴이고, 그 가치를 잘 지켜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에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하남시의회 내 청렴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광연 의장은 “국민권익위원회 2023년 92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지방의회 종합청렴도는 총점 68.5점으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80.5점)에 비해 낮아 국민권익위가 올해부터는 243개 전체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평가를 확대한다”며 “이에 하남시의회는 청렴교육 이수 등 법령상 기본적 의무를 이행하는 한편, 반부패 예방활동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도를 향상하고 지역사회 리더·주민대표로서 신뢰받는 청렴한 의회가 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이 신뢰하는 의회상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민선 초대시장 이름 딴 ‘최기선로’ 명명식 열려

    민선 초대시장 이름 딴 ‘최기선로’ 명명식 열려

    고 최기선 전 민선 초대 인천시장을 기리기 위한 ‘최기선로’ 명예도로 명명 기념식이 10일 오후 국립 인천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는 지역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최 전 시장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며, 그의 이름을 인천 시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기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적 공헌도, 공익성, 그리고 지역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 동안 지정할 수 있는 도로다. ‘최기선로’는 최 전 시장이 인천에 남긴 깊은 영향을 상징하며, 인천의 성장과 발전을 기념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에는 최 전 시장의 유가족들, 추모회원, 시민 원로를 비롯해 인천시, 시의회, 시교육청, 인천대 관계자,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그의 공헌을 회상하고 추모했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축사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며 “최기선 전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와 그곳에 자리 잡은 국립 인천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전 시장이 그렸던 이 길은 이제 하늘길, 바닷길, 철길로 인천과 전 세계를 잇는 길로 발전하며, 인천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선로’는 연수구 아카데미로 600m 구간이며, 광역단체장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는 최기선로가 처음이다. 시는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기업 유치, 국제교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명예도로명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도시명과 거리명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가치자원’이 되면서 장소 브랜딩, 도시 브랜딩, 브랜드 네이밍 등은 4차 산업혁명 시기 도시발전 전략으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시가 부여한 명예 도로는 최기선로 이외, 류현진거리(동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연수구), 평리단길(부평구) 등이 있다. ​최 전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계획 수립과 인천대 시립화, 인천지하철 1호선 개통, 강화군·옹진군·김포 검단면 인천 편입 등 인천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항대로 일대 940m도 ‘해양경찰로’로 명명 인천해양경찰서도 본청 등이 있는 축항대로 일대 도로 약 940m를 이날 ‘해양경찰로’로 명명하는 제막식을 가졌다. 중구 축항대로 일대는 해양경찰청 본청 및 인천해양경찰서 등이 1979년부터 위치해 있던 곳으로 오랜 기간 해양경찰을 상징하는 장소다. 해양경찰로는 순직 해양경찰관인 고 오진석 경감과 고 이청호 경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해양경찰을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오 경감은 2015년 8월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영종도 인근 해상에서 사고로 부상을 입었지만 동료들을 먼저 병원으로 보내고 사고예방을 위해 공기부양정을 기지에 복귀시킨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순직했다. 이 경사는 2011년 12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순직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정헌 중구청장, 인천해경 경우회 회원 및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 ‘박미선♥’ 이봉원 “사업 실패 빚만 月700만원… 결혼 30주년 선물 다이아 목걸이”

    ‘박미선♥’ 이봉원 “사업 실패 빚만 月700만원… 결혼 30주년 선물 다이아 목걸이”

    코미디언 이봉원(61)이 사업 실패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이봉원이 ‘사업 확장 자축 파티’를 열어 데뷔 때부터 동고동락한 선후배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학래는 “한 번 (최)양락이네 상 당했을 때 거길 갔는데 이봉원이 나보다 먼저 와서 술을 먹고 있었다”며 “(이봉원에게) ‘너는 좋겠다. (박)미선이가 빚 다 갚아주고.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얘가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정색을 하고 ‘형, 뭘 다 갚아줘, 갚아주긴’ 하더라”며 “아내가 갚아준다고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까지 그러니까 화가 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성미는 “사람들이 사실 이봉원 하면 박미선 덕에 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봉원은 “옛날에는 어떤 사람들은 ‘식충이’, ‘거머리’, ‘피 빨아먹는 거머리’ 이랬다.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그걸 어떻게 하냐”라고 토로했다. 이봉원은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미선) 열녀문 세워야 한다’ 그랬다. 아줌마들이 날 되게 미워했다, 고생시킨다고”라며 “길거리 지나가는데 마누라한테 잘하라고 등짝 때리고 그랬다. 그냥 대꾸를 안 하고 그랬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어느 날 애 엄마한테 더 이상 방송에서 내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안 하더라”며 “사실 같으면 인정하겠는데 사실도 아닌 걸로 그러더라. 어떻게 보면 누명”이라고 속상함 마음을 털어놨다. 이봉원은 “사업이 망해서 빚이 있어서 이자만 한 달에 700만 원씩 나왔다”며 “애 엄마한테 빌리려고 해도 너무 큰돈이니까 빌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내 명의로 안 돼 있었다. 내가 대출이 안 되는데 집을 애 엄마 앞으로 해줬으니까 집 담보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다. 원금하고 이자를 같이 상환하는 걸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가 너무 비싸니까 은행 대출로 한꺼번에 갚고 한 달에 얼마씩 갚기로 했다. 그걸 1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애는 “오빠는 짬뽕집 해서 돈을 좀 벌지 않았나. 미선이한테 생활비를 줬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봉원은 “생활비는 짬뽕집 해서 벌어봐야 애 엄마가 더 많이 번다. 우리 생활비는 늘 그랬다. 많이 버는 사람이 쓰는 걸로”라고 답했다. 이성미는 “이봉원이 때때마다 미선이한테 뭘 하나씩 지르더라”며 이봉원의 통 큰 씀씀이를 귀띔했다. 이봉원은 “올해가 결혼 30주년이다. 박미선의 생일 때 내가 1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줬다. 1캐럿이라도 그게 얼마짜린데”라며 의기양양해 했다. 그러자 이성미는 “미선이가 엄청 자랑하더라. 되게 좋아했다. 여자들은 사실 그런 거에 감동을 받는다”라고 거들었다.
  • 트와이스 정연 “맞다가 눈에 피 터진 적 있어…요즘도 맞는다” 폭로

    트와이스 정연 “맞다가 눈에 피 터진 적 있어…요즘도 맞는다” 폭로

    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친언니이자 배우인 공승연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감별사’에는 ‘트와이스 최강 조합 모였다! 지효×정연 실친즈의 폭로 (공승연 언니랑 싸운 썰?!) EP.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트와이스 멤버 지효는 과거 낯을 많이 가리고 소심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효는 “나는 육아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엄마가 나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애들 다 늦게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연은 “그런데 왜 동생한테 옆 돌려차기하고 그랬어?”라고 폭로전을 시작했다. 지효는 “원래 그런 거 아니냐. 너도 승연 언니랑 싸워서 눈에 피 터져 오지 않았냐”라고 발끈했다. 정연은 “언니한테 많이 맞았다. 요즘도 맞는다”라며 “이거 제발 방송에 내보내달라. 언니가 안 때리게”라며 ‘현실 자매’ 포스를 뽐냈다. 지효가 “도대체 뭘 했길래 승연 언니가 그러냐?”고 궁금해하자 정연은 “그냥 내가 언니를 답답하게 하나 봐”라고 웃었다. 지난 2015년 트와이스 멤버로 데뷔한 정연과 지효는 ‘치어 업’, ‘TT’, ‘우아하게’, ‘알콜프리’ 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공승연은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핸섬가이즈’에 출연했다.
  • [길섶에서] 요즘 커피

    [길섶에서] 요즘 커피

    ‘차점(茶店) 동(Don)은 나에게도 중하고 귀한 곳이었다. 그곳을 바라고 나는 거의 일요일마다 10리의 길을 걸었다. 동은 나에게 향기를 준 곳이었다.’ 소설가 이효석이 1936년 발표한 수필 ‘고요한 동의 밤’ 일부이다. 그가 이야기한 ‘향기’의 주체는 짐작처럼 커피다. 1932년 함경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시절을 회상한 것이라 한다. 화동 언저리에서 점심을 먹고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건너가 ‘요즘 커피’ 전시회를 둘러보는데 ‘메밀꽃 필 무렵’ 작가의 커피 사랑이 인상적이다. 그의 또 다른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는 백화점에서 커피 원두를 ‘찧어’ 향기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도 나온다. 전시회는 커피의 한국 전래 역사에서부터 발전 과정까지 상상할 수 있는 이 음료의 모든 것을 담아 놓았다. 신기해 보이는 전시물도 많았지만 상징적인 장식에 가까운 종이잔과 100원짜리 동전 서너 개에 자꾸만 마음이 갔다. 이효석이 그린 것 같은 아름다운 커피 향기의 기억은 남은 게 없다. 대신 자동판매기 커피와 함께 마신 이들도 내 젊은 날의 일부분이었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것이었다.
  •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한 기시다 “한일관계 더욱 발전시키자”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한 기시다 “한일관계 더욱 발전시키자”

    “아무쪼록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2일 한국 방문을 마친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윤 대통령, 김 여사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 번 (일본을) 방문했다”며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를 부부끼리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3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함께 만찬을 했다.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며 사실상 총리 연임을 포기한 기시다 총리는 퇴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6~7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12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많은 한국인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이 가슴 아프다”며 과거사에 대해 간접적 사과로 대신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9월 취임 후 한국과 관련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보다는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을 계승한다든지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대체하고 있다. 당내 극보수 세력의 반발을 고려해 이러한 식으로 사과를 대체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 전까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데 대해 일본 언론은 우여곡절 끝에 정상 외교가 확립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1984년 같은 날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는데 지난 40년 동안 한일 간 통계상의 경제 격차는 거의 없어졌으며 대등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진전된 한일 관계를 강조했지만 양국 간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된 기금 고갈 문제, 2028년 종료되는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이다. 또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는 것 자체가 불안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도쿄신문은 “일본의 새 총리에 대한 한국 측 불안감도 있다”며 “기시다 총리처럼 한국을 중요시하는 차기 총리 후보가 현 단계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유명 男아이돌, 멤버에게 얼굴 맞아 응급실행 “말도 안 되게 부어”

    유명 男아이돌, 멤버에게 얼굴 맞아 응급실행 “말도 안 되게 부어”

    그룹 틴탑 니엘이 그룹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카라 규리의 유튜브 채널 ‘나는규리여’에는 ‘2세대 아이돌 회동 (카라, 인피니트, 틴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틴탑 니엘과 인피니트 이성종이 출연해 규리와 만났다. 이성종은 “니엘은 원래 성열이 형과도 친했다. 저와는 작년에 만났다. 저는 낯을 안 가린다”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규리는 “여자그룹은 그룹 내에서 서로 마음이 안 맞거나 하면 애매하게 안 풀고 지나가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마음 속에 남는다”며 “남자들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성종은 “우리는 대놓고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니엘은 “우리는 치고 박고 싸웠다. 욕도 하고 얼굴도 맞아서 꿰맨 상태로 나가기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니엘은 “진짜 별거 아니었다. 형이 드라이기로 발을 말리고 있었다. 내가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려고 ‘형, 나 좀 쓸게’ 하고 드라이기를 가져갔는데, 형이 기분이 나빴던 거다. 거기서 싸움이 붙었다”며 “내가 동생이지 않느냐. 당시 리더 형이 일어나서 나를 때렸다. 그렇게 중재하고 다 같이 김밥천국 가서 먹는데, 입술이 너무 아프더라”고 회상했다. 니엘은 “매니저님한테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응급실에 갔다”며 “다음 날 ‘인기가요’에 나갔는데 말도 안 되게 부었더라”고 덧붙였다.
  •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락비…피오 폭탄 발언에 ‘깜짝’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락비…피오 폭탄 발언에 ‘깜짝’

    그룹 블락비 피오가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해 내년 블락비 컴백을 예고했다. 지난 6일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마지막 회에서는 스탠다드프렌즈, 장필순, 황제성 그리고 블락비가 함께 했다. 2부를 알리며 하이라이트 무대를 장식한 주인공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락비였다. 지코의 제안으로 7년 만에 뭉치게 된 블락비는 “저희는 전부 기다리고 있었다”며 특히 재효는 오늘을 위해 12㎏를 감량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피오는 이날을 위해 연습했던 비하인드를 풀며 “지코가 순해진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같이 연습해보니까 여전히 무섭더라”며 리더를 향한 거침없는 디스전을 이어가 지코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이어 “그렇지만 항상 손 내밀어주는 존재”라며 지코의 또 다른 따뜻한 면모를 자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블락비는 활동기에 있었던 일화를 하나씩 이야기하며 당시 추억을 회상했다. 그룹 콘셉트상 다양한 스타일을 지향했던 블락비는 방송국에서 제지받은 일화를 최초로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마지막 회에 블락비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뗀 지코는 “오늘 이 무대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블락비의 대표곡인 ‘닐리리맘보’, ‘Very Good’을 연이어 선보였다. 또 마지막으로 피오가 “내년에 블락비 컴백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고 외쳐 환호를 받았다. 모든 녹화를 마친 뒤 홀로 무대에 선 지코는 “편지를 써왔다”고 운을 떼며, 직접 써온 손 편지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지코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그동안 간직해왔던 진심을 전하며 ‘더 시즌즈’ MC로 활약했던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다음 시즌 첫 녹화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尹·기시다 부부동반 만찬…“한일관계 발전은 책무” “비 온 뒤 땅 굳는다”

    尹·기시다 부부동반 만찬…“한일관계 발전은 책무” “비 온 뒤 땅 굳는다”

    尹 “난관 찾아와도 흔들리면 안 돼”기시다 “의견 차이 있어도 대화하자”참깨두부·금태구이·새우만두 요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청와대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 대표단과 2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한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 시간을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 양국 국민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관계 개선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앞날에 예측하기 힘든 난관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흔들리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면서 “기시다 총리께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말로 “대통령님, 여사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멋진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답사를 시작했고, 참석자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며 “한일은 이웃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에 세찬 비가 온 적도 있지만 윤 대통령과 비에 젖은 길로 함께 발을 내딛으며 다져온 여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며 “한일 양국이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앞으로도 설령 의견 차가 있어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함께 지혜를 내 길을 개척하자”면서 “‘경요세계(瓊瑤世界)’라는 말처럼 현대에도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을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경요세계는 조선통신사 박안기가 시즈오카현 세이킨지라는 절에 남긴 편액으로,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는 의미다. 이날 만찬에서는 가야금과 해금으로 양국의 인기 드라마, 애니메이션 삽입곡이 연주됐다. ‘떨림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공연에서는 양국에서 사랑받는 우리 민요와 판소리, 대중가요로 구성한 화합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한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음식이 제공됐다. 참깨 두부와 일본에서 즐겨 먹는 채소인 경수채 무침을 곁들인 금태 소금구이, 새우 만두가 전채 요리로 나왔다. 메인 요리로는 자연 송이와 한우 양념갈비 구이와 메밀 물냉면, 디저트는 가을의 정취가 듬뿍 담긴 밤과 키나코(일본 요리에 사용되는 볶은 콩가루) 푸딩이 준비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철희 주일대사 등 정부측 인사와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 [용산NOW]의료개혁 위기 속 다시 ‘외교의 시간’ 돌입한 尹

    [용산NOW]의료개혁 위기 속 다시 ‘외교의 시간’ 돌입한 尹

    4일 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전격 방문비서관 전국 17곳 급파·의정갈등 돌파구 모색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체코 특사 면담…체코 방문도 예정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 등 4대 개혁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외교의 시간’에 돌입했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체코 특사와 만나 두코바니 원전의 성공적인 완수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 체코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6일부터는 1박 2일로 실무 방한한 기시다 후미와 총리와 만나 ‘셔틀외교’로 부활한 한일 관계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대통령실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 4일 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을 전격 방문해 야간의 응급실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져 배후 진료에 차잘이 심해지고 있다”, “진료지원간호사가 있어도 처방할 수 없는 부분은 의사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비서관들을 보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온 것 처럼, 대통령을 대신해 전국 응급실에 비서관을 보내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정부, 국민의힘과 함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의정 갈등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날 낮에는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9년 만이며, 럭슨 총리의 경우 취임 첫 방한이다. 양국은 2006년에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 진전에 합의하는 등 무역 및 경제, 과학·교육 및 인적교류, 국방 및 안보, 지역 및 국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체코 특사로 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포야르 보좌관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체코를 방한해 원전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사업, 방산, 교통, 연구개발, 교육 등 전면적인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기시다 일본 총리 1박 2일 실무방한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 등 성과기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취임 후 12번째 만남이다. 한일 정상은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출입국 간소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방한에 앞서 1945년 재일 한국인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전달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그간 쌓아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 흐름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북한 도발과 러북 밀착 등 역내 안정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화하자는데 공감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지역과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상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청와대 본관 2층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과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 부활 등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서 미래에도 한일 관계를 굳건히 하자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면서 “기시다 총리께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일관계에 세찬 비가 온 적도 있지만 윤 대통령과 비에 젖은 길로 함께 발을 내디디며 다져온 여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이었다”고 화답했다.
  • 부모 찾아 귀국한 노르웨이 입양인의 사망…그의 죽음이 남긴 것은

    부모 찾아 귀국한 노르웨이 입양인의 사망…그의 죽음이 남긴 것은

    2017년 경남 김해에서는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노르웨이 국적 얀 소르코크(당시 나이 45·한국 이름 채성우)씨가 김해 시내 한 고시텔 침대에서 숨졌다는 소식이다. 그는 8세 때인 1980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뿌리를 찾기 위해 2013년 한국에 왔지만 정보 부족으로 부모를 찾을 수 없어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의 죽음은 한국 사회 공동체와 경계성에 대해 여러 생각거리를 남겼다. 2022년 초연 후 다시 돌아온 ‘오슬로에서 온 남자’는 이 안타까운 사연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연극이다. 산티아고에서 만났던 남녀가 서울의 등산로에서 다시 만나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이태원의 부동산을 배경으로 하는 ‘해방촌에서’, 아버지 땅 문제로 누나 집에 모여 어릴 적 살던 곳을 추억하는 ‘노량진에서’, 해외입양인에 관한 연극을 연습하는 ‘오슬로에서 온 남자’, 부대찌개집 할머니의 기일에 모인 가족 이야기인 ‘의정부부대찌개집’으로 구성됐다. 다섯 이야기 모두 이웃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일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 바로 우리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에 머물러야 했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다. ‘사리아에서’ 속 남자가 한국인 딸을 입양했다는 외국인에게 느낀 부끄러움, 해방 후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에서 내려와 고향을 잃고 떠돌던 이들이 하나둘 모인 해방촌의 이야기, 한국-베트남 혼혈인 띠하가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등을 통해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각각의 이야기는 다른 것들이 어우러져 맛을 내는 부대찌개처럼 하나로 어우러져 공동체의 의미를 묻게 한다. 작품을 보고 나면 유독 같은 민족성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못다 한 구석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박상현 연출은 언론 인터뷰에서“한국에 오는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민 등을 우리가 구성원으로 오롯이 품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여러 음식 재료가 섞여 특유의 맛을 내는 부대찌개라는 소재를 통해 다문화 시대의 어울림에 관해 조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지만 과거를 넘어 미래에 대해서도 묻게 한다. 지금이 훗날 과거가 됐을 때 아쉬움, 부끄러움, 미안함 같은 것들이 남지 않을 수 있을 수 있는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Shame On You’(부끄러운 줄 알아라)가 나오지 않는 미래일 수 있는가. 소소한 일상의 감동과 재미를 전하며 작품이 끝나고 나면 찾아오는 물음이다. 여전히 이방인에 날카로운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배경지식을 모르고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산티아고 순례길, 해방촌, 선천집, 의정부부대찌개 등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알고 보면 더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 알차게 정보를 담은 프로그램북을 보면 좋은 작품이다. 홍정혜, 백익남, 김정은, 정나진, 이동영, 이상홍, 박윤정, 문현정, 김민주, 강연주 등 대학로 실력파 배우들이 뽐내는 명품 연기력도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호텔서 전갈 쏘인 후 성기능 저하”… 소송 제기한 남성의 미스터리한 사연

    “호텔서 전갈 쏘인 후 성기능 저하”… 소송 제기한 남성의 미스터리한 사연

    묵었던 호텔에서 전갈에게 중요 부위를 쏘인 미국의 한 남성이 성 기능이 저하됐다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전갈이 침대에 들어와 투숙객의 중요 부위를 쏘았다”며 “그의 가족은 트라우마가 남고 성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마이클 파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그는 자던 중 극심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깼고,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가 전갈에 쏘인 것을 알았다. 마이클 파치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쏘인 부분을 확인했다. 전갈은 그의 속옷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옷에 전갈이 붙은 사진과 의료 사고 문서를 호텔에 제출했다. 그의 가족은 퇴실 일자보다 하루 일찍 호텔을 떠났고, 호텔은 숙박료를 돌려줬다. 마이클 파치는 물린 순간을 회상하며 “날카로운 유리나 칼로 나를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정서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했다. 마이클 파치의 아내 바티아도 그 사고로 인해 성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묵었던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 파치의 변호사 브라이언 비라그는 “호텔은 원고에게 전갈을 포함한 해충, 빈대가 없는 안전하며 위생적인 객실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파치씨의 아내에 대한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할 예정”이라며 “파치씨의 아내는 배우자의 성생활 악화를 주장한다”고 했다.
  • “두 아들 앞서 아빠 죽이고 콜라 마셔”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관 제거 [포착]

    “두 아들 앞서 아빠 죽이고 콜라 마셔”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관 제거 [포착]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이하 10·7 하마스 학살) 당시 한 마을의 침공을 주도한 하마스 부대 지휘관이 자신의 대원 7명과 함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정밀 공습으로 폭사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와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 공군이 지난달 31일 가자 북부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 단지 인근 하마스 무장 세력에 대한 정밀 공습을 수행해 이 같은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으로 제거한 테러리스트 중 아메드 포지 나제르 무함마드 와디야는 하마스 알카삼 여단에서도 가자시티 북동쪽 지역 담당인 다라즈 투파 대대 예하 누크바 중대 지휘관이라고 설명했다. 누크바 중대는 하마스 최정예 특수부대로도 유명하다. 특히 와디야는 10·7 하마스 학살 당시 대원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가자지구 북쪽의 장벽을 넘어 인접 마을(모샤브)인 네티브 하사라를 급습해 주민 22명의 학살을 진두지휘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전했다. 와디야 부대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주민 중 한 명은 소방관 길 타사(46)다. 그는 인근 도시 아슈켈론에 위치한 소방서에서 일하지만, 유대교 안식일을 맞아 집에서 두 아들 코렌(12), 샤이(8)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길은 하마스 무장 세력이 자신의 마을을 급습하는 동안 두 아들을 데리고 자택 부지 내 폭탄 보호소로 대피해 총을 들고 맞섰다. 이후 그는 건물 안으로 와디야가 던진 수류탄이 날아들자 어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수류탄 위로 몸을 던졌다. 코렌은 나중에 현지 공영 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총을 들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총을 쐈다”면서 “수류탄이 날아들었고 그가 우리를 구하기 위해 그 위로 뛰어들었다. 폭발이 일어나고 연기가 났고 갑자기 우리는 피투성이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소년은 아버지가 죽었는지 테러리스트가 확인하러 온 후 냉장고에 있던 콜라를 마시고 갔다면서 휴대전화 통역으로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것마저 가지고 가버렸다고 덧붙였다. 코렌의 말대로 이 집 곳곳에 설치돼 있던 보안 카메라에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의 테러 장면이 담겼다. 이는 10·7 하마스 학살로 촉발한 가자지구 전쟁 초기 몇 달 동안 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각국 언론에 공개됐던 영상 중 하나였다. 이후 코렌은 동생과 함께 혼란한 틈을 타 어머니가 피신했던 옆집의 안전한 방으로 대피해 몇 시간 동안 숨어 있던 끝에 이스라엘군에게 구조됐다. 그러나 이 소년의 형인 오르(17)는 당시 친구들과 인근 해변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숨졌다. 한 집안의 가장과 장남을 잃은 이 가족은 전날 마을 급습을 주도한 와디야가 제거됐다는 소식을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수류탄을 던져 길을 죽이고 그의 집에서 콜라를 꺼내 마신 하마스 무장대원이 와디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일간 이스라엘 하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기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사용하는 폭발물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공격으로 와디야와 함께 사망한 다른 7명 모두 다라즈 투파 대대 소속이고, 이 중 한 명은 10·7 하마스 학살 당시 가자 보안 장벽을 뚫는 데 사용된 폭탄을 공급하던 담당자였다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번 공습으로 병원 단지가 타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공격 전 민간인 피해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 사용, 공중 감시, 추가 정보 수집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당시 병원 마당에 공습이 행해져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관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짓지 않는다.
  • 노민우, 女연예인 만나자마자 ‘뽀뽀’하고는…“욕망이 이겼다”

    노민우, 女연예인 만나자마자 ‘뽀뽀’하고는…“욕망이 이겼다”

    배우 노민우가 여배우와 교제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노민우, 홍수아, 솔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노민우는 “요즘 굉장히 외롭다고 하던데”라는 말에 “사랑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상민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나. 듣기로는 3초면 끝난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노민우는 “사실 3초면 넘어온다는 말이 아니다. 동생이 고민 상담을 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이성이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하더라. 지나가는 소리로 ‘3초만 눈을 지그시 바라봐’라고 했다. 나의 마음을 눈빛으로 전하라는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노민우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서 있던 여자 연예인에게 첫눈에 반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그분을 보고 슬로우 모션처럼 첫눈에 반했다”라며 “두 번째 만남에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중히 악수하면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횡단보도를 건너가서 뽀뽀했다. 쟁취하고 싶다는 욕망이 부끄러움을 이겼다”라고 회상했다. “차여본 적 있냐”는 질문에 노민우는 “그렇다. 제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니까 제가 생각한 건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그때 저에게 대시했던 분이 계셨다. 그분이 잘되시고 저는 계속 엑스트라로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차였다. 그때부터 몇 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고 일에 집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평소에 정리를 잘 못한다. 그런 걸 못 참는 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은 나와 유전자가 다를 것이다. 정리 잘하며 리드하는 사람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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