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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억 전세 공방’ 격화…이승기 측 “차가원 범죄 상세히 밝히겠다”

    ‘105억 전세 공방’ 격화…이승기 측 “차가원 범죄 상세히 밝히겠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측이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과의 분쟁에 대해 “범죄 혐의를 밝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윤용석 변호사는 11일 “차가원 측은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추후 수사기관을 통해 차 회장의 범죄 혐의를 상세히 밝히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차 회장 측 법률대리인 현동엽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 이승기와 연관된 한남동 고급 빌라의 전세 사기 의혹 및 전속계약 갈등에 대해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차 회장 측은 ‘PD수첩’의 보도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이승기가 전속계약 해지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승기가 다주택자 규제 및 세금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전속 계약금 대물 수령 대신 전세 계약 형태를 요구했으며, 회사는 이자 지원 등 수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이승기의 전속계약 해지는 미정산으로 인한 것”이라며 “관리비는 미정산금을 줄 때까지 차가원이 부담하면서 상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연체가 되어 이승기가 지난 6월 4일 전액 납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스태프의 임금 체납은 이승기가 사비로 우선 갚았다”며 “차가원이 부담했다는 대출이자 또한 처음부터 동의 없이 회사 선급금으로 달아놓아 결국 이승기가 부담했다”고 전했다. 그는 “차가원은 세탁소 사장님 등 협력업체와 임직원·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임금 체납과 미정산금 해결 등 기획사 대표로서의 의무를 최우선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가원은 본건이 전세 사기임을 부인한다면, 곧 다가올 전세 계약 종료 시점에 임대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인 전세금 반환만 제대로 이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 측은 2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차 회장의 권유로 한남동 고급 빌라에 입주했으나, 입주 후 시세보다 3배 이상 높은 105억원의 전세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 9.3조 급증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 달 새 9조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앞질렀다. ‘빚투’ 수요까지 겹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 50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금융당국 집계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급증세를 이끈 것은 기타대출이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4조원 늘어 전월 5조 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기타대출은 전월 2조원 감소에서 5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금융당국 집계상 2021년 7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다. 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 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관리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관리계획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은행권도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상환을 유도하는 등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한다. 은행권에서는 연봉 3억원인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1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적발된 가계대출 추가약정 위반은 1174건으로 집계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추가주택 구입금지 약정 위반이 110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반이 적발되면 대출 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향후 3년간 전 금융권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 6247억원… ‘정보유출’ 쿠팡 최고 과징금

    6247억원… ‘정보유출’ 쿠팡 최고 과징금

    375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회원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한 쿠팡이 60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정부가 단일 정보 유출 사고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액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 행위 제재안을 심의하고 과징금 4235억 75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이 타사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한 회원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하고 저장한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2011억 660만원을 별도로 부과했다. 신고 지연 등을 이유로 과태료 1680만원도 얹어졌다. 과징금·과태료를 모두 더하면 6246억 984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로 부과받은 과징금 1347억 9000만원의 4.6배 규모다. 미국 법인 쿠팡Inc의 지난해 영업이익 679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회원 3322만 2472명, 비회원 433만 8368명 등 3750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커는 회원번호와 대체 인증 서명키를 탈취해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배송지 관리 페이지, 주문 목록 페이지 등에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개인정보위는 인증 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했고 불법적인 접근 및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통제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 쿠팡에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 주체에 유출 통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실질적 역할 보장 등을 명령하고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개선을 권고했다. 이행 및 조치 결과는 3개월 내 확인하기로 했다. 쿠팡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물류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는 경찰청 출입기자단 71명의 명단을 수집한 뒤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관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임직원 체중 정보를 동의 없이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고 CFS에도 2억 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개인정보위의 처분에 유감을 표명하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쿠팡은 “선제적 2차 피해 방지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가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공식 의결서를 받은 뒤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수준의 과징금이 2분기 실적 손실로 반영되는 만큼 쿠팡은 재무적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정보 유출 여파와 1조원 구매이용권 보상 지급 등으로 지난 1분기 3545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이 올해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던 전국 물류센터 확충 계획과 9만명 규모의 고용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과징금 약 60억원을 받은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과징금 부과 체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앞으로 미국으로부터 자국 기업 차별 논란 등 통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그간 미국 정관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조치로 미국이 ‘관세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쿠팡에 대한 조사는 국내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고 미국 측에 얘기해 왔다”며 “개인정보위 처분 결과를 미국 측에 차분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과징금 규모가 턱없이 작다고 비판했다. 구철회 안전한쿠팡만들기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약 4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 3%’ 상한에 한참 못 미치는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로켓 만들다 300억 돈방석?”…스페이스X 직원들, 상장 앞두고 부자 수업 [브랜드 줌]

    “로켓 만들다 300억 돈방석?”…스페이스X 직원들, 상장 앞두고 부자 수업 [브랜드 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뉴욕증시 상장이 임박하면서 직원들도 뜻밖의 숙제를 안게 됐다. 회사 주식을 가진 전·현직 직원 수천 명이 상장 뒤 인생을 바꿀 만한 자산을 손에 쥘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언제 팔고 어떻게 세금을 낼지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직원들이 상장을 앞두고 보유 주식 관리 방안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뿐 아니라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직원들도 비슷한 고민에 직면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기업공개(IPO) 가격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1조 7700억 달러(약 2700조원) 수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회사 주식을 받아온 직원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크게 불었다. WSJ에 따르면 한 전직 스페이스X 직원은 IPO 가격 기준 214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주식은 해당 직원 가계의 투자 가능 자산 가운데 93%를 차지했다. 자산 대부분이 한 회사 주식에 묶인 셈이다. 상장 대박 뒤엔 돈 관리 숙제 문제는 주가가 오르는 것만으로 고민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의 흥분에 휩쓸려 매도 시점을 잡으려 하면 오히려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완벽한 매도 타이밍을 맞히려 하기보다 자신의 목표에 맞는 매도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선택지도 많아진다. 일부는 주식을 팔아 자녀 학자금, 주택 구입, 조기 은퇴 자금으로 쓸 수 있다. 반대로 스페이스X의 성장성을 믿고 더 오래 보유하려는 직원도 있다. 회사에 대한 애착과 자산 분산 필요성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스페이스X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180일 보호예수 기간의 적용을 받는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한꺼번에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장치다. 다만 직원들은 정해진 일부 창구를 통해 일정 물량을 먼저 팔 기회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도 만만치 않은 변수다. 스톡옵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직원 주식매수제도 등 보상 형태에 따라 세금 부과 시점과 방식이 달라진다. 한 해에 너무 많은 주식을 팔거나 옵션을 행사하면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RSU는 주식을 팔기 전이라도 권리가 확정되는 시점에 세금이 생길 수 있다. 세금·매도 시점·분산투자까지 고민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회사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일부를 팔아 분산 투자하는 방안을 권한다. 한 회사 주식에 자산 대부분을 걸면 주가 하락 때 충격이 커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부 주식을 팔아 S&P500 같은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방식부터, 세금 부담을 줄이는 고급 전략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된다. 상장 기업 직원들이 부를 얻는 과정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성공 서사다. 하지만 그 과정이 항상 매끄럽지는 않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더라도 상장 초기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는 적지 않다. WSJ는 아마존도 지금은 성공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닷컴버블 당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는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월가의 초대형 IPO를 넘어 머스크 브랜드가 만들어낸 또 다른 장면으로 평가된다. 로켓을 만들던 직원들은 이제 자신들이 받은 주식이 인생을 바꿀 자산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가 만든 위험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 우주로 향하던 회사의 상장이 직원들에게는 현실적인 ‘부자 수업’의 시작이 된 셈이다.
  • 국회서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 개최

    국회서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 개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 방안을 논의하는 ‘심정지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이 국회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와 시민 4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정지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심정지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럼은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 산하 7개 단체와 남인순, 나경원, 진선미, 엄태영, 서일준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1부 개회식은 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 조기상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하정열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이 개회사를 했다. 2부 포럼은 황성오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유인술 충남대 교수는 정부의 생명존중 정책과 연계한 심정지 생존율 향상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국회,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명안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중심으로 교육·홍보·설치·관리·참여 확대 등 4개 분야 개선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심폐소생술과 AED 교육 현황 및 개선 과제가 다뤄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CPR과 AED 홍보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ED 설치 및 관리 개선 방안이 다뤄졌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생명안전 참여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노원구보건소와 병원응급간호사회, 전국보건교사회 관계자들이 공공기관·병원·학교 현장의 참여 사례와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심정지 발생의 약 70%가 가정과 직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직장인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와 AED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친에 밥 사주고 성적인 관계 기대”…코미디쇼 男관객 직장서 해고당했다

    “여친에 밥 사주고 성적인 관계 기대”…코미디쇼 男관객 직장서 해고당했다

    인도의 한 20대 남성이 코미디쇼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결국 직장에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북부 하리아나주의 한 회사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남성 히만슈 잔그라(22)는 최근 코미디언 프라니트 모레가 주최한 공개 코미디쇼에 관객으로 참여했다. 잔그라는 객석에서 마이크를 넘겨받아 최근 여자친구와 데이트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저녁 식사로 370루피(약 6000원)짜리 치킨 비리야니(닭고기볶음밥)를 사준 대가로 성적인 관계를 은근히 기대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잔그라는 식사 후 자기 차에 태워준 여자친구가 그냥 내려달라고 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는데, 발언이 포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급속히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 잔그라의 발언이 밥값의 대가로 육체적 관계를 기대했다는 식으로 해석되면서 뭇매를 맞았다. 불똥은 잔그라가 근무하는 회사로 번져 그를 인사 조처해야 한다는 문자와 이메일, 항의성 전화가 쇄도했다. 결국 회사 대표는 자사 가치에 맞지 않는 잔그라의 행동으로 회사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회사 대표의 해고 결정은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잔그라를 해고했다. 실수에는 결과가 따르지만 동시에 실수가 반성과 배움,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코미디쇼라고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농담이 아니라 성희롱”, “자신의 어머니, 여동생이라고 생각해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징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쇼 호스트인 모레는 논란이 확산하자 SNS를 통해 잔그라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게 실수였다며 사과한 뒤 문제의 동영상을 올린 SNS 계정을 폐쇄했다.
  • 영화 열풍 속 영월 필수 먹거리… 배추선비 ‘아추’ 입은 메밀전병 패키지 선보여

    영화 열풍 속 영월 필수 먹거리… 배추선비 ‘아추’ 입은 메밀전병 패키지 선보여

    -영월아침시장 대표 먹거리 메밀전병, 관광객 위한 브랜드 패키지 새단장영월아침시장이 지역 먹거리인 메밀전병에 공동브랜드 캐릭터 ‘아추(Achu)’를 적용한 신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는 관광객들이 영월의 먹거리와 지역 이미지를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새 패키지에는 영월아침시장 공동브랜드 캐릭터인 ‘아추’가 반영됐다. 아추는 메밀전병의 주요 재료인 배추를 모티프로 한 ‘배추선비’ 캐릭터로, 머리에는 메밀전병을 부칠 때 사용하는 솥뚜껑을 갓처럼 쓰고 영월을 상징하는 홍메밀꽃 장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영월아침시장 측은 이번 패키지에 지역의 정체성과 스토리텔링 요소를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추에는 영월의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의 정성과 이미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영월아침시장 관계자는 “영월 메밀전병은 솥뚜껑을 뒤집어 하나하나 손으로 부쳐내는 오랜 방식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공동브랜드와 캐릭터의 솥뚜껑 모티프 역시 이러한 손맛과 정성, 그리고 영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광객들에게 영월의 아침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 패키지는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강원지식재산센터)의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영월아침시장 공동브랜드의 실제 활용 사례이기도 하다. 서동면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장은 “공동브랜드는 단순한 디자인 개발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대표 상품을 연결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영월아침시장 대표 먹거리 메밀전병 패키지에 브랜드를 적용함으로써 관광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오래된 시장과 가장 새로운 소비자를 잇는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수의 지역 상권 활성화와 브랜드 개발 사업을 진행해 온 조각보 주식회사가 이번 영월아침시장 공동브랜드 개발 수행을 맡았다.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이진경 조각보 주임은 “영월을 찾은 관광객들이 메밀전병 한 상자를 통해 맛뿐 아니라 영월의 추억도 함께 가져가길 바랐다”고 전했다. 한편 영월아침시장은 메밀전병, 메밀부침, 올챙이국수 등 지역 대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빚투’에 마통까지… 가계대출 9조 급증에 고액 연봉자 한도 죈다

    ‘빚투’에 마통까지… 가계대출 9조 급증에 고액 연봉자 한도 죈다

    기타대출 5.3조원 늘어 5년 만에 최대폭‘빚투’ 수요에 마이너스통장까지 급증금융당국 비상관리… 은행권 한도 축소 추진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 달 새 9조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앞질렀다. ‘빚투’ 수요까지 겹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 50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금융당국 집계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급증세를 이끈 것은 기타대출이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4조원 늘어 전월 5조 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기타대출은 전월 2조원 감소에서 5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금융당국 집계상 2021년 7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다. 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 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관리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관리계획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은행권도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상환을 유도하는 등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한다. 은행권에서는 연봉 3억원인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1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적발된 가계대출 추가약정 위반은 1174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로 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이를 지키지 않거나, 추가 주택을 사지 않겠다고 약정하고도 이를 어긴 사례 등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추가주택 구입금지 약정 위반이 110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반이 적발되면 대출 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향후 3년간 전 금융권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 “최고의 소개팅 의상은 SK하이닉스 조끼”…외신이 본 韓 반도체 열풍 [핫이슈]

    “최고의 소개팅 의상은 SK하이닉스 조끼”…외신이 본 韓 반도체 열풍 [핫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변화시킨 한국의 모습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면서 “이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와 밈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매체가 소개한 신조어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멘·하멘’(삼성전자+아멘, SK하이닉스+아멘), ‘실리콘 칼라’, ‘반도체 벨트’, ‘SK하이닉스 조끼’, ‘하의치한약수’(하이닉스·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이다. 뉴욕타임스는 먼저 반도체 기업 직원들이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으며 새로운 경제 계층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최근 벌어진 삼성전자 노조 사태부터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체계 등을 언급하며 “일부 사업부 직원들은 내년에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주택 구매자 가운데 반도체 회사 직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회사 셔틀버스 정류장 지점의 아파트를 의미하는 ‘반도체 벨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화할 수 있는 성과급 규모가 2026년 4조 원에서 2027년 16조 원, 2028년에는 3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급의 상당 부분은 주식 시장과 함께 용인, 동탄, 수원 등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주거 지역의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교육 문화도 바꾼 삼성전자·SK하이닉스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반도체 호황이 교육 분야의 변화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 진로를 의미하는 ‘하의치한약수’(하이닉스·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라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이는 공대 기피 현상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 4월 방송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달라진 사회적 인식을 꼬집기도 했다. 해당 코너에서는 허름한 차림의 남성이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 순간 대우가 달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조끼는 온라인에서 ‘최고의 소개팅 복장’으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제11대 의회 마지막 정례회 개최… “임기 종료까지 책임 있는 의정으로 시민 약속 지킬 것”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제11대 의회 마지막 정례회 개최… “임기 종료까지 책임 있는 의정으로 시민 약속 지킬 것”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36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과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제336회 정례회에는 의원 발의 34건, 시장 제출 44건, 교육감 제출 6건, 시민 청원 2건, 총 86건의 안건이 접수됐다. 안건 종류별로는 조례안 43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4건(기금 결산 승인안 2건 포함), 동의안 32건, 건의안 1건, 규칙안 1건, 의견청취안 3건, 청원 2건이 접수됐다 이번 정례회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의 성과를 정리하고 책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회기다. 시의회는 충실한 안건 심의를 바탕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이 부여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심도 있는 결산 심의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지난해 예산 집행 현황을 철저히 검증한다. 이를 통해 예산이 법령과 의회의 승인 목적에 부합하게, 적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또한 지난 제335회 임시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가 부결한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이 일부 수정되어 다시 제출됨에 따라, 운항결손액 산정 시 인건비 적용 기준 현실화 등에 대해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최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80조원이 넘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면서 “지난 4년 동안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를 천만번 되뇌이며 늘 사랑하는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싶었던 제11대 서울시의회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의정으로 시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내며 아름답게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와 민선 9기 서울시정을 향해 “앞으로도 수많은 과제와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오래된 서울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재생하면서, 새로운 서울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특정 집단의 이해보다 시민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오늘의 칭찬보다 내일의 가치를 선택하면서 지혜롭게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의장은 “지난 4년 동안 서울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정례회는 ▲6월 11일 개회식과 시정질문을 하며 ▲6월 12일~6월 23일까지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등 회부된 안건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다. 그리고 회기 마지막 날인 ▲6월 24일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 그날 밤의 홍차는 어떻게 혁명의 불꽃이 됐나 [한ZOOM]

    그날 밤의 홍차는 어떻게 혁명의 불꽃이 됐나 [한ZOOM]

    일상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지도가 없어도 길을 잃지 않는 기적 같은 도보여행.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낭만적인 도시가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곳, 바로 보스턴이다. 이 도시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다운타운 바닥에 촘촘히 박힌 ‘붉은 벽돌 선’을 따라가면 된다.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자유의 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1951년 보스턴 헤럴드의 언론인 ‘윌리엄 스코필’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우리 도시에 있는 유서 깊은 독립운동 기념장소를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연결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시정부는 흔한 안내판을 세우는 대신 바닥에 붉은 벽돌을 깔어 도시 전체에 흩어진 16개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했다. 그 덕분에 이 도시를 찾은 사람들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이 선을 따라 걸으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완주할 수 있게 됐고, 어느덧 이 길은 보스턴의 자랑거리이자 상징이 됐다. 이제 이 매혹적인 붉은 흔적을 따라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세 가지 장소로 걸어가 본다. ●올드 사우스 집회소 : 홍차를 버린 밤, 미국의 커피가 태어난 밤 “이제 말로써 나라를 구하는 단계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1773년 12월 16일 차가운 밤, 한 남자의 외침과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는 군중의 함성이 항구로 향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분장을 한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무역선 앞이었다. 이들은 배에 올라 밤새도록 342상자의 홍차를 바다로 던져버렸다. 바다가 찻잔처럼 갈색으로 물들던 그 순간이 바로 세계사를 뒤흔든 ‘보스턴 차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때 사람들이 항구로 출발했던 곳은 보스턴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올드 사우스 집회소’(Old South Meeting House)다. 현대적인 고층 빌딩 사이에서 당당히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과 첨탑을 드러내는 모습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특히 좁은 내부로 들어가면 그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그날 이들이 바다에 쏟아버린 것은 단순한 홍차 상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금을 무기로 신대륙 이주민들을 탄압하는 영국에 맞서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인들은 영국의 상징인 홍차를 마시는 것을 배신으로 여겼고,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대의 커피 소비국이 된 것은 이 뜨거웠던 밤에서 비롯된 나비효과의 결과인 셈이다. 지금은 평화롭게 커피를 손에 든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광장이 됐지만, 그 평범함을 손에 쥐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제국의 횡포에 맞서 싸운 혁명의 공간이었다. ●폴 리비어의 집 : 어둠을 가르며 새벽을 깨운 장인의 질주 1775년 4월 18일 깊은 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말 한 마리가 새벽을 달리고 있었다. 영국군이 독립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민병대 무기고를 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남자는 삼엄한 경비를 뚫고 렉싱턴과 콩코드로 달려가 죽을힘을 다해 영국군이 온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민병대는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고, ‘렉싱턴∙콩코드 전투’는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이자 민병대가 영국을 물리친 첫 승리가 됐다. 이 극적인 밤의 주인공은 정치가도, 군인도 아니었다. 그저 은(銀)을 두드리던 평범한 장인, ‘폴 리비어’였다. 보스턴 노스엔드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 붉은 벽돌 건물들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 있는 소박한 회색빛 2층 목조 주택을 만날 수 있다. 1680년경에 지어진 이곳은 폴 리비어가 살던 집으로, 삐걱거리는 마룻바닥과 낮은 천장을 보고 있으면 죽을힘을 다해 말을 달리던 그의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미국의 독립이 절대 영웅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당시 낮에는 먹고사는 고민을 하던 평범한 사람들이 밤이 되면 자유와 정의를 고민했다. 이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세계 초강대국 미국은 존재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번커힐 기념탑 : 위대한 패배가 쏘아 올린 승리의 서막 독립전쟁 초기, 번커힐 언덕 위에 진을 치고 있던 민병대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눈앞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영국군이 총검을 앞세우고 달려오고 있었다. 반면 민병대는 정규군도 아니었던 데다가 병력도, 무기도 모두 턱없이 부족했다. 객관적인 상황만 보자면 지는 싸움이었다. 이때 민병대 사령관이 명령을 내렸다. “적의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총을 쏘지 마라!” 총알을 아끼며 최대한 적을 끌어당겨 단 한 발의 총알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군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민병대는 일제히 사격을 퍼부었다. 총알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후퇴하기는 했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타이밍을 기다려 영국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전투였다. 프리덤 트레일의 종착지인 찰스타운의 언덕 위에는 이 치열했던 전투를 기념하는 높이 67m의 ‘번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이 세워져 있다. 탑 주위에는 그날의 분위기와 정반대로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 294개의 좁은 돌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망대에 서면 보스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역사는 번커힐 전투를 ‘패배’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족했던 민병대가 세계 최강의 영국군에 맞서 “어쩌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한 전투였다. 그 확신은 독립이라는 위대한 승리를 안겨준 시작이 됐다. 이 기념탑은 그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아꼈던 총알 한 발 한 발의 무게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보스턴 붉은 벽돌길 완주 보스턴은 자신들의 독립을 위한 역사를 박물관에 박제하지 않았다. 대신 그 역사를 만들어 간 평범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일상을 함께 하는 붉은 벽돌길로 만들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보스턴에 발을 내딛는 순간 스마트폰 지도를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발 아래에 펼쳐질 붉은 벽돌길을 따라 걸음을 옮겨보자. 그러면 역사책 속 글자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걸을 수 있는, 세상에 없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스페이스코인, 남아공 BCX와 위성 IoT 기술 실증 착수

    스페이스코인, 남아공 BCX와 위성 IoT 기술 실증 착수

    -남아공 통신 규제기관 ICASA 승인 아래 실제 환경에서 위성 IoT 성능 검증-수자원·농업·물류 등 지상 통신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의 연결성 확대 추진-스페이스코인 기술·장비 제공…BCX는 현지 인허가 및 실증 운영 담당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페이스코인(Spacecoin)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BCX와 위성 기반 사물인터넷(IoT) 연결성 검증을 위한 기술 실증(PoC)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 실증에서 스페이스코인은 위성 및 지상 통신 기술, 하드웨어 장비, 기술 통합 시스템을 공급한다. 협력사인 BCX는 남아공 현지 규제 승인 획득과 관계 당국 협의, 장비 및 시험 장소 인프라 관리, 현장 테스트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해당 실증 공정은 남아공 통신 규제기관인 ICASA의 승인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BCX는 남아공 통신그룹 텔콤 SA(Telkom SA)의 완전 자회사로 분류되는 현지 주요 ICT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스페이스코인이 구축한 탈중앙화 위성 네트워크가 실제 구동 환경에서 IoT 기기에 발송하는 데이터의 연결 안정성과 기술적·운영적 성능 지표를 검증할 계획이다. 위성 IoT는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유선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센서와 모니터링 장비가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수자원 관리, 농업 지표 관측, 물류 경로 추적 등 광범위한 지역에 시설물이 분산돼 지상망 연계가 제한되는 산업 분야에 도입된다. 예를 들어 남아공 수자원 인프라의 경우 저수지와 파이프라인, 시추공 등 주요 수자원 시설이 광범위한 농촌 지역에 분산돼 있으며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도 많다. 스페이스코인 측은 위성 연결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지상 통신망 구축 없이도 원격지 센서와 중앙 관제 시스템 간의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아공 실증은 스페이스코인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위성 통신 인프라 확대의 일환이다. 스페이스코인은 케냐와 나이지리아의 정부 협력 사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 파트너와 위성 통신 기술 도입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오태림 스페이스코인 창업자는 “아프리카는 위성 연결 기술의 필요성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이자, 해당 기술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스페이스코인의 위성 IoT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결제액 올 1분기 2배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결제액 올 1분기 2배 늘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분기 외국인 결제액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하나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9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화문과 명동 상권(서울 중구) 외국인 이용액이 1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권 평균보다도 상승률이 높은 셈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는 전체 매출 중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카드 이용액 분석결과 코로나 시기 이후 광화문·명동 상권 회복세의 핵심 동력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엔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마무리한 본점 리뉴얼 프로젝트가 외국인 고객 유치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본점 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부티크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명품 부문 1분기 신장률은 전년 대비 90%에 육박했다. 아울러 본점 정문 앞 대형 미디어 파사드인 ‘신세계 스퀘어’는 K-팝 아티스트 영상, 크리스마스 점등식 등 문화 콘텐츠를 상영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무인 택스리펀 키오스크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동시 통역 서비스 등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 6250억 과징금에 쿠팡 “법적 절차 통해 사실 규명 기대”

    6250억 과징금에 쿠팡 “법적 절차 통해 사실 규명 기대”

    역대 최고 수준인 625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쿠팡이 유감을 표명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쿠팡이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했다며 과징금 총 6247억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진 지 7개월 만이다. 쿠팡은 이에 대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고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프레임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의지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작년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과징금은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따라 4235억 7500만원이 부과됐고, 이와 별도로 개보위는 쿠팡의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인 파트너스에 대해서도 과징금 2011억660만원을 부과했다. 개보위는 “타사의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천117만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DB에 저장한 위반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쿠팡 파트너스는 수천 명의 국내 크리에이터, 블로거, 소상공인들이 상품을 추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하여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개인정보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정수, 유튜브서 아들 공개…‘정경호’ 아닌 5년 전 만난 ‘양아들’

    박정수, 유튜브서 아들 공개…‘정경호’ 아닌 5년 전 만난 ‘양아들’

    배우 박정수가 양아들을 깜짝 공개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실혼 관계의 자녀인 배우 정경호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5년 전 인연을 맺은 양아들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박정수의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박정수가 압구정 작업실에서 ’양아들‘을 전격 공개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그는 “건강식을 먹어 보려고 한다. 요새 나이 먹으니까 바깥에서 사 먹는 음식이 싫다. 그냥 간단하게 건강하게 건강식 하는 게 좋다”라며 최근 바뀐 식습관과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함께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한 젊은 남성을 카메라 앞에 세웠다. 박정수는 “내가 식품회사 하는 거 알지 않나. 우리 식품회사 대표인 김유석 대표”라며 그를 직접 소개했다. 제작진은 화면 자막을 통해 그를 박정수의 ‘실질적 양아들’이라고 명시하며 두 사람의 각별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대표는 신제품 검수를 위해 박정수를 찾았다. 박정수는 “새 제품이 나왔는데 어떠냐고 확인받으려고 가져왔다. 나는 제품이 나가기 전에 꼭 내가 다시 검수하고 ‘어떤 건 좀 더 넣었으면 좋겠다’ 등 맛 조정을 위해 재료 등을 다시 봐야 한다. 고객이 날 믿고 사는 건데”라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박정수가 “요새 내가 유튜브 한다고 고생한다고 음식을 해 준다더라. 간만에 한번 얻어먹어 볼까 한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같이 하는 거 아니셨냐”라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수는 “5년 됐나 보다. 홈쇼핑 사업하면서 (김 대표가) 나를 설득했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식품 사업에 회의적이었던 그는 “그때도 내가 성질을 냈다. ‘나는 화장품이지, 음식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 부엌 들어가기 싫다’고 했다. 지금은 내가 음식 사업을 하니까 부엌에 자주 들어가게 됐지만 옛날에는 가끔 들어갔다. 매일 들어가기 싫지 않나. 부엌 들어가기 좋겠냐”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미지도 그렇고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날 계속 설득하더라. 나는 계속 얘기하면 넘어간다. 난 10번 찍으면 넘어간다. 8번만 찍어도 넘어간다”고 덧붙이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박정수는 김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식품 전문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맺고 현재 홈쇼핑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선식품 및 간편 조리식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양아들 공개는 박정수의 가족 서사와 맞물려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박정수는 1975년 사업가와 혼인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1997년 성격 차이 등으로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09년부터 스타 연출가 정을영 PD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을영 PD의 친아들이 배우 정경호로,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엄마’와 ‘아들’로 스스럼없이 지칭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더안코어컴퍼니, ‘변하지 않는 본질’ 중심의 컴퍼니빌딩 방향성 발표

    더안코어컴퍼니, ‘변하지 않는 본질’ 중심의 컴퍼니빌딩 방향성 발표

    더안코어컴퍼니는 지난 26일 성수동 본사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컴퍼니빌더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을 ‘변하지 않는 본질’에 두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더안코어컴퍼니는 지난 9년간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해 왔다. 포트폴리오사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프리미엄 리세일 플랫폼, 컨슈머 브랜드, B2B 결제·정산 인프라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으며, 카카오벤처스·신한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대표적으로 더기프팅컴퍼니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K-Culture 기반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더안코어컴퍼니는 그동안 여러 산업을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이들 사업에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소비와 거래라는 일상적 행동을 기반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검증한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사업의 출발점을 특정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시대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본질적 문제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다각도로 산업의 변화를 유발하고 있으나, 인간의 본성과 행동 양식의 변화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기업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더안코어컴퍼니는 AI 자체를 목적 사업으로 삼기보다는, AI 기술을 도구로 활용해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트렌드의 중심부를 추종하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누적되는 영역에 자본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성장의 속도에 대한 관점도 재조정했다. 단기적인 자본 회전 주기에 맞춘 인위적 성장을 지양하고, 시장의 수요와 흐름에 맞추어 브랜드와 사업의 기반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 대상 창업자상도 구체화했다. 더안코어컴퍼니는 차기 사업을 준비하는 연쇄창업가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창업 경험을 통해 필요 요소를 파악하고 있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초기 행정 지원, 펀드레이징, 국내외 네트워크, GTM(Go-To-Market) 역량을 제공해 성장을 협업하는 구조다. 이는 창업자의 미비한 요소를 보완하는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한다. 더안코어컴퍼니는 일시적인 시장 트렌드를 추종하기보다 변하지 않는 본질적 가치 위에서 시장의 속도에 맞춰 창업자들의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이 그림, 진짜 반 고흐가 그린 걸까”…붓터치 속 ‘숨은 지문’이 답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이 그림, 진짜 반 고흐가 그린 걸까”…붓터치 속 ‘숨은 지문’이 답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과학기술의 발달로 위조 예술품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동시에 위조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오드프랑스 공과대 연구팀은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진품과 위작을 구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분석을 개발해 미술품 사기에 대응해야 하는 박물관, 미술관, 수집가, 경매회사들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계측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표면 토포그래피: 계측과 물성’ 6월 11일 자에 실렸다. 전통적인 미술품 진위 감정은 전문가의 안목, 역사적 고증, 안료 분석, 디지털 기법을 조합해 이뤄진다. 이런 감정법들은 확실하지만 자원 투입이 많고 때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진위 감정에 활용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주요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위작을 최대 40점이나 걸러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 중에는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으로 둔갑한 것들도 있었다. 과학은 예술품 전문가들이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그림 표면의 미세한 텍스처(질감)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3차원 지도와 유사한 형태로 변환한 다음 ‘프랙털 차원’이라는 수학적 지표로 표면이 얼마나 거칠고 세밀한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이 측정값은 화가의 붓질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패턴을 포착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있어서 마치 그 화가만의 고유한 ‘형태학적 서명’과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알려진 그림들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검증 실험에서 위작으로 알려진 ‘쟁기질하는 사람들’은 뚜렷한 이상치로 식별된 반면 최근 진품으로 인정된 ‘몽마주르의 일몰’은 반 고흐의 기존 진품들과 매우 가까운 형태학적 서명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몽마주르의 일몰은 100년 넘게 노르웨이 한 사업가가 소장하고 있었는데 위작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 반 고흐 미술관에 처음 제시됐을 때는 서명이 없다는 이유로 고흐의 작품이 아니라고 거부됐다가 2013년에 비로소 진품으로 공인됐다. 이런 진위 논란을 겪은 작품이 프랙털 분석 결과 진품에 속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반 고흐와 17세기 화가 다비드 클뢰커 에렌스트랄의 화풍 서명을 명확히 구분해내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막상스 비즈렐 교수(재료·기계공학)는 “기존 진품 분석법 중 안료 분석 같은 것은 미세하게 나마 작품을 훼손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프랙털 분석은 작품에 손대지 않고도 화가의 붓질에 대한 측정 가능한 지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전통적인 전문가 감정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상호 보완한다면 진위 감정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전닉스 성과급 안 부럽네… 최소 수십억원 ‘돈방석’ 직원 4000여명, 스페이스X 상장 ‘대박’

    삼전닉스 성과급 안 부럽네… 최소 수십억원 ‘돈방석’ 직원 4000여명, 스페이스X 상장 ‘대박’

    스페이스X, 내일 뉴욕증시 상장400명은 1500억원 이상 벌 전망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등극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12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되는 가운데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 4400여명이 ‘백만장자’(millionaire)가 될 예정이다. 창업자인 머스크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에 등극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전·현직 직원들의 삶이 바뀔 전망이라고 전했다. 투자 플랫폼 힐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 전·현직 직원 중 4400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약 400명은 1억 달러(약 1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상장과 동시에 ‘돈방석’에 앉게 되는 직원 중에는 로켓 발사 현장 시급제 생산직 근로자, 한때 창문도 없던 옛 사무실에서 며칠씩 앉아 일하던 사람들도 있다. 스페이스X 직원인 트레버 하이즈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라는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고 스타트업 스페이스X를 선택했고, 이후 정규직으로 입사해 12년간 근무했다. 그가 받은 회사 주식은 10만주가 넘는다. 이 주식은 상장 후 최소 1350만 달러(약 206억원)의 가치를 갖게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공모 규모와 시가총액 기준 모두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 7700억 달러를 달성한다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약 5배가 된다.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앤드류 벤슨 힐닷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기업공개에서는 창업자들만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1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 400명이나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이는 스페이스X가 창출하는 엄청난 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모든 직원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직원은 스페이스X 설립 초기에 자사주를 칠리스 식당 상품권으로 바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들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에는 현재 2만 2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 ‘개인정보 유출’ 쿠팡에 역대 최대 ‘6200억원’ 과징금 부과

    ‘개인정보 유출’ 쿠팡에 역대 최대 ‘6200억원’ 과징금 부과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이 부과됐다. 쿠팡은 과거 자사 직원에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를 유출한데 이어 다른 사이트 광고 배너를 클릭하거나 사용자 의도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사이트로 연결되는 이른바 ‘납치광고’로 1000만명이 넘는 개인의 활동기록을 무단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쿠팡 주식회사에 과징금 6246억 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경찰청 출입기자 71명을 ‘허위사실유포’ 사유로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한 쿠팡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에도 2억 48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지난해 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지 7개월만에 내려진 과징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1348억원의 5배에 달한다. 다만 이번 과징금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보다는 다소 낮다. 관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 45조 5000억원에 법정 최대율인 3%인 1조 3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는 위반행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의 매출액이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고려해 과징금 규모를 산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이 세세히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과거 쿠팡에서 근무했던 해커는 쿠팡의 대체 인증을 직접 개발한 전직 기술자였다. 2024년 말 퇴사한 후 자신이 개발한 대체 인증의 서명키를 획득해 2025년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배송관리 및 주문목록 페이지 등을 조회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해커는 2025년 1월 25일 자신의 계정을 포함한 총 95개 계정에 대해 이전에 탈취한 인증 서명키와 회원번호를 이용해 대체 인증토큰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101회, 배송지 관리 페이지 141회를 조회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 4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는 회원번호를 순차적으로 늘려 다수의 위조 인증토큰을 만들었고 배송지 관리 페이지에 약 1억 4800만회 접근하며 유효 회원번호를 파악,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배송지 정보를 유출했다. 이어 6월 2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회원 정보 수정 페이지에 3496만 6812회 접근해 이름과 이메일주소를 탈취했다.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는 배송지 수정 페이지에 5만474회, 주문 목록 페이지에 8만5213회 접근해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정보를 추가로 유출했다. 해커는 유출한 정보를 조합해 11월 9~17일, 11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샘플 데이터를 포함한 협박 메일을 회원과 쿠팡 측에 발송했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3322만 2472명의 ‘회원’ 개인정보와 최소 433만 8368명의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 쿠팡이 온라인 광고를 통한 무단 개인정보 수집도 확인됐다. 쿠팡은 2018년 7월부터 타사 홈페이지와 앱, 블로그, 광고지면 등을 보유하거나 운영하는 개인 또는 법인에 쿠팡 상품을 광고하는 ‘쿠팡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타사 홈페이지에 띄운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 정보를 아무런 동의도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게재했다. 또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온라인 방문 기록을 가져가 저장·보관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156만 5338개 웹페이지 또는 앱을 방문한 쿠팡 이용자 1117만 613명의 활동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했다. 이들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웹페이지를 쿠팡 홈페이지로 바꾸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통해 온라인 활동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는데 쿠팡은 이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쿠팡의 물류센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물류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는 경찰청 출입기자 71명을 ‘허위사실유포’란 명목으로 자신들의 시스템 상 ‘취업제한목록’으로 등록하며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시정명령 및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도 유출 사실을 통지하라고 명령했다. 또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3개월 내 이행 및 조치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처분을 통해 개인정보위는 국내 소비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동일한 기준과 엄격한 법적 책임이 적용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며 “대규모 개인정보를 다루는 플랫폼 기업의 기본적인 안전조치 소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밝혔다.
  • “한국, 샤인머스캣 훔치더니 ‘대박’”…‘950억 손실’ 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한국, 샤인머스캣 훔치더니 ‘대박’”…‘950억 손실’ 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일본 정부가 현지에서 개발한 과일이나 채소 등의 신품종을 보호하기 위해 신품종 보호 전담기관을 관민 합동으로 출범한다. 일본이 개발한 ‘샤인머스캣’ 등의 품종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로열티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민간은 오는 8월을 목표로 신품종 권리 보호를 전담하는 관리기관을 설립한다. 농림수산성은 이 기관을 종묘 전문 조직으로 인정하고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기관은 신품종에 대한 지식재산권인 ‘육성자권’(품종 개발자의 권리)을 보유한 공공 연구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라이선스를 위탁받아 국내외에서의 권리 보호 등의 업무를 대행한다. 해외에서의 무단 재배를 감시하고 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소송 등의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단순한 권리 보호를 넘어 일본산 우수 품종의 보급에도 힘쓴다. 종묘 판매 기업이나 해외 종묘 관리 기관에 품종을 홍보해 국내외 재배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얻은 로열티는 품종 개발 기관에 환원해 신품종 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기관에는 품종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과 라이선스 계약 및 소송에 대응할 수 있는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육성자권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서는 것은 샤인머스캣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농연기구)가 개발한 샤인머스캣은 과거 묘목이 중국과 한국으로 유출돼 대규모 재배가 이뤄졌다. 샤인머스캣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지만 한국에서 재배하더라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신품종보호권을 인정받으려면 자국에 품종을 등록한 지 6년 이내에 해외에 등록해야 하는데, 일본이 이 시기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중국 내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약 7만 3700㏊로 일본의 30배 수준에 달한다. 이를 정상적인 라이선스료로 환산했을 때의 손실액은 연간 100억엔(약 9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도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일본산 수출품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종묘회사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일본에서 개발된 딸기와 감귤류, 포도 등 약 50개 품종이 무단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본이 새로 개발하는 신품종 수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해외 무단 재배를 방지하면서 라이선스 수입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우수 품종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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