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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도스(DOS) 프로그래머에서 해고됐지만 곧 경험을 살려서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게 먹혔죠.”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이 바뀌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 일자리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올해 10번째로 한화생명 ‘여왕상’을 받은 정미경(44) 신울산지역단 영업팀장도 그 주인공 중 하나였다. 도스에서 윈도로 컴퓨터 운영체계가 바뀌면서 프로그래머였던 정 팀장은 1999년 말 한순간에 ‘26세 청년백수’가 됐다. 정 팀장은 “보험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보험은 이미 다 들었다’고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그때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설문조사를 하고 직접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추천을 하니 한 달 50건으로 가입 건수가 늘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보험회사나 핀테크 업체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개인이 보험상품을 비교해야 했던 당시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상품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데 품이 많이 들었다. 독보적인 서비스 덕에 그의 연봉은 입사 1년 만에 1억원으로 뛰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며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도 따냈다. 그는 지금도 ‘정’(情)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영업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명쾌한 상품 설명이 보험설계사(FP)의 본업이라고 강조한다. FP 자리를 ‘기계’가 잠식하는 시대에도 꿋꿋이 ‘보험왕’ 자리를 지킨 비결이다. 정 팀장은 “다른 사람들한테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고객들에게 주면 정보다 깊은 신뢰가 쌓인다”고 말했다. 고객 대부분이 최고경영자(CEO)나 의사, 약사 등 꼼꼼한 전문직이지만, 3년 이상 유지율도 99%로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속설계사가 1년 동안 7800명이 줄어든 가운데, 정 팀장이 있는 신울산 지역은 지난해 전국 영업 1위 지역에 올랐다. 그는 “일하는 동안 신울산 지점만 4곳을 분할했다”면서 “점포가 줄어든다고 해도 능률이 높은 지점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최연소 명예전무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고민은 없을까. 정 팀장은 “무엇보다 일과 가정을 모두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회생활을 갑자기 시작하면 혼란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도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결혼 이주여성 권익 신장 공로…한국염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결혼 이주여성 권익 신장 공로…한국염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결혼 이주여성들은 정치가, 공무원, 상담원, 다문화 기관과 시민단체 활동가로 활동하며 자기 삶의 주인이자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20여년간 결혼 이주여성의 권익 신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헌신한 한국염(70) 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14일 이처럼 말했다. 양말공장에서 도망쳐 나온 이주노동자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를 세운 한 전 대표는 “당시 결혼 이주여성들의 삶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의 삶과 다름없었다”고 회상했다. 한 전 대표는 2000년 여성이주노동자의 집을 설립했으며 이주여성긴급전화제도를 마련해 가정폭력 등에 노출된 이주여성이 자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리는 ‘5월 가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다. 이날 기념식에서 모자(母子)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자립을 위해 38년간 활동한 임우현 루시모자원 원장이 국민포장을, 부모교육 전문가로 가족 간 관계 개선에 앞장선 서천석 의사 등 4명과 천안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외에도 사회 각 영역에서 가족가치 제고에 기여한 6명(3개 기관 포함)이 국무총리 표창을, 40명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대100’ 임백천 김연주, 동반 출연 “TV 속 아내에 첫 눈에 반해”

    ‘1대100’ 임백천 김연주, 동반 출연 “TV 속 아내에 첫 눈에 반해”

    대한민국 최초의 MC 부부 임백천 김연주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최근 진행된 KBS 2TV ‘1대 100’의 녹화에는 임백천 김연주 부부가 동반 출연해 연애시절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날 MC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었다더라”고 질문했고 임백천은 “맞다. 내가 건축기사로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아주 예쁜 여인이 유명한 분들이과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가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임백천은 “가수로 활동할 때 앨범 홍보하려고 방송에 나갔는데, 그게 아내가 진행하는 공개 방송이었다. 거기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렇게 좋아했던 여자 분 앞에서 어떻게 잘 부를 수 있겠나. 아주 엉망진창으로 불렀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나 김연주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여 100인들을 폭소케 했다. 연예계 최초의 MC 부부 임백천 김연주가 도전한 ‘1대 100’은 오는 15일 저녁 8시 55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승의 날 선물 어디까지? 꽃, 케이크, 기프티콘 다 안돼요

    스승의 날 선물 어디까지? 꽃, 케이크, 기프티콘 다 안돼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후 두 번째 맞는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두고 여전히 꽃과 선물의 범위에 대해 혼란이 크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따르면 학생에 대한 상시 평가·지도업무를 수행하는 담임교사·교과 담당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므로 금액에 상관없이 꽃, 케이크, 기프티콘 등 어떤 선물도 해서는 안 된다. 다만, 사회상규상 학생대표 등이 스승의 날에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 꽃은 허용되고 감사 현수막 역시 문제되지 않는다. 13일 권익위 홈페이지 청탁금지법 문의 게시판을 보면 5월 들어 스승의 날 꽃과 선물을 둘러싼 문의가 잇달아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입구에 교수님 전체에 대한 감사인사를 드리는 현수막을 다는 것은 문제가 될까요’라는 질문에 권익위는 “현수막 게시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금품 등의 제공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감사 현수막은 작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게시되기 시작했다. 상급학교로 진학한 이후나 졸업한 경우, 학생과 교사 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무 관련성이 없으므로 꽃과 선물(100만원 이하)을 허용한다. 권익위는 ‘박사학위를 받는데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께 꽃바구니 선물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교수님과 졸업생 간에 특별히 직무 관련성이 없다면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약 졸업하지 않았지만, 현재 담임교사·교과담당 교사가 아니고 선물하는 시점에 지도·평가·감독 관계가 없는 교사에게 주는 경우 5만원(농수산물 10만원) 이하의 선물을 할 수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경우 원장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지만 보육교사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반면 유치원은 원장과 교사 모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다. 손으로 쓴 편지와 카드 선물에 대해서 권익위는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권익위는 “편지와 카드도 비싼 것을 고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며 “얼마짜리는 되고, 얼마짜리는 안 된다고 일일이 규정을 하기보다는 ‘학생대표 등의 공개적 카네이션 선물만 가능하다’는 원칙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상당수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에 ‘김영란법에 따라 담임교사에게는 일체의 꽃이나 선물이 금지되어 있다. 종이접기한 꽃이나 편지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종이로 접은 꽃도 재료로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카네이션 한 송이를 사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송인 전현무 자신의 반려견에 ‘눈물’, 보신탕은 ‘극찬’

    방송인 전현무 자신의 반려견에 ‘눈물’, 보신탕은 ‘극찬’

    방송인 전현무가 MBC ‘나혼자 산다’에서 17세 반려견 또또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많은 이들이 전현무의 눈물에 공감했던 반면, 일각에서는 전현무가 보신탕을 극찬했던 방송을 되새겼다.지난 11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17세 반려견 ‘또또’와 함께 출연했다. 전현무는 이날 또또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매니저에게 “과거 또또와 함께 살 때 또또가 자신의 자동차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자신이 오면 미리 현관에 마중을 나와있었다”거나 “대구에서 재직하던 시절 주말마다 부모님과 또또가 내려왔는데, 차를 싫어하는 또또도 그날만큼은 떨지 않고 대구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다양한 검사를 받는 또또의 곁을 지켰으며, 또또를 위한 휠체어를 맞췄다. 많은 이들이 전현무와 또또의 관계를 통해서 반려견에 대한 끈끈한 우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지만, 반려견 관련 모임 등에서는 전현무의 발언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2015년 7월 전현무가 tvN ‘수요미식회’ 복날 편에 출연해 보신탕에 대한 극찬을 했던 과거 방송 내용이 되새겨졌다. 당시 전현무는 “보양식을 먹고 정력이 불끈하는 걸 느꼈던 때가 있었다”며 보신탕 예찬을 폈다. 그는 “재수할 때였는데 한여름에 지치니까 영등포 시장에서 보신탕을 먹었다. 먹고 나서 두 시간 정도 후 소변발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변기가 갈라지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유기견 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불과 3년 전에 보신탕을 극찬했던 방송을 본 뒤 노령견의 반려견의 추억을 얘기하는 걸 보니 그 진정성이 의심스러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원효, 中 유학길에 당항성 토굴서 깨달음 얻어…의상은 홀로 당나라로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원효, 中 유학길에 당항성 토굴서 깨달음 얻어…의상은 홀로 당나라로

    인도로 유학을 떠났던 중국승 현장(玄·602~664)이 17년 만인 645년 당나라에 돌아오자 신라 불교계에도 새로운 흐름을 배우려는 바람이 불었다. 현장은 인도에서 가져온 불교 경전을 새롭게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인도승 구마라습(鳩摩羅什·344~413)의 구역(舊譯)에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현장의 신역(新譯) 소식은 동아시아 전역에 퍼져나갔고, 그의 인도 불교 체험기인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는 필독서가 됐다. 의상(625~702)이 원효(617~686)에게 동반 중국 유학을 권유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650년 첫 번째 당나라 유학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삼국유사’의 ‘의상전교’(義湘傳敎)편에 적혀 있듯, 고구려를 가로질러 요동으로 가다 변방 수라군에게 첩자로 붙잡혀 고초를 겪고는 신라땅으로 추방된 것이다.두 사람은 11년이 지난 661년 다시 중국 유학을 시도한다. 송나라 승려 찬녕(贊寧·919∼1002)이 30권으로 엮은 ‘송고승전’(宋高僧傳)의 ‘신라국의상전’에 이때의 이야기가 제법 길게 실려 있다.‘당나라로 가는 경계인 해문(海門)마을에 도착해 큰 배를 구해 바다를 건너려 했다. 중도에서 폭우를 만났다. 길옆 토굴에 몸을 숨겨 회오리바람의 습기를 피했다. 날이 밝아 바라보니 해골이 있는 옛 무덤이었다. 하늘에서 궂은 비가 계속 내리고, 땅은 질척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날 밤도 무덤에서 머물렀는데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원효는 “전날은 땅굴이라 해서 편안했는데, 오늘 무덤에 의탁하니 뒤숭숭하구나.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가 다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므로 땅굴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겠구나.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일 뿐이고, 만법(萬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니 마음 밖에 어떤 법이 없는데 어디에서 따로 구하리오.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외치고는 바랑을 메고 돌아가 버렸다. 원효는 깨달음을 얻고자 중국에 가려 했지만, 배에 타기도 전에 이미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물론 이 글은 ‘원효전’이 아니라 ‘의상전’이다. 그런 만큼 말미에는 ‘이에 의상은 외로운 그림자처럼 홀로 나아가 죽기를 맹세하고 물러나지 않았고 상선에 의탁해 당나라 등주 해안에 닿았다’고 적었다. ‘송고승전’ 내용이 뭔가 이상하다 싶은 독자도 있겠다.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북송의 연수(延壽·904~975)가 지은 ‘종경록’(宗鏡錄)에 등장한다. ‘원효법사가 갈증으로 물 생각이 났는데, 마침 그의 곁에 고여 있는 물이 있어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 맛이 좋았다. 다음날 보니 시체가 썩은 물이었다.’ 이미 10세기에 매우 극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송고승전’의 ‘신라국황룡사사문(沙門) 원효전’에는 ‘원효는 일찍이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가고자 했다. 그는 현장삼장의 자은사(慈恩寺) 문중을 사모했다. 그러나 입당(入唐)의 인연이 어긋났기에 마음을 내려놓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만 적었다. 원효의 일생을 담은 가장 권위 있는 기록인 고선사 서당화상비(高仙寺 誓幢和上碑)에서도 중국 유학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물론 신라 애장왕(제위 800~809) 때 세운 서당회상비는 깨어져 일부만 남아 있는 만큼 사라진 부분에 이런 내용이 실려 있을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원효가 주석하던 고선사는 경주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토함산 어귀에 있었다. 하지만 덕동댐 공사로 절터 전체가 수몰되고 말았다. 서당화상비의 머릿돌과 받침돌, 삼층석탑과 건물 부재는 1977년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겨졌다. 원효가 깨달음을 이룬 곳이 어딘지는 당연히 학계의 관심사다. 원효와 의상이 배를 타고자 향했던 곳이 경기 화성의 당항성(黨項城) 언저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화성시청이 있는 남양읍의 서쪽으로,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마도나들목에서 전곡항을 가는 중간쯤이다.한성백제시대의 백제 땅이다. 하지만 장수왕이 475년 한성을 점령하면서 고구려 땅이 됐다. 진흥왕이 551년 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신라 땅이 됐다. 신라가 중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삼국통일의 결정적 바탕이 됐다. 신라가 대(對)중국 전진기지를 한강 하구가 아닌 남양만 일대에 건설한 것은 고구려 수군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남쪽의 태안반도에서 발진하는 백제 수군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한양대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당항성은 해발 165m의 구봉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시대를 달리하는 테뫼식과 포곡식이 결합된 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뫼식이 산 정상을 중심으로 둘러 쌓았다면 포곡식은 능선을 따라 쌓은 것이다. 삼국시대 테뫼식 산성을 통일신라가 포곡식 산성으로 확대한 것으로 본다.당항성 곳곳에서는 발굴조사에서 수습한 옛 기와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방이 거칠 게 없이 트여 있는 꼭대기에 오르면 망해루(望海樓)로 추정되는 집터가 있다. 삼국시대 지휘소 장대(將臺)를 고려시대 누각으로 고쳐 지었다. 지하에서는 시대를 달리하는 흙말 17개가 확인됐다. 큰 바다를 건너기 전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흔적이다.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은 ‘남양부 망해루기’에서 ‘시야가 트인 곳에 누대(樓臺)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망해라 이름지었다’고 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작은 고려청자 사금파리 하나를 주웠다. 목은이 망해루에서 기울이던 술잔이 아니라는 법도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다.지금 당항성에서 서해바다까지의 거리는 제법 멀어 보인다. 하지만 통일신라시대 당은포(唐恩浦), 곧 당항진(黨項津)이라는 항구는 그리 멀지 않았을 것 같다. 간척 사업 이전이라면 산성 가까이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었을 수도 있다. ‘송고승전’은 ‘해문마을로 가는 도중’의 토굴을 언급했지만 아마도 해문마을, 곧 당은포에서 멀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원효는 깨달음을 얻어 돌아섰고, 의상은 당나라 가는 상선에 올랐을 것이다. 최근에는 의상이 마산포에서 배에 탔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은포든, 마산포든 당항성의 부속 항구라는 것은 다르지 않다. 망해루 터에서 보이는 마산포는 임오군란 이후 흥선대원군이 청나라 군대에 의해 천진으로 압송된 항구다. 조선 말에도 중국을 잇는 통로로 명맥을 유지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금은 시화방조제에 가로막힌 농촌마을이 됐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강용석 “얍삽한 X” 댓글 누리꾼에 패소…“또라이” 댓글엔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얍삽한 X” 댓글 누리꾼에 패소…“또라이” 댓글엔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비방하는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은 지난 1일 강용석 변호사가 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윤씨의 댓글이 사회상규에 위반돼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정도의 불법행위는 아니다”라면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윤씨는 2015년 8월 18일 한 연예매체가 보도한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 의혹 기사에 “기회주의자에다 인간성 얍삽한 X”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윤씨의 댓글을 읽는 수백만의 대중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전파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150만원을 배상하라”고 같은 해 12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는 (도도맘) 김씨와 동반 해외여행 논란이 일자 홍콩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하다가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자 ‘알지 못한다’는 태도를 취했고, 이후 홍콩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남자 사진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의 댓글은 전직 국회의원이며 높은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서 강용석 변호사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반복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적인 의견과 실망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의 대중적 신뢰를 저버리는 언행에 대해 비난·비판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강용석 변호사도 이를 예상했다 할 것이고, 비판에 수반되는 다소 경멸적 표현을 감내해야 할 위치에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이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자 강용석 변호사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불륜 의혹을 다룬 기사에 “진짜 X또라이인 것 같다. 왜 저러고 살까?” “완죤(완전) 또라이~. 한국을 떠나세요”라는 댓글을 단 누리꾼 2명에 대해 항소심에서 “강용석 변호사에게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기 마친 우원식 “대선불복 특검, 역사에 죄”

    임기 마친 우원식 “대선불복 특검, 역사에 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기를 마친 10일 마지막까지 ‘드루킹 특검’ 수용을 주장하는 야당을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을 향해 “분단체제가 해체되고 세계사적 대 전환기에 대선 불복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청년 일자리와 고용 위기 지역을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입법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 1년 동안의 소회에 대해 “되돌아보면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웠지만 책무와 숙명은 참으로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여소야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에서 ‘참을 인’ 자를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잠을 잔 적이 없다”며 “오로지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과 ‘우보만리’(牛步萬里·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는 뜻)의 일념으로 국민과 민생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왔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임기 중 성과로 ▲국정공백 최소화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 뒷받침 ▲현장 중심의 정치 실현 ▲당정청과 함께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 제도화 등을 꼽았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파업, 정치 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동시투표 국민개헌을 놓친 것은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며 “한 건의 민생 법안이라도 통과시키려는 제 마지막 노력이 4월 정쟁국회, 5월 방탄국회를 만든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처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6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해 “정쟁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지원 “자존감 낮아진 상태서 ‘더유닛’ 출연, 매순간 힘들었다”

    양지원 “자존감 낮아진 상태서 ‘더유닛’ 출연, 매순간 힘들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에 출연해 최종 9위권 안에 들며 유니티로서의 출발점에 선 양지원, 지엔, 이수지가 패션 화보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bnt와 함께한 유니티 양지원, 지엔, 이수지의 화보는 문초이, 프론트(Front),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레이스와 시폰 등의 소재에 다양한 패턴이 가미된 컬러풀한 의상으로 차분한 걸리시 무드를 담았으며 이어지는 콘셉트에서는 오버핏 재킷과 와이드 커프스 셔츠 등으로 시크한 매력과 섹시미를 동시에 연출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지원과 지엔, 이수지는 ‘더유닛’에 얽힌 에피소드를 하나 둘 풀며 앞으로 선보일 유니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유니티의 데뷔 앨범에 대해 이수지는 “밝은 콘셉트로 나갈 줄 알았는데 농염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곡이 준비됐더라”고 설명했으며 지엔은 “세련된 곡이다. 상큼하지는 않다”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유닛G에 선발돼 걸그룹 유니티로 활동하게 된 소감에 대해 지엔은 “라붐과 유니티 활동을 겸하다 보니 다른 점들이 너무 많더라. 멤버 수, 숙소 생활, 분위기 모두 다르다”며 “두 팀으로 데뷔해 동시에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복이라 여겨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유니티는 내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팀”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해도 잘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답했다. 걸그룹 오소녀와 티아라를 거쳐 스피카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양지원은 ‘더유닛’ 도전 계기에 대해 “스피카로 더 활동하지 못해 가수에 미련이 남았었다”며 “‘더유닛’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다,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룹 디아크와 걸그룹프로젝트 등을 거친 이수지 또한 “데뷔 후 기회나 경험이 없어 지쳐가던 찰나 우연히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연기를 꿈꾸긴 했지만 막상 접하게 되니 가수로 얻는 기회가 사라질까 아쉬웠다. 서바이벌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많은 경쟁자를 뚫고 유닛G에 선발될 수 있었던 경쟁력에 대해 지엔은 “라붐으로 보여줬던 귀여운 콘셉트에서 벗어나 걸크러시, 섹시 콘셉트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을 꼽았으며 양지원은 “아예 알려지지 않은 것도 아니고 계속 활동을 해왔는데 과감히 도전 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유닛G에 선발돼 유니티로 데뷔할 줄 알았냐는 물음에 세 사람은 “될 줄 몰랐다”며 입을 모았다. 양지원은 “쉴 새 없이 하락 중이었기 때문에 정말 될 줄 몰랐다. 안심할 수 있었던 건 의진이 정도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으며 지엔은 “항상 12, 13위를 맴돌기에 이렇게 하다 끝나겠지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내 이름이 불리자 심장이 떨어지는 듯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더유닛’ 도전 중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한 질문에 양지원은 “기간 내에 갑자기 주어지는 미션을 소화하는 것”을 언급하며 “특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나온 거라 매 순간 무대 설 때마다 힘들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어 양지원은 “스피카로 활동하던 경력과 자리를 내려놓고 신인의 자세로 시작하려니 서러울 때가 있었다”며 “스피카가 그리울 때 많다”고 덧붙였다. 지엔 또한 ‘타임 투 샤인’ 뮤직비디오 촬영 때문에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3일 동안 안무 두 개를 완벽히 숙지해야 해서 밤을 새웠다. 갑작스러운 중간 평가에 ‘멘붕’ 왔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지는 “종일 얽매여야 하는 힘든 준비 기간들이 미션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 무대에 설 때마다 행복했던 것 같다”며 ‘더유닛’과 유니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더유닛’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이수지는 “대담함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지엔은 “활동을 오래 하더라도 친해지기 어려운데 다들 비슷한 점이 있어서 빨리 친해졌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답한 뒤 동갑 친구 유나킴을 언급했며 “사람 자체의 에너지가 너무 좋은 데다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외에 해보고 싶은 활동에 대해 양지원, 지엔, 이수지 모두 연기를 꼽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출연하고픈 예능 프로그램에 지앤은 ‘배틀 트립’을 꼽았으며 이수지와 양지원은 나란히 ‘윤식당’을 지목했다. 양지원은 “요리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자주 했는데 요즘엔 귀찮아서 잘 안 한다”며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좋다. 과거 ‘해피투게더’에서 ‘김버라’라는 메뉴를 공개해 1등을 하기도 했다”며 과거 일화를 재조명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유니티로 성공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열의를 다졌다. 양지원은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든다면 좋겠고 큰 꿈이지만 1위 무대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수지는 “은근히 ‘더유닛’ 출신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파이널을 거친 멤버들인 만큼 그 결과를 잘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하며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멤버들 모두 1순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나 화보, 모든 분야에서 최대치를 남기고 싶다”고 말하던 그들의 꿈을 향한 도약이 기대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을 ‘또라이’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2년 가까운 재판 끝에 손해배상금 10만원을 받아냈다.서울동부지법은 강용석 변호사가 누리꾼 A·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 “A씨와 B씨는 강씨에게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양측의 대법원 상고 없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5년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 블로거 ‘도도맘’의 불륜설을 다룬 기사에 “진짜 X또라이인 것 같다. 왜 저러고 살까?” “완죤(완전) 또라이~. 한국을 떠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 댓글로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2016년 각각 2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 1심 판사는 강용석 변호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댓글이 경멸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긴 하지만, 그 정도와 내용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또라이’는 일반적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을 이르는 비속어”라면서 “피고들이 위와 같은 댓글을 작성한 것은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같이 피소된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해선 “배상 책임을 인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보이네” “부인만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지민, 29kg 감량에 남편 도성수 “결혼 전 그 사람 다시 만난 듯”

    홍지민, 29kg 감량에 남편 도성수 “결혼 전 그 사람 다시 만난 듯”

    뮤지컬배우 홍지민의 남편 도성수가 29kg 체중 감량에 성공한 아내를 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홍지민-도성수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지민은 프로야구 시구 준비에 앞서 옷들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과거 맞지 않았던 옷들을 입어보기 위한 것. 도성수는 홍지민을 보며 “살 진짜 많이 빠졌다”며 감탄했고 패널들 역시 “저렇게 달라진 것이냐”며 놀라워했다. 홍지민은 중국 전통의상부터 웨딩 촬영 당시 착용했던 드레스 등 작아서 입지 못한 옷 착용에 도전했다. 이어 홍지민은 의상을 완벽히 소화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도성수는 “지인이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 같지 않냐’고 묻더라. 그래서 저는 ‘12년 전 그 사람을 다시 만난 것 같다’고 답했다”며 “결혼할 때 딱 저 모습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홍지민의 시구 장면도 담겼다. 사회인 야구단 9년차인 도성수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홍지민에게 “야구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마운드를 손으로 쓸어주는 ‘개념 시구’를 제안했다. 시구 당일 홍지민은 “왜 이렇게 떨리냐”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준비했던 ‘마운드 정리’ 퍼포먼스마저 잊은 채 시구를 마쳤다. 홍지민은 시구 이후 “연습 때는 잘했는데 (실전에서)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다”며 속상해했고, MC 문희준도 “준비하면서 ‘마운드 정리’만 계속 이야기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한편 홍지민은 지난 2006년 사업가 도성수와 결혼했다. 2015년 결혼 9년 만에 첫째 딸을 출산했으며, 이어 지난해 11월 둘째 딸을 얻었다. 홍지민은 최근 둘째 딸 출산 이후 108일 만에 29kg 감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군인·소방관·법제관까지… “30년 공직, 죽을 고비도 넘었죠”

    군인·소방관·법제관까지… “30년 공직, 죽을 고비도 넘었죠”

    국회 사무처 법제실 행정법제과에서 근무하는 이성호(49) 법제관은 세 분야의 공무원 신분증을 가졌던 독특한 인물이다.이 법제관은 1988년 부사관으로 군대에 입대해 5년 6개월을 기갑부대에서 근무한 뒤 중사 계급으로 제대했다. 그의 첫 공무원 신분이다. 1994년부터는 서부소방서(현 은평소방서)에서 소방 공무원으로 2년을 근무했다. 1996년에는 9급 일반 국회 행정직 공무원으로 변신해 20년이 넘게 근무했다. 세 개의 공무원증이 그의 손을 거쳤다. “임용될 당시 동료들이 왜 우리보다 월급도 많고 호봉도 높냐며 놀렸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그는 현재 국회 법제실에서 국회에서 발의된 수많은 법안들을 손질한다. 법안의뢰서가 도착하면 법안의 취지나 개정 방향, 문제점 등을 검토해 최적화된 법률안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게 그의 업무다. 기억에 남는 신분은 소방 공무원이다. 2년 동안 남들이 평생 겪지 못할 일을 겪었다. 이 법제관은 “화재 현장에서 죽을 뻔한 고비도 많이 넘겼다”며 “현장에 있다 보면 모든 공포감과 생존 본능이 몰려올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2001년 홍제동 주택가 화재사고는 그에게 남다르다. 그가 재직할 때 관할 지역이었던 만큼 순직한 소방관 중 그와 동고동락했던 동료도 있다. 이 법제관은 “조문을 가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소방관 출신인 그는 자연스레 소방 관련 법안에 애정이 간다. 이 법제관은 소방법을 담당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소방 공무원의 여건을 개선하는 취지의 법안이 많이 들어오는데,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애틋해진다”고 설명했다. 공고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에 뛰어든 그는 입법 공무원이 된 뒤 뒤늦게 학업의 뜻을 펼쳤다.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단다. 그래서 야간대학에 다니며 4년 장학생으로 대학을 마쳤다. 이어 법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까지 단숨에 취득했다. 노력으로 콤플렉스를 뛰어넘었다. 또 지난 1~3월 법제관 내부 실적 평가 1등을 기록할 만큼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는 ‘모범 공무원’이다. 소방관 출신답게 그는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그는 “가끔 옛 동료를 만나면 처우 개선에 힘써 달란 부탁을 듣곤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라돈측정기 침대에 올렸더니 최대치 나와…고장인줄 알았다”

    “라돈측정기 침대에 올렸더니 최대치 나와…고장인줄 알았다”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주부 A씨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라돈측정기를 올려둔 침대에서 최대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폐포 형성이 보통 아이들보다 좀 덜 돼 있어서 공기 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잘 못 시키고 해서 라돈이 걱정돼 라돈 측정기를 사게 됐고 그 측정기로 집안 이곳저곳을 재본 결과 유독 침대 위에만 놓으면 수치가 엄청 심하게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상하게 침대에만 가면 유독 기계가 표시할 수 있는 최대치가 나왔다. 99.9피코큐리(방사능단위)가 나와서 기계가 불량인 것 같아 업체에 보냈더니 정상이라고 하더라”면서 “베란다와 안방을 3일 동안 정밀 측정했는데, 그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그런데 (대진) 침대를 다시 재봤는데 결국 침대 위에서 200베크럴의 라돈이 검출됐다. 방사능이 뭔지, 라돈이 뭔지도 인지하지 못한채 엄청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판매한 대진침대는 라돈 소재를 사용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는 8일 오전 9시부터 대진침대 고객센터(02-538-2800, 041-587-3500, 1544-4475) 또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상예술대상’ 최희서, 감동의 수상 소감 “꿈을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백상예술대상’ 최희서, 감동의 수상 소감 “꿈을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최희서의 수상소감이 감동을 주고 있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최희서(32)가 영화 ‘박열’로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최희서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박열’이라는 작품은 정말 축복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저는 사실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9년 동안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연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준비 하러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대본을 읽고 연습했다. 맞은편에 앉아 계신 영화 ‘동주’ 각본가이자 제작자였던 신연식 감독님이 저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해 명함을 주신 것이 인연이 돼 영화 ‘동주’에 출연하게 됐다. 그것이 인연이 돼 ‘박열’이라는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저는 가끔 제가 그날 대본을 안 보고 그냥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면, 아마도 ‘동주’도 못하고, ‘박열’에도 캐스팅 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면서 “그래서 저는 이 신인상을, 지금 아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최희서의 수상 소감을 들은 동료 배우들은 그의 말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최희서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박열’에서 일본인 ‘후미코’ 역을 연기했다. 당시 몰입도 높은 연기뿐만 아니라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박열’을 통해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26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여우주연상, 제1회 서울어워즈 신인여우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디렉터스컷시상식 신인여우상, 올해의영화상 신인여우상에 이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까지 10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In&Out] 통일 경험을 디자인하자/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In&Out] 통일 경험을 디자인하자/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디지털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 키워드 중 하나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UX)이다. 제품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설득보다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사용자의 경험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판문점 도보다리를 채웠던 새소리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어떠한 설명들보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경험하게 했다. 통일과 평화에 대한 설명서가 아닌 한반도 평화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가 필요한 이유이다. 사용자 경험의 핵심은 ‘사용자’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 특히 2030세대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통일연구원의 남북 통합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였다.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한 세대는 20대가 유일하다. 북한대학원대 남북한마음통합센터 조사 결과 20대는 정치적 단일국가 형성을 통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기성세대는 교류협력의 강화를 통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세대 간 차이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이다. 결국 경험의 차이다. 정체성이 형성되는 10대, 20대 시절 경험한 적대적 남북관계와 북한 붕괴론은 북한과의 상호작용 자체에 거부감과 무관심을 체화시켰다. 이는 화해와 협력이 빠진 통일로 이어졌다. 평화의 과정이 빠진 통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은 오히려 당연해 보인다. 평창동계 올림픽 여자 하키 단일팀을 둘러싼 논란의 근본적 원인은 대립과 협력의 남북관계를 모두 경험한 기성세대의 기대와 대립 일색의 2030세대 경험의 충돌이었다. 그래서 경험이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라고 설명하기보다 평화로운 한반도와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2017년 4월 필자는 독일 통일문제를 연구했던 전독(全獨)연구소의 마지막 소장, 데들레프 퀸 총재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퀸 총재는 전독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서독의 중·고등학생에게 동독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서독학생들은 동독으로 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음식, 숙소, 관광 등 특별한 것이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퀸 총재는 특별하지 않은 경험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체제는 다르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그곳에도 새소리가 들린다는 것, 특별한 체제에 평범한 독일인이 사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하나의 독일을 망각하지 않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남북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통해 냉전의 완전한 종식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첫걸음을 딛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2030세대와 기성세대는 판문점의 새소리를 함께 경험했다. 하지만 새소리가 주는 울림의 크기는 다를 것이다. ‘고향의 봄’의 감동 역시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경험의 격차는 줄어들었으며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2030세대의 시각에서 디자인되는 경험이 필요하다. 기성세대의 감동과 울컥함을 강요하기보다는 2030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관찰하기보다는 행동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를 TV로 보기보다는 함께 어울려 경기를 하거나 응원하는 경험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반드시 통일, 민족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공존의 경험, 존중의 경험, 평범의 경험이면 충분하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천명했다. 2030세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 [영화 리뷰] 보리 vs 매켄로

    [영화 리뷰] 보리 vs 매켄로

    1980년대 테니스 선수는 마치 ‘록스타’처럼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80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매치는 챔피언 비외른 보리가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역사적인 경기였다. 여기에 강력한 도전자 존 매켄로가 맞서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언론은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루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오는 10일 개봉하는 ‘보리 vs 매켄로’는 제목에서부터 ‘라이벌 영화’임을 분명히 밝힌다. ‘미스터 아이스’ 보리(스베리르 구드나손)와 ‘코트의 악동’ 매켄로(샤이아 라보프)가 맞붙었던 1980년 윔블던 경기를 소재로 두 주인공을 집중 조명한다. 스웨덴 국민스타 보리와 자유분방한 미국의 아이콘 매켄로. 냉철한 기계 같은 보리와 다혈질의 매켄로.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승리를 향한 치열함에선 많이 닮았다. 감독 야누스 메츠는 경기를 앞둔 둘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주력했다. 초조함이 가득 묻어나는 눈, 그리고 불안감에 떨어대는 다리 등 클로즈업으로 팽팽한 긴장을 세밀하게 잡아냈다. 감독이 영화 초반부터 착실히 쌓아 놓은 감정선은 두 인물의 튀는 행동마저 수긍하게 만든다. 세계 정상의 문턱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이들에게 주변 사람은 “괜찮아, 잘될 거야”라고 가볍게 말한다. 압박감은 온전히 혼자 감내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테니스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두 주인공은 이런 위로에 “너 따위가 뭘 아느냐”면서 들이받는다. 솔직히 이런 말을 들으면 ‘재수 없는 놈’이란 생각이 들게 마련이지만, 관객은 오히려 주인공 편에 서게 된다. 특히 중간에 촘촘히 넣어 놓은 어린 시절 회상 장면은 주인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두 주인공 외에도 보리의 코치 레나트 베렐린 역을 맡은 ‘스웨덴 국민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눈여겨볼 조연이다. 레나트는 일찌감치 보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네 안의 감정을 털끝만치도 드러내지 마라”며 보리를 몰아붙이면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는 그는 영화를 빛낸 1등 조연이다. 실화를 영화화했지만, 두 선수가 영화처럼 극단의 압박감에 몰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실화와 얼마나 일치하느냐를 떠나 두 인물의 감정에 흠뻑 빠져들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 주다가 관객을 마지막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윔블던 경기로 데려간다. 20분간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관객의 숨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보리 역을 맡은 스베리르 구드나손은 실제 보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 깜짝 놀랄 정도다. 샤이아 라보프가 매켄로의 트레이드마크인 ‘뽀글머리’로 맞섰지만, 외모 승부에서만큼은 스베리르 구드나손의 압승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덕철 “‘그날처럼’ 음원 사재기 논란 떳떳해”

    장덕철 “‘그날처럼’ 음원 사재기 논란 떳떳해”

    ‘그날처럼’으로 데뷔 3년 만에 1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FRJ jeans, 프론트(Front),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장덕철은 청청 패션으로 레트로 감성을 소화하는 동시에 컬러풀한 가죽 재킷과 린넨 재킷으로 유니크한 무드까지 완성했다. 이어 슈트 룩으로 강인한 남성미까지 발산하며 장덕철의 숨은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룹이지만 언뜻 들으면 솔로라는 착각을 불러오는 독특한 그룹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멤버들과 그룹명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을 하다가 삼색 볼펜과 쓰리보이스 같은 후보도 나왔다”며 “다들 귀찮아해서 이름을 한 자씩 따서 장덕철로 지었다”고 덕인은 설명했다. 다음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덕인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에 보여드린 발라드와는 분위기가 다른 미디엄 템포 곡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날처럼’으로 역주행의 신화를 그려낸 장덕철.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담도 될 것 같다는 질문에 임철은 “순위를 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내비쳤다. ‘구남친송’, ‘미련송’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날처럼’. 곧 발매할 신곡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덕인은 “또 다른 수식어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날처럼’을 비롯해 모든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는 장덕철에게 새 앨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곡이냐고 묻자 “멤버들이 느낀 감정을 서술하듯 써 내려 간 내용이다”며 “삶은 고단한 부분을 풀어내기엔 어린 나이라 남녀 간의 감정을 많이 다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날처럼’으로 데뷔 3년 만에 1위를 거머쥔 그들에게 당시 소감을 묻자 장중혁은 “대중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기대도 못 한 상태에서 덜컥 1위를 해서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덕인은 “감정이 복받쳐서 다들 울었다”며 “공연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인 취소를 당하거나 홀대를 받는 서러운 상황도 많았는데 한 번에 갚아진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은 인기를 실감하냐고 질문하자 덕인은 “노래는 많이 좋아해 주시지만, 아직도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임철은 “페스티벌이나 행사를 가서 공연할 때면 달라진 환호성에 조금 실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이슈가 된 덕인의 ‘그날처럼’ 떼창 영상에 대해 “술집에서 ‘그날처럼’이 나오니까 뒤 테이블에 계시던 분이 따라서 부르더라”며 “그 모습을 본 친구가 함께 불러보라기에 일어나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영상을 본 분들이 친숙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커버 영상을 만들어 낸 ‘그날처럼’. 장덕철이 본 커버 영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덕인은 “음악 생활을 하면서 나를 굉장히 하대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있었다”며 “그분이 ‘그날처럼’ 커버 영상을 찍어서 올린 것을 보고 기분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임철은 “좋아하는 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씨와 뷔 씨가 찍은 영상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며 감회를 전했다. 장덕철의 멤버 덕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날처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덕인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1년이 지나고 만든 곡”이라며 “’찬란했던 우리 그날처럼’이라는 가사를 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날처럼’의 가사 내용 중 ‘만 원짜리 커플링’에 대한 몇몇은 논란에 대해 덕인은 “’만 원짜리 커플링이 기분 나쁜 분들도 있겠지만 그 잣대를 모든 남성과 여성에게 빗대어 분란을 만드는 게 속상했다”며 “주체가 되는 전 여자친구가 그런 내용을 읽었을 때 속이 상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도 아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활동 초기 변변치 않은 수입으로 음반을 제작하는데 모두 쏟아붓던 상황을 설명하며 “지친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지만, 차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은 오만 원뿐 이었다”며 “그중 삼만 원으로 꽃다발을 사고 남은 돈으로 이니셜 커플링을 주면서 마지막 선물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반지는 상징적인 부분이었고 그만큼 붙잡고 싶었던 마음과 소탈했던 여자친구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쓴 가사인데, ‘돈 없으면 연애도 하지 마라’는 말로 돌아와 상처가 되기도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상처가 되는 악플도 늘었다는 장덕철. 이에 장중혁은 “속상하지만 악플도 대중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철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언제든 피드백을 줄 수 있지만, 명확한 답변을 줘도 비난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실을 외면한 채 비난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덕인은 “문제점을 비판해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방향이지만 일방적인 소통창구에서 거짓 정보나 가족에 대해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을 보면 속상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돈 없으면 음악도, 연애도 하지 마라’는 악플이 가장 상처였다”며 “여유롭지 못한 경제적 상황에 힘들게 사는 분들에게 그들이 가지는 감정, 소탈한 마음마저 모조리 비난하는 것은 속상하고 화도 난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덕인은 실제 장덕철을 욕하던 사람과 마주친 경험을 털어놓기도. “옆 테이블에서 만 원짜리 커플링이 지질하다고 하는데 눈이 딱 마주쳤다”며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팬이라고 하시길래 같이 사진 찍고 사인을 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만큼 견뎌야 할 무게감과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같은 소속사 닐로의 사재기 논란이 장덕철에게까지 이어져 곤욕을 치른 것에 대해 덕인은 “사재기라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춘 가수도 아닐뿐더러 그럴 만한 돈도 없다”며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기만하거나 실망하게 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철 역시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그날처럼’이 투빅의 ‘unforgettable’과 표절 논란이 생겨난 것에 대해 덕인은 “투빅의 ‘unforgettable’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날처럼’을 만들었고 1위를 한 후, 비슷하다는 논란이 생겨났다”며 “이런 논란에 대해 함구하는 것은 원작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회사 측에 요청해서 원작자분께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자분께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표절 논란에 대한 반박 기사를 내준다고 했으나 무마됐다”며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장덕철과 원작자, 회사 모두 문제 되는 부분이 없다고 확실히 정리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장덕철의 노래 중 숨은 명곡에 대해 묻자 임철은 ‘기억’과 ‘꿈’을 꼽으며, “’기억’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꿈’은 상투적이지 않아서 좋은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함께 콜라보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임철은 “헤이즈 씨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장중혁은 “힙합을 좋아해서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과 지코 씨랑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M.net ‘쇼미더머니2’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덕인은 “힙합 크루로 활동하면서 ‘쇼미더머니 2’에 참가했는데, 덜컥 붙었다”며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대일 배틀미션에서 스윙스 씨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쇼미더머니2’ 출연 당시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후라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각자 닮은꼴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임철은 “이시언 씨 닮았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고 답했다. 이어 장중혁은 “하관이 있는 편이라 안경을 썼을 때는 김범수 선배님, 안경을 벗은 뒤로는 샘 오취리와 브루노 마스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세 분 다 매력적인 분”이라고 전했다. 장덕철이 그려나갈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덕인은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곧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장중혁은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장덕철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임철은 “우리는 장덕철이라는 그룹명처럼 서로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며 “멤버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꾸준히 오래도록 함께 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지노 대박이 불행으로…남친, 여친 버리고 5억 독차지

    카지노 대박이 불행으로…남친, 여친 버리고 5억 독차지

    미국 뉴저지주(州)에 있는 애틀랜틱시티는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릴 만큼 카지노가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을 방문했던 한 쌍의 연인이 거액의 돈을 따는 행운을 얻었지만 결국 돈 때문에 헤어지고 소송까지 가게 됐다고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여성 재스민 쩡(21)은 지난 1월 이곳에 남자친구 쩡즈웨이(26)와 함께 방문했다. 두 사람은 한 카지노에서 카드 게임인 바카라를 즐기기로 했다. 우선은 그녀의 남자친구가 게임에 참여하고 재스민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원래부터 도박을 좋아했다는 남자친구는 카지노에 방문할 때마다 2000달러(약215만 원) 정도를 들고 갔지만,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날도 남자친구의 승률은 높지 않았지만, 그 흐름은 재스민 덕분에 바뀌었다. 그녀가 게임에 참여해 남자친구와 함께 똑같이 베팅하면서 점점 돈을 따는 경우가 늘어 결국 50만 달러(약 5억3800만 원)가 넘는 거액을 손에 넣게 됐던 것이다. 재스민은 “그를 만날 때까지 난 도박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날은 게임을 옆에서 보다가 함께 배팅하게 된 것”이라면서 “요령을 알고부터는 흥미롭게도 예상이 적중해갔다”고 회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큰돈을 거머쥐게 돼 흥분한 두 사람은 돈뭉치를 앞에 두고 셀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드디어 해냈다! 5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남자친구가 3만8000달러(약 4000만원)나 하는 롤렉스 시계를 구매해 착용하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두 사람은 카지노에서 딴 50만 달러를 정확히 반으로 나누기로 약속하고 집에 가는 길에 돈을 남자친구의 가방에 보관했다. 그리고 그 돈을 잠시 남자친구의 가족이 사는 집에 보관했다. 그런데 큰돈이 수중에 들어오자 남자친구가 변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재스민은 “돈이 그를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다른 여성과 어울렸고 내가 뭐라고 하면 ‘네가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우리는 이제 끝이다’고 화내며 곧바로 새 여자친구를 만들었다”면서 “난 너무 크게 상처받아 그저 울부짖을 뿐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재스민은 남자친구에게 믿고 맡긴 50만 달러 외에도 한 가지 걱정거리가 더 있었다. 두 사람이 바카라를 할 때 재스민의 멤버스 카드를 사용했기에 50만 달러를 정식으로 수취한 사람이 재스민으로 돼 있어 세금이 몽땅 그녀에게 청구됐기 때문이다. 재스민은 그 뒤 50만 달러 중 자기 몫인 25만 달러를 달라고 남자친구의 부친에게 요구했지만 부친은 “돈은 모두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하면 된다. 그러면 세금을 낼 필요는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고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스민은 현재 변호사를 통해 5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고 있지만,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그의 가족은 시종일관 “영어를 할 줄 모른다”는 말로 외면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가보 화제, 10억 넘는 도자기? ‘관심 집중’

    ‘살림남2’ 김승현 가보 화제, 10억 넘는 도자기? ‘관심 집중’

    ‘살림남2’ 김승현 가족이 도자기 로또를 맞았다.2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집안의 가보인 도자기를 둘러싼 김승현 가족의 ‘진품명품’ 대소동이 그려진다. 1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승현이 부모님과 함께 골동품 감정 연구소를 찾아 도자기의 가치를 감정받고 있는 살 떨리는 현장이 담겨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잔뜩 긴장한 듯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고, 어머니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대에 부풀어있다. 김승현 역시 입을 꾹 다문 채 침만 삼키며 지켜보고 있어 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최근 진행된 ‘살림하는 남자들2’ 녹화에서 해당 도자기는 대를 이어 내려온 집안의 가보(家寶)로,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버님이 애지중지하시던 도자기다”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김승현은 10억이 넘어가는 고려청자와 아버지의 도자기가 비슷한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드디어 내가 광산 김씨 덕을 보는구나”라며 화색이 돌았다. 도자기의 정확한 가치가 궁금해진 김승현 가족은 믿을 수 있는 ‘TV쇼 진품명품’의 이상문 도자기 감정위원에게 정식으로 감정의뢰를 맡기기로 한다. 도자기 내부와 바닥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던 이상문 감정위원은 “형체가 참 잘 생겼다. 고려청자는 일색으로 나오기가 어려운데 전체적으로 색이 일색”이라고 평가했다. 도자기의 진품 가능성이 높아지며 김승현 가족은 긴장 반, 설렘 반의 애타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후문이다. 고가의 감정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형제라면 끔찍하게 생각하는 김승현 아버지는 “큰 형님에게 알리고 10남매가 골고루 나눠야 한다”고집했고, 어머니는 “나누면 얼마 안 된다”며 큰소리를 내 또 다시 가족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김승현 가족을 깜짝 놀라게 만든 고려청자 감정 금액은 오는 2일 오후 8시 55분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임종을 앞둔 한 할아버지가 마음씨 좋은 여대생들 덕분에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그 소원은 죽기 전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州) 서던미시시피대학에 있는 여학생사교클럽 ‘파이 뮤’의 회관에서는 특별한 무도회가 열렸다. 이날 무도회의 주인공은 여대생들이 아닌 폴 소니어라는 이름의 92세 할아버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진주만 공격의 생존자이기도 한 소니어 할아버지는 서던케어 호스피스서비스라는 이름의 지역 호스피스병원에서 지내며 임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파이 뮤’ 클럽 회원들이 이번 무도회를 개최한 것이었다. 소이어 할아버지의 소원은 얼마 전 해당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클럽 회원 제시카 모로 덕분에 알려졌다. 그녀는 “소니어 할아버지가 날 볼 때마다 로퍼스(근처 술집)에 갈래? 지터벅과 왈츠를 가르쳐줄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처음에 소니어 할아버지의 말을 짓궂은 농담으로만 생각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력이 쇠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어 춤추는 것은 물론 술집에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할아버지로부터 “내 마지막 소원이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농담인 줄로만 알았던 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파이 뮤’ 회원들에게 할아버지의 사연을 공유하고 함께 소원을 이뤄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러 소니어 할아버지를 파이 뮤 회관으로 초청했다. 소니어 할아버지는 비록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지만 여대생들에게 준비된 꽃을 한 송이씩 나눠주고 음악이 나오면 함께 손을 잡는 것으로 춤을 대신했다. 이날 소니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도회는 소니어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기쁘게 했다. 손녀 사만다 오언은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안에서만 지냈지만 이번 기회에 밖으로 나올 수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파이 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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