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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2’ 박진희, 5살 연하 판사 남편과 소개팅 거절했던 이유는?

    ‘동상이몽2’ 박진희, 5살 연하 판사 남편과 소개팅 거절했던 이유는?

    ‘동상이몽2’에 출연한 배우 박진희가 5살 연하 남편과의 첫 만남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배우 박진희(40)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진희는 앞서 지난달 한 방송을 통해 공개한 5살 연하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편과는 소개팅으로 만났다”면서 “당시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고, ‘좋은 남자 만나면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린 사람은 남자로 안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소개팅 당시 5살 어리다는 것 때문에 연인 사이로 발전할 관계는 아니라고 정해놓고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진희는 “그러다 3개월을 미루고 난 뒤 만났는데 ‘너는 내 운명’이었다”면서 “첫인상도 수더분하고 좋았다”고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밥을 먼저 먹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털어놔 웃음을 줬다. 이에 김숙이 “첫 키스는 언제 했냐”고 묻자, 박진희는 “그날은 아니었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한편 박진희는 지난 2014년 5월 당시 5살 연하 로펌변호사였던 남편 박상준 씨와 결혼했다.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 6개월 만에 출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박진희 남편인 박상준 씨는 결혼 이후 판사로 임관,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재직하고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창모 체납금액 3억 8천…“녹용사업 실패…교만의 극치였다”

    구창모 체납금액 3억 8천…“녹용사업 실패…교만의 극치였다”

    가수 구창모가 3억87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국세청은 국세청 홈페이지 및 세무서 게시판에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고 연예인 중에는 김혜선과 함께 송골매 출신 구창모가 포함됐다. 구창모는 1978년 ‘구름과 나’로 데뷔해 1980년 그룹 송골매 멤버로 활동하다 1984년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연예계를 떠난 뒤 해외 사업으로 성공한 후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창모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중앙아시아에서 벌인 사업으로 매출 480억을 올렸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중앙아시아 5개국으로 건너가서 자동차 사업을 했다. 난관에 부딪친 적이 있었는데 ‘한 오백 년’을 부르고 계약을 선사 시켰다. 노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첫 계약에 34대를 팔았다. 열흘 만에 약 3억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성공으로 구창모는 “현찰은 전부 집에 가져다 놨었다”며 “장롱 서랍, 침대 매트리스 밑 등에 숨겨놓고 한번씩 들춰 보면서 너무 좋아서 미친놈처럼 웃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그러나 “ 녹용사업으로 다 잃었다”며 “투자금의 2배라는 수익률에 혹해 녹용사업으로 변경했다. 녹용 때문에 넉달간 호텔 생활을 했는데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작해 모텔에서 마무리했다”고 실패담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송골매, 솔로, 모르는 사업까지 잘 되지 않았던게 없어서 매일 교만속에 살았다. 난 교만의 극치였다”고 회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래학 서울시의원 2017 천지人상 특별상 수상

    박래학 서울시의원 2017 천지人상 특별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원(광진4. 더불어민주당)은 8일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2017 천지人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박래학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과 제14대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의회 활동을 가로막는 지방자치법, 지방공기업법 등을 개정하고 별도 (가칭)지방의회법 제정’을 주장하는 등 지방의회의 독립과 청렴하고 건강한 의회상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정책보좌인력 도입, 인사청문회 실시를 주장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 천지人상 시상식’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박 의원은 ▴2017 대한민국 최고 국민대상(지방자치 행정부문, 시의회활동혁신대상, 2017.10.23), ▴대한민국 인권대상(의정공로부문, 2017.11.02),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2017.11.26.)에 이어 올해 의정활동 부문에서 4번째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래학 의원은 “주민의 대표 기관인 지방의회의 독립이 곧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절실함으로 제9대 의정활동을 해왔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방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주민의 심부름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의 공직 막내 시절 “그땐 그랬지”

    [커버스토리] 나의 공직 막내 시절 “그땐 그랬지”

    “부임 첫날 100건의 사건을 배당받아 처리할 땐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소속 A부장검사는 10일 막내 검사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A검사는 “1993년 3월 첫 출근날을 잊을 수 없다.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터질 정도로 가득 찬 캐비닛부터 눈에 띄었다”면서 “사건 경험이 전혀 없었던 초임 검사 신분이었는데 첫날부터 하루 100여건의 사건을 재배당받아 처리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습 기간도 전혀 없이 곧바로 현업에 투입됐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무모했었던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A검사는 또 막내 시절 했던 ‘밥 총무’ 역할도 고역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식할 식당을 예약한 뒤 선배 검사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밥 총무’ 역할을 전담했다”면서 “무엇이 먹고 싶은지, 어디로 예약할지 물었을 때에는 아무 말도 안 하던 선배 검사들이 막상 회식 장소에 가면 왜 이런 곳을 예약했느냐며 타박했다”고 돌이켰다. 막내 검사 시절 가장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 A 검사는 “부장검사들은 원래 소속 검사들한테 칭찬을 하지 않는데, 어느 날 한 선배 검사로부터 ‘그 사건 제대로 했네’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의 막내 검사들을 향해 “당당한 자세를 잃지 말고,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자기 주변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 훌륭한 검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정부 부처의 1급 공무원인 박모(57) 실장은 부처에서 ‘호랑이 상사’로 소문난 인물이다. 일 처리가 확실하고 업무 장악력이 워낙 뛰어나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후배 공무원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 박 실장에게 적발되기라도 하면 가차없는 호통이 내려진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박 실장에게도 ‘흑역사’가 있다. 박 실장은 “지금은 아닌 척해도 초년병 시절 한동안 ‘어리바리’하다는 이유로 선배들한테 숱한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막내 시절 심약한 편에 속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연수원 시절뿐만 아니라 부처에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에도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같은 부처에서 근무하는 박 실장의 동기인 한 국장은 “박 실장이 초년병 때 똑같은 실수를 연발해 선배로부터 많은 구박을 받았다”면서 “박 실장은 꼭 구박을 받고 나면 저와 술잔을 기울이며 한탄을 쏟아냈는데,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도 “동기 말이 맞다. 연수원 시절뿐만 아니라, 부처에 발령받은 뒤에도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면서 “지금은 아닌 척해도 어리바리하다고 늘 구박을 받았다. 한때 저도 ‘좌충우돌’로 여러 선배들 속을 좀 썩였다”며 웃었다. 지방대 공대를 졸업한 박 실장은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공무원 사이에서 늘 의기소침했었다고 했다. 막내 사무관 시절 그런 자격지심이 박 실장을 소심한 공무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박 실장은 능력으로 학벌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매진했다. 야근을 자청하고,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도맡아 했다. 모두가 처리하기 어렵다는 민원도 척척 해결했다. 기한이 정해져 있는 일은 반드시 약속된 날 이전에 마무리 지었다. 박 실장은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다. 청와대에 두 차례 파견 근무를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머지않아 29년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박 실장은 “과거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때도 있었지만, ‘국민의 공복’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텨 왔다”면서 “후배들도 이런 자부심으로 공직 생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모(40·여) 장학사는 2000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넘치는 의욕만큼 실수도 많았다. 김 교사는 “학교 다닐 때 강압적인 수업 분위기가 싫어 아이들을 풀어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우유 마시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강제로 마시게 하지 않고, 자는 아이들도 가급적 놔뒀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반을 운영해 보니 아이들에게 합의된 규율을 가르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에는 규칙을 지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년 송중기’ 최일화 “달동네에서 살았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재조명

    ‘중년 송중기’ 최일화 “달동네에서 살았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재조명

    ‘복면가왕’에 배우 최일화가 등장해 놀라움을 준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밝힌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10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중견 배우 최일화(59)가 등장, 시청자의 반가움을 샀다. 최일화는 20년 무명생활을 딛고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 ‘투깝스’를 포함해 ‘불야성’, ‘마녀의 성’, ‘가족을 지켜라’, ‘황홀한 이웃’, ‘유혹’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05년 ‘패션 70s’이라는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꾼’, ‘그래, 가족’, ‘섬, 사라진 사람들’, ‘미쓰 와이프’, ‘간신’, ‘신의 한 수’, ‘신세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다. 이날 그의 ‘복면가왕’ 출연과 함께 과거 최일화가 고백한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일화는 지난 2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최일화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를 왔다”면서 “당시 태반이 미군부대였는데, 미군부대가 떠나면서 황무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1970년대 초에는 내 또래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장사, 구두닦이를 많이 했다”며 “11살 때 동생과 몰래 아이스크림 장사를 했다. 부모님도 막일을 하셨다”라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 형편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일화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판자촌을 둘러보며, “좁은 집이 싫어 친구 집에서 주로 지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SBS, 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방인’ 서민정-안상훈, 눈물의 뉴욕살이 고백...시청자 눈물샘 자극

    ‘이방인’ 서민정-안상훈, 눈물의 뉴욕살이 고백...시청자 눈물샘 자극

    서민정, 안상훈 부부의 뉴욕살이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방인’에서는 배우 서민정, 안상훈 부부가 타향살이를 하며 겪었던 어려움 등을 털어놨다.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진 서민정 부부는 전에 살던 신혼집 인근으로 나들이를 가면서 지난 미국에서의 생활을 회상했다. 서민정은 결혼 이후 쉽지 않았던 미국 살이를 돌이키다 결국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서민정은 이날 “한국에선 정말 씩씩한 사람이었는데 여기 오니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면서 “뉴욕 생활 초창기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정서적으로 좀 안정이 되었으면 딸 예진이를 더 어른스러운 마음으로 좋은 엄마로서 키웠을 텐데”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다. 서민정은 딸 예진이가 ‘TV에 나오는 사람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써라’라는 학교 과제에 배우인 엄마 이름을 쓴 일화를 전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서민정 남편 안상훈은 이날 서민정의 담담한 고백에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이를 본 시청자는 “마냥 행복해보이기만 했는데 힘내세요 서민정 씨”, “보는 내내 저까지 마음이 먹먹했네요”, “서민정 진짜 밝았는데 얘기 듣고 보니 슬픔이 있어 보이네”, “서민정 부부 뉴욕 라이프 화이팅!!”이라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서민정 부부가 출연하는 JTBC ‘이방인’은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따가운 시선 등을 이겨낸 과정 등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식 볼 때 ‘짝퉁 안경’ 쓴 20대 여성 ‘망막 손상’

    일식 볼 때 ‘짝퉁 안경’ 쓴 20대 여성 ‘망막 손상’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한 20대 여성이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전용 안경을 빌려 썼음에도 망막이 손상된 희소 사례가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7일자에 보고됐다. 이 여성의 망막에는 일식과 같은 초승달 모양의 상처가 남아 있었다. 니아 페인이라는 이름의 이 26세 여성은 지난 8월 21일 뉴욕에 있는 스태튼섬에서 일식 현상을 관찰했다. “처음에는 맨눈으로 태양을 올려다봤지만, 눈부심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보지 못해 근처에 있던 한 여성에게 안경을 잠시 빌려 쓰고 15~20초 동안 부분 일식을 봤다”고 그녀는 떠올렸다. 일식을 관찰하려면 국제표준화기구(IOS) 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안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일식을 관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용 안경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니아 페인 역시 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안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빌려 썼던 안경은 일반적인 선글라스와 비슷했으며 태양이 매우 눈부시게 느껴졌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일식 관찰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6시간 뒤 그녀는 시야의 중심부에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심지어 다음 날이 되자 왼쪽 눈은 중심부의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됐다고 한다. 그 즉시 그녀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증상은 그리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망막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일식 관찰 이틀 만에 뉴욕에 있는 마운트시나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거기서 안과 전문의들에게 진료를 받은 그녀는 태양광에 의해 망막이 손상돼 일어나는 일광 망막병증(solar retinopathy)을 진단받았다. 증상은 양쪽 눈에 있었지만, 왼쪽 눈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s)으로 불리는 기술이 들어간 검사 장치를 사용해 페인의 두 눈의 이미지를 촬영, 손상된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망막의 빛수용체 세포에 초승달 모양의 손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망막 빛수용체 세포에는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 모양의 손상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그녀에게 시야에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 결과, 당시 뉴욕에서 관찰됐던 일식 모양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적응제어광학은 미군이 레이저 광선을 조준 목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망원경에 응용돼 지금은 망막의 빛수용체 세포를 검사하는 장치에도 쓰이게 됐다. 기존에는 유리 슬라이드를 사용해 현미경으로 검사했는데 이만큼 자세히 관찰할 수 없었다. 현재 일광 망막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증상은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지만 다시 나빠질 수도 있고 완치할 수 없다. 미국의학협회는 페인이 썼던 안경은 국제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천문학회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일식 안경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돼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짜 IOS 준수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이 나돌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일식을 관찰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난 지금 페인의 증상은 좋아지거나 나빠지지도 않았다. 상태가 덜한 오른쪽 눈을 주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TV나 영화를 볼 때는 화면 가까이 다가가야만 한다. 한 곳을 몇 초 이상 계속 보면 시야 중심에 점이 보이고, 그게 점점 커져 시야 전체를 덮어간다. 이 때문에 글자를 읽는 게 가장 어렵다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상태가 심한 왼쪽 눈에도 아직 주변 시야가 남아 있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심경 “더 아프게 하지 마세요”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심경 “더 아프게 하지 마세요”

    가수 테이가 소속사 대표를 떠나보낸 심경을 고백했다.테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마음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는다.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 할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A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테이가 SNS에 남긴 심경 고백 전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마음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 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년을 그렇게 알고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 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에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 풀지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거에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이상 아픔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 할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등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같이삽시다’ 박준금, “10년째 혼자 살아...괴로웠다” 아팠던 과거

    ‘같이삽시다’ 박준금, “10년째 혼자 살아...괴로웠다” 아팠던 과거

    혼자 산 지 10년째인 배우 박준금이 새 가족을 맞았다.9일 첫 방송된 KBS1 새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새 멤버로 배우 박준금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금은 “혼자 산 기간이 오래돼서 같이 살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선배들 생각도 알고 싶고, 색다른 기분이 든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혼하고 바로 연기를 시작했다”면서 “혼자 산 지 10년째”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데 되게 괴로웠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방송에서 박준금은 결혼과 이혼, 임신이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겪었던 사연들을 털어놔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60세에 달하는 싱글 여배우들이 혼자 살면서 느꼈던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함께 나누며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원숙, 김영란, 김혜정, 박준금이 출연한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명에 100만원 금지 액수 안 넘어… 만찬은 하급자 격려 해당”

    “2명에 100만원 금지 액수 안 넘어… 만찬은 하급자 격려 해당”

    고위 검찰 간부의 첫 번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이 법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관행적인 부정한 청탁과 금품 제공을 막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지만 정작 형사재판에선 엄격하게 법리 적용을 하다 보니 ‘사회상규’로 풀이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8일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죄형법정주의’(범죄와 형벌은 법률로 정해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엄격한 해석을 강조했다. 법을 해석할 때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확장하거나 유추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관행이나 사회상규로 인식되던 행위들에 대해선 더욱 엄격하게 법률규정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재판부는 우선 이 전 지검장이 법무부 과장 2명에게 제공한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와 100만원이 든 현금 봉투를 각각 음식물과 금전으로 나눠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그 명목과 관계없이 동일인에게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전체 액수(109만 5000원)로 해석해 이 전 지검장을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제공된 금품의 종류나 제공 형태에 따라 각각 예외사유를 따져 수수 금지 금품의 가액을 산정해야 한다”면서 ‘100만원 돈 봉투’는 금지 금액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식사에 대해선 ‘상급 공직자가 하급자에게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제공하는 금품’(청탁금지법 제8조 3항의 1호)으로, 예외사항이라고 봤다. 특히 ‘상급 공직자’의 기준을 반드시 같은 기관 소속으로 명령·복종 관계에 있어야만 상하 관계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좁은 해석이라고 했다. 법무부 근무 검사들이 일선 검찰청 검사를 겸직한 점, 법무부 과장들이 이 전 지검장을 직무상 상급자로 명확히 인식한 점 등을 근거로 이들을 상하 관계로 규정했다. ‘위로·격려 목적’에 대해선 이 만찬이 지난 4월 17일 이 전 지검장이 지휘한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가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뤄졌고 “장관도 없는데 고생 많았다”며 격려한 점으로 비춰 그에 합당하다고 풀이했다. 청탁금지법 적용 1년이 지났지만 예외 사항이 많아 법보다 관행이 우선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지난 2월 정년퇴임한 서울대 의대 교수 A(65)씨에게 시가 760만원 상당의 고급 골프채를 선물한 후배 교수 17명과 A씨를 전원 기소유예 처분했다. 후배들이 관행에 따라 퇴임기념 선물을 준 것을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취지다. 앞서 9월 대전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 박창제)도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에게 대가를 받고 아내와 전화 통화 등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교도관 B(29)씨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B씨의 수수행위가 청탁금지법상 명문화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청탁금지법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탁금지법이 다양한 예외규정과 특히 ‘사회상규’라는 포괄적인 예외조항이 있어 아직은 불확정적인 개념이 많아 상황별로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면서 “당분간은 판례가 축적돼야 명확한 해석 기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에 대한 유권해석 기관일 뿐 법원 판결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곳은 아니다”라면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명 갇혀 있어요…너무 추워, 2시간 지났는데…숨이 차요”

    11회 통화… 해경 녹취록 공개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당시 ‘에어포켓’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의 절박한 구조요청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7일 해경이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뒤집힌 배 안의 에어포켓에서 2시간 43분간 버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생존자들의 절실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낚싯배 선창1호(9.77t급)가 급유선 명진15호(366t급)에 들이받혀 뒤집힌 것은 지난 3일 오전 6시 5분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지만, 다행히 조타실 아래 작은 선실은 윗부분이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아 숨을 쉴 수 있는 에어포켓이 형성됐다. 이곳에 있던 낚시객 심모(31)씨와 친구 2명은 이때부터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심씨는 6시 9분 112에 신고한 뒤 계속 “빨리 좀 와주세요”라며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다가 6시 32분 7차 통화 후 자신의 위치를 담은 GPS 화면을 해경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심씨는 6시 42분 해경 영흥파출소 구조대가 현장에 처음 도착한 이후 더욱 구체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그는 6시 53분 8차 통화에서 “3명이 갇혀 있어요, 선수 쪽으로 와서 구해 주세요”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영흥파출소 고속단정(리브보트)에는 수중 수색구조 능력을 갖춘 대원이 없었고, 심씨는 더욱 초조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심씨는 7시 12분 10차 통화에서 “저기요, 잠수부 불러야 해요”라며 “숨이 안 쉬어져요”라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침내 수중구조 능력을 갖춘 평택구조대가 7시 17분, 인천구조대가 7시 33분 속속 도착하며 수중구조 작업은 7시 36분 시작됐다. 그러나 해경 구조대가 이들이 있는 선실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선창1호 선주가 알려준 대로 선박 후미로 진입했지만, 그물과 낚싯줄이 뒤엉켜 있어 진입로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구조가 계속 지연되자 심씨는 7시 42분 11차 통화에서는 “빨리 좀 (구조대) 보내 주세요”, “1시간 반 됐는데”, “너무 추워”라며 오랜 기다림에 지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신고한 지 2시간이 지난 후에도 구조되지 않자 “우리 좀 먼저 구해 주면 안 돼요”, “숨이 차요. 숨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해경은 물이 빠지는 시점이어서 물이 더 차진 않을 것이라며 심씨 일행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결국 오전 8시 48분 인천구조대는 심씨 일행 3명을 차례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2시간 43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심씨는 “산소가 점점 부족해지며 숨이 계속 차올라 친구들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해경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심씨와 해경 상황실 간 모두 11차례 통화(90분) 중 수사와 관련이 있는 통화 내용을 제외한 6차례의 통화다. 해경은 사고 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신고자에게 계속 위치를 물어 봤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마크 해밀 “세트장서 눈물 흘러 감정 추스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마크 해밀 “세트장서 눈물 흘러 감정 추스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마크 해밀이 촬영장에서 느낀 남다른 감정을 털어놨다.마크 해밀은 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3부작은 전부 새로운 캐릭터로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전 시리즈와 다른 것도 맞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많더라”고 말했다. 시리즈의 핵심 인물인 루크 스카이 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은 40년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을 비롯해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 대부분과 함께해 왔다. 이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등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퀄 3부작에도 합류하게 됐다. 마크 해밀은 “밀레니엄 팔콘으로 돌아간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구멍 하나 까지 정확히 그대로 재현됐다. 당연하게 생각한 것도 다시 보니 추억이었다”며 “팔콘 세트장에 방문했는데 목이 메이고 눈물이 흘렀다. 촬영을 중단하고 조정실에서 감정을 추스렀다. 감격스러웠다. 감동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마크 해밀은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 오래된 친구부터 새로운 크리처까지 만났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만났다. 과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이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 마크 해밀은 이야기 전개에 대해 “이번 작품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나역시 깜짝 놀랐다”며 “정말 깜짝 놀랄만한 스토리텔링이다. 오리지널 3부작과 다른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금 더 어둡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과 아담 드라이버 등과 도널 글리슨과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하다. 12월 14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서 실종 29시간 만에 구조된 남성의 이야기

    바다서 실종 29시간 만에 구조된 남성의 이야기

    몇 년 전 바다에서 실종된 지 29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의 ‘트루 그릿’(True Grit) 마지막 회에는 4년여 전 인도양 한가운데 빠졌다가 살아남은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브렛 아치볼드(54). 그는 지난 2013년 4월 친구들과 서핑을 즐기기 위해 전세 보트를 빌려 여행을 하던 중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바랏주(州) 인근 믄타와이 해협에서 실종 29시간 만에 수색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자신의 경험을 책(Alone: Lost Overboard in the Indian Ocean)으로도 발간한 아치볼드는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사고를 떠올리기만 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아치볼드의 말로는 여행 중 어느 날 밤 그와 친구 몇 명이 극심한 식중독을 앓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중에 갑자기 배가 아팠다는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고 어지러워 발을 헛디뎠는데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순간 누구도 그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치볼드는 “난 죽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살아남을 거란 기대조차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사라진 사실을 친구들이 깨닫고 사고 지점까지 찾아오려면 최소 7시간은 걸릴 거라고 계산을 통해 추정했다. 그는 바다에 둥둥 떠서 신(God)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내 말은 큰 분노에 차 있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심지어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러는 동안 내가 살면서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내가 훌륭한 아버지이자 남편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 직면하자 그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 후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선 헤엄을 치는 동안 외우고 있는 휴대전화 속 연락처들을 읊었고 엘튼 존의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는 근육경련과 탈수증은 물론 해파리들의 공격을 견뎌야 했다. 결국 그는 환각 증상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는 “바다에서 색상이 없는 무지개 같은 것이 나왔는데 성모 마리아로 보였다. 기괴했다”면서 “그 모습이 진짜가 아님을 알았다”고 떠올렸다. 아치볼드는 근처에 전세 보트 한 대가 나타난 것을 보고 기적적으로 구조되리라 생각했다.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는 “그 배는 심지어 지금 이 방(인터뷰하는 곳) 길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다”면서 “그러고 나서 그들은 떠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물속에 무언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무언가는 바로 상어였다. 그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다행히 상어는 흥미를 잃고 사라졌다. 이후 그는 더는 헤엄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숨이 막혀 물 위를 쳐다보니 검은색 십자가 형상이 보여 다시 수면으로 헤엄쳤다. 그 무언가는 바로 그를 찾기 위해 꾸려진 수색대에 합류한 보트 배런조이호의 돛대였다. 호주인 선장 토니 에서링턴이 운 좋게 바다 위에 떠 있는 무언가를 보고 다가왔던 것이다. 이로써 아치볼드는 실종 28시간 30분 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날 수색대에 참가한 한 의사는 만일 아치볼드의 구조가 한 시간만 더 늦었더라면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치볼드는 바다에 표류하는 동안 체중 5.89㎏이 빠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금세 기력을 회복했고 바로 다음 날 자신이 탔던 배로 돌아갔다. 아치볼드는 자신이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살아남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인생은 짧으므로 만일 당신이 인생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면서 “난 28시간 동안 후회한 끝에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투데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 말고 미행’ 박진희, 5살 연하 판사 남편 사로잡은 비결 “음주”

    ‘여행 말고 미행’ 박진희, 5살 연하 판사 남편 사로잡은 비결 “음주”

    배우 박진희가 남편과의 첫 만남 당시 남편을 사로잡은 비결이 음주라고 밝혔다.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꼽히는 박진희가 7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여행 말고 미행’에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박진희는 절친으로 등장한 서영희에게 “굉장히 더운 여름에 남편과 소개팅을 했고, 만나서 같이 맥주를 마셨는데 주량이 잘 맞았었다”며, 이어서 “나 혼자 사케도 시켜먹었는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내숭 없고 털털한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남편과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박진희의 남편은 첫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등장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서영희는 남편과의 결혼을 앞두고 주변의 반대에 시달렸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속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행 말고 미행’은 SBS플러스에서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X신세경, 첫방부터 시청자 매료..시청률 ‘이판사판’ 추격

    ‘흑기사’ 김래원X신세경, 첫방부터 시청자 매료..시청률 ‘이판사판’ 추격

    ‘흑기사’가 첫방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가 6일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신선하고 매혹적인 판타지 멜로로 호평 받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첫 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7.2%였고, 수도권 시청률은 7.0%였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의 이날 시청률은 7.3%(전국 기준)였다. ‘흑기사’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영상과 몰입도 높게 진행되는 스토리, 흠 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명품연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흑기사’ 1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가 슬로베니아에서 만나기까지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성공한 사업가인 수호는 예년과 같이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슬로베니아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해라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그녀를 그리워했다. 수호가 찾던 해라는 가난한 여행사 직원으로 살고 있었으며, 우연한 기회에 슬로베니아로 출장을 떠나게 됐다. 갖은 고난을 겪으며 절망의 끝에 선 순간, 해라는 어린 시절 한 양장점에서 코트를 맞춘 후 집안이 망해 찾지 못했던 일을 떠올렸고, 신기하게도 아직 자신을 기억하는 양장점 주인 샤론(서지혜 분)과 성인이 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코트를 마주한 뒤부터 엄청난 행운이 이어져 그토록 원했던 해외여행까지 떠나게 된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시작한 ‘흑기사’ 첫 회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던 수호와 해라의 이야기, 그리고 미스터리한 두 여인 샤론과 베키(장미희 분)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엮여 펼쳐지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슬로베니아 로케이션 촬영과 섬세한 연출로 완성한 화려한 영상미가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는데, 김래원은 선 굵은 연기로 드라마의 서사를 탄탄하게 이끌었으며, 신세경 역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면서 해라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게 그려냈다. 또한 서지혜는 매혹적이고 화려한 샤론의 매력을 십분 살렸으며, 장미희는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흑기사’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 인물들이 가진 사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로운 스토리를 펼쳐, 극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한편 ‘흑기사’는 오늘(7일) 오후 10시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애니멀 픽!] 평소 얼굴이 ‘놀란 표정’…신기한 고양이

    [애니멀 픽!] 평소 얼굴이 ‘놀란 표정’…신기한 고양이

    평소 얼굴이 ‘놀란 표정’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현재 영국 런던에 사는 맷 타기오프(31)의 반려묘 ‘젤다’가 바로 그 신기한 고양이다. 타기오프는 2년 전부터 언제라도 놀란 표정으로 보이는 젤다의 사랑스러운 사진을 ‘호기심 많은 젤다’(Curious Zelda)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고 있는데 현재 팔로워 수는 3만 5000명이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 아니 집사의 애정 어린 보살핌 속에 젤다는 언제나 행복한 것 같다. 하지만 젤다는 3년 전 런던 베커넘 지역 동물 보호소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타기오프는 유기묘를 입양하기 위해 해당 보호소에 들렀고 ‘내 놀란 얼굴에 망설이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던 젤다와 처음 만났다. 그는 “보호소에서 처음 나를 본 젤다의 얼굴은 그야말로 놀란 표정이었다. 하지만 표정과 달리 젤다는 나를 따랐다”면서 “그 즉시 다른 고양이들을 볼 필요도 없이 젤다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타기오프가 집에 데려온 젤다를 본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젤다를 반겼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도 젤다를 보면 금세 대화의 주제가 젤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타기오프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도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만화 캐릭터 눈을 닮았다”, “미래를 내다보는 눈 같다”, “눈이 정말 아름답다”, “이 고양이를 보면 어떤 사람도 부드럽게 변할 것이다”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Curious Zelda/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질식위기 처한 신생아 CPR로 구한 美경찰관 화제

    질식위기 처한 신생아 CPR로 구한 美경찰관 화제

    한 경찰관이 질식 위기에 처한 아기를 구하는 긴박한 순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州) 사바나의 한 아파트에서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한 경찰관이 질식 위기에 처한 신생아를 구하는 모습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소개했다. 당시 생후 29일 된 여아 벨라 애드킨스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사바나-채텀 경찰서 소속 윌리엄 응 경관. 그의 가슴에 달려있던 보디캠에 찍힌 영상은 그의 발 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영상에는 응 경관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3층까지 계단으로 거침없이 뛰어 올라가는 모습이 찍혀있다. 그리고 현관문 밖에 나와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은 아기를 품에 안고 울부짖으며 어쩔 줄 모르는 아이 어머니 티나 애드킨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응 경관은 그 즉시 여성에게 아기를 건네받아 CPR(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우선 그는 아이가 엎드린 자세가 되도록 한 손으로 안은 뒤 다른 손으로는 등을 마사지하듯 압박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안전하게 받치도록 요청한다. 응 경관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몇십 초 동안 CPR을 계속하는 동안 옆에 있던 어머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울음을 멈추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응 경관은 아기에게서 “작은 울음소리가 나는 걸 들었다”고 나중에 지역 매체 사바나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즉시 그는 아이를 다시 눕혔다. 아이는 정신이 돌아오는지 눈을 뜨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제야 안심이 됐다”고 응 경관은 회상했다. 사고 이후 지난 4일 응 경관과 애드킨스 가족이 만나는 자리가 성사됐다. 응 경관 역시 건강을 되찾은 벨라와 다시 만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아이 어머니는 “벨라가 갑자기 숨을 쉬지 못했을 때 몸이 붉거나 푸르게 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응 경관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벨라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때 그가 와준 것에 대해 신께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배 건넨 노숙인, 알고보니 28년 전 헤어진 남동생

    담배 건넨 노숙인, 알고보니 28년 전 헤어진 남동생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돼 있나 보다. 영국의 한 남성이 거리에서 담배를 건넨 노숙인이 알고보니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남동생이란 사실을 알아차리고 기쁨의 재회를 누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이하 현지시간) 28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형제 로이 아스피날(36)과 빌리 화이트(28)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11일 세계대전 전사자 추도일날 그레이터맨체스터주(州) 위건의 한 교회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당시 참전용사 지원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아스피날은 교회 묘지 근처 벽돌 담 앞에 앉아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아스피날은 노숙인 행색을 하고 있는 남성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노숙인의 생김새에서 무언가를 느낀 그는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 담배 한 개비를 건네며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전사자 추도일이면 종종 교회 앞뜰에 앉아있곤 한다는 노숙인 빌리 화이트는 이날도 잠자리를 찾기 전 잠시 들렀을 뿐인데 그가 자신에게 다가와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마지막에 그가 내게 ‘혹시 윌리엄이 아니냐’고 물었다”면서 “내가 ‘맞지만 지금은 빌리라고 불린다’고 답하자 그는 ‘내가 네 형이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즉 노숙인은 로이 아스피날과 오래 전 헤어진 남동생 윌리엄이었던 것이다. 아스피날도 “유모차에서 갓난아기 때 마지막으로 본 남동생을 우연히 찾았다. 동생은 처음에 내 말을 믿지 않았지만 결국 서로를 알아보곤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난 동생의 손을 잡고 나와 함께 가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사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족 간의 불화로 떨어져 지냈다. 형 아스피날은 이모 가족과 동생 화이트는 엄마와 함께 살았다. 10살 때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동생은 보호시설로 보내졌고 이후 장기간 거리 생활을 해왔다. 그는 형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같은 지역에 살고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동생은 “형이 내게 다가와서 인생이 바뀌었다. 형 덕분에 주거 문제를 해결했고 직업까지 구했다. 앞으로 형을 알아갈 날들이 더 많이 남았기에 잃어버린 28년의 세월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형 역시 “동생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절대 없어선 안 될 존재”라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우울증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우울증의 뇌과학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높은 자살률의 이면에는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우울증 치료율은 매우 낮다. 2015년 항우울제 사용량을 국가별로 비교한 자료에서 우리나라는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정신력으로 버텨야지’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를 기피하다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우울증에 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우울증이 일어나는 뇌과학적 이유와 치료 원리를 이해하면 병원을 찾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먼저 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매사에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우울증에서 가장 흔하지만 과소평가되기 쉬운 증상이다. 소화불량, 두통, 과호흡, 가슴 답답함, 피로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을 보고 우울증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신건강의학과 대신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먼저 방문해 먼 길을 돌아오는 우울증 환자들을 종종 본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단서 중 하나는 ‘기간’이다.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두 번째 단서는 증상의 ‘심각도’이다. 우울한 기분을 넘어 먹고 자는 기본적 삶의 기능에 이상이 온다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는 사별, 실직, 힘든 대인관계, 업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급상승한다. 코르티솔은 뇌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코르티솔이 장기간 높은 농도로 유지되면 ‘세로토닌 뉴런’의 활성이 저하돼 우울증을 유발한다. 우울증에 걸린 뇌는 정상적 뇌와 다른 상태를 보인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세로토닌은 수면, 식욕, 기분을 조절하고 통증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며 농도가 낮아지면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높인다. 불안감을 높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의욕을 갖는 데 필요한 ‘도파민’도 우울증과 관련돼 있다. 약물치료는 이런 화학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정상적 뇌기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우울증과 관련한 주요 뇌 부위를 꼽는다면 편도체, 시상, 해마가 있다. 편도체는 감정과 관계가 많은 부위로 분노, 쾌락, 슬픔, 공포, 성욕 등을 관장한다. 우울증에서는 부정적 자극에 특히 편도체 활성이 크게 증가한다. 시상은 감각정보를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데 이는 양극성장애와 관련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해마는 장기기억, 회상에 중요한 뇌 부위인데 우울증 환자의 해마 크기는 10%가량 작다. 스트레스에 의해 새 신경세포 생성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항우울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2~3주가 필요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기분이 좋아지려면 새 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신경망 연결성이 강화돼야 한다. 항우울제 치료 초기에는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우울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우울증을 병으로 인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울증 치료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가 치료를 위해 문을 두드릴 수 없다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조기 진단, 조기 치료로 우울증을 빨리 극복하고 다시 행복한 일상을 찾게 되는 사례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 군위 ‘김수환 추기경 공원’ 이달말 만난다

    고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체험을 통한 산 교육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이 경북 군위에 들어섰다. 군위군은 국비 등 총사업비 123억원을 투입해 군위읍 용대리 일대 3만 2000여㎡ 터에 조성 중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4일 밝혔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5살 때 가족을 따라 이사를 온 뒤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약 8년간의 유년기를 보냈던 곳이다. 추기경은 1993년 3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했으며, 2007년엔 추기경이 어릴 적 살았던 집을 직접 그린 뒤 ‘김수환 옛집’이라고 제목을 달기도 했다. 사랑과 나눔 공원은 크게 문화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로 구분됐다. 문화시설로는 추모전시관(지상 2층·940.95㎡),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추모정원, 잔디광장 등이 마련됐다. 또 추기경의 1920~30년대 옛집과 우물, 아버지가 이웃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길이 8m)을 복원해 어려웠던 시대상을 재현했다. 폐교인 군위초교 용대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청소년 수련시설로는 1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수련원(지상 2층·1983.24㎡), 운동장, 야외집회장, 모임광장 등이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앞으로 추기경의 삶과 생활철학 정신이었던 소중한 사랑과 용서, 나눔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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