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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재기 첫단추 끼웠다

    쌍용차가 8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전원복직을 주장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14일 서울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자동차 사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미뤄 왔던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다음 달 1일자로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가 신주를 전량 사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발행될 신주는 1454만 5455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유상증자가 아니면 투자금을 확보할 대안이 없어진 쌍용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가 결정을 미뤘다. 쌍용차는 이 800억원을 201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SUV ‘X100’ 등 신차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X100의 총 개발비용은 2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앞으로 약속한 1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야가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권과 금속노조 등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센 상태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미한드라 측은 현재 적자 상태에서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킨 것 이상의 재고용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국정조사 등 쌍용차를 외부에서 흔들면 앞으로 투자 계획은 지킬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4만 7700대, 수출 7만 3017대 등 총 12만 7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6.8%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강화 등으로 지난해 8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으로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 1월 앞으로 4~5년간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종의 신차와 6종의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건설사 P - CBO 지원 대기업까지 확대된다

    다음 달부터 건설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지원대상에 재계 순위 1~10위를 제외한 대기업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업계의 자금난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 P-CBO 지원범위를 현행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 동부건설, STX건설 등의 P-CBO 발행이 가능해졌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눈여겨 볼 금융상품 3題] 수시 입출·예금보다 높은 금리 혜택

    [눈여겨 볼 금융상품 3題] 수시 입출·예금보다 높은 금리 혜택

    사회 초년생 재테크의 기본인 월급통장. 직장인들 사이에 대신증권의 ‘대신 밸런스 CMA’가 월급통장으로 인기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장점인 수시 입출금 기능이 있는 데다 은행의 정기예금 통장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기준 ‘국공채형 CMA’의 금리는 연 2.65%, ‘회사채형 CMA’는 2.85%다. 3개월 기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2.6%)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 우대금리 혜택도 장점이다.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를 신청하거나 매월 1건 이상 공과금을 납부하면 300만원 한도로 1% 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규 금융거래를 트면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도 준다. 경쟁사 CMA의 우대금리가 통상 700만원까지인 데 비해 이 상품은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급여 이체, 공과금 납부를 신청하면 이체 수수료가 자동 면제되는 한편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때도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은행들 비올 때 中企 우산 뺏을 텐가

    중소기업의 돈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을 위해 대출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을 피하지 못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기에는 부동자금이 국채나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회사채나 유상 증자 등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힌다. 전적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은행 문턱마저 높다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 기업정책 효과도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1월보다 11조 8000억원 줄었다. 2011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라고 한다. 당국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든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은행들의 기업 대출 연체율 관리는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기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나 담보 등 외형 중심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은 줄곧 대기업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3년간 대기업 대출은 65%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 신용평가를 제대로 해서 당장의 담보 가치는 낮더라도 기술 혁신 등을 위해 노력하는 곳엔 아낌없이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잘 골라 내기 위해 현장 실사 등의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당국은 중소기업의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제도들이 일선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중소기업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제도를 개혁하고, 은행권의 담보물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대출심사 개혁대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중소기업 대출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무산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금융감독 대표’ 바젤위 자산보강의무 등 완화

    전 세계 주요 금융감독기관을 대표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바젤위원회)가 대형은행들의 자산 보강의무 기준 및 시한을 대폭 완화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강화된 건전성 규제로 압박을 받아왔던 글로벌 은행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27개국 중앙은행장과 금융감독기관 책임자로 이뤄진 바젤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최고위급 회의를 열어 은행의 ‘단기유동성 비율’(LCR) 완전도입 목표 시한을 당초 예정됐던 2015년 1월에서 4년 연기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LCR은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은행들이 30일 안에 처분할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 비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은행의 유동성 부족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2년전 바젤위원회가 도입한 ‘바젤Ⅲ 패키지’의 핵심이다. 이번 합의로 각국의 대형은행들은 2015년 1월까지 LCR을 100% 채우는 대신 60%를 먼저 충족한 뒤, 2019년 1월까지 매년 10%포인트씩 비율을 늘리면 된다. 바젤위원회는 또 고유동성 자산에 현금과 국채, 우량 회사채 등의 ‘안전자산’만 넣도록 했던 기존 방안을 완화해 주식과 우량 주택담보대출채권(RMBS) 등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은 숨통이 트였지만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시스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바젤위원회의 노력이 은행업계의 로비와 압력에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2015년까지 LCR 비율을 맞추려면 당장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고, 은행시스템이 국가 부채위기에 더 취약해진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제기해 왔다. 바젤위원회 의장인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번 제도는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은행의 최소 유동성 기준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경제 회생을 지원하는 은행의 대출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대주주 등에 수백억원 불법대출 현대스위스저축銀 27억 과징금

    저축은행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이 대주주 등에 대한 불법대출로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에 기관경고와 수십억원의 과징금 등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이사인 김광진 회장에 대한 해임 권고를 비롯해 계열 저축은행 전·현직 임원 수십 명이 문책 경고와 직무정지(상당) 등 중징계를 받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인 현대스위스2·3저축은행은 김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 등 이른바 ‘대주주 특수관계인’에게 583억원을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인수해 주는 등 저축은행법상 금지한 대주주 신용공여(저축은행이 대주주나 대주주가 실제로 지배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주는 것)를 위반했다. 과징금 부과액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5억 4000만원, 2저축은행 21억 6000만원, 3저축은행 5000만원 등 27억 5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날 일본 일본계 금융회사인 SBI가 자금 수혈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오는 28일 에스크로 계좌에 투자 계약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가 성사되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의 경영권도 SBI에 넘어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기업 정부지원 빼면 가스·석유公 투기등급

    공기업 정부지원 빼면 가스·석유公 투기등급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들의 독자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과 달리 뒷걸음질치고 있다. 독자신용등급이란 정부의 지원 요소를 배제한 채 해당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자체를 평가한 등급이다. 투자하면 떼일 확률이 높다는 의미인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공기업도 상당수다. 4대강 사업, 에너지 자원 개발 등 현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을 도맡아 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4일 한국가스공사의 독자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췄다. 국가 지원을 전제로 한 최종(일반)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지만 가스공사 자체의 재정 건전성에는 상당한 의문을 표한 것이다. S&P 등급은 BBB-까지가 투자등급, BB+부터는 투기등급이다. 물론 회사채 발행 등은 최종 등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당장 타격은 없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독자등급도 점점 공개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어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공기업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석유공사의 독자신용등급은 ‘BB+’에서 ‘BB’로, 한국수자원공사는 BB에서 BB-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BB-에서 B+로 하락했다. BB-는 베트남과 같은 수준이다. 가장 우량하다는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 자회사도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 바로 위인 ‘BBB-’로 하향 조정됐다. 독자신용등급이 강등된 공기업의 공통점은 현 정권 들어 정부 대신 국책사업을 무리하게 주도했다는 데 있다. 수자원공사는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7년 말 부채 1조 5756억원, 부채 비율 16.0%의 우량 회사였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을 끝낸 지난해 말에는 부채 12조 5809억원, 부채 비율 122.4%의 부실 회사로 전락했다. LH도 저소득층 주택 임대 사업 등에 따라 2009년 출범 이후 24조원 이상의 부채가 더 발생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과도한 해외 자원 개발 투자, 한전 등은 공공요금 인상 억제가 부채 증가를 불러왔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8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비금융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리지 않았다. 올해 286개 전체 공공기관의 총부채 추정치는 505조 6000억원에 이른다. 2007년 249조 3000억원에서 5년 만에 두배 넘게 불어났다. 28개 대형 공기업의 평균 부채 비율 역시 2003년 99%에서 2011년 208%로 늘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의 독자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최종 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양그룹, 4개사 매각… 구조조정 돌입

    동양그룹이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동양은 12일 동양매직과 레미콘, 한일합섬, 동양네트웍스 등 4개사를 매각 또는 자산처분해 2조원을 마련하는 등 ‘고강도 경영개선과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에너지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이와 함께 시멘트와 화력발전 등 다른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 하반기까지 시멘트와 에너지사업 중심의 ‘선순환 수익구조’로 재편한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에선 시멘트와 화력발전, 금융업에서는 현재대로 동양증권과 동양생명이 남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그룹 수익 창출에 부담을 준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화해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현 회장은 “단순한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선택하기로 했다. 로드맵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모든 준비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협의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구조조정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상환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동양의 만기도래 회사채는 올해 897억원, 내년에는 5500억원이다. 또 ㈜동양의 부채는 3분기 말 기준 1조 584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679%에 이른다. 한편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상한선을 200%로 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출금리 깎아달라 말하세요”…은행聯, 취업 등 7가지 경우 제시

    대출 금리가 올 들어 처음 평균 연 4%대에 진입했다. 앞으로 은행들은 고객에게 취업이나 승진 등 신용등급 상승 요인이 생기면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신용카드 대출에도 이 같은 금리 인하 요구권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4.98%로 전월 대비 0.15% 포인트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이래 최저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4.84%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08%로 전달보다 0.10% 포인트 낮아졌다. 2010년 10월(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2%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표면적인 대출 금리는 떨어진 반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 금리 하락 혜택을 볼 수 없다.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마련한 은행권 공동 모범규약에 따라 개인들은 ▲취업 ▲승진 ▲소득 상승 ▲신용등급 개선 ▲전문 자격증 취득 ▲우수고객 선정 ▲재산 증가 등 7가지 경우에 해당되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은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 ▲재무상태 개선 ▲특허취득 ▲담보 제공 등 4가지 경우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은행별 대출금리도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물적담보대출 등 유형별로 매달 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용등급 쇼핑’ 어려워진다

    앞으로 회사채 발행 회사 등이 신용평가회사(신평사)를 사전에 접촉해 좋은 신용등급을 제시하는 곳을 고르는 ‘신용등급 쇼핑’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신평사가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예상 신용평가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신용평가등급의 공시 등 업무 모범규준’을 제정해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모범규준에 따르면 서면에 의한 신용평가 계약 체결 없이는 신평사가 신용평가 요청인에게 예상 신용평가 결과나 특정등급 부여 가능성을 알려주지 못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증권특집] 미래에셋증권

    [증권특집] 미래에셋증권

    연 2~3%대 금리인 은행예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 돼 버렸다. 3%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이자소득세(15.4%)를 생각하면 실질금리는 1%대다. 시중보다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20일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국채상품’, ‘세이프 플러스(Safe plus) 랩어카운트’ 등이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상품이라고 추천했다. 브라질 국채는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채권평가차익·환차익이 모두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첫 거래 때 부과되는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고려해야 하지만 국내 금리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브라질 물가연동국채도 관심을 둘 만하다. 이자·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비록 표면이자는 6% 정도로 브라질 국채보다는 낮지만 최근 5년간 브라질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Safe plus 랩어카운트’는 연 6~7% 수익을 목표로 한다. 주식형을 제외한 투자위험등급 2등급 이하 금융투자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고수익회사채▲이머징국공채▲공모주▲시장중립형▲해외절대수익형 상품 등이다. 이종필 상품마케팅본부장은 “해외채권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자산배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돈맥경화’에 대비해 너도나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져 기업공개(IPO)도 쉽지 않다 보니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말고는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정유사, 돈 가뭄 대비 유동성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14일 인천공장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공장이 정유공장으로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됐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정유공장인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 위치해 대규모 유조선 정박이 불가능하다. 충분한 분량의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다 보니 그간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GS칼텍스도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올 들어서만 1조 1500억원어치를 찍어내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 들어 75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3년(2009~2011년)간 연평균 발행액(2500억원 안팎)의 3배에 달한다. 정유업계는 최근 정제 마진(원유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팔아 남는 이익) 변동이 심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데다 경기침체로 당분간 괄목할 만한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상당한 현금을 쌓아 둔 기업들도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8%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리 낮을 때 자금 확보” 발 빠른 행보도 현대기아차가 60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각각 3000억원 안팎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은 만기가 없는 채권인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은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3억~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준비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특별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달 각각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해 주관 증권사가 물량을 매입했다. 대림산업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흥행에 실패하자 금융사들이 중견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맡지 않으려 한다.”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우리나라가 유치했지만 국내 녹색금융은 아직 초보 단계다. 10년 이상 관련 정책과 금융을 육성해 온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정책금융 중심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낼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09년 말 은행권의 녹색대출 잔액은 5조 5000억원에서 2011년 말 14조 8000억원으로 2.7배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3%나 된다. 2009년 말(56.4%)보다 13.9% 포인트 늘었다. 반면 민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6%에서 29.7%로 줄었다. 올해는 태양광에 투자했던 웅진그룹의 몰락으로 민간은행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위험(리스크) 회피 전략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귀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은 “대출 담당자 입장에서는 언제 시장 참여가 적절하며 시장이 안 좋아질 때의 전망은 어떻고 돈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녹색성장펀드로 분류되는 29개 펀드 중 지난해 단 1개의 펀드만 1.21%의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6.2~44.4%의 손실을 본 것도 한 예다. 반면 외국에서는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보은행은 그룹 전체 투자의 4.5%를 녹색산업에 투자한다. 독일 개발은행은 2011년 253억 유로(약 36조원)를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영국에는 기후변화에 특화된 녹색자산운용사가 2억 유로(2884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이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녹색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딜로이트가 지난해 말 25개 국내 금융기관 및 자산운용사에 정책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87%가 ‘높음’(‘매우 높음’ 포함)이라고 대답했다. 필요성이 낮다는 응답(‘매우 낮음’ 포함)은 7%에 그쳤다. 딜로이트 측은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에 녹색대출 실적을 반영하고 녹색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라고 조언했다. 정책금융에서 노하우가 쌓이면 대출 담당자에 대한 면책 규정 완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채권을 같이 묶어 보증기관이 보증해 주는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12 국감] 금리 정하는 금통위원 3명이 6억 채권투자

    [2012 국감] 금리 정하는 금통위원 3명이 6억 채권투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3명이 금리 변화에 민감한 채권에 6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한 명은 대부업체 채권에까지 손을 댔다. 한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지만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매번 크게 빗나가는 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한은 “윤리법상 채권보유 허용”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은 3명의 금통위원이 채권에 약 6억원을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A금통위원은 국민은행 채권 등에 3억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이캐피탈5’라는 대부업체의 채권도 갖고 있었다. B금통위원은 동부제철 회사채에 2억 200만원을 투자했고, C금통위원은 한국저축은행 채권 6600만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금통위원이 한은 총재를 포함해 총 7명이니 2명 중 1명은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 금통위원실은 “공직자윤리법상 채권 보유는 허용돼 있다.”면서 “대부분 (금통위원) 임명 전에 사들인 채권이고 임명 뒤 팔 경우 오히려 금리 정보를 활용해 매매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그대로 보유 중”이라고 해명했다. 금통위원들의 주식 투자는 현행법상 금지돼 있지만 채권 투자는 별다른 제약이 없다. 설 의원은 “그렇더라도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이 ‘금리=수익’인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금통위원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자 봉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고금리 대출로 신음하는 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금통위원이 대부업체에까지 투자하는 상황이면 국민이 어떻게 한은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여야 “섣부른 낙관은 경제거품 야기” 그런가 하면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5년간 한은의 경제성장률 오차(전망치-실적치)가 평균 2.0%에 이른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성장률 1%는 일자리 7만개, 국세 수입 1조 5000억~2조원,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1.4%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은 과잉투자 등 경제적 거품을 야기할 수 있고 재정적자 누적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은은 당초 4.5% 성장을 전망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3.6%로 0.9%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나만 살자”… 법정관리 ‘악의적 도피’ 수단인가

    “나만 살자”… 법정관리 ‘악의적 도피’ 수단인가

    웅진홀딩스처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5년 사이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실 경영의 피해를 채권단과 투자자, 거래업체 등에 떠넘기고 기업주는 책임을 면하는 ‘악의적 도피’ 수단으로 법정관리가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웅진그룹 계열사 및 하도급 업체들에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무 상환 기간 연장 등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긴급 간부회의와 주요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이병삼 금감원 기업금융개선3팀장은 “웅진 협력업체 채무에 대해 만기 연장을 거부하거나 법인카드 사용 중지, 여신 한도 축소 등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지도공문도 전날 각 금융권에 보냈다. 금감원 측은 “웅진홀딩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에 계열사 차입금 530억원을 앞당겨 갚은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최근 들어 기업들이 법정관리를 도피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관리 신청 기업은 2006년 76곳에서 지난해 712곳으로 급증했다. 이를 두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보다 법정관리가 해당 기업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정관리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정상화 계획을 짤 수 있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의 간섭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감면받는 채무의 범위도 금융권 채무에 한정되는 워크아웃과 달리 법정관리는 ‘채권자 평등 원칙’에 따라 비(非)금융권 채무와 일반 상거래 채무까지 적용받는다. 여기에는 경영권이 보장되고 채무 감면 폭이 큰 ‘통합도산법’이 근본적으로 자리한다는 주장도 있다. 2006년 제정된 통합도산법은 당시 미국에서 운영하던 ‘관리인 유지’(DIP·Debtor In Possesion)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통합도산법 제정 이후 법정관리 신청 기업은 2007년 116곳, 2008년 366곳, 2009년 669곳, 2010년 630곳 등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법원 파산부가 지주회사’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장은 “법정관리는 회사채 투자자나 하도급 업체에 연쇄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이 고통 분담과 자구노력 등을 통해 모두가 사는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자신들만 살겠다며 손쉬운 법정관리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과 법조계는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채무조정을 기다리다 기업들이 더 곪아 터진다.”면서 “법원의 엄정한 관리를 받는 법정관리가 워크아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프리즘] 웅진 ‘해체’ 위기에 직무유기 한몫

    웅진그룹이 ‘해체’ 위기에 내몰리도록 국내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의 경고음은 없었다. 투자자들이 알기 어려운 위험을 미리 알려야 하는데도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전망에 대해 하나같이 ‘좋아요’를 외쳤다. 신평사들은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뒤늦게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지난달 17일 현대증권은 MBK파트너스와 1조 2000억원에 매각 계약을 맺은 웅진코웨이에 대해 “재평가 계기가 마련됐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며칠 뒤 대신증권은 “MBK파트너스 인수는 기존 주주에게 가장 긍정적인 방식의 매각”이라며 “이제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웅진코웨이 목표 주가를 3만 84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웅진코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6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웅진케미칼 탐방 보고서에서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내년 이후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이날 웅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하루새 날아간 시가총액만 약 8000억원에 육박했다. 신평사들의 ‘뒷북’도 만만치 않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부도를 맞고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뒤에야 신용등급을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D’로 강등했다. D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의미한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웅진홀딩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D’로 강등했다. 위험을 사전에 알려야 하는 신평사의 기능이 실종된 것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웅진 법정관리 신청… 금융권 ‘후폭풍’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데다 당장 떼이지 않더라도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전체 계열사 부채 가운데 당장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3000억원이다. 금융권 부채가 3조 3000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이 1조원이다. 금융권 부채 가운데 2조 1000억원은 은행이 빌려 준 돈이다. 증권 등 제2금융권 부채는 1조 2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이들 4개사와 관련한 손실에 대비해 금융권이 쌓아야 할 충당금을 1조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충당금을 쌓게 되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어 금융사로서는 재무지표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다. 투자자 손실도 우려된다. 금감원 측은 “비금융권 부채 1조원은 대부분 개인과 법인이 투자한 금액이어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극동건설은 1200개 하도급 업체가 상거래채권 2953억원을 받지 못하게 돼 연쇄적인 경영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계열사별 차입금을 들여다보면 금융권이 극동건설에 빌려 준 돈은 6300억원가량이다. 은행이 3000억원, 2금융권이 33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520억원, 수출입은행 1200억원, 우리은행 500억원, 하나은행 200억원, 산업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100억원, 농협 80억원이다. 웅진홀딩스에도 은행권이 2300억원, 2금융권이 1100억원 등 총 3400억원을 빌려 줬다. 주채권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역시 가장 많은 1256억원을 대출해 줬다. 그 뒤는 하나은행(699억원), 농협(200억원), 신한은행(149억원) 순서다. 신한이나 우리은행 모두 겉으로는 “은행 전체 대출금에서 웅진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큰 타격은 없다.”면서도 속으로는 손실 계산에 분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자신들만 살기 위해 채권단과의 협의 없이 속전속결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성토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서울저축은행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웅진캐피탈은 오는 10월 말과 1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서울저축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룹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저축은행에 자금을 쏟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웅진홀딩스와 웅진캐피탈은 엄격히 분리돼 있다.”며 “(법정관리와 상관없이) 웅진캐피탈의 유상증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규모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일반투자자(개미)들은 2분기에 2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이 석 달 동안 굴린 돈은 2조 3397억원으로 ‘카드 대란’이 터졌던 2003년 2분기(-4조 2065억원) 이후 가장 적다. 전분기(32조 8510억원)에 비해서는 30조 5113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정유성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예금이나 주식 투자 등을 크게 줄였다. 조달 자금도 전분기(53조 6441억원)보다 33조 2689억원 줄어든 20조 3752억원에 그쳤다. 위험자산 회피로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 부족액은 18조 355억원으로 전분기(20조 7931억원)보다 2조 7576억원 줄었다. 기업들 역시 위험 회피로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서다. 거꾸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2조 9754억원 늘렸다. 단기 저축성예금 등은 1조 8492억원 줄였다. 정 팀장은 “예금이 유가증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아 개인투자자들이 2분기에 주식을 많이 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기서의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도 포함한다. 소비자단체 등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식 관련 자금은 사실상 ‘개미’들의 자금이다. 이들의 6월 말 주식 및 출자지분은 421조 7394억원으로 3월 말(439조 2701억원)보다 17조 5307억원 감소했다. 2분기에 새로 들어간 돈(2조 9754억원)까지 합하면 20조 5061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는 2분기에 1121조 4108억원으로 1분기(1106조 8631억원)보다 1.3% 늘어났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조선 빅4 ‘불황 극복 모범’

    세계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4대 업체들만 그나마 수주 실적을 유지하며 나란히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에 따르면 현재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413곳으로, 올해 초 475곳에서 62개가 줄었다. 62개 조선소는 전혀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채 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정상 가동 중인 업체를 보면 울산·군산·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821만 9000CGT(186척)로 1위를 지켰다. 이어 거제·중국 닝보조선소를 보유한 삼성중공업이 660만 5000CGT(135척)로 2위,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STX유럽, STX다롄 등 총 16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가 590만 1000CGT(253척)로 3위에 올랐다. STX는 거제 옥포조선소,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576만 9000CGT·120척)을 4위로 밀어냈다. 클랙슨 보고서는 “이들 4개 메이저 조선업체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CGT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의 25%를 넘는다.”면서 “반면 하위 323개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전 세계의 10%에 불과해 극심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별로는 ▲거제조선소 134척 ▲옥포조선소 113척 ▲울산조선소 108척 ▲진해조선소 121척 등 국내 조선소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벌커 1척을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앞서 7월에도 이탈리아 이그나지오 메시나로부터 컨테이너 로로선 4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도 자금 사정은 예전만 못하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5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STX조선해양도 한 달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4개 업체가 올 들어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4조원에 육박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쌍용건설 매각시도 ‘5전 5패’

    이랜드의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됐다. 이로써 쌍용건설 매각 시도는 5전 5패로 돌아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오후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매각소위원회 회의에서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 가격협상 과정을 보고했다.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인수후보인 이랜드는 쌍용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보증을 더 해주고 가격을 깎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와 이랜드는 쌍용건설 지분을 900억원에, 제3자 배정방식의 신주를 1500억원에 사고파는 조건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캠코 측은 최근 이랜드에 대한 평판 악화, 헐값매각 시비 등을 우려했다. 당장 쌍용건설은 올해 1000억원 넘게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등 유동성 문제에 봉착할 전망이다. 캠코는 2002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이용해 쌍용건설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출자전환을 거쳐 최대 주주가 됐다.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은 오는 11월 22일까지다. 이 기간까지 팔지 못하면 쌍용건설 주식은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기금으로 현물로 반납하게 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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