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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빠르고 큰폭으로 인하/정부·韓銀

    ◎“외환시장 안정”… RP금리 11%대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진입함에 따라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을 종전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조정,금리를 떨어뜨리기로 했다. 통화당국은 이미 지난주 말부터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국은행의 시장개입 금리인 RP(환매조건부 국공채)매매 기준금리를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내렸다. 통화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원화가치의 추가 절상압력이 있을 만큼 외환시장은 안정돼 있어 3·4분기에도 금리를 계속 떨어뜨릴 방침”이라며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내려앉은 이후부터 금리인하의 속도를 빨리하고,그 폭도 크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있는 것과 달리 시중 유동성은 넘치고 있어 당분간 통화공급을 늘리기보다는 한은의 시장개입 금리 조절을 통해 금리를 떨어뜨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즉 은행권 등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콜이나 회사채 등 실세금리의 기준이 되는 RP 금리를 수급 원리에 의해 인하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은은 외환시장이 불안했을 때에는 시중 자금사정과 상관없이 RP금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했었다. 이같은 금리인하 방침에 따라 지난 18일 한은에서 실시된 1조원의 RP 입찰에 2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매매금리가 연 11.80%에서 형성됐다. RP 낙찰금리가 11%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8월 초 11.8%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한은은 연 12%대에서 형성됐던 RP 금리를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정책에 따라 지난 연말에는 인위적으로 연 35%까지 끌어올렸었다. 금융계에서는 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실세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 대출금리도 인하압박을 받아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를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 부도율 1%땐 올 부실여신 157조/현대硏 보고서

    ◎기업 단기부채 많아 연쇄도산 우려 연간 부도율이 1%이면 금융권의 부실여신(요주의 여신 포함)규모는 올 연말에 157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신용경색의 예상 파급효과와 해소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국내 기업 대부분이 단기 유동성부채의 비중이 높아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대규모 도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부도율이 1%에 이를 경우 연말 일반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지난 3월 말(38조9,000억원)보다 40.4% 는 54조6,000억원이며 금융권 전체로는 79조5,000억원에 달한다.특히 3∼6개월 이자가 연체된 요주의 여신까지 포함하면 3월 말의 112조원에서 연말에는 157조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 등 전형적인 신용경색으로 대규모 부도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조속히 시행,금융부문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유동성공급 확대로 국공채 금리를 떨어뜨려 금융기관이 국공채에 대한 투자 대신 대출 및회사채 매입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5개 퇴출銀이 부실기업에 준 협조융자/인수銀서 떠맡지 않기로

    ◎금감위 “인수조건 합의… 이르면 주내 계약” 정부와 인수은행은 5개 퇴출은행이 부실기업들에게 지원해 준 협조융자는 인수은행이 한푼도 떠안지 않기로 합의했다. 후순위 차입은 인수은행이 전액 받아들이되 퇴출은행이 이면계약으로 보장한 고금리는 책임지지 않도록 했다.5조여원의 지급보증도 인수은행이 떠안기로 했으며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은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으로 전환해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인수은행들과 이같은 내용의 인수조건에 합의,빠르면 이번 주 말 인수계약을 맺을 예정이다.그러나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의 보전과 관련,예금보험공사가 채권 이외에 현금을 지원할 지 여부와 회사채 지급보증에 대해 성업공사가 부실자산을 추가로 사주는 ‘풋 백 옵션’ 기간을 1년으로 인정할 지 문제는 더 논의하기로 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인수조건은 95% 합의됐다”며 “지급보증에 대한 부분적인 이견만 좁히면 이번 주내에 인수은행의 동의를 얻어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와 인수은행은 이에 앞서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은 사무위임 계약으로 인수은행이 업무만 대행하고 지급책임은 지지않기로 했다. 고용승계는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고 후순위 차입은 인수은행이 전액 인수하되 금리 등과 관련한 이면계약은 책임지지 않기로 했다.인수은행의 자회사도 인수하지 않고 자산 초과 부채는 정부가 출연하기로 했다.
  • 대출금리 9월께 내려간다

    ◎콜­회사채 하락단계 거친 뒤에나 인하효과/통화는 RP·통안증권 물량수급 통해 조절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언제쯤 떨어질까.정부가 금리인하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금리인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쯤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진다=단기자금인 콜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중·장기 금리도 떨어진다.시장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생긴다. 콜금리가 떨어지면 당좌대출금리는 비교적 빨리 떨어진다.당좌대출 이외의 대부분 대출재원은 예금으로 조달한다.은행권 정기예금 등의 만기는 짧아야 3개월이며,신종적립신탁 등의 신탁상품 만기는 6개월 이상이다.은행들은 시장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고(高)금리로 끌어들인 예금을 대출재원으로 쓰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은 3∼6개월쯤 뒤다.한은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본격적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부터이기 때문에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는 9월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금리도 계속해서 떨어뜨린다=통화당국은 우선 콜금리를 IMF이전 수준인 11∼12%로 떨어뜨린 뒤 그 때가서 상황을 봐가며 더 떨어뜨린다는 복안이다.13%대였던 콜금리는 지난 15일부터 12%대로 떨어졌다.콜금리를 떨어뜨리면 현재 14%대인 회사채 금리도 떨어진다. 통화당국은 돈을 직접 풀기보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RP(환매조건부 국공채)나 통안증권 매매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통화공급 늘린다는 방침이다.가령 만기가 돌아오는 국공채 2조원대 중 1조원어치만 한은이 다시 팔면 나머지 1조원은 흡수되지 않고 시중에 남아있게 돼 그만큼 통화공급 효과가 생긴다.
  • 불황 탈출 비상구는 어디에/위기의 日 경제 진단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90년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이 아시아 경제위기와 맞물리며 깊어지고 있다.사태의 심각함을 알아챈 일본 정부는 올들어 16조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가교(架橋)은행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대책,소득세와 법인세의 영구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하지만 ‘시장’은 냉담하기만 하다.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의 명암을 좌우할 일본 경제를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해본다. ◎경제규모/GNP 4조 9,635억弗 세계 2위/무역총액 4,700억弗… GNP 16%/올 외환보유고 2,203억弗 세계 1위 일본은 면적 37만여㎢에 인구 1억2,500여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면적이나 인구면에서 3배 남짓하다.그러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미국 다음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 국민총생산이 4조9,635억8,700만달러(95년 기준)로 7조1,000억달러였던 미국의 뒤를 이었다.영국의 국민총생산 1조947억달러,프랑스의 1조4,510억달러, 독일의 2조2,523억달러를 모두 합한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세계 경제 총생산의 18% 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이 4,351억달러,중국이 7,449억달러.아시아 경제와 비교하면 중국과 한국에 더해 동남아 주요 경제국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그리고 호주의 국민총생산을 합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일본의 무역규모는 95년도 수출이 4,433억달러,수입이 3,360억달러였다.이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무역총액이 국민총생산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은 15.7% 정도로 한국의 59.8%는 물론 독일의 42.3%,미국의 1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일본 경제가 방대한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제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입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제공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의 성장과 무역흑자 등으로 축적된 부의 규모도 매우 커 외환보유고는 2,203억8,700만달러(1월말 기준)를 기록,세계 제1위였다. 일본이 이처럼 풍부한 자금,방대한 경제 규모,뛰어난 기술력을 살려서 ‘일본발 세계공황’을 막고 더 나아가 아시아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 현주소/엔低·高실업… 곳곳 빨간불/대형 금융기관 64곳 합병 등으로 사라져/200개 기업 신용도 곤두박질… 수출 ‘발목’ 6월 12일이었다.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엔화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까지 폭락했다.경제기획청이 지난해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0.7%였다고 발표한 때문이다.아무래도 0.9%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실망 폭락세’였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5.3%였다.일본 경제의 전광판이 온통 위험표시로 물들어 있을 것이란 짐작이 어렵지 않다.당장 실업률만 하더라도 4월 들어 4%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4.1%로 악화됐다.곳곳에서 ‘대실업 시대’라는 비명들이 들린다. 엔화 약세도 앞날을 어둡게 한다.1달러당 14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제자리가 아니다.더 미끄러질 것이란다. 금융기관들의도산은 꼬리를 물었다.90년대 들어 모두 64곳이 사라져 갔다. 지난해에는 홋카이도 다쿠쇼쿠 은행,에치고 증권,산요 증권,야마이치 증권 등 내로라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쓰려졌다.올들어서는 벌써 도쿠요시티 은행과 일본 장기신용은행 등이 사실상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등 도산 도미노가 이어졌다. 일본 경제의 빈틈은 곧바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도를 낮추게 했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00개 업체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췄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개보다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일본 수출도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엔화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수출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월까지 수출액은 1,6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떨어졌다.‘엔저(低)로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그동안의 ‘얄팍한’ 계산조차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만것이다. ◎정부 대응책/경기부양책 실효성 의문/영구減稅 등 구체실행방안없어 불신 가중/하시모토 訪美·‘선거용 정치제스처’ 비판 참의원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구적인 감세 조치를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침체 경기 탈출의 최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일본 정부는 4월에는 16조엔을 쏟아 붓는 종합 경제대책을,그리고 6월 하순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가교은행(브리지 뱅크) 설립 방안 등을 발표한터.앞으로 남은 대책이 있다면 역시 내수 촉진을 겨냥한 소비세율(부가가치 세율)을 내리는 방안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렇지만 ‘시장’은 굵직굵직한 경기 부양책에 대해 언제나 냉담했다.하시모토 총리가 감세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9일에도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엔화 환율은 1엔 이상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때를 놓쳤고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결여됐다는 지적들이다. 항구적인 감세조치만 해도 그렇다.3일엔 ‘항구적 세제개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5일에는 ‘항구적인 감세란 말 안했다’고 하다가 8일 공식 발표했었다.그나마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재원 확보 방안은 언급조차 안돼 12일의 참의원 선거와 22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나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불신을 가중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대책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요청받고서야 어쩔 수 없이 내놓았던 까닭이다. ◎전문가 전망/올 마이너스성장 불가피/엔貨 연말엔 150엔까지 떨어져 내년도 암울/소득·법인세율 영구인하로 내수 촉진 시급 주요한 정책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한동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올해의 경기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마디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합 경제대책을 발표한 지난 4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비관적이다.일본 정부도 당시에는1.9%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연구센터 토론회에서 우에쿠사 가즈히데(植草一秀) 노무라 종합 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에는 경제 후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지난해 경제규모보다 0.5%쯤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와카즈키 미키오(若月三喜雄)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올해는 물론 99년도 낙관할 수 없다”면서 “영구 감세 조치와 공공사업을 추가로 실시해도 제자리 걸음,잘해야 0.2%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로버트 펠드먼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경제가 연말에는 바닥으로 곧두박질칠 것”이라며 “환율도 150엔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영구히 내려 국내 소비를 촉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버겁다면 재정개혁 노선을 당분간 접어 두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도시다 세이이치(土志田征一) 일본 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재정개혁 정책을 일단 보류하고 대신 영구 감세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만 내년부터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朴贊信 貿公 통상정보본부장(인터뷰)

    ◎“기업 해외지사 축소 신중히”/수출증가 따른 흑자기조 전환 시급/경기 호전 미·중동시장 개척 나설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朴贊信 통상정보본부장은 10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지난 상반기 투자유치에 역량을 모으다 보니 수출은 2선으로 물러난 인상”이라며 “그러나 투자유치는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은 수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朴 본부장은 특히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외의 지사와 인력을 상당수 줄이고 있으나 이는 수출시장 관리체제가 무너지는 결과가 돼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상반기 200억달러의 흑자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외화 확보차원만 보면 흑자 자체는 물론 바람직하다.그러나 수출이 활발해서가 아니라 수입 격감에 따른 결과라는 데 문제가 있다.국제유가 안정과 내수침체로 저(低)수입 추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이같은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수출 증가에 따른 흑자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수출이 부진한가장 큰 원인으로 동남아 시장의 침체가 꼽히고 있다.하반기 동남아 시장을 전망해 달라.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수입이 줄어든 상황이다.수입감소가 수출감소로 이어지고,이것이 다시 수입감소를 불러오는 상승작용을 되풀이하고 있다.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미국과 중동,중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금융경색도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대책은. ○무역금융 대폭 지원을 ▲지난해 말 30%에 육박하던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금 13%대로 떨어져 일단은 수출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아직은 금리인하가 중소기업이나 수출업체에까지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때문에 이들 업체에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시급히 인하돼야 한다.무역금융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외지사와 인력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한결과 6월 말 현재 총 4,054개의 해외 지·상사 중 30.6%인 1,242개사가 철수 또는 축소했다.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축소됐다.기업의 자구(自救)차원이기는 하나 자칫 해외 수출시장 관리를 위해 애써 구축한 네트워크가 붕괴될까 걱정이다.수출로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더구나 일단 철수한 지역은 다시 지사를 설치하고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정부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5% 증가한 1,430억달러로 줄여 잡았으나 현재로는 이마저도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가능하다고 보나. ○동남아시장 포기 안돼 ▲전망치에다 의지를 담은 수치로 보인다.하반기에는 아시아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좀더 지켜봐야 하나 원­달러 환율마저 내리고 있다.이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지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국민과 기업,정부가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국내적으로는 금융경색을 시급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동남아시아 시장을 탈피,대체시장을 개발해야 한다.하지만 동남아시아도 포기해선 안된다.인도네시아가 비록 내수침체가 심하지만 우리로서는 이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8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때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대부분 철수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버티고 남았던 것이 90년대들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반이 됐다.80년대 이후 크게 떨어진 선진국 시장 점유율도 다시 높여야 한다.
  • 환율 연일 최저치 경신/어제 1弗 1,307원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연일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1,300원대에 접근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달러 매입 등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27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최저치이며 8일 종가보다 26원이나 떨어진 1,307원에 끝났다. 1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일보다 15원50전 낮은 달러당 1,317원90전. 이날 종가와 10일 기준환율 모두 올들어 최저치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시장개입 등의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으나 환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13.11%로 0.03%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4.10%로 0.3% 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은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고객예탁금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23포인트 오른 319.02를 기록했다.
  • 환율급락 마이너스효과 ‘고민’/외환당국 대책부심

    ◎외화예금 증가로 원화절상… 수출·외자 축소 우려/시장·금리안정 플러스 요인… 공식 의견표명 자제 외환당국이 원화 환율이 예상외로 급락하자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금리인하 등의 플러스 효과 외에 마이너스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달러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연초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이 역외 선물시장을 리드한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말 45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나 5월 말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100억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원화 환율 급락의 주요인이다. 싱가포르 NDF(역외선물시장)에서의 원화환율도 1년물(物)은 1,545원,3개월 물은 1,400원대로 떨어졌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먼저 떨어진 뒤 NDF가 뒤따라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효과도 적지 않다=외환시장 안정 여파로 콜금리와 회사채 등의 시중금리는 IMF체제 이전 수준인 13%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린다”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리고 RP(환매조건부 국공채) 매매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환율급락의 외형적 플러스 효과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금리는 떨어져도 신용경색으로 은행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 점에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중금리만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하루 변동 폭이 1% 이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환율이 급락하면 조선과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외국인들의 국내투자에 대한 유인 효과도 적어지는 등 마이너스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로 국내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환차익을 노려 투자하는데,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향후 오를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주춤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환 당국은 그러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으로는 의견 표명을 하지않고 있다.실무적으로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 4개 투신사 특별검사/금감위,과당광고·불건전 거래 등 조사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국민투자증권과 국민투자신탁운용 삼성투자신탁운용주은투자신탁운용 등 4개 투신사에 대해 14일까지 신탁재산의 운용과 관련한 특별검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중점 점검사항은 신탁재산을 모기업 계열사의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지 여부와 신탁재산의 실제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과당광고 행위를 하는 지 여부 등이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을 편드에 편입시키면서 거래 기업에게 일반 수익률보다 2∼3% 높은 금리를 강요하는 등의 불건전 거래행위는 금리인하 차원에서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4개 투신사 이외의 나머지 후발 투신사 22개에 대한 특검도 7월말부터 8월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최근 투신사의 자금운용이 고객보호화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어 검사에 나설 뿐 퇴출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습성화된 保身주의(무너지는 금융윤리:下)

    ◎우대금리로 ‘내 뱃속 채우기’ 경쟁/임직원 고객돈 2조1,000억 저리 대출/주택자금 연 1%·일반대출 연 11.5%/고객엔 20% 웃도는 ‘살인금리’ 적용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금융인들의 태도가 습성화돼 있다면 혹평일까.어려움을 겪을 때 고객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뒤 제 목소리를 내는 공인(公人)으로서의 면모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가. 일반 고객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최고 20%를 웃도는 은행권의 ‘살인 대출금리’로 개인 파산선고가 늘어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반면 은행 임직원들은 은행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주택자금의 경우 연 1%의 금리로 대출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객 돈으로 임직원에게 저리대출을 해줌으로써 은행 부실을 자초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26개 일반은행의 임직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총액은 일반자금 1조354억원,주택자금 1조830억원 등 2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주택자금은 무주택 기간 1년 이상에,전용면적 25.7평 이하일 때 2,000만원까지 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일반대출도 주택자금을 대출받지 않았을 경우 우대금리(연 11.5∼12.5%)를 적용받고 있다.요즘 일반인들은 금리의 높고 낮음을 따질 필요조차 없이 은행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일반인과 같이 은행과 거래할 수 있지만 직위나 직무와 관련해 일반고객에 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특혜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은행권은 시장금리는 IMF 체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대출금리는 낮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반면 예금금리는 낮춰 예대마진을 챙기고 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해 12월 말 31.3%에서 최근에는 13%대로,3년 만기 회사채도 29%대에서 14%대로 대폭 떨어졌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6%에서 17%대로 뛴 상태에서 움직임이 없다. 일부 부실 금융기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최고 경영진과 노조원들의 행태는 신뢰를 먹고 산다는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먹칠하기에 충분했다.장은증권의 경우 노조의 압력에 굴복해 일반퇴직금의 6배에 가까운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증권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진상은 추후 밝혀지겠지만 사실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쉽게 굴복한 최고 경영진도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 퇴출銀 신탁투자자 “고민되네”

    ◎실적배당상품 만기 1년 남았으면 해약 유리/확정금리상품은 중도해지땐 무조건 손해봐 정리되는 5개 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정부가 쟁점 사안인 정리은행의 신탁상품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신한 국민 주택 한미 하나 등 5개 인수은행의 자산실사 결과에 따라 고객이 가입시 예상했던 신탁상품의 수익률과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입한 지 1∼2개월쯤 됐으면 중도 해약해 원금을 건져야=실적배당 신탁상품은 은행이 고객이 맡긴 돈을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이나 신탁대출 등으로 운용한 뒤 이익금을 배당하는 것으로 확정금리 상품이 아니다.금융계에서는 5개 인수은행이 정리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하게 되면 부실채권이 많아 당초 기대보다 배당을 덜 받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본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만기가 1년 가까이 남았을 경우에는 중도 해약해 원금을 건져 다른 우량은행으로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반면 만기가 얼마남지 않았으면 만기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자산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의 경우 인수은행의 현행 정기예금금리 수준(약 9%)이 지급되며,자산실사후 수익률이 9%를 넘으면 추가 정산해 주기 때문이다. ■확정금리 신탁상품이나 예금은 만기 이전 찾을 필요가 없다=가입 때 정한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는 확정금리 신탁상품과 정기예금 등은 은행이 정리되는 것과 상관없이 인수은행이 모두 떠안으며,예금보호제도에 의해 금액과 상관없이 기존 가입분은 원리금이 전액 보장된다.따라서 정리은행의 부실 정도를 따질 필요없이 만기 때 원리금을 모두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중도 해약하는 것은 손해다.
  • 회사채금리 올들어 최저/외환시장 안정 영향 15%로 하락

    외환시장 안정 여파로 회사채 금리가 올들어 최저치인 15%로 떨어졌다.주가는 급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70원에 거래가 시작돼 1,366원에 끝났다.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일보다 2원20전 높은 달러당 1,367원6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4.15%로 0.05%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5%로 0.50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엔화의 강세 반전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전장 한 때 32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성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79포인트 내린 311.77로 마감됐다.
  • 금융시장·실물경제 파장/대부분 기업 자금줄 ‘꽁꽁’

    ◎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은행 구조조정 눈앞… 안전한 저축요령

    ◎순간의 선택이 거금 오락가락/장기상품 비중 높이고 은행평가 철저히 분석/높은 이자율보다 안전성 중점둔 예금 바람직/특정금전신탁·시장금리 연동형 상품 등 유리 언제 어느 은행이 문을 닫을 지 모를 요즘같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유자금은 어떻게 굴려야 하나. 전문가들은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곧 깨진다는 점,금리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할 것을 주문한다. 간판을 내릴 염려가 없는 안전한 은행의 장기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장기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라=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조흥 은행은 지난달 31일 연 16.8%에서 지난 24일에는 15.0%로,신한은행은 16.3%에서 14.0%로,하나은행은 16.6%에서 14.0%로,주택은행은 15.5%에서 14.3%로 각각 떨어졌다. 신한은행 徐晟豪 재테크 상담팀장은 “정부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오는 9월 말까지 12%까지 떨어뜨릴 계획을 갖고 있는데다,우량 은행들도 잉여자금의 사용처를 찾기 힘든 점으로 미뤄 예금금리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자율보다는 금융기관 선택을 잘해 안전성에 중점을 둔 투자를 해야 하며,단기보다는 장기 상품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업은행 재테크팀 尹淳鎬 과장도 “예상은 했었지만 예금금리가 많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가령 금리가 12∼13%까지 떨어져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장기 상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 장기상품 중에서도 특정금전신탁이나 개발신탁 등을 추천한다. 시중실세금리 연동형 상품들로 매일 매일 바뀌는 시중금리를 고시하며 가입할 당시 정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적용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2월 도입된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상품도 우량은행에 맡겼으면 굳이 해약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가입기간 중의 시장 평균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상품으로 도입 당시 연 20%였던 금리가 요즘은 17∼18%로 떨어졌기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은행 고르는 법=은행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특별한 잣대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매긴 신용등급,전체 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행 직원 1인당 손익 규모 등의 경영지표로 판단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이런 지표 외에도 증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거나 예금인출이 많은 은행,증시에서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은행 등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
  • 주가 300선 또 붕괴/2P 빠져 298로

    주가가 9일 만에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부실은행 퇴출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닷새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03포인트 떨어진 298.54 로 마감됐다.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 등 299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71개 등 492개,보합은 101개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7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74원까지 떨어졌으나 1,386원에 끝났다.2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6일보다 10원 높은 달러당 1,382원6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4.53%로 0.15%포인트 떨어졌으며,3년 만기 회사채는 16%로 보합세였다.
  • 자금시장 기현상/콜금리 내리는데 회사채 꼼짝안해

    ◎콜 1주새 14.68%로 하락… 올 최저치 기록/회사채 동반 조짐없어… 연 16%대서 고정/자금사정 호전 탓… 퇴출결정뒤나 제자리 자금시장에 기(奇)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환율안정으로 급전인 콜 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져 14%대까지 떨어졌으나 시장 실세금리인 회사채는 전혀 움직임이 없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19일 15.57%에서 지난 25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14.68%로 떨어졌다. 콜자금은 은행간 이뤄지는 거래로 콜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좋다는 것을 뜻하므로 다른 시장금리도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콜금리 하락세에 따라 떨어지는 것이 정상임에도 연 16.0%에서 고정돼 있다. 자금시장의 기현상은 콜시장의 왜곡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콜금리가 시장금리의 지표 기능을 상실했다는 얘기다. 최근 콜거래는 우량 은행들끼리만 이뤄지고 있다. 부실은행 퇴출 등을 앞두고 콜자금이 부실은행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콜거래가 예금보험 대상이 아닌 것도 한 몫한다. 우량 은행들끼리는 콜자금을 싸게 빌려주는 덤핑 현상이 빚어지면서 콜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콜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도 떨어져야 하나 부실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 금리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금리하락 효과와 회사채 공급 증가에 따른 상승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부실 금융기관 정리가 이뤄지면 자금시장이 제 모습을 찾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금시장의 기현상은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다.
  • 기업 빚 1년새 140조 증가

    ◎한은,금융부채잔액 940조원으로 집계/금융채 등 단기채권 72조… 9조 줄어 이채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차입수요 둔화와 부실 여신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 억제에도 불구,기업의 금융부채가 1년새 140조원 이상 늘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8년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기업의 금융부채 잔액은 940조6,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조3,910억원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금융기관 대출금이 290조4,840억원에서 340조9,430억원으로,회사채 등의 장기채권은 131조7,850억원에서 180조8,89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금융채나 기업어음(CP) 등의 단기채권은 82조130억원에서 72조6,780억원으로 9조3,350억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나 지난해의 경우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급등 여파로 해외차입 등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3월까지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가 줄어든 11조6,000억원이었다.
  • 회사채무 회장이 보증전담/李雄烈 코오롱 회장 명의 변경 지시

    ◎계열사 사장 보증부담 벗어나 경영전담 李雄烈 코오롱그룹 회장이 회사채무를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선언했다. 李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앞으로 발생하는 계열기업의 회사채무에 대해 사장들은 보증을 설 필요가 없다”며 “회사보증을 회장인 내가 책임질 수 있도록 그룹내 관련규정을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李 회장은 “이미 섰던 보증도 만기가 돌아오면 내 명의로 바꿔달라”고 했다. 李 회장의 이같은 ‘보증전담 선언’은 계열사 사장단들이 보증부담에서 벗어나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경영인들이 회사채무에 보증섰던 관례에 비추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IMF체제 이후 기업 부도로 전문경영인들이 재산을 날리는 일이 빈발하자 일부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재산을 날리느니 차라리 사장을 그만두겠다”는 풍조가 확산돼왔다. 코오롱 관계자는 “李 회장의 결단으로 보증부담을 느껴온 계열사 사장들이 한층 자유롭게 경영에 임할 수 있게 돼 경영분위기가 일신될 것”이라고 전했다.
  • 3∼4개銀 새달초 퇴출/금감위 청와대 보고

    ◎부실판정 평가위 오늘 구성 정부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오는 9월까지 외국 금융기관에 팔리지 않을 경우 두 은행을 합병시켜 자산가치를 높인 뒤 국내외에 다시 매각할 방침이다. 지방은행이나 기업에 50억원 이상 대출하지 않는 시중은행이 국제업무를 포기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2% 낮게 적용해 경영평가에서 살아남도록 하고,부실은행도 우량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면 이번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BIS 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 가운데 경영개선 계획을 승인받지 못해 퇴출하는 은행은 3∼4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금융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마련,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대책 조정회의에 보고했다. 금감위는 20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은행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평가결과를 7월초 발표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국제업무를 포기하는 지방은행과 소형은행은 99년 3월 말 4%, 2000년 3월말 6% 등으로 BIS비율을 낮게 적용할 방침이다. 국제업무를 하는 은행은 같은 기간 6%와 8%의 BIS비율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평화 대동 동남 동화 등 4개 시중은행과 강원 충청 경기 충북 등 4개 지방은행이 국제업무를 포기하면 정상적인 BIS 비율을 유지하지 못해도 살아남게 된다. 조건부 승인이나 미승인을 받은 은행이라도 최종 평가가 내려지기 전에 우량은행과 자발적인 합병을 추진하면 정리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한편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적기대응방안’(Contingency Plan)을 보고 퇴출기업의 어음을 갖고 있는 기업에는 보유어음 만큼을 일반대출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퇴출기업의 회사채,상업어음(CP),주식 매각에 따른 금리상승을 막기 위해 한은의 RP(환매조건부채권) 입찰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춰 시중실세금리의 인하를 적극 유도한다.
  • 1달러 146엔대로 폭락/국내 주가 300선 붕괴

    ◎달러환율 1,434원으로 치솟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연일 곤두박질치며 146엔대까지 맥없이 무너졌다.2차대전 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폭락을 부채질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타며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하오 5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무려 2.42엔이나 떨어진 달러당 146.44엔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엔화는 투자자들 사이에 엔저(低) 행진을 반전시킬만한 재료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 개장초부터 146엔대로 힘없이 주저앉았다.이같은 하락세는 하오까지 계속돼 급기야 146엔대마저 붕괴됐다. ◎주가 14P 떨어져 288 엔화의 폭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 붕괴되면서 280대로 급락했다.원화 환율도 한 때 달러당 1,434원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외환보유고 확충에 차질을 주는 등 엔화 약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는 엔화 폭락세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4.6포인트 떨어진 288.21을 기록했다.87년 1월 13일 종합주가지수 280.79을 기록한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9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8개 등 735개이다.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자들도 선물환 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들인 물량보다 43억원 어치를 더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매도세만 이어졌으며 이대로 가면 종합주가지수 250선 붕괴도 멀지 않았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한매수세는 형성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2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중 최고치인 1,434원에 거래가 끝났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2일보다 36원이 뛰었다.1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15일보다 15원90전 높은 달러당 1416원2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15.86%로 0.18%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 만기 회사채는 16.80%로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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