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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한국산D램 정부지원 실사

    D램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집행위 소속 실사단이 최근 방한,2일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실사단이 외교통상부와 산자부,금감위 등 정부부처,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업계,채권 금융기관을 방문해 사실관계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출손실에 대한 조세혜택 신디케이트론 ▲수출신용보험 공여 ▲산업은행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채무만기연장 채무 출자전환 등 7개 사항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사는 세계 4위의 D램 메이커인 독일 인피니온이 지난 6월 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하며 제소한 데 따른 것으로,내년 4월 예비 판정에 이어 8월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집값, 회사채 금리가 좌우

    외환위기 이후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져 집값과 금리사이에 상관관계가 뚜렷해졌다.그만큼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산효과 감소와대출부담 증가,소비위축 등을 고려해 정부와 금융권이 금리 및 대출정책을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건설산업전략연구소가 내놓은 ‘금리와 아파트가격 변동추이’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전 아파트가격은 금리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양자 사이에 뚜렷한 반비례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80년대말과 90년대초 연 12∼16%에 이르는 고금리현상이 지속됐으나 아파트가격은 88년부터 90년까지 연 10∼20%씩 급등세를 나타내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97년말 외환위기가 일어나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12∼20%에 이르는 고금리 체제에 들어서자 아파트가격은 97년말부터 98년 중반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98년말 이후 회사채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자 아파트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아 2000년말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어 지난해3·4분기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6%까지 떨어지는 저금리 체제로 들어서자 아파트가격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올 3·4분기까지 가파른 가격상승세가 이어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은행권 금융채 50조 내년 ‘대란’우려

    은행이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내년에 ‘은행채 대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낮은 금리 속에서 발행된 은행채 규모는 50조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 집중적으로 만기를 맞는데다가 금리인상과 맞물리면 은행권에 엄청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있다는 얘기다. 2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규모는 50조원으로 지난해의 3배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략 2∼3배 늘었으며 은행권 전체로는 약 50조원 가량의 은행채가 발행된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이 올들어 11조원으로 가장 많은 은행채를 발행했고 다른 은행들의 발행규모도 3조∼5조원 안팎이다. 전체 은행채 발행 규모(잔액기준)는 99년 22조 5000억원에서 2000년 24조 2000억원,2001년 28조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9월까지는 44조 8000억원으로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금보험료율과 지불준비율을 감안하면 은행채 발행을 통한자금조달 비용이 낮기 때문에 은행채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은 예금보험료율과 지불준비율을 물어야 하지만 은행채는 이런 비용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예금보험료율과 지불준비율이 이자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각각 0.1%포인트정도다.현재 평균 예금금리는 4.9%,은행채의 표면금리는 5.1%가량이 된다. 여기에다 올해 채권시장에서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과 회사채 발행이 거의없어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지 못하는 기현상도 은행채 발행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런 특수 상황에서 급증한 은행채 발행은 내년에 만기를 맞으면서금리인상을 불러일으켜 은행권에 상당한 비용상승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는 대부분 1년 만기여서 은행들은 내년에 만기를 맞아 차환발행을 하거나 갚아야 한다.”며 “내년에 경제가 좋아져 채권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권에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채권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주지못했지만 내년에는 채권시장에서 예보채와 회사채 발행 사정이 좋아지면서은행채 인기가 급격히 식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올해 예보채 차환발행은 4조원 규모였으나 내년에는 두배가 넘는 9조 73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시중은행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 만기를 맞으면 은행권에 부담이되는 측면도 있지만 채권금리가 오를 경우 예금금리도 인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비용상승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조8500억 출자전환·빚 만기 연장 하이닉스 정상화·매각 동시추진을”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가 경영정상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24일 “구조조정 자문기관 도이체방크가 정상화와 매각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는 최종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가치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주인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는 ‘선(先) 정상화-후(後) 매각’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존 방안에 해외매각 원칙을 고집하고 있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최종 실사보고서에서 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데다 내년 1월 회사채와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증권(CBO)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내년초 다시 자금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영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무담보채권의 50% 1조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나머지 채권은 이자의 50% 지불유예와 함께 만기를 2∼3년 연장하는 채무재조정을 실시,기업가치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채권단은 도이체방크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채무재조정을 통해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매각작업도 재개할 방침이다.주채권은행은 외환은행은 오는 26일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안을 보고받고 채권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
  • 농지사용권 매매 허용 안팎/ 中 민간경제 성장 총력

    중국의 ‘자본주의 경제 실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는 16기 전국대표대회(전대)기간중인 10일 민간 기업의 은행대출을 활성화하고 회사채 발행을 적극 지원하는 등 민간 기업을 적극 육성하며,농민들의 농지 사용권 매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78년 개혁·개방정책 실시의 성공으로 기본적으로 먹고 살 만한 ‘소강(小康)사회’를 이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첨단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함으로써,21세기 중반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 활성화에 총력 중국은 향후 일자리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에서 창출되고 자영업과 민간 기업들이 노동력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민간 기업의 경우 98년 9만개에서 2001년 230만개로 불과 3년새 2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국유기업은 89년 10만 2300개에서 올 7월 현재 4만 3000개로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해마다 1000만명의 신규 노동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다,아직까지 600만명의 국유기업 실직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존권 보장요구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민간 기업들이 국유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유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은행대출의 90% 이상이 국유기업 지원에 투입돼온 점에서 획기적인 정책변화로 평가된다.또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영업 실적이 우수한 민간기업에는 회사채 발행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농지 사용권 전매 허용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농민들이 농지 사용권을 매도하거나 임대해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농민들의 수입 확보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결정이다.이같은 조치는 농지 사유화를 위해 첫발을 내디디는 것으로 본격 시행될 경우 9억명에 이르는 농촌 인력의 도시 이동을 촉진시키는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경제가 발전한 중국 동부연안 지역에서는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이 사회문제화될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어 상황을 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때문에 농지 사용권 양도문제가 극히민감한 탓에 더 이상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았다. ◆국가의 경제기획 기능 축소 이번 조치는 중국이 현재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에 매진 중이며 이를 위해 공공소유제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 건설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강조한 것은 전대에서 자본주의 색채의 발언들을 누그러뜨려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계획경제 시대의 산물인 국가발전계획위원회와 같은 기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국유 경제 구도의 전략적 조정이 필요하고 시장의 자원배분 역할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그러나 오는 2020년쯤 되면 정부기관의 역할은 정책조율과 행정 및 복지,예산관리 등에 국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간기업의 사유재산권 보장 요구 선원룽(沈文榮) 샤강(沙鋼)그룹 총재 등 민간기업 대표들이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16전대 분임 토의에서 사영기업이 안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유재산권 보호 입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선 총재는 또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민영기업들에 대해 외자기업 등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세율도 통일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의 요구는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가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3개대표론의 당장(黨章) 삽입이 임박한 시점에서 제기돼 당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자본가 입당 추진으로 ‘붉은 자본가당’이란 이름을 얻고 있는 중국공산당의 자본주의 실험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中 농지사용권 매매 허용, 장쩌민등 3人 黨중앙위원 명단 누락 확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정부가 농민들에게 농지 사용권을 매매토록 허용하는 부분적인 토지 사유화 도입과 함께,농업 등 산업 전분야에 걸친 민간 부문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전대) 사흘째인 10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쩡페이옌(曾培炎) 주임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리롱롱(李榮融)주임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고용 및 부(富)의 창출을 위해 급팽창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역할증대가 필수불가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주임은 현재 중국전역의 민간기업 수는 203만개에 이르며 그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반면 국영기업은 1990년의 10만개에 비해 지난해말 현재 4만 6800개로 줄었다고 밝혔다.이들은 특히 농민들이 현재 허용되고 있는 농지 사용권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는 농지사유화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실행에 옮겨질 경우 엄청난 사회변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민간기업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영업실적이 우수한 민간기업에는 국유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허용하고 회사채 발행을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이른바 3세대 지도부 3인방이 차기 5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갈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자 명단에서 빠졌다고 16전대에 참석한 중국동부 출신의 한 대표가 11일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위원회 후보자 명단을 보았다는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을 제외한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명단에 없었다.”고 말했다.3명의 지도자들이 중앙위 명단에서 빠진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른바 4세대 지도부가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처음으로 확인해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oilman@
  • 머니 단신/ 채권금리 다시 올라

    4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5.35%에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각각 0.05%포인트와 0.04%포인트 오른 5.65%와 5.97%를 기록했다.
  • 한국산 D램 제소 파장/ 수출전선 먹구름 덮치나

    지난 2일 D램 수출 세계 2위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 상무부 등에 한국산 D램 업체를 제소함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미 상무부가 보조금지급에 대한 최종 판정(내년 4월 초 예상)을 내리기 전이라도 내년 1월 말께 예비 판정을 내리면,일단 우리 업계는 부과된 관세를 미 관세청에 예치한 채 수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최종 판정 결과 제소가 부당한 것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조사 자체만으로 D램 반도체의 국제시장 경쟁력 및 국내 경기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년간 잠재된 이슈 EU와 미국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반도체 업계 보조금에 대한 지급 문제 제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으로 지난해 한·미 통상 테이블의 단골메뉴였다. 미국은 하이닉스에 대한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문제 삼았으나 지난해 말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인수협상을 시작하면서 한때 잠잠해졌다.그러나 인수가 무산된 뒤 마이크론이 EU와 보조를 맞춰 한국을 상대로 공격을 취하는 양상이 된 것이다.보조금을 구실로 한국의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꺾으려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쟁점은 보조금 지급 마이크론이 내놓은 제소장은 무려 900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핵심은 하이닉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지급 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것.한국 정부가 주주로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은행채권단이 하이닉스에 공동으로 대출(8000억원)을 하고,1조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으며,출자전환 등으로 수조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우리측은 “보조금은 정부가 무역에 따른 이익을 예상하고 주는 것이나 당시는 외환위기 이후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뤄진 일로 공적자금이 아니며,마이크론사의 침체는 한국산 D램 수출때문이 아니라 전세계적 차원의 불황”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7개월간 논리 싸움 정부는 미측과 이르면 내주중 양자협의를 벌여 상계관세 제소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지만 일단 조사는 시작될 것이 확실시된다.외교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가 각각 상계관세 부과 및 피해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리게되고,최종 판결까지는 205∼30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2년간 준비해온 논리가 있는 만큼 각 단계마다 업계 이익을 최대한 살려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측은 이달 내 실사조사단을 파견하는 EU와 미국이 불공정 판정을 내리면 이에 맞서 WTO 제소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상계 관세란? 수출국이 특정 산업분야에 대해 장려금·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수입국이 이를 불공정 교역행위로 판단,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해당 장려금 또는 보조금만큼 부과하는 차별관세다.보조금 지급규모에 따라 관세규모는 달라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현대전자 ‘1억弗 증발’ 논란

    금융감독원은 1일 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영국 현지공장 매각대금 증발 의혹과 관련,“회계처리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공적자금이나 마찬가지인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을 받은 현대전자가 1억달러(1200억여원)나 되는 거액을 순식간에 떼였는다는 점에서 부실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현대전자 주주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회사 경영진을 고소할 가능성도 있다. ◆회계처리에는 별 문제 없어 금감원 정용선(丁勇善) 회계감리국장은 “2000년 5월 현대전자가 해외현지공장을 처분한 대금 가운데 1억달러를 중동의 현대알카파지(HAKC)에 빌려줬으나 회수 가능성이 없어 전액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그는 “당해연도 사업보고서에 단기 대여 사실과 대손상각 사실을 모두 표기한 만큼 회계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회계감리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알카파지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에 대해 그는 “현대건설의 현대알카파지 지분은 49%여서 연결감사보고서가 아닌 사업보고서상의 신고 대상”이라면서 “현대건설의 2000년과 2001년 사업보고서, 2002년 반기 사업보고서(기타법인 출자현황)에 현대알카파지가 명백히 신고돼 있어 이 회사를 유령회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1억달러를 송금받은 뒤 현대알카파지가 곧바로 청산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석연찮은 의문들 회계처리상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적지 않다.첫째,‘제 코가 석자’이던 현대전자가 12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남에게 빌려준 대목이다. 당시 현대전자는 유동성 압박이 심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를 매각했었다.둘째,거액을 빌려준 지 몇달만에 현대전자 스스로가 못받을 돈이라고 두손 든 대목이다.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재무제표 악화를 우려해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는 돈이라고 회계감사 법인에 우긴다.그런데 불과 몇달만에 전액 손실처리한 것은 처음부터 ‘못받을 돈’인 줄 알면서 빌려줬다는 의혹을 낳는다. 셋째,매각대금의 행방이다.현대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회사측에 대여금 거래관계 등 관련자료를 요청했지만 현대전자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은 현대전자의 대여 시점이 2000년 7∼10월쯤이라고 밝혀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대가로 북한에 보내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해외법인간의 복잡한 거래라는 점에서 ‘떳떳지 못한 곳’에 쓰였을 소지는 있다.금감원 황인태(黃仁泰) 전문심의위원은 “거액의 대여금을 몇달만에 100% 떼였다는 것은 업무상 배임혐의가 짙다.”면서 “현대전자 주주들의 고발을 통해 검찰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스코틀랜드 현지 반도체공장을 미국 모토롤라사에 1억 62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이 중 1억달러를 현대건설 관계사인 현대알카파지에 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스라인/ 펀드실적따른 변액노후연금

    대한생명은 고객의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실적에 따라 노후연금을 지급하는 ‘대한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한다.▲국공채·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혼합형 ▲주로 채권에 투자하며 채권 이자 범위에서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안정혼합형 등 3가지다.고객은 매년 4차례까지 펀드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노후에 대비하는 연금보험의 취지를 살려 고객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보험료 전액을 보장한다.1588-6363.
  • 자금시장 ‘부익부 빈익빈’

    부익부,빈익빈. ‘2대8법칙’(상위 20%가 부의 80%를 점유)이 기업 자금시장에도 상륙했다.일부 상장기업들이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반면 대다수 중소·벤처 기업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돈을 어디다 굴리나 고민하는 우량기업 강석진 현대오토넷 부사장은 현대건설·전자 등을 거치며 자금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그가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과거엔 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800억원에 달하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입장이 바뀌었다.“대여섯 군데 증권사에서 자문도 받고,포트폴리오도 짜보고….마치 대접받는 부자고객이 된 기분이다.”고 강부사장은 말한다.올상반기 최대실적을 올린 일부 우량 상장기업들은 구태여 돈을 빌리러 자금시장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벌어들인 돈도 주체를 못해 금고에 쌓아두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굴리는 단기금융상품만 4조2000억원.삼성전기,삼성 SDI도 현금만 2000억원 이상씩 쌓아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차의 현금관련자산이 지난해 동기대비 400여%씩 늘었으며 포스코,KT,담배공사,전력공사 등 공사계열들도 돈더미위에 올라 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를 1조원어치나 사들이고 우리사주에 1조원을 배정해도 그 두세배씩 현금이 남아돈다.구태여 자금유치에 나설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한다. ◆돈을 어디서 끌어오나 목마른 벤처기업 반면 대다수 코스닥 기업들에겐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이란 일부 부자기업의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증시 침체로 직접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고,거품붕괴 이후 선뜻 돈꿔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도 없다.3·4분기 코스닥기업들 가운데 71개만이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규모도 3926억원에 불과했다.올들어 갈수록 50∼60%씩 급감하는 추세다. 잇단 자금조달 실패사례만이 흘러넘친다.1200만달러어치 해외 전환사채(CB)발행을 계획했던 한도하이테크는 지난달까지 그 절반인 650만달러어치만 발행을 성사시켰다.넷시큐어테크는 60억원에서 41억원으로,엔에스아이는60억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CB발행물량을 줄여야 했다. 지난 8월 1800만달러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획을 발표했다가 7일만에 철회한 모디아측은 “금융권 차입금도 한두군데 중단되고 판매대금 수금으로 운용자금을 융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0억규모의 CB모집을 발표했다가 32억원만 발행이 성사된 프로칩스 관계자는 “주가가 뚝 떨어져있는데다 회복도 난망한데 어느 눈먼 투자자가 공모사채 시장에 들어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한 게임관련 기업 담당자는 “2000년까지만도 온라인게임 한다고 하면 온갖 창업투자회사에서 펀딩을 해주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러나 게임산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게 아니란 사실이 검증되면서 자금이 일제히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조폭 자금이 지원됐다고 해서 문제가 된 최근의 사건들도 이처럼 시장을 통한 정상적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다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코스닥 벤처기업이 회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제한 또다른 코스닥 기업 관계자는 “철저한 기술력과 미래가치 조사를 통한 신용대출 관행이 금융권에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기업 내년에도 허리띠 죈다

    삼성·LG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들은 내년에도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방침이다. 유가급등,원화강세,금리인상,부동산 거품,정권교체 등 경제전반에 걸친 국내 악재에다 미국·일본의 경기침체 등 해외여건으로 인해 경제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그룹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긴축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관리,고수익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투자 등에 초점을 두고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긴축·구조조정 통한 위기관리 삼성은 지난달말 계열사에 보낸 내년 사업계획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원을 동결하고 비용은 10% 줄이도록 하는 등 긴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내년 경제성장률 4%,환율 1100원,회사채 수익률 8%로 잡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LG도 ‘내실 위주의 경영’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내년 사업계획의 기조로 삼을 방침이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안정 기조속 성장’을 내년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내년 예산을 실행계획 중심으로 편성하고,재무구조를 안정위주로 재편성하는 한편 자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사업계획 작성지침서에서 일반경비·판매관리비 등 경상예산을 5% 삭감하고 인력은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기로 했다.내년 환율 1100원,회사채 금리 6.5% 등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도 내년 경제성장률 5.6%,환율 1160원 등으로 예상하고 내실위주의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4000억원으로 잡고,대한생명정상화에 주력키로 했다. ◆인재·핵심사업 집중투자 미래가치가 높은 인재유치와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삼성은 국내·외의 실력있는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LG는 연구개발·글로벌 인재를 더욱 늘리고 정보전자소재 사업분야와 생명과학사업 등을집중 육성키로 했다.특히 디지털TV·PDP/LCD 등 디스플레이와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디지털 어플라이언스,광(光)스토리지,디지털 AV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수립한 계열사별 기업가치 상승전략인 ‘TO-BE모델 경영’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국가스공사 등 수익성 있는 기업의 매입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도 총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2조원으로 책정,인재확보 및 핵심사업 육성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산업팀 종합 hisam@
  • 한국형 돈불리기 인기/ 부유층 몰려드는 PB상품

    ‘돈을 어떻게 불려주길래?’ 시중 한 은행 광고카피인 ‘그들만을 위한 프라이빗 뱅킹,당신께는 죄송합니다.’를 보면 프라이빗 뱅킹(개인자산관리)이 어떤 상품들로 부자들을 유혹하는지 궁금하다. 음악회나 각종 공연으로의 초대,해외 병원 이용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지만,뭐니뭐니해도 고객들을 어떻게 더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부자고객들 사이에서 잘나가는 상품들을 소개한다. 口‘한국형 부자’들을 위하여= 신한은행은 부동산이 강력한 재테크 수단인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부동산 종합관리’상품을 판매한다.부동산 관리회사인 ㈜부동산써브와 제휴해 임대차 관리,시설의 유지관리,법무·세무관리 등을 대행해 준다. 해외에 오래 머물거나 나이가 많아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에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다. 월 임대료가 최소 300만∼500만원 이상인 경인지역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며,관리 수수료는 월 임대료를 기준으로 6∼10% 정도 받는다. 口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기= 우리은행의 ‘프랭클린 유에스 가번먼트펀드’는 판매한 지 3주일만에 1200억원의 돈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이 펀드는 미국 정부의 주택저당채권에 투자하면 원리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또 뮤추얼펀드와 선물환거래를 결합시켜 투자원금에 대한 환율하락의 위험을 없앴다.가입 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며 채권투자수익률과는 별도의 혜택(2.0%∼2.5%)을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안정된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참좋은 채권형 단위금전신탁 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100% 투자한다.판매 목표액은 펀드당1000억원,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口주식시장에서 돈 불리기= 조흥은행의 ‘Mr.마켓 정기예금’은 주가지수(코스피 200지수)가 상승하면 정기예금의 금리도 올라가지만 주가지수가 하락해도 예치한 원금을 보장해주는게 특징이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보이지만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적합하다.1000만원 이상 투자가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3개월 또는 6개월이다. 하나은행의‘마이초이스 신탁’(주식형)은 메리츠투자자문 등의 5개사 가운데 고객이 선택한 회사의 자문을 받아 100%까지 주식에 투자한다.자산운용현황과 자산운용 계획을 매달 고객에게 통지하고 분기마다 고객과 펀드매니저와의 간담회를 가진다. 3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고,올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 1637억원의 수탁고를 쌓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2003년 연기금운용계획안 내용/ 흑자 올 2배로… 국민부담 경감

    정부가 2일 확정한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그동안 각 부처의 ‘쌈짓돈’으로 불리며 방만하게 운용됐던 ‘기금 운용’을 체계화해 기금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는 지난해 말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의 심사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기금운용계획안을 만들면서 예산과 기금의 중복을 방지해 효율성을 높이고,수입과 지출의 연계를 통해 국민부담을 줄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기금수지 개선- 운용계획에 포함된 기금은 총 58개 기금 가운데 예금보험기금 등 금융성기금 10개와 연말 폐지되는 법률구조기금 등 11개를 제외한 47개기금이다.이 가운데 사업성기금은 39개,연금성기금은 4개,계정성기금은 4개다. 정부는 기금수지개선을 위해 흑자규모를 올해 5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 6000억원으로 6조 3000억원 늘리기로 했다.이를 위해 기금의 자체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예산의 기금에 대한 출연·융자지원을 4000억원가량 축소하기로 했다.국채발행 등 민간차입 규모도 올해 41조 9000억원에서 32조 8000억원으로 줄인다.연금성 기금은 국민연금의 흑자 증가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13조 2000억원에서 16조 40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늘어난다. ◆국민부담 경감-기금수지의 개선으로 국민부담도 덩달아 줄어든다.적립금이 증가한 고용보험,산재보험,임금채권보장기금의 보험료 인하로 연간 7100억원 가량의 국민부담이 줄어든다. ◆기금과 예산의 역할분담-그동안 예산과 기금에서 중복지원하던 사업이 사업성격과 재원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 또는 기금으로 일원화된다. 예컨대 생활체육분야는 기금에서,국가대표선수 관리운영은 예산에서 지원하게 된다.또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화교육사업은 예산에서,정보통신관련 연구개발사업은 기금에서 수행한다.기획예산처는 이같은 역할 분담으로 약 2000억원의 재정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과 대책-기금운용계획안은 여전히 효율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혜훈(李惠薰)박사는 “환경과 여건변화로 기금 설치목적이 소멸된 상태에서도 조직의 존치를 위해 기금을 살려두는 일이 없도록 기금 일몰제를 도입하고,불안정한 개별기금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분야별 역점 사업 - 임대주택 13만호 건설 3조 지원 정부는 내년에 47개 기금을 통해 국민임대주택건설 지원확대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분야별 역점 사업을 소개한다. ◆서민주거생활 안정-국민주택기금 등에서 시중임대료의 50∼60% 수준으로 제공되는 국민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에 1조 6735억원,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공공임대주택 5만 3000가구 건설에 1조 4608억원 등이 지원된다.주거환경 개선에도 995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 경쟁력강화-중소기업의 생산 및 경영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개선자금이 85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고 기술의 사업화와 상품화 촉진을 위한 자금도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어난다.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2000억원이,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공제금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1723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 및 농수산물 가격안정-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809억원이 투입돼 영농규모화 및 우량농지조성사업이 계속사업으로 추진된다.가축계열화사업에 320억원이 투입되고 ‘기르는 어업’과 ‘자원관리형 어업’육성을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마늘재배 농가에 대해 경영안정자금1000억원이 새로 지원된다. ◆정보화 및 과학기술문화 확산-4세대 이동통신기술개발 등 차세대 원천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가 690억원에서 895억원으로 늘어난다.정보기술(IT)기기 핵심전자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230억원이 투입되고 대학의 IT연구 활성화 지원금도 142억원에서 216억원으로 확대된다.해외 고급IT인력의 국내유학을 유도하기 위해 20억원이 지원된다. ◆생산적 복지-주5일 근무제를 조기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신규채용 인건비 1000억원을 지원한다.중·장년층의 고용확대를위해 150억원이 새로 지원되고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할 경우 장려금도 지급된다. 장애인 고용 장려금이 828억원에서 932억원으로 늘고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사업도 확대된다.공공·직장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318억원이 투입된다.재해를 입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위로금 지원수준이 2배 이상 높아진다. ◆남북화해-인도적 지원사업에 1600억원,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개성공단조성 등에 75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대북경수로사업에도 올해보다 330억원 증가한 3870억원이 지원된다. 함혜리기자 ■여유자금 운용 어떻게/ 국채매입등 37조원 채권 투자 내년에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29.1% 늘어난 56조 7000억원 수준에 이르며 기금의 대부분은 금융자산으로 투자된다. 특히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 수익률 제고는 물론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요 연기금의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국민연금 1조 9000억원,공무원연금 500억원,사학연금 3850억원등 모두 2조 3000억원이다.그러나 이들 기금의 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내년에 국민연금이 4조원,공무원연금 3000억원,사학연금 6000억원 등 모두 4조 9000억원으로 올해의 2배를 넘게 된다.여기에 수익증권(펀드)을 통한 간접투자를 감안할 경우 6조원 이상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연기금 주식투자잔액은 올연말 5조원에서 내년말에는 9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채 매입규모가 10조 1000억원에서 11조 2000억원으로,회사채와 공채·지방채·금융채 등의 매입규모는 13조 7000억원에서 26조 20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채권에 대한 투자도 올해 23조 8000억원에서 37조 4000억원으로 57% 이상 늘어난다. 기금이 채권을 매입 하는 규모가 늘어나면 국채 물량을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회사채 매입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급도 원활해지게 된다. 이밖에 투자다변화의 일환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 등 대체 투자에 8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 北 비밀지원설 파문/ 관련자 진술…누구말이 맞나

    ■조원동 당시 재경부 현대 담당국장 “4000억대출 논의한적 없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던 지난 2000년 재정경제부에서 현대그룹 문제를 전담했던 조원동(趙源東·사진) 전 정책조정심의관은 27일 기자와의 국제전화통화에서 “현대상선 지원 문제를 다뤘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자문관은 199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으로 근무했고,지금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을 맡고 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당시에는 현대건설·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투자신탁 얘기가 많았고,조치 내용은 언론에 보도됐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 내가 아는 바로는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간담회에서 현대그룹 전체의 유동성 문제를 점검했고,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장으로부터 전체적인 유동성 보고를 받았다.현대상선 문제는 경제장관간담회에 공식 안건으로 다뤄진 적이 없다.만약 경제장관들이 다르게 논의했다면 내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해 현대상선 지원자금이 북한으로 건네졌다는 보고를 했다는데. 그런(경제장관간담회)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혹시 회의가 끝나고 나가면서 그런 얘기를 했을지는 모르지만,그랬다면 보고 여부를 알 수 없다. ●산은 총재가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한 적은 있나. 산은 총재는 2000년에 몇차례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했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현대상선 지원 문제가 논의도 안 됐는데 산은이 4000억원을 지원했다면 이상한 일 아닌가. 간담회에서는 현대상선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은행에서 알아서 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박상배 산업銀부총재 “긴급지원 절박했었다” 현대상선에 대한 거액의 자금지원을 결정한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사진) 부총재는 27일 “당시 산은이 긴급지원하지 않았으면 현대상선은 위험했다.”며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산업은행의 4900억원 지원사실을 주채권은행도 몰랐다고 한다.현대상선의 유동성 사정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닌가. 2000년 6월 당시는 대우자동차 부도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현대건설도 위태위태했다.여기에 현대상선마저 쓰러지면 국가경제가 위태로워진다고 판단했다.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되는 것 자체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미리 쉬쉬하며 손을 써 막은 것이다.그러지 않았다면 유동성 문제가 표면화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채권은행이 지원을 떠맡아야지 왜 산은이 나섰나. 외환은행이 지원을 거부했지 않는가.국가경제를 위해 국책은행이 나선 것이다. ●현대상선이 대출을 먼저 신청하지 않았다는데. 무슨 소리냐.대출 신청서류가 분명히 있다.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막상 지원된 그 달에는 1000억원밖에 쓰지 않았는데. 내가 확인해본 바로는 지원받은 바로 그 날 4000억원을 모두 뽑아썼다.그런데 왜 현대상선의 반기보고서에 1000억원만 쓴 것으로 나와있는지 잘 모르겠다.중도상환이 있었는지 파악중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은행 관행상 당좌대월로 4000억원을 일시에 약정해준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처음엔 깎을 생각도 있었다.그러나 어차피 지원할 것이라면 여유있게 지원해 아예 위기설의 불씨를 제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지금 생각하니 금액이 다소 컸다는 판단이 든다. ●현대상선에 추가대출한 900억원은 달러화로 지원했는데. 지급은 원화로 하고 장부상의 표시만 외화로 한 것이다. ●이근영 당시 산은 총재는 지원에 부정적이었다는데. 그렇지 않다.당좌대월은 내 전결사항이었지만 사전에 총재에게 보고했고,이근영 총재도 반대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에 지원한 돈이 북한에 건네졌을 가능성은. 현대상선이 선박용선료 등 현대아산으로 인해 물린 돈이 3000억원이 넘는다.그런데 또 4억달러를 뒷돈으로 댔겠는가. 안미현기자 ■이연수 前외환銀부행장 “유동성 큰문제 없었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2000년부터 현대를 담당했던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사진) 전 부행장은산업은행의 현대상선 지원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외환은행은 현대의 주채권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이 어떻게 그런 거액의 지원 사실을 모를 수 있나. 당시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는 그렇게 공론화되지 않았었다.은행권이 모여 지원을 논의한 적이 없다.물론 산은이 현대상선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가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조금씩 도와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렇게 큰 돈을 지원해 준 줄은 몰랐다. ●주채권은행도 가만히 있는데 산은이 나서 지원해 줄 만큼 현대상선의 자금사정이 심각했나.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현대건설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외환은행도 2000년 5월 현대상선에 500억원을 지원했다.이후 자금지원을 거부한 까닭은. 금강산관광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는 한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외환은행이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 거부해 주채권은행이 산은으로 넘어간 것 아닌가. 그렇진 않다.당시 우리가 현대 계열사를 모두 갖고 있어서 벅찼다.분산해야겠다는 필요성을느끼던 차에 정부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해 산은으로 넘어간 것이다. ●현대건설도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몰래 보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2000년 5월에 외환은행을 포함해 채권단이 2000억원을 현대건설에 지원하면서 우리가 전부 자금계획서를 받고 재무구조를 주시했다. 하루하루 숨넘어가며 돌아오는 자금도 제대로 잘 막지 못했는데 돈을 빼돌렸다는 건 있을 수 없다.혹시나 싶어 현대건설의 투자유가증권 내역을 다시 조사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2000년 이전이라면 모를까,2000년에 채권단을 속이고 돈을 빼돌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서 ‘쓰지도 않은 은행빚을 갚으라 한다.’는 식의 말을 들은 적 있나. 없다. 안미현기자
  • 北 비밀지원설 파문/ 2000년 현대상선 상황은/현대 와해설속 상선은 ‘신용A’

    현대그룹 계열사의 대북 비밀지원 의혹의 출발은 ‘현대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빌미로 은행에서 돈을 지원받아 북한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비밀지원이 이뤄졌다는 2년 전으로 돌아가볼 필요가 있다. ●현대 ‘왕자의 난’= 2000년 3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자 현대그룹은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 두 아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만신창이가 됐다.계열사들의 주가가 폭락했고,시장에서는 ‘현대 와해설’이 파다했다.위기의식을 느낀 금융기관들은 현대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당시 주채권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이 5월 중순 현대건설에 대해 당좌대월 500억원을 지원해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현대의 자금사정은 급속히 악화됐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집중적으로 현대 여신을 회수하고 나섰고,현대의 대외신인도는 날개없이 추락했다. ●현대상선,외환에 퇴짜맞고 산은에 SOS= 현대 위기설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외환은행은 그 해 5월말 현대건설에 이어 현대상선에도 당좌대월로 500억원을 긴급지원했다.그 해 4월에 삼성카드가 2000억원을 회수한 것을 시작으로 2금융권이 4∼5월 두달새 4100억원의 여신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을 찾아갔다.그러나 당시 여신담당 이사이던 박상배(朴相培) 부총재는 “주채권은행에 가보라.”며 쫓아냈다.당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도 “금강산관광사업을 지속하는 한 한푼도 추가 지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현대상선은 다시 산은을 찾아갔고 6월7일 4000억원의 긴급지원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숨넘어가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산은에서 급전을 대출받기 열흘전,현대아산에 560억원을 증자했다.이어 4000억원이 생긴 바로 그 날,이사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기업어음 1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당장 숨넘어간다며 4000억원이나 빌린 회사의 행태 치고는 이상하다.외환은행 담당자의 증언.“당시 현대상선은 현대건설만큼 심각하지 않았다.신용등급이 A로 여전히 우량등급을 유지했고,매월 4000억원이상의 현금을 보유했다.회사채나 기업어음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는 어차피 2금융권과 담판을 지어 연장시킬 수 있는 문제였다.실제 현대상선보다 훨씬 상황이 열악했던 현대건설도 2금융권 여신은 모두 만기연장시켰다.그런데 왜 산은이 그런거액을 지원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당좌대월로 4000억원이나 일시에 내준다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다. ●산은 긴급지원,“구국의 결단?”= 산은은 외환은행의 지원거부로 자신들이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지 않았는데 거액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거액을 지원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박상배 부총재의 주장.“당시 나라가 대우차,현대건설로 워낙 시끄러웠기 때문에 현대상선 문제는 쉬쉬하고 처리했다.채권단 협의에 부치지 않은 것도 그래서다.” 이는 당시 산은의 지원결정이 은행 자체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극소수 정부 수뇌부와의 교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900억원은 외화로 대출= 그 해 6월28일 산은이 현대상선에 추가로 대출해준 900억원은 원화가 아닌 외화표시 채권이었다.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북한에 보냈다면 어떻게 ‘환전’이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의혹의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北 비밀지원설 공방/ “北으로 간 돈 없다”현대 4900억 사용처 밝혀

    현대측의 대북 지원설에 대해 해당 계열사와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강력히 부인,그 신빙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인권 전 현대건설 이사는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0년 6월에 퇴직했으며 이성헌 의원이 추정해서 얘기한 것 같다.”면서 관련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해외에서 자금조달 업무만 했지 송금은 내 업무와는 관계가 없어 아는 바 없다.“면서 “국회의원은 함부로 얘기해도 되는지 이 의원에게 그 내용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현대건설과도 할 얘기도 없고 이익치 회장하고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성헌 의원은 전날 송 이사가 역외펀드를 통해 동남아에서 북한에 1억 5000만달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상선은 전날에 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4900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상세히 밝히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현대상선은 지난 2000년 산은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당좌대월을 통한 4000억원과 긴급지원자금 900억원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4825억원을 선박용선료(1506억원),기업어음(CP) 상환(2504억원),선박건조 차입금 상환(645억원),회사채 상환(170억원) 등에 각각 사용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상선은 “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충식 전 사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이 의원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자신이 이를 홍콩과 싱가포르의 북한측 계좌로 송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현대건설 재직시 이 회장으로부터 대북 송금지시를 받은 적도,송금한 적도 없다.“면서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北 비밀지원설 공방/ 嚴 前총재 왜?

    현대상선의 4900억원 대북지원설이 증폭된 것은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 결정타였다.엄 전 총재는 26일 “지방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잠적해 버렸다.금융연구원 고문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몇 가지 석연찮은 의문이 남는다. ◇실제 자금사용처,정말 안 따졌나-엄 전 총재는 “채권 확보에 아무 문제가 없어 실제 자금 사용처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채무자가 돈을 빌려간 뒤 ‘내가 안 썼으니 못갚겠다.’고 버티는데 ‘그럼 그 돈을 어디다 썼느냐.’고 묻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정원 대북담당 간부는 왜 만났나-은행업무와 아무 관계도 없는 국정원 김보현 대북담당 3차장을 만난 데 대해 엄 전 총재는 “금강산관광을 하는 현대상선의 사업특성상”이라고 해명했다.“돈이 북한으로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런 게 아니냐.”는 추궁에 그는 “그런 예단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돈의 실제 사용처를 몰랐고,북한지원 의혹도 갖지 않았다면서 정보기관 고위 책임자를 만나려 했다는 대목은 석연찮다. 엄 전 총재는 임동원 국정원장을 만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김 차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엄 전 총재가 대북송금 소문을 듣고 진위 파악에 나선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차장측은 이에 대해 “대북담당자가 금융인을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엄 전 총재의 발언은 그쪽의 일방적인 얘기이며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재 경질 앙금 작용했나-엄 전 총재는 취임 후 8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현대 지원뿐 아니라 대우그룹 회사채 신속인수 등과 관련 당시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엄 전 총재가 현대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지원금이 딴 데로 샌다.’는 의심도 있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정부 관계자는 “엄 전 총재가 경질 앙금으로 야당 의원의 유도성 질문에 넘어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 전 총재가 ‘위증’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뉴스라인/ 현대회사채 1000억 특혜 매입 外

    ◇현대회사채 1000억 특혜 매입 평화은행이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이미 가시화된 지난 2000년 7월 자기자본금을 훨씬 초과해 현대건설의 회사채 1000억원을 매입한 것은 특혜 의혹이 있다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이 25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 자료를 인용,같은 해 5월부터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됐고,당시 평화은행은 현대건설에 180억원을 신용공여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본금이 954억원에 불과한 평화은행이 현대건설에만 자기자본금의 123.7%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 실무진은 현대건설 채권 매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내부보고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으며,이로 인해 평화은행은 2000년 말 금융감독위원회 실사에서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되는 바람에 주식 전부에 대한 무상소각(완전감자) 조치가 취해졌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산재진료비 62억 부당 청구 올들어 의료기관에서 산업재해 환자 진료비를 허위 또는 과다 청구한 금액이 61억 9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복지공단이 25일 국회 환경노동위 김락기(金樂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공단측이 85개 일선 의료기관을 상대로 실사를 벌인 결과 산재보험진료비를 허위 부정 청구한 70곳(8억 8000여만원),착오 청구한 56곳(1억 1000여만원)을 적발했다. ◇중고전선 헐 값 팔아 280억 손실 국회 산자위 김방림(金芳林·민주당) 의원은 25일 한국전력이 1998년 9월부터 4년 동안 재생이 가능한 중고 전선 2만 5000여t을 폐전선으로 처리,재향군인회에 헐 값으로 팔아넘기는 바람에 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리가 1㎏당 1550∼2000원(중품 기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지난 4년간 한전이 폐처리한 일반 전선 등의 금액은 342억원에 달하는데 폐처리로 올린 수익 62억원을 제외하면 280억원 가량 손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 “”언론사 세무비리 자료 주면 봐주겠다”” 최순영씨 ‘검사가 딜 제의’ 주장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24일 외화밀반출 사건 재판을 받기위해 서울지법 법정에 출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는 정부가 권력을 남용해 자격미달 기업에 넘겨준 위법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최씨는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한화에 매각대금을 2회 분납해주면서 대생을 넘긴 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지분 51%의 매각대금을 일시에 내는 것도 아니고 25%만 내고 소유권 행사가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면서 “회사채를 발행해 겨우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고 나면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7월 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이 모 언론사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 잘 봐주겠다.”면서 “바터(딜)를 제의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당시 박 부장이 ‘일간지 사람을 잡아넣기 위한 관련 자료를 달라.’고 제의했으며 그 언론사는 조선일보”라고 덧붙였다.최씨는 그러나 자신이 조선일보나 언론사 세무조사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박 부장검사는 “최 전 회장과는 지난해 7월 사전영장을 청구한 뒤 영장 발부를 기다리는 동안 내 방에서 변호사와 함께 차 한잔을 마신 게 전부”라며 최씨의 주장은 근거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의 검찰 신문에서 “역외펀드 설립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재경부장관에게 신고를 한 정상적인 해외투자”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외화밀반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3년 추징금 2192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7월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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