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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사상최대폭 하락/8% 떨어져 302.09…300선 붕괴위기

    엔화 폭락 여파로 주가가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위협받고 있다. 12일 증시는 엔화 약세가 지속된 데다 미국 타이거 펀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져 주가는 전날보다 26.61포인트 떨어진 302.09로 마감했다.87년 1월28일 종합주가지수 301.56 이후 11년5개월만에 최저치다.하루 주가 하락률도 8.1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선물지수(KOSPI 200) 역시 3.27포인트 떨어진 34.57로 마감,지수를 낸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79개에 그쳤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5개 등 750개나 됐다.보합 종목은 46개다.타이거 펀드가 수익증권 환매를 요청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 중 최고치인 달러당 1,420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1,398원에 끝났다.1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2일보다 11원10전 높은 달러당 1,400원3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6.09%로 0.07%포인트 내렸으며,3년 만기 회사채는 16.80%로 보합세였다.
  • 원화환율 1,391원 안정세/만기 회사채 금리 16%대로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금리도 3년 만기 회사채가 16%대에서 유지되는 등 내림세가 이어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9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86원까지 떨어졌으나 1,391원에 끝났다.12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1일보다 2원60전 낮은 달러당 1,389원2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6.13%로 0.21%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6.8%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식시장은 은행주와 대형 우량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16포인트 오른 328.70을 기록했다.
  • 적정금리 수준 시각차 크다/얼마로 예측되나

    ◎개방경제로 볼때 이론적으로는 24∼25%/韓·美 기대 인플레 감안 14∼16%선 예상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0일 16%대로 떨어졌다. 적정 금리는 어느 수준일까.이같은 질문에 대해 정부는 대단히 조심스럽다.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시장만이 안다.아무도 알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한다. 적정 금리는 14∼16%라는 평가도 적지 않게 제시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자본거래가 없는 폐쇄경제에서는 균형금리가 경제성장률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합으로 결정된다고 밝힌다.예컨대 자본시장이 개방되지 않았던 93∼97년을 보자.이 때 연평균 성장률은 7.4%,물가는 5.0%로 균형금리는 12.4%다.실세금리는 여기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시장이 개방된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국내 금리는 외국의 금리(미국 장기 국채금리 6%),환율의 기대 평가절하율(16%),국가 위험 프리미엄(2∼3%)을 더해서 결정된다.16%에 달하는 환율의 기대 평가절하율은 싱가포르 선물환시장에서 1년 후의 예상되는 원화의 하락률이며,2∼3%의 위험 프리미엄은 미국의 국채금리와 신인도가 BB등급인 국가에 붙는 이자율과의 차이다.이론적으로 따지면 국내의 균형금리 수준은 24∼25%선이 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 금리다.환율의 기대 평가절하율은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 만큼 지금의 원화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적정 금리는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에다 양국간 기대 인플레이션과 국가 위험 프리미엄을 더해서 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기대인플레는 3%,한국은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 균형금리는 15∼16%라고 결론을 내린다.여기서 1∼2%정도의 인하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균형금리 수준보다 낮을 경우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유인을 약화시켜 경제개혁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외국자본의 수익율을 감소시켜 자금의 해외유출을 통한 외환위기의 재발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위적인 정책으로 금리인하를 유도할 경우 금융시장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재벌 자금운용 조사 철저히(사설)

    정부가 5대 재벌그룹 부실계열사를 퇴출시키기로 한데 이어 금융기관을 통한 이들 그룹의 자금조달 및 운용실태를 조사키로 한 것은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5일 ‘이제부터는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밝힌데이어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5대 재벌그룹 부실계열사 퇴출을 위한 전단계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우량계열사가 부실계열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거나 상품과 용역을 다른 협력업체보다 비싸게 사주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연명토록 함으로써 재벌계열사는 망하지 않는다(大馬不死)는 신조어가 생긴것이다.이러한 부당내부거래로 인해 그룹내 우량기업의 국제경쟁력마저 떨어지게 된 것이다. 5대 재벌그룹이 부당내부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매출액과 금융기관 차입금이 엄청난 데도 그룹계열사간 거래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되지 않은데 있다.오는 99년말부터 이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도 부당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5대 재벌그룹의 총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그룹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전체 대출금의 1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나다.특히 올들어 5월말까지 5대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10조5500억원으로 전체발행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시중자금의 대부분을 5대 재벌그룹에서 독식함으로써 다른기업은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고 이는 시중실세금리를 치켜 올리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대 재벌그룹은 이같이 우량기업을 통해서 조달한 자금중 일부를 부실계열사에 지원,퇴출을 막아 줌으로써 최대 경제 현안인 기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5대 재벌그룹 부실계열사 정리가 곧 기업구조조정의 성패여부를 가름한다는 인식아래 이번 자금이동조사를 철처하게 실시할 것을 당부한다. 5대 재벌그룹계열사 가운데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계열사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자금조달 실태를조사한다면 조사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또 이번 조사에서는 1차 부실판정직전인 지난 4월과 5월 은행들이 5대 재벌그룹 부실계열사에 대해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철저히 가려내어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5대 그룹 내부거래 조사/공정위

    ◎퇴출 예상 계열사 자금 부당지원 차단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5월에 이뤄진 5대 그룹 계열사간의 자금거래와 부당성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도 5대 그룹의 부실계열사에 대한 내부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자금동향을 일일 점검하기로 했다.이는 이들 그룹이 부실기업 판정을 받지 않기 위해 우량 계열사의 자금을 부실 계열사에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8일부터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18개 계열사를 상대로 자금과 자산,인력의 부당 내부거래를 조사 중이나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의 내부거래를 중점 조사대상으로 정했었다.공정위 관계자는 “퇴출판정을 회피하기 위한 계열사간 지원행위는 ‘부당 내부거래 심사지침’에 어긋난다”면서 “지원사실이 밝혀지면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그룹별·계열사별 여신현황과 회사채 및 기업어음(CP)발행규모 등을 파악하는 ‘자금동향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5대 그룹의 원화 및외화예금까지 정밀 분석해 부실 계열사에 자금이 불법 이동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금감위는 “5대 그룹이 구조조정에 대비,회사채 발행 등으로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없는 부실 계열사를 유지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부실기업 정리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5대 재벌이 은행권에 압력을 행사,자기 계열사들을 부실판정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말해 당국의 개입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 은행 자율 구조조정 압박 카드/예금자보호법 개정 안팎

    ◎고금리 내세운 과당 수신경쟁에 철퇴/예금 대이동… 不實銀 퇴출 가속 예상 정부가 2,000만원 이상의 예금에 대해 원금만 보장키로 한 것은 은행이 자기책임 없이 수신 경쟁을 벌여 고금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른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해 금융시장이 불안해 졌기 때문이다.지난 해 말 원리금 전액을 2000년 말까지 보장키로 한 것은 당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붕괴의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일종의 ‘긴급조치’였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금리를 연 30%까지 올리자 금융비용의 추가부담으로 기업들은 잇따라 무너져 경제위기를 불렀다.예금 대지급을 위해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 지원도 정부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당초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주지 않았다면 고객들은 은행들을 가려서 돈을 맡겼을 것이고 부실은행들은 예금부족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됐을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예금보호 대상을 제한한 것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8월1일부터 2,000만원 이상의 예금은 이자가 한푼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예금할 때 부실정도를 따질 수 밖에 없다.8월1일 이전의 예금은 종전대로 전액 보장되므로 당장 대규모의 예금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은행 파산시 계약이전 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고액 고객들은 우량은행으로 예금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부실은행은 신규예금의 유치에 큰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스스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 금융빅뱅은 가속화될 것이다. 보증보험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연계됐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이 되지 않는 무보증 회사채는 금융기관들이 인수를 회피할 것이다.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평가할 것이고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따라서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들의 면모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크게 위축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통되고 있는 회새채의 90%이상이 보증 회사채이기 때문에 일부 초우량 기업이 무보증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정부는 어차피 5대그룹 이외에는 지금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신용에 따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엔低·파업에 금융 기반 ‘흔들’/증시·외환시장 어떻게 되나

    ◎환율­불안감속 급반등세… 폭등까진 안갈듯/주가­300선이 마지노… 320선서 공방 예상/금리­외환시세 변화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 노동계 파업과 일본 엔화폭락이 국내 외환시장 안정과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노동시장의 불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직결돼 증시 붕락 등 금융기반을 뿌리째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흔들리는 외환시장=엔화가치 하락과 노동시장 불안으로 한동안 달러당 1,300원대에서 유지됐던 원화 환율이 27일에는 1,400원대로 뛰어올랐다.지난 26일까지만해도 원화 환율은 엔화 약세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27일에는 노동계 파업 여파로 상황이 반전됐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한상춘 박사는 “주가폭락으로 외국자본이 쉽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 보유심리가 강하고,일본 은행들이 아시아국가에 대한 외화대출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 25일 현재 96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환수급사정이 워낙 좋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폭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되레 오를 가능성도 있다=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우리나라와 IMF(국제통화기금)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리기로 합의했으나 환율이 오르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환율추이에 따라서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도 빚어질 수 있다.정부가 이 달 중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15%로 떨어뜨릴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에 이어 엔화약세와 노동계 파업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희망사항’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특히 은행권은 기업의 신용리스크를 내세우며 돈 줄을 죄고 있는 데다,자금도 단기로 운영하고 있어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횡보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는=대내·외 여건이 나쁘지만 종합주가지수 300선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27일에도 각 367억원209억원 순매도를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549억원을 순매수,장을 지켰다. 그러나 대세를 반전시길 수요기반이 없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340선에서 출렁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매수세력의 중심인 외국인들은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한 종합주가지수 300선에 관계없이 계속 팔 것으로 보인다.환차손 예방차원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동경과 홍콩 주가도 이날 내렸다.따라서 현재는 엔화약세 기조가 문제라는 인식이다.
  • 惡材에 포위된 한국 경제(사설)

    우리경제가 안팎으로 악재(惡材)에 둘러싸여 있어 파국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으로 국가경제운용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더할나위 없이 추락해 버렸다.외국인 투자가들의 발 길도 끊길 전망이다.또 외국인의 증시(證市)이탈과 주가(株價)폭락에 따른 국내자본시장 붕괴조짐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채발행이나 증자(增資)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매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요인에 겹친 일본 엔화의 초약세현상은 우리 수출시장을 위협함으로써 올해 230억∼250억달러로 예상했던 국제경상수지흑자의 달성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상태에 있는 많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엔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자국상품 수출촉진을 위해 위안(元)화의 가치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을 부채질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국제적 환란(換亂)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이처럼 우리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만약 국내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제각기 강한 독소를 계속해 뿜어 낸다면 우리 경제기반은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민주노총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실업문제와 관련된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의 국가적 현안이며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는 현실에서 총파업은 망사(亡事)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총파업은 산업생산의 중단과 같은 일차적피해는 물론 대외신인도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악성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지금 수많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해야 하고 새로운 투자로 창업을 서둘러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상태여서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본은 상당부분을 외국인투자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경제위기속에서도 파업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세계무대에 깊게 심어질 경우 우리의 국난(國難)극복노력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이와함께 정부·기업도 실업대책과 관련,보다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고통분담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엔저(低)에 따른 수출지원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은행별 대출한도 관리제/10대 그룹 7월부터 폐지

    ◎기업 회사채·해외증권 발행 전면 자율화 오는 7월부터 5대 및 10대 그룹에 대한 은행별 대출한도(바스킷)제도가 폐지된다.바스킷 관리제는 은행의 총 대출규모 가운데 5대 그룹 등이 차지하는 대출을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에 앞서 6월 13일부터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주식예탁증서(DR) 등 해외증권 발행이 전면 자율화된다.은행과 증권사의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대상에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가 새로 들어가고 보험사도 CP를 매입할 수 있다.자가용 승용차를 사용하다 승합차를 샀을 경우 보험료 할인·할증률이 그대로 승계돼 종전의 보험료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1차 금융규제 완화방안’을 마련했다.회사채 발행 등 금감위 규정은 6월 13일부터,바스킷 제도는 7월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기준으로 은행별 총 대출한도가 5대 그룹은 은행 총 대출의 평균 8.86%,10대 그룹은 평균 12.16%이던 제한이 완전히 풀리게 된다.대신 1개 그룹에 대한 여신을 은행 자기자본의 45%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동일계열 여신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 3년 미만 회사채의 발행도 자유화돼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이 회사채를 되사고 금리가 낮아지면 고객이 회사에 회사채 인수를 요구하는 옵션부채권의 발행에 제한이 없어진다.해외에서 DR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유가증권을 담보로 발행한 사채) 등의 발행제한도 풀린다. 카드회사와 리스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연간·월간으로 발행물량을 사전에 조정하던 제도도 폐지,시장금리에 따라 물량을 조절토록 했다.보험회사의 콜차입 한도도 총 자산의 0.5%에서 1%로 확대했다.
  • 주가 11년만에 최저/총파업 우려 24P 떨어져 340선 붕괴

    주가가 11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40선이 무너졌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됐음에도 은행의 부실기업 판정 임박과 총파업 우려 등으로 지난 주 말보다 24.15포인트 떨어진 331.90을 기록했다.87년 2월 26일(330.11) 이후 11년 3개월만의 최저치이며,하락률 6.78%도 올들어 가장 큰 폭이다.거래량은 5,186만9,000주로 지난 주의 일일평균치보다 적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자한도 폐지에 맞춰 주식을 처분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전장에만 9.69포인트 빠졌다.이어 외국인 매수 규모에 실망한 일반 투자자들의 투매에 민주노총의 총파업 경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후장들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주식 값이 내린 종목은 전체의 77.7%인 737개인 반면 오른 종목은 96개에 그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9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95원까지 뛰었으나 1,384원에 끝났다.2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5일보다 4원10전 높은 달러당 1,384원4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7.07%로 0.09%포인트,3년만기 회사채는 18.03%로 0.07%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 콜금리 올들어 첫 16%대

    인도네시아 사태 진정으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하루짜리 콜금리가 올들어 처음 16%대로 떨어졌다. 주가는 이틀째 하락해 360선이 무너졌다. 22일 자금시장에서 콜금리는 하오 4시30분 현재 16.88%로 전날(17.43%)에 비해 0.55%포인트 떨어졌다.3년 만기 회사채는 18.10%로 보합세였다. 환율은 달러당 1천388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천374원까지 떨어졌으나 1천382원에 끝났다.2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2일보다 6원90전 낮은 달러당 1천380원30전.
  • 산업·한진·SK證 ‘최하위 등급’/증감원 종합평가

    ◎대우·동원·삼성·신영 4개사 최상위 등급 받아 대우 동원 삼성 신영 등 4개 증권사가 97 회계연도 경영실적평가결과 최상위 등급인 AA를 받았다.최하위 등급인 D를 받은 증권사는 산업 한진 SK 등 3개사이다. 증권감독원은 19일 국내 3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 등 경영실적과 중소기업 회사채 인수규모 등 공공성부문을 종합한 결과 동원 등 4개사가 AA등급에 판정됐다고 밝혔다. 2등급인 A급에는 대신 대유 동부 신한 신흥 등 5개사,3등급인 B급에는 교보 동아 동양 보람 서울 유화 일은 장은 조흥 한누리 한일 한화 현대 LG 등14개사가 선정됐다.4등급인 C급에는 건설 동방페레그린 부국 쌍용 한양 등 5개사,최하위인 D등급에는 산업 등 3개사가 뽑혔다.
  • 印尼 여파 환율오름세 지속/한때 1弗 1,447원까지

    인도네시아 사태 여파로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천447원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445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444원에 끝났다.최저치는 1천438원이었으며 1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8일보다 6원90전 높은 달러당 1천441원90전.한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사태와 엔화약세 등으로 시장에서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공급 대기물이 있기 때문에 1천450원대가 무너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8.08%로 0.08%포인트,하루짜리 콜금리는 17.05%로 0.03%포인트 올랐다.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 말에 있었던 노동계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데다 정부가 퇴출대상 기업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가 약간 되살아났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 말보다 6.68포인트 오른 359를 기록했다.
  • 환율 1,400원 돌파/주가 4.72P 상승

    은행권의 부실기업 정리방침과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엔화약세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천400원을 넘어섰다.주식시장은 전장 한때 낙폭이 커지며 344.73까지 지수가 떨어졌으나 전날보다 4.72포인트 오른 356.58로 마감했다. 13일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401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405원에 끝났다.장중 최고치는 1천408원이었으며 14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3일보다 8원 높은 달러당 1천399원40전.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7.8%로 0.1%포인트 올랐고,하루짜리 콜금리는 17.25%로 0.30%포인트가 내렸다.
  • “유로화 결제·조달 대책 시급”/삼성경제硏 보고서

    ◎EMU 출범뒤 수년내 무역통화 40% 육박/현지금융 확대·생산­판매거점 재배치를 국내 기업들은 내년 1월1일 유럽통화동맹(EMU)의 공식 출범에 맞춰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고 현지 금융조달을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EMU출범과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선진국들과 달리 국내에서는 EMU출범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이 없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EMU출범에 따른 결제수단 변경,유럽 금융시장 성장,역내 통합 진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유로화가 앞으로 미 달러에 버금갈 정도로 사용이 늘면서 수년안에 전 세계 무역결제수단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국내 금융기관들은 유로화를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시스템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이후 유로화의 환율 및 금리 동향을 따라가면서 유럽금융시장을 외화자금 조달원으로 적극 활용하고,선진 기업과 마찬가지로 유럽중앙은행(ECU)표시 회사채의 발행을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유럽경제통합이 가속화될 것을 감안,유럽내 생산 및 판매거점을 재배치하고 비용이 낮은 곳으로 제조거점을 통합하면서 핵심국가에는 유럽본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와 함께 유로화의 도입으로 유럽에 대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성장률 향상이 기대되는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의 지중해연안 국가의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유로화는 내년부터 2001년까지 실체가 없는 문서상의 통화형태로 비현금 거래에만 사용되며 2002년 이후 지폐와 주화형태로 통용될 예정이다.
  • 사채 등 투자땐 신용등급 활용/17개 투신사,韓信評과 계약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기업어음(CP)이나 채권에투자할 때 보증의 유무(有無)보다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삼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동양 한남 등 17개 투자신탁 및 투자신탁운용회사들은 12일 한국신용평가와 회사채 등을 살 때 한신평이 평가한 신용등급을 적극 활용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이들 투신사는 신탁재산 투자운용 지침을 새로 만들어 채권의 유형별로 신용 등급과 연계한 매입기준 및 한도를 설정했다.
  • ‘경제 3축’ 다시 흔들린다/경제상황 부문별 긴급점검

    ◎증시 곤두박질·환율 상승반전·기업 위기 확산 경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1천4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실물과 금융부문도 부실심화로 경제전반에 주름을 주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기업자금난이 극심해 지면서 거평 등 중견그룹들이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 방침까지 확정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와 이로 인한 은행부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제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증시/창구마다 “가격불문 무조건 팔아라”/외국투자자 외면… 일부선 공황우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12일 증권가에는 부실기업 리스트가 담긴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으며 증권사 영업창구마다 가격불문하고 팔아달라는 투매 요구가 빗발쳤다. □주가 왜 떨어지나=한마디로 주식을 살만한 주체가 실종됐다.연초 이후 장세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돼 왔는데 이들이 좀처럼 관망세를 풀지 않고 있다.지난 1∼2월중 무려 3조9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자 매수규모를 줄여 3월 5천3백93억원,4월 1천1백19억원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이달 들어서도 예전과 같은 왕성한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개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덩달아 증시를 이탈,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년2개월만에 2조원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이 11일 부실기업 정리일정을 발표한 것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무디스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자들을 증시로 유인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목소리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소유비중이 20%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호재없이 편입비율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높여 외국인들이 믿을 만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대유증권 金鏡信 이사는 “투자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주식펀드를 마련해 주거나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큰 손’을 유인할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年25% 고금리에도 자금줄 꽉 막혀/가동률 60%선… 채산성 갈수록 악화 지난 11일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이 60억원,경향건설이 22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거평그룹 계열의 (주)거평과 거평패션,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지난 11일 돌아온 13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상태이며 중견그룹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은 기업들이 25%이상의 고금리상태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길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5대 그룹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뿐 중견그룹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보증을 서주는 은행이 없다.설령 보증을 서주는 곳이 있어도 발행된 회사채가 소화조차 되지 않아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다. 낮은 가동률도 기업의 도산을 재촉하고 있다.통상 80%는 돼야 하나 대부분의 업종이 60∼70% 선에 머물고 있다.내수시장의 침체 탓이다.수출마저 크게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서 실물 부문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비용측면에서도 제조업의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생산물량의 감소로 인한 간접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자연 채산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도 큰 부담이다.부실채권은 금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5대 재벌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의 시장 조기퇴출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차제에 퇴출대상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경제에 충격을 덜 주려면 정부가 준조세나 공과금,사회적인 물류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만 풀어도 기업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토지공사나 성업공사를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자산매각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신용등급 하락·印尼 사태 등 큰 악재/구조조정 지지 부진…‘불안속 안정’ 외환시장은 아직까지 외형상으로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수급이 공급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조짐으로 현재 환율은 ‘불안속의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80억달러를 넘고,국내기업들이 한국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액수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등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무디스사가 국내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한은 관계자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신규차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단기외채를 1년 이상 연장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규차입 재개는 당분간 어렵워 달러공급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이 퇴출대상 대기업에 대한 살생부(殺生簿)작성에 착수한 것도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물론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으로 옥석을 명확히 구분하고 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끌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몰라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단기외채 연장으로 한숨은 돌린 상태이나 기업구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5월 춘투(春鬪)도 외환시장 안정에 악재요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일의 노동계 시위를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평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뺐던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 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환율안정에 걸림돌이다.실제로 싱가포르역외 NDF(차액결제방식 선물환) 시장에서 1년 물(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1천650∼1천670원에 거래됐다.지난 3월 말(1천542원)이나 4월 말(1천570원)에 비해 최대 100원 뛰었다.엔­달러환율도 12일 달러당 133.2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여전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원화환율의 상승압력이 있다”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00∼1천500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현대·삼성·대우·LG·SK/5대 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

    ◎18개 계열사… 자금·자산·인력 부당지원 철저 추적/공정위 새달 20일까지… 7월 한솔 등 5∼6개 그룹 추가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1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공정위 金湧 사무처장은 7일 “이들 그룹의 계열사간 자금과 자산,인력,상품,용역(서비스)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가 경쟁력없는 한계기업의 퇴출을 촉진시키고 대그룹 계열사와 독립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공정위가 92년부터 계열사간 상품과 용역의 부당지원을 규제해 왔지만 자금 자산 인력의 부당지원까지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3월 공정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그룹 계열사의 부당 내부거래 때문에 망할 기업이 망하지 않고 잘 되는 기업도 망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부당 내부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공정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계열사간 자금 자산 인력지원 규모가 큰 5대 그룹을 1차 조사대상으로 골랐다. 현대 계열사로는 현대종합금융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대한알루미늄을,삼성계열사로는 삼성생명 삼성전관 삼성에버랜드 삼성자동차를,대우 계열사로는 대우할부금융 (주)대우 대우중공업 경남금속이 조사대상이다.LG 계열사로는 LG종합금융 LG반도체 LG칼텍스가스 원전에너지가,SK그룹 계열사로는 (주)SK와 SKC가 대상이다.7월부터는 한솔 동양그룹 등 내부거래가 많은 5∼6개 그룹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 내부거래가 확인되면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의 2% 범위에서 과징금을 물리고 부당 내부거래가 반복됐거나 규모가 큰 경우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기업이 임원과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준 가(假)지급금이나 대여금을 정상금리보다 낮게 지원한 경우,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과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을 계열사에 정상가격보다 싸게 제공한 경우 등이 중점 조사대상이다.5대 그룹의 최근 1년간 자산 내부거래 규모는 27조1천2백40억원,30대 그룹 전체로는 33조4천3백10억원이다.30대 그룹의 자금(가지급금과 대여금 등)의 내부거래 규모(하루 평균)는 4조7천3백25억원이다.
  • 社債 수익률 실세금리 잣대 못된다/4대그룹 이외 발행도 어려워

    ◎수익률 효율성 갈수록 퇴조/世銀 등서 지표 사용 이의 제기 시중 실세금리의 대표적인 지표로 인식돼 온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금리)의 효용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IMF체제로 신용경색(梗塞)이 심화되면서 4대그룹을 제외한 대그룹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회사채 수익률 자체가 무의미해 실세금리 지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회사채로 실세금리 추이를 알 수 없다=한국은행 자금부 朴在煥 수석부부장은 “정부에서는 회사채 수익률을 시중 실세금리의 지표로 보고 있지만 요즘에는 4대그룹 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의 수익률을 시중 실세금리로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재정경제부 玄旿錫 경제정책국장도 “세계은행(IBRD)에서도 회사채 수익률을 시중 실세금리 지표로 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실세금리 지표의 필요성=미국의 경우 재무부채권(TB)을 보통 실세금리의 지표로 보는 등 선진국에서는 국채 수익률을 실세금리 지표로 간주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적자재정을 우려해 국채발행을 꺼리는 바람에 국채시장이 발달되질 않았다.한은 자금부의 全漢佰 금융기획과장은 “미국처럼 국채시장을 육성해 실질적인 대표금리를 알려 줄 필요도 있지만 국채를 발행하면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므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수익률 기준도 달라진다=그동안에는 보통 은행보증기준 회사채의 수익률로 보아왔지만 지난 3월16일부터는 대한보증보험이 보증을 하는 회사채로 바뀌었다.은행이 보증하는 회사채도 원리금 보장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그러다가 4월부터는 현대 삼성 LG그룹 등 3대그룹의 회사채로 범위가 좁혀졌다.최근에는 3대그룹 중에도 신용평가가 AA로 최우량기업인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LG전자의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등 회사채 수익률로 잡히는 기업의 범위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같은 우량그룹 내에서도 계열사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은 1% 이상 차이가 있다.예컨대 삼성자동차는 삼성전자보다 1∼2% 높다.대우증권 채권팀 관계자는 “이제는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회사채의 수익률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회사채 수익률 기준이 달라지다 보니 종전의 회사채 수익률과 현재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재경부 관계자는 “4대그룹 외의 B급 대그룹들이 회사채를 제대로 발행할 때의 회사채 수익률을 실제 실세금리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인하 해법 “왕도는 구조조정”

    ◎부실금융 고금리 상품이 최대 걸림돌/개혁작업 잘되면 하반기 15%선 가능 정부가 금리인하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고(高)금리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실업자도 급증해 금리가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야 하지만 ‘실천해법’이 쉽지 않아서다.국제통화기금(IMF)도 시장상황이 허락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데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해 1차적인 걸림돌은 없는 셈이나 정부가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인위적으로 낮춘다고 해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금리인하를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선 구조조정◁ 무엇보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앞서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부실한 기업과 금융기관은 빨리 정리해야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한국은행의 朴在煥 자금부 수석부부장은 30일 “현재의 고금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신용 리스크(위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신용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해 프리미엄을 얹어 대출해 주고 있어 고금리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의옥석(玉石)을 구분하는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재정경제부의 柳在韓 금융정책과장도 “신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높은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써 다른 우량한 기업들의 대출금리도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몸 사리기◁ 한은은 통화운용에 상당한 여유가 있지만 은행들이 기업들에게 대출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고금리의 주요인이다.25일 현재 본원통화 평균잔액은 18조8천9백억원으로 지난 2월 IMF와 합의했던 6월 말(잔액으로는 23조5천4백억원)과는 여유가 있다.“한은은 은행에 돈을 줘 기업에 대한 대출을 유도하지만 은행들은 그대로 한은에 가져오고 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의 얘기다.은행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믿지도 못하는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위험도가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부실한 은행을 빨리 정리해야 고금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모럴 해저드◁ 금융기관의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금리인하에는 걸림돌이다.부실한 금융기관들은 고금리를 보장하면서 고객을 유치해 전반적인 고금리현상을 부추기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20%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예금금리를 낮춰야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2000년 말까지는 예금과 원금을 모두 보장해 주기로 했지만 일부만 보장해 주는 쪽으로 예금자보호를 다소 완화해 부실한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를 없애는 쪽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전망◁ 구조조정만 제대로 되면 하반기에는 실세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금리)은 15%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朴在煥 수석부부장은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반기내에 가시화되면 하반기 이후에는 B급 회사채(5대그룹 외의 대그룹이 발행한 것) 금리도 15%선 이하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선,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 안팎으로 예상돼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만 다소 얹은 수준에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재경부와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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