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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투 최민용, 하하 도와주러 나왔다? 유재석도 끊지 못한 ‘입담’

    해투 최민용, 하하 도와주러 나왔다? 유재석도 끊지 못한 ‘입담’

    배우 최민용이 ‘해투’에서 10년 간 묵혀뒀던 예능감을 봉인 해제했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는 ‘내 친구의 이름은’ 특집으로 최민용, 하하, 지조, 정명훈, 김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민용은 ‘하하 몰이’로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용이 하하의 추천으로 출연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아주 그릇된 정보”라고 못을 박으면서 “해투 제작진이 하하가 자기 소속사의 누군가를 띄우고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는데 다소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고 해서 뒷짐지고 집에 있을 순 없었다”며 되려 하하를 돕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힌 것. 이어 최민용은 최근 촬영 중 하하의 인지도 굴욕을 목격했던 사연을 되짚으며 “하하가 ‘해피투게더’에서 누군가의 인지도를 높이겠다? 자기 인지도는?”이라며 카운트 펀치를 날려 웃음을 유발했다. 심지어 최민용은 “내 동생 하하에요”라며 대국민을 향해 하하를 소개하기에 이르러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최민용은 과거 인기를 회상하며 하하의 디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민용은 “내가 ‘비단향꽃무’에서 남자주인공을 하고 ‘논스톱’으로 인기를 끌 때 하하는 동네에서 슬리퍼나 질질 끌고 다니던 친구”라고 폭로해 하하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는 “하하를 M본부에서 태어나게 한 건 나고, 성장 시킨 건 유재석”이라며 지분을 주장했고 이에 분노가 폭발한 하하는 소매까지 걷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최민용은 ‘하하를 도와주러 나왔다’는 주장과는 달리 갖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특히 최민용은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는데 “층간 소음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6개월간 위층의 층간 소음을 참다가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더니 ‘층간 소음이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살아요? 산에 가서 살아야지?’라고 하더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산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스텝법을 소개했는데, 공익적 차원이라는 본인의 주장과는 달리 누가 봐도 웃음을 노린 작위적 몸짓에 출연진들의 원성이 쏟아져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최민용은 KBS와 관련된 첫사랑 이야기도 깜짝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민용은 “KBS는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첫사랑도 여기서 만났다”며 운명적인 첫사랑과의 스토리를 풀어냈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최민용의 첫사랑 스토리에 출연진들이 감상모드에 돌입할 정도였다. 이에 정명훈은 “난 특혜 받은 방청객”이라고 주장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석 역시 “긴 얘기였기 때문에 지루했으면 내가 끊고 들어갔을 수도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빨려 들어가게 재미있다”며 최민용의 입담을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최민용은 인형 뽑기 비결이 알고 싶어서 직접 인형 뽑기 기계를 구매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것부터 시작해 새벽 5시에 찍은 인증영상까지 제공하며 열성적으로 예능감을 뽐냈고, 다시 한 번 ‘도와주러 나왔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KBS ‘해투’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⑨ 홈브루잉, 크래프트맥주를 이끌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⑨ 홈브루잉, 크래프트맥주를 이끌다.

    “한국 홈브루잉이요? 이 정도면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의 크래프트맥주 브루펍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열린 ‘제 1회 어메이징홈브루잉대회’에서 만난 심사위원 빈센트 창(41·대만)은 심사를 마친 뒤 “서울의 홈브루잉(Homebrewing·맥주자가양조)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빈센트씨는 “홈브루잉 대회 심사를 여러번 해봤지만 이번 대회처럼 기본이 탄탄한 맥주들이 많이 출품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주말동안 서울 여행을 하고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한국의 크래프트맥주들을 맛볼 생각에 흥분된다”고 들떠했는데요. 빈센트 뿐만 아니라 이날 심사에 참여한 30명의 맥주 전문가들도 “보통 홈브루잉 대회를 하면 수준 이하의 맥주들이 절반 가까이 나오는데, 이번 대회는 거의 모든 맥주가 제 스타일에 적합한 상태로 양조된 것 같다”며 한국의 홈브루잉 수준이 향상된 것 같냐는 질문에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실제로 총상금 1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출품작이 158개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홈브루잉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출품작이 150개가 넘어가는 대회를 이른바 ‘메이저’급 대회로 칩니다. 크래프트맥주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지 3년 남짓 된 한국에서 높은 수준의 규모 있는 홈브루잉 대회가 열렸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크래프트맥주 저변이 넓어졌음을 뜻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크래프트맥주의 인기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전체 출품작 가운데 30%가 사우어 맥주(28개)와 인디안페일에일(IPA·26개)이어서 역시 사우어맥주 와 IPA맥주가 크래프트맥주의 대세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도 심사 중간 중간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맥주들을 맛보았는데, 훌륭한 맥주가 많아 한 모금씩 마시다보니 금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더군요.   ●홈브루잉과 크래프트맥주의 관계  맥주 관계자를 비롯한 ‘맥주덕후’들이 이번 대회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바로 홈브루잉이 크래프트맥주 발전의 필요충분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트맥주의 사전적인 정의는 ‘독립적인 자본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사회와 연계된 소규모 양조장이 생산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하면 ‘소규모, 지역성(로컬), 다양성’ 정도가 될 수 있는데, 이 크래프트맥주 주요 특성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홈브루잉’입니다.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춘 대기업 맥주는 가장 인기가 많은 단일 종류의 맥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맥주회사들이 모두 라거(Lager) 생산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첨단 생산 장비를 갖추었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맥주 스타일에 도전하거나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는 손해가 큽니다.  반면 소규모 양조장에서는 ‘사우어(Sour),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 매니악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맥주를 생산해 ‘다양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이 소규모양조장의 양조사들은 ‘홈브루잉’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를 맥주에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여기서 검증된 맥주들을 상업용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우트 맥주를 버번위스키통 숙성시킨 버번배럴스타우트, IPA에 야생효모(브렛)을 넣은 아메리칸와일드에일 등의 새로운 맥주 스타일이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되었죠.   현재 세계적인 크래프트맥주회사로 성장한 양조장 대표나 유명 양조사들 대부분이 홈브루어 출신이었다는 점도 홈브루잉과 크래프트맥주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입증합니다. ‘보스턴라거’로 유명한 맥주회사 ‘사무엘아담스’의 짐 코크(미국) 회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맥주 레시피로 맥주를 만들어 오늘날의 사무엘아담스로 키운 장본인인데요. 양조장을 세우기 전 그는 유명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홈브루잉을 즐겼던 평범한 ‘맥덕’이었습니다. 어느날 집안 창고에서 증조할아버지의 맥주 레시피를 발견한 뒤 “바로 이거다”싶어 과감히 회사를 때려쳤고, 그 레시피는 ‘보스턴라거’가 되어 전 세계의 맥주 팬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에서도 짐 코크 회장과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히든트랙의 정인용 대표도 홈브루잉을 하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브루펍(매장에서 맥주를 양조해 판매하는 펍)을 차린 경우인데요. 그는 웃으면서 “홈브루잉을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 맛좋은 맥주를 만드는데, 여기에 꽂히면 대부분 사직서를 내고 상업양조사가 되거나 브루펍을 차리더라. 근데 다들 후회하고 있다”라며 장난섞인 농담을 던지더군요.   ●점점 올라가는 홈브루잉의 인기, 레시피만 최대 100만개 크래프트맥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에서도 홈브루잉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홈브루잉에 대한 관심은 특히 2014년 4월 주세법 개정안 시행으로 소규모양조장 맥주의 외부유통이 허가된 직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국내 최대 맥주만들기동호회인 다음 카페 ‘맥만동’의 운영자 이형(44·회사원)씨는 “2013년까지 약 2만명이었던 회원수가 이듬해 1만 명이나 늘었다”고 돌아봤습니다. 크래프트맥주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레 홈브루잉 인구도 늘어난 것입니다.  홈브루잉의 매력은 당연히 다양성에 있습니다. 이씨는 “홈브루잉으로 맥주를 만들면 100만 개 이상의 레시피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상에 없는 나만의 맥주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맥주의 쓴맛과 아로마를 좌우하는 홉(Hop) 종류는 150개가 조금 넘는데, 계속 교량을 하고 있어서 최대 수백가지 홉이 맥주에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홉은 나라별, 대륙별, 지역별로 각각 다른 특성을 띄고 있어 어떤 홉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맥주는 천차만별의 향과 맛을 냅니다. 맥주용 보리(몰트)와 발효를 담당하는 효모의 종류도 100여개에 달합니다. 여기에 과일과 각자 넣고 싶은 부재료를 조합하면 이씨 말대로 셀 수 없이 다양한 맥주가 탄생되는 것이죠.   홈브루잉을 하게 되면 맥주에 대한 전문성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결과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작업을 하다 보면 맥주 테이스팅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크래프트맥주 펍에서 상업맥주를 맛보면서 해당 맥주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양조자에 대한 존경심도 절로 우러나올테고요. 맥주에 대해 알고 싶다면 홈브루잉만큼 좋은 학습이 없는 셈입니다.  집에서 맥주를 만들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맥주전용 공방까지 생겨나 각종 장비 등을 구비하지 않아도 누구나 홈브루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씨는 “2013년 전까지 맥주 공방은 서울·경기권 통틀어 2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근 2~3년간 4~5배는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공방에서 맥주를 만드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맥주공방 비어랩 구충섭 대표는 “11~2월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항상 예약이 꽉 찬다”며 “공방 손님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홈브루잉, 초보라면 페일에일에 도전하세요  홈브루잉에 도전하고 싶으시다고요? 처음부터 홈브루잉으로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홈브루잉을 200번 넘게 했다는 서형탁(32·한의사)씨는 “물을 먼저 데우고 곡물을 넣어야 되는데 곡물을 먼저 넣어서 아까운 곡물을 모두 버리는 참사가 일어났었다”고 자신의 첫 홈브루잉을 회상했습니다. 서씨는 “두번째 홈브루잉도 장비 소독을 제대로 안해 맥주가 오염돼 만든 맥주를 모두 버렸다”며 “세번째 홈브루잉에서야 비로소 ‘맥주’와 비슷한 액체가 나왔다”고 웃었습니다. 서씨의 세번째 홈브루잉은 커피를 넣은 스타우트였는데요.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맥주를 맛본 주변인들이 “커피가 너무 도드라져 균형이 무너졌다”며 혹평을 했지만 정작 서씨는 커피가 강한 맥주를 의도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홈브루잉을 한 뒤 맥주를 완전히 버리게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서씨는 “홈브루잉은 하는 방법이 인터넷에 다 나와 있고, 3~5시간 정도면 양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 하다보면 새로운 레시피, 나만의 레시피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새로운 맥주에 도전을 하다 결과물이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힘들다”며 “지금까지 만든 맥주의 절반 정도는 다 마시지도 못하고 버린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맥주는 20~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홈브루잉을 하는 이유는 “양조 작업 자체도 재미있지만, 맥주가 나온 이후에도 맥주 한 잔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좋기 때문”입니다. 서씨는 “홈브루잉의 마지막 단계는 맥주 병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완성된 맥주에 대해 토론하고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좋은 맥주는 여지없이 사람을 모이게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만든 맥주를 주변(지역)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하는 크래프트 맥주 정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홈브루잉 초보라면 페일에일(Pale ale)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서씨는 “물론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라는 게 홈브루잉 세계에도 있어 첫 맥주가 가끔 맛있을 수도 있지만 망칠 확률이 크다”며 “페일 에일 스타일은 비교적 레시피가 단순하고, 가장 비싼 재료인 홉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망쳐도 상처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조언했습니다.  ●“홈브루잉을 즐긴다면 BJCP에도 도전해보세요” 대한민국 1호 BJCP(홈브루잉 공인 심사위원) 이상원씨  “홈브루잉 경험이 BJCP가 되는데 엄청난 자산이 됐어요.”  지난 4일 어메이징홈브루잉 대회에서 만난 대한민국 최초의 BJCP 이상원(43)씨는 BJCP가 될 수 있었던 비결 ‘0순위’로 다년 간의 홈브루잉 경험을 꼽았습니다. BJCP는 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맥주 심사·평가 자격 프로그램)의 준말로, 1985년 미국에서 홈브루워들이 홈브루잉 맥주를 평가하기 위해 만든 가이드를 뜻합니다.   이 BJCP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면 홈브루잉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출품작을 평가하고, 출품된 맥주를 맛본 뒤 평가서를 작성해 대회에 참가한 홈브루어에게 맥주에 대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현재 전 세계 이 자격을 갖춘 사람은 1만 128명이고, 6060명이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맥주가 워낙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보니 BJCP는 최근 아시아까지 확산됐는데요. 아시아에서는 홍콩, 대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50명의 BJCP가 존재합니다.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이자 ‘맥덕’인 이씨는 지난해 9월 베이징까지 날아가 자격 시험을 치르면서 한국 최초의 홈브루잉 공인 심사위원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홈브루잉을 해온 이씨도 초반 10배치(10번) 넘게 홈브루잉을 망친 화려한 전력을 자랑합니다. 마트에서 ‘세계맥주 골라먹기’가 취미였던 그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맥주에 탐닉하면서 이듬해 야심차게 홈브루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계속됐고 어느 순간 “대체 나는 왜 이모양일까”이라는 환멸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맥주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씨는 “11번째 배치부터 레포트 쓰듯 목표와 재료를 일일이 기록하면서 나만의 맥주를 만들려고 노력했더니 비로소 홈브루잉 실력이 늘기 시작했다”며 “홈브루잉을 하면서 공부한 것이 결국 맥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데 굉장한 자산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후 그는 국내 홈브루잉 동호회에서 개최하는 각종 홈브루잉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면서 평가 경험을 쌓았습니다.   “나름 맥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정도 받고, 저도 ‘맥덕’으로서 즐겁게 홈브루잉 맥주들을 평가 했는데, 어느 순간 한계가 오더라고요. 좀 더 체계적으로 공신력을 갖고 심사를 하고 싶어 BJCP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씨는 2년 전부터 BJCP 시험을 준비했지만 시험을 보는 것 자체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BJCP 자격 시험은 1차 온라인 필기시험, 2차 심사/테이스팅으로 구성돼 있는데, 2차 테스트가 한국에서 열리지 않아 자격증을 따려면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해외로 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쪽에 세번이나 시험을 신청했지만 매번 사정이 생겨 먼 길을 떠나지 못했던 이씨는 최근 중국에서 BJCP 테스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2차 테스트에서 통과해 드디어 BJCP가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BJCP이자 홈브루잉 맥주 전문가로서 “기쁘다”는 소감을 할 줄 알았는데 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크래프트맥주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중국에서 이미 시험도 볼 수 있고, BJCP 가이드라인도 중국어로 번역돼 있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해 부끄러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BJCP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시험이에요.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합격, 불합격 시키는게 아니라 함께 발전하고 공부하자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BJCP에 도전한다면 한국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긍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이후 이씨는 한국에서도 BJCP 테스트가 곧 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필명) 대표와 함께 BJCP ‘교재’라고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첫 BJCP 시험은 11일에 홈브루잉 대회가 열렸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열립니다.  이씨는 “한국인들이 취미에 대해 선을 많이 긋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BJCP들도 따로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나누어 자격증? 내가 전문가될 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가 번역 작업을 하는 이유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고 맥주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단지 상업맥주만 마셨다면 제가 이렇게 맥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홈브루잉을 하고 있다면, 맥주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BJCP에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꿈꾸는 ‘덕후’들이 많아져야 한국 크래프트맥주도 발전할 수 있어요”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성민 “최순실, 청와대 업무수첩 나눠줘…거의 매일 출근”

    조성민 “최순실, 청와대 업무수첩 나눠줘…거의 매일 출근”

    조성민 더블루K 전 대표가 최씨로부터 ‘청와대 업무 수첩’을 받았다고 9일 진술했다. 조씨는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암시한 적이 있느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조씨는 “직접 말을 하는 것은 들은 적이 없지만, 최씨가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수첩을 갖고 와서 저와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고영태(더블루K 이사)에게 준 적이 있다”고 했다. “어떤 수첩을 말하는 것이냐”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말에 조씨는 “업무 수첩”이라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사용했다는 수첩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또 “(최씨가) 해외출장이 아니면 거의 매일 더블루K 사무실로 출근했다”며 회사에 최씨가 쓰던 유리로 차단된 별도 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할 때는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고영태씨도 최씨의 지시를 받으며 일했다면서 K스포츠 자회사 개념으로 더블루K를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의 왕부터 노비까지… 한글로 쓴 편지

    “요사이 추위에 모두들 어찌 계신지 가장 염려하네. 나는 산음고을에 와서 몸은 무사히 있으나, 봄이 이르면 도적이 대항할 것이니 어찌할 줄 모르겠네. (…) 장모 뫼시옵고 설 잘 쇠시오. 자식들에게 편지 쓰지 못하였네. 감사라 하여도 음식을 가까스로 먹고 다니니 아무 것도 보내지 못하오. 살아서 서로 다시 보면 그 때나 나을까 모르지만, 가필 못하네. 그리워하지 말고 편안히 계시오. 섣달 스무 나흗날” (경상도 우도감사 학봉 김성일이 임진왜란 때인 1592년 12월 아내에게 쓴 편지의 현대어 풀이) 조선시대 국왕부터 사대부, 노비들이 쓴 한글편지에 나오는 단어 1만 9484개의 뜻풀이와 14만 6401개의 용례를 담은 어휘 사전이 8일 출간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황문환 교수 연구팀이 2008년 7월 사전 편찬 연구를 시작한 지 9년 만의 성과다. 학술적 가치를 평가해 책값만 70만원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팀이 ‘조선시대 한글편지 어휘사전’(전 6권·역락)에 담아낸 조선 시대의 한글편지는 1465건으로 현재까지 발굴된 거의 모든 편지다. 조선의 한글편지는 개인의 감정을 진솔하게 육필로 기록한 자료로 의미가 깊다. 각 편지의 사연 속에는 당시 개인이나 사회의 생생한 실상이 가감 없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한글편지는 심하게 흘려 쓴 글씨체로 판독이 쉽지 않은데다 각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인에 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아 학술적 활용도가 낮았다. 황문환 교수는 “기존의 고어사전은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언해 자료를 기반으로 편찬됐다”며 “이 사전은 편지에서 사용된 어휘의 종류와 성격을 분석하고, 발신자와 수신인 정보도 빠짐없이 싣고 출처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용례만으로도 해당 어휘가 언제 어느 사람들에게 사용됐는지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예컨대 ‘츈츄’는 ‘춘추(春秋)·어른의 나이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정의와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가 1851년 재종동생 김흥근에게 보낸 편지 중 ‘츈츄 더하시면 그도 나으시오리이다’라는 예문과 용례도 함께 수록하는 방식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글편지들의 어휘 및 용례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앞으로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려대 커뮤니티에 부인과의 ‘CC시절’ 연애담 공개한 안희정

    고려대 커뮤니티에 부인과의 ‘CC시절’ 연애담 공개한 안희정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인 민주원씨와의 연애담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오후 고려대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철학과 83학번 안희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처음으로 고파스에 글을 쓰려고 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난다”면서 “고려대는 저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지사는 민씨와 만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1학년 때 중앙도서관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학생을 만났다”면서 민씨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민씨는 고려대 교육학과 83학번 출신이다. 안 지사는 “가난한 청춘이었지만 수업을 같이 듣고, 고려다방에서 3백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학내를 걸으며 데이트했던 추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감옥 생활을 한 경험도 털어놨다. 안 지사는 “전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졸업까지 12년이나 걸렸다. 독재타도와 혁명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고,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짱돌도 던지고 화염병도 던지면서 싸웠다. 2번의 감옥 생활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한 안 지사는 민씨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동지, 두 아이 엄마”라고 불렀다. 그는 “결혼과 학생운동,정치 입문까지 고려대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고려대가 인생을 결정했다고 할만도 하다”고 학교를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혁명을 꿈꾸던 그때(대학생 시절)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안희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꾼다”면서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로 돌아오는 사회. 다양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유”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아래는 안 지사가 ‘고파스’에 남긴 글의 원문. 고파스 선후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철학과 83학번 안희정입니다. 처음으로 고파스에 글을 쓰려고 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고려대는 저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학년 때 중앙도서관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여학생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지, 두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주었습니다. 가난한 청춘이었지만 수업을 같이 듣고, 고려다방에서 3백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학내를 걸으면서 데이트했던 추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전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까지 12년이나 걸렸으니까요. 독재타도와 혁명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고,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짱돌도 던지고 화염병도 던지면서 싸웠습니다. 2번의 감옥 생활도 하게 되었죠. 수형생활이 끝나니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혼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전과로 인해 변변히 취업할 수 없던 저에게 국회의원 비서자리를 소개시켜 준 것이 학교 2년 선배 김영춘 의원이었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 결혼을 하고 정치에도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학생운동, 정치 입문까지 고려대의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고려대가 인생을 결정했다고 할만도 하죠? 다시금 대학생 안희정을 떠올려 봅니다. 혁명을 꿈꾸던 그때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안희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로 돌아오는 사회. 다양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여러분, 안희정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의 변화는 똑똑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동시대를 사는 친구이자, 동지. 선후배의 생각과 힘을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 갑시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조언을 해주세요. 또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회고담 “능력과 인품 두루 갖춘 장군”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회고담 “능력과 인품 두루 갖춘 장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 영입인사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슬리퍼 물고 있는 사단장’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27사단장 시절, ‘병사들 슬리퍼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보급에 대한 확답을 받을 때까지 군수사령관 앞에서 슬리퍼를 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이 부대 체육대회를 방문해 일장 연설 대신 “재밌게들 놀아라, 이상”이라고 짧게 말한 일 또한 회자되고 있다. 또 군부대에 국회의원·정부관계자가 방문했을 때도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라고 말하며 대청소를 생략했다고, 2014년 동해안 폭설 사태 당시 27사단장이던 그는 제설작업에 직접 넉가래를 들고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닉네임 무거운눈꺼풀은 “유일하게 이름을 기억하는 장군님이며 위장을 병상, 간부 누구보다 더욱 위장답게 하시는 분. 훈련에서 진것은 이해해도 사기가 떨어져 있는것을 싫어하시던 분. 정말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할땐 하고 풀어줄땐 풀어주는 진짜 리더였다. 군인들이 정말 원하는 휴가는 좀 뿌려주고 군사기와 규율은 적정선 이상 유지하고 안보관 뚜렷하고”라고 회상했다. 이밖에 “육군 통역장교 투입 실패. 영어 정말 잘하십니다. 여태 만나본 모든 한국인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전 전 사령관의 뛰어난 영어실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임관했다.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우발계획장교,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 선거지원과장 등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전작권 전환추진단장과 27사단장을 거쳤다. 이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수선개표 겸 한미연합사 부참모장과 특전사령관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예편했다. 창군 초기 참전군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훈장을 수훈한 장성이기도 하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때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구해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유능한 장성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화려한 수훈 경력과 최고 지휘관임에도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강직하고 훌륭한 군인으로 신망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깨비’ 패러디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 티저

    ‘도깨비’ 패러디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 티저

    드라마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패러디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 티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측이 6일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케이크에 초를 꽂은 채 아이오아이(I.O.I) 마지막 콘서트를 회상하는 전소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소미가 새로운 멤버가 생기길 바라며 촛불을 끄자 드라마 ‘도깨비’ 속 한 장면처럼 김숙과 홍진경이 안개를 뚫고 걸어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두 사람의 등장과 함께 등장하는 ‘씁쓸하고 난감하神, 아까비’라는 자막은 패러디에 방점을 찍는다. 이어 김숙이 다시 한번 성냥을 불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강예원 등 나머지 멤버들이 차례로 소환된다. 앞서 ‘언니들의 슬램덩크1’은 민효린의 ‘언니쓰 프로젝트’를 통해 시청률 동시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음반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뜨거운 인기를 불러온 바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시즌1과 달리 걸그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멤버 각자의 인생과 꿈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를 멤버로 언니들의 꿈 도전을 시작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2월 10일 금요일 저녁 11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영상=언니들의 슬램덩크/네이버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라크에서 온 편지] 과거로 여행…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난 외무공무원

    [이라크에서 온 편지] 과거로 여행…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난 외무공무원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제가….”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가 아니더라도 이 멋진 대사를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건네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유 대위가 파병되었던 가상의 국가 우르크의 모티브가 된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해서인지 나는 이 명대사가 더욱 와 닿는다. # “아프간 등 재건활동지는 한국의 70년대” 2007년 7월 탈레반에 의해 피랍돼 온 국민을 42일간 가슴 졸이게 했던 샘물교회 선교단 납치 사건 현장 대책반의 일원으로 처음 아프가니스탄을 찾았다. 같은 해 8월 31일 생존자 19명을 미군 헬기에 태워 보내고 대책반 다른 동료와 새벽 1시 마지막 헬기 편으로 가즈니 캠프를 떠나 카불로 돌아오던 때, 멀리서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렸던, 한 달여 만에 처음 본 도시의 불빛을 잊지 못한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에메랄드성 같은 그 불빛이 폐허로 얼룩진 카불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그 나라가 언젠가 한국전쟁의 폐허를 극복한 우리처럼 아름다워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카불은 전쟁이 계속되는 아픈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10년 8월 외교부 입부 이후 첫 해외 임지였던 미국 워싱턴 근무를 마치고 두 번의 경유와 32시간의 여정 끝에 다시 찾은 나라 아프가니스탄. 두렵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호기와는 달리 현지의 상황은 2007년보다 나빠져 있었다. 1년 2개월 재임 동안 적대 세력이 로켓포로 우리 PRT(지방재건팀)기지를 수시로 공격해 방공호로 대피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재건 지원을 위해 부임했지만, 치안 환경이 열악해 현지인들을 제대로 만날 수조차 없어 안타까웠다. 인터넷도 TV도 없는 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세며 과거를 회상하다가 문득 ‘우리의 과거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카불대학에 가기 위해 운동장에서 나뭇가지로 수학 문제를 풀던 아이에게서 수학의 정석과 성문종합영어가 마치 대학 합격의 경전인 양 달달 외우던 우리의 옛날을 찾을 수 있었고, 외국 군대의 장갑차가 만들어 내는 흙먼지를 뒤따르며 초콜릿을 외치는 아이들은 영화 국제시장의 그 장면이었다. 난 21세기 초정보화사회인 대한민국을 떠나 타임머신을 타고 살아남으려 사력을 다하던 우리의 과거로 날아온 시간 여행자였다. # “선배들의 삶 회상하며 미래도 설계” 2017년 1월 나는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와 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00여㎞ 너머에서 이라크군은 이슬람 급진세력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직 전쟁 중인 나라. 유엔사무소에 따르면 바그다드에는 매일 크고 작은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월평균 300여명을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다. 외교 활동도 경찰특공대의 경호 속에 이뤄진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나는 한국전쟁이 한창인 서울의 어느 지역을 이곳 바그다드에서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 대사관 현지인 직원들과 퇴근 인사를 하며 내일 그들을 다시 무사히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버린 삶. 서울에서 공무원으로서 일할 때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주이라크 대한민국대사관의 외무 공무원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삶의 소중한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시간이다. 66년 전 대한민국 국민은 이런 아픔을 딛고 오늘을 이루어 냈고, 그때 우리의 선배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그 어려운 걸 해 냈는지 나는 오늘 이곳 바그다드에서 생생하게 경험한다. 외무 공무원으로서 나는 앞으로도 몇 번의 시간 여행을 더 할지 모른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제는 한국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거의 없어서 모든 재외공관 근무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 여행을 통해 만나는 현지 사람들이 한국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와 희망을 보게 한다면, 우리 외무 공무원들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꾸 해냅니다. 우리가….”
  • 마크롱 부부 ‘갱년기 바비’?…선생과 제자로 만나 부부로

    마크롱 부부 ‘갱년기 바비’?…선생과 제자로 만나 부부로

    프랑스 대선 주자 마크롱과 25살 연상 아내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대의 남편과 60대의 부인의 첫 만남은 학교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예수교 소속 10학년 학생이던 15세 마크롱은 3명의 자녀를 둔 당시 40세의 프랑스어 교사 트로뉴를 만났다. 조숙한 마크롱은 트로뉴가 지도한 연극에서 주역을 맡았고 11학년이 된 마크롱이 트로뉴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 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트로뉴는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트로뉴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학급이었다. 마크롱의 부모는 이를 알고 그를 파리로 보냈다. 마크롱은 파리에서 프랑스 최고 명문인 앙리 4세 고교에 다니게 됐고 트로뉴에게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리로부터 장거리 전화공세에 시달린 트로뉴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에서 교사 자리를 구했다. 트로뉴는 나중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2007년 결혼식에서 마크롱은 트로뉴의 자녀들에게 자신을 받아준 데 감사를 나타냈다. 한 라디오의 유머작가는 이들 관계를 두고 ‘트로뉴는 갱년기의 바비(인형)’라고 비유하는가 하면 비판자들은 마크롱을 교사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은 전반적으로 이들 부부에 호의적이었다. 이복 손자들에게 젖병을 물리는 마크롱의 모습도 실렸다. 마크롱은 지난해 11월 TV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항간의 끈질긴 풍문이 일자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첫 키스의 기억 “구님이 먼저 했다”

    ‘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첫 키스의 기억 “구님이 먼저 했다”

    ‘신혼일기’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첫 키스를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3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2015년 방영된 KBS 드라마 ‘블러드’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5월 결혼했다. 안재현은 첫 키스에 대한 질문에 “구님 차에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재현은 “키스신 있는 날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했다. 그래서 ‘미쳤나 봐’라고 말하면서 제가 (차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제작진은 “안재현 씨가 구혜선 씨에게 키스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그는 “아니다. 구님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키스를) 당한거야?”라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구혜선은 “제가 그냥 했다”며 “제가 차로 오라고 했다. 차로 왔길래 타자마자 했다”고 쿨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재현은 “대사는 없었다. 저는 되게 판타지스러웠다”며 당시의 기분을 설명했다. 사진=tvN ‘신혼일기’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잘먹겠습니다’ 수영 “연습생 생활만 7년, 가수 되게 해달라 기도했다”

    ‘잘먹겠습니다’ 수영 “연습생 생활만 7년, 가수 되게 해달라 기도했다”

    ‘잘 먹겠습니다’ 수영이 자신의 인생 메뉴로 해장국을 꼽았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에서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영은 “14년 전 경기도 광주에서 먹었던 해장국을 꼽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수영은 “당시 중학생 때였는데, 새해 첫 날이면 가족과 함께 새벽기도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문을 연 가게들이 많지 않으니까 24시간 하는 해장국 집에 들어가서 해장국을 먹고 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해장국 중에서도 한우 사골 선지 해장국을 꼽은 수영은 “그 가게 선지 해장국 밖에 먹지 못하겠더라”며 자신의 인생 메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MC 문희준이 “당시 어떤 기도를 했냐”고 묻자, 수영은 “연습생 생활만 7년을 했다. 그래서 ‘이러다 데뷔를 못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가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생술집’ 이다해 “세븐,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였다” 왜?

    ‘인생술집’ 이다해 “세븐,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였다” 왜?

    ‘인생술집’ 이다해가 세븐과의 만남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지난해 9월 세븐과 연인임을 공식 인정한 이다해가 러브스토리를 전격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다해는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세븐과 저 사이에 아는 지인이 한 명 있다. 그 지인이 함께 술을 먹고 있다면서 나오라고 하더라. 당시 저도 그 때는 대중들과 같은 시선으로 생각을 했다.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세븐은 지난 2013년 군복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맹인 안마방을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인의 근무지 이탈은 물론, 안마방 출입이 논란이 된 것. 이에 대해 세븐은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다해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였다”며 당시 술자리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후에도 계속 그런 생각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다해는 “이후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순수하고 너무 해맑더라. 그래서 더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수홍 “전 여자친구와 집안 반대로 결혼 못해” 눈물

    ‘해피투게더’ 박수홍 “전 여자친구와 집안 반대로 결혼 못해” 눈물

    방송인 박수홍이 ‘해피투게더’에서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는 개그맨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김수용, 손헌수가 출연한 ‘토크 드림팀’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헌수는 “예전에 박수홍 선배님이 좋아한 분이 계셨다. 제가 봐도 좋은 분이었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술을 먹다 선배님이 잠깐 나갔다 온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도 안 와서 제가 나갔다. 전 우는 걸 처음 봤다.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서글프게 울었다. 알고 보니 그분이 헤어지자고 한 게 아니라 선배님이 헤어지자고 한 거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결혼하고 싶었는데 집안에서 반대해서 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손헌수는 “사실 저한테 숨기려고 했는데 들어오다 걸렸다. ‘본의 아니게 보게 됐다’고 하니까 저를 껴안고 울었다. 저도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저는 한쪽 팔을 잘랐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아픔을 회상하다 눈물을 쏟았다. 이에 김용만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으로 남은 거다”고 그를 위로했다. 지석진은 “이루어지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으로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재발굴단’ 이소은, 자신의 성공에 위로가 된 아버지의 한 마디는?

    ‘영재발굴단’ 이소은, 자신의 성공에 위로가 된 아버지의 한 마디는?

    전직 가수 이소은이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현재 뉴욕 맨허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는 이소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돌연 미국행을 택했던 이소은은 “로스쿨 3년, 일하는 데서 5년 해서 총 8년 째 뉴욕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 그는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소은은 자신이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으며, 그 때 아버지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와 대학도 아닌 로스쿨에서 쓰는 영어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당시 난 보고서도 영어로 써본 적도 한 번도 없었던 실력으로 로스쿨에 들어와 첫 시험을 보게 됐는데 내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성적을 확인하고는 코너에 앉아 눈물 콧물 가릴 것 없이 펑펑 울었다. 내가 이렇게 능력 없는 사람인지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소은은 “그 때 아빠한테 메일이 왔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냐’라고 써주셨다. 되게 멋있었다”며 아버지의 위로가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Forget about it’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할 필요 없이 잊고 앞을 보고 향해 나가라는 것”이라며 “항상 뒤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SBS ‘영재발굴단’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철민 “대통령이 ‘나쁜사람’ 국과장 거론해 놀라고 당황해”

    모철민 “대통령이 ‘나쁜사람’ 국과장 거론해 놀라고 당황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인사 조치는 어떻게 됐느냐”고 확인하기도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프랑스 대사)이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과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며 직접 인사 조처를 지시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1일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모 전 수석은 2013년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과 대통령 대면보고를 할 때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 그러더라’며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콕 집어 말한 사실을 인정했다. 모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체육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국·과장급의 이름을 거명하며 인사 조치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유 전 장관과 서로를 쳐다봤던 것 같다”며 “이후 유 전 장관과 ‘대통령의 뜻이 그러시니 어쩔 수 없지 않으냐’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모 전 수석은 이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인사 조치는 어떻게 됐느냐”고 확인했으며, 이에 해외 출장 중이던 유 전 장관에게 전화해 “서둘러야겠다”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현 “최순실, 외교안보 문서 작성에 들어올 틈 없어…터무니없다”

    김규현 “최순실, 외교안보 문서 작성에 들어올 틈 없어…터무니없다”

    헌법재판소에 나온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제가 알기로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선 제3자(최순실)가 들어올 틈이 없다”며 최씨가 정부 외교안보 부문 문서 작성에 개입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1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수석은 “그런 것에 대한 세간 얘기는 얼토당토않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이어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말씀 자료’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실이 최종 점검하며 대통령이 다시 또 고친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최씨가 갖고 있던)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은 국가 기밀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업무에 관련이 있는 사람은 볼 수 있다. 경호상 목적으로 대통령 일정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난 3년간을 회상하며 박 대통령을 적극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었다며 “대통령이 나라 사랑·겨레 사랑이 투철한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제가 야단을 가장 많이 맞은 것이 ‘왜 외교를 당당하게 못 하느냐, 사대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자주 의식, 주인의식이 투철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 성과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한일 위안부 합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확대, 북한인권법 국회 통과, 방공식별구역 확장 등을 들면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그 전 어느 정부도 다루기 껄끄럽게 생각했던 문제”라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제가 훼손한 경희궁 회상전 모습은…

    일제가 훼손한 경희궁 회상전 모습은…

    일제 강점기 때 화재로 사라진 경희궁 회상전(會祥殿)을 촬영한 흑백사진이 발굴됐다고 국립민속박물관이 31일 밝혔다. 회상전은 경희궁에서 왕과 왕비의 침전 권역에 있었던 전각으로, 조선의 19대 임금 숙종이 1661년 태어난 곳이다.가로 13㎝, 세로 9㎝인 사진은 1899년부터 20년간 한국에 머문 미국의 간호 선교사 새디 웰본이 수집한 것으로, 그녀의 손녀인 프리실라 웰본 에비 여사가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정현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회상전 사진은 새디 웰본이 1901년 대한제국 말기 국내에서 활동했던 미국 선교사 아서 웰본과 결혼하며 당시 정동여학당 3대 교장이었던 수잔 도티 여사에게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촬영 시기는 명확지 않지만 지금은 불타 버린 건물이라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희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인 서궐영건도감의궤에 나온 회상전의 건축 양식을 토대로 서울역사박물관에 있던 경성중학교 부설 임시소학교 기숙사 사진(1911년 촬영본)과 비교해 사진 속 건물이 회상전과 일치한다는 걸 밝혀냈다. 서궐영건도감의궤에 따르면 회상전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장방형 평면으로 월대 위에 자리해 있었다. 이번에 발굴된 사진에서 회상전은 팔작지붕 건물로 사방에 난간이 설치돼 있고, 건물 왼쪽이 행각과 연결돼 있음이 확인된다. 회상전은 조선의 19대 임금 숙종의 탄생지일 뿐 아니라 순조와 효종의 비인 인선왕후가 승하한 곳이다. 순조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829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이듬해 복구됐다. 고종 즉위 이후에는 경복궁이 중건되며 사용 빈도가 줄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중학교 부설 임시소학교 교원양성소 기숙사로 쓰이다 1928년 일본인이 운영하는 사찰에 매각됐다. 이후 1930년대 화재로 사라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4년 전, 옆에서 작업하던 직장 동료가 실수로 내친 불붙은 알코올에 얼굴과 손이 탔습니다. 손을 못 쓰니 피임약을 먹었는데 생리를 했고 사춘기 아들이 생리대를 갈아줘야 했습니다. 비참했죠. 그래도 어떻게든 재활해 다시 일을 할 겁니다. 아들에게 카페 하나 차려주는 게 꿈입니다.”-A씨(43·안면과 손 등 화상범위 24%)전신에 화상을 입었던 이지선(39·여)씨가 오는 3월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화상 환자는 여전히 주변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에 고통받고 있다. 화상 환자들은 치료 과정의 끔찍한 고통을 넘어 화상 치료 이후 일상에서 겪는 ‘왜곡된 시선’이 화상 못지않게 고통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화상 환자의 트라우마 치료체계와 함께 이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31일 만난 오찬일(54·화상환자 모임 해바라기 대표)씨는 “무전기 대리점을 운영하던 2007년 누전으로 가게에 불이 나 발바닥 장애와 함께 전신 59%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31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에 한동안 온몸을 싸매고 땅만 보고 걸었습니다. 흉터는 있지만 옮기는 병도 아닌데 지하철에 타면 어르신들이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고 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화상 범위가 85%나 되는 박모(54)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상을 입기 전에는 소위 부촌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잃고 수술과 치료를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다 보니 지금은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원룸에 침대 하나 놓고 삽니다. 화상 치료 때문에 전 재산을 다 잃은 겁니다.” 화상 환자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를 적용받아 최대 1년 6개월간 무상으로 치료를 받지만, 특례 기간 이후에도 재건 치료 및 수술을 수십 차례 받아야 한다. 또 심리상담 치료는 별다른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 원미선씨의 백석대 박사 논문 ‘화상 환자의 외상 극복 경험 연구’엔 화상 환자의 아픔이 담겨 있다. 환자들은 통상 “상처에 고춧가루를 들이붓고, 용광로에 담겨 뼈와 삶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치료 과정을 회상했지만 치료 후 겪게 되는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이 더 아프다고 했다. 논문에 나오는 세간의 시선은 크게 세 가지다. 쉽게 대해도 된다고 여기거나, 지나치게 불쌍하게 보거나, 이유 없이 꺼리는 식이다. 목욕탕 입장을 거절당하고, 장애인 하이패스를 만들고 싶은데 지문인식이 안 돼 포기한다. B(52·화상 범위 59%)씨는 “서너 살 되는 애들이 ‘아줌마 괴물 같다’ 말하고, 어디 가서 막일도 못하고 받아 줄 사람도 없다”며 “그릇도 깨 보고, 죽겠다고 스타킹도 목에다 둘러매 봤는데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따르면 지난해 화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만 7085명이다. 이 가운데 신체 면적 20% 이상, 3도 화상을 입은 사람 중 신체 주요 관절부위가 오그라들었거나, 신체 일부를 잘라낸 사람, 안면장애를 입은 사람은 지체장애 등급을 받는다. 원 박사는 “미국이나 일본은 화상전문병원에 트라우마 센터 등을 설치해 정신적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환자 치료 외에 화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상환자 후원단체인 베스티안재단 설수진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는 “특히 아동 화상의 경우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고 심지어 교육을 포기한다”며 “신체적인 치료에서 나아가 멘토링과 심리 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전문 가뿐히 타고 넘는 여아 화제

    안전문 가뿐히 타고 넘는 여아 화제

    엄마가 설치한 안전문을 가뿐히 타고 넘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팰머스에 사는 21개월 된 여아 레오 웨스트레이크(Leo Westlake)의 영상을 소개했다.영상 속 아기는 창살을 붙잡고 안전문의 꼭대기까지 올라 엄마가 있는 반대편으로 내려온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방을 탈출하는 아기의 행동에 엄마가 설치한 안전문은 무용지물이다. 아빠 조던 웨스트레이크는(23)는 “아기가 방을 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치 작은 원숭이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레오가 생후 9개월 때부터 걷기 시작해 잠시도 방에 얌전히 있던 때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영상=The LAD Bible/페이스북 영상팀 soe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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