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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고주가」 행진 가속화

    ◎금리­가파르게 하향… 사채 월 1%대 진입/주가­투자심리 회복… 1,000P돌파 눈앞에 「저금리 고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금리 최저기록 깨뜨리기 시합을 연상케 할 정도로 시중 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반면 주가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5월1일부터 시행되는 은행 신탁계정에 대한 개편을 앞두고 시중 뭉칫돈의 이동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채권시장에서 시중 실세금리를 비교적 잘 나타내는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0.40%로 전날보다 0.13% 포인트나 떨어졌다.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5%대 밑까지 쉽게 진입해 한 자리수 금리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이 들 정도다. 30대그룹 계열사 등 우량기업의 사채금리도 지난 25일 월 1.09%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복리로 계산하면 연 13.89%로 은행의 신탁대출 금리인 14∼14.5%보다도 낮다.지난 해 말 우량기업의 사채금리는 월 12.30%(복리로는 연 15.80%)였다.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은 전장에는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9.85%로최저기록을 깨뜨렸으나 후장에는 9.95%로 마감됐다.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좋은데다,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예금과 대출금리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데다 다음 달의 회사채 발행신청 금액이 2조2천3백억원으로 지난 해 8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량이 부족한 것도 한 요인이다.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은 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으로 발행을 늦춰 물량 부족현상이 생기고 있다.회사채 발행금리가 0.1% 포인트만 낮아져도 1백억원을 발행할 경우 연간 1천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 15대 총선전에 주춤했던 주식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총전 하루전인 지난 10일의 주가는 8백69.17이었으나 12일 20포인트 급등한 것을 신호탄으로 주가는 오름세를 보여 9백60선도 가볍게 넘어섰다.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한 것 외에 여당의 실질적인 승리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가 18%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23일까지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들어온 뭉칫돈은 2조8천2백9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8배나 많다.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1조5백25억원이나 늘었다.반면 은행의 금전신탁쪽에는 3조8백70억원이 증가해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박재환 금융시장실장은 『증권사와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금리 끌어내리기로 회사채 수익률이 급락하는 것 같다』며 『회사채 수익률이 바닥권이므로 앞으로 회사채 발행이 활발할 것으로 보여 10.30%대 이하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떨어지는 금리의 바닥은 어디인지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곽태헌 기자〉
  • 사채금리 최저치 행진/3년만기채 10.53% 기록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한 가운데 회사채 수익률의 최저 행진이 이어지면서 10.5%대까지 떨어졌다.2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0.53%로 전날보다 0.14% 포인트나 떨어졌다.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도 9.90%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지며 최저행진을 계속했다.
  • 소액주주 권한 강화… 대주주횡포 견제/대기업 여신관리 개편 내용

    ◎기업 내부 자율통제… 투명성 높여/주주권 행사 요건 지분율 1∼2%로 낮춰/재계 “일사분란한 기업경영 저해” 우려 정부규제는 풀고 기업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의 대재벌정책방향이 크게 선회했다.25일 나웅배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대기업여신관리개편방안」 등은 이같은 정책변화를 담고 있다. 나부총리가 밝힌 내용은 11∼30대재벌에 대한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상법상 소수주주의 권한을 강화해 대주주의 횡포를 견제토록 한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소수주주의 권한강화에 보다 역점이 두어진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기업내부의 자율통제」와 「실효성 있는 통제」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총족하는 것으로 문민정부의 「신재벌정책」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현행 상법상으로도 소수주주는 주주총회소집청구권·이사해임청구권·부당이득반환청구권·회계장부열람권 등이 있다.하지만 소수주주의 자격요건이 지분율 5%이상으로 돼 있어 대주주에 대한 견제기능을 가질 수 있는 주주의 범위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개선방안으로 소수주주의 요건을 지분율 1∼2%정도로 낮춰 견제세력의 범위를 대폭 넓히고,지금까지 대주주만 행사해온 주총의안제안권을 소수주주에게도 부여함으로써 대주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재계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다.소수주주의 권한이 너무 강화됨으로써 지금처럼 일사분란한 기업운영이 어렵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소수주주와의 분쟁이 잦아지고 소송사태가 빈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 경우 회사의 경영과 대주주에게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실익이 없는 규제를 풀기로 한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동안 여신관리제도는 재벌의 기업확장과 은행의 여신운용을 함께 제약하는 2중의 규제였다.그러나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쓸모 없는 규제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30대그룹의 대출금은 전년말보다 8.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의 은행 전체대출금증가율인 15.9%를 크게 밑돌았다.이에 따라 30대그룹의 대출금이 은행 전체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년말의 14.9%에서 13.9%로 낮아졌다.30대그룹은 지난해에 은행의 총대출금중 9.88%까지 쓸 수 있었지만 실제는 6.36%에 불과했다.지난해의 경영이 호조를 보여 자금사정이 좋아진 데다 주요그룹은 자체의 신용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끌어다 쓴 결과다.선경·대림·한일·금호·롯데그룹을 비롯,7개 그룹의 지난해 은행대출금은 전년보다 줄기까지 했다.지난달 대부분의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이 30대그룹의 여신관리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곽태헌·오승호 기자〉
  • 건설사 조합서 융자 퇴직대표 보증 무효

    건설공제조합에 가입한 건설회사가 조합으로부터 자금융자나 건설공사보증을 받을 때 회사의 채무보증과 함께 대표이사가 연대보증을 서더라도 퇴직후 발생한 회사채무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재임하지 않았던 기간의 회사채무에 대해서도 대표이사에게 연대보증 책임을 부과하는 건설공제조합의 보증채무약정 및 연대보증채무추인서 등 5개조항이 약관규제법에 위반하는 것으로 판정,이 조항을 삭제 또는 수정하도록 시정명령했다.
  • CD금리 한자릿수로/사채수익률 또 최저치

    금리 한 자릿수 행진이 시작됐다.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24일 한자릿수에 진입했다.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연일 최저치를 깨뜨리고 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91일짜리 CD 유통수익률은 연 9.9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지난 9일 10.90%로 10%대에 처음 들어선 이후 보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30일에는 콜금리가 9.36%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지난 18일부터는 8%대로 속락했고,한국은행이 지난 8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은행에 매각할 때의 낙찰금리도 9.80%로 한 자릿수였다.CD,콜금리,RP낙찰 금리 등 세 가지의 실세금리가 한 자릿수에 진입한 셈이다.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이날 10.67%로 전날보다 0.11% 포인트 떨어지면서 최저치 행진을 이어나갔다.〈곽태헌 기자〉
  • 선진국형 저금리시대 진입/지준율 인하·신탁제도 개선 효과

    ◎은행의 대출금리 0.2%P선 인하 가능/자금 단기 유동화 억제… 통화 안정관리 금융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은 금리인하를 가속화하고 은행의 수지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두가지 효과는 개방화·자율화로 격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의 이율(연 11%)을 감안하면 지급준비율 인하로 은행들은 전체적으로 연간 약 3천억원의 수익이 개선된다.물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출금리를 예금 및 적금금리보다 빨리 내릴 방침이어서 수익개선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수지개선 효과를 모두 대출금리 인하에 반영한다면 대출금리가 0.22%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은행 지준율 인하와 신탁제도 개선으로 금융권은 금리체계 및 자금이동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준율이 인하되므로 은행들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등을 모두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돼 전반적인 금리 하향안정화에 도움이 된다.종전의 금리인하가 가산금리변동의 「초보적」인 수준이었다면 앞으로의 금리체계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하까지 이어져 금리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질적」인 차이도 있다.이른바 우리의 금리체계가 개발도상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이번 지준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이다. 금리의 하향안정화는 우리은행들의 경쟁력 제고를 가져올 것이다.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실세금리는 연 4∼6% 수준이고 대만과 싱가포르의 우대금리도 6∼7%선이다. 지준율을 인하하게 된 것은 그만큼 통화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지난 해 하반기 이후 총통화(M₂)증가율은 15%선을 밑돈다.총선을 앞둔 지난 달의 M2 증가율도 13.6%,이달들어 지난 17일 현재 M2 증가율도 13.8%수준이다.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어 시장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점도 지준율 인하의 주 요인이다.이번주들어 3년만기 회사채 유통 수익률은 연 10.90%대로,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은 10.20%대로 사상 최저치다. 신탁제도 손질로 이상 비대화된 은행 신탁규모가 대폭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의 총수탁고는 1백48조원으로 은행예금의 1백39조원을 이미 앞섰다.올들어 3개월동안에만 10조원이나 늘었다.그동안 은행신탁은 한은의 지준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통화를 교란하는 요인이었으며 은행들의 수신부풀리기 경쟁으로 인한 금리협상 성행으로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했다.이번 신탁제도 개선은 신탁자금의 단기유동화를 억제함으로써 이같은 부정적 요소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곽태헌 기자〉
  • 사채 금리 10%대 “사상 최저”/3년만기채 연10.90%

    ◎CD수익률도 10.25%로 최저기록/기업 투자 집중 5∼7월에 다시 오를듯 시중 실세금리가 속락끝에 10%대로 들어선데 이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채권시장에서 시중 실세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0.90%로 전날보다 0.10% 포인트 떨어졌다.지금까지의 최저치였던 지난 93년 3월29일의 10.98%를 밑돈 사상 최저치다. 이에 앞서 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지난 9일 10.90%로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뒤 16일은 전날보다 0.20% 포인트 떨어진 10.25%로,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콜금리도 9%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A급 기업의 사채금리도 지난 해 말에는 월 1.23%였으나 1.10%로 뚝 떨어진 상태다.우량기업인 A급어음은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다.한국은행이 지난 8일 RP(환매조건부채권)를 은행에 매각할 때의 낙찰금리도 9.8%로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수에 진입한 바 있다. 금리의 하락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다는 얘기다.기업들의 대형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특히 우량 대기업들은 지난 해 영업실적이 좋아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의존을 현격히 줄이고 있다. 삼성전관과 현대건설은 지난 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5% 포인트를 얹은 수준에서 외국에서 돈을 빌리는 등 우량기업들은 자체 신용으로 외국에서 돈을 쓰는 것도 시중자금 사정을 좋게하는 요인이다.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금리의 인하조정,다음 주로 예정된 은행의 지급준비율의 인하 등으로 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 되리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도 금리 인하에 한 몫하고 있다.은행과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풍부한 자금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채권매수에 나서고 있어 채권값 상승(수익률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금주의 회사채 공급량은 3천5백82억원으로 지난 주의 9천2백78억원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사려는 쪽은 많은데 물량은 없다. 이런 호재들로 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 같지만 10.80%선에서 일단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증권의 마득낙 상품본부팀장은 『다음 달 초까지는 회사채 수익률이 10.80%까지 떨어질수 있다』며 『경기가 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업들이 미뤄놓았던 투자를 총선후에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수요가 늘면서 5월하순부터 7월까지는 11.20% 이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5∼7월은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는 시기다. 한은의 박재환 금융시장 실장은 『다음 주에는 2조5천억원의 부가가치세를 내야하는데다 월말이라는 특수요인으로 금리가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곽태헌 기자〉
  • 저물가가 저금리 부른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실세금리하락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시중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당초 정부가 다소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금리의 하향세를 유도하긴 했으나 지금은 금리가 경제의 제반기능에 의해 스스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까지 이르렀다. 당분간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래서 성미 급한 사람들은 한자리수의 금리가 늦어도 내년초에는 가능하다고 판단,저금리시대의 개막을 예측하기도 한다. 확실히 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3년만기의 은행보증회사채 수익률이 16일 한때 10.9%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이것은 지난 93년 3월29일 기록한 장중사상 최저치인 10.9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시중실세금리의 대표격인 회사채수익률의 이같은 흐름에서 보면 당연히 흥분할 가치가 없지않다.은행간 콜금리는 9%대에 머물러 95년말보다 5%포인트이상 하락한 상태에 있고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은 최근 한자리수에 진입,9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남아도는 돈을 굴릴데가 없어서야단법석이고 이런저런 여파로 증시는 새로운 활황을 맛보고 있다.투금사등 제2금융권의 경우 역마진현상조차 일어나고 있다. 금리하락의 원인은 여러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다.가장 먼저 꼽히고 있는 것이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의 부진이다.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예상,설비투자를 억제하다 보니 새로운 자금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나 투신사등에는 자금이 몰려있는데도 쓸 사람이 없고 이처럼 수급불균형이 이뤄지다 보니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이번 금리하락의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했고 총선이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사실상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웅배 부총리의 금리인하 당위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만간 은행지준율을 2∼2.5% 인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자금의 흐름이 그렇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이처럼 명백한데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이상한 현상일 것이다.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수준은 물론이고 주요경쟁대상국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경쟁력확보와 우리경제의 고비용해소의 차원에서 금리하락은 계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사실 최근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1년전에 비한다면 대단한 수준의 하락현상이긴 하나 적어도 한자리수 이내로 진입해야 그나마 경쟁력제고가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의 높은 금리라는 경쟁력 차원에서 뿐 아니라 환율·외자도입·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자본자유화와 특히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으로 인해 내외금리차는 외자도입의 확대를 유인하게 되고 이같은 외자의 유입은 환율의 굴절현상마저 일으킬 소지가 크다. 최근 경상수지의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환율이 오히려 절상되고 있고 또 그런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그 시작은 내외금리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최근 올해 국내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올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고 국제수지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며 물가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 수정전망의 골자다.금리는단기적으로는 경기동향이나 기업의 자금수요가 결정요인이나 장기적으로는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다.이렇게 볼 때 중단기적으로는 금리하락요인이 있음은 명백하나 금리하락을 일정수준까지 유도하기 위한 최대 변수는 물가일 수밖에 없다.다행히 국내물가는 지난 몇년동안 4∼5%대의 물가안정을 이루긴 했다.그러나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올해는 당초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위해 해야할 최대과제는 바로 물가안정이 될 것이다. 금리하락추세과정에서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대목의 하나는 남아도는 자금과 금리인하가 그동안 정부나 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온 중소기업 살리기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느냐다.그러나 지금의 금리하락은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자금원쪽이 아니라 대기업이 활용하는 자금원쪽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경기의 양극화처럼 금리의 인하도 양극화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 사채금리 10%대 하락 초읽기/금주가 고비

    ◎0.1%P 또 떨어져 11.1% 기록 시중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이번 주에는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회사채 수익률 최저를 깨뜨릴지가 관심거리다. 13일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3년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1.10%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93년 4월3일(11.05%)이후 최저였다.회사채 수익률 최저는 지난 93년 3월29일의 10.98%다.
  • 사채금리 2년여만에 최저/11.20%…CD수익률도 첫 10%대로

    시중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양도성 수익증서(CD))의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회사채 수익률도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91일짜리 CD 유통 수익률은 10.9%로 전날보다 1.03%포인트 떨어졌다.종전의 최저치는 지난 2일의 11%였다. 3년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1.21%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지난 93년 4월6일의 11.15%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낮다.〈곽태헌 기자〉
  • 금리/한자리 시대 예고/「콜」이어 환매채권 9.8% 낙찰

    ◎은행권 예대금리 인하 맞물려 가속화 환매조건부채권(RP)매각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한 가운데 은행권의 잇따른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단자사간 1일물 콜금리 한자릿수 진입에 이은 것이어서 앞으로 본격적인 한자릿수 금리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실시한 RP매각에서 은행권은 2조3천8백50억원을 응찰해 매각예정액 2조2천5백억원 전액이 낙찰됐다.낙찰금리는 9.8%여서 한은이 지난 93년 3월8일 경쟁 입찰방식을 도입한 이후 가장 낮았다. RP매각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은행의 자금사정이 풍부하다는 얘기다.또 은행들이 시장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RP는 그동안 콜금리 등의 시장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RP 매각금리가 9.8%라면 은행들은 10일동안은 이 금리로 자금을 운용해도 은행간의 콜금리인 10%로 운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투금사간의 콜금리는 지난달 말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RP 매각금리 한자릿수는 투금사간의 콜금리 한자릿수와는 차원이 다르다.투금사들은 남는 돈을 하룻동안 처분하는 것이지만 RP를 사면 10일간 자금운용이 묶인다.게다가 하반월 지급준비금 첫날인 8일의 RP금리가 한 자릿수라는 게 더 의미가 있다.보통 지준 초반기에는 은행들은 여유있게 자금을 운용하려는 경향이 높아 한은의 RP 매각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은행의 금리인하바람도 계속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9일부터 1년제 신바람 사은 정기예금의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만기일에 한번에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5%에서 연 11.0%로,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0%에서 10.5%로 인하했다.개발신탁의 금리도 0.5∼1.0%포인트 내린다. 주택은행도 10일부터 신탁대출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20년짜리 개인주택 자금 대출금리는 연 15.0%에서 14.25%로,3년 및 5년제는 14.0%에서 13.75%로 인하한다. 시중실세금리를 의미하는 회사채 수익률도 11.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사채금리 하락 가속… 93년후 최저

    ◎어제/0.01%P 떨어져… 연 11.27% 기록/시중 자금사정 호전·기관들 매입 영향 시장 실세금리의 내림세가 계속돼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실세금리를 나타내는 3년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1.26%로 전날보다 0.02%포인트가 떨어졌다.93년 4월14일의 11.25%이후 최저다.전장 한때는 11.2%까지 떨어졌으나 후장들어 소폭 올랐다. 지난 달의 총통화(M₂)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쯤 낮은 14%대여서 총선후의 통화환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된데다 지불준비율 인하 방침과 금융권의 풍부한 자금 사정이 반영된 탓이다.3월말 결산을 마친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채권을 사들인 것도 회사채 수익률 하락에 한몫했다.〈곽태헌 기자〉
  • 회사채 수익률 올 최저치/0.05%P 내려 11.44%

    시중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회사채 수익률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30일 시중 실세금리를 나타내는 3년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1.44%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12월16일(11.42%)이후 가장 낮다. 4월 첫주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5천4백25억원어치로 전주의 7천1백92억원어치에 비해 적은데다 3월말 결산을 마친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새로운 매수세력으로 등장해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관련해 실세금리도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회사채 수익률 하락에 한몫했다.〈곽태헌 기자〉
  • “우리경제 꾸준한 성장세 지속”/2월 산업생산 8.2% 증가의미

    ◎시중 자금사정 호조… 부도율도 낮아져 올들어 우리 경제가 당초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경제규모에 알맞는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제모습을 되찾고 있는 느낌이다.이런 추세라면 총선 등의 일부 불안요인이 있기는 하나 「물가안정 속의 경기 연착륙」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경제운용실적 중에서 경제의 안정기조 틀을 다져놓은 것으로 물가가 우선 꼽힌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에 농축산물 가격 폭등 및 의보수가 인상 등으로 0.9%가 뛰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월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1·4분기 물가를 2.2%에서 잡음으로써 올 관리목표인 4.5% 달성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과거의 통계치를 보면 1·4분기의 물가 상승률은 연간 상승률의 51∼52%를 차지한다. 성장 측면에서도 경기과열이 이어진 지난 해 4·4분기에 비해서는 경기가 내려가는 모습이기는 하나 1∼2월에 10.3%의 생산증가율을 유지,지난 해 연간 생산증가율(11.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대해 통계청 조휘갑 조사통계국장은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생산과 수요의 안정적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투자부문에서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부문이 마이너스의 증가율을 보인 민간부문에서의 위축을 보완했다.민간의 경영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중의 자금사정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부도율(서울)의 경우 지난 1월 0.18%에서 2월 및 3월(1∼26일)에는 각 0.1%로 낮아졌다.회사채 수익률도 1월의 12.4%에서 지난 28일에는 11.55%로 떨어져 안정세다. 3대 거시경제 지표 중 국제수지의 경우 지난달까지의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그러나 올들어 지난 27일까지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인 4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3월들어 호전되는 모습이다.이런 추세라면 올 1·4분기까지의 적자액은 4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재정경제원은 내다보고 있다.총수요 관리 및 환율의 안정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이 과제다.〈오승호 기자〉
  • 은행돈 보다 주식·회사채 의존/한은,작년 기업자금순환 동향 발표

    ◎대출금 등 7조7천억 감소/직접금융 51%로 높아져 기업들은 지난 해 주식 및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을 크게 높였다.시중 실세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내리지 않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자금부족 규모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5년의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중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을 통한 액수는 31조9천억원으로 전년의 39조6천억원보다 7조7천억원이나 줄었다.이에따라 전체 조달액중 간접금융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12.7% 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세에 따라 기업어음 주식,회사채 발행이 호조를 보여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액은 5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2천억원이나 늘면서 그 비중도 전년의 38.1%에서 51%로 대폭 높아졌다.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 증가액은 7조5천억원으로 전년의 자금부족 증가액인 13조1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기업자금 부족규모의 증가세가 완화된 것은 전년에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가 자동차,선박 등의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도 전년보다 12.5% 늘어난 1백조2천억원으로,전년의 증가율과 증가액인 37%와 24조원에 비해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기업들은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쉬워져 은행대출 수요를 줄인데다,금융기관들이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 등으로 중소기업에는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곽태헌 기자〉
  • 은행 수신경쟁이 문제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그동안 실세금리에 맞춰 은행금리도 내려야 한다는 비판에 미동도 보이지 않던 은행의 태도가 불과 하룻밤 사이에 돌변해버린 것이다. 금리를 내려야 할 사안이 돌출된 것도 아닌데 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금리인하 대열에 나선 것은 금리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한 라웅배부총리의 말 한마디때문이다. 최근 회사채수익률로 대표되는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은행금리의 꾸준한 상승이 경제의 핫이슈로 등장되자 라부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은행금리인하를 촉구해왔다.금융기관들이 외형경쟁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실세금리하락에 맞춰 은행 여·수신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금리에 대한 우려는 고금리 자체도 문제려니와 거기서 빚어지는 중소기업대출금리의 상승쪽에 비중을 뒀던 것이다. 은행들이 금리경쟁을 하다보니 대기업에는 싼 금리를,중소기업에는 비싼 금리를 적용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금리차가 날로 확대된 것이다.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게 된 또하나의 배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작용에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부터 은행들이 가산금리의 폭과 인상시기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담합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2개 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합리와 거리먼 금융구조 부총리의 말대접에서이건 공정거래위 칼날의 두려움에서건 어쨌든 금리는 외견상 인하되기 시작했다.이것이 내일모레면 선진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우리의 은행모습이다.금리인하의 요인이 없으면 누가 뭐래도 내릴 수 없는 것이며 내릴 요인이 있으면 누구의 요구없이도 의당 내려져야 할톈데 우리의 금융구조는 아직 합리화와는 너무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꼴이 되었다. 은행들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금리인하 자세를 견지할 것인가는 알 수 없다.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와 같은 금융관행의 폐습이 온존하고 공정거래위의 칼날이 무디어질때면 다시 금리인상의 형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93년에도 공정거래위는 32개 은행에 대해 수수료담합행위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여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그럼에도 오랜 담합경영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은행금리의 상승은 수신경쟁에서 빚어지고 있다. 은행이 예금실적을 높이기 위해 쓸 수 있는 최대 무기는 예금이자를 높여주는 것이다.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야 보다 많은 예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금리상승 비용 중기전가 수신금리를 올리다보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또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이것이 오늘과 같은 「이상한 금리」를 낳게 된 원인이다. 최근 1년간 실세금리의 하락폭은 4∼5%포인트까지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여·수신금리의 경우 1.5%포인트에 그치고 있다.이때문에 시중에서 돈을 빌려 은행빚을 갚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고 금리상승의 비용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바람에 중소기업은 결국 돈얻어 쓰기도 힘들고 그나마 비싼 금리를 적용받는 금융의 2중고를 겪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부총리의 말 한마디나 공정위의 1회성 조사로 완치될 일이 결코 아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빈 껍데기나 다름없는 은행의 수신경쟁이 없어져야 한다. ○은행간 수익성경쟁 돼야 은행의 경쟁이 실속있는 수익성경쟁으로,은행장의 보신을 위한 경쟁이 아닌 소비자위주의 서비스경쟁으로 전환돼야만 한다.외형경쟁은 마진하나 없이 조달코스트만 높이는 고비용성 예금만을 끌어들여 금리인상만을 부채질할 뿐이다.이를 위해서는 은행지점장들에 대한 인사고과방식과 지점장회의의 형식을 전환 내지는 깨뜨려야 한다.은행장이 지점장을 평가하는데 수신쪽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면 지점장은 수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지점장회의의 대부분이 각 지점의 예금실적만 논의하고 부진한 지점장에 대한 성토장이 된다면 금융의 낙후는 탈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공정거래위가 이왕 칼을 빼든 이상 과징금 정도같은 미지근한 조치에서 끝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며 정부당국도 수신경쟁을 벌이는 또는 이를 촉구하는 은행장에 대해 인사조치를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수신경쟁을 벌인 은행장 단 한명에 대해서만이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면아마 무모한 수신경쟁은 쑥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이런 문제에 대해 당국이 단 한번이라도 인사조치 한적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라.
  • 30대 그룹 은행돈 덜 썼다/작년말 여신 총 35조

    ◎전체의 13.9%… 1%P 낮아져/해외 차입·사채조달 늘고 영업실적 좋아져 30대 계열기업군(그룹)이 은행에서 빌려쓰는 대출금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뉴코아와 신호제지,강원산업 그룹은 새로 30대그룹에 포함된 반면 우성건설과 극동건설 벽산그룹은 빠졌다. 은행감독원이 21일 발표한 「95년의 여신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그룹에 대한 은행의 대출금은 35조2천9백2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해 은행 전체 대출금의 증가율인 15.9%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30대그룹 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말의 14.9%에서 13.9%로 1%포인트 떨어졌다.30대그룹의 대출금 비중이 줄어든 것은 해외에서 낮은 금리의 돈을 빌려쓰고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데다 지난 해 대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은행들은 5대그룹과 30대그룹에 각각 총대출금중 5.27%와 9.88%까지 대출할 수 있었으나,실제 대출이 이뤄진 비율은 각각 3.59%와 6.36%였다. 30대그룹의 대출현황은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은 14조4천4백4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은 18조1천7백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7.9% 늘어났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10대그룹에는 한보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림그룹은 빠졌다.은감원이 발표한 30대그룹은 지난 해 매월말 대출금 평균잔액 기준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총자산 기준의 30대그룹과는 다르다. ◎여신규모 따른 재계순위 변동/한보 「유원」 부채로 9위… 불황 건설업 대거 탈락/대규모 시설투자 LG 3위… 뉴코아 등 첫 진입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해의 여신관리 현황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한보그룹의 급부상과 건설을 주업종으로 하는 그룹의 순위 하락이다.한보는 지난 93년의 대출금 실적 순위가 35위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24위로 30위권에 진입한 뒤 이번에는 9위로 뛰었다.초고속으로 10위권에 들어선 것은 아산만 철강공장에 대단위투자를 하면서 은행의 돈을 끌어쓴 데다 부도가 난 유원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이다.지난 해 한보의 대출금은 1조1천56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5백60억원이나 늘어났다.대출금 증가율에서도 2백16%로 1위다. 대림그룹은 전년의 9위에서 11위로 밀렸으며 극동건설은 25위에서 41위로,벽산그룹은 27위에서 35위로 떨어졌다.이들 그룹은 모두 주업종이 건설업으로 건설업 불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LG전자 LG반도체 호남정유 등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전년보다 8천1백32억원이나 대출금이 증가,3위로 한 단계 올라 매출액 순위와 같아졌다.LG는 대출금 증가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삼성그룹은 4조7천1백84억원으로 대출금 총액이 가장 많았다. 뉴코아그룹이 전년의 50위권 밖에서 26위에 오른 것은 주력업체인 뉴코아가 한신공영에서 분리돼 들어왔기 때문이다.신호제지는 신호유화를 인수하면서 대출금 2백80억원을 떠앉은데다 신탄진의 인쇄용지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로 전년의 40위에서 27위로 올랐다.강원산업은 포항의 철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대출금이 늘며 전년의 32위에서 29위로 30위권에 진입했다. 선경그룹의 대출금이 전년보다 1천51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대림 한일 금호 롯데 삼미 코오롱그룹 등 6개그룹은 오히려 대출금이 감소했다.
  • 삼성 미 할부금융사/재경원,설립 본인가

    재정경제원은 11일 삼성물산인 미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할부판매금융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본인가 했다고 밝혔다.비금융회사가 해외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은 지난 89년 인가를 받아 영업중인 현대자동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부금융회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달중 영업을 시작할 삼성 할부금융사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삼성에서 생산하는 굴착기 등의 중장비 해외 할부판매재원으로 활용한다.미국 일리노이주에 들어서며 자본금은 5백만달러(삼성물산 80%,삼성중공업 20%)다.
  • 문민정부 개혁 3년/경제정책 평가와 과제/좌담

    ◎금융­부동산실명제로 정경유착 근절/연 8% 고성장속 노사관계 안정 이뤄/WTO시대 맞아 기업규제 대폭 완화/중기엔 세제·자금 등 지원… 경쟁력 강화/급증하는 무역수지적자­외채 경계해야/인프라에 계속 투자… 저축장려책 필요 □좌담 김영우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김관종 동서증권 사장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 원장 문민정부 출범 3년동안 우리 경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김영삼대통령은 취임직후 『재벌들로부터 일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국경제의 뿌리깊은 병폐인 정경유착의 근절을 위한 일련의 개혁조치에 불을 댕겼다.이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양대 제도개혁으로 구체화 돼 「깨끗한 경제」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으로 시작된 무한경쟁시대에 국내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 및 기업환경 개선에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우리 경제의 취약부문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자금·세제 면에서의 지원책들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 등 중기지원 행정조직도 확대됐다.규제완화를 추진,경제행정의 틀을 기업편의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바꾸었다.우리 경제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물가안정 기반을 다지는 가운데 높은 실질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잇단 개혁조치들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 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문제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김관종 동서증권사장·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의 좌담을 통해 문민정부 출범 3년의 성과와 과제를 들어본다.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현정부는 개혁정부라 할 만큼 과거정부에 비해 개혁을 많이 단행했습니다.성공적인 것도 많지만 기간도 짧고 충분히 사전준비가 미비해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금융실명제는 대표적인 성공한 개혁의 예입니다.부정부패봉쇄,정경유착근절,분배정의실현이라는 개혁의 방향이 분명한 데다 국민적 지지도 대단했습니다.그러나 실시 2년반만이 지났지만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혁명에 가까운금융실명제도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습니다.중소기업의 자금문제는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중 하나인데 좀더 일찍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금융기관설립,사채시장의 활성화등 보완조치가 뒤따랐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김관종 동서증권사장=새정부의 지난 3년간의 경제분야에서의 치적을 꼽는다면 역시 금융실명제 단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시기를 놓고 논란이 많았고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이밖에 부동산실명제와 금융종합과세,일련의 금융자유화정책도 성과로 들 수 있습니다. 금융실명제는 당초예상보다 충격 없이 완만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중소기업대책을 당시에 미리 대비하고 시행했더라면 지금의 경기양극화문제는 해소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금융자유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내용면에서는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합니다. ▲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의 업적으로는 앞서 두분이 지적하신 것 이외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편입과 준비,87년이후 구축된 안정적인 노사관계,과학기술투자와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국민적 합의를 들 수 있습니다.또 경제성장률 8% 유지는 거시경제측면에서 성공한 사례로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비전제시 아쉬워 단 새정부의 개혁은 비전제시보다 그동안 누적돼온 내생적·환경적 요인을 척결하기 위한 조치에 국한됐다는 점이 아쉽습니다.경기양극화문제는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자본재산업 집중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특히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의 육성 및 정보의 산업화추진,신산업·신서비스 등장가능성 등으로 경기양극화도 오래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92년 경제성장률이 5.2%였습니다.그러나 새정부 들면서 경제성장률이 93년 5.8%에서 95년 9.2%로 높아지고 물가는 6.5%에서 4.5%로 안정됐습니다.경제성장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이 1백억달러라는 무역수지적자를 딛고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7백80억달러입니다.92년 기준으로 외채가 90억달러가 넘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등 9개국에 불과하며 무역수지적자가 GNP의 2%를 넘는 나라도 호주·캐나다·멕시코등 4개국에 불과합니다.우리는 그동안 국제수지적자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사장=물가문제는 특히 서비스부문과 공공요금이 여전히 복병으로 남아 있어 대책이 계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금리도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현재 12%선으로 떨어졌지만 긍극적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의 금리정책으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기업의 해외자본조달한도 확대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30대재벌도 규모에 워낙 편차가 커 앞으로는 10대정도로 구분해서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우성건설그룹의 부도에서도 나타난 현상인데 금융권의 금융정보공유가 거의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금융정보 공유를 ▲김위원장=무역수지적자를 살펴보면 소비재수입이 급증했는데 이는 국민의 과잉소비와 배금사상팽배와관련이 있습니다.건실한 소비행태를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또 자본재산업,부품·소재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며 경제발전주체를 정부와 금융기관에서 민간주도로 바꿔야 합니다.WTO체제에서는 민간주도의 경제틀,국제경쟁력과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미흡합니다.21세기에는 기술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경기양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불황업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중소기업육성도 기술집약적·혁신주도적 중소기업은 새로운 창업이 가능한 풍토를 마련해주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과감한 업종전환을 유도해야 합니다.미래가 불확실한 격변기에는 무엇보다 지식인과 경제정책담당자·기업가 등 경제주체가 성장과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경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사장=저는 부동산실명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부동산투기의 큰 문제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불로소득을 꿈꾸게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초래하는 것입니다.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효과를 가져온 부동산실명제는 매우 잘했다고 봅니다.또한 사회정의의 실현과 연결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습니다. ▲김원장=좀 다른 얘기긴 하나 최근 소비재수입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이것은 천민자본주의의 한 행태,즉 「쓰고 보자」는 물질만능주의의 확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이런 소비성향을 막기 위한 도덕재무장운동이나 정신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입니다.금융실명제의 최종적인 성공여부는 부동산실명제나 금융종합과세 등이 이뤄진 뒤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봅니다.종합과세 이후에도 저축이 늘어나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실명제로 파급되고 있는 부작용의 하나는 고급소비재수요와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등의 소비풍조입니다.우리에게는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이 미덕입니다.개인의 저축을 유도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김위원장=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으며 경제성장률을 8∼9%로 유지하는 나라는 홍콩·싱가포르·대만·일본과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이같은 거시적인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앞으로 지식·기술·정보가 중시되는 21세기엔 이 세분야에 경쟁력을 높여야만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가 이를 위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산업의 정보화단계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요구됩니다.인프라스트럭처에 과감한 투자도 필수적입니다.기존의 물리적 사회간접자본개념은 정보화와 연구개발체제를 합친 지적인 개념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김사장=금융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화와 자율화의 확대를 통해 통화관리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중앙은행의 정책자금을 축소해야 합니다.또 하나는 채권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의 채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장기안정자금은 채권을 통해서 이뤄져야 합니다.만기도 다양화하고 회사채 위주에서 국·공채시장개방으로 전환돼 금리·통화조절정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민간주도 시대로 금융면에서의 중소기업지원문제는 신용보증제도를 좀더 보완하고 중소기업의 직접조달비율을 높이고 장외등록요건을 완화해야 합니다. ▲김원장=개방화시대에 있어서 자유화·세계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전제조건입니다.세계화를 하지 않으면 거세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김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목표로 삼은 것은 선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적 의미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국가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장=자유화와 개방화,창의력을 중시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상대적으로 열악한 분야와 시장실패가 생길 분야에 대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중소기업이 세계일류가 돼야만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경영의 노하우나 시장개척 등에 관한 정책이 중소기업에 집중돼야 합니다.농업에서는 WTO체제 아래에서 패배감에 젖어 있는 우리 농업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자연제약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공학이나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농업의 미래상이 요구됩니다.이제 한국경제는 선택의 여지없이 WTO체제를 수용해야 합니다.지식인과 경제주체가 역량을 발휘해 창조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 노사협력 우수업체 사채발행때 가산점

    ◎산재기금 등 1조 금융기관 차등배분 노동부는 16일 금융기관의 노사협력 지원상품과 근로복지 금융상품 운영 실적에 따라 노동부가 관리하는 산재보험기금 등 6개 기금 1조원을 차등 배분키로 했다. 지금까지 일률적으로 배분하던 기금을 실적에 따라 2∼8%씩 차등 배분하면 기금 예탁금은 금융기관에 따라 최고 6백억원정도 차이가 난다. 노동부는 또 노사협력 우수업체에 대해 회사채 발행때 가산점을 부여,신용보증 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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